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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위기에 코스피 40P 폭락… 외국인 하루 6500억 던졌다

    북핵 위기에 코스피 40P 폭락… 외국인 하루 6500억 던졌다

    코스피가 11일 북핵 위기 고조에 따라 4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2320선이 붕괴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표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정부가 시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외국인은 최근 2년 사이에 가장 큰 규모인 65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이날 코스피는 나흘 연속 약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 대비 39.76포인트(1.69%) 떨어진 2319.71에 마쳤다. 코스피가 2310대로 처진 것은 지난 5월 24일(2317.34) 이후 두 달 보름 만이다. 코스피는 36.41포인트(1.54%) 급락한 2323.06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49.27포인트(2.09%) 떨어진 2310.20까지 추락했다. 최근 조정 장세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한을 향한 경고가 충분히 강하지 못했다’고 압박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93%)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와 유럽 주요국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에 나서면서 이날 하루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64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7239억원을 팔아치운 2015년 8월 24일 이후 2년 만에 최대 규모다. 개인도 64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기관만 67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대장주’ 삼성전자(-2.79%)와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4.66) 등 정보기술(IT) 대형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도 철강·금속(-3.67%)과 전기·전자(-2.66%) 등이 크게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1.70포인트(1.83%) 떨어진 628.34로 마감했다. 북핵 리스크는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5원 상승한 달러당 11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달러당 1148.1원까지 치솟았다가 상승폭을 축소했다.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8일 58bp(1bp=0.01%포인트), 9일 64bp, 10일 66bp 등으로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은 상태다. 이에 정부는 앞서 이날 오전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신속 대응하고 국내외 금융시장·실물경제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北 리스크에 2360대로 주저앉은 코스피

    北 리스크에 2360대로 주저앉은 코스피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급등코리아디스카운트에 기름 부어 코스피가 9일 미국과 북한의 갈등이 심화되자 급락해 2360대 후반으로 후퇴했다. 원·달러 환율은 북한 리스크 부각에 10원 넘게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6.34포인트(1.10%) 떨어진 2368.3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자 2360대 후반에서 주저앉은 것이다.올해 코스피가 2400지수를 뚫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북핵 리스크 등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는 오히려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화된 이유는 북한 리스크다. 북한은 만성적 증시 불안 요인이었으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성공 주장 등으로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급성화되고 있다. 북한의 소형 핵탄두 개발이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정보 당국 결론이 미국 언론에 보도된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북한은 “화성12 괌 포위사격 작전 검토”라는 성명을 내 ‘8, 9월 위기설’을 확산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측정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국내 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을 외국과 비교하는 것이다.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PER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주가가 1만원인 A사는 1년에 주당 1000원, B사는 2000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가정하면 A사의 PER은 10배, B사는 5배가 된다. B사는 A사보다 수익 창출 능력이 뛰어나지만 주가가 같으니 저평가돼 있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 종목의 지난달 말 기준 PER은 9.3배로 24개국 중 23번째로 낮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러시아(5.5배)만 한국 위에 있다. 글로벌 증시(MSCI AC월드) 16.1배에 비해 42%가량 낮다. 지난 연말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연말에는 한국 주식의 PER이 10배로 글로벌(15.7배)보다 37% 낮았다. 중국·브라질·태국·인도 등 신흥국(MSCI EM)보다도 낮다. 지난해 말에는 14%가량 낮았지만 현재 26%로 더 벌어졌다. 이 밖에 ▲2년 연속 2%대에 그친 낮은 경제성장률 ▲불투명한 기업지배 구조 ▲낮은 배당수익률과 배당 성향 ▲오너리스크 등도 원인이다. 노근환 한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은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려운 만큼 기업이익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배당 강화와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PSI, 미국 태양광 발전 사업 파트너로 현대종합상사 선택

    PSI, 미국 태양광 발전 사업 파트너로 현대종합상사 선택

    미국 중견 기업 PSI인터내셔널(이하 PSI)이 현대종합상사와 손을 잡았다. PSI는 지난 8월 1일에 박근우 현대종합상사 부사장과 리차드 설(Richard Seol) PSI 회장이 양사가 50대 50의 지분을 투자해 미국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 공동 설립 초안에 상호 서명했다고 밝혔다. PSI는 올해 초 캐나다의 초대형 에너지기업인 Gaz Metro와 함께 매릴랜드州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 사업은 미국 정부가 시행하는 한화 1조 2천억원에 달하는 태양광 에너지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으로, PSI의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PPA(전력구매계약)의 당사자이기 때문에 사업의 안정성이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전했다. PSI는 매릴랜드州 태양광 발전소 건설의 성공을 교두보로 하여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본격화 하기로 결정하고 그 동안 국내 대기업들과 제휴를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현대종합상사가 최종적으로 PSI와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양사는 미국 내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될 전망이다. PSI의 관계자는 “양사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미국 내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PSI가 보유한 미국 연방정부 사업 참여 자격과 다년간 축적된 네트워크를 이용해 미국 내 그린에너지 사업뿐만 아니라 SOC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또한 “현대종합상사는 PSI가 추진하는 에너지 사업에 필요한 보증과 자본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미국 내에서 SOC 사업 및 에너지 관련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PSI 역시 현대종합상사의 건실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공동 사업 추진과 PSI가 이미 확보한 570메가와트, 한화 1조 2천억원대 규모에 이르는 미국정부 에너지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의 본격적인 사업 전환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이라고 이번 파트너십 체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PSI는 현대종합상사와의 이번 파트너십 체결이 PSI의 한국 증시 상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SI의 관계자는 “당사는 PCAOB(미국상장사회계감독위원회)의 엄격한 기준으로 회계 관리를 해왔으며, 한국을 비롯한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증권시장 동시 상장을 목표로 지난 2년간 준비 작업을 해왔다. 8월 현재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작성의 완료를 앞두고 최적의 상장 일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16년 6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한 PSI는 미국 정부와 정부기관, 다국적 기업들을 주 거래처로 하여 빅데이터, 태양광 발전, 물류 수출입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3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다. PSI는 미국 정부나 다국적 기업 등 안정성이 높은 고객과의 거래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린에너지와 드론 소프트웨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갈 곳 잃은 부동산 투자금 해외 부동산·채권 만지작

    갈 곳 잃은 부동산 투자금 해외 부동산·채권 만지작

    8·2 부동산대책으로 주택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시중에 떠도는 거대한 자금이 어디로 갈지 관심이다. 주식시장이 하나의 후보로 꼽힌다. 다만, 과거 사례나 자금 성격을 감안하면 해외 부동산이나 채권시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택 시가총액은 3732조원으로 ‘초이노믹스’(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부동산 부양책) 이전인 2013년(3171조원)에 비해 17.7%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상승률 15.7%(1305조원→1510조원)를 웃돈다. 통화완화(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주식시장보다 주택시장에 흘러들어 간 것이다.●양도세 강화로 주식 갈아탈지는 미지수 8·2 부동산대책이 세제와 금융규제를 대거 동원한 만큼 주택시장 거품은 빠질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공급이 부족한 서울은 올해까지는 가격 하락이 크지 않을 것이나 내년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부활과 양도소득세 적용으로 가격 조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증시를 새로운 목적지로 정할지는 미지수다. 8·2 부동산대책과 같은 날 발표된 세법개정안이 대주주 주식 양도세를 강화하는 등 자본시장을 조이는 내용을 담았기 때문이다. 현재 대주주가 주식을 팔았을 때 생기는 양도소득은 20%의 세율이 적용되지만, 내년부터는 3억원 초과분에 대해 25%로 상향된다. 이런 세율을 적용받은 대주주 요건(종목별 보유액)이 올해 25억원(코스닥 20억원) 이상에서 내년 15억원, 2020년 10억원, 2021년 3억원으로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것도 부담이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부동산과 위험자산인 주식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달라 증시로의 유입이 많지 않을 것으로도 본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투자자금과 부동산 시장 투자자금은 기본적으로 나뉘어 있다”며 “부동산 대책은 금융시장에서 봤을 때 중립적인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저금리에 안전자산 위주 숨고르기 유력 결국, 저금리시대에 갈 곳을 잃은 단기 부동자금은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금과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 양도성예금증서,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등을 합친 단기 부동자금은 지난해 말 기준 1010조 3000억원이었다. 2013년 712조 9000억원에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국내 부동산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가장 먼저 눈여겨볼 곳은 환율 변동 부담이 있지만, 성격이 비슷한 해외 부동산으로 예상된다”며 “안전성이 높은 국고채 등에서 잠시 쉬는 걸 선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배기가스 조작 의혹’ 벤츠, 새달 수시·결함 검사

    수시검사서 불합격 땐 판매·출고 정지… 獨본사 “한국도 유럽처럼 자발적 리콜” 환경부는 21일 배기가스 조작 의혹이 제기된 벤츠 차량에 대해 다음달부터 수시검사와 결함확인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OM642 엔진, OM651 엔진이 탑재된 차량이다. 해당 엔진을 장착, 국내에 판매된 벤츠 차량은 47개 차종 11만 349대로 OM642가 13개 차종 2만 3232대, OM651은 34개 차종 8만 7117대로 파악됐다. 수시검사는 전자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 분석 등을 통해 배기허용기준 준수, 임의 설정 적용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검사다. 수시검사에서 불합격하면 같은 조건에서 생산된 차종 전체에 대해 판매 또는 출고가 정지된다. 이미 판매된 차량은 결함 부품을 개선하는 결함시정(리콜)을 시행해야 한다. 특히 임의 설정 등을 통해 배기가스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면 인증 취소와 과징금 처분, 고발 등의 조치가 뒤따른다. 결함확인검사는 소비자가 구매해 운행 중인, 보증 기간이 남아 있는 자동차에 대해 실시하는 배기가스 검사다. 환경부가 차량 소유주를 접촉, 섭외해 예비검사(5대)와 본검사(10대)를 인증시험과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 후 ‘적합’ 여부를 판정한다. 예비검사에서 불합격하면 자동차 제작·수입사는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거나 본검사를 요청할 수 있다. 본검사 불합격 시는 의무적으로 결함을 시정해야 한다. 한편 독일 다임러 그룹은 전날 유럽에서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 디젤 차량 300만대를 자발적 리콜하기로 한 데 이어 한국에서도 같은 리콜 조치를 하기로 했다. 환경부의 추가 검증 결과 단순한 기술적 결함으로 드러나면 벤츠코리아는 통상적 리콜 절차만 밟으면 된다. 그러나 조작장치 탑재 사실이 확인되면 법령 위반으로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과징금 액수는 2015년 ‘디젤 게이트’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부과받은 과징금보다 훨씬 커질 전망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홍은미 PB의 생활 속 재테크] 하반기 기업 高실적 전망 액티브 펀드 ‘볕 들 날’ 기대

    펀드의 운용 전략은 크게 액티브 전략과 패시브 전략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액티브 전략은 종목 발굴, 마켓 타이밍, 섹터 배분전략 등을 통해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초과 수익률 달성을 위해서는 훌륭한 애널리스트를 고용하는 등 추가적인 인력 운용 비용과 리서치 비용 등이 발생한다. 때문에 펀드비용은 패시브 전략 펀드들에 비해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패시브 전략은 인덱스 펀드를 나타내는 용어로 사용되는데, 매니저의 의사와 결정이 배제된 소극적 운용전략을 수행한다. 인덱스 펀드는 상대적으로 유지 비용이 낮을 뿐만 아니라 펀드 구조가 복잡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접근이 용이하다. 국내 인덱스 펀드 시장은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 설정된 상장지수펀드(ETF)는 283개로 순자산은 27조 1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연초 이후의 상승장에서 국내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 10일 기준 19.8%로 액티브 펀드(13.4%)를 앞서는 모습이었다. 지난 몇 년 동안 박스권 증시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액티브 펀드가 지난 상반기 강세장에서도 시장 주도주에 대한 낮은 편입비로 고전했다. 그럼에도 하반기에는 액티브 펀드의 성과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반기에도 국내 증시의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부진했던 액티브 펀드의 성과 개선을 예상하기 때문이다. 하반기 국내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근거는 기업 실적에서 찾을 수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에서도 짐작할 수 있겠지만 국내 기업들의 실적 성장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에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으로 주주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선진국 경기가 개선되면서 수출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과거에도 상승장에서 액티브 펀드의 성과가 개선된 사례는 많았다. 조선·철강·유화 등 중국 관련주가 주도하던 2007년 강세장에서 액티브 펀드가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하면서 적립식 펀드 열풍을 일으켰다. 물론 당시는 공모 펀드로 자금유입이 활발한 시기였던 만큼 지금의 상황과는 다소 상이한 측면이 있기는 하다. 시장이 대형주·중형주 중심의 단순한 인덱스 위주 일변도에서 탈피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변화와 분산을 고려할 만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내가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의 크기와 투자 목적, 목표 수익을 결정하고 그에 맞는 투자 방식을 택하길 권한다. KB증권 WM스타자문단 PB팀장
  • ‘순풍’ 코스피 등에 올라탄 변액보험 승승장구

    ‘순풍’ 코스피 등에 올라탄 변액보험 승승장구

    그동안 저금리와 투자손실 위험 등으로 인기가 식었던 변액보험이 코스피 지수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투자운용실적과 상관없이 최저수익을 보장하거나 전문가가 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 상품들도 나오고 있다. 다만 변액보험은 조기에 해지했을 때 해지환급률이 원금에 크게 못 미칠 수 있는 만큼, 소비자가 재정상황 등을 충분히 파악한 뒤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초회보험료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가 결합된 상품이다. 보험사는 가입자들이 낸 보험료 가운데 보험운용 비용으로 쓰는 사업비 등을 제외한 적립보험료를 따로 분리해 주식이나 공채, 채권 등에 투자한 뒤,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 성과를 계약자에게 나눠 준다. 이런 이유로 투자 결과에 따라 원금이 손실될 수도, 혹은 원금 이상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종신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싸고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1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에 생보사 변액보험 상품을 새로 계약한 가입자들이 낸 초회보험료는 54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인 2152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7039억원을 기록한 2013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변액보험 실적이 높아지는 이유는 최근 국내외 증시가 꾸준한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 6년여 만에 ‘박스피’를 탈출해 2400선에 안착하는 등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면서 자연스럽게 주식형 펀드 편입 비중이 높은 변액보험에 가입자가 몰리는 형국이다. 최근 저금리 기조 역시 변액보험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2008년 8월 5.25%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1.25%까지 하락한 상태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기준금리 하락으로 시중은행의 적·예금 금리가 일제히 떨어지면서 저축만으로는 재산 유지가 어려워진 데다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역시 투자 가치가 높은 변액보험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보험사들이 원금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한 변액보험 상품을 내놓는 것도 판매 증가의 요인으로 손꼽힌다. 투자 실적과 관계없이 연 2.75~3% 등의 일정 수준 금리를 보장하는 최저수익 보증 옵션을 건 변액보험 상품이 대표적이다. ●최저수익 보장·장기 유지 보너스 지급 해당 변액보험이 투자한 코스피나 해외 증시가 폭락하더라도 가입 당시 정한 최저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전에는 최저수익을 보장받으려면 별도의 보증 비용을 부담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보증비를 따로 받지 않는 상품도 늘고 있다. 투자 전문가에게 일임해 자산을 운용해 투자 수익을 늘리거나 10년 이상 장기 유지 때 매달 펀드 운용 수수료의 15%를 적립하는 등 장기 유지 보너스를 지급하는 상품도 출시됐다. 변액보험의 대표상품으로는 변액종신보험과 변액연금보험을 꼽을 수 있다. 변액종신보험은 일반종신보험처럼 평생 사망 위험을 보장하지만 펀드운용실적에 따라 사망보험금(기본보험금+변동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달라진다. 변액연금보험은 노후 준비용으로 가입자가 연금 개시 전 사망할 경우 기본사망보험금과 계약자적립금을 지급한다. 연금이 개시된 뒤에는 투자실적을 반영한 계약자 적립금을 연금 형태로 지급한다. ●10년 이상 가입·납입유지 기능 활용 다만 변액보험은 의무 유지 기간이 길고 리스크가 크므로 자신의 위험회피도 및 경제상황을 고려해 가입에 신중해야 한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변액보험에 가입한 뒤 7년 안에 해지하면 약 20% 정도의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가급적 10년 이상 상품을 유지한다는 계획을 갖고 가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간에 자금 사정이 악화돼 보험료 납입이 일시적으로 어렵다면 납입 중지나 납입 유예 등의 기능을 활용해 중도 해지에 따른 불이익을 피할 수도 있다. 변액보험이 투자하는 펀드는 가입자가 알아서 정할 수 있고, 연 4회까지는 펀드를 바꿀 때 드는 수수료가 무료다. 여러 개의 펀드에 분산투자해 리스크를 낮추거나 시장 상황에 맞춰 더 수익률이 높은 펀드로 갈아탈 수 있다. 변액연금 사업비 비중은 보험사마다 6~14% 정도 차이가 난다. 펀드 수익률도 최대 3.4% 포인트의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상품별 사업비나 수익률 등은 생보협회 홈페이지 공시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업계의 대표적인 상품은 한화생명의 ‘생활비 받는 스마트변액 통합종신’을 꼽을 수 있다. 투자수익률이 나빠도 연 2.75%의 이율을 보장한다. 삼성생명의 ‘생활자금 받는 유니버설 종신’ 상품은 10년 이상 장기간 상품을 유지할 때 펀드운용 수수료의 15%를 매월 적립금에 가산해 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국민연금의 과한 ‘삼성株 사랑’

    국민연금의 과한 ‘삼성株 사랑’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슈퍼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최대 큰손인 국민연금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에 대한 국민연금 투자의 45%가 삼성그룹에 쏠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민연금이 공시한 30대 그룹 상장사에 대한 주식 가치(6월 말 종가 기준)를 분석한 결과 주식 보유 기업은 모두 100개사, 주식 가치는 총 85조 4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주식 보유 기업은 5곳 늘었고 주식 가치는 무려 25.9% 급증했다. 대표적인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치면 35조 8651억원으로 국민연금의 30대 그룹 대상 투자자산 중 42%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주식 가치가 30조 8941억원으로 전체의 36.1%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가 4조 971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순이었다. 지난해 말에 비해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보유주식 가치는 무려 7조 5099억원(32.1%)이나 급증했다. SK하이닉스도 1조 7374억원(53.7%)이나 늘었고, 삼성전기는 6개월간 무려 170.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계열사 보유주식 가치가 38조 1138억원으로 전체의 44.6%에 달했다. SK그룹은 10조 7851억원(12.6%)으로 2위였고 현대차(9.9%), LG(8.4%), 포스코(3.4%)가 ‘톱5’에 들었다. 하지만 나머지 4개 그룹의 주식가치를 다 합해도 34.3%로 삼성에 크게 뒤지는 수준이었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LG하우시스로 14.56%였고 신세계와 한섬이 각각 13.77%, 13.60%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첫발 뗀 환경기술 혁신 메카 국내 첫 실증연구 밀착 지원

    첫발 뗀 환경기술 혁신 메카 국내 첫 실증연구 밀착 지원

    18만㎡ 부지·국비 1464억…물관련 업체 등 23곳 선정미래 환경기술 수요에 대응하고 국가전략산업인 환경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환경산업연구단지’(연구단지)가 20일 출범한다. 인천 종합환경연구단지에 인접한 연구단지는 국내 최초로 환경기업의 실증 연구 지원을 위한 거점으로 18만㎡부지에, 건축 연면적 4만 4000㎡ 규모로 국비 1464억원이 투입됐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환경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했거나 기술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실증실험이나 시제품 제작 등을 제때 하지 못해 사업화 및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연구단지는 다양한 인프라를 입주기업에 제공해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구단지는 기업이 기술개발과 사업화 과정에서 경험과 자금 부족 등으로 겪게 되는 ‘죽음의 계곡’을 극복할 수 있도록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연구개발에서 사업화까지 모든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지원시설과 실증실험시설(Test-Bed), 시제품 생산 등 특화된 지원이 이뤄진다. 운영은 환경분야 연구개발 지원 전문기관인 환경산업기술원과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인 환경공단이 맡는다. 각종 시설과 장비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데다 기술로드맵 수립과 자금조달·해외진출 등은 산업기술원, 실험분석 서비스는 공단이 밀착 지원한다. 인천시는 관할 환경시설을 입주기업의 실증실험을 위해 제공함으로써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입주가능 기업은 상·하수, 폐수, 물의 재이용, 비점오염 등 물 관련 업체와 폐기물·대기·생물자원·생활환경 등 환경분야 연구개발을 수행하거나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고자 하는 사업자·기관·단체 등이다. 우수 기술을 보유했거나 개발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우대한다. 최대 100개 기업이 입주 가능한데 현재 23곳이 선정돼 15개 업체가 입주를 마쳤다. 다음 공모는 오는 9월 실시할 예정이다. 김영훈 환경부 기후미래정책국장은 “연구단지는 우리나라 환경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미래뿐 아니라 난제를 해결하는 기술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국내 환경산업 육성을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외국도 환경 연구단지 조성을 하고 있다. 일본은 ‘물 광장’을 조성해 해수 담수화, 물 재이용 분야 중심으로 소규모 특정기술 개발 및 현장적용 실증시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자원화 분야 에코타운도 가동 중이다. 싱가포르의 ‘워터허브’, 이탈리아의 ‘환경복합단지’, 핀란드의 ‘라티청정기술단지’ 등도 이에 해당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빔 쏘자 즉각 영상에 붉은 점… “목표물 탐지 성공”

    빔 쏘자 즉각 영상에 붉은 점… “목표물 탐지 성공”

    KFX 핵심 장비 데모 모델 첫 공개… 시제품 이스라엘서 내년 비행시험 13일 오전 경기도 용인의 한화시스템 레이더연구소. 울창한 숲속을 한참 올라가자 거대한 연구소 건물과 각종 시험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베일에 가려졌던 AESA(에이사·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레이더 개발 현장이다. 이곳에서는 이날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한국형전투기(KFX)의 핵심 장비인 AESA레이더 데모 모델(입증시제)이 국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오른쪽 20도 방향으로 빔을 쏘겠습니다.” 책임연구원의 설명이 끝나자 적외선(IR) 영상 속 레이더 오른쪽 부분에 붉은색 점 하나가 선명히 드러났다. 고출력 빔을 맞고 가열됐음을 보여 주는 신호다. 이어 왼쪽 20도, 아래쪽 20도 등에도 같은 붉은색 점이 표시됐다. 시제품으로 개발한 직경 1m의 원판형 안테나와 전원공급장치가 성공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AESA레이더는 안테나가 움직이는 MSA(엠사·기계식주사배열)레이더와는 달리 정면으로 고정된 안테나에 장착된 작은 송수신모듈(TRM) 1000여개를 이용해 빔 방사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기계식과 달리 목표물이 탐지될 경우 매우 신속하게 소프트웨어가 작동해 전자적으로 레이더 빔을 증가시키거나 방향을 전환할 수 있어 고속기동하는 물체 추적 능력이 기계식에 비해 훨씬 뛰어나다. 탐지각은 상하 120도, 좌우 120도에 이른다. 동시에 수백~1000개의 타깃을 탐지·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전장 감시뿐 아니라 사격통제 기능도 탁월하다. 통합전투체계 소프트웨어와 연동돼 타격 목표의 우선순위와 최적의 타격 수단 등을 순식간에 결정함으로써 공중전은 물론 공대지 전투 등에서 적을 압도할 수 있다. 당초 우리 측은 차세대전투기(FX)로 F35A를 선정하면서 미국 측에 절충교역 형식으로 KFX에 탑재할 AESA레이더 기술이전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미국이 끝내 거부했다. 국가 전략기술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KFX 사업 자체가 난관에 부닥쳤지만 우리 측은 ‘자체 개발’로 방향을 틀고 ADD와 한화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AESA레이더 개발에 주력해 왔다. ADD는 이날 공개한 시제품을 곧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타로 보내 내년에 지상 및 비행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항공기 장착 상태에서 신호를 송수신하는 기능을 시험하는 것이다. 이어 국내에서 같은 시험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 KFX 모델에 적합하게 디자인해 2028년까지 탑재시험을 진행해야 한다. 아직 난관도 많다. 일정 내에 개발하지 못하면 결국 외국 기술을 들여올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도시바, 인수전 탈락기업과 협상… SK하이닉스 ‘비상’

    도시바, 인수전 탈락기업과 협상… SK하이닉스 ‘비상’

    WD 매각중지 소송 14일 첫 심문…우선협상자 지위 흔들릴 수 있어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컨소시엄의 일본 도시바 반도체 부문(도시바메모리) 인수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달 21일 도시바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때만 해도 인수가 확실시됐지만, 당초 예정했던 본계약 체결 발표일(지난달 28일)을 건너뛰어 이달 중순이 다 돼 가도록 최종 성사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시바는 SK하이닉스 컨소시엄에 밀려 탈락했던 대만 및 미국 측 기업들과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박성욱 하이닉스 부회장 “포기는 없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12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17’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저녁 도시바는 주요 채권은행에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WD), 타이완 훙하이 정밀공업(폭스콘)과도 협상을 재개했다고 알렸다. 한·미·일 컨소시엄의 인수 지연에 가장 큰 이유는 SK하이닉스의 도시바메모리 의결권 취득을 우려하는 일본 내 분위기로 보인다. 컨소시엄은 SK하이닉스,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 등으로 구성된다. SK하이닉스는 전환사채(CB)의 형태로 참여하고 향후 베인캐피털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도시바와 같은 업종이기 때문에 각국의 독점금지법을 피하는 투자 방식인데, 최근 들어 SK하이닉스가 결국 의결권을 획득할 것이라는 일본 내 우려가 커졌다. 일본 정부도 도시바의 반도체 원천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업계 “협상 유리하게 이끌려는 전략” 도시바의 합작사인 WD가 도시바메모리 매각에 반대하는 소송을 연이어 낸 것도 걸림돌이다. 이미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고등법원은 도시바가 WD 직원에게 정보와 칩 샘플에 대한 접근 권한을 계속 허용하라고 판결했다. 양측은 일본 내 요카이치 반도체 공장을 공동으로 운영 중이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WD가 지난달 중순 제기한 도시바메모리 사업 매각 중지 소송에 대해 14일(현지시간) 첫 심문을 진행한다. 결국 이런 답답한 상황에 시간에 쫓기는 도시바가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도시바가 증시 상장폐지를 면하려면 내년 3월까지 매각 대금을 받아서 채무초과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 WD에 매각하면 현재 진행 중인 법정 공방을 피할 수 있다. 중국계로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로 탈락한 폭스콘은 막대한 자금력이 매력적이다. 지난 입찰에서도 가장 많은 액수인 3조엔(약 30조원)을 써냈다. 반면 국내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가 급박한 상황에서 새 계약을 맺을 경우 더 나쁜 조건을 받아들여야 할 수 있다”며 “기존 협상을 무산시키기보다,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기 위해 다른 기업과의 협상설을 흘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황영기 “동북아 금융허브 재추진해야”… 文 정부에 러브콜

    황영기 “동북아 금융허브 재추진해야”… 文 정부에 러브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참여정부의 ‘동북아 금융허브’ 정책을 자산운용 중심으로 재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황 회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펀드 시장이 활성화되고 참여자가 늘며 ‘백가쟁명’ 시대로 들어온 지금이야말로 금융허브 전략을 새로 세울 때”라면서 “외국의 투자은행(IB)·자산운용사·은행을 우리 자본시장의 동반자로 생각해 ‘웰컴’ 정책을 펴고 장애 요소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정부는 2003년 한국을 홍콩·싱가포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북아 3대 금융허브’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황 회장은 “구상이 나온 지 10년이 넘었지만, 이뤄진 것은 없고 외국계 은행, 운용사들이 철수할 정도”라면서 “런던과 같은 종합 금융허브, 자산운용 위주의 싱가포르형 금융허브, 금융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룩셈부르크형 금융허브 중 우리 체질에 맞는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해 “기업 이익 개선과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진보정권에서 주가 실적이 더 좋았다고 얘기한다”면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대단히 높아 시장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에 러브콜을 보냈다. 황 회장은 “우리 증시가 한 단계 성장하려면 자본시장법이 규제보다 원칙 중심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자본시장법은 규제 항목을 일일이 나열하는 방식으로 돼 있다. 원칙 중심 규제는 법령에 일반 규제 원칙을 제시할 뿐 세부 항목을 명시하지 않아 업계의 자율성·창의성 발휘에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조만간 외국의 규제 등을 국내와 비교한 증권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주식 5% 수익 → 채권 환승… ‘목표전환형 펀드’ 부활

    주식 5% 수익 → 채권 환승… ‘목표전환형 펀드’ 부활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는 가운데 2011년에 인기가 있던 ‘목표전환형 펀드’가 부활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주식에 투자해서 목표한 수익을 거두면 곧바로 채권형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수익을 챙기는 상품이다. 코스피가 고점에 근접했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은 방망이를 짧게 잡고 배팅할 수 있다. 하지만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지 못하면 ‘원하지 않는’ 장기 투자를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목표전환형 펀드는 37개가 출시됐다. 증시가 호황이었던 2011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상품이 나왔다. 코스피가 당시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2011년에는 한 해 동안 43개나 출시됐지만, 지난해에는 8개로 줄어들어 인기가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지난 6년간 코스피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졌다. 덕분에 은행 적금보다는 높은 통상 5% 정도의 수익률을 노리는 목표전환형 펀드가 다시 뜨고 있다. 특히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일단 수익을 챙기고 보자는 심리가 커졌다. 코스피 지수가 연말까지 최고 3000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지만, 사상 처음으로 장중에는 2400선까지 돌파하면서 고점에 이르렀다고 보는 투자자들도 늘었다. 투자자는 예상하는 수익이 나면 시장에서 빠져나가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그래서 미리 목표 수익률을 정해놓는 방식을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처럼 코스피가 2400선을 눈앞에 두고 등락을 이어 간다면 목표전환형 펀드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사 입장에서는 목표전환형 펀드를 팔아 단기간에 목표치를 달성해 전환이 이뤄지면 다른 펀드로 갈아타기를 유도할 수 있어 선호할 만하다. 펀드 환매 시기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는 것도 이 펀드의 장점이다.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이후에는 주로 국고채 등을 매입해 수익률 등락이 크지 않기 때문에 매일같이 펀드 수익률을 체크하며 팔 시점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임성일 삼성자산운용 상품개발팀장은 “목표전환형 펀드는 현재 시장이 많이 상승한 상태에서 얼마나 더 올라갈지 불확실할 때 목표 수익률을 정해 그만큼 성과를 달성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3~4월 두 차례에 걸쳐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했다. 지난 3월 출시된 60억원 규모의 ‘삼성 든든코리아 리딩컴퍼니 목표전환형 펀드’는 한 달여 만에 5%의 목표 수익률을 달성해 채권형으로 전환됐다. 이 펀드의 성공으로 뒤따라 나온 ‘삼성 대한민국 정예기업 목표전환형 펀드’에는 350억원어치 자금이 유입됐다. 두 번째 펀드도 두 달 만에 7%의 목표 수익률을 달성했다. 일정기간 내에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수수료를 대폭 깎아주는 상품도 있다. 지난달 출시된 ‘미래에셋 배당프리미엄 목표전환형 펀드 2호’는 가입부터 6개월까지 총 수수료가 1.35%이지만 목표 수익률 미달 시 1년 후에는 0.525%까지 떨어진다. 하지만 상승장이라고 해도 목표 수익률을 반드시 달성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원하지 않는 ‘장기 투자의 늪’으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기 전에 환매하게 되면 수수료가 비싸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운용사에서 펀드를 제대로 운용을 못하거나 시장이 안 좋아질 때는 지지부진하게 끌고 가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면서 “어떤 주식 종목에 투자하는지 전략을 꼼꼼히 따져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시장 상황이 좋을 때는 주식형 일반 펀드보다 성과가 부진할 수도 있다. 또 새 펀드로 갈아타게 되면 수수료 지출이 생기니 유의해야 한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상시적으로 가입할 수 없고 판매 기간이 정해져 있는 만큼 확인한 뒤 가입해야 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스피 두달 새 200P 질주 ‘버블 초기현상’ 주의보

    코스피 두달 새 200P 질주 ‘버블 초기현상’ 주의보

    29일 코스피가 출범 34년 만에 장중 2400선을 넘어서며 국내 증시 역사를 새롭게 썼다. 최근 국내외 경기 회복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시중 자금 역시 풍부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주가가 26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버블 초기 현상’에 따른 시장 과열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13.10포인트(0.55%) 오른 2395.66에 장을 마쳤다. 지난 27일 기록한 2391.95를 뛰어넘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2402.80까지 치솟으며 전인미답의 ‘2400고지’를 밟았다. 코스피가 2400선을 넘어선 것은 장중 2300선을 처음 돌파한 지난달 10일 이후 50일(35거래일), 2200선을 넘긴 지난 4월 26일 이후로는 65일(41거래일)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2400선 돌파가 ‘예상했던 일’이라며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3000선 돌파도 멀지 않았다는 기대도 나온다. 홍콩 CLSA증권은 “코스피가 새 정부 임기 말인 2022년에 4000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증시 활황은 최근 경기 회복세를 반영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질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9%를 기록했다. 각각 0.5%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4분기와 비교하면 바닥을 친 분위기다. 국내 연구기관들도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3.0% 안팎까지 높였다. 올해 수출 증가율 역시 당초 전망치인 2.9%의 두 배에 달하는 7% 정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배경으로 손꼽힌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도 투자심리 회복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동성 확대 국면이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지난해부터 나타난 글로벌 소비 증가가 기업 이익 증대와 자산가격 급등으로 이어졌고, 코스피도 덕을 보고 있다”면서 “미국이 최근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강도가 세지 않아 적어도 1년 이상은 증시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황 호조와 4차 산업혁명 관련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라 IT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 코스피는 2600선까지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올 상반기에만 코스피가 18% 넘게 급상승해 버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뒤늦게 시장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홍은미 PB의 생활 속 재테크] IT·항공주 등 아직 저평가… 여전히 매력적인 국내 증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앞으로 추가 인상 의지도 분명히 하면서 글로벌 저금리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저금리에 익숙했던 재테크족의 관심도 이제는 금리 인상기에 적합한 상품으로 빠르게 쏠리는 분위기다. 금리 인상기라고 자산을 예금에만 묻는 방식으로 대응하다간 자칫 투자 시기를 놓칠 수 있다. 금리가 오르는 건 한편으로 경기가 회복된다는 의미이기에 채권보다는 주식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다. 일각에서는 증시가 고점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기업 수익성에 비해 저평가돼 아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내 증시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 인덱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7배로, 선진국(16.5배)이나 신흥국(12.2배)보다 낮은 편이다.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달 한국을 대만과 함께 ‘가장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할 시장’으로 꼽기도 했다. 2분기 실적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기술(IT)주, 수출주, 항공주, 금융주와 함께 중간배당 시즌을 고려해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항공주는 연초 이후 하향 안정화하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인해 비상하고 있다. 성수기와 추석 등 긴 연휴 기간이 예정돼 있으며 신정부 출범 이후 한·중 정치적 갈등 완화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3분기에도 원화 강세와 함께 항공여객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공급 확대에도 수요가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전반적인 업황 호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의 주도 업종은 IT업종이다. 최근 미국 나스닥 시장의 기술주는 조정 압력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 IT 주도주는 이익 강화 기대로 오히려 추가 상승 시도를 보이는 양상이다. 실적 역시 디스플레이, 반도체, IT가전 등 IT 관련 업종의 종목들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해 주도 업종의 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근 신정부의 부동산 정책, 탈원전 정책, 통신비 인하 정책 등으로 관련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만큼 정책 관련 뉴스에도 주목해야 한다. KB증권 WM스타자문단 PB팀장
  • 상승장에 몰리는 ‘개미’… 지금 투자해도 괜찮나

    상승장에 몰리는 ‘개미’… 지금 투자해도 괜찮나

    코스피가 2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하반기에 코스피가 26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은 5월 올해 지수 3000을 예측했고, 노무라증권도 5월 지수 3000을 전망했다. 최근 5년 동안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코스피 지수의 화려한 외출이다.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39포인트(0.39%) 하락한 2382.56에 장을 마쳤다. 지난 26, 27일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숨 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PER 타 신흥국보다 낮아 상승 여력 특히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업계의 수출 호조 등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에 이미 지수가 많이 올라온 만큼 무작정 상승장에 올라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현재 증권시장이 좋아진 이유는 우선 철강, 석유화학, IT 업종의 상장 대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졌고, 둘째 지난해 기저효과가 있다고 해도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것, 셋째 저금리 탓에 시중의 유동성이 좋다는 것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업 실적 호조,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면서 “단기적으로 약한 조정을 거칠 수는 있지만 2600포인트까지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수준으로 다른 신흥국보다 아직 저렴하고 올해 상장사 순이익이 역대 최대인 130조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코스피 2600 가도 8~9% 오르는 셈 하반기 유망 종목으로는 IT, 금융, 친환경, 바이오, 지주사, 인터넷게임 등이 제시됐다. 주요 변수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국내 기업 실적, 새 정부 경제정책 구체화 등이 꼽혔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국제 유가가 예상보다 많이 떨어지고 있어 기업 실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코스피에서 5조 3741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개인은 이달 들어 순매수로 돌아서며 1조 33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2500으로 제시한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IT 산업 호조 전망에 몰려든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전망을 추가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증시의 봉’으로 여겨진 개인투자자들이 이번에도 상투를 잡진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진다. 리서치센터장들의 전망대로 하반기 코스피가 최대 2600선까지 오른다 해도 8~9% 정도 상승하는 셈이다. 상반기 18%에 이르는 수익률의 절반에 불과하다. ●삼성전기 한달 새 25% 올라 버블 우려 실제 코스피가 2600선에 갈지도 미지수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 코스피 급상승을 지켜만 보던 개인투자자들이 급한 마음에 전망이 좋다는 IT주에 ‘몰빵’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삼성전기가 이달에만 25%나 오르는 등 버블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건희·이재용, 올해 주식으로만 4조원 벌어…현대車는 ‘울상’

    이건희·이재용, 올해 주식으로만 4조원 벌어…현대車는 ‘울상’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이건희·이재용 부자가 올해 주식으로만 4조원 이상을 번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국내 상장사 100대 주식부호들의 주식평가액이 지붕을 뚫었다.22일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 상장사 주식 보유 상위 100명의 주식재산은 21일 종가 기준 113조 26억원으로, 연초(1월 2일)보다 19조 8554억원(21.3%) 증가했다. 이들의 주식자산은 지난 6개월 반 동안 월평균 3조원씩 늘어난 셈이다. 이들 주식부호의 주식재산은 지난 4월말 100조원을 돌파했다. 1월 2일 2,026.16이었던 코스피 종가는 6월 21일 2,357.53까지 올라 16.3%가량 상승했다.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의장으로 밝혀졌다. 방 의장은 지난달 넷마블게임즈를 코스피에 상장시키면서 지분 24.47%를 확보했다. 올해 초 294억원어치의 주식을 가지고 있던 그는 21일 현재 3조 2120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앉은 자리에서 총 4조원을 벌었다. 주가가 연초 대비 31.5% 상승한 덕분이다. 이 회장의 상장주식 가치는 17조 3100억원으로 지난 6개월여간 3조 440억원(21.3%) 증가했다. 올해 초 6조 6597억원이었던 이 부회장 보유 주식가치는 7조 5158억원으로 불어났다. 8561억원이 늘어 12.9%의 증가율을 보였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보유주식 평가가치도 1조 9549억원에서 2조 5712억원으로 6163억원(31.5%) 증가했다. 이 회장의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역시 큰 이득을 봤다. 나란히 1조 7304억원의 상장사 주식을 가지고 있던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주식가치가 올해 들어 1359억원 늘어 주식으로만 1조 8663억원씩을 보유하게 됐다. 한편, 현대차가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주식가치는 4조8785억원에서 4조 8376억원으로 0.8%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가진 주식가치도 2조 5039억원에서 2조 4779억원으로 1.0%가량 줄었다. 지난해 기술수출 계약파기 건으로 주가가 급락해 손해가 컸던 한미약품의 임성기 회장은 최근 한미약품 주가가 당시 ‘폭락’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주식 평가가치가 연초보다 7520억원(65.7%) 늘어난 1조 8962억원이 됐다. 이외에 한불화장품을 흡수합병한 잇츠한불 임병철 회장은 연초 1035억원이었던 주식 평가가치가 21일 3442억원까지 증가했다. 증가율은 232.6%에 달한다. 롯데쇼핑 지분 중 일부를 처분한 신동주 에스디제이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1조 855억원에서 9460억원으로 12.8% 감소했다. 주식부호 100명 가운데 주식가치가 감소한 사람은 10명뿐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A주 MSCI 편입… 국내증시 자금 유출 ‘경고등’

    中 A주 MSCI 편입… 국내증시 자금 유출 ‘경고등’

    시총 7조弗… 세계 두 번째 규모 중국 본토에 상장된 A주가 4수 끝에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에 성공하면서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 큰 타격은 없겠지만 장기적으론 부정적인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적 주가지수 업체 MSCI는 21일 중국 A주를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SCI 지수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운용을 할 때 기준으로 삼는 대표적인 지표다. 중국 당국은 A주 시장을 국제 기준에 맞게 단계적으로 개방했다. 지난해 말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에 편입된 데 이어 중국 A주가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된 것은 중국의 통화와 주식이 모두 국제화됐음을 뜻한다. 중국 A주 시장은 시가총액 7조 달러(약 8004조 5000억원) 규모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단 내국인 위주 거래로 세계 자본시장과 괴리돼 있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A주 시장을 국제 기준에 맞게 단계적으로 개방했다. 중국 증권가는 MSCI 편입에 따라 중국 증시로 자본 유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MSCI 지수를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 단기자금 유입량이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특히 한국 증시는 MSCI 선진지수 편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신흥시장 안에서 중국과 경쟁해야 한다. MSCI를 벤치마크로 사용하는 글로벌 자금은 약 11조 달러(약 1경 2543조원), 이 중 신흥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1조 8000억 달러(약 1900조원)로 추산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우리 증시에서 유출될 자금 규모를 약 6000억~4조 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실제로 이날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1.70포인트(0.49%) 내린 2357.53으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코스피가 출렁일 만큼 급격한 자금 유출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주 편입 규모가 크지 않고 실제 편입이 당장 이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실제 신흥시장 지수에 반영되는 것은 내년 6월부터이며 편입 이슈는 이미 올해 초부터 시장에서 상당 부분 예상됐다”고 말했다. 변경록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 지수에 중국 A주가 100% 편입된다면 국내 증시에서 최대 34조원까지 유출될 수 있으나 이는 수년에 걸쳐 일어날 일”이라면서 “한국과 대만의 경우 시총 100%가 편입되기까지 각각 6년과 9년이 걸렸고 중국도 그 정도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MSCI 지수

    ●MSCI 지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투자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는 세계 주가지수.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가 발표한다. MSCI는 23개국 선진국 시장과 28개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각국의 상장주식을 업종별로 분류해 종목을 선택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포스코 등의 대형 우량종목이 포함돼 있다.
  • ‘1400조 가계빚’ 부담 커지고… 자본 이탈·실물경제 위축 우려

    ‘1400조 가계빚’ 부담 커지고… 자본 이탈·실물경제 위축 우려

    대출 이자 1%P 상승할 경우 부채가구 연평균 이자 56만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5일 올 들어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시한폭탄’을 안은 우리 경제는 한층 부담이 커졌다. 한국과 미국 금리 상단이 1.25%로 같아져 증시와 외환시장에서 외국인 자본 이탈 가능성이 제기된다. 회복세를 보이던 경제가 찬물을 뒤집어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분기별로 발표되는 한국은행 가계신용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1359조 7000억원이다. 금융감독원은 4월과 5월 가계대출이 각각 7조 2000억원과 10조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현재 14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금리 인상은 국내 금융권 조달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대출이자에 반영된다. 대출이자 인상은 가계 재무건전성을 악화시켜 우리 경제의 뇌관을 터뜨릴 도화선이 될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분석을 보면 대출이자가 1% 포인트 상승하면 부채를 가진 가구의 연간 평균 이자비용은 308만원에서 364만원으로 56만원 증가한다. 특히 한계가구(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많고 원리금 상환액이 처분가능소득의 40%를 초과하는 가구)는 이자 비용이 803만원에서 913만원으로 110만원이나 늘어난다. 부담이 늘어난 가구는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실물경제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신유란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를 통해 과도한 대출 확대를 방지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높이고 변동금리 대출의 고정금리 전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계 채무 상환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하반기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하면서 우리나라가 금리를 올리지 않는 한 조만간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 한국과 미국 금리는 2005년 8월부터 2년간 역전 현상을 보였는데, 이 기간 국내 주식시장에선 19조 7000억원의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갔다. 최근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신뢰가 커졌지만, 당시와 같은 대규모 유출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최근 경기회복의 ‘효자’ 노릇을 한 수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로 원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수출 경쟁력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자동차, 대형 가전 등 할부 금융에 의존하는 내구소비재를 중심으로 해외 수요가 감소하고 가계부채 부담 증가로 소비가 위축될 경우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4조 5000억 달러(약 5000조원) 규모의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 등 신흥국에 충격이 올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를 통해 시장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면 장기금리 인상속도가 빨라지고, 신흥국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연준이 2년간 보유자산을 6750억 달러(약 750조원) 줄인다고 가정하면 기준금리를 매년 0.25% 인상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금리 인상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연준의 자산 축소는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 않아 별다른 충격이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금리 인상은 경제가 잘 굴러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 만큼 앞으로 기업 환경이 좋아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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