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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락·폭염·산불 美 기후재앙? ‘죽음의 계곡’ 54.4도, 107년만 최고더위

    벼락·폭염·산불 美 기후재앙? ‘죽음의 계곡’ 54.4도, 107년만 최고더위

    지구에서 가장 더운 지역 중 하나인 ‘죽음의 계곡’, 데스밸리 기온이 10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는 이날 오후 3시 41분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기온이 섭씨 54.5도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1913년 7월 56.7도로 미국 내 최고 기온이자 지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한지 107년만이다.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에 걸친 모하비사막에 있는 데스밸리는 19세기 개척시대 황금을 찾아 서쪽으로 향하던 사람들이 더위로 죽어나가면서 말 그대로 ‘죽음의 계곡’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데스밸리는 물론 미 서부와 중부도 기록적 더위에 몸살을 앓고 있다. 현지언론은 일주일 내로 미국 도시 100여 곳에 역대 기록을 경신하는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애리조나·네바다·유타·텍사스주에는 폭염경보가, 주변 지역인 루이지애나·오클라호마·아칸소주 일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워싱턴·오리건·아이다호·몬태나주에는 이보다 약한 폭염예보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8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폭염경보·주의보의 영향권에 들게 됐다.이미 캘리포니아주는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캘리포니아주 우들랜드힐스 기온은 44도로 1977년 42도보다 높았으며, LA 다운타운 기온도 36도로 1994년 최고 기록과 같은 수준의 더위를 보였다. 기록적 폭염 탓에 대형 산불도 발생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주 래슨 카운티의 산불 ‘로열턴 파이어’ 현장에서 최대 시속 60마일(96.5㎞)에 달하는 화염 회오리가 관측됐다면서 파이어네이도 경보를 발령했다. 불(fire)과 토네이도(tornado)를 합성한 용어인 파이어네이도(firenado)는 대형 산불로 뜨거운 상승 기류가 만들어지면서 발생한다.기상청은 파이어네이도로 인해 산불의 방향과 강도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들에게는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파이어네이도를 일으킨 로열턴 파이어는 현재까지 2만 에이커(80.9㎢)의 초지를 태웠으며, 산불 확산을 막는 차단선 구축 진척도는 5%에 불과하다. 여기에 강한 뇌우까지 내리쳐 주민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는 15일부터 수백 건의 벼락이 내리쳐 1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16일 브렌트우드시에도 낙뢰로 인한 산불이 여러 건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현재까지도 새크라멘토 등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는 벼락이 계속되고 있으며, 미국 기상청(NSW)은 17일 아침까지 뇌우 경보를 연장했다.캘리포니아 소방국도 번개로 산불이 발생한 샌프란시스코만과 중부 지역에 화재 적기(赤旗) 경보를 내렸다. 소방국은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과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돌풍으로 산불이 더욱 번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지옥 풍경 같은 불기둥이…미국서 ‘산불+토네이도’ 경보

    지옥 풍경 같은 불기둥이…미국서 ‘산불+토네이도’ 경보

    대형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회오리바람이 겹쳐 불기둥처럼 나타나는 ‘파이어네이도’까지 발생해 당국이 경보를 내렸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주 래슨 카운티의 산불 ‘로열턴 파이어’ 현장에서 최대 시속 60마일(96.5㎞)에 달하는 화염 회오리가 관측됐다면서 파이어네이도 경보를 발령했다고 16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불(fire)과 토네이도(tornado)를 합성한 용어인 파이어네이도(firenado)는 대형 산불로 뜨거운 상승 기류가 만들어지면서 발생한다. 기상청은 파이어네이도로 인해 산불의 방향과 강도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들에게는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2018년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카 파이어’로 불리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일부 소방관들이 최대 시속 143마일(230㎞)의 파이어네이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적이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기상청 소속 기상학자 존 미틀스태트는 캘리포니아주의 폭염과 산불로 인해 더 많은 파이어네이도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어네이도까지 일으킨 로열턴 파이어는 현재까지 2만 에이커(80.9㎢)의 초지를 태웠다. 그러나 진화의 어려움으로 산불 확산을 막는 차단선 구축 진척도가 5%에 불과한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는 15일 수백건의 벼락이 치면서 주변 지역에 10건의 산불을 일으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기상청은 “캘리포니아주 중부 해안을 따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돌풍이 불고 있다”며 뇌우 경보를 발령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번개로 산불이 발생한 샌프란시스코만과 중부 지역에 화재 적기(赤旗) 경보를 내렸다. 소방국은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과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돌풍으로 산불이 더욱 번질 수 있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는 ‘레이크 파이어’ 등 산불 3건이 동시에 발생해 현재까지 건물 33채가 불탔다. 경찰은 LA 외곽 아주사 협곡에서 발생한 ‘랜치 파이어’의 경우 30대 노숙자의 방화가 화재 원인으로 추정된다면서 수배령을 내렸다. 현지 전력통제 기관인 캘리포니아 독립시스템운영국(캘ISO)은 주 전역에 걸친 폭염과 산불 사태로 전력 공급에 차질에 빚어질 수 있다며 지난 14일부터 순환 정전 조치에 들어갔다. 전력 과소비를 막기 위한 캘리포니아주의 순환 정전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순환 정전 첫날에는 200만명, 둘째 날에는 100만명의 주민이 몇 시간 동안 어둠 속에서 폭염을 이겨내야 했다고 전했다. 캘ISO는 이번 순환 정전이 19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정전에 따른 대비와 함께 절전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미국 남부해안 대기질 관리기구는 산불 연기로 인해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건강에 해로운 수준의 대기 오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반도 사과 재배 못한다… 기후변화 대응 매뉴얼 재정비 시급

    한반도 사과 재배 못한다… 기후변화 대응 매뉴얼 재정비 시급

    최근 몇 년 새 국지성 폭우와 태풍, 폭염, 해일 등 자연재해가 급증하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종합대책과 실행계획 등 재난대응 매뉴얼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댐 운영과 하천관리, 기상예보 등 관리 시스템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승수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13일 “이번 산사태와 댐 범람은 태양광 설치와 도로 절개 개설을 통해 인위적으로 물의 흐름을 변경해서 생긴 문제”라면서 “특히 저류지의 기능이 있는 자연녹지를 주차장이나 공원으로 개발하면 더 큰 재앙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교수는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같은 선진국은 20년 전부터 해일과 태풍을 대비해 해안선 침식 방지와 연안 제방 시설을 갖추고 있다”면서 “해양 재해는 홍수와 산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만큼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폭우 피해가 커진 이유로 물관리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꼽았다. 전남도 한 관계자는 “홍수 피해가 나면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총괄해서 수습에 나서지만, 홍수 예방이나 물관리를 위한 컨트롤타워는 없다”면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등 각 부처에 댐이나 하천 시설 관리 업무 등이 나뉘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2018년 물관리 기능을 일원화하겠다며 수자원 기능을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이관시켰지만, 댐·보 등 하천시설 관리 등은 여전히 국토부 소관이다. 또 전국에 1만여개의 댐이 있는데 이를 관리하는 주체도 제각각이다. 전력 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수력원자력이, 다목적댐과 용수 전용 댐은 수자원공사가 관리한다. 이처럼 부처별로 업무 영역이 세분화된 상황에서 홍수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책임만 있을 뿐 권한이 없다”면서 “폭우 대비 등의 물관리에 예산과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조직법 등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 관점에서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후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1세기 말에는 감귤 재배지역이 강원도까지 북상하고, 사과는 한반도에서 더는 재배할 수 없게 된다. 한국의 기온 상승은 세계 평균치보다 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과장은 “환경부가 수립할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2021∼2025)’에는 관련 부처와 전문가들의 역량을 모아 실행 가능한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박태원 전남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해마다 각종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만큼 중·고등학교 교과에 기후변화 과정을 편성하는 조기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도심 빌딩풍 피해 막자…부산대서 7일 빌딩풍 대응기술 포럼 개최

    도심 빌딩풍 피해 막자…부산대서 7일 빌딩풍 대응기술 포럼 개최

    전국에서 초고층 건물이 가장 많은 부산에서 빌딩풍의 위험을 분석하고 예방·대응하는 포럼이 열린다. 부산대는 7일 오후 2시 교내 건설관에서 ‘2020 빌딩풍 대응기술 포럼’을 연다고 6일 밝혔다. 부산대 빌딩풍 위험도 분석 및 예방·대응기술 개발 연구단은 지난 4월부터 행정안전부 지원으로 국내 최초로 빌딩풍에 관한 국가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연구단은 빌딩풍 위험도 분석 및 예방·대응 기술 개발을 통한 피해 대응과 시민 서비스 적용 기술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빌딩풍은 고층 건물 사이에서 발생하는 바람이다. 부산에서는 해운대 마린시티,센텀시티 등에 높이 200m,50층 이상인 초고층 빌딩이 몰려 있어 빌딩풍 피해가 잦다. 이날 포럼은 ‘빌딩풍 대응기술’을 주제로 국내 전문가 발표와 패널 토론으로 진행된다. 김기욱 부산연구원 박사의 부산지역 재난 발생 현황과 대응 방안,이승수 충북대 토목공학부 교수의 빌딩풍 피해와 대응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어 신혁석 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와 부산시청·국립기상과학원·부산연구원·한국방재학회·한국풍공학회 관계자가 참여하는 전문가 패널토론이 열린다. 권순철 단장은 “이번 포럼은 빌딩풍 현상의 예방·대응 방안 수립이며,향후 초고층 건물이 많은 지역의 빌딩풍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안전 확보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에 초고층 빌딩은 114개인데 35개가 부산에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하반기 정부 개방형 직위 34명 뽑는다...13명은 민간인만

    올 하반기 정부 각 부처에서 34명을 개방형 직위로 공개 모집한다. 30일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하반기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 계획’에 따르면 16개 정부 부처에서 고위공무원단 13명, 과장급 21명 등 34명을 개방형 직위로 공개 모집한다. 이 가운데 13명은 민간 출신만 지원할 수 있다. 34명 중 1~16일 공개 모집하는 ‘7월 중 개방형 직위’는 9명이다. 고위공무원은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장, 법무부 법무심의관, 외교부 주카자흐스탄대사관 공사참사관,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장, 통계청 경인지방통계청장,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장 등 6명이다. 과장급은 국토부 도시활력지원과장, 중소벤처기업부 홍보담당관,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지방청 유해물질분석과장 등 3명이다. 이 중 농진청과 외교부, 식약처 세 자리는 민간인만 뽑는 경력개방형 직위다. 개방형 직위는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거나 효율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직위에 공직 내외부 공개 모집을 통해 적합한 인재를 선발, 충원할 수 있도록 지정한 직위를 말한다. 개방형 직위에 임용되는 임기제 공무원은 3년간 첫 임기가 보장된다. 이인호 인사처 인사혁신국장은 “앞으로도 민간 우수 인재가 공직에 안착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제도적·운영적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공직사회 적극행정과 정부 혁신 문화를 확산시킬 유능한 민간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현실판 인터스텔라?…초대형 사하라 먼지구름 美 플로리다 상륙

    현실판 인터스텔라?…초대형 사하라 먼지구름 美 플로리다 상륙

    미국 플로리다주가 사하라발 거대 먼지구름 영향권에 들었다. 폭스뉴스35 등 현지매체는 25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사하라사막에서 발생한 ‘고질라 먼지구름’이 플로리다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길이 5600㎞의 사하라 사막발 초대형 먼지구름은 미국 북동부 방향으로 8000㎞ 넘게 이동했으며, 멕시코만을 가로질러 플로리다주 오란도와 잭슨빌 지역으로 밀려들고 있다. 특히 멜번 지역은 먼지구름에 뇌우까지 겹쳐 음산한 분위기가 감돈다. 25일 경비행기를 타고 플로리다 주도인 탤러해시 상공으로 올라간 베이뉴스9 기자 트로이 킨지는 해당 지역이 사라하 먼지구름 영향권에 들어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같은 날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앨라배마 지역에서도 일몰시간에 밀려든 모래먼지가 태양 광선을 산란시키면서 독특한 분위기의 하늘이 연출됐다.사하라사막에서는 매년 6월 말~8월 중순 건조한 공기층으로 인해 먼지구름이 발생한다. 올해 먼지구름은 반세기 역사상 가장 밀도가 높다. CBS는 푸에르토리코 연구진의 말을 인용해 “밀도와 크기 면에서 50년 내 최악의 먼지구름”이라고 전했다. 클레어 라이더 NERC 연구팀장도 “고농도의 사하라 먼지구름이 미국 상공에 도달하는 건 이례적”이라면서 “지금껏 관찰한 것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미국 국립기상청(NSW)에 따르면 먼지구름은 서서히 이동하다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노스캐롤라이나와 아칸소 지역을 덮칠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 주 중반까지 미국 상공에 떠 있을 전망이다. 문제는 먼지구름이 코로나19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한 전문가는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먼지구름이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스턴대학교 그래고리 웰니어스 교수도 “대기오염과 코로나19 사이에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언론은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플로리다와 텍사스주가 먼지구름의 경로에 들어있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할까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지구를 보다] 미국에 도착한 사하라 사막의 거대 ‘모래 폭풍’ (영상)

    [지구를 보다] 미국에 도착한 사하라 사막의 거대 ‘모래 폭풍’ (영상)

    사하라 사막에서 출발한 거대한 먼지 폭풍이 미국 턱 밑까지 도달했다고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이날 현지 기상 전문가들은 사하라 먼지 폭풍이 아프리카 서부 해안을 지나 대서양에 진입했으며, 이미 플로리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풍의 조짐이 관측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봄과 여름 사이, 미국은 사하라에서 대서양을 향해 불어오는 뜨겁고 건조하며 모래 먼지를 가득 실은 ‘사하란 에어 레이어’(일명 SAL, Saharan Air Layer)의 영향으로 기온이 솟으며 먼지 폭풍이 발생한다. 지난 16일 위성을 통해 관측된 거대한 먼지 폭풍은 예정된 진로대로 미국으로 향했으며, 콜로라도주립대학 기상위성 전문연구기관(CIRA)과 미국립기상청(NWS)은 미국으로 ‘돌격’ 중인 사하라 폭풍의 모습을 담은 위성 사진과 영상을 잇달아 공개했다. 현지 기상 전문가들은 위성에서도 관찰될 정도로 거대한 사하라 먼지 폭풍이 이번 주 중반에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등지에 당도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미국에 불어닥친 사하라 먼지 폭풍은 그 규모가 예전보다는 작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평상시보다 가시거리가 짧고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기저질환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호흡이 힘들고 기저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반면 사하라 사막에서 시작된 먼지 폭풍이 가져다주는 이점도 있다. 사하라 먼지 폭풍은 햇빛을 흡수하거나 반사하면서 일시적인 기상 변화를 가져온다. 하늘에 뿌옇게 낀 먼지처럼 공기 중에 머무르는 모래 먼지가 태양 광선을 산란시키면서 황혼과 새벽에 평소보다 더 아름다운 일출 및 일몰을 연출하기도 한다.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토양의 미생물이 먼 곳까지 이동하고, 이 때문에 토양이 더 기름져지는 장점도 있다. 또 일시적인 기상 변화로 해수면의 온도가 잠시나마 낮아지기도 한다. 다만 극심한 강풍과 다량의 먼지가 시야를 가릴 수 있기 때문에 교통수단 이용 시 주의해야 한다. 올 2월 당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모래바람이 닥쳤을 때에는 당국이 공항의 이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엎친 데 덮친 격…코로나19 강타 스페인 올해 최악의 폭염 예고

    엎친 데 덮친 격…코로나19 강타 스페인 올해 최악의 폭염 예고

    스페인에서 지난달이 역사상 가장 더운 5월로 기록됐다. 1~5월 평균 기온도 역대 최고치를 찍으면서 최악의 폭염을 예고했다. 9일(현지시간) 스페인 국립기상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5월 스페인의 평균 온도는 19.3도였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무더운 5월로 기록된 2015년 동월보다 0.2도 높은 것이다. 지난 1981~2010년 5월 평균 온도와 비교해도 올해 5월 평균 온도는 2.7도 높았다 스페인 국립기상청은 "지난달은 1965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55년 만에 가장 무더운 5월이었다"며 "갈리시아, 카스티야, 레온 등 일부 지방에선 평균보다 무려 4도 가까이 높은 더위가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도 스페인에선 지독하게 더운 달이었다. 2월 평균 온도는 역대 최고 더위가 기록된 1990년 동월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기상청 대변인 루벤 델캄포는 "2월 평균 온도가 역대 최고와 타이기록을, 5월 평균 온도가 역대 최고기록을 수립한 것으로 보면 올해 들어 스페인에선 이례적인 더위가 기록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월과 3월, 4월의 더위도 만만치 않았다. 올해 첫 달은 역대 21번째로 더운 1월로, 3월과 4월은 1965년 이후 각각 13번째와 7번째로 더운 3월과 4월로 기록됐다. 덕분에 1~5월 평균 온도도 역대 최고를 찍었다. 델캄포 대변인은 "1~5월 평균 온도를 1965년 이후 기록과 비교하면 엄청난 더위가 기승을 부린 1997년 1~5월, 2017년 1~5월 기록을 웃돈다"고 설명했다. 6~8월 여름시즌 전망과 관련해 그는 "북서부 일부 지방을 제외하면 스페인 전역에서 평균보다 크게 높은 온도가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며 폭염을 예고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폭염이 닥친다면 고위험군, 특히 저소득 노인층에게 여름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출을 꺼리게 돼 무더위를 피해 백화점 등 냉방시설을 갖춘 장소를 방문하는 게 쉽지 않다. 쾌적한 냉방시설이 가동되는 공공장소를 찾는 건 스페인 노인층의 대표적인 폭염 대책이다. 독거노인에 대한 정기적 방문도 예년처럼 진행되기 힘들고, 열사병에 걸린 경우 병원치료도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걸려 예년처럼 쉽지 않을 수 있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19를 염두에 둔 폭염대책이 당장 준비되어야 한다”며 특히 노약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코로나19 위기 美…엎친데 덮친격 부활절 ‘토네이도’ 강타

    코로나19 위기 美…엎친데 덮친격 부활절 ‘토네이도’ 강타

    美 남부 토네이도 강타해 18명 사망텍사스서 시작해 동쪽 10개 주 덮쳐수백채 가옥 파손·100만여 가구 정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토네이도’가 덮쳐 최소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AP통신과 NBC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부활절인 12일(현지시간) 토네이도가 미시시피주와 테네시주, 조지아주, 텍사스주, 아칸소주 등 남부지역 10개 주를 덮쳐 13일 오전까지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수백채의 가옥이 파손됐다. 강풍과 폭우에 100만 가구 넘게 정전 피해를 입었다. 밤새 폭풍우가 계속되면서 많은 주민이 지하실과 주택에 설치된 옷장 등에 숨어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토네이도는 12일 오전 텍사스 중부지역부터 덮쳤으며 거대한 우박이 떨어졌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이어 토네이도는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차례로 남부지역 주에 피해를 입혔다. 미시시피주에서는 사망자가 11명이 나오는 등 피해가 극심해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 지역을 관통한 극심한 토네이도와 폭풍으로부터 미시시피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국은 주민과 그들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렇게 부활절을 기념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루이지애나주와 앨라배마주에서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테네시주 채터누가와 조지아주 북서부 지역의 피해도 상당해 채터누가에서만 14명이 병원에 실려갔으며 구조당국에 300통 넘는 전화가 걸려와 수색팀이 출동했다.아칸소주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택을 덮쳐 1명이 사망했다. 산이 많은 지역에서는 홍수와 산사태가 이어졌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폭우 등으로 가옥 파손 등의 피해가 났다. 국립기상청은 폭풍우가 미 동부 연안으로 이동하면서 토네이도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NBC방송은 뉴저지주부터 플로리다주까지 동부 해안지역에서 4000만명이 심한 폭풍우를 맞을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또 미시시피강 동쪽을 따라 모든 주에서 1억 6000만명이 사는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4~6월은 미 중부의 대평원 지역과 중서부, 남부에서 토네이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때다. 코로나19로 50개주 전부가 연방정부가 선포하는 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남부지역은 토네이도 피해까지 겹치는 이중고를 겪게 된 것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립기상과학원 연구 중심으로 조직개편···미세먼지 등에 대응

    국립기상과학원 연구 중심으로 조직개편···미세먼지 등에 대응

    국립기상과학원 조직이 연구 기획·수행 업무가 섞여 있던 과 단위 체제에서 연구를 전담하는 부·팀 중심으로 개편됐다. 행정안전부와 기상청은 미세먼지·이상기후 관련 연구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립기상과학원 조직을 이같이 바꾸는 조직개편을 지난 1일자로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미세먼지와 이상기후 강도·빈도가 증가하는 상황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상기술 환경변화를 고려해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행안부와 기상청은 설명했다. 개편안에 따라 국립기상과학원은 기존의 6과·2팀 체제에서 2과·4부1팀으로 재편성됐다. 현업운영개발부, 미래기반연구부, 융합기술연구부, 재해기상연구부, 인공지능예보연구팀 등 4부1팀은 연구에 집중하고 연구운영지원과, 연구기획재정과 등 2과는 연구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4개 연구부의 부장은 국립기상과학원 기상연구관을 대상으로 2년마다 공모하는 경쟁체제로 운영한다. 또 각 연구부 아래는 연구 과제별로 구성과 해체가 유연하게 이뤄지도록 팀제를 운영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하도록 했다.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이번 기상청 조직개편은 부처 조직관리 자율성을 확대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전면적 조직개편”이라며 “이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연구조직의 유연성을 확보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며 “이번 개편으로 국민이 만족하는 기상서비스를 도출하기 위한 선제적 연구와 미래 기상기술 발전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항공기, 배, 위성, 지상 4각 측정망으로 미세먼지 발원지 찾는다

    항공기, 배, 위성, 지상 4각 측정망으로 미세먼지 발원지 찾는다

    국내 8개 연구기관이 앞으로 두 달 동안 육, 해, 공, 우주에서 미세먼지 발원지를 찾는데 나선다. 기상청은 국립기상과학원, 국립환경과학원, 국가위성센터, 연세대, 고려대, 서울대, 전북대, 이화여대 8개 기관이 오는 6월 5일까지 두 달 동안 4차례에 걸쳐 항공기, 선박, 지상, 위성 측정망을 활용해 서해상 대기질 관측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YES-AQ 캠페인’으로 이름붙여진 이번 서해상 대기질 입체관측은 8개 기관이 63종의 다양한 기상관측장비와 대기질 측정장비를 동원해 인천~목포 앞바다에서 시행된다. 기상청과 환경부는 항공기를 활용해 다양한 기상 조건에서 대기오염 물질을 관측하고 기상선박 ‘기상1호’에는 선박용 스카이라디오미터와 블랙카본 농도를 측정하는 광흡수계수측정기를 추가해 서해상 에어로졸의 광학적 특성을 관측하게 된다. 지상에서는 기상청 기후변화감시소와 서울대에 설치된 각종 측정 장비를 활용해 국내 대기질의 물리, 화학, 광학 정보를 측정하게 된다. 우주에서는 천리안2A호 위성과 천리안 해양관측위성탑재체, 미국항공우주국(NASA) 에어로졸 수평관측용 위성, 연직관측용 위성을 활용해 측정하게 된다.이번 육해공 입체관측은 황사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유입되는 길목인 서해상에서 대기오염 물질의 특성과 영향을 분석내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중국발 미세먼지’라고 불리며 논란이 되고 있는 미세먼지 발원지를 정확히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이번 관측결과는 국내 유입 장거리 이동성 에어로졸 특성을 분석해 황사예측 개선에 활용되고 황사관련 대기질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쓰일 것”이라며 “특히 입체관측을 통해 확보한 자료가 황사, 미세먼지 등 국내 유입 오염물질 감시와 예측성을 높여 국민건강 보호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열린세상] 현대는 가장 행복한 시대, 숙제는 기후 위기/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현대는 가장 행복한 시대, 숙제는 기후 위기/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프린스턴대학의 대니얼 카너먼 교수는 한때 실험 대상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당신은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불행하지 않습니까?” 그는 이 질문을 포기해야 했다. 많은 사람이 갑자기 큰소리로 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리 중 많은 사람은 행복하지 못하다. 하지만 인류의 복지는 역사를 통틀어 점점 나아지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저서 ‘호모데우스’ 에서 단언한 내용을 보자. “지금은 우리 종의 역사에서 유일무이한 전환기에 해당한다. 역사상 처음으로 과식으로 죽는 사람이 굶어 죽는 사람보다 많다. 노령으로 죽는 사람이 전염병으로 죽는 사람보다 많다. 전쟁, 테러, 범죄로 죽는 사람보다 자살로 죽는 사람이 많다.” 한스 로슬링의 ‘팩트풀니스’는 구체적 통계를 제시한다. 지난 20년간 세계인구에서 극빈층의 비율은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범위를 200년으로 넓혀 보아도 그렇다. 일일 소득 2달러 미만(불변 가격)의 삶을 사는 극빈층이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보자. 이 수치는 1800년 85%→1956년 50%→2017년 9%로 급격히 줄었다. 기대 수명? 1800년엔 세계 어느 곳에서나 대략 31세였다. 태어난 아기는 거의 절반이 어린 시절에 죽었고 살아남은 나머지 절반은 50~70세까지 살았다. 2017년 세계의 기대 수명은 72세다. 50세 이하인 나라는 한 곳도 없다. 하지만 지금보다 행복했던 “좋았던 옛 시절”을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마침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감을 시대별로 알아낼 수 있는 자료가 있다. 지난해 10월 ‘네이처: 인간 행태’(Nature: Human Behaviour)에 실린 논문을 보자. 영국 워릭대학의 토머스 힐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1820~2009년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에서 출판된 책 800만권과 신문기사 6500만건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수천 개의 단어에 행복 점수를 매겼다. 행복, 사랑 같은 긍정적인 단어와 죽음, 분노, 슬픔 같은 부정적인 단어의 비율을 계산했다. 눈에 띄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국민소득이 늘어나면 실제로 국민의 행복도 증가한다. 하지만 눈에 띄는 효과를 내려면 증가 폭이 커야 한다. △세계대전 기간이 최악이었다. △전쟁이 1년 줄어드는 것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국민소득이 30% 늘어나는 것과 같다. △전후 미국에서 가장 나빴던 시기는 베트남전쟁과 사이공 철수(1975년) 때였다. △미국과 영국은 1920년대에 가장 행복했다. △독일은 1800년대 국력이 왕성하던 시기에 가장 좋았다. △이탈리아의 지수는 1970년대 이래 계속 상승세다. 영국의 저술가 매트 리들리가 ‘이성적 낙관주의자’에서 소개한 내용은 보다 긍정적이다. 2005년 현재의 통계를 기준으로 했다. 1800년 이래 인구는 6배로 늘었지만 기대 수명은 두 배 이상으로, 실질 소득은 9배 이상으로 늘었다. 1955년과 비교해도 땅에 묻는 자녀 수는 3분의1로 줄었고 기대 수명은 3분의1만큼 늘었다. 같은 기간 평균적 한국인의 수명은 26년, 연간 소득은 15배로 늘었다. 인류의 미래와 관련해 특별히 나쁜 전망을 보여 주는 것은 기후위기뿐이다. 2018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전문가 74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자. 이에 따르면 인류가 직면할 가장 파급력이 큰 위험은 1) 대량살상무기 2)재해를 일으키는 극한 날씨였다. 실제 발생할 가능성으로 보면 극한 날씨가 가장 높고 대량살상무기는 낮은 편이었다.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이 ‘파란 하늘 빨간 지구’에서 밝힌 내용이다. 2019년 네이처 기사에 따르면 앞으로 기아에 시달릴 사람은 기온이 1.5도 상승할 때 3500만명, 2도 상승할 때 3억 6200만명에 달한다. 조천호는 말한다. “정부 간 기후변화협의체(IPCC)는 21세기 말에 지구 평균 기온이 2~5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 세상은 미리 주어진 조건이 아니며,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과제다. 미래가 불타고 위험해 보인다고 해도 우리는 아직 그 재앙을 극복할 수 있다.” 결론: 세상은 점점 좋아져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눈앞의 기후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기만 한다면.
  • [동정] 김종석 기상청장,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 현장 점검

    △ 김종석 기상청장은 30일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를 방문하고 국립기상과학원의 업무를 보고 받았다. 김 청장은 “관측 장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기후 변화 과학 정보가 국내외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안녕? 자연] 사막 기후 UAE에 폭우가?…지구촌 곳곳 이상 기후로 몸살

    [안녕? 자연] 사막 기후 UAE에 폭우가?…지구촌 곳곳 이상 기후로 몸살

    인도네시아에는 물난리가 나고, 산불로 잿더미가 된 호주에는 골프공만 한 우박이 쏟아지는 등 2020년 새해부터 지구촌 곳곳에서 심상찮은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연평균 강수량 70㎜ 안팎의 사막 기후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지난 9일부터 12일 사이 내린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고 두바이공항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에 내린 비는 1996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 아랍에미리트 공식 통신사 ‘에미리트 뉴스 에이전시’(WAM) 등은 며칠 동안 계속된 폭우로 11일 두바이공항이 침수되면서 여객기 운항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두바이공항이 마비되면서 결항 및 지연이 잇따르고 일부 여객기가 인근 ‘알 막툼 국제공항’으로 우회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두바이공항은 연평균 이용객 8889만 명으로, 국제선 기준 세계 최대 공항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에는 개항 51년 만에 이용객 10억 명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날 공항이 침수되면서 아시아와 북미, 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향하려던 스톱오버 혹은 레이오버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아랍에미리트 국립기상센터(NCM)는 9일부터 나흘간 아부다비 마자이드 지역 172.4㎜, 담타 172.2㎜, 알 포아 156.8㎜, 팔라자 알 무알라 152㎜ 폭우가 내렸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 시인 알 아인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190.4㎜를 기록했다. 이는 1996년 아랍에미리트 동부 코르 파칸 지역에 폭우가 내렸을 당시 144㎜의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24년 만에 최다 강수량이다. 우기인 겨울 사나흘 정도 비가 내리긴 하지만, 아랍에미리트에서 이 정도 강수량은 매우 이례적이다. 2016년 3월 이례적이라고 평가됐던 폭우 역시 24시간 누적 강수량은 60㎜ 정도에 불과했다. 두바이 현지 교민들 역시 십수 년 만에 처음 보는 기록적 폭우라고 입을 모았다. 배수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도로는 물에 잠겼으며, 일부 학교는 휴교령을 발령했다.새해부터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은 건 인도네시아도 마찬가지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 마지막 날부터 새해 첫날 새벽까지 쏟아진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면서 초소 26명의 사망자와 3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자카르타 동부의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공항에 하루 동안 비의 양은 377㎜였다. 2007년 자카르타에 340㎜의 폭우가 쏟아진 이후 최대치다. 6개월 가까이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호주에는 골프공만 한 우박 폭풍이 휘몰아쳤다. 호주 언론은 19일(현지시간) 오전 기온이 30도까지 올랐던 빅토리아 주에 오후부터 지름 5㎝ 골프공만 한 우박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갑자기 쏟아진 우박에 세워둔 차량 유리가 파손되고 나뭇가지와 천장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우리나라 역시 맹추위와 눈이 실종된 겨울을 나고 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이단 17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12도 이하인 한파일 수는 서울 기준 0일이었다. 겨울 길이도 짧아졌다. 1970년대 104일이었던 우리나라 겨울 일수는 최근 89일까지 크게 줄었다. 포근한 겨울 날씨에 이달 초 서울 남산에서는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들이 관측됐다. 일련의 자연재해는 모두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현상이다. 지난해 전 세계 대양 온도는 사상 최고를 찍었으며, 평균기온도 사상 두 번째를 기록했다.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해수면은 상승하고 있고, 고온 현상으로 대형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지구의 허파’ 아마존 밀림과 호주 산림이 불에 타면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도 방출됐다. 원인은 제각각이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형 산불이 이산화탄소를 내뿜으면서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새해 들어서도 지구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21일 개막하는 제50회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 일명 다보스포럼에 눈길이 쏠린다. 올해 포럼의 주된 의제는 단연 ‘기후 변화’다. 특히 그간 기후 문제를 놓고 접전을 벌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앞뒤로 연설에 나설 예정이라 두 사람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시론] 미세먼지 대응과 슈퍼 그리드/정내권 미세먼지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

    [시론] 미세먼지 대응과 슈퍼 그리드/정내권 미세먼지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

    전 세계는 미세먼지와 전쟁 중이다. 지난여름에는 인도네시아가, 최근에는 인도 뉴델리 학교들이 대기오염으로 수업을 중단했다. WHO는 세계적으로 매년 700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고 있으며, OECD는 한국도 대기오염에 따른 조기 사망이 2010년 1만 7000명에 달한다고 했다. 한국은 지난겨울 재난 수준의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를 겪고 나서 올 4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를 출범시키고 9월 30일 겨울에 대비하기 위해 석탄발전소 부분 운행 중단을 포함한 강력한 단기 비상대책과 중장기 과제를 발표했다. 미세먼지 문제는 점차 악화하는 기후변화 위기의 부분적 단면일 뿐 아니라 화석연료 연소라는 동전의 양면이다. 또 최근 국립기상과학원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겨울철 기온이 상승해 북서쪽에서 한반도로 불어오는 강풍의 빈도가 5분의1로 줄어들면서 이로 인해 대기 정체와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지자 다양한 환경그룹들이 각국 정부의 강력한 정치적 의지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9월 유엔 기후행동 특별정상회담에 참석한 스웨덴의 ‘환경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기성세대의 책임을 지적하면서 즉각 단호한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필자가 한국 대표로 참여했던 1992 리우 지구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된 이후 유엔 차원에서 지난 27년간 수많은 정상회담과 각종 합의를 이뤘음에도 국제사회는 아직도 기대에 부응할 만한 온실가스 감축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흔히 각국 정부나 정치인들을 비판하지만 값싼 화석연료를 사용해 대량생산된 공산품들을 소비하고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자가용을 몰고 있는 우리 모두가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의 원인 제공자인 상황에서 정부와 정치인들만의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값싼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현 경제 시스템을 신재생에너지 위주로 개편하고 화석연료의 환경비용을 시장가격에 반영하는 혁신적인 조치 없이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기는 어렵다. 이것은 말하기는 쉬워도 실행하기는 어렵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디젤 가격을 인상한다고 하면 당장 화물운송 업계의 생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 목표치를 채택한 영국, 2038년까지 탈석탄을 선언한 독일, 풍력발전으로 에너지 전환에 성공한 덴마크 등 유럽 선진국들의 사례를 보면 에너지 체계 전환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각계각층이 책임을 분담하고 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이러한 관점에서 사회적 합의 도출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국민참여단을 통해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한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전기가격 인상에 부정적이었던 여론이 최근 들어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은 책임 분담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세계 각국의 미세먼지를 포함한 기후변화 대응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전기자동차·태양광 등 에너지 전환을 미래산업 경쟁력의 기회로 보는 시각과 이와는 반대로 신재생에너지를 기존 화석연료 위주의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위협 요소로 보는 시각이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에너지 믹스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을 중장기 과제로 적극 다룰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관련해 최근 부각되고 있는 원거리 전기 송전 방식인 슈퍼 그리드라는 기술 혁신이 새로운 기회를 열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땅이 좁은 한국의 경우 태양광과 풍력발전의 생산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으나 광대한 평원이 있는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신재생 전력을 슈퍼 그리드를 통해 송전해 쓸 수 있다면 한국의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 및 신재생에너지 목표치 달성이 용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행히 중국 최서단인 신장 우루무치부터 한국과 인접한 산둥반도까지는 이미 110만 볼트에서 80만 볼트에 달하는 초고압 슈퍼 그리드가 설치돼 있다. 산둥반도 웨이하이로부터 인천까지의 해저 송전망 연결에 대해서는 한국전력과 중국 국가전력공사 간에 이미 논의가 상당히 진전돼 있어 중앙아시아로부터의 신재생 전력 도입이 실현 가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구상에는 관련 국가 간 정치적 합의가 필수적인 만큼 이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 美 덮친 이상기온...11월 한파와 폭설로 몸살

    美 덮친 이상기온...11월 한파와 폭설로 몸살

    미국 동부지역이 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때 이른 기습 추위에 폭설까지 겹치면서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11월 초 평년 기온보다 최대 30도 이상 기온이 떨어지면서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 여파로 북극기단이 계속해서 불안정한 행보를 보이면서 올 겨울 미국은 기습 한파와 폭설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11일(현지시간)부터 미 동부지역 대부분에 북극 한파의 여파로 인한 추위와 폭설이 시작됐다고 예보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특히 미네소타의 일부 지역은 영하 18도까지 내려가고 텍사스도 영하 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폭설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디트로이트와 캔자스시티, 시카고, 밀워키에서 눈이 내린 데 이어 동북부 뉴잉글랜드 일대부터 오대호 주변까지 지역에 따라 30㎝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다. 특히 10일 폭설이 내린 시카고의 오헤어국제공항에는 여객기 1대가 미끄러져 활주로를 벗어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졌다. 기상당국은 “올 여름 알래스카 일대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어서는 등 북극 빙하량이 급격히 감소했고 이로 인한 극지방의 태양광 반사율이 줄어들면서 북극 해수면 온도도 크게 올라갔다”면서 “이에 따라 북극기단이 예년과 달리 더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황제펭귄, 이번 세기 안에 멸종 내몰릴 수도…기후 변화의 경고 (연구)

    황제펭귄, 이번 세기 안에 멸종 내몰릴 수도…기후 변화의 경고 (연구)

    황제펭귄이 이번 세기 즉 80년 안에 멸종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충격적인 예측 결과가 나왔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들 펭귄의 서식지인 해빙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우즈홀해양연구소(WHOI)의 해양생태학자 스테파니 제누비에 박사팀은 기후 변화와 황제펭귄 생태에 관한 두 가지 컴퓨터 모델을 통합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황제펭귄은 아주 특별한 조건에 있는 해빙(바닷물이 얼어서 생긴 얼음)을 집단 서식지로 삼는다. 이런 해빙은 남극 대륙과 연결돼 있고 먹이를 얻을 수 있도록 바다 쪽으로도 열려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가 가속함에 따라 이런 해빙 역시 점차 사라지고 있다. 연구진은 미국국립기상연구소(NCAR)가 개발한 기후 변화 모델을 이용해 세 가지 기온 상승 시나리오별로 해빙의 변화를 예측하고, 해빙 서식지에 따라 황제펭귄의 생활주기와 번식능력 그리고 폐사률 등을 계산해 펭귄 개체 수를 예측할 수 있는 펭귄 생태 모델에 입력해 최종 결과를 산출했다. 그 결과, 지구 기온이 파리 기후협정 목표에 해당하는 1.5℃ 안으로 상승하도록 억제할 때 해빙은 2100년까지 5%만 줄어 황제펭귄 집단은 19% 감소하는 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온 상승이 2℃로 확대되면 해빙이 줄어드는 양은 거의 3배로 급증하고 황제펭귄 집단도 3분의 1 이상 사라졌다. 특히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아 기온이 5~6℃ 상승하면 황제펭귄 집단은 86%가 사라지는 것으로 예상됐다.이에 대해 제누비에 박사는 “이런 상황이 되면 황제펭귄의 개체 수가 회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이 시나리오에서 황제펭귄은 다음 세기에 완전히 멸종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스테파니 제누비에/우즈홀해양연구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구를 보다] 열도를 삼킬듯…일본 향해 접근하는 슈퍼 태풍 ‘하기비스 눈’

    [지구를 보다] 열도를 삼킬듯…일본 향해 접근하는 슈퍼 태풍 ‘하기비스 눈’

    맹렬한 세력을 갖고 일본 열도를 향해 이동 중인 슈퍼 태풍 ‘하기비스’의 모습이 여러 장의 위성 사진으로 공개됐다. 10일(현지시간) 미 국립기상청 호놀룰루 측은 트위터를 통해 일본을 향해 이동 중인 '하기비스의 눈'을 GIF 이미지로 공개했다. 이 이미지는 전날인 9일 일본의 정지궤도 기상위성인 히마와리 8호가 촬영한 것으로 강력한 태풍인 하기비스의 눈이 선명하게 보인다.같은 날 미 항공우주국(NASA)과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지구관측위성 수오미 NPP(Suomi NPP)에도 하기비스의 모습이 담겼으며 그 중앙에 태풍의 눈이 선명하게 보인다.우리나라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10일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1170㎞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하기비스의 최대 풍속은 초속 55m, 시속은 198㎞이며, 강풍반경은 510㎞에 달한다. 또 중심기압은 915hPa(헥토파스칼), 크기는 대형에 강도는 매우 강이다. 이렇게 하기비스가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열도를 향하자 현지는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오는 12∼13일 주말 동일본과 서일본에 접근한 뒤 북일본을 향해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대륙 고기압과 강한 열대 저기압인 태풍 사이에 큰 기압 차이가 발생하면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경상 해안, 강원 영동에 초속 10∼14m(시속 35∼50㎞)의 강풍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캘리포니아 산불 위험에 강제 단전…“200만명 영향 받을 것”

    캘리포니아 산불 위험에 강제 단전…“200만명 영향 받을 것”

    가을마다 대형 산불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강풍으로 인한 산불위험이 커지자 대규모 강제 단전 조치를 예고했다. 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은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9일 전후로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이리어 지역을 포함 30개 카운티에 강제단전 또는 강제단전 경계령을 발동할 예정이다. 강제단전보다 한 단계 낮은 강제단전 경계령은 강제단전 시점을 미리 알린 뒤 일정 시간 전기 공급을 중단하거나 기상 상황에 따라 중단할 수 있다고 예고하는 것이다. 베이에이리어 지역은 9개 카운티 중 샌프란시스코와 마린 카운티를 제외한 7개 카운티에 부분적으로 강제단전 조치가 취해진다. 북캘리포니아에서는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소노마 키운티와 샌타클라라, 유바, 알라메다, 글렌, 마리포사, 멘도시노 등이다. 북캘리포니아에서는 67곳의 학교도 전기 공급이 일시 중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단전으로 약 200만명의 주민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샘 리카도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시장은 CNN에 “주민과 기업, 학교 등에 전기가 없는 상태에 대비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최장 7일간 단전 조치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남부에 전기를 공급하는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SCE)도 LA 동쪽 리버사이드와 컨, 인요, 모노, 샌버너디도 등 5개 카운티의 약 1만 2000가구에 대해 이번 주중 강제단전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캘리포니아에는 ‘악마의 바람’이라 불리는 고온 건조한 샌타애나 강풍이 남부 내륙과 북부 내륙, 북서부 해안 등에 불 것으로 미 국립기상청(NWS)은 예보했다. 강풍은 초기에 풍속이 시속 50㎞ 미만이더라도 산맥을 타고 내려오며 더 강해져 계곡이나 산간마을에서는 시속 80㎞ 이상으로 강하게 불 가능성이 크다. 캘리포니아에서는 2017년 나파·소노마 밸리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40여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악의 산불로 캠프파이어로 뷰트카운티 파라다이스 마을 등지에서 85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PG&E는 캘리포니아 북부 산불 발화 책임에 대해 110억 달러(약 13조 1000억원)을 배상하기로 합의했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산악기상 관측망 50곳 추가, 313곳 운영

    산악기상 관측망 50곳 추가, 313곳 운영

    산림청은 산림 재해 대응 강화를 위해 올해 산악기상관측망 50곳을 새로 구축했다고 밝혔다.산악기상관측망은 산사태 등 산림 재해에 영향을 주는 산악의 특수기상을 관측하는 장비로 태양열 전지를 이용해 기상을 관측하는 방식이다. 산악은 평지보다 풍속은 3배, 강수량은 2배 많아 재해 예측 고도화에 필수적인 장비다. 현재 전국에 313곳에 운영 중이며 측정된 정보는 산사태 정보시스템과 연계해 산사태 예측정보의 정확성을 높이는 동시에 주민 대피 등 신속한 대책 마련에 활용하고 있다. 산림청은 전국적으로 관측망 620곳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산악기상관측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과 기상청·국립기상과학원은 매년 협의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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