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내 증시
    2026-04-21
    검색기록 지우기
  • 증권시장
    2026-04-21
    검색기록 지우기
  • 경선후보
    2026-04-21
    검색기록 지우기
  • 무소속 의원
    2026-04-21
    검색기록 지우기
  • 대구지검
    2026-04-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14
  • “증시개방때 외국사 지점부터 허용”/KDI 주장

    ◎현지법인은 당분간 불허 바람직/“내국인 증권사 설립 유보/외국인 투자한도 설정을”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국내의 금리수준이 높고 금리자유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감안할때 국내 증권시장의 개방은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추진되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KDI는 30일 「증권산업개방의 추진방안」을 주제로 가진 정책협의회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따라서 외국인의 주식투자에 대해서는 투자한도를 설정,단계적으로 확대하도록 하고 금리에 보다 민감한 채권시장의 개방은 90년대 중반에나 검토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KDI는 남상우박사(선임연구위원)의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국내 증권시장의 규모에 견주어볼 때 25개사(지점수 6백17개)에 이르는 국내증권사는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므로 증권업의 대내개방은 기존 금융기관들의 전환등 금융산업 개편으로 인한 증권업의 구조 및 경쟁체제의 변화를 전제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현 단계에서 내국인의 신규진입은 유보하는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방경제의 활성화 차원에서 거론되는 지방증권사의 설립은 증권사의 지방점포를 몇 개 더 늘리는 효과밖에는 기대되는게 없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KDI는 산업자본에 의한 금융산업 지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기업군의 증권산업 신규진출이 배제돼야 하며 기존 증권사들의 비금융그룹 소유지분도 새로이 상한을 설정,비율을 낮춰야 한다고 제시했다. KDI는 외국 증권사의 국내진입 형태로는 지점ㆍ합작법인ㆍ현지법인 가운데 우선은 지점형태의 개방이 바람직하고 1백% 외국인이 출자하는 현지법인은 효과적인 통제가 어렵고 업무잠식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불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외국증권사 국내지점의 허용기준에는 ▲영업기금의 하한 및 상한 ▲차입비율 ▲영업보증금 및 부과 ▲최소한의 전문인력 등의 기준이 포함돼야 하며,합작증권사 허용기준으로는 ▲국내 출자자의 자격을 30대 이내의 비금융기업군 또는 공정거래법 등에 의해 상호출자 제한을 받지 않는 사람 등으로 한정하고 ▲외국인 주주의 1인당 지분과 전체 지분의 제한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 한국계 해외 증권 값 오름세/국내 주가 올라… 한달새 24.7%

    세계 주요 증시의 회복 및 국내 주가 상승으로 인해 최근들어 해외증권시장에서 코리아펀드를 비롯한 한국계 증권가격이 오름세로 반전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중 한때 13.63달러 수준까지 폭락했던 코리아펀드(KF)의 경우 지난 25일 현재 17달러로 24.7%가 올랐으며 코리아 유러펀드(KEF)도 4.25달러에서 4.95달러로 16.5%가 상승했다. 또 해외 전환사채(CB)의 경우에도 한때 발행가의 2백25% 수준까지 하락했던 대우중공업 CB가 최근 3백10%수준으로 37.8%나 상승한 것을 비롯 ▲삼성전자 CB가 26.2% ▲유공 CB가 13% ▲삼익악기 CB가 12.6%씩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새한미디어와 동아건설의 CB도 각각 7.4% 및 3.8%씩 상승하는 등 한동안 폭락사태를 나타냈던 한국물의 가격이 다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 주가 폭등… 상한가 928종목/32P 올라 「7백60」선도 돌파

    ◎“사자”열풍… 전업종 매물 동나 주가 급등반세가 6일째 이어지면서 한꺼번에 32포인트나 뛰었다. 23일 주식시장은 최근의 강력한 속등세에 대한 조정따윈 염두에도 두지 않은채 14.7포인트 상승과 함께 문을 열었다. 전장에 이미 플러스 31.2까지 솟았으며 종가는 전일장대비 32.18포인트가 올랐다. 종합주기지수는 7백65.55까지 솟구쳐 4개월 열흘전인 6월16일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올들어 두번째인 6일 연속상승이 이뤄졌으며 지수상승폭이 통틀어 1백28포인트에 달했다. 상승 분위기와 투자심리호전이 한층 강해진 점 외에는 별다른 호재가 추가되지 않았다. 갈수록 「사자」열풍이 뜨거워져 전장에는 1천1백85만주가 거래되었으나 후장에는 거의 전종목에 걸쳐 「팔자」물량을 찾지 못해 단 2백80만주가 매매되는데 그쳤다. 지수상승이 이날의 3분의 2에 그쳤던 전날 거래량에 비해 60%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총거래량 1천4백78만주의 2∼3배에 달하는 상한가 잔량이 쌓였으며 상승종목 9백59개(전체상장종목 1천46개)와 상한가종목 9백28개로 이 부문 공히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객예탁금이 반대매매 이후 전날까지 4천5백억원이상 불어났고 국제유가가 급속히 하락한다는 소식에 너도나도 「사자」를 불러댔다. 「팔자」물량이 격감한 것은 많이 오르기도 했지만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데서 비롯됐다. 최근 속등으로 금융업은 38.6%,보험업은 43.7%가 각각 상승했다. ◎「폭발주가」언제까지…/6일 연속상승… 1백28P 한달음에 올라/「조정기」안거친 「기형장세」에 급락 우려도(해설) 싸늘한 냉기만 감돌던 증시가 갑자기 뜨거운 열탕으로 변했다. 주식시장의 시세판은 상승신호로 빈틈없이 빨갛게 뒤덮여 문자 그대로 만산홍엽의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주식시장의 이같은 갑작스런 변신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쾌재를 불러도 뒤탈이 없을 것인가. 혹시 최근의 급반등 장세는 침체기조에 엄연히 뿌리를 둔 설익고 병든 단풍류는 아닐까. 주식시장이 최근 열흘동안 양산해내고 있는 여러수치들로 볼때 침체기와는 정반대 상황으로 돌변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급반등 국면의 기점인 반대매매가 지난 10일 실시된 뒤 종합지수는 23일까지 13일장동안 무려 1백51포인트가 뛰었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의 6일장 동안의 상승세는 가히 폭발적이어서 반등국면 총지수 상승의 85%인 1백28포인트가 한달음에 치솟았다. 반대매매 이후의 같은 반등국면이라 할지라도 17일 이후의 강력한 상승세는 그전과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지수상으로 탈침체의 여러가지 성과를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반대매매가 한창 시끄럽게 거론되는 와중에서 주가는 지난 9월17일 5백66까지 침몰했었다. 이를 엿새째 급반등이 이뤄진 23일 종가 7백65와 비교할 때 침체기 최저바닥으로부터 26일장만에 35%의 지수상승을 달성했다. 그런데 6일 급반등세가 이 지수상승에서 차지하는 몫은 3분의 2에 가까운 것이다. 금년들어 6일 연속상승은 고르바초프 속등(5월29일∼6월4일)과 함께 이번이 유일한 기록이나 고르비속등시의 상승폭은 요즘의 4분의 1 정도밖에 안된다. 증시침체가 한층 심화되었던 올해 국면전환에의 기대를 한껏 끌어모으며 연속급반등이 나타나기는 지난 5월1일 이후의 초순장에서 꼭 한번 있었으나 당시에도 5일동안 1백8포인트가 뛰는데 그쳤었다. 상승폭 뿐만아니라 반등국면의 절정기인 이번 6일간의 급상승은 주가붕락에의 위기감을 팽배시켰던 지수 7백선을 중간핵으로 하면서 일어난 것이다. 올주가는 2월 하순부터 속락국면에 빠져 4월30일 7백선이 1차로 무너졌었고 5월초순의 대반등 및 6월초순의 고르비속등도 7월13일에 나타난 두번째의 7백선 붕괴를 막지 못해 결국 9월중순 5백66까지 미끄러지고 말았다. 반대매매 이후 장세 초기에는 알맞은 크기의 중간 조정을 거쳤으나 17일부터는 이를 완전히 무시,생략해버린 상태이다. 주후반들면서 증시관계자들이 역설적으로 학수고대하던 「조정」이 23일에도 불발되자 급반등장세를 기형적인 금융장세로 규정,폭락경계의 목소리를 크게 돋우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왜 이처럼 한숨돌릴 틈도 없이 마냥 오르기만 하는지를 전문가들마저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어 급락반전에 대한 우려가 한층 고조되는 것이다. 반대매매가 실시되었다지만 악성대기매물 전체에 비해 소량에 그쳤고 이라크사태나 국내정국이 나아지고는 있으나 이를 확정적이라고 못박을 수 없는 형편이다. 기관개입으로 유통물량이 10조원 넘게 감소되긴 했으나 이같은 내부사정 호전은 반대매매 훨씬 이전에 이미 이뤄진 일이다. 결국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귀신도 모른다」는 증권가 속언에 기대거나 9월까지 짓눌려있던 투자심리가 자잘한 호재들의 꽃다발을 선사받으면서 기묘하게 일거에 치유됐다는 설명에 만족할 수 밖에 없다. 주가동향에서 지수 7백과 동등한 비중을 차지하는 「고비」는 침체원년인 지난해 최저지수 8백40대이다. 최근의 반등세가 이 수준까지 달려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단지 확실한 것은 이같은 개가를 올리기 위해선 적절한 조정기를 거쳐 급등을 느긋하게 소화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란 점이다.
  • 투톱전술로 「통일골문」 다시 연다/남북축구 2차전

    ◎고정운ㆍ노정윤ㆍ황선홍 최전방 포진/김상호ㆍ김주성은 허리서 공수 연결/박종환 감독 “득점보다 페어플레이에 주력”/명동찬 감독 “스피드 앞세운 새 면모 보일터” 23일 하오 3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남북통일축구 서울경기는 한국의 노련미와 북한의 스피드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 하오 한국팀은 럭키금성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쌓았으며 북한은 올림픽경기장에서 몸을 푸는 것으로 결전의 채비를 끝냈다. 한국의 박종환 감독과 북한의 명동찬 감독은 이번 경기가 통일을 위한 것인만큼 승패를 떠나 화합의 한마당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나 경기인만큼 질 수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1일 평양에서의 1차전 이후 12일 만에 벌어지는 이번 서울경기는 한국축구로서는 설욕의 한판이며 북한은 2연승을 거둬 우위를 입증시킬 수 있는 기회다. 박종환 감독은 오른쪽 풀백에 박경훈을,왼쪽에는 구상범을 각각 내세우고 수비의 핵 정용환과 홍명보를 2선에 포진,북한의 스피드 있는 공격력을 둔화시킬 복안이다. 허리에는 김주성,노정윤 김상호가 스타팅 멤버로 나서며 고정운 황선홍의 황금 투톱이 가동된다. 골키퍼에는 평양경기에서 뛰었던 최인영을 빼고 부상에서 회복한 김풍주가 기용된다. 평양경기에서 북한의 뛰어난 스피드에 눌려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지지 못했던 박종환 감독은 평양경기 때와는 달리 수비를 보다 두껍게 하고 고정운 등 발빠른 공격수로 하여금 역습작전을 구사할 계획이다. 북한은 평양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GK 김충,DF 오영남 김경일 김광민 방광철,MF 윤정수 리정만 탁영빈 김정만,FW 김윤철 윤철의 베스트 11이 스타팅 멤버로 나선다. 박종환 감독은 『정상적인 경기를 펼친다면 두 골차 이상으로 우리가 이기겠지만 골을 많이 넣는 것보다 페어플레이를 하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팀 전술과 개인기의 우수성을 선보이는 데 만족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환 감독은 스타팅 멤버에는 노련한 선수들이 대부분이지만 가능한 한 많은 선수가 뛸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명동찬 감독은 『평양경기에서는 미안한 일이 많았다』며 심판문제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한 뒤 『서울경기에서는 투지와 스피드를 이용한 새로운 북한 축구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국내축구 관계자들은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한국이 앞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축구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승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특히 23세 이하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북한축구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 주가 주식상승… 「7백선」 눈앞에/29포인트 뛰어 「6백96」기록

    ◎2천5백만주 거래… 상한가 7백64개/보험주 37%나 급등 주식시장이 새빨갛게 달아 올라 종합지수 7백선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다. 반대매매 이후의 반등국면이 19일 주식시장에서 활짝만개,겁이 날 정도로 지수가 수직상승했다. 전날보다 29.45포인트나 치솟은 폭등장세였고 모두 2천5백98만주가 거래되기에 이르렀다. 종합지수는 6백96.01로 껑충 뛰어올라 3개월전인 7월18일 이후(6백98) 최고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거래량 규모는 연초 3당통합때 세워진 연중최대치를 2백40만주나 웃돌아 기록경신한 것이다. 이날 급등으로 그간 장외악재로서 국내증시를 두고두고 괴롭혔던 중동사태 발발(8월2일) 직전의 주가를 8포인트의 덤을 안고 회복했으며 지수 7백대 탈환을 코앞에 두게 됐다. 증시는 지난 7월13일 지수 7백선이 올들어 2차로 붕괴되면서 속락의 늪에 빠졌는데 이에 대한 회복이 손에 잡힐듯 가까워져 대세전환에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종합지수는 이날까지 3일 연속 57.7포인트 뛰었다. 이같은 반등세의 기점은 9일장전인 10일의 깡통계좌 반대매매 실시일로서 이때부터 계산하면 90포인트가 올랐다. 더구나 반대매매 이후 8일째인 19일의 지수상승률은 4.42%로 연중최고치(8월27일)에는 0.16%포인트 미달하나 연속상승장세의 국면이기 때문에 그 지탱력이 어느때보다도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단기적인 조정국면을 거친다 하더라도 반등 추세는 상당기간 계속된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우선 반대매매이후의 거래량이 이날까지 총 1억4천만주를 육박하고 있으며 이 물량은 순전히 일반투자자들끼리의 공방전에서 나왔다. 반대매매가 거론되기 시작한 9월8일부터 실행되기까지 한달동안 총 거래량은 이보다 1천만주가 많기는 했으나 그중 70% 이상을 증안기금이 장을 떠받치기 위해 정책적으로 사들였을 따름이다. 반대매매 이후 반등세의 위력은 종합지수 상승률이 모두 15%에 이르고 시가총액이 열흘이 못되는 사이에 9조원이나 증가한 사실에서 명확해지고 있다. 특히 보험업은 9일장 동안 37%가,금융업은 22%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그간에 50% 가까이 뛴 종목도 몇개 있다. 19일 상승종목은 전체 상장종목의 88.5%인 9백24개로 올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상한가 종목은 7백64개였으며 매물이 없어 거래를 못한 상한가잔량이 1천만주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락종목은 9개에 그쳤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대한투자금융 우선주 등 14개 종목을 주가급등에 따른 「감리종목」으로 19일 새로 지정했다.
  • 올 대졸자 취업난 심각/2만명 모집에 25만명 “대기”

    ◎노동부,1백34곳 조사결과 올 하반기 대학출신들의 취업난이 지난해보다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대기업과 금융기관 및 정부투자기관 등의 대졸신입사원 채용규모가 지난해 보다 더욱 줄어든 반면 취업을 원하는 대졸자와 졸업예정자는 더욱 늘었기 때문이다. 19일 노동부가 밝힌 「주요 대기업 대졸자 신규채용계획 조사보고」에 따르면 국내 50개 대기업그룹과 32개 정부투자기관,52개 금융기관 등에서 신규채용할 대졸신입사원은 모두 2만81명으로 지난해보다 2.1%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대학졸업예정자 가운데 군입대자를 뺀 취업희망자는 지난해보다 2만명가량 늘어난 13만2천여명이며 여기에 취업재수생 12만여명을 합치면 약 25만명이 취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취업전쟁이 그 어느해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50대 대기업의 채용규모는 1만5천98명으로 지난해보다 0.6% 줄었고 삼미ㆍ풍산 등 9개사는 그나마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에서는 52개사 가운데서 27개사만 채용계획을 세웠으며 그나마인원은 2천2백43명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20.2%가 줄었다. 다만 정부투자기관에서는 모두 2천7백40명을 뽑을 예정이어서 지난해보다 8.7%가 늘었다. 주요그룹별 채용규모는 현대와 삼성이 3천명씩으로 가장 많고 쌍용ㆍ효성ㆍ동아ㆍ롯데가 지난해보다 20∼50명 늘어난 2백∼6백50명 규모다. 대우는 지난해 채용규모 2천여명보다 1천9백여명이 준 2백50명만을 뽑을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올해 신규사원 채용규모가 준 이유는 증시의 침체로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신규채용을 취소하고 있고 주요 대기업들이 수출둔화와 유가상승에 대비,신규투자를 망설이면서 인력을 채용하기보다는 인건비를 줄이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증권투자 「깡통계좌」고객 재산/법원서 첫 가압류 결정

    ◎부산지법,증권사신청 받아들여 【부산】 최근 주가폭락으로 증시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상환융자금이 발생한 악성계좌(일명 깡통계좌)에 대한 법원의 채권가압류 결정이 부산에서 내려졌다. 부산지법 민사 13단독 김진영판사는 21일 한신증권 부산지점이 부산시 부산진구 부암2동 674의3 문강자씨(52ㆍ여)를 상대로 낸 미상환융자금 7백59만원여원에 대한 채권가압류신청을 이유있다고 받아들여 문씨가 서울증권 부전동지점에 예탁해 놓은 현금 1백36만원과 부산은행 주식 50주,한일투자 금융주식 4백50주 등 (시가 5백만원상당)에 대해 가압류 결정을 내렸다. 주식투자 경력이 1년여밖에 되지않는 문씨는 지난2월부터 한신증권 부산지점 직원들의 권유로 신용거래를 시작했으나 상환만기일인 지난 7월11일에는 미상환융자금이 3천3백만원에 이르러도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고 2개월이 지난후 뒤늦게 문씨소유 주식의 시세 총액이 주가폭락으로 2천3백92만원밖에 되지않자 증권회사측이 타증권회사에 있는 문씨의 주식에 가압류신청을 냈다는 것이다.
  • 속락멎고 주가 보합/팔자 줄어… 「6백12」 유지

    주가 속락세가 6일만에 멎었다. 10일 주식시장은 전주 후반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던 미납물량 정리우려 「팔자」가 확연하게 격감한 끝에 하락세를 떨쳐버렸다. 종가는 전일장보다 0.06포인트 올라 종합지수 6백12.63을 기록했다. 이로써 미수금 및 미상환융자금의 일괄 반대매매가 몰고온 속락국면은 5일째인 지난 주말장으로 일단 마감됐다. 그러나 이날 거래량이 4백70만주로 반일장 정도에 지나지 않아 매도량은 그런대로 격감했지만 「사자」세력이 한층 빈곤해져 투자심리 불안이 아직도 내재된 상태이다. 거래대금이 5백98억원이었고 증안기금은 전ㆍ후장 각각 1백50억원씩의 주문을 냈다. 개장지수가 마이너스 2로써 지수 6백10선이 위험해졌으나 40분후부터 10분간의 매매단위로 0.3포인트 정도의 반등력이 나타나 전장은 플러스로 끝났다. 후장중반에서 반락했지만 최대하락폭이 마이너스 1에 그쳤다. 결국 등락폭이 단 3.2포인트에 불과한 가운데 상승지수로 종료됐다. 매도세들은 지난주에 결정된 구체적인 미납물량 정리방침이 실제 진행되어가는 형편을 본 다음 태도를 결정하겠다는 생각들이고 매수세 역시 미납물량 정리로 장이 나빠질 염려가 상존한 만큼 추이를 살펴야겠다는 의사이다. 이날 일본 동경증시는 1천엔이상 폭등했으나 국내증시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3백23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9개)했고 2백61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33개)했다.
  • 김영삼 민자대표 회견의 의미

    ◎“야 등원 유도”… 여권의 유연성 “공시”/「파행국회」 유감 표명… 대화복원 촉구/산적한 현안 내세워 간접적 압력도 야당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서 반려에 이어 8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의 대야제의는 그동안 야당의 통합움직임등 야권내부의 입장이 정리되기를 기다리던 민자당이 정기국회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적극적인 대화로 야권의 등원을 유도하겠다는 포석으로 볼 수 있다. 김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지자제 내년 상반기 실시,국가보안법및 안기부법 개정,국회의원선거법 개정을 당면과제로 제시해 야당과의 등원협상에 적극 나설 생각임을 밝히고 각종 여야 대화채널가동 촉구및 필요할 경우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회담 주선용의등을 피력했다. 김대표는 또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의 법안강행처리에 유감을 표시함으로써 야당의 사퇴명분을 약화시키는 한편 통과된 법안들이 시행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오는 정기국회에서 고치는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며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물론 이같은 김대표의 입장표명이 평민당의 등원요구조건과는 꼭맞아 떨어지지 않고 평민당도 김대표의 회견내용을 「파행정국을 치유하려는 대책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즉각 반박하고 있기는 하다. 또 평민당이 지난 임시국회의 법안 강행처리를 민자당내 민주계가 주도한 것으로 몰아붙이며 책임자 인책을 주장해 민자당내 계파간 갈등을 유도하고 있고 야당에게 등원명분을 주는 문제로 여권내부의 혼선을 빚으려는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어 김대표가 제시한 「협상등원」은 일단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자제 실시확약등 민자당의 협상카드가 이미 대부분 노출된 시점에서 평민당의 김총재가 김대표의 대화방안 제시에 즉각 화답할 리가 없는 데다 경쟁관계에 있는 「양 김씨」의 역학관계로 보아 김대표의 등원유도가 평민당의 등원을 앞당기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평민당에서도 사퇴정국이 장기화될 경우 내부의 반발과 국민여론 악화라는 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평민당이 기피하고 있는 양당 총무의 공식채널보다는 민정계와의 비공식협상을 거친 뒤 「독자적 등원」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 실제로 민자당내에서는 이같은 평민당의 내심과 김대표의 회견에 내놓을 새로운 협상카드가 없음을 감안,김대표의 기자회견을 기자간담회정도로 처리하자는 의견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정기국회를 앞두고 대야 등원촉구문제를 간담회로 처리하기에는 설득력이 없다는 차원에서 기자회견 형식을 취했다는 후문이다. 민자당은 또 이날의 회견으로 평민당이 대화테이블에 선뜻 나서리라는 기대보다는 집권여당의 유연한 모습을 보이며 정국경색타개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데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듯하다. 김대표의 이날 회견으로 미루어 볼 때 민자당은 각종 대화채널을 통해 대야협상을 가시화하는 한편 국내외 상황을 적극 홍보하여 정치권의 뒷받침론 또는 책임론을 여론화시켜 평민당의 명분을 약화시키는 양면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바탕위에서 김대표는 회견을 통해 『그리 머지않은 시기에 남북 정상회담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 총리회담으로 고조된 통일분위기를 강조했고 이같은 급격한 남북 관계변화를 뒷받침할 정치권의 의무를 역설했다. 이어 김대표는 중동사태,우루과이라운드협상,농어촌문제,수출불안 및 증시파동,민생치안 등 산적한 국내문제를 다룰 정기국회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평민당의 등원거부에 대한 우회적인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여진다. 결과적으로 이날 김대표의 회견내용이 평민당의 요구수준에는 미흡하다고는 하지만 평민당의 김총재가 지난 1일 회견에서 대여 대화용의를 표명한 바 있고 민자당도 평민당의 등원을 시기가 문제이지 등원 자체는 낙관하고 있어 10월 중순이전의 평민당 등원은 확실하리라는 정가의 관측들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물론 평민당도 정국경색 책임및 대내외적 여론에 밀려 국회 정상화라는 궁극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되겠지만 여야 격돌 또는 파행국회 되풀이라는 고질적인 병폐에 대한 제도적 개선대책은 여전히 숙제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김경홍기자〉 ◎김 민자대표 1문1답/“내각제 포함,모든 현안 협상용의/지자제 양보 필요하다면 적극 고려” ­정치권 일각에서 세대교체론이 활발하게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대한 견해와 후계자 육성에 대한 복안은. 『정치는 많은 경륜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신진들과 조화하면서 해나가는 것이다. 과거에 투쟁경력도 없고 민주화를 위한 노력도 없이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어불성설이다. 후계세대문제는 앞으로 젊은 세대를 도와줄 길이 있다면 도와주고 키울 일이 있다면 키워주겠다』 ­대화를 조건없이 하고 형식이나 절차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주장을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간의 회담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는가. 『정치에 있어 대화와 협상은 가장 중요한 요체다. 내각제·지자제 등 어떤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 여야 대표회담문제는 평민당 김총재와 본인이 만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노대통령과 평민당 김총재와의 대화는 그것이 필요하다거나 적당한 시기라고 판단될 경우 내가 주선할 용의도 있다』 ­야권을 원내에 끌어들이기 위해 등원협상을 할 용의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등원하는 것 이상의 명분은 없다. 개원되면 바로 국정감사가 실시돼야 하며 이는 예산심의 입법과 함께 국회의원의 중요한 권리이자 의무이다. 이번 정기국회에 야당이 등원해서 자신들의 권리와 의무를 다해주길 바란다』 ­경색정국을 해소하기 위한 사전 분위기조성차원에서 서경원사건으로 기소된 김대중 평민당총재에 대해 기소면제를 정부측에 요청할 용의는. 『여야간의 대화를 통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가. 또 실현가능성이 있다면 그 시기는 언제쯤으로 보는가. 『남북 총리회담의 내용을 모두 공개할 수 없지만 매우 알맹이가 있었고 내달의 평양회담에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머지않은 장래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다』 ­지방의회선거를 내년 상반기에 실시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국회에서 또 여야합의가 안되면 다시 연기할 것인지 여당안대로 강행할 것인지 분명히해달라. 『지자제는 내년 상반기에 반드시 실시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며 모든준비를 하고 있고 예산면에서도 배려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여야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협상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야당과 충분히 대화할 생각이며 양보가 필요하다면 양보도 할 생각이다』
  • 주가 폭락세 주춤… 6백선 유지/주말 2포인트 올라 「6백9」기록

    ◎대기물량 향방이 「장세의 변수」될 듯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종합지수 6백선의 재차붕괴가 우려된 가운데 문을 연 1일의 주말 주식시장은 개장지수가 마이너스 1.7이었으나 곧 플러스권으로 돌아서 전날보다 2.14포인트 오른 선에서 끝났다. 종합지수가 6백9.01로 상승함으로써 미약하나마 이틀간의 폭락장세가 반등,역전된 셈이다. 이날의 장세는 3일째를 맞는 부양책 실망매물과 지수 6백선 근접에 따른 저가ㆍ바닥 인식 세력간의 힘겨루기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총 거래량이 7백10만주인 주말장의 상승 종가는 4백억원의 주문을 낸 증안기금의 「높은 호가를 통한 주가 떠받치기」작전의 결과이기도 하다. 따라서 일반투자자의 「사자」가 부양책에 실망한 「팔자」에 우세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런 실정에서도 연일 20포인트씩 지수를 폭락시킨 실망매도세가 지수 6백과 맞닥뜨리자 그간 정신없이 쏟아내던 매물을 거둬들일 자세로 변한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내주 증시의 주변여건을 살펴볼 때 이같은 「지수 6백」인식만큼 결정적인 단서는없다고 분석되고 있다. 루머상으로나마 추가 부양책이란 소리가 나오기는 아직 이른 형편이고 또 단기적효과가 결핍된 이번의 부양책이 내주에 구체적으로 진전돼 장에 다시 나타날 것 같지도 않다. 다만 원칙만 거론됐던 미수금과 미상환융자금의 처리 건이 실무적으로 구체화될 경우 대기물량의 향방이 장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리라는 정도이다. 장외 요인으로는 국내의 남북고위회담(4일)이 호재로서,국외의 중동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악재로서 짚여지나 지금까지의 투자심리동향으로 보아 중동사태의 악재적 힘이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 중동사태가 현상황보다 다소라도 더 밝은 길로 들어설 모양을 갖추면 주가는 의외의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남북고위급회담이 실제 개최되더라도 거기에서 웬만큼 큰 호재거리가 터져주지 않는 한 증시는 시큰둥할 것이란 이야기다. 내주에 지수 6백선이 유지된다고 전망하는 관계자들도 중동사태가 이번주 수준의 균형을 유지해야한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 한편 증시 내부만 들여다보면 이번주초의 반등국면과는비교될 수 없지만 지난주후반의 5백대지수 추락 당시보다는 투자심리가 분명호전되었다는 주장도 크다. 중간에 부양책에 의해 시련을 당하고 이를 어떤 측면에선 극복한 상태인 만큼 장세에 표출되고 있는 바닥권 인식이 어느때보다도 단단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장외가 몹시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이번 주말장의 반등세가 조금씩 성장해갈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 대통령의 인내와 결단/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노태우 대통령은 임기 5년의 꼭 절반을 보내고 집권 후반기에 들어섰다. 대통령은 88년 2월25일 취임하면서 「위대한 보통사람」의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보통사람의 이미지를 강조함은 권위주의의 타파를 겨냥한 것이고 실제로 많은 부문에서 권위주의가 사라지고 자유와 자율이 눈에 띄게 신장됐다. 대외적으로 동구권국가들과의 수교와 적극적인 대북정책도 큰 진전을 보였다. 그러나 집권 전반기의 이같은 부분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의 현실은 정부ㆍ여당 스스로 표현한바 있듯이 총체적 난국으로 진단되고 있다. 국내외 상황이 한창 어지러울 무렵인 지난 5월이었다. 집권계층이 과연 어떤 기준을 근거로 총체적 난국임을 인식했는지 확실치 않다. 무언가 위기의식을 느꼈을 터이고 국면대응의 절실한 각오를 갖기도 했을 것이다. 노대통령 자신도 당시 어느때보다 예리한 현실인식과 자기비판,그리고 난국수습을 위한 일련의 정책을 담은 특별담화를 발표하기까지 했었다. 돌이켜보면 당시 대통령의 특별담화는 위기극복책의 효과보장이라는시각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 결과론적으로 본다면 6공화국 출범이래 경제적부침을 증폭시켜온 부동산 투기ㆍ증시불안ㆍ노사분규ㆍ수출부진과 치안불안 등에 정부 여당은 항상 너무 안일하게 대응해왔다는 국민의 인식을 불식시키지 못했다. 그것은 위기관리와 관련한 대통령의 리더십과 국정운영 노하우의 능력까지도 회의케하는데로 확산됐던게 사실이었다. 공통체집단의 경제사회적 현상을 설명하는 것에 임계량이론이 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한 인간중심의 경제학자 슈마허가 그의 경제학 이론에서 제시한 명제이다. 즉 어떤 인간이나 조직사회는 일정한 크기의 용량이 있어 그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서면 그것을 운용하는 인간 또는 조직사회의 의도와는 달리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 갈 수 있다는 논리이다. 경제사회 또는 정치적 국면의 한계상황을 지적하는 경고도 될 것이고 정확한 진단과 처방없이는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위기국면이 초래될 수 있다는 난국극복의 지혜를 일깨워주는 지적도 될 것이다. 노대통령 절반임기가 그런 상황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대통령은 그 자신이 자평하듯 결단하고 행동하기보다 먼저 정관하고 인내하는 사람이다. 89년 연두기자회견때 기자들이 대통령으로서의 리더십과 관련,「인내」의 성격과 한계가 무엇이냐고 질문한 적이 있다. 대통령은 지체없이 『여러분 내가 약하게 보이느냐』고 반문하고는 세간의 평가를 의식한 듯 『나는 도쿠가와 이에야스(덕천가강)도,장면도 아닌 노태우 일뿐』이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얘기한다. 나는 천천히 착실하게 가되 앞으로 나가지 절대로 뒤로 후퇴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절대로 강권을 휘두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무질서 또한 용납하지 않는다. 참으로 많이 인내한다. 그러나 인내하되 나와 이 나라에 주어진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가면 민주적인 리더십이 얼마나 강한 것인가를 알게 될 것이다』 노대통령의 리더십 성향과 관련하여 「물대통령론」도 있다. 그 자신 이런 표현에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 스스로 물 예찬론도 전개한다. 『나보고 물태우라고 한다는데 나는 그것을 좋아한다. 소크라테스의 지도자론을 보면 가장 바람직한 지도자상은 물과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너그러운가하면 인색도 하고 소름끼치도록 무서우면서도 부드럽고 고정된 형태가 없는 사람이 지도자로서 가장 바람직한 것이다』 당당하고 꾸밈이 없는 물 예찬이다. 여기서 우리는 문득 노자 도덕경에 이르게 된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온갖 것을 잘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는다. 뭇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가기를 좋아한다. 그러므로 길(도)에 가깝다』(상선약수ㆍ수선리만물이부쟁ㆍ처중인지소오ㆍ고기어도) 임기 3년을 지내고 2년여 남겨놓은 노대통령이다. 인내도 많이 했고 정관도 해보았다. 이제 인내의 한계와 정관의 이치를 알아 행동할때에 이른 것이다. 그의 경륜과 개성과 품성과 리더십과 통치력을 어떤 형태로든 극대화하여 위기국면을 돌파해내는 실천력을 보일법도 한 시점에 이르렀다. 그가 구사하는 물 예찬론처럼 뭇사람(국민)을 이롭게 하되 다투지 않고 다투게도 하지 않으며 낮은 곳에 위치해서도 민을 위할 수만 있다면 지도자로서 도통하는 것이다. 최고 정치지도자는 아울러 격과 신뢰를 가져야 한다. 한번 잃으면 다시 회복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덕목이다. 생명과 같은 것이다. 지난날 전두환씨가 지도자로서 갖지 못했던 것은 정통성과 정체성뿐이 아니었다. 이 격과 신뢰를 그는 결여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가질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없이 그는 대권을 움켜쥐었던 것이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다르다. 그가 인내와 정관을 앞세우고 저돌적이고 돌파적 행동력이 아닌 우회적 방법론을 구사하는 대통령이라면 앞으로도 계속 위험부담을 될수록 피하고 확실하게 가는 쪽을 택할지 모른다. 그런데 시간이 너무 많지가 않은 것이다. 대통령은 그것을 알아야 한다.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고 누가 얘기했다. 끝내 행동없는 인내는 인내로만 그칠 뿐이다. 어느것 하나 해결하고 남겨놓는 일 없이 「인내한 대통령」으로만 그친다면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도 안쓰러운 일일 것이다. 위험부담도 시행착오도 각오하고 난국에 당해 「나를 따르라」며 정면 돌파력을 보여야 한다. 요컨대 인내뒤의 결단과 실천력이 중요하다는 얘기이다. 최악의 위기위에 더 이상의 위기는 없고 위기는 극복되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 국민을 설득하고 납득시키며 참으로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지도자라면 더욱 좋다.
  • 「불공정거래」가 몰고온 대붕괴/이재웅 성균관대 교수

    ◎「폭락증시」 무엇이 문제인가 주가지수 6백선이 크게 무너진 절박한 상황에서 아직도 증시를 탈출하지 못하고 묶여있는 투자자들을 보면 딱하기 짝이없다. 그들은 아마 큰손이나 대주주들은 아닐듯하며 증권관련기관 주변에서 얼쩡거리면서 눈치꽤나 있는 사람들도 아닌성 싶다. 그저 얼마전에 장바구니를 들고 나섰거나 경운기를 몰고 증권회사를 찾아왔던 별볼일 없는 투자자들이 대부분이 아닐까 싶다. 남들이 증권해서 쉽게 떼돈을 번다고 하자 뒤늦게 욕심을 부려서 뛰어들었거나 어설프게 주식이란 어느정도 장기로 갖고있는 것인줄 알았던 사람들이 아닐까. 최근에는 설상가상으로 이라크사태까지 터져서 주가의 하락세가 이래저래 연중 최저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금년초까지만 해도 주가지수는 9백을 넘었으나 그후 3분의1이나 떨어졌다. 작년봄까지만 해도 주가는 천정부지로 무한상승할 듯한 기세였다. 그러나 이제는 주가가 5공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요즈음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증시안정기금으로 대폭락사태나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 고작이다. 이같은 증시이탈 사태의 원인은 무엇인가. 증시주변에서는 최근의 국내정국의 불안과 사정한파가 특히 큰손들을 불안하게 해서 증시이탈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좌우간 그동안 증시에서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 증시침체의 원인이라면 이것은 역시 정치권과 무슨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있다. 게다가 인플레 불안때문에 요즈음은 뾰족한 증시부양책도 쓸게 없다.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기본적으로 정치ㆍ경제 등이 안정되어야 하는데 그동안 정부가 공연히 총체적난국이니 위기니 하면서 불안감을 조성해온 것도 무시못할 원인이 되겠다. 한동안은 금융실명제 실시우려가 증시위축의 원인이었다. 또한 유상증자ㆍ기업공개ㆍ국민주보급 등으로 주식공급이 지나치게 많았던 것이 수급불균형을 몰고왔다는 주장도 있다. 아울러서 정부의 정책실태및 정책부재도 증시침체를 부채질 했다는 것이다. 돈 잃고나면 할 말이야 많을줄 안다. 이러한 주장들이 나름대로 그럴듯하지만 역시 무엇인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구태여 따진다면 우리나라 정치가 언제 제대로 된 적이 있는가 정책당국의 규제나 개입도 항상 그 타령이었으니 언제나 문제를 삼자면 그럴수 있는 이야기이다. 한편 경제는 금년들어 놀랍게도 9.9%의 GNP성장률을 기록하고 수출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그래도 증시는 침체일색이다. 그동안 정부가 내놓았던 수많은 부양조치에도 불구하고 백약이 무효가 됐다. 또한 한소수교 가능성 등 제아무리 엄청난 호재가 나와도 주가를 조금도 부추기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의 해답은 이제 결국 증시내부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왜 투자자들은 기회만 오면 주식을 처분하고 증시에 등을 돌리려 하는가.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증시가 구제불능 상태에 빠진 가장 주된 원인은 뭐니뭐니해도 증시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파렴치한 불공정거래 행위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 결과 일반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고 염증과 배신감을 느낀 나머지 증시에 대해서 더이상 기대를 갖지 못한다면 어떠한 부양책이나 호재도 그들을 증시에 붙들어두지는 못할 것이다. 최근 몇년사이에 우리 증시가 양적으로 팽창하면서 불법거래및 불공정행위도 크게 늘었다. 증권거래소와 증권회사의 일부 임직원들이 각종 비리와 변칙거래를 해서 투자자에게 큰피해를 끼치는 일이 허다했지 않은가. 상장사의 대주주나 경영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서 과도한 물타기 증자를 하거나 자사주를 매입 또는 매각함으로써 막대한 부당이득을 챙긴다. 그대신 물색모르는 일반 투자자는 그만큼 손해를 보게 마련이다. 불성실한 공시를 해서 일반투자자들을 속인다. 또한 큰손들은 그들의 경제력을 이용,미발표정책이나 기업의 내부정보를 은밀하게 빼내어서 초단기매매를 한다. 정책이나 정보가 일반에게 공개될 때에는 이들은 이미 이익을 챙겨서 증시를 빠져나가고 뭘 모르는 소액투자자들만 울리는 불법행위도 많다. 우리 증시는 마치 서부 개척시대의 무법천지를 방불케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증권투자는 자기책임 아래에서 하라는 정책당국의 주장은 웃기는 얘기일 수밖에 없다. 차라리 일반투자자들은 증시를 떠나라는 충고가 보다 솔깃한 것이다. 이러한 각양각태의 불공정거래행위를 정부가 막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근본적인 정책실패라고 하겠다. 하기야 정부가 어디 강도ㆍ절도인들 제대로 잡고 민생치안을 유지하고 있는가. 정부가 증시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유지하지 못하는한 증시부양책은 대주주및 협잡꾼들의 호재로나 이용될 뿐 일반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실의와 좌절만 더하게 할 것이다. 증권투자는 한마디로 정보수집능력에 승패가 달렸다. 누가 더 정확한 정보를 남보다 먼저 얻느냐에 따라서 큰 돈을 벌수도 있고 낭패를 보기도 한다. 그런데 시장에서 정보가 독점ㆍ편재될 경우 문제는 이들이 마음만 먹으면 남의 것을 훔치듯이 큰 돈을 벌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나라에서든지 경제정의와 형평상 정보편재,남용및 불공정행위에 대해서 정부가 규제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증시에서 이같은 불공정행위가 그치지 않는것은 이에대한 정부의 규제와 감독이 극히 미흡하기 때문인듯하다. 증권시장을 투자자들이 어느정도 노름판으로 여기는 것은 어쩔수 없다. 그렇더라도 노름판에는 거기에 따르는 질서나룰이 있는 법이다. 계속 속임수나 쓰고 있는 증시에 투자자들이 한없이 속아서 덤벼든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다. 따라서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독과 처벌을 시급히 보완 강화해서 투자자들이 시장과 정부정책을 신뢰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정한 시장질서를 유지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대책이 절실하다. 아울러 증시관련기관ㆍ증권사ㆍ기업ㆍ큰손들도 증시정상화를 위해서 자제하고 소액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 정치ㆍ사회적 안정이 전제돼야함은 물론이다.
  • “마의 금요일”… 6백선 무너지던 날

    ◎“이젠 휴지조각… 증권투자가들 울상/6백선 돌파 꼭 31개월만에 5백대 복귀/“대통령각하,투자자를 죽여줍소서” 격문/“떨어지게 그냥 놔둬라”… 「증안」에 전화빗발/“정부에 숨겨둔 카드 있다” 막연한 기대도 ○“휴장하는게 상책” 개장되기가 무섭게 마지막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종합주가지수 6백선마저 무너지자 증권회사 객장은 초상집같은 분위기. 행여나 하며 실낱같은 희망으로 전광판을 지켜보고 있던 투자자들은 『이제 증권은 휴지조각이 되는 것 아니냐』 『정말 큰일 났다』며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들. 한 투자자는 『이젠 너무 지쳤다』고 투덜대면서 『정부가 증시회복에 이처럼 속수무책일 바에야 하루라도 빨리 휴장하는 게 상책이 아니겠느냐』며 허탈한 표정을 짓기도. ○주문전표 내던져 ○…종합주가지수 6백선이 무너진 것은 6백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던 88년 1월25일 이후 꼭 31개월만의 일. 이날 서울 명동 개양빌딩에서는 몇몇 투자자들이 주문전표를 밖에다 내동댕이쳐 버리고 한 점포의 시세판을 끄는 큰 소란을 빚었다. 이들은 「대통령각하,민자당 국회의원 여러분,주식투자자들을 죽여 주십시오」 「×××장관 당장 사퇴하라」등의 격문을 써 붙이고 당정을 싸잡아 공격했고 『증권사는 문 닫아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주가도 5공 회귀” ○…대전 점포에서 고위정치인 장례식겸 회복장세를 위한 고사가 치러졌는데 4개월전 지수 7백붕괴 당시와 비교하면 이날의 6백붕괴 현장은 반응의 열기마저 싸늘하게 식어 「탈진증시」증세를 뚜렷이 노정. 그러나 주가폭락으로 인한 정부당국에의 원성은 한층 깊어지고 노골화됐으며 이런 위험한 경향은 소수의 집단행동에서 뿐만 아니라 증권사 및 증권관계기관에 걸려오는 일반투자자들의 전화 내용과 격앙된 목소리에서 감지되고 있다. 전날 종가에서 0.12포인트의 간발의 차로 머물러 있던 6공증시는 이날로 지수 5백대와 함께 5공증시로 되돌아갔다. 24일 하락세는 중동사태를 일으킨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설과 관련이 깊기는 하지만 87년 12월18일 첫 등장했다가 한달 일주일후 완전 철수했던 5백대의 증시 재진주는 「증시부양책」에 기인된바 크다. 민자당은 지난주부터 부양 추가조치를 성급하게 발설했고 정부당국은 누구의 눈에도 확연히 드러나는 「마지못해 응답하는」태도로 일관해오다가 주식시장을 이 모양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중동전 터지면 살때” ○…사태를 냉정히 보는 투자자들은 정부의 부양책 실시여부를 왈가왈부하기전에 장외문제인 중동상황의 원만한 해결이 최근 속락세에 제동을 거는 관건임을 강조한다. 이와 달리 정부에 호의적인 사람들은 정부가 침체회복을 위해 비장의 히든카드 부양책을 마련해 놓고도 중동사태에 걸려 이를 서랍속에 잠재우고 있다고도 말한다. 그 감추어진 카드도 전쟁이 발발해버리면 지금까지의 무수한 부양책처럼 무용지물이 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하락세 부추긴다” ○…이라크로 인한 중동사태가 국내증시에 악재중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으나 일부 증권사 창구 직원들은 손님들중에 『전쟁이 터지면 사겠다』고 말하는 투자자도 꽤 있다고 전언. 전쟁이 터지면 투매가 쏟아지겠지만 그때가 바로 기다리던 바닥권이라는 것. 또 증시안정기금측에 따르면 6백대 붕괴 전후해서 걸려오는 투자자들의 전화내용이 달라지고 있다. 전에는 투입액보다 더 많이 사달라는 요구 일색이었으나 23일과 24일에는 『힘들여 사들이지 말고 빠지게 그냥 놔둬라』는 전화가 더 우세. ○자금요구 표면화 ○…6백선 붕괴로 증시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맥이 탁 풀려있는 와중에서 유독 힘을 얻은 것이 있으니 그것은 정부가 부양책으로 뭘 내놓을지는 몰라도 거기에는 직접적인 자금지원이 꼭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 직접 자금지원은 곧 돈을 주식시장에 풀라는 것인데 이때까지는 아무리 극성스런 투자자들도 의중에만 품고 있었을 뿐 직접 대놓고는 이런 말 하기를 삼가 왔었다. 침체장세를 살리는 즉효약으로서 누구나 정부의 자금지원을 꼽긴 하지만 전국민들이 올들어 유난스런 물가오름세를 걱정하는 판국에 증시에다 돈을 풀어달라는 요구는 너무 이기적인 것으로 비춰왔던 것. 그러나 지수 5백대 추락은 이때까지 터부시되어왔던 이 요구를 공적으로 발설케 하는용기를 일부 투자자들에게 불어넣고 있다. 투자자 뿐 아니라 전문가 가운데서도 이를 공공연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이들은 증시에 돈을 풀면 통화팽창이 기정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장세가 회복될 경우 증시를 통한 통화환수가 가능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 상반기 경제성장 9.9%/한은발표/2분기 GNP 30조원 돌파

    ◎제조업호조… 건설은 진정세/페만사태,성장에 큰영향 안 미칠듯 지난 2ㆍ4분기중 우리경제는 9.7%의 실질성장률을 기록,상반기 전체성장률이 9.9%에 달했다.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에도 고성장이 지속된 것은 건설경기의 활황과 제조업생산호조에 따른 것으로 올 경제성장목표 8∼9%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유가인상은 올 경제성장에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한은이 발표한 「2ㆍ4분기 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중 국민총생산(GNP)은 85년 불변가격을 기준으로 30조7백66억원에 달해 전년동기보다 9.7%,실질국내총생산(GDP)은 31조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상반기 실질GNP성장률은 전년동기보다 3.1%포인트 높은 9.9%,실질GDP성장률은 3.4%포인트 높은 9.5%를 각각 기록했다. 한은은 또 지난 1ㆍ4분기중 실질GNP가 10.1% 성장했다고 확정발표하고 2ㆍ4분기에도 두자리수에 가까운 성장을 보인 것은 경기가 침체국면에서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2ㆍ4분기중 부문별성장내용을 보면 제조업이 내수관련업종의 생산증대와 선박ㆍ신발 등 일부 업종의 수출호조로 전분기 7.1%에서 9.0%로 성장률이 높아졌고 건설업은 1ㆍ4분기 38.8%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꺾여 2ㆍ4분기 25.3%로 낮아졌다. 농림어업은 일기불순과 축산업ㆍ어업의 저조로 1ㆍ4분기 3.6% 감소에 이어 2ㆍ4분기에도 3.5%의 감속성장을 보였다. 금융ㆍ보험ㆍ부동산 및 서비스산업은 증시와 부동산경기의 침체로 1ㆍ4분기 11.6%에서 9.4%로 둔화됐다. 2ㆍ4분기중 민간소비는 내구소비재와 의료보건ㆍ교통ㆍ통신 등 서비스에 대한 지출증대로 10.3% 증가했으나 전분기 11.9% 증가에 비해서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대붕괴위기”…구조적원인 어디에(“탈진증시”… 희망은 없는가:중)

    ◎수요 무시,과잉공급… 「침체의 늪」속에/불황불구,작년 한해 물량 17억주 늘어/실명제 여파등 시장외적 요인도 큰 몫/금융업체,직접금융 조달 68% 독식… 자금흐름 왜곡 지난 86년부터 3년동안 주식투자는 말그대로 「황금알을 낳아주는 거위」였다. 그런 신통력의 거위가 지난해 4월부터 보통도 못되는 병든 거위로 전락했다. 황금알 거위는 왜 병들었는가. 성급한 욕심에 눈이 먼 주인농부가 한달치 분량을 하루 먹이로 거위입에다 억지로 집어넣었던 탓인데 증권당국의 무분별한 물량공급이 농부의 이같은 못난 짓에 빗대어 비판받고 있다. 증시 유통시장의 수요 따위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무턱대고 새 주식을 무더기로 발행해 수급 불균형을 몰고와 침체에 빠지게 했다는 것이다. 종합지수는 지난해 4월1일 1천7에서 21일 현재 6백10까지 추락했고 17개월전 25억주의 합계였던 시가총액 69조원이 현재는 47억주의 총계 노릇을 하고 있다. 지수의 추락과 주가평균의 폭락이 대뜸 눈에 들어오지만 1년반이 못되는 사이에 총상장주식수가 88%나 늘어난 사실에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주식수의 팽창은 수요의 크기를 생각하기 이전부터 정도에서 벗어난 것으로 지적되는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80년만해도 5억주 규모였고 6년이 지나서야 곱절로 늘어났었다. 그러다가 기간으로는 그 절반에 불과한 86∼88년 활황을 거쳐 25억주까지 불어났으며 이같은 증시확장은 주가상승률과 궤를 같이한다. 80년 1월4일 1백이었던 종합지수는 6년이 지난 85년말 1백50수준에 머물렀다. 활황 개시와 함께 86년 4월 2백에 올라섰던 주가는 88년 11월 4배인 지수 8백에 도달했고 89년 4월에는 1천까지 솟구쳤던 것이다. 활황 3년동안 투자수익을 가늠하는 종합지수 상승률이 연평균 75%를 기록했으며 이처럼 은행예금의 5배정도의 수익이 주어지는 이 기간에는 주식발행이 이를 웃돌아도 별탈이 없었다. 상장주식 증가는 곧 주식발행을 통한 기업 직접 금융조달의 확대를 뜻해 85년 2천9백억원이었던 이 부문 실적이 86년 8천4백억원,87년 1조9천억원,88년 7조7천억원으로 급증했다. 주식투자자들에게는 생각지도 않던 재산증식의기름진 터전을 마련해 주고 기업에게는 양질의 직접 금융을 풍부하게 모아줌에 따라 정부의 증시확장 정책은 나무랄 데 없어 보였다. 그런데 문제는 이같은 공전의 활황을 선사한 숨은 진정한 주역인 국제적 3저현상(저유가ㆍ저달러ㆍ저국제금리)이 88년후반부터 사라질 조짐을 보였건만 당국은 89년에도 거의 맹목적으로 증시볼륨 키우기에 나섰다는 데 있다. 연 12%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구가하던 호황국면은 3년째인 88년을 끝으로 사라졌다. 증시규모를 88년말 수준으로 동결시켰다 하더라도 89년의 주가는 불안하게 움직였을 터인데 당국은 이에 개의하거나 괘념치 않고 막무가내로 신규주식을 들여보냈다. 연초 25억주였던 주식수는 연말에 42억주까지 증가했는데 경제성장률이 전년의 반으로 줄어듦과 함께 증시에서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기록된 것이다. 89년의 이와 같은 무모한 주식공급에서 의미있는 항목을 추리자면 주식발행으로 전년도의 배에 해당하는 14조원의 기업직접금융이 조달된 점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증시 유통시장에서 일반투자자들이 치러야하는 대가는 너무도 컸고 14조원의 직접금융 내용 또한 잘못된 점들이 수두룩하게 지적되는 것이다. 3억주에 달하는 국민주 2호(한전)의 발행이 시의에 합당했느냐는 비판도 제기되지만 그보다 주식발행중 11조원에 이르는 유상증자 직접금융에서 제조업이 아닌 금융업이 68%나 차지했다는 점은 두고두고 비난을 받고 있다. 게다가 이같은 주식발행 가운데 대주주가 어느 때라도 팔아치워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는 무의결권 우선주가 전체 유상증자의 36%에 달하고 있다. 또 기업공개에 있어서 자산재평가 차익을 자본금에 무상전입하는 방식을 비롯한 공개전 「물타기」증자가 창업이득이란 이름하에 대주주들 사이에 88년보다 3배의 크기로 자행되었다. 지난해 물타기증자는 98.3%를 기록하고 있지만 공개 1년전과 비교할 때 대주주들은 최소한 3배로 늘어난 주식수를 보유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주주들은 보유주식을 대량으로 내다팔아 주가하락을 가속화 시켰다. 이들은 88년부터 올상반기까지 4조7천억원어치를 매각한 것으로 집계되는데 차명ㆍ가명계좌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훨씬 늘어난다. 대주주들의 무차별한 보유주식 매각은 특히 지난해말 12ㆍ12부양조치로 투신사들이 2조8천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했을 때 러시를 이뤄 부양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된 원인으로 짚어지고 있다. 증시가 완연한 침체양상을 드러내자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20차례에 가까운 부양조치를 내렸고 직접적인 자금지원만도 6조원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자금의 대부분이 대주주들의 보유주식 매각대금으로 변했고 그 대금은 증시에 다시 돌아오는 대신 증시를 완전히 떠나버린 실상을 노출했다. 일반투자자들의 고객예탁금에서도 1조원이상이 증시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돼 유통물량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과는 반대로 주식매입력은 대폭적으로 축소,주식시세가 폭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침체가 시작됐고 침체의 원인제공에 큰 몫을 차지했던 지난해는 평균 종합지수 9백18을 유지했지만 침체 2년째인 올들어 현재까지 29차례나 연중최저치를 경신해 오고 있다. 수출이나 실물경기가 지난해보다 나아진다고는 하나 증시기조 자체의 문제를 커버할 정도가 못되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투기의 진정도 그렇다. 그러나 지난해의 주가하락이 구조적인 잘못에서 나온데 비해 올해 한층 심해진 시세폭락은 정치ㆍ사회의 불안정에 따른 장외적ㆍ심리적 성격을 띠고 있다. 금융실명제가 유보되어 시중자금의 유입이 기대되었지만 사정한파가 몰아쳐 그 효과를 상쇄시켜 버리고 말았다. 수급이나 실물경기 다음으로 중요한 요건인 재료출현에서도 북방관련의 호재는 소리만 컸을 뿐 실속있는 후속조치가 뒤따르지 못했으며 반면 악재인 중동사태는 점점 나빠지는 길을 걸어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 내리막 주가의 현황과 문제점(“탈진증시”… 희망은 없는가:상)

    ◎“깨진독 물붓기” 7개월새 시가총액 28조 감소/17개월새 지수 3백90포인트나 폭락/주가 평균 2만7천원서 50% 떨어져/증권사 영업수지 악화… 「대리투자 분쟁」 사회문제로 증권시장이 자생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조금만 삐끗해도 그대로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국내증권시장이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데 일조를 한 6백만명의 투자자들은 1년여전부터 떨어지기만 하는 종합주가지수에 불길함을 느껴왔다. 그러나 이러한 느낌이 한가로운 소리에 지나지 않을 만큼 최근의 사태는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의 6백선 붕괴가 심각하게 염려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종합지수 6백은 6공화국이 출범하기 1개월전인 지난 88년 1월말에 기록된 「옛시대」의 유물이건만 증시침체 17개월의 생생한 산물로서 투자자들 앞에 다시 나타나게 됐다. 20일 종가에서 지수 6백20대가 지켜지긴 했으나 이날 역시 주가는 새 바닥을 팠으며 증시사상 최고치(89년 4월1일)와 대비하면 1년5개월이 못 되는 사이에 무려 3백90포인트가 빠져나가고 말았다. 이 기간의 지수하락률은 38.6%,올 연초와 대비한 하락률은 31.7%이다. 이에 따라 97조원이었던 상장주식 시가총액이 7개월만에 28조원이나 줄어들었다. 현재의 시가총액 69조원 규모는 활황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3월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당시에는 이 액수가 25억주의 시가를 합한 것이었던데 비해 지금은 47억주에 가까운 주식들의 총계인 것이다. 그때는 한장 한장의 주식 시세가 평균 2만7천원을 호가했으나 현재는 절반정도인 1만4천원대로 뚝 떨어졌다. 그간 물가가 못해도 10% 이상 오른 것과는 반대로 주식의 가중주가 평균은 3년전인 87년 8월 수준으로 뒷걸음친 것이다. 더구나 이같은 투자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은 엄청나게 불어나 6공화국 보통사람들의 가장 흔한 피해라고 지목될 수 있다. 3년전만 해도 상장사 총주주수는 3백10만명이었으나 현재는 1천9백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실투자자를 기준하면 현재 6백만명으로 집계돼 주식이 6공화국 보통사람들의 가장 흔한 투자방식이라고 지칭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중에서 현 시세로 평가해한푼이라도 투자원금보다 이익을 남긴 사람은 거의 없다. 직접적인 주식투자뿐만 아니라 2백만명이 가입한 간접투자 방식인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에서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이 과반수에 달해 주식투자 피해는 범국민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됐다. 중동건설붐 퇴조로 인한 79년의 증권파동 때만 해도 상장사 총주주수가 87만명에 그쳐 주가붕락의 국민경제적 영향은 지금보다는 훨씬 작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주식투자 손실에 대해 침체 1년까지는 투자자들이 울분을 터뜨리는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주가하락이 심화되며 증권시장은 정치ㆍ경제ㆍ사회문제로 떠올랐다.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재산ㆍ신분 및 사회생활에서의 갈등과 피해사례가 빈발,알게 모르게 사회전반의 분위기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증권사 객장을 중심으로한 집단적이고 감정적인 시위대신 투자고객으로서 주문을 맡았던 증권사 직원들에게 투자손실의 책임을 묻는 「대리투자」 분쟁이 꼬리를 물고 있다. 임의ㆍ일임매매 여부를 둘러싼 이같은 고객과 직원간의 분쟁은 증권투자자 보호센터 상담의 주종을 이뤄 올 들어서 전체 건수의 94%인 6백60건에 달했으며 심지어는 법정으로까지 비화되기에 이르렀다. 투신사들이 주식형 수익증권에 대한 가입자들의 환매사태로 자금난이가중되는 것과 함께 증권사들은 주식거래 격감에 따른 영업수지 악화로 적자를 기록,인원감축까지 고려하게 됐다. 주가하락으로 신규 투자자가 시장에 들어오지 않는 것은 물론 기존 투자자들도 기회만 있으면 시장을 빠져나가고 있고 또 적극적인 거래를 회피,수익성 이전에 주식의 환금성이 위협받고 있다. 금년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9백50만주(평일장기준)로 침체시발의 지난해보다 2백30만주가 줄었고 총상장주식수가 올 들어서만 11% 늘어난 점을 감안한 거래회전율은 지난해의 5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영업수지가 크게 악화돼 89회계연도에 4천4백억원의 세후 당기순이익을 올렸던 것과는 달리 90회계연도 4개월(4∼7월)동안 실제경영 수지가 3백억원의 적자로 역전되고 말았다. 호황을 구가하던 증권사의고전도 크지만 증시를 통해 값싸고 질좋은 직접금융을 조달했던 상장 및 비상장의 기업들이 겪어야 하는 자금조달 애로와 고충은 한층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업 전체자금의 67%인 21조원이 증시를 통해 조달되었다. 이 가운데 주식발행을 통해 조달한 금액이 14조원이었다. 그러나 올 들어 침체 대응책으로 신규 주식공급을 강력히 억제함에 따라 직접금융조달 실적은 격감했다. 이달 17일까지의 금년 실적은 7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에 불과하다. 그것도 조달비용이 주식발행보다 2.7배나 비싼 회사채발행이 주류를 이뤄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증시의 직접금융조달 및 기업공개의 정통적 방식인 주식발행에 의한 직접금융조달은 지난해 실적의 22% 수준인 2조원에 머물고 있다. 특히 주식발행중에서도 유상증자는 1조7천억원으로 신청분의 3분의 2를 소화했으나 기업공개는 대기적체물량이 6천억원이나 되는 가운데 고작 2천8백억원이 실현되는 데 그쳤다. 이 실적은 지난해 동기간의 15%에 지나지 않고 더구나 8,9월에는공개 자체를 중지하게 됐다. 회사채 발행도 상반기 후반부터 조금씩 어려워지는 양상을 띠어 이대로 가면 올 전체 조달실적이 88년의 12조원에도 못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는 것이다.
  • 「코리아펀드」 46% 폭락/국내주가 하락ㆍ중동사태 영향

    계속된 주가하락 및 페르시아만사태 등에 영향받아 코리아펀드 등 한국계 해외증권의 가격이 폭락,앞으로 국내업체들의 해외 유가증권발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증시가 장기적인 침체국면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작년까지만 해도 해외증시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한국물의 가격이 연초에 비해 최고 80%까지 하락했다는 것이다. 코리아펀드(KF)의 경우 최근의 시세는 18.50달러로 연초의 34.38달러에 비해 46.2%나 하락했고 코리아유러펀드(KEF)도 연초 시세인 10.75달러에 비해 45.6%가 하락한 5.85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 증시안정 장기대책 추진/야와 대화노력… 3개상위 곧 소집

    ◎노대통령ㆍ최고위원 회동 민자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은 11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표최고위원ㆍ박태준최고위원과 조찬회동을 갖고 국내정치현안과 중동사태 등을 집중논의,현재의 국내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야당과 가능한 모든 통로를 통해 대화를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약 2시간동안 진행된 회동에서 민자당의 수뇌부는 중동사태와 관련,내주부터 외무ㆍ동자ㆍ건설위 등 관련 상임위를 열어 정부측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국회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증권시장의 침체현상에 대해서는 종전과 같은 단기적 특별부양책을 강구하지 않는 대신 투기성을 배제한 선량한 투자자의 보호방안을 강구하는 등 운영상의 개선책을 통해 증권시장의 장기적인 안정방안을 당정이 함께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노대통령과 두 최고위원은 현 중동사태는 세계평화는 물론 원유의 안정적 공급을 위협하는 매우 우려되는 사태라고 지적,『현 사태를 해결하려는 유엔 안보리의 결의와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수습노력을 지지키로 했다』고 회동후최창윤 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이들은 또 중동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고 현지에 나가 있는 근로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범국민적 에너지 절약운동에 민자당이 앞장서기로 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정부대표단의 방소결과를 설명,『소련측은 샌프란시스코의 한소 정상회담의 정신을 강조하고 양국 수교에도 적극적인 태도로 임했다』고 전하고 9월 2차회담에서 경협의 내용과 수교시기가 구체적으로 협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통일정책의 추진 주체는 정부인 만큼 당은 국민의 뜻을 수렴해 정부정책수립에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하고 『북한측의 방북신청자명단 접수거부로 이번 기회의 방문은 어렵게 되었지만 7ㆍ20선언 정신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자유왕래가 실현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필 민자최고위원/내일 일서 귀국 한편 김대표와 박최고위원은 청와대회동이 끝난 뒤 이날 낮 신라호텔에서 별도로 오찬회동을 갖고 경색정국 해소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불참한 김종필최고위원은 13일 일본으로부터 귀국,14일쯤 청와대로 노대통령을 방문,단독면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 「질식주가」회생 조짐(금주의 증시)

    ◎중소형주 중심,매수세 “입질”급증/중동사태 따른 추가 하락은 없을 듯/주말 3P 빠져 「6백55」… 거래량은 크게 늘어 한여름의 지겹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듯하자 8월의 증시도 다소나마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이번주의 주식투자자들은 주초에 비해 후반부들어 숨쉬기가 편해진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주 후반의 주가 역시 침체기 최저층을 못 벗어나고 있다. 이는 주초 3일 동안의 하락세가 워낙 대책없이 컸기 때문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야기된 페르시아만사태는 주초 3일장을 사정없이 강타해 종합지수가 88년 5월 수준으로까지 추락했었다. 반면 외신들의 중동사태에 대한 보도가 한층 격하고 급해진 양상을 띤 주 후반에 국내 주가는 이전보다 훨씬 다소곳해져 반등국면을 펼치기까지 했다. 금주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지수상의 변화 이상으로 내면에 가려진 이야기를 갖고 있다. 지수상으로 보면 주말장 주가가 주초(6일)밑에 놓여 있다. 11일 주말장에서 주가는 3.05포인트 하락,종합지수 6백55.89를 기록했다. 전이틀장 동안 12.8포인트 상승한 반등국면이 재반락한 것으로 연속 최저지수 경신이 기록된 초반 3일장의 중간(7일)수준에 불과하다. 중동사태로 최저치가 하향돌파되기 시작한 전주말장에 비해서 15포인트나 밀려난 것이다. 그런데도 상당수의 증시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금주후반의 반등국면에 대한 믿음이 그다지 흔들리는 기색이 없어 내주에는 전주말장의 지수회복이 기대된다는 예측을 많이 들을 수 있다. 우선 페르시아만사태가 해결의 가닥을 잡지 않더라도 미국의 강력한 참전의지에 안심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따라서 지난 6일장의 속락과 4일 연속 최저지수 경신으로써 중동사태는 충분히 주가에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중동사태가 극단적으로 악화되지만 않으면 금주 후반의 반등세가 내주 증시의 기조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의 반등세는 그만큼 믿음직하다는 것인데 거래량 증가와 중ㆍ소형주에 대한 매수세 지속이 강조된다. 8월들어 주식거래는 뚜렷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됐던 6백대지수 장세중의 거래량은 하루평균5백만주로 상반기의 60%에도 못 미쳤으나 중동사태에도 불구하고 이달 평균매매량은 8백50만주(평일장)에 달하고 있다. 그리고 종합지수는 마이너스로 처졌다 하더라도 상승세를 탄 종목이 하락종목 수를 압도하는 알맹이 있는 장이 드물지 않았다. 이번 주말장에서 종합지수는 밑으로 꺼졌지만 거래량이 반나절장으로서는 두달전 고르비 속등 이후 최대인 6백1만주를 기록했고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19개나 많은 3백7개에 이르렀다. 하한가 종목이 7개인 반면 상한가는 42개종목에서 이루어졌다. 종합지수 산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대형주들이 이달들어 2.5%하락한데 비해 중형주는 4%,소형주는 5%씩 각각 상승했다. 중동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옆길로 새버리지만 않는다면 주가의 최저층 탈피,회복국면 진입 예측은 결코 빈말이 아닐 듯 싶다.
  • 2차 추경예산 편성 재고해야(사설)

    정부가 2차 추경예산을 편성할 방침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지난 6월에 이는 2차 추경예산편성은 증시침체로 공기업의 주식매각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데다가 중동사태에 따라 석유사업기금 징수가 중단됨으로써 상당규모의 세입 차질이 예상되는데 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석유사업기금 징수 중단으로 올해 석유사업기금 가운데 재정투융자특별회계에 예탁키로 한 5천6백억원중 5천억원 가량이 예탁되지 못할 것이고 1조7천5백억원에 이르는 정부보유주식 매각계획도 현재의 증시상황으로 미루어 연내 추진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세입차질로 임대주택건설ㆍ지하철건설ㆍ중소기업지원ㆍ양곡관리기금 결손보전 등 연내 마무리지어야 할 재정투융자사업이 대부분 어려워져 1조5천억원 규모의 추경예산편성이 불가피하다고 예산당국은 밝히고 있다. 추경예산의 재원은 지난해 세계잉여금 가운데 올해 1차 추경으로 쓰고 남은 6천3백억원과 올해 잉여금중 9천억원 가량을 앞당겨 마련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예산편성때 예기치 못했던 중동사태 등이 발생했고 추경편성의 재원도 확보되어 있어 정부가 2차추경예산을 편성하려 할 수 있다고 일응 생각 할 수도 있다. 그러나 2차 추경예산편성에 앞서 신중하게 검토해 봐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 먼저 지금이 2차 추경예산을 편성할 시점인가가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한다. 중동사태로 석유사업기금 징수가 중단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표현을 달리하면 국내 유가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은 유가인상이 예견되면서 물가불안이 가중되고 있고 인플레 기대심리가 되살아 나려고 하는 시점이다. 두번째로는 이러한 물가불안에도 불구하고 2차 추경예산을 편성해야 할 만큼 급박한 사유가 발생했느냐에 대한 의문이다. 세입차질 부문인 정부보유주식 매각지연은 지난해 4월부터 증시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어 쉽게 예견할 수 있었던 일이다. 석유사업기금 징수중단은 비록 예상할 수 없는 사태이지만 세입차질이 5천억원 정도로 전체 차질액의 3분의1에 불과하다. 더구나 유가의 불확실성은 항시 상존해 있는 데도 이 기금 징수액을투융자의 재원으로 해서 특별회계예산을 편성해 온 것이 잘못된 것이다. 다음으로 재정운용에 대한 신뢰성 문제다. 불과 석달전 물가가 몹시 불안하자 재정운용을 긴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정부는 발표했었다. 지난 6월 1차 추경예산 편성 때에도 물가사태를 감안하여 당초 2조5천억원 규모의 추경예산 규모를 1조9천억원으로 축소시켰다고 홍보했었다. 그러던 정책당국이 물가불안이 야기되고 있는때 2차 추경예산을 편성한다면 정부가 정책의 일관성은 물론 신뢰성을 스스로 손상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91년도 본예산안을 높게 책정하기 위하여인지 모르나 내년에는 추경예산편성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올해는 두번이나 추경예산을 편성하려 하고 있다. 이는 내년도 예산증가율을 낮추려는 계획된 행동이 아니냐는 오해의 소지마저 있다.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77년이후 그 예를 찾을 수 없는 2차 추경예산 편성은 논리적 타당성이 없다. 2차 추경예산편성에 대해 신중한 재고가 있어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