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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이라크戰 장기화에 대비하라

    일주일째를 맞은 미국·이라크 전쟁이 이라크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장기전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경제가 출렁거리고 있다.당초 단기전 기대로 국제유가 하락,주가상승,달러강세를 보이던 ‘전쟁랠리’ 현상도 반대 양상을 띠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전쟁이 중·장기화되면 국군파병결의안 처리가 어제 국회에서 연기된 것처럼 차질을 빚고,세계적으로도 반전데모가 거세지는 등 국내에 미치는 파장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는 이라크전 변수 외에도 북한 핵문제,분식회계 사태,가계부실 심화 등의 불안요인이 겹쳐 있다.금융시장은 어제 미국과 유럽시장의 주가가 전날보다 3∼5%이상 폭락해 국내 증시도 급락세를 보였다.국제유가가 다시 급등세를 기록해 부담을 늘리고 있다.실물시장에서 국제금값은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고,국내 수출차질액도 6000만달러로 집계돼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처럼 이라크전 불똥이 국내경제로 번지고 있어 만반의 대비가 시급하다.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은 이라크전이 단기에 끝나더라도 국내 경기전망을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국제원유의 수급불균형으로 유가의 상승압력이 계속되는 데다 미국의 군비부담과 경기불투명,북핵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안으로는 기업의 투자위축과 수출의 차질은 물론 내수마저 최악의 가계대출 부실로 기대난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정부는 국내외 경제위기 요인을 시나리오별로 면밀하게 검토,구체적이고 확실한 경제운용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펀더멘털 강화를 위해 기업투자 활성화와 수출증대를 위한 규제완화 및 지원을 늘리는 게 급선무이다.경제 연착륙을 위한 가계부실 최소화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압력에도 대처해야 한다.기업들도 이럴 때일수록 구조조정과 성장동력 확충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은 정치·경제적 안정을 위한 선결과제다.
  • 盧 “기업 감당범위내 개혁”주식형 수익증권 비과세, 법인세 단계 인하 추진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개혁을 확실히 추진하되 현실과 제도 사이의 격차를 감안해 기업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으로부터 ‘경제개혁의 원칙과 방향에 대한 정부 입장’이라는 보고를 받고 SK 문제와 관련,“노출된 불법은 방관할 수 없으나 인위적으로 일제 조사하는 방식으로 경제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새 정부의 경제개혁 원칙은 법과 원칙에 따라 하겠지만 급진적으로 하지 않는다.”면서 “정부에서 밝힌 대로 효율적이며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기업의 투명한 경영과 각종 비효율적 규제의 완화 및 철폐,국내 및 해외 기업의 투자의욕 제고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부총리는 “앞으로 정부가 나서 재벌기업에 대해 표적수사를 하거나 몰아치기식 개혁은 하지 않고,증권집단소송제 도입 등 제도개선으로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시장의 감시기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김 부총리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증시 활성화를 위해 1년 이상 주식형 수익증권에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또 은행의 적금상품처럼 푼돈을 적립해 주식에 투자하는 장기 적립형 펀드상품에도 세제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장기증권저축은 단기부양책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부활하지 않는 대신 주식형 수익증권에 대해 한시적으로 비과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주식형 상품의 기준은 원금의 5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세법 기준(주식편입비율 50% 이상)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아울러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단계적으로 법인세율을 내리되,올해 일몰기한이 도래하는 79개 비과세·감면 조항 가운데 대기업에만 혜택이 집중되는 연구·인력개발 설비투자에 대한 투자세액은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또 논란을 거듭해온 경유승용차에 대해서는 2005년쯤 도입하고,경차 기준도 배기량 800㏄에서 1000㏄로 높이고 고속도로 통행료 경감 등 각종 지원책도 실시하기로 했다. 곽태헌 주병철기자 tiger@
  • 부시의 전쟁/ 전쟁 랠리 한국 1위

    한국증권시장이 이라크전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주 전쟁이후 주요국 가운데 주가상승폭이 1위로 ‘전쟁랠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다.특히 SK글로벌 분식 회계사태로 폭락한 증권주가 이라크전의 최대 수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이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 17일 이후 21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515.24에서 575.77로 60.53포인트(11.75%)로 수직 상승했다.코스닥 지수는 34.64에서 40.10으로 15.76%나 올라 거래소시장 상승폭을 앞질렀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미국 다우지수는 8141.92에서 8521.97로 4.67%,나스닥지수는 1392.27에서 1421.84로 2.12% 오르는 데 그쳤다. 유럽 독일증시의 DAX지수는 9.16% 올라 2위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증시는 2∼4%의 상승률에 머물렀다. 아시아 증시에서는 싱가포르가 7.43% 상승률을 기록했고,타이완(5.25%)호주(4.74%)홍콩(4.26%)일본(4.11%)이 뒤를 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이라크전까지 우리나라 증시가 다른 나라에 비해 큰 폭으로 폭락한 것이 더 큰 반등을 부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주가는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주가 31.2%나 올라 평균 주가상승률보다 3배정도 큰 상승폭을 보였다.증권회사 주식은 주가상승률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7개를 차지했다. 증권업 다음으로는 운수창고(24.7%),의료정밀(21.6%),건설업(20.6%),은행(19.2%),보험(18.4%),유통(14.0%) 등의 순이었다. 현대건설은 종전 이후 이라크 미수채권 회수 및 전쟁복구공사 참여에 대한 기대로 61.5% 올라 개별종목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장세를 선반영하는 증권주가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 이후 크게 폭락했다는 인식과 이라크전에 따른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겹쳐지면서 증권주가 큰폭으로올랐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씨줄날줄] 전쟁랠리

    전쟁과 주가 사이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전쟁이 터지면 주가가 폭락한다고 생각하기 쉽다.그러나 실제로는 이와 정반대인 경우가 훨씬 더 많다.이른바 ‘전쟁랠리’ 현상 때문이다. 미국 항공모함들이 중동의 걸프지역에 집결해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던 지난달 중순.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주식시장에 무려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해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했다.당시는 한반도에 북핵 위기까지 겹쳐 국내외 투자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서둘러 주식을 처분하고 떠나기 바빴다.증시탈출 러시가 빚어지고 있는데 그의 결정은 무모한 도박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얘기들이 여기저기서 들렸다.김행장은 주식투자의 귀재로 손꼽히는 인물.그런 그가 이런 상황에서 왜 대규모 주식투자를 결정했을까? 바로 ‘전쟁랠리’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전쟁에 관한 증시 격언중에 이런 게 있다.‘아마추어는 대포 소리가 들리면 주식을 팔고,트럼펫 소리가 들리면 산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대포 소리가 들릴 때 사고,트럼펫 소리에 판다.’ 모두가 악재라고 생각할 때가 바로 투자의 최적기라는 것이다.그래서 아마추어들이 떠날 때 ‘꾼’들은 들어간다.아마추어들이 떠나면 주가는 곤두박질하고 그때를 놓칠세라 ‘꾼’들은 바닥에서 주식을 산다.그래서 ‘꾼’들이 ‘올인 베팅’을 하고 나면 주식시장은 오름세로 돌아선다는 것이다.이를 ‘전쟁랠리’라고 부른다. 랠리(Rally)는 원래 장거리 자동차 경주를 말한다.폐쇄된 경주 전용도로에서 이뤄지는 레이스와는 달리 오픈된 일반도로에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육상경기에서 레이스가 트랙경기라면 랠리는 마라톤이라고 할 수 있다.매년 1월1일 유럽의 파리를 출발해 북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을 횡단하는 파리∼다카르 랠리는 총연장 1만㎞가 넘는 대장정이다.경기를 마치려면 20일 가까이 걸린다고 한다. 주식시장에서는 전쟁 초기에 1∼2주일에서 길게는 수개월 동안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승장이 나타나곤 한다.그 모습이 마치 장거리 자동차 경주를 보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전쟁랠리’다.미·이라크 전쟁이 또 터졌다.김행장의 전쟁랠리 예상이 이번에도 적중할 수 있을까? 염주영 논설위원 yeomjs@
  • 주가 22P 급등,환율 1250원대 돌파

    미국증시 급등의 영향으로 폭락했던 주가가 하루 만에 급등세로 돌아섰다.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미국·이라크 전쟁에 대비한 달러수요 증가로 급등,1250원대를 돌파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07포인트(4.28%) 상승한 537.31로 마감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1.71포인트 높은 36.35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1.86포인트(5.37%) 오른 36.5로 장을 마감했다.이날 상승률은 종전의 연중 최고치인 지난 1월2일의 5.05%를 갈아치웠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미·이라크 전쟁이 속전속결로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해 증시가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국내 경기둔화 및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40원 오른 1253.90원으로 마감됐다.지난해 10월15일 1263.50원 이후 최고다.1250원을 기준으로 오르내림을 반복했으나 마감 10분여를 남겨놓고 4원 이상 올랐다. 채권시장은 은행권의 우량채권집중매수 등에 따라 안정세를 보였다.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10%포인트 떨어진 연 5.00%를 기록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지구촌 경제 이라크戰 ‘쇼크’

    각국 주가 대폭락… 금·유가 급등 국내주가 22P 떨어져 연중최저치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유럽·아시아 여러 나라의 주가가 폭락 장세를 연출하는 등 지구촌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국제 유가와 금값도 일제히 치솟으며 세계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정부는 이라크전에 따른 유가급등 등이 경제에 미칠 충격을 줄이기 위한 비상대책 마련에 착수했다.재계 역시 유가·환율·교역 등 경제변수의 변화에 대한 예상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17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 날을 이라크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마지막 날로 제시하면서 520선마저 무너져 22.41포인트 급락한 515.24로 마감,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지수가 510선으로 내려앉은 것은 2001년 10월15일(513.99) 이후 처음이다.코스닥시장도 2.37포인트 내린 34.64로 마감,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지난주 진정되듯 하던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6.3원올라 1247.5원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도 하락했다.이날 밤 12시(한국시간) 현재 영국 런던 주식시장의 FTSE100지수는 1.30포인트(0.04%) 하락했고,프랑스 파리 주식시장의 CAC40지수는 49.90포인트(1.82%),독일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의 닥스지수는 17.18포인트(0.71%)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31.05포인트 하락해 7871.64로 마감,8000선이 붕괴됐으며 타이완 자취안지수도 118.18포인트 급락하는 등 세계증시가 동반 추락했다.이날 낮 12시39분(한국시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시간외 전자상거래에서 지난주 말 종가보다 1.24달러(3.5%) 오른 배럴당 36.62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가격 역시 아시아시장에서 지난주 말에 비해 7.90달러(2.4%) 올라 온스당 344.20달러를 기록했다. 독일의 빌트 암 손타크 신문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라크전으로 인해 유로존(유로화 통용 12개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기가 후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적인 투자증권사인 미국의 메릴린치증권도 같은 날 이라크전 우려로 WTI를 기준으로 한 원유가격 전망치를 종전의 배럴당 41달러에서 46달러로 12% 상향 조정했다. 강동형 김미경기자 yunbin@
  • 월가 ‘韓國 경계령’北核에 SK 분식회계 겹치자 한국물 기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이라크와 북핵 사태 등 대외적 요인에다 SK그룹의 분식회계까지 겹치자 뉴욕증시에서 한국물 채권의 가격이 급락하는 등 월가에서도 ‘한국 경계령’이 내려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대외적 요인의 악화에 따른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대로 낮춘 데 이어 SK 사태를 총재에게 별도 브리핑 하는 등 한국의 경제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기업 투명성 다시 논란 IMF는 이라크 전쟁과 북핵 사태 등의 여파로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당초 5%대에서 2%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공식 보고서를 통해 경고했다.이같은 전망은 SK 사태의 파장을 감안하기 전 나온 것이다. IMF는 지난주 이사회를 열어 이라크 사태의 장기화 등에 따른 경제 전망치의 하향조정과 함께 국내 불안요인으로 가계 대출문제와 기업의 신용 위험 문제 등을 지적했다고 IMF 관계자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IMF의 한 관계자는 이날 “외환위기 이후 금융감독 당국이 회계기준을 강화해 이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을 것으로 여겼는데 SK 사태가 불거져 한국 기업의 투명성에 대해 다시 논란이 일게 됐다.”고 전했다. ●골드만 삭스도 부정적 보고서 IMF의 다른 관계자는 북핵 문제보다 사실상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SK사태가 훨씬 심각하다며 한국 기업의 회계장부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불신감은 미국의 엔론사태 때문에 실제보다 더 증폭될 수 있다고 말했다.월가에서는 무디스가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린 데 이어 SK사태까지 터지자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금을 회수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 삭스도 이날 최근 한국증시의 매도세가 지나쳤다는 분석에도 불구,당분간 조심스러운 투자를 유지해야 하며 조만간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은 적다고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놓았다. mip@
  • 오호수 증권업협회장 “”기관투자가 육성하고 ‘개미’엔 배당세 감면을””

    “증시부양을 위한 단기적인 해결책은 없습니다.기관투자가들의 역할이 살아나지 않고 세제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시장을 살릴 수 없습니다.” 주식시장이 연일 폭락세를 이어가면서 산업자본의 조달기능이 마비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오호수(吳浩洙·사진) 한국증권업협회 회장은 11일 “증시불안이 계속되고 있지만 기업과 시장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시침체의 근본요인은 고유가,북핵문제 등 외부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대내적으로는 대출부실에 따른 개인금융의 불안으로 소비가 위축됐고,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과도기적인 상황도 작용했다고 본다. ●국내시장의 취약점은 과거부터 기관투자가의 역할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은행 등 기관투자가의 역량이 너무 부족해 시장의 충격을 내부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시장을 이끌어야 할 기관투자가들이 공적자금 투입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이러다보니 국내 증시는 개인투자가들에 휘둘려 주식을 사고파는 회전율이 너무 높아 불안하다.전체 30%를 보유한 외국인이 주식을 쏟아내면 물량을 받을 곳이 없다.이런 역할을 해줄 기관투자가가 적다보니 등락이 심할 수 밖에 없다.수요기관의 확충을 위해 기업연금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은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세제지원 확대가 절실하다.주식 장기보유자의 배당금에 대한 감세,일반 근로자들의 재산 형성을 위한 면세상품 도입,소액주주들의 배당세 감면 등이 이뤄져야 한다. 김미경기자
  • 재경부 업무보고 내용 “재정 조기집행 경기 부양”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재정경제부의 업무보고 및 토론회는 추락하는 국내경기에 대한 해법 제시와 함께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게 했다.노 대통령이 법인세 인하 문제에 대해 교통정리를 하고,기업연금제도의 도입을 추진하라고 지시한 점이 눈에 띈다.기업의 투자심리를 살리고,증시의 수급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처방전도 제시됐다. ●법인세 논란 일단락 노 대통령은 법인세 인하를 둘러싸고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과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춰진 점을 의식,“재경부안을 제지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하지만 특정세목의 세율인하에 국한하지 말고 종합적인 세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재경부를 머쓱하게 만들었다.재경부는 재산세·종합토지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의 과세표준도 단계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적자재정’ 논란 재경부는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해 재정을 조기집행하겠다고 보고했다.경기 활성화 수단으로서의 재정정책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그러나토론회에 참석한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 등은 외환위기 이후 간신히 회복한 균형재정을 지킬 필요가 있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표명했다.이에 재경부는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재정 건전성이 높아 (경기 활성화를 위해)재정집행을 더 늘려야 한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까지 인용하며 방어에 나섰다.경기하강이 본격화되면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증시안정책 ‘미흡’-장기주식펀드 세제 혜택 증시안정책은 “뾰족한 카드가 없다.”는 당국자들의 실토대로 이렇다 할 내용은 없었다.시장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장기 간접주식투자상품에 대한 세제혜택 강화 부문이 그나마 눈에 띈다.장기펀드상품의 배당소득세(16.5%) 면제와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소득공제액 확대가 예상된다.그러나 재경부는 세제혜택 강화대상을 간접상품으로 제한,직·간접투자가 모두 가능한 장기증권저축상품의 부활에 대해서는 일단 부인하고 있다.퇴직금 제도를 대체하는 기업연금제도는 “반드시 추진하라.”는 대통령의 언급에 힘입어 연내 조기도입될전망이다. ●연기금 주식투자 제한 폐지,은행·보험사 주식투자땐 인센티브 노 대통령은 “우리의 경제 수준과 국제기준에 비춰볼 때 연기금의 주식투자는 제한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국내 60개 기금 중 30여개는 아예 주식투자를 못하도록 금지돼 있다.따라서 장기적으로 이런 제한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연기금 자체의 전문인력 확충과 경쟁방식에 의한 전문운용기관 선정 등이 거론됐다.집단소송제는 이르면 오는 7∼8월쯤 시행하고,은행·보험 등 금융기관의 주식투자 유인방안도 적극 강구키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국가 리스크 대처 시급하다

    지난 7일 일본 증시가 전날보다 2.7% 폭락하면서 20년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폭락 이유는 북핵 위기였다.또 최근 한국에 주재하는 외국계 금융기관에는 한반도 전쟁 등 위기상황에 대비한 지원체계(백업 시스템) 점검 지시가 본사로부터 떨어졌다고 한다.한국 시장이 마비될 경우를 상정해 홍콩이나 싱가포르지사에서 고객 관리 등을 대체하는 ‘위기 프로그램’ 가동 점검에 나선 것이다.이를 반영하듯 한국 경제 리스크 평가 잣대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가산금리는 지난 6일 미국 뉴욕시장에서 1.7%포인트나 폭등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북핵 문제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 상황을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대외 악재와 맞물려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 지수는 2년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치고,환율은 올 들어 최고치로 치솟았다.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기업 투자가 급속히 위축된 가운데 유가 폭등 등으로 수출마저 흔들리고 있다.김진표 경제부총리도 우리의 경제 상황을 ‘검은 먹구름이 짙게 깔려 있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언제 소낙비가 퍼부을지 불안하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지난달 11일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북핵 위기를 이유로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두 단계 떨어뜨린 악몽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우리는 정부가 어쩔 수 없는 대외 불안요인만 탓할 것이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정책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 투자설명회에 앞장서야 한다고 본다.또 경기 급랭을 막기 위해 거시경제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용할 것을 권고한다.국민들도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지적처럼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경제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 증시 불안하고 종목고르기 어려울땐 주가 연동형 펀드가 ‘적격’

    미국·이라크 전쟁,북한 핵문제 등 증시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1990년 이래 국내 증시가 600선 밑을 맴돌았던 추이는 23%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주가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그러나 개인투자가 입장에서는 ‘내가 산 종목이 오를까?’ 하는 불안감을 지울 수 없는게 현실이다.이처럼 불확실성이 상존할 때는 간접투자 상품에 눈을 돌리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이다.이에 적합한 상품이 주가의 상승률에 연동,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가연동형 펀드’상품이다. ●원금보장에 추가수익까지 한국투자신탁은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주식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자아빠 주가지수연동형 채권혼합형 펀드’를 오는 13일까지 판매한다. 이 펀드는 펀드자산의 60% 이상을 국고채와 우량 회사채에 투자,원금을 보존하되 주식과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올리는 구조로 설계 됐다.특히 은행권 상품이 1년이상 예치해야 하고 주가가 사전에 약정한 최고치 이상으로 상승하면 확정 이자를 지급하는 것과는 달리 이 펀드는 채권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 뒤 펀드 설정시점의 주가지수에 따라 만기시점의 최대 수익을 예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이에 따라 3개월 이상의 단기 투자로도 주가 상승과 연동해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펀드에 가입한 뒤 3개월 이전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90%를 환매수수료로 내지만 전액 펀드에 재편입되며,3개월 이후에는 환매가 자유롭다. ●최저수익률 수준 올라가 대한투자신탁이 지난해 9월 선보인 ‘인베스트 스텝업 주식펀드’는 펀드내 자산이 기존의 보험전략과 인덱스추종의 두가지 운용법으로 분리 운용되고 점차 최저 수익률 수준을 높여가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기존의 보험 전략을 활용 지수가 많이 하락 할 때에도 원금에 손실이 거의 나지 않도록 운용되면서도 주가가 크게 상승하여도 그 상승에 따른 이익을 취하는 데 장점이 있다.이러한 목적에 부합하도록 펀드의 운용은 보험운용 전략법으로 40%,인덱스펀드로 40%를 운용한다.이 펀드는 또 주가상승시 펀드가치의 최저 보장 수준을 점차 높여간다.주가 상승때는 어느정도 불어난 자산을 기준으로 점차 최저보존 수익을 높이고 주가하락 때는 분기별로 5% 수준에서 손실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위험관리를 한다.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하다.그러나 90일 미만 투자시에는 발생 이익금의 70%를 환매수료로 징구(徵求)해 신탁재산에 다시 편입시킨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삼성전자 “자사주 1조 매입 소각”

    삼성전자가 7일 전격적으로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밝혀 잔뜩 ‘찌푸린’ 증시에 단비가 될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창사 이후 처음 주식소각을 결정한 것은 주주중시 경영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문제가 이건희 회장 아들인 재용(삼성전자 상무)씨에 대한 편법증여 및 부당내부거래 파문으로 번지는 시점에 나온 점을 중시,‘물타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1년간 2조 5000억원 규모 매입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보통주 310만주,우선주 47만주 등 모두 357만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주식수 1억 7782만주(보통주는 1억 5393만주)의 2% 수준이다.6일 종가기준 보통주는 주당 27만 6000원,우선주는 13만원 정도에 매입,1조원 안팎을 주식 소각에 사용하겠다는 것이다.매입 기간은 11일부터 6월10일까지이며 매입을 마치는 즉시 소각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1조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이번까지 포함하면 최근 1년동안 2조 50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주주이익 실현?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이익의 주주환원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주주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부합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IR팀 관계자는 “현재 국내 증시가 전쟁위험 등 거시적 요인으로 인해 악화되고 있어 리딩 컴퍼니로서 주주이익 환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대제 파문’이 삼성과 이재용 상무쪽으로 확산되는 시점에 전격적으로 결정돼 배경을 둘러싼 각종 추측이 나오고 있다.삼성은 지난해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홍업씨에게 수억원을 건넨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직후 ‘5000억원 장학재단 설립’을 결정,‘물타기’ 논란에 휩싸였다. 다시 말해 이번 주식 소각 결정은 주주이익 실현이라는 명분과 함께 진대제 파문의 확산을 막는 두가지 효과를 노린 조치라는 것이다.일부 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지난 2000년 이후 계속된 주식소각 요구를 묵살했던 점을 중시하고 있다. ●효과는? 삼성전자가 이번에 매입해소각키로 한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의 2% 규모다.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주가의 추가하락을 막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액수에 비해 물량이 그다지 많지 않은데다 경제외적인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통상적인 자사주매입·소각 효과는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일반적으로 자사주매입 공시를 한 기업의 주가는 공시후 30일동안 지수 대비 4.8%포인트 상승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증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조치에 대해 “주가를 끌어올리기보다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켜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증시 왜 폭락하나/소비심리 위축, 이라크전 임박

    주가 추락의 원인은 일단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 침체 등 국내 요인과 이라크 전쟁 등 외부 악재가 동시에 겹친 탓이다.당장 주가를 반등시킬 호재가 없다.따라서 전문가들은 증권시장의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日·타이완보다 더 떨어져 한양증권 홍순표 선임연구원은 “이라크 전쟁에 대한 위기감과 국내경기 침체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면서 “일본이나 타이완에 비해 우리나라 주가가 더 떨어지는 것은 이라크 전쟁 외에 북한 핵 문제가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4위의 원유 수입국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부 요인에 민감한 외국인 매도가 하락 장세를 선도하는 면도 있다.지난달 25일에는 외국인 매도우위가 1465억원이나 됐다.외국인들은 지난 1주일 동안 계속 팔자에 나섰다. 40선을 유지하던 코스닥지수가 결국 30대로 추락한 원인도 거래소시장과 다를 게 없다.특히 코스닥 시장은 기업들이 각종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신뢰성 상실및 실적악화 로 거래량이 뚝 떨어져 코스닥 지수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올들어 5000억∼6000억원대로 지난 2001년말 1조 2000억원대의 절반수준,사상 최대치인 2000년 2월 6조 4210억원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브릿지 증권 김경신 상무는 “벤처열풍이 사라진 이후 기업들이 수익성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했고,신규 등록업체가 140∼160개나 되는 등 주식 공급과잉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매도세 하락 부추겨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주가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그러나 여기에는 이라크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따라서 종합주가지수는 2001년 9·11테러 이후의 저점인 550선과 56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단기적으로 42선이 지지선이었지만 이를 깨고 내려왔기 때문에 당분간 반전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동형 김미경기자 yunbin@
  • 남대문시장·백화점 르포 /손님 발길 ‘뚝’ 점원 한숨 ‘푹’

    5일 오후 3시 서울 남대문시장 액세서리 상가.액세서리 가게 7∼8개가 한데 모여 있는 상가내의 액세서리 가게 주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얘기를 나누거나 만화책을 보는 등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물건을 보러 오는 손님들이 없기 때문이다. “매출이 지난해의 절반만 돼도 좋게요.10%도 안돼요.아예 손님이 없다고 보면 오히려 속이 편합니다.” 액세서리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37)씨는 푸념부터 늘어놓는다. 국내 경기 전반에 걸쳐 암운이 짙어지면서 일반인들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이라크 전쟁 임박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과 북한 핵문제,증시 침체,물가 상승 우려감 등 악재들이 겹쳐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는 탓이다.“외환 위기 때에는 그나마 덤핑칠 물건이라도 있어 버틸 수 있었는데….요즘은 덤핑칠 물건조차 나오지 않는다.”고 잡화 가게를 하는 김동화(32)씨가 울상을 짓는다. ●“외환 위기 뒤 죽은 경기 살아날줄 몰라” 재래시장·할인점·백화점 등은 업종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매출이 심하게는 예년의 10∼20% 선으로 뚝떨어지는 등 시장 경기가 극도로 나빠졌다.더욱이 재래시장의 주요 고객들이던 중국과 러시아 보따리 장사꾼들의 발길마저도 거의 끊긴 상태다. 남대문시장에서 의류가게를 하는 정모(41)씨는 “작년까지만 해도 하루 매출이 300만∼400만원은 됐으나 요즘은 100만원에도 못미친다.”며 “지금까지 발길이 잦던 중국과 러시아의 의류상과 보따리 장사꾼들의 발길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야채를 팔고 있는 윤모(54·여)씨도 “재래시장에서는 외환 위기 이후 죽은 경기가 되살아날 줄 모르고 있다.”면서 “이렇게까지 손님의 발길이 뜸한 적도 드물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때문에 재래시장과 대형 쇼핑몰 등에서는 임대료조차 제대로 벌지 못하는 가게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는가 하면,상가 권리금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남대문 시장과 밀리오레 명동점에는 유동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매장 20여곳이 이미 비어 있는 상태이며 임대료도 2년 전 개장 당시 수준으로 떨어졌다. 4일 오후 4시 신세계 백화점 신사복코너.쇼핑 피크타임인데도 손님들이 판매원들보다 훨씬 적었다.남자들은 계절이 바뀌어도 당장 호주머니에 돈이 없으면 새 옷을 잘 사지 않기 때문에 백화점 매장 가운데 경기에 대단히 민감한 곳이다.코너의 판매원 전필재(37)씨는 “하루에 한벌도 팔지 못하는 날도 더러 있다.”며 “29만∼35만원대의 중저가 제품만 그런대로 팔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한다. ●수입차 한파·경차 잘 팔려 이에 따라 백화점과 할인점의 매출도 크게 떨어졌다.지난 2월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6% 감소했고,현대 백화점과 신세계 백화점도 각각 9%와 10.1% 줄었다.특히 지난 1월 평균 20%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던 할인점들도 2월에는 이마트가 8% 감소한 것을 비롯,홈플러스(-13.5%),롯데마트(-11.2%)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해외 유명브랜드 제품 소비도 위축되고 있다.부유층 마케팅을 통해 비교적 경기를 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명품 브랜드조차 경기 침체 바람을 이겨내지 못하고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신세계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명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침체와 함께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에 육박하면서 해외 유명브랜드를 선호하는 부유층들마저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황을 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수입자동차 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BMW·렉서스·포드 등 외제차 12개사의 지난 1월 판매대수는 그 전달보다 10% 정도가 줄어든 1170여대이다.같은 기간 국산차 내수 감소폭(5%)의 2배나 된다. 반면 소형차와 경차의 판매대수는 오히려 늘어났다.클릭과 칼로스,리오 등 소형차는 지난 한달간 5800여대가 팔려 1월보다 20%가 늘었다.마티즈와 비스토 등 경차의 지난달 판매량도 3700여대로 3.4%가 늘어 수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규환 최여경기자 khkim@
  • [사설]썰물 주가 심상치 않다

    국내외 경제여건의 악화로 주가가 추락,증시 붕괴의 우려를 낳고 있다.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어제 연중 최저치와 사상 최저치로 떨어져 증시가 기업의 자금조달창구로서의 기능과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잃고 있다.코스닥시장은 자칫 일반투자자들의 심리적 공황상태로까지 번질 기미마저 보여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주가 하락세는 증시 주변의 불확실성과 경기상황에 대한 불안감에서 비롯되고 있다.무엇보다 미·이라크 전쟁에 대한 리스크와 정찰기 사건으로 고조된 북·미 위기사태 지속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미국 등의 주가하락세와 선진국의 경기침체와 같은 외생적 변수도 단기간에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 않고 있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코스닥 시장에서 보듯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탈 현상이다.한·미관계에 연계된 헤지펀드의 자금회수라는 일각의 분석도 있지만 외국인들이 가계대출 및 금융기관 부실화를 우려하며 한국경제의 위기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는 상황에 유의해야 한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에다 환율상승 및 수출급감 등의 국내 요인도 증시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새 정부와 대기업들의 불편한 관계도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경제의 펀더멘털이 아직 양호하고 풍부한 시장의 유동성을 감안하면 그리 비관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정부는 증시의 공황상태를 막기 위해 무엇보다 불투명성을 조기에 제거하고 투자심리를 회복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 나가야 한다.경기둔화를 더디게 할 재정집행과 IT산업의 구조조정 등 코스닥시장의 환경개선에 주력해야 할 때다.
  • [Look! 아시아]1부 新장보고 루트르포 (8) 日 시미즈社CEO 탐방

    *노벨상 사원 배출한 기초기술 투자 |교토 황성기특파원| “달걀과 닭 중에 무엇이 먼저”라는 논쟁은 다나카 고이치의 2002년 노벨화학상과 시마즈(島津)제작소에도 맞춰봄직하다. “다나카 개인의 독창성인가,시마즈의 비옥한 토양 덕분인가.” 개인이 뛰어났기 때문에 노벨상이 가능했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그 역(逆)의 주장도 만만치 않다.“기초연구에 유달리 집착하는 시마즈의 사풍(社風)이 없었다면 다나카의 노벨상이 있었을까.”라는 의문은 그래서 제기된다.시마즈의 야지마 히데토시 사장을 만나 궁금증을 풀어본다. ●노벨상으로 달라진 것이라면. 브랜드 이미지랄까,네임밸류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시마즈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어도,교토(京都)의 오래된 회사인 것은 알아도 뭐하는 회사인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주가(도쿄증시 1부시장에 상장)도 별로 움직이지 않는 매력이 없는 회사였다.그러던 시마즈가 일반에 널리 알려졌다.사원들도 힘이 생겨났다. ●개인적으로는. 나도 바빠졌다(웃음).매출의 75%를 담당하고 있는 국내외대리점의 고충은 제너럴 일렉트릭(GE)이나 필립스에 비해서 브랜드 이미지가 약한 점이었다.그러나 이제 사람들이 나를 만나면 “노벨상을 낳은 시마즈의 사장님이냐.”고 기대감을 갖는다.교토의 시마즈가 일본의 시마즈,나아가 세계의 시마즈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시마즈의 유전자가 노벨상을 낳았다고 할 만큼 독특한 사풍을 자랑하는데. 1875년 시마즈 겐조가 창업한 시마즈는 출발부터 벤처기업이었다.독일의 뢴트겐 박사가 X선을 발견한 이듬해인 1896년 X선 사진촬영에 성공했다.일본 ‘첫 발명’,‘첫 제품’이 수두룩하다. 다나카의 노벨상도 마찬가지이다.분자량을 측정해 어디다 쓰겠냐는 분위기가 그가 질량분석기를 발명했을 당시(1983년)에도 있었다.하나의 예를 더 들어보겠다.35년 전 교토대에 누마 교수란 분이 간암에 걸렸는데 사후에도 연구를 계승했으면 한다는 얘기를 듣고 시마즈 사장이 5억엔을 쾌척했다.당시 60인승 비행기 1대가 1억 5000만엔 정도였으니 대단한 돈이다.한 자리 숫자 이익밖에 내지 못하면서도 5억엔을 아무런 대가없이 낼 줄 아는 그런 회사이다.경기가 나쁘고 적자를 낸다고 해서 연구비를 줄이는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도 연구비를 120억엔 정도로 고정투자하고 있는데. 그렇다.70%는 오늘,내일의 밥이 될 사업에 쓰고 30%는 뭐가 될지는 모르지만,하지 않으면 안 되는 기초연구에 쓰라고 지시하고 있다.매출의 8∼10%는 연구에 쓴다. ●연구자의 연구기간에 제한이 있나. 될 때까지 하라고 한다.아직 성공 못했지만 피부를 찌르지 않고도 혈당치를 잴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하고 있다.5명이 팀을 이뤄 연구했는데 현재 중단상태이다.불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연구자를 교체해서라도 다시 시도할 것이다.세상에 없는 것에 대한 도전이 중요하다.‘온리 원(only one) 정신’이다. ●연구비 투자의 기준이라면. 무엇이 사업이 될까를 사장이 공부해서 아래에 지시하는 톱다운(top down)으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이다.물론 이거 하라,저거 하라고 할 때 연구의 자유가 없으면 안된다.그건 안돼,그걸 그만두라고 하든가 쓸데없는 것까지 따지면 성장이 없다.나처럼 문학자(독문학 전공) 같은 문외한이라고 해도 큰 부분은 사장이 고민하고 고민해서 결정해야 한다. ●사장에 취임해 2년 연속 적자를 낸 시련도 있었다. 2000년도 적자는 회계제도가 바뀌어 불가피했다.2001년도는 매출이 줄어 대리점 재고가 크게 늘었다.3개월반분 155억엔의 재고가 쌓였다.이것을 한꺼번에 처리하기 위해 공장제조를 중지했다.그래서 적자가 생겼다.천천히 재고를 정리하는 방법도 있었으나 과감히 처리했다.명예퇴직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28명 받았다.인원정리는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올 3월 결산(2002년도) 전망은. 작년은 100억엔 적자였지만 올해에는 매출 1400억엔,경상이익 40억엔을 예상하고 있다.나는 낙관주의를 좋아한다.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비관만 하는 사람을 매우 싫어한다. ●시마즈를 어떤 회사로 만들고 싶었나. 시마즈가 가진 기초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분야를 골라 키우는 ‘선택과 집중’이었다.자기공명장치(MRI)는 우리가 첫 국산제품을 냈지만 과감히 포기했다.MRI의 기술을 유지하고 업그레이드하려면 40명의 기술자가 필요하다.GE,필립스 같은 회사는 의료기기 기술자만 6000명이다.150명의 기술자밖에 가지지 못한 우리로서는 경쟁할 수 없다.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한다.예를 들겠다.X선은 시장성이 크지 않아 대기업이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그 틈새를 노려 제대로 된 물건을 만들면 된다.X선을 특화해 노렸던 400억엔 시장을 4분의3으로 줄여 300억엔으로 하고 적자가 없는 체제로 가자는 것이 내 경영목표이다. ●시마즈 특유의 ‘오프사이트 미팅’이 평판이 좋은데. 회사 밖 후생시설에서 중견간부 10∼15명과 찌개 안주에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나눈다.대화를 통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얘기하면 얼굴도 기억되고 친밀감도 생겨난다.20차례 했다. ●다나카를 최근 만난 적 있나. 오늘도 사원식당에서 봤다.그는 그러나 먼저 말을 거는 사람이 아니고,누구한테 들은 얘기로는 나를 만나면 긴장한다고 했다(웃음). marry01@kdaily.com ■야지마 사장은. 68세.게이오대 출신.뉴스위크 일본지사에 합격했으나 아버지 권유로 방위청에 들어가 2년간 조달업무를 배운 뒤 일본최초의 국산 항공기를 제작한 일본항공기제조로 옮겨 영업외길을 걸었다.1977년 시마즈로 옮겨 1998년 사장에 취임했다.혈색 좋은 그는 술을 즐기지만 밤 10시면 꼭 자고 아침 6시면 일어나는 건강법을 유지하고 있다. ■노벨상 수상이후 근황-‘스케줄 비서' 둔 다나카 *강연 요청만해도 300건 육박 이달들어 겨우 안정감 되찾아 |교토 황성기특파원|지난해 10월 노벨상 발표 후 5개월간 이곳저곳 불려다니랴,논문쓰랴 정신 없었던 다나카 고이치(43)는 이달들어 겨우 안정감을 찾았다.지난 1월 말 노벨상위원회에 논문을 제출하고 가까스로 소원대로 현장에도 복귀했다. 100여건이 넘는 일본 국내외 언론의 인터뷰 신청이 밀려 있지만 일절 응하지 않았다.시마즈 제작소는 최근 인터뷰를 신청한 대한매일 등 언론사에 “연구개발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해줬으면 한다.”고 일일이 연락을 취했다.“다나카에게 가장 서툰 분야가 매스컴”(야지마 히데토시 사장)이란 점도 작용한 듯하다. 300건 가까운 강연요청에는 와세다 대학(3월20일)을 시작으로 응할 생각이다.쓰쿠바 대학에서는 4월부터 객원교수로 학생도 가르칠 계획. 눈코 뜰새 없이 바빠지면서 스케줄을 관리하는 직원이 따라붙었다.1월에는 ‘다나카 고이치 기념연구소’도 문을 열었다.주임에 불과하던 그의 직책은 ‘부장급 펠로’로 몇 단계 올랐다.700만엔이던 연봉도 1000만엔으로 껑충 뛰었다.회사의 임원 승진 제안,미국 모회사의 연봉 6000만엔 제의는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어눌하고 우스꽝스러운 언변,촌스러운 헤어스타일,유행을 모르는 옷차림이지만 일본 여성들에게 ‘다나카형 기술자’는 최고의 신랑감 모델로 우뚝 섰다. 다나카가 30살 좀 넘어서 그와 같이 영업을 나간 적이 있다는 하나타니 다헤이 홍보부장의 말.콧대가 너무 높거나 허풍을 떨거나 고지식한 3가지 기술자 타입 중 그는 세번째 유형이다.“중요한 고객 앞에서도 되는 것은 되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분명히 말하는 타입”이라는 하나타니 부장은 “그래서 누가 뭐라건 한 곳에 집중이 가능한 것 같다.”고 풀이한다. ‘다나카 효과’로 시마즈 제작소는 광고선전 등 유형무형의 이득을 보고 있다.“돈으로 헤아릴 수 없다.10억엔을 쓴다고 해서 그런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하나타니 부장) 노벨상 발표 전 261엔이던 주가도 한때 475엔까지 갔다. 도호쿠 대학 졸업 전 소니에 입사시험을 치렀으나 깨끗이 낙방했던 다나카.그때 소니에 들어갔더라면 노벨상의 영광이 있었을까.그는 단언한다.“결과론이지만 떨어져서 잘됐다고 생각한다.”고.노벨상의 유전자는 시마즈에서 비롯됐다는 애정을 담뿍 담은 한마디이다. ■다나카 재직 시마즈社-교토 대표기업…벤처 원조 1875년 발명가 시마즈 겐조가 교토에서 창업한 벤처기업의 원조.소형축전지,X선 사진촬영기,의료용 뢴트겐장치 등 ‘세계 최초’,‘일본 최초’ 제품을 다량 내놓았다.그러나 대량 생산을 통한 돈벌이보다는 기초연구에 전념하는 독특한 사풍으로 사세를 크게 늘리지 않았다. 일본 고도성장기에도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다품종 소량주의’를 내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착실히 내실을 다져온 ‘괴짜 기업’. 자본금 168억엔,종업원 3216명,2001년도결산 매출 1266억엔으로 일본에서는 그리 크지 않은 중견기업이다.사세는 그렇지만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해 일본의 기술개발형 회사의 대표격이다. 뿐만 아니라 교세라,무라타 제작소,닌텐도,로무 등 교토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의 원류에는 시마즈가 있다고 할 정도로 시마즈는 개발한 기술을 공유하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다나카의 단백질 질량분석기도 특허를 제출하지 않을 정도.택시를 탄 뒤 운전수에게 “교토를 대표하는 기업이 어디냐.”고 묻자 주저없이 “시마즈”라고 대답할 만큼 교토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2년 전에는 창업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내는 시련을 딛고 올 3월 2002년도 결산 때부터 흑자로 돌아선다.2003년도에는 매출 2100억엔에 경상이익 90억엔,2005년도 매출 2300억엔에 경상이익 125억엔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 주간 증시전망/ 기관·美영향 투자심리 살아날듯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은 소비자물가 발표가 생산자물가 급등에 따른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가 1.4%,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가 3.0%,대형주로 구성된 S&P 500지수가 1.6% 각각 뛰었다. 거시경제지표들은 호재와 악재가 엇갈렸다.이라크 전쟁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의 주택착공은 17년래 최고치를 기록,주택경기의 건실함을 시사했지만 무역적자는 사상 최고치,실업수당 신청 건수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상승률이 13년래 최대치를 기록,스태그플레이션 우려마저 제기됐다가 예상보다 낮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일단 불안감이 누그러졌다. 이번주엔 미국과 영국이 유엔에 제출할 대 이라크 결의안의 통과 여부,24일 발표될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기업의 설비투자 회복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26일 내구재 신규주문 발표 등을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일단 소비자신뢰지수의 하락을 내구재 신규수주의 회복세가 상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시장의 가장 큰 변수라고 할수 있는 미국시장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한국 주식시장은 이번 주에도 하방경직적인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국민은행·국민연금 등이 주식을 사면서 매수기반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각종 연기금 등이 줄줄이 증시에 자금을 투입할 경우 당분간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수급장세가 시장을 떠받칠 전망이다.지난 주말 미 증시가 강세로 마감한 것도 투자심리를 북돋워줄 것으로 보인다. 홍춘욱 한화투신 투자전략팀장
  • 청소년상담사 첫 자격증시험 치른다

    자원봉사로 여겨지던 청소년상담분야에 처음으로 국가자격검정제도가 도입된다. 청소년상담 전문기관인 한국청소년상담원(원장 이혜성)은 19일,국내 처음으로 청소년상담사 자격제도가 도입되고 첫 필기시험이 4월27일에 치러진다고 밝혔다. 1급은 박사급,2급은 석사급으로 통칭되며 3급은 대학졸업자나 고졸이상으로 5년간 상담경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응시할 수 있다. 필기시험 합격자에게는 5만원의 최소비용으로 100시간의 연수를 거치게 한 후 문화관광부장관 명의의 자격증 1∼3급을 수여한다.6억원의 국고예산 지원을 받아 올해 3000명을 대상으로 치러질 예정인 이 검정제도는 올해 700명을 대상으로 연수혜택을 줄 계획이다. 문의는 청소년상담사자격검정·연수 홈페이지 www.youthcounselor.or.kr와 전화 02-2253-3813로 하면 된다. 허남주기자 yukyung@
  • 반전여론 확산속 유가·금값 동반하락

    |런던 AFP 연합|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와 집회 등으로 반전여론이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런던시장 등 국제시장에서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또 국제 금값도 미국 달러화 및 증시 강세,이라크전 지연 전망 등이 겹치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6주만에 최저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동반 약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17일 런던시장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원유는 배럴당 52센트 떨어진 31.98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국제유가는 14일 폐장된 뉴욕시장에서 3월 인도분 경질유가 44센트 오른 36.80달러로 2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해왔다. 특히 2개월에 걸친 총파업으로 석유수급에 큰 차질을 빚었던 베네수엘라도 생산시설을 정상화,국내 원유수요를 자체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현지 국영회사의 발표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GNI-만의 금융 애널리스트 로렌스 이글스는 “전세계 도처에서 열리고 있는 대규모 반전집회가 정치인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동시다발적으로벌어지고 있는 반전시위가 국제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런던금거래소(LME)의 금 현물가는 17일 지난 주말보다 5.20달러(1.5%) 하락한 345.55달러를 기록,지난달 7일 이후 가장 낮은 시세를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데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금시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 주말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안전보장이사회 보고 이후 이라크전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금값 하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지적됐다.
  • 9.11테러와 이라크전의 부동산시장 영향 비교“이라크전 9·11보다 충격 크다”

    ‘이라크전쟁이 일어나면 주택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미칠까.’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이라크 전쟁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라크전은 연초부터 하강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경기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부동산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면 부동산 시장은 지난 2001년 9·11테러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11때에는 어떠했나 2001년 9월 11일 미국 세계무역센터(WTC) 테러가 발생했을 때는 국내 부동산 시장이 2001년 초부터 급상승 하던 시기였다. 당시 9월에는 수도권의 최대 관심지였던 죽전,신봉,동천 등 용인 지역에서 아파트가 대거 분양예정이었다.그러나 분양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죽전지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0.2대 1을 기록하고 계약률도 70%를 넘었다.또 서울 9차동시분양에서는 21대 1로 테러이전보다 오히려 상승했다. 테러직후 잠시 기존 아파트값이 호가 중심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금새 회복돼 과열양상으로 치달았다.이처럼 9·11테러의 영향이 미미했던 것은 당시 국내 부동산 시장이 활황국면이었던 데다가 9·11로 인한 증시침체와 저금리로 오히려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몰렸기 때문이다. ●미-이라크전 충격은 전쟁이 장기전이냐, 아니면 단기전이냐에 따라 달라진다.그러나 9·11테러때보다는 충격이 클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날 경우 주택 시장은 오히려 하락세 반전이 기대된다.이는 단기에 전쟁이 미국의 승리로 끝나면 미국과 서방의 경제회복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장기전 양상을 띠게 되면 부동산 시장의 약세는 길어질 전망이다.국제 유가와 대미 수출에 상당한 의존도를 가진 국내 경제가 침체돼 하강기 부동산 시장을 더욱 냉각시킬 수 있다.다만,현실적으로 외환위기 때와 같은 가격 폭락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아파트값의 하락세는 급등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역기능이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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