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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없던 MLB급 계약… “전략적 투자” vs “역대급 거품”

    세상에 없던 MLB급 계약… “전략적 투자” vs “역대급 거품”

    뉴 프랜차이즈 스타 잡기에 베팅손혁 단장 “한화 레전드 가능성”“물가 상승률 대비 아꼈다” 분석도3할 타율 없고 최근 타율 하락세큰 부상 땐 구단은 손실 감수해야“300억 돌파는 너무 지나쳐” 지적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지난 23일 노시환(26)과 이제껏 볼 수 없던 새로운 계약을 맺으면서 향후 국내 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11년 307억원은 역대급 거품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한편 프랜차이즈 스타의 가치,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미래에 쓸 돈을 미리 상징적으로 썼다는 분석이 엇갈린다. 노시환의 계약은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바꾼 사건으로 꼽힌다. 총액과 기간 모두 한화와 류현진(39)이 체결한8년 17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최초 기록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나 봤던 계약이 한국에도 나오면서 프로야구의 계약 지형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200억원을 넘어 300억원까지 돌파한 것은 지나친 거품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몸값 거품론은 늘 있었지만 아직 3할 타율을 찍어본 적이 없고 최근에는 타율이 하락세인 노시환이기에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지난해 노시환은 개인 최다인 32홈런과 101타점을 올리긴 했지만 타율 0.260에 그쳤다. 커리어 하이인 2023년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는데 이대호(44), 박병호(40)의 전성기보다는 떨어진다. 만약 부상으로 급격하게 실력이 꺾이기라도 하면 구단으로서는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반대로 프랜차이즈 스타가 사라져가는 시대에 프랜차이즈 스타를 잡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분석도 있다. 구단이 애써 키우고 팬들의 마음에 정착한 선수가 떠나면 그만큼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일례로 나성범(37)이 2021시즌 종료 후 NC 다이노스에서 KIA 타이거즈로 6년 150억원에 이적했을 당시 NC 팬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충격과 상실감을 경험해야 했다. 손혁 한화 단장도 “노시환은 장종훈, 김태균처럼 한화의 레전드가 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며 “저런 선수를 다른 팀에 뺏긴다고 생각하면 그만한 선수를 다시 키워내는 건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노시환은 리그에 귀한 우타 거포로서 가치도 높게 평가받는다. 총액만 보면 307억원이 막대한 금액이지만 4년 100억원 수준의 FA 계약을 3번 정도 했을 때 정도의 금액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볼 수 있다. 물가 상승률을 생각하면 되레 아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순 계산해서 지난해 물가상승률(2.1%)이 매년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의 100억원은 5년 뒤 90억원, 11년 뒤 80억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샐러리캡을 고려해야 하는 구단으로서는 핵심 선수를 변수가 아닌 상수로 고정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무엇보다 이번 계약은 MLB에서나 가능한 초대형 장기계약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타니 쇼헤이(32)의 경우 2023 시즌 후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원)에 계약했는데 ‘지급 유예’ 조항에 따라 연봉의 97%는 10년 뒤에 받는다. 초대형 장기계약이었기에 이런 방식이 가능했다. 노시환이 새로운 길을 걸어감으로써 국내에서도 보다 다양한 형태의 계약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코스피 6000 상승 여력 충분… 중복상장은 원칙적 금지 검토”

    “코스피 6000 상승 여력 충분… 중복상장은 원칙적 금지 검토”

    LS 에식스 중복상장 논란 계기로‘시장 선진화’ 새로운 기준 마련 중불공정 온상 좀비기업 퇴출 강화12시간 거래는 올해 6월 말 목표 코스피 지수가 ‘꿈의 지수’ 60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지수 상승의 열기 이면에는 자본시장 신뢰를 흔드는 구조적 과제가 남아 있다. 최근 LS그룹의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둘러싼 ‘중복상장’ 논란이 대표적이다.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상장해 기존 주주가치가 희석되는 구조를 둘러싸고 시장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은보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중복상장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지난 19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진 자본시장을 지향한다는 측면에서 인수합병(M&A)이나 신설법인을 통한 중복상장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좀비기업 퇴출 강화와 함께 중복상장 문제를 시장 신뢰 회복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코스피가 6000을 향해 가고 있는데, 시장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해달라.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노력, 그리고 정부의 상법 개정 노력이 시장의 신뢰를 얻은 결과라고 본다. 앞으로 6000을 넘어서는 동력은 우리 주력 산업인 반도체, 조선, 바이오 등의 실질적인 국제 경쟁력 회복에서 나올 것이다. 인공지능(AI) 산업에서 거품론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한국은 ‘피지컬 AI’, 즉 제조와 접목된 AI 분야에서 강점이 있어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LS그룹의 에식스솔루션즈 중복상장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과거 물적분할 후 재상장 문제는 제도를 정비해 거의 사라졌지만, 이번 건은 M&A나 신설 법인을 통한 상장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이슈다. 명확한 기준이 없었으나, 이번 사례를 계기로 기준을 마련 중이다. 선진 자본시장을 지향하기 위해 M&A나 신설 법인의 경우에도 모회사와 자회사가 중복 상장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일본도 중복 상장 비율을 3~4%대로 낮췄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 -부실기업, 좀비기업에 대한 정리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나. “한국은 경제 규모(GDP) 대비 상장사 수가 미국보다 훨씬 많다. 이는 시장의 건전성을 해치는 요인이다. 좀비기업은 불공정 거래의 온상이 되므로 신속히 퇴출시켜야 한다. 지난해부터 퇴출 요건(시가총액, 매출액 등)을 대폭 강화했다. 2028년까지 약 230개사가 추가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한다.” -거래시간 연장 방안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글로벌 거래소들은 이미 24시간 거래 체제를 준비하고 있고, 국내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도 12시간 거래를 시작했다. 우리도 우선 올해 6월 말을 목표로 12시간 거래 체제를 도입하고자 협의 중이다. 다만 증권사 직원들의 노무 부담 우려가 있어 연장된 시간에는 지점 주문을 받지 않고 모바일(MTS)이나 홈트레이딩(HTS) 등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 과세 따라 달라지는 내 자산… 버려지는 수익 지켜라[박기범 웰스매니저의 생활 속 재테크]

    요즘은 두 사람만 모여도 자연스럽게 주식 시황이나 수익률 이야기가 오간다. 누구나 자산을 늘리고 싶어 하지만 현실적 제약은 크고, 그만큼 투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저금리와 자산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에 대한 대화는 일상이 됐다. 다만 수익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세금이다. 세금은 투자로 얻은 이익의 일부를 국가에 납부하는 제도다. 공익적 목적과는 별개로 개인에게는 실질 수익을 줄이는 요인이다. 같은 수익이라도 과세 방식이나 세율에 따라 손에 쥐는 금액은 달라진다. 투자 전략에서 절세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절세의 기본은 분산이다. 세금은 개인별·연간 소득을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소득의 귀속 시기와 주체를 나누는 것이 유리하다. 한 해에 소득을 몰아 받기보다 여러 해로 분산하고, 투자 인원을 나누면 개인별 과세표준이 낮아져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하나의 축은 비과세 효과다.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면 실질 수익은 크게 달라진다. 특히 금융소득이 건강보험료나 연금 부담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고려하면, 비과세 여부는 단순한 세금 문제를 넘어선다. 비과세 상품이 제한적인 만큼 제도 안에서 활용 가능한 수단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주식 투자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국내 주식의 매매차익은 과세되지 않아 수익이 그대로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거래세 부담과 가격 변동성이라는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세금 측면에서는 비교적 효율적인 구조다. 보험 역시 장기 유지와 납입 요건을 충족할 경우 차익에 대해 비과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교보생명 WM팀 웰스매니저
  • 美 3대 지수 동반 하락에도 코스피 질주하는 3가지 이유

    美 3대 지수 동반 하락에도 코스피 질주하는 3가지 이유

    코스피 19.63%코스닥 17.21%나스닥 -3.72%다우존스 -0.60%S&P 500 -1.13%최근 한 달 새 한국·미국 주요 지수 수익률 미국 증시가 주춤하는 사이 국내 증시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지만, 코스피는 장중·종가 기준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20만 전자’, ‘100만 닉스’라는 상징적 이정표를 세웠다. 반도체 업황 개선을 계기로 한국 증시 매력이 부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파괴론’ 영향이 상반된 데다, 양국 산업 구조 차이까지 맞물리면서 지수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코스피는 24일 전 거래일 대비 123.55 포인트(2.11%) 오른 5969.64에 마감했다. 장중 최고치로 마감하며, 전날 세웠던 장중(5931.86)과 종가(5846.09) 기준 최고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0만원(3.63%), 100만 5000원(5.68%)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한미 증시 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통상 국내 증시는 전날 미국 증시 흐름을 따르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이런 공식이 약해졌다. 간밤에도 인공지능(AI) 불안 재점화와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1.04%, 나스닥 -1.13%, 다우존스30산업평균 -1.66% 등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한 달 흐름(한국 기준, 1월 24일~2월 24일)을 봐도 온도 차는 뚜렷하다. 뉴욕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한 6거래일 가운데 다음 날 코스피가 하락한 날은 2거래일에 그쳤다. 같은 기간 나스닥이 3%대 하락한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9%대, 17%대 상승했다. 배경으로는 세 가지 요인이 거론된다. 우선 실적 개선 기대와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 수준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지는 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글로벌 대비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에 증권사들은 코스피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연간 상단을 6000에서 7300으로 올렸다. 미국 증시를 짓누르는 ‘AI 파괴론’이 국내에선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는 점도 차별화 요인이다. 미국 빅테크가 AI 투자 비용을 부담하는 수요자라면, 국내 반도체 기업은 공급자라는 구조적 차이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확산은 인프라 수요를 자극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지수 구성 차이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은 소수 빅테크 비중이 절대적인 반면 한국은 반도체와 전력, 조선·방산 등 업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 내에서도 견조한 업종은 한국과 유사하다”며 “최근 S&P500 부진은 경기보다는 지수 구조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 금값 뛰고 귀금속점 절도 날뛰자… AI 보안 솔루션 뜬다

    금값 뛰고 귀금속점 절도 날뛰자… AI 보안 솔루션 뜬다

    ‘AI CCTV’ 이상행동 실시간 포착‘UWB 감지기’, 숨은 침입자 탐지 금값이 급등하면서 귀금속점을 노린 절도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범행 수법이 다양해지면서 매장 내 이상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기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순금 1돈(3.75g) 가격은 올해 1월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해 1년 전보다 약 두 배로 뛰었다. 이에 귀금속점 매장은 절도범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지난 설 연휴 새벽 부산의 한 귀금속점에서는 40대 남성이 훔친 활어 운반 차량으로 철문을 들이받고 침입해 3분 만에 700여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전주와 인천에서도 10대들이 손님을 가장해 금팔찌와 목걸이를 들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귀금속점 점주들 사이에서 보안 솔루션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에스원에 따르면 귀금속점 보안 신규 계약은 올해 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기존 고객 중 보안 시스템을 AI 기반 솔루션으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수요는 같은 기간 180% 급증했다. 에스원의 귀금속점 맞춤형 AI 보안 솔루션은 영업 중 손님을 가장한 절도 범죄 예방을 돕는 ‘AI 폐쇄회로(CC)TV’와 심야 시간 침입자를 탐지하는 ‘UWB 감지기’, 사후 보상을 지원하는 ‘스페셜 보상 서비스’로 구성된다. 에스원의 SVMS 시스템은 매장 앞에서 반복적으로 오가며 배회하는 행동 등 이상 징후를 선제적으로 감지한다. 이상 행동이 포착되면 점주의 스마트폰으로 즉시 알림을 전송한다. 아울러 에스원은 벽이나 장애물 너머의 움직임까지 감지할 수 있는 초광대역(UWB) 감지기를 적용한다. 일반 적외선 센서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진열대·쇼케이스 뒤에 숨어 있는 침입자까지 정밀하게 탐지한다. 이와 함께 무인 보안 서비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도난·화재 피해 시 보상 한도를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하는 ‘스페셜 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출입문이나 쇼케이스 파손 시 즉각 경보가 작동하도록 설계돼 강력한 보안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서핑 성지’ 강원 양양, 주민보다 27배 많은 체류인구 몰렸다

    ‘서핑 성지’ 강원 양양, 주민보다 27배 많은 체류인구 몰렸다

    작년 7~9월 생활인구 산정 결과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소비 증가카드 사용액, 등록인구 추월 20곳지방세 수입 120조 넘어 ‘신기록’ 국내 서핑족의 ‘성지’가 된 강원 양양군에 지난해 체류했던 인구가 등록인구의 2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패러글라이딩 메카로 불리는 충북 단양 등 인구감소지역 20곳에서는 체류인구가 쓰는 카드 사용액 비중이 전체 50%를 넘었다. 외지인이 현지인보다 더 많은 돈을 썼다는 의미다. 체류인구가 꺼져가는 지역 경제에 숨을 불어넣는 주체로 부상하면서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새로운 생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행정안전부와 국가데이터처가 24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 인구감소 지역 89곳의 생활인구는 약 281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체류인구는 2332만명으로 등록인구 486만명보다 4.8배 높았다. 생활인구가 가장 많았던 8월 체류인구는 2732만명으로 등록인구의 5.6배에달했다.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 등 등록인구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체류인구를 더한 개념이다. 3분기 생활인구는 전년 추석 연휴 기저효과와 10월 긴 추석 연휴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체류인구의 1인당 카드 사용액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분기 평균 12만 2000원이다. 특히 강원 삼척, 충남 태안, 전북 무주, 전남 담양, 경북 영덕·울릉, 경남 남해 등 인구감소지역 20곳에서는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액이 등록인구를 넘어섰다. 피서철 관광 수요가 몰렸던 지역들이다. 생활인구 전체 카드 사용액 중 체류인구 비중은 시도별로 약 29%에서 54% 수준이었다. 생활인구 증가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7월 강원 평창(약 5만 4000명), 8월 부산 동구(약 6만 9000명), 9월 충남 금산(약 1만 8000명) 등이다. 평균 체류일수는 3.2일, 체류시간은 11.8시간, 평균 숙박일수는 3.5일이었다. 최근 3개월 내 재방문율은 전남 화순, 경북 영천, 경남 함안 등 11개 지역에서 50% 이상을 기록했다. 이렇게 체류인구 증가로 지역 소비가 늘면서 지방세 수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세 수입은 120조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 8000억원(6%)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체류인구의 소비를 통해 쓰레기·교통 증가 등의 우려도 나오지만 숙박·식당 등 업소의 수익이 늘면 세금도 늘어 지방 재정에 도움이 되고 고용 창출에 따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다”면서 “‘생활인구등록제’로 체류인구와 지역 간 친밀도를 높여 등록인구가 늘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체류 기간이 길어져야 소비 저변이 확대되고 지역 인프라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면서 “지자체가 단발성 축제보다 ‘한 달 살기’ 위주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혜영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가칭 ‘생활인구촉진지구’를 지정하고 공공임대형 세컨드홈을 도입하는 등 장기 체류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SK이노 E&S, 호주서 직접 생산한 LNG 국내 첫 도입

    SK이노베이션 E&S가 호주 가스전에서 생산한 액화천연가스(LNG)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장기 LNG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국내 민간 기업이 해외 가스전 탐사부터 개발, 생산, 도입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해 LNG를 들여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LNG가 지난 23일 충남 보령 LNG 터미널에 처음 입항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LNG는 호주 북서부 해상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다윈 LNG 터미널에서 액화해 국내로 운송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번 도입을 시작으로 향후 20년 동안 연간 약 130만t, 총 2600만t 규모의 LNG를 국내에 공급한다. 이는 우리나라 연간 LNG 도입량의 약 3%에 해당한다. SK이노베이션 E&S는 2012년 바로사 가스전 지분 투자 이후 약 14년 동안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해외 가스전 지분을 직접 확보해 생산한 LNG를 장기적으로 도입하면서 에너지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업체는 보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신규 터미널을 건설하는 대신 기존 다윈 LNG 터미널을 개조해 재활용하는 ‘브라운필드’ 개발 방식을 택해 초기 투자비를 줄였다. 또 미국이나 중동보다 가까운 호주를 거점으로 삼아 물류비용을 낮췄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LNG 도입은 고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에 투자하며 시작한 무자원 산유국의 꿈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SK는 1984년 북예멘 마리브 광구에서 석유를 발견하고 민간기업 최초로 1987년 상업 생산에 성공했다. 이후 LNG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현재 전 세계 11개국에서 연간 약 2000만 배럴의 원유와 가스, 약 600만t의 LNG 자산을 확보했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자원개발 노력을 지속해 국가 경제 발전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용 3993억·정의선 1976억… 총수 배당 급증

    이재용 3993억·정의선 1976억… 총수 배당 급증

    코스피가 6000선에 근접하며 ‘불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그룹 총수들의 배당금도 큰 폭으로 늘었다.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기조와 실적 개선이 맞물리면서 총수 일가의 배당 수입 역시 1년 새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24일 기업분석기관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사 694곳의 2025년 총 배당금은 47조 9909억원으로 전년 41조 6197억원보다 15.3%(6조 3712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개인 배당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3993억원을 받아 전년 3466억원보다 15.2% 늘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1976억원을 수령해 전년 1747억원보다 13.1% 증가하며 개인 배당 2위에 올랐다. 금융지주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배당 확대도 두드러졌다. KB금융은 1조 5812억원으로 전년보다 31.7% 늘었고,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각각 1조 2465억원, 1조 1191억원으로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역시 2조 951억원을 배당해 전년 대비 37.8% 확대했다. 조선·기계 업종의 배당 총액도 1년 새 75.7% 늘었다.
  • 건설 일자리 13만개 감소… 경제 중추가 흔들린다

    건설 일자리 13만개 감소… 경제 중추가 흔들린다

    작년 3분기 고용 14만개 늘었지만건설업 일자리는 8분기 연속 감소소비·투자 등 악영향으로 이어져기업 경기전망 4년 만에 첫 낙관 건설은 제자리… 장기 침체 우려 국내 증시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고 기업 가치도 천정부지로 뛰었다. 하지만 최근 경기가 살아났다고 느끼는 국민은 찾아보기 어렵다. 핵심 원인 중 하나로 고용 유발 효과가 큰 ‘건설업 불황’이 꼽힌다. 건설업은 고용·소득뿐만 아니라 투자·소비에까지 경제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물 경제와 체감 경기 회복도 건설 경기 부활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는 24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서 지난해 8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가 2092만 7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 9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회복지 서비스업(8만 3000개), 보건업(4만 7000개), 협회 및 단체(2만 5000개), 법률 자문·경영 컨설팅 등을 아우르는 전문 서비스업(1만 9000개) 등이 일자리 확대를 주도했다. 하지만 경제의 중추인 건설업 일자리는 175만 4000개로 12만 8000개(6.8%) 감소했다. 2023년 4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일자리도 429만 4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5000개(0.3%) 감소하며 3개 분기 연속 뒷걸음질 쳤다. 건설업의 고용 안정성도 악화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건설업의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전년 대비 1만 2000명 줄며 30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용보험 가입은 통상 ‘질 좋은 일자리’의 척도인 만큼 이 숫자의 감소는 안정적인 상시 고용 인프라가 해체되고 그 빈자리를 단기 아르바이트나 플랫폼 노동이 채우고 있음을 의미한다. 경기 전망도 온통 먹구름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102.7로 집계됐다. BSI가 기준치인 100을 웃돌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100을 밑돌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전망치가 100을 넘어선 것은 2022년 3월(102.1) 이후 4년 만이다. 하지만 비제조업 가운데 건설업은 100.0으로 전월과 같았다. 부문별로 보면 투자 부문 BSI에서 건설은 83.3에 그쳐, 건설 경기 위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건설업은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직결되는 산업이다. 숙련되지 않은 인력도 비교적 쉽게 진입할 수 있어 취약계층의 생계를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왔다. 건설 경기가 회복되면 고용이 확연하게 좋아지고 저소득층의 소득도 큰 폭으로 늘어난다. 이는 소비와 투자 확대로 이어져 내수도 살아난다. 또 건설업이 살아나면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고 국민의 자산 양극화도 해소될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투자는 연 9.9% 감소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도는 -1.4% 포인트로 집계됐다. 건설업 불황이 경제성장률 1.4% 포인트를 깎았다는 의미다. 건설투자가 보합 수준만 유지했어도 지난해 성장률이 2.4%에 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 부진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 건설 침체, 원전·발전소 같은 대규모 건설 사업의 중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 강화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분양과 신규 공급이라는 민간 주택 시장의 고리가 끊겨버린 상태”라면서 “2~3년간 침체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민간 건설 수요가 줄어들면 공사 발주가 감소했다”면서 “반도체, 인공지능(AI) 등의 활황에 따라 공장·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면 건설업 일자리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씨줄날줄] 촉법소년 나이 낮추기

    [씨줄날줄] 촉법소년 나이 낮추기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촉법소년 연령을 ‘14세 미만’에서 ‘13세 미만’으로 한 살 낮추는 문제를 두 달 동안 공론화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법무부 업무보고에서 논의 지시를 내린 지 두 달 만에 구체적 시한을 제시했다. 국회에는 촉법소년 연령을 13세 또는 12세로 낮추자는 법률안이 여러 건 계류 중이다. 72년간 유지된 연령 기준이 바뀔 여지가 어느 때보다 커졌다. 독일, 일본 등 많은 나라들이 우리처럼 14세부터 형사책임을 지운다. 영국은 10세부터다. 1993년 10세 소년 두 명이 2세 아이를 살해한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자 1998년 10~13세에 적용되던 보호 원칙을 폐지하면서다. 소년범죄 중에는 살인·강도·성범죄 등 강력범죄가 적지 않은데 국내에선 14~18세 소년범은 최대 20년형, 10~13세 촉법소년은 형사처벌 자체가 불가능하다. 국내 촉법소년 범죄는 2019년 1만건, 2023년에는 2만건을 넘었다. 처벌 면제를 노리고 촉법소년을 끌어들이는 범죄가 꾸준히 늘어난 데다 디지털 범죄의 급증이 겹친 결과다. 강력범죄의 마무리역, 딥페이크 같은 신종 성범죄의 명의자, 마약 거래의 운반책 등 증거가 명확한 범죄에 촉법소년이 동원된다. 실제 2024년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 중 촉법소년 비율이 15%였고, 마약 범죄로 검거된 촉법소년은 2021년 3명에서 2023년 두 자릿수로 늘었다. 최근 15세에서 13세로 하향을 추진 중인 스웨덴도 범죄 조직이 아동을 모집해 범행에 동원한 것이 논의의 기폭제였다. 그럼에도 연령 기준이 유지된 이유는 소년범죄를 직접 다루는 현장의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소년범죄의 흉포화 인식이 과장됐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13세의 책임 능력을 단정 짓기 어렵다”는 입장이고, 유엔도 “14세 미만을 범죄자 취급 말라”는 입장이다. 디지털 범죄와 촉법 제도 악용이 도를 넘은 현실에서 난수표처럼 어려운 문제다. 청소년 전체의 범죄 예방과 교화까지 아우르는 심도 깊은 논의가 절실하다.
  • [열린세상] 청년 인재가 열어 가는 농업의 미래

    [열린세상] 청년 인재가 열어 가는 농업의 미래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절대적인 식량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는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1960년대 이후 주곡 자급 정책을 본격 추진하면서 통일벼 개발, 경지 정리, 농기계 보급, 시설농업 확대 등을 통해 쌀의 자급을 달성하는 등 농업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그러나 1990년대 세계무역기구(WTO) 출범과 2000년대 자유무역협정(FTA) 확산 등으로 시장 개방이 확대되면서 농축산물 수입이 급증했고, 농가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농지 감소 등의 구조적 문제가 더해지면서 우리나라의 농업 기반은 축소됐으며, 국내총생산(GDP)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70년 15.6% 수준에서 2024년 1.3%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이에 따라 농업의 기본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점차 약화되었다. 하지만 최근 농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하고 있다.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 재난, 국제 분쟁과 감염병 확산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반복되면서 해외에만 의존해서는 국민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한류가 확산되고 K푸드 수출이 확대되면서 농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이제 농업은 더이상 사양 산업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식량 안보를 지키고 K푸드 수출을 뒷받침하는 ‘국가전략산업’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그렇다면 국가전략산업인 농업의 유지·발전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그 해답은 ‘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에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로봇공학 등 첨단 기술은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농업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확산되는 스마트 농업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등 농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농지 감소 등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농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그러나 기술 혁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농업 현장에서 변화를 만들고 성과를 창출하는 주체는 ‘사람’이다. 정부는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해 후계 농업 인력 양성, 청년 영농 정착 지원, 스마트 농업 인력 양성 등의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농업 인재 양성은 양적인 확대를 넘어 농업 현장을 선도하는 스마트 농업 인력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 미래 농업에서는 한 명의 우수 인재가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농수산대는 WTO 출범 등 개방화에 대응해 정예 농업 인력 양성을 목표로 1997년 개교한 이래로 약 83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들 대다수가 전국 각지에서 우리 농업·농촌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있다. 공대 졸업 후 다시 한국농수산대에 입학했던 한 졸업생은 택배 배송용 모종 보호 상자를 개발해 온라인 육묘 판매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으며, 또 다른 졸업생은 부모님의 벼농사를 이어받아 고부가가치 유기농 쌀 가공식품을 개발하는 등 많은 졸업생들이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농업은 현재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등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한국농수산대에서는 이러한 농산업의 변화와 도전에 대응해 정예 농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 개편을 추진 중이다. 데이터 수집·분석, AI 기반 생육 예측 등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고 생산과 가공, 유통을 연계한 융합형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 및 시장 변화 등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이는 교육을 통해 경쟁력 있는 현장형 농업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2월은 마침과 시작이 공존하는 졸업의 계절이다. 올 2월에도 530여명의 청년 인재들이 한국농수산대를 떠나 농업 현장으로 첫발을 내딛는다. 한국농수산대는 청년 인재들이 스마트 농업을 선도하는 농산업 변화와 혁신의 주역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교육 혁신을 이어 갈 것이다. 이주명 한국농수산대 총장
  • [사설] 이물질 백신 접종이라니, 국민안전 관리 이래도 되나

    [사설] 이물질 백신 접종이라니, 국민안전 관리 이래도 되나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사용된 백신에 대한 당국의 관리가 소홀해 이물질이 포함됐거나 유효기간이 지났는데도 접종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병이 언제든 다시 창궐할 수 있는 상황인데, 국가의 백신 관리가 이렇게 부실할 수 있는 것인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감사원이 어제 공개한 ‘코로나19 대응실태 진단 및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2021년 3월~2024년 10월 의료기관으로부터 1285건의 코로나19 백신 이물 신고를 접수하고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하지 않았다. 제조사에만 알려 준 뒤 그 조사 결과만 회신받아 처리했다. 상당 사례에서 ‘동일 제조번호 백신’의 접종이 끝난 뒤에야 조사 결과가 나온 바람에 이물 신고 후에도 동일 제조번호 백신 1420만회분이 계속 접종됐다. 당시 신고된 이물은 백신 사용법 문제로 발생한 고무마개 파편이 대다수(835건)였고 곰팡이·머리카락·이산화규소 등 ‘위해 우려’ 이물 신고도 127건이었다. 질병청은 또 유효기간이 끝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오접종 사실을 알리지 않거나 접종 증명서를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1~2023년 2703명이 유효기간이 만료된 백신을 접종했고 백신 오접종자에게도 515건의 증명서가 발급됐다. 당시 국내에 백신이 없어 긴급사용승인 제도를 통해 도입된 백신 중 131만회분이 2021~2024년 제조번호별로 품질을 검증하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사용됐다니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2020년 질병관리본부였다가 청으로 승격한 질병청이 인력을 대폭 늘리고서도 백신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은 뼈저리게 반성할 대목이다. 게다가 당시 질병청장이었던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대응을 잘했다는 평가로 장관에까지 오르지 않았나. 지금도 독감이 유행인 데다 코로나19 같은 팬데믹이 언제 또 덮칠지 모른다. 백신 접종·관리 체계를 강화해 재발을 막아야만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광주·전남 바꾸는 ‘Y4-노믹스’… 첨단 ‘4축 클러스터’ 시동

    광주·전남 바꾸는 ‘Y4-노믹스’… 첨단 ‘4축 클러스터’ 시동

    광주·서부·동부·남부 4대 권역 재편132㎢ 규모 첨단산업 신도시 조성450조 투자 유치·80만명 유입 목표도지사 단장으로 특별 전담반 가동첨단산업 유치에 ‘전력 확보’ 필수 변전소 건설 등 국가계획에 반영 통계청이 발표한 수도권 인구 이동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24년까지 20년 동안 광주·전남 청년 22만명이 수도권으로 떠났다.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앞둔 전남도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인공지능(AI)과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전환과 광주·전남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Y4-노믹스’ 비전을 제시했다. 도는 이를 통해 최대 450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Y4-노믹스 비전은 광주·전남을 기존 광주권, 서부권, 동부권 3축 권역에 새로 남부권을 추가한 4대 권역으로 재편해 각 권역에 세계적인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청사진으로 한다. 4대 권역에 132㎢ 규모의 첨단산업 신도시 조성과 핵심 기업 이전을 실현해 450조원 투자 유치와 더불어 인구 80만명 유입 등 ‘400만 통합특별시’를 이룬다는 구상이다. 특히 도는 4대 권역 산업 대부흥 실현을 위해 도지사를 단장으로 ‘400만 특별시 기업유치 특별 전담반’ 가동에 나선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핵심은 바로 경제”라며 “산업을 일으켜 기업이 투자하고 일자리가 늘어나고 청년이 돌아오고 인구가 증가하는 ‘400만 통합특별시’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권 ‘AI·반도체·모빌리티·바이오’ 먼저 광주권에는 산업 용지 1653만㎡와 배후도시 1653만㎡ 등 총 3306만㎡부지에 AI·반도체·미래모빌리티·바이오 중심의 글로벌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국내 최초 자율주행 실증도시이며 AI 집적단지가 있는 광주권에는 727만㎡의 미래차 산업벨트 구축과 국가 신경망처리장치(NPU) 전용 컴퓨팅센터, AX(AI 전환) 실증밸리, AI 모빌리티 기반 실증형 신도시를 선보인다.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부지에는 반도체 클러스터 헤드인 ‘첨단 융복합산업 콤플렉스’와 컨벤션·호텔 관광시설을 갖춘 첨단 신도시를 만든다. 광주·장성 첨단 산단에는 첨단 패키징 클러스터를 조성해 앵커 기업과 지역 소부장 기업을 연계하는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 설계와 후공정을 아우르는 기술 생태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광주와 화순을 연계한 호남권 첨단 바이오헬스 복합단지는 시제품 제작, 임상시험, 인허가, 사업화를 종합 지원하는 초광역 의료산업 거점을 구축한다. ●서부권 ‘에너지·해양·첨단 반도체’ 서부권에는 산업 용지 1322만㎡와 배후도시 2446만㎡ 등 총 3768만㎡ 부지에 에너지·해양엔지니어링·첨단 반도체 중심의 동북아 에너지·해양 허브를 구축한다. 햇빛과 바람이 풍부한 서부권은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값싼 전기를 공급하는 RE100 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992만㎡ 규모의 솔라시도에 국가AI컴퓨팅센터와 글로벌 AI데이터센터는 물론 전력 다소비 기업인 오픈AI, 구글, 아마존 등 세계적 빅테크 기업과 고부가 반도체 팹도 유치한다. 국내 최고 해상풍력 앵커 기업 유치와 기자재 클러스터를 조성해 해상풍력 전주기 공급망을 완성한다. 무안국제공항 일대에는 글로벌 항공 특화 유지보수·수리·운영(MRO) 산업을 키우고 반도체 항공 물류의 관문으로 육성한다. ●동부권 ‘이차전지·반도체·로봇·항공우주’ 동부권에는 산업 용지 1752만㎡와 배후도시 1785만㎡ 등 총 3537만㎡ 부지에 이차전지·반도체·로봇·항공우주 중심의 스마트 혁신제조 수도를 조성한다. 특히 로봇의 두뇌인 반도체 팹과 피지컬 AI, 로봇생산 공장을 유치해 동부권을 세계 최고의 첨단 소재·부품 공급망이자 스마트 제조의 전진기지로 구축하는 구상이다. RE100 미래 첨단 국가산단 후보지도 애초 397만㎡에서 661만㎡ 규모로 늘려 ‘미래첨단산업 복합콤플렉스’를 조성하고 이차전지와 반도체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은 반도체 특수원료(스페셜티 케미칼) 생산 등 고부가 산업으로, 철강산업은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해 저탄소 고부가가치 산업 구조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고흥에는 최첨단 발사장을 갖춘 제2우주센터 유치와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를 구축하고 우주산업과 연계한 K우주·방산 클러스터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남부권 ‘K푸드·그린바이오’ 남부권에는 산업 용지 992만㎡와 배후도시 1620만㎡ 등 총 2612만㎡ 부지에 K푸드·그린바이오 핵심 거점을 구축한다. 넓은 농경지와 청정해역이 있는 남부권은 농수산–가공–유통을 연결하는 융합 산업벨트를 구축하고 저온유통 체계와 스마트 물류, 수출 인프라를 확충해 글로벌 수출 허브를 조성한다. 대규모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기반 RE100 식품산업 모델을 조성해 친환경·저탄소 식품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농수산식품 수출 전문기업을 유치, 육성해 식품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 대표 농수산물인 김, 전복, 말차 등의 가공·유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특산품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식품산업과 전통 식품을 산업화하는 등 푸드테크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력 요금 경쟁력 강화 전남도는 또 4개 권역 개발을 위해 산업 유치 경쟁력의 관건인 전력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특히 재생에너지 공급능력이 첨단 기업 유치의 핵심 조건인 만큼 재생에너지 공급 시기와 입지, 물량, 방식 등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첨단 기업 입주에 필요한 변전소 등 전력 인프라를 국가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에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과 분산에너지 활성화 전력망 구축 지원 특례, 재생에너지 계통포화 해소에 대한 국가 지원 특례 등을 반영할 예정이다.
  • “기후주간 성공 발판 삼아… 여수 ‘COP33’ 유치 역량 세계에 알릴 것”

    “기후주간 성공 발판 삼아… 여수 ‘COP33’ 유치 역량 세계에 알릴 것”

    4월 UNFCCC 주관 국제행사 개최각 정부 기후 의제 논의·협력 조율전남 탄소중립 정책 등 홍보 기회 “기후주간 성공 개최를 통해 전라남도와 여수의 아름다움과 기후 대응 비전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2028년 열리는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33)의 남해안 남중권 유치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UNFCCC 기후주간 성공 개최를 통해 여수의 COP33 개최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여수를 기후 외교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후주간 유치의 의미는. “UNFCCC가 공식 주관하는 기후주간이 오는 4월 20~25일 여수에서 열린다. 여수가 세계 기후 논의의 중심에 서게 되는 것이다. 기후주간은 COP에 앞서 열리는 공식 국제행사로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기업, 시민사회가 모여 주요 기후 의제를 논의하고 협력 방향을 조율하는 자리다. 회의 결과는 이후 열리는 COP 논의의 흐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또 기후주간을 통해 당사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관계자 등 외빈 3000여명을 포함해 기관·단체, 기업, 도민, 관광객 등 약 1만 4000여명이 여수를 방문해 약 200억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주간의 프로그램과 행사는 어떤 것이 있는지. “‘대한민국 녹색 대전환’ 비전 선포를 시작으로 에너지 전환과 산업계 탈탄소 노력, 글로벌 기후 협력 방안 등이 UNFCCC 공식 회의를 통해 논의될 예정이다.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기업,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고위급 회의와 포럼, 의제별 세션 등도 진행된다. 또 대한민국 기후환경 에너지 대전과 이클레이 세계기후도시포럼, 청년 기후 행동 콘퍼런스 등 다양한 계층과 국제기구 등이 참여하는 지역 연계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자원순환 가게와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 전시, 문화 행사 등 다양한 준비를 통해 국제 행사를 지역 사회와 연결하고 시민들의 기후 대응 역량을 국제사회에 보여줄 계획이다.” -기후주간 성공 개최와 2028년 COP33 유치 전망은. “UNFCCC 기후주간은 단순한 국제행사 개최를 넘어 대한민국과 (7월 출범 예정인) 전남광주특별시의 탄소중립 정책과 실행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다.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남중권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 산업단지와 해양 환경 등 기후 위기 대응 선도 지역으로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발전 등 기후 대응 논의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기후주간을 통해 여수가 COP33 유치 경쟁에서 비교 우위의 뛰어난 역량과 경쟁력을 갖춘 후보지라는 점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기후 논의의 장을 통해 전남도와 여수를 비롯한 남중권이 세계 기후 대응 논의의 중심이 되고 COP33 유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 ‘K농수산식품’ 앞세운 지자체… 글로벌 시장 정복 속도전

    ‘K농수산식품’ 앞세운 지자체… 글로벌 시장 정복 속도전

    지방자치단체들이 K푸드 인기 확산 흐름을 타고 글로벌 농수산식품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역 농식품의 해외 시장 진출 기반 마련 등을 위해 올해 농식품 유통 분야에 3440억원을 투입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식품, 문화, 관광을 연계한 식품 세계화 전략을 수립해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관련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중·소규모 가공기업 시설 현대화와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750년 전통의 안동소주를 전략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제 주류박람회 참가와 국내외 홍보·마케팅 지원을 이어간다. 이와 함께 국가별 소비 추세와 유통 환경을 고려한 해외 판촉 행사, 수출 상담회, 상설 판매장 운영 등 맞춤형 해외 마케팅을 펼친다. 전남도도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5억원을 투입한다. 지역 수출 특화 품목 직불금, 해외 식품 규격 인증 취득 지원, 해외 판촉과 수출 상담회,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또 도내 시·군과 농수산식품 수출업체, 수출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글로벌 농식품 시장 트렌드와 주요 이슈를 공유하고 변화하는 국제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충북도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농식품 수출을 기록한 것에 힘입어 올해 수출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해 지역 내 농식품 8억 42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해 전년 대비 20.1% 증가하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도는 수출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13% 상향된 9억 달러로 설정하고 농식품 수출 해외 마케팅 사업과 맞춤형 수출 기업 육성, 수출 경쟁력 강화를 통한 농식품 수출 확대 등 13개 수출 지원 사업에 약 4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세계적인 K푸드 열풍 속에 농식품 가공·유통·수출 전 과정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통해 지역 농식품의 해외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환갑 맞은 ‘창비’… 한결같이 새롭게 K담론의 뿌리 잇다

    환갑 맞은 ‘창비’… 한결같이 새롭게 K담론의 뿌리 잇다

    1만명 구독… 북클럽 40%가 청년층60호 기념호, 염상섭·나혜석 재조명“한국 인문정신 계승이 우리의 사명”백낙청 필두로 132쪽 책자로 출발군사정권·민주화 부침 속 날 세워“시대 적응과 극복 동시에 이룰 것”“‘한결같이 날로 새롭게’. 근원을 튼튼히 하는 가운데 혁신을 표출하는 정신으로 현대사회 위기에 처한 ‘인문 정신’을 회복시키겠습니다.”(이남주 창작과비평 편집주간) 한국문학 담론장을 주도하는 계간 ‘창작과비평’이 올해 창간 60주년을 맞았다. 소설·시·비평 등 문학 뿐 아니라 정론지를 겸한 ‘비판적 종합지’를 지향하는 창작과비평은 현재 출판사 창비의 모태가 됐다. 창비는 24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간지 및 출판사 운영 방향을 소개했다. 계간 창작과비평은 1966년 1월 발행된 132면의 작은 책자로 시작됐다. 초대 편집인이자 주간으로 활약했던 백낙청 서울대 영문과 명예교수는 2015년 퇴임해 현재는 명예 편집인으로 있다. 첫 발행 당시 잡지의 정가는 70원이었다. 군사정권의 탄압으로 1980년 폐간, 1985년 출판사 등록 취소 등 고초를 겪기도 했다. 민주화 바람에 힘입어 1988년 복간 이후 출판사 명의 회복을 거쳐 지금에 이른다. 2026년 봄호 기준 창작과비평의 종이 잡지 발행 부수는 9000부다. 정기구독자는 1만명(종이 구독자 7500명, 전자구독자 2500명)으로 추산된다. 정기구독자 중 10년 이상 장기독자가 629명이다. 계간지 정기구독을 포함하는 북클럽 ‘클럽창비’도 젊은 독자에게 호응을 얻어 전체 구독자 중 20~30대가 40%나 된다. “현실에 타협하거나 시대를 무작정 뛰어넘는 게 아니라, 시대에 적응하는 동시에 극복하고자 하는 이중적 과제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염종선 창비 대표이사) 창작과비평은 ‘K담론의 거점’을 자처하며 앞으로 한국의 사상적 뿌리를 밝히는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60주년 기념호로 꾸려지는 창작과비평 2026년 봄호에 한국 근대문학사의 거목 염상섭과 나혜석의 문명비평가 면모를 밝히는 평론을 게재한다. 2024년부터 추진했던 ‘한국사상선’(전 30권)이 올해 완간되는데, 이를 계기로 올가을 ‘K사상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문예지로서 문학의 첨단을 향한 감각도 놓지 않을 계획이다. ‘50인 신예시인선’을 통해 젊은 시인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싣고, ‘중편소설 특집’도 마련한다. 주목받는 중진과 신예의 중편을 계절마다 선보인다. 전자책 등 디지털 콘텐츠 사업 확대 및 영상화, 공연화 등 2차 창작 사업을 통해서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치·사회 비평도 겸하는 비판적 정론지의 정체성은 앞으로도 유지한다. 정론지로서 창작과비평의 성격은 정치·문학·예술 관련 서평을 게재하는 ‘뉴욕 리뷰 오브 북스’, 신좌파의 시각에서 세계정세와 문화를 분석하는 ‘뉴 레프트 리뷰’, 일본 전후세대 대표 교양 잡지인 ‘세카이’에 비견된다는 게 이들의 자부심이다. “우리가 강조하는 ‘K사상’의 전통은 항상 문학과 담론의 결합이었다. 넓게 보면 그것을 인문 정신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계승하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고, 앞으로 더 힘 있게 나갈 것이다.”(황정아 창작과비평 편집부주간)
  • 데뷔작에 봉준호·뤼크 베송?… 영화 대부의 특별한 기록들

    데뷔작에 봉준호·뤼크 베송?… 영화 대부의 특별한 기록들

    한국 영화의 위기와 고민 담아개봉날 배우·감독 극장 총출동 지난 19일 서울의 한 극장에서 특별한 상영회가 열렸다. ‘영화계의 대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의 개봉일에 맞춰 국내 영화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배우 김남길·박보검·예지원, 장훈 감독, 이유진 영화사 집 대표 등 영화인들은 김 전 위원장의 첫 번째 장편 연출 데뷔를 축하했다. 김 감독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유서 깊은 단관 극장부터 최신 멀티플렉스까지 각국의 영화관을 누비며 오롯이 영화인의 시선으로 극장과 영화의 현재를 기록했다. 뤼크 베송 등 세계적 거장부터 극장 관계자들까지 100명이 넘는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극장과 영화의 의미를 묻는다. 유명 감독과 배우, 제작자들이 그의 카메라 앞에서 경계를 풀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낸다. 이 작품에는 현재 한국 영화가 직면한 위기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담겼다. 봉준호 감독은 “여전히 재능있는 영화인들이 많은데 영화 산업이 그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뻗치지 못하고, 모험을 기피하기 위해 촉각을 세우는 느낌”이라면서 “모험을 통해서 한국 영화의 폭이나 두께가 커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을 공동 제작한 한재덕 사나이픽쳐스 대표는 “극장에서 체험에 근접하는 영화를 만들어 내면 관객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한국 영화 전성기를 이끌었지만 지금은 사라진 단성사, 피카디리 극장, 대한극장 등이 있던 자리를 둘러보던 그의 시선은 미래를 향한다. 영화는 김 감독이 신인 감독의 요람인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영화제를 찾아 젊은 영화인들을 만나고 그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김 감독은 “한국 영화계가 위기를 겪는 것을 보고 극장의 현재와 미래를 카메라에 담아보고 싶었다”면서 “제 영화가 극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작은 출발점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 신라 금관 오픈런 110일… 28만여명 경주 달궜다

    신라 금관 오픈런 110일… 28만여명 경주 달궜다

    지난 22일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전시 마지막 날.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 입구에는 매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전시장 입구 주변에는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해 멀찍이서 전시 일부라도 보려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신라 금관 6점을 104년 만에 한 자리에 모아 ‘금관 오픈런’(매장이나 전시가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현상)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었던 특별전이 28만 5401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경주박물관은 110일 동안 열렸던 전시에 하루 평균 2600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특히 관람 인원을 30분 간격의 회차당 150명, 하루 2550명으로 제한했음에도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특별전은 신라 금관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지 104년 만에 여섯 점의 신라 금관과 여섯 점의 금허리띠가 모두 한자리에 모인 사상 최초의 전시였기에 기획 단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개막 직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복제품을 선물하면서 전세계에서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전시는 많은 기록과 이슈를 낳았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이 몰리면서 애초 지난해 12월 14일까지 예정되었던 전시는 지난 22일까지 연장됐다. 경주박물관은 관람 환경과 전시품의 안전을 고려해 30분 간격의 회차제 관람과 온라인 사전 예약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또 경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신라 금관 경주존치 범국민운동연합’을 결성하고 신라 금관을 모두 경주에서 소장해야 한다는 서명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식을 줄 모르는 인기에 박물관은 10년마다 주기적으로 금관 전시를 개최해 박물관의 브랜드 전시로 자리 잡도록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금관 6점 중 황남대총 금관과 금령총 금관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서봉총 금관은 국립청주박물관으로 돌아갔다. 천마총 금관·교동 금관은 경주박물관 상설실에서 전시되며 금관총 금관은 경남 양산시립박물관에서 다음달 6일부터 열리는 ‘삽량(歃良), 위대한 양산’전에서 만날 수 있다. 금관총 금관은 5월과 9월에 프랑스 파리와 중국 상하이에서 신라 금관을 포함한 신라 특별전에 나설 예정이다. 윤상덕 경주박물관장은 “앞으로도 신라 문화의 정수를 담은 기획전을 국내외에 활발히 개최해 신라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고] 서울신문 부산·울산·경남 지역본부장 공모

    [사고] 서울신문 부산·울산·경남 지역본부장 공모

    122년 역사의 국내 최고(最古) 미디어 서울신문이 대한민국 핵심 권역 부산·울산·경남의 취재와 영업을 총괄할 지역본부장을 모십니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서울신문의 전국 보도 완성도를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역량 있는 리더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간 : 2026년 2월 25일(수) 오전 10시 ~ 3월 10일(화) 오후 6시까지 ■방법 : 본사 채용 홈페이지(https://recruit.seoul.co.kr) 내 입사지원서 작성 ※ 사업계획서 파일 압축해 첨부 필수 ■문의 : 서울신문사 인사팀(02-2000-9061~3 / insa@seoul.co.kr)
  • “SNS로 접근해 10대 성매매 강요”…26세 ‘젠지 포주’ 징역 28년 [핫이슈]

    “SNS로 접근해 10대 성매매 강요”…26세 ‘젠지 포주’ 징역 28년 [핫이슈]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10대 여성들을 성매매에 강제로 동원한 20대 포주가 28년 넘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22일(현지시간) CBS 방송과 LA 카운티 검사실에 따르면 인신매매 및 성매매 강요 혐의로 기소된 데런 애드킨스(26)는 징역 28년 8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애드킨스는 LA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로 알려진 피게로아 코리도어(Figueroa Corridor) 일대에서 17세 미성년자와 19세 여성 등 2명을 성매매에 동원한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그를 피해자들을 사실상 지배했던 ‘현대판 인신매매범’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당시 17세 미성년자에게 접근한 뒤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피해자인 19세 여성도 2024년 4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성매매를 강요당했다. 이들이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떠나려 할 경우 폭행과 협박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성매매로 벌어들인 돈은 모두 가해자에게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으며, 검찰은 범행 과정에서 두 피해자 모두 심각한 신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애드킨스는 출소 이후에도 평생 성범죄자로 등록해야 한다. ◆ LA 성매매 집결지서 반복된 범죄 사건이 벌어진 피게로아 코리도어는 LA에서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로 지목돼 왔고, 청소년 인신매매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곳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사건으로 수십 년형이 선고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ABC7은 19일 보도에서 이 일대를 현지에서 ‘더 블레이드’(The Blade)로 불리는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 가운데 하나로 소개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거리 곳곳에서 성매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과 민간단체, 생존자들은 이 구역을 인신매매 위험이 큰 지역으로 지목해 왔다. 뉴욕타임스(NYT)도 지난해 10월 심층 보도에서 피게로아 일대 ‘더 블레이드’를 집중 조명하며 SNS로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통제하는 방식이 반복되고 피해자 보호와 이탈 지원이 쉽지 않다는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단속과 처벌만으로는 피해자 재유입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수사당국은 특히 SNS 접촉 이후 성매매로 이어지는 수법이 최근 인신매매 사건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네이선 호크먼 LA 카운티 검사장은 성명에서 애드킨스를 “폭력적인 인신매매 범죄자”라고 규정하며 “취약한 사람들, 특히 아동을 노리는 인신매매는 반드시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젊은 범죄자 논란 속 형량 실효성 공방 애드킨스는 26세로 Z세대(젠지)에 해당하는 젊은 범죄자다. 최근 미국에서는 SNS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범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수사당국은 특히 SNS를 통해 관계를 만든 뒤 범죄로 이어지는 수법이 청소년 대상 사건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른바 ‘MZ 조폭’ 등 젊은 범죄 조직이 SNS를 활용하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젊은 층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두고 현지에서는 형량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가석방이나 형량 감경 제도 등을 이유로 실제 복역 기간이 선고 형량보다 짧아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가해자의 재산을 몰수해 피해자에게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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