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립공원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대구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노벨평화상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실형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백혈병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59
  • 산불·산림 훼손, 산림 내 불법행위 관계부처 합동 단속

    산불·산림 훼손, 산림 내 불법행위 관계부처 합동 단속

    정부가 산불 예방과 산림 훼손 예방을 위해 산림 내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한다. 12일 산림청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기후에너지환경부·한국관광공사·국립공원공단 등과 협력해 산림·자연공원·관광지 등에서의 불법행위 근절을 추진한다. 각 기관은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단속 내용을 게시하고 백패킹 성지·일출 명소 등을 중심으로 모니터링과 예방·계도 활동에 나선다. 산림보호법에서 산림 내에 오물이나 쓰레기 투기, 불을 피우면 최대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산림청은 산림 인접 지역에서 화기 사용자에 대한 과태료를 최대 300만원으로 상향해 경각심을 높이기로 했다. 자연공원에서는 지정된 장소 밖에서의 야영·취사·쓰레기 버리기·흡연 등의 행위로 적발되면 자연공원법에 따라 최대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돼 주의가 필요하다. 또 관광지 등에서 야영·취사 용품 등을 무단 설치하거나 방치해 관광객의 관광 및 휴양을 방해하는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이학만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산림은 공공자산이자 후손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원”이라며 “국민의 인식 전환을 위한 활동을 시작으로 관계부처 간 공동으로 불법행위 근절과 산림보호 문화 확산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호주 해안으로 먹이 찾아 몰려든 수백 마리 상어 떼(영상)

    호주 해안으로 먹이 찾아 몰려든 수백 마리 상어 떼(영상)

    호주 해안 섬 인근에서 수백 마리의 상어가 먹이를 사냥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최근 해양 촬영 전문 ‘드론샤크앱’은 호주 퀸즐랜드주 모레턴섬 인근 얕은 바다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바다 위에 거대한 그림자처럼 보이던 검은 무리는 ‘미끼공’이었다. 미끼공은 작은 물고기 수천 마리가 포식자를 피하려고 둥글게 뭉쳐 만든 구형을 뜻한다. 상어들은 그 주변을 포위하며 먹이 사냥을 시작했다. 도망가려는 물고기 떼와 이를 쫓는 상어 무리가 뒤섞이며 ‘먹이 폭풍’이라 불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본드대학교 다릴 맥피 박사는 “이런 현상은 해양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먹이가 풍부할수록 포식자도 자연스럽게 모인다”고 말했다. 모레턴섬은 브리즈번에서 약 40㎞ 떨어진 국립공원으로, 맑은 해안과 모래언덕과 해양보호구역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에서는 미끼공이 자주 형성돼 상어가 얕은 바다로 접근하면서 관계 당국이 일시적으로 해변을 통제하기도 한다.
  • 빨래 ‘이렇게’ 하다간 큰일?…기생충 ‘드글드글’ 피부까지 파고든다

    빨래 ‘이렇게’ 하다간 큰일?…기생충 ‘드글드글’ 피부까지 파고든다

    “옷을 다림질하지 않고 그냥 입는 것은 기생충 러시안룰렛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프리카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룬드파리(Lund’s fly) 유충이 사람의 피부 속으로 파고드는 구더기증(Myiasis)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룬드파리는 습하고 어두운 환경에 알을 낳는 특성이 있어, 건조 중인 젖은 옷이나 침구류가 이상적인 번식 장소가 된다. 이 알이 피부에 닿으면 유충이 인체로 침투하면서 감염이 시작된다.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 수의대의 토니 골드버그 교수는 “지인이 베개를 다림질하지 않아 얼굴에 유충 50마리가 붙은 채로 깨어난 사례도 있었다”며 일상 속 감염 위험을 강조했다. 골드버그 교수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여행 빈도 증가와 기후 변화로 룬드파리 유충 감염은 점점 흔해질 수 있다”며 “이는 더 이상 열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골드버그 교수 자신도 과거 아프리카 우간다 키발레국립공원 방문 후 겨드랑이에서 룬드파리 유충이 발견되는 충격적인 경험을 했다. 그는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바늘로 찌르는 듯한 감각”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버그 교수는 “파리가 작고 갈고리처럼 생긴 입으로 살을 파고든다”며 “구더기는 구멍을 만들고 구더기가 커지면 움직이는 것도 느낄 수 있다. 마치 공포 영화에 나오는 임신 장면같았다”고 회상했다. 감염이 발생하면 유충은 갈고리 모양의 입으로 피부를 파고들며 성장한다. 이 과정에서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피부 속에서 꿈틀대는 움직임, 부종과 염증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조직 괴사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골드버그 교수에게 사진을 보내 기생충을 식별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이 중 절반 정도는 망상성 기생충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라고 골드버그 교수는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망상성 기생충증은 피부 등에 기생충이 있다고 믿는 심리적 장애로, 의사들이 “기생충이 없다”며 더 이상 조사하지 않아 답답해하는 경우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모든 옷과 침구류는 반드시 다림질 등으로 열을 가해 살균해야 하며 해외여행 시에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감염이 의심될 경우 병변 부위에 바셀린을 발라 유충의 호흡을 차단하는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직접 짜거나 긁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골드버그 교수는 “기생파리 연구는 단순한 학문이 아니라 다가오는 감염병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경고”라며 “젖은 빨래가 감염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 쇼골프, 일본 규슈에 ‘프리미엄 골프 벨트’ 완성… 아카미즈골프리조트 100% 인수

    쇼골프, 일본 규슈에 ‘프리미엄 골프 벨트’ 완성… 아카미즈골프리조트 100% 인수

    27홀·호텔 100객실 규모… 명문 코스 확보한국형 운영 시스템 도입 가속화 쇼골프(SHOWGOLF)가 일본 규슈 지역의 두 번째 명문 골프 리조트를 인수하며 한국형 골프 리조트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쇼골프는 구마모토현 아소 국립공원 인근에 위치한 ‘아카미즈골프리조트(Akamizu Golf Resort)’를 100% 인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가고시마의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에 이은 두 번째 일본 골프장 인수 사례다. 이로써 쇼골프는 규슈 지역 핵심 코스를 잇는 프리미엄 골프 벨트를 완성하게 됐다. ‘자연이 설계한 코스’ 아카미즈… 27홀 규모 명문 리조트이번에 인수한 아카미즈골프리조트는 활화산으로 형성된 아소 칼데라 평원 위에 조성된 27홀 규모의 대형 코스다. 약 9만년 전 거대 화산 폭발로 형성된 세계 최대급 평원지대에 위치해 ‘자연이 설계한 골프코스’라 불릴 만큼 독특한 지형미와 파노라마 뷰를 자랑한다. 특히 이 골프장은 1976년부터 1993년까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공식 투어인 ‘브리지스톤 아소 오픈’(Bridgestone Aso Open)을 개최했던 명문 코스다. 당시 해외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했으며, 일본 골프 역사 속에서도 ‘명문의 상징’으로 손꼽힌 바 있다. 천연 온천과 100객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갖춘 리조트형 골프장으로, 사계절 쾌적한 라운딩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한국형 운영 도입… ‘XGOLF’ 앱 예약으로 접근성 대폭 개선쇼골프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 라운드 수요 증가에 맞춰 한국형 운영 시스템을 현지에 도입하는 첫 사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엑스골프(XGOLF) 앱을 통한 예약 가능이다. 앱을 통해 항공편, 숙박, 라운드를 한 번에 연결할 수 있어 복잡했던 일본 골프 예약 과정을 간소화했다. 이는 ‘2박 3일 단기 골프여행’을 선호하는 한국 골퍼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리조트 현지에는 한국어 응대가 가능한 직원이 상주하며 숙박, 라운드, 식사 등 전 과정이 통합 시스템으로 관리된다. 인근에 위치한 전철역 덕분에 시내 관광이나 쇼핑 등 골프와 관광을 결합한 복합형 여행 코스로의 접근성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골프시장이 고령화와 인력난으로 운영 혁신이 절실한 상황에서 쇼골프의 한국형 예약 시스템과 서비스 표준이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카미즈골프리조트는 이달부터 창립회원을 모집한다. 회원권은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와 연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되며, 세부 등급은 레드(정회원 1+무기명 1), 레드 플러스(정회원 2+무기명 3), 블랙(무기명 8)으로 구성된다. 쇼골프 관계자는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를 완성했으며, 엑스골프 앱을 통해 한국 골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일본의 명문 코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붉은 물결이 산을 덮다, 내장산 가을 단풍

    붉은 물결이 산을 덮다, 내장산 가을 단풍

    전북 정읍, 가을이 오면 내장산으로 향하는 길은 이미 붉게 물들어 있다. 차창 밖으로 스치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저마다의 빛을 품고 바람이 불 때마다 붉은 잎이 흩날리며 길 위를 덮는다. 예로부터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렸던 내장산은 산세는 완만하면서도 품격이 있고, 계곡마다 물소리가 고요히 흐른다. 오랜 세월 사람의 발길이 닿았지만, 여전히 원시의 기운을 잘 간직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명산이다. 내장산은 산 안에 감춰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하여 안 내(內), 감출 장(藏)이라 불리게 되었다. 1971년에 8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신선봉(763m)이 주봉이다. 각 봉우리의 높이는 700m 내외지만 그 봉우리마다 독특한 기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풍이 붉게 번지는 시기, 이곳은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한 폭의 수묵화를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단풍길을 걷다 내장사로 향하는 길목은 ‘대한민국 최고의 단풍길’이라 불린다. 일주문에서부터 내장사까지 이어지는 길 양옆으로 붉은 단풍이 터널을 이룬다.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면 붉음과 금빛이 뒤섞여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자연스레 미소가 번진다. 잎이 바람에 흩날릴 때마다 발밑에 깔리는 붉은 물결이 가을의 깊이를 말해준다. 내장산의 단풍이 유난히 선명한 이유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고 나무들의 잎이 작고 단단해 그 색이 오래 유지되기 때문이다. 내장사 주변, 원적암과 불출봉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붉은 숲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단풍철이 되면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길이 붐비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내장산이 특별한 이유는 단풍 하나 때문만은 아니다. 봄에는 벚꽃이, 여름엔 계곡마다 푸른 숲이, 겨울이면 설경이 사찰 지붕 위에 내려앉아 고요함을 더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이 산을 찾는다. 낮과 밤, 단풍을 즐기는 축제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중순까지 열리는 ‘내장산 단풍축제’는 이미 가을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정읍역에서 내장사 입구까지 이어지는 거리에 지역 농산물 장터와 공연 무대, 전통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해가 지면 산자락에는 조명이 켜지고 ‘빛의 단풍길’이 만들어진다. 낮의 단풍이 화려함이라면, 밤의 단풍은 차분한 낭만이다. 다양하게 즐기는 등산 코스 내장산의 대표 코스는 신선봉 코스이다. 내장사에서 출발해 아름다운 단풍 터널을 지나 주봉인 신선봉으로 향한 뒤 까치봉을 지나 내장사로 회귀하는 코스로 약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장시간의 산행이 힘들 수 있지만, 주봉인 신선봉에서 바라보는 아홉 봉우리의 풍경과 단풍 절경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신선들이 놀이를 즐기던 금선대를 비롯해 내장산 내부의 자연과 시원한 계곡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자연관찰로, 서래봉, 전망대 코스 등 초보자나 노약자, 어린이도 무난하게 다녀올 수 있는 다양한 코스들이 마련되어 있다.
  • 붉은 물결이 산을 덮다, 내장산 가을 단풍 [두시기행문]

    붉은 물결이 산을 덮다, 내장산 가을 단풍 [두시기행문]

    전북 정읍, 가을이 오면 내장산으로 향하는 길은 이미 붉게 물들어 있다. 차창 밖으로 스치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저마다의 빛을 품고 바람이 불 때마다 붉은 잎이 흩날리며 길 위를 덮는다. 예로부터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렸던 내장산은 산세는 완만하면서도 품격이 있고, 계곡마다 물소리가 고요히 흐른다. 오랜 세월 사람의 발길이 닿았지만, 여전히 원시의 기운을 잘 간직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명산이다. 내장산은 산 안에 감춰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하여 안 내(內), 감출 장(藏)이라 불리게 되었다. 1971년에 8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신선봉(763m)이 주봉이다. 각 봉우리의 높이는 700m 내외지만 그 봉우리마다 독특한 기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풍이 붉게 번지는 시기, 이곳은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한 폭의 수묵화를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단풍길을 걷다 내장사로 향하는 길목은 ‘대한민국 최고의 단풍길’이라 불린다. 일주문에서부터 내장사까지 이어지는 길 양옆으로 붉은 단풍이 터널을 이룬다.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면 붉음과 금빛이 뒤섞여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자연스레 미소가 번진다. 잎이 바람에 흩날릴 때마다 발밑에 깔리는 붉은 물결이 가을의 깊이를 말해준다. 내장산의 단풍이 유난히 선명한 이유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고 나무들의 잎이 작고 단단해 그 색이 오래 유지되기 때문이다. 내장사 주변, 원적암과 불출봉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붉은 숲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단풍철이 되면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길이 붐비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내장산이 특별한 이유는 단풍 하나 때문만은 아니다. 봄에는 벚꽃이, 여름엔 계곡마다 푸른 숲이, 겨울이면 설경이 사찰 지붕 위에 내려앉아 고요함을 더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이 산을 찾는다. 낮과 밤, 단풍을 즐기는 축제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중순까지 열리는 ‘내장산 단풍축제’는 이미 가을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정읍역에서 내장사 입구까지 이어지는 거리에 지역 농산물 장터와 공연 무대, 전통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해가 지면 산자락에는 조명이 켜지고 ‘빛의 단풍길’이 만들어진다. 낮의 단풍이 화려함이라면, 밤의 단풍은 차분한 낭만이다. 다양하게 즐기는 등산 코스 내장산의 대표 코스는 신선봉 코스이다. 내장사에서 출발해 아름다운 단풍 터널을 지나 주봉인 신선봉으로 향한 뒤 까치봉을 지나 내장사로 회귀하는 코스로 약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장시간의 산행이 힘들 수 있지만, 주봉인 신선봉에서 바라보는 아홉 봉우리의 풍경과 단풍 절경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신선들이 놀이를 즐기던 금선대를 비롯해 내장산 내부의 자연과 시원한 계곡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자연관찰로, 서래봉, 전망대 코스 등 초보자나 노약자, 어린이도 무난하게 다녀올 수 있는 다양한 코스들이 마련되어 있다.
  • ‘국립공원 금정산’ 경제적 가치 연간 3153억원…24곳 중 10번째

    ‘국립공원 금정산’ 경제적 가치 연간 3153억원…24곳 중 10번째

    부산연구원은 국립공원공단 의뢰로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에 따른 경제적 가치 평가 연구’를 수행한 결과 연간 경제적 가치가 3152억 9000만원으로 추산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24개 국립공원 중에서 10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보존, 활용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국립공원의 경제적 가치는 탐방객 방문으로 발생하는 이용 가치, 보존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비 이용 가치 두 가지로 구분된다. 금정산의 이용 가치는 1인당 1만 1727원으로, 탐방객 수를 고려하면 연간 631억 30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북한산, 지리산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은 금정산의 장점이 반영된 결과다. 비 이용 가치는 1가구당 연간 1만 965원으로 국내 가구 수를 고려하면 연간 2521억 60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국 24개 국립공원 중 19번째 수준이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국립공원 16곳의 비 이용 가치가 2000억원에서 3000억원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 금정산의 비 이용 가치 또한 다른 국립공원과 비교해 충분히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금정산이 부산이라는 대도시 안에 있어 많은 사람이 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국민이 국립공원의 서비스를 경험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금정산의 생태자원, 경관자원, 역사·문화자원이 가치가 높은데도 아직 이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 국립공원 지정 이후에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 금정산,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금정산,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부산과 경남 양산에 걸친 금정산이 우리나라의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보호지역이 아닌 곳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1987년 소백산 이후 38년 만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제144차 국립공원위원회를 개최하고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정산은 다음 달 중 공식 고시를 거쳐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금정산 국립공원의 면적은 총 66.859㎢로, 부산 6개 자치구(78%)와 양산(22%)에 걸쳐 있다. 금정산과 함께 낙동정맥을 따라 이어지는 백양산도 포함된다. 이번 지정은 지역사회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달라는 요구는 2005년부터 제기됐다. 2014년 10만명이 참여한 서명운동도 진행됐다. 이후 부산시는 2017년 부산연구원을 통해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토대로 2019년 6월 정부에 국립공원 지정을 공식 건의했다. 그러나 예정지 대부분이 사유지로 구성돼 있어 논의가 한동안 속도를 내지 못했다. 금정산 국립공원 예정지의 79%는 사유지거나 범어사 등 사찰 소유지였다. 국유지와 공유지는 21%에 불과하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가 국립공원 지정 반대 입장을 고수하다가 지난 2월 지정에 동의하기로 입장을 바꾸면서다. 이후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에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금정산의 생태·문화적 가치가 높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다. 2020~2021년 진행된 타당성 조사 결과, 금정산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4종을 포함해 총 1782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당 평균 23종이 살아 기존 국립공원을 기준으로 보면 14위 수준이다. 자연경관 자원도 풍부하다. 금정산에는 17개의 산봉우리와 25개의 기암, 13개의 습지, 1개의 동굴 등 71곳의 자연경관이 분포해 있다. 국립공원 중 아홉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문화경관은 국보 1점을 비롯해 국가 지정 문화유산 17점을 포함한 127점으로, 전국 국립공원 중 가장 많다. 부산연구원은 올해 4월 금정산의 경제적 자산 가치를 약 6조 6200억원으로 추산했다.
  • 부산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확정…20년 시민 염원 결실

    부산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확정…20년 시민 염원 결실

    부산과 경남 양산에 걸쳐있는 금정산이 마침내 국립공원으로 최종 지정됐다. 2005년 시민사회가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자는 운동을 벌인 뒤로 20년 만에 이뤄낸 결실이다. 부산시는 31일 ‘제144차 국립공원위원회’에서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금정산은 24번째 국립공원이면서,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탄생하게 됐다. 금정산은 강원 태백산에서 부산 낙동강 하구로 이어지는 국가 핵심 생태 축인 낙동정맥이자 자연과 역사, 문화, 시민의 삶이 공존하는 대표적 도심 공간이다. 금정산 국립공원의 총면적은 66.859㎢로, 이 중 약 78%인 52.136㎢는 부산 6개 자치구, 22%인 14.723㎢는 경남 양산시에 걸쳐있다. 이번 지정은 1987년 소백산 국립공원 이후 37년 만에 보호지역아 아닌 곳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사례다. 앞서 무등산(2013년), 태백산(2016년), 팔공산(2023녀)은 기존 보호지역인 도립공원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기후 에너지 환경부의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2020~2021년)’을 보면, 금정산은 비보호지역이지만, 자연생태와 역사 문화, 경관적 측면 모두 국립공원 지정 기준을 충족한다. 멸종 위기종 14종을 포함한 1782종의 야생동물이 금정산에 서식하며, 자연경관 71개소, 문화자원 127점이 분포해 국립공원으로 지정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문화자원 수는 전국 23개 국립공원 중 1위 수준이다. 금정산 연간 탐방객은 312만명인데, 이는 전국 국립공원 중에서 5위 수준이다.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자는 주장은 2005년 부산 시민사회에서 처음 제기됐다. 2014년에는 국립공원 지정 서명 운동에 10만명이 참여했다. 시는 2019년 환경부에 금정산의 국립공원 지정을 공식 건의했다. 이 과정에서 금정산국립공원시민추진본부, 금정산국립공원지정시민네트워크 등 80여개 크고 작은 시민단체가 금정산의 국립공원 지정 운동을 전개했다. 다만, 금정산에는 사유지가 많고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시와 범어사, 금정산국립공원추진본부가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동의 및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전환점이 마련됐다. 국립공원 지정으로 금정산 일대 문화유산 복원, 역사 경관 정비가 이뤄지면서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담은 문화·휴식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탐방객 수가 연간 4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시는 국내 최초 도심형 국립공원인 금정산이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부산’이라는 이미지를 국내외에 널리 알려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생태관광과 환경교육, 문화 체험 등 부문에서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시민의 염원과 공공의 꾸준한 추진, 지역사회의 헌신이 만들어낸, 부산 공동체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정산은 부산이 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이자 지속 가능한 녹색도시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올해 우수 야영장은 어디?…관광공사, 15개 우수 공공야영장 선정

    올해 우수 야영장은 어디?…관광공사, 15개 우수 공공야영장 선정

    올해 우수 야영장으로 15곳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5년 우수 공공야영장’ 15개소를 선정해 31일 발표했다. 관광공사는 “전국 14개 시도와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가족(어린이)친화 ▲친환경 ▲교통약자배려 ▲반려동물 친화 등 4개 분야에 적합한 공공야영장을 추천받아 분야별 특화된 인프라 조성, 콘텐츠 운영 여부와 안전 등에 대한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가족(어린이)친화 야영장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곳으로 경기 군포의 초막골생태공원 등 11개소가 선정됐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덕신야영장(경남 남해)’은 폐교된 초등학교를 추억교실, 업사이클링 놀이터 등으로 꾸미고 자연 지형을 최대한 보존한 곳으로, 가족(어린이)친화와 친환경 분야에 함께 선정됐다. 교통약자배려 분야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캐러밴이 설치된 ‘내장산 내장호야영장’(전북 정읍), 반려동물 친화 분야에서는 ‘강천섬캠핑장’(경기 여주)이 각각 선정됐다.
  • 내장산 갈 땐 ‘AI 광집사’ 데려가세요

    내장산 갈 땐 ‘AI 광집사’ 데려가세요

    내장산국립공원에서 ‘AI 광집사’(관광현장의 불편을 해결해 주는 AI 집사)가 운용된다. 단풍 경로, 주차혼잡도 등을 파악해 동선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실증서비스다. 한국관광공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단풍철 내장산 탐방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과 편의를 강화하기 위해 민간 AI 기업과 전북 정읍시,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 등과 협력해 ‘AI 광집사’를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AI 광집사는 ▲방문객 밀집도 분석 ▲주차혼잡도 파악, ▲다국어 안내 ▲안전확보 등을 지도 서비스와 연계해 통합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내장산 탐방코스, 주요 명소, 편의시설 위치와 이동 경로를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안내한다. 탐방객의 나이, 동행유형, 등산 빈도, 선호 경로 등에 따라 맞춤형 등산코스도 추천한다. 케이블카 상하부, 108 단풍터널 등 혼잡도가 높은 주요 지점의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한 탐방 동선과 드론 영상, 카카오 정산 데이터를 결합한 실시간 주차장 혼잡도 정보도 제공한다. 해당 주차장이 만차일 경우 인근 주차장으로 자동 안내하며 티맵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주차 가능 대수와 빈자리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등산객의 안전 확보를 위한 ‘소리 기반 AI 기술’도 선보인다. ‘도와주세요’ 등 구조 요청 음성이나 비명, 고성 등을 인식해 위급상황을 자동 감지하고, 관제 대시보드에 즉시 알림을 전송하는 서비스다. 다국어 안내 서비스는 총 37개 언어로 현장 해설과 안내를 동시 지원한다. 현장에서 해설사가 한국어로 설명하면 외국인 관광객은 스마트기기로 실시간 통역된 해설을 들을 수 있으며, 안내 표지판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10개 언어로 자동 번역된 정보도 제공된다. 공사는 이를 통해 K등산 인기에 따른 외국인 탐방객 증가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 도봉구, ‘큐싱’ 신종사기 차단 위해 민·관 합동 예방체계 구축

    도봉구, ‘큐싱’ 신종사기 차단 위해 민·관 합동 예방체계 구축

    서울 도봉구는 경찰서, 우체국 등과 함께 QR코드를 악용한 ‘큐싱(Qshing)’ 사기 근절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큐싱은 QR코드(QR)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허위 QR코드를 통해 악성 앱 설치나 개인정보 탈취를 유도하는 신종 범죄다. 최근 온라인 결제·금융 서비스를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4일 도봉경찰서, 도봉우체국,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와 ‘큐싱사기 범죄 예방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큐싱사기 등 신종사기로부터 주민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구는 지난 24일 도봉경찰서, 도봉우체국,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와 ‘큐싱사기 범죄 예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신종 사기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구는 주소정보시설과 안내표지, 홍보물 등에 ‘큐싱사기 주의 문구’를 삽입하고, 정기 점검과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또 큐싱사기 예방과 관련해 대대적인 주민 홍보를 실시하고, 범죄 의심 사례 발생 시 도봉경찰서 등 관계 기관에 즉시 신고·공유할 계획이다. 도봉우체국과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도 도심과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불법 QR코드 부착 여부를 수시 점검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제는 모든 관계 기관이 함께 손을 맞잡고 주민 안전과 재산을 지켜야 할 때”라며 “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도 도심과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불법 QR코드 부착 여부를 수시 점검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제는 모든 관계 기관이 함께 손을 맞잡고 주민 안전과 재산을 지켜야 할 때”라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지역 내 큐싱사기 등과 같은 신종범죄를 근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세계 3대 다이빙 성지’ 마나도 직항길 열렸다

    ‘세계 3대 다이빙 성지’ 마나도 직항길 열렸다

    이스타항공은 인천-마나도 노선 신규 취항을 기념해 29일(현지시간) 부나켄 해양 국립공원에서 관광객들과 함께 ‘마나도 희귀 바다생물 체험 행사’을 진행했다. 마나도 직항 첫 비행기 편을 통해 도착한 관광객들은 스노쿨링과 다이빙을 하며 거북이와 열대어 등 희귀 바다생물을 가까이에서 감상했다. 마나도 부나켄 해양 국립공원은 맑은 바다 속에서 1,300종 이상의 해양 생물과 370여 종의 살아있는 산호초 등을 맨 눈으로 감상할 수 있어 세계 3대 다이빙 성지로 불린다. 이스타항공의 인천-마나도 노선은 10월 26일부터 12월 16일까지는 주 4회(수, 목, 토, 일), 12월 17일부터는 주 7회 매일 운항하며 직항편 및 여행 상품은 팬아시아에어 및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여행사에서 구매할 수 있다.
  • 올가을 첫 상고대… 백록담에 ‘얼음꽃’ 활짝

    올가을 첫 상고대… 백록담에 ‘얼음꽃’ 활짝

    28일 제주 한라산 백록담에 ‘서리꽃’이라 불리는 상고대가 피어있다. 한라산에서 올가을 첫 상고대가 관측된 이날 서울 등 전국 곳곳엔 첫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기도 했다. 때 이른 추위는 29일 낮부터 점차 풀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1~9도, 낮 최고기온은 15~20도로 예보됐다.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소 제공
  • 사계절 풍경으로 사랑받는 국립공원 소백산

    사계절 풍경으로 사랑받는 국립공원 소백산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 봉화에 걸쳐 있는 소백산(1,439m)은 1987년 우리나라의 1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대표 명산이다. 정상은 비로봉이며, 국망봉(1,420.8m), 연화봉(1,383m), 도솔봉(1,314.2m) 등 백두대간의 줄기를 이루는 이 산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능선과 개방감 있는 정상부로 잘 알려져 있다. 정상 일대는 숲이 드물고 초지와 주목이 넓게 펼쳐져 있어 시야가 트이고 조망이 탁월하며, 많은 봉우리들이 어우러져 부드러운 산세를 자랑한다. 퇴계 이황은 “울긋불긋한 것이 꼭 비단 장막 속을 거니는 것 같고, 호사스러운 잔치 자리에 왕림한 기분”이라며 소백산을 묘사했다. 또한 삼재(화재, 수재, 풍재)가 들지 않는 산이라 하여 풍수의 명당으로 꼽혔으며, 조선 시대 병란과 기근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지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했다. 소백산의 장점은 사계절마다 다른 경관에 있다. 봄에는 철쭉이 능선을 붉게 물들이고, 여름에는 초록빛 초원이 이어진다. 가을에는 단풍이 깊게 내려앉고, 겨울에는 설경으로 뒤덮인다. 특히 정상부는 사방이 트여 있어 맑은 날에는 동쪽으로 동해, 서쪽으로 속리산과 월악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소백산은 생태와 천문 연구의 중심지로서도 의미가 크다. 정상 부근에는 국립 소백산천문대가 위치해 있으며, 국내 최초로 현대식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1974년 주경 61cm 반사망원경이 설치된 이후, 1975년 12월 국내 천문학자들이 처음으로 오리온 대성운을 망원경으로 관측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육안이 아닌 망원경으로 별을 관측하기 시작한 역사와 궤를 함께하고 있다. 멸종위기종 1급인 여우가 서식하며, 그 외 다양한 야생동물과 희귀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소백산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열린다. 매년 봄 단양과 영주에서는 소백산 철쭉제가 개최되며, 공연과 전통놀이, 특산물 판매가 함께 진행된다. 등산 코스는 다양하다. 대표적인 코스는 삼가동에서 비로봉까지 오르는 길로, 왕복 약 5시간이 걸리며 소백산 정상까지 이르는 코스이다. 왜솜다리와 주봉 근처의 초원과 주목 군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비교적 완만하고 주봉인 비로봉까지 가장 짧게 갈 수 있는 코스이다. 철쭉제에 가장 많이 방문하는 죽령 코스는 약 5시간 반에서 6시간이 걸리는 코스로, 마치 화원 같은 야생화를 만날 수 있으며 연화봉에서의 빼어난 경관을 보기 위해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 그 외에도 어의곡 코스, 천동계곡 코스 등 다양한 코스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소백산 산행은 능선 산행이 길어 체력이 요구되지만, 길 자체는 잘 정비되어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등산 후 즐길 수 있는 지역 먹거리도 다양하다. 단양에서는 마늘을 활용한 마늘 한정식과 마늘 갈비가 유명하고, 영주에서는 풍기 인삼을 곁들인 인삼불고기와 영주 한우가 대표적이다. 숙박은 영주와 단양 일대의 호텔, 펜션을 비롯해 죽령휴게소 인근 산장 등에서 가능하다. 매년 봄 단양과 영주에서는 소백산 철쭉제가 개최되며, 공연과 전통놀이, 특산물 판매가 함께 진행된다. 가을 단풍이 한창인 10월에는 소백산을 찾는 탐방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 사계절 풍경으로 사랑받는 국립공원 소백산 [두시기행문]

    사계절 풍경으로 사랑받는 국립공원 소백산 [두시기행문]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 봉화에 걸쳐 있는 소백산(1,439m)은 1987년 우리나라의 1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대표 명산이다. 정상은 비로봉이며, 국망봉(1,420.8m), 연화봉(1,383m), 도솔봉(1,314.2m) 등 백두대간의 줄기를 이루는 이 산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능선과 개방감 있는 정상부로 잘 알려져 있다. 정상 일대는 숲이 드물고 초지와 주목이 넓게 펼쳐져 있어 시야가 트이고 조망이 탁월하며, 많은 봉우리들이 어우러져 부드러운 산세를 자랑한다. 퇴계 이황은 “울긋불긋한 것이 꼭 비단 장막 속을 거니는 것 같고, 호사스러운 잔치 자리에 왕림한 기분”이라며 소백산을 묘사했다. 또한 삼재(화재, 수재, 풍재)가 들지 않는 산이라 하여 풍수의 명당으로 꼽혔으며, 조선 시대 병란과 기근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지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했다. 소백산의 장점은 사계절마다 다른 경관에 있다. 봄에는 철쭉이 능선을 붉게 물들이고, 여름에는 초록빛 초원이 이어진다. 가을에는 단풍이 깊게 내려앉고, 겨울에는 설경으로 뒤덮인다. 특히 정상부는 사방이 트여 있어 맑은 날에는 동쪽으로 동해, 서쪽으로 속리산과 월악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소백산은 생태와 천문 연구의 중심지로서도 의미가 크다. 정상 부근에는 국립 소백산천문대가 위치해 있으며, 국내 최초로 현대식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1974년 주경 61cm 반사망원경이 설치된 이후, 1975년 12월 국내 천문학자들이 처음으로 오리온 대성운을 망원경으로 관측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육안이 아닌 망원경으로 별을 관측하기 시작한 역사와 궤를 함께하고 있다. 멸종위기종 1급인 여우가 서식하며, 그 외 다양한 야생동물과 희귀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소백산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열린다. 매년 봄 단양과 영주에서는 소백산 철쭉제가 개최되며, 공연과 전통놀이, 특산물 판매가 함께 진행된다. 등산 코스는 다양하다. 대표적인 코스는 삼가동에서 비로봉까지 오르는 길로, 왕복 약 5시간이 걸리며 소백산 정상까지 이르는 코스이다. 왜솜다리와 주봉 근처의 초원과 주목 군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비교적 완만하고 주봉인 비로봉까지 가장 짧게 갈 수 있는 코스이다. 철쭉제에 가장 많이 방문하는 죽령 코스는 약 5시간 반에서 6시간이 걸리는 코스로, 마치 화원 같은 야생화를 만날 수 있으며 연화봉에서의 빼어난 경관을 보기 위해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 그 외에도 어의곡 코스, 천동계곡 코스 등 다양한 코스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소백산 산행은 능선 산행이 길어 체력이 요구되지만, 길 자체는 잘 정비되어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등산 후 즐길 수 있는 지역 먹거리도 다양하다. 단양에서는 마늘을 활용한 마늘 한정식과 마늘 갈비가 유명하고, 영주에서는 풍기 인삼을 곁들인 인삼불고기와 영주 한우가 대표적이다. 숙박은 영주와 단양 일대의 호텔, 펜션을 비롯해 죽령휴게소 인근 산장 등에서 가능하다. 매년 봄 단양과 영주에서는 소백산 철쭉제가 개최되며, 공연과 전통놀이, 특산물 판매가 함께 진행된다. 가을 단풍이 한창인 10월에는 소백산을 찾는 탐방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 한 발짝! 느린 그곳, 어두울수록 빛나고… 깊고 높은 파도 아래 예술의 영감 숨 쉬네

    한 발짝! 느린 그곳, 어두울수록 빛나고… 깊고 높은 파도 아래 예술의 영감 숨 쉬네

    충북 청주가 불렀다. 그 재미없다는 ‘노잼 도시’가 말이다. 정확히는 온갖 인연이 손짓했고, 그들이 건네는 말에 귀 기울이다, 블랙홀처럼 ‘훅~’ 빨려들었다. 이번 여정에선 예술로 청주를 다시 본다. 단언컨대 당장 행장을 꾸리지 않는다면, 이는 당신에게 명백히 손해다. 이즈음에 한해, 청주에선 예술이 단풍보다 낫다. 광복 80주년의 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연초의 떠들썩함은 많이 가라앉았다. 79주년을 지나, 81주년을 앞둔 일상의 한 해이니 새삼스러울 건 없다. 그래도 일제강점기에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이 퍽 많았다는 걸 확인한 건 큰 수확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들 중 몇몇을 다시 청주에서 만나게 된다. 청주는 사실 예술 불모지(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가 들어서고 ‘청주의 테이트 모던’이라 할 문화제조창 등 이런저런 문화 시설들이 상승 작용을 하면서 예술에 대한 감수성이 그야말로 폭풍 성장하는 중이다. 옛날 소 기르던 종축장 터에 머지않아 아트센터가 들어서고 나면 아마 나라 안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문화예술 도시로 발돋움하지 싶다. ●日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진품 전시 청주의 첫 번째 부름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파도’란 상찬을 받는 일본의 목판화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神奈川沖浪裏)였다. 그것도 진품이 국립청주박물관으로 온다는 소식이었다. 한데 왜 야마나시와 청주일까. 충북과 야마나시현은 1992년에 자매도시 결연을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야마나시현 전시회는 그 우의의 연장선에 있는 교류전 행사다. 야마나시는 후지산의 북쪽 기슭에 자리했다. 흔히 ‘후지의 나라’라고 부른다. 청주 전시회 이름도 ‘후지산에 오르다, 야마나시 특별전’이다. 일본의 보물 격인 중요문화재 13점 등 문화유산 100여점이 전시 중이다. 전시 하이라이트인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는 가쓰시카 호쿠사이(1760∼1849)의 대표작이다. 18세기 에도 시대에 성행한 회화 장르인 우키요에의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일본 미술의 상징이 된 데 이어 바다 건너 유럽까지 전해지면서 빈센트 반 고흐 등의 미술가, 클로드 드뷔시 등 인상주의 음악가들에게도 깊은 영감을 안겼다. 우키요에는 애초 유럽으로 수출되는 일본 도자기의 포장재였다고 한다. 유럽인들이 이 ‘포장재’의 진가를 알아본 이후 19세기 말에 이르러선 ‘자포니즘’이란 문화적 경향으로까지 확산했다.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진품은 소장처인 야마나시현에서도 지난 20년 동안 딱 3주만 공개할 정도로 애지중지하는 작품이다. 청주는 물론 한국으로 바깥나들이를 한 것 자체가 처음이다. 앞서 9월 4~14일 공개됐고, 전시 말미인 12월 26∼28일에 또 한 번 특별 공개된다. 현재는 복제품이 전시 중이다. 박물관 건물 자체도 볼거리다. 한국 건축계의 거장 김수근이 설계했다. 전시물만 볼 게 아니라 한 발짝 떨어져 전체를 보는 여유도 가지시길.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 형제’의 숨결 두 번째 부름은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 아사카와 형제였다. 청주박물관 전시장 한쪽에 그들을 조명한 공간이 별도로 마련됐다. 아사카와 형제는 일제강점기 조선 연구에 인생을 바치고, 그만큼 조선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진정한 ‘한류 팬’이다. 굳이 구분한다면, 형인 아사카와 노리타카(1884~1964)는 조선의 도자기, 동생 다쿠미(1891~1931)는 공예와 소반, 식목사업 등에 헌신했다. 먼저 만난 이는 동생 다쿠미였다. 몇 해 전 서울 중랑구 망우역사공원에서다. 흔히 ‘망우리 공동묘지’로 불렸던 곳. 유관순 열사 등 독립지사와 화가 이중섭 등 유명인 다수가 잠든 이곳에 함께 묻힌 일본인이 두 명이다. 그중 한 명이 다쿠미였다. 다쿠미가 노리타카와 친형제라는 걸 알게 해 준 건 최근 간행된 ‘이타미 준 나의 건축’(마음산책)이란 책이다. 재일교포 2세 건축가 유동룡(이타미 준)이 생전에 남긴 글을 딸 유이화가 엮었다. 이 책에 건축가이자 민화연구자였던 조자용 등 청주행(보은 포함)을 ‘부추긴’ 인물이 여럿 등장한다. 아사카와 형제는 그중 하나였다. 아사카와 형제는 야마나시현 후쿠토시에서 태어났다. 형 노리타카는 ‘조선 도자기의 신(神)’이라 불린다. 1913년 경성의 소학교에 미술교사로 온 그는 1946년 돌아갈 때까지 33년 동안 조선 도자 연구에 몰두했다. 이듬해엔 그의 권유로 동생 다쿠미가 조선에 온다. 다쿠미는 먼저 황무지 같았던 한반도의 녹화운동에 헌신했다. 현 한국 인공림의 37% 정도가 그의 공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본의 민예운동을 이끌고, ‘민화’라는 단어를 처음 쓴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가 조선 백자에 눈을 뜨게 만든 것도 1915년 청화백자를 들고 그를 찾아간 아사카와 형제였다. 야나기에 관한 우리의 평가는 무척 엇갈리는 편이다. 다만 그가 아사카와 형제와 함께 경성에 설립한 조선민족미술관이 광복 직후 국립민족박물관을 거쳐 6·25전쟁 직후 현 국립중앙박물관에 흡수되는 과정만큼은 분명한 ‘팩트’로 보인다. 다쿠미는 급성 폐렴으로 40세에 요절하면서 “조선의 옷을 입혀 조선식으로 장례를 치르고 조선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당시 그의 관을 매겠다며 나선 조선인들이 장사진을 이뤘다고 한다. 동생을 먼저 보낸 노리타카는 이후 반평생 모았던 공예품과 도자기 등을 신생 한국에 기증하고 일본으로 돌아가 1964년에 세상을 떴다. 야마나시 출신 인물은 또 있다. ‘불량스러운 조선의 아나키스트’ 독립지사 박열(1902~1974)의 일본인 아내 가네코 후미코(1904~1926, 생몰연대는 한국의 공훈전자사료관과 일본 국회도서관 기준)다. 가네코가 태어난 곳은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지만 성장한 곳은 야마나시다. 아홉 살 때 친할머니와 고모를 찾아 야마나시에서 충북 청원군 부강면(현재 세종시에 속하지만 2012년 출범 이전까지 99년 동안 충북, 청주 등에 속했던 탓에 정서적으로 청주에 가깝다)으로 온 그는 7년간 모진 학대를 받으며 일제의 멸망과 일왕 폭살을 꿈꾸는 ‘아나키스트 전사’로 성장한다. 부강에서의 삶은 그의 이후 생애를 지배하는 정신적 뿌리가 됐다. 가네코의 자서전에 따르면 할머니와 고모의 학대와 억압 속에 살던 그가 “유일하게 숨을 쉴 수 있었던 것은 부강의 자연과 그곳 사람들의 따스한 인간애 덕분”이었다. 죽고 싶을 만큼 힘겨울 때마다 찾았던 곳 역시 야마나시에서 본 후지산을 닮은 산, 부용산이었다. 부강에 남은 그의 자취는 많지 않다. 묻힌 곳은 경북 문경 박열의사기념관이고, 그가 살았던 집터와 등굣길의 헌병대(현 부강파출소), 일본과의 연결고리였던 부강역 정도가 있다. 그를 기리는 ‘가네코 후미코 다실’도 올해 문을 열었다. 아주 상냥한 가격에 맛있는 일본식 우동과 튀김 등을 맛볼 수 있다. 사족 같은 이야기 하나. 호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네코 후미코를 다룬 동명의 영화가 지난 10일 미국 뉴욕영화제에서 감독상 등 5관왕에 올랐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1000만엔(약 1억원) 조성에 성공하면서 제작된 영화다. 전 청주시 공무원인 이규상(65) 가네코후미코선양사업회 회장에 따르면 그의 사후 100주년이 되는 내년 7월쯤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 ●한국 ‘민화의 영웅’ 조자용의 일생 이제 우리 ‘민화의 영웅’ 조자용(1926~2000)을 말할 차례다. 민화를 사랑했고 민화 속 호랑이처럼 강렬하고 기개 넘치는 삶을 산 사내다. 후대의 기억 속에 거의 존재하지 않다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호랑이 ‘더피’ 덕에 조금씩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국내 내로라하는 미술관들이 민화를 주제로 거푸 전시회를 여는 중이고,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점의 호랑이·까치 배지는 수개월째 예약 대기 중이다. 이런 민화 열기 이면에 민속미술 운동의 선각자였던 조자용이 있다. 그는 북한 황해도 출신이다. 1945년 광복 때 홀로 월남해 미 7사단에서 통역, 식당 일 등을 하며 지내다 1947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밴더빌트대에서 토목공학 학사, 하버드대에서 건축학과 구조공학으로 석, 박사 과정을 보낸 그는 7년 만에 유엔재건단 일원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서울 정동 미대사관저, 대구 동산병원 등이 그의 작품이다. 당시 한국건축 양식을 계승하기 위해 전국의 사찰을 돌던 그는 신라 기와 끝(와당)에 새겨진 도깨비에 매혹돼 기와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의 수집 대상은 민화, 공예품으로 확대됐다. 당시 모은 문화유산들을 보존하기 위해 그는 사재를 털어 1968년 서울 등촌동에 에밀레 박물관을 세웠다. 그가 말년을 보낸 곳은 보은 속리산 국립공원 옆의 에밀레 박물관이다. 등촌동에 있다가 1983년 이전해 왔다. 청주 시내에서 30분 정도 거리다. 박물관은 저 유명한 ‘정이품송’ 바로 옆에 있다. 하지만 아는 이도, 찾는 이도 거의 없다. 영화 제목에 비유하면 꼭 ‘죽은 건축가의 사회’ 같다고 할까. 2000년 조자용이 작고하면서 사실상 버려지다시피 했다. 어렵게 운영되고는 있지만, 외부의 도움이 절실해 보인다. 에밀레 박물관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 양옥 개축을 위해 헐릴 뻔했던 한옥구조물들을 사다가 재사용했다고 한다. 우리 고유의 귀틀집, 돌담벽 등이 생경하면서도 인상적이다. 전시물은 대부분 민화다. 송규태, 엄미금 등 민화 작가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대호도’(임모도)가 특히 인상적이다. 조자용이 지방 출장 중 발견한 작품으로, 당시 너무 탐이 나 타고 간 지프차와 즉석에서 바꿨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박물관의 상징물은 ‘왕도깨비 조각’이다. 충남 부여의 한 절터에서 출토된 8개의 연화문도깨비벽돌 중 연꽃 위에 선 도깨비를 표현했다. 다시 청주 시내로 온다. 냉전 시대의 산물 ‘당산 벙커’가 목적지다. 1973년 전시(戰時) 대비 시설로 은밀히 조성됐다가 50년 만인 2023년에 비밀 해제됐고, 이듬해 열린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청주시립미술관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 X 청주시립미술관 청주프로젝트 2025’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당산 벙커에선 ‘벙커: 어둠에서 빛으로’전이 열리고 있다. 11개 벙커에서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상 수상작인 ‘방황하는 혹성들 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전수천), 자본의 흐름을 호흡에 비유한 ‘플라스틱 유기체’(이병찬) 등 설치·영상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새달 16일까지 진행된다. 입장료는 없다. 새달 2일까지 이어지는 청주시립미술관 ‘다시, 찬란한 여정’전에선 백남준 작가의 ‘티브이(TV) 부처’, 이우환 화백의 ‘선으로부터’ 등 거장의 작품과 만날 수 있다. 역시 무료다. 2년마다 개최되는 청주공예비엔날레도 빼놓을 수 없다. 도자, 목칠, 섬유, 금속 작품 등 공예의 모든 분야와 만날 수 있다. ‘청주의 테이트 모던’이라 할 문화제조창 본관에서 진행 중이다. 새달 2일 종료된다. 문화제조창 밖에선 ‘2025 청주 파빌리온 아이디어 공모작’이 전시되고 있다.
  • 달리가 떠난 지 벌써 1년 “밥 달라고 기다릴 것만 같은데…” [김유민의 노견일기]

    달리가 떠난 지 벌써 1년 “밥 달라고 기다릴 것만 같은데…” [김유민의 노견일기]

    다리가 잘린 채 버려진 유기견, 작은 몸으로 모진 세상을 견디던 아이가 있었다. 몸이 불편해도 언제나 씩씩하게 달리라고, 새로운 가족은 그에게 ‘달리’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사시나무처럼 떨며 제 품으로 파고들던 아이를 보며 그날 처음으로 깨달았어요. 사랑은 완벽한 존재를 만나는 게 아니라, 상처 입은 존재와 함께 살아가는 일이라는 걸.” -‘달려라 달리, 먹먹한 첫 만남’ 중에서 소심하고 겁 많던 달리는 시간이 흐르며 진짜 가족이 되어갔고, 그 일상은 수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달리의 가족은 “2024년 10월 22일 오전 9시, 달리가 먼 여행을 떠났다”며 1년 전 이별의 사실을 고백했다. 가족은 “너무 많은 사람이 알게 되면 달리가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 지인들의 연락도 피하며 살았다”며 “이젠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담담히 전했다. 달리는 정기검진날, 엄마 품에서 기절하더니 그대로 깨어나지 못했다고 했다. “죽음은 누구도 피하지 못한다지만 너무도 갑작스럽게 찾아온 일이라 다른 세계의 행정 오류가 아닌지 생각했다. 이 악몽에서 깨어나면 달리가 아침밥 달라고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았다. 이젠 정말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달리(2013.02.24~2024.10.22). 가족에게 완전한 행복을 알려주고 떠난 존재였다. 달리의 언니는 “엄마가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울다가 쓰러지셨단 연락을 받았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 이후로 달리가 없어도 일상을 되찾으려 노력하며 살았다”고 했다. 달리가 있을 때 함께 가지 못했던 찜질방에도 가고, 국립공원 등산도 다니고, 달리 브런치를 먹으러 대만에도 다녀왔다. 하지만 여전히 어딜 가도 달리가 쉬기 좋은 잔디밭부터 보이고, 포토존에 가면 달리 인형을 두고 사진을 찍는다. “좋은 걸 보고 맛있는 걸 먹어도 공허하다. 이제 내 인생에서 완전한 행복은 영원히 잃은 것 같다.” 그럼에도 시간은 흘렀다. 이젠 밤에 화장실 갈 때 어둠 속의 달리를 밟을까 봐 조심하지 않게 됐다는 가족은 “이렇게 부재에 익숙해지며 살아가게 되나 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너무 늦게 소식을 전해서 죄송하다”며 “달리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알기에 쉽게 꺼내지 못했다. 슬픔보다는 달리 덕분에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려주신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달리는 2013년 2월 24일, 다리가 잘린 채 버려진 유기견으로 구조돼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유튜브·인스타그램 채널 ‘달려라 달리’를 통해 50만 팔로워의 사랑을 받았다. 동물 최초로 인천국제공항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했고, 가수 10cm의 노래 ‘pet’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다. 가족이었기에 느끼는 ‘펫로스 증후군’ 전문가들은 반려견이 노령이 되는 10살이 넘으면 이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반려동물과의 이별 뒤 심한 무기력함, 우울증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도 문을 열면 항상 있던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고, 실수했을 때 마지못해 혼냈던 기억이 생각나 후회가 밀려온다.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서 더 슬퍼진다. ‘인간과 개, 고양이의 관계 심리학’의 저자 세르주 치코티는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남자들은 가까운 친구를 잃었을 때와 같은, 여자들은 자녀를 잃었을 때와 같은 고통을 느낀다”라고 분석했다. 가족으로 함께한 반려동물이었기에 느끼는 슬픔이다. 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한라산 영실서 가을단풍 만나요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한라산 영실서 가을단풍 만나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전설이 어린 한라산 영실에서 가을 단풍을 만나는 탐방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오는 24일 영실탐방로에서 ‘한라산 구석구석!!’여섯번째 이야기 ‘영실기암으로 스며든 가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별도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는 ‘한라산 구석구석!!’은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영실탐방로를 집중 탐구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 시작해 이번에 여섯번째다. 영실탐방로는 영실기암과 오백나한이 수려하고 사계절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특히 가을 단풍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설정류장은 영실탐방로 입구에서부터 윗세오름까지 4곳에 마련됐다. 각 지점에서 자연환경해설사로부터 영실의 단풍나무, 옛 선조들의 한라산 기행 등에 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신청은 해설정류장에서 현장 접수로 가능하며, 나뭇잎 도장을 찍어보는 단풍잎 카드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기상악화나 현장상황에 따라 취소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064-710-7892, 7880)로 문의하면 된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영실은 한라산에서 특히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탐방객들이 한라산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생물 다양성과 보전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유산본부는 백록담 주변 18개 지점에 지형변화 추적표식판을 설치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 한라산 백록담 주변 지형이 얼마나, 어떻게 변하는지 ㎜ 단위로 추적해 보존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장기 모니터링을 통해 강풍, 결빙과 융해, 산성비 등 기상조건과 침식률의 상관관계를 정량화할 계획이다. 한라산 지형변화 연구는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보존관리 지원사업’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진행된다. 올해는 백록담 일대를, 내년에는 삼각봉과 탐라계곡 등 고지대 주요 지형을 대상으로 물성, 침식 형태와 원인, 경향을 분석한다. 수치모델링을 통한 미래 지형변화 예측과 관리방안도 제시한다.
  • 가을 품기도 전에 기온 ‘뚝’… 설악산엔 첫눈

    가을 품기도 전에 기온 ‘뚝’… 설악산엔 첫눈

    20일 강원 인제군 설악산국립공원 소청대피소 일대에 눈이 쌓여 있다. 이날 올가을 들어 첫눈이 내린 설악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전국의 아침 기온은 1~14도로, 당분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