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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의 창] 스페셜리스트 공무원이 된다는 것

    [공직자의 창] 스페셜리스트 공무원이 된다는 것

    공무원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맞서 무슨 일이든 해내야 하는 범용 인재, 즉 ‘제너럴리스트’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 공직사회에는 다양한 보직을 두루 경험한 사람이 유능하다 인식하고 순환 보직을 당연시하는 문화가 있다. 요즘같이 경제가 세계화되고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되는 시대에 제너럴리스트 공무원만으로 고차원적인 국제 통상이나 복잡한 사회적 현안에 대처할 수 있을까. 1994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며 연수를 받던 시절 장관의 특강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당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을 앞두고 국민의 관심사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결과에 쏠려 있던 때였다. 장관은 “WTO 체제로 경제의 국경이 없어지고 무한 경쟁이 펼쳐지기에 우리도 선진국 공무원과 상대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스페셜리스트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한 울림이 있었고, 공직 진로 선택에 남다른 고민을 하게 됐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선진국이 각별히 챙긴 분야가 ‘무역 관련 지식재산권에 관한 협정’(TRIPs협정)이었다. 가진 게 사람밖에 없는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핵심 기술, 디자인, 브랜드 등 지식재산 경쟁력을 키울 수밖에 없을 거란 생각에 특허청을 지원했다. WTO 협정의 국내 이행을 비롯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차원의 다자 무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등 각종 통상 협상을 담당했다. 우리 기업과 국민의 지식재산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고민했다. 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나 한국은 세계 4위의 특허 대국이 됐다. 지식재산 분야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격인 ‘IP5’(선진 5개 지식재산 기관) 일원도 됐다. 지식재산 공무원은 당시 660명에서 2200명으로 약 4배, 예산은 20배 커졌다. 지난해 10월엔 지식재산처로 승격됐다. 스페셜리스트 공무원의 길로 이끌어준 당시 장관께 감사할 따름이다. 스페셜리스트 공무원이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자기 일을 사랑해야 한다. 지금 하는 일이 국가와 국민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를 주는지 고민하며 일해야 긍지와 자부심이 생긴다. 둘째,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우리가 상대하는 선진국 공무원은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베테랑이다. 업무도 점점 복잡해지고 있어 공부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연구해야 한다. 셋째, 국민과 기업이 있는 현장을 알고 소통해야 한다. 살아서 작동하는 효능감 있는 정책은 현장에서 나온다. 현장과 괴리된 정책은 ‘탁상행정’이 되고 만다. 현장을 찾아야 비즈니스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애로가 무엇인지 직접 살펴야 할 일이 보인다. 지식재산처는 정부 부처 내 최고의 두뇌집단이다. 모든 기술 분야의 박사·기술사·변호사·변리사 등 1300여명의 인재가 포진해 있다. 지식재산처 출범으로 스페셜리스트 공무원이 전문성을 발휘할 기회를 갖게 됐다. 무엇보다 지식재산 심사·심판뿐 아니라 국가 연구개발(R&D)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세계 4위의 특허 자산을 국내외 시장에서 거래하고 사업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국내 유일 ‘기술 경찰’로서 국가 핵심기술의 대외 유출을 막고 중소기업의 기술 탈취에 대응해야 한다. 각 정부 부처의 정책에 지식재산이 융합된 만큼 지식재산 총괄·조정 부처로서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책임도 있다. 자기 일을 사랑하고 끊임없이 공부하며 현장과 소통하는 ‘스페셜리스트’ 공무원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낸다. 김용선 지식재산처장
  • 바닷속 20m ‘AI 수도’의 꿈… 수중 데이터센터 만드는 울산

    바닷속 20m ‘AI 수도’의 꿈… 수중 데이터센터 만드는 울산

    지진 없고 냉수 흐르는 울산 바다데이터센터 열기 식히는 최적지서버 10만대 거대 프로젝트 추진2031년 상용화 단지 구축 본격화조선·해양·에너지·IT 기술 집대성KIOST·UNIST·SKT·GS 등 12곳표준 모델 개발·구조물 건설 협업수중 서버 관리 로봇 고도화 필요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량이 웬만한 중소 국가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서버 열기를 식히는 ‘냉각’에만 전체 에너지의 절반이 투입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민국 산업 수도 울산시가 거대 에어컨 대신 서버를 차가운 바닷속에 넣는 ‘수중 데이터센터’라는 파격적인 해법을 찾고 있다. 울산시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탄소저감형 수중 데이터센터 실증 모델 개발’ 공모 사업에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해수부는 오는 19일까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신청서를 받은 뒤 다음 달 심사를 거쳐 최종 사업 대상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어 총사업비 480억원을 들여 4월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진행한다. 시는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 2030년까지 수중 데이터센터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이듬해인 2031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 단지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울주군 서생면 앞바다 수심 20m 지점에는 서버 10만대를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수중 데이터센터가 위용을 드러낸다. 전문가들은 수중 데이터센터의 성패가 안정적인 수온과 견고한 지반에 달렸다고 본다. 울산은 이 두 가지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최적지로 꼽힌다. 먼저 울산 연안은 재해·지반·수질 안정성 등 최적의 해양 요건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규모 3.0 이상의 해양 지진이 9건에 불과할 정도로 지질학적 안전성이 높다. 특히 울주군 서생면 인근 해역은 한여름에도 해수욕이 어려울 정도로 찬 냉수대가 지속하는 곳이다. 이처럼 울산은 동해 중남부 연안 중 가장 낮은 수온을 유지해 데이터센터의 열기를 식히는 데 더할 나위 없는 환경이다. 여기에 평탄한 해저 지반과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 플랜트 인프라는 해저 구조물 설치와 유지 보수에 우수한 기반이 된다. 울산 수중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조선·해양, 에너지, 정보통신(IT) 기술력을 집대성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국내 최고의 기관과 기업 12곳이 협력하고 있다. 시는 사업 컨트롤 타워로서 실증 부지 제공과 인허가 해결 등 행정 지원을 총괄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거친 해저 환경에서 서버가 견딜 수 있는 표준 모델을 개발하고 수중 데이터센터의 원천 기술을 확보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차세대 냉각 방식과 고난도 수중 통신 기술을 자문한다. 하드웨어와 운영 시스템 구축에는 국내 대표 기업들이 나섰다. SK텔레콤은 AI 시대의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상과 수중을 잇는 첨단 관제 시스템을 운영한다. GS건설과 포스코는 구조물 건설을 맡는다. GS건설은 수압을 견디는 특수 구조물을 설계하고 포스코는 부식에 강한 혁신 강재를 공급해 해저 기지를 완성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력발전소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등 수중 데이터센터의 전력망을 잇는다. 시는 서버 10만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단지가 완공되면 수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수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한다. 더 중요한 것은 글로벌 표준의 선점이다. 현재 수중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나틱 프로젝트’를 통해 가능성을 입증했고 중국이 하이난성 인근에 상업용 센터를 시범 가동 중이다. 울산은 이들보다 한발 나아가 개별 서버가 아닌 ‘대규모 상용 단지’ 개념을 세계 최초로 도입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을 울산으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환경단체 등에서 우려하는 ‘해수 온도 상승’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다. 또 수중에 잠긴 서버를 관리하는 로봇 기술(ROV)의 고도화도 필수적이다. 사람이 직접 내려갈 수 없는 환경에서 로봇이 스스로 서버 모듈을 교체하고 점검하는 자동화 기술도 울산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변수다. 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을 지속 가능한 글로벌 AI 허브로 이끌 전초기지를 울산에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 “동작, 세계인이 찾는 K도시로… 원조 강남 위상 되찾을 것”[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동작, 세계인이 찾는 K도시로… 원조 강남 위상 되찾을 것”[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만원주택’ 등 전국 최초 사업 많아어르신들, 효도세탁·효도택시 만족동작에 살아 다행이란 말 듣고 싶어재개발·재건축·역세권 사업 속도전평지화 설계·이주단지 선조성 도입노량진, 국제학교 유치 랜드마크로“영국 런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V& A) 박물관 분관 유치를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관계자들이 ‘서울은 천국’이라고 했던 말이 아직 생생합니다. 지하철이든 거리에서든 와이파이가 터지고 버스 정류장 의자에 열선이 있는 도시가 어디에 있겠느냐고요. 그래서 생각한 개념이 ‘K-도시’ 동작입니다. 세계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도시가 동작구가 되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요.” 박일하(63) 서울 동작구청장은 9일 청사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구 발전을 위해 여전히 할 일이 많다”며 눈을 반짝였다. 2022년 국토교통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그는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 동작구청장에 당선됐다. 국토부 출신답게 정비사업과 개발 사업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한 ‘동작구형 정비사업’을 적극 도입했다. 자치구 최초로 지자체가 출자한 ‘대한민국 동작 주식회사’를 설립해 그 수익금을 구민 복지에 쓰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 모델를 만들어 전국 지자체의 주목을 받았다. 박 구청장은 “동작구는 이제 막 변하기 시작했다. 변화의 속도는 앞으로 점점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8기(2022년~) 출범 이후 동작구에서 가장 큰 변화는. “취임 이후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는 없던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 결과 동작에는 ‘전국 최초’ ‘자치구 최초’란 수식어가 유독 많다. 어르신 민원을 원스톱으로 해결해 드리는 ‘효도콜센터’와 ‘효도패키지’, 사업 계획 단계부터 구가 참여해 사업 주체에 가이드라인부터 개발방식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동작구형 정비사업’, 월 임대료 1만원만 내면 나머지는 구에서 부담하는 ‘만원 주택’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54호까지 공급한 만원 주택은 앞으로 110호까지 계획되어 있다. 취업을 준비하던 한 청년이 ‘주거비 때문에 결혼을 미뤄야 하나 고민했는데, 만원 주택 덕분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서울시 주관 ‘2024 서울서베이’에서 자치구 행복지수 분야 1위(전년 6위)로 올라섰다. 서울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가 됐다는 의미다. 지난해 국가데이터처의 지역사회 조사에선 사회 안전 분야 1위, 자연재해 안전 평가 2위를 기록했다. 달라진 동작의 브랜드 가치를 숫자로 입증했다.” -동작구형 정비사업을 통해 정비사업 속도가 빨라졌다. “현재 동작구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 역세권 활성화 사업,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모아타운 등 진행 중인 정비사업 271만㎡(82만평) 중 73.1%인 198만㎡(60만평)가 민선 8기 들어 본격화됐다. 개발 계획이 논의된 지 30년 만인 지난해에 착공한 노량진뉴타운 2구역을 비롯해 노량진 1·3구역(이주), 노량진 5·7구역 및 한강 지주택(철거), 노량진 4구역·흑석 11구역·사당 11구역(착공), 노량진 현대 메트로 및 동작하이팰리스(입주)까지 구 전역에서 이주와 철거, 착공과 입주가 동시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낡은 저층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노량진 13구역(노량진 221-24 인근)의 모아타운 관리계획이 승인·고시되면서 낙후됐던 노량진 동쪽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도시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쇼핑몰을 유치하고 공공기여를 통해 공연장과 갤러리, 프리미엄 스포츠 시설, 공공 실버타운 등 동작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시설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민선 8기 이후 동작구는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서쪽의 서초·강남·송파구보다 먼저 개발됐던 ‘원조 강남’ 동작의 위상을 되찾을 것이다.” -동작구형 정비사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도시개발은 ‘속도’와 ‘방향’이 핵심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평지화 설계’ ‘이주단지 선 조성’ ‘동작구 통합개발 용역 추진’ ‘신탁 방식’을 도입했다. 평지화 설계란 구릉지가 많은 동작의 지형적 제약에 대한 해법이다. 기존 거주민이 입주할 수 있는 하이엔드 공공실버타운을 먼저 조성하는 이주단지 조성은 원주민의 주거권 보호와 사업 속도를 확보하기 위해 고안했다. 또 구 전역의 통합개발 용역을 추진해 신탁 방식 개발로 정비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 방식을 활용한 덕분에 ‘남성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의 경우 통상 3년 이상 걸리는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1년 6개월 만에 끝냈다. 사당 17구역도 후보지 선정부터 정비구역 지정(안) 심의까지 14개월 만에 이뤄냈다. 전례 없는 최단 기록이다. 앞으로도 지형적 한계 극복과 실질적인 사업 속도 확보에 초점을 맞춘 동작구형 개발사업 추진을 통해 선도적인 도시 개발 모델을 이끌어 가겠다.” -노량진동에 있는 옛 청사 부지 개발도 진행 중인데. “노량진에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국내 최대 금융벤처투자사 IMM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하 7층~지상 44층 규모 건물에 공동주택, 오피스텔, 교육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계적인 국제학교를 유치하고, 새로운 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업들이 들어 올 수 있도록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정비사업 외에도 어르신 등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이 많던데. “동작구의 대표 복지 브랜드인 효도콜센터를 필두로 효도세탁·효도택시·효도주사·효도케어센터 등 11종의 효도패키지 사업이 있다. 만나는 어르신마다 ‘동작구가 자식보다 낫다’고 칭찬하신다(웃음). 대형 세탁물을 맡아서 처리해 드리는 효도세탁은 ‘허리가 아파 엄두 내지 못했던 이불 세탁 걱정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청하면 무료로 이동을 도와드리는 효도택시에 대해 어르신들이 ‘병원 가는 길이 더 편해졌다’고 말씀해 주셨을 때 뿌듯했다. 앞으로도 ‘동작에 살아서 다행이다’란 말씀을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할 거다.” -2026년 구민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지난 4년간 ‘일하는 동작, 새로운 변화’라는 민선 8기 슬로건을 내걸고 ‘동작의 지도’를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했다. 고민의 답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한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월 1일 대방동 일대 정화조 연결관이 막히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달려갔다. 지난달 시내버스 파업 때는 첫날 첫차 시간부터 현장에서 구민 불편을 챙겼다. 올해도 말이 아닌 행동과 결과로 증명하는 구청장이 되기 위해 변함없이 노력하겠다.”
  • 반도체 공장 40% 美 이전하라고?…대만 “불가능하다” 강력 반발 [핫이슈]

    반도체 공장 40% 美 이전하라고?…대만 “불가능하다” 강력 반발 [핫이슈]

    ‘반도체 생산 능력의 40%를 미국으로 이전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 대만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정리쥔 대만 행정원 부원장(부총리 격)은 CTS TV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반도체 생산 능력의 40%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수십 년에 걸쳐 구축된 대만의 반도체 생태계는 이전될 수 없다는 점을 워싱턴에 분명히 말했다”면서 “대만의 반도체 생태계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며 반도체 업계도 국내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에 대한 투자 확대 등 해외 확장은 대만에 확고히 뿌리를 내리고 국내 투자를 지속해 확대한다는 전제하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구를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다만 정 부원장은 “대만의 과학단지를 이전하는 일은 없을 것이지만 산업 클러스터 구축 경험을 공유해 미국이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줄 용의가 있다”며 미국 투자에 대한 여지는 뒀다. 앞서 미국과 대만은 지난달 15일 대만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대신 대만 기업·정부가 각각 미국에 2500억달러 규모 직접 투자와 신용 보증을 제공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협상 타결 후 CNBC 인터뷰에서 “대만 전체 (반도체) 공급망과 생산량의 40%를 미국으로 가져오는 게 목표”라면서 “중국에서 불과 80마일(129km) 떨어진 곳에 모든 반도체 제조 시설이 있는 것은 비논리적(illogical)”이라고 밝혀 대만에 충격을 안겼다. 세계 최대 위탁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를 비롯해 대만 반도체 관련 기업 수백 곳이 미국으로 올 것이라는 게 러트닉 장관의 주장이기 때문이다.
  • 미 육군, 7월에 M777 대체할 차륜형 자주포 선정 계획

    미 육군, 7월에 M777 대체할 차륜형 자주포 선정 계획

    미 육군이 현재 운용 중인 M777 155㎜ 견인포를 대체할 차륜형 자주포를 7월에 선정할 예정이다. 2월 초, 미국 군사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는 미 육군 화력사업실 대변인을 인용하여 7월까지 155㎜ 자주포 도입을 위한 계약 업체를 선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변인은 2월 말에 시제품 제안서 초안을 발표하고, 3월에 최종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동 전술포(Mobile Tactical Cannon)로 알려진 신형 자주포는 상급 부대가 궤도형 자주포로 할 수 있는 것과 경량 및 중간급 부대가 견인포로 할 수 있는 것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헤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운용중인 미 육군 견인포와 자주포는 모두 155㎜ 구경에 39구경장으로 우리나라와 유럽에서 표준화된 52 구경장 포보다 사거리가 짧다. 미 육군은 작년 9월에 관련 업체에 정보 제공을 요청하는 정보요청서, RFI를 발송했다. 당시 RFI에는 플랫폼의 국내 생산, 높은 수준의 장갑, 그리고 미국산 탄약 사용 능력 등의 요건이 포함되어 있었다. 경쟁 예상 업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독일의 라인메탈과 KNDS,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육군의 M109A7 PIM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BAE 시스템즈도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지만, 아직 차륜형 모델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요구사항 문서에는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외국 기업의 참여가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자회사 한화 디펜스 마이크 쿨터 사업부장은 요구사항 문서 공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생산 의무화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안업체들은 M795 고폭탄과 모듈식 장약부터 엑스칼리버나 정밀 유도 키트(Precision Guidance Kit) 같은 정밀 유도탄약에 이르기까지 미군이 보유한 탄약 및 신관과의 상호 운용성을 입증해야 하며, 고성능 장약과 NGRAP, ERAP 같은 개발 중인 장거리 포탄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미 육군은 지난해 12월 업계 설명회 자료에서 신형 곡사포가 초기에는 스트라이커 여단전투팀의 M777 견인포를 대체하고, 이후에는 기동 여단전투팀과 보병 여단전투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 미 육군, 7월에 M777 대체할 차륜형 자주포 선정 계획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육군, 7월에 M777 대체할 차륜형 자주포 선정 계획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육군이 현재 운용 중인 M777 155㎜ 견인포를 대체할 차륜형 자주포를 7월에 선정할 예정이다. 2월 초, 미국 군사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는 미 육군 화력사업실 대변인을 인용하여 7월까지 155㎜ 자주포 도입을 위한 계약 업체를 선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변인은 2월 말에 시제품 제안서 초안을 발표하고, 3월에 최종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동 전술포(Mobile Tactical Cannon)로 알려진 신형 자주포는 상급 부대가 궤도형 자주포로 할 수 있는 것과 경량 및 중간급 부대가 견인포로 할 수 있는 것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헤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운용중인 미 육군 견인포와 자주포는 모두 155㎜ 구경에 39구경장으로 우리나라와 유럽에서 표준화된 52 구경장 포보다 사거리가 짧다. 미 육군은 작년 9월에 관련 업체에 정보 제공을 요청하는 정보요청서, RFI를 발송했다. 당시 RFI에는 플랫폼의 국내 생산, 높은 수준의 장갑, 그리고 미국산 탄약 사용 능력 등의 요건이 포함되어 있었다. 경쟁 예상 업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독일의 라인메탈과 KNDS,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육군의 M109A7 PIM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BAE 시스템즈도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지만, 아직 차륜형 모델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요구사항 문서에는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외국 기업의 참여가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자회사 한화 디펜스 마이크 쿨터 사업부장은 요구사항 문서 공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생산 의무화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안업체들은 M795 고폭탄과 모듈식 장약부터 엑스칼리버나 정밀 유도 키트(Precision Guidance Kit) 같은 정밀 유도탄약에 이르기까지 미군이 보유한 탄약 및 신관과의 상호 운용성을 입증해야 하며, 고성능 장약과 NGRAP, ERAP 같은 개발 중인 장거리 포탄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미 육군은 지난해 12월 업계 설명회 자료에서 신형 곡사포가 초기에는 스트라이커 여단전투팀의 M777 견인포를 대체하고, 이후에는 기동 여단전투팀과 보병 여단전투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 대한전선, 작년 역대 최대 실적… 전력망 호황·해외사업 ‘쌍끌이’

    대한전선, 작년 역대 최대 실적… 전력망 호황·해외사업 ‘쌍끌이’

    대한전선이 글로벌 전력망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 6360억원, 영업이익 12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5%, 11.7%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성과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23억원을 기록하며 24.4% 늘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은 1조원을 넘기며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34억원으로 99% 성장했다. 이번 실적은 해외 사업 확대가 견인했다. 대한전선은 수년간 글로벌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매출 기반을 다졌다. 특히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에서 수주한 고수익, 고난도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현되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 등에 따른 전력망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신규 수주도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만 약 8300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고, 연말 기준으로 수주 잔고는 3조 66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말과 비교해 약 30% 증가한 수치로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대한전선은 지난 6일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주요 성과와 투자 계획 등을 발표했다. 특히 호남권 재생에너지 전력을 수도권으로 송전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참여를 중심으로 생산 인프라 구축, 기술 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 등을 설명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을 중심으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 수주를 확대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외 주요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기업 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LG엔솔, 캐나다 ESS공장 단독 인수… K배터리 ‘中 배제’ 북미 시장 각축전

    LG엔솔, 캐나다 ESS공장 단독 인수… K배터리 ‘中 배제’ 북미 시장 각축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북미 배터리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는 국면에서 사실상 중국 제품이 배제되자 이를 사업 확대 기회로 판단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 배터리 생산 역량을 2배 가까이 확대해 60GWh 이상 갖출 계획으로 이중 북미 비중이 50GWh 이상 차지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90GWh)를 넘기는 것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일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캐나다에 합작법인으로 세운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단독 공장으로 인수했다. 스텔란티스가 보유한 지분 49%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전환한 것이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기 시작한 공장으로, 이곳을 북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북미에 3곳의 ESS 거점을 확보했다”며 “모두 기존 전기차(EV) 라인을 활용해 운영과 자본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도 ESS 시장 확대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와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올해 미국 현지 ESS 생산을 추진 중이며 ESS 매출을 전년 대비 약 50%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비중국계 각형 ESS 제품군도 확대했다. SK온도 올해 ESS 수주 목표를 20GWh 이상으로 잡고 북미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미국 플랫아이언과 1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에 진출했고 2030년까지 최대 6.2GWh 추가 협상권도 확보해 물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요건을 충족하고 ESS를 양산할 수 있는 업체가 사실상 한국 기업뿐”이라며 “북미 지역이 ESS 시장 선점의 관건”이라고 했다.
  • 올림픽 간 이재용… 美 밴스 등 인사들과 ‘스포츠 외교’

    올림픽 간 이재용… 美 밴스 등 인사들과 ‘스포츠 외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현장을 찾아 각국 정상급 인사 및 글로벌 기업가들과 교류하며 ‘스포츠 외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갈라 디너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한 IOC 최상위 후원사(TOP)인 삼성전자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뿐 아니라 JD 밴스 미국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또 빌럼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카롤 나브로키 폴란드 대통령 등 세계 각국의 정상도 함께했다. 글로벌 기업가로는 리둥성 TCL 회장, 올리버 바테 알리안츠 회장, 레이널드 애슐리만 오메가 최고경영자(CEO), 미셸 두케리스 엔하이저부시 인베브 회장 등이 자리했다. 재계 관계자는 “IOC 갈라 디너는 사교 모임을 넘어 글로벌 정세와 비즈니스 현안이 논의되는 물밑 외교의 장”이라며 “이 회장의 참석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위상은 물론 한국 스포츠 외교 역량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때도 현지를 찾아 스포츠 외교를 펼쳤다. 이 회장은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도 참석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등 글로벌 기업인들과 회동했다. 삼성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부터 대를 이어 올림픽을 후원해 왔으며 2028년 미국 LA 올림픽까지 후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과 올림픽의 인연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의 로컬 스폰서십 계약부터 시작됐다. 이후 삼성은 1997년부터 올해까지 30년째 올림픽 TOP 후원사에 이름을 올렸다.
  • 노트북은 사치품?… 취약층 덮친 ‘칩플레이션’

    노트북은 사치품?… 취약층 덮친 ‘칩플레이션’

    반도체 수요 급증에 메모리값 급등삼성·LG 노트북 33~42%나 올라양육시설 청소년·자립준비청년 등 IT 기기 후원 ‘뚝’… 교육·취업 우려 중고 기기 기부도 20~30%로 줄어“PC·스마트폰 ‘렌털 시대’ 올 수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가격이 치솟으면서 노트북,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IT) 기기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른바 ‘칩플레이션(반도체 인플레이션)’ 여파가 일반 소비자 부담은 물론, 디지털 취약계층의 교육·취업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동보호시설 관계자는 8일 “아동양육시설 청소년들이나 퇴소를 앞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노트북 등 정보통신(IT) 기기는 필수”라며 “하지만 가격이 워낙 올라 후원도 줄었고, 후원자들에게 별도로 요청을 해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곳 청년들의 경우 온라인 학업뿐 아니라 자립을 위한 행정·금융·취업 절차에서 더욱 불리한 상황을 맞게 된다는 의미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에 컴퓨터 소비자물가지수는 95.42를 기록해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5.1% 올랐다. 삼성전자의 올해 신제품인 ‘갤럭시 북6 프로(35.6㎝)’는 341만원으로 전작인 ‘갤럭시 북5 프로’(255만 8000원)와 비교해 약 33.3% 인상됐다. LG전자의 ‘그램 프로 AI 2026(40.6㎝)’은 381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전작(269만원) 대비 가격이 41.6% 올랐다. 가격 상승의 원인은 AI 열풍이다. AI 산업의 급성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반도체 기업들은 일반 D램 생산 라인을 HBM 생산 라인 등으로 전환했다. 이에 일반 D램 공급이 부족해져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다. 여기에 AI 서비스가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저장하는 ‘추론’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저장용 메모리인 낸드 수요도 늘어났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1.50달러로, 전월(9.30달러) 대비 23.66%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 PC용 D램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05~110%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쳬 트렌드 포스는 노트북의 수익성 악화로 올해 전세계 노트북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5.4% 감소한 약 1억 7300만대로 예측했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경우 10.1%까지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에 IT 기기 판매 사이트에는 “지금이 가장 싸다”는 댓글이 적지 않다. 삼성전자가 곧 출시할 스마트폰 ‘갤럭시 S26’도 국내 기준으로 전작 대비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등 IT 기기 전분야로 가격 인상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가장 타격이 큰 건 취약계층이다.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아동권리 전문 NGO인 ‘굿네이버스’의 한 협력시설은 “원래도 IT 기기는 단가가 높아 후원이 많이 들어오는 물품은 아니었지만, 최근 들어 후원율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단체가 IT 기기 후원을 요청해도, 후원자들이 가격 부담이 적은 생활용품이나 생필품 위주로 대체 지원한다는 것이다. 중고 IT 기기를 기부받아 다시 제조한 뒤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비영리IT지원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센터 관계자는 “과거 10년간 매년 100대 안팎의 기기를 꾸준히 기부받았다면, 지난해 말에는 20~30대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물가가 올라 같은 금액으로 후원할 수 있는 IT 기기 수가 줄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문의가 늘었다고 했다. 이런 반도체 가격 상승에 대해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미래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해 PC와 스마트폰을 전월세처럼 빌려 쓰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발굴·교육·성장 전 주기 지원… ‘창업 허브’로 도약하는 천안

    발굴·교육·성장 전 주기 지원… ‘창업 허브’로 도약하는 천안

    ‘그린스타트업타운’ 2022년 개소404개 기업 발굴·1174억 투자 유치중동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 참가810건 투자상담 등 업무협약 성과KTX 역세권에 R&D 지구 조성중부권 미래산업 중심지로 발전충남 천안이 ‘글로벌 창업 허브’로 대전환 중이다. 창업자와 예비 창업자들로부터 ‘변방’으로만 인식되던 천안은 대한민국 대표 스타트업 도시로 빠르게 부상했다. 탄탄한 산업 기반과 편리한 교통망에 창업 인프라 확충, 유망기업 발굴·지원에 집중한 결과다. 인구 70만을 넘긴 천안은 평균 연령 41세의 젊은 도시다. 기초자치단체지만 12개 대학과 137개 초중고에 1만 5400여개의 기업과 4000여개의 제조업체가 있는 역동적인 교육·경제 도시다. 천안은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또 하나의 성장 엔진이 될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집중하며 한국형 혁신 창업 메카를 조성 중이다. 천안에는 국내 1호이자 중부권 최대 규모의 복합형 스타트업 파크인 ‘천안그린스타트업타운’을 거점으로 창업 발굴부터 투자, 글로벌 진출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지원 체계가 구축됐다. 8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그린스타트업타운은 2022년 8월 문을 열었다. 당시 시는 ‘5년 내 500개 스타트업 발굴·육성, 10년 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 2개 배출’이라는 담대한 목표를 세웠다. 변화와 발전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다. 현재까지 404개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1174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고용 창출 1030명,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선정 72건 등의 성과도 거뒀다. 시의 역할은 창업가·투자사·지원기관이 참여하는 협력 플랫폼이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C-스타 어워즈, C-스타 인사이트 투어 등을 통해 창업가, 투자사, 지원기관이 참여하도록 돕는다. 지난해 열린 ‘2025 천안 C-스타 어워즈’에는 300여명의 창업 및 투자사 관계자가 참여하며 천안 창업 생태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글로벌 진출 지원도 본격화했다.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중동 지역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2025 BIBAN 박람회’에서 창업진흥원과의 연계를 통해 K스타트업관 내에 천안시 통합관을 마련했다. 천안 지역 20개 스타트업이 이곳에서 810여건의 상담과 총 3700억원 규모의 투자 업무협약 체결 성과를 거뒀다. 시는 사전 단계에서부터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 기업설명회(IR) 자료 고도화, 현지 시장 분석 지원을 하고, 박람회 이후 투자 검토 및 계약 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관리 체계도 병행한다. 지난해 ‘C-스타’ 기업으로 선정된 전기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 지앤티는 글로벌 자동차 전장 기업 독일 프레틀 그룹과 4600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컨버터 판매 유통권 계약을 체결했다. 지역 내 투자 생태계도 확대하고 있다. 시는 비수도권 최초로 기술보증기금과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12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을 시행했다. 천안-그래비티 지역유망기업 투자조합(24억 5000만원), 크립톤 지역창업생태계 라이콘 펀드(131억원), KB-안다 딥테크 벤처투자조합(250억원)을 연이어 조성했다. 수도권에만 존재한다던 민간 투자사(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 13개 사도 유치했다. 시가 KTX 역세권 일원에 조성 중인 ‘천안아산 KTX 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지구’는 미래 천안의 핵심 성장 거점으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불당동과 아산시 탕정면 일원 68만㎡ 규모로 중부권 최대 규모의 R&D 집적지구다. 개발 목표는 단순한 역세권 개발이 아닌 ‘미래 산업의 성장 무대’다. 기업은 이곳에서 R&D-실증-사업화-투자-판로 개척-네트워킹까지 선순환하는 ‘도시형 R&D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다. 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와 연계해 인공지능(AI) 의료기술, 라이프케어 로봇 등 미래 의료 신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의료 관광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특구로 지정된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차세대 자동차 부품 특화 분야 기업의 기술 이전-R&D-창업-제품 제작 등 기술 사업화 전 주기를 지원한다. 특구에는 2025년 말 기준 기업 160개(특화 분야 92개)가 모여 있고, 매출 6조 5790억원, 고용 6940명 등으로 산업 규모가 크게 성장했다. 기술 이전 금액 2억 8000여만원(기술 이전 18건)을 포함해 기술 사업화 성과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윤중길 천안시 미래전략과장은 “천안은 기술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라며 “창업과 산업, 투자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천안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혁신의 무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기업·일자리·인재 등 성장 기반 확충… 인구 100만 시대 준비할 것”

    “기업·일자리·인재 등 성장 기반 확충… 인구 100만 시대 준비할 것”

    충남 경제자유구역 지정 큰 기대종합임상시험센터 유치에 총력 “천안의 강점은 여러 분야가 상호작용하며 발전적 미래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충남 천안시가 중부권 최대 규모 연구·개발(R&D) 집적 지구와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이어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의 성장 기반을 토대로 인구 100만명의 도시를 준비하고 있다. 성장 동력 다변화로 일자리·기업·인재 등이 모이는 도시 기반을 확충해 성장을 가속하겠다는 취지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시는 단순히 규모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더 빠르게 진화한다. 천안이 바로 그 변화의 중심에서 성장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안은 제조 도시에서 의료·로봇·인공지능(AI)을 융합한 세계적 ‘라이프 케어’ 메카로의 대변신을 꿈꾼다. 시는 최근 전문가 협의회를 통해 ‘피지컬 AI’를 핵심 동력으로 방향성을 정립하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고령화와 디지털 헬스케어의 확산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조류”라며 “재활·간병·돌봄 등 ‘라이프 케어 로봇’은 국민 체감도가 높고 시장 확장성이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이라고 설명했다. 성공을 위해서는 병원과 기업, 대학의 유기적 협력이 필수적이다. 시는 올해 보건복지부 공모 예정인 ‘종합 임상시험 지원센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천안은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이라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두 대학병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임상 실증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충남 경제자유구역 지정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차 아산공장과 인접한 천안아산 지역에는 충남 자동차 부품 기업의 55%인 624개 사가 밀집해 있다. 이 거대한 클러스터는 내연기관에서 미래 모빌리티로 전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기반을 갖추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단순한 구역 설정을 넘어 기존 제조 기반을 첨단 모빌리티 생태계로 탈바꿈시키고 글로벌 기업을 유인할 필수적인 제도적 장치”라고 힘주어 말했다. 100만 도시를 앞당기기 위한 과제는 남아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다. 이는 제20·21대 대통령 지역 공약에 포함됐지만 정부가 최근 공모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어 유치 경쟁이 뜨겁다. 김 권한대행은 “대통령 지역공약의 빠른 이행을 위해 치의학연구원 유치 타당성 용역을 마치고 2023년 천안아산 KTX 역세권 내 설립 용지 1만여㎡를 매입 완료한 상태”라며 “최종 유치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안은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을 갖춘 국토의 요충지로 물류와 인재 확보에 최적의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업이 성장하며 연구역량과 미래산업이 더해져 천안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등 자치분권 시대 강력한 지역 성장 모델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서울시·무신사 손잡고 ‘K패션 브랜드’ 100개 키운다

    서울시·무신사 손잡고 ‘K패션 브랜드’ 100개 키운다

    “서울패션허브 지원으로 제작한 룩북(화보)을 홈페이지에 적용한 뒤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 서울시는 8일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협력해 K 패션 브랜드 100곳을 육성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동대문 브랜드 30곳과 새싹 디자이너 브랜드 40곳, 무신사 협력 스타트업 30곳을 대상으로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동대문 도매 브랜드 ‘파콩’의 이성호 대표는 “온라인 플랫폼과 콘텐츠의 중요성을 체감한 계기였다”고 전했다. 시는 앞서 90곳을 대상으로 기업 간 거래(B2B) 수주전, 서울패션페스타, 팝업스토어, 라이브커머스 등을 지원해 42억원 이상 매출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시는 동대문 도매상인 브랜드에 ▲패션·유통전문가 통합 품평회 ▲온라인 도매 플랫폼 협업 기획전 ▲라이브커머스 기획·운영 교육 ▲인플루언서 연계 판매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에는 ▲성장 단계별 전문가 컨설팅 ▲시제품 개발 ▲국내외 지식재산권(IP) 확보 ▲판로 다각화를 연계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국내 대표 패션플랫폼 무신사와의 공동 육성도 본격화한다. 선정된 30개 브랜드는 무신사의 플랫폼 인프라와 고객층을 활용해 온라인 특별 기획전, 배너 광고,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운영 등을 지원받으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매출 성장을 동시에 노린다. 이는 지난해 12월 서울시와 무신사가 체결한 ‘서울 패션봉제산업 활성화를 위한 상생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아울러 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품 사진만으로 모델 착용 이미지와 상세페이지를 자동 생성하는 등 온라인 콘텐츠 제작도 지원한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민간 플랫폼 협업을 통해 상품 개발부터 유통, 국내외 진출까지 연계하는 K패션 성장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상의 ‘부유층 탈출’ 엉터리 보고서… 국세청 “실제 이주 139명뿐”

    상의 ‘부유층 탈출’ 엉터리 보고서… 국세청 “실제 이주 139명뿐”

    통계 원문 ‘상속세 언급’ 전혀 없어검증 없이 가져와서 마음대로 분석구윤철 “신뢰도 매우 의심스러워”김정관 “가짜뉴스 즉각 감사·문책” ‘상속세 부담으로 해외로 탈출하는 한국의 고액자산가가 급증했다’는 내용의 대한상공회의소 보도자료가 ‘가짜뉴스’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유출 원인으로 지목된 ‘상속세’와 관련한 언급이 대한상의가 인용한 통계 원문에는 아예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상의가 근거 없는 통계를 가져와 원인까지 마음대로 분석한 것이다. 대한상의는 지난 3일 헨리앤드파트너스의 통계를 인용해 “한국의 고액 자산가 순유출이 세계 4위이며 그 원인이 과도한 상속세 때문”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나 자료의 부실함이 지적되자 “방법론적 검증이 필요하니 인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며 배포 당일 스스로 오류를 인정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일 엑스(X·옛 트위터)에 한 언론사 칼럼을 공유하며 “법률에 의한 공식 단체인 대한상의가 이런 짓을 공개적으로 벌인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장치를 만들겠다. 고의적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즉각 “책임 있는 기관인 만큼 면밀히 데이터를 챙겼어야 했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대한상의에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의는 사과문을 내고 “외부 통계를 충분한 검증 없이 인용해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대한상의가 인용한 헨리앤드파트너스 보고서 원문에는 한국 자산가 유출의 주요 원인으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치·경제적 불안정성’이 명시됐을 뿐 상속세를 언급한 대목은 없었다. 대한상의가 평소 국내 상속세제에 대한 기업의 불만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통계 분석까지 조작한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이다. 헨리앤드파트너스는 영국의 투자·이민 컨설팅 업체로, 정부의 공식 데이터 대신 소셜미디어 ‘링크드인’ 프로필의 위치 변화나 개인 제트기 이용 빈도 등을 추적해 자산가 이동을 추정하는 비공식 민간 기관이다. 이들의 통계 산출 방식은 학계에서 ‘수동적 조정에 의한 조작 가능성’이 제기될 만큼 신뢰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경제 부처·과세 당국 수장은 8일 대한상의를 향해 십자포화를 날렸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가짜 뉴스다. 추계 자료는 신뢰도가 매우 의심스러운 통계”라고 지적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페이스북에서 “검증 없는 정보가 악의적으로 확산된 데 대해 유감을 넘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산업부는 해당 보도자료의 작성 및 배포 경위, 사실관계 전반에 대해 즉각 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외 이주자 중 10억원 이상 보유자는 연평균 139명 수준이고, 1인당 보유 재산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각각 97억원, 54억 6000만원, 46억 5000만원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고 밝히며 ‘팩트체커’를 자처하고 나섰다.
  • “혁신하고 혁신하라… 1등 삼성 TV, 中에 추월당한다” [CEO 人사이드]

    “혁신하고 혁신하라… 1등 삼성 TV, 中에 추월당한다” [CEO 人사이드]

    과거 소니TV 꺾은 비결전사적 ‘LCD TV 일류화委’ 결성CES에 세계 첫 40인치 전시 성과先출시 後보완 ‘디지털 사고’ 전략벼랑 끝 위기의 K가전CES 중심부, 삼성 아닌 TCL 차지3년 내 中에 추격당할 심각한 상황TV서 선두 내주면 모바일도 꺾여기업 규제보다 경쟁력처벌법 아닌 예방법으로 바꿔야 주 52시간제 융통성 있게 운용을1년에 3000개 법 만드는 건 낭비스케일 달랐던 이건희 회장1990년대 초 해외연수 무용론에“삼성 나가도 한국인이니 괜찮다”사람 투자는 글로벌 삼성 밑거름삼성전자 TV를 세계 1위로 만든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가 걸어온 길은 도전의 연속이다. 전자부품업체를 이끄는 지금도 그는 연구와 개발을 멈추지 않는다. 지난 4일 인터뷰를 위해 찾은 사무실 책상에는 책 ‘다산의 문장들’이 손에 가장 잘 닿는 위치에 놓여 있었고, 회의용 탁자 위에는 외교 관련 서적이 있었다. 사진기자가 들고 있던 카메라를 유심히 바라보던 그는 대뜸 “요즘은 니콘이 좋아요? 소니가 좋아요?”라고 물었다. 시장 동향을 꼼꼼히 살피는 습관이 무의식처럼 몸에 배어 있는 듯했다. 이 대표에게 전자가전을 비롯한 산업 전반의 현주소와 돌파구를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본 주재원 시절 삼성전자가 소니를 꺾는데 일조했다고 들었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9년 도쿄 아키하바라 전자상가에 갔는데, 삼성 제품이 눈에 보이지 않자 화를 내셨다. 삼성이 일본에 진출한 지 50여년 돼 가는데 아직도 이 정도냐는 지적이었다. 신규 사업팀장으로 발령받아 삼성을 최고 브랜드로 끌어올리기 위해 여기저기 아이디어를 구했다. 지금은 전자상거래가 일상이지만, 당시 전자상거래로 삼성 액정표기장치(LCD) 모니터를 팔아 성공을 거뒀다. 2000년 3월 런칭 세레모니를 했는데, ‘한국의 파워, 삼성의 위협’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언론 보도가 됐다.” -당시 일본 시장을 뛰어 넘은 핵심 무기는 뭐였나. “2001년 말, 2002년 초로 기억한다. 당시엔 LCD TV가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었다. 일본의 한 방송국의 기술국장과 친해졌는데, 그가 전해 준 업계 정보를 종합해서 LCD의 가능성을 엿봤다. 당시 본사 윤종용 부회장에게 ‘LCD TV 세계 1등을 해보겠다. 전사적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LCD TV 일류화 위원회’가 만들어졌고 모든 자원이 집중됐다. 이후 세계 최초로 40인치 LCD TV가 나왔고,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서 난리가 났다. 삼성이 세계 넘버 원으로 점프를 한 계기다.” -당시 대일 차별화 전략은 뭐였나. “‘트라이 앤 에러(Try and error)’. 일본은 당시 완벽하지 않으면 시장에 내지 말자는 아날로그 사고였다. 우리는 디지털 사고다. 일단 먼저 시장에 내고 고객하고 접촉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빨리 빨리 보완하자는 전략을 썼다.” -사실 지금도 TV 가전이 위기다. “CES 전시장의 중심을 센트럴 플레이스라고 부른다. 과거엔 소니가 그곳을 점령했었다. 그 다음에 삼성이 진입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중국의 TV업체 TCL이 차지했다. 자칫 잘못하면, 앞으로 3년 안에 리더십이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 상황을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삼성전자 TV 사업부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새로운 각오로 혁신을 해야 한다.” -어떻게 돌파해야 하나.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활화되는 시대에 어떤 TV를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할 것인지, 디스플레이가 없는 TV를 만들어낼 것인지 등 뼈를 깎는 노력으로 리더십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이 앞으로 3년 안에는 삼성을 추격하지 않겠는가. 벌써 세계 시장의 판도가 바뀌었다고 한다. 심각한 상황이다. TV 부문에서 추월을 당해버리면 삼성의 모바일 분야도 꺾이게 된다.” -경영인으로서 대한민국 경제 상황을 진단한다면. “지금 주식이 오르고 있지만, 일반 제조업은 (좋은 상황이) 아니다. 고환율은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지금은 반도체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지만 재고가 소진되면 가격이 내려올 것이다. 중국과 미국의 사이가 좋아지게 되면 한국이 설 자리가 있겠는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설 자리가 있겠는가. 위험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조선업,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분야 등에서 활기를 띄어야 한다. 그래야 일자리도 생기고 삼성전자 등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는다.” -정부와 정치권 등은 어떻게 뒷받침해야 하는가. “우리 기업들이 자율성을 갖고 충분히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가 없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규제가 많다. 주 52시간제, 중대제 처벌법, 노란봉투법 등이 있다. 관리 책임자들이 마음 놓고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 순수한 개발에만 전력을 쏟아도 우리가 질 수 있는데, (각종 규제로 인해) 움츠러드는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 획기적으로 지원해야 세계 1등 제품이 많아진다.” -대표적인 규제는. “일단 법안을 너무 많이 만든다. 1년에 법을 3000개 만드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나중에 위헌이라고 나오는 법들도 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 사회적 낭비가 된다. 법 하나에 공무원들도 숙지해야 하고 그 다음에 기업으로 다 내려온다. 악순환이다. 특히 ‘처벌법’이라는 이름으로 기업들을 옥죈다. 처벌법이 아닌 예방법으로 바꿔야 한다.” -또 다른 어려움은 없나. “52시간제 역시 마찬가지다. 제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요즘은 보통 8시간 이상 근무하지 않는다. 연봉 1억원이 넘는 분들에게는 시간 개념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현실성 있고, 또 융통성 있게 운용해야 한다. 기업들은 처벌을 당하지 않기 위해 로펌 등에 의뢰를 한다. 그래서 로펌들만 돈을 버는 구조다. 기업하시는 분들이 마음 편하게 상품 개발과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마음껏 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결국 제조업 분야의 건전한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경제가 산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고 한 이건희 회장에게 “회장님, 왜 마누라는 빼라고 하셨느냐”고 되물은 일화가 유명하다. “선대 이병철 회장님은 사람에 대한 투자를 많이 했다. 이건희 회장님은 세계를 보는 눈을 키우게 했다. 세계 무대에서 잠재력을 발산하라는 취지였다. 그런 차원에서 지역 전문가 제도 등을 운영했다. 이를 가까이서 보고 배운 것은 굉장한 행운이었다. 1990년대 초로 기억하는데 누군가가 해외 경험을 한 직원이 삼성을 그만두면 투자가 아닌 손해 아니냐고 했다. 이건희 회장이 ‘그럼 그 사람은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꼭 삼성을 다니지 않더라도 한국인이지 않는가. 괜찮다’고 했다.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다. 또 과거 이건희 회장이 임원들을 모았을 때 일부 임원이 ‘삼성에 청춘을 다 바쳤다’고 하니, 이 회장은 ‘자네들은 청춘을 바쳤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목숨 걸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 문제, 특히 청년 창업이 쉽지 않다. “문제는 과연 꾸준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시스템이 만들어지느냐다. 앞서 문재인 정부도 규제 샌드박스를 추진해 기대를 모았는데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꾸준하게 이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젊은이들한테 상처만 주게 된다.”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지로 전북특별자치도가 선정됐지만, 서울올림픽 유치 추진 시민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서울은 이미 올림픽을 개최해봤기 때문에 (인프라가) 다 갖춰져 있다. 세계적인 큰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젊은층에게 비전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이 살아야 미래 세대도 살아난다.” ■이승현 대표 ▲1958년 전남 완도 출생 ▲울산과학대 기계공학과·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석사 ▲1986~1989년 삼성전자 감사팀장 등 ▲1992~2001년 삼성전자 일본주재 신규사업팀장 ▲2001~2006년 LCD TV 초대 PM그룹장 등 ▲2008년 1월~ ㈜인팩코리아 대표이사 ▲2017년 10월~2020년 2월 25·26대 한국외국기업협회 회장 ▲2021년 5월∼한국무역협회 부회장(비상근) ▲2023년 1월~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신도회 총회장
  • 거미줄 내비, 197조원 날린다?… 구글맵 ‘평행선’

    거미줄 내비, 197조원 날린다?… 구글맵 ‘평행선’

    정부, 보안·데이터 유출 등 우려구글, 세금 내는 ‘국내 서버’ 난색업계 역차별·주도권 뺏길 가능성10년간 막대한 경제 손실 걱정도한국의 대미 투자와 미국의 관세 부과를 둘러싼 통상 갈등이 재발한 가운데 ‘고정밀 지도’ 반출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구글은 5일 지도 반출을 요구하는 ‘보완 서류’를 국토지리정보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왜 이토록 ‘1대 5000’ 축척의 지도 반출을 집요하게 요구하고, 한국 정부는 왜 반대하는지 짚어봤다. Q. 구글은 왜 지도 반출을 요구하나. A.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 ‘구글 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한국인은 외국에 나가면 구글 맵을 편하게 사용하지만, 외국인은 한국에서 구글 맵을 이용해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정부가 고정밀 지도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25 국가별 무역 장벽 보고서(NTE)’에서 한국의 디지털 무역 장벽 중 하나로 ‘위치 기반 데이터’를 꼽았다. Q. 다른 지도 앱을 사용하면 안 되나. A. 네이버와 카카오가 제공하는 국내 지도 서비스는 한국인에겐 편하지만 외국인에겐 불편하다. 외국에서 사용하는 구글맵과 비교해 지도 콘텐츠가 다국어로 번역되지 않고 주소 인식률도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구글맵은 70개 다국어 버전을 지원하고 인터페이스도 외국인에게 친숙하다. Q. 한국이 지도 반출을 우려하는 이유는. A. 군사 시설과 청와대 등 국가 보안 시설의 세부 위치와 구조가 전 세계에 공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북한과 대치 상황에 있어 고정밀 지도가 반출되면 국가 안보에 치명적일 수 있다. 구글 측은 안보 시설을 ‘블러’(흐림) 처리하겠다고 하지만 위성 사진과 결합하면 위치 특정이 얼마든지 가능해 정부는 지금껏 반출을 불허했다. 네이버·카카오 등 토종 플랫폼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반대라는 시선도 있다. 구글 측은 역차별이라고 주장한다. 미국이 지난해 관세협상 과정에서 이 고정밀 지도 반출 문제를 ‘비관세 장벽’으로 규정하고 압박한 것도 이 때문이다. Q. 지도 정보 서버 위치는 왜 논란인가. A. 우리 정부는 “정밀 지도를 쓰고 싶으면 서버를 한국에 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간정보관리법상 정밀 지도 데이터는 국가 안보를 위해 국내에 서버를 둔 기업만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외국 기업의 서버 즉, 사업장을 한국에 둬야 국내에서 올린 수익에 대한 법인세 부과도 가능하다. 현재 구글은 고정 사업장 격인 데이터센터가 국내에 없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 서비스여서 데이터를 전 세계 서버에 분산 저장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Q. 지도 반출은 누가 결정하나. A. 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방부·국가정보원·외교부·통일부·산업통상부·행정안전부 등이 참여하는 ‘측량성과 국외 반출 협의체’가 반출 허용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한미 통상 갈등 해결과 ‘글로벌 스탠더드’를 앞세워 지도 반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협의체는 구글이 제출한 서류 등을 토대로 심사 후 반출 여부를 결정한다. 지금까지는 불허하거나 유보해 왔다. Q. 반출에 따른 경제 효과는. A. 분야에 따라 전망에 차이가 있다. 정진도 한국교원대 교수는 지난 3일 ‘고정밀 지도 데이터 해외 반출이 국내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 연구 자료에서 “고정밀 지도가 국외로 이전되면 올해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최소 150조 6800억원에서 최대 197조 38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한 결과다. 구글이 지도·플랫폼·모빌리티·유통·인공지능(AI) 등 미래 공간정보 산업 전반의 주도권을 빼앗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관광레저학회는 ‘디지털 지도 서비스 규제 개선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 결과’에서 “지도 반출을 허용하면 2년간 33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이 사용하는 지도의 편의성 증대로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에 초점을 맞춘 분석이다.
  • [사설] ‘30조 빚투’에 대출 빗장까지… 금융시장 안전망 점검을

    [사설] ‘30조 빚투’에 대출 빗장까지… 금융시장 안전망 점검을

    금융시장의 출렁거림이 어지러울 정도다. 코스피는 어제 전 거래일보다 3.86% 하락했다. ‘검은 월요일’에 5.29% 하락하더니 이틀 연속 6.84%, 1.57%씩 올라 역대 최고치(종가 기준)를 계속 경신한 지 하루 만이다.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0조 9351억원(4일 기준)으로 31조원에 육박한다. 지난달 29일 처음 30조원을 넘은 뒤 일주일 만에 8000억원 이상 늘었다. 빚투는 상승장에서 수익을 극대화하지만 언제든지 위험 요인으로 돌변할 수 있다. 신용거래는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하면 담보 비율이 미달돼 주식이 자동매매된다. 지수 하락이 담보 부족을 부르고, 반대매매가 다시 지수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일부 증권사들은 대출 한도 소진 등의 이유로 증권담보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증시가 외환시장과 상호 변동성을 키우는 악순환도 우려스럽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8원 오른 1469.0원(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환차손을 메우려 주식을 팔고 원화를 달러로 바꾼다. 외국인 투자자는 어제 5조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에 환율이 다시 오르는 악순환이 나타난다. 올해 들어 25거래일 가운데 환율이 10원 이상 오른 날이 4번, 10원 이상 내린 날이 3번이다. 환율이 큰 폭으로 출렁거리면 국내 기업들이 경영 계획을 세우기가 어려워진다. 금융당국이 나서야 할 때다. 국내 증권시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다. 이들은 단기 투자 성향이 강하고 ‘포모’(소외될 수 있다는 공포)에 감정적 거래를 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지난달 국내 주식 장기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ISA보다 세제 혜택을 늘릴 계획인데 금융사들과 협의해 서두를 필요가 있다. 모니터링 강화는 물론 장기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기업 경쟁력 제고 정책은 기본이다.
  • ‘에너지 수도’ 나주가 뜬다…  1443억 투자 유치 로드쇼

    ‘에너지 수도’ 나주가 뜬다…  1443억 투자 유치 로드쇼

    전남 나주시가 수도권 투자유치 로드쇼를 통해 1400억원대 에너지 산업 투자를 끌어내며 ‘에너지 수도’ 구상을 실행 단계로 끌어올렸다. 특히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대규모 투자 협약이 성사돼 한국전력공사 중심의 에너지밸리가 재생에너지·디지털 전력망·인공태양(핵융합)으로 확장되는 국가 에너지 전략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나주시는 6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2026 수도권 투자유치 로드쇼’를 개최하고 있다. 시는 첫날인 4일 에너지 인프라 자산운용 컨소시엄 인탑스와 1400억원 규모의 BESS 발전 사업 투자 협약을 맺었다. BESS는 전력 수요 변동에 대응해 전력을 저장·공급하는 설비로 재생에너지 확대 국면에서 전력 계통 안정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이례적인 대규모 민간 투자가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이와 함께 포드림·제너솔라·이시스템 등 에너지 기업 3곳과 43억원 규모의 공장 설립 및 투자 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로드쇼는 국내 최대 전력·에너지 전시회인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와 연계해 열리고 있다. 시는 2023년부터 엑스포 기간에 맞춰 수도권 기업과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전략적 투자 유치 활동을 펼치며 한전 본사를 중심으로 집적된 에너지 인프라와 연구기관,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집중적으로 설명해 왔다. 이번에는 핵융합 연구시설 유치와 분산에너지 전략을 포함한 중장기 에너지 비전도 공개했다. 시는 에너지 국가산단과 노안 일반산단을 기반으로 에너지 신산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BESS와 직류 산업, 디지털 전력망을 연계한 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제시한 에너지 수도 구상은 이번 투자 협약을 계기로 실질적인 민간 자본 유입 단계로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한전, 한전KDN, 전력거래소,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등 에너지 공공기관 집적이라는 나주만의 구조적 강점이 BESS·핵융합으로 연결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 AI 데이터 무작위 학습 제동 걸리나… 테크 공룡 상대 저작권 소송 봇물 [AI의 습격-법전 대신 알고리즘]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무작위로 학습하는 데 대한 ‘반(反) AI 캠페인’과 AI 저작권 침해 소송이 본격화하고 있다. 수조 단위의 데이터를 무단 학습하는 거대 테크 기업을 상대로 싸우는 소송은 전례 없는 법적 분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5일 AI 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스칼렛 요한슨 등 할리우드 미디어 종사자 700여명은 지난달 22일 “도둑질은 혁신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걸고 항의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예술가, 작가, 창작자들의 작품을 허가 없이 이용하는 테크 기업을 규탄했다. 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AI의 위험성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는데, 영화 ‘그녀(Her)’ 속 자신의 목소리가 2024년 4월 ‘Sky’(스카이)라는 이름의 오픈AI GPT-4o 챗봇에 모방 및 도용된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인간의 창작물을 기계 학습의 소모품으로 쓰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질문이 세계 곳곳에서 연달아 제기되면서 AI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저작권 침해 소송은 확산하고 있다. 퓰리처상 수상 언론인 존 캐리루를 비롯한 작가들은 지난해 말 xAI, 구글, 오픈AI, 메타 등 미국의 주요 AI 기업 6곳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공동소송을 제기했다. AI 저작권 분쟁 관련 판례가 축적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성형 AI ‘클로드’의 개발사 앤트로픽과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그룹 간 소송은 향후 소송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법은 지난해 6월 앤트로픽이 불법 복제한 서적을 이용한 것은 ‘공정 이용’이 아니므로 저작권 침해에 대한 손해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후 앤트로픽은 최소 15억 달러(약 2조원)를 작가들에게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국내에서는 지상파 3사와 네이버의 AI 뉴스 학습 관련 저작권 침해 중지 소송이 진행 중이다. 지상파 3사는 네이버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가 기사를 무단으로 학습하며 저작권법·부정경쟁방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네이버는 콘텐츠 이용약관을 통해 제공받은 뉴스에 사용 권한이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부(부장 이규영)는 지난달 23일 열린 3회 변론기일에서 미국과 마찬가지로 ‘공정 이용’ 등에 대한 양측의 주장과 근거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공정 이용’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은 향후 국내 다른 소송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경우 이번 판결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기를 기다리는 분위기라 관련 소송은 많지 않다. 저작권을 전문으로 하는 주석호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국내에선 기존의 저작권 침해 소송도 비용과 품을 들이는 것에 비해 기대이익이 현저히 낮아서 소송까지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국내외 판례가 쌓이면 AI 저작권 침해 소송이 더 많이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후끈했던 올림픽 마케팅도, 은행은 뒤로 코인이 전면에[경제 블로그]

    한때 올림픽 시즌이면 은행 영업점마다 국가대표 응원 포스터가 붙고, TV 광고에서도 선수 얼굴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장면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우리은행 빼고는 전반적으로 조용 시중은행 가운데 동계올림픽 관련 마케팅을 전면에 내건 곳은 우리은행이 사실상 유일합니다. 대한체육회 공식 후원사인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첫 스포츠 마케팅을 ‘2026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은행·보험·카드·증권·저축은행 등 계열사 상품을 묶어 고금리와 포인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팀 우리’ 응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은행들은 전반적으로 조용합니다. 업계에서는 김연아·이상화처럼 광고 한 편으로 효과가 바로 나는 스타 선수가 없고, 비용 대비 효용도 크지 않다고 봅니다. 굳이 큰돈을 들여 올림픽 광고에 나설 유인이 크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중계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1964년 도쿄 하계올림픽 이후 62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파 3사가 올림픽 중계를 하지 않습니다. 과거처럼 전 국민 노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가 된 셈입니다. 반대로 가상자산 업계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규제로 인해 직접적인 투자 권유나 공격적인 금융 광고가 제한된 상황에서, 올림픽은 브랜드를 가장 안전하게 드러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특정 스타가 아닌 ‘팀 코리아’ 전체를 내세우고, 응원 영상과 앱 이벤트, 현지 후원을 한꺼번에 묶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최대한 많은 이용자와 접점을 만들 수 있고, ‘기술 기업·미래 금융’이라는 업비트의 정체성을 국가대표 응원과 자연스럽게 겹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정체성 알리기 분주 여기에 비트코인 기부처럼 가상자산만 할 수 있는 방식의 후원을 추가해 차별화를 꾀하기도 합니다. 은행이 비용 대비 효율을 따지며 한발 물러선 자리에서, 거래소는 브랜드 신뢰를 쌓는 거의 유일한 대형 마케팅 창구로 올림픽을 활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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