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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디폴트 면했다] 급한 불 껐지만 불씨 여전

    1일 미국의 부채상한 증액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는 소식에 한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미국이 국가 부도 사태를 피하게 됨에 따라 당분간 세계 금융시장은 호재를 맞을 전망이다. 급한 불은 꺼졌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 정부가 국가 빚을 줄이기 위해 긴축 정책에 들어가면 미국의 경제 회복은 더 지연되고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채무 불이행(디폴트)으로 가는 최악의 상황을 막았다는 안도감에 국내 증시는 급등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9.10포인트(1.83%) 오른 2172.3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8.34포인트(1.56%) 오른 544.39를 나타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도쿄 닛케이지수는 1.34% 올랐고 홍콩 항셍지수도 0.99% 상승한 가운데 마감됐다. 호주(1.61%), 필리핀(1.04%), 싱가포르(0.82%) 등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국내은행 달러자금 확보 숨통 글로벌 달러 가치도 상승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95엔 오른 달러당 77.72엔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수출 호조와 물가 고공행진 영향으로 한때 1048.9원까지 하락했으나 미국 부채 협상 타결 등으로 하락폭이 제한돼 전날보다 4원 내린 1050.50원으로 장을 마쳤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 경제가 국가 디폴트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도 “부채 협상 타결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단기적으로 호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상 타결로 국내 은행들의 달러 자금 확보에도 숨통이 틔었다. 은행들은 미국의 부채 협상이 결렬돼 디폴트 사태를 맞는다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신용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해 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미국 국채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부도날 확률이 높을수록 오름)이 급등해 은행들의 외화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었지만, 부채 협상 타결로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전했다. ●美 긴축 돌입땐 더블딥 가능성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안심할 상황이 아니어서 장기적인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김종만 국제금융센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에 그쳤고, 당초 1.9%로 발표했던 1분기 GDP도 0.4%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제 회복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면서 “경제지표가 개선되지 않으면 부채 협상 타결 효과도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물 경제의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가 실물 경제의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쳤던 미국이 디폴트 직전까지 간 것은 정책적 대응이 한계에 부딪힌 것이라는 해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국의 소비 수요가 점진적으로 둔화하면 1차적으로 중국의 수출이 타격을 받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도 연쇄적인 영향권에 놓일 것”이라면서 “이는 실업률 증가와 소득 감소,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금융시장 ‘美 부채한도’ 촉각

    금융시장 ‘美 부채한도’ 촉각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가 수그러들었지만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이 다시 국내 금융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등장했다. 미 행정부와 야당인 공화당의 지지부진한 협상에도 불구, 금융시장은 다음 달 2일 채무불이행(디폴트)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발 경제지표에 대한 종속성이 높은 국내 금융시장은 협상 진행 과정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원자재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국내 물가 관리도 비상이 걸렸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주택 관련 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의 베이지북 내용 등과 합쳐질 경우 더 큰 파장이 예상된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보다 20.75포인트(0.96%) 내린 2150.48에 마감됐다. 아시아 증시 시작 전 미 행정부의 채무 상한선 조정을 위한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의 담판이 끝내 결렬, 주요 아시아 증시가 낙폭을 면치 못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 주가는 0.81% 하락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2.96%나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4.30원 오른 105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미 달러를 갖고 있는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대거 팔면서 그나마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원자재 시장이다. 추락하는 달러화를 대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은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으나 온스당 1600달러를 재돌파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가치 급락 등으로 유가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초강세 현상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부채 한도 증액 협상은 교착 상태를 넘어 ‘치킨 게임’ 양상이다. 합의 시한은 가용 현금이 바닥날 것으로 추정되는 다음 달 2일이지만 상원 처리 등을 고려하면 27일까지는 하원 표결이 이뤄져야 한다. 이 때문에 하원은 25일 밤까지는 합의안을 도출, 27일에 처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앞으로의 시나리오는 크게 3가지이다. 양측이 타결에 실패하면 시장에 미칠 타격이 큰 만큼 여전히 극적 합의가 가능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정도(3조 5000억~4조 달러)의 감축을 예상하면서도 부채 한도 증액은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선거가 있는 내년에 이 문제를 논의하기를 꺼리는 백악관이 기세를 잡을 경우 2012년 말까지 버틸 수 있는 규모의 부채 한도 증액을 먼저 관철시킨 뒤 추후 중장기 재정 긴축 방안을 제시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시한까지 합의에 실패해도 당장 디폴트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복지 지출 등을 보류하고 국채 이자를 우선 지급하는 방식으로 2~3개월간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길회·임주형기자 kkirina@seoul.co.kr
  • ‘금융 한류’ 이끄는 KRX

    ‘금융 한류’ 이끄는 KRX

    공공기관 평가에서 B(양호) 등급을 받은 한국거래소(KRX·이사장 김봉수)는 한국형 증권시장 인프라를 해외에 보급하는 데 매진하며 금융 한류를 이끌고 있다. 한국 금융의 유전자(DNA)를 세계 곳곳에 전파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정부와 함께 세운 캄보디아증권거래소(CSX)의 출범식을 치렀다. CSX는 한국거래소가 45%, 캄보디아 재경부가 55%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 법인으로 이르면 올해 말 정식으로 주식거래를 시작한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2009년 베트남 호찌민거래소(HOSE)가 발주한 3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시스템 사업을 따낸 것을 포함하면 인도차이나반도에 한국형 증시 인프라가 굳건히 뿌리내리고 있는 셈이다. 한국거래소는 앞으로 동유럽, 아프리카, 중남미에 이르는 세계 30여개국 이머징 마켓에 한국형 증시 모델을 심는 ‘KRX 로드’ 개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한국형 증시 인프라 수출은 한국 자본시장의 영역을 늘리며 국격을 향상시키는 한편,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美·유럽·中 3대엔진 이상… 韓 소비위축 → 경기회복 ‘찬바람’

    美·유럽·中 3대엔진 이상… 韓 소비위축 → 경기회복 ‘찬바람’

    유럽 재정 위기와 미국의 부진한 고용 지표, 중국의 고물가 등 ‘글로벌 3대 악재’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47포인트가량 급락했고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3대 악재의 여파가 세계 경제의 회복세를 늦출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로 확산된 유럽 재정 위기는 우리 경제에 ‘소비 위축’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47.43포인트(2.20%) 내린 2109.73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1.43%), 타이완 자취안지수 (2.02%), 중국 상하이지수(1.73%) 등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44포인트(1.2%) 내렸다. 이날 ‘공포 지수’로 불리는 미국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VIX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 상승한 18.39를 기록해 지난달 28일(19.17) 이후 2주 만에 최대치였다. 이 지수는 글로벌 증시가 급락할 것으로 예견되면 치솟는다. 이날 금융시장 여파의 주원인은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발(發) 악재였다.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안이 지연되는 데다 이탈리아의 재정긴축 능력에 대한 의심이 겹쳤다.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 창출이 1만 8000개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미국의 더블딥 우려도 계속됐다. 중국 역시 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6월에 비해 6.4% 오르면서 ‘오버 킬’(과도한 경기진정 정책)에 대한 관측이 나왔다. 세계 경제 성장의 3대 엔진이 모두 멈추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높은 물가 및 출렁이는 환율과 싸우면서 경기 회복세를 이어 가려는 우리나라에도 큰 경고일 수밖에 없다. 이미 유럽 재정 위기가 심화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에 몰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김동완 국제금융센터 상황정보실장은 “미국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지난달 말 2.89%에서 12일 3.16%로, 같은 기간 독일 국채 10년물은 2.67%에서 3.03%로 올랐다.”면서 “심화될 경우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유럽발 재정위기는 국내 금융 시장의 위기로 전이되면서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우리나라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의 더블딥과 중국의 긴축기조 강화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의견이 강했다. 미국은 최악의 순간에 양적완화 정책을 취할 수 있고 중국은 하반기 기저효과로 물가 상승폭이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 유럽 재정위기로 달러화 약세 기조가 사라지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국내 기업의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70원 오른 106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홍지민·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휘청이는 세계 경제] 伊마저… 유로존 경제마비 공포

    그리스 채무 위기의 불똥이 이탈리아로 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주변국에서 시작된 채무 위기가 유로권 3위 경제 규모의 이탈리아에도 번지면서 유로권을 마비시키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12일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오면서 뉴욕은 물론 아시아 주요 증시들이 일제히 내려앉았다.”고 전했다. 또 유럽발 채무 위기는 중국의 성장세 둔화, 미국의 지지부진한 부채상한 증액 협상으로 가뜩이나 취약한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것이란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유통수익률은 0.4% 포인트 더 급등해 유로존 가입 이후 최고 수준인 연 5.67%를 기록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도 0.4% 포인트 올라 6.0%에 근접했다. 바클레이 자산의 폴 로빈슨은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유로 주변부의 위기가 번지면서 유로권 전체를 위협하는 상황으로 커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줄리오 트레몬티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재정감축안이 일주일 안에 의회에서 승인될 것”이라면서 2014년까지 470억 유로의 재정감축안을 시행해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0.2%까지 낮출 것임을 재확인했다. 그럼에도 시장 불신이 사그라들지 않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까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재정감축안의 신속한 처리를 압박했다. 메르켈 총리와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그리스 위기가 유로권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 패키지의 조속한 확정을 강조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역대 최고 주식부자는 이건희

    세계적인 주식 거부인 미국의 워런 버핏처럼 21세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식 부자는 누구일까. 11일 재벌닷컴이 2000년 1월 4일부터 올해 7월 7일까지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 가치 변동내용을 조사한 결과 역대 최고 기록은 올해 1월 28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세운 9조 5458억원이다. 당시 삼성전자가 101만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첫 9조원대 부자가 탄생한 것이다.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내려간 탓에 이 회장의 지분 가치가 6개월 만에 8689억원 감소했지만, 그는 11년간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우며 주식부호 정상 자리를 넘나들었다. 이 회장은 새천년을 시작하는 2000년에는 2위로 출발했다. 그해 1월 초 주식 지분 총액이 7610억원으로, 8138억원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에 뒤졌다. 그러나 3년 만에 정 명예회장을 따돌리고 증시 역사상 신기원을 열었다. 2003년 6월에는 1조 541억원을 기록하며 첫 1조원대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5월에는 삼성생명이 상장된 덕에 8조원대를 넘기며 슈퍼 부호에 올랐다. 범 현대가 대표주자 격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추격전은 더욱 극적이다. 2000년 1월 2310억원으로 16위에 불과하던 정 회장은 2001년 계열분리 이후 급상승해 2004년 4월 국내 두 번째 1조원대 부호가 됐다. 2005년 12월에는 글로비스를 증시에 상장시키면서 이 회장을 제치고 2조 3552억원으로 상장사 주식 부호 1위에 등극했다. 이후 지난해 5월 삼성생명이 상장되기 직전까지 이 회장을 앞섰다. 지난 7일 기준으로 이 회장은 8조 6769억원, 정 회장은 8조 6521억원이다. 겨우 248억원의 차이가 날 정도로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전자와 자동차 업종의 경기 변동에 따라 순위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탁신 아바타’ 이미지 벗고 반대세력 포용 과제

    사상 첫 여성 총리라는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태국의 잉락 친나왓은 ‘탁신-반(反)탁신’으로 찢긴 사회의 통합과 불안정 해소라는 과제에 직면했다. 무엇보다 잉락 당선자는 오빠인 탁신 전 총리의 ‘아바타’, ‘꼭두각시’라는 비난 속에서 왕실·군부·중산층으로 대변되는 반탁신 세력과의 타협과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4일 푸어타이당의 잉락 당선자는 찻 타이 파타나당과 찻 파나타 푸어판딘당, 팔랑촌당, 마하촌당 등 4개 군소 정당 지도자들과 만나 연립정권 구성에 합의했다. 이로써 의회 전체 의석 500석 가운데 60%에 이르는 299석을 확보, 안정적인 주도권을 쥐게 됐다. ●4개 군소정당과 연정… 299석 확보 이번 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의 아피싯 웨차치와 전 총리와 제1야당인 푸어타이당의 잉락 모두 국가 통합을 선결과제로 내놓았다. ‘다행스럽게’ 5년 전 탁신을 쫓아내는 등 태국 정치에 개입해 온 군부가 또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는 어느 정도 완화됐다. 4일 프라윗 옹수완 국방장관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군부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국민들이 뜻을 확고히 했기 때문에 군대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쿠데타 가능성을 일축했다. 2006년 쿠데타를 주도했던 전직 육군 참모총장 손티 분야랏글린도 방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대중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쿠데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잉락 당선자가 오빠 탁신의 관심사를 공격적으로 요구하지만 않으면, 군대도 푸어타이당 정권과 공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고비는 탁신의 귀국 및 정계 복귀 문제다. 태국 엘리트층, 즉 반탁신 세력은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 망명 중인 탁신이 돌아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엘리트층은 탁신을 포퓰리스트이자 부패의 상징으로 보고 있다. 또 그가 입헌군주제를 공화정으로 전복시킬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가 귀국하거나 죄를 사면받으면 차기 정부와 군부와의 관계 단절은 물론 친탁신-반탁신 간 대결과 시위 촉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탁신 전 총리의 귀국이 국론 분열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탁신과 푸어타이당 측은 “쿠데타에 대해 보복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해 방콕을 봉쇄한 레드셔츠(친탁신 시위대)를 진압하면서 유혈 사태를 일으킨 군 장군 등에 대한 사법 절차 등은 여전히 가능성이 있어 군과 집권당 지도자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이 같은 기득권 세력의 우려를 어떻게 다독일 것인지가 새 정부의 주요 과제다.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동남아 관계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미국은 일단 선거 결과를 존중하면서 군부의 자제를 주문하고 있다. 한편 푸어타이당의 압승에 이어 연정 구성 소식에 시장은 일단 반색했다. 4일 태국의 SET지수는 전날보다 4.7%가까이 급등한 1090.28로 장을 마감했다. 경제전문가들도 태국 경제의 중단기적인 ‘맑음’을 점쳤다. 푸어타이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일단 정치적인 불확실성과 불안정이 해소될 것으로 본 것이다. WSJ에 따르면 홍콩 크레디트 에그리콜 CIB의 프란시스 청은 “태국 국민의 다수를 대변하는 푸어타이당의 승리는 (시장의) 환영을 받고 있고, 떠났던 외국 투자자들이 이른 시일 내에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국 증시가 하반기 들어 최대 19%가량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증시 하반기 최대 19% 반등 전망 국내적으로도 총선 이후 새 정부가 공약 이행을 위해 지출을 늘리게 되고 시중에 돈이 돌아 증시도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총선 이후 새 정부가 선심성 공약을 이행하면 태국 경제에 현금이 풍부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푸어타이당은 물론 집권 민주당도 총선을 앞두고 경제 성장을 위해 지출을 늘리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2002~2006년 탁신 집권 당시 연평균 5.7%의 경제성장을 이뤘으나 가계부채는 급증하고 빈부 간 소득 격차도 제자리걸음에 그쳤음을 비춰볼 때 낙관은 금물이다. 일본 고쿠사이 자산운영의 다카히데 이리무라는 “푸어타이당의 승리가 정치 불안정을 완전히 씻어낸 것은 아니며 이 점을 투자자들은 잊지 않고 있다.”며 “향후 새 정부의 정치적 타협과 통합정책 여부가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석우·정서린기자 jun88@seoul.co.kr
  • 30대 재벌총수 직계 가족 주식으로 1년새 13조 벌어

    국내 30대 재벌 총수 가족이 1년 동안 주식시장에서 13조원 넘는 액수를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벌 가족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의 시세차익과 배당금을 합한 액수로 비상장주식을 포함하면 증식된 금융자산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순위 30대 재벌그룹 총수 직계 가족(혈족 1촌 이내) 118명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평가액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53조 929억원이었다. 작년 같은 시점의 40조 5925억원보다 12조 5004억원(30.8%) 증가했다. 상장사 주식 배당금 4937억원을 더하면 1년 새 증시에서 벌어들인 돈은 12조 9941억원으로 불어난다. 국방부가 K9 자주포 제작과 대구경다련장포(MLRS) 확충, F15K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구매, 광개토Ⅲ급 이지스구축함 건조 등에 쓰려고 올해 확보한 전체 방위력 개선비 9조 6000억원보다 무려 3조 3000억여원이나 많은 액수다. 재벌총수 직계가족의 1인당 평균 주식 증식액과 배당액은 약 1110억원이다. 4개 가족은 1년 새 1조원 이상 불어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가족 5명의 지분 가치는 7조 198억원에서 10조 8076억원으로 3조 7878억원(54%)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배당 517억원을 합하면 주식시장에서 모두 3조 8395억원의 재산을 늘렸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분가치는 1조 9294억원에서 3조 6699억원으로 1조 7405억원이 늘었다. 배당금 575억원을 고려하면 모두 1조 7980억원이 불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가족은 1조 6145억원(지분가치 상승분 1조 5995억원+배당금 151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가족은 1조 1199억원(1조 1042억원+157억원)으로 계산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가족 5711억원, 이수영 OCI그룹 회장 5523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 546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어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가족 4792억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가족 4663억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가족 3396억원 순이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거래소 “해외자원개발 허위공시 감시 강화”

    해외 자원 개발에 관한 허위 공시로 주가를 조작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한국거래소가 감시 강화에 나섰다. 거래소는 17일 “허위 정보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자원 개발 등 테마주 공시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자원 개발 관련 테마주는 주가나 거래량이 급변할 때 불공정거래가 쉽기 때문에 투자자의 신중한 자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자원 개발 관련 공시를 하고자 할 때 국내 당국과 컨소시엄 참여 및 자원 보유국의 인허가 관련 자료 제출 등을 요구하는 등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공시 뒤에도 3개월에서 1년 사이 주기로 개발 진행 상황을 공시하도록 해 사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자원 개발 관련 기업들 가운데 상장폐지된 기업은 지난 4월 증시에서 퇴출된 맥스브로를 포함해 2007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15곳으로 전체 28곳의 절반 이상이다. 허위 정보로 자금을 모으고 횡령한 사건이 일어난 곳도 15곳에 달했다. 이 가운데 10곳이 상장폐지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위스 계좌내역 공개 거부… 한국인 ‘검은돈’ 가능성

    스위스 계좌내역 공개 거부… 한국인 ‘검은돈’ 가능성

    스위스 국세청이 제3국 국적자의 한국 상장주식 배당세액 일부인 500만 스위스프랑(약 58억원)을 징수해 국세청에 환급하면서 이 자금의 실체와 돈 주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상장주식에 우회 투자된 자금 규모는 대략 1조원 안팎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지난해 스위스 금융기관을 통해 한국 증시에 투자된 자금의 총규모는 4조원 안팎이다. 이 가운데 불법 유입된 자금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대기업을 포함한 대주주(사주)들이 불법으로 조성한 비자금이거나 불법 유출된 정치자금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15일 “시도상선의 권혁 회장과 카자흐스탄 구리왕으로 불리는 차용규씨의 경우처럼 역외 탈세 자금이 수익을 찾아 한국으로 재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그동안 묻어 둔 정치 비자금의 일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한국은 77개국과 조세조약을 맺고 있으나 스위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한국증시에 투자된 경우 주식배당금의 10%를 세금으로 내고 있다.”며 “검은 자금이 아니라면 굳이 더 많은 세금을 내면서까지 스위스를 통해 한국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신분을 숨기고 추적을 피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세금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유입된 불법 자금의 은닉처는 케이맨제도,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 피난처의 투자 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 한국인의 ‘검은돈’일 가능성도 있어 우리 국세청이 계좌 내역을 요구했으나 스위스 국세청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와 스위스 간 조세조약 체결 과정에서 정보 교환 협정 항목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불법 자금으로 추정되는 이 자금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스위스 국세청이 주식 배당세액을 검증하는 과정에서다. 스위스 거주자가 아닌 이들이 포함돼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세금 차액(약 58억원)을 스위스 금융기관들로부터 환수해 한국 국세청 계좌에 입금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입 경로가 두 가지라고 설명한다. 스위스 비밀 계좌에서 직접 한국 증시로 들어올 수도 있고 조세 피난처에서 스위스로 유입, ‘세탁’된 뒤 국내에 들어올 수도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현재는 버뮤다, 케이맨제도, 마셜제도, 건지, 바누아투, 라이베리아, 세인트루시아 등의 조세 피난처를 거쳐 세탁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세청 측은 “투자 금액은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나간 불법 반출 금액으로, 탈세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며 “스위스에 숨겨놓은 ‘검은 자금’의 일부가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국세청은 투자자와 투자 대상의 구체적인 사항은 스위스 정부에서 철저히 보호하고 있어 파악하지 못했다. 스위스가 우리 당국에 주식 배당세액을 환급한 것은 지난해 말 합의한 한·스위스 조세조약 개정에 따른 것이다. 한국과 스위스는 개인·기업의 사업자 등록에 관한 사항과 기업의 특정 거래와 관련된 회계 기록 및 재무제표, 개인·기업 명의 개설 계좌 내역 등에 대한 조세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개정안은 현재 국회의 비준 동의를 앞두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말부터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경우 일부 대기업 오너나 탈세 혐의자가 스위스 비밀 계좌에 숨겨놓은 재산에 대해 정부가 과세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스위스銀 비밀계좌 1조원대 자금 유입 국내증시 투자 포착

    스위스銀 비밀계좌 1조원대 자금 유입 국내증시 투자 포착

    스위스 비밀계좌에 예치됐다가 국내 상장주식에 우회 투자됐을 것으로 보이는 최대 1조원으로 추정되는 음성 자금의 흐름이 포착됐다. 15일 국세청에 따르면 스위스 국세청은 지난 2월 초 복수의 제3국인이 스위스 내 계좌를 통해 우리 주식에 투자한 후 배당으로 받은 수익의 5%(58억원)를 배당세로 걷어 우리 국세청에 지급했다. 우리나라와 스위스 간 조세조약에 따르면 스위스 거주자가 우리 주식에 투자하면 배당금의 15%를 우리 국세청이 원천징수한다. 단 스위스 거주자가 아닌 제3국 거주자는 20% 세율을 적용받는다. 스위스 국세청은 배당 세액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스위스 거주자가 아닌 제3국 거주자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20%와 15%의 차액인 5%를 추가로 걷어 우리 국세청에 지급했다. 이는 5~6년 동안 배당금의 5%로, 세액을 추정해 볼 때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의 자금이 스위스 금융기관을 통해 국내 증시에 투자된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관계자는 “증시에 유입된 불법자금의 구체적 내역이 현재로선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전례에 비춰 볼 때 대기업을 포함한 대주주들의 비자금이거나 불법 은닉된 정치자금의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케이맨제도, 버진 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의 투자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나간 ‘검은돈’일 가능성도 있어 우리 국세청이 계좌 내역을 요구했으나 스위스 국세청은 보안상의 이유로 거절했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제3국 거주자를 위장한 한국인들이 수천억원의 자금을 스위스계좌를 통해 투자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계좌 내역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위스 국세청이 송금한 58억원은 일반 회계로 국고에 귀속됐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국세청은 전 세계적으로 역외 탈세를 막겠다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역외 탈세의 온상으로 꼽히는 스위스가 명예 회복 등을 위해 세금 환급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국세청은 역외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과 구리왕 차용규씨 등의 은닉 재산에 대한 초강경 압박을 하고 있으며 이번 스위스 불법 유입 자금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체 규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환급금 58억 근거로 6년간 역산하면 1조안팎

    스위스 비밀계좌에서 국내 증시로 유입된 자금 규모는 스위스 국세청이 환급한 500만 스위스프랑(약 58억원)이 근거가 됐다. 올 2월 스위스 국세청은 복수의 제3국인이 스위스 내 계좌를 통해 한국 주식에 투자한 후 배당으로 받은 수익의 5%(58억원)를 배당세로 걷어 우리나라 국세청에 지급한 것이다. 이 자금은 케이먼 제도와 버진 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서 스위스를 우회해 한국으로 들어온 투자 자금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스위스 국세청은 2009년 하반기에 이런 취지로 차액을 송금하겠다고 통보했으나 한국 국세청은 정상적인 세입 처리를 위해 최종 투자자의 인적 정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스위스 측에 타전했다. 하지만 스위스 국세청은 그동안 아무런 답변이 없다가 올 초 구체적인 내역을 보내 줄 수 없다는 내용을 통지했다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문제는 스위스 측이 58억원의 돈이 ‘several years’(수년)의 배당금 5%에 해당된다고 통보해 왔다. 국세청 관계자는 “several years가 사전적 의미에서 4~5년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스위스 금융기관이 지난해 우리나라 증시에 투자한 4조원 규모에 비춰 볼 때 대략 6년간의 배당금 5%를 합친 액수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배당금의 5%를 토대로 국내 증시의 평균 배당률인 2.2%를 적용할 경우 3년으로 계산하면 최대 1조 8000억원의 불법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 국세청에 환급된 58억원이 6년간 배당금의 5%라면 유입 규모는 대략 9000억~1조원에 이른다. 국세청 관계자는 “모 언론에 보도된 1조 80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입은 다소 부풀려진 것”이라며 “계좌 내역 등 투자 주체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으나 해외 투자 관행상 투자 기간을 5년 정도로 잡을 경우 대략 1조원 안팎의 자금이 국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국세청은 앞으로 역외탈세를 차단하기 위해 6월 한 달간 사상 처음으로 해외 금융계좌 신고 접수에 착수했다. 신고계좌는 예·적금 등 은행업무와 관련해 개설한 계좌, 해외증권을 포함한 증권거래 계좌, 상장주식 등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닥터둠’ 루비니의 또다른 경고

    ‘닥터둠’ 루비니의 또다른 경고

    “세계 경제가 2013년 더 할 수 없이 나쁜 최악의 상황(퍼펙트 스톰·Perfect strom)을 맞을 수 있다.” 2008년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로 인한 세계 금융 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닥터 둠(종말)’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다시 최악의 위기를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지난 11일 싱가포르 회견에서 “공공 및 민간 채무가 갈수록 느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 곳곳의 취약 요소들이 결합돼 2013년에는 모두 곪아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재정 위기, 중국의 성장 둔화, 유럽의 채무 위기 및 일본의 경기 침체가 한꺼번에 뒤섞여 세계의 경제 성장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확률은 3분의1가량이나 된다고 했다. 미국의 경우 정부가 경기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재정 정책을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올 하반기에도 부진이 계속돼 주식시장이 10%가량 더 빠지면 연말쯤 ‘3차 양적 완화’를 단행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정부의 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이 기록적으로 치솟는 등 그동안의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투자확대 정책이 한계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과다한 은행 부실 채권과 설비 과잉이란 2대 부담 문제를 개선하지 못하면 2013년 이후 갑작스러운 경기 냉각으로 주식이 폭락하고, 실업자가 크게 느는 ‘경착륙’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50%가 고정 투자이며, 수출에 지나치게 기대고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루비니 교수는 전 세계 증시에서 지난 5월 초 이후에만 3조 3000억 달러 이상이 증발된 상황을 상기시키면서 “2013년에 위기가 집중되기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내년 중반부터 금융시장에서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주식시장의 상황을 보여 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세계지수’(MSCI AC World Index)가 예상외로 높은 미국의 실업률 증가 등으로 이달 들어 4.7%나 폭락한 것은 세계 경제가 힘이 빠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세계 경제 확장세가 올 하반기 둔화할지 모른다.”고 지적하면서 “빚을 줄이기 위해 주식 매각을 늘리는 ‘디레버리징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일본 국채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대상에

    일본 국채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대상에

    31일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일본의 국채 신용등급(Aa2)을 ‘하향조정 검토 대상’(review for possible downgrade)에 올렸다고 밝혔다. 재정 적자 개선을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이 없으면 3개월 이후 신용등급을 내리겠다는 의미다. 무디스보다는 약하지만 지난 4월 26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27일에는 피치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꾼 바 있다. 신용평가 3사가 일본에 대해 잇따라 부정적 조치를 하면서 일본이 재정위기에 다시 노출 된 것이다. 유럽 재정 위기에 시달리면서 안간힘을 다해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 세계 경제 앞에 잠복했던 악재가 가시화된 것이다. 무디스는 “이번 조치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경제 성장 전망이 악화했고 나약한 정책 대응으로 일본 정부가 재정 적자 감축 목표를 이뤄내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며 “효과적인 전략 없이는 이미 다른 선진국을 웃도는 수준의 재정 적자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단기적으로 일본 국채 발행이 어려워지는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진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8.1%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포르투갈(10.5%), 그리스(10.5%), 스페인(9.1%)보다 근소하게 낮은 수준이다. 국가채무 비율도 GDP 대비 220%로 사상 최고치다. 천문학적인 대지진 복구비용도 재정 수지에 영향을 주지 않는 차원에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다. 하지만 간 나오토 일본 총리에 대해 야권의 내각불신임결의안이 제출되면서 재정건전화 목표 달성이 가능하겠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일본 지진 후 4월 일본 내 자동차 산업 생산량도 지난해 4월에 비해 60.1% 급감했다. 8월 이후에나 완전정상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990년대 10%를 상회하던 가계저축률이 2007년 이후 2%선으로 내려섰다. 그간 일본 발행 채권은 95% 이상 일본 내에서 구입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은 것으로 판단됐지만 일본 내 국채 구입력이 줄어든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전문가들은 일본의 재정위기 현실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환 국제금융센터 상황정보실장은 “일본 재정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그 영향은 금융위기를 초래한 리먼 사태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거대할 것”이라면서 “단,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은 이미 금융시장에 반영된 사안이어서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그리스 재정위기 해소 기대감으로 동반상승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32%(48.68포인트) 오른 2142.47로 마감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1.99%, 홍콩 항셍 지수는 1.77%, 중국 상하이 지수는 3.65% 각각 올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서울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높아지는 경제 불확실성(상)] 외국인 3조6000억 매도세… 국내 증시 어디로

    [높아지는 경제 불확실성(상)] 외국인 3조6000억 매도세… 국내 증시 어디로

    국내 주식시장의 방향타를 잡고 있는 외국인들이 9거래일 동안 3조원어치 이상 팔아치우면서 이달 초 2200선을 훌쩍 넘었던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4일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 연기금의 매수에 힘입어 6.05포인트 오른 2061.76으로 마감,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는 계속됐다. 2738억원어치를 팔았다. 옵션만기일인 지난 12일 이후 모두 3조 6224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아시아 증시도 전날 크게 출렁거렸으나 이날 닛케이 지수 등도 소폭 반등했다.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계속되면서 주식시장 전망은 두 갈래로 나뉘고 있다. 첫 번째 시각은 조정 국면이 장기화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가 불거지고 세계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자금이 위험 자산(신흥국 주식, 원자재)에서 안전 자산(달러, 국채 등)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불확실성은 글로벌 투자자금의 안전자산 이동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면서 “외국인이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주식을 팔고 있는 것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둔화되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도 외국인의 팔자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미국 선행경기지수와 동행경기지수가 동반하락했다. 씨티그룹의 경기서프라이즈 지수에서 선진국은 이달 들어 마이너스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 경제지표가 기대치를 밑돈다는 뜻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다른 주가 하락 요소와 함께 글로벌 경기 지표가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지 않으면 현재의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외국인이 한국 시장을 아예 등진 것은 아니라는 반박도 있다. 현재 주식을 대량 처분하는 외국인 자금은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한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유입된 단기성 자금이라는 것이다. 유수민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액 가운데 1조 4000억원은 조세회피 지역의 헤지펀드 자금이고 1조 7000억원은 유럽계 자금으로 지난달 국내 시장에 들어온 단기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외국인이 코스피 지수 대비 상승 폭이 큰 자동차, 에너지, 화학 등 주도주를 팔고 있어 단순히 차익 실현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지수 반등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내린 109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유로존의 재정위기 부각과 글로벌 달러 강세로 개장 초 한때 1100원을 찍고 추가 상승을 시도하는 듯했으나 코스피 반등에 따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이내 내림세로 돌아섰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돌려주고 깎아주는 프리미엄 금융 상품들

    돌려주고 깎아주는 프리미엄 금융 상품들

    물가고(苦)에 시달리는 서민들을 위한 알뜰 금융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 금액에 따라 현금을 되돌려 주거나 수수료를 깎아 주고, 연회비도 면제해 준다. 기존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신용카드와 어린이 전용 연금보험,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도 새롭게 출시됐다. 고객의 재무 상황에 맞춰 투자 방법을 선택하는 맞춤형 적립식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카드 ‘플래티넘 위버스카이 카드’ 여행, 외식, 쇼핑, 뷰티, 골프, 해외 매출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다. 롯데카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여행 특화 마일리지인 ‘트래블마일’을 1500원당 최고 3마일까지 쌓아 주는 것이 강점이다. 트래블마일로 항공권과 여행상품을 살 수 있고 좌석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자체 여행서비스를 통해 항공권을 구입하기 때문에 좌석을 구하기가 쉽다는 것이 롯데카드 측의 설명이다. 플래티넘 위버스카이 카드로 일반가맹점에서 결제하면 1500원당 1마일, 해외, 롯데면세점, 골프장, 롯데카드 여행서비스 상품 등을 결제하면 2마일이 적립된다. 이용실적이 월 300만원을 넘으면 초과 금액에 대해 추가로 1마일을 쌓아 준다. 1년 동안 10만원 이상 결제한 모든 회원에게 매년 1회 10만원가량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SK-Ⅱ스파, 명품 브랜드, 골프용품 등의 상품권과 동반자 왕복 항공권 가운데 하나를 롯데카드 홈페이지(www.lottecard.co.kr) 또는 콜센터(1588-8100)로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이 카드는 청와대 영빈관, 일본 왕실 등에 작품을 전시한 세계적인 귀금속 디자이너 예명지씨의 작품 ‘CHANG(窓)’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국내 주요 면세점 5~15%, 제휴 명품 브랜드 10% 할인과 함께, 공항리무진·철도 편도 티켓 무료 제공(연 2회) 등의 부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BC카드 ‘글로벌카드’ 해외에서 사용할 때 1% 국제카드 수수료를 물리던 기존의 국제브랜드 카드와 달리 수수료가 없고, 국내 전용카드 수준의 연회비(2000원)만 받는 카드다. 우리·기업·SC제일·대구·부산·경남은행에서 발급된다. 해외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미국 쇼핑사이트 이용자와 하와이 지역 여행자들이 특히 눈여겨볼 만한 정보다. 먼저 9월 30일까지 미국 내 코치·갭·빅토리아시크릿·아베크롬비피치 등 브랜드 매장과 a bercrombie.com, shopbop.com, zappos.com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 카드로 결제하면 월 1회, 최대 5만원 한도 안에서 20%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하와이 지역에서는 10월 31일까지 월 1회, 최대 10만원까지 10% 청구할인 혜택을 준다. 하와이에 있는 구치 매장(호놀룰루·마우이)에서 이 카드로 500달러 이상 결제하면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구치 로고 키체인을 받을 수 있다. 하와이 알라모아나 쇼핑몰 내 노드스트롬 백화점에서 200달러 이상 구매하면 7월 말까지 고객서비스 센터에서 영수증 확인 뒤 에코 토트백을 준다. 이 쇼핑몰에서는 올해 말까지 카드 소지자에게 VIP 쿠폰북도 제공한다. 뉴욕·LA·시카고·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내 유명 한식당에서도 10%를 차감해 청구서가 나온다. 한식당 목록 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bccar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래에셋 ‘넥스트리더 주식형펀드’ 미래 성장성이 높아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이끌 차세대 신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다. 지난 18일(종류A) 기준 설정 이후 2개월 동안 8.77%의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 펀드는 최근 한 달 동안 비교지수인 코스피 수익률을 0.82% 초과 달성했다. 펀드는 3월 18일 출시됐고, 설정액은 145억원 규모다. 투자처는 앞으로 성장 근원이 되는 3대 성장동력의 수혜를 입어 새롭게 세계시장을 이끌게 될 차세대 신성장산업의 ‘넥스트리더 기업’이다. 국내 대표그룹들이 집중 투자하는 ‘신규 성장산업’, 각국 정부의 ‘전략적 육성 산업’, 이머징 국가의 성장과 함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이머징 관련 산업’ 등 3대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이 6대 신성장 산업을 선별했다. 핵심 6대 신성장 산업에는 그린·뉴통신·뉴디스플레이·뉴헬스케어·이머징 소비 확대 수혜산업과 화학설비 등 이머징 인프라 투자 등이 포함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 본부에서 국내 산업군 및 종목 리서치를 하며, 장기 성장가치 측면에서 기업의 펀더멘털 분석과 투자 적합성을 판단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결정한다고 미래에셋 측은 설명한다. 코스피지수를 비교지수로 사용한다. 종류A 기준 1% 이내의 선취수수료가 있고, 가입 뒤 3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70%, 30일 이상 90일 미만 환매 시 30%의 환매수수료가 있다. ◆대우증권 ‘파워적립식 패키지’ 지난 2월 출시된 파워적립식 패키지는 투자자가 자신의 재무 상황에 따라 적절한 투자방법을 선택하는 맞춤형 적립식 서비스다. 투자자는 대우증권이 판매하는 국내외 주식 및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200여개의 펀드 가운데 최대 5개를 고를 수 있다. 가입할 때 적립 방법, 주기, 목표, 레버리지 옵션, 지급 방법 등을 선택하고 각각의 세부 조건을 정해 적립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대우증권은 파워적립식 패키지의 가입계좌가 이달 초 1만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은 지난 2월 21일 판매를 시작해 하루 평균 200개 이상의 신규 계좌가 늘어났고 판매일수 50일 만에 1만 91좌를 넘어섰다. 김희주 대우증권 상품개발부 이사는 “파워적립식 패키지에 가입한 대부분의 고객이 주가 하락 시 코스트 애버리지 효과가 있는 적립식 투자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주가 흐름에 따라 적립 금액 변경, 레버리지 옵션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적립식 방법을 선호하는 투자자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6일부터 파워적립식 패키지의 투자 대상을 일반 펀드에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국 대우증권 지점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월 10만원 이상이다. 1644-3322. ◆신한카드 ‘플래티늄샵 시리즈’ 기존 인기 카드의 주요 서비스 혜택 한도를 확대하고 특색 있는 서비스를 보탠 시리즈다. 신한 러브카드는 할인 혜택을 월간 횟수 제한 없이 최대 10만원까지 받을 수 있게, 신한 하이-포인트카드 나노는 적립 혜택을 최대 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플래티늄샵 시리즈로 업그레이드됐다. 러브 플래티늄샵은 전국 유명 백화점, 할인점 및 홈쇼핑 업종, LG전자 대리점과 하이프라자 등에서 5%(최고 5000원)를 할인받을 수 있다. GS칼텍스 주유소에서 휘발유 ℓ당 60원이 할인된다. 스타벅스 등 외식업종에서 20~30%, CGV 등 영화업종에서 7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나노 플래티늄샵은 고객이 원하는 업종과 가맹점을 특별 가맹점으로 지정해 해당 가맹점에서 최고 5%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적립 한도를 월 최대 20만원까지 높였다. 특별 가맹점은 온라인 쇼핑몰, 학원, 병원, 대형 할인점, 통신 등 5개 업종 중 1개를 선택하고 이를 제외한 50개 가맹점 중 3개를 선택할 수 있다. 1년 3차례 변경이 가능하다. 현대오일뱅크 및 에쓰-오일에서 주유 시 휘발유 기준 ℓ당 60원이 적립된다. 플래티늄샵 시리즈는 서울 명동, 강남역, 부산 해운대 등 7개 거리 내에 패션·요식 관련 가맹점 결제 금액의 2%도 추가 적립된다. KTX 역사 및 주요 중심가 주차장 무료 이용 서비스, 인천공항 주차 대행 서비스 등 특화 서비스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아임유 서비스’ 공격적·적극적·중립적·안정적 자산배분형 등 네 가지 유형에 맞게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는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다. 한국투자증권이 자체 개발하고 한국금융투자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한을 부여받은 증시분석 모델인 KIS투자시계를 활용해 고객 자산의 배분 및 편입 자산 선정, 리스크 관리를 수행한다. 상승기에는 위험자산 비중을 적극 확대해 성장주 및 성장형 펀드 중심으로 운용하게 되며 하강기에는 국공채 등 안전자산과 가치주 및 배당주 중심으로 운용해 수익 보전에 초점을 둔다. 최소 가입 금액은 3000만원이다. 현금 외 주식, 펀드 대체 납입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때문에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져 있는 기존 금융자산들을 모아서 종합 관리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3년이지만 가입 1년 뒤에는 환매수수료 없이 해지가 가능하다. 수수료 체계는 고객의 순자산 대비 일정 금액만 수수료로 받는 고객자산관리성과 연동형 체계다. 특히 투자성과가 반영된 순자산가치(NAV기준)의 일정률(1.8~2.5%)만 후취 수수료로 부가하는 단일수수료 체계다. 별도의 추가 수수료가 없다. 운용 성과도 실시간으로 조회된다. 월별 성과분석 등을 통해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즉각 반영한다. 한편 4월 말 기준 공격형·적극형·중립형·안정형은 각 28%, 17%, 13%, 9% 수익률로 평균 17%의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며 시중 금리(3%)의 5배가 넘는 수익을 기록했다. ◆대한생명 ‘아이스타트 연금보험’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출시된 어린이 전용 연금보험이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필요한 교육자금, 결혼자금 및 주택마련 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10년 이상 가입하면 보험차익(납입 보험료와 만기 시 수령금액의 차이)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갓 태어난 자녀를 보험 대상자로 가입, 매달 20만원을 10년 동안 납입하면 총 납입액이 2400만원이지만 공시이율 4.7% 기준으로 대학 입학 시점인 20세에는 4200만원, 결혼 시점인 30세에는 6700만원, 45세에는 1억 3300만원으로 적립액이 늘어난다. 45세부터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사망할 때까지 매년 7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100세까지 생존한다고 하면 총 연금액은 3억 8000만원 정도다. 각종 특약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재해나 질병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다. 적립금의 50% 한도에서 매년 12회까지 중도인출이 가능하고 자금 여유가 있으면 추가 납입도 가능하다. 월 보험료가 50만원 이상이면 보험료를 0.7~2.0% 깎아 준다. 최저가입 보험료는 월 5만원이며 가입 연령은 0세부터 14세까지다. 납입기간은 3년 이상이고 일시납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연금 개시 연령은 45세다. 피보험자 사망 시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피보험자가 사망하더라도 100세(또는 10, 20, 30년형)까지 보증 지급한다. ◆KB국민카드 ‘와이즈 홈 카드’ KB국민카드가 ‘생활밀착형’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KB국민 와이즈 홈 카드’를 출시했다. 와이즈 홈 카드는 우선 아파트 관리비를 자동 이체하면 10% 할인과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월 결제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원, 80만원 이상이면 최대 2만원 깎아준다. 또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와 학원, 버스·지하철 등 대중 교통비를 결제해도 5% 할인해 준다. 할인 한도는 대형마트의 경우 전월 결제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5000원, 80만원 이상이면 최대 1만원 할인된다. 학원과 교통비의 경우 전월 결제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각각 최대 5000원을 깎아준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5000원, 국내외 겸용(비자·마스터)이 1만원이다. 연간 100만원 이상(현금서비스 포함)을 이용하면 다음 해 연회비가 면제된다. 전국 우체국 2800여곳에서 신청할 수 있는 ‘에버리치 KB국민 와이즈 홈 카드’는 와이즈 홈 카드의 모든 서비스에 우체국 우편상품(등기·택배·우체국쇼핑 등)을 이용할 때 10% 할인해 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물가 급등 등으로 생활비 걱정이 많은 가계에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와이즈 홈 카드 출시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아파트관리비를 자동 이체한 모든 고객에게 첫 이체 관리비의 5%(최대 1만원)를 현금으로 되돌려 준다.
  • 외국인 ‘매도폭탄’… 코스피 55P 급락

    외국인 ‘매도폭탄’… 코스피 55P 급락

    외국인들이 연일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면서 국내 주식을 팔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206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8거래일 동안 3조원을 팔아치운 외국인의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증시 조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55.79포인트(2.64%) 내린 2055.71로 장을 마쳤다. 지수로는 지난 3월 28일의 2056.39 이후 최저치이고 하루 낙폭으로는 2009년 11월 27일(75.02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아시아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일본 닛케이지수가 1.51%,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2% 이상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뉴욕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장중 운송장비(-5.11%), 화학(-4.02%) 등 기존 주도주가 일제히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두 업종을 중심으로 4093억원을 매도했고 선물시장에서도 7994억원(5827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12일부터 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면서 3조 3000억원 이상 팔았다. 개인은 4618억원을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세를 바꾸진 못했다. 기관은 550억원을 매도했다. 그리스발 재정위기와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인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 업체의 파업으로 대장주 격인 자동차주가 일제히 하락한 것이 시장에 불안을 확산시킨 것으로 해석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외국계 자금이 이탈하기 시작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은 “지금 수급 방향의 키를 쥔 것은 미국계 자금”이라면서 “연속되는 순매도는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외국인 매도세가 단기 차익 실현에 그치지 않을 경우다. 국내 증시에 대한 비관적 전망에 따라 아예 한국 시장을 떠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강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외국인이 투기적 의도에 따라 국내 증시를 불안하게 할 목적으로 선물을 대량 매도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외국인의 추세적 이탈을 점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경기와 인플레이션 등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면 다음 달 초 코스피가 반등을 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다음 달 초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한국의 소비자물가가 4% 선 밑으로 떨어지면 증시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나가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환율은 15.10원 오른 109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동아제약 ‘흔들리는 1위’

    대규모 리베이트 적발 후 단행된 첫 약값 인하<서울신문 5월 20일자 11면>로 국내 제약업계 부동의 1위인 동아제약이 흔들리고 있다. 약값이 상한 기준인 20%까지 내려간다고 가정하면 단일 품목만으로도 100억원대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보여 위상 추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약값 인하 폭탄은 제약업계가 리베이트에서 손을 떼지 않을 경우 연간 수백억원의 경영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비쳐져 향후 리베이트 관행을 근절하는 데 큰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1위 위장약 ‘스티렌’ 포함 22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지난 19일 약값 인하를 결정한 약품 가운데 동아제약의 매출 1위 품목인 위장약 ‘스티렌’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약값 인하폭은 상한선인 20%로 결정됐다. 스티렌의 약값이 한 알당 231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약값는 185원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지난해 스티렌의 매출(877억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해도 연간 175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동아제약이 입을 타격은 곧바로 증시에 반영됐다. 동아제약의 주가는 지난 20일 약값 인하 소식이 알려진 뒤 하루 만에 6.34% 떨어진 9만 4600원을 기록하며 최근 1년 사이 최저가를 나타냈다. 동아제약 내부에서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스티렌은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와 더불어 최근 수년간 동아제약의 상승세를 견인한 효자품목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약은 동아제약이 2002년 자체 개발해 출시한 천연물 신약이지만, 약값 인하 대상에서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정부의 단호한 방침에 첫 제물이 됐다. 동아제약은 스티렌 이외에도 추가로 10여개 품목에서 약값 인하 적용을 받을 것으로 알려져 많게는 수백억원의 손실을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종근당도 대규모 타격 불가피 한편 제약업계 10위권에 포진한 종근당도 자사 매출 1위 품목인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671억원)과 3위 품목인 고지혈증약 ‘리피로우’(226억원) 등이 약값 인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동아제약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경영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카자흐 ‘1조 신화’ 알고보니 ‘탈세 왕’?

    카자흐 ‘1조 신화’ 알고보니 ‘탈세 왕’?

    국세청이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에 이어 ‘1조원의 사나이’로 유명한 차용규씨에 대해 역외탈세와 관련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카자흐스탄에서 억만장자가 된 인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역외탈세 추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차씨의 역외탈세 혐의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차씨는 삼성물산에서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근무하다 1995년 카자흐스탄의 최대 구리 채광·제련업체 카작무스의 위탁경영을 맡으며 ‘인생 역전’을 이룬 인물이다. ●최대 규모 추징금 7000억원 관측 그는 2004년 삼성물산이 카작무스에서 철수하자 지분을 대거 인수한 후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카작무스 대표에서 물러난 뒤 차씨는 홍콩에 살면서 한국 부동산, 증시 등에 투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차씨가 카작무스 지분 매각으로 번 1조원대 소득에 대한 역외탈세 혐의와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국내 부동산 투자 탈세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에 대한 국세청 조사는 대기업과 대자산가에 대한 역외탈세 집중 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권 시도상선 회장에게 4101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한 국세청의 레이더망에 차씨도 걸렸다는 후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차씨에 대한 정확한 추징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의 세금을 부과받은 권 회장의 추징금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최대 7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논란의 여지는 적지 않다. 관건은 권 회장의 경우처럼 차씨가 ‘거주자’ 요건에 해당하느냐이다. 홍콩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차씨는 국세청의 추징이 이뤄질 경우 ‘비거주자’(세법상 외국인)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국세청도 거주자임을 입증할 증거를 수집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거주자 입증 증거수집 주력 업계에서는 차씨가 말레이시아 라부안 등 조세 피난처에 여러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놓고 이를 통해 국내 호텔·백화점에 투자하고 전국 곳곳의 빌딩을 매입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956년생인 차씨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1995년 독일 주재원으로 근무할 당시 카작무스의 위탁경영을 맡아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카작무스는 위탁경영이 만료된 2000년 자산 가치 30억 달러 회사로 거듭났다. 차씨는 2008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의 부자 1000명’에 재산 14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로 세계적으로는 843번째, 한국인으로서는 9위의 갑부로 이름을 올렸다. 오일만·류지영기자 oilman@seoul.co.kr
  • 금, 은 등 귀금속값 급락…고려아연 등 관련기업 주식도 하락

     금, 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유가도 많이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은의 선물값은 온스당 3.15달러(8.0%) 폭락한 36.24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은값은 최근 4일간 하락하며 26% 넘게 빠졌다.  달러화가 강세를 이으면서 잇단 증거금 인상이 하락 압력을 넣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지난 달 26일과 29일에 이어 이 달 2일과 4일에도 은 선물 증거금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개시증거금은 직전 1만6200달러에서 1만8900달러로, 유지증거금은 1만2000달러에서 1만4500달러로 올렸다. 26일 인상 직전과 비교하면 개시증거금은 7155달러, 유지증거금은 5800달러 인상됐다.  금값도 급락했다. 6월 인도분 금 선물 값은 전날 대비 온스당 33.9달러(2.2%) 내린 148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지난 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15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국제 유가도 9% 가까이 폭락, 배럴당 100달러선이 무너졌다.  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전 날보다 배럴당 9.44달러(8.64%) 폭락한 99.80달러에 마감했다. 3월16일 이후 최저다. 전날에도 1.6% 하락했다. 런던시장(ICE)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배럴당 10.79달러(8.9%) 폭락한 110.40달러에 거래됐다.  유가 급락과 귀금속 가격하락은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 발표 등 세계적인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주고 있다. 시장에서는 귀금속 가격 하락이 다른 상품의 가격 하락을 부추겨 유가의 롱 포지션을 철수하게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주식이 직격탄을 맞았다. 비철금속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의 주가는 40만원대가 붕괴됐다. 고려아연은 6일 오전 10시12분 현재 전일 대비 7.30%(2만9500원) 급락, 37만4500에 거래되고 있다. 4월말에는 주가가 50만원대 가까이 접근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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