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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국어원
    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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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서기관 △과학기술정책과장 이근재△미래원천기술과 권기석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전보 △문화예술국장 박순태△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박영국<직무대리>△문화콘텐츠산업실 저작권정책관 박주환△문화예술국 문화정책관 문영호△〃 예술정책관 김영산◇과장급 전보△장관실 장관비서관 도재경△대한민국역사박물관건립추진단 건립과장 안상근△한국예술종합학교 기획과장 김명호△국립국어원 한국어교육진흥과장 안선국△국립민속박물관 민속기획과장 김재철<문화콘텐츠산업실>△저작권정책과장 김현모△영상콘텐츠산업〃 김정훈<국립중앙박물관>△기획운영단 관리과장 정세웅△교육문화교류단 국제교류홍보〃 최훈창 ■농림수산식품부 ◇과장직위 승진 △정책통계담당관 윤분도△국립종자원 김재철 이영식◇과장급 전보△종자생명산업팀장 심재규△국립식물검역원 방제과장 신창호 ■축산물품질평가원 ◇본부장 전보 △경영지원 최승덕△이력사업 김철중◇지원장 전보△서울 이원복△대전충남 백장수 ■한양대 △제3공과대학장 이성철 ■건국대 <서울캠퍼스>△교무부처장(교수학습지원센터장 겸임) 유병민△대학원 교학부장 민동기△법학전문대학원 〃 이현수△공과대학 〃 나양△본부대학 교양학부장 홍우평△〃 국제〃 조현준△학생복지처 학생상담센터장 이동혁△입학처 입학사정관실장 최윤철△성관관장 김수기 ■아시아경제 △증권부장 노종섭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문화예술국 예술정책관실 디자인공간문화과장 송윤석△홍보지원국 홍보콘텐츠기획관실 홍보콘텐츠기획과장 류정영△국립국어원 기획관리과장 김금평△해외문화홍보원 국제문화과장 김대균◇서기관 전보△해외문화홍보원 해외홍보콘텐츠팀 김재숙 ■산림청 ◇부이사관 승진 △치산복원과장 심영만 ■중소기업청 ◇과장급 전보 △벤처투자과장 윤범수△해외시장〃 김영태 ■국가인권위원회 ◇서기관 △인권정책과장 유인덕 ■금융감독원 ◇국장 △총무 김영대△소비자서비스 이기연△은행서비스총괄 양현근△생명보험서비스 김용우◇실장△법무 박흥찬△정보화전략 최재환△저축은행감독지원 이한구△서민금융지원 조성목△보험계리 김수일△보험조사 서형복 ■한국연구재단 ◇단장 <인문사회연구본부>△어문학 권호종(경상대 교수)△법정상경 이기우(인하대 교수)△문화융복합 권만우(경성대 교수) ■아시아미디어그룹 <아시아경제신문> ◇부국장 △정치경제부장 김동원△정보과학〃 박희준△지자체팀장 박종일<이코노믹리뷰>△부사장 이남석△편집국장 송광섭 ■차의과학대 <총장 직속>△교학부총장 이정노△대외〃 차광은△대외협력원장 전태준△행정지원본부장 이동모<본부 조직>△기획처장 고정재△기획부처장 지영건△교무처장 홍성표△교학〃 강형곤△입학〃 윤호△연구〃 정광회△사무부처장 김영락<의학전문대학원>△교학부장 임창영△의학교육학과장 정철운◇학과장 <학부>△간호학과 임지영△보건행정정보학과 엄영진△실버산업복지학과 이용호<일반대학원>△의학과 안희정△간호학과 박혜자◇대학원장 <특수대학원>△대체의학대학원 전세일△보건복지대학원 문창진<산학협력단>△단장 백광세△부단장 정광회 ■신한생명 ◇승진 △일산TM지점장 이의철 ■세종호텔 △총지배인 송동회
  • ‘무한도전’>‘패떴2’>‘1박2일’ 순 인격모독 심각

    ‘무한도전’>‘패떴2’>‘1박2일’ 순 인격모독 심각

    방송 3사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비속어 사용과 인격 모독 표현 사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국어원(원장 권재일)은 지난 6월 한 달 동안 지상파 방송 3사의 체험 예능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등 세 개 프로그램 11회분의 언어사용실태를 분석했다. 이들 방송분 중 대사 436건, 자막 408건을 합해 분석했으며 그 결과 저품격 방송언어 사용 횟수는 총 844건에 이른다. 이 중 비속어가 39%로 가장 많았고 인격모독 표현이 26%로 뒤를 이었다. 인격모독표현의 68%는 상대방의 외모를 비하하는 것. 국립국어원 측은 "날로 먹으려고 하면 안되지"(‘무한도전’), "이것들이 지들끼리 떠들고 자빠졌어"(‘패밀리가 떴다2’), "나 몰라라 쌩까면 어떡하라는 거예요"(‘1박 2일’) 등을 문제 있는 표현으로 지적했다. 방송사별로는 MBC ‘무한도전’이 423건으로 가장 많았고, SBS ‘패밀리가 떴다2’ 281건, KBS ‘1박 2일’ 140건순으로 나타났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최다어휘’와 ‘최신성’까지 갖춘 네이버 사전 강화

    ‘최다어휘’와 ‘최신성’까지 갖춘 네이버 사전 강화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네이버는 최근 국어사전과 영어사전의 어휘를 대폭 확대하고 최신성과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29일 밝혔다. 국어사전의 질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는 수록된 어휘의 풍부함과 정확성 못지않게 얼마나 사회상을 신속하게 반영하는가를 의미하는 최신성이다. 지난 22일 네이버가 선보인 국어사전(krdic.naver.com)은 포털 제공 국어사전 최초로 51만 건의 어휘가 수록된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 개정판(2008년 한글날 오픈)을 적용했다. 1998년도 판 표준국어대사전의 표제어를 서비스 중인 타 국어사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지난 10년 동안 새롭게 생겨난 어휘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인터넷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생겨난 누리꾼, 피시방, 비밀번호 등의 단어가 눈에 띠며 2006년 태양계 행성에서 퇴출된 ‘명왕성’에 대한 설명도 개정돼 실려 있다. 영어사전(endic.naver.com) 역시 시대상에 맞게 영어학습자를 위한 사전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까지 포괄할 수 있도록 영어권 국가에서 국어사전으로 사용되는 ‘콜린스 영어사전 30주년 기념판(Collins English Dictionary 30th Anniversary Edition)’ 의 6만 8천 어휘를 영영사전에 추가 시켰다. 이로써 기존에 제공하던 Collins Cobuild 사전의 3만 2천 어휘를 포함해 총 10만개의 영영사전 어휘를 제공하게 됐다. 이는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이용자들이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이들도 네이버 사전 서비스를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한편 네이버는 모바일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스마트폰 이용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7월 중순 모바일 전용 영어사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급식의 정치학 해외에서의 논점은 ‘무상’이 아니었다

    급식의 정치학 해외에서의 논점은 ‘무상’이 아니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른 방식의 먹을거리 체계를 위해 포크를 들고 투표하고 있다.” ‘행복한 밥상’, ‘잡식동물의 딜레마’ 등의 책을 펴낸 미국 작가 마이클 폴란의 얘기다. 학교 급식의 중요성과 함께 이 문제가 정치권에서 중요한 의제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우리 역시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전국을 뜨겁게 달군 이슈 중 하나가 ‘무상 급식’이었다. 결혼을 했든 안 했든, 학교 다니는 자녀가 있든 없든, 유권자들에게 학교 급식은 후보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그리고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6곳 광역단체에서 진보 성향의 후보들이 무상 급식 공약을 앞세워 교육감에 당선됐다. ‘좌파적 포퓰리즘’, ‘공짜 점심’, ‘부자 급식’ 등의 반대 논리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투표함에 투영된 민심은 뚜렷했다. 학교 급식과 관련된 다양한 요구와 주장은 우리나라만의 현실이 아니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에서 진행됐던 학교 급식의 성공 사례와 한계, 역경 극복사례 등을 충실히 소개한 책이 나왔다. ‘학교급식혁명’(케빈 모건·로베르타 소니노 지음, 엄은희 등 옮김, 이후 펴냄)은 지속 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를 마련하고, 학생들의 건강은 물론, 선순환적인 지역사회 경제의 건강, 지구 환경의 건강을 모두 지켜내기 위해 학교 급식 개혁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학교 급식 제도의 정착이 정치 영역에 있음을 분명하게 명시한 것이다. 공동저자인 케빈 모건과 로베르타 소니노는 영국 카디프 대학의 도시 및 지역계획학부 교수다. 6년 전부터 학교 급식과 지속 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구축 방안 및 여러 나라의 학교 급식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두 사람은 학교 급식 해결책의 핵심적 방법으로 ‘공공 조달’, 즉 국가 내지 지방정부가 구매력을 사용해 지역에서 생산한 먹을거리를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연한 건강권이자 교육권이라는 전제 아래서다. 여기에 ‘공짜 점심 논란’ 정도의 의제는 끼어들 틈이 없다. 오히려 장애물은 다른 데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 가장 논쟁이 됐던 사안 중 하나는 ‘과연 지방정부 혹은 교육청이 지역산(産) 사용을 명시할 법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가.’이다. 영국의 조달 담당자들은 “EU 규정이 공공계약에서 지역산 사용을 명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시한다. 미국 농무부도 “연방 조달 규정이 국가나 지역의 지리적 선호를 명시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고집한다. 신자유주의 흐름이 아이들 식판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차별 급식을 시행하는 미국 뉴욕에서는 6~11세 어린이의 4분의1이 비만으로 분류된다. 저급한 패스트푸드에 무방비로 노출된 차별 급식이 한 요인이다. 반면 유엔(UN) 자료에 따르면 개발도상국 3억 5100만명의 학령기 어린이가 만성적으로 굶주리고 있으며 해마다 600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기아로 사망한다. 이유는 극명하게 다르지만 학교 급식의 전면적 개혁 필요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고대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는 이미 2000년 전에 “복지가 최상위의 법이다.”고 설파했다. 키케로의 후예들이 사는 지금의 로마에서는 학교 급식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학교 급식 담당 부서가 따로 있어 신선한 유기농 과일과 채소를 제공하며, 수확에서 소비까지 걸리는 시간과 거리(푸드 마일)를 확인해 준다. 세계 최초의 시도다. 유전자조작(GMO) 먹을거리와 냉동 채소 사용도 엄격히 금지한다. 책의 결론은 간명하다. 정책의 우선 순위를 학교 급식 개혁 등의 복지로 돌리지 않는 한, 개발도상국가 어린이들이 겪는 만성적인 굶주림 혹은 선진국 어린이들이 겪는 비만은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즉, 경제적 자원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의지의 문제라는 주장이다. 경남 합천군은 초·중·고에서 친환경 무상 급식을 전면 시행하고 있다. 합천군수는 한나라당 소속이다. 그는 “2차선 도로 1㎞ 깔 돈이면 충분히 가능한 제도”라고 강조한다. 돈이 넘쳐나서가 아니라 정책의 우선순위를 아이들의 교육권으로서 건강한 급식 실현에 뒀다는 얘기다. 그리고 한가지, 책은 줄곧 ‘먹거리’로 표기하고 있다. 이미 생활 속에 파고든 단어이지만 국립국어원은 ‘먹을거리’를 정확한 표현으로 삼고 있다. 먹거리든, 먹을거리든, 아이들의 건강권 및 교육권과 직결된 만큼 학교 급식은 지켜내야 할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 1만 8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다문화가족 한국어교육 통합 법무부 등 4개부처 업무협약

    다문화가족 한국어교육 통합 법무부 등 4개부처 업무협약

    결혼이민자 등 다문화가족의 한국사회 적응이 쉽고 빨라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9일 행정기관마다 따로 이뤄져 온 다문화가족 대상의 한국어 교육을 통합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법무부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3개 부처와 업무협약을 맺고 그동안 각 부처,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실시해 온 다문화가족 대상 한국어 교육을 표준화하고 교육 이수자에 대한 혜택도 동등하게 부여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외국인이 한국 국적을 취득할 때 법무부가 주관하는 ‘사회통합프로그램’(76개 기관)을 이수해야만 면접심사가 면제됐다. 그러나 이제는 여성가족부 산하 다문화가족 지원센터(171곳) 교육과 시·군·구의 일반 한국어 교육 이수자도 같은 혜택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은 교육 대상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표준 교재와 교육 과정을 개발해 보급하고 강사 양성도 적극 지원한다. 국적취득 시 혜택이 부여되는 교육기관도 76곳에서 300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13) 우리말 속의 일본어 잔재

    [한·일 100년 대기획] (13) 우리말 속의 일본어 잔재

    갑자기 맞은 8·15 광복은 우리에게 일본제국주의 잔재를 청산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못했다. 국가와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법 체계는 물론이고 법률용어와 언어에서 일제의 찌꺼기를 정리할 기회가 없었다. 광복 65주년을 맞았으나 우리말에서 일본 찌꺼기가 곳곳에 남아 있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광복 직후 미군정은 미군정법령 제21호 ‘법률 제명령의 존속’을 제정, 공포함으로써 명시적으로 폐기된 법령을 제외한 일제의 법령은 그대로 효력을 존속하게 했다. 또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에도 제헌헌법 제10장 부칙 제100조에서 “현행 법령은 이 헌법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한 효력을 가진다.”는 규정에 따라 새로운 법령이 제정되기까지 일본 법령이 그대로 사용되었다. 이는 필연적인 결과로 일제 강점기 이래 일본의 법조문을 그대로 직역하여 옮겨 놓았기 때문이다. ■ 시민단체 우리말가꾸기 제안 “벤토가 도시락으로, 와루바시가 나무젓가락으로 바뀌었듯이 우리가 쓰고 있는 일본말을 제대로 알려주기만 해도 한글 순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아 우리 생활 속에 남아 있는 일본어 잔재를 없애기 위한 대책에 대해 한글을 연구하는 시민단체들은 하나같이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성기지 한글학회 연구원은 “민족 정서 때문에 대부분의 국민이 일본어를 쓰지 않겠다는 공감대는 갖고 있다.”면서 “알면서도 무심코 썼거나 혹은 일본어인 줄 모르고 우리말처럼 사용하던 말에 대해서 정부나 언론이 꾸준히 홍보만 해준다면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어 잔재 청산 노력이 정부나 한글 연구단체의 자료 정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실제 국민의 언어생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김한샘 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는 “광복 후 문교부가 만든 ‘우리말 도로 찾기’나 1967년 한글학회가 펴낸 ‘쉬운말 사전’, 그리고 1984년에 국어연구소에서 만든 국어 순화 자료집 등 일본어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됐지만 대중과 동떨어져 주로 자료 정리나 책자 발간 같은 형식적인 면에 치우쳤다.”면서 “교과서나 전문 용어 같은 기본적인 분야의 언어 순화 노력도 필요하지만 대중, 그중에서도 젊은 사람들이 친숙한 방송을 통해 홍보를 늘린다면 효과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제 강점기를 전후해 쓰던 수많은 일본어를 대체할 우리 말을 만들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새로 만든 우리글 중에도 대중의 공감을 얻기 어려운 억지스러운 말도 있지만, 오랫동안 사용해서 편하다는 이유로 쉬운 우리말을 놔두고 굳이 일본어를 쓰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중과 공감하면서 한 가지씩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 학술용어란 이유로 일본말을 그대로 쓰려는 지도층의 편의주의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대로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 대표는 “형법 같은 법률용어는 일본법을 옮겨 오다 보니 토씨까지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용어란 이유로 우리말로 순화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면서 “공무원이나 교수 등 사회 지도층일수록 기득권 유지를 위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려는 속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새말을 만들 때도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을 먼저 쓰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재도 한말글연구회 회장은 “국립국어원에서 독일말 ‘아이젠’을 우리말로 다듬자고 했을 때 ‘눈길 덧신’으로 하자고 했는데 ‘사갈’ 같은 우리말이 있다. ‘노견’을 순화한 ‘갓길’보단 ‘길턱’이, ‘고수부지’를 순화한 ‘둔치’도 ‘강턱’이 더 이해하기 쉽다.”면서 “우리 것을 더 사랑하고 먼저 배우려는 노력만이 생활 속의 뿌리 깊은 일본 잔재를 청산하는 지름길이다.”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일본법령 베끼기 부작용 실태 지난 65년 동안 그같은 폐해는 최고법인 헌법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난해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헌법연구자문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헌법 조문상에 일본식 표현이 132군데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부터’는 ‘~에게서’로 고쳐야 일본식 표현은 헌법 1조에서부터 나타난다. 2항의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에서 ‘~로부터’(~으로부터)는 일본말 ‘~からの’(~よりの)를 직역한 것이다. 이 조항은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로 바꿔줌이 타당하다. 또 헌법에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일본식 표현은 ‘∼에 의하여’다. 무려 75군데에서 사용됐다. 이 말은 일본말 ‘~よって’를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헌법 전문에 “~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는 표현은 “~ 국민투표로 개정한다.”는 식의 우리말 표현으로 고쳐야 한다고 헌법연구자문위원회가 지적했다. 일본말 ‘~の’(주격조사)를 그대로 옮겨 온 표현도 22곳에서 발견된다. 대표적으로 32조 2항의 “모든 국민은 근로의 의무를 진다.”는 “모든 국민은 근로할 의무를 진다.”로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이 밖에도 ‘~에 있어(서)’→‘에서’로, ‘당해’→‘그 (또는 해당)’, ‘한하다.’→‘제한(한정)하다.’, ‘경과하다.’→‘지나가다.’처럼 올바른 국어 표현으로 바꿔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자어 공작물보다 인공구조물이 적당 일본식 용어와 표현은 우리 법령 속 곳곳에 남아 있다. 법률에 나타나는 ‘기타’(基他)라는 표현도 일본식 표기이다. ‘기타’는 어떤 상황을 병렬적으로 접속하는 일본식 표현인데도 우리 법령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아무런 비판 없이 사용하고 있다. ‘기타’는 ‘그 밖의(에)’라는 우리말 표현으로 순화해야 한다. 또 우리말에서는 단음절 한자가 하나의 독립된 단어를 구성하지 못함에도 ‘부’(父), ‘모’(母), ‘자’(子), ‘부’(夫), ‘처’(妻) 등으로 표기하는 것도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 자녀, 남편, 아내로 고쳐야 한다. 일본 법령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조문을 잘못 번역해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민법 제32조 “~영리 아닌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은 “영리목적이 아닌 사업을 하는…”식으로, 제145조 “추인할 수 있는 후에…”는 “추인할 수 있게된 뒤에…”로, 제148조의 “조건의 성부가 미정한 동안에’는 ‘조건의 성취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동안에’로 고쳐야 한다. 일본식 한자도 반드시 고쳐야 할 잔재들이다. 예를 들면 공작물(工作物)→인공구조물<농어촌도로정비법>, 수불(受拂)→출납<감사원법>, 하주(荷主)→화물주<항만운송사업법>, (19세에) 달할 때→(19세가) 될 때<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사고가 있을 때→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대한민국재향군인회법>로 순화해야 한다. ●법령이름 붙여쓰는 것도 일본식 법령이름을 띄어 쓰기 하지 않고 붙여 쓰는 것도 일본식 표현이다. 일본어 문법에는 띄어 쓰기가 없기 때문에 일본의 법령은 이름은 물론 본문에서도 띄어 쓰기를 하지 않는다. 우리도 일제강점기부터 이런 표기방식을 그대로 따랐다. 건국 이후에도 법령명과 본문 붙여 쓰기는 계속됐다. 1963년이 돼서야 법령의 본문을 띄어 쓰기 시작했고,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이 되어서야 법제처의 ‘법령입안심사기준’이 개정되면서 본격적으로 ‘법령이름 띄어 쓰기 원칙’이 도입됐다. 이에 따라 법제처는 2006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일본식 표현의 정정을 포함해 용어와 표현이 이해하기 어렵고 우리 어문 규범에도 맞지 않는 법조문 등을 이해하기 쉽게 고치는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사업을 하고 있다. 사업 첫해인 2006년부터 현재까지 752건의 법률을 손질해 국회에 제출했고, 이 중 475건의 법률이 통과됐다. 법제처는 1차 사업 마지막해인 올해까지 262건의 법률을 손질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씨줄날줄]학생부/박대출 논설위원

    스펙은 원래 영어다. Specification의 준말이다. 시방서 또는 사양서라고도 한다. 설계·제조·시공 등에서 문서로 표시하는 사항이다. 재료의 재질이나 품질, 치수 혹은 시공 방법이나 성능 등을 일컫는다. 물적 개념이다. 요즘엔 인적 개념으로도 확대됐다. 구직이나 입시 용어로 더 많이 쓰인다. 결혼 상대를 고를 때도 사용된다. 개인의 외형적 조건을 총칭한다. 2004년 국립국어원에 신조어로 등록됐다. 한국말로 정착된 셈이다. 입시와 구직은 전쟁 수준이다. 살아 남는 전략이 스펙쌓기다. 스펙이 많을수록 생존 확률은 높아진다. 학교는 스펙 전쟁의 출발점이다. 스펙 지상주의는 또 다른 사교육을 낳았다. 어설픈 입시 정책이 근원이다. 학교 생활기록부에 남길 스펙쌓기 경쟁만을 부추겼다. 입학사정관제 확대로 학생부 스펙쌓기는 더 치열해질 기세였다. 이런 스펙지상주의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기업들은 채용기준을 바꾸고 있다. ‘질 좋은 스펙’이 아니라 ‘일 잘하는 인재’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아직 대세는 아니다. 하지만 영원할 듯하던 기세는 아니다. 구직 스펙의 변화는 기업 자율형이다. 반면 입시에선 강제형이다. 교육부가 초강수로 스펙과의 전쟁에 나섰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교과와 관련된 수상을 학생부에 기재할 수 없도록 했다. 올림피아드나 경시대회, 올림픽, 전국체전 등이 포함된다. 논술, 문예 백일장, 영어쓰기 대회 등도 마찬가지다. 교외 체험학습, 국전, 콩쿠르 수상도 기록할 수 없다. 영재교육 경력은 무방하다. 비교과 영역에선 학교를 대표해 나간 대회만 기재 대상으로 남겼다. 효행상, 선행상, 모범상, 봉사상 등은 가능하다. 사교육 유발 요소를 원천봉쇄하겠다는 게 취지다. 교육부의 초강수는 어느 정도는 예견됐다. 지난해 12월 사교육을 유발하는 수상 실적을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올림피아드를 보자. 입시 스펙으로 열심히 쌓아온 학생이나 뒷바라지해 온 학부모들은 억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참가 학생은 전체의 1%가 안 된다. 나머지 99%는 기재 금지가 나쁠 게 없다. 반발이 거세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교육부가 금지로 예시한 사안만 해도 70여개. 과도한 제한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그럼에도 분명 이번 조치가 갖는 의미는 있다. 스펙증후군에 대한 경고가 요체다. 내친 김에 하나 더. 입시 정책은 포퓰리즘적인 접근은 금물이다. 장기적이고, 그래서 예측이 가능한 게 정도(正道)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3대 종교용어 수화 표준화 사전 발간

    불교와 기독교(개신교), 천주교 등 3대 종교용어의 수화(手話)를 표준화한 사전이 발간됐다. 국립국어원은 31일 한국농아인협회와 함께 3대 종교용어의 수화를 표준화한 사전 3종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종교용어 수화 사전은 수화를 사용하는 기독교 6개 종파, 대한불교조계종, 한국가톨릭농아선교회 등 각 종교 성직자와 신자들의 협조를 받아 만들어졌으며, 각각 1000~1400여 용어를 담고 있다. 종교용어 수화는 각 종교마다 다르게 표준화됐다. 같은 의미의 단어라도 종교와 종파마다 다르게 써온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도’를 의미하는 수화는 불교와 천주교에서는 두 손을 펴서 손끝이 위로 하고 맞대는 형태로 정해졌지만, 기독교에서는 오른 주먹의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이마에 댄 다음 두 손의 손바닥을 펴서 맞대는 형태로 결정됐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국어생활硏 이사장 김희진씨

    국어생활연구원은 18일 창립 총회를 갖고 김희진 전 국립국어원 국어진흥부장을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연구원은 전문인력을 발굴·육성하고, 학습을 위한 국어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올바른 국어생활 활성화를 위해 설립됐다.
  • 종이사전의 눈물

    종이사전의 눈물

    사전(辭典)이 사라질 위기에 몰렸다. 특히 국어사전의 위기가 심각하다. 한글 창제 이후 오랜 세월 쌓아온 모국어의 집적물이자 지식과 지혜의 보물 창고인 사전이 경영 효율성 논리에 밀리고 있는 것이다. 15일 출판계에 따르면 금성출판사는 지난달 31일 편집부 사전편찬팀을 없애고 담당 인원 5명을 정리했다. 1984년 사전 시장에 뛰어든 이래 26년 만의 전담팀 해체다. 사전업계 3위로까지 올라선 금성이지만 최근 몇 년새 전자사전, 인터넷 검색 등이 활발해지며 종이사전 시장이 많이 위축된 데다 신어(新語)를 추가하고 의미 변화 등을 반영하기 위한 필수 인력 운용 등 고비용 저효율 문제가 심각해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우리나라 출판등록 1호인 ‘이희승 국어대사전’을 만든 민중서림은 1994년 마지막으로 개정 증보판을 낸 뒤 지금껏 개정판 제작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1998년 부분 수정작업을 한 것 정도가 고작이다. 사전 제작인원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민중서림과 함께 사전 시장을 주도해온 두산동아 역시 지난해 1월 ‘동아 E&C 콘텐츠’라는 별도 법인을 세워 사전 제작팀을 본사에서 떼냈다. 시사출판사, 교학사 등도 최근 2~3년 사이에 사전팀을 해체했다. 사정은 국가단체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국립국어원은 50만 어휘가 넘게 담긴 ‘표준국어대사전’을 1998년 편찬했지만 해당 출판사(두산동아)에 적자만을 안겼다. 지난해 콘텐츠를 개정 보강하고서도 증보판 발간은 체념한 상태다. 홈페이지(www.korean.go.kr)를 통해 웹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출판사 사전팀의 잇단 해체나 대규모 감원은 종이사전의 위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종이 콘텐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인터넷 포털이나 전자사전 등이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공급받을 곳이 없어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고명수 민중서림 편집위원은 “인터넷 등에서 새로운 말들이 계속 나오고 단어의 뜻도 바뀌고 있지만 기존 사전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윤 추구가 기본 목적인) 일반 상업출판사에 사전의 존재를 유지하도록 기대하는 것은 난망한 일인 만큼 정부 차원의 사전 보호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종이사전의 위기] ‘국어연구 보루’ 民·官·學 공동노력 필요

    사전은 모국어 연구의 보루 역할을 하는 공공재(公共財)인가. 아니면 단지 민간 출판사가 내는 수많은 출판물들 중의 하나인가. 전자(前者)를 짚었다면 위기에 빠진 사전을 구하기 위해 여러 주체들의 힘과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민간 출판사만이 아닌 정부, 대학 등 공공기관, 학술단체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출판사의 사전팀 관계자는 “수익성 등 경영 논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업 출판사에만 사전의 존립 자체를 맡겨놓아서는 안된다.”면서 “교육 정책 또는 교과 과정으로 사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정부가 신경 써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전찾기’ 등 교과과정 확대를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출판사가 만드는 여러 사전 가운데 초등학생용 국어사전은 꾸준히 팔리는 편이다. 이유있는 현상이다. 초등학교 4학년 교과 과정에서 ‘사전 찾기’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교과 과정 개편 등 정책적으로 사전의 쓰임을 널리 확대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한 사례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은 17년의 준비·제작 기간을 거쳐 지난해 국어대사전을 펴냈다. 38만개가 넘는 표제어를 담고 있다. 사전학 연구 등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 역시 겨레말대사전 편찬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이제는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는 얘기다. 희망적인 움직임이 엿보이긴 하다. 국립국어원은 다음달부터 ‘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한다. 웹 사전 형식이면서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일종의 ‘한국어 위키피디아’ 성격을 띨 전망이다. 100만개 어휘를 담겠다는 계획이며 일단 전문가들에게 공개한 뒤 2012년까지 마무리짓고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사전학과 개설-전문인력 양성 시급 전문가들은 대학 학부나 학과과정에 사전학과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은 전무한 실정이다. 최근 실용적이고 전문적인 학과가 활발히 신설되고 있음에도 사전학은 이 같은 추세에서도 철저히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고스란히 전문 인력 부족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대학의 관심과 정부의 지원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두산동아 관계자는 “출판사들이 사전 제작을 떠맡기에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출판사들도 점차 사전 제작을 외면하면서 전문인력 숫자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만큼 사전학과 개설 등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록삼 이경원기자 youngtan@seoul.co.kr
  • [다문화가정 기획]‘다문화 시대’ 우리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요

    [다문화가정 기획]‘다문화 시대’ 우리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요

     서울신문은 2010년 기획 ‘사랑해요 다문화가정’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현실과 미래, 문제점 등을 다각도로 짚어본다. 다문화가정 현장의 목소리, 다문화가정 관련 법,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교육, 대중문화를 통해 본 다문화 현상 등 이 시대 다양한 ‘다문화’ 이야기로 독자를 찾아간다. 먼저 ‘다문화가정’의 역사와 통계, 정부 움직임 등을 개괄적으로 살펴본다.   최근 몇년 새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이주여성이 늘어나면서 ‘결혼이민자’라는 말이 생겨났다. 이 말은 가정용어 개선 움직임에 따라 ‘다문화가정’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었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가정이라는 뜻이다. ‘다문화가정’이라는 말은 이미 보편화됐지만, 국립국어원(www.korean.go.kr)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와 관련된 단어가 없다. ‘다문화’라는 용어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사회가 됐지만 정작 ‘다문화’, ‘다문화가정’을 어떻게 정의내려야 할지 명확하지 않은 현실. 다문화가정 정책의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결혼이민가정? 다문화가정!  외국인 이주 노동자가 한국에 유입된 것은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든 1980년대 후반 들어서다. 한국 노동자의 임금 상승 추세와 ‘3D 업종 기피’ 현상이 중국·동남아시아의 실업난과 맞물리면서 외국 노동자들의 한국행이 활발해진 것이다. 2004년부터는 결혼을 위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오늘날 ‘외국인 120만’ 이라는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이 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은 116만 8477명(2009년 12월 현재). 이 가운데 일을 하는 이들은 절반이 조금 넘는 69만여명 수준이다. 결혼을 목적으로 온 외국인도 2004년 5만 7000여명에서 2005년 7만 5000여명, 2006년 9만 3000여명 등 매년 두 자릿수로 꾸준히 증가해 현재 13만명에 육박한다. 성별로는 여성이 10만 9000여명으로 압도적이다.  가족관계등록부에 올라 있는 전체 외국인 수는 173개국 29만 2184명(2009년 11월 현재 대법원 통계). 한국 여성과 결혼한 외국인 남성은 미국 국적이 7만 3512명(51.3%)으로 가장 많고, 일본(3만 9900명), 중국(1만 7493명), 캐나다(3369명), 독일(2894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인과 가정을 이룬 외국인 여성의 국적은 중국(7만 878명), 베트남(3만 612명), 일본(1만 2355명), 필리핀(6355명) 등의 순이다. 중국·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 출신이 전체의 85.9%로, 개발도상국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어떤 단체가 지원하고 있나  결혼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아온 사람이 대부분 여성들인 만큼 이들에 대한 지원에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곳은 여성가족부였다. 여성부는 2006년 정부 최초로 결혼이민자들을 지원하는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를 만들어 전국 21개 지역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 기구의 업무는 2008년 보건복지가족부로 이관, 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1577-5432)에서 맡고 있다. 2월 현재 전국 159개 기초자치단체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두고,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의 사회·문화적 갈등과 자녀 양육 문제, 결혼이민자들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과학기술부)는 2006년 5월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또 법무부에서는 매달 다문화가정 및 이주노동자의 실태를 파악, 정책 반영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이주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1577-1366)도 생겼다. 영어·베트남·중국·러시아·몽골·태국·캄보디아 등 8개국 언어로 상담과 통역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경기 포천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함께하는 다문화네트워트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부를 전국 15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다문화가정 지원의 현주소  다문화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정부의 지원사업 규모도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서 허점이 엿보인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개념 정립이 명확하지 않으니, 혜택이 중복되거나 소홀해지기 일쑤다. 예컨대 다문화가정을 단순히 ‘다른 문화·인종·국적의 사람이 혼인을 해 가정을 이룬 경우’로 제한하면, 다문화 정책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전체 외국인 중 30만명이 채 안된다. 결국 결혼하지 않은 이주노동자, 동포, 유학생 등은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다문화가정 지원정책이 서비스 차원에 치우치다보니 효율성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문화사회 통합시스템의 골격과 법률, 시스템 속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 같은 제도적 바탕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정부의 업무 연속성이다. 현재 정부의 다문화 가족 주무 기관은 보건복지가족부이다. 2006년 관련부처는 여성부였지만, 이듬해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이 제정되면서 법무부가 다문화 정책의 브레인 타워 역할을 했다. 현 정권 들어 복지부로 정책 권한이 이관됐고, 새달 19일부터는 정부부처 조직 개편에 따라 다시 여성부가 맡게 된다. 업무의 연속성을 기대하기 어렵고 , 업무 역시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래도 다문화가정에 대한 정부 정책은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것보다는 양호한 편이다. 이주노동자 정책에 관한 업무는 근로복지공단·노동부·법무부출입국관리사무소로 나뉘어 있는데 비해, 다문화가정은 담당 부처가 한 곳에 집중돼 그나마 다행이다.  함께하는 다문화네트워크의 신상록 대표는 “다문화를 그들만의 용어가 아닌 이민자·이주자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보는 시각이 선행돼야 한다.”며 “ 주무부처는 권한싸움에서 벗어나 사회통합이라는 큰 틀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정책과 다문화정책을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정책기조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여경·최영훈·맹수열기자 event@seoul.co.kr
  • [책꽂이]

    ●장군의 꿈, 상호존중과 배려(정두근 지음, 시대고시기획 펴냄) 조직 내부의 갈등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39년간의 군 경험에 기반해서 정리했다. 상호 존중과 배려라는 패러다임을 통해 바람직한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다는 육군 중장 정두근의 경험은 군대뿐 아니라 가정과 직장, 학교 등 다른 공동체에서도 얼마든지 활용될 수 있다. 1만원. ●이런 말에 그런 뜻이?(국립국어원·한국어문기자협회 펴냄) 서운한 말은 천리 밖에서도 들린다. 차별과 편견이 없도록 말을 조심스럽게 가려야 한다. 남편과 사별한 ‘미망인’ 김씨가 북극으로 여행을 떠나 ‘에스키모’들과 생활하며 그 경험을 자신의 ‘처녀작’ 소설에 기록한다. 책은 생활 속에 담긴 차별과 편견의 말을 정정해준다. 에스키모는 날고기를 먹는 미개한 종족, 미망인은 남자를 따라 죽지 못한 여자, 처녀작은 여성의 순결을 강조하며 나온 말이다. 생활 속에서 바꿔 쓸 필요가 있다. 비매품. (02)2669-9711. ●녹색성장시대 에너지 이야기(권민철 지음, 하이미디어피앤아이 펴냄) 바야흐로 녹색성장, 녹색 에너지가 화두다. CBS 기자인 저자는 오랫동안 유럽과 미주, 남미 등지를 취재하며 경험한 현장 분위기와 국내 정유회사를 비롯한 에너지 관련 회사를 취재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한데 모았다. 생활 속에 녹아들어 있는 녹색 에너지 사용의 허실을 깨닫게 한다. 1만 2000원. ●멋지게 나이드는 법 46(도티 빌링턴 지음, 윤경미 옮김, 작은씨앗 펴냄) 우리를 더욱 성숙하고 성장된 인간으로 살아가게 이끌어줄 힘은 바로 우리 내면에 있다고 말하며 그 잠재력을 이끌어줄 46가지의 방법들을 제시한다. 긍정적 사고를 통해 개인의 가까운 미래의 변화를 이끌어냄은 물론 부부, 친구, 형제, 직장 동료의 관계를 건강하게 바꿀 수 있음을 강조한다. 1만 2000원. ●선거수첩(김용한 지음, 가림출판사 펴냄) 지방자치 부활 20주년을 맞는 지방선거의 해다. 다음달 2일부터 예비선거운동이 시작된다. 후보와 선거운동원이 체계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선거구 현황, 적법한 선거운동방법, 선관위 등 주요 연락처가 담겨 있어 요긴한 실용지침서 역할을 한다. 9000원.
  • “위키피디아식 국어대사전 만들 계획”

    “위키피디아식 국어대사전 만들 계획”

    국립국어원이 실생활 어휘를 집중 보완한 ‘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을 구축한다. 또 러시아·몽골·태국·필리핀·베트남 5개국 언어로 된 한국어 사전도 만든다. 권재일(57) 국립국어원장은 2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국어원은 우선 2012년까지 예산 100억원을 들여 100만 어휘를 디지털사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에 나와 있는 50만 단어에 신조어와 방언, 전문용어 등 50만 단어를 추가한다. 권 원장은 “인터넷 기반의 위키피디아 방식을 참조해 개방형으로 설계할 것”이라며 “기존 삽화나 사진은 물론 동영상도 제공해 한층 생생한 정보를 전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012년 한글날 완성이 목표다. 아울러 나라 안팎에서 급증하고 있는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다국어 사전도 함께 만든다. 다문화가정이 많이 사용하는 베트남어 등 5개 언어를 우선 구축한 뒤, 점차 다른 언어로 확대할 계획이다. 권 원장은 “웹사전 이외에도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은 나라를 고려해 CD 등의 자료로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행정용어 쉬운말로

    행정용어 쉬운말로

    송달, 차년도, 제연경계벽 등 고학력자들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행정 용어들이 ‘보냄’ ‘다음연도’ ‘연기차단벽’ 등 알기 쉬운 표현들로 바뀐다. 국립국어원은 “전라남도와 새달 1일 ‘쉬운 행정용어 사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건고추, 분말염료, 상기(上記) 등은 각각 ‘마른고추’ ‘가루염료’ ‘위의’ 등으로, 시니어클럽, 멘토링, 패러다임 등 외래어는 각각 ‘어르신 모임’ ‘후원자’ ‘틀’ 등으로 바뀔 예정이다. 김형배(45)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 학예연구사는 “이번 협약은 일반인들이 어려운 행정용어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외국어를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모두가 알기 쉬운 말로 순화할 필요가 있다는 전남도의 협력 요청에 따라 이뤄지게 된 것”이라며 “두 기관은 행정용어 개선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공공기관 언어 품질 및 국어능력 향상을 위한 협력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학예연구사는 또 “200여개에 달하는 어려운 행정용어들이 ‘행정용어 순화 자문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조만간 쉬운 용어들로 바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선 공무원들을 통해 신조어 등을 접수해 지속적인 순화작업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협약식은 새달 1일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권재일 국어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도청에서 열린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충북도는 ‘우리말 사랑꾼’

    충북도가 6일 한글문화연대가 선정하는 ‘2009년 우리말 사랑꾼‘에 뽑혔다. 지자체가 ‘우리말 해침꾼’으로 선정된 적은 있어도 사랑꾼으로 선정되기는 충북도가 처음이다. 도가 우리말 사랑꾼으로 선정된 것은 어려운 행정용어를 한글로 순화해 사용하는 등 우리말 사랑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해 10월 국립국어원과 함께 행정용어순화 자문회의를 개최해 무분별하게 쓰고 있는 외래어 48개를 순화해 전국 지자체에 사용을 권고했다. 당시 ‘벤치마킹’을 ‘견주기, 따라잡기’, ‘어젠다’를 ‘의제’, ‘웰빙’을 ‘참살이’, ‘태스크포스’를 ‘전략팀’, ‘패러다임’을 ‘틀’ 등으로 순화했다. 도는 우리말 사랑꾼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우리말 사랑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부터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국어능력 인증자격자에게 가점을 줘 인사평가시 혜택을 주기로 했다. 6·7급 공무원이 2급 이상 자격을 취득할 경우 0.5점이 부여된다. 8·9급은 3급 이상만 따도 0.5점을 받는다. 영어 등 외국어 능력인증 시험의 경우 받을 수 있는 가점은 최대 0.25점이다. 산하기관인 자치연수원에 ’우리글 이해과정’을 개설하고, 도와 12개 시·군 인터넷 홈페이지에 요일별로 고운말, 순화어, 속담 등의 코너를 만들어 도민들에게 우리말을 홍보할 예정이다. 우리말 바로쓰기 코너도 홈페이지에 마련할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15일 21회 한국어문상 시상식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회장 손진호)는 15일 오후 7시30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제21회 한국어문상 시상식 및 송년의 밤’ 행사를 갖는다. 대상에는 정재도 한말글연구회장, 신문부문에는 이재경 경향신문 교열팀 부국장, 방송부문에는 윤영미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팀 부장이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는다. 다음은 협회장상 수상자. ▲말글사랑부문 이대로(한글학회 부설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김선덕(전 한국마사회 홍보실장) ▲학술부문 정호성(국립국어원 국어능력발전과장) ▲공로부문 김정일(SBS 아나운서팀 차장), 이승훈(동아일보 어문연구팀 기자), 최대현(MBC 아나운서실 아나운서) ▲출판부문 최성우(중앙일보 어문연구소 부장) ▲특별상 김용일(서울대 의과대 명예교수), 이준재(수원시 공보담당관실 지방행정주사), 박성규(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 경남지부장)
  • 북한의 행표는?… 남한의 수표!

    북한의 행표는?… 남한의 수표!

    북한말로 ‘행표’는 무슨 뜻일까. 남쪽에서의 수표를 가리킨다. 여행자 수표는 ‘려행행표’로 불린다. 최근 많이 등장한 담합 행위를 북한에서는 ‘계획적인 행동’이라는 용어를 쓴다. 한국무역협회는 4일 국립국어원과 공동으로 ‘남북한 무역실무 용어 비교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주로 대북 무역을 하면서 오해를 낳을 수 있는 실무 용어들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남북한이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 무역 용어들도 적지 않다. 북한에서 ‘방조’는 협력을 뜻하고 ‘중개’는 알선을 의미한다. 북한에서만 쓰이는 단어도 눈에 띈다. 남쪽에서 쓰는 계좌를 북한에서는 ‘돈자리’로 부르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북한의 대외거래 규모가 크지 않고 활성화되지 않아 국제거래에 사용되는 무역용어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실무 용어들은 우리말을 활용해 풀어쓰는 경향이 많다.”고 설명했다. 무역협회는 남북교역업체들에 용어집을 제공하고 남북경협정보센터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씨줄날줄] 고참 리더십/이순녀 논설위원

    고참(古參). 국어사전에 따르면 ‘오래 전부터 한 직위나 직장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다. 긍정적으로 해석하자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맡은 일에 매진하는 숙련된 전문가일 테고, 부정적으로 보자면 내세울 거라곤 나이밖에 없는 연장자다. 안타깝게도 현실에선 후자의 의미로 통용될 때가 더 많다. 군대 고참은 상식이 안 통하는 막무가내 마초이고, 직장 고참은 하는 일 없이 월급만 많이 받는 무능한 상사란 인식이 강하다. 오죽했으면 국립국어원이 고참을 선임, 선참으로 순화해 사용하도록 권장했을까. 그런데 최근 들어 고참의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름하여 ‘고참 리더십’이 새롭게 등장한 것. 고참의 반란은 스포츠계에서 시작됐다.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팀인 기아 타이거즈의 이종범 선수가 대표적이다. 1993년 해태 타이거즈 시절에 입단해 경력 17년의 최고참인 그는 지난해 은퇴 제의를 뿌리치고 연봉 삭감까지 감내하며 현역을 고집한 끝에 마침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과정에서 이종범은 자신을 희생해 후배 주자를 밀어주는 팀 플레이에 주력했고, 훈련도 가장 먼저 시작해 가장 늦게 끝내는 등 솔선수범의 미덕을 실천했다. 지난 2일 밤 방송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봉이 깎이고, 못 한다는 소리를 들어도 선수 유니폼은 절대 벗고 싶지 않았다.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는 그의 말은 현실에 굴복하지 않는, 이 시대 진정한 고참의 자세를 보여준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얼마 전 내놓은 ‘고참의 재발견’ 보고서는 기업이 요구하는 고참 리더십의 덕목을 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보고서는 먼저 ‘임원이 아닌 45세 이상의 간부’를 고참으로 규정하면서, 고참이 높은 인건비의 주범이자 임원과 신참의 소통을 저해하는 장애물로 취급받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리고 이 같은 부정적 평가에서 벗어나 당당한 대접을 받기 위해서 고참이 반드시 갖춰야 할 조건으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솔선수범, 개선 의지, 전문성 확보, 부하 육성이다. ‘나는 진정한 고참이 될 준비가 돼 있는가’ 스스로 자문해 볼 일이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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