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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주의 HOT] 미스코리아·올림픽·KBS… ‘시끌벅적’

    ● 2008 미스코리아, 선정 미스? 지난 6일 제52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이후 관련된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대회 직후 미스코리아 眞으로 선발된 나리(22)의 외모가 다른 후보자들에 못 미친다는 지적과 함께 선발 기준이 도마 위에 올랐고 곧이어 美를 차지한 김희경(23)의 과거 누드모델 활동 경력이 알려지면서 파문은 더욱 커졌다. 아무래도 이번 미스코리아, 제대로 ‘미스’났다. 이전부터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는 미인대회 자체가 ‘미스’라는 논란은 계속 있었으니 그다지 새롭지는 않지만. ● KBS 정연주 사장 해임제청안 통과 KBS 이사회가 8일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을 결정했다. 이로써 정 사장의 해임은 해임권을 둘러싼 법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의 해임 절차만 남겨놓게 됐다. 이에 여야는 극명하게 상반된 반응을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이사회가 당연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며 환영했고, 자유선진당을 제외한 야권은 정권 차원의 언론장악을 노골화하고 있다며 법적조치를 비롯한 모든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맞섰다. ● 中 이어도 편입 시도 노골화 우리나라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 이어도에 대한 중국의 ‘작업’이 7일 ‘일부’ 밝혀졌다. 중국 국가해양국 공식 자료를 게재하는 사이트에서 이어도를 자국 영토로 소개한 것. 이 외에 민간 차원의 움직임도 수 건 포착됐다. 이에 우리 정부는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도에 이어도까지, 지킬 것이 하나씩 늘어간다. 바쁘다. ● 부시 미국대통령 방한…엇갈린 반응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5일 서울 청계광장을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경찰은 청계광장 주변을 원천봉쇄한 채 집회 초반부터 마구잡이식 연행으로 100여명을 붙잡았다. 색소 섞은 물대포가 사용됐으며 ‘포상금’이라는 생소한 제도가 도입됐다. 한편 274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부시 환영 애국 시민연대’는 1만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부시 대통령 환영 대회를 가진 뒤 ‘평화적으로’ 해산했다. ●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이 8일 저녁 8시(한국시간 9시) 궈자티위창에서 열렸다. 100여개국 정상과 9만 1000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려한 개회식을 가졌다.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총연출을 맡아 용과 봉황을 주요 모티브로 과거와 현재, 동서양의 만남을 표현했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 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차기 검역원장 3파전

    한·미 쇠고기 협상 실패 후유증으로 공석중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 자리를 놓고 수의전문가 3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3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마감한 검역원장 공개 모집에 이길홍 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장, 김창섭 농림수산식품부 동물방역팀장, 이주호 검역원 질병관리부장 등 3명이 지원했다. 후보 3명은 면접심사, 어학능력, 전산능력 등 검증 절차를 거치게 되며, 이달 중 농식품부 장관이 차기 검역원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길홍 부장은 전북대 수의과대학을 나왔고, 검역원 검역검사과장을 지내면서 미국산 쇠고기 검역을 지휘한 수입 축산물 검역·가축 방역 분야 베테랑이다. 김창섭 팀장 역시 전북대 수의과대학 출신으로 농식품부에서 6년간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방역·검역 업무를 지휘한 전문가다.이주호 부장은 건국대 수의학과를 졸업해 검역원 축산물검사부장 등을 거쳤다. 검역원장 임기는 보통 2년이며,1년 연장 식으로 최장 5년간 할 수 있다. 강문일 전 검역원장은 한·미 쇠고기 협상 실패와 관련, 다음달 19일까지 연장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Local] 대한민국 과학축전 광주서 개막

    국내 최대의 과학축제인 ‘2008 대한민국 과학축전’이 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염주체육관, 빛고을체육관 등에서 개막돼 6일까지 열린다.‘인재대국, 과학기술 강국 건설’을 주제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이번 축전은 농경사회부터 21세기 최첨단 항공우주산업까지 과학발달사와 새 정부의 과학문화 비전을 선보인다. 이날 행사에서는 광주 출신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참석,‘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선발에서 귀환까지’를 주제로 특강했다. 인도·일본·쿠웨이트 등 6개국,7개팀을 비롯, 국내 32개 출연기관, 학교과학체험 프로그램 및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전국대회 등에 1639개팀 8375명이 참가해 500여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제관과 지구관 등도 운영되며, 건국이후 국내 과학기술의 발전상과 지구의 탄생과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실천하는 나눔의 삶 살래요”

    1990년대 학생 운동권을 이끌었던‘투쟁가’가 노인복지사업가로 변신해 고향 마을에 둥지를 틀었다. 주인공은 제5기 한총련(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 의장 출신인 강위원(38·전남대 국문과 졸)씨.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4년간의 옥중 생활을 마치고 지난 2001년 출소한 강씨는 최근 고향인 전남 영광군 묘량면 영양리에 노인복지시설 ‘여민동락’을 세웠다. 그는 8월2일 문을 여는 이 복지시설의 원장을 맡는다. 출소후 대구의 한 노인복지시설에서 일했다. 사회복지사인 아내와 옛 운동권 ‘동지’들도 십시일반으로 보탬을 줬다. 강씨는 “학생운동 시절 꿈꿨던 민족통일 문제 등에 대한 관심을 잠시 접고, 현실적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가 구상 중인 ‘여민동락’의 운영방식은 색다르다. 가장 큰 원칙은 관(官)의 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방 정치인들이 노인들을 뙤약볕에 모아놓고 연설을 하는 식의 ‘위문 행사’를 없애기로 했다. 아담하게 세워진 2동의 건물도 쓰임새가 각각 다르다.1개 동은 주민들이 모임을 갖거나 손님에게 차를 대접할 수 있는 ‘주인없는 시골찻집’으로 운영한다. 나머지 1동은 노인들이 간단한 치료를 받고 취미활동을 즐기는 ‘주간보호센터’로 꾸몄다. 통화요금 안드는 ‘사랑의 도깨비 전화’ ‘10원짜리 커피 자판기’도 마련됐다. 또 인근 휴경지 등 600여평의 전답을 경작해, 노인들이 먹는 곡식과 야채 등은 손수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1989년 고교생 신분으로 ‘고등학생 대표자협의회’ 의장을 맡으면서 집시법 위반 혐의로 학교에서 제적되고,6개월간 감옥에서 보내야 했다. 그후 서울로 올라와 식당 종업원, 옷가게 점원 등을 전전하다 검정고시로 1994년 전남대 국문과에 입학했다. 1997년 제5기 한총련 의장으로 활동한 지 7개월 만인 같은 해 7월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체포돼 4년 2개월간 옥중에서 보냈다. 그는 “학생 및 사회운동도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실천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영광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1200여년전 혜초의 문화열망 느껴보세요”

    “1200여년전 혜초의 문화열망 느껴보세요”

    “우리 젊은이들이 ‘혜초 루트’를 따라가면서 1200여년 전의 한 젊은이가 가졌던 새로운 문화에 대한 열망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인도 및 서역여행기 ‘왕오천축국전’을 남긴 신라시대 승려 혜초(704∼787)의 발자취를 장편소설 ‘혜초’(전2권, 민음사 펴냄)로 풀어낸 작가 김탁환(40·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씨는 22일 출간에 맞춰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혜초는 당시 진정한 세계인이었다.”면서 “혜초가 갖고 있는 이런 거대한 스케일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혜초는 스케일 큰 진정한 세계인 ‘불멸의 이순신’ ‘파리의 조선궁녀, 리심’ ‘열하광인’ 등 주로 역사소설에 매달려온 작가는 “8년 전 왕오천축국전을 처음 읽고 혜초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지식도 짧고, 주머니도 가벼워 쓰지 못하다가 이제야 완성하게 됐다.”면서 “이 작품을 계기로 혜초와 왕오천축국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작가에 따르면 혜초는 세계적 여행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여행가였다. 혜초가 쓴 왕오천축국전은 7세기 당나라 승려 현장의 대당서역기,13세기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를 뛰어넘는 세계사적 의미가 있다는 것. 작가는 “왕오천축국전은 동양인 최초로 아랍제국을 여행하고, 기록한 대작”이라면서 “당시의 모든 종교와 인종이 등장하고 다양한 문명을 전했다는 점에서 우리 선조들의 문화 권역이 얼마나 광대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소설은 혜초와 함께 동시대 당나라 장수로 활동했던 고구려 유민 출신 고선지를 ‘투톱’으로 내세워 이들의 교류를 담고 있다. “동시대의 다른 표정을 담고 싶었습니다. 고선지와 혜초로 대표되는 전쟁과 평화, 즉 문명교류의 현장을 20살 청년들의 만남으로 상상해냈지요.” ●1년여에 걸쳐 혜초 여정 되밟아 작가는 소설을 쓰기에 앞서 1년여에 걸쳐 인도, 실크로드, 중앙아시아, 이란 등 20살 혜초가 밟았던 길을 혜초와 실크로드 권위자인 정수일 전 단국대교수 등과 함께 답사했다. 이번 소설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문화원형사업으로 선정된 왕오천축국전 디지털 콘텐츠개발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소설로 시작했지만 혜초 관련 사진과 동영상, 디지털콘텐츠, 시나리오 등 다양한 콘텐츠로 혜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접근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중국의 ‘현장 기념관’과 같은 큰 규모의 혜초 기념관 건립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작가는 “왕오천축국전은 1908년 프랑스학자 폴 펠리오가 중국 둔황 석굴에서 발견한 이후 직지심경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국립도서관으로 옮겨졌다.”면서 “소설 출간을 계기로 문화재 반환운동이 보다 폭넓게 전개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경찰, ‘촛불’ 대리경질?

    경찰, ‘촛불’ 대리경질?

    경찰청은 22일 김석기 경찰청 차장을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등 치안정감 3명에 대한 보직이동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진희 서울경찰청장은 경찰대학장으로, 임재식 경찰대학장은 경찰청 차장으로 내정됐으며 나머지 1명의 치안정감인 김도식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유임됐다. 정식 발령은 결재 절차를 거쳐 이르면 23일쯤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청 최광화 대변인은 “한 청장이 며칠 전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보직변경을 스스로 건의했다.”면서 “이유는 두 달 이상 촛불집회와 관련한 경비를 지휘하면서 피로가 누적됐다는 데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한 청장이 1951년생으로 올해 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는 것도 보직변경을 건의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 내부에서는 갑작스럽게 나온 최고위급 보직이동을 놓고 많은 말이 오가고 있다. 경찰청의 한 고위간부는 “정말 이례적인 인사”라면서 “치안정감은 정무직이어서 당연히 정년이 무의미하고, 서울청장이 본청장으로 이동했던 관례를 감안하면 한 청장이 돌연 보직변경을 요구했다는 말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촛불집회 대응 과정에서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어 청장을 대신한 대리경질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 일각에서는 지난 3월5일 이후 5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이뤄진 이번 치안정감 보직인사가 한 청장이 촛불집회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강경하고 일관된 방침을 내놓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는 문책성 인사라는 풀이도 나온다. 촛불집회 국면에서 어 청장은 연일 강경 일변도의 대응을 지시해 시민들의 원성을 산 반면 실제 진압 책임자인 한 청장은 이런 비판에서 비켜섰던 게 사실이다. 또 지난 21일 본청 인사과장(총경)이 갑자기 바뀐 것에 대해서도 해석이 분분하다. 총경급 전보는 이미 지난 13일 단행됐는데 뒤늦게 인사 담당자를 바꾼 것을 놓고 경찰 내부에서는 “어 청장의 인사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한편 김석기 서울청장 내정자는 경북 출신의 1954년생으로 간부후보생 27기로 경찰에 입문했으며 서울수서서장-주일 한국대사관 외사협력관-서울청 경무부장-경찰청 경무기획국장-경북청장-대구청장-경찰종합학교장을 역임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입학사정관제 높은 경쟁률 왜

    이번 수시 1학기 전형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입학사정관제의 확대 적용이다. 지난해부터 시범 시행된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이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학생선발 방법의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을 채용해 신입생을 뽑는 제도다. 단순히 성적이 높은 학생이 아닌 잠재 가능성이 높은 학생을 입시 전문가의 검증을 통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입학사정관제는 지난해 10개교에서 시범 시행됐다가, 올해는 학교 자율화 흐름에 따라 40여개교로 확대됐다. 연세대의 ‘연세인재육성프로그램 전형’과 중앙대의 ‘다빈치 전형’, 건국대의 ‘자기추천전형’ 등이 대표적이다. 아무래도 다른 전형과는 달리 최소학력 기준이 없고 ‘잠재성’이라는 기준 자체가 다소 모호해 수험생들 입장에서 부담이 적다. 건국대는 리더십 전형 70명 모집에 2274명이 지원해 32.49대1, 자기추천전형은 15명 모집에 1105명이 지원해 73.67대1을 기록했다. 모두 입학사정관 관련 전형이다. 건국대 관계자는 “입학사정관제의 정착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수능 점수별 ‘한줄 세우기’식의 입시 폐단을 극복하고 대학의 창의적 학생 선발과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의 입학사정관 전형인 다빈치형인재전형도 30명 모집에 1085명이 지원해 36.1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중앙대 관계자는 “특목고 출신자의 지원이 크게 늘어 전체지원자의 35%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2008학년도 동일 전형에서의 지원현황에 비해 78.7%의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연세인재육성프로그램전형에도 많은 인원이 몰렸다.20명 이내를 선발하지만 798명이 몰려 39.90대1을 기록했다.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연세인재육성프로그램 전형은 서류심사와 심층면접만으로 선발하며 장학금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절반의 한국인으로 자라 어머니 나라서 뛰고 싶어”

    “절반의 한국인으로 자라 어머니 나라서 뛰고 싶어”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 임일영특파원|“한국 최고의 포인트가드가 될 자신이 있습니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뛸 기회를 주세요.” 1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교외의 비숍골먼고교에서 열린 한국농구연맹(KBL) 주최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현장에는 왠지 낯설지 않은 인상의 청년이 있었다. 길게 땋아내린 레게머리와 검은 피부는 영락없는 흑인. 그러나 눈매와 얼굴선에는 한국인의 모습이 묻어났다. 한국계 농구선수 토니 애킨스(28·178.4㎝)가 주인공이다. ●농구명문 조지아공대 포인트가드로 맹활약 한국인 어머니와 농구선수 출신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애킨스는 어린 시절 외톨이였다. 디트로이트에서 나고 자란 그는 부모가 모두 바빠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피부는 까맣지만 6세까지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그를 동네 아이들은 놀려대기 일쑤.“그땐 제가 외계인(alien) 같다는 생각뿐이었죠.”라고 아픈 기억을 끄집어냈다.7세 때 특수학교에 진학해 비로소 영어를 배운 애킨스는 아버지에게 농구를 배우면서 웃음을 되찾았다. 17세 이하 미국대표팀에 뽑힐 만큼 재능을 뽐냈고, 농구명문 조지아공대 졸업반인 2001년 경기당 평균 18점에 6어시스트 등 주전 포인트가드로 맹활약했다. 조지아공대 역사상 개인 통산 3점슛 2위(301개), 어시스트 4위(560개), 가로채기 6위(173개) 등 화려한 성적. 미프로농구(NBA) 진출을 시도했지만, 단신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하고 러시아·프랑스·터키·크로아티아 등 유럽에서 뛰었다.2m 이상의 장신 용병을 선호하는 국내 프로농구 특성상 그가 이번 드래프트에서 뽑힐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그는 “가능성은 0%란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어머니와 가족들이 원했고, 나 또한 한국 관계자들에게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실력과 경력은 한국의 어떤 선수에 견줘 부족함이 없다. 난 절반의 한국인이다. 왜 내가 한국에서 환영받지 못하나.”라며 하소연했다. ●“내 안에 미국·한국인 정체성 함께 있어” 4년 전부터 귀화를 준비했지만 여의치 않았기 때문에 “솔직히 많이 지쳤다.”고 털어놓았다. 미국인인 그가 귀화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지만, 이중국적인 어머니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할 경우 좀 더 빨리 귀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애틀랜타에 사는 어머니 전영순(60)씨는 “(시민권자가 65세가 되면 연금 등 사회보장 혜택을 받지만) 상관없다. 아들이 귀화할 수 있도록 시민권을 포기하겠다. 남편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애킨스의 등에는 성조기와 태극기를 함께 새긴 문신이 있다. 그는 “내 안에 미국과 한국인의 정체성이 함께 있고 이젠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가 귀화해서 내국인으로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다면, 지명은 떼논 당상이란 것이 농구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의 꿈이 이뤄질 날이 기다려진다. argus@seoul.co.kr
  • ‘보고서없는 고구려 고분 발굴’ 추적

    ‘보고서없는 고구려 고분 발굴’ 추적

    일본은 조선을 강제 병합하기 이전인 1900년대 초부터 한반도와 만주 일대의 우리 문화유산을 조사했다.1909년부터는 아예 본격적으로 발굴조사단을 구성하여 평양 일대의 고구려 고분을 발굴했다. 문제는 고고학 조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발굴보고서를 제대로 내지 않아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아가 상당수 출토 유물은 일본으로 실려간 뒤 각지로 흩어지고 말았다. 우리 학계의 고구려 고고학에 대한 연구가 일제 강점기뿐만 아니라 해방 이후에도 소극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유적이 대부분 북한과 중국에 있어 자료의 접근이 어렵고, 조사 경험이 없다는 것 말고도 이런 이유가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동북아역사재단의 ‘일본 소재 고구려 유물’ 프로젝트는 일제 강점기 고구려 유적 발굴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졌고, 수습된 유물은 어떤 경로를 거쳐 일본으로 반출되었으며, 현재는 어디에 소장되어 있는지를 파악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자는 뜻에서 기획되었다. 정인성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를 책임연구자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5개년 계획으로 지난해 시작되었다. 최근 발간된 ‘일제 강점기 고구려 유적 조사 재검토와 관동지역 소재 고구려 유물 Ⅰ’은 첫 해의 연구성과이다. 이에 따라 황제묘 혹은 한평동 고분이라고 불리고, 북한에서는 경신리 1호라고 이름 지은 강동군의 한왕묘와 용강고분, 강서군의 간성리 고분군과 강서삼묘, 남포부의 매산리 고분군, 용강군의 화상리 고분군과 쌍영총 등 평양을 중심으로 하는 고구려 고분의 조사 경과와 내용이 구체적으로 복원되었다. 정 교수는 한반도와 만주지역에서 이른바 ‘고적조사’를 거의 독점한 세키노 다다시(關野貞·1867∼1935) 도쿄제국대 건축학과 교수가 남긴 자료와 유물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도쿄대 고고학연구실에 유학하던 시절 그 정리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공동연구자인 사오토메 마사히로(早乙女雅博) 도쿄대 대학원 한국조선문화연구전공 조교수도 도쿄대 고고학연구실 출신의 일제 강점기 고고학사 전문가이다. 정 교수에 따르면, 근대에 가장 먼저 고구려 고분을 굴착한 사람은 뜻밖에 강서군수 이우영이다. 그는 1904년 평안남도 강서군의 대묘와 중묘를 굴착했다. 강서고분은 1906년 일본군 위생병 오타 후쿠조(太田福藏)와 역시 일본인인 오카무라 고이치(岡村幸一)에 의해 잇따라 파헤쳐졌다. 이 고분은 예로부터 왕후묘로 알고 군수가 해마다 제사를 지냈다는 점에서 조선인 군수가 일본인의 강압적 요구에 협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 김현숙 연구위원은 “‘일본 소재 고구려 유물’은 한 해에 한 권씩 앞으로 4권이 더 발간될 예정”이라면서 “일본의 협조가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이 기간 동안 북한과 일본의 수교가 이루어지고 북한이 일본 측에 우리의 북한지역 유적 및 유물 조사에 문제를 제기할 경우 자료 및 유물 조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배구국가대표팀 1호 전력분석관 박순우

    [스포츠 라운지] 배구국가대표팀 1호 전력분석관 박순우

    “참, 도대체 이런 토스에까지 블로킹이 따라붙으면 어떻게 빼야 되냐.”,“형, 저 장면을 좀 더 돌려보죠.” 지난달 29일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쿠바와 원정 2차전 경기를 몇 시간 앞두고 쿠바 아바나의 한 호텔 숙소에서 국가대표팀 세터 최태웅(32)은 박순우(26) 전력분석관의 방을 찾아 전날 경기 동영상을 다시 한 번 꼼꼼하게 돌려봤다.1차전 대패의 원인을 다시 한 번 분석한 뒤 이날 경기에 대비하고자 함이었다. 이 동영상은 박 분석관이 전날 모든 경기 장면을 동영상으로 녹화한 뒤 경기가 끝난 이후 밤잠을 물리고 상황별, 패턴별, 선수별, 공격루트별 분석을 위해 이미 여러 차례 돌려본 것. 이 덕분이었을까. 비록 전날에 이어 또다시 패했지만 최태웅 등 선수들의 몸놀림은 한층 달라졌고, 경기 내용 또한 쿠바 선수들과 대등하게 가져가며 한국 배구의 잠재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박 분석관은 대표팀의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살림꾼이다. 원정경기에 나설 땐 노트북 컴퓨터 2대, 카메라 2대, 각종 장비 등을 갖추다보면 가방 3∼4개가 훌쩍 넘어가기 일쑤다. 또한 훈련할 때면 볼보이 역할에, 코트 땀 닦는 일등 허드렛일은 모두 그의 몫이다. ●성균관대 배구선수 출신 그는 잘 알고 있다. 몇몇 선수를 빼면 자신보다 나이들도 많다. 또한 자신도 한때는 잘 나가는 세터(구미 현일중·고, 성균관대)였지만 대표팀에 모인 선수들보다 ‘배구 경력’이 떨어진다. 성대 졸업 후 삼성화재에 지명을 받았지만 군에 입대한 뒤 한계를 절감, 국가대표의 꿈을 접고 분석관을 택했다. 전력분석관도 지난해 10월 시작, 일천해 외국대표팀 전력분석관처럼 ‘또다른 지도자’ 위상 역시 아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꿈이 있다. 그는 국가대표팀 1호 전력분석관이다. 또한 몇 명 되지 않는 이들과 함께 ‘국내 전력분석관 1세대’를 이루고 있다. 박 분석관은 “1세대로서 한국이 데이터 배구를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면서 “이를 위해 한국에 많은 전력분석관이 나와야 하고, 전력분석의 방식이 더욱 구체적이고 정교해야 하며 주변 사람들과 끊임없이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체계적인 양성프로그램 전형 만들터” 그가 직접 배우면서 겪었던, 또 겪고 있는 설움을 더 이상 반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체계적인 전력분석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의 전형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다. 그의 배움에는 한계도, 제약도, 국경도 없다. 박 분석관은 “한참동안 독학을 하다가 내가 똑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도 많았다.”면서 “외국팀과 경기할 때면 상대팀 전력분석관을 찾아가 전력 분석의 노하우와 배구를 보는 눈, 감각 등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보며 배우곤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탈리아나 일본 등 데이터 배구가 뛰어난 팀은 전력 분석관들의 능력도 탁월했다. 그는 자존심도, 대표팀 전력분석관의 명예도 잠시 접고 기꺼이 배웠다. 박 분석관은 “외국 전력분석관들이 생각보다 잘 가르쳐준다.”면서 “전력 분석에 정식 교재가 있는 것도 아닌 만큼 스승도 따로 없으니 끊임없이 배움을 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야 할 길은 멀다. 가까운 일본은 공식적으로 100개 정도의 국제적 전력 분석 프로그램이 쓰여지고 있다. 이는 실업팀은 물론 웬만한 고등학교, 대학교에까지 보급됐음을 의미한다. 비슷하게 신체적 한계를 안고 있음에도 올림픽에 가고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는 팀과 그렇지 못하는 팀 사이에는 이처럼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절감했다고 한다. “선수로서 국가대표는 못했지만 전력 분석에서만큼은 당당한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서 한국 배구를 발전시키는 데 한몫을 해내고 싶습니다.” ‘또다른 인생’을 힘차게 열어가는 박 분석관의 꿈은 분명하고, 의지는 확고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박순우 프로필 ●생년월일 1982년 4월 6일 ●출신학교 경북 현일중-현일고-성균관대 ●선수시절 포지션 세터 ●주요경력 2000년 종별선수권대회·송원배전국대회 등 준우승, 2005년 8월 군입대, 2007년 10월 국가대표 전력분석관
  • ‘엄친딸’ 이나영 “저 기획사 그런것 없어요”

    ‘엄친딸’ 이나영 “저 기획사 그런것 없어요”

    지난해 10월 방송된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에 출연했던 방청객 이나영씨(동국대 영문)가 “갑작스런 관심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나영씨는 오늘(9일) 오후 2시경 자신의 미니홈피에 “관심을 받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당황스럽다. 이런 저런 오해가 있는 것 같아 글을 쓴다.”며 당혹감을 전했다. 이어 “‘미수다’에 나갔던 것은 당시 학교 홍보대사로 방송에 참여했던 것”이라며 일부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연예인 데뷔’에 대해서는 “저 기획사 그런 것 없습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씨는 미스 경북출신으로 지난해 방송 당시 동국대 영문과 재학생으로 ‘미수다’에 출연했으나 당시에는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9일 이나영씨의 방송 캡쳐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인터넷에는 이씨의 우수한 성적표가 함께 공개돼 네티즌들은 “예쁜 외모에 학점까지 높다.”며 그를 ‘엄친딸’(엄마친구의 딸은 공부도 잘하고 예쁘다라는 뜻의 인터넷 용어)로 부르고 있다. 이씨는 글 말미에서 “부모님 곁에서 공부하는 평범한 대학생”이라며 “아무 특별할 것 없는 사람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달라.”라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사진=이나영씨 미니홈피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민주 고위당직자 4인 프로필

    민주 고위당직자 4인 프로필

    ● 이미경 사무총장 - 재야 여성운동 경력 4선의원 여성운동가 출신의 개혁성향의 4선 의원. 고 박홍수 전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2주 남짓 사무총장을 역임한 김영주 전 의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정당사상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 ▲부산(58) ▲이화여대 영문과 ▲15·16·17·18대 의원 ▲한국여성민우회 부회장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국회 문광위원장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 ● 박병석 정책위의장 - 기자출신 충청권대표 정치인 중앙일보 기자 출신의 3선 의원.1998년 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 입문했다.18대 총선에서 당내 후보 중 대전에서 유일하게 당선, 충청권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자리잡고 있는 중도개혁성향의 정치인이다. ▲대전(56) ▲성균관대 법학과 ▲16·17·18대 의원 ▲중앙일보 경제부장 ▲서울시 정무부시장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국회 정무위원장 ● 최재성 대변인 - 대변인만 세 번하는 386세대 동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386 정치인’. 대변인만 이번이 세 번째다.18대 총선에서 386 정치인들이 대거 낙선한 가운데 재선에 성공했다. ▲경기 가평(43) ▲동국대 불교철학과 ▲동국대 행정대학원 석사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대위 청년특보단 리딩코리아 상임부회장 ▲17·18대 의원 ▲열린우리당 대변인 ▲대통합민주신당 원내공보부대표 ● 김유정 대변인 - 행정경험 많은 비례대표 초선 구 민주당계 출신으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복지·교육문화비서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뒤 2007년 민주당 여성국장으로 당에 복귀했다. ▲전남 광주(39)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서강대 행정학 석사 ▲15대 대선 대통령선거기획단 국장 ▲청와대 행정관 ▲환경분쟁연구소 이사 ▲민주당 원내부대표
  • 로스쿨 등록금 최고 2000만원

    로스쿨 등록금 최고 2000만원

    새해 3월 개원하는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의 등록금이 대학별로 최저 800만원에서 최고 2000만원으로 정해졌다. 또 입학정원 변동에 따라 8개 대학이 당초 계획보다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4일까지 25개 로스쿨 예비인가 대학들로부터 최종 설치인가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당초계획보다 100만∼300만원 정도 등록금이 인상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예비인가를 받을 당시 각 대학이 계획했던 입학정원에 비해 실제 배정받은 정원이 줄어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등록금 인상액은 아주대가 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290만원, 서강대 260만원, 이화여대 230만원, 원광대 200만원, 경희대 160만원, 서울시립대 150만원, 중앙대 130만원 순이었다. 입학금을 제외한 등록금이 가장 높은 대학은 2000만원을 책정한 성균관대였으며 충남대가 863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대는 국립대 가운데 가장 높은 1350만원이었다. 일부 대학들은 등록금이 비싼 대신 장학금 지급 비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신입생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강원대는 전액 장학생 비율이 100%에 달했으며 건국대 75%, 중앙대 55.1%, 한양대 55%, 영남대 48.8%, 인하대 44.7% 순이었다.25개 대학의 전액 장학생 비율은 평균 38%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각 대학의 학생선발 전형계획을 살펴보면 비법학사 출신 선발비율은 서울시립대가 최소 50% 이상 선발, 타대학 출신 선발비율은 충남대가 최소 60% 이상 선발해 각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교과부는 대학들이 낸 최종 인가 신청서를 바탕으로 조만간 법학교육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신청서 내용 수용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중대한 차질이 없는 한 25개 예비인가 대학이 모두 본인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7·7 소폭 개각] 감사원장·장관 3명 평균재산 17억

    [7·7 소폭 개각] 감사원장·장관 3명 평균재산 17억

    ■ 내각 인선 배경·뒷얘기 7일 정부가 개각 명단을 발표하기까지 거의 한 달이 걸렸다. 그만큼 청와대가 시기와 폭, 교체 대상 등에 대해 고심을 거듭했다는 증거다. 일처리에서는 ‘불도저’라고 알려진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 문제만큼은 ‘햄릿’ ‘거북이’임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이번에 교체된 3명의 장관과 1명의 차관은 각각 충북, 전남, 경북, 충남 등으로 지역 안배에 신경을 썼다. 감사원장과 장관 3명의 평균 재산이 17억원이라는 점에서 ‘강부자’라는 지적을 벗어나고자 고민한 흔적도 엿보인다. ●철통보완속 재산문제 철저 검증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인선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검토됐었다. 그러나 재산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탈락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면서 인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선작업은 이 대통령과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명식 인사비서관을 중심으로 철통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내정된 장태평 전 국가청렴위 사무처장은 막판까지도 베일에 가려 있었다. 재경부와 농림부를 두루 거쳐 세제와 농업분야에 밝은 데다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발탁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는 한때 김도연 장관의 유임도 검토됐으나 결국 안병만 미래기획위원장이 낙점됐다. 의외의 인물을 포함해 제3의 인물까지 폭넓게 검토됐다가 검증 단계에서 모두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는 일찌감치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이 내정됐다. 한때 부동산 문제로 검증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한다. 개각의 또다른 관심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3명+α’에 포함되느냐로 모아졌었다. 강 장관을 교체하는 대신에 최중경 차관을 경질한 것에 대해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실무적으로 협력이나 기조설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환율을 최종 책임졌던 차관을 경질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강 장관을 대신한 희생양 성격의 경질이라는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 차관은 강 장관과 더불어 수출 위주의 경제성장 정책을 강조한 인물이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경제팀을 바꾸라고 했는데 기획재경부 차관 정도 교체하면서 개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부처 행정공백 많아 조기 개각 국회 등원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정부가 내던지듯이 개각을 발표한 시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이 G8 확대정상회담에서 귀국한 뒤 해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장에 내정된 김황식 대법관도 헌법상 보장된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자리를 옮겨 논란을 낳고 있다. 이 대변인은 “국회와의 관계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일부 부처에서 눈에 안 보이는 행정공백이 많이 있어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차원에서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고환율 유탄에 최중경 차관 ‘대리 경질’ 강만수 재정부장관 유임 기획재정부 최중경 제1차관의 경질은 고환율 정책에 따른 고물가 파동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 강만수 재정부장관은 개각에서 살아 남은 대신 오른팔 격인 최 차관을 잃었다. 그러나 환율 정책의 잘잘못은 가리지 않고 이례적인 차관 경질로 넘어가려 한다고 말이 많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역대 개각에서 장관은 남은 채 차관만 경질된 사례는 거의 없다. 장·차관의 일괄 교체 또는 일괄 잔류가 아니면 장관 개각 뒤 시일이 지난 뒤 차관을 교체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강 장관의 유임 가능성은 일찌감치 관측돼 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데다 ‘747’ 공약의 입안자를 교체해야 하는 정권의 정권의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재정부 안에서는 강 장관의 유임에 대해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다행’이라는 반응이지만 최 차관의 경질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최 차관은 평소 부처 후배들을 잘 챙기면서 신망을 받아 왔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 등 대외변수에 따라 어려워진 경제의 책임을 장관 대신 최 차관이 짊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고환율 정책을 채택한 것은 성장위주 전략을 기조로 잡은 MB노믹스 자체인 만큼 최 차관이 ‘747 공약’의 희생양이 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 차관도 이날 이임식에서 “정책의 효과를 내려면 최소한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후에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섭섭한 속내를 드러냈다. 최 차관이 강력한 환율주권론을 주창, 시장에서 ‘최틀러’라는 별명을 처음 얻은 것은 지난 2003년. 당시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으로 일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막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시장에 퍼부었다. 덕분에 2004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0원이라는 ‘최중경 라인’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과도한 환율방어는 2조원의 손실이라는 부메랑이 되었고, 끝내 세계은행 상임이사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실용정부 출범 이후 최 차관은 강 장관과 함께 ‘최강 라인’을 구성, 수출증대를 위한 고환율정책을 다시 펼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원화값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중의 주범으로 몰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처 첫 여성 장·차관 라인 떴다 복지부, 4년만에 女수장 전재희 의원이 복지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정무 부처를 제외한 일반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하는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복지부에는 이미 2월부터 이봉화(55) 차관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문민정부 시절 여성업무를 담당해 여성만 임명하던 정무제2장관실 장·차관(당연직) 이후 한 부처에서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하는 10년 만의 일이기도 하다. 특히 복지부는 참여정부 초대 김화중 장관 이후 4년만에 여성장관을 맞게 된다. 7일 행전안전부와 복지부에 따르면 역대 정부 부처 가운데 여성 장·차관이 동시에 재임한 사례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삼 정부 때 정무제2장관실에서 권양자 장관, 김영순 차관을 필두로 4차례나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했지만 독립된 부처가 아니었다. 문민정부 시절 정무제2장관실의 역대 장·차관 8명 모두 여성이었다. 결국 1998년 이연숙 장관, 신태희 차관이 정무제2장관실에서 퇴임하면서 이같은 모습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전재희 장관 내정자, 이봉화 차관을 바라보는 주변 눈빛도 남다르다. 전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정책을 보좌한 ‘측근’으로, 이 차관은 대통령직 인수위원(사회교육문화분과)을 지낸 ‘실세’로 불리기 때문이다. 전 내정자가 ‘여성 최초의’ 행시패스, 중앙부처 국장, 민·관선 시장 등의 타이틀을 달고 다니는 동안 이 차관도 7급 지방공무원으로 시작해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승진과 영전을 거듭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감사원장 - 장·차관급 내정자 프로필 ■ 법조계 신망 높은 외유내강형 성품 김황식 감사원장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의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판사시절부터 대법관감으로 불릴 정도로 일찌감치 법조계 내부에서 신임을 받았다. 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법원행정처 법정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행정처 요직을 거치며 행정경험도 겸비했다. 특히 부동산등기 및 독일법 분야에서 실력자로 꼽힌다. 독일에서 민법과 부동산 등기법을 연구하고 이를 우리나라에 적용, 부동산 등기제도의 기틀을 마련했다. 형사재판에서 피고인에 대한 무죄추정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는 판결을 다수 선고했다. 공안사건 등에서는 보수성향을 보였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법조계 기독교 모임인 ‘애중회’ 회장이며, 예술품을 보는 눈이 남다르다. 법조계 테니스대회에 법원 대표로 출전할 만큼 테니스실력이 수준급인 스포츠맨이다. 부인 차성은(58)씨와 1남1녀. ▲전남 장성(60)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대 ▲사시 14회 ▲서울민사지법 판사 ▲전주·광주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광주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관 ■ 外大총장 역임한 행정학계 원로학자 안병만 교육과학부장관 이명박 대통령의 동갑내기 측근 가운데 한 명이다. 이 대통령 당선 전부터 외곽자문기구인 바른정책연구원 이사장직을 맡아 정책자문 역할을 했다. 이런 인연으로 새 정부의 초대총리 후보로 자주 거론됐다. 한국외국어대 총장을 두 차례나 역임한 행정학계의 원로학자이기도 하다. 한국외대 총장 때는 용인외고와 사이버외대를 설립하고 학내 분규를 해소해 ‘정이사’ 체제로 전환시키는 등 대학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총장 시절 졸업식 때 학생들에게 일일이 직접 졸업장을 수여해 화제가 됐다. 무난하고 모나지 않은 성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는 식의 경영스타일로 다소 우유부단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20대 후반부터 대학강단에 섰다. 기독교 신자로, 취미는 테니스와 골프다. 부인 박정희(68)씨와 1남1녀. ▲충북 괴산(67) ▲경기고 서울 법대 ▲한국행정학회 회장 ▲한국외대 총장 ▲한국대학총장협의회 회장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사장 ▲대통령 자문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 조세·정책홍보 업무 밝은 경제관료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행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해 옛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등에서 예산·세제·정책홍보 등 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다. 특히 재경원 국제조세과장·법인세제과장과 재정경제부 법인세제과장·재산세제과장,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등을 거쳐 조세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2004년에는 ‘국장 교류제’를 통해 1년8개월 동안 농업정책국장·농업구조정책국장을 맡으면서 농수산식품부(옛 농림부)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농업·농촌종합대책 및 119조원 투·융자 계획과 농협법 개정 등의 마무리 작업을 원활하게 처리해 농림부 안팎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온화한 성품이며,2001년에는 ‘강물은 바람을 따라 길을 바꾸지 않는다’는 제목의 시집을 낼 정도로 문학적 조예도 깊다. 부인 강명희(58)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전남 무안(59) ▲경기고 ▲서울대 사회학과 ▲경제기획원 소비자정책과장 ▲재정경제원 국제조세과장 ▲재경부 법인세제과장 ▲재산세제과장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농림부 농업정책국장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 ▲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 여성 첫 행시합격·시장 지낸 정책통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여성 최초의 행정고시 합격자(13회), 민·관선 시장(광명시)으로 공직사회의 각종 여성 관련 기록을 갈아치웠다. 노동부에서 중앙부처 첫 여성국장을 지낸 뒤 1994년 관선 광명시장에 임명됐고 이듬해에는 지방선거에서 여성 최초의 민선 시장에 선출됐다. 16대 국회에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입문한 뒤 18대까지 내리 3선을 기록했다. 당의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2004년 예결위에선 소액 연체자가 본인의 국민연금 일시 반환금을 이용해 신용불량에서 구제받는 방안을 당론으로 관철시켰다.2005년 유시민 복지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내정자의 국민연금 미납 사실을 지적,‘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오래 활동해 이 분야에 두루 밝으며, 대선 과정에선 일류국가비전위 산하 제2공약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명박 대통령의 복지·교육분야 대선 공약 작업을 주도했다. 조달청 차장을 지낸 남편 김형률(58)씨와의 사이에 1남 1녀. ▲경북 영천(59) ▲영남대 법정대 ▲노동부 직업훈련국장 ▲경기 광명시장 ▲16,17,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 노동현안 두루 밝은 ‘6·3사태’ 출신 김대모 노사정위원장 6·3사태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공대 학생회장을 동시에 맡아 법대 학생회장을 지낸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함께 학생운동을 했다. 노동계와는 지난 1992년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연을 맺었다. 1993∼1996년에는 한국노동연구원 원장을 역임해 노동계 현안에 두루 밝고, 원장으로 일하면서 방향 제시 등 선 굵은 행정업무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기존 노사정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재조정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부인 진양희(63)씨와 1남2녀. ▲평양(65) ▲서울고, 서울대 화학공학ㆍ경제학 ▲미 라이스대학 경제학박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공익위원 ▲한국노동연구원장 ▲중앙대 정경대 학장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 ■ 정책 조정력 뛰어난 거시경제통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 물가 관리 분야를 두루 거친 거시경제 관료다. 경제기획원 사무관을 시작으로 재정경제부에서 생활물가과장·물가정책과장 등 물가관리 부서를 모두 섭렵했다. 물가 부문을 담당하면서 제조물책임법·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등을 제정해 소비자 보호를 위한 기본법의 토대를 마련했고, 서민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주택보급을 확대하고 전세보증금 융자제도도 도입했다. 인화를 중시하며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능숙하고 합리적이어서 정책 조정에 뛰어나다는 평가다. ▲충남 서천(54) ▲행시22회 ▲고려대 경영학과 ▲미 하와이대학원 경제학 박사 ▲경제기획원 예산실 ▲재정경제부 물가정책과장 ▲국무조정실 규제개혁2심의관(2급)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 유엔 차석대사 거친 국제법 전문가 신각수 외교부 2차관 30년 경력의 국제법 전문 외교관으로 유엔 차석대사 등을 거쳐 다자외교를 총괄하는 제2차관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외무고시 9회로 1977년 입부, 주로 대일 외교를 맡다가 91년 국제법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유엔 참사관, 조약국장, 유엔 차석대사 등을 맡아 다자외교로 전공을 바꿨다.2006년부터 이스라엘 대사로 활동해 왔다. 차분하고 꼼꼼해 복잡한 다자교섭에서 능력을 발휘하면서도 성격이 소탈하고 인간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가다. 새 정부 출범 당시 차관 등 물망에 올랐지만 유명환 외교장관의 고교 후배라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후문도 있다. 부인 홍소선(50)씨와 1남1녀. ▲충북 영동(53)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 ▲외시 9회 ▲동북아1과장 ▲장관보좌관 ▲유엔 참사관 ▲조약국장 ▲유엔 차석대사 ▲이스라엘 대사 ■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 특보 ▲전북 익산(67)▲서울대 사회학과 제적 ▲13·14·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 부총재 ▲정무 제1장관 ■ 이성준 대통령언론문화 특보 ▲서울(63) ▲서울대 인류학과 ▲한국일보 편집국장 ▲한국일보 대표이사 편집인(부사장) ▲관훈클럽 총무 ▲한나라당 제17대 중앙선대위원회 언론위원회 본부장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 ■ 민봉기 황해도 지사 ▲황해(72) ▲국제대 중퇴 ▲인천광역시 지방행정동우회장 ▲인천시 북구청장▲인천시 남구청장 ▲16대 국회의원 ■ 한원택 함경남도 지사 ▲함남(67) ▲성균관대 사회과학부 행정학과 교수 ▲성균관대 행정대학원장 ▲한국도시행정학회 부회장 ▲한국지방자치학회 부회장 ■ 김정기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경북(52)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육인적자원부 평생학습국장 ▲교육인적자원부 교육인적자원연수원장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 ▲선문대 부총장 ■ 박찬모 과학기술특보 ▲충남 천안(73) ▲서울대 화학공학과 ▲포항공대 총장·대학원장 ▲한국컴퓨터그래픽스학회장 ▲재미한국과학기술자협회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종신회원
  • 베이징·상하이 ‘문화유전자’ 차이는

    사람마다 표정이 다르듯 도시마다 지역문화색도 제각각이게 마련이다. 중국대륙 남과 북을 상징하는 거대 도시 상하이와 베이징. 중국의 역사와 경제를 대변하는 두 도시의 ‘문화유전자’ 또한 사뭇 판이하다. 사회문화 전통, 유전적 요인에서 비롯된 두 도시의 외형적 차이는 한눈으로도 금방 구분된다. 북방계인 베이징 사람들은 건장한 체격에 호방한 성격이라면, 남방계인 상하이 사람들은 왜소하고 몸놀림이 민첩하며 온화한 성정에 처세에 밝다. 중국의 문명비평가 린위탕(林語堂)이 “중국 역대로 지방을 할거하는 왕국을 세워왔으며, 중국의 전쟁·모험 소설 속 등장인물 소재를 제공해온 주역”이라고 해설한 쪽이 북방이었다면, 대대로 문사(文士)와 재원(才媛)의 연애담이 전해내려온 쪽은 남방이었다. ‘중국의 두 얼굴’(양둥핑 지음, 장영권 옮김, 펜타그램 펴냄)은 베이징과 상하이라는 대륙을 상징하는 양대 도시공간에 주목한다. 책은 밖으로 드러난 두 도시의 분위기가 어떻게 다른지에서부터 그 내부 구성원들의 성향이 다를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유래까지 조목조목 짚어 유형화한다. 800년 수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베이징은 지금 고도로서의 면모를 잃어가고 있다. 그 옛날 베이징 도시문화를 형성한 주무대였던 후퉁(胡同)과 사합원(四合院) 등은 도시 변두리로 물러앉은 지 오래다. 간부와 지식인을 중심으로 한 엘리트집단 이른바 ‘신(新)베이징인’이 주로 거주하는 곳은 대원(大院). 지은이는 오늘날 베이징의 혈맥 역할을 하는 것이 ‘대원 문화’라고 규정한다. 그 문화를 자양 삼아 1980년대 급변하는 중국문화의 흐름을 이끈 ‘제3세대 학자’‘제4세대 화가’‘제5세대 영화감독’ 등이 배출됐다는 것이다. 정치투쟁의 관점에서 일관되게 도시를 바라보게 만드는 베이징과 달리, 상하이의 운명은 드라마틱하다. 지금은 ‘자본주의에 오염된 솥’이란 별명을 얻었지만, 사실 상하이는 1960년대엔 계획경제의 모범도시이자 극좌파 문화인들의 근거지이기도 했다. 정치적 우월감이 강한 베이징, 세련되고 온화한 대기가 흐르는 상하이는 출신작가들의 글쓰기 성향에도 그대로 투사됐다는 분석이다. 도시 역사를 짚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중국 근현대사를 관통한 정치·사회·문화적 주요 이슈들의 배경도 아울러 엿볼 수 있다.1만 6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고국방문 감개무량… 평화군 늘려 국제사회 보답해야 ”

    “안녕하세요, 반기문입니다. 유엔 사무총장 취임 후 처음으로 고국을 찾아와 너무 기쁘고 감개무량합니다.” 3일 오후 1시2분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방한 소감을 밝혔다. 공군 의장대 행렬과 예포 19발이 울려퍼진 가운데 마중나온 한승수 국무총리와 함께 붉은색 카펫 위로 걸어나온 반 총장은 기다리고 있던 귀빈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반 총장은 “한국에 새 정부가 출범했고 한반도 핵문제가 진전을 이룬 긍정적 발전시기에 방문한 것이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의 따뜻한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첫 일정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차 레바논에 파병 중인 동명부대 장병 대표 10여명과의 간담회였다. 반 총장은 “유엔의 도움으로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을 극복, 발전하고 있는 데 대해 이제는 우리도 국제사회에 어느 정도 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좀더 많은 평화유지군 참여가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약간의 유머를 섞어 “내가 한국 출신이라 한국에 기대하는 눈치를 많이 느끼고 있으니 그런 점도 참작해 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반 총장은 이어 한국인 최초 우주인인 이소연씨를 만나 “우주선이 발사된 날 나도 러시아를 방문, 발사 장면을 시청했다.”고 덕담했다. 이씨는 지난 4월 우주선 발사 때 한국과 유엔간의 우의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가져갔던 유엔기를 이날 반 총장에게 돌려줬다. 반 총장은 이어 유엔한국협회가 프라자호텔에서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등 주한외교사절과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홍구 전 총리 등 정·재계 인사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반 총장은 기후변화와 식량·에너지위기, 개발원조 확대를 3대 글로벌 과제로 꼽은 뒤 “정치가들은 지리적 경계를 넘지 못하는 경향이 있으니 여러분의 도움없이는 사무총장은 성공할 수 없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또 “고국에 돌아와 너무 기쁘다. 한국에 더 일찍 오고 싶었지만 너무 많은 일들이 내 발목을 잡았다.”면서 “지난 1년 6개월간 최선을 다해 일한 것은 자랑스럽지만 모든 것을 이루지는 못했다.”고 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저작권위원장에 이보경씨

    이보경(51)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산업본부장이 1일 신임 저작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신임 이 위원장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와 미국 뉴욕주립대(행정학박사)를 졸업하고 문화부 문화산업총괄과장, 문화산업국장, 문화산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문화부는 이에 앞서 이 전 문화산업본부장을 비롯한 17명의 저작권위원회 위원을 위촉했으며, 위원들은 첫 회의를 열어 3년 임기의 위원장을 호선으로 뽑았다. 위원들은 향후 3년간 저작권 관련 각종 사항을 심의하고 저작권 분쟁을 조정하는 업무를 맡는다. 위원들은 다음과 같다. ▲김소영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박영길 동국대 법대 교수 ▲박정하 서울싱어즈 소사이어티 음악감독 ▲박치동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배금자 해인법률사무소 변호사 ▲오승종 홍익대 법대 교수 ▲유혜영 단국대 컴퓨터학과 교수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이대희 고려대 법대 교수 ▲이동기 국민대 법대 교수 ▲임진모 음악평론가 ▲정용탁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교수 ▲정진섭 경희대 법대 교수 ▲표인수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홍승기 법무법인 신우 변호사 ▲박순태 문화부 저작권정책관
  • 인물·정당 선택에 이념성향이 큰 영향

    인물·정당 선택에 이념성향이 큰 영향

    한국선거학회(회장 김형준)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후원한 ‘2008년 총선과 유권자 투표행태 분석’ 세미나가 27일 선거연수원에서 열렸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와 박명호 동국대 교수의 주제발표를 요약한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 ‘이념과 투표행태’ 유권자의 이념은 한국선거에서 유권자의 투표행태를 결정해온 변수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아 왔다. 특히 2000년 국회의원선거에서 이념정당을 추구하는 민주노동당이 의회에 진출함으로써 선거와 이념 사이의 관계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더욱 증가시켰다. 나아가 이번 2008년 총선에는 민주노동당과 더불어 진보신당이 총선에 출마했고 이와 반대편에서는 친박연대와 자유선진당도 유권자의 선택을 이끌었다. ●이념과 투표참여 상관관계 없어 2008년 한국에서 유권자의 이념성향을 결정하는 요인들은 연령, 교육, 고향(전라도 출신)을 꼽을 수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일관적인 것은 연령 변수로서 유권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보수적이다. 그리고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전라도 출신의 유권자일수록 진보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통합민주당에 가깝다고 느낄수록 진보적이나 한나라당에 가깝다고 느낄수록 반대였다. 선거이슈 가운데 재벌에 대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볼수록, 복지예산을 축소해야 한다고 볼수록, 대북지원을 줄여야 한다고 볼수록, 미국과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볼수록, 사교육에 대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볼수록, 국가발전을 위해 개인의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고 볼수록 유권자가 보수적이었다. 또한 유권자가 경제발전을 위해 환경파괴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할수록 보수적이었다. 그렇다면 2008년 한국에서 이념적으로 보수적인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더 컸을까. 유권자의 투표참여 결정요인을 분석한 결과 유권자의 이념은 투표참여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이와 동시에 경제선거 변수들도 유권자가 투표참여를 결정하는 과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와 반대로 사회경제적 지위 또는 인구학적 변수, 정치심리적인 변수, 지역주의 변수들은 유권자의 투표참여에 중요한 결정요인이었다. 하지만 선거 이슈는 상대적으로 일관적이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다른 한편 유권자의 이념성향은 2008년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비례대표를 선택하는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나타났다. 보수적인 유권자일수록 한나라당을 선택하는 경향이 확인된 것이다. 그 외에도 유권자가 지지할 정당을 결정하는 데 사회경제적 지위 또는 인구학적 변수, 정치심리적인 변수, 경제선거 변수, 지역주의 변수, 선거 이슈 등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주었다. ●이념에 따른 투표행태 더욱 활발해질 듯 이러한 연구결과는 한국선거의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알려진 지역주의, 세대, 이념이라는 변수가 2008년 총선의 결과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특히 2004년 이후 한국사회가 보수화의 흐름에 있다는 지적이 많아진 환경에서 유권자가 선거의 이슈에 대하여 자신의 이념에 조응하는 입장을 표시하는 것도 확인되었다. 유권자가 주관적인 자신의 이념적 위치에 대한 평가와 각종 선거 이슈에 대하여 일관성있는 평가를 제시하는 것이다. 유권자 수준에서 자유로운 이념적인 활동이 보장되고 정당차원에서 좀 더 이념적인 정당이 등장함으로써 앞으로 유권자의 이념 성향에 기초한 투표행태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견되나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 현직 프리미엄 vs 단일후보 조직력

    현직 프리미엄 vs 단일후보 조직력

    ‘현직 프리미엄이냐, 단일 후보의 조직력이냐’ 다음달 30일 실시되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한달여 앞둔 26일 사실상 선거전에 들어갔다. 전국교직원노조 등 진보진영의 단일후보인 주경복 예비후보가 이날 예비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가졌다. 건국대 교수인 주 예비후보는 민주주의를 위한 교수협의회 의장 출신으로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대표 등을 역임한 진보성향의 학자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의 교육 정책으로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모든 것들을 바로잡고 서울의 교육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밝혔다.▲외고폐지 ▲초등학교 일제고사·우열반 폐지 ▲공립형 대안학교로 평준화 완성 ▲반값 대학등록금 공론화 등의 다소 파격적인 정책공약을 내걸었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등 지지자들의 명단도 공개했다. 주 예비후보를 포함해 지금까지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모두 7명이다. 김성동 전 경일대 총장, 이규석 전 서울고 교장,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 박장옥 전 동국대사대부고 교장, 이영만 전 경기고 교장, 장희철 행정사무소 대표 등이다. 선거전은 진보진영의 단일후보인 주 예비후보와 공정택 현 교육감의 양자대결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 교육감은 오는 7월1일 예비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당초 공 교육감이 지지도에서 상당히 앞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같은 기류에 변화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서울시교육청으로까지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주 예비후보를 사실상 지지하는 전교조 서울지부 회원 1만 2000여명이 탄탄한 조직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나머지 후보들이 거의 다 보수성향을 띠고 있어 보수의 표분산도 예상된다. 후보자 본등록이 끝나는 다음달 1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가운데 현직 이점을 앞세운 공 교육감이 주 예비후보의 조직력을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결국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유해발굴감식단장 박신한 대령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유해발굴감식단장 박신한 대령

    경외에 찬 ‘그 독백’은 전 세계인의 심금을 참으로 건드렸다. 톨스토이 소설 ‘전쟁과 평화’에 나오는 주인공 안드레이 청년이다. 격전의 전장에서 중상을 입고 쓰러진다. 의식을 가까스로 되찾았을 때 푸른 하늘이 눈앞에 펼쳐졌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 하늘이었다. 청년은 중얼거린다. “어째서 지금까지 이 높은 하늘이 눈에 띄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제라도 겨우 이것을 알게 되었으니 나는 정말 행복하다. 그렇고 말고! 이 끝없는 하늘 외에는, 모든 것이 공허하고 모든 것이 기만이다. 이 하늘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푸른 하늘은 ‘영원’한데 지상의 ‘영광과 욕망’은 사소하고 부질없음을 처음 깨닫게 되는 장면으로 ‘전쟁과 평화’의 명문구로 꼽힌다. 이 말이 새삼 생각나는 까닭은 무엇일까.6·25전쟁 발발 58주년을 며칠 앞둔 지난 주,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사무실에 들어섰다. 오전 10시가 채 안된 이른 시간인데도 6·25때 전사한 유해를 찾아달라는 유가족들의 애끓는 전화가 쇄도했다. 경남 마산에 거주하는 전이길(69)씨.“우리 큰형님이 6·25때 입대했는데 그 이후로는 연락이 없어요. 전사통보도 못 받았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어디에 계시는지 시신만이라도 꼭 확인하고 싶어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이렇게 전화를 합니다.” 대구광역시에 사는 김두남(62)씨.“어머니께서 위독해 돌아가시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6·25때 전사한 아버지(김봉곤)의 유해를 찾아 국립묘지에 안장해 드리고 싶어요.” 이처럼 아버님과 형님을 찾는 전화가 많았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지난 6일 현충일때 채혈행사를 가진 이후 이런 문의전화는 최근들어 더욱 많아졌다. 유가족의 채혈을 통해 유해를 보다 빨리 찾을 수 있는 희망의 방법이 하나 더 생겼기 때문. 실제로 지난 3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고(故) 강태수 일병의 경우 생존해 있는 아들(62)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우연히 국군수도통합병원에 들러 채혈을 했다가 극적으로 아버지 유해를 찾은 케이스. 신혼초에 신랑은 귀여운 아들을 하나 낳고 전장으로 떠났고 82세된 신부는 58년 만에야 신랑의 유해와 만나는 눈물겨운 광경을 연출했다.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38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태극기 휘날리며’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유해발굴 사업은 올해로 8년째. 처음에는 증언과 유품 등을 통한 신원확인에 의존했으나 2003년부터는 유해와 유가족의 DNA검사를 추가해 정밀도를 높였다. 특히 지난해 1월 관련법 제정에 의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창설되면서 조사와 발굴, 감식 등 전 분야에 걸쳐 독자적인 수행능력을 확보했다. 또한 올해 12월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내에 3층규모의 현대식 건물이 완공되면 감식실과 유해보존실을 갖추는 것은 물론 유전자 은행 설치 등으로 세계적 수준에 올라서게 된다. 지금까지 유가족 혈액의 경우 4973건을 채취했으며 발굴된 유해 1892구 중 72구가 신원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42구가 유가족 품에 안겼다. 국방부 기록에 의하면 6·25때 국군 전사자는 약 13만 7000명, 실종자는 2만여명이다. 국립현충원에 2만 7000여기가 안장돼 있으니 현재 13만명가량이 어디엔가 쓸쓸히 묻혀 있다는 것이다.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유해발굴감식단 단장 박신한(51) 대령을 만났다. 집무실에는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반세기 만의 귀향’ 등의 문구와 발굴현장 모습의 사진들이 벽에 걸려 있었다. 그는 6·25전쟁이 몇년도에 일어났는지 모르는 젊은 대학생들이 3분의1이나 된다는 조사내용을 언급하면서 결코 잊혀진 전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여러번 강조했다. ▶호국의 달이자 장마철입니다. 발굴사업은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겠지요. “이달에만 낙동강 전투가 치열했던 안동(27일까지)과 강원도의 진부(7월11일까지), 인제(27일까지) 등에서 진행되고 있지요. 한 지역당 100곳정도 굴토하면서 유품이나 유골 등의 흔적이 나오면 전문요원 8명이 투입돼 정밀 감식을 하게 됩니다.1년중 동·하절기를 제외한 8개월 동안 계속 진행되지요.” ▶감식단 요원들은 어떤 사람들로 구성됐습니까. “군인과 군무원, 그리고 형질인류학과 법의학을 전공한 민간 감식전문요원 등 모두 134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89명의 발굴병인 경우 대학의 고고학이나 인류학과 출신의 지원자들로 모집·충원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은 비록 6·25의 3세대에 해당되지만 58년 동안 차가운 땅속에 묻힌 호국의 얼을 거둔다는 자긍심이 대단합니다. 인골탐지기도 없이 산간 고지대에서 주먹밥을 먹어가며 고생도 많지만 평생에 남을 보람으로 여기며 열심히 일하고 있지요.” ▶발굴사업에 가장 큰 어려움은 어떤 것인가요. “유해는 전투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거나 마을 주변에 널부러져 있다가 마을 주민들이 수습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세월은 58년이 지났고, 지역개발도 많이 했고, 전사자 유해에 대한 자료조차 없습니다. 어디쯤에서 전사했다는 막연한 제보와 현장에서 당시 전술적 상황분석을 통해 진행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지요.” ▶제보가 들어오면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제보내용과 현장상황 등을 여러가지를 종합 판단해 주요 포인트를 정하게 됩니다. 대개 70∼80%는 참호나 교통호,20∼30%는 논이나 밭 등이 대상입니다. 그 다음 전문요원들이 문화재 발굴처럼 기록과 수습을 하면서 진행되는데 소중한 유해인 관계로 중장비 없이 호미 등으로 조심스럽게 굴토합니다. 그러다가 유해가 발굴되면 먼저 아군인지 적군인지를 구분하지요. 유품과 기록 등으로 피아를 구분한 뒤 아군인 경우 시료를 채취하고 또 유가족으로부터 채혈을 통해 얻은 DNA 등을 대조합니다. 신원이 확인되면 현충원 정식묘역에 안장되고 미확인되면 일단 무명용사탑에 있다가 나중에 확인되면 다시 모셔집니다.” ▶적군의 유해는 어떻게 하는지요. “지금까지 북한군 384구, 중공군 177구의 유해가 발굴됐습니다. 이 가운데 북한군 352구, 중공군 84구가 경기도 파주에 있는 적군묘지에 인도적 차원에서 매장해 놓고 있지요. 저희는 매년 군사정전위를 통해 송환의사를 타진하지만 아직까지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측에서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발굴사업이 좀 늦었지요. “원래 이 사업은 2000년 6·25 50주년기념사업으로 처음에는 한시적으로 3년간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유해가 발굴됐고 국민적 관심이 높아져 국가영구사업으로 전환시켰지요. 국가가 국방의무만 부과시켜 놓고 책임에는 소홀했다는 점에서 발굴사업이 다소 늦었다고 봅니다. 전후복구와 경제개발 등 국가가 먹고 사는데 전력하다 보니 국가적 여유가 없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난 8년 동안 말 그대로 ‘무에서 유’의 발굴사업을 진행해 오면서 벌에 쏘이는 등 단 한 건의 사고가 없었다는 그는 “아마 땅에 묻힌 영령들이 도와주는 것 같다.”고 했다. 또 “6·25세대들이 하루에 1만명정도 돌아가시고, 또 국토는 계속 개발되고 있어 유해발굴사업은 향후 5년이 매우 중요한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했다. “아직도 이 땅에는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13만여의 호국용사들이 이름모를 산야에 묻혀 있습니다. 이들의 유해는 단순한 뼛조각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버팀목입니다.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 부모형제, 조국의 품으로 모시는 일은 살아 있는 우리들의 영원한 책무입니다.” ■ 그가 걸어온 길 ▲1957년 목포 출생. ▲75년 광성고 졸업. ▲80년 성균관대 졸업, 학군 18기 임관. ▲92∼95년 31사단 96연대 1대대장. ▲98∼2000년 동국대 행정대학원. ▲99∼2002년 육본 인사운영실 대령보직장교. ▲02∼03년 9공수여단 참모장. ▲03∼04년 36사단 107연대장. ▲05∼06년 육본 인사참모부 전사자 유해발굴과장. ▲07∼현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유해발굴 주요 실적(2008년 6월 현재 누계) 아군 1892구, 북한군 384구, 중공군 177구. 유품 32종 5만 7995점(실탄, 장구류, 개인소품 등).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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