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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950선 붕괴 눈앞

    주가지수는 계속 오르고 원·달러 환율은 연일 떨어지고 있다. 주가지수는 1400선 돌파를, 환율은 950선 붕괴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환율하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달러화가 수요를 뛰어넘어 시중에 넘쳐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6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8.23포인트(0.59%) 오른 1397.00을 기록,11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2년(1984년 1월·13일 연속)여만에 가장 긴 상승 기록이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8원 떨어진 953.5원으로 장을 마감,8년(1997년 10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행진을 시작한 것은 지난달 31일부터다.6일까지 5거래일 동안 순매수 규모가 1조 3035억원에 달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점 ‘수억’ 경매 미술품 진품 맞나? 재감정 봇물

    한점 ‘수억’ 경매 미술품 진품 맞나? 재감정 봇물

    경매로 거래되는 미술품 중 고가의 낙찰 물건을 중심으로 구매자들의 재감정 의뢰가 속출하고 있다. 구매자들이 경매회사의 자체 감정 시스템을 불신하기 때문으로 경매매출의 비중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미술시장에서 감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술품 감정기구인 한국감정연구소 엄중구 대표는 “국내 양대 미술품 전문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에서 낙찰된 중요 미술품 중 상당수에 대해 재감정을 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엄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만 해도 경매에서 낙찰된 미술품에 대한 감정의뢰가 여러 건 들어와 감정서를 발부해 줬다.”며 “의뢰 작품은 박수근·천경자·김환기 등 수천만∼수억원대의 고가 근·현대 미술품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낙찰자들이 ‘안전장치’ 차원에서 낙찰액 지불 전 외부 감정기구의 감정서를 요구, 옥션측이 어쩔 수 없이 의뢰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밀을 지켜 달라는 의뢰인측의 요구 때문에 구체적인 작품명을 밝힐 수는 없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또 다른 감정기구인 화랑협회 산하 감정위원회 권상능 위원장은 “지난해 이중섭 위작 사건 이후 경매사의 자체 미술품 검증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다.”며 “낙찰 전 사전 검증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낙찰 후 낙찰자의 요구 때문인지는 몰라도 경매 출품작에 대한 감정의뢰가 들어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옥션은 10여명의 감정위원을 비공개로 선정, 판매 의뢰된 미술품을 자체 감정하고 있으며, 검증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특별한 작품에 한해 작가의 유족이나 또 다른 전문가들에게 보여 감정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K옥션은 30여명의 감정위원들에게 기본적인 감정을 맡기는 가운데, 일부는 외부 감정기구를 통하기도 한다. 낙찰된 미술품에 대한 재감정 의뢰와 관련, 두 옥션측의 반응은 엇갈린다.K옥션 김순응 대표는 “낙찰자들이 요구하면 화랑협회나 감정협회 등에 의뢰해 감정서를 받아주고, 감정료는 사안에 따라 출품자나 옥션측이 부담한다.”고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반면 서울옥션의 이학준 전무는 “자체 감정을 통해 작품을 검증해서 경매를 실시하고, 낙찰되면 (경매회사의 임무는) 거기서 끝난다. 화랑협회든 감정협회든 재감정받는 것은 낙찰자 소관이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매 미술품에 대한 불신을 의식, 경매회사들은 감정을 외부기구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매회사의 자체 감정 말고도 미술품 감정은 화랑협회의 감정위원회와 한국감정연구소에서도 맡고 있는데 두 기구를 통합하는 방안을 화랑협회가 추진하고 있다.K옥션측은 “수백명의 감정인을 두지 않는 한 자체감정은 항상 위험성을 안고 있다.”며 “감정기구가 통합되면 경매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관광부도 전문가들로 구성된 TF팀을 지난 1월 발족시켜 감정제도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해외·채권형 펀드로 갈아타볼까

    해외·채권형 펀드로 갈아타볼까

    올들어 주식시장이 푹 꺼지자 그동안 부진했던 해외투자 펀드와 국내 채권형 펀드가 빛을 내고 있다.지난해 주식형만 승승장구하고 채권형 등은 허덕이던 것과 정반대의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증시 호조는 계속된다고 강조한다. 다만 이번 조정 기간에 증시의 등락에 관계없이 긴요한 해외투자와 분산투자에 관심을 가지라고 권유하고 있다. ●잘 나가던 주식형 곤두박질 2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주식투자비중이 60% 이상인 244개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43%로 펀드 유형 가운데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펀드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62.38%였다. 지난해 수익률이 1.86%에 그쳤던 채권형펀드는 올들어 채 3개월도 지나기 전에 1.19%를 기록, 수익률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연 수익률 14.85%로 주식형펀드의 그늘에 가려졌던 해외펀드도 연초이후 수익률이 8.04%에 달해 최고의 투자대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올들어 해외혼합펀드(0.98%)와 머니마켓펀드(0.75%)도 주식형과 달리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다. ●스타급은 지고, 안정형은 뜨고 올해 부진한 펀드에는 지난해 ‘스타급’으로 이름을 날리던 펀드도 많다.‘펀드 구조는 볼 필요없이 이름만 보고 들어간다.’는 미래에셋 계열의 펀드들도 우수수 떨어졌다. 반면 삼성 계열사 등 안정된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솔로몬나이스주식형1’(-13.9%)은 지난해의 명성을 잃고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판매매진 사태를 자랑하던 ‘광개토주식’(-10.72%)이나 ‘광개토일석이조주식’(-10.45%) 등도 올들어 10%가 넘는 손실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삼성그룹적립식1’(1.42%)과 ‘한국부자아빠삼성그룹주식1’(0.82%),‘한국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식1’이 나란히 수익률 상위 1,4,7위에 올랐다. ●해외펀드, 적립식이 분산투자법 ‘단기 조정’‘장기 상승’의 증시에선 분산투자가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높이는 방법이다. 분산투자 요령은 채권, 해외펀드 등 투자대상을 다양하게 하는 방법과 투자금을 분할하는 방법 등이 있다. 외국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144개 가운데 24개가 연초이후 10% 이상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매릴린치LIFE뉴에너지’가 22.92%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인도포커스’와 ‘차이나포커스’ 펀드도 각각 17.50%,17.15% 수익을 내고 있다. 투자금을 분할하는 방법에는 적립식펀드가 적합하다. 주가가 높을 때에는 덜 사고 낮을 때에는 더 사는 효과 때문에 리스크 관리와 목표 수익률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애널리스트는 “공격적인 주식형펀드가 지속적으로 시장대비 초과 수익률을 달성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따라서 펀드를 선택할 때 자산배분에 관심을 두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열흘만에 박사따고 대학교수 됐다니

    돈을 주고 러시아 음대에서 엉터리 석·박사 학위를 받은 120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더구나 이들 가운데는 러시아 쪽과 연계된 국내 사설업체에서 불과 열흘동안 수업을 듣고 박사학위를 딴 사람도 있다고 한다. 가짜로 받은 학위를 앞세워 대학강단에 선 사람이 현직 교수 2명을 비롯해 강사들이 수두룩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이들은 ‘러시아음악협회’를 결성해 기념연주회를 여는 등 세력화도 꾀했다니 참으로 점입가경이다. 검찰이 철저한 수사 의지를 보이고, 해당 대학도 엄중 조치를 밝혔으나 그것으로 끝낼 사안이 아니다. 가짜 학위가 손쉽게 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이를 차단할 검증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해에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사람은 1600명쯤 된다고 한다. 그런데도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신고만 하면 가짜도 진짜 행세를 할 수 있는 게 현재의 시스템이다. 신고가 학위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통계’로만 잡힐 뿐이라니 더욱 한심하다. 학위 논문을 검증하려면 외교부를 통해 외국대학에 일일이 알아봐야 한다니 그 또한 보통 문제가 아니다. 그렇더라도 대학에서 교수 임용시 인터뷰만 제대로 해도 걸러질 문제가 그냥 통과된 점은 뒷거래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교수사회는 지금 논문조작과 표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구 기여도가 전혀 없어도 유명세 하나만으로 이름을 걸치는 게 관행이다. 게다가 일부는 이렇게 학위까지 매매하는 상황이라면 대학의 경쟁력은 기대할 수 없다할 것이다. 정부와 대학은 허위 학위자를 철저히 가려내는 것은 물론이고, 법적·제도적 검증시스템의 구축부터 서둘러야 한다.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대신증권-양재봉 명예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대신증권-양재봉 명예회장家

    주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큰 大 믿을 信’ 하면 대신증권을 단박에 떠올린다. 한때 큰 주목을 받았던 광고 카피가 알반인의 뇌리에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익숙한 이름만큼 회사의 규모나 역사는 일반인에게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대신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여타 대형 증권사와 다른 몇가지 ‘독자적인’ 위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선 재벌 계열이나 은행 계열이 아니면서 40년간 업계 상위권을 지켜왔다.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이후 재벌이나 은행을 끼지 않은 증권사가 살아남기 힘든 환경속에서도 여전히 ‘빅5’ 안에 든다. 대신증권은 또 선진국형 증권 시스템을 가장 먼저 도입한 곳으로 꼽힌다. 증권사 흑판에 분필로 시세를 적던 시절 최초로 ‘전광판’을 도입했다. 이후 ‘온라인 거래의 최강자’란 명성을 얻었고 사이버 누적거래 1위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3세 경영’을 잇게 된다.‘거상(巨商)의 꿈’ 하나로 빈손으로 대신증권을 일군 양재봉(81) 명예회장의 역할을 현재 아들과 며느리, 사위가 잇고 있으며 머지않아 손자가 이 역할을 대물림받을 전망이다. ●빈손 ‘송촌’ 거상의 꿈 양 명예회장은 1925년 전남 나주군 나주읍 송촌리에서 태어났다. 고향에 대한 애착으로 호를 ‘송촌(松村)’으로 지었고 훗날엔 이 명칭을 딴 ‘송촌문화재단’을 설립했다. 그가 거상의 꿈을 품기 시작한 것은 송촌을 떠나 당시 ‘수재의 집합소’로 불리던 목포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였다. 15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나주에서 간 유일한 합격자’가 된 양 명예회장은 이곳에서 ‘일본인들에게 뒤져서는 안 된다.’는 일념으로 공부하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꿈도 키웠다. 그의 첫 목표는 한국은행 전신이었던 조선은행 입사였다. 양 명예회장은 “대학 졸업자들도 번번이 낙방하는 판에 상업학교 재학 중에 그 좁은 관문을 뚫어 자부심이 컸다.”고 당시를 회고한다. 이 때 생긴 ‘하면 된다.’는 자신감은 모험에 대한 열망으로 자라났다. 하지만 그는 안정된 은행원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다. 거상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후 장사를 할 기회를 살피며 아이디어만 생기면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목포와 나주 일원의 쌀을 사서 부산에 파는 미곡상을 하기도 했고, 양조 사업에도 손을 댔다. 겁없이 뛰어든 사업은 실패로 끝났다. 다시 조흥은행 신입 은행원의 자리로 돌아와야 했고, 이후 여러 은행을 거치면서도 사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끊임없는 새 사업 궁리끝에 시작한 극장 사업에서 성공하면서 그는 자신감을 되찾게 된다. 금융업 경영자로서 본격 나선 것은 한일은행 서울 청량리 지점장으로 재직하던 1970년대초 무렵이다. 지점장 부임 1년도 안 돼 예금 계수를 2배로 만들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단자회사 설립을 권유받던 양 명예회장은 미원그룹 임대홍 회장, 해태제과 박병규 사장과 함께 ‘대한투자금융’을 설립했다. 증권 회사 설립은 그로부터 1년 뒤 일본 방문을 계기로 추진한다. 도쿄에 있던 ‘노무라증권연구소’의 선진적 체계에 깊은 인상을 받은 그는 돌아오자마자 증권업 진출을 서둘렀다. 당시 정부는 소규모 증권사 난립을 경계해 새 증권회사 설립 허가를 꺼려했다. 양 명예회장은 75년에 직원 11명의 ‘망해가던’ 증보증권을 전격 인수한다. ●망해가던 증보증권 잘나가는 대신증권으로 증보증권은 경영 실적이 형편없는 하위권 회사였지만 그는 ‘꿈에도 그리던 증권회사를 세웠다.’는 생각에 희망에 넘쳐 있었다. 우선 회사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대신증권’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름을 바꾼 뒤부터 대신증권은 연일 승승장구했다.75년 대기업들이 탐내던 명동 국립극장 입찰에 성공해 ‘주식 투자자들의 베이스 캠프’로 만들었다. 77년 양 명예회장은 대한투자금융 전무이사직을 버리고 대신증권 사장으로 나섰다. 이어 업계 최초로 ‘전광시황 속보판’을 세우는 등 혁신을 거듭한 끝에 업계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성공 가도를 달리던 양 명예회장에게도 암흑기는 찾아온다. 사장 취임 4개월만에 회사 영업부장이 고객과 회사의 돈을 빼돌려 피해자만 100명에 이르는 대형 금융사고를 일으켰다. 대신증권과 자신의 신뢰에 엄청난 손상을 입힌 사고였다. 그 여파가 얼마나 컸던지 양 명예회장은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3년간 시골 농장에서 가축을 기르며 은둔 생활을 해야 했다. 다시 증권계로 돌아온 것은 81년. 대신증권의 대주주들이 양 명예회장을 찾아와 쓰러져가는 대신증권을 살려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그가 대신증권 사장에 복귀했을 때, 회사는 이미 자본잠식 상태였다. 그는 “죗값을 치르겠다.”는 심정으로 일을 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흐트러진 임직원들을 단합시키는 것이었다. ‘구두쇠 100일 작전’,‘개미작전’ 등 전 직원의 단합을 유도하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짜냈다. 잘 나가던 대한투자금융 주식을 주고 미원 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대신증권 주식을 인수, 최대 주주가 됐고, 회사 재건에 ‘올인’했다. 다행히 80년대 중반 국내 증시는 최고 활황의 시기를 맞이한다. 양 명예회장은 대신증권의 회생에 성공해 84년 대신경제연구소,86년 대신개발금융,87년 대신전산센터,88년 대신투자자문,89년 대신생명보험,90년 송촌문화재단,91년 대신인터내셔널유럽 등을 잇따라 설립하면서 대신을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만들었다. ●신뢰 중시 경영으로 IMF 극복 하지만 그에겐 또 한번의 어려움이 닥친다.IMF 외환위기가 발생하자 연 20%대의 살인적인 고금리 상황이 발생해 수많은 기업이 어려움에 빠졌다. 대형 증권사인 동서증권, 고려증권이 환매 사태로 하루아침에 부도에 이르면서 ‘재벌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루머까지 돌았다. 비재벌 단독 증권사인 대신증권에도 이 분위기는 예외가 아니었다. 당시 대신증권은 단기 차입금을 모두 상환해 빚이 없는 상황이었다.90년대 말 펀드 열풍으로 시중의 자금도 증권사로 몰렸다. 하지만 양 명예회장은 회사채를 편입한 수익증권 판매를 전면 중지시키고 안전한 국공채 위주의 채권형 펀드만을 취급하라고 지시한다. 예상은 맞았다. 대우그룹 부도, 하이닉스 사태,SK사태 등이 연이어 터지며 회사채로 수익증권을 판 증권사들은 잇따라 위기를 겪었지만 대신증권은 안전한 국공채를 편입한 수익증권만 판매한 덕에 손실을 입지 않았다. 결국 90년대 초반 업계를 대표하는 5대 대형사의 주인이 모두 바뀔 정도로 부침이 심한 증권업계에서 대신증권은 살아남았다. 양 명예회장이 이처럼 오뚝이처럼 일어선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업부문에 대해 과감하게 투자하는 결단력 때문이었다. 오래 전부터 전산부문이 증권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본 양 명예회장은 전산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초기 집중 투자를 통해 온라인거래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로 인해 99년 이후 온라인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자 대신증권은 또 한번의 중흥기를 맞게 됐다. ●내실화 일군 고 양회문 회장 양 명예회장은 2001년 현업에서 물러나고, 차남인 양회문(2004년 작고, 당시 53세) 전 회장에게 회사 경영을 물려줬다. 양 명예회장의 4남4녀 중 차남인 고 양 회장은 75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대신증권 공채 1기로 입사했다.10년동안 지점영업에서부터 인수, 법인, 자산운용, 기획, 인사 등 증권 전부문에 걸쳐 실무경험을 쌓으면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고 양 회장은 회장 취임후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재무 구조 정비에 나섰다. 생명, 정보통신 등을 계열 분리하고 대신증권, 투신운용, 경제연구소 중심으로 그룹을 정리했다. 그는 2002년 초 폐암진단을 받은 후 2004년 작고 때까지 약 3년간 초인적인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리더십을 발휘했다. 대신증권이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내실있는 회사로 재탄생한 것은 고 양 회장의 공이 크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양 회장 작고 이후 대신증권을 이끄는 주역은 고 양 회장의 부인이자 양재봉 명예회장의 둘째며느리인 이어룡(52) 회장이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이 회장은 남편이 투병생활을 하던 3년여동안 집중적으로 경영수업을 받은 뒤 2004년 10월 회장에 취임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종종 비교되는 이 회장은 특유의 세심함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 달만에 109개 전 영업점을 순회방문하면서 직원들을 격려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뿐만 아니라 강단도 함께 갖췄다. 최근에는 자본통합시장법 제정에 따라 일본의 SPARX그룹과 자본 및 업무 제휴를 통해 향후 종합금융투자회사로의 전환에 대비하고 있다. 대만의 IBTS와 제휴하는 등 외국 금융기관과 국제적인 제휴를 진두지휘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 회장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며 조용히 책읽기를 좋아한다. 남편의 투병 중에는 국내·외에서 발간된 대부분의 암 관련서적을 섭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서울과학종합대학 최고경영자과정에 다녔다. 동기로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이 있다. 이 회장과 함께 대신증권의 제2도약을 이끌 인물로는 양재봉 명예회장의 사위이자 차녀 회금(52)씨의 남편인 노정남(53) 현 대신증권 사장이 있다.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온 노 사장은 지난해 10월 대신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노 사장은 77년 한일은행에 입사한 뒤 29년간 금융업에만 종사해온 탁월한 금융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87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영국 런던사무소장·지점장,IB담당임원, 상품운용본부장, 국제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99년부터 6년 동안 대신투신운용 대표이사로 재직해 왔다. 런던 소재 코리아유럽 펀드의 이사를 지내는 등 국제적 감각이 뛰어나고 강력한 추진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증권의 1대 주주이자 실질적인 대신증권의 차세대 주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람은 양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이어룡 회장의 아들인 홍석(25)·홍준(22)씨다. 장남인 홍석씨는 현재 서울대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차남 홍준씨는 고려대 경영학과 3학년이다. 홍석씨는 올해안에 대신증권에 입사해 아버지인 고 양회문 회장이 밟았던 것처럼 말단에서부터 시작해 경영 수업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이자 장녀인 정연(27)씨는 이화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외국계 컨설팅회사 베어링포인트에서 근무하다 현재 미국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다. ●단출한 혼맥… 정략결혼은 없다 양재봉 명예회장은 부인 최갑순(78)씨와의 사이에 고 양 회장 외 3남4녀를 두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연애결혼을 해 평범한 집안에 시집·장가를 갔다. 양 명예회장이 자식들의 의사를 존중해 정략적 결혼을 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 송촌 회장 및 전 광주방송 회장을 역임한 장남 회천(57)씨는 대구 교육자 집안 출신의 문홍근(58)씨와 결혼했다. 회천씨는 처음부터 대신그룹에 근무하지 않고 대신전기 등 제조업체를 경영했다. 문홍집(56) 대신경제연구소 사장이 회천씨의 처남이다. 문 사장은 비즈니스 위크에서 아시아를 이끌 50인으로 선정하기도 한 금융 IT부문 한국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대신증권 IT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개발한 온라인거래 시스템인 ‘U-사이보스’는 지금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격찬을 받는 등 전산부문을 한국 최고로 이끈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다. 둘째인 고 양 회장과 현 이어룡 회장 역시 연애결혼을 했다. 이 회장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부친이 한학자였다. 이 회장 동생인 제봉(43)씨는 대학 교수이고, 제영(41)씨는 대신증권 IB 1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3남인 용호(48)씨는 코스닥 상장 창업투자회사인 대신개발금융회장과 아인스 회장을 역임했다. 아인스는 세계 유명 건축물 모형 전시시설인 경기도 부천의 아인스월드를 운용하는 회사다. 서울시 공무원 집안의 조선미(45)씨와 결혼해 2남1녀를 두고 있다. 4남인 정현(37)씨는 현재 코스닥 상장 금융 IT전문 회사인 대신정보통신 전무이사로 있다. 부인 이현아(30)씨는 조선내화 이훈동 회장의 손녀이자, 민주당 이정일 국회의원의 딸이기도 하다. 장녀 영애(59)씨는 대학때 연애를 통해 만난 나영호(60) 현 경원대 겸임교수와 결혼했다. 재무학 박사인 나씨는 대신경제연구소 사장으로 재직하다가 2005년 은퇴했다. 차녀 회금씨와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도 연애결혼했다. 노 사장은 한국행정연구원장을 역임했던 노정현(77) 전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의 친동생이다. 3녀 미경(42)씨는 이시영(46) 현 중앙대 교수와 결혼했다. 이시영 교수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은 뒤 중앙대에서 사회과학대학 상경학부 교수와 동대학 국제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의 부친은 전북지사와 공보부 차관을 지낸 이춘성씨다. 4녀 회경(41)씨는 이재원(46) 현 대신정보통신 대표이사와 결혼했다. 이 대표는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93년부터 금융솔루션 업체인 대신정보통신에 근무하고 있다. s123@seoul.co.kr ■ 슬로건 ‘큰大 믿을信’ 어떻게 지었나 대신증권을 오늘의 위치에 올려놓은 일등 공신은 ‘큰大 믿을信’이라는 슬로건이다. 이 슬로건은 양재봉 명예회장의 작품이다. 양 회장은 증보증권을 인수해 새 회사를 만들면서 “인간과 인간 사이에 믿음이 없이는 그 어떤 일도 이루어 낼 수 없다.”는 신념으로 ‘대신’이라는 이름을 붙인다.‘큰 대 믿을 신’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하게 된 것은 그로부터 약 10년 후인 1986년부터다. 당시 증권 산업은 성장하고 있었지만 국민들의 증권사에 대한 인식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양 회장은 주식 투자의 대중화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회사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했다. 86년 3월 처음으로 TV CF를 제작했지만 시청자에게는 크게 파고 들지 못했다. 새로운 홍보전략을 구상하던 양 회장은 어느 날 열차를 타고 가던 중 열차바퀴가 레일과 마찰하면서 일어나는 소리가 매우 경쾌하다고 느낀다. 그는 “마치 옛날 서당에서 ‘하늘천 따지’하고 천자문을 읽을 때의 리듬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소리가 곧 우리 정서에 잘 맞는 3·3조 가락과 닮았다는 생각에 바로 큰 대 믿을 신 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이후 TV 광고에는 ‘큰 대 믿을 신’ 이라는 슬로건을 빠짐없이 사용하게 됐다. 이 슬로건은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증권회사 하면 ‘큰大 믿을信=대신증권’을 떠올리게 할 만큼 히트했다. 이후 ‘큰大 믿을信’은 20여년간 대신증권 광고의 슬로건으로 사용되면서 대신증권을 증권명가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s123@seoul.co.kr ■ 금융통 대거 배출한 ‘증권계 사관학교’ ‘증권업계 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신증권은 금융계에서 내로라할 만한 인물들을 숱하게 배출했다. 주택은행장과 중소기업은행장을 지낸 박동희(76)씨, 정해왕(59)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장, 김정태(59) 전 국민은행장, 이강원(56)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1986년 대신경제연구소에 대표이사로 입사한 박 전 중소기업은행장은 대신개발금융, 대신투자자문, 대신증권 대표이사를 거쳐 대신그룹 부회장을 역임했다. 정 금융경제연구원장은 미국 켄터키 주립대에서 경영대 조교수로 있다가 대신경제연구소 상무이사로 입사,89년부터 4년간 대신경제연구소를 이끌었다.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도 대신증권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조흥은행 출신인 김 전 행장은 양재봉 명예회장이 설립한 대한투자금융에 74년 스카우트됐다. 양 명예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그는 대신증권 비서실장으로 발령났고,80년 34세의 나이로 대신증권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강원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89년 대신증권 국제영업담당 상무이사로 대신증권에 입사했다. 퇴사 후 아시아개발은행을 거쳐 외환은행장, 굿모닝 증권 사장을 역임하는 등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이밖에 이준호(61) 대한화재 사장은 77년 대신증권 종합기획실 실장으로 입사한 뒤 이사, 상무이사를 거쳐 94년에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김한(52) 메리츠증권 부회장은 89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뒤 만 35세의 젊은 나이에 이사직에 올랐다.97년까지 대신증권에서 국제본부장, 인수본부장, 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증권계의 거목으로 성장했다. s123@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서울·런던 상장 인프라펀드 株당 공모가 7000원 결정

    서울과 런던 증시에 최초로 동시 상장되는 인프라펀드의 주당 공모가격이 7000원으로 정해졌다.인프라펀드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한 뒤 수익금을 나눠 주는 펀드로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등장해 현재 모두 4개가 운용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SOC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용자회사(MKIF·옛 한국도로인프라펀드)가 오는 14일과 15일 각각 런던증권거래소와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다고 7일 밝혔다.MKIF의 국내외 상장규모는 신주발행분과 구주매출(기존의 주식매각)을 포함해 모두 2조 1805억원(22억 4032만달러)이다. 신주 발행규모는 국내 2200억원, 해외 주식예탁증서 2800억원 등 5000억원, 구주매출은 4400억원이다. 구주매출분량은 모두 해외에서 소화됐다. MKIF의 국내 주간사인 삼성증권은 국내 물량에 대해 8일은 기관투자자,9∼10일은 일반투자자의 청약을 받는다. 국내 공모분은 수요 예측에 참가한 기관투자가에게 전체 물량의 70%인 2744만여주가 배정된다. 일반 공모분은 청약액이 3억원을 웃도는 청약자와 3억원 이하 투자자들에게 15%씩 배정된다. 청약은 삼성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맥쿼리증권 서울지점, 교보, 동양, 한화증권에서 할 수 있다.MKIF는 현재 19개 기관투자자로부터 자본금 1조 2600억원을 조달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대구∼부산 구속도로 등 13개 SOC자산에 투자,2003년 이후 지난해까지 9.87%의 연평균수익률을 냈다. 상장후 공모가 대비 배당수익률을 5% 안팎으로 예상된다. 인프라펀드의 배당수익은 2008년까지 한시적으로 분리과세된다. 투자금액 3억원 이하 개인투자자에게는 5.5%의 낮은 세율로 과세한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해외연수 = 고시출신’ 관행 깨진다

    ‘해외연수 = 고시출신’ 관행 깨진다

    과거 외교관에 국한됐던 해외 체류 기회가 모든 공무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공무원 국외훈련제도를 적극 활용하면 개인은 물론 정부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해외연수의 ‘좁은 문’을 통과하려면 적잖은 준비와 단단한 각오가 필요하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공무원 국외훈련제도는 1977년 도입됐다. 이후 지난 30년 동안 5000여명이 장·단기 연수를 다녀왔다. 지난해 선발되어 올해 최장 2년 6개월의 장기 유학을 떠나는 국가공무원은 224명이다. 직급별로는 5급 공무원이 98명으로 43.7%를 차지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6∼7급도 24.5%인 55명이 관문을 뚫은 것.‘해외 연수=고시 출신’이라는 등식이 깨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4급이 51명, 경찰·소방 등 특정직 공무원과 연구·지도직 공무원이 20명이다. 대상 국가는 25개국으로 과거보다 특정 국가 편중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가 150명으로 전체의 70%로 여전히 많다. 중국이 20명, 일본이 18명으로 만만찮은 인기를 과시했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으로 떠나는 공무원도 있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국외훈련의 무게중심을 학위 취득에서 직무 개발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소속 부처에서 업무 기여도 등을 감안하기 때문에 직위에 상관없이 일한 만큼 연수 기회는 커진다.”고 강조했다. ●안일한 연수는 조귀복귀의 지름길 중앙인사위는 그동안 해외연수가 정부의 성과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따라서 선발 및 훈련과정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나가는 추세이다. 때문에 한국을 떠났다는 이유로 경거망동하거나, 연구에 소홀히 했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연수기간 동안에도 ‘공무원 복무규정’이 적용되는 데다, 훈련목적에서 벗어나면 복귀명령을 받게 된다. 실제 2003년 영국으로 떠났던 A서기관은 성실하지 못한 생활 때문에 2년의 유학기간을 3분의1이나 남겨둔 상황에서 조기 소환됐다. 2004년 중국으로 파견됐던 B주사는 연구 진행과정을 제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년 6개월이나 빨리 돌아왔다. 이같은 불이익은 개인적 차원을 넘어 조직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모든 해외연수자들은 ‘공무원교육훈련정보센터’를 통해 교육 진행상황을 주기적으로 보고해야 하며, 국내로 복귀하면 연구결과물을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면서 “연수결과가 좋지 않으면 해당 부처에 해외연수 인원을 배정할 때 불이익을 줄 수 있도록 평가지표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공무원 해외연수, 제도 보완 필요 해외연수 기회가 국가공무원에게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방공무원도 해외 자치단체와 자매결연, 선진업무 벤치마킹, 투자 유치활동 등을 위해 연수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해외연수에서 얻은 내용을 지방행정에 반영, 성공한 사례도 있다. 하지만 지방공무원은 해당 지자체에서 선발 등을 책임지고 있으나, 심사위원회나 관련 조례가 없는 곳도 있다. 또 실무 공무원보다 고위 공무원에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관행적인 ‘위로 여행’의 성격이 짙은 것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준비 어떻게 하나 공무원 국외훈련제도는 다양한 종류가 운영되고 있지만, 해외생활을 만끽하고 재충전의 기회로는 단연 장기 국외훈련이 돋보인다. 국가직 4∼7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장기 연수는 최대 2년 6개월까지 해외에서 체류할 수 있다. 학자금은 물론, 공무원 기본급 수준의 급여와 체재비, 의료보험비, 생활준비금, 항공료 등도 뒷받침된다. 메리트가 큰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1997년 외환위기 직후 100명대까지 떨어졌던 연간 대상자가 200명 이상으로 회복된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우선 중앙인사위원회는 매년 2∼3월 각 부처를 대상으로 연수 희망자에 대한 수요조사를 벌인다. 이어 중앙인사위는 부처별 수요를 근거로 연수자를 배정한 뒤 6∼7월 대상자를 추천받는다. 연수 희망자가 통과해야 하는 ‘1차 관문’은 부처별 국외훈련심의위윈회. 외국어 능력과 연구과제 등을 고려해 개인별 추천 순위를 매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토플 성적 530점(CBT 213점)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모 경제부처 선발인원은 토플성적이 630점(CBT 267점)에 달했으며, 적어도 500점대 후반(CBT 240점 이상)은 돼야 합격권”이라고 귀띔했다. 7월에는 중앙인사위가 주관하는 ‘2차 관문’인 선발시험도 치러야 한다. 미국이나 영국 같은 영어권 국가 연수 희망자는 서울대 어학검증시험을,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비영어권이나 중국과 중남미 등 특수지역 선택자는 한국외대 어학검증시험을 보게 된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영어권 국가 지원자는 어학능력 70%, 소속부처 평가 30%를 반영해 심사가 이뤄진다.”면서 “비영어권과 특수지역 지원자는 어학능력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선발과정을 거쳐 연수 대상자는 8∼9월쯤 확정되며, 선발 다음해에 연수를 떠나게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대한생명 교직원 전용 보험 대한생명은 교직원만을 대상으로 ‘무배당 교직원 변액CI보험’을 판다. 교직원에게 자주 발생하는 목이나 성대 관련 질환, 분필이나 먼지에 의한 알레르기 등의 질환을 보장한다.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며 투자 수익이 나빠도 최저 보험금(1계좌 1억원)은 지급한다.17∼62세가 가입 대상이며 단체로 들거나 2계좌 이상 들면 보험료를 최고 3% 할인받을 수 있다.   ●슈로더브릭스 주식형펀드 우리투자증권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 국가’의 상장 주식에 직접 펀딩하는 주식형 펀드를 판매한다.4개국은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증시의 주가상승률이 전 세계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그만큼 수익성과 성장성이 좋다는 의미다. 최근 국내 증시에 불안감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하다. 이 펀드는 ‘슈로더런던’의 자문을 받아 4개국에 골고루 분산투자된다.   ●신한 니케이 피닉스 파생상품투자신탁 신한·조흥·제주은행은 니케이 225지수와 S&P 500지수에 연계한 원금보존추구형 펀드 ‘신한 니케이 피닉스 파생상품투자신탁’을 3월10일까지 한시 판매한다. 이 상품은 일본주식시장을 상징하는 니케이 225지수의 상승률이 미국경제를 상징하는 S&P 500지수 상승률보다 상대적으로 상승할 경우 일정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조기 상환이 안돼 최종만기(3년)까지 연장된다 하더라도 원금 보존을 하는 구조이다.   ●KB카드 사랑의 포인트 나눔 행사 KB카드는 3월 한달간 뇌성마비인들의 재활 및 자립자금 지원을 위해 KB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사랑의 포인트 나눔 행사’를 실시한다. 사랑의 포인트 나눔 행사는 그동안 KB카드 회원들이 쌓아온 KB통합포인트 기부는 물론 신용카드 결제와 계좌이체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국민은행 홈페이지 및 ARS(1588-1688)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KB카드 회원들이 모금한 금액은 4월초 한국뇌성마비복지회에 전액 전달된다.
  • CEO ‘봄바람’… 직원 ‘칼바람’

    주주총회를 앞둔 3월 결산 증권사들 가운데 무려 13곳의 최고경영자(CEO)가 임기를 마침에 따라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40개 등록 증권사 중 3분의1에 해당돼 증권업계가 술렁이고 있다.2,3년 임기를 다한 CEO 중에는 재선임 여부에 따라 10년 이상 사장을 하는 인사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CEO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는 국내 8곳, 외국계 5곳 등 13개사나 된다. 국내 증권사 CEO는 현대 김지완, 동양종합금융 전상일, 한양 유정준, 동부 정종열, 부국 장옥수, 유화 윤경립, 옛 세종의 전웅, 키움닷컴 김봉수, 한누리투자 김종관씨 등이다. 외국계는 푸르덴셜투자 정진호, 도이치 임성근, 씨티글로벌마켓의 공동대표 함춘승과 박장호, 비엔지 오세형씨 등 모두 14명이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증시가 최대 호황을 맞으면서,CEO 대부분이 유례없이 연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몇년째 계속됐던 수익악화를 단숨에 극복하고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기 때문에 CEO를 바꿀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은 KCC 경영권 분쟁에서 공을 세우는 등 그룹의 신망이 두텁고, 올해 증권업계 최고의 경영실적까지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부국·유화증권 등도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고,CEO가 대주주와 돈독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정준 한양증권 사장과 윤경립 유화증권 사장이 다시 신임을 받으면 10년 이상 사장을 맡는 진기록을 낳는다. 하지만 농협에 인수돼 이름을 NH투자증권으로 바꾼 옛 세종증권의 전웅 사장은 이미 지난 24일 임시주총에서 남명우 농협중앙회 상무로 교체됐다. 동부증권 정종열 사장도 그룹의 금융계열사 육성방안 등과 맞물려 아직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증권가 CEO는 경영실적 호조에다 유임설 훈풍에 마음이 가볍지만 직원들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본격적인 금융통합 움직임이 일면서 통·폐합에 앞서 구조조정 바람이 불기 시작했기 때문이다.A증권은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다른 회사와 결합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부·차장급에 대한 대규모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한 증권사 직원은 “CEO의 운명도 마찬가지지만 요즘 증권사 부·차장급은 단 한차례 영업팀을 맡아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하면 회사를 떠나는 ‘0순위’가 된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지역 외국어고 2007 전형 대비요령

    서울지역 외국어고 2007 전형 대비요령

    서울 지역 외국어 고등학교의 2007학년 전형 윤곽이 나왔다. 내신 비중이 줄고 국제화 특별전형이 신설되는 등 학교마다 전형 방법이 조금씩 달라졌다.2007학년도 서울 지역 외국어고 전형별 특징 및 방향과 함께 대비 요령을 점검해 본다. 2007학년도 서울 지역 외국어고 전형의 특징은 특별전형의 종류가 늘어나고 내신 반영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드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별전형에 새로운 전형을 선보인 곳은 대원외고와 대일외고, 한영외고 등 3곳이다. 영어시험 성적이나 면접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대원외고와 서울외고는 일반전형에서 내신 반영비율을 축소했다. 명덕외고는 일반 및 특별전형에서 내신 성적 환산점수 등급을 축소하고, 특별전형에서 영어우수자 전형과 전공어 우수자 전형에서 내신 조건을 폐지해 사실상 내신 반영 비율을 낮췄다. 서울시교육청의 권고에 따라 경시대회 입상자 추천 자격이 폐지된 것도 올해 전형의 특징이다. 대원외고와 서울외고가 경시대회 입상자 전형을 없앴고, 대일외고와 이화외고, 한영외고는 특별전형에서 경시대회 입상자 추천 항목을 삭제했다. 학교별로 올해 달라진 부분을 소개한다. ●대원외고 특별전형에서 국제화 전형이 신설됐다. 토플 CBT 260점, 텝스 850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해외 귀국자 가운데 중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은 학생도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 실시했던 경시대회 수상자 전형은 폐지됐다. 외국어능력우수자 전형에서는 외국어 듣기평가 대신 영어 듣기평가가 도입돼 외국어 에세이 쓰기, 구술면접 성적과 함께 합산해 신입생을 뽑는다. 영어능력우수자 전형에서는 대원외고가 주최하는 국제영어대회(IET) 성적이 지원자격에서 빠지고, 대신 토플 성적이 CBT 기준으로 213점에서 230점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다. 일반전형에서는 내신 반영 비율이 줄어든다. 교과성적 및 가중치 산출방식이 바뀌어 내신 비중이 지난해와 비교해 17% 정도 축소된다. ●대일외고 특별전형에서 글로벌 리더 전형과 학교장 추천전형이 신설됐다. 글로벌 리더 전형은 영어능력이 우수하고 국제사회 리더의 역량을 갖춘 자에 한해 면접만으로 35명을 뽑는다. 학교장 추천 전형은 시·도 규모 이상의 선행·봉사·효행상 수상자와 학교장이 모범 청소년으로 추천한 자 가운데 교과성적(120점)과 면접(30점)을 합쳐 선발한다. 특별전형 지원 자격도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국내 소재 중학교 졸업 예정자’로 국한했지만 올해에는 국내 중학교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는 물론 해외 귀국자 가운데 중학교 졸업학력 인정자, 검정고시 출신자도 지원할 수 있다. 단 해외 귀국자와 검정고시 출신자는 글로벌 리더와 외국어 능력우수자 전형에만 지원할 수 있다. 면접만으로 선발하는 외국어 특기자 전형에서는 영어 분야가 폐지되고,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자에 한해 12명을 뽑는다. 지난해와 달리 경시대회 입상자에게 별도의 지원자격을 주지 않는다. 회장·부회장 전형과 국어·영어 성적우수자 전형에서는 지난해 면접 성적만을 반영했지만 올해에는 모두 교과성적(120점)과 면접(30점)을 합산해 신입생을 뽑는다. ●명덕외고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의 내신성적 등급이 축소돼 사실상 내신 비중이 줄어들 전망이다. 특별전형의 교과성적 석차백분율과 일반전형의 내신 성적이 지난해 9등급에서 올해 6등급으로 바뀌었다. 특별전형의 학교장 추천자 전형에서는 다단계 전형이 폐지되고, 대신 교과성적 환산점수(100점)와 경력(50점), 구술면접(50점)을 200점 만점으로 일괄합산 전형한다. 전공어우수자 전형이 올해부터 영어우수자와 전공어우수자 전형으로 나뉘어 각 12명과 8명을 뽑는다. 영어우수자 전형에서는 내신 조건을 없앴다. 대신 토플 225점(CBT) 또는 토익 800점, 텝스 710점 이상인 학생 가운데 면접(30점)과 작문(70)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전공어우수자 전형에서도 내신과 자격증 조건을 없앴다. 단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같다. ●서울외고 일반전형에서 내신 비중이 230점에서 200점으로 줄어들었다. 정원의 50%를 우선 선발하는 1단계에서는 내신 200점과 영어듣기평가 40점, 구술면접 30점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50%는 2단계에서 내신 100점, 영어듣기평가 40점, 구술면접 30점 등 총 170점 만점으로 전형한다. 특별전형에서는 경시대회 입상자 전형이 폐지됐다. 성적우수자 가운데 심화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에서는 반영 교과가 국·영·수에 사회와 과학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국·영·수는 물론 사회와 과학도 2학년 1·2학기와 3학년 1학기 가운데 한 개 학기 이상에서 평균석차 백분율이 2등급(10%) 안에 들어야 지원할 수 있다. 사회와 과학은 전형방법과 성적반영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학교장 추천 전형의 지원 자격이 확대돼 전국 규모 또는 학교장의 모범상·선행상 수상자도 지원할 수 있으며, 반영되는 성적은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3개 학기에서 2학년 1,2학기 또는 3학년 1학기로 줄었다. 외국어 우수자 전형에서는 지원자격기준이 하향 조정됐다. 토플은 CBT 기준으로 230점에서 210점 이상으로, 토익은 890점 에서 800점 이상으로, 텝스는 840점에서 700점 이상으로 크게 완화됐다. ●이화외고 모집인원이 일반전형은 147명에서 139명으로 줄고, 특별전형은 42명에서 50명으로 늘었다. 특별전형의 성적우수자 전형에서는 다단계 전형을 도입했다. 모든 지원자를 대상으로 구술면접을 실시한 뒤 구술면접 점수와는 상관없이 2∼3학년 전 교과의 평균석차 백분율과 2∼3학년 국·영·수·사회·과학의 평균석차 백분율을 합쳐 성적이 우수한 순으로 정원의 40%인 20명을 뽑는다. 나머지 60%인 30명은 2∼3학년 전 교과 평균석차 백분율과 2∼3학년 국·영·수·사회·과학의 평균석차 백분율 각각의 환산점수 100점씩을 합한 200점과 구술면접 100점을 합산해 우수한 순으로 선발한다. 학교장 추천자 전형에서는 경시대회 입상자 추천 항목을 폐지했다. ●한영외고 모집인원이 일반전형은 149명에서 141명 이상으로 줄고, 특별전형은 131명에서 139명 이내로 늘었다. 특별전형에서 외국어특기자 전형이 폐지되고, 대신 글로벌인재 전형이 신설됐다. 서류평가(교과성적) 70점과 영어실기 100점, 면접 30점 등 총 200점 만점으로 45명 이내를 선발한다. 학교장 추천 전형은 모집 인원이 지난해 50명에서 올해 33명으로 17명 줄어든 가운데 교과성적 140점, 추천조건 10점, 면접 50점 등 200점 만점으로 전형한다. 특히 특별전형 추천 자격 가운데 봉사활동 시간 항목과 본교에서 주관하는 영어인증시험인 토셀(TOSEL) 항목이 폐지됐다. 성적우수자 전형에서는 성적 기준이 완화돼 교과별·학년별 가중치를 적용한 평균석차 백분율이 상위 8%에서 10% 이내로 조정됐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자기실력 미리 가늠 유리한 전형 골라야올해 외국어고 진학을 목표로 삼았다면 우선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봐야 한다. 우선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의 기출문제를 풀어보자. 학교별 시험 시간에 맞춰 실전처럼 풀어보고 자신의 성적 수준대를 파악한다. 합격권은 영어평가의 경우 100점 만점에 85점 이상이다. 구술면접은 10문항 기준으로 6개에서 6개 반은 풀고 남에게 풀이 과정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갖춘 학교나 전형을 미리 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학교별로 전형요소와 반영 비율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골라야 한다. 특히 영어성적을 자격 요건으로 요구하는 학교 가운데 토플이나 토익, 텝스 점수를 상향 조정하는 곳이 있다. 자격 요건은 단 1점이라도 부족하면 지원할 수 없으므리 미리 요건을 갖춰야 한다. 내신 비중은 축소되는 추세이지만 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중학교 3학년 1학기까지 내신 성적이 들어가므로 끝까지 철저하게 관리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국·영·수와 사회, 과학 등은 학교별로 가중치를 두는 곳도 있다. 학교별로 반영하지 않거나 인정해주지 않는 자격을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서 미리 점검해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목표를 정한 뒤에는 영어와 구술면접에 집중 대비해야 한다. 우선 최근 2∼3년 동안의 기출문제를 꼼꼼히 풀어봐야 한다. 문항의 유형을 익힐 수 있고, 실전 연습에도 도움이 된다. 기출문제는 각 학교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영어는 실전을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경시대회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올해부터 경시대회 성적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성적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진학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독해와 듣기 모두 출제되기 때문에 1학기 때 한 차례 정도 응시해 보는 것도 좋다. 성균관대가 주관하는 경시대회와 대원외고가 주관하는 IET 문제가 도움이 된다. 사설학원들이 실시하는 모의고사는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우므로 너무 믿어서는 안 된다. 최근 몇 년 동안의 대입 수능시험의 외국어 영역 문항을 풀어보는 것도 좋다. 외고 영어평가의 독해와 어휘의 난이도, 듣기의 패턴 등이 수능과 비슷하다. 구술면접은 사고력 문항에 초점을 맞춰 대비해야 한다. 사고력 문항은 10문항 가운데 서너개쯤 출제된다. 특히 학생들이 많이 틀리는 데다 해마다 비중이 늘고 있어 변별력이 갈수록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 출제 범위는 3학년 2학기 10월까지의 교과 범위이며 언어, 영어, 사고력, 사회과학 통합교과형 문항이 출제된다. 사고력 문항의 키 포인트는 국어와 논리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고등학교 과정을 연습하는 등 지나치게 선행학습을 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중학교 과정만 이해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대신 기존 경시대회 기출문제를 풀어보거나 직접 응시해보면 연습이 된다. 외국어고 지망생들이 많이 응시하는 한국수학경시대회(KMC)나 한국 수학올림피아드(KMO) 등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도움말:하늘교육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리니지 파문’ 게임산업 긴급진단

    ‘리니지 파문’ 게임산업 긴급진단

    수만명의 개인정보가 게임 사이트 등록에 버젓이 사용되는 좀처럼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포털 사이트 등 인터넷게시판에는 연일 분노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제2, 제3의 리니지 사태’가 생기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누가 어떻게’ 명의를 도용했느냐를 밝히는 문제도 중요하지만,‘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게임 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해 연간 수백억∼수천억원의 세금을 쓰는 한국에서 개인정보 침해, 게임 중독 등 폐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이유를 진단해 본다. ‘이 지경이 되도록 놔두다니….’ 온라인게임 ‘리니지’ 명의 도용 피해자가 급속히 늘어나자 ‘게임강국 만들기’에만 급급해 부작용 예방에 소홀했던 정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부작용 예방 예산이 정보통신산업 진흥 예산의 10%도 안 되는 데다, 게임 중독자 수, 아이템 거래 현황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만 정보화 세계1위 정보통신부가 2006년 게임·영상·모바일 산업 등 디지털 콘텐츠산업 육성에 편성한 예산은 1309억원. 그러나 인터넷중독 예방에 편성한 예산은 9억 4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문화관광부도 최근 올 게임산업 진흥에 135억원을 쓴다고 했지만 건전 게임문화 조성 예산은 10억원 정도다. 개인정보 보호분야에 대한 투자도 미미하다.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발간한 ‘2005년 국가정보보호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보화 예산 2조 707억원 중 대략 5%가 정보보호분야에 투입됐다. 정보화 순위는 1위인데도 정보보호 분야에 8∼10%를 투자하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매년 ‘게임 산업을 키우겠다.’며 수백억∼수천억원을 투자하고 있지만 중독자 예방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한 노력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것이다. ●부작용 대책도 중구난방 그나마 적은 예산은 기관별로 제각기 쓰이고 있다. 정보통신부, 문화관광부, 민간단체 등이 따로따로 부작용 예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게임 중독자 수, 게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범죄 등 부작용 개선을 위한 기본적인 사항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위원회,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등이 중독자 비율 등을 내놓고 있지만,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작게는 2∼3%부터 30∼40%까지 내놓는 결과가 천차만별이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 관계자는 “게임 중독이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 못지않게 심각한 병폐임에도 ‘게임 중독’의 개념조차 아직까지 명확하게 세우지 못한 게 사실”이라면서 “문제되고 있는 ‘아이템 거래 현황’도 주요 업체의 매출과 개인들이 하는 얘기를 듣고 대략적으로만 파악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사람이 죽는데도 큰일 터져야 대책” 문화관광부에서는 게임 문제 해결을 전담할 종합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뒷북행정’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리니지에 빠져 직장까지 그만뒀다는 김모(27·여)씨는 “스스로 제어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했지만 믿고 털어놓을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다.”면서 “정신과를 찾은 친구들도 있지만 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혼란만 가중됐다.”고 털어놨다. 직장인 민태중(27)씨는 “게임에 빠져 파탄난 가정을 주변에서 숱하게 봤다.”면서 “몇해 전부터 문제가 불거졌는데도 큰 문제가 발생한 뒤에야 대책을 발표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법으로 게임의 역기능을 막아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도 힘을 받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정부는 지난 13일 젊은이들의 온라인 게임중독을 막기 위해 일정 시간 이상 게임을 할 경우 이를 규제하는 법규를 도입할 계획임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업계 보안실태 훔친 주민등록번호로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던 게임업체도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9월 ‘리니지’에 5만명 이상의 명의가 도용된 사건이 적발됐음에도 주민등록번호 도용에 대한 적극적인 방지 노력은 없었다. 이번 사건이 터진 뒤에야 ‘휴대전화 인증제’의 부분 도입이 결정됐다. ●큰 사건 터져야 막는 것은 매한가지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측은 “전자 인증제를 검토하는 단계였으며, 지난해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계정 도용을 막는 시스템을 올해부터 가동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번과 같은 ‘즉각적인 반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또 가입이 ‘실명확인’만 거치면 손쉽게 이뤄지는 반면 탈퇴 절차는 훨씬 까다로운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가입 때는 나몰라라 하던 주민등록증 확인을 탈퇴 시에는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원하지도 않은 가입인데 탈퇴가 어렵다.”는 항의가 빗발치자 탈퇴 절차를 간소화시켜 홈페이지에서 바로 가능토록 변경했다. 더욱이 ‘리니지’와 같은 방식으로 계정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한 업체들이 상당수 있어 제2, 제3의 리니지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제2, 제3의 ‘리니지 사태’ 가능성 커 넥슨이 새로 서비스를 시작한 ‘제라’의 경우 실명 확인 뒤 등록하는 절차가 리니지와 매우 흡사하다. 지난 15일 출시 당일 최고 동시 접속자수가 4만명을 돌파한 이 게임의 등록에는 아직 새로운 도용 검증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았다. 넥슨 관계자는 “아직 과금 제도가 결정되지 않아 계정 개설에 관한 대책을 세우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게임업계가 보안 관련 인력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직원수가 700∼800명인 한 게임업체의 보안 전담요원은 5∼8명 수준이다. 많은 포털업체들이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요원을 수백명씩 두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 게임문화진흥팀장 김진석 과장은 “여러 가지 안전 시스템을 갖추기도 전에 회원수가 급격히 늘어나 생긴 부작용”이라면서 “개별 게임업체의 노력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며 정부와 게임업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역기능 해소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중독자 대책은 없나 국내 게임산업은 ‘차세대 핵심 문화’와 ‘역기능 산업’이라는 양면성을 동시에 띠고 있다. 우리나라의 게임산업은 최근 들어 연평균 10% 내외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게임 중독자라고 할 수 있는 과몰입자는 100명당 3명꼴에 이른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자료에 따르면 2004년 현재 게임이용자 중 과몰입자는 2.9%로 나타났다. 하루 2시간 이상의 게임이용자 중에는 조절능력 상실 등 병리적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국정보문화원은 인터넷을 많이 이용해 온 N세대가 20대 후반이 되면서 성인중독자도 상승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처럼 담배나 마약과 같은 중독성을 지닌 게임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와 같은 타율적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게임업체의 자율적인 규제, 교육, 시민·사회단체의 참여 등이 휠씬 더 중요하다. 문화관광부 김정훈 서기관은 “건전한 게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다.”며 “‘게임에 중독되면 큰일 난다.’거나 ‘무조건 안 된다.’는 식의 일방적인 교육과 홍보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청소년들이 체험을 통해 스스로 느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청소년 등 각 연령층에 맞는 게임문화 교육교재 개발·보급에 나섰다. 만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준비된 프로그램 체험을 통해 게임의 유해성을 스스로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올해 게임 중독 전문클리닉을 3∼5개 정도 시범적으로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대학, 시민단체, 게임업계 등과 연계해 상담 및 치료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산업발전과 건전한 게임 이용을 저해하는 아이템 현금거래 및 관련 불법행위 등에 대한 규제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런 장치와 별개로 게임업체의 자정노력을 주문했다. YMCA 시민중계실 김희경 간사는 “업체 스스로 필터링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성인인증을 철저히 하고 게임의 중독·유해성 등을 사전에 경고하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아이템 현금거래 막아야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대량 명의도용 사태가 발생한 가장 큰 이유는 아이템을 온·오프라인에서 현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구조에 있다는 지적이다. 단순히 게임을 좀 더 즐기기 위한 수준이라면 다른 사람의 주민번호를 도용해가며 대규모로 계정을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게임 아이템 시장 규모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아이템 시장은 2002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뒤 2003년 4000억원,2004년 7000억원 등으로 매년 급신장하고 있다. 아이템 거래사이트 관계자는 “거래되는 게임 아이템의 80% 이상이 리니지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매출은 1000억원 미만이다. 이처럼 게임 아이템이 돈이 되자 200개가 넘는 아이템 거래사이트가 성행중이다. 회원이 200만명이 넘는다는 I사는 리니지 아이템만 하루 1만건 이상(10억원) 거래된다고 밝혔다. 중국이나 국내에 전문 게이머들을 고용, 리니지 아이템을 대량으로 획득, 판매하는 이른바 ‘리니지공장’도 성행하고 있다. 게임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사고 파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게임상에서 아이템을 현금으로 거래하거나 외부에서 구매한 아이템을 사용하다 적발되면 계정을 압류하고 있다. 하지만 밖에서 이뤄지는 현금 거래를 막을 권한이 없을 뿐더러 동시접속자가 최대 18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모든 사용자들의 아이템을 점검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엔씨소프트측은 2002년부터 아이템 현금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해 달라는 ‘입법청원’을 벌여왔다고 밝혔지만 게임업체들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리니지 이용자들은 “리니지 이용자의 상당부분은 획득한 아이템을 팔기 위해 ‘노가다’를 하고 있다.”면서 “아이템 현금거래가 사라지면 리니지 인기도 시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문화관광부가 뒤늦게나마 아이템 현금거래 등 온라인 게임 역기능에 대한 종합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아이템 현금화 금지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일부 게임업체와 국회에서는 차제에 아이템 거래를 양성화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이템 거래 사이트 관계자는 “아이템 거래는 네티즌들이 게임에 투자한 노력과 시간을 상호 거래하는 권리금의 개념”이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우리은행 ELD 복합상품 요즘 주식시장이 불안해지자 은행과 증권사가 쏟아내고 있는 금융상품이 주가지수연계 상품이다. 주가지수연계(ELD) 예금은 특정종목 투자는 불안하지만 지수는 대체로 한 방향으로 오르거나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 적합하다. 이 ELD는 증시 대표주 삼성전자 주가와 일본 닛케이225지수의 상승에 연동해 수익률을 산출하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 단독형은 최고 연 20.1%, 닛케이지수 단독형은 연 25.8% 수익을 추구한다. 다만 저축기간의 상승률이 30%를 초과하면 수익률은 연 5% 또는 6%로 확정된다. 이 상품은 ELD만 따로 가입하는 단독형과 원금을 ELD와 연 5.5%의 확정금리 정기예금에 각각 절반씩을 분산예치한 복합형 등 2가지가 있다. ●ING생명 파워 VUL ‘보험+주식투자+저축’의 기능을 모두 갖춘 상품이 변액유니버설보험(VUL)이다.ING는 160년 전통의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신뢰를 받으면서도 국내에선 보험투자 실력으로 변액보험의 명가(名家)로 인정받는다. 보험료 납입은 자유저축 상품처럼 가입자 편의에 따랐다. 최저 10만원 단위로 여유가 있으면 더 넣을 수도, 없으면 적게 또는 다음 번에 넣을 수도 있다. 가입 1년 후 급전이 필요하면 해약 환급금의 50% 범위에서 원금을 되돌려 받는다. 중도인출은 연 12회까지 가능하다. 적립된 보험료는 가입자의 투자 성향에 따라 국공채형·안정성장혼합형·해외혼합성장형·배당주식혼합형 등 4가지의 펀드에 투자된다. 보험가입액은 2000만∼11억원이다. ●대한생명 변액CI보험 성인병 공포에 떠는 40∼50대 중장년층을 겨냥한 상품이 CI(치명적 질병)보험이다. 여기에 변액보험의 장점을 결합했다. 가입자가 아무 탈 없이 장년을 넘겼다면 변액연금보험으로 바꿔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기존 CI보험의 보장은 그대로 물려받았다. 만 80세 이전에 치명적인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화상·부식 등의 진단을 받으면 보험금이 지급된다. 또 관상동맥우회술, 대동맥류 인조혈관치환술, 심장판막수술,5대 장기이식수술 등 8가지의 중대한 수술을 받으면 보험금의 최고 80%+α(1종은 50+α)를 미리 지급받아 치료자금이나 생활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혜택은 같지만 보험료는 기존 CI보험보다 10∼15% 싸다. ●교보생명 변액연금보험 노후에 대비해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연금을 마련하는 데 투자수익까지 추구하는 변액보험을 덧붙인 상품이다. 가입자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도 매력이다. 연금의 규모는 월 보험료와 투자수익에 따라 달라진다. 연금은 사망 때까지 지급되는 종신연금형과 5·10·15·20년 등 정한 기간까지 지급되는 확정연금형, 연금을 받다가 사망하면 적립금이 유가족에게 상속되는 상속연금형 등 3가지가 있다. 투자는 주식과 채권의 투자비중에 따라 주식혼합형·인덱스혼합형·채권형·단기채권형 등 4가지로 구분된다. 투자수익이 좋으면 연금액이 늘어난다. 수익이 나빠도 연금을 처음 받을 때까지 보험료를 냈다면 원금이 100% 보장된다. 가입연령은 만 15∼63세다.
  • 롯데쇼핑 공모가 너무 비쌌나?

    9일 증시에 상장된 롯데쇼핑이 40만 7000원을 기록, 소폭 상승에 그쳤다. 고평가 논란이 일던 공모가는 40만원이었다. 이날 롯데쇼핑은 개장초 42만원을 기록하다 개장 직후 42만 5500원까지 올랐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물이 늘어나 공모가보다 1.75% 오르는 데 그쳤다. 거래량은 60만 2107주로, 국내 공모분 137만 1428주의 43.9%에 달하는 물량이다. 기관이 롯데쇼핑을 35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이에 앞서 롯데쇼핑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8일 오후 6시(한국시각)에 공모가보다 5.5% 높은 21.80달러에 거래가 시작된 뒤 2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21.67달러보다 떨어진 셈이다. 롯데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롯데미도파는 13.69%나 하락했다. 롯데칠성(-6.08%), 롯데제과(-5.74%), 롯데삼강(-0.47%) 등도 떨어졌다. 백화점 업종인 현대백화점(-4.90%), 광주신세계(037710)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롯데쇼핑의 경쟁사인 신세계는 0.33% 올라 롯데쇼핑보다 4만 6500원 높은 주가 45만 3500원을 기록했다. 동부증권 차재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경쟁업체보다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여온 롯데마트에 대한 집중 투자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다는 것은 경쟁격화 가능성도 의미한다.”면서 “적극적인 해외진출 역시 성장 가능성을 키우는 것이지만 불확실성 또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열린세상] 국제투기꾼의 먹잇감 KT&G/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요새 국제적인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경영참여를 선언한 KT&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6.59%의 지분 확보로 그가 노리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분석하느라 언론과 증시 애널리스트들이 바쁘다. 아이칸은 3인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며 작전에 들어섰다. 그는 이미 전국 교통요지에 자리잡고 있는 부동산의 매각과 700억원의 흑자를 내고 있는 자회사인 인삼공사의 기업공개를 요구했다. 그런데 대다수 국민은 KT&G가 외국회사이거나 한국통신의 자회사쯤 되는 걸로 알고 있다. 회사이름이 영문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KT&G의 IMF 이전 이름은 ‘한국담배인삼공사’다. 담배인삼공사 시절에 애연가들은 자신들이 애국자라는 주장을 강변하면서 나라에 세금을 낸다는 근거를 들었다. 이 말은 반은 맞는 말이었다. 담배인삼공사는 정부가 100% 지분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연간 3000억원의 국고수입을 매년 올렸다. 그리고 각 자치단체는 담배세를 걷어 지방재정에 충당했다. 황금알을 낳는 독점사업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국가가 보장한 독점사업으로 얻어진 수입 중에서 국고로 들어가는 돈은 한 푼도 없다. 지난 5년동안 과거 계산대로 해서 최소한 1조 5000억원 이상의 국고수입이 없어진 것이다. 대신 담뱃값에 건강증진부담금으로 150원씩 더 추가로 요금을 인상해서 그 금액으로 건강보험 적자를 메우고 있다.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담배인삼공사의 주식이 외국인 주주들에게 넘어간 이후로 이 회사의 순이익이 갑자기 매년 7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수천명의 노동자를 대량으로 해고하고, 교묘하게 고가 담배를 판매한 결과였다. 이 열매가 예전처럼 국고에 귀속됐다면 국민들의 복지증진이나 건강보험 대책으로 쓸 수 있었을 텐데, 아이칸 같은 기업사냥꾼과 실체가 정확히 드러나지 않은 정체불명의 외국계 큰 손들의 먹잇감이 된 것이다. 이런 귀결은 담배인삼공사의 매각논의가 한창일 때부터 지적돼 왔던 사실이다. 정부도 국민의 이런 강력한 반대여론 때문에 해외매각을 추진하지 못하고 각종의 편법을 동원해 그들의 이권을 보장하는 방법을 썼다. 알토란 같은 공기업의 주식을 굳이 해외에 나가 전환사채나 액면가 분할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겉으로는 외국인 전체의 지분이 4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한다고 국내 여론을 무마하면서 내용상 외국계 큰손들이 집어삼킬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는 당사자들 이외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담배인삼공사의 매각은 국익에 큰 손해를 끼친 사건인데도 아직 그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지 않았다. 필자는 IMF 이후 담배인삼공사 해외매각 반대 범국민 대책위를 담배인삼공사노조와 조직해 전국적으로 117만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하고, 서울역을 비롯한 각지에서 매각반대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오늘과 같은 현실을 우려한 때문이었다. 현재의 시점에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점은 아이칸 같은 기업 사냥꾼들의 포식뿐 아니라, 그 포식 잔치를 누가 왜 열어 놓았는지, 그 포식자들은 도대체 누구누구인지이다. 또 언론과 한국의 중권업계는 KT&G의 외국인 주주들의 실체도 추적해 보아야 한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 펀드들이 매각 당시 KT&G를 매입할 기회를 놓친 채 지금에 와서 아이칸의 포식잔치에 먹잇감 노릇이나 해서는 안될 것이다. 담뱃값 인하와 판매제한 등 보다 강력한 대책도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투기꾼들의 먹이가 되지 않도록 법적인 보호장치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 소유구조 개선의 ‘덫’

    소유구조 개선의 ‘덫’

    칼 아이칸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최고 전문가답게 사전에 꾸며진 ‘기업공략법’에 따라 KT&G에 치밀하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과 6개월전까지 ㈜SK를 틀어쥐고 있던 소버린 펀드를 빼닮은 꼴이지만 어느 면에선 더 교묘하다.KT&G 사태는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들이 독점적 대주주가 없기 때문에 도리어 투기성 자본의 먹잇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여서 파장이 예상된다.9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아이칸 파트너스 마스터 펀드’는 지난 3일 KT&G의 지분 6.60%를 확보했다며 제2대 주주로 신고했다. ●4개월여간 은밀한 공략 준비 지분을 보유한 목적은 이사 선임 및 해임, 정관 변경, 회사 합병, 자산 처분 등이라고 밝혔다. 펀드의 정체와 관련해서는 카리브해의 조세회피지역 케이만 군도에 법인 등록을 한 사모투자조합으로, 순자산이 15억달러라고 신고했다. 칼 아이칸의 KT&G에 대한 공략은 지난해 9월28일 시작됐다. 아이칸은 이날 4만 7520주,29일 1만 4200주,30일 10만 1980주 등 올 1월9일까지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70일 동안 조금씩 주식을 사들였다. 나중에 아이칸과 연합전선을 편 헤지펀드 ‘하이리버’도 아이칸과 같은 날 주식 매집을 시작해 같은 날 매수를 그쳤다. 또다른 연합세력인 ‘스틸파트너스’도 45일 동안 몇만주 단위로 사들였다. 칼 아이칸은 지난해 말 KT&G에 ▲부동산 매각 ▲자사주 소각 ▲한국인삼공사의 증시상장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당시 펀드의 지분은 칼 아이칸 3.83%, 하이리버 0.96%, 스틸파트너스 1.81%였다. 아이칸은 급기야 최근에는 KT&G 경영진에게 자신들이 내세운 사외이사 3명의 인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미 고수익 보장 아이칸 펀드는 ▲고배당 요구 ▲무상증자, 유상감자를 통한 투자금 회수 ▲구조조정 ▲자산매각 등 더욱 노골적으로 KT&G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KT&G의 9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6명은 오는 3월 임기가 끝난다. 따라서 3월 주주총회에서 6명 중 3명을 아이칸측이 장악할 경우 ‘현 경영진이 주주이익에 소홀하다.’며 퇴진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상황에 따라서는 최대주주인 프랭클린 뮤추얼(7.15%)과 제2의 연합을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지분율은 13.75%가 된다. 현재 프랭클린 펀드는 KT&G 경영진 편에 있다. 하지만 미국 타임워너에 대한 공격에서 칼 아이칸과 손잡고 있어서 언제 돌아설지 모른다. 신뢰를 유지해도 KT&G 경영진은 안심할 수 없다. 아이칸 펀드는 과거 소버린과 달리 KT&G를 흔드는 이유로 ‘주주의 실익보장’을 내세우고 있다.49.34%에 달하는 외국인 소액주주 등이 아이칸의 논리에 솔깃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이유다. 소버린은 아이칸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면서도 ‘지배구조 개선’ 등 명분론에 치우쳐 다른 주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주총 표 대결에서 실패했다. ●자본시장 개방론의 모순? 아이칸 펀드가 경영권을 장악하지 못해도 새로운 압박카드를 내놓으며 주가부양의 재미를 볼 수 있다.KT&G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이후 26.0% 올랐다. 이로 인해 아이칸 펀드는 이미 1418억 3900만원의 미실현 이익을 올렸다. 소버린도 경영권 장악에는 실패했지만 주가 시세차익 8000억여원, 환차익 1316억원, 배당금 수입 485억원 등 약 1조원의 돈을 챙겨 한국을 떠났다. KT&G는 1999년 민영화 과정에서 지분을 잘게 분산시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증권선물거래소로부터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기업사냥꾼들의 공격에 쉽게 노출되는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스코도 최대주주가 지분 5.72%를 지닌 외국계 얼라이언스캐피털매니지먼트다. 국내 대주주는 SK텔레콤으로 지분이 2.85%에 불과한 반면 외국인 전체 지분은 69.02%나 된다.KT도 최대주주인 브랜디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지분이 7.85%이지만, 국내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은 3.38%에 불과하다. 국민대 경제학부 정승일 교수는 “자본시장 완전개방을 추구하는 쪽이 초래한 최악의 결과”라면서 “공기업을 민영화하더라도 유럽식의 ‘황금주(단 1주로 이사회 의결권을 보유한 주식)’를 도입해 투기자본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정종남 기획국장은 “5%룰(지분 5% 이상 매입시 신고)을 강화해 단기수익을 노린 자본은 아예 5% 이상을 매입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아시아 4개국 투자펀드 대우증권은 아시아 대표국가의 주식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역동의 아시아’를 판다. 중국·인도·일본·한국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4개국 증시의 대표지수에 연계하는 인덱스형이다. 개별종목 투자의 위험을 최소화했으며 투자자가 각국 증시에 대한 투자비율을 스스로 정하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도 가능하다. 환율변동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환변동 위험 회피 대책도 마련했다. 투자금액에는 제한이 없으며 수시로 해약이 가능하다. ●기업은행 스테업론Ⅱ 기업은행은 투·융자 복합상품인 ‘투자옵션부 스텝업론Ⅱ’를 1000억원 한도로 재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스텝업론은 혁신형 중소기업을 발굴해 대출과 투자를 병행하는 상품으로 상담과정에서 대출금을 먼저 지원하고 투자적격 여부를 심사해 3년 이내에 주식이나 전환사채 인수 등 직접투자로 전환한다. 이용고객의 초기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처음 1년은 5%,2년차에는 6%,3년차에는 7.67%의 대출 기준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국민은행 환율연동예금 국민은행은 원·달러 환율에 연동해 지급금리가 결정되는 정기예금 상품인 ‘KB리더스정기예금 원·달러 환율연동(6-1호)’을 오는 21일까지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상품은 만기 환율 결정일의 원·달러 환율이 기준환율 결정일의 환율 대비 10% 이내에서 하락하면 연 4.0∼10.9%의 수익 달성이 가능하며,10% 초과 하락해도 연 4.0% 금리를 지급한다. 만기 환율이 기준환율 대비 상승하면 원금만 돌려준다. ●LG카드, 비접촉식 카드 발급 교통카드처럼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신용카드가 국내에도 등장했다.LG카드는 7일 LG텔레콤, 할인점 홈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비접촉식 결제카드인 비자웨이브를 휴대전화에 내장한 형태의 ‘홈플러스-모바일 LG카드’를 발급하기로 하고 8일부터 발급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카드 이용 고객은 카드가 내장된 휴대전화를 홈플러스 매장에 설치된 카드 리더기에 4㎝ 정도 거리에서 스치기만 하면 결제가 가능하다.
  • [시론] 또다른 플라자합의 나온다?/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시론] 또다른 플라자합의 나온다?/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최근 환율이 불안하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해 960원대로 떨어졌다. 가장 주된 이유는 미국의 달러화 약세 때문이다. 그동안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던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곧 중단될 것이라는 예견 때문에 달러화가 약세로 반전되었다. 여기에다 국내적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 무역 흑자 지속 등 달러화 공급우위 기조가 지속된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가중시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 1월19일 이후 8거래일 만에 2조 3000억원을 순매수하였다. 여기에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역외 선물환시장에서 외국 투자은행들의 달러화 매물이 쏟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락하였다. 향후에도 원·달러 환율의 주범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인가. 그럴 가능성이 높다.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최근 달러화 약세를 촉발시키고 있는 미국 금리 인상의 조기 중단이다. 상반기 중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중단되는 데 반해 유럽과 일본은 금리를 올려 미국의 상대적 고금리 이점은 2005년에 비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미국의 쌍둥이 적자의 재부각이다. 특히 과도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2006년에는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더 크게 늘어나 국내총생산(GDP)대비 6% 후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2009년 미국의 순대외채무가 GDP의 50%대로 급증하고 해외에 지급하는 이자만 해도 미국 GDP의 3%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우려해 국제자본의 미국 유입세가 둔화될 수도 있다. 여기에다 미국이나 국제사회가 미국 경상수지 적자의 해결을 위해 내놓는 해법도 달러화 약세를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도 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역적자의 주범인 중국에 대해 위안화 절상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2006년에도 미국은 중국에 대한 환율 조정을 가장 우선적인 정책으로 추진할 것이다. 그 결과 소폭의 위안화 절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무역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부 국가의 환율이 아닌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예가 1985년의 ‘플라자 합의’와 같은 것이다. 당시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세계 5대 재무장관들이 모여 달러화 약세 유도, 미국 재정수지 적자 감축 등을 합의한 것이 그 유명한 플라자 합의이다. 합의 타결 당시 달러당 240엔 하던 엔·달러 환율이 불과 1년 만에 150엔 선으로 떨어졌다. 이런 플라자 합의가 조기에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국제 합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본격적으로 제기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달러화 가치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다. 올해 엔화, 유로화, 위안화 등과 비교해 원화의 나홀로 강세는 크게 약화되거나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제한되는 반면 달러화 대비 이들 통화는 큰 폭의 강세가 예견되기 때문이다. 원화는 저평가 시대에서 벗어나 달러당 900원대의 고평가 시대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지난 몇 년간은 원화강세가 나타나더라도 균형 환율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절상이 이루어졌으므로 수출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았던 면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원화의 고평가에다 세계 경기의 둔화로 한국의 수출은 과거와 같은 호조세를 이어 가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달러화 약세와 원화 강세는 우리 수출 기업에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거품 코스닥기업’ 줄퇴출 위기

    ‘거품 코스닥기업’ 줄퇴출 위기

    지난해 주가 상승기에 편승, 증시에 무더기로 상장된 코스닥 기업들이 올들어 줄줄이 ‘퇴출 위기’에 놓였다. 대부분 화려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투자금을 끌어모았으나 그에 비해 경영실적은 너무나 초라했기 때문이다. 코스닥 거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개 코스닥기업 상장기준 미달 증권선물거래소는 오는 3월말까지 2005년 사업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연간 매출액이 30억원을 넘지 못해 상장 기준에 미달될 것으로 보이는 코스닥 기업이 11곳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들 종목은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따라서 남은 한 두달 사이에 기준 매출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즉시 상장이 폐지된다.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은 휴지조각과 다름없게 된다. 통합소프트웨어 판매업체 시스맘네트웍스는 지난해 3·4분기까지 매출액이 4900만원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까지 무려 62억 8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컴퓨터서비스업체 서원아이앤비가 4억원, 제약업체 대한바이오가 5억 6300만원, 소프트웨어업체 오토윈테크가 5억 8700만원 등이다. 이들 기업은 남은 기간에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의 3배 이상 실적을 올리면 증시에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연간 적자 규모가 매출 규모를 웃돌 정도로 경영상태가 부실해 정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회사 관계자들은 장기투자, 연구개발 등으로 상장 기준을 미처 총족시키지 못했다고 해명하지만 매출액은 상장 기준 중에도 최저 기본 요건이어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선 퇴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증시 붐에 섣부른 상장이 원인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기업은 70곳이다.2003년의 52개에 비해 34.6%나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증시상승 분위기를 지켜보다 하반기에 상장을 서두른 예가 많았다. 올해에는 약 100여개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벤처기업 육성과 증시 붐 조성을 위해 코스닥의 상장 기준을 완화시킨 점도 상장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 상장심사의 승인율은 2004년 59.0%에서 지난해 82.9%로 크게 높아졌다. 상장 신청기업 10개중 8개 기업이 합격한 셈이다. 지난해 갖가지 이유로 상장이 폐지된 종목은 전년과 같은 40개로 집계됐다. 올해는 연초부터 이미 11개 기업이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 퇴출기업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최근 외국인들은 코스닥 종목에 대해 집중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2일에만 3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을 뿐, 지난달 23일부터 1일까지 연속 순매수를 했다. 이 기간 순매수액은 2117억원에 이른다. 외국인들과는 달리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2741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함정을 피해 매수 전문가들은 코스닥 기업들이 올해 특별히 우수한 경영실적을 낼 이유는 별로 없다고 입을 모은다. 세계적인 정보기술(IT)업종 등의 전망이 대체로 밝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2000년처럼 코스닥 기업들이 덩달아 경기호황을 맞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의 코스닥 매수세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등에 대해서도 강한 매수세를 보인 점과 마찬가지로 원화강세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보유한 원화의 자금여력이 이전보다 풍부해진 탓이다. 외국인들은 코스닥 종목 중에서도 SSCP(순매수액 329억원), 심텍(280억원), 아이필넷(196억원) 등 우량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한양증권 김연유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비중을 줄이면서 자금력을 키운데다 최근 환율하락으로 여유있는 매수력을 확보했고, 이는 우량종목에 대한 순매수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연구원은 “코스닥은 최근 장중에 심하게 오르락내리락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종목별 실적과 리스크 관리에 신경쓰면서 분산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롯데쇼핑 ‘공개’의 막전막후

    롯데쇼핑㈜의 공모가가 40만원으로 결정되면서 신동빈 롯데 부회장이 평가액 1조 6950억원을 챙기는 등 단박에 주식부호 최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그동안 롯데측은 고객이나 투자자를 위한 기업설명회를 국내에서 한번도 열지 않았다. 그래서 고객을 유혹하기 위한 평소의 ‘화려한 전시’와 달리 롯데 경영이 너무 폐쇄적인 것 아니냐는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롯데쇼핑이 국내 주식공모를 위해 들인 비용은 140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액수다. 국내 공모금액 6857억 7144만원(171만 4286주)의 조달을 위해 쓴 비용은 공모금액의 2%를 내야 하는 법정 수수료가 137억 1428만 8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발행분담금(신주발행가액의 0.018%) 1억 2342만 8592원, 등록세(자본금 증가액의 0.4%) 3428만 5720원, 상장 수수료 1251만 4286원, 교육세 685만 7144원이 들어간다. 또 증권대행과 전산용역, 기업설명회와 확인서한, 주권발행 관련 비용으로 1억 8400만원이 지출된다. 이를 모두 합치면 140억 7537만 3742만원이 된다. 여기에다 영국 런던증시 상장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공모액이 국내의 4배에 이르는 2조 7429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롯데쇼핑 관계자는 “해외 상장비용은 수수료 정산이 끝나지 않아 잘 모른다.”며 “공모자금 사용처는 런던증시 규정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장 이후 당분간 기업설명회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기업공개 과정은 첩보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폐쇄적이다. 증권사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세 차례의 기업설명회에서도 출입자를 일일이 체크해 일반인들의 출입을 원천봉쇄했다. 애널리스트나 외국인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항을 국내의 일반 투자자들에게만 비공개로 한 것이다. 기업공개와 관련된 조직도 비선(秘線)에 의존하고 있다. 유통정보연구소라는 임시조직이 전담했다. 이들은 휴대전화로만 통화를 한다. 유선전화가 한 대 설치됐지만 전화벨이 울려도 받지 않고 걸기만 하는 전화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기업 공개와 관련된 폐쇄성은 신 부회장의 의중이 어느 정도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 부회장은 롯데에 입사하기 전인 지난 82년부터 88년까지 일본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에서 근무했던 금융통의 이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재테크칼럼] 널뛰기 증시 저가매수 기회로

    [재테크칼럼] 널뛰기 증시 저가매수 기회로

    주식시장이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주가 예측을 곤란하게 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뒤엉켜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은 주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주식시장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증가와 조정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원화 강세로 인한 기업실적 악화 예상 등 국내요인과 미국 IT기업 실적저조 및 이란의 핵 논란, 유가상승 등이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널뛰기 장세에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첫째, 주가가 혼조세를 보일 때는 안정성을 우선시하면서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 주식시장 연계형 상품에 투자해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경우라면 시장 외적인 요인에 의한 상승세를 보일 때 수익을 실현한 뒤 재투자를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장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막연히 기다릴 것이 아니라 목표수익률을 정한 후 단계적으로 수익을 실현해 나감으로써 최고의 수익률이 아닌 최적의 수익률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울러 재투자를 할 경우 요즘처럼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이 많을 때에는 적립식 펀드를 이용,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 위험을 최소화하고 시장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다. 둘째, 리스크(위험) 관리형 상품을 이용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목돈 운용의 경우 주가 상승은 물론 주가가 일정부분 하락하더라도 원금 보전과 수익 실현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보수적인 관점에서 적절한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 주가지수 연계형 상품 중 리버스컨버터블형이나 커버드콜 형태의 수익증권은 주가가 일정부분 떨어지더라도 원금보전 추구는 물론 정기예금의 2배 이상 수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셋째, 상대적으로 안정성과 상승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분산투자하라. 현재 국내시장은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임에 따라 경계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때는 국내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성과 상승 가능성이 높은 해외시장에 적절하게 분산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 우선 일본시장이나 중국시장의 투자를 고려할 수 있는데, 일본시장은 최근 14년간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일본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이루어져 외국인들의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시장의 경우 그동안 추진해온 연착륙 시도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큰 폭의 조정을 보였던 주식시장이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재상승 징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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