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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증시에 날개다나

    내년 증시에 날개다나

    내년 증권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에선 미국의 10년 주기 호황설 등을 들며 사상 네번째로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돌파를 장담한다. 경기부양에 고심 중인 정부도 다양한 증시활성화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호재 수두룩 증권가는 경기침체와 소비부진이 내년에도 이어져 증시가 상반기에는 조정 국면을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상황이 다를 것으로 내다본다. 경기가 갑자기 풀리지는 않겠지만, 증시를 둘러싼 호재들이 침체 국면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낙관적 견해다. 낙관론의 이면에는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짙게 깔려 있다. 은행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 연기금과 적립식 펀드가 주식투자로 몰리고, 개인투자자들도 가세해 전체 시장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견해다. 연기금은 내년도 운용자산 113조 7000억원 중 5조 5000억원이 주식에 투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4조 7000억원)보다 17% 늘어난 수치다. 적립식 펀드는 설정잔액이 올해 초 3000억원에서 지난 11월말에는 1조 7000억원을 웃돌 만큼 성장세다. 증시에선 내년에 도입되는 4조원대의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투자활성화에 한몫을 하고, 외국자본도 한국 금융시장에 계속 돈을 쏟아부을 것으로 내다본다. ●5년주기 돌파설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권시장이 내년에 ‘10년주기 대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도 낙관론을 부추기는 요인이다.10년 주기설은 1886년 이후 끝자리가 ‘5’로 끝난 지난 11차례 해의 평균 다우지수가 32% 상승했다는 것. 끝자리가 ‘0’인 해에 7%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국내외 15개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새해 증시전망에선 11개사가 지수 1000 돌파를 확신했다. 과거에 지수 1000을 넘은 적은 89년 3월31일,94년 9월16일,99년 7월7일 등 3차례였다. 공교롭게도 5년에 한번씩이었다. 증권가에선 “올해가 1000돌파의 기회였으나 여의치 못해 내년으로 넘겼을 뿐”이라는 덕담도 돌아다닌다. ●우려속에 증시부양 대책마련 증시 환경이 좋아도 개인 소액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내지 못하면 증시는 올해처럼 국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만의 잔치로 끝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는 코스닥의 하루거래 가격제한폭을 12%에서 15%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초단기 매매의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상한가에 대한 매력을 심어주기 위한 고육책이다. 가격제한폭은 96년 11월 8%였으나 98년 4월 12%로 조정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코스닥의 역동성을 감안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가격제한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임직원들의 ‘포괄적인 일임매매’를 허용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일임매내는 고객이 맡긴 돈을 증권사가 임의로 매매주식의 종류와 가격, 수량, 매매방법을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제3시장 거래에서 발생하는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세금감면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자본금 30억원 이상 등 중소기업의 거래소 상장요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업계에선 위탁매매의 보증금 비율을 100%에서 40%로 낮춰달라고 건의했다. D증권 관계자는 “청와대가 내년엔 개혁법안보다 경제활성화에 집중하고, 경제활성화는 증시부양을 통해 풀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내 증시 투자 5대 외국계펀드 72개사지분 5%이상 확보

    국내 증시에 투자한 5대 외국계 펀드 중 1곳이 5%가 넘는 지분을 갖고 있는 상장·등록기업이 72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와 지분변동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내 증시 투자(5% 이상 지분 기준) 상위 5대 외국인 투자자 중 어느 한 곳이 5% 이상 주식을 취득한 기업은 상장기업 58개사, 코스닥등록기업 14개사로 파악됐다. 5대 외국인 투자자는 캐피탈그룹(CGIIㆍCRMC), 템플턴 에셋 매니지먼트,JF 에셋 매니지먼트, 피델리티펀드, 얼라이언스 캐피탈 매니지먼트 등이다. 국내 최대 외국인 큰 손인 캐피탈그룹은 신한금융지주(지분 14.60%)를 비롯, 국내 39개 상장·등록기업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템플턴자산운용도 삼성정밀화학(지분 17.01%) 등 16개사,JF자산운용은 쌍용차(지분 12.15%) 등 15개사, 피델리티펀드는 금호전기(지분 9.18%) 등 6개사, 얼라이언스투자자문은 INI스틸(지분 11.26%) 등 6개사에서 각각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주주로 있다. 특히 이 가운데 INI스틸 등 8개사의 경우 이들 5대 외국인 투자자 중 2곳이 각각 5% 이상 지분을 확보해 관심을 끌고 있다. 대형 외국계 펀드 가운데 캐피탈그룹은 상반기에는 LG산전·LG전선·금호산업 등을, 하반기에는 금호석유화학·현대미포조선·삼성엔지니어링 등을 각각 5∼9%씩 집중 매입해 주가상승을 기다리고 있다. 템플턴은 상반기에 CJ 주식 4%를 추가해 보유 지분을 9.29%까지 높였고 연초 7.53%이던 삼성중공업 보유 지분을 지난 7월 말 11.21%로 늘렸다. JF 자산운용은 대신증권과 쌍용차 주식 매입에 적극 나섰고, 얼라이언스는 INI스틸과 한화석유화학 주식을 집중 매입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되돌아본 2004 산업] ① 전자·반도체 부문

    [되돌아본 2004 산업] ① 전자·반도체 부문

    올해 산업계는 고유가와 원화절상 등 온갖 악재를 딛고도 전자,IT, 자동차 등의 선전으로 수출 2500억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하지만 극심한 내수침체와 중국 기업의 파상 공세 등으로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으로 실적이 극도로 양극화됐다.‘산업전사’들의 환호와 눈물이 겹친 올 한 해를 업종별로 되돌아본다. ‘삼성전자 날고,LG전자 뛰고, 하이닉스 벌떡 일어서다.’ 전자 및 반도체 업계는 매 분기 실적발표마다 ‘사상최대’를 경신했다. 올해 전자·IT제품은 사상 처음으로 수출 1000억달러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전체 수출 2500억달러의 40%에 해당한다. ●연일 최고, 최대 삼성전자의 3·4분기까지 매출은 43조 7000억원, 순이익은 8조 9600억원으로 매출은 지난해 전체 실적(43조 6000억원)을 앞질렀고 순이익도 지난해의 5조 96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영업이익은 10조 4843억원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10조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세계적으로도 10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곳은 일본의 도요타 등에 불과하다. LG전자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 비중이 커지면서 3·4분기까지 매출 18조 1379억원, 순이익 1조 3825억원으로 순이익이 벌써 지난해 전체(6628억원)의 두 배가량이 됐다. 지난해 2조 3130억원의 순손실을 냈던 하이닉스반도체는 D램 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3·4분기까지 매출 4조 5230억원, 순이익 1조 5060억원으로 5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SDI도 3·4분기까지 누적매출 7조 770억원, 영업이익 8147억원, 순이익 7076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실적에 근접했고 순이익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 7월 한·미 증시에 동시 상장한 LG필립스LCD도 하반기 들어 실적이 주춤하긴 했지만 3·4분기 누적 매출 6조 2290억원, 순이익 1조 62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실적(6조 310억원,1조 1130억원)을 뛰어넘었다. ●메모리 반도체 이어 디스플레이 ‘천하통일’ 한국은 브라운관(삼성SDI·LG필립스디스플레이),TFT-LCD(삼성전자·LG필립스LCD)에 이어 올해 PDP(삼성SDI·LG전자),OLED(삼성SDI)에서도 일본과 타이완을 누르고 세계 1위를 차지해 디스플레이 부문 ‘4관왕’에 올랐다. 특히 LCD는 삼성전자가 충남 탕정에 20조원,LPL이 경기도 파주에 25조원을 쏟아붓기로 하는 등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한·일간 디스플레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PDP 분야에서는 한·일 특허분쟁이 불거졌다. 삼성SDI와 후지쓰의 특허분쟁은 마무리됐지만 지난 11월 초 본격화된 마쓰시타와 LG전자의 특허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반도체 신화는 올해도 계속됐다.60나노 8기가 난드 플래시메모리,80나노 공정 2기가 DDR2 D램 개발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56%나 증가한 15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울한 2005년? 데이터퀘스트는 내년 반도체시장 성장률이 올해 30%보다 낮아진 9∼10%가 될 것으로 내다봤고,WSTS(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는 1.2%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본격화된 LCD 가격 하락도 변수다. 물량은 올해 1억 3000만개에서 내년에는 1억 8000만개로 38.5% 늘어나지만 매출액은 350억달러에서 390억달러로 11%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한국 전자산업이 87년 수출 100억달러에서 올해 1000억달러로 급성장해 왔지만 앞으로는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디지털시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스피드’로 경쟁력을 누려 왔지만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의 압박과 중국의 무서운 추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외국투자자 2조 순매도 ‘셀 코리아’ 신호탄?

    외국투자자 2조 순매도 ‘셀 코리아’ 신호탄?

    국내 자본시장을 잠식한다는 우려까지 낳았던 외국인투자자들이 보름이 넘도록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를 연상시키는 장기적인 매도 상황이어서 ‘셀 코리아(Sell Korea)’가 아니냐는 또다른 우려마저 나온다. ●6년여만에 최장기 매도 13일 증권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3632억원어치를 사고 6259억원을 팔아 262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이후 영업일 기준 16일째 순매도 행진을 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795억원을 비롯해 SK 410억원, 국민은행 366억원,LG전자 364억원, 삼성물산 136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전 업종에 걸쳐 주요 기업 주식을 무차별적으로 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9일 4454억원,10일 2302억원에 이어 이날까지 3일동안 1조원에 가까운 938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11월22일 이후 16일동안 팔아치운 물량은 1조 9008억원에 달했다. 이는 올해초부터 지난 10일까지 외국인들이 사들인 10조 3000억원의 18.4%에 이르는 물량이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22.18포인트(-2.5%)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6월에도 21일동안 주식을 시장에 쏟아냈다. 그 이후 15일 이상 매도세를 보인 것은 6년6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에 앞서 외국인들은 올들어 중국의 ‘긴축 충격’ 등으로 지난 4월27일부터 10일동안 2조 5643억원 어치를 팔았다. 또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고유가 등으로 10월8일부터 13일동안 1조 552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을 포함해 이번이 세번째 장기매도 행진이다. ●M&A 우려기업엔 지분 감소 이에 따라 올들어 외국인 지분의 급상승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까지 우려됐던 일부 대기업들의 외국인 지분이 적지 않게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4월9일 60.13%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10일에는 53.81%로 6.32%포인트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인 삼성생명 지분(7.0%)에 버금가는 물량을 팔아치운 셈이다. 삼성전자는 여유자금이 풍부한 편이지만 경영권 안정을 위한 자사주 매입은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헤르메스로부터 M&A 위협을 받았던 삼성물산도 헤르메스의 돌연 매각 등으로 외국계 지분이 최대 46.59%에서 32.96%로 떨어졌다. 소버린의 임시주주총회 요구에 직면한 SK도 61.85%의 지분이 58.74%로 줄었다. 외국인들의 처분 주식은 지난 4월(80%)과 10월(93%)에는 한국의 주력산업인 전기·전자업종에 집중됐으나 이번에는 이뿐만이 아니라 화학·유화·금융·철강 등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한국증시 이탈(셀 코리아)’ 우려의 원인이 되는 이유다. ●원인은 환차익 노린 선매도가 우세 외국인들의 증시 이탈 원인은 대체로 둘로 갈린다. 정보기술(IT)산업 발전의 둔화, 달러화 약세에 따른 수출 감소 등으로 내년 한국 경제에 대한 확신이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지적과 원·달러 하락에 따른 환차익을 노린 선매도라는 분석이다. 두 의견중 비중은 후자쪽에 더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 이상준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도세는 최근 타이완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국과 타이완은 주력이 IT산업이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도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시각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외국인 주식보유액이 170조원에 이르는데 2조원 정도 팔았다고 제2의 증시이탈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일축했다. 또다른 전문가도 “연말에 펀드 결산에 들어가는데 배당수익을 크게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환차익을 남기고 며칠후 환율이 안정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우선 매도에 나설 뿐”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4월과 10월의 장기매도를 통해 20% 이상의 고수익을 챙긴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증시 ‘알짜’들이 사라진다

    증시 ‘알짜’들이 사라진다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 우량 기업의 주식을 사들인 다음 증권시장에서 퇴출시켜 계열사로 편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정 외국계 자본의 국내 기업 독식 현상이다. 외국계 기업들의 이같은 행위에 대해 국내 소액투자자들의 투자 기회마저 빼앗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부에선 인수·합병(M&A)과 증시 퇴출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취약한 자본구조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줄줄이 매수 및 퇴출 위기 7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인터넷경매업체 옥션이 지난 6일 미국 인터넷업체 e-베이에 지배권을 내주고 코스닥을 떠난 이후 다음은 누구 차례가 될지, 증권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제2의 옥션’으로 극동건설, 넥상스코리아, 한국유리, 다산네트웍스, 엠케이전자 등을 꼽고 있다. 이들 5개 국내 기업들은 한결같이 외국계 지분이 올들어 순식간에 60∼70%로 높아지면서 국내 경영주들은 사실상 지배권을 잃은 처지다. 인터넷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를 노리는 다국적 그룹 지멘스는 지난 5월14일 전체 지분의 35.48%를 취득한 뒤 장내에서 다시 조금씩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을 지난달 말 65.98%로 끌어올렸다. 지멘스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상장을 폐지할 수 있는 대주주가 된 셈이다. 극동전선과 넥상스코리아는 이미 소액주주의 남은 주식을 공개 매수하는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외국자본의 독점에 맞서 버티기를 하고 있으나 인수자가 제시한 매수가격이 시세보다 20∼30% 높고, 증시 환경도 좋지 않아 힘겨운 양상이다. 옥션의 소액주주들도 e-베이가 지난해부터 증시 철수를 공언하며 정리매매에 돌입한 데 맞서 최근까지 2∼3차례 공개 매수에 불응하다 e-베이측이 “원하면 언제든지 주식을 되팔겠다.”고 설득, 손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기업의 이같은 상장·등록폐지는 지난해까지 모토롤라의 어필텔레콤 인수, 롱프라우의 전진산업 인수, 타이코인터내셔널의 캡스 인수 등 1년에 1∼2건 정도 발생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거래소에서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와 코스닥에서 리오모터서비스의 한일 인수, 옥션 등 이미 3건이나 발생했다. 연내 2∼3건이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들어오는 돈은 줄고 나가는 돈은 늘어나고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 우량기업의 자본인수를 통해 증시에서 철수시키는 이유는 우선 수익성을 독점하기 위한 기업활동으로 분석된다. 대주주의 자본이 튼튼한 만큼 소액 투자가 따로 필요없고, 소액주주들로부터 경영 간섭도 받고 싶지 않다는 표현이다. 반면 국내 기업, 특히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힘없이 외국계에 넘어가는 것은 국내 자본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외국계 기업에 의한 상장·등록 폐지뿐만 아니라 원활한 자본조달을 위해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넘어가거나 국내 기업에 인수합병되면서 증시에서 퇴출되는 기업들도 많다. 올들어 거래소 상장 폐지는 27건, 코스닥의 등록 폐지는 40건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들은 증시침체로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기업공개 등 증시를 통한 자금 조달은 크게 준 와중에도 주가하락을 우려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등 고육책을 썼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총 27조 11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7조 9244억원)가 감소했다. 증시 조달자금은 2001년 99조원을 넘으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후 점차 줄어 지난해에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지난 97년 수준인 72조원대로 떨어졌다. 올해는 이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사주 매입규모는 4조 3110억원으로, 같은 기간 설비투자에 투입한 8조 3000억원의 절반을 웃돌았다. ●증시 의존형 자금조달이 문제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옥션의 성장은 벤처기업 육성과 코스닥시장의 순기능을 잘 보여준 사례가 되지만, 수익을 계속 내고 있는 유망기업을 한 외국기업이 독점하는 것은 국내 투자시장의 발전 차원에서 아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LG투자증권 조병문 연구위원은 “씨티은행처럼 국내기업 인수후 지역화를 통한 글로벌 전략을 펴는 외국계들도 많은 만큼 경쟁력 강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IT기업 중에는 처음부터 코스닥에만 의존한 취약한 자본구조를 갖고 있어서 언제든지 맥없이 인수당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IMF 그후 7년] 위기 직면한 ‘경제주권’

    [IMF 그후 7년] 위기 직면한 ‘경제주권’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은 이를테면 ‘경제의 을사보호조약’이었다. 당시의 불리한 조건들이 지금에 와서 한·일합방에 버금가는 국내자본의 위기상황을 낳고 말았다.”(영국계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SK㈜ 고위 관계자)단돈 1달러가 아쉬웠던 97년 말의 외환위기는 IMF로부터 210억달러(실제지원은 195억달러)를 수혈받는 대가로 국내 자본시장을 외국에 전면적으로 개방하는 계기가 됐다. 다급했던 정부는 시장개방이 경제체질 선진화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지만 7년이 지난 지금 외국자본은 경영권 위협과 국부유출이라는 부작용을 낳으며 경제에 커다란 짐이 되고 있다.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은 “외국자본에 대한 통제수단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무방비로 개방됨으로써 투기자본의 공격대상이 되고 말았다.”면서 “공적자금을 투입해 애써 정리한 금융과 기업들이 외국자본에 넘어가 국가 경제주권 상실의 위기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상장기업에 대한 외국인 점유율은 42.4%로 인도(9%), 미국(10%), 일본(18%), 타이완(23%), 영국(32%), 태국(33%)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외국인이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 사실상 지배력을 확보한 국내 상장회사도 전체의 14.3%인 80개에 달한다. 최근 굿모닝신한증권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증시에서 본격적인 매수에 나선 올 4월 이후 지금까지 누적 순매수는 26조 7000억원이고 그동안의 주가상승과 환율하락을 감안한 평가액은 32조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무려 5조 5000억원(수익률 20.4%)의 차익을 국내에서 올린 셈이다. 지난해 4월 분식회계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영국계 소버린자산운용의 SK㈜ 공격은 대표적인 경영권 위협사례. 기업투명성 요구를 전면에 내세워 주총 표 대결까지 가는 팽팽한 경쟁 속에 소버린은 현재 주가차익으로만 이미 1조원 이상을 벌었다. 또 노르웨이 골라LNG의 대한해운 지분 30.56% 기습 매입 및 현대상선 경영권 위협도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외국인 지분율이 56%로 국내 최대주주(19%)보다 월등히 높고 국내 대표기업 삼성전자도 외국인 지분율이 54%에 달한다.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달 미국계 론스타펀드의 외환은행 인수 무효소송을 낸 데 이어 2일에는 동아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론스타와 외환은행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외환은행은 동아건설의 주채권 은행으로, 사실상 론스타가 팔고 론스타가 사들이려는 것이어서 불공정거래”라고 밝혔다. 또 ▲유상감자(JP모건과 ㈜만도, 인터브루와 OB맥주,BIH펀드와 브릿지증권 등) ▲고배당(파마와 메리츠증권, 퀀텀펀드와 서울증권, 아람코와 에쓰-오일 등) 등 수법을 통한 무리한 자본 회수 시도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대안연대회의 유철규(성공회대 교수) 정책위원장은 “국내 재벌개혁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앞서 외국인들이 경영권을 장악해 기업자산을 마구잡이로 팔아 현금화할 경우, 우리나라 기업조직은 근간부터 대책없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M&A노출 기업 ‘배당금 시름’

    M&A노출 기업 ‘배당금 시름’

    올해 주식 배당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은행 금리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말 증권시장에 배당금을 노리는 목돈이 몰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에 이어 국내 소액투자자들의 주식배당 요구도 높아져 기업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은행이자보다 3배 이득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12월 결산법인 574곳 가운데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80%를 웃도는 것으로 예상됐다. 배당금을 준 기업은 2000년 299개,2001년 291개,2002년 335개,2003년 375개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기업들은 순익이 전년보다 평균 15% 줄었으나 배당금은 46.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스닥증권시장도 올 연말에 303개 등록사들의 평균 배당률이 4.8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11월31일 현재 연 3.13%)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배당금을 노린 주식투자자금은 은행과 증권사들이 운용하는 적립식 펀드로 쏠리고 있다. 월별 규모는 지난 4월 229억원에 불과했으나 7월 1305억원,9월 2694억원,10월 5246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에는 적립식 펀드 잔고가 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화증권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대기업들이 경영권 위협을 거세게 받으면서 주주들에 대한 배당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우선주 유리 증권사들은 올해 시가의 5% 이상을 배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 KT, 한국가스공사,LG상사, 포스코, 계룡건설, 에쓰-오일, 한국전력,KT&G, 현대중공업, 대림산업,SK텔레콤, 한진해운 등을 꼽았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을수록 배당 성향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는 신한(24.27%), 영풍제지(13.43%), 신일건설(13.33%) 등의 순으로 높은 배당을 했다. 삼성전자는 상장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8866억 8400만원을 배당금으로 내놨다. 당기순이익의 14.90%를 주주들에게 돌려준 것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3월 결산에서도 액면가 2500원인 보통주 1주당 1750원을 현금으로 배당했다. ●경영권 방어와 재투자 기피도 환심성 배당의 원인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된 기업일수록 더욱 거센 배당 압력을 받고 있다. 외국계 소버린자산운용과 임시주총 개최 여부를 놓고 법정 싸움이 한창인 SK㈜는 우호세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돈 보따리’를 풀어야 할 처지다.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소버린측과 경영권을 놓고 한판 세(勢)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원유에 대한 정제 마진과 중국 특수, 환율 하락 등으로 순이익이 1조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주들의 배당 기대치가 높아진 점도 부담스럽다. 올 배당금은 지난해 1주당 750원에서 1000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 안상희 연구위원은 “소버린측의 행동과 우선주 10만주 소각 등을 감안할 때 SK의 배당금은 큰 폭으로 뛸 것 같다.”고 분석했다.SK 관계자는 “배당금을 얼마나 풀어야 할지 그야말로 딜레마”라면서 “주주들이야 많이 달라고 하겠지만 투자 재원이 그만큼 감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삼성물산도 외국인 대주주의 거센 공세를 받고 있다. 지분 5.0%를 보유한 헤르메스는 노골적으로 적대적 M&A를 경고하면서 높은 배당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지분이 70%를 웃도는 포스코도 지난 3·4분기 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 어느 해보다 주주들의 고(高)배당 요구가 거세기 때문에 배당금이 지난해보다 2배 많은 1만원으로 점쳐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고배당 현상은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고도 이를 재투자하기를 꺼리면서 주주들의 환심을 사려는 부정적 요소도 깔려 있다.”고 꼬집었다. 김경운 김경두기자 kkwoon@seoul.co.kr
  • CJ 영화산업 ‘거침없는 질주’

    CJ그룹이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영화산업분야에서 최고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CJ그룹은 한국 최고의 영화 투자·배급사로 인정받는 CJ엔터테인먼트를 코스닥에 등록한 데 이어 최대 영화상영관 체인인 CJ CGV의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다음달 14∼15일 구주와 신주 494만주를 기관과 일반인을 상대로 공모한다. 공모가는 2만 3000∼2만 8000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CJ CGV는 지난 96년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에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개관, 영화관을 영화산업의 한 축으로 발전시켜 증시에 상장하게 됐다. 특히 CJ CGV는 영화 상영관의 전국 체인화시대를 열며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과 함께 기업형 영화관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171억원이었던 국내 상영관 시장이 2006년에 1조원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돼 CJ CGV의 앞날은 ‘장밋빛’이라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CJ CGV는 200개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10월 외국인 증시이탈 18억弗…자본유출 ‘비상’

    10월 외국인 증시이탈 18억弗…자본유출 ‘비상’

    국내 자본의 해외이탈이 심상찮다. 국내 금리(콜금리 3.25%)가 낮은데다 환율하락이 지속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는 조짐이다.‘돈은 돈을 쫓아다닌다.’는 말처럼 국내 금리가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해외쪽으로 돈이 몰려가는 추세는 불가피하다. 여기다 환율이 급락하면서 국내로 유입됐던 외국자본이 국내시장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자본을 서서히 빼내가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기업부문에서 자금수요가 없는 데다 가계대출도 포화상태에 달해 환율이 바닥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판단되는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해외부문 자금 운용에 나설 것으로 보여 자본의 해외이탈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유출 신호탄인가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과 채권을 합친 외국인증권투자 순유출액은 18억 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중국경제의 경착륙 우려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충격에 휩싸이면서 31억 6000만달러가 이탈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지난 6∼8월 3개월동안 순유입세를 보이다 지난 9월(1억 7000만달러 순유출)에 이어 두달째 순유출이 이뤄진 것이다.10월의 순유출액 가운데 주식부문이 15억 1000만달러나 빠져나갔다. 한때 주춤했던 내국인의 해외채권투자도 증가추세를 보여 순유출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7∼8월 각각 6억달러와 7억 4000만달러의 순유출을 나타냈던 해외채권투자는 9월에 순유출규모가 2000만달러로 급감했으나,10월에 다시 5억 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반면 상품수지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10월 경상수지 흑자는 24억 9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 경상수지 흑자누계는 227억 8000만달러로 연말까지 2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최근 들어 달러가치가 떨어지는데 달러 보유만 늘어나 또 다른 걱정거리를 안게 됐다는 얘기다. ●자본유출 득(得)인가, 실(失)인가 전문가들은 적정한 자본유출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물건을 팔아 달러만 잔뜩 보관할 게 아니라 해외투자 등을 위해 달러를 해외로 내보내야 환율도 균형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해외직접투자, 증권투자 등으로 구성된 자본수지는 거의 유출되지 않고 경상수지만 쌓이면 국제거래에 불균형이 초래되면서 환율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실물쪽의 해외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하락하면 기업 입장에서 실물쪽의 해외투자를 늘리는 게 이득이 될 뿐더러 기회로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들은 해외투자에 대한 자산운용능력이 떨어져 해외로 나가더라도 달러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등을 구입하는 데 그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 자본의 해외이탈은 환율이 올랐을 때 돈을 싸들고 남미 등으로 돈을 빼내가던 상황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물건을 만들어 해외에 팔아 돈이 들어온 만큼 우리도 달러를 갖고 해외에 투자하러 나가야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의 외국자본 이탈을 심각하게 보는 시각도 있다. 민간연구소 한 관계자는 “근년 들어 글로벌펀드 등 외국자본이 대거 국내로 유입된 것은 국내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고, 정부가 환율유지를 위해 개입을 하고 있어 주가이득과 환차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최근 들어 정부가 환율을 시장에 맡기면서 환율이 조정을 받자 서서히 돈을 거둬 빠져나가려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외국자본의 ‘돈 빼 나가기’가 계속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환율 파장 증시로…주가 840선대로 내려앉아

    환율 파장 증시로…주가 840선대로 내려앉아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달러 약세화 발언과 G20(산업선진 20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의 달러 약세화에 대한 정책적 합의 도출 실패로 22일 금융시장은 하루종일 불안했다. 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전격 회동에 이은 외환당국의 적극 개입으로 달러당 1060원대는 지켜냈으나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이 여파로 증시에서는 850선이 무너졌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6.70원 떨어진 1062.00원으로 거래를 시작, 오전 9시10분쯤 1060.00원까지 떨어져 1060원선 붕괴 직전까지 갔으나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반등했다. 이후 오름세를 타다 수출대금 물량이 나오면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3.40원이 떨어진 1065.30원에 마감됐다.1997년 11월21일의 1056.00원 이후 최저치다. 엔·달러 환율은 0.22엔 오른 103.27엔, 원·엔은 5.20원 떨어진 1031.27원을 기록했다. 달러당 유로화는 1.3024달러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제 부총리와 한은 총재 등이 만났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고 외환당국이 2차례 정도 개입해 환율 하락세가 진정 조짐을 보였다.”며 “1060원대를 지켜낸 것은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화 약세의 여파로 국내 증시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거래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 대비 9.70포인트 급락한 857.33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늘려 결국 17.04포인트(1.96%) 하락한 849.99로 마감됐다. 지수는 장중 한때 22포인트 이상 하락한 844.11포인트까지 밀려났다가 장 막판 반등을 시도했으나 85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전주 말 미국 증시가 가파른 달러화 약세와 유가 급등으로 급격한 조정을 받은 충격이 흡수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금리가 지난주에 이어 환율 동향을 주시하는 관망세를 보이면서 보합으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과 같은 연 3.37%로 마감했다. 한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박승 한국은행 총재, 권태신 청와대 정책비서관은 이날 오전 외환시장이 열리기 전에 조선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개최, 환율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협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었다. 주병철 김경운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연기금 주식투자, 독립성이 관건

    정부가 ‘한국판 뉴딜정책’에 연기금 총동원령을 내린 데 이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연기금의 주식투자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4일(한국시간 15일) 아르헨티나 순방 중 “국민이 KT·포스코·국민은행 같이 심리적으로 국민기업으로 애정을 갖고 있는 자본은 우리가 갖고 있는 게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도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외국 투기자본의 M&A에 대비, 국내 기업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연기금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허용하는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켜달라는 주문이다. 우리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외국인의 지분율이 전체 상장주식의 43.7%에 이르면서 핵심 기업들이 M&A에 무방비 상태로 놓이게 된 현실을 감안할 때 ‘대항마’로서 연기금의 주식투자는 확대돼야 한다고 본다. 자산운용사(투신사)의 몰락 이후 외국자본, 특히 투기성 자본에 대항할 수 있는 토종자본이 사라진 상황에서 정부가 연기금에 눈길을 돌리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다.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거부하면서 외국자본이 국내 증시에서 지분율을 무기로 고액의 배당을 챙긴다고 비난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부의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연기금이 정부의 입김에서 완전히 벗어나 독립적, 전문적으로 운용된다는 확신부터 심어주어야 한다. 정부는 지난 2002년 증시 떠받치기에 연기금 6000억원을 동원해 1248억원의 손실을 초래하는 등 스스로 불신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사례로 드는 미국 등 선진국의 연기금 운용방식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연기금 주식투자 길 넓히기?

    연기금을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겠다는 정부 계획을 놓고 말들이 많은 가운데 이번에는 기업 경영권 방어를 위한 연기금 증시투입 방침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진원지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의 지난 15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 이 부총리는 “(외국자본의 국내기업 경영권 위협 등)만일의 위험에 대비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을 육성하고 투자신탁회사들이 제 기능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면서 “연기금 등 민간자본들이 다양하게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길을 터 달라.”고 요청했다. 마침 남미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도 같은 날 “국민은행·포스코 등 대표적인 국민기업은 우리가 갖고 있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해 맞장구치는 모양새를 냈다. 이 때문에 16일 언론들은 ‘기업 경영권 방어에 연기금 적극 활용’ 등의 제목으로 보도를 했다. 그러나 재경부 당국자들이 “이 부총리의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며 펄쩍 뛰고 나섰다. 금융정책국 관계자는 “연기금이 국내기업 주식을 사들이면 우호지분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외국인들의 경영권 장악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것일 뿐 경영권 방어에 연기금을 직접 활용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만일 경영권 방어에 연기금을 동원한다면 야당의 우려대로 ‘연기금 사회주의’를 하게 되는 꼴”이라고 반박했다. 다른 관계자도 “정부가 연기금의 일부를 증시로 돌리려는 것은 기금의 투자수익률을 높이려는 목적밖에 없으며, 따라서 기업실적 외에 다른 투자기준은 고려될 수 없다.”고 말했다. 진의가 어찌됐든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분위기를 이끌어 내려는 정부 입장에서는 ‘남는 장사’를 한 게 분명해 보인다. 이번에 동원한 ‘외국자본으로부터의 경영권 방어’는 이전에 나온 다른 논리들보다는 여론을 움직이는 데 훨씬 효과적인 소재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하늘에선 ‘추락’ 바다에선 ‘상승’

    미국 부시 대통령의 연임 확정으로 유가 강세, 달러화 약세 등이 전망되면서 4일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부시 대통령의 연임이 확정되자 그동안 케리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면서 안정 기미를 보였던 유가가 당장 강세로 돌아섰다. 전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중동정세 불안 지속과 전략비축유 확대 전망으로 전일보다 0.73달러 오른 배럴당 50.87달러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은 7일간의 상승세를 접고 전일보다 3.42% 하락한 1만 6950원으로 마감됐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오전 중 약보합을 보이다가 0.55% 상승세로 마감됐다. 그러나 같은 운수쪽이지만 해운업종은 한진해운이 이날 3.65% 오르는 등 사정이 달랐다. 우리증권 이창목 수석연구위원은 “비행기에 쓰이는 제트유는 1년전에 비해 60%가량 오른 반면 선박에 사용되는 벙커C유는 20%밖에 안 올라 두 업종간 유가 민감도 차이가 크다.”면서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는 해운업종은 유가상승에 따라 상대적으로 더 큰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가 지속에 따라 높은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정유사인 에쓰-오일이 1.50% 올랐고 LG칼텍스정유의 지주회사인 GS㈜도 0.42% 상승했다. 대체에너지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여 케너텍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유니슨은 11.38%, 이앤이시스템은 3.07%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부시 대통령은 줄기세포 연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일 캘리포니아에서 연구지원 법안이 최초로 통과한데 힘입어 관련주들이 강세였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中 “긴축정책 지속”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기침을 하면 세계경제가 감기에 걸린다.’중국의 9년 만의 금리인상으로 세계 경제가 요동을 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신화사는 31일 “금리인상 이후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원자재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고 국제 채권시장도 혼란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신화사는 특히 국제 선물시장 동향을 자세히 전하면서 “중국은 이미 전세계 소비시장의 ‘거물’이 됐다.”고 자평했다. 중국 국내의 경우 부동산, 에너지, 원자재 관련 주가가 폭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콩 증시의 경우 금리인상 첫날인 29일 부동산 관련 주가가 처음으로 10.12%포인트 하락했고 알루미늄과 구리, 철강 등 원자재 관련 주가가 모두 5%포인트 이상 주저앉는 등 급냉각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금리인상으로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거시경제 조절 정책이 더욱 큰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부동산 대출이 줄어들어 상승세에 있던 부동산 가격이 잡힐 것이란 예측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은 지난 1년간의 거시정책 조절이 ‘안정 속의 성장’을 이뤘다고 자평하고 금리인상 이후에도 긴축정책의 지속을 재확인했다. 리더수이(李德水) 중국 국가통계국 국장은 30일 장쑤성 쑤저우(蘇州)에서 열린 ‘2004년 중국 경제 성장 논단’에서 경기과열 논란 속에 채택한 거시정책 조정으로 ▲경제성장 지속 ▲통제 범위내 물가 상승 ▲취업률 개선 ▲국제수지 개선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리 국장은 지난 1∼9월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9조 3140억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5% 성장했고, 이는 지난해 동기 성장률에 비해 0.6% 높은 ‘기복없는 성장세’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소비자 물가는 4.1% 상승, 통제 가능한 선에 머물렀고, 신규 취업 증가는 747만명으로 올해 목표의 86%를 달성했다. oilman@seoul.co.kr
  • 中 금리인상 여파 환율 1110원대로 폭락

    중국의 갑작스러운 금리인상으로 29일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환율도 8영업일 연속 하락하면서 1110원대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주식시장에는 별다른 충격이 없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40원 내린 1119.60원에 마감됐다. 종가기준으로 2000년 10월10일(1119.00원)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의 약세 속에 월말 자금유입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연 3.45%를 기록했다. 지표금리는 콜 금리 목표(3.50%)를 밑돌다가 전일과 같은 수준으로 올랐으나 다시 역전됐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금리인상이 국내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감이 작용하며 금리가 떨어졌다고 시장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그러나 증시에는 중국 금리인상의 충격이 별로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30포인트 오른 834.84로 마감됐다. 중국 금리 인상의 여파로 전일보다 6.65포인트 떨어진 826.89로 출발했으나 장 막판 오름세로 돌아섰다.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철강주와 기계주는 떨어졌으나 유통, 은행, 건설 등 내수주는 올랐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은 “중국의 금리인상이 국제유가를 낮추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스태그플레이션 논란…헷갈리는 경기전망

    스태그플레이션 논란…헷갈리는 경기전망

    우리 경제에 대한 향후 전망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어려운 사정이 당장 빠르게 호전되기 힘들다는 데에는 의견이 모아지지만 중장기적으로 어떤 모양새를 그려가게 될지에 대해서는 낙관과 비관이 엇갈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거시경제 움직임과 무관할 수 없는 개별기업 실적에 대해서도 전망이 중구난방이다. ●KDI “침체요인과 회복요인 혼재”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현재 우리경제에는 경기둔화 요인과 경기회복 요인이 복잡하게 혼재돼 있다고 26일 밝혔다. 수출과 건설투자쪽은 적신호지만, 설비투자와 소비쪽에서는 청신호도 나타나고 있어 전망이 매우 어렵다는 얘기다. KDI는 이날 발표한 월간경제동향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폭발적인 수출수요 급증세는 당분간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내수 중에도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둔화세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설비투자는 반등하는 모습이며 가계신용의 조정(신용불량 문제의 완화)이 상당히 진행돼 온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민간소비가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스태그플레이션 논란 재연 이런 가운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교보증권 주이환 수석연구원은 “현 상황은 스태그플레이션의 초기단계”라면서 “정부가 경기부양 의지를 갖고는 있지만 물가상승이 우려돼 부양책을 쓰는 데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이 그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콜금리 목표를 더 내리거나 본원 통화량을 늘리지 못하고 있는 게 단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금융연구원 박종규 거시금융팀장은 “지금의 물가상승은 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이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을 말할 단계가 전혀 아니다.”면서 “수출은 세계경제의 둔화로 내년에 증가세가 다소 약해지겠지만 내수는 가계부채의 부담이 줄면서 되살아나고, 국제유가와 원자재값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 “내년초 650” vs “1000 이상” 주가 전망에서도 낙관과 비관이 엇갈린다. 교보증권 임송학 리서치센터장은 “증시는 경제지표의 악화가 본격화하는 다음 달부터 하락세를 타서 내년 초 종합주가지수 65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의 주가상승은 일시적인 반등일 뿐 상승세 반전으로 볼 수 없으며 내년 2·4분기 이후에나 바닥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의 하락세는 지수 800포인트 전후로 멈추고 연말까지 800∼9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한 뒤 내년에 다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도 “내수가 내년 1분기 이후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면 지수 1000포인트 이상으로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실적 전망도 제각각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거시지표를 예측하기 힘들어지면서 개별기업의 실적에 대한 분석도 각양각색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전망이 엇갈리는 대표적인 기업. 대우증권은 “반도체 D램 고정거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업계의 재고가 감소해 메모리 반도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견조한 성장세를 예상했다. 그러나 하나증권은 “수요와 공급 측면의 악재로 앞으로 D램 가격 약세가 불가피하다.”며 올 4분기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교보증권은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내년 2분기부터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 반면 대우증권은 현대산업개발의 취약한 불경기 대응능력, 주택·민간 건축의 마진 축소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안철수연구소에 대해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안철수연구소가 올 4분기에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며, 이런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했지만 현대증권은 “외형 성장이 정체돼 매출·수익 모두 약해질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2만 500원에서 1만 6700원으로 크게 낮췄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1弗 =1135원…4년만에 최저 금융시장 ‘출렁’

    주초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환율은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종합주가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20포인트 이상 빠졌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5.70원 하락한 1135.00원에 마감됐다. 종가기준으로 2000년 11월10일(1134.6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 급락에 따른 영향이 가장 컸다.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져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0.03포인트(2.41%) 떨어진 808.14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프로그램 순매도까지 쏟아져 한때 801.01까지 추락,800선마저 위협받기도 했다. 삼성SDI(-5.16%),SK텔레콤(-4.38%)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종합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5.78포인트(1.61%) 떨어진 353.49로 마감됐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 거시경제 요소가 악화되면서 국내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볼 만도 하지만 현재 경제 펀더멘털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확한 예측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조세피난처’ 증시유입액 7조

    국내 증권시장에 유입된 투자자금 중 케이만군도 등 ‘조세피난처’로부터 유입된 자금 규모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영국령 케이만군도, 버진아일랜드 등 세계 각지의 조세피난처들이 국내에 투자한 주식 시가평가액은 총 7조 120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증시에 투자한 외국 중 4위인 싱가포르(7조 487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조세도피처 중 케이만군도가 4조 497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버진아일랜드 1조 1040억원, 버뮤다 8650억원, 바하마 3380억원, 기타 3160억원의 순이었다. 특히 케이만군도의 국내 주식투자 평가액은 지난 2001년 1·4분기의 6670억원에 비해 6.7배, 지난해 1분기의 1조 4630억원보다는 3배로 급증했다. 버진아일랜드의 주식투자액도 2001년 1분기 1690억원에 비해 6.5배, 지난해 1분기의 3300억원보다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유입된 조세피난처 자금의 대부분이 외국인 투자자금이지만 국내기업 자금이나 ‘검은돈’이 역외펀드 형태로 빠져나가 국내에 다시 유입된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세피난처는 금융업체나 기업, 개인의 자금출처 등 금융정보·거래에 대한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되며 발생소득에 대해 전부 또는 상당부분 비과세되는 국가나 지역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외국인 지분 늘면 주가도 ‘껑충’

    국내증시의 주도권이 외국인들에게 완전히 넘어가는 모습이다. 외국인 지분율이 급격히 오를수록 주가가 많이 오르는 반면, 외국인 지분율이 급격하게 떨어진 종목의 주가는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는 기간에도 큰 폭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9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 말에 비해 5%포인트 이상 오른 9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25.39%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810.71에서 855.77로 5.56% 상승하는데 그쳐 이들 종목의 주가는 외국인 지분율의 상승으로 시장 수익률을 19.83%포인트나 초과했다. 또 지수가 전저점이었던 올 8월2일 728.13에서 이달 19일 현재 855.77로 18.92% 상승하는 동안 외국인 지분율이 5%포인트 이상 늘어난 12개 종목들의 주가는 무려 38.90%나 올랐다. 반면 지난해 말과 이달 19일 사이 외국인 지분율이 5%포인트 이상 하락한 8개 종목의 주가는 종합주가지수가 5.56% 오르는 동안 17.48%나 떨어졌다. 이런 현상은 단순히 외국인들이 특정 종목을 사고 팔았다는 것 외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업종과 기업의 상황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높은 선택능력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지분율 상승폭이 컸던 상위 20위권 기업 가운데 금호산업은 지난해 말 외국인 지분율이 1.60%에서 이달 19일 23.73%로 늘어나는 동안 주가가 무려 334.54%나 올랐다. 반대로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 하락폭이 컸던 상위 20위 종목중 FnC코오롱은 외국인 지분율이 10.99%에서 4.43%로 떨어지는 동안 주가는 50.34% 하락, 반토막이 났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대기업들 로열티 유출 ‘눈총’

    대기업들 로열티 유출 ‘눈총’

    신세계와 롯데가 수입 외식사업에서 또다시 격돌을 벌일 전망이다. 신세계는 1997년 스타벅스 미국법인과 자본금 50대50의 비율로 스타벅스 코리아를 세웠다. 매장 개설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104개 점포를 냈고, 지난해 매출액은 545억원에 이른다.‘테이크아웃 커피’의 선봉장격인 스타벅스의 인기 돌풍에 영세한 국내 커피전문점과 다방들은 쓰러져 나갔다. 외식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이달 안으로 미국의 도넛 체인업체인 크리스피 크림 도넛과의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단 점포가 850여개로 국내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롯데리아와 연계, 사업을 확장할 전망이다. 연간 500억원대의 국내 도넛 시장은 그동안 샤니그룹의 던킨도너츠가 독점하다시피해 롯데가 군침을 흘려왔다.310개의 점포를 거느린 던킨은 지난해 4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던킨에 이어 세계 2위의 도넛 업체로 2000년 뉴욕 증시에 상장됐다. 대기업들이 이처럼 앞다퉈 해외 외식브랜드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의 시선이 고운 것만은 아니다. 특히 로열티로 새어나가는 돈이 만만찮아 첨단 기술도 아닌 외식산업에까지 외화를 낭비해야 하느냐고 꼬집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의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해 로열티로 지급한 금액은 30여억원에 이른다. 샤니그룹의 던킨도너츠도 지난해 15억여원의 로열티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매출의 1%에서 많게는 6%까지 로열티로 지불하는 업계 관행상 롯데도 상당한 금액을 크리스피 크림 도넛에 로열티로 지급할 전망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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