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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공소장 보니 “정경심 교수, 딸 인턴·연구 등 스펙 허위 작성”

    검찰 공소장 보니 “정경심 교수, 딸 인턴·연구 등 스펙 허위 작성”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비리, 증거 조작 등과 관련한 혐의 14개로 추가로 구속기소됐다. 지난 9월 공소시효 완성 직전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약 두 달 만의 추가 기소다. 다만 검찰은 정경심 교수 공소장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공범으로 기재하지는 않았다. 검찰이 지난 11일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정경심 교수는 자신의 딸과 그의 한영외고 동기 장모씨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한 것처럼 허위로 확인서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딸이 공익인권법센터에서 2009년 5월 개최한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 국제 학술회의 개최를 위해 활동한 적이 없는데도 이 학술회의 기간에 고교 인턴으로 활동했다고 기재한 인턴십 확인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당시 공익인권법센터장은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이다. 같은 서울대 교수인 조국 전 장관과 친분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공소장에 조국 전 장관을 공범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런 허위 확인서 작성 배경을 설명하는 부분에 ‘조국 전 장관이 활동하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을 기회로’라는 설명을 공소장에 적었다. 조국 전 장관은 딸이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실제 인턴 활동을 했고 센터로부터 확인서를 발급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경심 교수는 또 딸이 호텔경영 관련 학과 지원에 관심을 보이자 워드 프로그램을 이용해 부산의 한 호텔에서 실습·인턴을 한 것처럼 직접 허위 증명서를 만들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자인식연구센터에서 딸이 학부생 연구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내용의 허위 확인서를 2013년 3월에 직접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공주대에서 딸이 조류 배양 등과 관련된 연수와 인턴 활동을 했다는 내용의 허위 체험활동 확인서를 발급해 달라고 대학에 요청해 생활기록부에 반영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여기에 딸이 단국대 의대에서 체험활동이 아닌 인턴 활동을 한 것처럼 부풀린 확인서를 작성하고, 동양대에서는 영어영재센터에서 연구보조원으로 활동했다는 허위 내용을 담은 확인서와 총장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수시전형에 활용할 스펙의 내용과 범위를 딸 등과 결정한 다음 자기소개서 경력란에 허위로 적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경심 교수는 이런 혐의들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정경심 교수는 2015년 12월 사모펀드에 투자를 시작하면서 외관상 금전소비대차 계약을 맺은 것처럼 했지만 펀드 운용사에 경영 컨설팅 명목으로 받은 금액의 원천징수세까지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동생 정모씨와 허위 컨설팅 계약을 체결해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로부터 컨설팅 비용 1억 5790여만원을 받았지만 컨설팅의 실체가 없다고 보고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공소장에는 또 정경심 교수가 2017년 7월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을 이용해 음극재 사업 추진과 투자 구조 등에 대한 사업 내용을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출자금 납입을 합의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경심 교수가 음극재 사업을 추진하고 음극재 기술 특허를 보유한 회사를 합병해 우회상장시키는 방법 등으로 주가 부양을 시도하는 과정을 조국 전 장관 5촌 조카 조범동(구속기소)씨와 공유하기로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반면 정경심 교수는 전혀 모르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토익·모평 평균 은근 암시하니… ‘출신고 스펙’ 학종에선 통했다

    토익·모평 평균 은근 암시하니… ‘출신고 스펙’ 학종에선 통했다

    일부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지원자의 ‘학교 후광효과’가 학생 선발에 작용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부 고교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나 추천서에 기재가 금지된 ‘학교 밖 스펙’을 편법적으로 대학에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의 학종 평가 체계와 역량도 격차가 커 일부 대학에서는 ‘부실 평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교육부가 서울대 등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해 5일 공개한 ‘학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종 평가 및 선발 과정에서 지원자 출신 고교의 진학 실적이나 모의고사 평균 성적 등 지원자 개인의 역량이 아닌 학교의 영향력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다수 발견됐다. 구체적으로는 각 고교가 학교 정보를 대학에 제공하는 ‘고교 프로파일’에서부터 학교 간 격차가 나타났다. 고교 프로파일은 학교의 유형과 지역, 학생 선발방식, 학교 교육과정 운영 현황과 특성, 교내 대회 및 동아리 운영 현황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대학들이 지원 학생이 처한 교육적 여건과 환경을 고려하기 위한 기초 자료다. 그러나 전체 고교의 37.9%인 840개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규정한 필수 정보 외에 학교의 교육활동과 특성 등 추가 사항을 기술하고 있었다. 일부 학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에 기재가 금지된 ‘학교 밖 스펙’을 고교 프로파일을 통해 편법적으로 대학에 제공하기도 했다. 다수의 외국어고에서는 학생들의 공인어학성적을 간접적으로 제시했으며, 대학교수와의 소논문(R&E) 활동에 참여한 학생 명단을 기재한 고교도 있었다. 일부 고교는 학생들의 평균적인 모의고사 성적을 제시해 “내신등급 대비 모의고사 성적이 좋은 학교”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드러내기도 했다. 또 13개 대학 중 7개 대학에서 평가자들에게 참고자료를 보여 주는 화면인 ‘평가 시스템’ 운영 현황을 입수해 살펴본 결과 5개 대학은 지원자의 출신 고교 졸업생이 해당 대학에 진학한 현황과 학점, 중도 탈락률 자료를 평가자들에게 제공했다. 2개 대학은 평가자들이 지원자의 내신등급과 출신 고교의 내신등급, 또는 동일 유형 고교의 내신등급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외국어고 출신 지원자의 내신등급을 다른 외고의 평균적인 내신등급과 비교해 평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에 기재가 금지된 것을 편법·변칙적으로 기재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학생부와 자소서, 추천서에서는 공인어학성적과 학교 밖 수상 실적, 발명 특허, 논문·책 출간, 해외활동, 출신 고교 및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의 기재가 금지됐다. 그러나 일부 고교는 학생부에 “봉사단체로부터 개인 공로를 인정받음”, “특허를 출원함” 등 기재가 금지된 실적을 버젓이 기재하고 있었다. 또 자소서·추천서에서 “한국수학올림피아드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작은 기업을 경영하시는 아버지” 등 기재 금지 사항을 교묘히 비켜 가며 기재하는 사례가 있었다. 자소서에서 금지된 외부 수상 실적이 교과 관련 대회로 한정돼 있다는 점을 이용해 “중소기업청장상 표창”과 같은 내용을 기재한 사례도 상당수였다. 이 같은 위반 사항은 2019년 한 해 366건(전체 17만 6000여건의 0.2%가량)이 적발됐다. 표절로 추정된 자소서도 228건이었다. 이에 대한 대학의 판단 기준과 처리 규정은 제각각이었다. 자소서와 추천서의 규정 위반 사례에 대해 감점이나 부적격 처리를 한 대학이 있는가 하면 평가자에게 사실을 안내하는 데 그친 사례가 2건, 평가에 반영하지 않은 사례는 230건이었다. 한 대학에서는 자소서 표절 사례에 대해 명확한 제재를 하지 않아 3년간 8명이 합격하기도 했다. 공정한 평가를 위한 여건도 대학별로 격차가 컸다. 13개 대학에서 입학사정관 1인당 서류심사를 한 지원자는 2017~2019년 3년 평균 143명에 달했다. 지난 4년간 13개 대학의 입학사정관 중 전임사정관은 평균 183명, 위촉사정관은 867명으로 신분이 안정되지 않은 위촉사정관이 5배에 달해 평가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저해하는 원인이 됐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교직원 특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4년간 13개 대학에서 교수 등 교직원 자녀가 학종 등 수시모집에 지원한 사례는 총 1826건으로, 이 중 255건(14.0%)이 합격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13개 대학에서 회피 및 제척이 이뤄진 인원은 2231명이었다. 교육부는 “교수가 소속된 학과(학부)에 자녀가 합격한 사례 33건에 대한 회피·제척은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위법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학종 평가 과정에서 불공정성이 의심되는 사례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하는 한편 불공정성이 두드러진 대학에 대해서는 특정감사에 나설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학종, ‘고교 후광효과’ 작용 가능성 … 고교등급제 여부는 규명 못해”

    “학종, ‘고교 후광효과’ 작용 가능성 … 고교등급제 여부는 규명 못해”

    일부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학생 개인의 역량이 아닌 고등학교의 유형이나 졸업자의 진학 실적, 모의고사 성적 등 ‘학교 후광효과’가 학생 선발에 작용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부 고교에서는 학교 밖 경시대회 실적이나 공인어학성적 등 학생부나 추천서에 기재가 금지된 사항을 편법적으로 기재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의 평가 체계와 역량도 격차가 커 일부 대학에서는 ‘부실 평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교육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학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학종 선발비율이 높고 특수목적고(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학생 선발 비율이 높은 12개 대학(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춘천교대·포항공대, 교원대)와 때마침 종합감사 기간인 홍익대 등 13대 대학 대상으로 최근 4년간 학종 지원자들 202만여명(한 학생이 1년간 총 6회까지 지원할 수 있어 중복 포함)과 종합감사 대상인 홍익대를 대상으로 지난달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학종 실태조사를 벌였다. 2016~2019년도 4년간 이들 대학의 학종 지원자 202만여건(학생별 중복 포함) 관련 자료들을 제출받아 총 24명으로 구성된 실태조사단이 자료 조사를 벌였다. 교육부는 ▲학종 평가과정 전반의 공정성 ▲대학들이 학종을 공정하게 운영할 인적·제도적 기반 마련 여부 ▲합격자 현황 분석 등에 집중했다. 이번 조사에서 교육계의 관심은 ‘고교등급제’에 쏠렸다. 교육부는 고교 유형별로, 혹은 소위 ‘명문고’와 그렇지 않은 학교 간 내신 등급을 평가할 때 차등을 두는 고교등급제가 실제로 작용해 불공정성을 야기했는지 여부를 분석했다. 교육부는 일부 고교가 대학에 제공하는 ‘고교 프로파일’과 일부 대학의 평가 시스템을 분석해, 학생 선발 과정에서 학생 개인의 역량이 아닌 ‘학교 후광효과’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각 고교가 학교에 대한 정보를 대학에 제공하는 ‘고교 프로파일’에서 평가의 불공정성을 초래할 수 있는 요소가 있었다. 고교 프로파일은 학교의 유형과 지역, 학생 선발방식, 학교 교육과정 운영 현황과 특성, 교내대회 및 동아리 운영 현황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대학들이 각 학생이 처한 교육적 여건과 환경을 고려하기 위한 기초 자료다. 그러나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규정한 필수 정보 외에 학교의 교육활동과 특성 등 추가 사항을 기술한 학교는 전체 고교의 37.9%인 840개교로, 학교 간 정보 격차가 나타났다. 일부 학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에 기재가 금지된 ‘학교 밖 스펙’을 고교 프로파일을 통해 간접적으로 대학에 제공하기도 했다. 다수의 외고에서는 학생들의 공인어학성적을 간접적으로 제시했으며 대학 교수와의 소논문(R&E) 활동에 참여한 학생 명단을 기재한 고교도 있었다. 일부 고교는 학교 학생들의 평균적인 모의고사 성적을 제시해 “내신 등급 대비 모의고사 성적이 좋은 학교”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기재하기도 했다. 또 13개 대학 중 7개 대학에서 평가자들에게 참고자료를 보여주는 화면인 ‘평가 시스템’ 운영현황을 입수해 살펴본 결과, 5개 대학은 지원자의 출신 고교 졸업생이 해당 대학에 진학한 현황과 학점, 중도탈락률 자료를 평가자들에게 제공했다. 2개 대학은 평가자들이 지원자의 내신등급과 출신고교의 내신등급, 또는 동일 유형 고교의 내신등급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외국어고 출신 지원자의 내신등급이 비교적 낮게 나와도, 다른 외고의 내신등급과 비교해 감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부 대학은 특기자전형에서 외국어나 수학 등을 자격요소 및 평가요소로 설정해 특정 유형의 고교 학생들이 다수 선발되기도 했다. 한 대학은 ‘외국어 분야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자’를 지원자격으로 설정했고, 다른 한 대학은 ‘대학 수학에 필요한 수학·과학적인 심층사고능력을 평가한다”고 명시했다. 국제계열에서 영어면접을 실시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는 이른바 ‘외고 전형’ ‘과학고 전형’으로 불리는 특정 유형 고교 학생들을 선발하려는 전형으로 운영됐을 소지가 있다고 교육부는 판단했다. 한편 각 학교들이 작성한 지원자 개개인의 학생부에서는 고교 유형별로 양적인 차이는 없었다. 학교 유형을 불문하고 이들 13개 대학에는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하기 때문이라고 교육부는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실태가 실제 선발에서 고교등급제와 같은 불공정으로 작용했는지는 이번 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다. 13개 대학의 학종 전형 지원자 수와 합격자 수를 각각 100으로 놓고 보면, 일반고에서는 지원 단계에서 71.5%였던 비중이 합격 단계에서 63.8%로 줄었다. 반면 외고·국제고는 지원단계(8.5%)보다 합격단계(11.5%)에서 비중이 늘었다. 이들 대학의 학종에 지원한 학생들의 합격률은 일반고(9.1%), 자사고(10.2%), 외고·국제고(13.9%), 과고·영재학교(26.1%) 순으로 높아 고교 서열과 일치했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 서열화로 인한 학교 유형별 교육 격차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에서 기재 금지사항을 위반하거나 편법·변칙적으로 기재하는 사례들도 일부 발견됐다. 자소서·초천서에서는 공인어학성적과 교과 관련 학교 밖 수상실적, 해외 어학연수와 더불어 2019년도부터는 발명 특거나 논문·책 출간, 해외활동, 출신 고교 및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도 기재가 금지됐다. 그러나 일부 고교에서는 “한국수학올림피아드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기업을 경영하시는 아버지” 등 기재 금지 사항을 교묘히 비껴가며 기재하는 사례가 발견됐다. 또 교과 관련 대회의 외부 수상실적만 기재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이용해 “중소기업청장상 표창” “한국발명진흥회장상 수상”과 같은 내용을 기재한 사례도 상당수였다. 이같은 위반사항은 2019년 한해 366건(전체의 0.1%가량)이 적발됐다. 자소서에서 표절로 추정된 사례도 228건(0.1% 미만)이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학의 판단 기준과 처리규정은 제각각이었다. 자소서의 규정 위반 사례에 대해 감점이나 부적격 처리를 한 대학이 있는가 하면 평가자에게 사실을 안내하는 데 그친 대학은 2개교, 평가에 포함하지 않은 대학은 5개교였다. 추천서의 경우 기재금지 위반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없는 대학이 대부분이었다. 한 대학에서는 자소서 표절 사례에 대해 명확한 제재를 하지 않아 3년간 8명이 합격하기도 했다. 대학별로 공정한 평가를 위한 여건도 격차가 컸다. 13개 대학에서 각 대학 입학사정관 1인당 서류심사를 한 지원자는 2017~2019년 3년 평균 143명이었다. 지난 4년간 13개 대학의 입학사정관 중 전임사정관은 평균 183명, 위촉사정관은 867명으로 신분이 안정되지 않은 위촉사정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학별 평가시스템 접속기록을 통해 대학별로 평가자 1명이 지원자 1명을 평가하는 평균 시간은 최소 8.66분에서 최대 21.23분으로 대학별로 차이가 컸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교직원 특혜’ 정황은 없는 것으로 교육부는 판단했다. 4년간 13개 대학에서 교수 등 교직원 자녀가 수시모집에 지원한 사례는 총 1826건으로, 이중 255건(14.0%)이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13개 대학에서 회피 및 제척이 이뤄진 인원은 2231명이었다. 교육부는 “교수가 소속된 학과(학부)에 자녀가 합격한 사례 33건에 대한 회피·제척은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위법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학생부 기재금지 규정을 위반하거나 고교 프로파일 내 부적절한 정보를 제공한 고교에 대해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다. 또 학종 평가과정에서 고교 유형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교 후광효과’를 차단하고 고교 서열화 해소에도 나서기로 했다. 대학에 대해서는 평가 요소와 배점 등에 대한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특기자전형 축소와 고른기회전형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학종 평가 과정에서 불공정성이 두드러진 대학에 대해서는 추가 현장조사와 특정감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檢, 조국 부인 정경심 비공개 소환 조사 중…구속영장 청구되나

    檢, 조국 부인 정경심 비공개 소환 조사 중…구속영장 청구되나

    장관 딸·아들, ‘스펙 위조·인턴 부풀리기’ 의혹사문서 위조·업무집행방해 추가될지 주목사모펀드 투기 관련 정 교수 개입 정황 포착현직 장관 부인 구속영장청구 쉽지 않을 듯법원서 기각시 수사 동력 상실, 與 거센 반발민주, 檢 피의사실 공표·비밀누설로 2일 고발검찰이 3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조 교수에 대해 자녀 표창장 조작 등 입시 부정 의혹과 사모펀드 투기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교수가 자신의 컴퓨터를 반출해 하드 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 시도 행위를 한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법원의 구속영장 청구 기각시 후폭풍과 여당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쯤 정 교수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당초 정 교수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으로 출입하게 해 사실상 ‘공개소환’하겠다는 밝혔지만 정 교수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꾸면서 출석 장면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다. 검찰이 조 장관 주변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여 만에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정 교수를 소환함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비롯한 사법처리 방향이 이번 수사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사모펀드를 둘러싼 의혹을 비롯해 조 장관 딸(28)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및 행사 혐의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 교수는 자신과 자녀 명의로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투자·운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인 2017년 7월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팔아 블루코어 펀드에 10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조 장관 측은 이 펀드가 ‘블라인드 펀드’여서 투자처나 투자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며 투자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 실제 운영자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씨 부인과 자신의 남동생인 보나미시스템 정모 상무를 통해 2015∼2016년 모두 10억원을 코링크PE 설립·투자에 투입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가 코링크PE에 사실상 차명으로 투자하고 투자처 발굴 등 펀드 운용에도 깊숙이 개입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의 또다른 펀드가 투자한 더블유에프엠(WFM)의 경영에 직·간접 관여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 회사에서 영어교육사업 자문료로 받은 1400만원이 실제로는 투자금에 대한 이자 명목이었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사모펀드 투자금과 별개로 조씨가 WFM에서 빼돌린 회삿돈 13억원 가운데 10억원이 정 교수에게 흘러들어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돈의 성격에 따라 정 교수를 횡령죄 공범으로 볼 가능성이 있다. 정 교수가 코링크PE 운영이나 투자사 주가조작 시도에 관여했다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적용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장관 자녀 인턴과 입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 교수는 자신이 근무하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에게 준 혐의(사문서위조)로 지난달 6일 기소됐고 오는 18일 첫 재판이 예정돼 있다. 정 교수는 동양대 외에도 단국대·공주대 등 인턴십과 관련해 자녀의 ‘스펙 관리’ 의혹을 받고 있다. 딸과 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및 증명서 허위 의혹도 제기돼 검찰은 정 교수가 자녀들의 인턴 ‘부풀리기’ 의혹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다. 자녀 입시전형에 위조된 증명서가 제출되는 과정에 정 교수가 관여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이미 공소가 제기된 사문서위조 혐의 이외에 위조사문서행사와 업무방해 또는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딸은 2015학년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이 표창장을 내고 합격했다. 검찰은 2013년 6월쯤 표창장이 위조된 정황을 파악하고 2013∼2014년 딸이 지원한 대학원들을 압수수색해 표창장 제출 여부 등을 확인한 상태다. 조 장관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의혹도 핵심 조사 대상이다. 한영외교 시절 2주간 인턴을 하고 제1저자로 등재된 의학영어논문을 둘러싼 의혹, 고려대 재학 당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3일만 출근하고 3주간 인턴을 했다며 허위 증명서를 받았다는 의혹 등도 조사를 할 예정이다. 조 장관 딸 조씨는 2007년 7~8월 2주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 생활을 한 뒤 대학병리학회에 논문을 제출해 2009년 3월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2010년 3월 고려대 생명과학대에 입학했다. 검찰은 대학 동기 등을 통해 딸을 인턴십에 참여시킨 정 교수가 증명서를 발급받고 입시전형에 제출하는 데 얼마나 관여했는지 추궁할 계획이다.검찰은 8월말 수사 착수 이후 정 교수가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모(36)씨를 동원해 동양대 연구실과 서울 방배동 자택의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거나 PC를 통째로 숨긴 정황을 잡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물을 계획이다. 정 교수에게 제기된 의혹이 방대한 만큼 두 차례 이상 소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진술 내용을 분석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 교수가 이번 수사대상이 된 의혹 대부분에 연루된 데다 PC 하드디스크 교체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파악돼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조 장관 가족 의혹을 수사하는 담당검사 등 검찰 조사팀에 대해 피의사실 공표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한데다 현직 법무부 장관의 부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이마저도 법원이 기각할 경우 수사 동력 상실과 여권의 거센 비판도 우려돼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딸 논문’ 교수아들, 서울대 인턴십 ‘허위’ 시인

    ‘조국 딸 논문’ 교수아들, 서울대 인턴십 ‘허위’ 시인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모(28)씨를 의학논문 제1저자로 올려준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 장모(28)씨가 검찰 조사에서 ‘품앗이 인턴’ 의혹이 불거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이 사실상 허위였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고교 3학년이던 2009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증명서를 발급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장씨는 최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서울대 주최 세미나에 하루 출석하고 (인턴) 증명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의 딸인 조씨도 비슷한 시기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다고 고교 생활기록부에 적혀 있다. 장 교수는 자신이 근무하던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007년 7~8월 2주간 한영외고에 다니던 조씨에게 인턴을 시켜주고 2009년 3월 의학논문 제1저자로 고교생인 조씨 이름을 올렸다. 장 교수 아들 장씨는 조 장관이 참여한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해 교수 자녀끼리 ‘스펙 쌓기용’ 인턴십 특혜를 주고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조 장관의 딸 뿐 아니라 아들(23)도 2013년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하고 증명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의 증명서도 그 형식이 다른 이들의 증명서와 다르다는 이유로 허위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조 장관의 자녀들이 인턴증명서를 발급받은 시점에 공익인권법센터장을 지낸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을 지난 20일 소환해 10시간 넘게 조사했다. 한 원장은 “오래된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관련 의혹을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교수 비리 백화점’ 전북대, 이번엔 자녀 논문 끼워넣기

    타 대학 활용 확인 땐 대형 입시비리 확대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단국대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사건으로 ‘미성년자 논문 끼워 넣기’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전북대 교수들이 자녀들을 논문 공저자로 올린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돼 대형 입시 비리 사건으로 확대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대는 학내 연구윤리위원회가 자녀와 지인 등 미성년자를 논문 공저자로 올린 교수들을 조사한 결과 14명, 30건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농대 A교수가 자녀 2명을 논문 공저자로 허위 등재하고 이를 입시 스펙으로 활용한 사실이 드러나 입학이 취소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대학이 자체적으로 유사 행위를 조사한 결과다. 특히 전북대 의대 교수들이 논문에 동료 교수 자녀를 공저자로 올려 주는 ‘논문 끼워 넣기 품앗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전북대는 오는 30일까지 미성년자 논문 공저자 등재 조사 결과를 교육부에 보고하고 입시 관련 여부도 파악할 방침이다. 전북대는 교수의 미성년자 자녀들이 논문 공저자 허위 등재 실적으로 어떤 대학에 진학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30건의 논문 공저자 등재가 전북대는 물론 타 대학 입시에도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아 상황에 따라서는 대형 입시 비리 사건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A교수는 자녀 2명을 자신의 논문 5편에 공저자로 올리고 이를 2015년 입학사정관제 입시, 2016년 수시 입시에 활용한 사실이 들통나 지난 8월 입학이 모두 취소돼 학위를 잃었다. A교수도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A교수는 논문 공저자 허위 스펙을 내세워 전북대에 입학한 자녀들이 자신의 강의를 수강하자 15과목 모두 A+ 점수를 주는 등 학점 몰아주기 의혹도 사고 있다. 전북대는 교수들의 성희롱, 갑질, 채점표 조작, 막말 등 온갖 비리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교수 비리 백화점’<서울신문 6월 19일자 14면>이라는 지탄을 받았다. 김동원 총장이 보직 교수들과 함께 지난 7월 9일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학내 비리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수업 시간에 여학생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폄훼하는 막말을 한 B교수에 대해 학생들이 반발하자 해당 교수 수업을 폐강한 바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북대 대형 입시비리 터지나

    조국 법무부장관의 딸 단국대 의대 논문 제1저자 등재 사건으로 ‘미성년자 논문 끼워넣기’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전북대 교수들이 자녀들을 논문 공저자로 올린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돼 대형 입시비리 사건으로 확대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전북대에 따르면 학내 연구윤리위원회가 자녀와 지인 등 미성년자를 논문 공저자로 올린 교수들을 조사한 결과 14명, 30건이 확인됐다. 이는 농대 A 교수가 자녀 2명을 논문 공저자로 허위 등재하고 이를 입시 스펙으로 활용한 사실이 드러나 입학이 취소된 사건이 발생하자 대학이 자체적으로 유사 행위를 조사한 결과다. 특히, 전북대 의대 교수들이 논문에 동료 교수 자녀를 공저자로 서로 올려주는 ‘논문 끼워넣기 품앗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전북대는 오는 30일까지 미성년자 논문 공저자 등재 조사 결과를 교육부에 보고하고 입시 관련 여부도 파악할 방침이다. 전북대는 교수 미성년자 자녀들이 논문 공저자 허위 등재 실적으로 어떤 대학에 진학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30건의 논문 공저자 등재는 전북대는 물론 타 대학 입시에도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아 상황에 따라서는 대형 입시비리 사건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농대 A 교수는 자녀 2명을 자신의 논문 5편에 공저자로 올려주고 이를 2015년 입학사정관제 입시, 2016년 수시 입시에 각각 활용한 사실이 들통나 지난 8월 모두 입학이 취소돼 학위를 잃었다. A 교수도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어 처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A 교수는 논문 공저자 허위 스펙을 내세워 전북대에 입학한 자녀들이 자신의 강의를 수강하자 15과목 모두 A+ 점수를 줘 학점 몰아주기 의혹도 샀다. 한편, 전북대는 교수들의 성희롱, 갑질, 채점표 조작, 막말 등 온갖 비리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교수비리 백화� �(서울신문 6월 19일자 14면)이라는 지탄을 받았다. 김동원 총장이 보직 교수들과 함께 지난 7월 9일 “우리의 의식과 태도가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성과 공공성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며 공개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으나 학내 비리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수업 시간에 여학생과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폄훼하는 막말을 한 B교수에 대해 학생들이 반발하자 해당 교수의 수업을 폐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북대 대형 입시비리 터지나

    조국 법무부장관의 딸 단국대 의대 논문 제1저자 등재 사건으로 ‘미성년자 논문 끼워넣기’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전북대 교수들이 자녀들을 논문 공저자로 올린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돼 대형 입시비리 사건으로 확대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전북대에 따르면 학내 연구윤리위원회가 자녀와 지인 등 미성년자를 논문 공저자로 올린 교수들을 조사한 결과 14명, 30건이 확인됐다. 이는 농대 A 교수가 자녀 2명을 논문 공저자로 허위 등재하고 이를 입시 스펙으로 활용해 최근 입학이 취소된 사건이 발생하자 대학이 자체적으로 유사 행위를 조사한 결과다. 특히, 전북대 의대 교수들이 논문에 동료 교수 자녀를 공저자로 서로 올려주는 ‘논문 끼워넣기 품앗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전북대는 오는 30일까지 미성년자 논문 공저자 등재 조사 결과를 교육부에 보고하고 입시 관련 여부도 파악할 방침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대형 입시비리 사건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앞서 농대 A 교수는 자녀 2명을 자신의 논문 5편에 공저자로 올려주고 이를 전북대 2015년, 2016년 입시에 각각 활용한 사실이 들통나 지난 8월 모두 입학이 취소돼 학위를 잃었다. A 교수도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어 처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전북대는 교수들의 성희롱, 갑질, 채점표 조작, 막말 등 온갖 비리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교수비리 백화� �(서울신문 6월 19일자 14면)이라는 지탄을 받았다. 김동원 총장이 보직 교수들과 함께 지난 7월 9일 “우리의 의식과 태도가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성과 공공성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며 공개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으나 학내 비리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수업 시간에 여학생과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폄훼하는 막말을 한 B교수에 대해 학생들이 반발하자 해당 교수의 수업을 폐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제출 안했다”더니…‘조국 딸’ 단국대 논문·공주대 포스터 모두 고려대 제출

    “제출 안했다”더니…‘조국 딸’ 단국대 논문·공주대 포스터 모두 고려대 제출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가 2010학년도 고려대 생명과학대 지원 과정에서 단국대 제1저자 의학논문과 공주대 제3저자 국제학회 포스터를 모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고려대 압수수색을 통해 ‘2010학년도 고려대학교 수시모집 세계선도인재전형 지원자용 제출서류 목록표’를 확보했다. 입시 서류는 보존기간 5년이 지나면 학교 차원에서 폐기되지만, 조씨가 인터넷을 통해 수시 전형에 지원하며 함께 제출한 ‘제출서류 목록표’는 전자DB로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목록표엔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십 관련 논문’, ‘공주대 생명과학과 인턴십 참가 증명서 및 포스터’ 등의 제출서류가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병리학 논문과 제3저자로 등재된 국제조류학회 포스터 모두 고려대에 제출된 정황이 드러난 셈이다. 앞서 조 장관 측은 후보자 시절 “고려대 입시는 어학 중심이었고, 논문은 제출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대한병리학회는 단국대 논문을 직권 취소한 상태고, 포스터는 아직 공주대 윤리위원회 심의가 진행 중이다. 검찰은 전날인 16일 당시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입학사정관 A교수를 불러 논문 등이 조씨의 합격에 얼마만큼 영향력이 있었는지도 확인했다. A교수는 검찰 조사에서 “세계선도전형에서 어학 비중은 전체 40% 반영되는데, 합격권에 드는 학생은 어학실력도 상당히 되기 때문에 (어학점수에서) 당락이 결정되진 않았을 것”이라며 “최종선발 과정에서 60%가 반영되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에서 당락이 결정되지 않았을까 싶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시 논문 제1저자 스펙을 가진 학생은 전체 지원자 중에 1명 더 있을까 말까 싶다”면서 “고등학생이 전문학술지에 이름이 등재되는 경우 자체가 매우 드문 일”이라고도 설명했다.검찰은 같은 날 조씨도 직접 비공개로 불러 입시 전 과정을 세세히 캐물었다. 검찰은 조씨가 대학에 진학한 이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증명서나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발급받는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함께 조사했다. 그러나 이날 A교수와의 대면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조국 딸 소환…스펙 부풀리기 의혹 조사

    검찰, 조국 딸 소환…스펙 부풀리기 의혹 조사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장관의 딸 조모(28)씨를 소환 조사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전날 조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허위·과장 의혹이 제기된 각종 인턴 증명서 발급 과정, 고려대 생명과학대학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물었다. 조씨는 한영외고에 재학 중이던 2007년 7∼8월 2주간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을 한 뒤 이듬해 12월 의학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논문은 2010학년도 고려대 입시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기재됐다. 검찰은 학부생 시절 한국과학기술원(KIST) 인턴십과 모친 정경심(57)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에서 받은 표창장 등이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 어떻게 활용됐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조국 아들, 로스쿨 지원 위해 서울대 인턴 경력 조작”

    “조국 아들, 로스쿨 지원 위해 서울대 인턴 경력 조작”

    “공익인권법센터서 발급된 28장 증명서 曺아들 양식만 다르고 발급 시기도 의심” 서울대 관계자 “아직 말할 수 있는 게 없다”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과 아들의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경력이 허위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9일 검찰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십 활동 증명서가 발부된 기록이 있는 조 후보자 아들의 경우에도 증명서 양식과 발급 시기 등에 조작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 딸과 아들의 증명서가 가짜일 확률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 아들의 증명서 양식이 기존의 것과 다르다는 점,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시절인 2013년 인턴을 했음에도 증명서를 대입 자기소개서에 반영하지 않고 4년이 지난 2017년 로스쿨 지원 시기에 처음 발급받은 점 등을 핵심 의혹으로 제기했다. 주 의원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28장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활동 증명서가 발부됐는데 기존 27장의 증명서와 조 후보자 아들의 증명서가 다르다”며 “27장 모두 공익인권법센터 직인이 보이지 않는데 조 후보자 아들의 증명서에만 우측 하단에 직인이 찍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증명서를 발급받은 사람 중 고등학생은 조 후보자 아들이 유일하고 2015년 이후 발급된 증명서도 후보자 아들의 것 하나뿐”이라며 “조 후보자 아들의 증명서에는 ‘학교폭력 피해자의 인권 관련 자료조사 및 논문 작성’을 했다고 나와 있는데 어떻게 고등학교 2학년이 인턴십을 하면서 논문을 작성하나”라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증명서가 2017년에 발급된 건 조 후보자 아들의 로스쿨 지원을 위해 뒤늦게 허위 증명서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의심했다. 그는 “인턴은 2013년 한 달 동안, 증명서는 22살인 2017년 10월 16일에 발급받았다”며 “2017년 주요 로스쿨 입학원서 접수 및 서류 제출 일자를 확인한 결과 마감이 10월 16∼19일인데, (증명서가) 로스쿨 접수 날짜에 맞춰 발급됐다”고 말했다. 이어 “로스쿨 서류 제출에 임박해 발급받았기 때문에 증명서가 첨부 서류로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경력과 관련해선 “(조 후보자 딸을 의학논문 제1저자로 올려준) 단국대 장영표 교수의 아들이 공익인권법센터 허위 증명서를 시인했다고 한다”며 “장 교수 아들의 증명서가 위조된 게 사실이라면 후보자 딸의 증명서도 가짜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이건 교수 자식들의 황제 스펙을 만들어 주기 위한 스펙 맞거래”라며 “조 후보자 같은 아버지를 두지 못한 일반 서민들은 이번 일에 얼마나 좌절하겠나”라고 했다. 한편 해당 의혹에 대해 서울대 관계자는 “아직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조국 딸 인턴 활동 조작 의혹 잇따라… 檢, 전방위 수사

    조국 딸 인턴 활동 조작 의혹 잇따라… 檢, 전방위 수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가 대학과 대학원 입학을 위한 자기소개서에 빼곡하게 적은 각종 외부활동 경험들이 부풀려졌거나 조작됐을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2010학년도 고려대 수시전형에 응시하며 적은 5건의 외부 인턴십 프로그램 등과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응시 때 적은 4건의 인턴 및 봉사활동도 모두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거나 과정 등에 석연치 않은 점들이 있다. 고려대 입시용 자소서에 담긴 교내 동아리 3개 활동 가운데 조씨가 직접 만들었다는 인권동아리 ‘한영 인권지킴이’가 북한이탈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여명학교 관계자는 5일 “오래된 일이라 기록이 없지만 학생 동아리 축제 때 캠페인을 위해 홍보 책자를 보내준 것은 기억난다”면서 “다른 봉사활동을 한 것도 맞다”고 했다. 2009년 5월 인권동아리 명의로 51만여원을 여명학교에 후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나머지 스펙에는 의문점이 많다. 핵심 쟁점인 단국대 의대 인턴활동과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의 경우 과정에 의문이 있다면, 대학 시절 스펙은 실제 활동을 했는지조차 의심받고 있다. 부산대 의전원 자소서에 ‘대학 1학년 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을 3주간 했다’고 썼지만 실제로는 대학 2학년 때인 2011년 7월 이틀만 출근을 했고, 인턴이 아닌 아르바이트(연수생) 신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KIST에서는 대학생 연수생을 공식 모집하지 않았고, 활동증명서도 실제 연수생을 감독한 박사가 아닌 조씨 어머니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초등학교 동창인 A박사에게 발급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정 교수의 연구실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들을 토대로 조씨의 스펙과 관련된 기관과 인사들을 전방위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국당, 조국 청문회에 신청한 증인 13명은 누구

    한국당, 조국 청문회에 신청한 증인 13명은 누구

    조국 딸 의혹 관련 대학 관계자 다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오는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여는 데 합의했지만 증인 채택을 놓고 4일 갈등을 빚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가족을 제외하고 조 후보자 딸의 입시 및 장학금 관련 의혹 당사자인 대학 및 대학원 교수 등 13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조 후보자 인사 청문회를 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 안건을 채택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증인 채택 관련 이견이 컸다.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한국당이 (청문회 일정과 증인 안건을) 연계를 시켜놔서 그렇다”고 밝혔다.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증인을 의혹별로 13명으로 압축해서 민주당에 전달했다”며 “오늘 저녁에 협의가 돼야 하는데 민주당이 명단만 적더니 내일 보자고 하고 갔다”고 말했다.한국당이 신청한 증인은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최성해 동양대 총장 등이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는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한 뒤 2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802만원)을 받았다. 그는 2학기만에 자퇴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윤 교수는 당시 조씨의 지도교수였다. 단국대 장 교수는 조씨가 한영외고에 재학하던 2007년 7~8월 2주간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주고 2009년 3월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조씨를 올린 인물이다. 조씨와 고교 같은 반이던 장 교수의 아들은 2009년 조 후보자가 참여한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른바 ‘스펙 품앗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강력히 부인했다. 장 교수는 전날 검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관련 조사를 받았다.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은 부산 의전원에 진학한 조씨의 지도교수로 2016년 1학기부터 2018년 2학기까지 6학기 연속 200만원씩 총 1200만원의 개인 장학금을 지급했다. 조씨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성적은 재학 중 2차례 낙제로 유급될 정도로 나쁜데도 장학금을 준 것에 대해 노 원장은 조씨가 학업을 포기하려 해 면학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선 노 원장이 조씨에게 장학금을 주려고 관련 학칙도 바꾸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노 원장은 부산대 간호대 동문회장인 조 후보자의 모친이 2015년 9월 양산부산대병원에 그림을 가증하는 행사에서 조 후보자와 만난 다음부터 조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지난 6월 오거돈 부산시장에 의해 부산의료원장에 임명됐다.검찰은 지난달 27일 부산대 의전원과 노 원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노 원장은 강대환 부산대 의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주치의로 선정되는데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조씨는 부산대 의전원 지원 당시 최성해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받은 사실을 기재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받은 표창장이라는 게 조 후보자 측 설명이다. 그러나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가 동양대 교수로 재직 중이고 최 총장이 “조씨에게 표창장을 준 적이 없다”는 취지로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전날 동양대 사무실과 정경심 교수 연구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한편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배우자, 딸 등 가족은 증인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간사들은 5일 다시 만나 청문회 실시계획서 의결을 시도하기로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학종은 금수저 전형?… 교육계 “정시 확대” vs “학종 보완”

    학종은 금수저 전형?… 교육계 “정시 확대” vs “학종 보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현재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격인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교육계에서는 고질적인 ‘학종 vs 정시’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가세해 대학 입시 제도의 재검토를 언급하면서 지난해 한 차례 학교와 학생들을 혼란에 빠지게 했던 ‘대입제도 개편’ 논쟁이 되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강남의 있는 집 아이들’에게 유리하다며 학종을 비난했던 이들은 조씨의 사례로 학종이 ‘금수저 전형’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이를 바탕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중심의 정시가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고 잘라 말한다. 교육계는 정시 확대가 교육 혁신이라는 당면한 과제에 역행한다면서 ‘학종 보완’에 힘을 싣는다. 조씨는 2010학년도 고려대 수시 모집의 ‘세계선도인재전형’에 지원해 합격했다. 당시에는 학종이 아닌 ‘입학사정관제’였다. 입학사정관제는 2007년 도입됐으며 고려대는 이에 발맞춰 2008년 ‘글로벌인재전형’을 신설, 2009년에는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이를 대체했다. 토플(270점 이상) 등 공인 외국어 성적과 미국 대입에 활용되는 AP시험 성적 등을 평가해 선발한 탓에 당시 교육계에서는 이 전형이 내신이 불리한 외국어고 학생들을 선점하기 위한 편법 제도라는 비판이 있었다. 일반고 학생들은 쉽게 취득하기 어려운 시험 점수를 조건으로 요구했기 때문이다. 2010년 당시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씨가 합격한 해에 해당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의 62%가 외고 등 특수목적고 출신이었다. 100%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금수저 전형’이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하지만 2015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제가 학종으로 바뀌면서 ‘학교 밖 실적’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조씨가 제1 저자로 이름으로 올리고 자기소개서(자소서)에까지 언급해 논란이 됐던 대학 연구소 논문을 비롯해 도서 출간, 공인 외국어 성적, 해외 봉사활동, 교외 수상실적 등은 이즈음까지 모두 학생부 기재가 금지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지침에 따르면 올해 학종 지원자부터는 학생부는 물론 자소서에도 이들 학교 밖 실적을 기재할 수 없다. 현 고1 학생들부터는 학생부에 소논문(R&E)도 쓸 수 없으며 자율동아리 활동과 수상 경력도 제한적으로만 쓸 수 있도록 했다. 일부 학생들이 부모의 경제력이나 인맥, 사회적 지위를 활용해 평범한 학생들이 쉽게 얻을 수 없는 ‘스펙’을 대입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학종의 취지는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학교 내에서 이뤄지는 교육 과정을 충실히 이행한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이 같은 학종의 취지는 일정 부분 실현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교협이 서울 10개 사립대(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2017학년도 입시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 등 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비수도권 학생들의 전체 진학 비율은 33.5%로 수도권(66.5%)보다 낮았지만 학종으로 진학한 비율은 비수도권이 43.9%(수도권 56.1%)로 인프라 격차를 학종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수능 중심의 정시 모집을 통한 진학 비율은 수도권 학생이 70.6%로 비수도권 29.4%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학종이 사교육 격차를 어느 정도 해소하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당시 대교협이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서울진학지도협의회 소속의 진로지도교사 및 진학담당 부장교사 등 4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입 전형 인식조사 결과에서도 수능은 74.5%가 사교육의 영향을 받는다(‘영향 받는다’, ‘매우 영향 받는다’)고 답한 반면, 학종은 38.2%만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형 공립고이자 고교학점제 선도 학교인 서울 당곡고등학교 심중섭 교장은 “수능 위주 입시 체제에서는 학생들이 학원에서 수능 준비를 해 학교 교육은 황폐화됐다”면서 “학종이 확대되면서 학교는 다양한 참여형 수업을 늘렸고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아졌다. 학종은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제도”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학종의 한계를 지적하며 개선과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가장 문제가 되는 지점은 ‘몰아주기’다. 학종으로 대학을 진학할 수 있는 학생들은 각 고등학교 내에서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각 학교는 학생들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학종 합격 가능성이 있는 (성적이 우수한) 아이들에게만 교내 수상 실적 등 ‘스펙’을 몰아준다는 것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종을 활용하는 대학교가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는다. 심 교장은 “학종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곳이 수도권의 소위 상위권 대학에 그친다는 점이 한계”라면서 “학종을 학생 선발에 활용하는 대학들이 확대될수록 더 많은 학생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봉사 활동과 자율동아리 역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혹은 지역에 따른 격차가 작용한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학종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대학들이 구체적인 정보 공개를 꺼리고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학종이 ‘깜깜이 전형’으로 불리며 비판받는 원인이기도 하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은 “학종은 다른 전형에 비해 요구하는 평가 기준이 복잡하고 뽑힌 학생이나 떨어진 학생 모두 본인이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알 길이 없다”면서 “현재 각 대학이 학종으로 선발하는 학생들의 합격 과정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 스스로 평가의 신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소장은 아울러 학종 선발 학생들의 출신 고교, 지역, 소득수준 등 가정환경 등을 공개해 학종이 결과적으로 어떤 학생들을 뽑고 있는 전형인지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5학년도 학종이 공식 도입된 이후 4년이 지나면서 학종으로도 고교 서열화 현상이 일부 나타나고 있는 지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수시 모집 전형 전체를 학종으로 운영하는 서울대에 수시로 진학한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서울의 고등학교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하나고(예체능계열 고교 제외)다. 하나고는 지난해 52명의 서울대 수시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어 서울과학고와 대원외고, 한영외고 등의 순으로 서울대 수시 합격자가 많았다. 모두 고교서열의 상층부에 있는 전국 단위 자사고와 특수목적고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자사고나 특목고 등은 다년간 쌓아온 ‘학종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학률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학종의 공정성 논란을 잠재우려고 수능 위주의 정시를 확대하는 것은 ‘주입식’ ‘문제 풀이’ 등 후진적인 교육으로의 회귀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교육계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학종과 정시 간 비율을 따지는 근시안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대입 제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수는 “5지선다형 문제풀이를 가르치는 교육이 미래사회에 걸맞은 교육인가”라고 반문하며 “고교학점제와 내신 절대평가를 통해 학교의 수업을 혁신하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다양한 역량을 기르며 대학이 이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검증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조국 딸, 엄마 재직 중인 동양대서 총장상 받아… 檢 수사 급물살

    조국 딸, 엄마 재직 중인 동양대서 총장상 받아… 檢 수사 급물살

    ‘1저자’ 관련 부모간 ‘인턴 품앗이’ 의혹 단국대 논문 교수 불러 청탁 여부 확인 인턴 과정도 살펴… 장학금 조만간 조사 잘 안만나는 5촌 조언으로 10억원 투자 비상식적 행동…부인 주변 수사 불가피 코링크 투자한 가로등 업체 상무도 소환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간담회를 자처해 8시간 20분가량 여러 의혹을 해명하고 입장을 밝힌 뒤 검찰 수사의 속도가 더 빨라졌다. 조 후보자가 사모펀드 논란이나 딸의 입학 및 학사 관련 각종 특혜 의혹 등 핵심 쟁점들에 대해 “몰랐다”는 답변을 반복해 여전히 의문이 남는 데다 조 후보자도 “수사를 통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해 검찰 수사의 범위는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간담회가 끝난 지 불과 7~8시간 만에 조 후보자 부인의 연구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고, 조 후보자 처남을 비롯한 핵심 인물들을 여러 명 불러 조사했다.검찰은 이날 조 후보자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 후보자 딸을 둘러싼 의혹과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관련 의혹들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조 후보자 딸은 정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에서 2014년 총장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딸은 부산대 의전원 자기소개서에 ‘타 대학 총장상을 받았다’고 적은 바 있다. 검찰은 정 교수 연구실과 서울대 연건캠퍼스 의과대학 행정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응시했다 1차에서 합격한 뒤 2차에서 떨어졌다. 당시 조 후보자가 의대 교수에게 “딸을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전화를 했다는 의혹이 보도됐는데, 조 후보자는 “누구에게도 연락한 적이 없다”면서 “금방 확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후보자 딸은 서울대 의전원에 떨어진 뒤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다니다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했다. 코이카는 조 후보자의 딸이 한영외고 재학 시절 비정부기구(NGO) 협력 봉사활동을 한 곳이다. 조 후보자는 전날 간담회에서 딸의 대학과 대학원의 입시 및 학사 관련 특혜 의혹들에 대해 “몰랐다”, “최근에야 알았다”며 가정에 무심한 ‘아빠’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이른바 부모 간 ‘인턴 품앗이’ 의혹을 키운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논란에 대해 조 후보자는 “왜 1저자가 됐는지 모른다”면서 “당시 기준이 느슨했고 연구 윤리가 지금같이 엄격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비켜 갔다. 서울대 교수를 지낸 조 후보자가 “저는 문과라 논문 1저자, 2저자를 잘 모른다”고 말한 부분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 대목이다. 검찰은 조 후보자 딸을 논문 1저자로 올린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를 이날 불러 조사했다. 고등학생 1학년 때 2주간 인턴 활동을 한 조 후보자 딸이 논문 1저자가 된 경위를 파악했고, 장 교수의 아들이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조 후보자 딸과 함께 인턴 활동을 한 것에 대해서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들 사이의 ‘스펙 교류’ 등이 이뤄졌는지 확인하려는 것이다. 조 후보자 딸이 대학원 시절 서울대와 부산대에서 받은 장학금에 대해서도 곧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조 후보자는 전날 “딸이 장학금을 신청하지 않았다”며 신청이나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 사무실 압수수색과 동시에 검찰은 이날 조 후보자의 처남인 정모 전 웅동학원 행정실장, 웅동학원 전·현직 이사 등을 참고인으로 불렀다. 조 후보자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가족들이 74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정하고 10억 5000만원을 투자한 사모펀드에 대해 “사모펀드가 뭔지도 몰랐다”면서 “재산이 좀 있는 아내가 항상 그만큼의 돈(10억원 안팎)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제가 청와대 민정수석이 되면서 직접 투자가 안 된다고 하니 5촌 조카의 조언을 듣고 간접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모펀드 운영사인 ‘코링크PE’의 명칭도 검증 과정에서 처음 알게 됐다고 했고, 5촌 조카와의 관계를 물으니 “1년에 한두 번 보는 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 5촌 조카의 추천으로 투자처를 사전에 알지도 못하는 ‘블라인드 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셈인데, 일반적인 투자 상식과는 거리가 먼 설명이다. 펀드에는 후보자의 아내인 정 교수와 자녀들은 물론 정 교수의 동생까지 누나에게 돈을 빌려 투자했다. 검찰은 또 코링크PE의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의 이모 상무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조국 셀프 면죄부에… 檢, 단국대 교수·처남 소환

    조국 셀프 면죄부에… 檢, 단국대 교수·처남 소환

    딸 ‘1저자 논문’ 장영표 교수 참고인 조사‘입시의혹’ 코이카·서울대 의대 압수수색 부인 재직 중인 동양대에도 수사팀 급파 웅동학원 전·현직 이사들도 전격 소환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한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를 3일 소환했다. 동시에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사무실을 포함해 여러 건의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조 후보자가 “(수사에 대한) 검찰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힌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전 10시쯤 장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2007년 한영외고에 재학 중이던 조 후보자의 딸은 장 교수가 소속된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장 교수는 2009년 3월 자신이 책임저자인 병리학 논문의 제1저자로 조 후보자 딸의 이름을 올렸다. 이 과정을 놓고 최근 ‘특혜 논란’이 커지면서 장 교수는 단국대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나아가 조 후보자의 딸이 고려대 수시전형에 지원하며 자기소개서에 의학논문 저자로 등재된 점을 기재한 사실이 알려지며 의혹이 확대됐다. 검찰은 장 교수를 상대로 조 후보자 딸의 1저자 등재 과정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나아가 검찰은 조 후보자 일가족을 둘러싼 다른 의혹들과 관련해 조 후보자의 처남인 정모 전 행정실장 등 웅동학원 전·현직 이사들과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이사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달 27일 이후 일주일 만에 2차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은 조 후보자 딸의 ‘스펙’과 입시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경기 성남의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서울 종로구의 서울대 의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또한 정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 교양학부 사무실과 대학 총무복지팀에도 수사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전날 오후 시작한 기자간담회를 11시간 만인 이날 새벽 마무리한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청와대와 여권에서 제기한 검찰의 피의사실공표 의혹에 대해 “수사기관의 유출인지 아닌지는 밝혀진 게 없지만, (피의사실공표) 의혹을 살 만한 보도가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은 수사기관의 책임”이라고 검찰을 우회 비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조국 딸 논문’ 단국대 교수 아들은 서울법대 인턴…‘스펙 품앗이’ 의혹

    ‘조국 딸 논문’ 단국대 교수 아들은 서울법대 인턴…‘스펙 품앗이’ 의혹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한 단국대 장모 교수의 아들이 고교 시절 조 후보자가 몸 담은 서울대 법대에서 인턴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부모인 교수들이 자녀의 진학에 유리한 스펙을 만들기 위해 서로를 돕는 일종의 ‘품앗이’를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불거졌다. 조 후보자 측이나 장 교수 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2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한영외고 1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의학논문에도 이름을 올려준 장 교수의 아들 장모(28)씨가 2009년 5월 서울대 법대 법학연구소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 2주가량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와 장씨는 국외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한영외고 국제반 소속이었다. 조 후보자는 공익인권법센터 참여 교수 가운데 한명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인 교수들이 자녀의 대입 스펙을 만들려고 서로의 자녀에게 인턴 기회를 주고받는 품앗이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 교수는 조씨의 인턴십과 논문 참여와 관련 “당시에는 조 후보자를 몰랐다. 애들 엄마끼리 아는 사이여서 유학에 도움을 주고자 기회를 준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반면 조 후보자는 딸의 인턴십 등에 후보자나 배우자인 정경심씨가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부산대 의전원 “조국 딸 장학금 특혜 같지만 절차상 문제없다”

    부산대 의전원 “조국 딸 장학금 특혜 같지만 절차상 문제없다”

    의전원장 “曺씨 말고 연속 받은 사례 있어 고려대 입학 취소되면 의전원도 입학 취소” 외부장학금 지급에 성적 예외 규정 놓고 누리꾼 “재산가 딸이 경제적으로 어렵냐” 교육부, 단국대 특별감사서도 적발 못해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에 대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 대부분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신상욱 부산대 의전원장은 26일 양산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명에 나섰다. 신 원장은 조씨가 6번 연속 외부장학금을 받은 데 대해 “학생 입장을 고려하면 특혜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절차상 문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 원장은 조 후보자 딸이 유급에도 장학금을 받은 것에 대해선 “장학금 수령자가 지정돼 학교로 전달되는 외부장학금이라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서 “조 후보자 딸 외에도 내부, 외부장학금을 연속해서 받은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학금 특혜와 관련 2018년 노환중 전 양산부산대병원 원장(현 부산의료원장)이 조씨에게 수차례 지정장학금을 줘 지도교수가 경고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씨에게만 지정장학금이 지급된 것에 대해선 “대체로 학교에서 추천하지만, 외부 장학회에서 대상자를 지정하면 대부분 그대로 지급된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주기 위해 유급 직전 장학금 규정을 바꿨다는 의혹에 대해선 “조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2013년 4월 신설된 장학금 지급 기준(11조 제3호)을 토대로 시행된 것으로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조씨 입학 이전인 2013년 2학기와 2014년 2학기에도 학점 평균이 2.5 이하인 다른 학생에게도 외부 장학금을 준 사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장학금 지급 성적 예외 규정을 2015년 신설했다고 국회의원실에 보고한 부분에 대해서는 “2013년 자료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급하게 보고하는 바람에 혼선이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다만, 신 원장은 “외부장학금 지급에 성적 예외 규정을 둔 것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을 도우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수십억원대 재산가의 딸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이냐”고 비판했다. 조씨의 고려대 입학이 취소되면 의전원 입학도 취소되느냐는 질문에 신 원장은 “입학 자격이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이기 때문에 의전원 입학도 취소될 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조씨가 고교 재학 중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이 작성된 단국대를 최근 교육부가 특별감사했지만, 조씨 사례를 적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 5월 단국대와 서울대, 부산대 등 15개 대학에 대한 특별감사를 결정하고 8월까지 현장 검증 등을 실시했다. 그러나 조씨와 관련된 사안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번 감사는 전북대 A교수가 ‘대입 스펙’을 위해 자신의 미성년 자녀 2명을 논문 5건에 공저자로 올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결정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입 자기소개서에 논문기재를 금지한 2018년 이전에 대입에 활용된 미성년 공저자 논문을 전수조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추가로 특별감사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1저자 가로채고 부실논문 최다… 부끄러운 연구윤리 민낯

    1저자 가로채고 부실논문 최다… 부끄러운 연구윤리 민낯

    교수가 대학원생 대신 저자 표시 ‘갑질’ 생사여탈권 쥐고 있어 부당함 주장 못해 韓, 171국 중 부실 학술지 논문 5% 최다 “관행 고치려면 반성·제도개선 함께해야”“외국 저널에 실으려던 논문인데 대학 가는 데 써야 해서 빨리 실리는 쪽을 택해 국내 저널에 실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에게 의학논문 제1저자라는 ‘대입 스펙’을 만들어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장모 단국대 의대 교수의 말은 조씨가 ‘선물 저자’에 불과했다는 비판으로 돌아왔다. 논문에 기여하지 않았는데도 연구자의 판단에 따라 고교생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 제1저자의 지위를 ‘선물’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학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조 후보자 딸의 ‘의학 논문 제1저자’ 논란은 그동안 국내 학계에 만연했던 연구 부정의 민낯을 보여 줬다는 지적이 많다. 장 교수가 조씨의 소속을 고등학교가 아닌 연구소 연구원으로 기재한 것도 연구윤리 위반으로 꼽히는 대목이다. 학계에서는 이 기회에 정부와 학계가 연구 윤리를 뿌리에서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연구논문의 저자 표시에서 만연한 연구 부정은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심각한 연구윤리 위반으로 꼽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연구재단이 지난달 발간한 ‘연구논문의 부당한 저자 표시 예방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재단이 지난 2월 대학 교원 21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부당한 논문저자 표시에 대해 ‘심각하다’고 응답한 연구자는 총 1114명(51.1%)으로, 표절(616명·28.3%)과 논문 대필(608명·27.9%), 자료의 중복 사용(471명·21.6%) 등 다른 부정 사례들을 압도했다. 특히 부당한 논문저자 표시는 20대 연구자들(70.4%) 사이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심각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서울의 한 대학 이공계 박사과정 A(38)씨는 “이공계 연구실에서는 교수가 대학원생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면서 “교수가 숟가락만 얹고 제1저자 자리를 가져가거나, 제1저자가 돼야 할 대학원생을 밀어내고 자신이 챙기는 대학원생을 제1저자로 올려도 부당함을 주장하는 건 상상하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부터 논란이 돼 온 이른바 ‘부실 학술지’에 논문을 싣는 관행도 우리 학계의 신뢰도 추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의 ‘부실 학술 활동의 주요 특징과 예방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체코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데이터베이스 스코퍼스(Scopus) 등을 통해 2013~2015년 부실 학술지 405종에 실린 논문 15만 4000여편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논문의 투고 비율은 5%로 분석 대상이 된 171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국을 제외한 170개 국가는 모두 2% 미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는 대부분 1% 미만이었다. 연구재단이 체코 연구진의 분석을 토대로 부실 학술지 160종을 재검토한 결과 2013~2018년 부실 학술지에 실린 논문 30만 3567편 중 6.8%(2만 601편)가 우리나라 논문이었다. 연구재단은 “부실 학회의 경우 동료 심사 절차가 없거나 형식적인 경우가 많아 논문 승인 여부가 금방 결정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을 개정해 논문 등에서 연구자의 소속과 직위 등을 정확하게 밝히도록 했다. 또 연구 부정을 저지른 교수는 중대성 등에 따라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서 영구 퇴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의 한 사립대 교수는 “교수와 대학원생 간의 ‘갑질’이나 교수들 간 ‘논문 품앗이’ 등 학계에 만연한 관행들을 뜯어고치기 위해서는 학계의 반성과 정부의 제도 개선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당청 ‘조국 감싸기’ 접고, 교육부는 의혹 조사해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온다. 재산 총액을 넘는 사모펀드 약정과 웅동학원 채무변제 회피 의혹,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등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 교묘한 법망 피하기 의혹만도 심상찮은데, 딸의 논문 특혜 시비가 20대와 30대 젊은이와 학부모의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청와대와 여당의 ‘묻지마 감싸기’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에 대한 인신공격이라며 엄호하고, 청와대는 “사실과 다른 의혹이 부풀려지고 있다”고 한다. 성난 민심에 되레 불을 붙이는 형국이다. 며칠 새 조 후보자의 내로남불 행태를 꼬집어 ‘조로남불’, ‘조국 캐슬’ 등의 신조어가 돌고 있다. 외고 재학 시절 겨우 2주쯤 대학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을 거치면서 영어로 쓴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뒤 고려대를 거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까지 진학한 후보자 딸의 이력에 청년들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문화 자본’ 네트워크를 갖춘 부모 도움으로 쌓은 스펙을 자기소개서에 활용해 대입 수시전형에 합격했고, 필기시험 한 번 없이 진학한 의전원에서 두 번 유급하고도 6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은 사실은 누가 봐도 특혜의 소지가 큰 것들이다. 조 후보자는 어제서야 심각성을 인식한 듯 “위법하지 않다”거나 “열심히 인턴 생활을 한 정당한 성과”, “가짜뉴스”라던 기존의 입장에서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으로 문제 없다. 나 몰라라 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이미 고려대, 부산대와 서울대 학생들이 촛불집회를 하겠다고 나선 뒤다. 문재인 대통령의 ‘1호 인사’인 조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동의어나 마찬가지다. 당청은 “낙마 사유는 아니다”라며 한가롭게 ‘묻지마 엄호’를 하며 청문회 개최만 요구하기보다 각각의 의혹에 대해 칼날 위에 선 자세로 해명해야 하고, 조 후보가 법무장관으로서 최소한의 신뢰라도 확보할 수 있을지 엄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교육부도 고려대와 단국대 등 개별 대학에 맡겨 두기보다 지체 없이 조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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