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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스쿨 합격자 非법대 출신 70%넘어

    내년 3월 개원하는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첫 합격자 가운데 비(非)법대 출신이 7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발표한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의 경우 전체 합격자 150명(일반전형 140명,특별전형 10명) 가운데 비법학 전공자가 67.3%(101명)나 됐다.합격자 중 서울대 졸업생은 100명으로 법과대학 출신이 41명,사회과학대학 20명,경영대학과 공과대학 각각 11명이었으며 의과대학 출신도 2명이 있었다. 연세대 로스쿨 합격자의 비법대 출신은 66.7%였고 한국외대는 70%,성균관대는 68%,이화여대는 53%를 차지하는 등 대부분의 경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건국대와 아주대는 비법대 비율이 각각 85%와 84%를 차지했다. 비법대 출신 중 상경계열이 15.5%, 사회계열 14.1%, 공학계열 12.7%, 인문계열 12.3% 등의 순이었으며 의약학계열도 3.1%나 됐다.연령은 26~28세가 전체의 32.9%로 가장 많았으며 23~25세 27.1%, 29~31세 19.7%, 32~34세 10.2%, 22세 이하 4.6%, 35~40세와 41~50세의 고령자 비율도 각각 4.5%와 0.9%를 차지했다. 자교 출신 비율은 평균 15.4%, 학교별 최소 2%에서 최대 41%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전체의 61%(993명), 여성이 39%(63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2008농구대잔치] 2차 연장 혈투 상무가 웃었다

     ‘불사조군단’상무가 농구대잔치 3연패를 노리던 대학 최강 중앙대를 꺾었다.  상무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농구대잔치 결승에서 2차 연장 혈투 끝에 노련미를 앞세워 중앙대를 96-86으로 눌렀다.상무가 중앙대를 꺾은 것은 2005년 전국체전 이후 3년 만.  06~07시즌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상무의 양동근은 27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공수를 완벽하게 조율했다.지난 시즌까지 동부에서 김주성의 백업으로 뛰었던 센터 김봉수(198㎝·18점 6리바운드)도 국가대표 오세근(200㎝·20점 15리바운드)을 상대로 실력의 120%를 발휘,승리를 뒷받침했다.  중앙대는 1차 연장에서 5반칙 퇴장을 당한 가드 박성진의 공백이 컸다.내년 2월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이 유력한 박성진은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해 23점(4어시스트 4스틸)을 쓸어담았지만,매치업 상대인 양동근을 뛰어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었다.  승부는 2차 연장 중반에 갈렸다.피말리는 접전 상황에서 양동근이 지휘하는 상무는 노련미를 발휘한 반면,지휘관 박성진이 떠난 중앙대는 마음만 급했다.84-84로 맞선 경기 종료 2분58초 전 상무 노경석(5점)이 3점포를 꽂아넣은 데 이어 종료 2분9초 전 임효성(18점 5리바운드)이 3점슛을 터뜨려 90-84로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이어 열린 경기에선 건국대가 고려대를 76-73으로 꺾고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결승전은 2일 오후 3시에 같은 곳에서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10학년도 대입 요강] 수시모집 58% 확대

    [2010학년도 대입 요강] 수시모집 58% 확대

     대학교육협의회가 30일 밝힌 현재 고교 2년생들이 치르게 되는 2010학년도 대학입시 전형의 주요사항을 요약한다. ●수시1모집 폐지…수시모집 비중은 증가 2010학년도 대입전형은 기본적으로 2009학년도와 크게 바뀌지 않는다.수시모집에서 학생부,논술,면접 등을 전형요소로 활용하고 대학에 따라 수능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고 정시모집에서는 학생부와 수능성적이 중심 전형요소로 올해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수시 1학기 모집은 폐지된다.3학년 1학기때 입시전형이 진행되면서 빚어진 교육과정 운영상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하지만 수시모집인원을 늘리는 추세는 유지된다. 2008학년도에 53.1%에서 2009학년도 56.7%,그리고 2010학년도에는 전체 모집인원 37만 8141명 중 수시모집에서 57.9%인 21만 9024명을 뽑는다.특히 포스텍의 경우,모집인원 300명 전원을 수시로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의 학생부 반영비율도 다소 증가했다.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2009학년도와 비슷하나 80% 이상 반영하는 대학 등 전반적으로 수능의 반영 비율이 늘었다. ●논술,수시는 증가… 정시는 축소 수시모집 인문계열에서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서울대 이대 인하대 등 36개교로 올해 25개교보다 증가했다.이들 대학은 논술반영비율이 모두 20% 이상이다.하지만 정시모집의 경우,서울대·고대(서울),인천가톨릭대 등 8개 대학에서만 실시해 올해 14개교보다 줄었다. 정시모집에서 수능 100% 반영대학은 올해 71개교에서 80개교로 높아졌다.나머지는 대체로 2009학년도 입시와 비슷하다. ●입학사정관전형 대학 늘어 올해 16곳보다 2배 이상 많은 49개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을 고용,4367명을 모집한다.시험성적 위주의 학생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잠재력 등을 다방면으로 평가해 선발함으로써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을 덜겠다는 것이다. 부산대 건국대 등 20개 대학은 입학사정관 특별전형을 실시한다.특히 건대의 경우,입학사정관전형 가운데 하나로 해외 한국인학교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차세대 해외동포 전형’(40명)을 신설,그동안 국내 대학 진학 때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해외 한국인 학교 출신 교포 자녀들의 대학 진학 기회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이화여대 등 29개 대학은 기존의 특별전형에 입학사정관이 참여하여 학생의 잠재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저소득층 대학문화 개방 올 입시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생활보호대상자 및 차상위계층 특별전형(정원외)을 실시하는 대학들도 늘어난다.올 입시에서는 80개교에서 2714명을 모집했으나 2010학년도에는 120개 대학에서 3980명을 선발한다.  이 밖에 정시모집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153개교로 증가한다.수험생입장에서는 그만큼 대학선택의 폭이 확대되는 효과가 생긴 것이다. 2개군 이상 분할모집이 146개교,가·나·다군으로 3개군에서 분할모집하는 대학이 56개교다.2009학년도의 경우 46개교였다.  2010학년도 수시모집에 복수로 합격하면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위반시 입학무효가 될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유혹의 화신으로 변한 섹시 뺑파 보실래요?

    유혹의 화신으로 변한 섹시 뺑파 보실래요?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새로운 ‘뺑파’를 보게 될 겁니다.아주 촌스러운 시골장터의 뺑파가 섹시하고 유혹의 화신으로 홀라당 변신했거든요.” 뺑파전은 판소리 다섯마당 중 심청가의 일부분으로 뺑파는 뺑덕어멈을 말한다.뺑파전이 ‘신(新)뺑파전’으로 새롭게 첫선을 보인다.고전과 현대를 넘나들면서 통쾌한 풍자와 질펀한 해학으로 신명을 풀어내는 마당놀이,즉 코미디 창극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것. 뺑파의 익살스러운 대사와 심봉사의 순박한 어법,난봉꾼인 황봉사의 응큼한 행동을 현대식으로 각색했다.여기에 성창순 이춘희 신영희 명창과 가수 태진아가 특별출연하며, 40여명이 펼치는 다듬이질 퍼포먼스도 볼거리.판소리와 민요,트로트,비보이의 몸짓이 잘 버무러진 ‘신뺑파전’은 건국 60주년기념으로 기획한 국악대잔치로 12월5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소리꾼 인생 40년… 수궁가 전수조교 주인공은 이 시대의 뺑파로 자타가 공인하는 정옥향(사진56) 명창이 맡았다.올해로 소리꾼 인생 40년을 맞는 그에겐 어느 때보다 각별한 무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전수조교인 정 명창은 그동안 뺑파역을 단골로 맡으면서 상대역인 심봉사로 조상현,송순섭,왕기철,윤충일,이용길 등 내로라하는 남성 명창들과 호흡을 맞춰왔다.하지만 이번에는 무식하고 상스러운 캐릭터를 과감히 버리고 요염하면서도 남자들을 사로잡는 ‘섹시 뺑파’로 변신했다.그가 부르는 ‘샤방샤방’‘사랑 사랑’만 들어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대목이다. 29~30일 열리는 국악로문화축제와 12월5일 공연연습으로 한창 바쁜 정 명창을 서울 종로3가에서 잠시 만났다.그는 특유의 활달한 성격으로 국악계의 마당발로도 유명하다.공연예술계는 물론이고 정계·재계·언론계·종교계 등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맥이 두텁다.이것저것 벌여놓는 일도 많다. “하루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정말 모를 지경입니다.이번 공연은 건국60주년에 맞춘데다 2008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여서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지요.” ●국악계 마당발… 아직 미혼 국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다보니 결혼도 못했다며 웃는다.그는 1995년부터 13년째 ‘국악로문화축제’를 주관하는 ‘국악로문화보존회’와 스승인 정광수 명창의 호를 딴 ‘양암원형판소리보존연구원’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종로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와 정월대보름맞이 선유도축제,3·1절 기념 국악행사,광복절 기념 국악무대,하이서울축제,서울무형문화재축제,재야의종축제 등의 국악 행사를 도맡아 주관하고 있다.그러면서 광주 임방울국악제,전주대사습놀이,인천국악제 심사를 비롯해 서울예술중고등학교와 경주에 있는 동국대학교 국악과에 강의도 나간다.  그는 충북 괴산 출신.“비호남 출신 소리꾼으로서 설움도 많이 받았다.”는 그는 어릴 적에는 청주를 거쳐 경북 예천에서 성장했으며 1968년 4촌 언니 집에 놀러갔다가 박농월 선생이 소리하는 것을 듣고 판소리와 인연을 맺었다.이후 1976년 정광수 명창의 눈에 띄면서 ‘수궁가’와 ‘적벽가’ ‘흥보가’를 익혔고,2001년 ‘준인간문화재’로 불리는 전수조교가 됐다. 김문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 “우리 민족에 덧칠된 폐쇄·은둔 이미지는 잘못”

     실크로드를 통한 문명교류 연구의 권위자인 정수일(74) 전 단국대 교수가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소장’이라는 새로운 직함을 갖게 됐다.이름부터 그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듯한 문명교류연구소는 26일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 집’에서 창립 기념식을 갖고 사단법인으로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학문적 깊이와 함께 대중적 저변 확대를 동시에 꾀해왔던 그로서는 좀더 안정적으로 연구와 강연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고전 연구하면 우리 문화 세계성 확인” 정 전 교수는 24일 “이 연구소를 밑천으로 삼아 학문적으로 문명교류학을 정립하려고 한다.”면서 ‘문명교류학’의 필요성을 강하게 역설했다.그는 “10개 남짓한 우리 고전을 발췌해서 공부할 목록을 만들었고,이 연구를 바탕으로 ‘세계 인식에 관한 한국 고전 독해본’을 만들 계획”이라면서 또한 “세계 4대 여행기 가운데 아직 국내에 번역이 되지 않은 이탈리아 수도사 오도릭의 ‘동유기’의 번역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 전 교수는 2006년 8월부터 일반인들을 상대로 ‘실크로드 학교’를 운영하면서 한 달에 두 차례씩 대중강좌를 열었고,한해에 4차례 정도 실크로드 답사도 진행했다.실크로드 학교가 열릴 때마다 70~80명이 찾아올 정도로 끊임없는 일반인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듯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아직 뚜렷한 학문적 체계를 갖추지 못한 탓인지 ‘문명교류학’하면 여전히 체감도는 멀기만 하다.  그는 “이 연구는 특히 우리 민족에게 축복 그 자체”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문명교류학적으로 접근해 우리 고전을 연구하면 우리 역사 문화의 세계성을 새삼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우리 민족이 얼마나 개방적이고 수용적이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 인류의 미래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작업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나아가 문명교류사를 공부하다보면 그동안 우리 민족에 덧칠됐던 폐쇄적이고 은둔적 이미지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대국 주도 세계화는 문명교류 아니다” 정 소장은 “힘의 논리를 넘어 겸손하게 남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다른 문명과 함께 간다.’는 원칙을 갖고 문명교류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강대국의 일방적 주도로 이뤄지는 최근의 세계화는 문명교류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도 함께 피력했다.  한국문명교류연구소는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사회 수석비서관이 이사장을 맡았고,강윤봉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부회장,장석 이우학교 이사장,한동헌 노래를 찾는사람들 대표,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 등이 상임이사로 참여했다.  중국 옌볜 출신인 정 전 교수는 베이징대 동방학부를 나와 평양외국어대학,말레이대학 교수를 지내면서 동서교류사에 업적을 쌓았다.1995년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된 뒤 2000년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고,2003년 사면복권됐다.이후에도 ‘이븐 바투타 여행기’,‘실크로드학’ 등 10여권의 번역서와 저서를 내는 등 동서 문명교류학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해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오바마의 각료·참모](1) 최연소 재무장관 내정 가이스너

    버락 오바마 미국 차기 행정부의 각료 인선 내용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초당적 거국 내각을 기치로 내건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과감한 용인술에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오바마 1기 내각의 면면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티머시 가이스너(사진·47)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역대 최연소 재무장관으로 현재의 구제금융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오바마노믹스의 전도사 역할을 맡게 된다.1990년대 이후 발생한 멕시코와 한국,러시아 등 국제금융위기 해결에 관여한 국제금융위기 전문가로 한국과도 남다른 인연이 있다.  국가경제위원회 의장으로 내정된 로런스 서머스(53) 전 재무장관,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의 수제자격인 가이스너 재무장관 내정자는 지난 2003년 이후 5년간 뉴욕연방은행 총재로 있으면서 강력하고도 공조를 중시하는 지도력을 발휘해 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금융위기에 초기부터 헨리 폴슨 재무장관,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함께 깊숙이 관여해온 가이스너는 금융구제 정책의 일관성을 상당 부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7월 서브프라임모기지론(부실 주택담보대출)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연방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과 금리인하를 주장해 왔다.복잡한 파생상품과 금융시장에 대한 감독강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다트머스 대학과 워싱턴의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은 가이스너는 1990년대 재무부 국제관련 부서에서 일했다. 주일 미국대사관 재무관으로도 근무한 그는 당시 재무부 차관이었던 서머스의 눈에 띄어 발탁된 뒤 서머스 재무장관 아래서 차관을 지냈다.나이에 비해 어려 보여 얼마 전 백악관에서 열린 경제대책회의 때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인턴이 왜 회의에 참석했느냐고 물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물론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의 위기라는 현재의 금융위기를 헤쳐 나갈 총책임자로서는 경험과 노련함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하지만 클린턴과 부시 행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민주·공화 양당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는 경제전문관료로 월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가이스너 재무장관 내정자는 백악관 수석경제보좌관으로 기용될 제이슨 퍼먼(38),백악관 예산국장으로 내정된 피터 오스자그(39),백악관 경제자문위윈회 의장에 내정된 오스탄 굴스비(39) 시카고 대학 경제학 교수 등 30대로 대폭 젊어진 학자 출신 인사들과 함께 미국의 경제 개혁을 주도해 나가게 된다. 오바마의 새 경제팀 진용은 자유무역을 지지하고,균형예산을 중시하며,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한 세제 개혁을 지지하는 실용적 중도주의자들로 짜여졌다는 평이다.따라서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향후 통상정책이 보호무역주의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 kmkim@seoul.co.kr
  • 로스쿨 나군 전공·특성화 질문 대비를

    로스쿨 나군 전공·특성화 질문 대비를

    “졸업석차 좋은데 계속 공부해 학자하는 건 어떤가?”“학비 조달은 어떻게?”“사법시험 경력은 있나?”“로스쿨 이후 어떤 법조인이 되고 싶나?” 지난 15일 마무리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가군 면접에서는 미래 법조인에 대한 기본 인성과 능력 검증뿐만 아니라 비싼 학비 조달책 등 현실적이고 예리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오는 22일 연세·성균관대 등 가군에 빠졌던 주요 대학 상당수가 일제히 나군 면접(23개 대학,1016명 모집,1차 합격자 4297명) 시험을 치른다. 때문에 특성화 등 비슷한 조건의 가군 대학 면접 포인트를 잘 봐둘 필요가 있다. ●가군, 제시문 관련 질문 많아 서울대를 포함, 가군 대학 대부분은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듣거나 자기소개서 등을 바탕으로 자유 질문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제시문 내용은 전문 법학지식을 묻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법적으로 접근해야 수월하게 풀릴 만한 질문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기소개서 관련 질문에는 수학가능성 여부를 묻는 질문들이 주를 이뤘다. 한림법학원 관계자는 19일 “법과 특성화 관련 질문들이 많았지만 실정법상 정확한 답변을 못하더라도 체계적이고 논리적 타당성을 갖춘 답변은 유효할 것”이라면서 “변호사로서 하고자 하는 일, 전문 분야와 관련 사회기여도 등 뚜렷한 목표의식을 전달하는 것이 좋은 답변”이라고 조언했다. 주요 대학별 면접 내용을 살펴보면 서울대의 경우는 리트(법학적성시험) 논술 지문이 면접에 활용됐다. 논술 지문당 각 2문제씩 6문제가 출제됐으며, 각 부문별 담당교수가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면접관들은 경제·범죄론·지식인의 사회적 의무·인권 등 서울대 특성화(공익인권·기업금융·국제법무) 분야를 고려한 다양한 질문들을 던졌다. 비법대 출신의 한 서울대 지원자 김모(27)씨는 “3명의 면접관이 있었으며, 심층면접에서 전공 지식을 물어 왔는데 제법 난이도가 높아 답변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정보기술(IT) 분야를 특성화한 경북대는 지적재산권, 환경권 관련 문제가 나왔다. 경북대는 두 가지의 제시문을 주고 한 문제를 선택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이뤄졌다. 같은 맥락에서 서강대(기업법)는 기업윤리, 전남대(공익인권)는 촛불시위, 다수결과 관용 등 특성화와 관련 깊은 문제들로 구성됐다. 이화여대는 중다수결에 관한 제시문과 관련 3문제가 출제됐다. 헌법에 대한 사전지식이 있었다면 보다 유리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 이화여대 지원자는 “제시문을 읽는 10분간 최대한 말을 만들어서 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면서 “여대 지원 이유와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 최근에 읽은 책들을 물어봤는데 면접에 들어가기 전 자기소개서와 제출서류를 꼭 한번 읽어 보라.”고 권유했다. 건국대는 면접과정이 세분화돼 있어 수험생들의 준비가 많이 필요했다. 오전에는 논술면접, 오후에는 구술·개별면접을 실시했다. 논술면접에서는 법 원칙이나 판례 등이 채점되지 않음을 명시해 비법대생들의 심적 부담을 줄여 줬다. 경희대는 오전에 인성면접, 오후에 적성면접을 실시했다. 모두 각 2개의 제시문에 2문제씩 출제됐으며, 인성면접에서는 영어교육·인간에 대한 문제, 적성면접에서는 사회적으로 이슈화됐었던 고구려사,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의 문제가 출제됐다. 중앙대는 집단면접과 개인면접으로 실시됐다. 집단면접은 10명씩 실시했으며, 제시문에 대해 1인당 2분씩 3~4번 정도의 발언기회(기본-추가1·2회-정리발언)가 주어졌다. 개인면접은 법률가로서의 자질과 사회문제를 다뤘다. ●이슈화된 쟁점 정리해 심층면접 준비 17일 나군에서 첫 면접을 실시한 고려대는 예상대로 10문제 가운데 9문제가 세부 실정법 문제로 출제됐다. 최근 논란이 된 원금보장형 수익성 펀드, 에이즈환자에 대한 의사의 비밀누설 책임, 모델하우스와 불일치한 광고, 공무원의 도덕성과 능력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형으로 출제돼 논리를 푸는 데는 어려움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나군에서 첫선을 보이는 대학은 연세대와 성균관대다. 고시전문가들은 연세대는 자격증과 전공 관련 질문 대비를, 성균관대는 특성화(기업법무)할 계획인 상법, 기업 관련 내용을 준비해 두라고 귀띔했다. 한림법학원 관계자는 “연세대는 다른 대학들보다 자격증 소지자를 많이 선발했기 때문에 소지 자격증에 대한 질문들이 예상되며, 비법대생들의 경우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질문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가군에서 실시한 한양대 면접이 7분짜리 통과여부(PF)만 가리는 면접이었다면 나군에서는 20분 정도의 심층면접이 이뤄질 예정이므로 국제소송·지식·문화·인권 등 이슈화된 쟁점들을 정리해 두는 게 좋다. 합격의법학원 관계자는 “무엇보다 나는 왜 법조인이 되려고 하며, 어떤 법조인이 될 것이며 그러한 법조인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메추 감독 “두차례 한국행 거절, 후회한 적 있다”

    메추 감독 “두차례 한국행 거절, 후회한 적 있다”

    ”한국의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거절한 사실을 후회한 적이 있다.”  카타르 축구대표팀의 브뤼노 메추(54) 감독은 두 번씩이나 한국 대표팀 사령탑 물망에 올랐던 인물이다. 한번은 인연이 닿지 않아서, 또 한번은 본인의 고사로 결국 한국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벌이기 전날 카타르의 훈련이 진행된 알 사드 경기장에서 만난 메추 감독은 “한국은 매우 열정이 넘치고, 강한 인상을 주는 팀이다”며 한국 대표팀을 높이 평가했다. 그렇다면 왜 그는 2003년과 2004년 두 차례나 대한축구협회의 러브콜을 뿌리쳤던 걸까. 프랑스 출신 메추 감독은 “한국에서 두 차례 제안이 왔을 때 나는 준비가 안돼 있었다. 내가 실수를 한 적도 있고, 이미 다른 팀을 맡고 있는 상황이라 여건이 아닌 상황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세네갈의 8강 돌풍을 일으켜 ‘명장’ 대우를 받던 메추 감독은 2003년초와 2004년 5월 한국대표팀 사령탑으로 거론됐지만 여러 이유로 한국 측의 영입제의를 거절했다. 특히 두 번째 러브콜을 받을 당시에는 사실상 수락 의사를 밝혀 놓고 마지막에 협상을 결렬시킨, 이른바 ‘메추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메추 감독의 경력은 이후 중동에서 ‘철새’ 행태를 보이며 내리막으로 치닫고 있다. 알 아인(UAE), 알 가파라(카타르),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클럽팀을 전전하다 UAE 대표팀을 거쳐 지난 9월부터 카타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지난달까지 2패를 기록했다.   메추는 “물론 한국의 제안을 거절한 점을 후회한 적도 있다”고 고백한 뒤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게 바로 인생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이 속한 월드컵 최종예선 B조의 전망을 묻자 그는 “축구는 수학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한국은 사우디, 이란과 두 장의 본선행 티켓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전력이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사우디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우고 열정적인 응원을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20일 사우디와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고전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메추 감독은 무엇인가 여운이 남는다는 듯 훈련이 끝난 뒤에도 관중석에 앉아 같은 장소에서 바로 이어진 한국 대표팀의 훈련을 한시간여 쯤 지켜보다 조용히 돌아갔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식 성당에 깃든 독일 신부의 혼

    한국식 성당에 깃든 독일 신부의 혼

    ‘건축가 신부 알빈을 아시나요.’ 이 땅에는 다양한 양식과 형태의 성당들이 즐비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편적으로 통하는 흐름이 있다.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담아 ‘하느님의 집’을 구현하려는 토착화의 노력들이다. 지금도 각지에 또렷하게 살아있는 토착화된 양식의 한국 성당들은 어떻게 비롯됐고 전통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알빈 슈미트(1904~78) 신부는 그 의문에 가장 만족할만한 답을 줄 수 있는 인물이다. 베네딕도수도회 소속 선교사로 한국에 파견돼 활동하면서 122개의 성당과 공소를 포함해 무려 185개의 천주교 건축물을 설계해 지금도 보란 듯이 서있게 한 신부.‘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살려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은 채 선교사로, 건축가로 살다가 이 땅에서 생을 마감한 독특한 신학자요 성직자로 남아 있다. ●성당·공소 등 185개 건축물 설계 독일 남부 슈바벤 지방 슈파이힝엔 출신으로 뮌헨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베를린 프리드 빌헬름 대학과 빈 대학에서 조형미술을 공부한 알빈 신부는 베네딕도수도회에 입회해 수도원에서 살던 시절 니체의 니힐리즘에 빠져 수도원을 떠나는 등 가톨릭에 대한 회의로 한 때 방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사제 서품을 받아 한국에 온 것은 1937년. 만주 북간도 연길 교구에서 활동하면서 연길상시 성당의 내부 장식을 직접 했는데 조선식으로 그린 그림들이 신자들에게 많은 감명을 주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자들을 위해 조선 기와집 모양으로 만든 상여마차도 신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1937년부터 9년간 간도에서 사목활동을 하면서 이처럼 한국문화와 전통을 살린 성당 7개를 설계했는데 그 가운데 돈화성당(1942년)은 제대를 벽에서 옮겨 분리시키고 감실은 제대 뒤쪽의 반원형 벽감에 붙박아놓아 사제가 신자들을 향해 미사를 드리도록 한 전대미문의 전례공간으로 유명하다. 이같은 미사 형식은 전세계적으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65년)이후부터 공식화된 것을 보면 알빈 신부의 선구적 감각이 어땠는지를 알 수 있다. ●한국의 문화·전통 담은 ‘하느님의 집´ 용정 상시본당 주임으로 사목 중 공산군에 체포, 하얼빈 감옥에 투옥됐고 결국 독일로 추방됐지만 1961년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왜관 수도원에 머물며 본격적인 한국식 성당들을 설계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그가 남긴 성당들은 지금도 뭇 성당들이 본을 뜨는 것들이다. 박해시대 한국 교회에 흔했던 남녀석 분리 형식을 띤 김천 지례성당과 고창성당을 비롯해 김천 평화동성당, 구포동성당, 상주 남성동성당, 왜관성당이 모두 그의 손끝과 머리에서 나온 걸작들이다. 말할 나위 없이 모두 한국과 한국의 전통이 들어있는 것들. 75세를 일기로 1978년 왜관 수도원에서 심장마비로 선종했는데 세상을 떠난 그 한 해동안만도 7개의 성당을 설계했다고 한다. 알빈 신부의 이같은 신앙, 건축 궤적을 추적해온 한국 천주교계가 뒤늦게 재조명 작업에 나서 주목된다.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과 천주교주교회의가 16~23일 강남구 역삼동 대우 푸르지오밸리에서 ‘알빈 신부의 생애와 건축’ 전시회를 여는 데 이어 17일 같은 장소에서는 알빈 신부를 재조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전시회에는 알빈 신부가 한국에서 남긴 건축물 뿐만 아니라 독일서 그린 삽화며 성당벽화 작품이 나오고 특히 간도와 한국 사목활동중 겪은 애환을 가족에게 전한 편지도 들어있어 흥미롭다. ●특정 선교사 생애 이례적 재조명 17일 세미나는 한국의 특정 선교사를 대상으로 마련하는 천주교계 모임으론 사실상 첫 행사란 점에서 눈길을 끄는 자리. 왜관 수도원 아파스인 이형우 신부와 주교회의 문화위원장 이기헌 주교가 참석하며 가톨릭미술가회 회원과 한국건축역사학회 회원들이 자유토론도 벌일 예정이다. 세미나에서 ‘알빈 신부의 생애와 건축’을 발제하는 단국대 김정신(건축학)교수는 “알빈 신부는 한국과 한국인의 입장에서 신앙을 보고 실천한 대표적인 선교사로 교회를 신자들만의 닫힌 공간이 아닌 모든 이들의 열린 장소로 제공한 탁월한 인물인데도 한국 천주교사에선 드러나지 않은 채 묻혀 있었다.”며 “늦게나마 한국 천주교가 재조명 작업에 나서 반갑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부고]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별세

    [부고]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별세

    해양법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재판관이 12일 오전 8시 노환으로 별세했다.78세. 박 재판관측은 “올해 초 혈액암이 발병해 항암치료를 받아왔는데 최근 병세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전북 남원 출신인 박 재판관은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시절 한·일간 어업분쟁이 격화되는 것을 보고 해양법 연구를 시작,40여년간 해양법 연구에 전념하며 국내 해양법 학계를 이끌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에 유학해 ‘아시아지역 어업의 국제적 규제에 관한 법과 국가관행’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하버드대, 하와이대 교수를 거쳐 1982년부터 고려대에서 법학(국제공법)을 강의하다 1995년 정년퇴임했다. ●한국인 첫 국제법학회 회원 국가간 해양관련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독일 함부르크에 설립된 국제해양법재판소 초대 재판관으로 1996년 당선됐고,2005년 9년 임기의 재선에 성공했다. 또 한국인 최초로 1997년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법단체인 국제법학회 회원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박 재판관은 1973년 제3차 유엔 해양법회의에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했으며 1977년부터 ‘해양정책’,‘해양개발과 국제법’ 등 국제해양법 관련 학술지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동북아 해양법 연구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1984년 발간된 ‘동아시아와 해양법’이라는 영문 저서는 미국과 중국 등지의 대학 교재로 채택되고 중국어와 러시아어로 번역판이 나올 정도로 인정받았다. 영어와 일어, 중국어, 독어, 불어가 능통해 이들 언어로 30여개의 논문과 저서를 발표했다. ●해양정책 입안에 큰 기여 박 재판관은 그동안 대한민국 학술원상(1989년),‘바다의 날’ 금탑산업훈장(2001년), 한국법률문화상(2006년)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절대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1996년),‘지리산골에서 세계의 바다에서’(1998년),‘해양법’(1986년) 등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춘호 재판관의 유족에게 조전과 조화를 보내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조전에서 “세계 법학계의 저명한 석학으로 해양법재판소 재판관으로 봉직해온 박 재판관의 타계에 애도를 표한다.”면서 “박 재판관의 타계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국제법학계의 커다란 손실”이라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김필례 여사와 2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6일이다.(02)3410-6915.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노벨상 수상자 9명 국내 대학 강단에

    노벨상 수상자 9명 국내 대학 강단에

    내년부터 노벨상 수상자 등 해외 유명 석학들이 국내 대학에서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을 상대로 직접 특별강의를 하고 국내 교수진과는 연구도 함께 하게 된다. 강의는 인터넷으로도 공개돼 대학생뿐만 아니라 산입체 전문가 등 일반인들도 원하면 들을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노벨상 수상자 9명 등 세계석학 81명이 내년부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국내 30개 대학에 초빙교수 등으로 5년간 임용된다고 9일 밝혔다.81명에는 노벨상 수상자 9명 이외에 미 과학한림원 회원 12명, 미 공학한림원 회원 18명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앞으로 5년간 강의는 물론 국내 교수진과 79개 과제를 놓고 공동 연구도 한다. 1년내내 국내에 머무르는 것은 아니고 연평균 두달씩 특별강의 형식으로 국내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과거 연세대나 건국대 등 일부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노벨상 수상자 등 해외석학들을 초청한 적은 있으나 정부가 예산(200억원)을 배정, 국내에서 강의 및 연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과부 박주호 학술연구진흥과장은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orld Class Un iversity,WCU) 을 육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세계적 석학 초빙’ 지원사업을 추진, 이번에 30개 대학 79개 과제를 선정했다.”면서 “일단 5년 사업으로 시작하나 성과가 좋으면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서울대의 경우,199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파울 크루첸 박사를 지구환경과학부 석좌교수로 임용하기로 했다. 크루첸 박사는 오존층의 두께에 영항을 미치는 화학적 메커니즘을 규명,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연세대는 2002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쿠르트 뷔트리히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교수를 초빙했다. 건국대는 2006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저 콘버그 스탠퍼드대 교수, 1998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루이스 이그나로 UCLA(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의대 교수 등 2명을 뽑았다. 한양대는 2006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앤드루 파이어 스탠퍼드대 교수를, 경원대는 1973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노르웨이 출신 이바르 예이베르 박사를 각각 초빙한다. 이화여대는 200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그럽스 박사, 1996년과 2006년 각각 노벨평화상을 받은 호세 라모스 호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 등 3명을 임용할 예정이다. 동티모르 대통령은 적극적 평화로 가는 길:직접적, 구조적, 문화적 평화와 한국의 역할에 대해 연구하게 된다. 한편 선정된 과제 건수로는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건국대가 각 5개로 제일 많다. 이어 부산대, 서강대, KAIST, 경희대가 각 4개, 경북대와 경상대, 울산대, 인하대 등이 각 3개다. 교과부의 박 과장은 “해외석학들의 강의와 연구를 통해 교수들은 연구경험을 전수받고 학생들은 학습동기를 부여받는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강의 내용은 인터넷에 올려 학생들은 물론 산업체 전문가들도 볼 수 있게 하고 초빙된 석학들로 이른바 ‘노벨 포럼’도 구성, 학생이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회 등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44)기생과 기방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44)기생과 기방

    왼쪽 그림 ‘기방의 풍경’을 먼저 보자. 이 그림은 담장 안과 담장 바깥에 각각 사람이 여럿 있다. 먼저 담장 안을 보자. 기와집 안에는 머리를 틀어 올린 여자가 한 사람 있고 그 좌우에 남자 둘이 있다. 기둥에 손을 대고 서 있는 사내 하나가 있고, 마당에서 막 집 안으로 들어서려는 사내가 또 하나 있다. 대문 바로 안에 있는 늙은 할미는 아마도 기방에서 음식을 하고 소소한 잡일을 맡고 있을 것이다. 대문 밖에 푸른 치마, 녹색 저고리를 입은 젊은 기생이 남자 한 사람을 떠나보내고 있고, 또 그 앞에는 사내 둘이 멱살을 잡고 드잡이질을 하고 있다. 뭔가 맞지 않아 시비가 벌어진 것이다. 오른쪽 그림 ‘술을 기다리며’를 보자. 푸른 치마를 입은 여자가 한 사람 앉아 있고, 사내 셋이 오른쪽에 나란히 앉아 있다. 그림의 왼쪽을 보면, 여자 하나가 왼손에 술병을 들고 오른손에는 옷을 벗은 계집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오고 있다. 술을 사가지고 오는 참이다. 이것이 기방의 풍경이다. ●조선전기엔 양반 기방 출입 금지 자, 누가 기방의 손님들인가.TV 사극에 이따금 벼슬 높은 양반들이 기방을 찾아서 은밀한 이야기를 나누고, 술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건 무언가 좀 잘못된 것이다. 시정에 기방을 열고 손님을 받아 영업하는 것은 조선후기에 생긴 것이니, 조선전기에는 그런 장면이 나올 수가 없다. 또 양반은 기방에 출입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양반 중 무반은 기방에 드나들 수 있지만, 우리가 양반 하면 떠올리는 글 읽는 선비, 문관은 기방 출입이 금지다. 물론 집안 말아먹을 그런 파락호라면 상관없다. 왼쪽 그림에서 기생 오른쪽에 앉아 있는 노란 초립(草笠)을 쓴 사내가 보이는가? 이 사람이 바로 별감(別監)이다. 별감은 액정서란 관청에 소속된 하급 벼슬아치다. 별감은 왕명을 전달하고, 궁문과 궐문의 자물쇠와 임금이 사용하는 붓과 벼루의 관리, 대궐 뜰에 자리를 까는 일 등을 맡는다. 별감은 임금에게 딸린 대전별감, 왕비에게 딸린 왕비전별감, 세자에게 딸린 세자궁별감이 있는데, 끗발은 대전별감이 가장 세다. 이 별감이 기방의 운영자이자 고객이었다. ●기방의 단골 고객은 중인·상인 기방의 운영자를 기부(妓夫), 곧 기둥서방이라고 한다. 기부는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각 전(殿)의 별감, 포도청의 포교, 승정원의 사령(使令), 의금부의 나장(羅將), 궁방이나 왕실 외척의 겸인(人·청지기), 무사만이 기부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대원군이 집권하면서 의금부의 나장과 승정원 사령은 관기(官妓)의 기부가 될 수 없도록 하였다. 따라서 대원군 이전에는 위의 여섯 부류가 기부가 되어 기방을 운영할 수 있었고, 또 기방에 출입하는 단골이었던 것이다. 그림으로 확인을 해 보자. 왼쪽 그림에서 담장 밖에서 기생의 전송을 받고 있는 자주색 상의를 입은 사내가 곧 포도청의 포교다. 이 그림에 별감과 포교가 등장하는 데는 이런 내력이 있는 것이다. 물론 이들만이 기방의 고객은 아니었고, 각 관청의 서리, 역관이나 의관(醫官) 등의 중인, 시전(市廛) 상인 등도 기방을 찾았다. 대개 서울에 사는 양반도 상민도 아닌 중간층들이 기방의 고객이었던 것이다. 기생에는 서울 기생이 있고 지방 기생이 있다. 서울 기생은 지방 기생을 뽑아 올린 것이다. 성종 때 완성된 조선의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을 보면, 기생 150명과 연화대(蓮花臺) 10명, 의녀(醫女) 70명을 3년마다 여러 고을의 관비(官婢)에서 뽑아 서울로 올리게 되어 있었다. 이렇게 뽑힌 기생이 서울 기생이다. 이들은 장악원에 소속되어 춤과 노래를 배운다. 이들의 본래 임무는 국가와 궁중의 행사에 춤과 노래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 외에 기생들은 양반들의 연회에 동원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영조 때 경국대전을 개정하여 속대전을 만들었는데, 기생에 관한 조항에 변화가 있었다. 즉 지방 각 고을에서 3년에 한 번 기생을 뽑아 서울로 올려 보내는 조항이 없어지고,“진연(進宴·왕실 연회) 때 여기(女妓) 52명을 뽑아 올린다.”라는 새 조항이 생긴다. 진연이 있을 때만 지방에서 52명을 선발했던 것이다. 물론 이 수는 왕의 명령에 의해 바뀔 수 있었다. 법이 바뀐 것은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이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장악원은 악기가 망실되고 악공이 달아나 종묘제례조차 지낼 형편이 못 되었다. 기생은 원래 장악원에서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해 주게 되어 있었지만, 두 차례 전쟁 이후 장악원은 그럴 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었다. 이런 이유로 기생을 정기적으로 뽑아 올리는 규정이 유명무실하게 되었던 것이다. ●기생의 꽃은 ‘옥당 기생´ 진연 때 선발되는 조선후기 기생은 주로 관동 지방(강원도)과 삼남 지방(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출신이었다. 이들은 뽑혀 오면, 내의원(內醫院) 혜민서(惠民署) 상의원(尙衣院) 공조(工曹)에 소속된다. 기생은 명목상 내의원과 혜민서의 의녀(醫女)이거나 상의원과 공조의 침선비(針線婢)로 발령이 났던 것이다. 이 중에서 가장 랭킹이 높은 기생은 내의원 기생이다. 조선시대 벼슬 중에서 가장 좋은 벼슬로 홍문관 벼슬을 친다. 홍문관을 다른 말로 옥당이라 하는바, 내의원 기생도 기생 바닥에서는 홍문관 격이라 해서 ‘옥당 기생’이라 불러 최고로 꼽았다. 국가가 기생의 의식주를 해결해 줄 형편이 못 되자, 기생들이 서울 시내에서 기방을 열어 영업하는 것을 묵인하였다. 기방에 처음 기생이 나오면, 오입쟁이들은 기생을 기생답게 단련시켰는데, 여기에도 일정한 법도가 있었다. 그 법도를 어디 한번 감상해 보자. “한 사람이 좌중에 통할 말 있소.” “네, 무슨 말이오.” “처음 보는 계집 말 묻겠소.” 이렇게 운을 떼면 “같이 물읍시다.” 또는 “잘 물으시오.”라고 한다. 이 말에 다시 “이년아, 네가 명색이 무엇이냐?”라고 묻고,“기생이올시다.”라고 하면,“너 같은 기생은 처음 보았다. 이년아, 내려가 물이나 떠오너라.” 하고 빰을 살짝 때린다. 이건 기생이 아니라 하인이 아니냐는 수작이다. 기생이 여전히 “기생이올시다.”라고 하면 “이년아, 죽어도 기생이야.”라고 하고, 여기에 또 “기생이올시다.”라고 답하면 이후 다음과 같은 대화가 이어진다. “네가 하― 기생이라 하니, 이름이 무엇이냐?” “무엇이올시다.” “나이가 몇 살이냐?” “몇 살이올시다.” “그 나이를 한꺼번에 먹었단 말이냐?” “한 해에 한 살씩 먹었습니다.” “그러면 꼽아라.” ●수치스러운 기생 적응훈련 기생은 “한 해에 한 살 먹었고, 두 해에 두 살 먹었고, 세 해에 세 살 먹었고….” 이런 식으로 나이를 꼽는다. 그러면 원래 물었던 오입쟁이가 “이년아, 듣기 싫다.” 하고 “시골이 어디냐?”고 출신지를 묻는다. 기생이 아무 곳이라고 답을 하면, 올라오면서 거친 곳을 꼽으라는 뜻으로 “노정기를 외라.”고 한다. 기생이 노정기를 외면, 본격적으로 기생을 단련시키기 시작한다. “서방이 누구냐?” “아무 서방님이세요.”(성만 말한다) “그 서방 이름은 무엇이냐?” “아무세요.” “그러면 그 서방님은 오입에 연조가 높으시거니와 너는 그 서방님과 사는 것이 당치 않으니 버려라.” “못 버리겠세요.” “왜 못 버리겠니, 버려라.” “못 버리겠세요.” “왜 못 버리겠니?” “정이 들어서 못 버리겠세요.” “아따, 이년아, 그동안 정이 들었어. 네가 정이 하 들었다니 어디 정이 있단 말이냐?” “뱃속에 들었세요.” “어디 보자.” 이제부터 ‘정’이란 말을 꼬투리로 삼아 치마를 들추고 성기를 약간 엿보는 것으로 하여 단련은 끝이 난다. 기부들은 이것이 기생을 빨리 적응시키는 방법이라 하여 일부러 오입쟁이들에게 부탁을 했다고 한다. 그림 왼쪽과 오른쪽의 기생들은 이처럼 수치스런 통과의례를 거치고 본격적인 기생이 되었던 것이다.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서울광장] 오바마는 ‘우리 편’이 아니다/ 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바마는 ‘우리 편’이 아니다/ 이목희 논설위원

    세계 각국의 내로라하는 외교관들이 활약하는 워싱턴. 가장 영향력 있었던 대사로 크리스토퍼 메이어가 꼽힌다.1997년부터 5년반 동안 미국 주재 영국 대사를 지냈다. 그가 이임할 때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부부동반 만찬을 베풀 정도로 이례적인 대접을 받은 외교관이었다. 메이어 대사는 ‘D.C. 콘피덴셜’이라는 회고록에서 영국 외교관들의 안이함을 질타했다. 부임해 보니 “미국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영·미 관계는 탄탄하다.”는 자만심이 넘치더라고 했다. 이전의 동맹관계를 과신한 탓이었다. 하지만 메이어의 판단은 달랐다. 영국 외교가 워싱턴 정·관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놀라울 정도로 미미하다고 봤다. 이스라엘, 타이완, 사우디아라비아, 아일랜드 등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는 나라가 월등한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한눈에 알아챘다. 메이어의 불철주야 노력은 바로 시작되었다. 한달에 1000명 이상을 조찬, 오찬, 만찬, 리셉션, 세미나 등에 초청했다. 콜린 파월, 딕 체니, 도널드 럼즈펠드 등 쟁쟁한 인사들이 메이어와 끈끈한 관계를 맺어갔다. 메이어의 외교적 혜안은 미국의 정권교체기에 빛을 발했다.2000년 대선 당시 영국의 블레어 내각은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당선되길 바랐다. 같은 민주당 클린턴 행정부와 밀착을 이어가고 싶다는 미련이 강했던 때문이었다. 메이어는 본국 정부가 냉철함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미 공화당의 유력 대권주자를 꼽아봤고, 보수주의자인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레이더에 걸렸다. 메이어는 부시가 대권도전을 선언하기도 전에 찾아가 친분을 쌓았다. 그의 외교참모 콘돌리자 라이스, 폴 월포위츠와도 미리 접촉했다. 본국 정부의 판단 잘못에도 불구, 부시 행정부 초기 영·미 관계가 괜찮았던 배경이 된다. 그렇다고 그가 미국에 영합한 것은 아니었다. 메이어의 대사 재임 시절, 영국은 지금보다 미국에 얽매이지 않았다. 미국과 밀고 당기면서 영국의 국익을 충실히 챙기는 외교력을 발휘했다. 이번엔 진보세력으로 미국의 정권이 교체되었다. 흑인 버락 오바마의 당선 자체가 엄청난 변화의 시작이다. 특히 한국과 미국은 보수정권, 진보정권으로 다시 엇갈렸다.“한·미 동맹 기조가 탄탄하므로 문제될 게 없다.”며 관망할 때가 아니다. 동맹·대북 정책, 통상압력에서 미국이 재채기만 해도 한반도는 격한 몸살을 앓곤 했다. 오바마가 워싱턴 정치에서 신인이지만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 지가 꽤 됐다. 이제 와서 오바마 인맥찾기에 부산을 떨고 있다니…. 이에 더해 정·관가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우울하기만 하다. 주미 한국대사 교체설이 나오고, 후임 하마평이 무성하다. 학자 출신으로 이미 외교역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 이가 유력 물망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부 인사들은 대미 외교보다는 국내 혹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정치실세와 선을 대는 데 신경쓰는 것은 아닌지…. 메이어의 질타를 마음에 새기길 바란다. 워싱턴에서 한국 외교의 영향력이 형편없다는 자각부터 하자. 같은 성향의 공화당 행정부와 협조 구축도 힘들었는데, 민주당 새 행정부와는 얼마나 어렵겠는가. 청와대와 외교당국은 “오바마는 우리 편이 아니다. 우리 편을 만들려면 총력 외교전을 펴고, 우리도 변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독려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주미 대사를 바꾼다면 메이어 같은 인물을 골라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MB ‘오바마 스킨십’ 착수

    미국의 정권 교체를 맞아 정부는 버락 오바마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20일까지 양국 정부의 정책적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실상의 ‘70일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대선 기간 오바마 당선인이 내세운 정책비전과 공약들을 면밀히 분석, 이명박 대통령과의 교집합과 차집합을 분류함으로써 미국 새 행정부와의 초반 불협화음을 최소화하려는 포석이다. 주미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오바마 진영의 동향을 시시각각 보고받으며 현지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외교통상부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국정기획수석실, 경제수석실 등이 중심이 돼 오바마 인맥과 공약, 정책노선 등을 분석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와대는 역대 한·미 양국의 정권교체사를 볼 때 임기 초반의 관계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 대통령 취임 후 지난 8개월여 동안 부시 행정부와 쌓아온 긴밀한 협력관계를 어떻게 오바마 행정부로까지 이어가느냐에 부심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한·미 동맹의 큰 틀에는 변함이 없겠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인식과 해법,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대외정책 등 각론에서의 인식차를 임기 초반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향후 한·미 관계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적의 오바마 당선인은 한반도를 비롯한 대외정책과 경제 분야에서 공화당 부시 대통령은 물론 이명박 대통령과도 크고 작은 정책적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아시아 외교에서 한·미·일 3각 동맹 못지않게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북한과의 직접 대화에 적극적이라는 점, 정부 기능을 중시하고 상대적으로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강한 점 등은 부시뿐 아니라 이 대통령과도 온도차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미 새 행정부 출범 전까지 양국 정부간 이해의 폭을 최대한 넓히는 차원에서 오바마 진영과의 스킨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오는 14일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하는 이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인의 외교안보 참모진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동관 대변인은 “미국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주선으로 스트로브 탈보트 연구소장과 이 연구소 출신인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문제 보좌역, 제프리 베이더 아시아 정책 담당자, 이보 달더 수석연구원 등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담회는 오바마 참모진들이 향후 외교안보 정책과 한반도 정책을 설명한 뒤 이 대통령이 한국의 대외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자유토론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차기 재무장관으로 유력한 로런스 소머스 하버드대 교수 등 미국 내 금융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고 7일 귀국하는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으로부터 방미 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위원장은 소머스 교수의 하버드대 제자로, 지난 2일 출국해 뉴욕과 보스턴을 돌며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와 로버트 대로 교수 등 금융계의 하버드 인맥을 집중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부고] 전종천 전 의원 별세

    전종천 전 국회의원이 2일 새벽 2시3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81세. 12대 국회의원 출신인 고인은 건국대 법대를 졸업하고 전북 진안·무주·순창·장수·전주 경찰서장과 전남 담양 경찰서장, 치안본부 치안감, 대한민국 헌정회 감사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황규(씨스코아 대표), 딸 송옥(사위 이상학 부산대 교수) 송희(사위 유성철 태크팩스대표) 송호(사위 신호식 울산서구 가정의원 원장) 송미(사위 김인식 LG전자부장) 등 1남 4녀. 빈소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2호. 발인 4일 오전 6시.(02)3010-2292.
  • 별난 스님·괴짜 목사… 그들의 삶 이야기

    별난 스님·괴짜 목사… 그들의 삶 이야기

    세상에서 스님과 목사로 살아가는 이들의 말 한 마디, 행동 한 거지는 뭇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마련이다. 특히 평범한 종교적 생활에서 조금 벗어난 스님, 목사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우리 종교계에서 속된 말로 ‘튀는 스님’‘괴짜 목사’로 소문 난 스님, 목사들이 일상의 범사와 수행, 목회의 도정에서 건져낸 일화들을 묶은 에세이집을 나란히 출간, 화제가 되고있다. 조계종 기획실장을 지낸 여연 스님, 요트를 타고 미국에서 한국까지 태평양을 횡단해 주목받았던 지명 스님, 감리교신학대학을 나왔으면서 마치 스님처럼 살아가는 종교 다원주의자 이현주 목사. 각각 낸 ‘참으로 홀가분한 삶’(풀 그림),‘그것만 내려놓으라’(조계종 출판사’,‘오늘 하루’(삼인)는 돌출적으로 살아가는 모습과 생각만큼이나 제목도 모두 범상치 않다. 연세대 철학과 출신의 여연 스님은 ‘불교신문’ 주간을 비롯, 종단의 언론·출판 일을 도맡다 1991년 걸망 하나만 멘 채 초의 선사의 자취가 서린 해남 일지암을 찾아 들었던 인물.‘한국 차문화를 바로 세운다.’는 원력을 세워 차(茶) 관련 저술활동과 다도 강의에 빠져 살고 있다. 마음의 자세가 흐트러질 때마다 산문을 닫아 걸고 출가자 본연의 수행에 깊숙이 빠져들곤 했던 스님은 조계종 기획실장을 지낸 뒤 다시 일지암에 내려갔다가 얼마전 강진 백련사로 거처를 옮겨 살고 있다. ‘참으로 홀가분한 삶’은 불교계의 ‘숨은 글쟁이’이자 ‘클래식 음악하는 선승’으로도 유명한 여연 스님이 일지암에서 18년간 홀로 다도 수행을 하면서 겪은 단상들을 엮은 ‘산정일기’. 일기 형식의 글 53편에선 사람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살이에의 속마음이 서정시처럼 풀어진다. ‘언제부턴가 우리 곁에 달은 없다. 달빛을 등에 지고 한낮의 노동의 고단함을 떨쳐 버리려는 시원함도, 직장에서 쌓인 하루의 피로를 털어 내려 빈 속에 털어 넣은 쏴한 소주의 기운을 받아 내는 달빛도 우리 곁엔 없다. 우리는 모두 하늘을 보지 않고 살기 때문이다. 하루가 끝나면 우리는 모두 영혼이 거세된 수평과 수직의 삶을 산다.’(달빛은 사라지고 중에서) 지명 스님은 갓난아기 때 포대기에 싸여 동진 출가한 수행자. 부산 범어사에서 강원을 마치고 동국대 불교학과 석·박사 과정을 거쳐 미국 템플대에서 비교종교학 석·박사 학위를 딴 스님이다. 의왕시 청계사와 속리산 법주사 주지를 거쳐 중앙종회 의원을 지낸 뒤 홀연히 안면도로 들어가 천수만이 내려다 보이는 바닷가에 안면암이라는 암자를 직접 지어 살고 있다. 2004년 미국 샌디에이고 항에서 하와이 호놀룰루와 일본 오이타 무사시 항을 거쳐 120여일 만에 부산 항에 도착하는 장정에서 탔던 요트의 이름은 ‘고통의 세계에서 피안에 닿는다.’는 뜻의 ‘바라밀다’. 안면암에서 노을과 철새를 벗삼아 써내려간 에세이집 역시 바라밀다가 역력하다. ‘가지고 싶으면 맘껏 챙겨라. 그러나 벽에 부딪치면 삶 그 자체를 중요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주변 삶의 모든 움직임을 배우들의 연기처럼 유심히 관찰하고 감상하면서, 묘한 삶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설사 고단하더라도 평화로울 수 있다.’(소유, 생존, 감상 중에서) 결국 책에서 스님이 내리는 결론은 “경쟁하지 않는 삶이 불가능해도, 패배하지 않는 삶이 불가능해도, 그리고 무조건 져주고 양보하는 삶이 불가능해도 우리는 집착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무(無)이다. 이현주 목사의 ‘오늘 하루’는 예수와 장자, 노자, 공자, 부처를 다 같이 스승으로 모신다는 한 종교다원주의자를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글모음.‘저는 스승이신 교주를 본받아 감리교인에서 감리가 떨어진 기독교인으로, 기독교인에서 기독이 떨어진 교인으로, 교인에서 교마저 떨어진 그냥 사람으로 되기를 소원하는, 그래서 아직은 사람이 못 되었지만 언제고 사람이 되기를 소원하는, 그런 사람입니다.’(사람의 길 중에서)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닝푸쿠이 中대사 이임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가 3년 임기를 마치고 20일 이임했다.2005년 9월 부임했던 닝 대사는 김일성종합대 조선어문학부 출신으로 한국어에 능통하고 우리 국민들과도 많이 접촉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여 양국관계 증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후임 청융화 주 말레이시아 중국대사는 26일 부임,11월 초쯤 신임장 제정을 거쳐 공식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 [제89회 전국체전] 21년만에 제일 멀리 점프

    21년간 요지부동이던 육상 멀리뛰기 한국신기록이 깨졌다. 14일 여수 망마경기장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전 육상 마지막날 남자일반부 멀리뛰기에서 김덕현(23·광주시청)이 8m13을 뛰어 1987년 김원진이 세운 한국신기록(8m03)을 10㎝ 경신했다. 자신의 최고기록이 7m96이었던 김덕현은 전국체전 멀리뛰기 4연패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사흘 전 열렸던 주종목 세단뛰기에서 자신이 보유한 한국신기록(17m07)에 못 미치는 16m53의 기록으로 은메달에 그친 김덕현이기에 멀리뛰기에서의 ‘깜짝 한국신’을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다. 김덕현은 이날 한 번씩 파울을 범하고 나면 더 힘을 냈다. 파울(1차시기)-7m68(2차〃)-파울(3차〃)-7m69(4차〃)-파울(5차〃) 등을 반복하면서 힘을 비축하더니 6차 시기에 8m13을 뛰는 괴력을 발휘했다.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쓴 김덕현은 전남 벌교 출신으로 벌교 삼광중 시절 육상에 입문했다. 광주체고로 2학년 때 세단뛰기로 주종목을 바꾼 김덕현은 그 동안 각종 국내·외 육상 대회에선 세단뛰기에만 출전했지만, 전국체전에서는 멀리뛰기에도 함께 출전해왔다. ●박태환 계영 800m 역전 우승… 3관왕 물살 목포 실내수영장에선 박태환(19·단국대)이 계영 800m에서 서울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3관왕에 올랐다. 서울팀 마지막 영자로 나선 박태환은 경기 대표에 0.6초 뒤진 채 출발했지만 여유있게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팀은 7분31초48로 대회신기록을 세웠다.3년 연속 5관왕을 노리는 박태환은 15일 자유형 100m,16일 혼계영 400m에 출전한다. ●역도 사재혁·이배영도 나란히 3관왕 ‘번쩍´ 보성에서 벌어진 역도 경기에서는 사재혁(23·강원도청)과 이배영(29·경북개발공사)이 나란히 3관왕을 차지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사재혁은 남자 일반부 77㎏급에서 인상 154㎏, 용상 187㎏을 들어 합계 341㎏으로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이배영도 69㎏급에서 인상 139㎏, 용상 176㎏을 들어 합계 315㎏으로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이배영은 2002년이후 7년 연속 3관왕에 올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대도시 특례인정 법률개정’ 간담회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협의체인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회장 김용서 수원시장)’는 7일 서울 렉싱턴호텔에서 대도시 출신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대도시 특례 인정 범위에 관한 법률 개정’을 위한 조찬 간담회를 열고 법 개정에 대한 사전 설명과 조속한 입법 발의를 요청했다. 김 시장은 간담회에서 미개정된 57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입법 발의 추진과 대도시에 맞는 권한 및 자율성 보장 등을 요구했다.
  • [단독]특기자전형은 특목高 전용

    [단독]특기자전형은 특목高 전용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이 외국어고·과학고 등의 특목고생들에게 유리하게 입시전형을 만들어 특목고생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 특기자전형에서 특목고 출신이 절반에 가까워 특기자전형이 특목고생 유치에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서울대가 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권영진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서울대 전형별 고교입학 현황’에 따르면 특기자전형에서 특목고생이 40∼50%에 달했다. 특기자 전형은 외국어·수학·과학 등의 분야에서 특기가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로 2005년 도입됐으며, 전국대회에서 3위내의 입상경력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집중 영재교육 덕에 입학전형 유리 서울대의 2005학년 특기자 전형 합격생 410명 가운데 178명(43.4%)이 특목고 출신이었고 2006학년 38.6%,2007학년도 46.8%,2008학년도에는 44.2%로 갈수록 특목고생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특목고생 비중 증가는 특기자전형에서 구술면접이 어려워 특목고생에게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한 과학고 생물교사는 “서울대의 특기자전형 구술면접은 고등학교 과정과 대학 과정의 중간 난이도로 보고 있다.”면서 “당연히 특목고 학생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가 특기자전형 정원을 늘리는 것도 특목고생의 입학 기회를 확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2005학년도에는 모집 정원이 426명에 불과했지만 2009학년도에는 1077명을 선발할 예정이어서 2배 이상 늘었다. 정시 선발인원 1262명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인천의 한 일반계 고등학교 교사인 문모(26)씨는 “서울대는 대외 홍보를 위해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소폭 증가시키면서 우수학생 유치라는 실속을 차리기 위해 특기자전형을 대폭 증가시키고 있다.”면서 “일반계고 학생들은 특기자전형에 가기 위해 올림피아드 대비학원 등 사교육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서울대의 경우 이공계 모집이 많아 과학고 출신 학생이 덩달아 많은 것”이라면서 “최근 수시모집이 대폭 늘어나 특기자전형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며, 서울대는 다른 대학에 비해 특목고 학생은 훨씬 적기 때문에 문제될 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기자전형 인원 5년새 2배 늘어 한국외국어대가 올해 2학기 수시모집에서 논술에 영어지문을 제시한 것도 내신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특목고생을 유치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연세대가 2학기 수시에서 논술 위주로 선발한 것도 논술을 통해 특목고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학원가는 받아들이고 있다. 연세대의 글로벌리더·언더우드국제학부 전형과 고려대의 글로벌인재·글로벌KU 전형 등도 영어실력이 뛰어난 외고생 유치를 위한 것이다. 고려대의 과학영재전형은 과학고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내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고려대는 그동안 연세대에 비해 내신 반영 비율을 낮춰 특목고생들이 많이 입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경원 구동회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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