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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 ◇고위공무원 승진△지진화산관리관 윤원태△국립기상과학원장 조천호◇3급 승진 <담당관>△창조행정 손승희△국제협력 김세원<과장>△관측정책 김남욱△기상서비스정책 장동언◇4급 과장급 전보△국가태풍센터장 신동현△방재기상팀장 이은정<과장>△계측기술 박균명△지진화산감시 박종찬△기후변화감시 허복행△환경기상연구 류상범△관측기반연구 임은하△기후연구 변영화<수도권기상청>△예보과장 김용상△관측과장 이정석△기후서비스과장 박종서<부산기상청>△예보과장 박광호△관측과장 조진현△기후서비스과장 김성헌<대구기상지청>△지청장 이종하△관측예보과장 조진대<광주기상청>△예보과장 정덕환△관측과장 유근기△기후서비스과장 남효원<전주기상지청>△지청장 심재면<강원지방기상청>△예보과장 이선기△관측과장 김규일△기후서비스과장 최재천<대전기상청>△예보과장 권오웅△기후서비스과장 전준항<청주기상지청>△지청장 하창환△관측예보과장 김정선<기상대장>△김포공항 권영근◇4급 승진△제주기상청 예보과장 현동식△제주기상청 기후서비스과장 허택산△항공기상청 관측예보과장 한윤덕△기획재정담당관실 유민수△연구개발담당관실 정종운△운영지원과 이희서△예보정책과 장재동△관측정책과 김희수△지진화산정책과 백선균△기상서비스정책과 전재목 ■국토연구원 △부원장 김종원 ■축산물품질평가원 △기획경영본부장 박종운△충북지원장 최승덕△전략기획팀장 김형원△충북지원 평가팀장 남건△충북지원 직무교육센터장 이호철 ■한국지역난방공사 ◇승진△남부사업본부장 박영현△기획처장 이경실△북부사업본부 중앙연구원장 서봉경△화성동부지사장 양광식◇전보△부사장 이기만△기술본부장 박영현△중부사업본부장 신상윤△남부사업본부장 이훈 ■우리카드 △홍보실장 이응준
  • 메모리얼병원 초동대응 실패가 남긴 ‘비극’

    메모리얼병원 초동대응 실패가 남긴 ‘비극’

    재난, 그 이후셰리 핑크 지음/박중서 옮김/알에이치코리아/720쪽/2만 2000원 2005년 8월 27일 멕시코만 부근에서 5등급 폭풍인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관측됐다. 카트리나는 유례없이 강력한 허리케인이긴 했지만 상륙한 이후에는 세기가 외려 약해져 충분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1800명 이상의 사망자와 1000억 달러가 넘는 재산 피해를 남기며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됐다. 홍수방지 시스템 미비, 재난관리 시스템의 붕괴, 정부의 부실한 대처 등 드러난 원인은 여러 가지였다. 의사이자 기자인 셰리 핑크는 허리케인 당시 뉴올리언스 메모리얼메디컬센터를 주목했다. 유독 다른 병원보다 많은 희생자를 낸 병원은 국가재난관리 실패의 축소판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메모리얼병원에서의 5일을 재구성한 기사로 2010년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여기에 6년여에 걸쳐 가진 500여건의 인터뷰와 취재 내용을 더해 ‘재난, 그 이후’(원제 Five days at Memorial)를 완성했다. 책은 대형 재해가 결국은 ‘만들어지는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재난의 패턴은 어느 나라든 거의 흡사하다. 사건이 발생하고 초동 대응을 잘못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 그 누구도 컨트롤타워를 자처하지 않고, 결정권자들마저도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유언비어가 난무해 사회 전체가 공황 상태에 빠진다.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15년의 메르스 사태를 겪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시나리오다. 8월 28일 국립기상청의 뉴올리언스 지사는 ‘유례가 없었던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닌 허리케인이 12~24시간 내에 닥쳐올 것이 확실하다’고 예고했다. 그날 오전 10시 뉴올리언스 시장 레이 네이긴이 시민 대피 명령서에 서명했다. 이미 태풍이 코앞에 닥친 긴박한 상황에서도 시장이 대피 명령을 내릴 권한이 있는지를 논의하느라 몇 시간이 흘러 버렸다. 이 때문에 2만 5000명의 시민들은 미처 도시를 탈출하지 못하고 슈퍼돔으로 대피할 수밖에 없었다. 뉴올리언스에서는 1927년에 발생한 미시시피강의 홍수를 계기로 홍수방지 시스템의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대책 마련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폭풍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메모리얼병원의 총인원은 환자와 의사, 그리고 가족까지 약 2000명으로 늘어났다. 병원은 방대한 허리케인 대비 계획안은 마련해 둔 상태였지만 홍수는 미처 예견하지 못했다. 결국 제방이 터지며 물이 5m까지 차오를 것이라는 경고 앞에서 비상위원회는 임기응변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었다. 재해는 수습되지 못하고 유언비어만 난무했다. 인질극 상황, 인근 감옥의 탈옥 사태, 경찰을 향한 총격, 심지어 상어 출현 소문까지 돌았다. 둘째날 메모리얼병원의 전력은 끊기고, 셋째날엔 침수돼 비상 발전기가 모두 고장 나게 된다. 숨막힐 듯한 무더위와 물도 없고, 화장실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병원 비상위원회는 탈출 시나리오 시행에 들어간다. 구조 헬리콥터 요청 과정에서도 전혀 손발이 맞지 않았다. 구조 우선순위에서마저 밀려나 병원은 사고무친의 절망 상황에 빠져들었다. 그나마 구조의 손길을 내민 이들은 주정부와 아무런 계약도 맺지 않은 민간 구조대뿐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누구를 먼저 구할 것인가’였다. 대피 우선순위를 정할 때 가장 위중한 환자를 우선적으로 대피시켜야 하지만 병원에서는 생존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환자들 중 누워서 숨쉬기조차 힘든 환자들은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한 뒤 모르핀과 진정제를 투약해 안락사시켰다. 환자들이 주사를 맞고 죽어 가는 사이 남은 사람들은 모두 병원을 빠져나왔다. 다섯째날 벌어진 일이었다. 저자는 질환의 정도에 대한 의사의 판단이 잘못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우선순위 설정에 의문을 제기한다. 책의 2부는 메모리얼병원에 있었던 의료진과 관계자, ‘안락사’ 사건 담당 수사진 등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재난 상황에서의 생명윤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저자는 메모리얼병원의 선례를 통해 재난 중 부상자 선별이라는 상황이 언제나 일어날 수 있으며 위기 관리 시스템이 허술한 사회에서 재난 직후의 삶과 죽음이 한 개인의 결정에 따라 좌우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책은 2013년 전미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비행기서 ‘구름씨’ 뿌리고 미사일 쏘고… 가뭄과의 전쟁

    비행기서 ‘구름씨’ 뿌리고 미사일 쏘고… 가뭄과의 전쟁

    지난 25일부터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내린 비로 42년래 최악의 가뭄을 해갈하기는 절대 역부족이다. 더군다나 올해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예년만큼 발달하지 않아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하고 제주와 남부지방에서만 오락가락할 가능성이 높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난해처럼 올해도 ‘마른장마’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물은 인류의 생명의 근원이다. 물이 극도로 부족해지면 사회의 기능은 마비될 수밖에 없다. 최근 개봉한 영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는 극심한 물 부족으로 인한 인류의 암울한 미래를 그리고 있다. 물 부족에 대한 공포는 ‘어떻게 하면 인공적으로 비를 내릴 수 있게 할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비는 하늘에서 수증기가 응결돼 액체 상태의 물방울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미세한 물방울로 이뤄진 구름은 위로 뜨는 부력이 아래로 내려가는 중력보다 크기 때문에 하늘에 떠 있는 상태로 존재한다. 비로 내리기 위해서는 구름 입자가 10만개 이상 모여 지름이 최소 0.2㎜ 정도는 돼야 한다. 이보다 작은 물방울은 150m 정도만 지나도 증발해 사라져 버린다. 빗방울의 지름이 0.5㎜ 이하일 경우는 ‘이슬비’라고 하고, 그 이상이 돼야 ‘비’라고 부른다. 온대지방의 경우 보통 빗방울의 크기가 1~3㎜다. 빗방울의 크기가 5㎜ 이상 되면 표면장력보다 마찰항력이 커져 작은 물방울로 나뉘어진다. 이 때문에 폭우로 아무리 장대비가 온다고 해도 빗방울의 크기는 5㎜ 이상이 될 수 없다. 고대 로마시대에는 우리나라 기우제처럼 사랑의 신 ‘큐피드’에게 비를 내리게 해 달라고 신전에서 제사를 지냈다. 중세 영국에서는 마을에 있는 모든 교회의 종을 울리거나 큰 북을 세게 울려 대기를 흔들어 비를 내리게 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19세기 후반 들어 과학적인 방법이 동원되기 시작했다. 1891년 비행선을 이용해 액화탄산가스를 공중에 살포해 공기를 냉각시키는 방법은 물론 로켓이나 폭죽을 구름 높이까지 쏘아 올려 전기 스파크를 발생시켜 비를 내리는 시도까지 했다. 이후 2차 대전 중에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은 계면화학 연구로 193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어빙 랭뮤어 박사의 주도로 인공강우에 대한 연구를 했다. 결국 1946년 GE의 빈센트 섀퍼 박사는 냉각상자에 드라이아이스 조각을 떨어뜨리면 작은 얼음 결정이 만들어진다는 데 착안해 비행기를 타고 미국 매사추세츠주 버크셔 산맥 상공에서 구름에 드라이아이스를 살포해 눈을 내리게 했다. 최초의 인공강우 성공이었다. 이듬해인 1947년 베르나르 보니것 박사는 얼음 결정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요오드화은(AgI)을 태운 연기를 0도 이하의 온도에서도 얼지 않는 과(過)냉각 상태의 물방울이 가득한 구름에 넣어 비를 내리게 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 국가들에서도 날씨 변화를 위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63년 동국대 양인기 교수팀이 지상연소 실험과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인공강우 실험을 시도했다. 이후 한동안 후속 연구가 진행되지 않다가 겨울철 가뭄 해소를 위해 1995년부터 기상청 소속 국립기상연구소를 중심으로 인공강우 연구를 하고 있다. 2008년 이후에는 강원도 대관령을 넘는 구름을 대상으로 20여 차례 인공강우 실험을 하기도 했다.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도록 하는 기술은 비구름을 없애는 데도 이용된다. 2008년 8월 베이징올림픽이 열리기 8시간 전 인공강우 미사일을 1104발 발사, 비를 미리 내리게 해 비구름을 소멸시켰다. 결국 베이징올림픽 주최 측은 올림픽 기간 내내 맑은 하늘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인공강우의 핵심은 구름이 비를 쉽게 내리도록 하는 ‘구름씨’를 뿌리는 데 있다. 이런 시도들은 엄밀히 말하면 인공강우라기보다는 인공증우(增雨)로 봐야 한다. 비를 내릴 수 있는 정도의 수증기를 적절히 포함한 구름에 비의 씨앗을 만들도록 자극해 강수량을 증가시키는 정도이지, 구름 한 점 없는 사막이나 맑은 날씨를 보이는 곳에 비를 내리게 하는 기술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전기장을 이용해 대기 속 수증기를 끌어모아 구름이 없는 곳에서 비를 내리는 연구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성공을 거두지는 못한 상태다. 이런 인공적인 날씨 조절에 대해서는 의견이 찬반으로 나뉘고 있다. ‘자연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날씨를 조절하다가 더 큰 재앙을 맞을 수 있다’는 의견과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실험이 성공했고, 아직 큰 문제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만큼 날씨 조절에 대한 연구가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실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그 효과를 확실히 증명하기 어려운 만큼 날씨 조절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날씨 조절은 국민 생활과 산업 발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과학적 효과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파급효과, 환경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42년 만의 최악 가뭄] ‘인공강우’ 연구 어디까지

    극심한 가뭄으로 일부 지역 주민이 ‘기우제’를 지내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 여전히 ‘주술’에 의존할 정도로 가뭄 대책은 답보 상태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인공강우(降雨)(인공적으로 내리게 하는 눈, 비)가 주목되는 이유다. 1946년 미국 물리학자 어빙 랭뮤어가 비행기를 타고 미 매사추세츠주 버크셔 산맥 4000m 상공에서 드라이아이스와 요오드화은 등 구름씨(인공핵) 물질을 뿌려 최초의 인공 눈을 선보인 뒤 인공강우는 인류의 유일한 가뭄 대책으로 떠올랐다. 인공강우는 빙결(미세한 얼음 조각), 구름방울(미세한 물방울) 등으로 이뤄진 구름이 구름씨를 만나 무거워져 눈, 비로 내리는 원리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은 지난 60여년간 정부 차원에서 인공강우 기술을 연구해 왔다. 우리나라는 2007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지금까지 20여 차례의 인공강우 실험을 실시했다. 주로 강원 평창군 대관령 인근에서 태백산맥의 상승기류를 이용해 동풍이 불 때 구름씨를 날려 보낸다.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이다. 박영산 국립기상과학원 응용기상연구과 연구관은 “인공강우용 핵심 장비를 도입한 지 겨우 2년밖에 안 돼 축적된 데이터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인공강우는) 어느 나라도 실용화 단계에 오지 않은 기술”이라며 “수년에 한 번씩 극심한 가뭄이 오기 때문에 정부가 투자, 개발할 수밖에 없는데 효과에 비해 투자해야 하는 비용이 너무 많은 게 문제”라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가뭄 예측이 현재로서는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상청이 올해 초 ‘방재기상팀’을 신설해 가뭄 예측 모델링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뭄 예측의 정확성을 높여 효율적인 물관리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가뭄’…중부지방 12~3월 강수량 42년 만에 최저 ‘신음’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지방이 최악의 가뭄에 타들어 가고 있다. 지난해 여름 마른장마(장마철에 비가 오지 않거나 적게 내리는 것)에 이어 겨울에는 약화된 남풍이 지리산을 넘지 못하고 남쪽에만 눈비를 뿌리는 ‘비그늘 효과’(rain shadow effect)가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뭄이 7월 장마로 다소 해갈될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가뭄’이 극심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누적 강수량은 강원 영동 지방이 48.2㎜로 평년(193.6㎜)의 25% 수준에 불과하다. 기상 당국이 누적 강수량을 집계한 1973년 이래 가장 적은 강수량이다. 강원 영서 지방도 56.2㎜로 평년 강수량의 54% 수준에 그쳤고, 서울·경기는 60.3㎜로 평년의 5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가뭄은 지난해 여름과 올겨울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반도는 통상 1~2월에 ‘북고남저’의 기압 배치를 띠며 영동·동해안 지방에 많은 눈을 뿌리지만 올 초 상황은 달랐다는 얘기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지난해 12월에는 대륙고기압이 발달하며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는데, 이때 북서풍 계열의 바람이 만든 눈구름이 태백산맥을 통과하지 못해 영동 지방에는 눈이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뭄이 적도 부근 태평양의 수온이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있다. 변희룡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엘니뇨 때문에 남풍을 동반한 저기압이 약화돼 지리산 이남에만 비를 뿌리는 비그늘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가 가뭄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있다. 조천호 국립기상과학원 기후연구과장은 “지구온난화로 비가 올 때는 퍼붓고, 안 올 때는 가뭄이 지속되는 등 변동 폭이 커진 것이 최근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지구 온도 자체가 올라가 토양수분의 증발량이 많아지는 것도 가뭄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행정기관 모여드는 곳, 아파트 시장도 ‘꿈틀’

    행정기관 모여드는 곳, 아파트 시장도 ‘꿈틀’

    행정기관의 유무 여부는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력을 갖는다. 행정기관의 이동에 따라 지가와 집값이 상승하고, 주택수요도 증가하는 것이 그 예다. 국토교통부의 조사에 따르면 제주, 세종시, 대구, 경북 등 지방 주요도심이 작년 한 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 지역은 주요 신도시 및 택지지구와 혁신도시의 개발로 인해 행정기관이 대거 입주해있거나 입주를 앞둔 지역이다. 반면 행정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한 과천 등의 집값은 5년 새 20%가량 하락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과천은 2009년 말에 비해 아파트값이 19.5% 하락해 전국에서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정부청사 이전과 보금자리지구 사업으로 인해 공급은 늘어났으나 수요는 외부로 빠져나가며 주택시장이 크게 위축됐다는 평이다. 분양시장에도 행정기관이 있거나 신규 이전이 예정된 곳은 높은 청약경쟁률과 프리미엄이 붙는 등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행정기관이 몰려있는 지역은 기관이나 관련 업체의 종사자들이 유입되면서, 안정적 배후 수요가 확보돼 집값의 안정성을 도모 할 수 있다. 또한 주변 상권발달이나 행정편의 등 부가효과도 배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의 강정 택지지구에서 이달 분양할 예정인 ‘제주 강정 유승한내들’도 다양한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이 밀접한 명품 생활인프라를 갖춰 오픈 전부터 수요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서귀포시청 제2청사와 서귀포해양경찰서가 단지에서 가까우며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국립기상연구소, 공무원연금공단, 국세청 관련 기관,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총 9개 공공기관이 위치하는 제주혁신도시와도 가깝다. 이 외에도 새서귀초등학교, 대신중학교, 중앙도서관 등의 교육관련 시설도 인접해 있어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뛰어난 주거쾌적성도 ‘제주 강정 유승한내들’의 특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단지 남측으로 바다를 코앞에 둬 명품 오션뷰를 자랑하는 이 단지는 특히 최대한 많은 세대가 바다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망을 극대화한 동 배치가 적용돼 인근에 들어서는 다른 아파트에 비해 우수한 바다조망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통경축을 고려하여 단지 중앙에 공간을 둠으로써, 단지내의 원활한 공기순환까지 유도하는 등 한층 쾌적한 주거생활이 기대된다. 전체 499가구가 전용면적 기준 84~110㎡으로 구성돼 강정지구 내 유일의 중대형 아파트인 ‘제주 강정 유승한내들’은 입지뿐 아니라 내부 설계도 탄탄하다. 현관입구의 워크인 수납장을 비롯해 대형 주방펜트리 등 풍부한 수납공간을 확보해 주부 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을 전망이다. 일부세대의 경우 부부욕실에서 바다조망이 가능하며, 안방의 서재공간 선택가능, 폭넓은 거실공간 제공 등으로 개방감과 공간활용을 극대화했다. 전체 남향 위주의 판상형 구조에 최근 트렌드에 맞게 4Bay 설계도 적용해 채광, 통풍, 일조량 등에서도 뛰어난 면모를 보인다. 이달 분양을 시작하는 ‘제주 강정 유승한내들’의 모델하우스는 서귀포시내 비석거리사거리에 위치한다. 분양문의 : 1566-8333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계의 창] 총알 택배·공중 구급차… ‘해결사’ 드론을 띄워라

    [세계의 창] 총알 택배·공중 구급차… ‘해결사’ 드론을 띄워라

    ‘드론 산업을 잡아라.’ 드론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미국과 중국, 일본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선두 주자인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중국은 100여개 업체가 ‘인해(人海)전술’로, 일본은 ‘정부의 지원사격’을 받아 맹렬히 추격하는 양상이다. 미국 온라인 유통업체인 이베이에서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동안 12만 7000대가 판매됐을 정도로 드론의 성장 곡선은 가파르다. 특히 연말 크리스마스 등 연휴 동안 선물용 아이템으로 미니 드론이 인기를 끌었다. 불과 1~2년 전부터 드론의 상업적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세계 드론 시장의 총가치(판매액과 연구개발비, 국방비 포함) 규모는 2025년 710억 달러(약 77조 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중국 베이징시 기관지인 경화시보(京華時報)가 지난 7일 보도했다.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때 처음 실전 배치된 드론은 군사 분야를 넘어 방송이나 농업, 환경보호, 재난 방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우뚝 섰다. 물류·운송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현장에 투입되면서 일상의 삶 속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독일 DHL 등 세계 주요 운송업체와 아마존·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드론을 활용한 상품 배송과 수송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정보기술(IT) 업체들도 관련 산업에 대한 드론 활용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미 방위산업 시장분석업체인 틸그룹에 따르면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연평균 8% 성장해 2022년에는 11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군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 드론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업 INEA 컨설팅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상업용 드론시장 점유율은 미국 61%, 아시아태평양 국가 20%, 유럽 17%, 중동 및 아프리카 2%이다. 미국은 앞으로 격차를 더 벌려 2020년 세계 드론 시장의 70%를 장악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우세하다. 미 중부에 위치한 오클라호마주는 ‘드론 산업의 메카’로 불린다. 공군기지가 들어서면서 보잉과 록히드마틴 등 방위산업의 거점이 된 덕분이다. 군사용인 글로벌호크의 정비공장이 있고, 방산업체 종사자만도 12만명이 넘는다. 드론 개발 업체는 18개가 있으며 2000명이 넘는 기술자가 근무하고 있다. 이곳의 드론 전문 연구·개발 벤처 DII는 미 국방부의 드론에 배터리 제어와 태양전지 기술 등을 공급하고 있다. 그룸슬레이 DII 최고경영자(CEO)는 “오클라호마주에는 드론 비즈니스에 필요한 요소가 모두 갖춰져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DII는 현재 미 국립기상국과 시속 300㎞로 비행하는 고속 드론의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토네이도 연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미국은 오는 9월 군과 정부기관에만 허용됐던 드론에 관한 규제를 풀 예정이어서 드론 산업 발전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미국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고객이 주문하면 30분 내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에어’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미 연방항공국(FAA)의 허가가 나는 대로 이를 곧바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아마존은 이를 위해 날개가 8개 달린 옥토콥터 드론을 개발해 시험 중이다. 반경 16㎞ 내 지역에 최대 5파운드(약 2.3㎏) 물건을 배송하는 것이 목표다. 구글은 지난해 4월 초고도 장기비행 기술을 가진 벤처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날개에 태양전지판을 달아 수년간 지상에 착륙하지 않고 비행이 가능한 드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민간용 드론은 소형 배터리가 탑재돼 비행 시간이 1시간을 넘지 못한다. 구글은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의 드론에 무선인터넷 선을 부착해 세계 어디서든 빠른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환경을 개발할 계획이다. 중국은 광둥(廣東)성 선전(深?)시가 ‘포스트 스마트폰’ 성장 분야로 드론 산업 진흥을 꾀하고 있다.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만큼 공급자, 원자재, 창의적인 젊은 인재들이 풍부하다. 유럽 에어버스의 거점인 톈진(天津)시를 비롯해 항공산업이 발달한 구이저우(貴州)성, 쓰촨(四川)성 등도 드론 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2020년이면 중국 드론 시장 규모가 500억 위안(약 8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의 대표적인 드론 제조 업체는 DJI이다. 1000달러짜리 드론을 발 빠르게 출시해 저가 드론 시장의 1인자로 떠올랐다. 2011년 420만 달러에 불과하던 회사의 매출은 2013년 1억 3000만 달러로 급증했고 직원 수도 2800명에 이른다. 중국 Eken은 1080P HD 카메라를 장착한 ‘플라이호크’를 선보이며 드론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들 중국 업체는 선전에 본부를 두고 있다. 중국 드론 제조업체 GDU컴퍼니의 어션 정 디자인 디렉터는 “중국에는 고성능 드론을 개발하고 경쟁 중인 업체가 100여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중국 알리바바도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드론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 아마존에 맞서기 위해서다. 알리바바의 인터넷 쇼핑몰 자회사인 타이바오(淘寶)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상품을 주문하는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 등 대도시 고객 450명에게 드론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배달 상품은 8달러짜리 생강차 꾸러미로 주문 완료 후 1시간 이내에 배송을 마쳤다. 알리바바의 서비스는 운송업체인 YTO익스프레스와 제휴해 드론이 배송지 근처까지 배달하면 택배 기사가 상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친샤오춘(覃曉春) YTO익스프레스 마케팅 담당자는 “대도시 인구 밀집 지역에서 드론 택배가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무인기를 통한 배달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농업용 드론에 최대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일본 야마하는 20년 전부터 농업용 드론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야마하는 일본 농림부의 의뢰로 1987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농업용 드론인 ‘R-50’을 개발했다. 지난해 말까지 2400대 이상을 팔아 시장 점유율이 77%에 이른다. 지난해 기준 일본 전체 벼 재배 면적의 40%를 드론이 담당하고 있다.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는 자원에너지청의 지원을 받아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에 사용할 로봇개발 지원을 위해 드론을 개발 중이다. 일본 정부는 성장전략의 하나인 로봇 개발과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규제 완화에 착수해 드론 사용을 허용하는 고도와 안전관리를 법률로 정해 측면 지원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드론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항공법도 정비하기로 했다. 드론의 상업적 이용은 법에 정해져 있지 않아 항공기 비행에 영향을 주지 않는 고도 150m 미만에서만 운항되고 있다. 이와 함께 드론 등을 실험할 수 있는 ‘미래 기술 특구’ 지정으로 기업을 유치해 드론 개발 거점 도시를 만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사]

    ■국가인권위원회 ◇과장급△인권정책과장 안성율△인권교육기획과장 김은미△조사총괄과장 최재경△침해조사과장 한병일△장애차별조사1과장 이석준△부산인권사무소장 김대철△사무처(교육훈련 예정) 김철홍 이광영 ■기상청 ◇고위공무원단 전보△예보국장 양진관△지진화산관리관 임병숙△국립기상과학원 수치모델연구부장 박관영△수도권기상청장 남재철◇3급 전보△국가기후데이터센터장 김금란△대전지방기상청장 김진국△국가기상위성센터장 이미선◇4급 전보△창조행정담당관 손승희△연구개발담당관 전영신△총괄예보관 김영화<과장>△예보정책 나득균△관측정책 김남욱△기후예측 김현경△슈퍼컴퓨터운영 김태희△지진화산정책 유용규△인력개발 인희진<팀장>△방재기상 정현숙△기상기술융합 오미림<국립기상과학원>△연구기획운영과장 박철홍△기후연구과장 조천호△지구환경시스템연구과장 이종호△지진화산연구팀장 이덕기△황사연구과장 류상범△응용기상연구과장 김백조△수치모델개발과장 김동준△수치자료응용과장 주상원△관측예보연구과장 임은하△재해기상연구센터장 최병철<수도권기상청>△관측예보과장 하창환△기후과장 박종서<부산지방기상청>△기후과장 조진현<기상대장>△창원 김성헌△전주 심재면△청주 김용상△춘천 김규일<항공기상청>△정보기술과장 홍성대<제주지방기상청>△기후과장 최재천◇4급 승진△총괄예보관 최주권△안동기상대장 박광호△국제협력담당관실 김정선△예보정책과 권영근△관측정책과 박균명△지진화산감시과 박종찬 ■경남도 ◇3급 승진△감사관 송병권 ■근로복지공단 △대전지역본부장 조윤행 ■SH공사 △건설사업본부장 장달수△건설사업처장 김영수 ■스포츠서울 △광고국장 이영규 ■한국금융연수원 ◇승진△도서출판부장 유성호△전산정보실장 이영대◇전보△감사실장 권성원△자격검정사업부장 전주수△연수운영부장 박응서 ■신한은행 ◇부서장 승진 <부장>△개인금융 최두연△기업영업(겸 RM) 이내훈△종합금융시장 박용식△재무기획 고헌주△인재개발 김구현△여신기획 양규열△기업여신지원(겸 부장심사역) 박상철△금융개발 이명구△영업 이희수△사회공헌 김희재<센터장>△업무지원 김희승△소비자보호 문용주△스마트금융 김재성<실장>△비서 정용욱<금융센터장 겸 RM>△양재동 김성욱△논현동 김종남△온양 이효선△대전중앙 남상덕△소공동 최동욱△테헤란로중앙 박충호△온산 전선우<대기업금융센터장 겸 RM>△광교 김동하<지점장>△압구정중앙 박성현△범일동 방우건△부평중앙 전수동△분당시범단지 조혜영△과천 박석희△청주지웰시티 정호철△사북 한연길△인천국제공항 전필환△칸치푸람 장용호△동해 김근수△대청로 동용식△개포동역 김희철△경기대 김영준△부산중앙 박영호△용원 권웅△내손동 김승록△복현동 도건우△목동역 이한원△도봉동 이동규△분당구미동 이규근△지산동 양석△후평동 유희준△구미중앙 장무현△용전동 최종민△영도 박상규△천안법원 김승덕△동대신동 정성엽△무거동 유성국△순천법원 문명길△태백 오세문<신한PWM 센터장>△서울파이낸스 이찬구△이촌동 김회상△대전 최우창△분당중앙 박기섭△서교 김은정<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가양역 황영진△강남역 김승욱△동탄 김지온△삼성역 송왕섭△압구정역 박종길△이천 문동준△창원 서봉균△사상 김선임△천안중앙 박규섭△천호동 유영주△포항남 장성덕△학동 남택수<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명동 김민수△디지털중앙 전형진△양재동 박정원 ■KB생명 ◇신임 부서장△소비자보호부 조상욱 ■KT링커스 △대표이사 김재교
  • 아침 하늘에 뜬 희귀 현상 ‘아이스 헤일로’ 포착

    아침 하늘에 뜬 희귀 현상 ‘아이스 헤일로’ 포착

    마치 아침 하늘을 배경으로 레이저쇼를 펼치는 듯한 환상적인 모습의 자연현상이 포착됐다. 최근 미국 사진작가 조슈아 토마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뉴 멕시코 레드강 인근에서 촬영한 하늘을 수놓은 희귀 현상을 공개했다. 하늘을 도화지삼아 펼쳐진 이 현상은 '아이스 헤일로'(Ice Halo)라 불린다. 과거 여러 개의 태양이 뜬 것처럼 보이기도 해 멸망의 징조로도 해석됐던 이 현상은 사실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주로 영하의 추위에 발생하는 헤일로 현상은 대기에 떠있는 미세한 얼음 결정이 태양광에 굴절·반사돼 나타나는 광학 현상이다. 태양빛 뿐 아니라 달빛에도 나타나 때로 태양이 3개로 보이는 환일현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해당 사진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언론에 공개한 미 국립기상청은 "여러 개의 원으로 구성된 희귀한 헤일로 현상" 이라면서 "이 안에 해기둥(sun pillar·빛의 기둥이 나타나는 현상)과 무리해(sun dog·밝은 두 개의 점) 등 다양한 현상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혹 헤일로 현상이 관측되기는 하지만 이처럼 환상적인 사진은 드물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침 하늘에 뜬 희귀현상 ‘아이스 헤일로’ 포착

    아침 하늘에 뜬 희귀현상 ‘아이스 헤일로’ 포착

    마치 아침 하늘을 배경으로 레이저쇼를 펼치는 듯한 환상적인 모습의 자연현상이 포착됐다. 최근 미국 사진작가 조슈아 토마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뉴 멕시코 레드강 인근에서 촬영한 하늘을 수놓은 희귀 현상을 공개했다. 하늘을 도화지삼아 펼쳐진 이 현상은 '아이스 헤일로'(Ice Halo)라 불린다. 과거 여러 개의 태양이 뜬 것처럼 보이기도 해 멸망의 징조로도 해석됐던 이 현상은 사실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주로 영하의 추위에 발생하는 헤일로 현상은 대기에 떠있는 미세한 얼음 결정이 태양광에 굴절·반사돼 나타나는 광학 현상이다. 태양빛 뿐 아니라 달빛에도 나타나 때로 태양이 3개로 보이는 환일현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해당 사진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언론에 공개한 미 국립기상청은 "여러 개의 원으로 구성된 희귀한 헤일로 현상" 이라면서 "이 안에 해기둥(sun pillar·빛의 기둥이 나타나는 현상)과 무리해(sun dog·밝은 두 개의 점) 등 다양한 현상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혹 헤일로 현상이 관측되기는 하지만 이처럼 환상적인 사진은 드물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제주 관광분야정책 정부 발표, ‘서귀포 라마다 호텔’ 분양 호조…마감임박

    제주 관광분야정책 정부 발표, ‘서귀포 라마다 호텔’ 분양 호조…마감임박

    지난 12일 정부는 유망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관광육성대책을 발표하고 해외 관광객 유치에 필요한 규제완화를 통해 제주도에 추진 중인 복합리조트와 중국계 투자병원, 신화역사공원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관광분야 대책으로 지난 2013년 1,218만명이었던 해외 관광객을 2017년 2,0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제주도의 호텔 객실 평균 가동율은 82%, 지난 2013년 관광객수는 1,085만명이다. 제주도 관광객수가 매년 100만명 빠른 속도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제주도 호텔 공급이 많이 늘었는데도 제주호텔 방 잡는 것은 더 힘든 형국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KB부동산 신탁이 시행하는 제주 서귀포 ‘라마다 앙코르 이스트 호텔’이 분양을 시작한지 3주 만에 마감을 앞두고 있다. 덕분에 부동산 경기가 장기간 침체임에도 불구하고 제주호텔 분양 시장은 호황이다. 호텔 위드 제주, 제주 하워드존슨 호텔, 제주 데이즈 호텔, 제주 스위트리젠시, 제주 리젠트마린, 벨류호텔 디아일랜드 제주 등 이미 분양했거나 분양중인 제주분양호텔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분양성적을 살펴보면 호텔그룹 윈덤그룹 브랜드, 특히 라마다 브랜드가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오픈 3주 만에 완판된 라마다 서귀포 호텔의 분양성공의 요인에는 윈덤호텔 그룹의 라마다 브랜드와 KB 부동산 신탁의 시행, ‘제주 혁신도시’의 중심이란 입지로 안정적인 투자 등을 꼽을 수 있다. 고객들도 수익형 부동산중 분양형 호텔 상품은 입지 가격에 앞서 브랜드나 시행사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 혁신도시는 국립기상연구소,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공무원연금공단, 국세청고객만족센터 등 9개 관공서와 재외동포재단, 한국국제교류재단 등 공공기관 이전 최고 수혜지이며, 지난 4월 LH가 공급하는 A3블록 잔여세대 76가구 공급에 8천19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08: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 높은 지역이다. 또 제주도가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6대 핵심 프로젝트 중 헬스케어타운 신화역사공원 영어교육도시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 등 5대 개발 사업도 서귀포에 집중돼 있다. 제주 서귀포 라마다 호텔은 지하 2층~지상10층, 전용면적 24㎡~53㎡ 총 205실 규모로 서귀포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는 제주도 최대 관광단지인 중문관광단지와 천지연폭포 이중섭미술관 정방폭포 등이 위치해 있으며 제주 월드컵경기장과 범섬 및 한라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서귀포 라마다2차 호텔의 분양가는 1억4천~1억7천만원 수준이며, 계약금 10%, 중도금 50%(무이자융자), 잔금 40% (2015년 8월 예정)이다. 실투자금 대비 연 17%의 확정수익을 지급하며, 뛰어난 입지와 저렴한 분양가, 세계적 브랜드 라마다와 부동산신탁회사의 직접시행과 자금관리, 대림산업의 계열사인 (주)삼호의 책임시공 등이 장점이다. KB부동산신탁 계좌(국민은행659001-04-034936)로 청약금(100만원) 입금순으로 선착순 호수지정 중이다. 미계약 시 전액 환불된다. 또 고객 사은행사로 여행용 고급 캐리어 가방과 제주 여행상품권을 선물한다. 분양문의: 02-546-8061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美 디트로이트 116m 폭우로 사상 최악 물난리… 수해지역 더욱 확산

    미국의 주요 공업도시 디트로이트 지역에 사상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시를 비롯한 미시간주 동부에 전날 하루 116㎜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강이 넘치고 간선도로와 가옥이 물에 잠기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전날 내린 비가 일일 강우량 기준으로 1925년 7월 31일 쏟아진 120㎜에 이어 미시간주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양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디트로이트 동물원이 문을 닫는 등 공공기관들도 정상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전력회사 ‘DTE 에너지’는 이날 정오 기준 디트로이트 인근 1만6천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자동차 보험회사 AAA에는 지금까지 491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비는 잦아들었지만 주요 간선도로 주변에 자동차 수백 대가 물에 잠겨 있고 도로 곳곳이 폐쇄된 상태다. 주 경찰은 미시간주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75번 고속도로의 디트로이트 인근 구간, 디트로이트와 시카고를 연결하는 94번 고속도로 일부 구간 등에 통행금지 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디트로이트 일대가 아직 물에 잠긴 상태라며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운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청 소속 잠수부들은 침수된 도로에서 자동차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시간주 교통국 대변인은 “도로에 물만 있는 것이 아니라 파편과 유실된 물건 등이 섞여 있어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오후 한두 차례의 소낙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주민들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릭 스나이더 미시간 주지사는 12일 오후 디트로이트 수해지역을 방문, 상황을 확인하고 연방 재난관리청(FEMA)에 지원 요청을 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풍향·풍속 실시간으로 본 8호 태풍 ‘너구리’

    풍향·풍속 실시간으로 본 8호 태풍 ‘너구리’

    8호 태풍 너구리(NEOGURI)의 강력한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큼 부는지 거의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세계 지도가 인터넷상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 매체 네토라보에 따르면 이 지도는 카메론 베카리오(@cambecc)라는 이름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소개한 것이다. 그는 자신이 만든 지도를 통해 현재 일본 오키나와 쪽으로 이동 중인 8호 태풍 너구리의 모습을 공개했다. 색상대비를 통해 구현된 바람의 세기와 방향이 얼마나 강력한지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이 지도는 3시간마다 업데이트돼 거의 실시간으로 바람의 상황을 보여주며, 미국 국립환경예측센터(NCEP)와 미국국립기상청(US National Weather Service), 미국 해양대기청(NOAA) GFS(Global Forecasting System) 등의 정보를 사용했기에 예측 또한 정확하다. 특히 이 지도는 양방향방식을 사용해 사용자가 마우스로 자신이 보고 싶은 영역으로 돌려보거나 확대해 볼 수도 있다. 또한 특정 영역의 정확한 풍향과 풍속도 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도 있다. 한편 일본 기상청에 의하면 태풍 8호 너구리는 오후 5시 기준 ​​오키나와 구메지마에서 서북서 방향으로 약 150km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30km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중심 기압은 945헥토파스칼(hPa)이며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인 것으로 전해졌다. 너구리는 점차 그 세력이 감소해가고 있지만 오는 10일 새벽 규슈 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지구 바람지도(http://earth.nullschool.net/jp/#2014/07/10/0000Z/wind/isobaric/1000hPa/overlay=wind_power_density/orthographic=-233.08,31.29,1588)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더위 안녕~” 한여름에 내린 새하얀 눈(雪) 포착

    “더위 안녕~” 한여름에 내린 새하얀 눈(雪) 포착

    한 여름에 눈보라가 웬 말? 더위를 싹 날려줄만한 ‘한여름의 눈보라’가 포착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따.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미국 몬태나주에 있는 글레이셔 국립공원에는 최근 이례적으로 30㎝에 달하는 폭설이 내렸다. 이번 폭설은 하절기에 속하는 시기에 내린 것으로,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는 한여름에도 만년설을 볼 수는 있지만 강한 눈보라가 날린 것은 흔치 않은 기상 현상이다. 미국 기상청 관계자는 “원래 몬태나주 북서부와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날씨 변화가 비교적 크다”면서 “언제나 놀라운 날씨 변화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기상청 측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글레이셔 국립공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눈보라와 폭설로 내린 눈이 녹으면서 계곡 등지가 범람할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 국립공원 관계자는 “이미 일부 야영지 인근의 계곡이 범람해 출입을 금지시킨 상태”라면서 “글레이셔 공원은 특히 여름에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때문에 제설차가 공원 곳곳의 눈을 치우는 동안에도 여행객들이 여전히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월에는 미국 시카고에서도 때 늦은 눈발이 날려 시민들을 당혹케 했다. 기상청은 당시 시카고 지역에 5월 중 눈이 내린 것은 1884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단 7차례 뿐이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더위, 싹 물러가네!” 한여름에 눈보라 포착

    “더위, 싹 물러가네!” 한여름에 눈보라 포착

    한 여름에 눈보라가 웬 말? 더위를 싹 날려줄만한 ‘한여름의 눈보라’가 포착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따.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미국 몬태나주에 있는 글레이셔 국립공원에는 최근 이례적으로 30㎝에 달하는 폭설이 내렸다. 이번 폭설은 하절기에 속하는 시기에 내린 것으로,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는 한여름에도 만년설을 볼 수는 있지만 강한 눈보라가 날린 것은 흔치 않은 기상 현상이다. 미국 기상청 관계자는 “원래 몬태나주 북서부와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날씨 변화가 비교적 크다”면서 “언제나 놀라운 날씨 변화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기상청 측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글레이셔 국립공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눈보라와 폭설로 내린 눈이 녹으면서 계곡 등지가 범람할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 국립공원 관계자는 “이미 일부 야영지 인근의 계곡이 범람해 출입을 금지시킨 상태”라면서 “글레이셔 공원은 특히 여름에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때문에 제설차가 공원 곳곳의 눈을 치우는 동안에도 여행객들이 여전히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월에는 미국 시카고에서도 때 늦은 눈발이 날려 시민들을 당혹케 했다. 기상청은 당시 시카고 지역에 5월 중 눈이 내린 것은 1884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단 7차례 뿐이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폭염피해 줄이려면 ‘도시숲’ 늘려야/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폭염피해 줄이려면 ‘도시숲’ 늘려야/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숲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에어컨 바람에 익숙해졌다고는 하지만 나무그늘에 앉아 시원한 자연 바람을 맞고 있노라면 신선이 따로 없다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을 따로 내야 숲을 찾을 수 있는 도시민들은 여름이 벌써 두렵기만 하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고 우리나라도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가올 폭염에 단단히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폭염은 농촌보다 도시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심지어 도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국립기상연구소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100년 동안 발생한 기상재해 중 ‘폭염’이 가장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켰으며 특히 1994년에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400여명에 이르렀다. 고려대 조용성 교수팀은 폭염으로 인한 취약계층의 사망률 변화연구에서 “1인당 녹지면적은 폭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데 병·의원 수보다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최고 온도와 열지수가 높은 지역은 대구이지만, 1인당 의료비용은 서울·광주·대전·부산 등이 더 높았다. 대구는 최고기온과 열지수가 높은 반면 도시공원 면적이 서울과 대전보다 넓고 여가복지 시설도 서울보다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무더위로부터 도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도시 숲’이다. 도시 숲은 도시민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든 숲과 공원녹지로 길거리의 가로수도 포함된다. 나무는 뿌리에서 물을 끌어올려 잎에서 내뿜는다. 물은 주변에서 에너지를 끌어들여 기체가 되는 ‘증산작용’을 통해서 공기 중으로 방출된다. 이 과정에서 나뭇잎과 나무 주변의 기온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또한 나뭇잎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사람에게 내리쬐는 직사광선을 피하게 함으로써 ‘그늘효과’를 발휘해 체감온도를 낮춰준다.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6~9월 대구에서 나지(地), 가로수, 도시 숲을 대상으로 기온감소 효과를 실험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가로수의 기온감소 효과는 1도 이하였지만, 도시 숲에서는 최대 4도까지 낮게 나타났다. 특히 35도가 넘는 열대야가 있는 날에도 도시 숲은 최대 4도 정도까지 기온을 낮춰 줬다. 현재 도시 숲의 면적은 우리나라 전체 산림면적 637만㏊의 17%(108만㏊)를 차지한다. 그러나 정작 생활 속에서 휴식과 산책을 즐기거나 기후조절 같은 직접적인 환경기능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생활권 도시 숲은 3.3%(3만6000㏊)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은 평균 8.0㎡이며, 서울 4.0, 대구 5.7, 광주 8.8로 상해 18.1, 파리 11.5보다도 작다. 또 1975년부터 2006년까지의 서울시 녹지 연결성을 분석한 결과 북한산, 관악산, 남산 등 대규모 숲은 남아 있지만 소규모 숲은 줄어들어 녹지 연결성은 점차 낮아지고 회색 도시가 커졌다. 녹화사업으로 서울 외곽의 대규모 숲은 비교적 울창해졌으나 생활권 주변의 소규모 숲은 많이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도시 속의 무더위를 식히려면 더 많은 도시 숲이 필요하다. 산림청은 대규모 숲도 중요하지만 녹색쌈지숲, 학교 숲, 마을 숲 등을 시민과 함께 조성하고 골목마다 화단을 만들거나 꽃나무를 심는 도시녹화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이 무더위 속 도시의 오아시스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도시 숲이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평균 폭염 환자 수는 1만 4368명으로 매년 평균 1311명씩 증가했다. 최근 폭염 사망자 64%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의 폭염 문제는 더욱 주목된다. 또한,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냉방장치나 샤워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경제적 취약계층도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 도시 숲이 더욱 간절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자연재해다. 우리는 무더위 속의 오아시스인 도시 숲을 잘 가꿔서 폭염에 취약한 노년층과 어린이, 그리고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폭염을 안고 사는 회색 도시에서 초록 도시 숲은 시민에게 건강한 그늘막이 돼 줄 것이다.
  • 美기상청 헷갈리게 한 거대 구름떼… 정체는 ‘메뚜기’

    美기상청 헷갈리게 한 거대 구름떼… 정체는 ‘메뚜기’

    미국 뉴멕시코주(州)에 있는 앨버커키 기상대는 지난 수일 동안 황당한 일을 겪고 말았다. 기상 관측 레이더에 갑자기 구름 떼가 발생해 소나기성 폭우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으나, 실제로 이 지역에서는 비 한방을 내리지 않았던 것. 이러한 본의 아닌 기상 오보에 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기상대에 문의가 빗발쳤고 해당 기상청은 레이더 관측 장비가 고장 난 것으로 의심했으나 이러한 현상이 사나흘에 걸쳐져 연이어 발생하고 말았다. 결국, 이 지역 기상대를 곤혹에 빠뜨린 주범은 다름 아닌 메뚜기떼로 밝혀졌다고 뉴욕데일리뉴스 등 주요 미 언론들이 31일(현지 시각) 전했다. 부화에 성공해 자라난 엄청난 양의 메뚜기떼가 한꺼번에 하늘로 날아올라 지상 300미터 이상 상공을 뒤덮으면서 마치 기상 레이더에는 갑자기 구름 떼가 몰려든 것과 같은 현상으로 나타나고 말았다. 특히, 기상대 관계자들은 한때 이들 메뚜기떼가 해 질 무렵 하늘을 뒤덮고 나서는 다시 땅으로 사라져 마치 게릴라성 폭우와 똑같은 현상으로 착각하고 말았다. 현지 조사에 나선 관계자들은 해당 주민들이 하늘을 뒤덮은 수많은 메뚜기떼들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기상 레이더를 교란시킨 주범이 메뚜기떼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열대성 폭우에 이어 올겨울 유난히 건조했던 기후가 메뚜기떼의 광범위한 번식을 가능하게 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메뚜기떼가 포착된 기상레이더와 기상청 공개 답변 [미 국립기상청(NWS) 제공]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
  • [2014 공직열전] 기상청- ‘오보청’ 옛말… 예보 정확도 세계 7위

    [2014 공직열전] 기상청- ‘오보청’ 옛말… 예보 정확도 세계 7위

    ‘미세먼지·한반도 역대 네 번째 지진·벚꽃예보’ 최근 기상청을 둘러싼 세 가지 이슈만 봐도 기상 정보가 국민의 삶과 얼마나 밀접한 연관이 있는지 알 수 있다. 한 때 ‘오보청’, ‘구라청’이라는 오명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국내 기상청의 예보 정확도는 세계 7위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업무속성상 기상청의 입직 경로는 특채가 주를 이룬다. 고위공무원단(고공단) 12명 중 8명이 특채 출신이다. 전공 분야가 천문기상학, 물리학, 대기과학에 집중된 점 또한 다른 정부 부처·청과 다른 점이다. 김영신(57) 기획조정관은 기상청의 ‘예산통’이다. 김 조정관은 입직 이후 실무에서부터 과·국장까지 예산 업무를 도맡았다. 기상청에서 9급 공채 출신이 국장급으로 승진한 건 그가 유일하다. 고공단에서도 행정직은 단 한 자리. 그만큼 김 조정관은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는 노력파다.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열린 자세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우진(54) 예보국장은 전형적인 학자형 관료다. 직원들과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메일로 업무 지시를 하는 등 효율성을 중시한다. 슈퍼컴퓨터 1호기를 국내에 들여오는 데 기여했으며, 예보의 정확도가 뛰어난 영국형 수치예보모델을 한국화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천문기상학, 물리학, 기상학 등을 두루 섭렵했다. 육명렬(54) 관측기반국장은 화통한 ‘행동가형’ 리더다. ‘장비’, ‘육혈포’라는 별칭이 따라다닌다. 한번 시작한 일은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육 국장은 “강원청장으로 일한 2011년과 지난해에 이례적으로 84㎝, 120㎝가량의 폭설이 내렸고, 예보 업무를 맡았던 2002~2003년 태풍 루사(2002)와 매미(2003)가 닥쳐 보통 태풍으로 인한 강수량의 약 2배에 이르는 870㎜의 비가 내렸다”면서 “재해를 줄이려고 유관기관과 협력하며 애썼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양진관(55) 지진관리관은 예보관으로 잔뼈가 굵었다. 결정력이 빠르고, 거침이 없다. 지진 업무를 맡게 된 지 1년째로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돼 올해 공표된 ‘지진해일화산의 관측 및 경보에 관한 법률’ 제정과 관련된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양 관리관은 “올해 목표는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의 시간 단위를 2분에서 50초로 단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균(51) 기상산업정보화국장은 박학다식한 ‘기획통’이다. 기상청의 캐치프레이즈인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과 기업이미지(CI) 등을 2007년 전략기획담당관 시절 고안했다. 연구사 특채로 입직했지만 행정직으로 전직한 경우다. 김 국장은 “예보의 정확도를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인 관측자료, 슈퍼컴퓨터, 예보관은 요리에 비유하면 재료, 도구, 사람”이라며 “각각의 요소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남재철(55) 국립기상연구소장은 연구사 직으로는 유일하게 고공단 직급에 올랐다. 2009~2011년 미국 오클라호마대학의 ‘국가기상센터’(NWC)에서 초빙연구원을 지낸 ‘국제통’이다. 남 소장은 “국제협력과장으로 재직하던 2008년 기상청이 예보 능력을 향상시키려고 오클라호마대 석좌교수인 켄 크로퍼드 박사를 ‘기상청 선진화 추진 단장’(차장급)으로 영입했다. 당시 남 소장은 오클라호마대에서 크로퍼드 박사의 빈자리를 채우며 기상청 선진화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박관영(57) 대전지방기상청장은 논리, 이론을 중시하는 예보통으로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지 않고 주변과 화합하는 리더로 알려져 있다. 박 청장은 “1990년대 초 주도적으로 시작한 해양 기상업무가 현재 궤도에 올라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엄원근(56) 강원지방기상청장은 2002년 국장급에 올라 12년째 재직 중인 ‘최장수 국장’이다. 최 국장은 1980년대 중반 국내에 ‘기상 레이더’를 도입해 기상 업무를 첨단화하는 데 일조했다. 또 2000년 원격탐사과장 시절 천리안위성 프로젝트를 도맡았다. 엄 국장은 기상청 내 사진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다음회는 중소기업청입니다
  • 칠레 쓰나미, 미국 캘리포니아에도 미니 쓰나미…피해 정도는?

    ‘칠레 쓰나미’ ‘칠레 지진’ 칠레에서 일어난 강진의 영향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안에 ‘미니 쓰나미’가 발생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쪽 옥스나드의 국립기상센터는 2일(현지시간) 오전 5시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해변에 ‘미니 쓰나미’가 도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KTLA 등 지역 방송이 보도했다. 기상센터는 페이스북을 통해 “파도 높이가 몇 인치에 불과했지만 칠레 지진에 따른 쓰나미”라고 밝혔다. 이 기상센터 소속 지진학자 케이시 혹시는 “1피트(30.48㎝) 높이의 파도가 들이쳤다”고 말했다. 샌루이스오비스포 해안에는 20㎝ 높이의 쓰나미가 밀려왔다고 알래스카에 있는 국립쓰나미경고센터가 발표했다. 기상센터는 벤추라 항구에도 마치 강풍에 밀려온 파도처럼 ‘미니 쓰나미’가 발생했지만 항구에 정박 중이던 선박을 비롯해 아무런 피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국립쓰나미경보센터 빌 나이츠 연구원은 “낮은 파도지만 하루 종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형 지진이 발생한 다음에 일어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하와이 해변에 내려졌던 쓰나미 경보를 이날 오전 7시 25분 해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기상예보관 양성 RTC 유치 추진

    세계 기상예보관 양성 RTC 유치 추진

    기상청이 전 세계 기상학자와 기상예보관을 양성하는 지역훈련센터(RTC)를 2~3년 내 국내에 유치하려고 추진 중이다. 데이비드 그라임즈(62) 세계기상기구(WMO) 의장은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지난달 서귀포에 국립기상연구소를 열면서 WMO의 ‘S2S프로젝트’(2주~2개월 기상예측 연구)를 맡을 국제조정사무소를 설립한 데 이어, 전 세계 기상예보관을 양성하는 RTC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그라임즈 의장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기상청에서 열리는 제26회 ‘기상·교육 훈련 전문가 패널 회의’에 참석차 방한했다. 현재 아시아에서 RTC가 있는 나라는 중국, 일본, 인도, 카타르 등 4곳뿐. 그라임즈 의장은 “전 세계 기상·교육 훈련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 한국의 RTC 유치 가능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6월 WMO 집행위원회에서 한국이 RTC 유치 후보지로 받아들여지면 심사를 거쳐 2~3년 내에 기상예보관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국내에 들어설 전망이다. 그라임즈 의장은 “RTC를 유치하게 되면 한국뿐 아니라 주변국까지 예보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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