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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증시 건강한 조정중”

    “국내외 증시 건강한 조정중”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 자산운용사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외 증시 조정은 ‘건강한 조정’이며 주식이나 펀드 시장을 떠냐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인사이트펀드는 ‘몰빵’펀드가 아닌 글로벌자산배분펀드이며 미래에셋으로의 자금쏠림은 세계적 수준에서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월드 지수를 설명자료로 내놓았다. 이 지수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1.44%지만 주식시장 시가총액이나 국내총생산(GDP) 면에서는 20%대다. 그는 “인사이트펀드는 이같은 맹점을 보고 만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자산배분이 어떻게 가야 하는가를 1년에 걸쳐 고민한 뒤 나온 상품”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관점에서 미국의 자본이 성장하는 아시아로 몰릴 것이고, 미국 시장에서 아시아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자산운용사를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운용을 시작한 인사이트펀드에는 4조원 가량이 몰렸고 지금까지 수익률은 -2%대다. 그는 “인사이트펀드는 연말까지 주식을 사들일 것이며 국내 주식 편입비율은 10%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대상은 선진국시장이나 신흥시장 구분없이 “장기적으로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몰빵’펀드라는 비난에 대해서는 “한 기업이나 지역에 자산을 넣는 것이 ‘몰빵’이지 다양한 자산에 넣는 것이 어떻게 ‘몰빵’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내가) 성취감을 갖고 일하는데 여기까지 와서 무리한 일을 하겠느냐.”면서 “제발 ‘몰빵’펀드라고 부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인사이트펀드의 성공이 미래에셋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며 성공하면 어떤 글로벌 플레이어와도 경쟁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단, 인사이트펀드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곤란하다고 했다.“중국펀드를 비롯한 일부 펀드들의 최근 수익률이 너무 높아 투자자들이 펀드를 로또로 인식할까봐 걱정”이라면서 “펀드는 고수익이 날 수 있는 만큼 언제든지 손실도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으로 자금이 쏠려 위험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세계 300대 운용사 기준으로 볼 때 미래에셋이 차지하는 비중은 0.2%”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조업과 달리 금융업은 그동안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었고 그래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것이 깨지면서 나타나는 우려”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러 국제 거래를 할 때 회사 규모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하고 규모가 크면 받는 정보도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왜곡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래에셋으로 자금이 쏠려도 그 자금이 해외시장에 분산투자되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에는 큰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미래에셋이 산 중국 관련 수혜주들이 오른 것에 대해 “종목을 보는 눈과, 때맞춰 중국 관련 주식이 세계적으로 다 오른 운이 함께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의 우려를 알기 때문에 템포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환율↑ ‘1弗=918.70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로 이틀째 급등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7.40원 급등한 918.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27일 920.30원 이후 한달 반만에 최고 수준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 등으로 급등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자들의 엔캐리 트레이드 관련 자금 회수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선호현상이 확산됐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순매도 규모가 8000억원을 넘어선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엔캐리 거래 청산 등 영향으로 원·엔 환율은 100엔당 830원대로 급등,835.2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9.50원 상승한 것이다. 기업은행 김성순 차장은 “역외세력 매수세와 외국인 주식매도분 역송금 수요, 자산운용사 매수 등이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외국인 “셀 코리아” 올 19조원 순매도

    외국인 “셀 코리아” 올 19조원 순매도

    외국인들이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3일까지 19조 119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판 주식이 산 주식보다 많은 것)했다. 특히 매도세가 6월 들어 두드러져 철강·조선 등 중국 관련 수혜주를 집중적으로 팔고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문제가 가라앉기 전에는 위험자산인 주식, 그중에서도 신흥시장 주식을 파는 모습이 계속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하루 동안에도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79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사상 두번째 규모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81%가 빠져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전날보다 0.49%(9.47포인트) 오른 1932.89에 마감됐다. 하루 변동폭은 67.17포인트였다. ●“신흥시장 주식을 판다” 지난 6월 한달 동안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 535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데 이어 7월 4조 8462억원,8월 8조 7037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8월에는 하루만에 1조원 이상을 팔기도 했다.9월 들어 1조 8963억원,10월 810억원 순매도로 다소 줄어들었다. 이달 들어 13일까지 3조 258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매도세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 지난 8·9월의 매도세는 우리나라에만 집중됐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들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는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다. 신흥시장으로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매력이 줄어들고 있고, 선진국 주식시장은 아닌 ‘샌드위치’ 신세가 주식시장에도 적용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외국인들이 중국과 인도에서도 주식을 팔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과장은 “‘Sell Korea’가 아니라 ‘Sell Emerging’이라고 하는 게 맞다.”고 진단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집중된 종목은 화학, 철강금속, 운수장비 등 이른바 중국 관련 수혜주다. 이들이 판 주식을 기관투자가들이 사들이면서 주식을 떠받쳐 온 셈이다. ●퍼지는 공포심리 굿모닝신한증권 김 과장은 “서브프라임모기지가 전 세계 자산시장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공포심리가 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전 세계 주가하락의 원인은 서브프라임모기지 투자 부실로 인한 미국 금융시장의 동요이며 나머지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평가했다.‘소방수’ 역을 해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음달 11일 열린다. 그동안 시장의 변동폭이 커질 전망이다. ●여전한 상승추세, 외국인끼리 손바뀜 요즈음 증권가에서는 내년도 주가전망 작업이 한창이다.13일 ‘2008 애널리스트’ 포럼을 연 현대증권은 내년도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1970∼2460으로 제시했다. 단 올해와 같은 상승 탄력을 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동욱 연구위원은 “영미계 투자자금은 빠져나가지만 원유 수출국과 아시아지역 자금이 유입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손바뀜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영증권 김 팀장은 “현재 국내 증시가 조정장세를 보이지만 그동안 주가 상승을 견인해왔던 조선·해운주는 아직도 건재하다.”며 내년도 주가 전망치를 2400∼2500으로 보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코스피 67P↓

    미국발 한파로 12일 아시아 주요증시가 폭락했다. 지난달 22일에 이어 3주만의 블랙 먼데이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36%(67.05포인트) 내린 1923.42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4.43%나 떨어지기도 했다. 하루만에 125.91포인트가 떨어진 지난 8월16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코스닥지수는 3.12%(24.31포인트) 하락한 754.73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만 ‘팔자’세를 보였다. 이같은 하락으로 시가총액은 35조 9357억원이 줄어든 1066조 3457억원이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에 투자한 금융기관들의 추가 부실이 확인되면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69% 떨어진 1만 3042.7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52%,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1.43%씩 떨어졌다. 중국 정부의 추가긴축 가능성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1.54%, 홍콩 항셍지수는 3.88%, 국내 중국 펀드가 많이 투자하고 있는 홍콩 H지수는 5.91%씩 빠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급등 부담 털기…“장기상승은 유효”

    급등 부담 털기…“장기상승은 유효”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여진이 예상보다 크고 오래 가고 있다. 고유가에 중국 정부의 긴축 움직임까지 더해져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것에 대한 반작용이기는 하지만 변동폭이 큰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그동안 다른 나라에 비해 국내 증시가 선방해왔고 이에 대한 여파로 우리 주식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라앉지 않는 서비프라임모기지 충격 서브프라임모기지에 투자한 미국 투자은행들은 4·4분기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미국 4위 은행인 와코비아은행은 9일(현지시간) 4분기 대출 관련 손실로 5억∼6억달러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에 대한 불신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고 있다. 그동안 선전해왔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지난 주말 2.52% 떨어졌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위원은 “미국 최대 소비시즌인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로이터·미시간대의 11월 소비자태도지수는 75로 2005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중국 정부의 추가긴축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 1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오는 26일부터 현재의 13.0%에서 13.5%로 올린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소문이 시장에 돌고 있다. ●산타 랠리는… 연말이 되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들이 많다. 기관이 펀드수익률 관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올해는 다소 유보적이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 연구원은 “올 2∼3분기에 주가가 많이 올라 올해 ‘산타 랠리’를 기대하기는 다소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래도 장기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지적이 많다.12일 폭락장에서도 1차 지지선인 1920을 지켜낸 것이 그 예다. 동부증권 신성호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미국 다우지수가 1980년대에 보여줬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내년 전망치로 2500∼2600을 내놨다. 기대수익률을 낮추면 아직도 주식시장은 매력적이라는 지적이다. ●“변동성 클 땐 눈높이 낮추고 분산 투자” 그동안 잠재돼있던 악재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주식시장의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 올들어 코스피지수는 하루에 평균 1.40% 움직였다. 특히 올 하반기 들어 오르는 폭은 작은 반면 하락폭이 2∼3% 수준이다. 올해 주식시장의 악재로 거론되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중국의 추가긴축 가능성,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부 등은 내년에도 주식시장을 억누르는 악재로 작용해 변동폭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리스크(위험)는 줄이고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투자전략팀장은 “상관관계가 낮은 시장에 투자할수록 분산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별로 분산투자하거나, 소비재·인프라 주식 등 여러 섹터에 동시에 투자하는 펀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주식에 투자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도 꾸준히 증가, 지난 9일 기준 주식형펀드가 100조 32억원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기를 투자기회로 인식한 듯 이날 하루동안에만 1조원에 가까운 9194억원이 늘어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량 환매’ 우려 확산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심화로 폭락하고, 중국 증시는 지난주 8% 가까이 하락하는 등 해외증시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해외증시와 동조하는 우리 증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국내증시는 특히 특정회사·특정 펀드 ‘쏠림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펀드에서는 ‘펀드 런(대량 환매)’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글로벌 증시 ‘빨간등’ 11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사흘째 하락해 지난 2개월 중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3.55포인트(1.69%) 급락한 1만 3042.74로 1만 3000선을 위협받았다. 기업 실적 부진,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글로벌 신용위기,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한 고유가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이 이달 들어서만 2조원 이상 순매도하며 ‘셀 코리아’를 지속하고 있다. 주식형 펀드 자금유입도 둔화돼 수급이 허약해졌고, 원·달러 환율은 900원선 붕괴 위험에 놓여 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2000이 붕괴돼 1990.47로 마쳤다. 지난 주 중국증시는 8.0%, 홍콩증시도 5.5% 하락했다. 한 달 동안 낙폭은 더 커 중국증시가 11.7%, 홍콩이 8.2% 하락했다. 이로 인해 중국펀드들은 1개월 수익률이 10위권에서 전부 탈락했다.●펀드런? 99년 바이코리아 재판? 증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현상’도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출시 열흘만에 3조원이 몰린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나 중국펀드 등 특정펀드로 자금이 쏠렸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때문에 증시 급락에 따라 환매가 일시에 몰리는 것을 의미하는 펀드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가 하락→수익률 부진→환매→주가하락 등의 악순환이 이어지면 금융시스템 전체의 불안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 특히 중국펀드는 1주일 새 10% 이상의 손실을 내고 있어, 이번 주에도 중국 증시 하락이 이어지면 환매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1999년 H증권사가 선보인 ‘바이코리아’ 펀드는 출시 보름도 안돼 1조원을 흡수하는 등 가계 자금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2000년 말 닷컴붐이 꺼지면서 펀드 수익률이 급락하자 6개월여만에 20조원 이상 환매가 일어나 금융시장 혼란을 불러왔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출렁대는 ·홍콩 증시… 중국펀드 어떡할까

    이번주 들어 중국·홍콩 증시가 흔들리면서 펀드 가입자들이 환매 여부를 고민 중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환매시점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다만 기존 가입자는 반등 시점에 수익 일부를 환매해 위험을 관리하고, 신규 가입자는 환매수수료를 물지 않는 방식으로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지적이다. 홍콩 증시의 출렁임은 지난 3일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홍콩 증시 직접투자 허용을 보류할 것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어 증권감독위원회가 해외투자 펀드를 준비하고 있는 중국내 자산운용 매니저들에게 홍콩 주식시장 투자비중을 현 40%에서 30%로 줄이라고 한 것이 언론에 공개됐다. 이에 따라 국내 중국 펀드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홍콩H주는 5일 6.4% 폭락했고 6·7일 소폭 반등에 그쳤다. 중국 펀드 수익률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7일 한화증권 최영진 상하이 사무소장은 “중국 개인들의 홍콩 주식 직접투자 허용은 연기된 것이지 폐지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 클로드 티라마니 펀드 매니저는 “완급 조절 차원일 뿐 홍콩으로의 자금 이동 대세에는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티라마니 매니저는 “내년 2∼3월 정도에 직접투자와 관련된 중국 당국의 구체적인 정책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최 소장은 “일정 정도 반등하면 상당한 수익이 난 경우는 일부 환매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신규 가입을 고려중인 투자자라면 분할매수를 할 수 있는 적립식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중·장기적으로 성장은 지속되겠지만 지난해와 올해 중국·홍콩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고, 중국 정부가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신긍호 차장은 “환매수수료가 없는 선취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환매 수수료는 보통 이익금의 70%다. 주가가 오른 뒤 하락할 때 환매 수수료가 있는 펀드를 고르면 실제 이익금의 대부분을 수수료로 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신 차장은 “중국에만 투자했을 때의 위험을 피하는 방법으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나 동유럽에 함께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0&30] 재테크의 빛과 그늘

    2001년 ‘9·11테러’ 이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역시 저축만으로는 돈을 불릴 수 없는 시대에 돌입했다. 한국인의 영원한 테마인 ‘부동산’은 물론 ‘1가구 1펀드’ 시대에 들어선 펀드 투자나 중국·베트남 등으로 대표되는 해외투자 등 다양한 재테크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재테크 연령도 낮아지면서 가정이 있는 30대는 물론 대학 생활을 시작한 20대도 재테크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돈에는 양면이 있는 법. 현명하고 올바른 재테크는 20&30들의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 주지만 남들을 따라 원칙 없이 투자하다 보면 어느새 돈은 일과 가족까지도 흔들어 놓는 ‘독’으로 변해 있기도 한다. 재테크로 인생을 행복하게 만든 사람과 반대로 인생을 우울하게 만든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20&30 ‘재테크의 명과 암’을 들어 봤다. ●“돈을 아는 것은 세계를 아는 것” 회사원 박모(26)씨는 요즘 재테크와 ‘사랑’에 빠졌다. 직접 투자는 잘 못하지만 대신 펀드와 적금 등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자신 있다는 박씨의 올해 투자 수익률은 70% 정도. 최근 재테크의 대세라 할 수 있는 중국 펀드에도 가입한 박씨는 날마다 잔고가 불어나는 통장들을 볼 때마다 휘파람이 절로 난다. “젊을 때 한 푼이라도 아껴야 잘산다는 생각에 매달 월급의 60% 정도는 의무적으로 적금과 펀드 등에 나눠 분산 투자하고 있어요. 재테크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자본주의 사회가 돌아가는 원리를 알게 되죠. 예를 들면 ‘전 세계 고유가가 지속되면 에너지 관련 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겠다.’라든지 ‘중국의 국민소득이 높아지면 점차 고급주택이나 자동차 등을 구입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는 만큼 관련 종목 주식을 사면 돈을 벌겠다.’라는 식으로 말이죠. 젊은 시절 재테크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뿐만이 아니라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깨우치는 공부 같기도 해요.” 회사원 변모(29·여)씨는 주변에 이미 ‘알부자’로 소문이 난 재테크 전문가. 부동산, 펀드, 적금, 주식, 공모주 청약 등 돈이 되는 것들은 뭐든지 다 해본 덕분에 일군 성과다. 최근에는 소액이지만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는 금에 대한 투자도 시작했다. 매달 100만원 정도 투자하고 있다는 변씨의 올해 투자 성적은 약 60% 정도. 요즘 변씨는 주말마다 수도권 일대 아파트 분양 사무실이나 재개발 예정지역 등을 찾아다니며 ‘돈 될 만한 아파트’를 찾는 노력 또한 소홀히 하지 않는다. ●‘세 살 재테크 여든까지’ 회사원 최모(24·여)씨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재테크를 시작했다.‘삼팔선·사오정’이 난무하는 요즘 세상에서 노후를 힘들게 보내지 않으려면 돈 벌 수 있을 때부터 불리는 게 현명하다는 생각을 대학 입학할 때부터 했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며 주택 청약통장에 돈을 부었고 펀드와 적금도 이때부터 시작했다. 직장인 2년차인 최씨는 현재 갖고 있는 통장만 해도 10여개에 달하고 모아 놓은 돈 또한 어느새 1억원을 훌쩍 넘겼다. 사원 이모(26)씨의 재테크 이력도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씨는 투자를 위한 종자돈을 벌기 위해 대학시절 한 학기를 휴학하며 5개가 넘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1000만원 정도 돈을 모았다. 당시 생활비를 빼고 실제 김씨가 손에 쥔 돈은 약 800만원. 이 돈의 전액을 펀드에 투자한 뒤 6개월간 어학연수를 다녀왔더니 투자수익이 연수 비용 상당부분을 충당할 수 있을 만큼 불어나 있었다. “제가 투자할 때만 해도 국내에 ‘펀드’라는 개념이 낯설 때였는데 투자해 놓은 돈 덕분에 공짜 어학연수를 다녀온 셈이어서 기분이 무척 좋았어요. 덕분에 재테크의 중요성을 대학생 때부터 알게 됐죠. 앞으로 아이가 생기면 꼭 아이 이름으로 거치식 펀드에 꼭 가입시켜 주려고 해요.” ●최고의 재테크는 바로 자기계발 회사원 김모(29·여)씨는 현재 적금 말고는 아무런 투자도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영어·중국어 회화, 요가와 헬스클럽, 경영학 석사(MBA) 학원 수강료 등으로 한 달 100만원 가까운 돈을 쏟아붓고 있다.10년 뒤 억대 연봉을 보장받을 수 있는 좀더 ‘비싼 몸’을 만들고 싶어서다. 김씨는 내후년 쯤 미국이나 중국의 명문 MBA에 입학해 세계적 금융기관에서 투자 전문가로 일하는 것이 꿈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 그토록 재테크에 몰두하지 않아도 노후에 충분한 경제적 여유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생 최고의 재테크는 바로 자기 계발이 아닌가 싶어요. 재테크를 한다고 본업인 일을 소홀히 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자기를 꾸준히 계발하다 보면 돈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돼 있습니다. 그게 자본주의 원리잖아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투자도 실패하고 직장도 날리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일하던 오모(35)씨는 공격적인 재테크 덕분에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간 케이스다.2002년 회사에 입사한 오씨는 증권사 직원은 주식 거래를 할 수 없는 규정을 피해 친구의 계좌를 빌려 처음 투자를 시작했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쉽사리 1억원을 대출받아 시작한 투자는 오씨에게 때마침 불어온 주식 호황과 맞물려 4년 만에 8억원이 넘는 큰 수익을 안겨 줬다. 하지만 그것이 화근이었다. 투자에 자신이 생긴 오씨는 “8억원으로 주식투자를 하면 연 10%씩만 수익을 내도 매년 8000만원을 버는데 뭣하러 힘들게 야근하며 직장을 다녀야 하느냐.”며 지난해 초 회사를 접고 전업 투자를 시작했다. 그러다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며 원금에 조금씩 손실을 입자 불안감을 느낀 오씨는 수익률을 높여 볼 요량으로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 손을 댔다 6개월여 만에 원금을 모두 날렸다. 최근에는 수천만원의 빚까지 떠안았다. 현재 오씨는 빚을 갚기 위해 재취업을 준비 중이지만 몇 년을 별 이유없이 쉰 탓에 예전과 같은 고액 연봉 직장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약혼자와도 헤어진 뒤 오씨는 그야말로 ‘백수총각’으로 지내고 있다. ●“하루 만에 월급만큼 버는데 일은 무슨…” 요즘 회사원 김모(32)씨는 출근하자마자 인터넷에서 주식 시세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최근 증시가 호황을 누리자 김씨는 저축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아 주가 변동폭이 큰 코스닥 중소형주를 사서 몇 시간 만에 팔아 치우는 이른바 ‘초단타 매매’를 통해 몇 달 만에 3000만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 주식시장이 끝나는 오후 3시가 되면 김씨 또한 하루 일과가 모두 끝난 것 같은 허탈한 생각이 든다. 남들은 손꼽아 기다리는 주말과 공휴일이 김씨는 고통스럽고 지루하다. 주식 시장이 쉬기 때문이다. 당연히 회사 일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 상사에게 여러 차례 지적받았지만 단타매매를 접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한다.“원래 집주인이 전세비를 올려달라고 해 그 돈이나 만들어볼까 해서 시작했던 것인데 의외로 성과가 좋아 목표를 주택구입자금 마련으로 높였습니다. 지금 같은 증시활황이 1∼2년만 지속되면 현재 부족한 집값은 충분히 벌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이 버는 날은 하루에 1000만원도 넘게 벌어요. 물론 손해 보는 날에는 하루만에 그 비슷한 금액도 날리긴 하지만요. 업무 시간에 이러고 있는 게 회사에 미안한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안 그러면 애들 분유값도 조달하기 힘든 이 상황에 언제 돈 모아서 집 한 채라도 살 수 있겠어요?” ●“친구 따라 강남 갔다가…” 회사원 양모(28·여)씨는 지난해 그야말로 ‘친구 따라 강남 갔다’가 돈과 사람 모두를 잃어버린 경우다. 단타매매로 재미를 보던 한 친구가 추천해준 코스닥 종목에 투자했다가 1년 만에 50% 넘는 손실을 입고 손절매한 경험을 갖고 있다. 당시 친구는 “그 회사 공시담당자와 잘 안다.”면서 “내 말을 듣고 투자하는 것은 회사 내부정보를 알고 투자하는 셈”이라며 양씨를 설득했다. 결국 2000만원을 그 회사에 투자한 양씨. 하지만 주가가 연일 내리막 행진을 이어가자 조바심이 생겼고 친구에게 이유를 물었지만 그때마다 친구는 “이 회사 주식이 ‘턴어라운드주(흑자전환된 기업의 주식)’로 소문나 기관들이 개인 물량을 털어내려고 일부러 가격을 흔드는 중”이라며 달랬다. 주가는 계속 떨어지기만 했고 결국 양씨는 올해 1000만원이 넘는 손실을 감수하고 주식을 팔았다. 양씨는 친구에게 전화를 해 화를 냈지만 친구는 “나도 손해를 봤다. 주식은 자기 판단으로 하는 것인데 주가 떨어진 것을 갖고 왜 내 탓을 하냐.”며 양씨와 연락을 끊었다. “사라고 자꾸 꼬드길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주가 떨어지니까 나 몰라라 하는 친구의 태도를 보니 화가 났던 게 사실이에요. 사과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화나지는 않았을 텐데 돈 잃고 사람 잃고 왜 이리 짜증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3) 구조조정 10년의 한계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3) 구조조정 10년의 한계

    부동산담보 대출로 몸집을 불리고, 땅짚고 헤엄치기 하듯이 이자를 따먹은 것 외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이 지난 10년간 경제와 국가를 위해 한 일이 뭔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거친 시중은행의 수익성·건전성·성장성이 모두 좋아졌다지만, 은행의 주요 기능인 경제에 혈액을 공급하는 ‘금융 중계기능’에 충실했느냐는 반문이다. 실물경제(기업)의 ‘그림자’인 금융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경우 또 다른 경제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카드대란’ 등 지속적으로 신용위기를 유발하는 것도 문제다. 생산적 활동에서 금융의 기여도가 몹시 취약해졌다는 것은 예금은행의 대출비중을 보면 확연하다. 한국은행 경제통계 자료에 따르면 1997년 예금은행의 기업대출은 70.8%, 가계대출은 29.2%였지만 10여년 만에 잔액 기준으로 2006년 말 기업대출 비중은 50.2%, 가계대출은 49.5%로 바뀌었다. ●기업 자금중계 기능 대폭 약화 특히 외환위기가 지나간 2001년부터 은행들의 기업대출은 들쭉날쭉 불안정하기 짝이 없다. 기업대출은 2001년 6조원 감소로 시작해 2002년 37조원으로 급증했다가 2004년에는 3조 8000억원으로 급감한다.2005년 15조원으로 늘어났다가 최근 중소기업대출 증가 등으로 올해 9월 현재 58조 2000억원이 폭증했다. 기업대출이 이렇게 급감할 때는 가계대출이 폭증하는데 2001년 가계대출은 45조원 증가했고, 기업대출이 급감한 2004년에도 22조 5000억원의 가계대출이 발생했다. 산업노동정책연구소의 ‘IMF백서’에 따르면 보험회사도 소매금융에 주력하면서 전체 대출 중 가계대출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97년 44%에서 2000년 55%,2004년 81.6%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즉 금융의 생산부문에 대한 지원이 지난 10년간 약화된 것이다. 금융연구원은 “외환위기 때 대기업 투자로 망했던 은행들이 지난 10년간 지나친 위험회피로 안전자산 투자를 선호하고, 실물투자 및 장기금융을 회피하고 있어 실물경제 발전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실물과 동반성장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쏠림이 낳은 신용위기로 양극화 심화 그러나 기업금융보다 가계금융의 비중이 높은 ‘또 다른 쏠림현상’이 가계부실과 신용불량을 부르면서 경제에 새로운 주름살을 만들었다.2002∼2003년 ‘신용카드 대란’ 때는 전업계 카드사들과 함께 은행계 카드들도 함께 신용불량자를 양산했다.2004년부터 가계의 부동산담보대출이 폭발할 때는 저금리로 고객을 유혹하며 2006년 말부터는 ‘부동산발 금융 위기’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 중소기업 대출 쏠림현상도 또 다른 두통거리다. 한국은행도 최근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명목 국민총생산 대비 기업대출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금융안정성에 적지 않은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은행 국내 지점들이 단기외채를 끌어들여 무위험차익거래로 수익을 얻자, 국내 시중은행도 이에 동조해 단기외채를 급증시켜 금융감독 당국의 비난을 받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10년 사이에 금융권이 만들어낸 카드사태와 부동산 위기는 아직도 치유되지 않았다.370만명까지 치솟은 카드 신용불량자는 여전히 내수부진으로 이어지고 있고, 상위 소득계층의 부동산 대출증가와 연동된 주택시장의 투기와 거품도 경제성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수익원 찾아야 외환위기 직전 지방은행을 포함해 34개였던 은행은 외환위기 직후 통폐합이 시작돼,2003년 7월 신한은행에 조흥은행이 합병되면서 최종 7개로 줄었다. 은행의 개수는 줄었지만 국내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3973개까지 줄었던 시중은행의 국내지점은 2007년 6월 현재 4574개로 급증했고, 외환위기 전의 4682개에 육박하고 있다. 이같은 경쟁은 은행의 수익률을 갉아먹는다. 월급계좌를 은행에서 증권사로 옮기게 한 자산관리계좌(CMA)의 열풍도 은행에는 시련을 가져다주고 있다. 예금금리 0.1∼0.2%에 자금을 조달해 5∼6%로 대출할 수 있었던 ‘자금줄’이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국내은행 순이자 마진은 2004년 2.82% 이후 계속 떨어져 2.47%로 악화됐다. 특별취재팀 ■ ‘먹튀’ 펀드들 펀드(Fund)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투자 활동을 하는 일종의 기관투자자를 말한다. 주로 주식이나 채권 파생상품 등 유가증권에 투자된다. 펀드는 크게 연기금, 뮤추얼펀드,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가입하는 펀드는 뮤추얼펀드다. 반면 헤지펀드나 사모펀드는 100명 미만의 소수 투자자로부터 사적으로 자금을 모으고, 대규모 차입을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곤 한다. 카리브해의 버뮤다제도 등 조세회피 지역에 위장 거점을 설치하고 자금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금융당국이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 상당수의 ‘먹튀 펀드’는 론스타 등 사모펀드에 해당한다. 이들에 대한 빗장이 대거 열린 것은 IMF 외환위기 직후이다.1998년 한 해에만 ‘의무공개매수제도’ 폐지, 외국인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전면 허용, 외국인 취득가능 유가증권 대상 규제 폐지, 외국인 투자등록 신고범위 축소, 외국인 투자촉진법 제정 등이 숨가쁘게 이뤄졌다. 하지만 이들의 투자는 ‘외자유치’라는 이름으로 포장됐다. 론스타 외에도 외국계 펀드와 투자은행들은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였다. 뉴브릿지는 1999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풋백옵션(기업 인수 뒤 추가부실이 발생하면 손실을 보전해 준다는 계약) 등을 행사,1조 15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진로 투자로 1조원 ▲칼라일은 한미은행 투자로 7000억원 ▲JP모건은 만도 투자로 1244억원 등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는 거주지국이 한다.’고 정한 조세조약에 따라 과세는 거의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지난해부터 외국 펀드들의 한국 법인이 고정사업장이라는 점을 입증하거나, 실질적 수익소유자를 가리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특별취재팀 ■ 수익 독식하는 외국투자자 최근 몇 년 동안 일반인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린 외국계 기업 이름은? MS, 애플 등이 정답일 것이다. 그러나 론스타 역시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다만 외국 투기자본의 대명사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거둔 막대한 수익을 외국으로 빼돌린다는 ‘먹튀’라는 수식어도 쌍둥이처럼 붙어 다닌다. ●론스타, 외환은행 팔면 5조원 수익 지금까지 론스타의 손익계산서는 어떨까. 먼저 론스타의 구상대로 외환은행을 HSBC에 판다면 최대 5조 3760억원 정도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극동빌딩 매각과 배당, 서울 강남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 매각 등을 합쳐 모두 7조 5140억원의 수익을 남겼다. 론스타의 ‘말바꾸기’도 계속됐다.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지난해에는 “강남 스타타워 빌딩 매각차익에 대한 세금 1400억원은 국세심판원의 결정이 나오면 납부할 것이고, 사회공헌기금 1000억원을 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세심판원이 스타타워 매각 차익에 대한 국세청 과세가 정당하다는 결정을 내리자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사회공헌기금 1000억원 이야기는 유야무야된 상태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장화식 집행위원장은 “론스타게이트의 의혹규명과 올바른 처리를 위해 국회에서 ‘외환은행 불법매각 관련 특별조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모든 의혹을 파헤칠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분율 제한, 횡재세 도입 등 필요 외국 투자자만 배 불리는 구조는 다른 금융기관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지방·특수은행 제외), 보험·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161개 금융회사 가운데 외국인 주주(은행은 1% 이상 보유자)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회사는 모두 58개로 전체의 36.0%를 차지했다. 7개 시중은행 가운데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은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지분 합계가 100%이다. 외환은행은 최대주주인 론스타 지분 51.02%를 포함해 외국인 지분율은 80%를 웃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배당액 역시 막대한 양으로 늘어났다.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SC제일, 한국씨티은행과 우리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지주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외국인 투자자에게 배당한 금액은 3조 292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1조 5260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이 금융사들의 외국인 대상 배당 총액은 2003년 1497억원을 시작으로 ▲2004년 3767억원 ▲2005년 4957억원 ▲2006년 1조 8951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주주 배당액 1조 2277억원 가운데 90% 가까운 1조 152억원이 외국인 주머니로 들어갔다. 외환은행의 지난해 배당액 6449억 700만원 중 76.93%인 4961억 2700만원도 론스타 등 외국인이 챙겼다.‘세금으로 살려 놓은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늘려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버블의 과실은 외국 자본이 독식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1992년 이후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323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주가가 오르면 외국인이 회수할 돈이 더 많아지면서 단기 대외지급능력이 악화되는 만큼 은행 지분율 4% 제한, 영국 횡재세 등의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별취재팀
  • [옴부즈맨 칼럼] “부자 미디어,가난한 민주주의”/금희조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지난주는 유난히 좋지 않은 경제뉴스가 많은 지면을 차지했다.22일자 1면 머리기사 “우리경제 먹구름 드리우나” 3면 “유가 배럴당 100弗 되면…亞 큰 타격”, 26일자 19면 “김장 대란 우려” 16면 “中 경기과열 조짐 ‘차이나 리스크’ 오나” 등 걱정스러운 소식이 많았다. 국내 증시가 다시 회복되긴 했지만 전문가들이 내놓는 경제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제각각이어서 독자들은 불안하고 위협감마저 느낀다. 독자의 관점에서 경제분야 기사를 보면서 느낀 몇가지 문제점을 짚어본다. 먼저 주가하락 혹은 유가급등과 같은 중요한 사안을 다루는 기사에서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도할 때 독자들에게 정확한 예측과 분석을 전달하기보다는 충격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유명 전문가의 견해를 단편적으로 인용하면서 극단의 가능성을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다매체시대에 독자가 점점 줄어드는 신문사의 입장에서 보면 이슈에 대한 단순화와 극단적인 보도가 영상매체시대에 복잡하고 추상적인 사고를 기피하는 독자의 단기적 흥미를 유발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보도태도는 장기적으로 볼 때 신문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정확한 지식전달과 심층보도 부분에서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다. 서울신문은 26일자 1면에 방한한 워런 버핏을 인용하며 ‘한국경제 10년간 성장 이어갈 것’이라는 반가운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문제는 월요일 자에서 ‘먹구름’ ‘큰 타격’ 등 충격적인 단어를 쓰며 비관적인 경제전망을 보도하고, 금요일자에서는 심층분석 없이 워런 버핏의 말 한마디를 인용해 다른 예측을 함으로써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한 것이다. 상반된 견해를 보도하더라도 그 차이를 낳는 요인이 무엇인지 정도는 언론이 독자에게 알려줄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다. 흥미유발을 위한 기사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경쟁적 매체환경을 인정하지만, 독자들이 이슈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함께 보도하는 프레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경제분야 기사와 관련해서 하나 더 지적하고 싶은 점은 한국의 언론이 심도깊은 분석보다 회사명, 상표명 또는 상품이 등장하는 상업적인 기사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대표기업 시리즈’가 투자자들에게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기획의도는 좋지만 실제 기사는 기업을 홍보하는 내용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22일 18면 사진기사 “아우디 새 스포츠카 출시”, 24일 19면 “PC? 아니죠∼ FC! 맞습니다” 등 상품 자체를 홍보하는 내용의 기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언론보도의 상업성 문제는 서울신문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신문들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실제로 한정된 수의 기자가 사회의 모든 부분을 직접 취재하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언론이 홍보 정보원에 의존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상업적 기사가 심층보도를 위한 지면을 점점 대체해 오히려 그 뉴스가치를 뒤바꾸지는 않아야 할 것이다. 홍보를 통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기업과 소비자와 투자자의 이익에 부응해야 하는 신문은 같은 사안이라도 보는 시각과 입장이 달라야 한다. 뉴스의 상업성을 어느 정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해도 그로 인한 사회적 폐해에 주목해야 한다. 언론학자 로버트 맥체스니는 ‘부자 미디어, 가난한 민주주의(Rich Media,Poor Democracy)’라는 말로 언론의 상업성을 비판했다. 부자 미디어를 지향하며 기업의 목표에 기여하는 신문보다 독자의 알권리와 이익에 봉사하는 언론을 기대해 본다. 금희조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중국發 인플레가 세계경제 위협”

    중국 경고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중국의 물가 급등세가 전 세계로 확산돼 세계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중국 인플레이션의 원인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소비자 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이는 올 들어 중국내 돼지 집단폐사와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식료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제수지 흑자와 증시 호황으로 벌어들인 외화가 주택 투기에 몰리면서 집값과 주거비가 상승한 것도 물가를 자극했다. 보고서는 “소비자 물가뿐 아니라 임금 상승폭도 확대돼 인플레이션이 중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중국 수출 물가를 끌어올려 중국제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일본, 미국 등의 물가를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미노 인플레이션이 확산될 것이라는 경고다. 중국발 물가 상승이 미국에 상륙하는 시기는 내년 초쯤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의 해결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보고서는 “결국 미국과 유럽연합(EU) 경제를 둔화시켜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암울한 결론을 제시했다. 보고서를 쓴 장재철 수석연구위원은 “정부가 집값 안정과 공공요금 인상 자제 등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을 최소화시키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등 지금부터라도 대비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안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중산층도 모십니다” 우리은행 PB 영업대상 확대

    “중산층도 모십니다” 우리은행 PB 영업대상 확대

    우리은행이 기존 초유량고객(VVIP) 위주에서 벗어나 건실한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뱅킹(PB) 영업에 나선다. 노후자금을 마련하려는 중산층의 금융상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매년 1500여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PB 기초교육을 실시,7년 뒤에는 1만여명의 영업점 전 직원을 ‘준 프라이빗 뱅커’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 PB분야의 실적을 매년 50% 이상 늘리면서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대신하는 은행의 새로운 ‘젖줄’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PB 영업 대상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VVIP 계층과 더불어 금융자산 3000만원 이상 중산층에도 새롭게 초점을 맞추는 이원화 전략을 수립했다. 국내 금융자산 1억원 이상 자산가는 390만명, 이들의 금융자산은 45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PB영업 대상을 중산층까지 넓힌 것은 최근 자금의 흐름이 은행 예금에서 증시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 우리은행이 PB분야 세계 1위인 메릴린치와 손을 잡으려고 시도하는 것도 PB영업 확대의 일환이다. 우리은행 PB사업단 관계자는 “고객들이 더 이상 은행의 예금 이자만으로 노후를 준비할 수 없게 되자 투자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5000만원 이하의 연봉을 받는 고객들 역시 연금을 어떻게 운용할지 등 자산관리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산층 대상 PB 서비스를 위해 우리은행이 계획하고 있는 전략은 ‘전 지점 직원의 PB화’. 기존 자체 PB 교육 과정인 ‘APM’(입문, 프로페셔널, 마스터) 코스 참여 인원을 현재 연 600명에서 1500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1만여명의 영업점 직원들을 ‘준 PB’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기존 초우량 고객들을 위해서는 각종 파생상품 등 금융 신상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메릴린치의 부자 보고서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층은 매년 10% 이상 늘어나고 있다. 자산 중 70% 이상은 부동산 쪽으로 쏠려 있다. 이는 투자 대상 상품만 다양하게 제공된다면 부동산에서 금융상품으로 투자의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 PB 고객들에게는 국내 상품뿐 아니라 해외 헤지펀드, 실물펀드 등 다양한 대안투자상품 개발과 함께 상속·증여 자문 등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PB분야가 내년부터 매년 50% 이상 성장하는 것은 물론, 기존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대체하고 카드시장과 함께 은행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 경기 과열 조짐 ‘차이나 리스크’ 오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두 달 연속 6%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1.5%를 기록,3분기 연속 11%를 웃돌았다. ●3분기 경제성장률 11.5%이같은 경기 과열 조짐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6일 올 들어 여섯 번째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금융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날 상하이 증시에는 정부가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장중 한때 분위기가 급속 냉각되기도 했다. 리샤오차오(李曉超)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 경제가 여전히 지나치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경제 통제를 강화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 총재 등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 등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보유중인 특별국채를 풀어 시중 유동성을 대거 환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같은 경기과열 현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임박하면서 ‘차이나 리스크’ 우려로 연결되고 있다. 중국은 베이징올림픽 전까지는 적극적인 경기 안정책을 펴기 어려울 것이며, 향후 1년 가까이 이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과잉 유동성, 과잉 투자의 문제점이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지난 2003년 이래 4년간 10% 이상의 고속성장을 해오는 중이다. 올들어서도 1·4분기 11.1%에 이어 2·4분기 11.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2·4분기 성장률은 12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다. 물가 상승은 중국 사회의 안정도 위협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근로자 임금 상승을 통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광범위한 사회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지난 3월 허난(河南)성의 한 마을에서 지방 정부가 버스요금을 7위안(약 840원)에서 9위안으로 인상, 수천명의 농민들이 경찰과 충돌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위안화 환율 연일 최고치 경신한편 중국 위안화 환율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24일 7.4938위안으로 7.5위안 아래로 떨어진 지 하루 만인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4867위안으로 고시했다.위안화 환율은 올들어 63차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변동환율제로 개혁한 이후 10%의 절상률을 보이고 있다.jj@seoul.co.kr
  • 격동의 시대-신세계에서의 모험/그린스펀 회고록

    “나는 밴드의 지식인으로 통했다. 물론 다른 음악가들과 잘 지내긴 했지만(나는 그들의 세금 보고를 처리해 주었다)내 생활양식은 그들과 달랐다. 나는 20분간의 휴식 시간을 책을 읽으면서 보냈다.…나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던 분야는 사업과 금융 분야였다.…J P 모건에 관련된, 구할 수 있는 책은 모든 책을 읽었다.…월스트리트는 흥미진진한 장소였다. 오래지 않아 나는 결정했다. 다음 목표는 바로 이곳이라고 말이다.” 지난 18년간 백악관의 주인이 네 번이나 바뀌는 동안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를 굳건히 지킨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의 젊은 시절 모습이다. 당시 동료 연주자들은 자신들이 담배나 마리화나를 피며 쉬는 동안 구석에 앉아 책에 빠져 들었던 이 청년이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인물이 되리라고 짐작이나 했을까. 그린스펀의 회고록 ‘격동의 시대-신세계에서의 모험(현대경제연구원 옮김, 북@북스 펴냄)’이 국내에 출간됐다. 지난 9월 미국에서 출간하자마자 온·오프라인 서점가를 점령한 화제작이다.“이라크 전쟁은 석유 때문이다.”“부시 정권은 ‘긴축 재정을 통한 작은 정부’라는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는 등 부시 꼬집기 발언으로 파문이 일기도 했다. 책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뉜다. 어린 시절 야구와 모스 부호에 빠져 있던 그린스펀이 연주자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어떻게 성공적인 금융인으로 변신했는지 개인적인 여정이 먼저 펼쳐진다. 후반부에선 1987년 로널드 레이건 정부 시절 FRB 의장으로 임명된 후 지난해 1월 퇴임하기까지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군림하면서 겪은 증시 폭락, 아시아 고도 성장기 및 외환 위기,9·11테러 등 격동기의 세계 경제의 흐름을 풀어 놓는다. 마지막 장에는 2030년 세계 경제에 대한 예측이 담겼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1997년 한국의 외환위기에 대한 언급이다. 그린스펀은 외환위기가 한국정부의 ‘돈놀이’ 때문에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당시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정부가 외환보유고의 대부분을 민간은행에 빌려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로 인해 악성 대출이 증가했고, 이는 외환위기의 단초가 됐다는 것. 그린스펀은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 일본 은행의 한 간부가 “다음 대상은 한국”이라며 “일본의 은행들은 한국을 더이상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한국은 지표상으론 급성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외환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은 550억달러라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금융구제책을 마련했다. 나쁜 선례로 남을 위험은 있었지만 한국처럼 경제 규모가 큰 국가가 채무불이행에 빠지면 국제시장이 위태로워질 수 있기에 그대로 실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그린스펀은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타이완, 홍콩 등 ‘아시아의 네 호랑이’가 외환보유고 부족을 적극적으로 개선했고 고정환율제를 폐지했기 때문에 앞으로 ‘제2의 IMF사태’를 겪을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한다. 역대 대통령들에 대해 내린 평가도 흥미롭다. 그에 따르면 닉슨은 “똑똑하나 의심과 편견이 많은 인종차별주의자”이며, 포드는 “능력은 있으나 추진력이 부족”한 인물이다. 레이건은 “결단력에 있어서는 최고”였으며, 전 대통령인 H W 부시의 아킬레스건은 경제 문제로 그린스펀 자신과의 관계는 끔찍했다는 것. 그린스펀과의 악연은 부시 부자에겐 부전자전이라 할 만하다. 가장 죽이 잘 맞는 대통령은 누구였을까. 다름 아닌 빌 클린턴이다. 그린스펀은 클린턴을 “경제 커플”이라고 부르며 그의 경제정책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2만5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국내6 : 해외4 분산 “中펀드 조정뒤 사라”

    “환매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라.” 미국 경기 하강과 중국 증시의 버블 우려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가 또다시 폭락하자 펀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펀드에 ‘몰빵투자’를 한 투자자는 밤잠을 못이룰 정도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 이계웅 팀장은 “지난 8월13일 폭락에도 똑같은 질문들이 들어왔는데, 그때처럼 답은 하나다. 환매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막차’를 탄 것 아닐까 하고 우려하고 있지만 아직은 더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보다는 분산투자를 새마을금고연합회 박재훈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 미국의 실적이 예상을 하회하고 있지만,4분기와 내년 1분기 기업실적은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시 말해 변동세 장세지만 신흥시장과 세계 시장의 성장기조는 꺾이지 않는 만큼 여기서 투자자금을 회수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계웅 팀장은 “이같은 경제전망 상황에서 적립식 펀드 가입자들은 펀드투자자금의 비중을 조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거치식으로 목돈을 ‘몰빵 투자’하는 경우에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변동성 장세에서 수익률이 급락·급등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 팀장은 “거치식으로 자금을 넣어두었는데 목표한 수익률에 도달했다면 일단 환매해 현금을 확보한 뒤에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신흥시장은 중국을 50%로 구성 이 팀장은 “다만 향후에는 성장성이 감속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펀드수익률을 과거보다 낮춰야 한다.”면서 “과거 펀드투자로 연간 40∼50%의 수익률을 기대했다면 앞으로는 10∼30%까지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구성은 일단 10을 투자한다고 할 때 국내와 해외를 6대4로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국내 투자비중을 높이는 이유는 코스피 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펀드투자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는 국내증시는 의외로 강인한 체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저평가된 가치주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대형주·우량주 위주의 투자가 좋고, 중국 관련 주식의 편입이 많은 펀드가 좋다고 한다. 지주사·그룹주식 관련 펀드도 성장성이 높다고 했다. 해외는 연간 2∼3% 성장하는 선진국은 20%, 신흥시장은 80%로 구성하는 것이 좋으며 신흥시장 내 중국펀드의 비중을 50%로 높게 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나머지 50%는 원자재 수입국인 중국과 대척점에 있는 원자재 보유국(중남미·중동·러시아 등)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중국펀드, 조정을 기다려라 하나대투증권은 “중국 펀드는 급등에 대한 단기조정은 예상되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매수하라.”고 권유한 뒤 “버블 붕괴로 보기에는 중국펀드 관련 경기 펀더멘털, 정부정책, 기업수익 등이 장기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펀드매니저들은 중국펀드가 매년 20%가량의 조정(하락)을 해왔다는 점을 들어 중국펀드의 경우 조정을 받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들어가라고 조언한다. 중국펀드의 인덱스인 ‘홍콩H’지수가 현재 2만에 가까운데,1만 6000 수준에서 들어가면 수익이 더 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세계 경제 엇갈리는 전망] 기대 “다우지수 연말 1만4300선 돌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연말 1만 4300선을 넘어설 것” 대표적인 증시 낙관론자인 푸르덴셜국제투자자문(PIIA) 수석투자전략가 존 프라빈은 미국 주가가 연말까지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출렁거릴 수는 있지만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면서 오름세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지난 19일 미국 증시의 하락폭도 508포인트나 급락했던 1989년 10월19일 ‘검은 월요일’에 비하면 3분의2 수준이고, 지난 22일 국내 증시에 ‘검은 월요일’의 충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분석은 더욱 힘을 얻는다. 프라빈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난달 금리 인하 결정이 주식의 상승세에 다시 불을 질렀다면서 금리 인하 이후 주식이 하락한 경우는 경기침체기인 1981년과 2001년 단 두 차례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연말에 각각 1만 4300과 1600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동부투자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전세계 주가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충격에서 거의 회복했다.”면서 “미국 기업들의 실적 대비 주가가 아직도 낮아 다우 지수의 1만 4300선 돌파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금융 빗장 풀린 베트남을 가다] (下) 현지 투자환경 보니…

    [금융 빗장 풀린 베트남을 가다] (下) 현지 투자환경 보니…

    최모(47)씨는 지난여름 하노이를 방문해 주식거래 계좌를 개설하고 귀국했다. 최근 3년간 8%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인 베트남은 주식시장도 가파르게 올랐고 최씨는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베트남 주식에 대한 관심은 중국만큼이나 높다. 국내 투자운용사들은 베트남 펀드를 운용중이다. 한국투자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지난해 판매한 5년 만기 베트남 펀드는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투자자뿐만 아니라 신천지 베트남을 찾는 건설업체들과 사업자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베트남 현지에서는 전반적으로 과열을 걱정하고 있었다. ●상장주식 과대평가, 개인 직접 주식투자는 위험 베트남은 2006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결정되면서 본격적인 자본시장이 열렸다. 최근 10년간 평균 7%대 중반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베트남은 ▲붕따오를 중심으로 동남아 물류의 허브 가능성 ▲석유·커피·쌀 등 풍부한 자원 ▲높은 자녀 교육열 ▲인구가 8500만명으로 최근 10년간 15% 증가 ▲30대 이하가 전체인구의 70% 차지 ▲정치적 안정성 ▲4∼5%대의 낮은 문맹률 등으로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호찌민에서 만난 한국투자신탁운용 호찌민사무소 김승환 소장은 잇단 외국자본의 진출로 자본시장이 과열됐다는 평가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매년 급증하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중심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연말에 베트남 펀드를 재설정해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노이에 있는 미래에셋맵스 자산운용 베트남사무소 소진욱 소장은 “베트남 증시는 과대평가됐고 회계의 투명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직접 주식투자를 할 경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20∼30년 길게 보면 베트남이 성장함에 따라 함께 투자자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만큼 ‘적립식으로 장기투자’하면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임금 오르고 건설투자도 과열 우려 주식투자뿐 아니라 건설이나 다른 사업 투자에서도 베트남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현지에 진출한 금융관계자 등은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급격한 도시화로 주택건설 수요가 늘고 있지만 투자의 공급 초과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현지에 진출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호찌민 등에 건설붐이 일고 있지만 건설이 완료되는 2∼3년 뒤에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업 투자의 여건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임금이 많이 올랐다. 한 예로 신한은행 호찌민 지점의 경우 임금을 지난해보다 50% 인상해줬다. 내년에도 20∼30%의 인상을 예상하고 있었다. 현지 기업에 따르면 대폭적인 임금인상은 금융권만의 현상이 아니다. 때문에 노동집약적 사업이나 화학공장 등 공해사업들은 이미 캄보디아나 미얀마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도 최근엔 노동집약적 사업보다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나 정보통신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투신권 자금 덕에 1900선은 지켰다

    투신권 자금 덕에 1900선은 지켰다

    22일은 예상대로 ‘블랙 먼데이’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1900선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지난주부터 투신권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자금이 버팀목을 한 셈이다. 당분간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시장이 조그만 변수에도 크게 반응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닥선물시장은 개장 직후 사이드카가 발동, 거래가 5분 동안 정지됐다. 올 들어 4번째다. ●미국·중국·유가가 문제 국내 증시는 해외 변수에 종속될 전망이다. 가장 큰 변수는 오는 31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공개시장운영위원회(FOMC) 회의다. 대우증권 이경수 선임연구원은 “FOMC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은 혼란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24일 발표될 미국의 9월 기존주택판매와 25일 신규주택판매지표도 시장의 관심사다. 미국의 주택경기, 나아가 미국 경제 전반을 나타내는 가늠자로 작용할 전망이다. 23일에는 중국 관련 지표들이 쏟아진다. 국내총생산(GDP),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등이 일제히 나온다. 경기과열 조짐이 나오면 중국 정부가 긴축조치를 취할 것이고 투자심리는 급랭할 수 있다. 고공행진을 하는 국제유가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FOMC의 금리인하 여부를 좌우할 변수다. 기업 실적도 문제다. ●폭락이냐 조정이냐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중국 정부의 긴축 가능성, 유가 등 세 가지 변수는 기존에 잠복해 있던 변수다. 시장이 그동안 외면했던 변수가 다시 불거진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과장은 “불안이 남아 있는 가운데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급등했고, 최근의 주가하락은 그 조정을 받고 있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도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이라며 “4·4분기는 숨고르기 장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정론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코스피지수 1800선을 밑돌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교보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8월에는 단기간에 급락했지만 이번에는 시장이 서서히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 예상된다.”며 1차 지지선을 1800선,2차 지지선은 1650선으로 전망했다. 개인투자자들의 향방도 관심거리다. 지난 8월의 급락장세에 개인들은 사상 최대 수준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당시는 중국 정부의 긴축 가능성이 불거지지 않았던 시점이다. 지난주 증시가 조정을 보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면서 기관투자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내 내수는 견고 해외와 달리 국내 경기는 하반기에 내수회복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4월 기준치 100을 통과한 뒤 6개월째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로 관련주의 이익 증가율은 줄어드는데 내수 경기 회복으로 내수주 이익은 늘고 있다. 대우증권 임태근 연구원은 “현재 유통업종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소외받고 있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승현 연구원도 “내수주는 대외 요인에 덜 민감하며, 점차 강화되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를 피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드카(sidecar) 선물시장이 급변, 현물(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돼 5분간 거래가 정지된다. 하루에 한번만 발동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융 빗장 풀린 베트남을 가다] (상) 국내은행 진출현황과 전망

    [금융 빗장 풀린 베트남을 가다] (상) 국내은행 진출현황과 전망

    최근 국내 은행들이 앞다투어 베트남으로 진출하고 있다. 기업과 개인들의 투자도 급증, 한국은 베트남 투자 1위국이 됐다. 금융기관들의 베트남 진출 현황과 전망, 증시 상황을 두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하노이·호찌민 문소영 특파원|‘금융 수출’ 깃발을 들고 해외 금융시장 개척에 나선 시중은행들이 베트남으로 몰려가고 있다. 우리·신한은행 등은 이미 진출해 있다. 국민·하나은행 등은 내년까지 영업허가권을 딴다는 계획이다. 이에 외환위기 직전과 같은 과당경쟁이라고 보는 시각과 아직 베트남 시장의 미래가 밝다는 평가가 엇갈린다. ●“이래서 레드오션” 베트남의 정치1번지인 하노이에서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이 지점 영업을 하고 있다. 경제도시인 호찌민에서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과 베트콤은행의 합작회사인 신한비나가 영업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미 인가를 받은 외환은행과 기업은행이 뛰어든다. 뒤늦게 베트남 진입을 노리는 국민·하나은행, 농협 등은 사무소를 내고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영국의 HSBC와 스탠다드 차타드도 한국인 대상 창구를 만들었다. 이렇게 치열하게 영업하다 보니 기업자금을 중개하면서 시중은행의 수수료가 0.17%에서 최근 0.10%까지로 크게 축소됐다. 국내 시중은행들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외국계 은행들의 공격적인 영업에 한국의 은행들과 거래하던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거래처 변경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수출입은행 호찌민 지점이 리스회사에서 올 초부터 기업 여신을 겸업하게 된 것도 국내기업 중심의 영업을 하는 시중은행으로서는 부담이다. 외환은행 김규성 호찌민 사무소장은 “최근 베트남 정부가 금융간 칸막이를 허물기에 앞서 시범적으로 최초의 베트남 리스회사를 운영해본 수출입은행에 여신기능을 부여해 상황을 살펴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호찌민 한용성 지점장은 “아직은 베트남의 금융시장이 무르익지 않은 만큼 한정된 ‘파이’를 가지고 진출한 은행들이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금융권 자체에서 자율적으로 시장 진출을 결정하기보다는 금융감독당국에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래서 블루오션” 수출입은행 호찌민 사무소의 홍영표 사장은 “아직까지는 한국계 기업만을 대상으로 금융영업을 해도 이익이 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현지인을 대상으로 여수신 영업을 하게 될 경우 시장은 넓고 할 일도 많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국민 9000만명 가운데 은행을 이용하는 비중은 전체의 6%이고, 이중 2%만이 예금통장을 가지고 있다. 또 30세 이하가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잠재력은 많다. 신한은행 호찌민 박인호 지점장은 “앞으로 신용카드 시장도 크게 발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베트남은 8%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베트남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함에 따라 기업 환경이 투명해지고 공개적으로 변화는 것도 장점이다. 즉, 기업 대출 시장이 좋아진다는 의미다. ●추가 진출 가능할까 상반된 견해를 분석해 볼 때 현재 상황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시장의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진출이 가속화될 경우 베트남 당국의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금융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가 이미 한국계 시중은행들에 많은 인허가를 내 준 만큼 앞으로 진입 은행을 규제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영업권을 따낸 기업은행도 인가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후발로 뛰어들려는 국민·하나은행의 경우는 현지 은행을 인수·합병(M&A)하는 방식이 아니면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symun@seoul.co.kr
  • 정부,中자산 버블 가능성 주시

    정부는 중국의 자산버블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시장의 오해’를 부를까 말을 아끼고 있다. 지난 17일 국정감사 답변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중국의 주가 수준이 높아 버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투자자에게 유의를 촉구한 것에 비하면 다소 신중해진 모습이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중국 증시가 올해에만 100% 넘게 급등한 것을 보면 누구나 비정상적인 요인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간연구소들이 잇따라 내놓는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는 선뜻 동의하지 않는다. 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중국만큼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가 없다.”면서 “앞으로 소득이 증가하면 중국 경제가 수출 위주에서 내수 쪽으로 성장 동력이 옮겨갈 수 있다는 믿음이 국제시장에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내 다른 관계자는 “중국 경제가 어느 정도 버블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국으로 투기성 자금이 1200억달러나 유입되는 등 유동성 문제가 심화됐다고 여기지만 중국 당국이 이를 모를 리 없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최근 중국은 해외로 자금을 퍼내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 외국계 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로 투자하려는 움직임의 대부분은 중국 자금과 관련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위험하다는 경고 역시 ‘시기의 문제’와 관련됐다는 지적이다. 유동성 장세의 우려가 거론되는 시점에서도 해외 투자자금이 계속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은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는 뜻이다. 따라서 중국이 유동성 관리만 잘하고 지금 같은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자산버블의 붕괴 가능성은 ‘기우’로 끝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물론 중국 경제의 리스크가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외교적 관행 때문에 중국의 문제점을 공식적으로 거론하지 않지만 다양한 통로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지난 2·4분기 국내총생산 기준으로 11.9% 성장,1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제기구와 투자은행들도 내년에 중국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의 위기는 한국 등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에 커다란 파장을 미치기 때문에 각국이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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