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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나런 반대급부·연준 긴축 완화 기대감’에 외국인 돌아오나

    ‘차이나런 반대급부·연준 긴축 완화 기대감’에 외국인 돌아오나

    지난달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꾸준히 ‘바이(Buy) 코리아’ 행보를 보이며 코스피를 끌어올리고 있다. ‘차이나런’(탈중국)의 반대급부로 한국 시장이 수혜를 받고 있을뿐더러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관측이 커지면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5포인트(0.07%) 오른 2336.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들이었다. 외국인이 4042억원을 순매수하며 나 홀로 ‘사자’ 행보에 나선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80억원, 279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전날에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한 달 반 만에 2300선을 넘어 2330선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본격적인 매수세가 시작된 것은 지난 9월 말부터다. 외국인은 올해 2월부터 5개월간 코스피에서 16조원 넘게 국내 주식을 팔아 치우다 7월과 8월 각각 1조 1310억원, 3조 6870억원을 순매수했다. 9월 들어 다시 순매도로 전환하는가 싶더니 9월 말부터 매수 우위로 전환해 최근까지 순매수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한 달간 3조 2370억원을 순매수했고, 이 기간 코스피는 6.4% 상승했다. 지난달 19거래일 중 2거래일을 빼놓고 모두 순매수한 결과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 6097억원, 6353억원을 팔아 치운 것과 대조적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우려가 나오기 시작한 9월 말부터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면서 “중국 관련주를 기피하는 상황에서 반사이익으로 우리나라 산업 중 2차 전지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외국인의 순매수 종목 중 2차 전지 관련주인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인 대만을 향한 중국의 위협이 커지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까지만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은 뒤 12월에는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으로 인상폭을 축소할 것이란 시각이 대체적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이 11월 이후 실제 속도 조절에 나설지 여부에 따라 증시 향방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 녹지제주 디폴트 위기… 제주헬스케어타운 비상

    녹지제주 디폴트 위기… 제주헬스케어타운 비상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녹지그룹이 회사채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예고해 녹지그룹이 투자한 제주헬스케어타운에도 비상이 걸렸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녹지그룹은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오는 13일 만기인 3억 7000만 달러(약 5153억원)의 채권을 상환할 수 없고 또 다른 채권 8건은 만기 연장을 추진한다. 녹지그룹은 세계 500대 기업이자 상하이 정부가 대주주인 국유기업으로, 부동산 개발·투자·금융, 헬스케어, 호텔·상업시설 운영, 에너지 등 다각적인 사업 추진하고 있다.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의 녹지병원을 포함한 대규모 제주헬스케어타운 투자도 녹지그룹에 의해 진행됐다. 녹지그룹의 자회사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이하 녹지제주)는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153만 9013㎡ 중 39만㎡에 2단계 사업으로 힐링스파이럴호텔(313실)과 텔라스리조트(228실), 웰니스몰(9동), 의료사업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녹지그룹 디폴트 가능성에 따라 현재 조성 중인 2단계 사업에 대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녹지제주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을 추진했지만 제주도의 허가 취소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한편 도는 외국의료기관 관련 개설허가조건 취소 청구 소송과 관련 오는 23일 변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 5대 금융지주 연말까지 95조 푼다… 돈맥경화 ‘구원투수’ 등판

    5대 금융지주 연말까지 95조 푼다… 돈맥경화 ‘구원투수’ 등판

    5대 금융지주(KB·농협·신한·우리·하나)가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로 촉발된 자금경색 사태를 풀기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관치금융’이라는 일각의 지적에도 금융지주들이 95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자 얼어붙은 자금시장이 반색하고 있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주재한 간담회에서 연말까지 총 95조원 규모의 시장 유동성 및 계열사 자금 지원을 통해 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95조원은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 73조원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참여 12조원 ▲지주 그룹 내 계열사 자금 공급 10조원으로 구분된다. 구체적으로 5대 금융지주는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고 한국전력 등 공기업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늘리고 특은채와 여전채·회사채·기업어음(CP) 및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나선다. 또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규모와 제2금융권에 대한 크레디트 라인(신용 공여 한도)도 유지하기로 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의 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한 시장 참가자들의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유동성이 양호한 금융지주의 협조를 당부했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도 금융시장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뜻을 함께하며 최대한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간담회를 정례화해 격주로 개최하고 시장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지난달 50조원 플러스 알파(+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43조원 규모의 유동성 우회 지원에 나선 데 이어 대형 증권사와 금융지주 등 금융계 ‘큰손’들까지 나서며 ‘돈맥경화’를 겪고 있는 자금시장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은행채와 한전채가 채권시장에 쏟아져 나와 ‘자금 블랙홀’로 지적받아 온 가운데, 정부가 은행의 유동성 관련 규제 완화를 약속하자 은행은 은행채 발행 자제와 유동성 공급으로 화답하고, 한전 등은 한전채 발행 대신 은행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며 돈줄이 끊긴 기업으로 자금이 흘러가게 한다는 구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95조원이 직접적인 현금 지원이 아니라 채권·어음 매입, 계열사 지원 등 기존의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라면서도 “95조원이라는 규모가 가져오는 시장 안정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금시장 악화가 장기화되고 변수가 발생하면 금융지주들에게 유동성 부담이 올 수 있다. 다만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가 6개월 유예돼 금융사들이 한숨을 돌리고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긴축 기조 아래 이 같은 유동성 공급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량 기업도 자금 조달 애로 사항이 있으니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반면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국이 인플레이션 억제책을 펴면서 유동성도 풀고 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채권시장 안정 지원책과 미국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 급등한 2335.22에 거래를 마쳐 지난 9월 23일 이후 한 달여 만에 2300선을 회복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17% 포인트 내린 4.068% 포인트로 마감했다.
  • 5대 금융지주, ‘구원투수’ 등판... 95조원 유동성 지원

    5대 금융지주, ‘구원투수’ 등판... 95조원 유동성 지원

    5대 금융지주(KB·농협·신한·우리·하나)가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로 촉발된 자금경색 사태를 풀기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관치금융’이라는 일각의 지적에도 금융지주들이 95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자 얼어붙은 자금시장이 반색하고 있다. 5대 금융지주 95조원 유동성 지원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주재한 간담회에서 연말까지 총 95조원 규모의 시장 유동성 및 계열사 자금 지원을 통해 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95조원은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 73조원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참여 12조원 ▲지주 그룹 내 계열사 자금 공급 10조원으로 구분된다. 구체적으로 5대 금융지주는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고 한국전력 등 공기업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늘리고 특은채와 여전채·회사채·기업어음(CP) 및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나선다. 또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규모와 제2금융권에 대한 크레디트 라인(신용 공여 한도)도 유지하기로 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의 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한 시장 참가자들의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유동성이 양호한 금융지주의 협조를 당부했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도 금융시장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뜻을 함께하며 최대한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간담회를 정례화해 격주로 개최하고 시장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은행채·한전채 발행 줄여 기업에 자금 유입 유도 정부와 금융당국이 지난달 50조원 플러스 알파(+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43조원 규모의 유동성 우회 지원에 나선 데 이어 대형 증권사와 금융지주 등 금융계 ‘큰손’들까지 나서며 ‘돈맥경화’를 겪고 있는 자금시장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은행채와 한전채가 채권시장에 쏟아져 나와 ‘자금 블랙홀’로 지적받아 온 가운데, 정부가 은행의 유동성 관련 규제 완화를 약속하자 은행은 은행채 발행 자제와 유동성 공급으로 화답하고, 한전 등은 한전채 발행 대신 은행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며 돈줄이 끊긴 기업으로 자금이 흘러가게 한다는 구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95조원이 직접적인 현금 지원이 아니라 채권·어음 매입, 계열사 지원 등 기존의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라면서도 “95조원이라는 규모가 가져오는 시장 안정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금시장 악화가 장기화되고 변수가 발생하면 금융지주들에게 유동성 부담이 올 수 있다. 다만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가 6개월 유예돼 금융사들이 한숨을 돌리고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긴축 기조 아래 이 같은 유동성 공급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량 기업도 자금 조달 애로 사항이 있으니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반면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국이 인플레이션 억제책을 펴면서 유동성도 풀고 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채권시장 안정 지원책과 미국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 급등한 2335.22에 거래를 마쳐 지난 9월 23일 이후 한 달여 만에 2300선을 회복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17% 포인트 내린 4.068% 포인트로 마감했다.
  • 빅테크 급락에 美연준 속도 조절론… ECB는 또 ‘자이언트스텝’

    빅테크 급락에 美연준 속도 조절론… ECB는 또 ‘자이언트스텝’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저조를 면치 못한 가운데 미국 뉴욕 증시의 반등 랠리도 사흘 만에 꺾였다. 실리콘밸리 거품이 꺼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의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5.59% 하락한 데 이어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도 20% 가까이 폭락했다. 2016년 7월 이후 최저치다. 메타 주가는 올 들어 61% 빠졌다. 이는 메타의 3분기 매출이 277억 1000만 달러(약 39조 3000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해 ‘어닝쇼크’를 낸 데 따른 것이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56억 6000만 달러(8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04억 달러) 대비 반토막이다. 4분기 매출 전망도 300억~325억 달러다. 월가 전망치는 322억 달러다. 전날 부진한 실적으로 시간외거래에 몸살을 앓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MS는 각각 9.1%와 7.7% 떨어졌다.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사흘간 반짝 반등했던 미 뉴욕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4%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경기침체 신호가 커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금리 급등이 일으킨 충격파가 고용과 신규 투자를 줄였고,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기업)의 감소로 실리콘밸리의 혁신을 실종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발생한 자율주행 사고 12건에 대한 법무부의 수사 착수로 악재를 맞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테슬라는 이미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으로부터 사망 사고 2건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나온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과 별개로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대로 27일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두 달 연속 단행해 유로존 기준금리가 2.00%까지 올랐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2.6%로 집계돼 올해 첫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미 경제는 지난 1~2분기 잇따라 역성장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기술적 경기침체의 정의를 충족한 바 있다.
  • 환율 뛰고, 中 증시 폭락… ‘시황제 리스크’ 닥쳤다

    환율 뛰고, 中 증시 폭락… ‘시황제 리스크’ 닥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 출범이 글로벌 경제 ‘리스크’로 떠오르면서 세계 증시와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중국 관련주가 일제히 폭락하고 위안화가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우리 원달러 환율도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원 오른 1444.0원에 출발해 장 초반 1444.2원까지 고점을 높여 연고점을 넘어섰다. 이는 2009년 3월 16일(고가 기준 1488.0원)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144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다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개입 물량과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 등의 영향으로 6.6원 내린 1433.1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요동친 것은 중국 위안화 약세 때문이다. 중국에서 ‘시진핑 3기’가 출범한 가운데 충성파 일색인 지도부가 구성되자 금융시장에서 우려가 커졌다.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는 중국 역내에서 7.31위안까지 급등해 2008년 이후 최저치였던 전날 기록을 경신했다. 시 주석의 장기집권 우려로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2%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6.36% 폭락해 2009년 초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 여파로 KB증권의 ‘KB 레버리지 항셍테크 선물 ETN(H)’ 등 홍콩거래소 상장 대형 테크기업 관련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증권(ETN)들은 조기 청산하는 처지에 놓였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급락하는 ‘차이나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알리바바, 핀둬둬, 징둥닷컴 등 미국에 상장된 5대 중국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521억 7000만 달러(약 75조 2291억원) 증발했다. 시 주석이 이끄는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도 어두워 세계 금융시장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트로이 스탠거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선임국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시 주석은 (민간을 위한) 개혁보다 국가(정부)가 경제에 더 많이 참여하는 데 중점을 둔다”며 “향후 중국의 성장 잠재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창용 “亞 여러국가 IMF 구제금융 준비”… 강달러·고유가 동시 충격

    이창용 “亞 여러국가 IMF 구제금융 준비”… 강달러·고유가 동시 충격

    한은총재, IMF연차총회 후 특파원간담회연준 금리인상에 글로벌 경기 어두워져“과거 경험 있는 연준, 역파급 고려할 것”“대미 통화 스와프, 만병통치약 아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현지시간)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물가 급등에 상황이 양호했던 아시아에서도 국제통화기금(IMF)에 도움을 요청하려는 국가가 늘었다고 우려했다. 이에 미국 역시 광폭 금리인상으로 강달러가 심해지면서 세계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스필오버’(spillover) 효과를 주목한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IMF·세계은행그룹(WBG) 합동 연차총회’에 참석한 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IMF 구제금융 요청국 수가 많이 늘었다. 아시아에서는 거의 없었는데 지금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연차총회에서 에너지·식량 가격이 내리려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야 하나 “안타깝게도 당장 눈앞에 해법이 보이지 않아, 전쟁이 상당기간 갈 수도 있다는 게 (경제정책의) 전제가 돼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특히 역사적으로 강달러와 고유가는 따로 왔는데 이번에는 이 둘이 동시에 왔다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속적인 금리인상 추세를 강조하면서도 “여러 스필오버도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미 통화정책의 스필오버로 저소득국의 부채 부담을 높이고 영국 연기금 사태처럼 예상치 못한 사안도 발생하고 있어 “국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와 여신전문금융회사를 점검하고 있으며 아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통화정책이 자국 사정만 챙긴다는 지적에는 “과거 경험이나 달러의 지위를 볼 때 (미국도) 스필오버와 그로 인한 스필백(spillback·역파급)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3년 미국은 시장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 자산매입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언급해 신흥국 통화가치와 증시가 급락하는 ‘긴축발작’이 일어났고, 미국 경제도 충격을 받은 바 있다.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에 대해서는 “스와프가 우리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인데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외 미중 간 지정학적 갈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파편화되고 있어 “한국도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반도체·자동차 산업에서 다양화 해야 한다”고 했다.
  • 개미 쓸어담았더니… 네이버·카카오, 연일 ‘신저가’ 행진

    개미 쓸어담았더니… 네이버·카카오, 연일 ‘신저가’ 행진

    개인 투자자들이 쓸어담은 국내 성장주 양대 산맥 네이버와 카카오가 연일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는 가운데 이들 종목의 반등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전망이 높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최근 1개월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네이버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812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네이버를 8832억원 순매도하며 시장에 매물을 쏟아낸 것과 대조적이다. 네이버의 외국인 보유율은 53.14%에서 49.93%로 낮아졌다. 기관은 38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이 기간 카카오도 1561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3위에 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 기간 카카오를 각각 564억원, 987억원 순매도했다. 카카오의 외국인 보유율도 28.29%에서 28.15%로 감소했다. 개인 순매수 2위 종목인 ‘국민주’ 삼성전자를 4083억원 순매수한 것까지 포함하면 개인은 이들 세 종목만 1조 376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개인들은 다른 종목을 팔더라도 이들 종목 저점 매수하며 반등 기회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개인의 매수세에도 네이버와 카카오는 연일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인상에 대해 미래 실적 할인율이 높은 성장주인 만큼 최근 글로벌 금리 인상 국면에서 타격이 심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 14일 16만 5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30.61% 떨어졌다. 전날인 13일에는 장중 15만 50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북미 최대 패션 C2C 커뮤니티 ‘포쉬마크’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루 동안 주가가 8.79% 빠졌고, 이튿날에도 7.08% 추가 하락했다. 카카오는 지난 14일 5만 1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같은 기간 주가가 26.57% 하락했다. 카카오 역시 지난 13일 장중 4만 73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 기간 카카오그룹주들도 동반 급락했다. 카카오페이(-43.15%), 카카오뱅크(-34.70%), 카카오게임즈(-26.16%) 등 하락률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그룹의 기업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네이버의 경우 포쉬마크 인수 소식이 알려진 이후 상당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33만원→30만원)과 NH투자증권(36만원→27만원), 다올투자증권(38만원→26만원), 삼성증권(35만원→28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35만원→28만 2000원), IBK투자증권(35만원→31만 5000원), DS투자증권(33만원→27만원) 등이 일제히 목표가를 내렸다. 카카오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최근 현대차증권(10만 4000원→9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10만 5000원→7만 4000원), 한화투자증권(11만원→8만 5000원), 다올투자증권(10만원→6만 3000원), NH투자증권(11만원→7만 8000원), SK증권(11만원→7만 4000원) 등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 뛰는 금리 따라간다… 정기예금 32.5조원

    뛰는 금리 따라간다… 정기예금 32.5조원

    ‘주식보다는 예금’의 시대가 돌아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일 인상하면서 지난달 은행권 정기예금에 33조원 규모의 시중 자금이 몰렸다. 반대로 대출은 줄고 증시 자금도 증발했다.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에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이 32조 5000억원 급증해 2002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수시입출식 예금에서는 3조 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자금이 정기예금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전체 수신 잔액은 2245조 4000억원으로 전달 말보다 36조 4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신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와 기업 자금의 유입, 은행권의 자금 유치 노력 등이 겹쳐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 5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 2000억원 줄었다. 9월에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역대 처음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93조 5억원)이 한 달 사이 9000억원 늘어났고,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64조 7000억원)의 경우 2조 1000억원 줄었다. 9월 기준으로 가장 큰 감소폭이고,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째 내리막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1조 3000억원 뒷걸음쳤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2조원)이 8월(2조 7000억원)보다 줄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조 3000억원이나 급감했다. 업권별로는 가계대출이 은행권에서 1조 2000억원, 제2금융권에서 1000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또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16억 5000만 달러 유출됐다고 밝혔다. 당시 환율(1430.2원)을 적용하면 외인들은 2조 3598억원을 회수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이 전날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에 발맞춰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올리면서 최대 연 8% 금리가 적용되는 적금도 등장했다. 신한은행의 ‘아름다운 용기적금’ 금리는 0.6% 포인트 인상돼 최대 연 4.6%(12개월)가 적용된다. 우리은행의 비대면 전용 상품인 ‘우리페이 적금’과 ‘우리 Magic 적금 by 롯데카드’는 이날부터 금리가 1% 포인트 올라 각각 최대 연 7%, 연 8%가 적용된다.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늘자 금감원은 이날 예대금리차 공시 강화를 독려하는 ‘은행업 감독업무 시행 세칙’을 이달 말쯤 시행하기로 했다.
  • 카카오 4형제, 나란히 52주 신저가 경신…올해 시총 72조원 증발

    카카오 4형제, 나란히 52주 신저가 경신…올해 시총 72조원 증발

    카카오 계열 4개 상장주 주가가 연일 추락하면서 최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들 4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72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4개사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36조3906억원으로 작년 말 108조2432억원과 비교해 66%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카카오 시총이 50조원대에서 21조원대로 반 토막이 났다. 카카오뱅크는 28조원에서 7조원대로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카카오페이는 23조원에서 4조원대로 급감했다. 카카오는 나흘 연속 약세를 지속해 전날보다 5.12% 내린 4만7300원에 마쳤다. 장중 4만73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또 경신했다. 특히 작년에 증시에 상장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낙폭이 크다.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6.76% 내린 1만6550원에 마감했다. 작년 8월 18일 장중 최고가 9만4400원에서 이날 장중 기록한 최저가 1만6500원까지 82.5% 급락했다. 카카오페이도 전날보다 4.97% 내린 3만4400원에 마감했다. 장중 3만395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하면서 작년 11월 말 24만8500원의 7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스닥 상장사 카카오게임즈도 장중 3만425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하면서 작년 11월 17일 세운 최고가 11만6000원보다 70.5% 떨어졌다. 종가는 전날보다 5.8% 떨어진 3만4950원이었다. 전 세계 긴축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성장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대표 성장주 카카오 계열사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면서 성장주인 이들 카카오 4개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 나빠졌다.
  • 국내 증시서 외국인 자금 한달 새 2조 3000억원 빠져 … 순유출 전환

    국내 증시서 외국인 자금 한달 새 2조 3000억원 빠져 … 순유출 전환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약 2조 3000억원 가량을 회수해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의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6억 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9월 말 원/달러 환율(1430.2원)을 기준으로 2조 3598억원 규모다. 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전세계적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18억 6000만달러 빠져나간 뒤 6월까지 5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7월(1억 6000만달러)과 8월(30억 2000만달러)에 순유입으로 돌아섰으나 3개월만에 다시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은은 “주요국의 긴축 강화 우려와 유럽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채권 투자자금도 6억 4000만달러(9153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8월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순유출로 돌아선 이후 2개월 연속 순유출이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22억 9000만달러 순유출이었다.
  • 주식의 시대 갔다, 예금의 시대 왔다

    주식의 시대 갔다, 예금의 시대 왔다

    주식보다는 예금의 시대가 돌아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일 인상하면서 지난달 은행권 정기예금에 33조원 규모의 시중 자금이 몰렸다. 반대로 대출은 줄고 증시 자금도 증발했다.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에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은 가속화할 전망이다.한은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이 32조 5000억원 급증해 2002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반면 수시입출식 예금에서는 3조 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자금이 정기예금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전체 수신 잔액은 2245조 4000억원으로 전달 말보다 36조4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신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와 기업 자금의 유입, 은행권의 자금 유치 노력 등이 겹쳐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 5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 2000억원 줄었다. 9월에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역대 처음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93조 5억원)이 한 달 사이 9000억원 늘어났고,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64조 7000억원)의 경우 2조 1000억원 줄었다. 9월 기준으로 가장 큰 감소 폭이고,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째 내리막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 대출은 지난달 1조 3000억원 뒷걸음쳤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폭(2조원)이 8월(2조 7000억원)보다 줄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3조 3000억원이나 급감했다. 업권별로는 가계대출이 은행권에서 1조 2000억원, 제2금융권에서 1000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또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16억 5000만 달러 유출됐다고 밝혔다. 당시 환율(1430.2원)을 적용하면 외인들은 2조 3598억원을 회수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전날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에 발맞춰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올리면서 최대 연 8% 금리가 적용되는 적금도 등장했다. 신한은행의 ‘아름다운 용기적금’ 금리는 0.6% 포인트 인상돼 최대 연 4.6%(12개월)가 적용된다. 우리은행의 비대면 전용 상품인 ‘우리페이 적금’과 ‘우리 Magic 적금 by 롯데카드’는 이날부터 금리가 1% 포인트 올라 각각 최대 연 7%, 연 8%가 적용된다.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늘자 금융감독원은 이날 예대금리차 공시 강화를 독려하는 ‘은행업 감독업무 시행 세칙’을 이달 말쯤 시행하기로 했다.
  • 바닥 안 보이는 ‘카카오그룹주’…증권가, 사실상 팔아라

    바닥 안 보이는 ‘카카오그룹주’…증권가, 사실상 팔아라

    카카오그룹주 주가가 연일 하락하며, 신저가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날보다 0.5% 떨어진 4만 9850원에 마감했다. 전날 5만 100원으로 마쳐 가까스로 5만원대를 사수한 카카오는 이날 시초가부터 4만 9850원에 거래되기 시작해 종가에서도 5만원을 하회했다. 또 카카오페이는 전날보다 0.41% 하락한 3만 6200원에, 카카오뱅크는 0.28% 떨어진 1만 7750원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두 종목은 장 중 각각 3만 5700원, 1만 70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카카오게임즈가 전날보다 2.88% 하락한 3만 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엔 3만 6550원으로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최근 증시에서 국내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카카오 계열 상장 종목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자 기업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따라붙으면서 그동안 주가가 고평가됐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기존 3만 7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카카오페이 목표주가를 5만 6000원에서 3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를 밑도는 수준으로 사실상 매도 의견과 같다.
  • 글로벌 겹악재에 K증시·환율 ‘패닉’

    글로벌 겹악재에 K증시·환율 ‘패닉’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브레이크 없는 긴축 기조로 ‘킹달러’ 현상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영국발 금융 불안 등 대내외적 악재까지 잇따르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쳤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8원 오른 1435.2원에 거래를 마쳐 2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77포인트(1.83%) 내린 2192.07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월 말 증시 급락 때 2200선을 밑돈 이후 소폭 반등에 성공했으나 5거래일 만에 다시 22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8.99포인트(4.15%) 내린 669.50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 코스닥지수가 670선을 하회한 것은 2020년 5월 7일(668.17) 이후 2년 5개월여 만이다. 시장 상황이 급변하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금감원 국정감사에 출석해 “공매도 금지 관련 논란이 있지만, 최근처럼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불안이 극대화돼 있는 상태에서는 금융당국 입장에서 어떠한 시장 안정 조치도 취할 수 있다”면서 공매도 전면 금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금융시장이 출렁거린 데는 미 연준의 긴축 우려에 따른 뉴욕증시 급락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된 영향이 컸다. 실제로 지난 7일 발표된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에서 고용 시장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9월 미 근원 물가상승률(CPI) 전망은 6.6%로 전월(6.3%)보다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은 사그라든 상태다. 미국은 연내 두 차례(11월과 12월)에 걸쳐 추가로 금리를 올릴 예정이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근원 인플레이션 등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준이 다음달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속에 영국발 금융불안 등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세계 경제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날 아시아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3.5까지 올랐다. 국채 투매 현상을 진정시켰던 영국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이 오는 14일 종료됨에 따라 영국 국채금리는 다시 4% 중반으로 뛰어올랐다. 이에 일본 엔화 가치 폭락세도 이어지면서 이날 달러당 엔 환율은 145엔 선을 돌파하며 장중 145.86엔까지 올랐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초중반쯤 미국과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면서 “주가의 추가 20% 폭락은 처음(올해 들어 하락한 정도인) 20%보다 훨씬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나스닥지수는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지난 9월 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3.91포인트(0.32%) 내린 2만 9202.8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27포인트(0.75%) 내린 3612.3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10.30포인트(1.04%) 내린 1만 542.10으로 장을 마쳤다.
  • 질병 부추기는 국민연금? 술·담배·도박 ‘죄악주’ 5조원대 투자

    질병 부추기는 국민연금? 술·담배·도박 ‘죄악주’ 5조원대 투자

    술·담배·도박 기업 주식 거액 투자국민연금이 이른바 ‘죄악주(Sin stock)’에 5조 3000억원 가까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른바 죄악주에 대한 국민연금기금의 투자액(평가액 기준)은 지난 2월 기준 5조 2925억원 규모로 확인됐다. 죄악주는 주류, 담배, 카지노 등 사회적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은 기업 주식을 의미한다. 전쟁이 치열할수록 수익이 커지는 방산기업, 범죄율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개선되는 보안기업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국민연금의 국내 죄악주 투자 규모는 2017년 2조 3796억원에서 작년 1조 6117억원으로 줄었지만, 지난 2월 1조 6856억원으로 다시 늘었다.“ESG 고려, 책임투자 활성화해야” 국민연금의 국내 죄악주 주식 투자액 중 52.1%(8788억원)는 KT&G에 집중됐고, 강원랜드(3932억원·23.3%), 하이트진로(2177억원·12.9%), 롯데관광개발(1024억원·6.1%)에도 거액이 투자됐다. 국민연금의 해외 죄악주 투자 규모는 2017년 2조 6589억원에서 점차 증가해 2021년 3조 9804억원까지 늘었고, 지난 2월 기준으로는 3조 808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민연금이 가진 해외 죄악주 상위 5개 종목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하이네켄, 디아지오,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 앤하이저부시 인베브로 확인됐다. 그 가운데 담배 기업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주식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평가액은 4억 2151만 달러, 6047억원대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남인순 의원은 “국민은 술, 도박, 담배로 인한 질병으로 매년 수조 원의 국민건강보험료와 병원비를 지출한다”며 “국민연금이 죄악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를 고려한 책임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22년 상반기 국민연금 기금 운용 수익률 마이너스 한편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 기금 운용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20년 9.72%, 2021년 10.79%였던 기금 운용 수익률은 2022년 상반기 –8.1%로 평가됐다. 기금자산별 수익률을 보면, 국내 주식 –19.58%, 해외주식 –12.59%, 국내채권 –5.80%, 해외채권 –1.55% 등으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이고, 대체투자의 경우 국내대체 1.81%, 해외대채 8.65%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충격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주가가 급락하고,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공단도 “기금 운용 수익률이 좋지 않은 것은 주식과 채권 모두 하락했기 때문으로, 글로벌 증시 급락은 주요 해외 연기금의 운용수익율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남인순 의원은 “글로벌 연기금 운용수익률을 보면, 일본 GPIF –3.0%, 캐나다 CPPIB –7.0%, 미국 CalPERS –11.3%, 네덜란드 ABP –11.9%, 노르웨이 GPFG –14.4% 등으로, 우리나라의 –8.0% 마이너스 수익률은 해외 연기금과 비교할 때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운용 성적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의 이런 지적에 대해 국민연금공단은 “위험자산 가격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되었다고 판단될 경우, 위험자산 비중 확대를 통한 향후 시장 안정에 따른 수익률 만회가 필요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자산배분 유연성 개선을 통한 수익 원천 다변화 및 위기 대응 능력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리고 밝혔다.
  • 30대 그룹 시총 307조 증발… 삼성전자 28%·카카오 63% ‘뚝’

    30대 그룹 시총 307조 증발… 삼성전자 28%·카카오 63% ‘뚝’

    금리 인상과 ‘킹달러’ 현상,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에 놓인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집단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이후 300조원가량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8% 하락했으며 대표적인 성장주이자 ‘국민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반토막 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시총 상위 30개 기업집단의 시총은 1331조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30일(1638조원)에 견줘 307조원(18.7%) 줄어든 것이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의 16개 상장사의 시총은 같은 기간 670조원에서 519조원으로 151조원(22.5%) 줄었다. 코스피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 위축과 메모리반도체 업황의 악화 등으로 주가가 하락해 같은 기간 시총이 467조원에서 336조원으로 28.1%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10조 8000억원(-31.73%)으로 3년 만의 역성장이라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SK그룹도 코스피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한파’로 시총이 95조원에서 66조원으로 줄면서 그룹 내 상장사들의 시총이 211조원에서 137조원으로 74조원(35.1%) 증발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977.65에서 2232.84로 25.0% 하락했다. 국민주 카카오와 네이버는 시총이 50% 넘게 빠졌다. 지난해 말 시총 50조원이었던 카카오가 지난 7일 22조원으로 줄어드는 등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그룹 4개사의 시총은 109조원에서 무려 69조원(63.3%) 증발한 40조원으로 내려앉았다. 금리 인상으로 성장주가 타격을 받는 경제 여건뿐 아니라 부진한 실적을 타개할 성장 동력의 부재와 ‘쪼개기 상장’ 등의 논란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네이버의 시총은 62조원에서 26조원으로 58.1% 감소했다. 네이버는 지난 5일 미국의 패션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인 포시마크를 16억 달러(약 2조 28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는데, 이에 적자 전환한 기업에 무리한 베팅을 했다는 우려가 쏟아지며 이날 네이버 주가는 7.08% 폭락했다.
  • 카카오 계열사 주가 나란히 신저가…들끓는 개미 원성

    카카오 계열사 주가 나란히 신저가…들끓는 개미 원성

    카카오를 포함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들의 주가가 동반 폭락하며 개인투자자의 원성이 이어진다. ‘쪼개기 상장’이라는 비판 속 증시 데뷔를 한 이들 기업은 나란히 신저가를 새로 썼다. 글로벌 긴축 기조로 유동성이 축소되는 국면에서 주가를 다시 끌어올릴 성장 동력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7.12% 하락한 5만 900원에 마감하며 간신히 5만원대를 사수했다. 이날 카카오 시가총액(22조 6669억원)은 하루 만에 1조 7362억원이 증발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밖인 11위로 밀렸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날보다 9.38% 급락한 1만 8350원, 카카오게임즈는 같은 기간 5.15% 하락한 3만 96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페이는 전날보다 14.41% 빠진 4만 100원에 마감해 가장 낙폭이 컸다. 이들 기업들 모두 52주 최저가(종가 기준)를 새로 썼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22% 하락한 2232.84에 마감했다. 어려운 거시금융환경을 고려하더라도 개별사의 동시다발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카카오 그룹주의 낙폭이 특히 컸다. 카카오 그룹주 폭락에 ‘물타기’와 ‘줍줍’에 나선 개인 투자자는 이날 하루 동안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게임즈 등 4개 기업을 112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524억원, 외국인은 616억원을 순매도했다. 주가 폭락으로 투자자 원성이 들끓자 카카오뱅크는 윤호영 대표가 나서서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표는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 주주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실행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영진의 성과를 평가할 때 주가에 기반한 평가 비중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처음으로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1만원대로 잡은 리포트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날 DB금융투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카카오뱅크의 대출 증가세가 둔화했다며 목표주가를 2만 4600원에서 1만 6200원으로 하향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간 대출 성장은 당초 예상했던 4조원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이며 연계 대출과 연계계좌 관련 수수료 수익도 부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페이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이 추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홀로 참여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씨티증권은 카카오페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매도’로 바꾸고 목표주가를 3만 8000원으로 제시했다. 카카오페이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애플페이의 연내 국내 진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 경쟁력이 추가로 떨어질 우려도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인기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운영 미숙으로 이용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한국 서버가 일본 서버보다 중요 이벤트를 늦게 공지하는 등 소통이 부실하고, 각종 카드와 재화 지급도 부족하다며 부실 운영 논란이 일었다. 매출 순위가 하락하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 5000원에서 5만 5000원으로 하향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논란이 됐던 운영 미숙으로 구글 앱스토어 매출 순위가 크게 하락해 지난달 28일에는 55위를 기록했다”며 “신규 게임 출시가 미뤄진 부분도 목표주가 하향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킹달러’ 막느라 한 달 새 200억弗 급감… 당국 “외환위기는 없다”

    ‘킹달러’ 막느라 한 달 새 200억弗 급감… 당국 “외환위기는 없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하고 외환보유액이 200억 달러 급감하면서 시장에 ‘외환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외환당국이 미국발 초긴축에 따른 ‘킹달러’(달러 초강세) 속 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달러화를 시중에 풀자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환위기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위기설을 일축했다. 한국은행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167억 7000만 달러로 전달(4364억 3000만 달러) 대비 196억 6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사상 최대폭으로 줄었던 2008년 10월(274억 달러 감소) 이후 13년 11개월 만의 최대치다.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던 외환보유액은 7월 반짝 늘었다가 8월과 9월 다시 감소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463억 5000만 달러 줄었다. 연간 단위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건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두 차례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국은 지난달 외환보유액의 감소율은 4.5%로 역대 32번째 수준이고,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세계 8위 수준으로 충분하다며 외환위기설을 일축했다. 추 부총리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외환보유액이 4300억 달러가 넘는 수준에서 196억 달러가 줄었는데, 그 비율은 과거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낮다”면서 “외환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고, 국제 신용평가사와 제가 접촉한 국내외 여러 전문가들도 그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무역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달러 매도 개입에 따른 외환보유액 축소는 우리나라의 대외 건전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공매도 금지 필요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지금 상황에서 ‘공매도를 어떻게 하겠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다”고 신중론을 피력했다. 반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심리적 불안으로 금융시장의 쏠림이 심할 경우 공매도 금지 등 예외를 두지 않고 모든 조치를 동원하겠다”고 공매도 금지를 주장하며 엇박자를 보였다.
  • 잔인한 9월, 공매도 40% 늘었다… 정부 ‘전면 금지 카드’ 만지작

    잔인한 9월, 공매도 40% 늘었다… 정부 ‘전면 금지 카드’ 만지작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와 ‘킹달러’ 현상 등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대표적인 하락장 투자 기법인 공매도가 급증한 가운데 투자심리는 얼어붙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906억원으로 전월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달 1일(6783억원), 16일(6857억원), 28일(6154억원) 등 세 차례나 6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코스닥의 지난달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1349억원)도 전월 대비 8.8% 늘었다. 삼성전자(5575억원), LG에너지솔루션(5344억원), SK하이닉스(3585억원) 등 국내 증시 시가총액 최상위 3개 종목이 나란히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3위권에 올랐다. 해당 종목들의 주가는 같은 기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1일 5만 8400원(종가 기준)이었던 삼성전자는 30일 5만 3100원으로 5300원(9.07%)이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하이닉스도 한 달 사이 각각 7.9%, 10.1%씩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1년 사이 반토막 나고 개인투자자들의 이탈 현상도 뚜렷해졌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9월(14조 614억원)의 절반 수준인 7조 69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코스피 거래대금은 1월 11조 2827억원에서 꾸준히 하락해 7월부터 7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1년 사이 43.09% 줄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기를 보여 주는 투자자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도 급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1조 8539억 1600만원으로, 연초 71조원대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달 들어 20조원 줄어든 50조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도 사그라들었다. 지난달 2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전 거래일 대비 4484억원 감소한 17조 4611억원으로 연저점을 경신했다. 금융시장의 부진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 증시 안정을 위해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투입 검토에 나선 데 이어 이달 중 90일 이상 장기 공매도 투자자를 대상으로 대차 정보 보고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금융투자업규정 일부 개정 규정안’ 변경을 예고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매도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융당국도 공매도 전면 금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공매도 폐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시장 안정을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전문가들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증안펀드의 투입 시점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 전면 금지가 당장 시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 9월 하락장 속 공매도 40% 급증…삼성전자·LG엔솔 1~2위

    9월 하락장 속 공매도 40% 급증…삼성전자·LG엔솔 1~2위

    9월 증시 하락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지난달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집중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906억원으로, 전월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9월 중 6000억원대 공매도 3차례 증시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단기 반등)를 펼치던 지난 7~8월 하루 공매도 거래대금은 많아도 3000억~4000억원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서는 1일(6783억원), 16일(6857억원), 28일(6154억원) 등 세 차례나 6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역시 9월 1349억원으로, 전월 대비 8.8%가량 늘었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고강도 긴축 우려가 커졌고,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넘는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주가의 추가하락에 대한 전망이 확산해 공매도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9월 들어 코스피는 12.81%, 코스닥은 16.65%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에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면 연말이나 내년 초 코스피가 20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LG엔솔·SK하이닉스에 공매도 집중지난달 공매도는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에 집중됐다. 삼성전자(5575억원), LG에너지솔루션(5344억원), SK하이닉스(3585억원) 등 국내 증시 시가총액 1~3위 종목이 나란히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3위권에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는 같은 달 9.54%, LG에너지솔루션은 11.42%, SK하이닉스는 11.50% 떨어졌다. 증권가들은 당분간 하락장에서 공매도 상위종목 투자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조정을 보인 최근 1개월 동안 전체 시장 공매도 규모가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공매도 상위 종목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증권시장 안정펀드(증안펀드) 재가동을 준비하는 가운데 시장 급변동에 대비해 공매도 전면금지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공매도 폐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시장 안정을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전문가들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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