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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형 펀드로 비과세 혜택… 증여에도 활용하세요

    해외주식형 펀드로 비과세 혜택… 증여에도 활용하세요

    비과세 혜택 마감이 8개월가량 남았다. 회복 중인 글로벌 증시 덕에 뒤늦게 재조명받는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이야기다.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는 해외주식에 직간접적으로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를 대상으로 최대 10년간 매매이익과 평가이익, 환차익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 상품이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해외주식에 투자하면 일부 비과세(최종 이익에 대해 200만원)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5년(연소득 5000만원 이하 근로자는 3년)이라는 의무 가입 기간이 있다.1년 전 출시 때만 해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지만 점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말 ‘러브(러시아·브라질) 펀드’ 투자자들이 최고 2배 가까운 수익률을 올리자 땅을 치고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았다. 최근 몇 년간 인기몰이 중인 인도와 베트남은 물론 스테디셀러인 중국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에 대한 투자 바람이 불면서 설정액도 나날이 느는 추세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비과세 해외주식펀드가 지난해 2월 29일 출시된 이후 1년여 만에 1조 170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지난 2월 한 달간 늘어난 설정액만 890억원에 달한다. 투자대상 국가별로 인기가 가장 많은 곳은 179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베트남이다. 이어 글로벌(1770억원), 중국(1724억원), 미국(342억원) 순서다.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는 다른 비과세 금융상품과는 달리 가입 대상을 제한하지 않는다. 소득이 없는 주부나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다. 또 반드시 올 연말까지 돈을 넣어 둘 필요도 없다. 계좌만 터놓고 시장 상황을 보고 돈을 투자하면 3000만원까지는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가입계좌 수는 제한이 없고 서로 다른 금융기관에 가입할 수도 있다. 증여 수단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자녀 명의로 비과세 해외펀드에 가입 한도를 3000만원으로 설정해 두고 시기를 보고 차근차근 투자하는 식이다. 가입 대상에 제한이 없어서 3인 가족이 함께 비과세 해외주식펀드에 가입한다면 1인당 3000만원씩 최대 9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이런 배경에서 창구에선 “일단 연말까지 깡통계좌라도 만들라”고 귀띔한다. 유의할 점도 있다. 해외주식 전용펀드라고 해서 모든 수익금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이자나 배당 수익, 파생상품 거래에 따른 수익에 대해선 과세를 한다. 투자 시 비과세 한도 관리도 필요하다. 2018년 이후 가입한 펀드를 환매하면 환매한 금액만큼 비과세 한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만큼 환매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무엇보다 해외투자는 기본적으로 국내에 투자할 때보다 정보의 제약이 있기 마련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은 만큼 위험률 역시 높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그럼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까. 전문가들은 과거 성적을 참조는 하되 너무 매몰되지는 말라고 조언한다. 대표적으로 단기 급등한 러시아와 브라질 펀드의 경우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계속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진 말라는 이야기다. 금융투자업계에서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곳은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과 아시아와 북미 신흥 제조국가다. 이성조 KB증권 스타자문단 포트폴리오부 팀장은 “이미 고평가됐다는 평도 있지만 미국 월가와 기업에 힘을 실어 주는 트럼프를 생각하면 미국은 여전히 투자가치가 있다”면서 “볼커룰 등 금융 규제완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미국 금융주도 주목할 만한 투자처”라고 말했다. 수출 강국인 독일의 산업재와 자동차 산업 등도 눈여겨볼 대상으로 꼽힌다. 글로벌 수출 비중이 높은 독일은 유럽 경제 지표 개선과 달러화 대비 유로화 약세라는 두 가지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WM리서치팀장은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을 하거나 고려한다는 것을 뒤집어 생각하면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등을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경기 상승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미 연내 3~4번의 금리 인상을 예고한 미국과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만지작거리는 유럽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또 “미국 경기 회복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멕시코와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 역시 긍정적인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미국 금리인상 확실시…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국 금리인상 확실시…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 등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FOMC의 3월 통화정책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새벽에 나올 예정이다. 전 세계 금융시장에선 미국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13일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95%까지 반영했다. 이번 FOMC에서의 금리인상을 시장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증시전문가들은 3월 미국 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다면서 일시적 충격이 있더라도 감내할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 속 미국과 신흥국간 경기 차이가 축소되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달러 강세 견제 등을 고려할 때 달러 초강세와 외국인 자금 대거 이탈 가능성은 작다”며 “금리 인상은 시장이 감내할 만한 사건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은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김정현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예상보다 많은 연내 4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하거나 재닛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을 언급하면 글로벌 리플레이션(reflation·디플레이션은 벗어났지만, 인플레이션에 이르지 않은 상태)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글로벌 증시가 약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FOMC에서의 언급하는 금리 인상 속도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스피 22개월 만에 장중 2120 돌파…탄핵 먹구름 걷히자 투자 심리에 봄볕

    코스피 22개월 만에 장중 2120 돌파…탄핵 먹구름 걷히자 투자 심리에 봄볕

    코스피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에는 22개월 만에 212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신고가를 찍으며 지수에 힘을 더했다.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24포인트(0.97%) 오른 2117.5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122.88까지 치솟았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1369조 781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3만원에 장을 마쳐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외국인은 454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 갔다. 반면 개인은 2824억원어치, 기관은 215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주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결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 증가와 미국발 세계 증시 훈풍에도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던 코스피 앞의 장애물이 제거됐다는 평가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올 상반기까지는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 위험 요인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상승세는 장 막판 주춤했다.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영향과 14~15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어 (올리더라도) 부정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융 당국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불공정 거래에 따른 개인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150개 종목을 대선 테마주로 분류해 집중 감시에 착수했다. 당국은 관련 종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혐의가 발견되는 즉시 무관용으로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오늘 탄핵심판 선고] 탄핵심판에 美금리인상까지… 금융시장 ‘촉각’

    탄핵 정국 속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탄핵이 인용되면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시장에 긍정적이지만 만약 기각 결정이 내려지면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더해져 전체 금융시장에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5포인트(0.21%) 내린 2091.06에 장을 마쳤다. 헌재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초 1980대였던 코스피는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도 지속적으로 올라 최근 2100 수준에 다다랐다. 하지만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주가의 뚜렷한 상승을 막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시장에서는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지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시장은 이미 인용에 무게를 둔 상태”라면서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두 달 후엔 그동안 경제정책의 부담 요소로 작용한 국정 공백 상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탄핵이 기각되면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자 시중금리는 이미 들썩이고 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5bp(1bp=0.01%P) 오른 연 1.789%로 장을 마쳐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5년 물과 10년 물도 각각 2.003%, 2.318%로 연중 최고치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뜻한다. 시중 은행 대출금리도 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13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 부실화가 우려되고 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탄핵이 기각되면 다음 대선 전까지 전체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도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져 악재가 겹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 때는 헌재의 결정 전까지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다가 기각 이후 중장기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시엔 대부분이 탄핵 기각을 예상했던 터라 현재와는 다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눈앞’ 1%대 퇴직연금… 멀리 보니 7%

    ‘눈앞’ 1%대 퇴직연금… 멀리 보니 7%

    “당장 성과보다 장기 수익률 중요” 지난 8년간 실적배당 살펴보니 DB 최대 7%·DC 최대 5.7% “꾸준한 관리·분산투자 필요해” 확정기여(DC)형으로 퇴직금을 적립하고 있는 40대 후반의 회사원 김성훈씨. 그는 최근 퇴직연금 수익률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 두 딸 학원비까지 아껴 가며 돈을 넣었는데 수익률이 바닥을 친 것. 김씨는 “언제 퇴직할지 몰라 가뜩이나 불안한 노후가 더 막막하게 느껴진다”고 한숨을 쉬었다. 고령화, 저성장, 저금리 시대를 맞아 직장인들의 노후를 책임질 퇴직연금 수익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희망퇴직 등으로 정년이 앞당겨진 데다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르는’ 현실이 불안해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노사협약으로 임금을 정한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장 1만 738곳의 임금인상률은 3.3%였다. 금융위기 무렵인 2009년 1.7%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상황도 녹록지 않다. 정국 불안에 미국 금리 인상과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돼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 이런 안팎의 악재 속에 노후 버팀목인 퇴직연금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6대 은행의 퇴직연금 실적배당상품(원리금 비보장형) 수익률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저조했다. 확정급여(DB)형의 경우 신한이 2.12%로 가장 높고 KEB하나 1.34%, 농협 0.5%, IBK기업 0.35%, KB국민 0.32% 순서였다. 근로자가 퇴직 때 받을 퇴직급여가 미리 확정된 형태인 DB형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DC형은 농협은행(0.24%)만 빼고 나머지 5대 은행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퇴직연금이란 이름이 무색할 지경이다. DC형은 개인이 금융회사를 통해 연금을 운용하는 형태로 투자 수익률에 따라 퇴직금 수령액이 바뀐다. 지난해 DC형 수익률은 KEB하나가 -0.54%로 꼴찌였다. ‘리딩뱅크’라는 신한과 KB국민도 -0.20%와 -0.33%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우리와 기업은 각각 -0.18%, -0.16%였다. 2015년부터 주식형펀드와 같은 위험자산 투자 비중 한도가 40%에서 70%로 늘어나며 고객들의 기대가 더 높아졌는데 성적은 초라하기 짝이 없는 모양새다. 하지만 낙담은 이르다. 퇴직연금은 장기간에 걸쳐 적립금이 쌓이고 운용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장기 수익률을 따져 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당장의 성과보다 긴 안목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8년간 실적배당상품의 퇴직연금 연 수익률은 KB국민이 1위였다. 종류별로 보면 DB형의 경우 KB가 7.01%로 유일하게 7%대를 기록했다. 이어 신한 6.43%, 기업 5.96%, 농협 5.65%, KEB하나 5.60%, 우리 5.34% 순이었다. 같은 기간 DC형은 KB 5.70%, 우리 5.31%, 신한 5.24%, 농협 5.08%, KEB하나 5.05%, 기업 4.82%였다. 개인형 퇴직연금(IRP)도 KB가 5.81%로 8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 5.38%, KEB하나 5.34%, 우리 5.08%, 농협 4.81% 순이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회사와 근로자도 기준금리 인상, 글로벌 증시 변동 등 달라지는 금융 환경에 대비해 퇴직연금 상품 비중과 종류를 꾸준히 조절하는 사후관리 노력이 필요하다”며 “직장인이 직접 가입을 결정할 때는 반드시 본인의 투자 성향이 공격적인지 보수적인지를 판매사에서 분석받아야 펀드에 담을 자산을 선택할 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이나 채권으로만 운용되는 몇 개 상품에만 가입할 경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주식, 채권, 해외 등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주가 12원’ 휴지 조각 한진해운 오늘 상장폐지

    한진해운이 주가 12원을 기록한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한진해운은 7일 60년 만에 상장 폐지된다. 한진해운은 증시 퇴출을 하루 앞둔 6일 주가 12원으로 정리 매매를 마감했다. 2009년 12월 29일 코스피에 상장해 첫날 종가 2만 1300원을 기록한 한진해운 주식은 이제 휴지 조각이 됐다. 한진해운의 모태인 대한해운공사가 1956년 3월 3일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된 점을 고려하면 60년 만의 퇴출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진해운의 소액 주주는 5만 3695명이다. 이들이 갖고 있는 한진해운 주식은 전체의 거의 절반(41.49%)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필리핀·러시아보다 저평가됐다니… 국내 주식시장이 넘어야 할 4가지

    필리핀·러시아보다 저평가됐다니… 국내 주식시장이 넘어야 할 4가지

    미국발 훈풍으로 코스피가 2100선을 탈환하면서 상승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 증시가 주요 선진국뿐 아니라 필리핀 등 신흥국에 비해서도 크게 저평가된 상황에서 박스피(박스+코스피) 탈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여전히 많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이 재평가받기 위한 네 가지 조건으로 기업 실적 호조, 미국 보호무역주의 대비, 개인 투자심리 개선, 금리·환율 변동성 축소를 이야기했다.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01포인트(0.53%) 오른 2102.6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110선(2,112.58)을 뚫기도 했다.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 2만 1000선을 넘는 등 글로벌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코스피는 지난주에도 1년 7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했지만 ‘3일 천하’에 그쳤다. 국내 증시가 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한 탓이다. 올해 국내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전망치는 9.6배로 주요 선진국이나 신흥국보다 낮다. 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미국은 18.5배로 우리나라의 거의 두 배다. 일본과 홍콩도 각각 15.9배, 영국 14.8배, 프랑스 14.7배, 싱가포르 13.9배다. 신흥국인 필리핀은 17.8배, 인도 16.8배, 인도네시아 15.5배, 중국 12.5배다. 러시아도 9.7배로 우리나라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6년째 계속되고 있는 박스피를 탈출하고 재평가받으려면 네 가지가 충족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상장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다. 국내 증시가 이익 대비 저평가돼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다면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처럼 우리나라가 전년보다 경제성장률이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몇 안 되는 국가에 들어 있으면 추가 상승은 힘들 것”이라며 성장을 강조했다. 트럼피즘으로 상징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도 대비해야 한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에서 우리 경제가 미국 우선주의에 충격을 덜 받도록 대비하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 주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개미’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것도 관건이다. 2월 한 달 동안 코스피에서 기관은 6782억원어치, 외국인은 3076억원어치를 사들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약 1조 702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박스피에 익숙해진 개미들은 지난주 코스피가 2100선을 넘자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을 쏟아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개선돼 지금처럼 단기 패턴을 보이는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안정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리·환율의 변동성 축소도 빼놓을 수 없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들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인다면 박스피를 탈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증시 위기 닥쳐도 돈 떼이지 않도록… ‘거래 증거금’ 9월 도입

    어느 날 A가 자신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50주를 B증권사를 통해 C에게 팔았다. C가 해당 주식 가격의 40%만 우선 내면 거래는 체결된다. 2거래일 안에 C가 나머지를 B증권사에 입금하면 A는 50주에 해당하는 돈을 받는다. 그런데 만약 2거래일 안에 2008년 리먼 사태처럼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고 가정해 보자. C뿐 아니라 대부분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져 나머지 돈을 못 낼 수 있다. 이럴 경우 B증권사의 결제불이행이 발생하고 중앙청산소 역할을 하는 한국거래소가 A에게 돈을 지급해야 한다. 거래소는 이런 경우 등을 대비해 오는 9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거래증거금 제도를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거래증거금이란 증권사가 거래소에 예치하는 담보금이다. 증권 거래 체결 시점과 실제 결제 시점 간 가격변동이 불러올 수 있는 위험을 막기 위해 일종의 담보 형식으로 맡기는 돈이다. 시중은행들이 고객 예금을 내주지 못할 사태에 대비해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 돈(지급준비금)을 맡기는 것과 비슷하다. 거래증거금 제도는 해외 주요국 증시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는 결제시차(2거래일)가 짧고 증권사 부담이 크다는 점 등을 들어 도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제의사결정 기구에서의 발언권 약화 등 상대적 차별을 받을 수 있어 도입하기로 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증시의 거래증거금 미비를 국제기준 미충족 사항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부과 대상은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상장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증권상품이다. 거래소는 증권사들의 하루 평균 거래증거금 규모를 2221억원으로 추산했다. 한 곳당 약 43억원 수준이다. 김도연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보는 “결제 안정성 강화와 한국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진도개 철마, 토종견 첫 인명구조 적합성 통과

    진도개 철마, 토종견 첫 인명구조 적합성 통과

    천연기념물 제53호 진돗개가 국내 토종견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제인명구조견 적합성 시험에 합격했다. 전남 진도군은 최근 대구에서 국제인명구조견협회(IRO) 주최로 열린 ‘국제인명구조견 인증시험’에서 군이 소유한 진돗개 ‘철마’가 적합성 시험에 합격했다고 20일 밝혔다. 철마는 복종과 장애물 극복 능력을 보는 종합전술,제한 시간 내 2명의 실종자를 찾는 산악수색 등 2개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하는 개는 중앙119 소속 30여 마리 등 총 40여 마리다. 철마는 앞서 지난해 11월 이번 시험 응시 자격시험인 동반견(BH)인증시험에서 국내 토종견 사상 처음으로 합격한 바 있다. 진도 철마산에서 이름을 따온 철마는 생후 13개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부회장 구속] 삼성그룹주 줄줄이 하락…호텔신라만 급등?

    [이재용 부회장 구속] 삼성그룹주 줄줄이 하락…호텔신라만 급등?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자 17일 주식시장에서 삼성그룹주가 줄줄이 하락한 가운데 호텔신라만 선전하고 있다. 시장에선 삼성그룹주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자칫 그룹주 약세가 증시 전반을 끌어내리는 악재가 될까 우려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삼성그룹 계열사는 유가증권시장 15개사와 코스닥시장 1개사 등 모두 16개사로, 전날 기준 시가총액 규모가 412조3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30.61%에 이른다. 특히 삼성그룹주는 외국인이 44.03%를 갖고 있어 영향력이 막강하다. 상장사별로 외국인 보유 비중은 삼성전자만 해도 50.54%에 이르고 삼성전자우는 77.65%에 달한다. 외국인의 삼성그룹주 보유 비중은 에스원 49.28%, 삼성화재 46.53%, 제일기획 27.16%, 삼성증권 20.48%, 삼성중공업 18.38%, 삼성생명 15.66%, 호텔신라 13.78%, 삼성바이오로직스 11.88%, 삼성물산 8.99%, 삼성에스디에스 8.87% 등 순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주가 당분간 총수 부재에 따른 공백으로 부진한 흐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1위 그룹의 컨트롤타워 부재로 투자 등 핵심 의사 결정을 내리지 못해 결과적으로 국내 증시나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은 총수 부재로 그룹 컨트롤타워가 약해진 것을 부정적으로 본다”며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총수 부재를 100%로 채워주기 어려워 주요 정책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수 부재로 그동안 추진해온 그룹 지배구조 개편도 늦어질 것”이라며 “실적시즌은 사실상 지났기 때문에 당분간 그룹주는 특검에 대한 이슈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하락 출발해 한 때 상승반전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하락해 약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5분 현재 삼성물산은 2.37% 하락하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 -1.16%, 삼성생명 -1.40%, 삼성증권 -1.35%, 삼성카드 -0.72% 등 다른 상장 계열사도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호텔신라와 호텔신라우가 각각 3.41%, 29.00% 오르고 제일기획은 1.85%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그동안 이번 이 부회장 구속 사태가 단기 주가 하락 요인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부회장의 조사는 이미 장기간 지속된 데다 총수 한사람이 빠진다고 해도 삼성의 경영이나 기초여건은 달라지지 않아 추세적인 변화는 초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수차례 재벌그룹 총수 구속 사태에도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이번 삼성 사태로 단기적으로 시장이 반응할 수 있겠으나 삼성전자 주가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코스피에도 마찬가지로 큰 영향을 주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매매패턴과 삼성전자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치느냐가 관건”이라며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개선에 힘입어 개선될 전망이며 외국인도 이번 사태가 실적 악영향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외국인이 ‘코리아 디스카운드’(한국 증시 할인) 요소로 거론해온 기업 지배구조, 낮은 배당 등 부정적인 요인이 이번 사태로 일부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 센터장은 “그동안 외국인이 기업 지배구조 문제나 낮은 배당, 정부 규제 등을 지목하면서 국내 증시를 낮게 보던 시각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증권사 법인 지급결제 금지는 비극… 부당 규제, 한국형 골드만삭스 막아”

    “증권사 법인 지급결제 금지는 비극… 부당 규제, 한국형 골드만삭스 막아”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국내 금융투자 산업에 대한 부당 규제로 ‘한국형 골드만삭스’가 탄생하기 어렵다”고 작심한 듯 비판했다.황 회장은 6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법인 지급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환 업무 범위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국내외 금융기관과 비교해 차별받는 증권사 문제를 없애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국내 25개 증권사들은 2009년 법인 지급결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금융결제원에 지급결제망 이용비 3375억원을 냈다. 하지만 아직 개인에만 송금 이체 등 지급결제가 허용된 상황이다. 황 회장은 “증권사들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은행권의 반발로 법인 지급결제가 허용되지 않은 건 비극”이라며 “지급결제망은 금융업 전체 필수 인프라로 특정 업권이 독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탁업법 별도 제정 논의와 관련해서는 “신탁업의 종합 자산관리서비스 역할 제고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개별법 제정은 기능별 규율 원칙이라는 자본시장법 제정 취지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금투협은 올해 초대형 IB 신규 업무 활성화 지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시즌2 출시, 금융투자업권 공동 블록체인 인증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셀피앱 끝 모를 진화

    셀피앱 끝 모를 진화

    재미있는 셀프 카메라를 찍어 소통할 수 있는 이른바 ‘셀피앱’이 국내외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을 흔들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활용한 소통이라는 유행을 일으키는 것을 넘어 미디어와 콘텐츠, 하드웨어 영역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라인 셀피앱 ‘B612’ 29개월 새 3억건 내려받아 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라인주식회사의 셀피앱 ‘B612’가 출시 29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3억건, 월간 이용자 수(MAU) 1억명을 돌파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권을 넘어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개발한 셀피앱 ‘스노우’는 출시 15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넘어섰다. 해외에서는 셀피앱들이 IT업계의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은 오는 3월 뉴욕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스냅이 상장하면 기업가치는 250억 달러(약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메이파이’ ‘메이투슈슈’ 등 중국의 인기 셀카앱을 개발한 메이투는 지난해 12월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총 6조 2900만 달러(약 7255억원)를 조달해 2007년 알리바바 이후 홍콩 증시 최대어가 됐다. ●사진에 동영상 배경 입히는 AR필터 기능도 이들 셀카앱은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스티커를 붙이거나 얼굴을 예쁘게, 혹은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기능으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각종 기술과 콘텐츠를 접목해 진화하고 있다. B612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면 배경에 동영상을 입힐 수 있는 ‘AR필터’를 최근 추가했다. 라인주식회사의 뷰티 셀피앱 ‘룩스’는 자신의 셀피 위에 최근 유행하는 메이크업을 가상으로 체험해 보고 제품 정보를 알려주는 뷰티 플랫폼으로 특화됐다. 다양한 화장품을 색상과 농도를 달리하며 적용해 보고 해당 화장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스냅챗’은 외연 확장 기존 IT기업들 긴장 셀피앱들이 보폭을 넓히면서 기존의 IT 기업들까지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스냅챗은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미디어와 콘텐츠 등을 아우르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어 ‘제2의 페이스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눈에 보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스냅챗으로 전송할 수 있는 선글라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메이투는 앱 개발뿐 아니라 스마트폰 ‘메이투’ 시리즈도 출시하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트럼프 랠리에 베팅, 레버리지 ETF 돈 몰린다

    트럼프 랠리에 베팅, 레버리지 ETF 돈 몰린다

    “코스피 박스권… 투자 신중해야”코스피 상승장에서 2배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들에게 인기다. 트럼프 랠리로 글로벌 주가가 상승하면 코스피 역시 더 오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근거로 한다. 하지만 코스피가 이미 박스권 상단에 근접했다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조언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 레버리지 ETF인 ‘코덱스 레버리지’의 이달 누적 거래대금은 1조 9993억원, 일평균 거래대금은 1052억원에 달했다. 레버리지 ETF란 코스피 등 지수 방향에 따라 결정되는 수익·손실률이 지수 변동폭의 2배가 되는 상품을 말한다. 상승장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커지는 상품이다. 반면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는 ‘코덱스 인버스 ETF’의 이달 누적 거래대금은 1조 366억원, 일평균 거래대금은 546억원으로 레버리지의 절반에 그쳤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장에 베팅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 성장 정책 기대에 상승세를 보이는 선진국 증시를 국내 증시도 쫓아가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지난 2일 2022.23포인트로 시작한 코스피는 26일 2083.5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순매수 기조도 투자자들이 상승장에 베팅하는 요인 중 하나다. 외국인은 이달 코스피에서 총 1조 9403억원어치를 사들여 ‘바이 코리아’를 지속했다. 올해 들어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도 인버스 ETF보다 좋았다. 이달 코덱스 레버리지는 8.4%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코덱스 인버스는 ?3.8%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보통 코스피가 2100선에 근접하면 인버스 ETF의 거래대금이 늘어나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상승 베팅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설 연휴 이후에도 레버리지 ETF의 인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박스권 돌파가 불확실한 만큼 안정적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PB팀장은 “레버리지 ETF를 계속 사들이기에는 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실현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도 연이어 예정된 만큼 과도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네이버가 열었다, 연매출 4조 시대

    네이버가 열었다, 연매출 4조 시대

    네이버가 국내 인터넷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연매출 4조원 시대를 열었다. 연간 3조원에 육박하는 광고 매출을 쌓아 올리며 성장한 네이버는 올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네이버는 지난해 연매출이 전년 대비 23.6% 증가한 4조 226억원, 영업이익이 32.7% 증가한 1조 102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4분기 매출은 1조 85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2015년 연매출 3조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 앞자리수를 다시 바꾸며 연매출 4조원대에 진입했다. 네이버의 이 같은 가속 성장은 광고 사업에 힘입은 것이다. 지난해 네이버의 광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8% 증가한 2조 967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5%가량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쇼핑 검색 광고를 출시하는 등 광고 상품을 고도화하고 전체 광고매출 가운데 56%를 모바일에서 거둘 정도로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7월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 증시에 동시 상장한 자회사 라인도 지난해 4분기 매출 374억 6500만엔(약 3840억원), 영업이익 16억 300만엔(약 167억원)을 벌어들이며 실적에 기여했다. 올해부터 한성숙 차기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조직을 정비하는 네이버는 AI와 자율주행, 로봇 등 신성장 동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AI와 로보틱스, 자율주행, 음성인식, 기계번역 등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면서 “네이버와 라인이 공동 진행하는 ‘프로젝트 제이(J)’를 통해 24시간 사용자에게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 가상 비서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중 대화형 AI를 탑재한 스피커를 출시하고, 자율주행차의 도로 테스트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위한 조직 정비도 이어진다. 네이버는 이날 공시를 통해 웹툰 사업부문을 분사시킨다고 밝혔다. 웹툰 사업에서 효율적이고 독립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트럼프 親기업 정책 기대감… 금리가 변수

    트럼프 親기업 정책 기대감… 금리가 변수

    송유관 승인 등 경기 부양책 S&P·나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주식시장에서 ‘트럼프 랠리’가 본격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이행에 대한 기대로 다우지수가 2만선을 돌파하자 뉴욕증시의 고공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도 지루한 ‘박스피’를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2만 68.51에 장을 마감해 1999년 1만선을 넘은 이후 18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다우지수가 2만선을 넘어선 것은 1896년 첫 거래가 시작된 이후 120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8.30포인트(0.80%) 오른 2298.37에, 나스닥지수는 55.38포인트(0.99%) 오른 5656.3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오름세를 탔던 뉴욕증시는 막상 취임을 앞두고는 주춤했다. 인프라 투자 확대 등 트럼프 정책의 실행 여부와 시기가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조치가 다우지수를 2만선 위로 밀어올린 힘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키스턴XL 송유관’과 ‘다코타 대형 송유관’ 등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인을 거부해 온 2대 송유관 사업을 재협상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에 공급되는 원유를 늘려 에너지 비용을 낮추고 내수를 늘려 경제 부양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우지수는 미국 다우존스사가 뉴욕증권시장에 상장된 우량기업 주식 30개 종목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주가지수다. 120년 역사를 자랑하며 미국 증시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다우지수가 2만선을 돌파했다는 데에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우지수는 대형주·전통주 위주로 구성돼 있고 정보기술(IT) 쪽은 빠져 있는데도 이만큼 올랐다는 건 상징적 의미가 있다”면서 “다우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3년차까지는 계단식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면서 글로벌 증시와 더불어 국내 증시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증시와 삼성전자 강세 등으로 26일 코스피도 2080선을 상향 돌파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6.65포인트 오른 2083.59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장중 200만원을 ‘터치’하고 네이버, 현대건설 등 주요 기업들이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트럼프 경제 정책이 미국 경기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식시장도 상승 국면이 예상된다”면서 “코스피도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지는 21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황 실장은 “다만 상승 국면은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이후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 기조가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최대 세 차례 예정돼 있다는 점이 변수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랠리’의 가장 큰 걸림돌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라면서 “주식 등 자산가격이 지금 속도로 오르면 미 연준도 견디기 힘들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글로벌 환경이 마련됐음에도 코스피는 기대만큼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내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는 더딘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투자처 못 찾은 시중자금 MMF에 19조원 몰려

    올해 들어 초단기 투자처인 머니마켓펀드(MMF)에 자금이 몰리고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빠져나가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새 정부 출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MMF에 순유입한 자금은 19조 5728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설정액은 106조 4497억원 규모였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1조 8207억원이 이탈했다. 총설정액도 44조 4382억원에 불과했다. 최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돼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MMF는 가입금액이나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고 하루 뒤에 되찾아도 환매수수료가 붙지 않는 수시입출금식 펀드다. 수시로 현금화가 필요하거나 당장 투자할 곳을 찾지 못했을 때 돈을 맡기는 창구로 활용된다. MMF 규모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잡지 못해 떠돌고 있다는 뜻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투자자들이 특정 자산에 자신감을 갖고 장기간 베팅을 못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대부분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내 채권형 펀드와 혼합형 펀드에서 각각 8069억원과 3201억원이 이탈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도 2441억원이 순유출됐다. 그나마 해외 채권형 펀드에 1587억원이 들어왔다. 반면 증시 하락에 투자하는 ‘리버스마켓’ 펀드에는 7362억원이 유입돼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100선에 다다르면 투자자들이 환매 물량을 쏟아낸다고 지적했다. 지난 몇 년간 이어온 ‘박스피’ 장세의 학습효과로 코스피가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올해 들어 코스피가 2050~2100선에서 움직이자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욕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정책들이 구체적으로 발표되기 전까지는 안정적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유동자금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트럼프 美대통령 취임] “내수 중심 스타벅스·디즈니 혜택… 해외시장 의존 보잉·코카콜라 타격”

    재정지출을 통한 인프라 투자와 감세를 핵심으로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트럼프노믹스) 수혜자는 누구일까. CNN머니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내수시장에 주력하는 기업일수록 트럼프노믹스의 혜택을 많이 보는 반면 해외시장에 비중이 큰 기업일수록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팩트셋리서치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장기업 중 절반은 미국 시장의 연간 판매량을 예년보다 70%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고 팩트셋리서치는 예측했다. 경기상승세가 뚜렷한 미국의 내수가 급속도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다. 이 덕분에 혜택을 입을 기업으로는 스타벅스를 비롯해 AT&T와 버라이즌, 디즈니, 컴캐스트, 버크셔해서웨이 등이 꼽혔다. 해외시장 확장으로 이목을 끄는 월마트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UPS, 넷플릭스는 순익이 대부분 미국과 연관돼 있다는 점을 들어 수혜자 그룹에 포함됐다. 반면 해외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트럼프가 연일 주장하는 관세가 무역전쟁에 불을 붙임으로써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매출의 6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보잉이 대표적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코카콜라, 맥도날드, 나이키 등도 미 국내 시장보다 해외시장 비중이 더 큰 만큼 트럼프노믹스의 혜택을 받기 어려운 형편이다. 수익의 절반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버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알파벳, 인텔, 오라클, IBM 등 정보기술(IT) 기업들도 트럼프가 내수에 집중하는 만큼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피해를 볼 공산이 크다. 규제 완화를 외치는 트럼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 IT 기업들이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지만 트럼프 관세에 각국 정부가 반발하면 IT 기업들의 해외 사업 자체가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CNN머니는 그러나 “트럼프가 추진하는 모든 정책이 의회를 통과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면서 이 같은 예측은 트럼프의 정책이 온전히 추진돼야만 실행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재용 구속영장에 증시도 ‘충격’…삼성전자 2.14% 하락

    이재용 구속영장에 증시도 ‘충격’…삼성전자 2.14% 하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국내 주식시장도 충격을 받았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2.62포인트(0.61%) 내린 2064.17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1시 26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소식에 한때 2058.9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6.80포인트(1.07%) 떨어진 627.8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39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진한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246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CEO(최고경영자) 리스크, 중국의 반도체 투자확대, 원화 강세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가 단기적으로 심리적 변수는 될 수 있지만 추세 변화를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14% 하락한 183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4만원이나 떨어졌다. 개장 초 소폭 상승세를 보이던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진 후 큰 폭으로 떨어져 한때 3%까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200만원에 바짝 다가섰던 삼성전자의 고공 행진에 당분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주가 측면에서 충격이 있을 것”이라며 “일부 외국계 주주는 내부 지침상 삼성전자 투자를 회수할 가능성도 있어 수급은 안 좋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디젤게이트’ 첫 처벌 성과… ‘징벌적 손배’ 논의 불붙여

    ‘디젤게이트’ 첫 처벌 성과… ‘징벌적 손배’ 논의 불붙여

    배출가스·인증서류 조작 관련 전현직 임원 7명 기소 ‘종결’ 국내선 과징금 551억원이 전부 美선 16조원 규모 배상액 합의 2015년 ‘디젤게이트’로 세계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었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에 대한 국내 검찰 수사가 마무리됐다. 2016년 1월 환경부가 제출한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한 지 1년여 만이다. 검찰은 AVK가 독일 본사에서 배출가스를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경유차 12만대를 국내에 수입하는 과정에서 조작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하고 조직적으로 조작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11일 폭스바겐 차량인 골프 1.4 TSI 모델과 관련, 인증공무방해 등 혐의로 요하네스 타머(62·독일) AVK 총괄사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유로5 경유차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트레버 힐(55·독일) 전 AVK 총괄사장과 박동훈(65·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약식·불구속 기소했다. 또 당시 AVK 인증담당 부장이었던 윤모(53) 이사를 구속 기소하고 당시 인증담당 과장 3명과 인증대행업자 1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과 함께 AVK 법인도 기소했다. 폭스바겐의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폭스바겐 관계자가 처벌받은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본사가 있는 독일이나 미국 등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는 2015년 9월 폭스바겐 차량에 배출가스 조작 혐의가 있다고 미국 환경보호청이 밝히고 이에 독일 폭스바겐그룹 본사에서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설치를 시인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AVK가 2011년 7월부터 2013년 8월까지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부착된 유로5 기준 경유차 4만 6317대와 유로6 기준 경유차 102대 등을 수입한 사실을 적발하고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또 배출가스 인증시험에서 NOx 배출기준 초과로 불합격 판정을 받자 소프트웨어를 몰래 변경해 2차 시험을 통과해 인증받은 사례를 들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도 물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VK는 배출가스 인증심사 불합격 통보 이후에도 재인증 신청을 하면서 ‘과학원의 시험방법이 잘못됐다’거나 ‘시험차량 1대에서만 발생한 문제’라는 식으로 거짓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와 국회가 논의하고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관련 논의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란 기업 등이 고의적으로 소비자 등에게 피해를 입힐 경우 민법상 실제 손해배상 기준을 훨씬 넘는 금액을 피해자에게 배상하도록 하는 가중처벌제도다. 미국의 경우 폭스바겐에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적용돼 2016년 10월 배출가스 조작에 따른 소비자 피해 배상액으로 16조 6000억원 규모의 합의안을 승인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2016년 8월과 12월에 환경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각각 부과한 과징금 178억원과 373억원이 전부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폭스바겐 측이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미국 정부당국에 43억 달러(약 5조 1400억원)의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미국에서의 형사소송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개미 투자자 울리는 국내 증권사, 3년간 매도 의견 0.2%

    개미 투자자 울리는 국내 증권사, 3년간 매도 의견 0.2%

    지난 3년간 국내 증권사 32곳에서 6만 5000여건의 리포트를 냈으나 이 중 매도의견은 단 0.2%에 그쳤다. 특히 18곳은 이 기간동안 한번도 매도 의견을 내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들의 매도주문 의견은 11.6%였다. 주식은 살 때보다 팔 때가 더 중요하다는 증시의 격언이 국내 증권사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10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 자료를 토대로 밝힌 자료에 따르면 국내증권사 32곳과 외국계를 포함해 증권사 46곳은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투자의견을 제시하는 리포트를 8만 564건 냈다. 리포트 출처를 유형별로 보면 국내 증권사 32곳에서 6만 5192건을, 외국증권사 14곳에서 1만 5372건을 각각 냈다. 8만 564건의 리포트 중 ‘매도’ 의견은 2.4%인 1904건이었다. ‘매수’ 의견 제시는 84.1%인 6만 7766건이었다. ‘중립’ 의견도 13.5%인 1만 894건을 차지했다. 특히 국내 증권사 32곳 중 56%인 18곳은 3년간 매도 의견을 단 한 차례도 내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KB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는 물론 교보증권, IBK투자증권, 신영증권, 한양증권, SK증권, 유화증권, 유안타증권, 흥국증권, 리딩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LIG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바로투자증권, 비엔케이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이다. 국내 증권사 32곳 가운데 매도의견을 낸 곳은 한화투자증권 등 모두 14곳으로 전체 리포트 6만 5192건 중 126건인 약 0.2%에 불과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 14곳은 보고서 1만 5372건 중 11.6%인 1778건의 매도의견을 내 대조적이었다. 외국계의 매수와 중립 의견 비율은 63.4%와 25.0%였다. 한화투자증권의 매도 의견 비율은 2.9%였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에 대해 합병반대 의견을 유일하게 낸 곳이다. 이어 하나금융투자는 2015년 9건, 지난해 2건의 매도 리포트를 냈지만 비율은 1.3%에 그쳤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매도의견 비율이 1%도 되지 않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투자자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시장 환경을 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에 대해 매도 등 부정적 투자의견을 내면 해당 기업은 물론이고 해당 기업에 투자한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들이 항의한다”고 말했다. 주식투자 경험이 있는 박모(53)씨는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국내 애널리스트들이 매수의견을 많이 내는데 ‘목표주가 하향’이거나, ‘매수’라고 하다가 ‘보유’라고 의견을 바꾸면 그게 팔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하는 실정”이라면서 “하지만 초보 개미투자자들이라면 국내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그대로 믿으면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실은 이와 관련해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증권사의 매수 의견 남발로 리포트의 신빙성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근거없는 매수 의견에 대해서는 처벌까지 할 수 있는 법적장치 마련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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