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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돈의 금융시장] “1분기 수출증가율 6.5%P↓”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여파를 중국과 아시아 경제도 비켜가지 못할 것으로 평가되면서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금융시장의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수출·투자·내수 등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에서 자유롭다던 중국도 중국은행이 모기지와 관련해 대규모 상각을 함에 따라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드러냈다. 때문에 미국 경제가 침체돼도 중국·아시아 경제가 살아 있기 때문에 수출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은 이제 정확성을 의심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도 21일 “세계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고, 신흥시장 국가들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 새 정부의 목표인 6%는 고사하고,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4.7%를 달성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정부가 경기침체 가능성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1분기 수출증가율 큰 폭 하락 수출입은행은 22일 “올해 1∼3월까지 수출증가율이 12%로 지난해 전기 수출증가율 18.5%에 비해 6.5%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둔화가 심화되고 중국 등 개도국도 인플레이션 압력 등에 따른 경기조절이 진행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확장세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수출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수출여건은 악화되고 있어 수출업황전망지수도 지난해 전기 111보다 크게 하락한 102에 불과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수출증가율이 이렇게 꺾이게 되면 올해 경제성장의 열쇠인 기업의 투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소 산업전략본부장은 “수출증가율이 하락하고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면 기업의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불안은 투자뿐만 아니라 내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준경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증시활황으로 ‘부의 효과’가 나타나 내수가 살아났는데 증시가 크게 하락한다면 ‘역의 부의 효과’가 나타나고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경기 둔화로 수출도 위축되고, 여기에 기업의 투자와 가계 소비마저 얼어붙는다면 우리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경제전문가는 “외부적 요인으로 방관하다가 2∼3개월 사이에 ‘해외발 폭풍우’에 우리 경제가 쓰러질 수도 있다.”면서 “내수 활성화를 중심으로 위기 극복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은, 유동성 공급에 적극적이어야 ‘서브프라임 모기지 쇼크가 연말까지 악화될 것’이라고 보고서를 냈던 한국은행은 그러나 “미국의 경기둔화 속도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정책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과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각각의 경제주체들이 심리적으로 패닉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정책금리가 현재 4.25%인 만큼 과거 최저치인 1.0%까지는 충분히 인하할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수출이나 투자, 내수 등 국내 경기지표들의 악화가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 하중경 연구위원은 “한은이 조건환매부채권(RP) 매각 등을 통해 충분히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고, 당국도 경제위축에 대한 심리적 우려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 연구위원은 금리인하 등의 방안에 대해서는 “물가수준이 높고, 부동산 등 자산버블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재테크 칼럼] 주식형펀드 환매보다는 투자 확대를

    지난해 10월까지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던 국내외 증시가 올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불안정한 증시 환경 속에서 국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가 지난해 하반기 고점에 비해 15∼20% 정도 수익률이 하락했다. 최근 124조원을 넘어선 국내외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은 현재 국내외 경제상황을 고려할 경우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앞으로 어떤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지에 대해 고민스럽기도 할 것이다.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미국의 신용경색과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시작된 세계 증시의 하락이 언제까지, 얼마만큼 더 하락할 것인지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에서는 세계 증시가 1·4분기를 전후로 하락세를 마무리하고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나라 증시는 상반기 중에 1600∼1700포인트까지 떨어진 뒤 올 하반기에 2300포인트 수준까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보고있다. 다른 증권사나 운용사에서도 우리 회사와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미국 금융기관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대한 손실처리 규모가 밝혀지고 이에 대한 대책이 확실하게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틀 무렵이 가장 어둡다.’는 증시 격언처럼 우리나라 주가지수가 1700선이 무너졌고 중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요 국가 증시가 상당 수준 하락했다. 현 시점에서는 주식형 펀드를 환매하기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된다. 과거 경험상 단기적으로 불안한 등락을 거듭하는 고통이 있더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장기투자할 경우 좋은 투자성과를 거뒀다. 당분간 지속될 불안한 기간을 견뎌낸다면 좋은 투자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지역별로는 올해에도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신흥시장 국가들이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 것으로 판단된다. 세계 주식시장이 상당 수준 하락한 현 시점에서는 중국, 한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와 남아공 같은 신흥시장 대표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섹터별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격 상승과 함께 양호한 투자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원자재 관련 펀드가 유망한 투자수단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금융경색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금융주 펀드나 부동산 리츠 관련 펀드가 금융시장이 안정화되는 시점에 빠른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섹터들에 대해서도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Advisory팀장
  • [혼돈의 금융시장] 커지는 손실…투자자들 ‘패닉’

    22일 국내와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공황 상태에 빠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미 펀드 환매를 했고, 환매를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펀드 환매 시점이 지났고 세계 증시가 거의 바닥에 다다른 만큼 인내심을 갖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민은행 잠실롯데 PB센터 맹성렬 팀장은 “예상보다 증시 낙폭이 커지면서 고객들의 자산운영표를 보는 것도 두려울 정도”라면서 “펀드를 언제 팔아야 하는가를 물어오는 고객들의 전화가 빗발치는 것은 물론 ‘왜 지난주에 펀드를 팔지 말고 지켜보라고 했냐.’는 항의도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박 팀장은 또 “거액 투자자보다 2억,3억원 정도 투자한 분들을 중심으로 공포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라면서 “일부 고객들은 이미 펀드를 정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압구정골드클럽 강원경 PB팀장은 “이날 증시가 갑자기 폭락하면서 고객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증시 급락이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어 추가 투자는 물론 환매도 보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대치역지점 정병민 PB팀장은 “장기투자자들은 비교적 충격을 덜 받고 있지만 안전 자산으로 옮기려는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PB들은 아직까지 대규모 펀드자금 인출사태(펀드런)는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주가 하락은 펀드런을 낳고, 이는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불러일으키며 ‘펀드의 위기’를 낳게 된다. 또한 무분별한 펀드 환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급락장이 시작되던 지난주가 환매의 타이밍이었던 만큼 이대로 환매하면 손실 만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맹 팀장은 “지금 상황에서 더 떨어져도 다시 팔고 들어가는 시점을 맞추기가 너무 어렵다.”면서 “특히 중국 유럽 등의 증시가 하루에 7% 이상 빠지는 긴박한 상황이고 주가가 최저점에 가까이 왔다고 판단되는 만큼 지금 필요한 것은 고통의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인내심”이라고 조언했다. 안정성 자산으로 투자를 돌리는 것도 대안으로 꼽혔다. 강 팀장은 “환매는 2,3개월 뒤로 미루고 증시 낙폭이 클 때 분산 투자를 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면서 “이후 증시 위험이 장기화되면 3개월이나 1년 정도 채권형이나 예금성 자산으로 가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채권시장의 큰손 외국인 ‘시한폭탄’

    채권시장의 큰손 외국인 ‘시한폭탄’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대량 매도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채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채권 매입은 단기적으론 채권 가격 상승으로 금리 오름세를 막는 긍정적 역할을 한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이 더 커질 경우 위험 회피 차원에서 채권을 처분하는 것이 불가피해진다. 그러면 채권 가격 하락으로 금리 상승을 촉발하는 등 금융시장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국내 채권투자 60조원 추정”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0.8%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 상황은 판이하게 달라지고 있다. 이날 현재 외국인 비중이 4%로 치솟으면서 채권시장의 중요한 ‘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채권 매입 때 원천징수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세금이 걸림돌인데도 불구하고 통안증권 등 국공채를 중심으로 집중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국채 선물은 180만원만 내면 1억여원어치를 매입할 수 있는 등 매입 가격의 56분의1만 지불하면 살 수 있는 구조여서 많이 산다.”면서 “국채 선물 가격이 오르면서 실물 국채 금리는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을 공략하는 것은 미국의 금리 하향 안정화로 자금조달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30일 열릴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많게는 0.75%포인트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투자 규모는 시가로 60조원대로 추정된다.”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경우 외국인들이 팔 채권을 사들일 세력이 없기 때문에 채권시장이 문제”라고 걱정했다. 우리나라의 채권시장 규모는 액면가(발행액) 기준으로 900조원대에 이른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액 5조 4415억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비중은 2005년 말 39.70%에서 2006년 말 37.22%,2007년 말 32.38%로 줄었다. 올 들어서는 지난 17일 현재 32.08%로 떨어졌다. 외국인들이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기록한 주식 순매도액은 5조 4415억원에 이른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주식가격이 쌀 때 들어왔다가 미국 금융시장이 불안하니까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팔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보다 더 매력적인 중국이나 인도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들어 아시아 증시의 주가 하락률은 한국 8.56%, 일본 9.45%, 홍콩 9.70%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하락률이 2.09%, 인도 2.89%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낮다. ●미국·한국 경제 함수 관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주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는 등 미국의 경기 침체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주식시장은 주가가 많이 빠지기는 했지만 과거처럼 ‘투매’ 현상 등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 흐름과는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이는 이른바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거래소 관계자는 “과거 같으면 국내 증시가 난리났을 텐데, 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면서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국내 주가가 빠져도 보유하고 있으면 가격이 오른다는 학습효과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에도 뉴욕 증시가 폭락했을 때 반발 매수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증시가 오름세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이머징마켓이 홀로 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경제부의 한 국장은 “중국과 인도가 미국을 대신해 세계 경제의 기관차 역할을 하면서 실물에서 받쳐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21.8%에서 2007년(1∼11월)에는 12.4%로 급락했다. 반면 중국은 10.7%에서 22.1%로,EU는 13.6%에서 15.1%로 각각 높아졌다. 그러나 미국의 소비 감소가 한국의 대미 수출 감소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걸리는 등 아직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이 우리나라엔 미치지 않고 있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쇼크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우려한다.”면서 “양질의 서비스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경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국내증시 1분기까지 바닥다지기”

    미국 경기 침체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국내 증시의 최근 변동성 장세가 올 1·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1분기까지는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지금 분위기는 바닥을 만들어 가는 시점”이라면서 “복수의 저점을 만들 가능성이 있고, 최근 하락폭이 커 1월 또는 1분기까지 (등락이 거듭되는)이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선임연구원도 “다음달 초 경제지표나 1분기 실적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걱정”이라면서 “지금이 (폭락의)클라이막스인지는 좀 더 신중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보는 마지노선은 1640∼1650선. 주가 상승 추세가 이어진 2003년 이후 주가 하락의 바닥이 1600선 중반대를 벗어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부시 미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한 점을 감안하면 근본적인 처방이 나올 때까지는 등락을 거듭하면서 1600대 중반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5조원(순매도 기준)을 훌쩍 넘어선 외국인들의 ‘팔자’ 행렬에 국내 증시의 ‘버팀목’이었던 중동계 오일 머니까지 합류하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올 들어 사우디아라비아가 458억원 순매도한 것을 비롯해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가 각 386억원,28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체적으로는 영국계 1조 7759억원, 미국 1조 728억원, 케이만 아일랜드 4691억원 등의 순이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1700선을 지지선으로 본다는 의미는 이제 사라졌고 미국 금융 시장 불안이 완화되는 구체적 신호가 있어야 한다.”면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투자자금을 회수하려는 외국인들의 매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최악의 경우)1분기까지는 160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美 소비·주택경기 20년만에 최악

    미국의 소비·고용·부동산 등 각종 경기지표들이 수년래, 심한 경우 20여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 여파로 17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306.945포인트(2.46%) 하락, 지난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7일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신규주택건설이 125만 3000채로 2006년보다 24.8%나 감소했다.1980년 26% 급감한 이후 연간 감소폭으로는 27년 만에 최대다. 지난해 12월 신규주택건설도 한달 전보다 14.2%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함께 발표된 미국 필라델피아 1월 제조업 경기지수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며 6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 올해 제조업 경기전망을 어둡게 했다. 앞서 이번 주초 발표된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도 17년 만에 최고인 4.1%를 기록했고,12월 실업률은 5.0%로 2년 만에 최고였다.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미국 정부가 급기야 부양책을 꺼내들며 수습에 나섰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8일 1000억∼1500억달러 규모의 단기 경기부양책을 발표한다. 18일 국내 코스피 지수는 장중에 1700선이 붕괴됐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인 뒤 상승 반전해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1.17포인트(0.65%) 오른 1734.72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0.56%)와 타이완 가권지수(1.02%) 등 아시아 증시가 오름세로 돌아서 투자심리를 회복한 덕분이다. 금융연구원 하준경 연구위원은 “아직까지 미국 경기침체가 국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증시·금리·환율 등 금융부문에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당국은 한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투자자들이 공포에 빠져 투매나 펀드런(환매사태) 등에 빠지지 않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균미 문소영 김재천기자 kmkim@seoul.co.kr
  • 아시아 증권거래 ‘한류 바람’

    아시아 증권거래 ‘한류 바람’

    ‘동남아 증권거래는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우리나라의 증권거래 시스템과 제도가 동남아 시장을 평정하고 있다. 다른 나라와 차별화된 우리나라 시스템의 매력 때문이다. 증권선물거래소(KRX)는 18일 몽골증권거래소(MSE)와 몽골 증권시장 시스템 현대화를 위한 사업의향서(LOI)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협력 내용에는 MSE의 정보기술(IT) 기반시설 현대화를 위한 매매체결 시스템의 소프트·하드웨어 및 네트워크 개선은 물론 직원 교육 및 자문, 교차 상장 설명회 등이 포함된다. 이를 위해 이영탁 이사장이 18일 몽골 울란바토르 MSE 개설 17주년 기념식에 참석, 서드후 렌센 MSE 이사장을 만날 예정이다. KRX는 앞서 지난해 9월 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라오스 중앙은행과 증시 설립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고 2010년까지 라오스 증권거래소를 합작 설립하기로 했다. 지난해 1월에는 말레이시아 거래소 채권매매·감리 시스템 개발을 위한 경쟁입찰에서 세계 유명 IT기업인 인도의 타타그룹을 제치고 수출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현재 KRX가 증권거래시스템과 제도를 수출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는 모두 5곳.2000년 7월 개장한 베트남 증권거래소는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우리 정부와 KRX의 무상지원의 덕을 톡톡히 봤다. 이후 캄보디아와 라오스에도 증권 제도 수출을 위한 협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다음달부터 KRX의 채권 시스템이 가동될 예정이다. 베트남에는 증시 전반에 걸친 IT시스템 수출을 앞두고 있다. KRX가 18일 몽골과 체결하는 사업의향서는 동남아를 넘어 중앙아시아에 제도와 시스템 수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나라별 거래소간 합종연횡이 세계적인 추세가 된 상황에서 아시아 지역 증권거래의 중심(허브)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분위기부터 조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몽골은 이를 위한 전초기지인 셈이다.KRX는 몽골을 발판으로 우즈베키스탄 진출에도 사업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KRX는 증권거래시스템 및 제도의 수출이 멀리 내다보면 자체 수익 증대는 물론 증권사의 신흥 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초기에 진출한 한국투자증권이 베트남 안에서는 가장 유력한 외국 증권사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경쟁사로는 메릴린치 정도가 전부다. 지난해 10월 현재 베트남에는 모두 7개의 국내 증권사가 진출해 있다. KRX가 주식회사로 전환하기 전에 지원한 베트남에서의 경험은 주변국들의 우리나라 제도·시스템 도입의 도미노 효과로 이어졌다. 특히 캄보디아와 라오스, 몽골은 거래소 설립을 도와주는 대가로 거래소 지분을 받기로 잠정 합의해 장기적인 수익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KRX는 해당 국가 거래소 지분을 해당 국가와 KRX가 51대49로 나누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분 협상을 위해 18일 출국을 앞두고 있는 KRX 해외사업추진단 신길수 팀장은 “막바지 협상에 대비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 막대한 수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우리나라 증권거래시스템과 제도가 신흥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시스템의 특수성 때문이다. 국내 증권거래시스템은 다른 나라와는 달리 증권거래소인 KRX가 직접 개발한 것이다. 중국과 일본, 인도, 미국 등의 세계적인 IT업체들이 거래 시스템을 개발할 수는 있지만 오랜 거래 경험이 녹아든 시스템을 개발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반대로 각국의 거래소들은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하지 않고 외부 IT업체의 도움을 받아 이용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코스피 1700 위협…41.98P 하락

    코스피 1700 위협…41.98P 하락

    미국발(發) 증시 악재가 대규모 외국인 매도로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가 폭락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시가 총액 102조 7297억원이 사라졌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1.98포인트(2.40%) 떨어진 1704.97로 장을 마감,1700선을 위협했다.5거래일 동안 140포인트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도 4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가 전날보다 21.89포인트(3.25%) 내린 651.36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65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주가 폭락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들이 내다 판 주식은 모두 1조 171억원어치. 지난해 8월(1조 326억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폭락했다. 도쿄 닛케이 평균 주가는 전날보다 468.12포인트(3.35%) 하락한 1만 3504.51,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386.93포인트(5.37%) 급락한 2만 4450.85로 마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열린세상] 지금이 주식을 살 때(?)/조환익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열린세상] 지금이 주식을 살 때(?)/조환익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새해 들어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그렇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 초기 2년은 주식에 투자하고, 그 다음 2년은 부동산에 투자하고, 마지막 1년은 자금을 회수하고 관망하라는 말이 있다. 정권 출범 초기의 경기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과 대선을 앞둔 정권말의 불확실성이 주된 논거다. 실제 참여정부 첫해인 2003년에 코스피 지수는 전년 대비 29.2% 상승했고 국민의 정부 취임 첫해에는 49.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연인지 아니면 그렇게 몰아가서인지 모르지만, 새 정부 초기의 경제상황은 항상 좋지 않았다. 경제는 활력을 잃고 대선후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민생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들고 나왔다. 어느 정부나 초기엔 “인위적인 경기 부양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하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결국 새 정부가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가시적 노력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이는 새 정부 프리미엄과 경제 불확실성의 제거라는 호재와 더불어 주가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새 정부가 역점을 두는 산업분야에는 기관투자가가 가세하여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종국엔 아기 업은 엄마까지 증권객장으로 끌어들이게 된다. 더구나 1월 효과라는 것이 있어 전년 말에 빠졌던 주가는 1월에 상승하는 패턴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직후 제일 먼저 재계와 회동을 가졌고,‘말이 통하지 않았던 10년’이었노라고 한탄하던 재계도 적극적인 투자계획을 내놓으며 화답하고 있다. 인수위가 지향하는 바도 투자의 걸림돌을 없애고 외국인 직접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것이다. 자본시장에서도 작년 한해 외국인들이 주식 팔아치우기를 하는 과정에서 매매차익을 꽤 실현하였으니 그들이 다시 돌아올 때도 되었다. 아직 신용경색 우려가 해소되지는 않았으나 우리나라는 500조원 이상의 구조적 과잉 유동성 상태에 있고, 세계적으로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후유증으로 진통을 겪고 있으나 100조달러 이상의 유동성 과잉상태다. 새 정부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었다고 하더라도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와 사그라질 줄 모르는 투기세력을 감안하면 대폭적인 규제 완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자금이 흘러갈 곳은 증시밖에 없고,‘지금이 주식을 살 때’라는 주장도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국제 경제환경을 살펴보면 선뜻 동조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여파의 끝이 어디인지 가늠하기 어렵고, 주택가격의 하락과 소비 위축 등 실물경제의 급격한 냉각도 우려되고 있다. 중국도 물가 불안으로 긴축의 고삐를 바싹 죄고 있는 데다, 유럽과 일본의 경제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 아시아·중동 등 일부 이머징 마켓만이 금년에도 밝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을 감안하면 장담하기 어렵다. 중국과 미국의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그 파장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새해 벽두의 국내외 기상도는 이처럼 복합적인 요소들로 인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새 정부가 제시한 잠재성장률 7% 확충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증시 활황을 통한 내수 진작과 투자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증시 직접 투자가 아니더라도 주식형 펀드 등 간접투자를 통해서라도 개미 군단이 들어와야 한다. 그러자면 자금의 증시 유입을 위한 정부의 뒷받침이 따라야 한다. 과거와 같은 인위적인 증시 부양을 하라는 뜻은 아니다. 새 정부가 기치로 내걸고 있는 기업·시장 친화적 정책을 중단 없이 실천하여 기업의 투자의욕을 북돋워주는 한편, 미래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주식 투자자가 단기적인 변동에 휘둘리지 않고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한 신념으로 장기 투자 전략을 견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이 주식을 살 때’라는 말에 힘이 실리기를 기대한다. 조환익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 1800선 무너졌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금융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33%(42.51포인트) 빠진 1782.27을 기록했다. 그동안 심리적 지지선이던 1800포인트가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1.98%(14.12포인트) 떨어진 699.24에 마감됐다. 역시 700선이 붕괴됐다. 미국계 투자은행(IB) 메릴린치의 모기지 손실 관련 상각 규모가 1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 예상치인 120억달러를 훨씬 넘는다.15일(현지시간) 씨티그룹,16일 JP모건,17일 메릴린치 등 주요 IB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위원은 “세계 증시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종합지수는 1.93% 하락했고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0.35% 하락했다. 새로운 신흥시장으로 부각되는 말레이시아 증시는 상승, 차별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채권가격이 급등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0.21%포인트 떨어진 연 5.63%로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5.52%로 0.21%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증권 채권팀 박종연 연구원은 “전일 금융통화위원회로 콜금리 인상 부담을 덜어낸 데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추가 금리인하 발언이 맞물려 투자심리가 급격히 호전됐다.”면서 “특히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채권금리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내외 주식형펀드 식지 않는 인기

    연초 국내외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주식형펀드의 인기는 여전하다. 10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8일 기준 국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22조 517억원이다. 올들어 5조 7002억원이 늘어났다. 이 중 펀드결산에 따른 재투자금액을 뺀 순수 증가액은 1조 730억원이다. 거래일 5일 동안 매일 2000억원씩 늘어난 셈이다.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69조 6049억원으로 지난 연말에 비해 2조 6060억원 늘어났다. 순수증감액은 5330억원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순수 증감액은 5400억원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와 비슷하다. 국내 펀드에서는 여전히 미래에셋의 돌풍이 거셌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올들어 돈이 가장 많이 들어온 국내 주식형 펀드는 ‘미래에셋3억만들기좋은기업주식K1’으로 6796억원(9일 기준)이 늘어났다. 이어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1’이 6457억원이었다.‘삼성당신을위한리서치주식종류형1A클래스’가 뒤를 이었으나 증가액은 3193억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해외펀드 중에서는 아시아 신흥시장이 강세다.‘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주식형자1’이 4848억원 늘어났고 ‘피델리티차이나종류형주식자A’가 4611억원,‘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리치플랜주식형자1’이 3418억원씩 늘어났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과 홍콩 증시 급락으로 수탁고 감소세를 보이던 중국펀드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제유가 100弗 시대

    국제유가 100弗 시대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우려했던 세 자릿수 유가시대가 열린 것이다. ●“수급불안… 상승세 지속” 유가 초강세 여파로 미국증시까지 급락하면서 3일 전세계 증시들이 동반하락, 지구촌 경제가 출렁거렸다. 이에따라 새해 벽두부터 들썩이고 있는 국내 물가 불안이 가중되고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약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제유가의 초강세 행진은 겨울철 수급 불안과 산유국들의 정정 불안 등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빨간 불이 켜진 세계경제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 EX)에서 2일(현지시간)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원유(WTI)는 장중에 지난해 종가보다 4.02달러나 뛴 100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98달러대로 떨어지는 등락을 거듭하다 99.62달러로 장을 끝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 상승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우려를 더하고 있다.2002년 이후 시작된 유가 상승의 근본원인이 수급 불안에 있기 때문이다. ●증시 하루만에 상승세 출발 이같은 국제유가 급등여파로 지구촌 주식시장이 동반하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2일(이하 현지시간) 지난해 종가보다 220.86포인트 떨어진 1만 3043.96으로 장을 끝낸 뒤 3일 오전 10시 현재 소폭 상승하며 장을 시작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2.12% 상승한 2051.83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도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도 사흘째 떨어졌다.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2포인트(0.04%) 떨어진 1852.73에 마감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2.44%, 타이완 가권지수도 1.33%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증시 불안에 외국인들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3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0.3원 내린 936.6원에 마감됐다. 유가 상승과 달러 약세가 당분간 상승작용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준규 박사는 “고유가는 소비를 위축시키고 성장을 둔화시키는 등 지구촌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종찬 전경하기자 siinjc@seoul.co.kr
  • [유가 100달러 돌파] 주식시장 한파 불어닥치나

    고유가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가라앉고 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미국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유가가 장중 한때 100달러를 돌파한 것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가속화시켰다. 달러 약세와 유가상승이 상승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세계 주식시장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그동안 고유가에 무덤덤했지만 불안심리가 급격히 확산되는 분위기다.최근 국내 증시에 뚜렷한 매수 세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즉 충격에 대한 완충지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기록한 57개월 만의 무역수지 적자로 원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과장은 “그동안 고유가를 상당 부분 희석시켜 왔던 원화 강세가 사라지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전년보다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국내 시장은 금리 상승의 압력도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91일물 CD금리가 12월 한달 동안에만 0.2% 이상 급등,6년7개월래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의 유망 테마주의 하나가 내수였다. 물가 상승에 금리 상승까지 겹쳐 소비여력이 줄어들면 내수기업의 주가가 올라가기는 버겁다.반면 막대한 오일달러를 벌어들이는 중동국가의 대규모 플랜트 및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국내 건설·플랜트업계, 대체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상승이 예상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아시아 신흥증시 올해도 ‘맑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의 증권시장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수익을 선사할 전망이다. 또한 조선과 디스플레이 등의 업종이 증시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도 경기침체에 허덕일 것으로 예상되는 선진국 증시에 비해 고성장세를 구가하는 아시아 신흥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국과 인도, 베트남을 투자유망 시장으로 추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신흥시장의 경우 상승 추세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주당순이익(EPS)의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선진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시장의 올해 EPS 성장률은 16.8%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도 신흥시장 중심의 투자확대와 내수시장 성장은 올해도 지속된다면서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 신흥 증시가 선진국 증시에 비해 상승탄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작년에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새해에는 기대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국내 증시에서 증권사들이 ‘비중확대’를 투자의견으로 제시하는 업종은 조선과 디스플레이, 금융 등이다. 대표적인 중국수혜주인 조선업종은 후판 등 원자재 부족 현상에도 불구하고 해운업의 호조와 빠른 선가 상승이 긍정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서는 설비투자가 계속 감소하고 올해 베이징올림픽 개최에 따른 TFT-LCD TV 수요 급증에 따라 업체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문가 100인 새해 경제 전망] 콜금리 4.5~5.0% 적정… 한 차례 인상 예상도

    2008년 적정 콜금리는 4.5∼5.0%, 원·달러 환율은 900∼950원선이 될 것이라고 다수의 경제전문가들이 말했다. 또한 올해 국내 금융시장의 최대 불안요인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에 의한 국제금융시장 경색’을 손꼽았다. 올해 적정한 정책금리로 경제전문가 100명 중 다수인 44명은 4.5∼5.0%를 지지했다. 두번째 많은 35명이 5.0∼5.5%를 적정하다고 봤다. 세번째로 13명이 4.0∼4.5%가 적정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결과는 현 수준인 5.0%에서 향후 0.5%포인트를 인하는 쪽보다는 인상하는 쪽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8월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5.0%가 된 뒤로 4개월째 동결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심상치 않을 경우 금통위가 콜금리를 한차례(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은행·증권의 금융인들은 5.0∼5.5%를 가장 많이 지지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교수와 연구원·기업인들은 다수가 4.5∼5.0%를 가장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에서 신용경색을 우려해 정책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려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불안이 있더라도 콜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환율 800원 붕괴되지 않을 듯 많은 전문가들의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이 800원대로 추락할 것으로 보지 않았다. 전문가의 70%가 올해 환율을 900∼950원대라고 예측했다.850∼900원대를 예상한 전문가들는 25%에 불과했다.950∼1000원대로 높아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4%였다. 평균환율은 2004년 1144원으로 2005년에 1024원으로 120원 폭락했다.2006년에는 955원으로 60원 가까이 급락했다.2007년에는 낙폭을 26원으로 크게 좁힌 929원이다. 이 추세로 볼때 올해 환율이 추가 하락하지 않고 안정될 것으로 보는 셈이다. 달러 약세가 대세지만, 올해 국제금융시장 경색 영향으로 달러화 표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비교적 ‘낙관적’인 정책금리와 환율을 전망하는 배경에는 올해 국내 금융시장을 뒤흔들 불안요인 1순위인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도사리고 있다. 경제전문가 100명는 금융시장 최대 불안요인에 대한 복수응답한 결과 85%가 서브프라임발 쇼크를 지목했다. 두번째 요인으로 31%가 중국의 긴축경제 가능성을 손꼽았다. 일각에서 중국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지급준비율을 높이며, 신규대출을 억제하는 등의 정책을 펼 때마다 중국증시가 폭락하고 코스피지수도 동조화한다고 한다. ●美 서브프라임 쇼크·中 긴축경제 ‘최대 불안´ 중소기업 대출 및 가계의 부동산 담보대출 부실과 시중금리의 고공행진이 각각 28%와 20%로 3번째,4번째 불안요인이 됐다. 신용경색으로 인해 일시적·마찰적으로 시중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대출자들이 원리금 상환의 압박을 받게 되고,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은행자산 부실이 발생할 우려 때문이다. 달러약세 및 엔캐리 트레이드청산이 16%, 국내외펀드환매 쇄도 및 코스피지수 급락이 7%, 은행에서 증권사로의 머니무브가 6%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올해 재테크 이렇게] PB 6명의 2008 투자 전략

    [올해 재테크 이렇게] PB 6명의 2008 투자 전략

    주식시장은 출렁거리고, 부동산은 무거운 세금으로 선뜻 손을 대기가 어렵다. 금리가 오르고는 있다지만 아직은 더 오를 것 같다. 새해에는 돈을 어디다 굴려야 할까. 은행·증권·보험 각 영역에서 부자들의 자산관리를 전담하는 프라이빗뱅커(PB) 6명에게 물어봤다. ●브릭스·중동·아프리카 펀드 매력 내년에도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6명 모두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추천했다. 대한생명 강용각 강남FA센터장은 “최근 2∼3년간의 학습효과에서 보듯이 장기·분산·적립식 투자가 자산을 늘리는 가장 합리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중에서는 신흥시장이 여전히 매력적 투자처로 떠올랐다.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중동, 아프리카 등이다. 특히 국민은행 이정걸 아시아선수촌PB팀장은 “달러 약세가 계속되면서 달러 대체수단으로 주목받는 금 광산이 많은 아프리카 펀드가 내년에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의 금리상승을 반영,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등 제2금융권의 고금리 상품을 함께 추천했다. 우리은행 김인응 강남교보타워지점 PB팀장은 “앞으로도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큰 만큼 특판 예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짧게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달러 약세로 원자재값이 오르고 원자재 수요도 늘고 있다는 점에서 원자재 펀드, 금융시장의 발전으로 나날이 다양해지는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지수연동예금(ELD) 등 파생금융상품도 추천대상이었다. ●대외 여건 불안정… 위험관리 최우선 모두 올해는 대외 여건이 불안정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같은 관점에서 ‘몰빵’이 아닌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사태 이후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투자기간과 투자대상을 분산시키는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커졌다는 측면에서 우리은행 김 팀장과 국민은행 강 팀장은 정기예금 등의 유동성 자산을 일부 갖고 있으라고 조언했다. 삼성생명 조재영 FP팀장은 “2008년 포트폴리오(자산배분) 구성의 가장 큰 원칙은 위험관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익률이 가장 좋은 한 곳을 찾으려 애쓰지 말고 수익률이 좋은 여러 곳에 나눠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펀드 투자시 국내와 해외 비중은 조금씩 달랐다. 한국투자증권 한경준 수석PB는 “올해 국내 증시는 기업실적 개선과 펀더멘털(경제의 기초체력)이 양호해 주가 상승 추세가 여전하다.”며 국내 펀드, 특히 성장형 펀드를 기본으로 하며 해외펀드와 대안펀드를 보조수단으로 쓸 것을 충고했다. 우리투자증권 한정 PB연구개발(R&D) 팀장도 국내와 해외 비중을 4대3으로 조언했다. 반면 우리은행 김 팀장은 국내와 해외 비중을 5대5, 삼성생명 조 팀장은 4대6으로 추천했다. ●기대수익률은 낮게 잡아야 2007년 중국과 국내에 투자한 펀드는 수익률이 매우 높았다. 또 펀드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200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펀드가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우호적 환경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수익률을 2008년에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증권 한 수석PB는 “올해도 2007년과 같은 수익률로 접근하면 매우 위험하다.”며 수익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라고 충고했다. 삼성생명 조 팀장은 “펀드는 고수익을 내는 금융상품이 아니라 대신 투자를 해주는 상품”이라며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조언했다. 국민은행 이 팀장은 “무조건 돈이 있다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때를 기다리는 인내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연초인 만큼 재테크의 기초를 다져야 하는 시점이라는 지적도 있다. 우리투자증권 한 팀장은 “투자자가 자산구성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한 해”라고 지적했다. 대한생명 강 센터장은 “새해 재테크의 첫번째는 구체적 목표를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하 이두걸기자 lark3@seoul.co.kr
  • 대기업 오너 일가 ‘증시활황 대박’

    올해 증시 활황의 최대 수혜자는 대기업 총수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지분의 가치가 1000억원 이상인 상장주식 부자가 연초 대비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현대중공업 오너인 정몽준 국회의원은 올 한해 동안 보유지분 가치가 3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평가액만 3조 6000억여원을 기록, 국내 최고 주식부자로 등극했다. 30일 재계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이 1769개 상장사의 대주주와 일가족 3859명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를 폐장일인 28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보유지분의 가치가 1000억원 이상인 주식부자가 160명으로 연초 86명에 비해 86% 급증했다. 이들이 보유한 전체 상장주식 가치는 61조 1008억원으로 연초 36조 6855억원에서 66.55%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상승률 32.25%의 배 이상이다. 보유 지분의 가치가 1조원 이상인 주식 거부도 연초 8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 국내 주식부자 1순위는 현대중공업 지분의 10.8%를 보유한 정몽준 의원. 폐장일 기준 보유주식 평가액이 3조 6329억원으로 올 들어 252.6% 급증했다. 정 의원의 보유주식 가치는 올해 7월25일 증시 사상 처음으로 4조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의 형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2조 9425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2조 2296억원으로 3위,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각각 1조 9412억원,1조 876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652만 계좌… ‘1가구 1주식형펀드’ 시대

    1652만 계좌… ‘1가구 1주식형펀드’ 시대

    펀드 열풍이 불어닥친 2007년 증시가 28일 끝났다. 지난 연말 39조원이던 국내 주식형펀드 잔고는 연말(26일 기준) 65조원으로 26조원이 늘어났다. 하루 평균 1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들어온 셈이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지난해 말 8조원에서 49조원으로 41조원이나 늘어났다. 국내 주식형펀드 증가 속도의 1.5배 수준이다. 지난 6월1일부터 실행된 해외펀드 주식양도차익 비과세로 해외펀드로의 쏠림 현상이 더 심해졌다. 28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전체 주식형펀드 계좌수는 11월말 현재 1652만개로 총 가구수 1642만가구를 넘는다.‘1가구 1펀드’에서 ‘1가구 1주식형펀드’시대가 된 셈이다. ●국내, 적극적 투자가 높은 수익률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적극적 투자성향을 보인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다. 2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656개 액티브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41.28%다. 코스피200이나 KRX100 등 인덱스를 추종하는 123개 인덱스펀드의 평균 수익률 29.97%를 훨씬 웃돈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는 33.74% 올랐다. 개별 펀드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이 63.5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배당주장기주식종류형1C’가 60.87%,‘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주식종류형1A’가 59.17%로 뒤를 이었다. 반면 코스피 상승률 절반 수준의 수익률을 거둔 펀드도 있었다.‘미래에셋3억만들기배당주식1’은 국내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인 16.74%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증권K2’가 17.54%에 그쳤다. 그나마 손실은 면했다. ●해외, 국가별로 명암 갈려 해외펀드 중 유럽과 일본에 투자한 펀드는 손실이 났다. 반면 신흥시장에 투자한 펀드, 특히 중국·인도에 투자한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10월 이후 중국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보다는 친디아(중국·인도)펀드가 더 나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친디아펀드 수익률이 71.0%로 가장 높다. 이어 중국 61.49%, 인도 58.74%,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48.76% 등으로 국내펀드보다 수익률이 높다. 유럽은 -0.25%, 일본은 -6.16%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중에서는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1종류A’ 수익률이 78.49%로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이어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주식형자1’이 71.17%,‘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리치플랜주식형자1’이 70.83%,‘동부차이나주식1A’가 67.69% 등이다. 해외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9개가 미래에셋펀드며 모두 인도나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다. 수익률 하위 해외 펀드 중 9개까지가 일본에 투자하는 펀드다.‘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재팬인덱스파생상품1’가 -13.02%로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 이어 ‘프랭클린템플턴재팬주식형자’ -12.33%,‘하나UBS일본배당주식1’ -12.28% 등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주목받는 ‘클래식 국내파’ 김선욱·성민제

    주목받는 ‘클래식 국내파’ 김선욱·성민제

    “민제를 정말 존경하는데, 그 큰 악기를 너무나 쉽게 제 몸처럼 다뤄요. 이따가 연주하는 것 한번 들어 보세요.”(김선욱) “선욱이 형은 존경스러워요. 연주도 잘하지만 음악에 대해 깊이 아는 것 같아요. 배울 게 너무 많죠.”(성민제) 올 한 해 클래식 연주자 가운데 가장 주목을 많이 받은 이는 단연 피아니스트 김선욱(20)이다.2년 전 순수 국내파로 세계 권위의 영국 리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해 클래식계를 깜짝 놀래킨 그는 2007년 국내외에서 굵직한 연주 활동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입증시켰다. ●김선욱, 2년전 국제 콩쿠르 우승후 굵직한 연주 할동 악기는 다르지만 그와 비슷하게 한 번도 해외 땅을 밟지 않고 국내에서 닦은 음악공부로 정상에 오른 연주자가 또 있다. 베이시스트 성민제(19). 얼마 전 러시아 쿠세비츠키 더블베이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성민제는 지난해 마티아스 스페르거 더블베이스 국제콩쿠르도 제패, 세계 3대 콩쿠르 가운데 두 곳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6일 두 사람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만났다. 이날은 대원음악상 시상식이 열린 날. 김선욱은 ‘제1대 대원예술인’ 수상자였고, 성민제는 2회째를 맞는 대원음악상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들이 해낸 일은 크다. 세계 유수 콩쿠르 우승과 성공적인 연주 활동은 국내 클래식계의 토양이 그만큼 비옥해졌다는 증거다. “이제 굳이 유학을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게 김선욱의 말. 이전 해외 유학파들이 돌아와 국내 토양을 탄탄하게 다졌고 자신들은 그 양분을 먹고 자랐다는 것이다. 나이는 한 살 차이지만 김선욱은 성민제에 비해 훨씬 어른스러웠다. 자신은 이날 주인공이 아니라며 한사코 뒤로 물러서려 한 것도 그렇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과도한 관심에 대해 “지금 평가를 조심히 생각하고 있다.”며 “독주회 때 (이름 앞에)붙는 수식어 좀 보세요.”라며 고개를 흔든다. 3세와 10세 때 각각 음악을 시작해 쭉 영재로 살아왔고 고등학교 갈 나이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들어와 대학생이 됐다. 주변의 높은 기대를 끊임없이 의식하고 자라왔을 텐데 부담감은 없었을까.“전혀요.” 둘은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잘라 말했다. ●성민제, 올 대원음악상 장려상 수상 등 주목 “오히려 지금이 더 부담스러워요. 상 받고 나서 어느 정도 위치가 생기니까 연주 하나하나가 다 신경쓰이기 시작했어요.” 이번엔 성민제가 어른스럽게 말한다. 내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성민제는 내년 4월 모스크바음대에서 열리는 독주회와 5월5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가족콘서트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설렌다고 했다. 그의 아버지는 현재 서울시향에서 베이시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어머니는 피아니스트, 동생 또한 베이시스트다. 김선욱은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있나요?”하더니 “내년에도 올 해처럼 지치지 않고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웃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新 인디아 리포트] (3) 존경받는 재벌, 타타그룹

    [新 인디아 리포트] (3) 존경받는 재벌, 타타그룹

    |뭄바이(인도)최종찬특파원|인도에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채색돼 국민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재벌이 있다. 바로 타타 그룹이다.‘인도의 제너럴 모터스’로 불리는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는 그룹 이익의 66%를 사회에 환원한다.300원을 벌면 200원을 기부한다는 창업주 잠세트지 나사르완지 타타(1839∼1904)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8개의 재단을 통해 학술, 예술, 의학 등 전방위 분야를 지원한다. 특히 교육과 빈민구제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해 왔다. ●1868년 섬유무역회사로 출발 타타가 사회사업에 올인하는 것은 종교와 관련이 깊다. 잠세트지는 조로아스터교 성직자 집안 출신이다. 배화교 또는 파시교로 불리는 조로아스터교는 기원전 6세기경 이란에서 조로아스터가 창시했다. 신자들 일부는 8세기경에 이슬람교도들의 박해를 피해 인도 구자라트주로 들어왔다. 당시 그들은 인도 정부에 자기들은 우유에 녹는 설탕처럼 달콤하게 살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약속대로 사회공헌을 많이 해왔다. 잠세트지는 그런 사람 중의 하나다. 종자돈 2만 1000루피(약 49만원)로 1868년 섬유무역회사를 차려 그룹의 기초를 세웠다. 인도 산업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는 생전에 “지역사회는 기업의 존재이유 바로 그 자체”라며 지역사회 공헌을 강조했다. 말년인 1898년 영국을 이겨보겠다며 인도과학원 설립을 위해 재산의 절반을 기부했다. 인도과학원에서는 노벨상 수상자도 배출했다. ●의학·학술 등 8개재단 통해 나눔 실천 창업주의 종손자로 1991년부터 4대 그룹회장을 맡고 있는 라탄 나발 타타(70)도 창업주의 유지를 받들어 사회사업에 열심이다. 미국 코넬대서 구조건축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1962년에 타타스틸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그룹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올해 영향력이 큰 재계지도자 25인 가운데 23위에 올랐다. 독신으로 조로아스터교도인 그는 다른 그룹 회장들과는 달리 소박한 생활을 한다. 뭄바이의 방 3개짜리 아파트에 살며 비서 없이 운전사만 데리고 다니며 타는 차량도 소형이다. 후계자로 전문경영인을 지정할 것이라는 그는 “타타 그룹은 경제적 이익에서 나아가 인도 경제 부흥을 견인하고자 하는 가치를 지키며 국민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직원들 중에는 조로아스터교도가 많다. 복지수준도 세계 최고다.1912년부터 8시간 근무제를 도입했고 1915년부터 무료 의료지원을 실시했다.1917년엔 직원 자녀를 위한 학교를 설립했고 1920년부터 유급휴가를 실시했을 정도다. ●모터스 등 계열사 96개 ‘재계 선두권´ 직원들의 만족도도 상한가다. 뭄바이 월리지역 그룹종합전시관에서 근무하는 타타 인터내셔널 IT주임 스르우쿠마르(26)는 “월급이 1만 5000루피”라며 “최고 기업에서 일할 수 있어 나는 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같은 회사의 셰르나바즈 J 콜라(51) 사장실 비서실장은 “타타의 매출과 이윤을 보면 인도 경제의 성장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내수 중심에서 벗어나 국제화시대에 걸맞게 국제시장 공략에 총력을 펴고 있다.”며 그룹의 중역답게 말했다. 길을 가는 인도인을 잡고 물어 보면 열에 아홉은 타타에 호감을 표시했다. 연방중앙은행 홍보관 라디카는 “타타는 인도의 아이콘이다. 그룹의 역사가 깊고 전문 경영으로 국민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준다.”고 말했다. 직장인 수욕(28)은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인도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금 타타와 그룹 서열 1위를 다투고 있는 정유·전력그룹인 릴라이언스는 그룹의 발전만 챙기고 사회사업을 소홀히 해 비난을 산다. 특히 무케시 암바니(50) 회장이 뭄바이 알타몬트 거리에 여섯 식구가 살 집으로 27층(높이 173m로 실제론 60층 크기)짜리 초호화 저택을 내년까지 짓기로 해 구설수에 올랐다. 대학생인 하르딕 요기(20)는 “빠르게 성장하나 위험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정희요기박(43)은 “신용 없고 고객을 속이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그룹도 결국 타타처럼 사회사업에 눈을 돌리게 될 것이다. 타타가 만들어 놓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신분에 걸맞은 도덕적 의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siinjc@seoul.co.kr ●타타 그룹 그룹 전체 종업원은 28만 9500명이다. 매출은 2006∼2007 회계연도에 288억달러로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3.3%를 차지했다. 타타모터스, 타타스틸 등 9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그중 27개사는 뭄바이 증시에 상장돼 있다. 최근 5년간 39개 국내외 대기업을 인수했다. ■라이 타타모터스 홍보부장 “내년 200만원대 승용차 나온다” |뭄바이 최종찬특파원|“서부 벵골주에 세계에서 가장 싼 자동차 전용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타타그룹 종합전시관에서 만난 인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타타 모터스의 홍보부장 데바시스 라이(42)는 야무지게 생긴 인상처럼 공격 마케팅의 전략을 소개했다. 10만루피(약 236만원)면 살 수 있고 4∼5명이 타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차량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라이 부장은 “신차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연간 25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며 2008∼2009년에 첫 차를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타 모터스는 최근 급성장을 지속하며 세계 자동차업계의 기린아로 떠오르고 있다. 승용차 부문에서 스즈키마루티, 현대에 이어 3위,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포함하면 스즈키마루티에 이어 2위, 트럭과 버스를 포함하면 1위다. 상용차 부문에서는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타타 모터스는 한국에도 낯익은 기업이다. 지난 2004년 3월 대우상용차(옛 대우차 군산공장)를 인수했다. 당시 인도 언론은 “인도 경제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일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군산에서 한국과 합작으로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2004년 6월부터 대형트럭 노부스에 이어 2005년 12월부터 중형 트럭인 노부스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노부스는 반응이 좋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그는 “한국과 일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역사가 140년이나 되는데 비자금이 없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룹 윤리규정에 의해 검은 돈은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는다.”며 “사업이 늦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받지 않는다.”며 단호하게 머리를 가로저었다. siinjc@seoul.co.kr ■100년 전통 재래시장 크라포드를 가다 |뭄바이 최종찬특파원|뭄바이 남부 경찰본청 인근의 크라포드마켓은 이 도시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다. 영국이 식민통치하던 시절에 생겼으니 역사가 100년을 넘는다. 시장 입구에서 남루한 차림의 행상들이 액세서리류를 어깨에 두르고 연신 “사요! 사!”를 외쳤다. 시장은 인도 최대의 명절인 디왈리를 맞이해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어깨를 부닥치지 않고는 걸을 수 없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손님을 태운 택시와 물건을 잔뜩 실은 인력거가 사람의 장막을 천천히 뚫고 지나갔다. 시장이 폭발하지 않는 것이 신기할 지경이었다. ●인도 최고 명절 ‘디왈리 특수´ 북적 인도 경제의 호황 덕에 지갑이 두툼해진 시민들의 얼굴은 어둡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물건을 흥정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디왈리 때 사용될 알록달록한 촛불과 폭죽이 가장 인기 있었다. 시장 건물에서는 형형색색의 사리 옷감을 파는 매장이 눈길을 끌었다. 물건 가격은 천차만별이었다.1루피로 살 수 있는 사탕에서부터 1500루피를 호가하는 이탈리아산 신발까지 다양했다. 재래시장을 돌아다니려면 세 가지 각오를 해야 한다. 소매치기를 피하려면 지갑을 조심해야 하고 삐끼에게 괴롭힘을 안 당하려면 인상을 써야 한다. 험상궂고 단호한 표정으로 “노”라고 말해야 한다. 또 바가지를 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소매치기·삐끼·바가지 등 3가지惡 조심을 호텔에서 신을 슬리퍼를 하나 살 요량으로 신발가게에 들어갔다. 제법 규모가 번듯한 가게엔 다양한 가격대와 품질의 신발이 전시돼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삐끼 경력 35년차인 회교도 아슬림(53)은 “매일 10만여명이 시장을 찾는다.”며 “하루에 손님 2명을 데려다 줘 100루피를 받는다.”고 털어놨다. I자형의 시장을 순례하며 가격 비교를 한 끝에 슬리퍼를 산 최용익(53)씨는 “재래시장에서 물건 값을 깎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알고 왔는데 실상은 다르다.”면서 “직원이 정찰제라고 우기는 바람에 한 푼도 깎지 못했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siinj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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