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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투자 대성 ‘웃고’ CJ ‘울고’

    대성 ‘룰루랄라∼’, CJ ‘아뿔싸!’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영화계의 ‘큰손’인 CJ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4분기 실적 악화로 고전한 반면 영화 투자펀드를 앞세운 대성그룹은 승승장구하고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일각에서는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로 보는 견해도 적지 않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성글로벌 수익률 30% 승승장구 대성그룹글로벌에너지네트웍은 영화 투자부문에서 ‘소리없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너지사업이 주력이지만 2003년부터 바이넥스트창업투자를 통해 20여편의 영화와 공연에 투자,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이다. 대성이 투자해 성공한 영화는 ‘올드보이’를 필두로 ‘범죄의 재구성’,‘말아톤’,‘댄서의 순정’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작품들이다. 특히 손해를 봤던 영화는 2∼3편에 불과할 정도로 수익률도 평균 30%에 이른다.2003년 ‘올드보이’는 100%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범죄의 재구성’은 20%,‘늑대의 유혹’ 30%,‘주홍글씨’ 15%,‘말아톤’은 1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화제작으로 꼽히는 송강호 주연의 ‘남극일기’와 배용준 주연의 ‘외출’에도 투자, 흥행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대성 관계자는 “영화투자에서 좋은 성적의 비결은 사내의 젊은 직원 20여명으로 구성된 시나리오 모니터링팀과 엔터테인먼트 전문 펀드매니저가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성은 이를 바탕으로 더욱 적극적인 ‘베팅’을 준비하고 있다.100억원 규모의 엔터테인먼트펀드를 운영 중인 바이넥스트는 올해 100억원의 2호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CJ 1분기 영업적자로 주가 내리막 반면 국내 영화시장의 ‘절대 강자’인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 이후 고전의 연속이다. 영화 ‘마파도’를 제외하고 지난해 12월 개봉했던 영화 ‘역도산’과 올해 개봉한 영화 ‘키다리 아저씨’,‘파송송 계란탁’ 등이 흥행에 부진했다. 그 결과 CJ엔터테인먼트의 지난 1·4분기 경영 실적은 바닥을 맴돌았다.5억 2900만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은 물론 순이익은 25억 88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74.3% 줄었으며, 매출은 263억 1000만원으로 33.2% 감소했다. 주가도 시원찮다. 올해 1만 7050원(1월3일 종가)으로 출발한 CJ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난 1월18일 1만 7700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향세다.24일 종가는 1만 2750원으로 연초에 견줘 무려 26%나 떨어졌다. 증시 관계자는 “CJ엔터테인먼트의 2·4분기 경영 실적은 전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폭적인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지구촌, 21조원 中연기금에 눈독

    1710억위안(약 21조원)에 달하는 중국 연기금의 해외투자가 조만간 실현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샹화이청(項懷誠) 중국 국가사회보장기금(NS SF) 회장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무원이 다음달까지는 상세한 해외투자 규칙을 제정할 예정”이라면서 “올해 안에 해외투자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 수준의 투자기관 1,2개를 선정해 연기금을 해외에 투자하는 데 도움을 받을 예정”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투자규모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규모가 크지 않겠지만 투자를 받는 펀드매니저와 은행들에는 장기적인 고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해외투자 지역으로는 홍콩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무원이 지난해 2월 연기금의 해외투자를 지지한다는 원칙을 밝히면서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실제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은 고령화 사회를 맞아 연기금의 규모를 확대하고 수익률을 올려야 할 입장이다. 샹 회장은 “2030년에는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2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50년에는 31%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1조∼2조위안의 연기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연기금의 실제 투자수익률은 마이너스 수준이다. 지난해 연기금 수익률은 3.1%로 물가상승률 3.9%보다 낮았다. 현재 중국 연기금은 국내 채권에 43% 투자돼 있고, 은행 예치 39%, 증시 투자 11%, 기타 7% 순으로 배분돼 있다. 샹 회장은 “아직 중국 내 투자시장은 성숙되지 못한 상태이므로 다양한 투자처를 발굴, 안정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연기금 재원이 필요한데, 지방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매각하고 국영 통신업체들의 수입을 끌어들이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난자기증 동의서 ‘윤리’ 논란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과정에 대한 윤리적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과정에서 연구팀이 난자 기증자들에게 난자 채취 과정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불임과 사망’의 위험을 명확히 알렸는지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황 교수팀이 연구과정에서 환자 및 난자 제공자들로부터 받은 기증동의서는 ‘난자기증동의서’와 ‘체세포기증동의서’로 나뉜다.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난자기증동의서는 ‘기증자가 환자와 혈연관계가 없을 때’와 ‘기증자가 환자의 가족일 때’로 구분된다. 혈연관계가 없는 동의서에는 난자기증에 따른 강요가 없었고, 난자기증은 무상으로 제공되지만 교통비, 시술비 등은 실비에 한해 제공될 수 있다고 돼 있다. 기증 난자는 본인과 혈연관계가 없는 환자에게 사용되도록 순수하게 기탁하고, 난자기증시 필요한 수술과정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었고, 합병증 가능성에 대해서도 숙지했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연구수행 후 폐기를 원칙으로 하고, 연구 결과물의 부가가치에 대해서는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는 등 모두 8가지 사항을 담고 있다. 문제는 연구 참가자들이 난자 채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임과 사망’ 위험에 대해 설명을 들었느냐는 점이다. 기증서에는 합병증 가능성에 대해 숙지했다는 문구만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이 배란 증진을 위해 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감정적 스트레스와 정맥응고, 불임, 뇌졸중 등의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울산의대 의료윤리학과 구영모 교수는 “연구자들은 불임과 사망에 대한 위험성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 관련 자료 어디에서도 이런 내용을 담은 ‘기증자에 대한 설명문’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기관이 아닌 서울대 수의대 생물공학연구팀에서 난자에 대한 기증동의서를 받은 점도 지적한다. 이에 대해 황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생명윤리법과 임상윤리심의위원회(IRB)의 규정을 지켰고 생명윤리학자로부터도 단계별·사안별로 의견을 물었다.”면서 “특히 동의서에 합병증을 언급하면서 이같은 부작용을 모두 설명해줬다.”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황우석 효과’ 기대 했는데…

    ‘황우석 교수는 배아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했는데 왜 줄기세포 관련 주식들은 급락세를 면치 못했을까.’ 20일 코스닥의 줄기세포 관련 주식들이 속한 제약업종지수는 1537.85로 전일보다 44.08(2.79%)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관련성이 적은 유가증권시장의 의약품업종지수는 0.79% 상승하는데 그쳤다. 대표적 관련주인 산성피앤씨가 3만 4200원으로 전일보다 2750원, 마크로젠이 2만 5000원으로 2300원, 인바이오넷이 4040원으로 385원 떨어지는 등 대체로 전 종목이 큰 하락세를 보였다. 줄기세포 관련주들은 이날 장초반에는 3∼4%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거래량도 평소보다 3배 많은 3287만주나 되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개인 보유물량이 쏟아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이번 결과는 국내 바이오 산업의 증시 전망을 밝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상승세는 다분히 심리적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소 몇년 뒤에나 최종 성과가 확인될 의약기술에 대해 증시 개별종목의 수혜 여부를 지금 논의하는 것은 억측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큐! 아름다운 노년] ⑤ 존엄하게 오래사는 법

    [큐! 아름다운 노년] ⑤ 존엄하게 오래사는 법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것은 모든 인간의 희망이다. 전문가들은 뾰족이 장수의 비결이나 비책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장수하는 노인들에겐 몇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장수 노인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낙천적으로 생활한다는 점, 항상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음식타박을 하지 않는다는 점 등…. 또한 질병에 크게 시달리지 않고 어느 순간 고통 없이 숨을 거둔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건강하게 사는 노인들의 생활을 통해 무병장수의 해법을 찾아본다. ●골고루 먹고 잠을 푹 자라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의 이씨(본명 이은봉) 할머니.1899년생으로 올해 106살이다. 이 할머니는 단독주택에서 막내 딸(61·신준기)과 외손자 셋이서 생활하고 있다. 가장인 딸은 직장생활을 위해, 외손자 역시 공익요원이라서 아침 일찍 출근하고 나면 낮에는 할머니 혼자서 집을 지킨다. 최근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집을 찾았다. 대문을 손수 열어주며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이 너무 정정해 나이가 의심될 정도였다. 할머니는 “누추한 곳에 찾아와 내놓을 것도 없다.”면서 미안해했다. 현재 할머니의 건강상태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것 말고는 특별히 아픈 곳이 없다고 했다. 딸 신씨는 “어머니의 건강 장수비결은 외가쪽 식구들이 모두 90살 이상 산 것으로 미뤄볼 때 유전적 요인이 큰 것 같다.”면서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드시고 참 부지런히 움직이는 성격을 가졌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음식을 놓고 투정을 부리거나 식사를 거른 적이 한번도 없다고 한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아침 6시면 일어난다. 잠이 들면 ‘흔들어도 모를 정도’로 숙면을 취한다. 딸은 “온통 하얗던 머리가 언제부턴지 검은 머리로 바뀌고 있다.”며 할머니의 머리 속을 헤쳐 보여준다. 할머니는 지금도 본인의 속옷은 손수 빨고, 목욕도 자주하는 등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지난해 종합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했는데 70살 노인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병원측에선 할머니를 연구하겠다며 계속 러브콜(?)을 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좋아하는 음식은 흰 쌀죽에 양념간장. 커피도 하루 꼭 한잔씩 마신다. 간혹 딸이나 외손자 친구들이 찾아와 맥주나 소주를 마시면 같이 술도 한잔씩 먹는다. 하지만 담배는 못 피운다.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부지런히 움직여라 올해 85살인 임순원 할아버지.82살인 부인과 함께 영등포구 문래동에 살고 있다.4녀1남의 자녀를 키우느라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아플 시간도 없었다며 웃는다. 팔순을 훌쩍 넘은 나이지만 관내 노인회장을 맡아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구청 자문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임 할아버지는 “젊을 때부터 욕심 부리지 않고 살아온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됐다.”면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욕심을 버리면 마음도 몸도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1시간 정도 산책을 즐기고 9시에 집을 나서 사무실로 향한다. 식사는 특별히 신경쓰는 것은 없지만 될 수 있는 한 양을 적게 먹는 편이라고 했다. 술·담배와는 담을 쌓았다. “건강한 비결은 음식이 아니라 마음가짐에 있다.”면서 “늙을수록 품위를 갖추고, 될 수 있으면 많이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나름대로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젊을 때부터 건강을 지켜라 전북 김제시 주갑식(94) 할머니.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지만 아직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 없다. 아흔을 훌쩍 넘긴 고령에도 경로당 노인들과 함께 노래도 배우고 게이트볼을 즐긴다. 주 할머니는 “자식이라도 늙은이가 곁에 있으면 자유스럽지 못한 법”이라며 “여력이 있는 한 자식한테 의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건강한 비결은 또래의 노인들과 어울려 항상 즐겁게 생활하는 것.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하는 경로당은 주 할머니에게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는 사랑방이자, 배움터다. 경로당 친구들과 함께 얘기하고 놀다 보면 하루가 금세 가버린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서울 구로구의 전용찬(66)씨. 동네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하며 땀을 흘린다. 치매나 중풍에 걸려 가족에게 무거운 짐을 안기는 주변 친구의 모습이 추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전씨는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면서 “품위있게 늙기 위해서는 몸이 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부터 헬스장에 나와 젊은이들과 함께 운동을 하다 보니 삶에 활력이 솟는다고 자랑한다. 노후에 고생하지 않으려면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라고 충고를 잊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건강하게 장수하는 노인들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자기관리를 잘하기 때문”이라며 “당뇨·심장병 등 노화를 가속시키는 나쁜 습관, 즉 흡연이나 과다한 음주·비만 등을 피하고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100세 연구’ 박상철 서울대 교수 “그저 목숨만 연장해 장수하는 것보다 주어진 수명을 건강하게 보전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국내 최초로 ‘100세 장수 노인들의 연구’를 개척한 박상철(56) 서울대 의과대 교수. 각기 다른 체질을 타고 나는데 장수하는 비결을 공식화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3일 “전국의 100세 이상 장수 노인들의 공통점은 한결같이 부지런하게 움직인다는 점이었다.”면서 “육체와 마음을 많이 부리는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장조사를 해본 결과,100세 장수인들은 무엇보다 삶의 의지가 강하고 ‘움직여야 산다.’라는 생명의 기본원칙을 충실히 따르는 사람이란 것을 입증시켜 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수지역은 반드시 공기·물·기후 등 자연환경이 좋은 곳만은 아니었다.”면서 “환경적인 요인보다는 주어진 여건을 극복하는 의지와 적응력 등 마음가짐이 장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 덧붙였다. 최근 웰빙 바람과 함께 건강 장수를 표방한 프로그램들이 난립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주의를 당부한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소개되면서 마치 특정한 방법의 운동이나 식단이 만병을 고치고 장수를 보장하는 걸로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간의 일상생활은 먹고, 마시고, 움직이고, 마음쓰고, 잠자는 일로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다.”면서 “이 모든 일들을 뭉뚱그려 특정한 식품이나 약물, 특수한 운동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우리 몸은 정직하기 때문에 특정한 음식에 집착하게 되면 다른 영양소와의 균형이 깨져 새로운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불규칙한 생활·음식습관을 개선하지 않고 특별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한마디로 난센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운동역시 상업적 목적의 프로그램들이 도입돼 현혹시키고 있지만 “특별히 건강 장수에 좋은 운동 프로그램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일상에서 운동하며 스스로 만족을 찾아가고 젖어들며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수노인들의 식생활 조사에서도 “특별한 식단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통상적이고 전통적인 식단이었다.”면서 “특별하다면 규칙적이고 적정한 식사량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종합주가·코스닥 지수 포괄 100종목 통합지수 새달 발표

    증권선물거래소는 다음달 1일부터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를 통합해 100개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통합주가지수를 사용한다고 1일 밝혔다. 미국의 다우지수처럼 국내 증시를 대표할 통합지수의 이름은 이달 안에 일반 공모로 결정된다. 통합지수는 2001년 1월 2일의 1000포인트를 기준지수로 삼았으며, 이날 현재 2000포인트 안팎으로 추정됐다. 통합지수 개발을 주도하는 서울대 최도성 교수는 “전 상장 종목으로 구성된 종합주가지수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나 시가총액의 성장폭과는 전혀 다르게 낮게 움직여 경제지표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서 “상장 3년이상 종목 중 산업군을 대표하는 우량 종목을 선정,1년에 한번씩 대표성을 심사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증시 해외펀드 순유출 반전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금에 영향을 주는 해외펀드에서 불과 1주일 사이 8억 13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22일 펀드정보제공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1주일동안 인터내셔널펀드에서 4억 670만달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펀드에서 1억 9770만달러가 각각 순유출됐다.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에서는 1억 6670만달러, 태평양지역 펀드에서도 4170만달러가 각각 초과 유출됐다. 이들 펀드는 그동안 한국 증시에 자금 일부를 투자해왔다. 한화증권은 이같은 자금순유출은 전세계적인 경기둔화 우려와 지난 1·4분기 기업실적이 부진했다는 평가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화증권은 당분간 글로벌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이 다시 이뤄지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오는 5월초까지는 관망 심리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연내 외국기업 증시상장 추진

    이르면 올 연말 우리나라 증권시장에 중국·일본 등 외국기업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20일 “올 연말에서 내년 초 외국기업을 국내 증시에 상장시키기로 하고 증권선물거래소와 함께 제도정비에 착수했다.”면서 “우선 유치 대상국은 중국과 일본”이라고 밝혔다. 금감위와 증권선물거래소는 이에 따라 한·중·일 3국의 상장요건과 증권예탁·결제 체계, 회계처리 기준, 외국어 공시, 외국부 설정 문제 등을 비교·연구하고 있다. 특히 외국기업의 국내증시 상장을 촉진하기 위해 증권거래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북아시아 금융허브 구축 차원에서 중국과 일본 기업의 국내상장이 이뤄진 뒤에는 한·중·일 3국간 교차상장을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는 외국기업 96개를 증시에 유치했고 일본에는 29개, 홍콩에는 10개가 상장돼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백문일 기자의 국제경제 읽기] 풍문보다 기업 내재가치 주목을

    증시에 “재료가 우선한다.”는 말이 있다. 갖가지 소문 속에서도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은‘기업의 내재가치’라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은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재료보다 시장의 주변 분위기에 더욱 휘둘리는 듯하다. 미국 증시에 이어 한국과 일본 증시가 18일 폭락했다. 고유가에 대한 우려와 선도주들의 1·4분기 실적이 악화돼서다. 선진 서방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지난주 워싱턴에서 달러화의 불안정성과 금리인상의 지속성을 거론한 것도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하지만 이같은 ‘악재’는 결코 새로운 게 아니다. 지난달만 해도 세계 증시는 ‘위험’을 즐기는 듯했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도 금리를 올리려는 방편이거니 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의 실적전망 악화도 해당 주가에만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같은 자신감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경제는 ‘생물’이라 했던가. 알던 내용이라도 자꾸 거론되자 투자자들은 불안해졌다. 시장은 기업 발행 채권에 추가로 요구하는 ‘가산금리’를 높여 기업의 생산 및 금융활동에 부담을 줬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으로 진정된 것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을 다짐해서가 아니라 세계경제가 냉각돼 수요가 줄어서라는 식으로 해석했다.‘동전의 양면’을 놓고 어두운 쪽만 가리키는 형국이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이나 씨티그룹의 실적호전 발표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아시아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악화가 시장을 흔들었다. 혼다와 소니 등의 수출부진 전망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에서의 반일시위가 동북아 질서를 교란시킬 것이라는 불안감 속에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이 꺼지고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등장했다. 물론 실적악화만큼 증시에 해로운 것은 없다. 그러나 1등 기업의 실적악화가 영원한 것도 아니고 2등,3등 기업마저 나쁘라는 법은 없다.2003년 세계경제에 대한 ‘더블 딥’ 우려가 불거질 때의 상황은 지금보다 더 나빴지만 세계 증시는 일시적인 변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내생력을 키웠다. 하버드대가 과거 50년에 걸쳐 전쟁과 경기변동, 기업실적 등 온갖 변수를 감안한 모의투자를 벌인 적이 있다. 우승자는 주당순이익(PER)만 보고 투자한 학생이 차지했다고 한다. 골이 깊으면 봉우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버블경제가 아닌 한 지금은 기업의 가치를 감안한 투자의 변별력을 높일 때다. mip@seoul.co.kr
  • 中진출 日기업들 피해 확대 ‘중국리스크’ 대책마련 분주

    |도쿄 이춘규특파원|중국내 반일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장기화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2만여개 일본 기업들의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은 ‘중국 위험 회피’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18일 일본 업계에 따르면 중국내 반일시위 확대로 조업을 중단·보류한 공장이 나오는 등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 중국 남부 지역에서 일본 기업의 중국인 종업원들이 파업에 돌입하는 등 여파가 크다. 혼란이 장기화할 경우 중국내 사업전략의 근본적인 재검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중국내 반일시위를 계기로 그동안 외면해 왔던 이른바 ‘중국 리스크(위험)’가 새롭게 부각됐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는 반일시위가 “중국과 거래관계가 있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 부각되며 주가 폭락에 일조했다. 실제 대중국 수출 호조로 실적 향상이 기대됐던 철강이나 해운, 건설기계 관련주들이 이날 도쿄증시에서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중국 관련 기업 관계자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이미 사업의 중심을 중국으로 옮긴 기업들이 많은 데다, 향후 중국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섣불리 중국시장 철수는 생각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일본 기업들이 강구중인 대책은 중국인들이 시위를 하더라도 민주적 방식으로 진행하고, 공안당국이 법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해 외국인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정도다. 이와는 별개로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중국리스크 관리 대책 마련에 부심한다. 한 세계적 가전업체는 직원들의 중국에 대한 불요불급한 출장을 미루도록 지시해 놓았다. taein@seoul.co.kr
  • 삼성·IBM ‘쇼크’ 세계증시 추락

    삼성·IBM ‘쇼크’ 세계증시 추락

    세계 주식시장이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와 삼성전자·IBM 등 정보기술(IT) 선도기업의 실적 악화에 직격탄을 맞아 동반 폭락했다.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930선이 맥없이 무너져 900선 지지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18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전 거래일(15일)보다 무려 22.22포인트(2.35%) 떨어진 925.00을 기록,6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가 93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4일의 926.10 이후 2개월 보름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19.35포인트(4.31%)나 하락해 429.73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하락폭과 하락률은 지난해 5월17일의 29.18포인트,7.21% 이후 11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와 지난 주말 발표된 삼성전자·IBM의 실적 부진이 뉴욕 증시를 강타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삼성전자는 3.15% 급락한 47만 6000원을 기록했고,LG필립스LCD는 2.22%, 하이닉스는 4.62% 밀리는 등 기술주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일본 도쿄 주식시장도 폭락세를 연출했다. 일본경제 전망이 흐리게 나오고 있는 데다 미국 경제의 이상징후, 중국에서의 반일시위 장기화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주말 대비 432.25포인트 하락, 올들어 가장 낮은 1만 938.4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6일 이후 최저치다. 타이완증시의 가권지수는 연중 최대 낙폭을 기록, 지난 주말보다 173.21(2.94%) 하락한 5715.16으로 마감됐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제조업지수가 급락하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된 데다 IBM의 1·4분기 실적 악화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1.86% 내린 1만 87.81, 나스닥지수는 1.98% 하락한 1908.15에 마감했다. 유럽증시도 지난 주말 영국 FTSE100지수는 1.09%, 프랑스 CAC40지수는 1.92%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오는 7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발표 등이 증시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 실적악화 + 美경기불안 아시아증시 IT 대표주 급락

    삼성 실적악화 + 美경기불안 아시아증시 IT 대표주 급락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실적악화 충격)가 아시아 증시에 블랙 먼데이를 가져왔다. 지난주 말 미국에 이어 18일 아시아 증권시장이 동반 추락하자 올들어 1000선 돌파를 지켜보며 증시를 낙관하던 국내 증권가가 충격에 휩싸였다. 올해 국내외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점을 들어 당분간 서울 증시의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락세가 폭락으로 “주가가 왜 이렇게 빠지는 것이냐.”“지금 팔아야 하는 것 아니냐.” 18일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영업점에는 하루종일 전화 문의가 폭주했다. 오전부터 영업점을 찾은 투자자들이 예전에 비해 부쩍 늘었다. 증권사 직원들은 “주가지수가 평균 735.34까지 떨어진 지난해 7월이 연상된다.”면서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증시 분위기가 5년 만에 1000선 돌파로 들떴다가 한순간에 900선마저 위협받는 상황으로 돌변했다. 대한투자증권 구의지점 이정문 부지점장은 “고객들이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으나 주가 급락이 폭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증시 전망은 좋으니까 좀더 기다리자는 말로 달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美 경기지표 온통 빨간불 최근의 주가하락은 삼성전자의 지난 1·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유가·금리·실적부진 등 3대 불안감에 휘청이는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242억원어치와 17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LG전자(95억원)와 삼성SDI(65억원) 등 전자통신 대표종목들도 함께 처분했다. 일본·타이완·홍콩 등 아시아 증시에서도 주로 반도체, 정보기술(IT) 관련 종목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 IT시장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성적표는 다른 기업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주 말 미 다우지수는 1만 100선이 붕괴되며 3일간 420포인트나 급락했다. 유가와 금리가 불안정한 상태이고, 미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예상 밖으로 부진한 영향이 컸다.4월 제조업지수 등 경기지표도 온통 빨간불이 들어와 미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 증시에 종속성이 강한 아시아 증시의 동반 급락을 부추겼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D램반도체와 LCD패널의 국제가격 하락세가 2분기에도 지속되고 휴대전화 단말기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밑도는 1조 98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1분기 영업이익이 2조 1500억원에 그친 데 따른 현재의 주식시장 충격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세가 곧 반등할 것으로 낙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미 증시에선 “나스닥의 장기 상승세는 끝났다.”라는 자조 섞인 장탄식이 나올 정도다. 한화증권 홍춘욱 팀장은 “최근 국내외 증시가 한결같이 애플이나 포스코의 실적 호조에도 꿈쩍하지 않는 것은 1분기 실적보다 앞으로가 더 걱정되기 때문”이라면서 “경제지표 등에서 나오는 향후 전망이 증시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과거에도 삼성전자는 5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한 뒤에도 반드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면서 “반도체 시세 등은 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이 나빠도 이제 핵심 이슈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쁜 것은 환율요인과 반도체 등의 평균 판매단가 하락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전자 실적 ‘시각차’

    삼성전자 실적 ‘시각차’

    국내 증시는 물론 전세계 IT업계의 주목을 받은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실망’과 하반기 이후에 대한 ‘기대’가 교차됐다. 원화절상에 원자재가 인상,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의 판매가격 하락 등 온갖 악재에도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하며 선전했다는 평가지만 영업이익이 2조 3000억원은 넘을 것이라던 국내외 증권사들의 전망에 비해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이었다. ●영업이익 2조원대는 ‘기본’ 삼성전자는 15일 1·4분기 매출이 이전 분기 대비 0.6%, 지난해 1분기 대비 4% 감소한 13조 81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1분기 수출이 111억달러로 이전 분기보다 4억달러나 증가했지만 원화 절상때문에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휴대전화 판매 호조와 고부가 난드(NAND)플래시 판매 급증에 힘입어 이전 분기(1조 5300억원) 대비 40% 늘어난 2조 1499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4조 100억원에 비해서는 46%나 줄었다. 삼성전자는 2002년 1분기 2조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뒤 줄곧 1조원대에 머물다 2003년 3분기 이후 2조∼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특별상여금을 제외하면 2조원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영업이익이 회복된 것은 특별상여금 부담이 없어지는 등 판매관리비가 지난해 4분기 2조 6500억원에서 1조 9860억원으로 6640억원이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1분기 순이익은 삼성카드의 대규모 충당금 설정에 따른 지분법 평가 손실(4190억원) 확대 등의 여파로 이전 분기 대비 18% 감소한 1조 4984억원을 기록했다. ●봄날 맞은 휴대전화,LCD의 봄은 언제? 삼성전자의 반도체는 역시 강했다. 반도체부문은 4조 4756억원의 매출과 1조 385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체 이익의 65%나 차지한 것이다.D램과 난드플래시의 판매가격이 하락했지만 고용량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판매가격 하락을 상쇄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D램의 계절적 비수기는 2분기에도 계속되지만 하반기에는 개선될 전망이고 난드플래시의 수요 증가가 당초 130%에서 170%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4분기 이익률이 3%(상여금 제외 8%)로 떨어져 충격을 줬던 정보통신부문은 8400억원의 영업이익(이익률 17%)을 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마케팅 비용이 줄고 유럽지역 고가 제품 판매 등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이 이전 분기 대비 16% 증가한 2450만대로 올 목표 1억대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급격한 판매가격 하락에 부딪힌 LCD 부문은 매출 1조 8983억원에 영업이익은 231억원에 불과했다. 경쟁사인 LG필립스LCD가 연결기준으로 13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에 비하면 선전한 것이지만 지난해 1분기 8400억원의 이익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양산을 시작한 탕정 7세대 라인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은 적자폭을 줄이긴 했지만 이번에도 각각 400억원과 1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 IR팀 주우식 전무는 “2분기도 영업환경이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LCD 7세대 라인의 본격 가동과 DMB서비스 상용화 등 새 성장기반 확보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자사주 3조원어치를 매입해 소각했던 삼성전자는 올해도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설] 내·외자 차별없는 세무조사 당연하다

    국세청이 탈법·변칙·부당거래로 거대한 이익을 챙기고도 세금을 내지 않은 론스타 등 외자(外資)에 대해 본격적인 세무조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 향후 외자유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일부 투기성 외자는 단기차익만 챙기면서 시장을 교란하거나 국내 기업의 경영권을 위협하고, 조세피난처를 이용해 탈세를 일삼아 국민의 지탄을 받아 온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오죽했으면 ‘한국은 투기자본의 놀이터’라고 비아냥대는 소리가 나왔겠는가. 외환위기 직후 우리 경제가 극도로 어려웠을 때 외자는 지대한 역할을 했다. 증시에서 1998년 시가총액의 15%에 불과하던 외자는 지난해 말 현재 42%로 높아졌다. 시가총액 상위 5대 상장사의 외국인 지분도 현재 삼성전자 53%, 한국전력 32%, 포스코 66%, 국민은행 78%,LG필립스 LCD 50%로 대부분 국내 자본을 앞질렀다. 외자는 이제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중요 축이며, 내·외자의 구분도 무의미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마당에 외자에 특별히 관대할 이유는 없으며, 국내자본과 차별없는 대우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외자도 소득이 있으면 조세협약,OECD가이드 등 국제기준과 내국세법에 따라 과세 여부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뜻이다. 외환위기때 한국은 외자의 옥석을 가릴 만한 겨를이 없었고, 질보다는 양을 선호한 결과 투기자금이 활개를 쳤다. 이를 방치한 책임은 정부에도 있다. 그러나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한 외자에 대해 이제 ‘선악(善惡)’을 정리하고 넘어갈 시점이 되었다는 판단이다. 이번 세무조사가 건전한 외자의 유입에 악영향을 주어서는 안 되며, 변칙·부당이익이나 탈세에 대해서도 국제관행에 따라 엄정·투명하게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경제국수주의라는 외국 일각의 편견을 불식하려면 ‘합법’은 보호하되 ‘불법’엔 단호하다는 점을 보여야 한다. 외자에 대한 과세체계의 미비점도 이 기회에 보완하기 바란다.
  • 주가 27P 하락… 950선대로

    주가가 급락했다. 국내 기업들의 1·4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부담감과 소매판매 지표 부진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영향이다.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7.39포인트(2.79%)나 떨어진 953.92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이번 주초인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 동안 38.25포인트나 떨어져 지수를 980선에서 950선으로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도 5.35포인트(1.16%) 떨어진 455.55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63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5481억원을 순매도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대기업 올 실적도 호조 기대

    대기업 올 실적도 호조 기대

    대기업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장사를 잘한 것으로 보인다. 올 1·4분기에도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실적악화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 회복이 주목된다. 국내 주요 상장기업들이 잇따라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에 이어 12일로 예정된 포스코가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5조 5671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보다 731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시 움직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액이 14조 1107억원, 순이익 2조 918억원, 영업이익 2조 3496억원을 기록, 지난해 4분기의 실적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D램 등의 국제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플래시메모리의 호조와 휴대전화 판매증가로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어 좋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국민은행(18일·영업이익 4427억원),LG전자(19일·2747억원), 삼성SDI(20일·566억원),SK텔레콤(29일·6364억원) 등 대부분의 주요 기업들도 지난해 4분기보다 높은 실적이 예상된다.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지표는 매출액이나 순이익보다는 영업이익으로 나타나 주목을 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507개 상장사들의 지난해 연간 실적과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주가 움직임을 비교한 결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263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38.23%로 전체 507개 종목의 평균상승률(33.03%)보다 5.20%포인트 높았다. 반면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403개사)의 평균 상승률은 34.30%, 순익이 늘어난 기업(43개사)은 35.89%에 그쳤다. 1·4분기 실적발표가 나오면 외국인들의 매매 움직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외국인들은 지난달에 2조원이 웃도는 대량 순매도를 했으나 4월 들어서는 240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1064억원) 등에 매수가 집중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과거의 예를 보면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는 외국인의 본격적인 매수세로 이어졌다.”면서 “2분기에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정보기술(IT)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증시 외자유입 “毒이다” “藥이다”

    “외국자본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기업이 현금투입형 경영권 방어에 나서게 돼 투자가 축소되는 등 경영활동이 위축되고 있다.”(삼성경제연구소) “외국인 지분이 증가한 기업은 시장 가치가 상승하고 펀더멘털이 개선된 반면 기업에 부담을 줄 정도의 배당압력이나 투자위축은 발견되지 않았다.”(LG경제연구원)외국자본의 폐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져가는 가운데 국내 민간경제연구소들이 최근 외국자본의 ‘공과(功過)’에 대해 엇갈린 해석을 내놓아 주목된다. ●“외국자본 늘면 펀더멘털 개선” LG경제연구원은 7일 ‘외국자본 폐해론 사실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2001년이후 지난해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5% 이상이면서 외국인 비중이 상승한 상장업체와 하락업체 각 30개를 비교한 결과, 상승업체들의 배당이 늘어나긴 했지만 설비투자 위축 등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지분 상승기업들은 분석기간동안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승하고 부채비율은 크게 낮아진데다 매출액이 증가하는 등 펀더멘털이 개선돼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주가가 크게 올랐다. 외국자본의 폐해로 지적되는 과도한 배당과 이로인한 투자위축은 ‘의문’으로 남았다. 연구·개발(R&D) 투자는 외국인 지분이 낮아진 기업들이 더 열심이었지만 설비투자 증가율은 상승기업(1.06%)이 하락기업(0.87%)보다 미세하나마 높았다. 배당 증가는 상승기업들의 배당성향이 27%에서 30%로 늘어나고 주당 배당금이 337원에서 609원으로 크게 늘어난 반면 하락기업들의 배당성향은 32%에서 21%로 줄고, 배당금은 350원에서 419원으로 소폭 늘어나는 등 사실로 확인됐다. 하지만 보고서는 배당증가가 기업의 배당여력 증대나 주주중시 경영의 확산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배지헌 선임연구원은 “일부 투기성 외국자본의 경영간섭이나 단기 이익 추구를 전체 외국 자본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자본 시장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환율·주가 변동성 증가등 폐해” 이에 비해 삼성경제연구소의 외국자본에 대한 입장은 강경하다. 연구소는 6일 ‘대외 자본개방의 허와 실’이라는 보고서에서 “시중은행 8개중 3개가 외국인 소유이며, 상장기업 10개 중 1개는 외국인 지분이 커서 잠재적인 경영권 위협에 노출돼 있다.”면서 “국내 산업자본의 은행 인수를 불가능하게 한 은행법, 출자총액제한제도,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 등 역차별적 규제 탓”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특히 “해외자본이 절실했던 외환위기 당시와는 달리 국내 단기 부동자금이 400조원이나 존재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과도한 외국자본 유입이 환율과 주가 변동성을 증가시키고 외환보유액을 많이 쌓아야 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일부 투기자본을 제외한 건전한 외국 자본은 적극 유치해야 한다.’는 통념을 뒤집은 논리다. 김용기 수석연구원은 “‘첨단기술을 가진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양질의 외국자본인데 외환위기 이후 유입된 외국 자본 가운데 ‘양질’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국인, 외국인 따져가면서 정부가 모든 자본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아시아 금융 허브’ 운운하는 것은 자가당착일 수밖에 없다.”는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 이사장의 지적처럼 ‘경제국수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증권가 세력재편 ‘전초전’

    증권가 세력재편 ‘전초전’

    증권가에 최고경영자(CEO)급 전문인력의 교체 바람이 거세다. 본격적인 주가지수 ‘1000시대’를 앞두고 증권사의 통·폐합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인력이동과 증권사의 구조조정은 시장 쟁탈전을 가속화시켜 강한 곳은 더욱 커지고 약한 자는 도태하는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서로 1등 확신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LG투자증권을 흡수·통합한 우리투자증권은 새 사장에 박종수 전 LG투자증권 사장을 선임했다. 박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2007년까지 고객 자산을 50조원으로 늘려 자산관리 시장에서 1위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300여명인 자산관리 영업인력을 선두업체들에 버금가는 600∼7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박 사장은 과거 대우증권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우증권을 1등의 반석 위에 올려 놓은 주인공이다. 오는 6월1일 한국투자증권을 흡수·통합하는 동원증권도 새 사장에 홍성일 한투증권 사장을 영입했다. 동원금융지주 김남구 사장은 “두 증권사가 합병하면 자산운용시장 점유율(펀드 수탁고 13%) 1위에 오르기 때문에 도전할 무대는 국내가 아닌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IB)”이라고 밝혔다.LG투신운용은 지난달 15일 백경호 전 KB자산운용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KB자산운용 새 사장에는 이원기 전 메릴린치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발탁됐다. 이근모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도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으로 옮겼다. 문홍집 대신증권 부사장은 대신경제연구소 대표이사가 됐다. ●업계판도 변화의 전초전 증권사의 ‘별’이라는 리서치센터장도 새 얼굴로 바뀌었다. 우리투자증권 초대 리서치센터장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박천웅 전 모건스탠리 리서치헤드가 선임됐다. 대신증권 리서치본부장에는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이 발탁됐다. 미래에셋캐피탈 센터장의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내부에서 발탁된 사례다. 교보증권 센터장에는 박영태 플러스자산운용 상무가 스카우트됐다. 증권사의 정보사령탑인 최고정보책임자(CIO·상무급)들도 재배치됐다. 대우증권은 신임 IT센터장에 유용환 부장을, 대신증권은 IT본부장에 김지은 팀장을, 삼성증권은 정보시스템팀장에 이용우 상무를 각각 승진, 발령했다. 올 들어 증권사의 3대 요직인 CEO와 투자분석책임자,CIO로 새로 자리를 옮긴 전문인력은 20여명에 이른다. 증권가에선 인력이동의 원인으로 ▲지난해 영업부진에 대한 쇄신 ▲올해 지수 1000선 안착에 걸맞은 전문가 영입 ▲치열한 자산운용 영업의 경쟁 ▲시장판도 재편 대비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공세 대비 등을 꼽는다. 현재 증권가의 판도는 삼성, 대우, 현대 등 3대 증권사가 선두권을 움켜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증권사를 흡수해 몸집을 부풀린 우리투자증권과 동원투자, 정예주의를 내세우는 대신증권 등 3개사가 도전장을 낸 상태다.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최근 “자산관리 영업의 확대가 올해 경영 키워드인 경쟁력을 키우는 원동력”이라면서 수성(守城) 의지를 불태웠다. ●구조개선의 마지막 기회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증권사는 수익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에 대한 결정이 곧바로 CEO의 능력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CEO는 수억원대의 연봉을 보장받는 대신 빠른 시간 안에 수익을 창출하는지 여부에 승패가 달려 있다는 얘기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최고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삼성증권이다. 유일하게 1조원(1조 1766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1279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우리투자증권이 매출 9180억원, 순익 1169억원의 실적을 앞세워 대우증권을 제치고 업계 2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됐다.10위권 안팎에 머물던 동원지주의 통합증권사도 매출 4699억원, 순익 728억원을 내며 5위에 등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은행이나 보험사 등에 비하면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했거나 막강한 외국자본에 휘둘린 사례가 적다. 이 때문에 일부 군소 증권사들은 증시 호황에 취해 해묵은 과제인 구조조정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강창희 투자교육연구소장은 “주식 위탁매매로 다시 푼돈을 벌게 되면서 지난해의 위기감이 퇴색되고 있다.”면서 “이번 증시 호황이 낡은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충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외국인 ‘값싼 달러’ 산다

    ‘외국인들이 국내 보유주식을 연일 팔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최근의 환율하락과 미국의 금리인상, 삼성전자 등의 실적악화 우려 등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793억원어치를 사고 4010억원어치를 팔아 21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들은 지난 3일 이후 19일 연속 총 1조 8829억원을 순매도한 셈이다. 보유비중은 42%대를 유지했다. 순매도의 연속 일수와 누적액수를 따지면 지난 1992년 주식시장이 개방된 이후 나란히 3번째에 해당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순매도 이유가 분명하고 국내 기업실적 등 증시 여건이 좋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외국인들은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안팎으로 떨어지자 한국에 투자한 주식을 처분, 달러화로 바꿔 본국에 송금했다. 환차익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환율이 1100원에 머물 때와 비교하면 가만히 앉아서 10%의 환차익을 거둔 셈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조금씩 오르는 것은 외국인들이 주식처분 대금 송금에 따른 달러화 환전 수요가 늘고 있는 요인도 있다. 환율이 환차익을 노릴 수 있는 증시의 호재라면 금리는 악재로 볼 수 있다. 미국의 금리가 7개월만에 3배 가까이 오르면서 그동안 싼 금리를 이용해 한국 증시 등에 흘러들었던 단기자금이 본국의 회수 압박을 받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음란물 유통 창구된 대형포털사이트

    청소년 유해 음란물 유통에 검찰이 단속의 칼을 빼들었다. 기괴한 동영상 스팸메일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인터넷 성인사이트의 음란성이 얼마나 도를 지나치고 있는지를 실감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이런 소규모 사이트들만이 아니다. 국내 최다 가입자를 갖고 있는 3대 포털사이트의 성인코너 운영자들이 총망라됐다. 포털사이트들은 제작자들과 6대4로 이익을 나눠 월 5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까지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제작자들은 비디오 성인영화로 영상물등급위 심의를 통과한 후 성행위 장면만을 재편집하는 방법으로 법망을 피하려 했다. 여성 성기를 확대한 성인용품 사진도 버젓이 실어 학부모 항의가 빗발쳤다. 앞으로 이통업체에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이라고 한다. 국내의 대표적 정보통신 업체들이 하나같이 음란물 장사 의혹을 받고 있다는 한심한 얘기가 된다. 물론 검찰의 음란물 판정 기준이 무엇인지, 성인인증시스템이 돼 있는 성인전용 콘텐츠에 청소년 유해성을 논하는 게 옳은지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사법당국의 권한 남용이나 합법적 이용자의 권리 침해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성인인증시스템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 갈 부분이 있다. 청소년이 성인인증에 필요한 어른 주민등록번호 하나 얻는 건 식은 죽 먹기 아닌가. 중소업자라면 모른다. 적어도 수백만, 수천만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는 대형포털사이트나 이동통신사라면 청소년들이 유해사이트에 노출돼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는 실태쯤은 감안해 사업을 해야 한다. 법 이전에 대형 사업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갖고 자제를 했어야 했다. 성인인증 강화, 청소년보호책임자제 도입 등 제도적 보완도 그 다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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