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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 증시전망] 1분기 기업실적 주목… 반등세 예상

    이번주 주식시장은 경기 지표와 1·4분기 기업 실적에 눈길을 돌리며 상승을 다시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증시 전문가들은 대내외적 정치불안 등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으면서 본격적인 기업 실적발표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타이완·중동 불안 등 해외 악재로 인해 전주말보다 2.19% 하락한 863.95로 마쳤다.이번주에는 미국 증시가 1분기 기업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 시즌’에 진입함에 따라 실적이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국내에서는 30일 발표될 2월 산업활동 동향이 수출 및 산업생산의 증가세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4월 초부터 어닝 시즌에 들어감에 따라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단기 차익 실현에 주력하기보다는 4월의 반등 장세를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정보기술(IT) 대표주 중심의 분할 매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4일만에 반등했던 코스닥시장도 저가 메리트가 부각된 데다 기업 실적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 타이완 증시 폭락

    타이완 정국이 총통선거의 후유증으로 갈수록 혼미해지는 가운데 국민당의 롄잔(連戰) 후보가 22일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에게 선거부정 및 저격사건을 둘러싼 의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 영수회담을 요구하고 나서 회담 성사 여부가 새 변수로 떠올랐다.천 총통측으로부터 즉각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타이완의 정국 혼란은 곧바로 경제에 영향을 미쳐 타이완 증시가 이날 6.68% 급락하는 등 시장 불안도 가속화되고 있다.타이완 법원은 이날 롄잔 후보가 요청한 재검표 및 선거 결과 무효화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국민의 걱정 전달할 것” 롄잔 후보는 “타이완의 안정과 민주주의,깨끗한 정치를 위해 천 총통에게 회담을 열 것을 촉구한다.”면서 그를 만나면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롄잔 후보는 또 선거무효 소송은 사법사건이 아니라 정치적 사건인 만큼 자신과 천 총통,쑹추위(宋楚瑜) 친민당 주석 등 3인이 모여 정치적 분쟁을 끝내자고 제안했다. 총통부 앞 광장에는 이날 타이베이 현·시와 타이난,가오슝 등지에서 올라온 수만명의 국민당 지지자들이 ‘천수이볜 하야’,‘즉각 재검표’ 등을 외치며 피켓 및 나팔 시위를 벌였다.롄잔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던 쑹추위 친민당 주석도 롄 주석이 요구한 재검표와 저격사건 진상 조사 등을 요구하며 시위대를 독려했다. 앞서 롄잔 후보는 21일 오후 총통부 앞 광장에서 열린 부정선거 규탄 항의집회에 참석,▲법원 명령으로 봉인된 투표함을 중립적 인사들이 재검표하고 ▲19일 밤 발생한 천 총통 저격사건을 인터폴 등 국내외 수사·의료 전문가들이 진상조사할 것 등 2개 항을 시위중단의 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여우시쿤(游錫坤) 행정원장은 “선거 관련 문제는 법원 결정에 따라야 한다.”면서 야당 지지자들에게 시위 현장을 떠나달라고 촉구했다. ●증권시장 불안 22일 타이완 증시는 이날 하루 하락 제한선인 7% 가까이 폭락했다.지난 96년 1월 이후 8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었다.특히 타이완 최고기업인 타이완 반도체와 유나이티드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등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주가하락을 이끌었다.반도체 관련주들은 롄잔 후보 승리 시 중국 본토 내 반도체 공장 건설을 허가할 것이란 기대로 최근 급등했었다.전문가들은 타이완 주가가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타이완 달러화도 달러당 34.96을 기록,지난 3월12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야당의 이유 있는 항변? 야당측은 천 총통과 롄잔 후보간 표차가 2만 9518표에 불과한데 33만 7000표의 무효표 대부분이 롄 후보 지지 지역에 집중됐다고 주장한다.또 선거 전날인 19일 밤 발생한 천 총통 피격 사건후 군과 경찰이 대부분 비상에 들어가 20만명의 군경이 투표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파국으로 가지는 않을 듯 롄 후보는 22일 기자들에게 “사법부의 결정이 어떤 식으로 나오든 이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현재의 법원 수뇌부는 대부분 천 총통이 임명한 인물들이다.따라서 롄 후보가 이미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도운기자 dawn@˝
  • ‘큰손’ 2만명이 시가총액 77% 보유

    우리나라의 주식투자인구가 2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주식투자로 손해를 본 ‘개미’들이 시장을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과 내국인을 모두 합해 10만주 이상 보유한 ‘큰손’은 2만명을 넘었다.이들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도 77%나 돼 ‘쏠림’현상이 가중되고 있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거래소·코스닥시장을 합한 주식투자 인구는 393만 7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 7000명이나 줄었다.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91만 423명으로 전체 99.3%를 차지했다.외국인은 1만 5335명,기관은 302명이었다.주식투자 인구는 경제활동인구의 17.2%에 해당하며,6명중 1명꼴로 주식투자를 하는 셈이다. 주식투자 인구는 1999년 418만 2000명으로 400만명을 돌파한 뒤 2000년 400만명,2001년 389만명으로 줄었다가 2002년 397만 4000명으로 늘었다. 보유주식수 기준으로는 개인투자자가 48.5%,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외국인 투자자가 37.7%를 차지했다.외국인은 지난해 국내증시에서 14조 5817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시가총액 기준 보유비중이 전년보다 4.9%포인트 올라 1992년 증시개방 이후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주식투자자는 평균 2.5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우량주 위주로 투자하는 외국인 보유주식의 지난해말 기준 평균 주가는 2만 9550원으로,저가주를 선호하는 개인 보유주식 평균 주가(5303원)의 5.6배였다.10만주 이상을 갖고 있는 ‘큰손’은 2만 1000명으로,전체 주식투자인구의 0.5%에 불과했지만 시가총액 비중은 77%나 돼 영향력이 컸다. 한편 개인투자자의 평균 나이는 46세로 전년보다 한 살이 늘었다.나이별로는 40∼44세가 17.7%로 가장 많았다.45∼49세(16.4%),35∼39세(15.2%),60세 이상(13.8%) 등이 뒤를 이었다.60세 이상 주주가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23.6%로 1위를 기록,최고령층이 우량하고 가치가 높은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성별로는 남자가 63.5%로 여성의 36.5%를 크게 웃돌았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이 우량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 증시흐름을 좌우하면서 상대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개인의 증시이탈이 두드러져 전체 주식투자 인구가 줄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주간 증시전망] 1분기 실적 기대감… 900재돌파 관심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1·4분기 실적호전 여부와 미국 증시의 향방에 따라 900선 돌파를 시도하는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증시가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만큼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나 상승세를 타던 미국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탄핵충격에서 벗어나 20일 이동평균선(878포인트)을 돌파한 883.33으로 마감,추가 상승의 여지를 남겼다. 이번주 증시는 유가불안과 스페인 테러 등 악재가 있지만 수출호조와 반도체 D램 가격의 상승세,1분기 국내외 기업의 실적개선 기대감을 업고 900선을 넘볼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삼성전자 등 주요 종목에 대한 1분기 실적 기대감을 바탕으로 전고점이자 심리적인 저항 지수대인 900선 돌파시도가 펼쳐질 것”이라면서 “실적 호전주와 IT관련주 위주의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사태 이전상태로 복귀한 코스닥시장도 외국인이 30일간 순매수에 나서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주간 증시전망] 탄핵 후폭풍속 외국인 향방이 관건

    이번주 증시는 대통령 탄핵사태의 후폭풍이 외국인 등 투자자들의 매매패턴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악재로 작용,전주말보다 56포인트나 급락한 848.80으로 마쳤다.미국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조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안 가결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번주에도 증시가 탄핵정국의 영향권에 든 가운데 정치적 불안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반응이 관심거리다.특히 미국 증시의 향방에 따른 외국인·개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지가 주목거리다. 교보증권 임송학 리서치센터장은 “이번주 증시는 탄핵정국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클 것”이라면서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 증시가 안정을 찾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주초 외국인의 반응에 따라 시장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주초 외국인이 본격적인 투자비중 축소에 나설지,아니면 기존의 순매수 기조를 유지할지가 관건”이라면서 “외부 악재가 경기지표나 기업실적 호전 등 펀더멘털까지 흔드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830선까지 떨어지면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탄핵 쇼크’ 경제파급 차단 민생대책 ‘가속’

    정부가 ‘탄핵 쇼크’의 전방위 차단에 나섰다.그동안 선심성 논란을 의식해 조심스럽게 추진해왔던 영세기업 및 서민생활 안정대책 추진과 한투·대투증권 매각 등 구조조정의 속도를 빨리 하기로 했다.해외투자자의 신뢰확보를 위해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직접 대규모 국가투자설명회(IR)에 나선다.이렇듯 ‘탄핵’이라는 정치불안이 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정부가 전방위 차단전을 벌이는 가운데,경제주체들은 일단 쇼크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주말을 보낸 금융시장이 15일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관건이긴 하나 해외투자자들의 반응이 비교적 차분해,국내시장도 조기에 안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하지만 국제금융시장에서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외화차입 및 기존 빚 만기연장은 차질이 염려된다. ●이 부총리 “총선용 비판 의식않고 민생대책 서두를 터” 이 부총리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신용불량자 대책 등 그동안 총선용 선심대책이라는 비판을 받을까봐 조심스럽게 추진하거나 시기를 미뤄왔던 대책들을 앞당길 방침”이라고 밝혔다.탄핵사태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아 더 이상 정치권의 비난이나 압력에 신경쓰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을 15일 이례적으로 과천 집무실에서 공개 면담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에 따라 오는 6월로 예정된 배드뱅크(부실채권을 한데 모아 처리하는 기관)출범이 앞당겨져 신용불량자들의 구제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리는 한·대투 매각과 관련해서도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이 (인수에)아주 적극적”이라면서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며 최소한 기존 발표일정보다 늦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이어 “기업은행이 영세 상공인 및 지방 상공인에 대한 특별여신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혀 조만간 영세기업 및 서민생활 안정대책 발표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경제관료들,“해외로 해외로” 재경부 관료들의 해외출국도 잇따르고 있다.권태신(權泰信)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은 투자은행 JP모건이 주최하는 ‘국제투자자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스위스로 출국했다.김광림(金光琳) 차관도 ‘제2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 증권화 및 신용보증시장 발전 고위정책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홍콩으로 떠난다. 이 부총리는 4월말이나 5월 초쯤 미국 뉴욕·홍콩·영국 런던으로 이어지는 대대적인 국가IR에 나선다.탄핵이라는 돌발사태를 맞아 모든 일정을 취소하는 방안도 한때 검토했으나 “그럴 경우 해외투자자들이 더 불안하게 볼 수 있으며,오히려 탄핵사태와 경제정책은 무관함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강행키로 했다. ●주가·환율 조기정상 되찾을까 재경부·한국은행·금융감독위원회로 구성된 ‘금융시장 종합대책반’은 15일 금융시장의 반응을 주시하면서도 조기 안정을 되찾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우선 탄핵안 소식이 전달된 이후에 열린 국제금융시장의 반응을 근거로 든다.대외신인도를 가늠하는 지표인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는 아시아시장에서 탄핵 전보다 0.1%포인트 오른 0.75%포인트까지 갔으나 13일(한국시간) 새벽 마감한 미국 뉴욕시장에서는 0.72%포인트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같은 시간대에 끝난 뉴욕 NDF(역외선물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도 전일보다 3원 떨어진 달러당 1180.5원을 기록했다.NDF환율은 이어 열리는 현물시장에서의 환율 움직임을 앞서 반영한다는 점에서,15일 서울 외환시장의 환율하락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엔-달러 환율이 하락세인 것도 원화 약세(원화환율 상승)를 저지하는 요인이다.문제는 주식시장인데,이 부총리는 “금융기관장들이 적극적으로 주식매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해 연·기금과 금융기관들을 동원한 ‘주가 방어’ 의지를 분명히 했다.주가가 15일 반등하거나 떨어지더라도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정부의 기대감은 여기에 근거한다. ●기업체 외화차입 차질 우려도 그러나 탄핵사태 여파로 한국기업의 채권가격 등 한국물 가산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면서 기업체들의 외화차입 및 해외빚 만기연장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조만간 외화차입에 나설 예정이었던 공기업들은 일단 일정을 보류한 채 사태추이를 살피고 있다.공기업 한 외화차입 담당자는 “이번 탄핵사태를 국내 정치적 문제로 보는 외국인들의 시각이 많아 지난해 북한핵문제나 SK글로벌 사태때처럼 외화차입이 전면 중단되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국가리스크가 부각돼있고 테러사태까지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어서 차입시기 조절 여부를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금융 ‘탄핵쇼크’

    간신히 기력을 회복해가던 경제가 ‘탄핵 악재’를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증시는 폭락하고,환율은 치솟았다.투자와 소비회복도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다행히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한국주식 매도)나 국가신용등급 강등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고 있지 않다.따라서 당국이 경제주체들의 심리적 패닉(공황)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한다면,이번 악재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탄핵 증시,‘검은 금요일’ 종합주가지수는 12일 탄핵안 가결 여파로 전날보다 21.13포인트(2.43%)나 급락한 848.80을 기록했다.미국증시 하락 등으로 출발부터 약세를 보이던 증권거래소 시장은 오전 11시30분쯤 탄핵안 표결이 시작되면서 공황상태에 빠져들었다.무려 47.88포인트가 떨어진 822.05까지 밀렸다.선물시장에서는 지수선물이 5% 이상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매 호가가 5분간 정지(사이드카 발동)됐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투매양상이 진정되고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 우위로 돌아선 데 힘입어 가까스로 840선을 회복했다.‘9·11테러’때와 마찬가지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앞장서 주식을 팔아치워 눈총을 사기도 했다.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눈을 돌리면서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연 4.57%로,전일보다 소폭(0.03% 포인트) 하락했다.금리 하락은 채권값 상승을 의미한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8원 치솟은 1180.8원에 마감됐다.탄핵안이 가결된 뒤 상승폭이 커져 한때 1181.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정부,“대외신인도 하락을 막아라” 정부는 ‘탄핵 파문’이 경제에 악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9·11테러’ 만큼이나 대형악재는 아닐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체제에 착수했다.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은 국가신용등급 하락 여부와 경제주체들의 심리적 패닉이다. 정부는 일단 대외신인도에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재정경제부 권태신(權泰信)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은 “국내보다 외국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 차분하고 긍정적”이라면서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낮추려는 움직임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한국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불안정도를 나타내는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도 인상폭이 0.05%포인트 안팎으로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국제금융시장과의 시차를 감안할 때,13일에나 해외투자자들의 반응이 외평채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안심하기는 이르다. 이날 나온 국제신용평가사들의 반응도 미묘하게 엇갈린다.무디스와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탄핵사건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존 등급(A3,A-)을 유지한다고 밝힌 반면 피치사는 “경제정책의 일관성이 바뀌거나 투자활동 등 경기동향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면 신용등급을 조정할 계획이 없다.”며 단서를 달았다.일단 우호적이지만 신용등급 조정의 여지도 열어놓은 셈이다. 이에 따라 권 차관보 등 정부 국제·외교라인은 국제신용평가기관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을 ‘맨투맨’으로 접촉하며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김창록 국제금융센터 소장은 “군사적 위험을 수반하는 북핵 악재보다는 파장이 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주체 패닉심리 차단도 관건 탄핵 악재가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과 관계없이,‘막연한 불안심리’로 경제가 급격히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금융당국은 주식·외환시장이 충격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으로 장(場)을 마감한 데다 주말 휴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재경부 김석동(金錫東) 금융정책국장은 “12일 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한 결과,증시에서는 기관들이 집중적으로 주식을 팔았을 뿐,개인과 외국인은 견조한 매수세를 이어갔다.”면서 “주가낙폭과 환율 급등폭도 장 마감 직전 어느 정도 좁혀졌다.”고 지적했다.김 국장은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면서 “이번 악재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뜩이나 냉랭한 설비투자와 소비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탄핵안이 의결되자마자 신속하게 대국민성명을 발표하고,금융기관장 및 경제5단체장을 잇따라 만난 것도 불안심리가 불필요하게 증폭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정부가 13일 오전부터 경제장관회의(8시)→금융정책협의회(8시30분)→국제금융시장동향 점검회의(9시30분)→민주노총·한국노총 위원장 간담회(10시) 등을 숨가쁘게 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부총리는 금융기관장 간담회에서 “손절매 등 지나친 단기대응을 통해 시장불안을 확산시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은행장들은 별도 모임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불안이 확산될 경우,한국은행은 긴급자금을 시중에 공급하는 한편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월요일이 고비”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탄핵이 장기 대형악재로 번지기 보다는 단기 쇼크로 그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면서도 “일단 월요일(15일)이 중대고비”라고 입을 모았다.브릿지증권 김경신 상무는 “탄핵사태가 미증유의 일이긴 하지만 정변 수준의 사건은 아니기 때문에 증시에 오래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외환은행 하종수 외환딜러는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의지가 강하고 달러공급 우위가 지속되고 있어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금융연구원 손상호 연구원은 “불확실성 증대로 모든 경제주체가 투자 계획을 유보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월요일 금융시장의 반응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교보증권 임송학 이사는 “최근 스페인 테러 등으로 해외증시가 불안해 외국인들이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경계했다. 안미현 김태균 김미경 기자 hyun@˝
  • [주간 증시전망] 트리플 위칭 영향 숨고르기 장세

    이번주 증시는 ‘숨고르기’양상을 보일 것 같다.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돌파하면서 조정압력이 커진 데다 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의 동시 만기일인 ‘트리플 위칭데이’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부담까지 겹쳤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의 대규모 ‘바이 코리아’에 힘입어 전주말보다 2.48% 오른 905.38로 마감했다. 이번주 증시는 조기 금리인상 논쟁과 ‘2월 소매매출’ 등 각종 지표 발표에 따른 미국 증시의 향방과,국내적으로 11일 트리플 위칭데이를 앞두고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수차익 거래잔고의 매물부담 영향으로 쉬어가는 장세가 예상된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900선 초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나 트리플 위칭데이로 인해 변동성이 다소 커질 수 있다.”면서 “금융주와 내수주 위주로 단기매매를 하다가 900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대형 우량주에 대한 분할 매수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차익 거래잔고가 부담이나 외국인이 3월 첫주에만 2조원 넘게 순매수하는 등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어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주 반등한 코스닥은 이번주에도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트리플 위칭데이를 앞두고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프로그램 매물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2년만의 상승장 ‘외국인 잔치’

    “한국증시는 1000포인트까지 갔다가도 곧바로 500선까지 추락하는 ‘500∼1000’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학습효과때문에 개인들이 참여를 꺼리는 것 같습니다.” 종합주가지수가 22개월만에 900포인트를 돌파한 4일 서울 여의도 한 증권사 객장에서 만난 개인투자자 정모(59)씨는 개인의 증시 이탈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2년 전 이맘 때 900선을 돌파한 상승장에서 투자했다가 외국인·기관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손해를 많이 봤다는 그는 지난해 5월 이후 상승장이 이어지자 주식투자를 다시 시작했지만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고 했다.정씨는 최근 주식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고,펀드에서 손실을 겨우 메우고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지수가 10개월만에 500대에서 900선까지 50%나 올랐지만 국내 기관·개인은 계속 팔고 나가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지수가 900선을 돌파했던 과거 4차례와 달리 외국인에만 의존하다 보니 외국인이 시세차익 뿐아니라 우량종목의 배당수익까지 챙기는 ‘외국인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 배 불리는 증시 지난해 5월 이후 외국인은 매월 대규모 ‘사자’에 나서 이달까지 22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같은 기간에 각각 13조원,10조원이나 순매도했다.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10여년간 지수가 500∼1000선에서만 움직였던 것을 기억하는 개인에게 지수 900선은 너무 높다.”며 “삼성전자 등 외국인이 편애하는 일부 대표주 외에 다른 종목으로 매수세가 확산되지 않고,국내 체감경기도 호전되지 않아 개인·기관의 참여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포스코·국민은행 등의 우량종목을 50% 이상 사들여 최고 30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으며,배당액이 많은 상위기업 15개로부터 2조원 가까이 배당을 챙기게 됐다.반면 기관은 삼성전자·SK텔레콤·현대차 등 우량종목을 대거 팔아치워 전체 시가총액 비중이 11%대로 떨어졌다.중저가주를 주로 사들인 개인도 매수종목보다 매도종목의 수익률이 높아 낭패를 보고 있다. ●기관·개인 참여 확대해야 지수가 10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기관과 개인이 제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국부 유출’ 논란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선진국에 비해 기관비중이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외국인과 경쟁하면서 증시를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기관의 참여가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정수 과장은 “과거 상승장에서는 기관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개인이 참여해 전 종목이 고루 오르는 안정적인 장세였다.”면서 “투신권뿐 아니라 은행·보험·연기금 등 기관들의 참여가 늘어나 주도종목이 넓어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해외펀드로 고수익 노려볼까

    ‘해외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볼까?’ 세계적인 경기회복세로 해외 증시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우량한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에 가입,고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수에 의존해 불안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만 투자할 때 따르는 위험도 분산시킬 수 있다.그러나 해외투자펀드는 그 나라 경제사정과 환율·금리 수준 등에 따른 변동성이 커 무작정 가입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세계경기 회복세 타고 인기 급상승 금융감독원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나 은행이 판매한 ‘해외 뮤추얼펀드’는 지난해 말 현재 2조 8000억원 규모로 전년동기(9300억원)의 3배에 달했다.이는 메릴린치·슈로더·템플턴·피델리티 등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들의 뮤추얼펀드를 국내 금융기관이 가져다 대신 판매하는 방식이다.이와 별개로 국내 투신사들이 해외 유가증권을 투자대상에 편입시켜 직접 운용하는 ‘해외 펀드오브펀드’의 판매 역시 지난해 말 2조 3000억원이 넘었다. 대투증권이 최근 4일동안 판매한 해외 뮤추얼펀드 ‘슈로더 아시아채권펀드’와 ‘피델리티 미국고수익펀드’에는 1000억원이 몰렸다.앞서 6일간 모집한 해외 펀드오브펀드 ‘클래스원 베스트셀렉션펀드’에는 1500억원의 뭉칫돈이 쏠렸다.대투증권은 오는 8∼12일 이들 해외펀드에 대한 3차 모집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투증권은 최근 해외 50여 우량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해외 펀드오브펀드 ‘스테이블 리턴펀드’를 출시,200억원 가까이 팔았다.한투증권 관계자는 “해외펀드에 가입하면 우량한 해외 주식·채권을 직접 사는 번거로움을 줄이면서 분산투자도 가능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브릭스펀드도 눈여겨볼만 최근에는 세계경제의 견인차로 떠오르고 있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의 증시에 투자하는 ‘브릭스펀드’도 인기다.국내 상당수 증권사와 은행들이 해외 유수의 자산운용사들이 만든 브릭스펀드를 창구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는 ‘차이나펀드’ ‘인도주식형펀드’ 등 주로 한 나라에만 투자하는 것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국내 투신사들이 직접 여러 펀드들을 묶어 동시에 투자하는 ‘펀드오브브릭스펀드’를 내놓고 있다.하나은행이 판매하는 ‘브릭스투자펀드’와 대투증권의 ‘골드앤와이즈 브릭스펀드’ 등은 전체 운용자산의 30% 이상을 브릭스 주식형 펀드에 편입시킨다. ●단기 고수익 노리면 낭패볼 수도 해외투자펀드는 해외 각국에 골고루 투자해 높은 수익을 얻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세계경제의 흐름에 따라 위험이 따를 수 있다.특히 환율이나 금리가 급격하게 변할 경우 투자위험은 더욱 높아진다.따라서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노리고 들어가면 낭패를 보기 쉽다.한투증권 김용식 해외상품팀장은 “해외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조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환율·금리 등 해당 국가의 경제흐름을 잘 살핀 뒤 가입해야 한다.”면서 “환율 헤지 여부 등도 확인한 뒤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위기의 토종자본](하)”역차별부터 고쳐라”-‘해외PEF’ 와 경쟁하려면

    국내 은행 등이 엄청난 자금력을 앞세운 해외 기업인수사모펀드(PEF)에 잇따라 매각되면서 토종PEF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토종펀드의 필요성을 강조한데 이어 증권업계도 그동안 쌓은 기업구조조정 노하우와 토종자본을 접목시킨 PEF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증권연구원 김형태 부원장은 24일 “PEF를 활성화하려면 정부가 PEF에 대한 특별법 등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고 투자 제약요인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칼라일·론스타·뉴브리지 등 국내 은행을 인수한 해외 PEF들은 미국 투자회사법상 비등록펀드로,한국에서도 자금운용 등에 있어 별도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그러나 국내에는 이렇게 자유롭게 기업구조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토종펀드가 없다.현행 법에는 PEF를 마련할 근거가 없을 뿐더러 비슷한 역할을 하는 사모M&A(인수합병)펀드나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 등이 적용받는 법에는 규제가 많은 상황이다. 김 부원장은 “PEF는 운용 등에 기밀을 유지하면서 소수기업에 대해 3년 이상 장기투자를 하기 때문에 사모M&A펀드나 CRC의 의무보고나 투자대상 제한 등을 적용받지 않아야 한다.”면서 “운용에 최대한의 재량권을 주되 연기금 등 장기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진입·퇴출조건을 강화하고,핵심업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법적 근거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PEF 등 대규모 토종자본을 키우려면 연기금·은행·보험 등 기관투자가들의 역할이 필수적이다.미국 PEF의 경우 주요 투자자는 연금 30%,기금 및 재단 10%,일반기업 14%,은행·보험 13% 등이다.그러나 국내 연기금은 원칙적으로 주식투자가 막혀있다.주식투자를 하려면 매년 자금운용 계획안에 주식투자 계획을 넣어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보험사의 경우에는 창업투자조합 투자 등을 제외하고는 펀드투자가 금지돼 있다. 증시에서도 외국인 장세가 지속되다 보니 기관들의 비중이 12%에 불과할 정도로 설 자리를 잃었다.연기금과 은행·보험 등은 자산의 5% 정도만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개인의 환매 요구에 속수무책인 투신권도 6개월∼1년마다 투자실적을 평가해야 해 장기투자 문화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동준 부장은 “지난 1년새 포스코의 외국인 지분이 70%에 육박하는 동안 국내 은행은 7% 정도의 보유 지분을 다 팔고 나갔다.”면서 “국내 기관들이 팔아치운 우량기업 주식이 외국인에게 돌아간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기금의 주식투자 제한을 풀어야 하고,기관들은 투자실적에 대한 단기적인 평가를 자제하고 기업의 배당·투명성 제고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진정한 장기투자가로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발언대] 의료계 경영평가 기준 마련 시급/민도영 한국조세연구원 재정분석센터 연구원

    의료 시장 개방이 주요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국내 의료 시장 환경을 살펴볼 때 도하 개발 어젠다(DDA)에 따라,빠르면 2005년부터 해외 의료 기관들에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의료 시장 개방 자체가 우리 의료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아 보인다.이미 국내 의료 시장은 우루과이 라운드(UR) 당시 개방되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의료 시장 개방보다 중요한 변수는 ‘병원의 영리 법인화’다.그동안 외국 병원들이 들어오지 않은 것은,비영리 법인 체제하에서는 ‘과실 송금’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수익을 내더라도 본국으로 가져갈 수 없다면,어려운 국내 시장 환경 하에서 병원을 운영할 외국 병원은 전무하다. 최근 세계적인 신용 평가 기관인 피치 레이팅사는 “한국 의료 기관 평가에 대한 관심이 그리 높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평가 기관이 관심을 안 보인다는 것은 외국 병원들이 우리 의료 시장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국내 의료 기관들은 ‘평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특히 ‘의료의 질’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일본 역시 수년간에 걸친 의료 제도 개혁 논의 중 ‘의료의 질’ 평가에 대한 의사들의 신경질적 반응이 부담으로 작용한 바 있다.그러나 최근에는 의료 기관 경영자에게도 효율화·현대화가 요구되고,규제로 보호되어온 시장에 경쟁 원리가 도입되기 시작했다.따라서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자금 수요 역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피치사는 지난해 5월 일본의 ‘병원 신용 등급 기준’을 공표했다. 그동안 일본 의료계 역시 ‘의료의 질’에 대한 평가에 집착해왔기 때문에 ‘경영’에 대한 피치사의 평가에 당혹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현재 일본 의료계는 ‘경영 평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의료의 질’ 외에도 ‘경영’과 ‘마케팅 능력’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병원의 자금 조달 수단이 다양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병원들의 건전한 경영은 국민의 부담을 줄이고,환자 수준에 맞는 적절한 진료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일이다. 의료 시장에서 논의되고 있는 ‘의료의 질’에 대한 평가 역시 무척 중요하다.그러나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는 질의 유지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병원의 경영 내용을 평가하기 위한 신용,마케팅 등 신뢰성 높은 정보 공시 제도가 시급히 준비되어야만 한다.싱가포르의 의료 기관들이 증시에 상장을 하는 것도,경영 평가 기준을 전제로 하고 있다.의료 시장에 대한 개혁을 하려고 해도 우리 시장에 맞는 경영 평가 기준을 조속히 마련하지 않는다면,일본처럼 지지부진한 의료 시장 개혁을 답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민도영 한국조세연구원 재정분석센터 연구원˝
  • [위기의 토종자본] (중) 수호천사인가, 하이에나인가-기업은 곰… 外資는 ‘왕서방’

    재벌들의 지배구조를 개선해줄 ‘수호천사’인가,아니면 이득만 챙기려는 기업사냥의 ‘하이에나’인가. SK와 소버린의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세계적인 헤지펀드들의 실체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긍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SK㈜ 경영권 다툼을 계기로 이들 투기성 자본에 대한 역기능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외국자본들이 ‘투명경영’과 ‘주주중시 경영’을 요구하고 있지만 투자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액션에 불과하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SK-소버린 분쟁 2라운드(?) SK㈜는 23일 집중투표제 도입을 다음달 12일 정기주총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고 공시했다.소버린측이 주주제안을 통해 제시한 것으로,SK측은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을 수 없어 공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버린은 최태원 회장과 경쟁할 수 있는 다른 사내이사 후보에게 표를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으로 집중투표제를 제안했다.예를 들어 1900여만주를 가진 소버린은 원칙적으로 이사후보 5명에게 1900만주씩 개별적인 주권을 행사할 수 있으나 집중투표제가 도입될 경우 한 사람의 이사후보에게 표를 몰아 9500만주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이렇게 되면 소버린은 SK의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SK측은 집중투표제가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상법상 집중투표제 도입을 규정하고 있으나 단서조항으로 정관에서 이를 배제할 수 있도록 해놓음으로써 실제 채택하고 있는 민간기업은 없기 때문이다.미국 등 선진국도 이를 채택하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게 SK 주장이다. ●증시,외국인 주의보 거래소시장의 비중 40%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삼성전자·현대차 등 국내 알짜 대기업 지분만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해외 ‘큰손’이 많다. 국내 상장기업의 지분 5% 이상을 가진 외국계 펀드는 대략 4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홍콩계 JF에셋자산운용은 금강고려화학·LG전선·성신양회·쌍용자동차 등의 지분을 각각 7∼9%나 보유,주가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미국 캐피털그룹,템플턴자산운용 등 대규모 펀드들도 국내 은행·보험·자동차·건설사 등 알짜 기업의 주식을 최고 11%까지 보유하고 있다.한결같이 장기 투자자임을 자처하지만,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는 헤지펀드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지난해 외국인이 5% 이상 보유하다가 대규모 지분을 팔고 나간 상장사도 27개사나 된다. 지난해 말 미국계 푸르덴셜금융이 현투증권과 제일투자증권을 인수키로 결정하면서 국내 투신업계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업계 4위와 5위인 양 사의 경영권이 해외 금융사로 넘어감으로써 외국자본이 시장점유율 50%에 이르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상반기 중 세계 유수의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랜드마크투신 등도 국내 투신사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자산운용시장이 외국인 손에 휘둘릴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투자보다는 배당에 관심 세계적인 헤지펀드의 실체는 타이거펀드가 SK텔레콤을 상대로 취했던 행위에서도 드러난다.타이거펀드는 장기투자자를 자처했지만 자신들이 추천하는 이사 선임을 관철시키는가 하면 주주가치 우선을 명분으로 주가 끌어올리기에만 집중했다.결국 증시가 좋아지자 보유주식을 팔아치워 거의 1조원에 육박하는 이익금을 챙긴 채 한국을 유유히 빠져나갔다.외국인 지분율이 67.3%로 사실상 ‘외국 기업’인 포스코도 헤지펀드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정부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에는 사정이 너무 급해서 외국자본의 득실 등을 따져볼 겨를이 없었지만 이제는 차분한 검증과 견제장치가 필요하다는 자성이 정부 안에서도 일고 있다.”면서 “금융기관의 민영화 방식은 어떤 형태로든 보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 김미경기자 chaplin7@ ˝
  • 서울은 외국펀드 기업 사냥터

    ‘국내 기업의 투명성을 강조하다 해외 투기펀드에 인수·합병(M&A) 놀이터를 제공한 것 아닙니까.’최근 국부 유출을 바라보는 재계 인사의 불만섞인 해석이다.그는 재계서열 3위인 SK의 경영권 위기도 ‘투명성의 덫’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소버린자산운용의 정체를 알았다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국민경제의 중심축인 대기업들이 풍전등화의 처지에 놓였다.국내 간판 기업들이 정체불명의 외국자본에 의해 허물어지면서 ‘경제주권’마저 흔들리고 있다. 소버린은 최태원 SK㈜ 회장 퇴진을 요구하며 사실상 M&A에 나섰다.지난해 11월이다.50조원대의 자산을 자랑하는 거대 그룹인 SK가 불과 1768억원을 투자한 소버린에 경영권을 뺏길 위기에 처한 것이다. 현재 SK㈜의 최대주주는 최씨 일가와 SK계열사들이다.이들의 보유지분(의결권 기준)은 자사주 매각분(9.73%)을 포함,총 27.32%이다.반면 소버린측의 지분은 템플턴 등 우호세력을 포함해 20.72%로 외형상 SK㈜가 유리하다.그러나 양측 모두 절대 우세를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2대주주인 소버린이 주주총회에서 이길 경우 SK그룹은 해체 수순을 밟게될 가능성이 다분하다.최태원 SK㈜ 회장의 퇴진이 가시화될 뿐 아니라 그동안 그룹으로 연결된 ‘끈’도 급속히 약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SK㈜의 새 이사진 등장으로 SK네트웍스의 정상화 방안도 차질을 빚는다.또 자회사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버린측은 “경영권 탈취 목적은 아니다.”며 일축하고 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해석하기에는 무리라는 게 재계의 중평이다. SK㈜는 다행히 소버린이라는 산을 넘어도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외국인 지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데다 소버린의 경영권 위협은 해마다 되풀이될 가능성이 큰 탓이다.여기에 경영권 방어에 시달리다 정작 본업인 ‘경영’을 도외시하는 경영 공백 사태마저 우려된다. 다음달 주총 승부는 결국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미(소액주주)’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SK㈜가 22일 발표한 손길승·황두열·김창근 이사 퇴진과 사외이사 비중 70% 확대는 ‘표심’을 잡기 위한 승부수다.소버린이 최근 한승수 한나라당 의원,조동성 서울대 교수 등 명망가들로 구성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데 대한 SK의 맞불전략인 셈이다.또 지배구조 개선으로 소버린의 공격에 대한 대외 명분을 약화시키는 부수 효과도 감안한 것이다. 소버린도 주총에 대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제임스 피터 대표가 최근 소액주주들을 만나 지지세를 규합하고 있다. 외국 자본에 흔들리는 대기업들은 SK㈜뿐만이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제휴업체인 다임러 크라이슬러에 사실상 경영권 위협을 느낄 만한 수준이다.다임러는 현대차 지분 10% 가량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5%의 추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옵션도 갖고 있다. 외국계 자본에 경영 애로를 겪는 국내 기업은 더욱 많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거래소시장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1월말 현재 42.1%(158조원)에 달한다.삼성전자·국민은행·포스코·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50%를 넘어 ‘외국기업’이 됐다.이에 따라 외국인은 고배당 요구·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증시도 외국인 매수세에만 의존한 불안정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면서 올해 배당금 상위 15개사로부터 외국인이 챙겨갈 배당금도 1조 4000억원이나 된다.지난해 외국인이 챙겨간 배당금은 13억 4000만달러로 전년(6억 4000만달러)의 두 배가 넘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외국인 지분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은 경영권 방어 등 소모적인 노력에 큰 비용을 들이고 있으며,배당금 등이 대거 빠져나가 ‘국부 유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면서 “외국인 자금에 대항할 수 있는 국내 기관·개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미경 김경두기자 golders@ ˝
  • [위기의 토종자본] (上) 외국자본의 금융권 투자실태

    “칼라일이 아무리 장기 투자자라고 주장해도 결국 투자수익을 올리니까 뒤도 안 돌아보고 팔고 나가지 않습니까? 외국계 펀드들은 믿을 게 못됩니다.” 한미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칼라일컨소시엄이 최근 미국 시티그룹에 지분을 팔기로 결정하자 국내 금융권 관계자들은 칼라일의 ‘본색’에 혀를 내둘렀다.칼라일이 한미은행 지분 36.55%를 시티측에 넘기면서 올릴 차익만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7000억원이 넘는다. 한미은행에 투자한 지 3년여만에 주가가 3배나 올랐고,배당금도 110억원 이상 챙기게 됐기 때문이다. 1997년 외환위기가 발생한 이후 물밀듯이 들어온 외국계 자본에 의해 국내 금융권이 휘둘리고 있다. 시중은행 8곳 중 제일·외환·한미 등 3곳은 이미 외국계 펀드 등에 넘어갔다.외국계 자본은 증권·투신사 등에 대해서도 ‘먹고 빠지기’식 전략을 구사,3~4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등 ‘대박 잔치’를 벌이고 있다.때문에 외국자본에 대한 안전판이 없는 상황에서 금융산업의 주도권마저 내주게 되면 경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 잇따라 외국 손으로 2000년 11월 한미은행 지분 36.55%를 취득,최대주주가 된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컨소시엄은 3년째가 되자 국내외 금융기관들과 물밑접촉을 하면서 호시탐탐 지분을 매각하려 했다.당시 주당 6000원대이던 주가가 1만 5000원을 넘어섰고,배당금도 두둑히 챙겼기 때문에 차익실현의 적기였던 셈이다.칼라일은 ‘외국계 투자펀드는 적어도 5년 이상 간다.’는 시장의 묵시적인 원칙을 깨고 3년만에 2배 이상 차익을 올리면서 한국 시장에서 등을 돌렸다. 앞서 1999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미국 뉴브리지캐피털은 5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또 지난해 10월 외환은행을 인수한 미국 론스타펀드도 주가상승으로 1조원의 차익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값싼 ‘매물’을 찾아 국내에 들어왔던 외국자본은 먼저 증권사를 인수하면서 톡톡한 재미를 봤다.98년 굿모닝증권을 사들인 뒤 신한금융지주에 팔아 투자 4년만에 5배 이상의 차익을 올린 미국계 H&Q,99년 675억원에 서울증권을 사들인 뒤 3년 연속 높은 배당수익으로 인수대금을 충당한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외국계 펀드는 이후 증권뿐아니라 은행·카드·투신사 등으로 투자대상을 넓히고 있다. 독일계 알리안츠는 하나은행에 1263억원을 투자,차익만 2900억원 올렸다.국민은행 지분을 사들인 골드만삭스도 4년만에 1조원 가까운 차익을 챙겼다. ●외국인,자기 잇속만 챙겨 금융시장에 외국자본이 유입되면 금융기법 선진화는 물론,증시 및 기업 투명성 제고 등에 기여한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투기성 자금의 대거 유입으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오히려 시장만 교란시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높다. 외국계로 넘어간 제일·한미·외환은행은 기업금융을 대폭 줄이고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가계대출에만 치중,은행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특히 한미·외환은행은 최근 채권단 중심의 LG카드 유동성 지원 결정에서 막판에 지원을 거부하는 등 잇속만 챙기는 외국계 자본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눈총을 받았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국내 은행들은 금융시스템 붕괴를 어떻게든 막으려고 애를 쓰는데,외국 자본이 국내에 들어와 하는 행태를 보면 그런 모습을 전혀 발견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거꾸로 해석하면 국내은행이라고 거꾸로 차별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인 것이다. 김창록 국제금융센터 소장은 “국내에 들어온 외국계 펀드들은 대체로 헤지펀드의 성격이 강해 길어야 7년,짧게는 5년 내외의 투자회임기간을 가졌다.”면서 “이들 펀드는 이 기간 안에 당초 설정했던 예상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미련없이 처분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월드이슈-타이완 총통선거 D-30]세계 곳곳에 선거바람

    올해는 세계 각국의 굵직굵직한 선거가 몰려 있다.따라서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특히 정정이 다소 불안한 동남아국가 대부분이 올해 총선 또는 대선을 치르게 돼 각국 금융시장의 동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11월 미국 대선이다.일방주의 외교를 펼치고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 여부는 세계 정치지형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대체적으로 대선기간 동안 각종 경기부양책이 쏟아져나와 미 경제가 상승,세계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왔다는 증시자료 분석지 스톡트레이더스알마낙을 비롯,대선이 경제에는 ‘약’이 됐다는 증권가의 분석도 흥미롭다. 미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 중 하나는 이라크 선거다.주권 이양일이 오는 6월30일로 돼 있지만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직선을 요구하는 이라크인들과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미 군정의 입장 차이에서 유엔은 일단 미군의 손을 들어줬다. 올해 선거의 첫 테이프는 이란이 끊었다.20일 치러진 총선에서 개혁파 2500여명은 후보 출마 자체가 봉쇄된 반쪽 총선이었다. 다음달에는 러시아(14일)와 타이완(20일)의 대선이 있다.러시아 대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재선되는,말뿐인 선거가 될 전망이다.경쟁자들이 불참을 선언했거나,푸틴 대통령이 최대 정적이자 거대기업 유코스 총수를 지낸 호도르코프스키를 기업비리 혐의로 지난해 구속하는 등 꾸준히 준비해왔다. 5월10일에는 필리핀 대선이 있다.국내총생산(GDP)의 90%에 달하는 국가부채,실업률 12.7% 등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대통령은 실정으로 재선이 어려울 전망이다.최대 정적은 ‘존 웨인’이란 별명의 액션 배우 페르난도 포 2세다.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 절친한 술친구이기도 한 그의 등장 역시 ‘포퓰리즘’이다. 아로요 대통령과 늘 비교되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호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7월 처음으로 대통령 직선이 치러지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수하르토 독재정권 시절 군부 최고 실세였던 위란토,최대 야당인 골카르당 당수인 악바르 탄중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슬람 급진주의자들도 골칫거리다. 4월 스리랑카,6월 말레이시아,9월 인도,11월 호주 총선이 있다.11월에는 일본에서도 중의원 선거가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주간 증시전망] 단기급등 경계속 900선 돌파 관심

    이번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900선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최근 단기급등에 따라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계속돼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주 거래소시장은 전주말보다 31.95포인트나 오르며 880선을 돌파했다.외국인이 연일 ‘사자’세를 유지하면서 개인과 기관이 파는 물량을 거둬들이며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수 850선에서 한주만에 880선으로 뛴 여세를 몰아 900선 돌파 시도도 가능하다는 것이 증시 분석가들의 시각이다.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을 비롯,주중 발표될 미국의 산업생산·설비가동률,국내 고용지표 등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또 신흥시장에서 뮤추얼펀드 자금이 9주만에 유출됐다는 점과 지난주말 미국 증시의 조정양상도 주목할 부분이다. 코스닥시장도 기술적으로 추가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다만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와 최근 살아난 개인의 매기가 어느정도 지속될지 여부에 상승탄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 [사설] 정부, 국민연금 운용개입 지나치다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 주식투자를 늘리라는 정부의 간섭에 지친 나머지 사표를 제출했다가 거둬들이는 해프닝이 발생했다.일단락되기는 했지만 이번 사태는 국민연금 운용의 기본틀과 관련돼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대해 정부는 간섭해서는 안 된다.국민연금은 정부의 주머닛돈이 아니다.연금은 국민의 저축이다.미래를 향한 안전판이다.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용되지 않으면 안 된다.외환위기 사태 이후 연금 운용의 부실이 크게 부각된 적이 있었다.주요 원인으로 정부의 간섭과 관리공단측의 운용 능력 부족이 지적됐다.이를 교훈삼아 공단내 기금운용본부가 설치됐고,공채를 통해 본부장을 임용해 운용의 안정성을 높여 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아직도 연금을 좌지우지하려는 것은 이러한 교훈을 새카맣게 잊어 버렸다는 말이다.연금은 한번 안정성이 훼손되면 복구에 오랜 시간과 엄청난 비용이 소요된다.책임도 안 지면서 현재의 가입자와 미래의 후손들에게 커다란 부담을 줄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주식 투자를 강권해선 안 된다.외국인 투자자가 지배하는 증시 현실이 문제이긴 하지만,자연스럽게 국내 증시 투자가 늘어나도록 해야지 압력으로 연금을 동원하려 해서는 곤란하다.국민연금이 불과 수년전 주식투자로 엄청난 손해를 본 것처럼 과도한 투자는 언젠가 과도한 손해를 부를 우려가 있다.또 연금 지급이 본격화될 때 주식시장이 폭락하면 어쩔 것인가. 정부가 할 일은 국민연금 개혁,지역가입자의 실소득 파악과 납부율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것 등이다.가입자의 이익은 도외시한 채 괜한 간섭을 일삼아 평지풍파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
  • 고령화시대 재테크 적립식 펀드면 OK

    실질금리가 연 3%도 되지 않는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주식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대박’을 좇는 것은 금물.은행에 적금을 붓듯이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에 가입,자녀교육비나 노후자금 등 필요한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적립식 펀드는 시장 상황이나 경기 변동에 관계없이 투자성과를 거둘 수 있는 상품.미국·유럽 등에서는 고령화시대의 일반적인 자산관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2002∼2003년 초 출시된 투신사들 적립식펀드의 경우 설정 1년 만에 상당수 펀드가 3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적립식 펀드는 주식에 간접투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또 은행 적금처럼 매월 10만∼20만원 정도를 꾸준히 주식·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 위험은 물론,투자 시기와 종목 선택의 어려움을 덜 수 있다.특히 국내 증시처럼 변동성이 클 경우에는 여러번 나눠 투자하는 방법으로 위험을 최소화하고 평균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적립식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인 가치주와 성장주는 평균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점에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노려볼 만하다. 당장 목돈은 없지만 1년 이상 꾸준히 투자해 노후·교육자금 등 목돈을 마련하려는 서민들에게 적합하다. 삼성투신의 ‘삼성웰스플랜’은 가입 초기에는 주식투자 비율을 80% 이상까지 높여 수익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다가 만기가 다가오면 주식 비율을 20%로 낮춰 안정성 위주로 투자한다. 대한투신의 ‘스마트플랜엄브렐러’는 1년간 12회까지 수수료없이 4가지 펀드를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으며,조흥투신의 ‘베스트 모아모아적립식’은 만기가 1∼3년이나 월 단위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대부분 상품들이 일정기간 적립 후 적립금을 연금 형태로 받거나 자녀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필요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투신업계 관계자는 “노후자금과 자녀교육비때문에 일생에 걸쳐 목돈이 필요한 고령화 시대를 맞아 적립식 펀드가 효율적인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외국자본 '잇속 챙기기’ 본색

    외환은행이 지난 4일 LG카드 지원을 위한 채권단 합의를 완전 백지화한 것을 계기로 외국자본의 본질과 국내 진입의 적절성에 대해 논란이 불붙고 있다.토종(土種)펀드 육성에 대한 필요성도 어느 때보다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외국자본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금융시스템의 선진화를 통해 우리 내부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채권단,외국계 은행의 무임승차 맹비난 지난해 8월 미국계 론스타펀드가 외환은행을 인수했을 때 금융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랐다.단기간에 주가차익을 실현시킨 뒤 살짝 빠져나가는 투기성 펀드가 공공성이 중요한 금융업계에서 올바른 역할을 해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특히 제일은행(뉴브리지캐피탈)과 한미은행(칼라일컨소시엄)을 포함,국내 8개 시중은행 중 3개가 외국인 소유가 됐다는 사실이 불안을 증폭시켰다. 이런 가운데 나온 이번 외환은행의 식언(食言)은 논란의 불씨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산업은행 이성근 이사는 “외환은행이 ‘프리 라이딩’(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난했고,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번 일로 외국계 은행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LG카드의 회생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외환은행이 시장원리에 따라 적절히 행동했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정부압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리도 지원에 나서긴 했지만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외환은행이 부럽기도 하다.”고 했다. 최근 몇년간 굵직한 국내 금융기관 인수합병에서는 단연 외국자본들이 돋보인다.제일은행,외환은행,현대투신증권(프루덴셜 인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인수합병 외에 증시투자로도 외국인들은 막대한 차익을 얻고 있다.외국인 증권투자자들이 지난해 국외로 보낸 주식배당금은 13억 4000만달러로 전년(6억 4000만달러)의 두 배가 넘었다. ●산업자본의 은행업 진출 허용론 솔솔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외국계 펀드가 국내에 들어올 경우 선진금융기법 전수는커녕 오히려 많은 문제가 따르게 된다.”면서 “그러나 국내시장 진출 자체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건전한 국내 산업자본을 앞세워 이들에 대항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을 인수한 산업자본은 해당은행에서 대출을 못받게 하는 등 방화벽을 설치하면 일부에서 우려하는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다.”면서 “일본의 소니가 소니뱅크(온라인은행)로 은행업을 하는 등 미국을 뺀 대부분 지역에서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분리는 쇠퇴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지주 유용주 조사분석실장도 “금융기관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수조원의 비용이 들지만 현실적으로 그 정도를 투자할 수 있는 곳은 산업자본 밖에 없다.”고 말했다.현재 산업자본은 은행 지분을 10% 초과해서 보유할 수 없고,그나마 의결권은 4%까지밖에 인정되지 않는다. ●금융시스템의 선진화로 자본시장 방어해야 최근 대규모 토종펀드 1호로 추진되고 있는 ‘이헌재 펀드’는 이런 시장방어의 필요성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밝게 전망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성공여부가 불투명하다.금융계 관계자는 “금융기관이나 기업을 인수한 뒤 수익을 내려면 현재 외환은행이 하고 있는 것처럼 대규모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데 국내 펀드가 정부·노동계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이를 해내기는 극히 어렵다.”고 말했다. 또 산업자본이 포함된 펀드의 경우,은행 인수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돼 있는 등 제약이 많아 ‘개미군단’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금융시스템의 선진화만이 국내자본시장을 지켜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작위적으로 이헌재펀드같은 것을 만들어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식의 애국심에 호소할 게 아니라 관치위주의 낡은 금융시장 관행을 고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정부개입 없이는 작동할 수 없는 시스템이 되다보니 선뜻 국내 자본이 참여하려 들지 않고,이렇 다보니 외국자본에 안방을 내맡기는 상황이 심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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