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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무용+국악… 45억명에 인천 새긴다

    “아시아는 이제 인천을 기억할 것입니다.” 열엿새의 열전을 뒤로하고 오는 4일 인천 연희동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질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의 윤곽이 드러났다. 임권택 총감독과 장진 총연출은 30일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폐회식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소개한 뒤 “인천 하면 존중과 배려가 떠오르고 아시아가 하나가 되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것들을 바랐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후 6시부터 손님맞이 공연이 펼쳐지고 지난 19일 개회식과 비슷하게 선수 등번호나 AD카드 숫자 등으로 구성된 카운트다운(45초) 영상과 함께 오후 7시 1부가 시작된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합창단과 국립무용단 공연이 이어지고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국립국악원 무용단 공연이 펼쳐진다. 선수들이 만난 열엿새의 인천을 담은 영상이 상영된 뒤 국기원 태권도쇼가 이어진다. 선수단 맞이 공연이 2부의 시작을 알리면 45개국 선수단이 자유롭게 식장에 쏟아져 들어온다. 선수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공연이 이어진 뒤 코치, 감독, 스태프들의 기쁨과 환희, 눈물을 담은 특별영상이 상영된다. 이어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삼성 MVP 시상식이 열린 뒤 폐회가 선언된다. 오후 9시 경기장 남쪽 성화대 밑에 특별히 마련된 무대에서 5분여간 무용단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성화가 꺼지는 장면이 이날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장 감독은 소개했다. 그 뒤 아이돌 그룹 빅뱅의 축하 무대가 25분 이어지며 4년 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의 만남을 기약한다. 한편 두 감독은 지난 19일 성화 점화자로 한류 스타 이영애가 낙점된 것은 사실상 대회 조직위원회가 주도한 것이라고 밝혀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된다. 장 감독은 나아가 “점화자의 신원을 알더라도 기사를 쓰지 않는 게 체육계의 오랜 관행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부 매체가 특종이랍시고 기사화한 것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사상체질에 맞게 들려주는 음악극

    옛 선비들의 풍류 음악을 음악극과 연주회로 엿볼 수 있는 무대가 16~17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펼쳐진다. 정악단(예술감독 정재국)은 국악기의 8가지 재료인 팔음(쇠·돌·실·대나무·박·흙·가죽·나무)을 사상의학 체질에 맞게 들려주는 독특한 음악극 ‘심불로’(心不老)를 선보인다. 쉽게 화를 내기 쉬운 태양인에게는 금, 돌로 된 편종, 편경의 음악으로 마음을 다스리게 하고, 내성적이고 사색적인 소음인에게는 가죽, 나무로 된 장구와 북 소리를 들려주는 식이다. 1만~3만원. (02)580-3300.
  • 요 티켓이면 ‘樂’… 자기야, 고생했어

    요 티켓이면 ‘樂’… 자기야, 고생했어

    추석 연휴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공연 한 편쯤은 봐야 아쉽지 않을 것 같다. 뮤지컬과 연극, 국악, 클래식 등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즐길 만한 공연이 풍성한데다 할인 혜택도 적잖다. 지난해 11월부터 장기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위키드’(서울 샤롯데시어터)는 ‘오즈의 마법사’ 속 초록마녀가 편견과 싸우는 정의로운 마녀였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블록버스터 뮤지컬이다. 동화 같은 이야기에 편견과 차별에 대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제격이다. 7일과 9, 10일 공연은 전 석 30% 할인된다. 6만~14만원. 1577-3363. 창작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서울 예그린시어터)는 10년째 공연되고 있는 창작뮤지컬계의 스테디셀러로, 한 병원에서 벌어진 추리극으로 시작해 인간관계에 대해 돌아보는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한다. 6일부터 10일까지 전 석 50% 할인, 가족 관람 시 1인당 2만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4만 5000원. (02)744-7090.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는 아버지와 아들, 아들의 여자친구, 아버지의 재혼 상대가 서로 만나고 헤어지는 모습을 통해 ‘우리’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7~10일 공연은 4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3만 5000원. (02)744-4331. ‘슬픈연극’(서울 대학로 아트원시어터 3관)은 죽음을 앞둔 남편과 이를 애써 외면하는 아내 각각의 독백에서 잔잔한 슬픔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오는 8~11일 공연은 4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3만 5000원. (02)761-0010. 6~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우리 음악의 정서를 대중, 세계에 알리는 음악인들을 만나는 ‘블루문 페스티벌’이 열린다. 6일에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양방언이 잠비나이, 최고은, 한승석, 정재일 등 재능 있는 음악인들과 이색적인 협연 무대를 펼친다. 7일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인 젊은 소리꾼 이자람이 브레히트 ‘사천의 선인’을 원작으로 한 판소리 ‘사천가’와 정통 판소리 5대목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뒤이어 국악 소녀 송소희의 단독 콘서트도 열린다. 2만 2000원~12만원. 1661-7738. 한가위 당일인 오는 8일 서울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는 ‘너도나도 아리랑 부르기’ 대회의 본선 무대가 펼쳐진다. 3대 가족, 유학생, 다문화가족 등으로 이뤄진 8개 팀은 뇌출혈로 투병 중인 할머니를 위한 응원가, 초등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 등 각자 삶의 이야기를 ‘아리랑’으로 옮겨 부른다. 무료. (02)580-3300. 서울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오는 9~10일 야외 문화광장에서 다채로운 놀이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세시풍속전을 연다. 9일에는 판소리공장 바닥소리팀이 아카펠라로 노래하는 민요를, 10일에는 국악밴드 소울이 록, 재즈, 일렉트로닉 등으로 버무린 ‘젊은 국악’을 선사한다. 2만원. (02)2261-0501~2. 연해주 한인 이주 150주년을 기념해 블라디보스토크팝스오케스트라가 내한 공연을 펼친다. 6일 서울 KBS홀에서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초대해 열리는 이번 공연은 뮤지컬, 영화음악, 대중가요 등 다채로운 선곡으로 가을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러시아 팝페라 가수 바바라 코마롭스카야와 몽골 성악가 밧드 오치르가 협연한다. 1만~10만원. (070)8817-6285.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온 가족이 모였다면 이곳 안 들르면 섭섭하지요

    온 가족이 모였다면 이곳 안 들르면 섭섭하지요

    닷새간 이어지는 올 추석 연휴에는 고궁과 미술관, 박물관 등 전국의 문화예술시설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전시가 마련된다. 전국 13개 국립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서울·과천·덕수궁관), 4대 궁, 종묘, 조선왕릉 등은 휴무 없이 관람객을 맞는다. 추석 당일에는 창덕궁 후원을 제외한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6일 ‘해설이 있는 종묘제례악’ 행사가 종묘 재궁 앞에서 열리며, 7일 오전에는 창덕궁 후원을 산책하며 조선 국왕과 세자들의 사랑 이야기, 풍류음악을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국립국악원의 ‘소현세자가 꿈꾸는 조선’ 전통극도 즐길 수 있다. 8~9일에는 ‘이춘희 명창’의 경기민요 공연이 덕수궁 즉조당 뜰 앞에서 펼쳐진다. 이 밖에 추석 당일 ‘가야금 3중주 공연’이 현충사 충무공 고택 앞에서 진행되며 세종대왕릉과 칠백의총에서는 전통 민속놀이인 투호·윷놀이 등의 체험 기회가 주어진다. 전국 4개 국립국악원에서도 연휴 기간 단막창극 박 속의 복(福), 아리랑노래자랑, 가야금병창 아리랑 연곡, 팔도민요 연곡 등 전통 국악 공연들을 마련했다. 국립무형유산원에서도 ‘이리농악’(5일·전북 익산 배산체육공원)을 비롯해 공예 종목으로 ‘배첩장’(2~13일·충북 청주 배첩전수교육관) 전시를 연다. 전시장에선 장인의 공예기술 시연도 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추석 당일과 다음날(8~9일) 국악 공연 ‘창작국악 더(The) 정글’과 ‘다 함께 놀자! 신명나는 한판 유희노리’를 연다. 김해·청주·제주 등 전국 12개 지방박물관에서도 전통 민속놀이 체험, 이판사판미(美)친광대 공연, 퓨전국악 콘서트, 떡메치기 체험 등 40여 개의 문화행사를 연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강강술래와 어린이뮤지컬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한가위 OX 퀴즈’, ‘베트남 추석 알기’ 등 45개의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 한가위 미술관도 풍성한 전시를 마련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연휴 기간에 첨단 뉴미디어 아트를 다루는 설치 작품 전시인 ‘초자연’전과 수학과 미술을 접목한 ‘매트릭스: 수학-순수에의 동경과 심연’전을 이어 간다. 서울관 마당에선 프로젝트팀 ‘문지방’(최장원·박천강·권경민)의 설치 작품 ‘신선놀음’도 만날 수 있다. 추석 당일에는 퓨전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 과천관에서는 ‘올해의 작가’ 후보로 선정된 구동희(40)·김신일(43)·노순택(43)·장지아(41) 작가가 참여하는 ‘올해의 작가상 2014’전이 이어진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귀신, 간첩, 할머니’를 주제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가 계속된다. 천경자 화백의 기증작을 선보이는 상설전시실에서는 10여년 만에 작품을 전면 교체해 ‘영원한 나르시스트, 천경자’전을 열고 있다. 시립미술관의 남현동 남서울생활미술관과 중계동 북서울미술관도 연휴 기간에 관람객을 맞는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교감’전을 이어 간다. 국보급 미술품을 비롯해 다양한 소장품을 대거 선보인다. 연휴 첫날인 6일과 대체공휴일인 10일에만 문을 열고 7∼9일은 휴관이다. 종로구 원서동 ‘공간’ 사옥을 리모델링한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는 개관전 ‘리얼리?’가 열린다. 김창일 아라리오 회장의 컬렉션 3700여점 중 작가 43명의 작품 96점을 선보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종교 플러스]

    새달 3일 공기 2565년 추기석전 성균관은 공기(孔紀) 2565년 추기석전(秋期釋奠)을 오는 9월 3일 오전 10시 성균관 대성전에서 봉행한다. 이번 석전의 초헌관은 서정기 성균관장, 아헌관은 김영종 종로구청장, 종헌관은 조찬희 성균관 부관장이 각각 맡았다. 이번 추기석전부터 제례악무에 국립국악원, 국립국악고등학교, 문묘일무보존회가 참여한다. 새달 1일 세월호 진실 규명 연합기도회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위한 5대 종단 연합기도회가 다음달 1일 오후 7시 서울 종각에서 열린다. 연합기도회는 문화공연과 각 종단 기도로 진행되며, 참석자들은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특별법 제정과 대통령의 약속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다. 기도회에 이어 종각~광화문 구간에서 침묵행진도 벌인다. 기도회에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천도교 한울연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성철 스님 음악법문 CD 출시 백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스님)은 성철 스님의 출가송과 오도송, 열반송, 법문 등을 음악에 실은 음반 ‘음악법문 성철 이야기’를 출시했다. CD 2장으로 구성된 음반은 한국 전통음악에 바탕을 두고 판소리, 국악 연주부터 불교음악인 범패, 소프라노, 랩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성철 스님의 메시지를 재구성했다. 모두 새로 창작되고 초연된 곡이다.
  • 황병기, 가야금 인생 40년을 타다

    황병기, 가야금 인생 40년을 타다

    가을은 여름의 더위와 습기에서 놓여난 가야금의 오동판과 명주실이 1년 중 가장 청명한 소리를 내는 계절이다. 이 계절에 황병기(78)의 가야금 인생 40년을 굽어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다음달 16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리는 ‘황병기 가야금 작품의 밤-시계탑’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시대별, 주제별, 연주자별로 팔색조처럼 색을 달리하는 황병기의 음악세계를 한눈에 부감할 수 있다. 황병기 명인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자신이 작곡한 대표작들을 하나씩 꺼내 보이며 직접 작품을 해설한다. 1962년 그가 처음 작곡한 가야금 곡인 ‘숲’을 비롯해 남도 민속 기악곡의 극치인 산조 형식을 끌어 온 ‘남도환상곡’(1987), 백제 가요 정읍사의 첫 구에서 영감을 얻은 ‘달하 노피곰’(1996), 그가 서울대 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는 동안 창문 너머로 본 시계탑에서 구상한 ‘시계탑’(1999) 등이 연주된다. 박현숙, 김일륜, 지애리 등 황병기 가야금 작품 보존회의 중견 연주자들이 가야금을 탄다. 황병기의 음악세계를 가리켜 음악학자인 영국 셰필드대 앤드루 킬릭 교수는 “모순을 명상하는 선(禪)의 경지”라고, 미국의 유명한 음반 비평지 스테레오 리뷰는 “초스피드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정신적 해독제”라고 평한 바 있다. 3만원.(02) 2187-6222.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도심·한옥·돌담길서 산자락 아래 학교서 풍류 한자락 어떠세요

    도심·한옥·돌담길서 산자락 아래 학교서 풍류 한자락 어떠세요

    막바지 무더위가 소슬한 가을바람에 자리를 내어주는 이즈음, 풍류 한 자락의 운치가 더욱 진하게 풍겨 오는 시기다. 도심의 돌담길, 산자락에 안긴 풍류학교 등에서 격식도 경계도 없이 즐길 수 있는 풍류놀음들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풍류 음악가 임동창은 오는 22일 직접 연출한 ‘풍류축제·모던굿판’을 벌인다. 무대는 지난해 문을 연 전북 완주의 풍류학교. 그가 교장으로 있는 이 학교에서는 술 안 먹고도 신 나게 놀 수 있는 풍류 교육을 가르친다. 10대부터 90대까지 함께 즐기는 ‘공감의 축제’를 표방하는 이번 무대에서는 가수 주현미, 소프라노 박성희, 임동창 등의 예인뿐 아니라 풍수학자, 과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고수들이 등장해 흥을 돋운다. 참가비는 무료지만 준비물은 필수다. 신발주머니, 1인용 돗자리, 간식, 펜, 라면 한 개 혹은 쌀 한 봉지 이상 등이다. 라면과 쌀은 완주군 소년소녀가장에게 전달된다. (070)4155-7475. 젊은 여류 가객들은 청아한 목소리로 잡가, 민요를 들려 주며 관객들을 홀린다. 오는 13~14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펼쳐지는 ‘공감! 젊은 국악’이다. 13일에는 경기소리 그룹 ‘나는 소리꾼, 앵비(鶯飛)’가 주로 앉아서 부르던 12잡가에 춤 등의 퍼포먼스와 토크 콘서트 등 색다른 형식을 얹어 선보인다. 14일에는 여류 가객집단 창우(唱友)가 연극계 거장 오태석의 희곡 ‘어미’에 소리를 입힌 ‘그녀들의 수다-어미’를 올린다. 군에서 자살한 아들에게 영혼결혼식을 올려 주려 팔도를 떠돈다는 어미의 애끊는 모정이 경기·서도·남도 민요 자락을 타고 흐른다. 1만~2만원. (02)580-3300. 분주한 도심에서 잠시 쉼표를 찍어 갈 수 있는 서울 북촌. 오는 10월 18일까지 매주 토요일 북촌에 가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자리에서 풍류에 젖어들 수 있다. 가회동 성당, 북촌문화센터, 아트링크, 북촌전통공예체험관 등 네 곳의 한옥에서는 국악앙상블 예소울과 가야금 앙상블 셋, 가야금 연주자 임수현, 거문고 연주자 금수민·김준영 등이 다채로운 우리 음악을 들려준다. 감고당길과 재동관광안내소 앞 등 두 곳의 돌담길에서는 소리에 몸짓을 더한 공연을 선보이는 꿈꾸는 산대와 판소리꾼 김봉영 등의 거리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무료. (02)747-3809.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대성황 이룬 ‘렉쳐 남은혜 아리랑’ 공연, 청중 극찬

    대성황 이룬 ‘렉쳐 남은혜 아리랑’ 공연, 청중 극찬

    퇴색되어 가는 우리의 소리가 다시 돌풍을 일으키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중요무형문화재 제 57호 경기민요 이수자(치르치크아리랑 무형문화제) 남은혜 명창’ 이다. 남은혜 명창은 지난 6월 12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렉처 남은혜•아리랑’ 무대를 연이어 개최해 화제를 낳았다. 지난 3월 공주아리랑보존회 주관으로 제15회 ‘공주아리랑제’를 열어 큰 성공을 거둔데 이은 것이다. 제자, 가족 등 동원성 관객이 아닌 순수 관객만이 객석을 가득 메운 이번 ‘렉처 남은혜•아리랑’은 각각의 아리랑을 부르게 된 배경을 대화하듯 청중에게 전달하고, 정선아리랑, 공주아리랑, 북간도아리랑, 치르치크아리랑, 아리랑 산천에 등 다양한 아리랑을 열창하여 청중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긴아리랑을 시작으로 다양한 아리랑을 맛깔스럽게 소화해 낸다는 평을 받고 있는 남 명창의 대표인 정선아리랑으로 첫 무대를 시작한 공연은 다양한 아리랑 외에 한오백년과 앵콜곡 긴아리랑으로 꾸며져 90분 무대를 각 작품에 담긴 사연을 보조 해설자와 함께 나누며 진행했다. 관객 중에는 진도아리랑 사업의 산 증인 전 진도문화원 박병훈 원장, 평화나눔재단 소현영 총재, 미국에 본부를 둔 ‘AIRANG INSTITUT’ 한국지부장 마이클 선생, 서예가로 국악계에서 무게 있는 평을 하는 열암 송정희,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고된 삶을 겪고 성공한 긍지를 표현한 초연작 치르치크아리랑의 작곡가 이병욱 교수, ‘진품명품’ 의 감정가 김영복선생, 공연기획자 창덕국소극장 박종철 대표 등 다양한 계층의 인사들이 참석해 관심 있게 지켜봤다. 아리랑 완창을 한다는 각오로 준비했다는 남 명창은 “각 아리랑이 선율과 주제 면에서 내가 왜 아리랑을 부르고 무엇을 관객들에게 전해줄 것인가를 아리랑으로 답해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무대를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번 공연된 아리랑들은 신나라레코드가 제작하여 ‘남은혜 아리랑 음반’(2매 1. 공주아리랑 2. 북간도아리랑)으로 출시되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얼마 전 타계한 경기소리 1세대 명창이자 국악의 거장 묵계월(1921~2014) 선생의 음반을 제작한 바 있는 원로 기획자 김무성 선생은 “묵계월 선생의 무겁지만 힘차고, 기교를 쓰지 않으면서도 구수한 맛이 특징인 법제(法制)를 남 명창이 아리랑에 반영해 어떤 소리꾼 못지않은 자기 소리를 내는 명창이라”고 평했다. 전체적으로 자신의 장기인 통성의 메나조 긴소리를 유감 없이 표현했다는 평이다. 묵계월 선생의 제자인 남 명창은 세계적으로 문화제적 가치를 인정받은 우리의 아리랑을 재구성해 공주아리랑, 북간도아리랑, 치르치크아리랑 등을 선보여 국내는 물론 미주 및 중앙아시아 음악인들과 동포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며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국내 현존하는 경기민요 명창 가운데 한 명인 남 명창은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유네스코 등재 1주년 기념하여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한국 실크로드 아리랑 축제’ 등 수많은 해외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악과 문화를 세계에 알려 국위선양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 그녀는 10여년전 서울 종로에서 ‘남은혜 경기민요전수관’을 꾸려 소리꾼으로서의 사명과 열정을 후학지도와 다양한 공연을 통해 관객과 호흡하고 있다. 이제 그녀에게서 아리랑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다. 한편, 공주아리랑보존회 회장을 맡고 있는 남 명창은 매년 3월1일 공주민요연구회와 공주아리랑보존회가 주관하는 ‘공주아리랑제’를 충남 공주에서 개최해 공주의 독립만세운동과 유관순 열사를 기린다. 1935년 김지연의 ‘조선민요 아리랑’에 기록된 공주아리랑과 봉현리, 복룡리 등지에 전해지고 있는 공주의 토속아리랑인 ‘산아지타령’, ‘긴아리랑’, ‘엮음아리랑’, ‘잦은아리랑’이 무대에서 재현됐다. 공주를 비롯한 부여 등지의 지역민들과 남은혜 명창이 노래했다. 15년째 열어온 올해 공주아리랑제에서는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 공주아리랑보존회가 충청도를 대표하는 공주아리랑의 위상을 높이고자 새로 만든 공주아리랑을 공주시 문예회관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쌀의 고장 경기도 여주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남 명창은 18세에 상경해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 28호 재담소리 예능보유자 백영춘 선생에게서 민요의 기초를 닦고, 22세에 중요무형문화재 제 57호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묵계월 선생에게 경기좌창 학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주영 등 예술원 회원 4명 선출

    김주영 등 예술원 회원 4명 선출

    대한민국예술원은 3일 제61차 정기총회를 열어 신규 예술원 회원으로 소설가 김주영(왼쪽·78)과 오정희(오른쪽·67), 성악가 김성길(73), 가야금 연주자 윤미용(68)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예술원은 올해 신규 회원 4명이 추가돼 기존 87명에서 91명으로 회원 수가 늘었다. 소설가 김주영은 1971년 월간문학에 소설 ‘휴면기’로 등단해 ‘객주’ ‘천둥소리’ ‘빈집’ 등의 중·장편 소설을 발표해 왔다. 2007년 은관문화훈장(2007년)을 수상했고, 현재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196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소설가 오정희는 ‘불의 강’ ‘불꽃놀이’ ‘야회’ 등을 발표했다. 김성길 서울대 명예교수는 모스크바필하모니, 말러국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하며 국내 오페라계를 이끌어 왔고, 국립국악원장과 국악방송 이사장을 지낸 국악인 윤미용은 국내 대표적인 가야금 연주자로 옥관문화훈장(2010년)을 받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4개 국립국악원 단원들 끼 대방출

    국립국악원 단원들이 합주나 군무에 가려졌던 끼를 한껏 드러낼 수 있는 무대를 꾸민다. 서울·남원·진도·부산 등 전국 4개 국악원 단원들이 1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풍류사랑방에서 여는 ‘예술가의 무대’이다. 창작국악, 산조, 판소리 등 6개 분야에서 13개 단체 및 개인이 출연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거문고 연주자 4명(김준영·김은수·서정곤·주은혜)이 뭉친 거문고앙상블 ‘수다’는 17일 자신들의 대표곡과 자체 제작한 영화를 함께 선보이는 ‘뮤픽 콘서트’를 선보인다. 창작악단의 해금주자(김준희·여수연·조혜령)와 타악주자(안혜령)로 이뤄진 이스턴앙상블은 20일 친숙한 동요를 비롯해 아리랑, 제주 4·3항쟁의 넋을 위로하는 다랑쉬 등을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국립남도국악원 무용단 부수석 홍보희는 18일 이매방류 승무부터 진도씻김굿, 지전춤, 진도북춤, 소고놀이춤까지 남도 예술의 멋과 흥을 풀어놓는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희부의 유일한 홍일점으로, 풍물과 춤을 반평생 이어온 박은하 지도단원은 19일 남사당놀이와 웃다리농악을 바탕으로 한 쇠춤으로 신명나는 놀이판을 펼친다. 국립부산국악원 개원 때부터 함께한 3인방 박은하(거문고), 오교선(대금), 진민진(아쟁)은 25일 고음반으로만 남아 현재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옛 산조를 들려주는 연주회 ‘Go友(古友)’를 연다. 1만~2만원. (02)580-330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 정재국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 정재국

    국립국악원은 국악 연주단인 정악단의 신임 예술감독으로 정재국(72) 명인을 임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임기는 2년. 정 신임 예술감독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 정악 및 대취타 보유자로, 1966년부터 1998년까지 30년간 국립국악원에 재직했다. 1996~1998년 정악단 예술감독을 한 차례 역임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와 원장을 맡기도 했다.
  • 고궁에 울려퍼지는 우리 가락

    고궁에 울려퍼지는 우리 가락

    고즈넉한 고궁의 품에 안겨 우리 음악을 만끽한다. 경복궁·창덕궁·덕수궁·종묘를 무대로 하는 ‘고궁에서 우리음악듣기’가 24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린다. 24~25일 경복궁 집옥재에서는 왕과 대신들의 행차에 따르는 행진 음악 ‘대취타’와 조선시대 유쾌한 놀이 문화를 담은 궁중무용 ‘포구락’을 감상할 수 있다. 창덕궁 낙선재음악회(25일~6월 15일)에서는 정희왕후, 김만덕, 경빈 김씨 등 주체적인 삶을 살았던 조선 여인들의 이야기에 산조, 가곡, 판소리, 궁중무용 등 풍류를 더한다. 황병기·안숙선 명인과 국립국악원이 공연하고 배우 유인촌, 임성민 전 아나운서가 이야기를 이끈다. 매회 티켓 오픈 10분 만에 매진되는 ‘창덕궁 산책’(25일~6월 22일)은 역사 인문학 강의로 꽉 채웠다. 김문식 단국대 사학과 교수, 박현모 한국학중앙연구원 실장 등이 ‘국왕과 세자의 사랑 이야기’, ‘정조와 세종 가운데 누가 더 훌륭한 왕이었을까’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효명 세자가 만든 춤 ‘춘앵전’, 대금독주 ‘요천순일지곡’ 등이 어우러진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홈페이지(www.kotpa.org)에서 매회 40명씩 신청을 받는다. 덕수궁 함녕전에서는 애니메이션 동화와 퓨전 국악이 어우러진 ‘동화음악회’(31일~6월 15일)가 열린다. 무료. (02)580-3275.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가수 나윤선·이익섭 교수 제33회 세종문화상 수상

    가수 나윤선·이익섭 교수 제33회 세종문화상 수상

    재즈 가수 나윤선(왼쪽·45)씨와 이익섭(오른쪽·76)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제33회 세종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세종문화상 5개 분야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예술 부문에 나윤선씨, 학술 부문에 이익섭 교수, 한국문화 부문에 KBS 아나운서실, 국제협력·봉사 부문에 취환(44) 한중문화우호협회장, 문화다양성 부문에 EBS 스페이스 공감이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14일 오전 11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 전통무용가 박건희, 14일 ‘춤, 담장 옆 국화꽃’ 공연

    전통무용가 박건희, 14일 ‘춤, 담장 옆 국화꽃’ 공연

    전통무용가 박건희, 14일 ‘춤, 담장 옆 국화꽃’ 공연 전통무용가 박건희 씨가 14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박건희의 춤, 담장 옆 국화꽃’을 공연한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무용학과 학과장인 박 교수는 이번 공연에서 태평무, 승무, 산조춤 등 우리 전통 무용을 통해 ‘춤 속에 내재돼 있는 욕망과 갈망’을 표현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이번 무대는 관객이 직접 공연자의 숨결을 느낄 정도로 무대와 관객의 위치가 가까운 구조로 한국 전통무용의 멋을 좀더 잘 느낄수 있는 공연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숙아 두 눈 잃어도 국악 꿈나무로 키워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2014년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소설가 은희경씨의 어머니 이정애(80)씨와 미디어 아티스트인 김형수 연세대 교수의 어머니 강경림(82)씨, 가수 문희옥씨의 어머니 김한순(76) 씨, 현대무용가 안은미씨의 어머니 정창랑(75)씨, 피아니스트 문지영씨의 어머니 이복례(50)씨, 국악인 이현아씨의 어머니 김희숙(54)씨, 김광보 연극연출가의 어머니 김갑연(79)씨 등 7명이다. 이정애씨는 두 아이의 엄마로 침잠해 있던 서른다섯살 딸에게 “자기 인생의 주인이 돼야 한다”며 소설가로 거듭나도록 격려했다. 강경림씨는 돌 무렵 앓은 소아마비로 보행장애를 겪는 아들에게 카메라를 쥐어준 뒤 세상과 당당하게 맞서도록 힘을 불어 넣었다. 김 교수는 2012 여수엑스포 미디어디자인 감독 등을 역임하는 등 첨단융합예술의 리더로 성장했다.김희숙씨는 미숙아로 태어나 두 차례 수술 끝에 두 눈을 잃은 딸을 국악에 입문시켜 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을 받은 꿈나무로 키워 냈다. 시상식은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JDC 추진 핵심·전략 사업은

    JDC 추진 핵심·전략 사업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사업은 제주를 관광 중심의 국제도시로 만드는 일이다. 핵심사업(역량집중)과 전략사업(신규 추진)으로 나누어 추진한다. 핵심사업으로는 영어교육도시·헬스케어타운·신화역사공원·첨단과학단지조성 사업과 휴양형주거단지·생태공원조성 사업이 해당된다. 헬스케어타운은 휴양과 관광, 의료, 연구개발이 연계된 의료복합단지이다. 건강검진센터, 특수 클리닉 등 첨단 의료시설이 들어선다. 관광과 새로운 산업기반을 조성하는 글로벌 의료환경단지라고 보면 된다. 중국 녹지그룹이 1조원을 투자한다. 1단계 사업으로 콘도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대병원도 참여한다. 신화·역사공원(조감도)은 가장 큰 사업이다. 아시아 최고·최대 복합리조트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다양한 문화·역사를 소재로 한 세계적 수준의 테마파크이다. 그동안 민자유치 양해각서만 16차례 맺었던 사업인데 유치가 번번이 무산되다가 홍콩 란딩그룹과 싱가포르 센토사그룹이 3억 달러를 투자했다. 올 상반기 인허가를 내줄 계획이다. 우리나라 신화역사와 국립국악원 상설공연장 등을 비롯해 페르시아, 잉카, 이집트 문화 등 접하기 어려운 역사문화 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주변에는 항공우주박물관도 들어서 다음 달 문을 연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은 일자리와 새로운 산업을 유치하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유치로 1만여명이 상주하는 단지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벤처·중소기업육성, 손 쉬운 창업 여건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 기준 93개 업체, 100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휴양형 주거단지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까지 2조 5000억원이 투자된다. 호텔 3개 동과 휴양시설, 카지노,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선다.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과 JDC합작 법인이 설립됐다. 제주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예술의전당 품은 초역세권 도시형 생활주택 ‘서초 중흥 S-클래스’

    예술의전당 품은 초역세권 도시형 생활주택 ‘서초 중흥 S-클래스’

    예술의전당과 마주하고 있는 곳에 건설된 도시형 생활주택 ‘중흥 S-클래스’가 투자자들의 사이에서 인기 몰이 중이다. 강남권 내 저렴한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투자금액이 저렴하고, 주변 젊은층 임대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서초 중흥 S-클래스’는 기본적으로 3호선과 2호선으로 둘러싸인 초역세권인데다 남부터미널 현대화 사업에 따라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투자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됨과 동시에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 대한민국예술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이 인접한 문화공간의 메카로서 2019년까지 K 팝과 K 클래식을 연계한 서초 K 한류문화특구로 지정 시 높은 가치상승이 기대되는 곳이다. 게다가 남부순환도로가 바로 앞을 지나고 가까운 곳에 서초IC까지 있어 경부고속도로로 진입이 바로 가능하다. 또 고속터미널이 가까이 있으며 신세계백화점과 하나로 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쇼핑지역도 지근거리에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또 바로 앞에 천혜의 녹지인 우면산 등산로를 비롯해 양재시민의 숲 등이 위치해 있어 생활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근 트랜드에 부합하는 상품이다. 인근에 많은 오피스텔이 있지만 대부분이 오래되고 낡아서 새로운 주거형 건물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서초 중흥 S-클래스’를 인근 수요자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서초 중흥 S-클래스’는 계약 후 2년간 월 80만원의 임대수익을 보장해줌과 동시에 담보대출 이자를 지원해주는 놀라운 혜택으로 융자금 등을 제외 시 실투자금이 5천만원 대부터 가능하며 계약즉시 임대수익 발생이 가능하다. 여기에 임대사업자의 경우 취득세가 면제되는 혜택이 추가로 주어지는 등 최고의 부동산 투자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별한 혜택도 다양하게 제공된다. 우물천정, 수입 포인트벽지, LED조명 등 고급 호텔품격의 인테리어가 제공된다. 뿐만아니라, 냉장고, 가스레인지, 세탁기 등 풀옵션은 물론, 선착순으로 계약자에게 삼성전자 32인치 LED TV, 시스템 가구 증정 행사를 진행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속파 투자자들은 경기가 저점에 이르렀을 때를 투자적기로 판단한다”면서 “주택임대사업자의 세제 혜택 및 보유 수량 완화 등이 발표되면서 1,2인 세대를 대상으로 월세를 받는 소형주택 임대사업이 앞으로 부동산 투자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인 강남 황금 입지에 자리하고 있는 ‘서초 중흥S-클래스’는 계약즉시 입주가 가능하며, 강남권의 인프라를 2억 원대 가격으로 장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지하 2층~지상 8층, 1개동 전용 18~40㎡, 총 91가구 규모로 현재 샘플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투자와 실수요에 관심있는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제조세제도과장 강윤진△기업환경과장 이승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 송지원 ■환경부 ◇국장급 승진△원주지방환경청장 황계영◇과장급 전보△기획재정담당관 주대영 ■고용노동부 △고객행복팀장 권호안△외국인력담당관 마성균△장애인고용과장 이상희△공공기관노사관계과장 양정열◇지방고용노동청△인천고용센터소장 이명로△경기지청장 김영수△서울서부지청장 양연숙△고양지청장 김진태△부산북부지청장 김영규△울산지청장 유한봉△포항지청장 김사익◇파견△보건복지부 김홍섭 ■해양수산부 ◇국장급 채용△장관정책보좌관 신상대 ■특허청 ◇고위공무원 승진△특허심판원 심판장 강춘원 장완호◇부이사관 전보△심사품질담당관 이현구△에너지심사과장 오재윤△특허심판원 심판정책과장 박형식◇과장급 전보△특허심사기획과장 류동현△표준특허반도체팀장 정성중△생활가전심사과장 윤병수△특허심판원 심판관 홍순표 ■인천시 △의회사무처장 이상익 ■코레일 △경영지원본부장 한문희△인사노무실장 김인호△서울본부장 박철환△대전충남본부장 조형익△충북본부장 이용우△여객본부 관광사업단장(TF) 차경수 ■동부증권 ◇부사장 승진△파생상품(Derivatives)사업부장 이재호
  • [김문이 만난사람] 전통 춤 인생 50년… 이 시대의 춤꾼 국수호

    [김문이 만난사람] 전통 춤 인생 50년… 이 시대의 춤꾼 국수호

    그저 손 끝 하나가 나풀거릴 뿐인데 지나간 세월이 아지랑이로 나타나고 다가올 미래를 살며시 열어젖힌다. 또한 꺼져가는 한 자락의 영혼에 생명을 불어넣어 하늘 높이 솟아올린다. 조지훈이 ‘승무’에서 읊었던 한 구절이 떠올려진다.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올린 외씨버선이여/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먼 하늘 한개 별빛에 모두오고~’ ●농악소리에 혼이 팔려… 16세때 처음 장구춤 1964년, 그러니까 전주농고 1학년에 막 입학했을 때였다. 우연히 농악소리에 혼이 팔려 농악대에 들어갔다. 북 치고 장구 치고,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그저 신이 났다. 전주 권번의 춤사범 출신인 정형인 선생이 이런 그를 보고 미래의 춤꾼으로 확실히 점지하고 지도를 했다. 그리고 몇달 뒤 덕수궁 석조전 앞에서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가 열렸다. 열여섯 어린 나이에 관객들 앞에서 처음으로 장구춤을 췄다. 이때부터 그의 춤 인생길은 손짓과 몸짓을 휘휘 감아돌며 시작됐다.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승무’ 이수자이자 이 시대의 춤꾼으로 유명한 국수호(66)씨. 먹고살기 어려웠던 시절, 여자도 아닌 남자가 춤에 빠져 살다 보니 어느덧 50년 세월이 후딱 지나갔다. 하여 그냥 보낼 수가 없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춤 인생 5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춤의 귀환)에서 다시 한번 그의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이 무대를 통해 하나의 ‘화두’를 던졌다. 아직도 우리 전통춤이 기거할 ‘집’이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과 이제는 ‘전용극장’이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는 절박함을 호소했다. 많은 문화예술인들도 공감하는 무대가 됐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디딤무용단’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그 ‘화두’부터 꺼낸다. “우리나라에는 우리의 전통예술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무대는 없고 오페라 등 서양식 무대만 있습니다. 창(판소리)만 하더라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데 전용극장이 없잖아요. 한국인에게는 의식주가 삶의 버팀목입니다. 그렇듯이 우리 정신의 버팀목은 어디에서 나옵니까. 바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가(歌), 무(舞), 악(樂)에 있지요. 집도 없이 공연한다는 것은 빈터에 공염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50년 동안 그렇게 춤을 추다 보니 항상 마음 놓고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했습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순수예술의 집’이다. 국립극장이나 국립국악원, 예술의전당 등도 있지만 한국적인 것이 아니라 대부분 서양의 공연을 염두에 두고 지어졌다는 것이다. 이웃나라 중국의 경극만 하더라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는 물론 지방마다 전용극장이 수없이 많으며 일본의 가부키(歌舞伎)와 노(能) 역시 국립극장을 비롯해 여러 지방에서도 마음 놓고 공연할 수 있는 전용극장이 있어서 전통의 맥을 제대로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국립은 고사하고 도립이나 시립에서 운영하는 전통 극장조차도 없다고 말한다. 우리 춤이 지지부진하고 대중에게 잊혀 가는 이유가 바로 특성화된 ‘순수예술의 집’이 없기 때문이며 이는 춤뿐만 아니라 음악, 창극 모두에 해당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한국의 음악과 소리, 그리고 춤은 한국인의 기호품이 아니라 한국인한테 필수적인 의식주에 해당되는 영혼의 양식이라는 것이다. “순수예술 문화는 우리의 정신적 샘입니다. 따라서 한국인은 그 물을 마시고 살아가야 하며 그것이 튼튼해야 대중문화도 튼튼해지는 것이지요. 일본이 국가차원에서 전통예술에 관심을 갖고 융성시키는 것은 바로 국가를 위한 국민의 정신적 힘이 강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문화융성위원회가 있지만 이러한 부분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구려 당시 동맹제나 무천제 등을 보십시요. 이는 곧 고구려의 정신이었고 광활한 땅을 거느릴 수 있는 국가권력의 튼튼한 발로였습니다.” ●정형인·박금슬 선생은 춤인생 최고의 스승 이와 관련된 얘기를 더 나누다가 화제를 바꿨다. 춤인생 50년을 잠시 돌아보자는 의미에서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 그는 전북 완주에서 태어났다. 3~4세 때 비봉면 마을에 전주댁이라는 무당이 있었다. 쾌자 자락을 휘날리며 꽃을 들고 길길이 뛰는 무당과 옆에서 장구와 꽹과리를 치면서 경을 읽는 모습이 어린 그에게 강렬하게 다가왔다. 그의 예술적 끼는 주변 환경도 한몫 거들었다. 봉황이 난다는 비봉마을 골짜기마다 꽃가지 사이로 지저귀는 산새들의 소리를 들으면서 어깨가 저절로 으쓱으쓱해졌다. 초등학교 운동회 때에는 단상에 올라가 아리랑 춤을 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런 시골의 정취 속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것이 지금 생각해도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서울 같은 곳에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대단한 기억으로 남는 시절이었다”고 회고한다. 그의 부친은 토지개량조합장 등을 거쳐 1960년대초까지 민선 면장을 지냈다. 이런 집안 분위기 때문에 그는 춤과 음악을 좋아하는 것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주 서중학교에 진학한 그는 혼자 하숙을 하면서 브라스밴드부에 가입했다. 북을 치고 서양의 악보를 아버지 몰래 공부했다. 음계와 악보를 알고 분석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진 것도 이때였다. 졸업 무렵 아버지가 농고에 진학할 것을 권유했다. 할 수 없이 전주농고 토목과에서 측량을 공부했다. 하지만 몸속 깊이 내재돼 있는 끼는 주체할 수 없었다. 정규수업이 끝나자마자 농악대에 가서 북과 장구, 한국 음악과 무용 등을 익혔고 18세까지 정형인 선생한테 승무와 북춤, 남무 등 남자춤을 배웠다. 서라벌예술대학에 진학해서는 송범과 김백봉 선생한테 강의를 들었고 특히 박금슬 무용연구소에서 3년간 숙식을 함께하며 박금슬 선생이 오세암 천월스님으로부터 사사한 바라 승무를 익혔다. 정형인과 박금슬 선생은 그의 춤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한영숙, 은방초 등 당대 무용계를 주름잡던 전통춤꾼들을 사사했다. 1971년 군 복무 시절이었다. 전북도지사의 부탁으로 1사단장한테 특별휴가를 얻은 그는 전주농고 농악대에서 잠시 안무를 하게 됐다. 얼마후 그의 지도를 받은 전주농고 농악대는 전국대회에 출전해 대통령상을 받았다. 대회가 끝나자 전국의 고등학교에 농악대가 생기는 붐이 조성됐고 그의 안무실력은 자연스럽게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1973년 2월 제대한 그는 때마침 국립무용단이 생기자 남자로는 처음으로 입단하면서 월급받는 직업무용수가 됐다. 이때부터 ‘국립무용단 남자 무용수 1호’라는 꼬리표가 항상 붙어다녔고 매스컴에서 집중조명을 받았다. ●국립무용단 남자 무용수 1호로 주목받아 “제가 국립무용단에 들어갔을 때 송범 선생께서 단장을 맡고 있었지요. 10년동안 여자 단원이 20명쯤 있었는데 남자는 저 혼자였지요. 남자라는 이유로 일주일에 한 번씩 언론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날마다 주인공이었죠 뭐.” 이 무렵 남자무용수 시대를 예상하고 중앙대 연극영화과 3학년에 편입해 춤극을 공부했다. 기존의 무용에 극적인 요소를 결합시켜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이어 대학원에 진학해 민속학을 전공했고 ‘한국 민속 연희연구’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러한 이론적 행위는 그의 춤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는 예술적 바탕이 됐다. 직접 무대 출연은 물론 대본, 안무, 연출, 음악 등 여러 영역으로 넓혀나가는 작업을 꾸준히 해나갔다. 대학원 졸업과 동시에 27세에 서울예대 교수로 임용됐고 이후 중앙대에서 26년간 교수직을 겸하면서 30년 가까이 국립무용단에서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러면서 130여개국 순회공연을 통해 한국의 전통춤을 어떤 식으로 추고 어떤 식으로 창작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셰익스피어의 ‘오셀로’에서부터 김만중의 ‘구운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로 세계인이 공감할 작품을 만들어냈다.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2002년 월드컵 개막식 등에서 총괄 안무를 맡아 세계인들에게 여러 감동을 선사했다. ●“1년에 한두편 창작 춤극으로 관객과 소통하고파” 그는 지난 50년 세월을 뒤돌아보면서 “춤도 춤이지만 자료수집하느라 참 바쁘게 지냈다. 이사할 때 무용 관련 책만 트럭 10대분이 넘었다. 이런 것들이 작품의 골격을 세우고 무너지지 않게 하는 튼튼한 인문학적 토대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가 생각하는 춤의 매력은 진정 무엇일까. “인간이면 지닐 수 있는 핏빛 움직임이 있습니다. 일상적인 것이 아니라 공들여닦여지고 정신이 들어간 움직임을 통해 미학적으로 보여질 때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력을 쌓은 실 하나가 내 가슴에서 저쪽 사람의 가슴으로 건너갈 때 금실이 되는 것처럼 춤의 매력은 세련미와 정성들여 쌓은 공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60대 중반이지만 무대 위에서는 여전히 청춘이다. 건강비결을 묻자 “걷기를 주로 하고 불필요한 생각을 하지 않으며, 예술과 관련되지 않는 불필요한 곳에는 되도록 가지 않으려 한다”면서 “가끔 식구들과 먹거리가 좋은 데 찾아가는 것을 작은 행복으로 여긴다”고 대답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1년에 한두 편씩 창작 춤극을 만들어 가급적 소극장 무대에서 관객들과 더 가까워지겠다고 말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국수호는 88올림픽 개막식 등 안무가로도 명성 춤극의 지평 넓혀 1948년 전북 완주에서 태어났다. 1964년 전주농고 1학년때 스승 정형인 선생한테 농악과 한국음악, 장단 등을 익혔다. 그해 공식무대인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장구춤을 췄다. 이후 서라벌예대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중앙대에서 연극영화를, 중앙대 대학원에서 민속학을 전공했다. 1973년 국립무용단에 입단했고 이듬해 ‘왕자호동’을 시작으로 30여 편의 작품에서 주역을 맡았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안무를 병행해 안무가로도 명성을 쌓았다. 88올림픽 개막식과 2002년 월드컵 개막식 공연의 안무를 맡았고 국립무용단 단장, 서울예술대 교수, 중앙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1987년에는 국수호디딤무용단을 창단해 ‘무녀도’ ‘대지의 춤’ ‘한국 환상’ ‘봄의 제전’ ‘명성황후’ 등으로 춤극의 지평을 꾸준히 넒혔다. 주요 수상으로는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전북농악지도 대통령상(1971년), 88올림픽 개회식 안무 ‘화합’(국무총리표창), 최우수 예술가상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작품상(1988년), 한국 예술평론가협회 선정 20세기를 빛낸 인물(1999년), 제16대 대통령 취임식 총괄안무 대통령표창(2003년), 올해의 예술가상 춤극 ‘고구려’(2006년) 등이 있다. ‘세계 춤 기행문집- 춤 내사랑’ ‘국수호 춤 작품집-국수호의 춤’ 등의 저서를 펴냈으며 현재 국수호디딤무용단 예술감독 겸 이사장을 맡고 있다.
  • [김문이 만난사람] ‘생황’ 대중화 앞장서는 연주가 김효영

    [김문이 만난사람] ‘생황’ 대중화 앞장서는 연주가 김효영

    봄은 생(生)이요, 동(動)이다. 지천에서 잔뜩 웅크리고 지내던 만물이 기지개를 켠다. 두꺼운 옷을 입었던 꽃망울들이 ‘까꿍’하며 하나 둘 얼굴을 내민다. 싱그러운 봄바람이 그것을 시늉하며 코끝을 간질인다. 저절로 눈을 감으니 잠시 취해버린다. 몽환 속에서 김홍도의 ‘송하취생도’(松下吹笙圖)가 나타난다. 큰 소나무 아래에 한 사내가 ‘생황’(笙簧)을 처연하게 불고 있다. 그림 오른쪽 위에는 ‘균관삼차배봉시 월당처절승룡음’筠管參差排鳳翅 月堂凄切勝龍吟)이라는 글자가 날렵하게 적혀 있다. 무슨 뜻일까. ‘길고 짧은 대나무통은 봉황의 날개인가, 월당의 생황소리는 용의 울음보다 처절하네’라는 대답이 들려온다. 그림 속의 생황 연주자는 주나라의 태자 진(晉)이란다.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산수에만 뜻이 있어 계곡에서 노닐다가 15세 때 한 도사를 만나 생황을 배우고 나더니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버렸다는 전설도 있다고 한다. 김홍도의 ‘월하취생도’(月下吹笙圖)에도 한 서생이 맨다리로 양 무릎을 세우고 파초를 깔고 앉아 ‘생황’을 불고 있다. 뿐만 아니다. 신윤복의 ‘연당(蓮塘)의 여인’에서는 생황을 든 여인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고 ‘선유도’에서는 뱃머리에 걸터앉은 여인이 생황으로 풍월을 연주하며 뱃놀이의 흥을 돋우고 있다. 에구 어찌할거나, 염양춘(艶陽春)이다. 벌써 봄이 무르익어가는구나! 여기에 나오는 ‘생황’은 어떤 악기일까. 우선 그 역사를 잠시 되짚어본다. 아악(雅樂)에 쓰이는 관악기 중 하나로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알고 보면 천년 세월을 간직한 천상의 악기로 전해져 온다. 고구려, 백제 시대 때부터 널리 연주됐다는 기록이 ‘수서’와 ‘당서’ 등에 나타나 있으며 통일신라 때 제작된 오대산 상원사의 동종 비천상에 생황을 연주하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악학궤범’에 의하면 세종 때 제조된 생황은 회례연에서, 성종 때에는 종묘제례악에서 향비파, 해금, 대금 등과 함께 연주됐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다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황엽장(簧葉匠)의 사망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생황을 만들 수 없게 되자 중국에서 구입해 연주했다는 내용이 ‘악장등록’과 ‘영조실록’에 전한다. 조선후기에 들어 생황이 널리 연주됐다는 사실은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에도 잘 나타나 있다. 최근에 와서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에서 기생 매향이 생황을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며 세종문화회관 정면 벽의 부조 ‘비천상’에서도 두 선녀가 생황과 피리를 불고 있다. 생황은 우리나라 전통 관악기 중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유일한 화음악기로 음 빛깔이 밝고 아름다우며 합주에 자주 쓰인다. 특히 단소와 만드는 2중주는 ‘생소병주’(생황과 단소 합주)라고 할 정도로 조화를 잘 이룬다. 바가지 형태의 토대에 길이가 다른 여러 개의 죽관(17, 24, 36관 등)을 꽂아 음정을 만들고 취구(吹口)를 통해 들숨 날숨으로 여러 화음을 내는 악기가 바로 ‘생황’이다. 전통적으로는 17죽관, 오늘날에는 24관의 생황이 주로 쓰이고 있으며 개량형태로 36관과 37관으로도 연주되고 있다. 생황은 생김새가 봉황이 날개를 접은 모양이라고 해서 봉생(鳳笙)이라고 하며 ‘하늘의 소리’ ‘천상의 소리’로 불리는 아름답고 신비한 악기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황이 다른 전통악기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는 이유는 조선시대 때 두 차례 큰 전쟁을 겪으면서 그 맥이 끊어지다시피 했고, 조선후기에 다시 살아났으나 주로 기생과 상류층의 취향이라는 점에서 자생력을 제대로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생황이 요즘 들어 젊은 연주자들에 의해 봄이 생동하듯 다시 연주되면서 예술인과 일반인들에게도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효영(40)씨가 1년에 100회 이상 무대에 설 만큼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생황 연주자로 알려져 있다. 독주무대만 한 달에 5~6회 정도 갖는다. 그러기를 13년째. 생황을 들고 전국은 물론 해외무대에도 여러 차례 다녀왔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기도 한 그는 ‘해금, 생황, 피아노 앙상블 사이의 사계이야기’ ‘김효영 생황음반 환생’ ‘김효영 생황음반 두 번째 환생, 향가’ 등의 음반을 내고 생황의 소리를 대중들에게 널리 보급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삼청각 카페에서 김씨를 만났다. 그는 이곳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일반인들을 위한 연주회를 갖는다. 어째서 생황이 봄을 부르는 악기라고 할까. “우선 생긴 모양을 보십시요. 여러 죽관들이 생명의 솟아오름을 나타내고 있지요. 두 번째는 수룡음(水龍吟)을 들 수 있습니다. 수룡음은 한국의 전통악기 중 유일한 화음악기인 생황의 깊고 부드러운 음색에다 그 위로 하늘거리듯 맑고 고운 가락이 잘 어우러지는 곡입니다. 소리 자체가 봄꽃이 피어오르듯 반짝반짝거립니다. 특히 ‘신수룡음’은 겨울이 지나 다시 환생하듯 샘솟는 봄의 느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세종실록’에는 생황을 ‘마치 봄볕에 모든 생물이 돋아나는 형상을 상징하고 물건을 생(生)하게 한다’는 뜻으로 기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대표적인 생황곡으로 알려진 ‘염양춘’(무르익어가는 봄)은 전통가곡 중 계면조 ‘두거(頭擧)의 선율을 기악곡으로 만들어 차분하면서도 유려해 봄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황은 과거에 단소와 이중주를 많이 했으나 지금에는 해금, 피아노 등 전통과 서양악기 사이에서 다양한 협주를 통해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생황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빼어난 화음을 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음색 또한 참으로 신비합니다. 현대음악과도 잘 어울려 국악의 대중화는 물론 우리 국악창작의 앞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는 2009년 발표한 첫 번째 앨범 ‘환생’을 통해 전통의 수룡음을 오늘날 분위기에 맞게 재해석한 ‘신수룡음’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또한 2011년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열린 ‘향가와 생황의 만남’이라는 독주회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새로운 접목을 시도했다. ‘서동요’ ‘혜성가’ ‘제망매가’ ‘처용’ ‘찬기파랑가’ ‘헌화가’ 등 신라시대 향가 6곡을 생황의 선율과 화음에 맞게 창작곡으로 연주했던 것이다. 이와 관련, 그는 “천년 전, 향가와 생황은 함께 존재했으며 생황에 담긴 신비로움은 여러 변화를 겪으며 다양한 형태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면서 “향가의 낯선 어투에 담긴 내용은 지금도 충분히 음악적으로 공감되며 당시를 상상하게 된다”고 말한다. 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치 않은 인간사의 영원한 주제인 사랑, 두려움, 슬픔, 관용, 용서, 고백 등을 담을 수 있는 것이 생황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뿐만 아니다. 그는 생황으로 동요, 클래식, 속주, 아르페지오 같은 새로운 주법을 선보이기도 하고, ‘방자전’ ‘왕자호동’ 등 영화와 발레음악, 그리고 컴퓨터 음악과의 크로스오버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판타지아’, 피아졸라의 ‘탱고’, 비발디의 ‘사계’ 등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음악을 생황으로 거침없이 연주하면서 생황 전도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중국과 스페인, 오스트리아, 페루 등 외국 연주회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 생황의 소리를 알리기도 했다.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파리에 머물면서 다양한 창작활동과 현지 연주자들과 교류를 가질 예정이다. 이때에도 유럽 여러 나라에서 생황 연주회를 통해 한국 전통생황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어떻게 해서 생황과 인연을 맺었을까.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피아노를 곧잘 쳤다. 국악고등학교에서는 피리를 배웠다. 추계예술대를 나온 그는 여자 피리 연주자로서는 처음으로 국립국악원에 들어갔다. 1년 정도 지날 무렵 스승인 손범주 선생의 권유로 추계예술대학원에서 생황연주와 작곡 등을 공부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피리를 배울 때 음색에 반해 처음 시작하게 됐는데 생황을 처음 본 순간 더 강렬한 매력을 느꼈다”고 회고한다. 생황의 계보는 조선시대 마지막 장악원의 연주자 박덕인을 비롯 근대에 이르러 김계선, 김태섭, 정재국, 손범주 등으로 이어지며 최근에는 김씨를 필두로 여러 생황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서는 “그동안 악기연주의 명맥을 어렵게 어이온 명인들의 노력과 최근 젊은 연주자와 작곡가들이 생겨나면서 대중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국내외로 열심히 뛰면서 한국형 생황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김효영은 스승 권유로 대학원때 생황 전공… 속주·아르페지오 새 연주법 개발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국악고등학교에서 피리를 배웠다. 추계예술대학을 졸업하고 국악원에 들어갔다. 이때 스승 송범주의 권유로 생황을 배웠고 추계예술대 교육대학원에서 생황을 전공했다. 생황연주는 28세 때부터 시작해 13년째 생황의 레퍼토리를 넓혀오고 있다. 동요, 클래식, 탱고도 연주하고 속주, 아르페지오 같은 새로운 연주법도 개발했다. 발레, 영화음악, 컴퓨터 음악을 넘나들며 생황 연주를 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기도 하다. 2005년 ‘고양 국악제’에서 대상을 받았고,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아트 프론티어’로 선정됐다. 2013년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신진여성 문화인상’을 수상했다. 주요 독주회로는 ‘춤추는 생황’(2009, 서울 남산국악당), ‘천년의 사랑’(2010, 아람누리새라새극장), ‘환생’(2010, 국립부산국악원, 국립제주박물관), ‘전주세계소리축제초청 생황콘서트’(2011, 전주소리 문화의전당 연지홀), ‘국악열전 천년의 숨길, 마음에 귀 기울이다’(2012, 경기도 국악당), ‘컨플루언스앙상블 콘서트(2013,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김효영생황 단편영화 herstory’(2013, 대학로예술극장) 등이다. 음반으로는 ‘김효영 생황음반 환생’(2009)과 ‘해금, 생황, 피아노 앙상블 사이의 사계이야기’(2010), ‘김효영 생황음반 두 번째 환생, 향가’(201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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