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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이슈] 중동 이슬람정당 돌풍

    [월드이슈] 중동 이슬람정당 돌풍

    중동지역에 반미와 근본주의 회귀를 표방하는 이슬람 정당들의 돌풍이 거세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레바논과 이집트를 거쳐 지난달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무장조직 하마스가 집권에 성공함으로써 이슬람 율법에서 미래를 발견하려는 염원은 더욱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테러에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 선거를 통해 제도권에 진입하는 이들 정당이 실용 노선을 좇아 해묵은 갈등을 해결할지, 아니면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를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돌풍의 배경과 전망, 미국의 중동정책 변화 기류 등을 짚어본다. 역사적으로도 이슬람 근본주의는 이 지역의 특정 종족이나 분파가 심한 박해를 받을 때 희망과 대안으로 떠오르곤 했다. 시아파 부족 국가였던 이라크가 1638년 수니파들의 오스만 제국에 병합되면서, 또 1970년대 말 이란의 세속 정권인 샤 왕조가 무너진 뒤 시아파들이 모스크 주변에 모여들어 정치 세력으로 결집했던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한참 세월을 건너 뛰어 미군 점령으로 수니파 바트당이 축출된 이라크에서 시아파 네트워크가 가장 효율적이고 응집력 있는 조직으로 떠오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해와 시련에 대한 반작용 태풍은 지난해 2∼3월 사상 최초로 지방선거가 치러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됐다. 지방의회 의석의 절반을 뽑은 이 선거에서 이슬람 성직자들이 추천한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다. 4개월 뒤 레바논에 근거지를 두고 수십년간 이스라엘 항쟁을 주도했던 무장조직 헤즈볼라가 시아파 정당 아말과 연합해 128석을 뽑은 총선에서 30석을 차지하면서 헤즈볼라 인사들이 정부와 의회에 진출했다. 이집트의 11∼12월 총선에서는 근본주의의 뿌리를 제공한 무슬림 형제단 후보 150명이 출마해 88명이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법외 단체로 활동에 제약이 따랐던 형제단이 무바라크 정권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출마자를 제한했음에도 이같은 이변이 생기자 많은 이들이 놀랐다. 형제단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돼 지난 1989년 결성된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장악한 것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일방주의가 낳은 결과물이라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궤를 달리하지만, 이라크 총선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시아파의 통합이라크연맹(UIA)이 275석 중 128석을 차지한 것은 물론, 종교 지도자가 통솔하는 수니파 ‘이슬람 이라크당’이 전체 수니파 의석 55석 중 80%를 얻은 것도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졌다. 후세인 정권이 부른 서방의 경제제재로 피폐해진 실상에 대한 분노는 수니파라고 피해갈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는 풀이다. ●하마스, 파타 전철 밟을 수도 이슬람 정치 세력의 상승세라는 공통된 현상 뒤에는 물론, 각국의 역사와 현재 상황에 따라 다양한 편차가 나타나고 있다. 미군 점령에 시달려온 이라크에서는 시아파와 수니파 모두 이슬람 원리에서 희망을 찾는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친미 노선을 걸어온 이집트마저 무바라크 정권에 맞서는 무슬림 형제단의 제도권 진입이 가시화됐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기층 민중과 해외에 근거지를 뒀던 집권 파타당 지도부가 38년에 걸친 이스라엘 점령이라는 외적 환경 때문에 오랫동안 격리된 것이 하마스에의 민심 결집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1993년 오슬로 협정에 의해 귀환하기 이전부터 국내파와 해외파의 대립은 있었다. 또 완전한 국가의 외형을 갖추지 못한 팔레스타인에서 정파 추종자들은 지도부와 아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압력을 가하는 관계로 발전했다. 이는 뒤집어 말하면 하마스도 언제든 파타당의 전철을 밟을 여지가 있다는 얘기가 된다. ●조급한 대응은 금물 캐나다 일간 ‘토론토 스타’는 지난달 30일 ‘하마스, 민주주의의 실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1991년 알제리 총선 1차 투표에서 압승을 거둔 무장조직 ‘이슬람 해방전선(FIS)’의 교훈을 들고 있다. FIS의 선전(善戰)에 충격을 받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알제리 군부와 협력해 결선 투표를 유보한 채 FIS 탄압에 몰두했다. 수십년 내전이 이어져 수만명이 죽음을 면치 못했다. 새로운 이슬람 전사들의 출현이라는, 서방이 원했던 정반대 결과로 이어졌다. 미국의 중동 전문가 딜립 히로는 진보 매체 ‘커먼드림스’에 기고한 ‘이슬람 정치세력의 발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부시 정부는 이라크에서 수많은 이슬람 정당과 상대하면서 동시에 하마스나 무슬림 형제단 같은 조직과도 대결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백악관이나 미 국무부 관리들은 허를 찔린 듯 보이지만, 사실 이같은 결과는 예견돼 있었다. 미 공화당 산하 기관인 ‘국제공화연구소’가 이라크인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10명 중 7명은 샤리아(이슬람 종교법)가 법률의 ‘유일한 원천’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같은 비율의 응답자가 종교 국가에서 살고 싶다고 밝혔으며 세속 국가를 희망한 이는 23%에 그쳤다. 토론토 스타는 앞서 알제리 FIS의 교훈을 들며 ‘깊이 숨을 들이 마시고 조급하게 행동하려는 유혹에 맞서야 하며 팔레스타인 민중의 의지를 꺾음으로써 새 위기의 씨앗을 뿌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서방의 원조 중단 위협에 맞닥뜨린 하마스의 딜레마도 문제이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도 중동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사고의 전환을 강요받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역풍’ 맞는 美의 중동정책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이 잇따라 제도 정치권에 화려하게 진출하면서 미국의 중동정책이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졌다. 민주적 선거로 중동의 평화를 구축하고 테러리즘을 해결하려 했던 의도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자 백악관과 국무부는 벙어리 냉가슴이다. 테러집단으로 규정한 이슬람 무장조직들이 선거를 통해 의회에 들어온 만큼 민의를 무시할 수도, 그렇다고 웃으며 협력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당장 국제기구를 통한 원조를 중단해야 할지, 지원을 계속하면 어떤 통로를 통해야 할지 미국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중동에 민주주의와 자유를 확산시키겠다는 조지 W 부시 정부의 외교 전략이 이상론에 치우쳐 미국의 적들을 되레 키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이 밀어준 정권들이 부패와 나약함으로 기층 민중의 신뢰를 잃고 쓰러지고 있었던 점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가 최대 정당으로 부상한 직후 “폭력노선을 바꾸지 않는 한 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었다. 하지만 총선결과가 하마스의 압승으로 나온 뒤에는 “왜 하마스의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는지 자신도 물어보고 다녔다.”고 답답한 심정을 솔직히 드러냈다. 무엇보다 미국의 정책이 애초에 이중성과 모순을 내포하고 있었다는 지적이 많다.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 등 친미와 친이스라엘 정권에 대해서는 독재도 눈감아주는 행태가 미국식 민주주의에 대한 정당성을 훼손하고 아랍권에서 반미 감정만 고조시켰다는 점이다. 또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이른바 ‘반테러’ 전쟁을 시작했을 때 이슬람 세계의 반미 정서는 예전보다 훨씬 깊어졌다. 미국의 격월간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최신호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만 잘 해결되면 반미 감정이 날아갈 것이란 생각도 다 틀렸다.”고 지적했다. 반미 감정이 미국의 일방적 이스라엘 지원으로 촉발된 만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가 창설되고 이 지역 평화가 정착되면 그 문제도 함께 해결될 것이란 가설이 점차 안이한 생각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제도권에 들어온 무장단체가 과거와 같은 방식의 투쟁일변도로 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들이 변방에서 계속 소요를 일으키기보다는 책임있는 정치조직으로 거듭나 민생고를 해결하다 보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기대다. 부시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테러리스트를 물리치는 유일한 길은 정치적 자유와 평화적 변화를 제시함으로써 증오와 공포에 찬 그들의 어두운 비전을 패배시키는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에선 부시 정부가 레바논에서 했던 것처럼 팔레스타인에도 ‘분리 대응’ 전략을 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즉 강경파인 하마스는 계속 무시하되 온건파인 마무드 아바스 수반을 돕는 것이다. 이럴 경우 팔레스타인이 내전에 빠질 가능성이 가장 문제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주·전·충·돌

    설날인 29일 홍콩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칼스버그컵 4개국 축구대회 한국-크로아티아전을 TV 중계로 지켜본 축구팬들은 “양국 대표팀 모두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이 빠져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는 친절한 해설을 들을 수 있었다.‘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라는 표현에는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국내파를 제치고 즉시 선발로 뛸 수 있다는 뜻이 함유돼 있는 것. 과연 그럴까. 크로아티아 선수들에 대해서는 단언할 수 없지만 한국의 유럽파, 특히 포워드진에 관한 한 이는 결코 맞는 말이 아니다. 지난해 말부터 6주간의 전지훈련을 함께 하고 있는 국내파 포워드 박주영(FC서울) 이천수(울산) 이동국(포항) 등의 활약이 안정환(MSV 뒤스부르크) 설기현(울버햄프턴)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 유럽파를 압도할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지난 21일 사우디아라비아 4개국 축구대회 1차전 그리스전에서 ‘아드보카트호’ 승선 이후 첫골을 터뜨리며 1-1무승부의 수훈을 세운 이후 25일 핀란드와의 2차전에서도 연속골을 잡으며 1-0 승리를 견인, 확실한 골게터임을 입증했다.29일 크로아티아전에는 후반 교체출장해 득점을 추가하진 못했지만 날카로운 공격력 만큼은 손색이 없었다. 스페인 리그에서 활약하다 국내로 복귀한 이천수 역시 핀란드전에서 박주영의 득점에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해주며 공격포인트를 얻은 뒤 29일 2-0완승을 거둔 크로아티아전에선 직접 추가골까지 터뜨려 물오른 골감각을 드러냈다. 두 선수와 함께 공격 최전방 스리톱을 구축한 이동국 역시 29일 이천수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지금까지 와는 달리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크로아티아전을 신호탄으로 국내선수의 경쟁 뿐만 아니라 해외파들의 경쟁까지도 본격화됐다.”고 단언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 역시 “해외파라는 타이틀만으로 무조건 출전 기회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로 국내파와 해외파의 경쟁을 부추겼다. 한편 같은 해외파라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등 미드필드진의 주축들은 포워드진에 비해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 국내파 미드필드진이 경험이 없는 신예 위주로 구성된 데다 확실한 주전감이 떠오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전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인 이회택 부회장은 “박지성과 이영표는 따로 언급이 필요없을 만큼 국내파와의 경쟁에서 앞서 있다.”며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들을 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그리스전 ‘3김시험’

    [독일월드컵 2006] 그리스전 ‘3김시험’

    “스위스와 닮은 꼴, 그리스를 넘는다.” 지난 18일 전지훈련 첫 평가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일격을 당한 한국축구대표팀이 21일 밤 2004년 유럽선수권(유로2004) 챔피언 그리스를 상대로 ‘월드컵의 해’ 첫 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4개국 초청대회가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잘 빈 파드 경기장. 지난 1차전에서는 A매치 초년병 등을 시험 가동하는 바람에 쓴맛을 봤지만 이번에는 국내파의 핵심 멤버를 고스란히 포진시켜 총력전을 편다. 더욱이 그리스는 힘과 조직력 등에서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스위스와 흡사해 아드보카트 감독의 용병술과 전략을 가늠해 볼 기회다. ●빈 구멍 철저히 메운다 UAE전의 패인은 골 결정력 부재와 수비 불안이었지만 보다 큰 이유는 미드필드 장악에 실패하고 경기를 주도할 ‘리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리스전 필승의 카드로 김남일(29·수원)을 내세웠다.10개월 만에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그는 이미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직후 핌 베어벡 수석 코치로부터 뛰어난 리더십을 공개적으로 인정받았다. 중원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경기를 조율하며 부족했던 압박과 조직력을 다지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 허약했던 왼쪽 날개는 김동진(FC서울)으로 업그레이드됐다.2004아테네올림픽 그리스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그의 왼발슛에 거는 기대가 크다.UAE전 단 한 차례의 역습에 무너진 스리백은 중앙수비수 김영철(성남)을 중심으로 개편됐다. ●히딩크 vs 히딩크 2차 평가전은 양팀 감독의 지략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독일무대에서 ‘제2의 히딩크’가 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사령탑. 이에 견줘 그리스의 오토 레하겔 감독은 ‘그리스판 히딩크’다. 허약했던 팀을 조련해 강팀 킬러로 변신시킨 능력 덕분이다. 그리스는 유로2004에서 포르투갈과 체코, 프랑스 등 내로라하는 유럽의 강호들을 줄줄이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레하겔 감독은 반세기 동안 변방에 있었던 아킬레스의 후예를 유럽 정상에 올려놓는 등 ‘오디세이’를 새로 썼다는 찬사를 들었다. ‘토털사커’의 창시자 리누스 미셸 밑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작은 장군’으로 불린 데 견줘 레하겔 감독은 1980년 독일프로축구(분데스리가)에서 우승을 휩쓸어 ‘오토 대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박주영-이동국 “스트라이커는 바로 나”

    [2006 독일월드컵] 박주영-이동국 “스트라이커는 바로 나”

    “스트라이커는 내 자리” 열사의 땅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장기 전훈에 돌입한 한국축구대표팀의 과제는 독일월드컵에서 2002한·일월드컵 당시에 버금가는 성적을 내는 데 필요한 강한 전력을 만드는 것임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중동과 유럽, 미국을 거치며 장장 41일 동안 이뤄질 이번 전훈에 참가한 선수는 국내파와 일본파 등 23명. 하지만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스트라이커 경쟁에 모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좋은 성적을 내려면 골을 넣는 선수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골을 가장 많이 터뜨릴 선수, 말 그대로 ‘스트라이커’는 누가 될까. 스트라이커로 지목되면 포지션이 어디든 득점을 위한 모든 전략이 그를 위주로 짜여진다. 따라서 득점 기회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 많이 갖게 될 것이며, 그만큼 스포트라이트도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이번 전훈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스트라이커 감으로 지목되는 선수는 박주영(FC 서울)과 이동국(포항)이다. 이천수(현대)나 정조국(FC 서울) 등도 있지만 프리킥 등 정지된 상태가 아닌 움직이는 상황에서의 득점력에서는 무게가 떨어진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 유럽파들 가운데도 스트라이커 감은 없다. 지난해 1월 카타르 8개국 국제청소년대회(20세 이하)에서 우크라이나전 해트트릭 등 9골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일약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우뚝 솟아오른 박주영은 지난해 골폭풍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어깨 부상으로 ‘칭찬’보다는 ‘주문’을 더 많이 받는 등 아드보카트 감독에겐 아직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2월부터 끊임없이 몸을 만들어온 만큼 이미 실전이 가능할 정도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쿠웨이트 원정경기에서는 그림같은 발리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추가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유도해내며 4-0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동국에 대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이만한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고 보기는 이르다. 이동국 역시 2000년 레바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모두 6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오르는 등 잠재력은 충분하다. 당시 한국은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동국은 인도전 해트트릭 등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치며 한국 축구의 간판 스트라이커로서 자리매김했다. 박주영과 이동국, 포지션은 측면공격수와 중앙공격수로 다르지만 두 선수간에 펼쳐질 스트라이커 경쟁은 이번 전훈의 또 다른 흥밋거리가 아닐 수 없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WBC한국팀 선발 행복한 고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초호화 투수진의 보직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한국팀 마운드는 박찬호(샌디에이고) 서재응(다저스) 김병현·김선우(이상 콜로라도) 봉중근(신시내티) 구대성(메츠) 등 해외파 6명에, 손민한(롯데) 박명환(두산) 배영수(삼성) 오승환(이상 삼성) 등 국내파 7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으로 구성됐다. 관심의 초점은 한국의 본선진출을 가름할 3월3일 타이완전과 3월7일 일본전 선발투수. 일본과 타이완의 스타일이 다른 만큼 최고의 ‘저격수’를 선발로 내세운 뒤 물량공세를 펼쳐야 한다. 선동열 투수코치는 “선수 소집 이후 최상의 컨디션을 가진 선수를 낙점할 것”이라며 원론적으로 답했다. 하지만 타이완은 빠른 공에 강점을 보이고 제구력 위주의 피칭엔 맥을 못춰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이나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손민한이 제격이다. 반면 제구력 피칭에 익숙한 일본 타자를 상대로는 150㎞대의 강속구로 윽박지를 박명환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1년여의 재활을 마치고 지난 연말 윈터리그에서 최고 148㎞까지 찍은 왼손 봉중근도 거론됐다. 미들맨도 ‘맞춤기용’이 유력하다. 전통적으로 ‘잠수함’ 투수에게 약한 타이완전에는 김병현과 정대현, 좌완투수에게 약한 일본전에는 시드니올림픽에서 ‘일본킬러’로 명성을 떨친 구대성과 신예 전병두가 중용될 전망이다. 뒷문 단속은 아시아시리즈를 통해 ‘배짱투’를 유감없이 뽐낸 오승환의 몫이다. 거물 박찬호의 쓰임새는 마운드 운용의 최대 변수다. 기복이 심하고 슬로스타터여서 구위가 미지수지만,140㎞대 후반의 묵직한 공끝과 명품 슬러브만 살아난다면 4이닝 정도는 어떤 타자도 봉쇄할 것으로 기대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월드베이스볼 한국팀 “亞 정상 찍고 미국 가자”

    “아시아 1위로 미국 땅을 밟겠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출정식을 갖고 아시아 정상을 찍고 본선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태극전사들은 일본, 타이완, 중국과의 예선 A조 대결에서 2위에만 들어도 본선에 진출할 수 있지만 사상 최강의 라인업을 구축한 만큼 ‘숙적’ 일본을 반드시 제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년간의 경험을 통해 일본 야구를 꿰뚫고 있는 이승엽은 “일본은 메이저리거들이 불참하는 등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우리는 최선의 전력을 구축했다.”면서 “이번이 일본을 누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일본은 당초 A조 최강으로 꼽혔지만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에 이어 이구치 다다히토(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출전의사를 번복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선수들의 일치된 시각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 서재응 최희섭(이상 LA다저스), 봉중근(신시네티 레즈), 이승엽(롯데 마린스) 등 해외파는 물론 대표팀 주장에 뽑힌 이종범(기아) 등 국내파 선수 등 모두 27명의 선수들과 김인식 감독 등 6명의 코칭 스태프가 참석했다. 구대성(뉴욕 메츠)과 김선우(콜로라도)는 미국 체류 관계로 불참했으며,4주 진단을 받은 박재홍(SK)은 이날 코칭 스태프 회의를 거쳐 송지만(현대)으로 교체됐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과는 차원이 다르다. 메이저리거들이 총망라된 최고 수준의 대회인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 드림팀 마운드의 주축을 이룰 박찬호는 “본선에선 미국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쿠바 등 강팀이 즐비하지만 승부는 재봐야 아는 것”이라면서 “한국야구가 얼마나 많은 성장과 발전을 이뤘는지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선발이든 구원이든 가지리 않고 팀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병현은 “아직 몸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은 만큼 미국에 가서 완벽한 몸을 만들어 오겠다.”면서 “너무 좋은 투수들이 많아 부담은 전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표선수들은 개별적으로 몸을 만든 뒤 새달 19일 일본 후쿠오카로 집결해 현지적응 및 실전훈련을 거쳐 오는 3월3일 도쿄돔에서 타이완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대표팀의 유니폼이 공개됐다.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사가 디자인한 이번 유니폼은 홈, 원정 경기용으로 각각 두 벌씩 제작됐고 파란색과 흰색 두 가지 색깔로 깔끔하고 세련된 맛을 추구했다. 원정 유니폼은 파란색 바탕 상의에 흰색 하의로 이뤄졌으며 홈 유니폼은 흰색 바탕에 파란색을 가미했다. 이종락 임일영기자 jrlee@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강철만 남아라”

    [독일월드컵 2006] “강철만 남아라”

    ‘생존 해법은 강철 체력.’ ‘아드보카트호’가 오는 15일부터 6주간의 강도 높은 해외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사우디아라비아-홍콩-미국으로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서 모두 9경기를 치른다. 이동거리만도 지구 한 바퀴(약 4만㎞)에 육박하는 무려 3만 5000㎞. 그야말로 ‘지옥 행군’이다. 여기에다 비행일정도 선수들을 괴롭힌다. 출발부터 새벽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하고, 현지에서도 밤 경기 뒤 새벽 비행기를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때문에 체력 없이는 일정을 소화하기가 불가능하다.‘체력이 곧 실력’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그동안 “한국팀은 기술적·체력적으로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면서 체력에 후한 점수를 줬던 아드보카트 감독도 내심 체력 테스트를 염두에 뒀다. 네덜란드 출신 감독답게 ‘토털사커’를 추구해 누구보다 체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드보카트 감독으로서는 자연스럽게 선수들의 체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데뷔 이후 치른 3차례의 A매치에서 2승1무로 선전했지만 모두 홈 경기였다. 실질적으로 체력을 테스트할 기회가 없었던 게 사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마찬가지로 아드보카트 감독도 체력을 중요시하지만 스타일은 다르다. 히딩크 감독이 “90분 풀타임 동안 200번의 압박을 소화해 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파워프로그램을 ‘강제적’으로 실시한 반면 아드보카트 감독은 ‘자율’에 맡긴다. 때문에 선수들로서는 자기관리라는 숙제가 하나 더 주어졌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선수들의 긴장감도 고조됐다. 특히 국내파 위주로 구성된 이번 멤버들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내부 경쟁을 치러야 한다. 유럽파(6명)가 모두 제외돼 출전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종 엔트리(23명)에 유럽파가 포함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경쟁률은 더 높아졌다. 전훈멤버 24명 가운데 17명만이 살아남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최종 엔트리 마감은 개막 일주일 전이지만 한국대표팀의 최종 엔트리 경쟁은 이번 전훈을 시작으로 본궤도에 오른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스포츠 빅뱅](2)월드베이스볼클래식

    ■ 해외파 앞으로… 4강 간다 오는 3월 사상 최초로 메이저리거들이 ‘부’가 아닌 자국의 ‘명예’를 걸고 뛰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린다. 종주국 미국은 우승 1순위지만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일본 등의 전력도 만만찮아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한국도 ‘해외파’를 총동원,4강 진출을 다짐한다. ●4강 선봉은 메이저리거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4강에 진입한다는 야심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한국 4강의 선봉은 메이저리거. 김인식 감독 등 한국의 코칭스태프는 지난해 말 메이저리그의 박찬호(샌디에이고), 서재응·구대성(메츠), 김병현·김선우(이상 콜로라도), 봉중근(신시내티), 최희섭(다저스)과 일본프로야구의 이승엽(롯데 마린스) 등 해외파 9명을 포함한 1차 엔트리 60명을 발표했다. 관심을 모았던 서재응이 뒤늦게 참가 의사를 확정, 해외파 9명 모두 조국의 부름에 응했다. 한국이 기대를 거는 대목은 선발 마운드.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김선우 등은 뭇매를 맞기도 하지만, 공이 손끝에 제대로 걸리는 날이면 양키스 등 막강 타선을 잠재우는 능력을 이미 과시, 희망을 부풀린다. 껄끄러운 예선 첫 상대인 타이완전 선발투수로는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이 나서 기선을 제압한다.‘좌완 듀오’ 구대성과 봉중근도 불펜에서 한몫할 태세다. 타선에서는 거포 최희섭과 이승엽이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한다. 최희섭은 3연타석 홈런과 4경기 연속 홈런 등 빅리그에서도 펀치력을 인정받았다. 이승엽도 부진을 씻고 올해 30홈런으로 부활했다. 일순간 역전을 일궈내거나 승부를 가르는 힘이 충분하다는 얘기. ●국내파도 주목하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손민한(롯데)과 최고 구위의 배영수(삼성)·박명환(두산), 특급 마무리 오승환(삼성) 등이 힘을 보탤 각오다. 해외파가 흔들리면 언제든지 마운드에 올라 불을 끌 자신감에 차 있다. 방망이도 마찬가지. 심정수(삼성)의 불참이 아쉽지만 국제대회에 유독 강한 김동주(두산)가 건재하다. 또 이병규(LG) 장성호(기아) 김재현·이진영(이상 SK) 등이 폭죽 타선을 구축,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킬 위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어떻게 치러지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3월3일 아시아(A조) 예선을 시작으로 개막된다.16개국이 4개(A∼D)조로 나뉘어 1라운드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팀,8개국이 2라운드에 오르게 된다. 일본 타이완 중국과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이 2라운드에 오르기 위해서는 3일 타이완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2002부산아시안게임 이후 한국에 5연패를 안긴 복병 타이완은 해외파 소집에 차질을 빚어 기대를 모은다. ‘원투펀치’ 왕젠밍(뉴욕 양키스)과 장즈자(세이부 라이언스)의 출전이 불투명한 것. 지난해 8승5패 방어율 4.02의 성적을 거둔 왕젠밍은 구단이 출전을 막고 있고, 최근 3년 동안 26승19패, 방어율 3.81을 기록한 장즈자도 수술이 잡혀 있어 합류가 미지수다. 타이완을 넘어 4일 중국을 요리하면 한국은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5일 일본과 맞붙는다. 2라운드는 3월12일부터 시작된다.A·B조 예선을 통과한 4개국은 1조에 편성돼 미국 애너하임에서,C·D조의 4개팀은 2조에 속해 푸에르토리코에서 풀리그로 4강 티켓을 다툰다. 한국이 2라운드에 올라갈 경우 A조의 일본,B조의 미국·캐나다(혹은 멕시코)와 겨룬다. 미국을 넘어서기에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역부족인 게 사실. 한국이 ‘4강신화’를 이루기 위해선 일본과 캐나다(혹은 멕시코)를 눌러야 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각국전력 분석 WBC에 참가할 16개국의 전력 판세는. 우승후보 0순위는 단연 메이저리거 70%를 보유한 미국이다. 투수에는 사이영상 7회 수상에 빛나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휴스턴)를 중심으로 22승 투수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빅유닛’ 랜디 존슨(양키스)과 마크 벌리(화이트삭스), 존 스몰츠(애틀랜타) 등이 축을 이루고 51세이브의 제이슨 이스링하우젠(세인트루이스)이 뒷문을 걸어 잠근다. 타선도 쟁쟁하다.‘홈런머신’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를 축으로 마크 테셰이라(텍사스)와 랜스 버크만(휴스턴), 데릭 지터(양키스)와 버논 웰스(토론토) 등 중장거리포가 고루 포진, 두껍고도 짜임새있다. 미국을 위협할 대항마 1순위는 도미니카공화국.‘괴물’ 블라디미르 게레로(에인절스)와 292타점을 합작한 매니 라미레스와 데이비드 오티스(이상 보스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와 미구엘 테하다(볼티모어) 등 현기증이 난다. 알폰소 소리아노(텍사스)가 더그아웃을 지킬 정도. 단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메츠)와 바톨로 콜론(에인절스)이 버티는 마운드가 다소 엷다. 호안 산타나(미네소타)와 프레디 가르시아(화이트삭스), 카를로스 삼브라노(컵스)가 지키는 선발에 마무리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에인절스)까지 철옹성 마운드를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도 다크호스. 보비 아브레유(필라델피아)와 미겔 카브레라(플로리다) 등이 포진한 타선도 숨돌릴 틈 없다. 또 메츠의 카를로스 델가도-벨트란 거포 콤비에 최고의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하비에르 바스케스(애리조나) 등이 중심을 이루는 푸에르토리코도 명함을 내밀기에 부끄러움이 없다. ‘타격천재’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와 이구치 다다히토(화이트삭스) 등 메이저리거 타선에다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와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 등 국내파 특급 선발진을 갖춘 일본도 충분한 우승 전력이다. 단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양키스)가 불참해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게 됐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A매치대표 경기 이틀전 소집 가능

    난항을 겪어 온 프로축구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 문제가 일단락됐다.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소집규정 개정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3차 회의를 열고 대표팀의 소집 규정을 국제축구연맹(FIFA) 기준에 가깝게 조정하는 등 매년 11월 양측이 A매치와 프로축구 K­리그를 포함한 이듬해 주요 경기 일정에 대해 사전 협의키로 합의, 발표했다. 규정 외 소집은 반드시 양측의 합의에 따르도록 했다. 이에 따라 A매치의 경우 FIFA 규정대로 국내파와 해외파 구분 없이 48시간 전에 대표팀을 소집할 수 있다. 월드컵 1∼2차 지역예선 홈경기는 4일 전에, 원정경기는 여기에 72시간 이내에서 늘릴 수 있다.최종예선 홈경기 소집은 기존 7일전에서 5일전으로, 원정경기는 10일전에서 8일전으로 줄었지만 본선 개막 30일전 소집 규정은 유지키로 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종국·남일 독일가나

    ‘돌아온 탕아들,2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 밟을까.’ 독일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한국축구대표팀의 6주간 해외 전지훈련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는 19일로 예정된 최종 명단에 ‘진공청소기’ 김남일(28)과 송종국(26·이상 수원)의 이름이 오를지가 관심사다. 대부분 등용될 것으로 점쳐지는 해외파를 제외하면 독일월드컵 본선 국내파의 ‘쿼터‘는 많아야 15명 안팎. 주전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김남일과 송종국의 존재가 부각되는 건 ‘수비의 공격화’를 중시하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성향에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솥밥을 나눈 핌 베어벡 수석코치의 ‘옹호론’ 때문이다. 그는 지난 14일 한 인터뷰에서 “김남일은 팀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라면서 “이운재를 제외하면 단연 그가 주장감”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K-리그 초반 부상으로 아드보카트호 1·2기에서 제외됐던 김남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호(21·울산) 김두현(23·성남) 등이 호시탐탐 자리를 엿보고 있지만 8개월만에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이상 반드시 독일행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2년 연속 출전’의 의지를 다지는 건 송종국도 마찬가지. 최진철(34·전북)과 함께 지난해 11월 몰디브전에서 교체된 뒤 이후 대표팀 주변을 맴돈 송종국 역시 베어벡 코치의 배려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지난 5월 컵대회 도중 왼발 인대를 다쳐 3개월이 넘는 재활 훈련을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한 송종국은 “아직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4년 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16강 로드맵 태클 걸리나

    ‘솔로몬의 해법을 찾아라.’ 독일월드컵 개막을 6개월도 채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프로축구 K-리그 선수들에 대한 축구대표팀 장기 차출 문제로 대한축구협회 및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구단 사이의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이에 따라 16강 진출 로드맵 짜기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방침에 따르면 대표팀은 내달 15일 소집돼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을 시작으로 6주 동안 8개팀과 평가전을 줄줄이 치른다. 내년 3월1일 아시안컵 예선 홈경기까지 따지면 대표팀 해산은 그 이후가 될 전망이다. 결국 소집기간은 50일에 가깝다. 이에 대해 아드보카트 감독은 “6주 동안만이라도 시간을 할애해 달라.”는 주장이다. 그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본선 조편성을 마친 뒤 13일 인천공항에 내리자마자 또 프로구단들에 대해 해외 전지훈련 소집에 협조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아드보카트 감독을 바라보는 구단과 감독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기존의 소집 규정을 무시한 ‘일방적인 처사’”라는 게 요지. 지난 7일 김호곤 전무를 비롯한 대한축구협회와 구단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표팀 소집 개정 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도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입국장에서 ‘협조’를 재차 강조한 이후에도 한 프로구단 감독은 “프로팀 수장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해 달라.”면서 “유럽이라면 (장기간 차출이라는)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는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되자 협회와 아드보카트 감독은 ‘양면 작전’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5일 ‘프로구단 지도자 보수 교육’ 특강에 앞서 13명의 감독들과 오찬을 나누며 ‘달래기’에 나설 예정. 그러나 성남의 김학범 감독이 이날 영국 연수를 떠나는 등 다수의 감독들이 다른 일정을 이유로 보수교육 신청까지 미루고 있어 몇 명이나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협회도 같은 날 축구회관에서 ‘특위’ 2차회의를 열고 대표팀과 구단간의 ‘공통 분모’ 찾기에 나선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8인회의’의 멤버인 한 단장은 “구단들의 불만은 비시즌에 대표팀을 소집할 마땅한 근거가 없음에도 협회가 일방적으로 차출을 요구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해외파에 견줘 국내파의 본선 출장이 확실하게 담보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아드보카트 “16강 걱정마”

    “16강 가능성은 충분하고, 또 그럴 자신도 있다.” 독일월드컵 본선 조편성을 참관하고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딕 아드보카트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조별리그는 스위스와의 조 2위 싸움이 관건이지만 분명히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과 스위스는 뚜렷한 스타플레이어는 없는 대신 조직력이 돋보이는 팀들”이라면서 “그러나 우리가 내년 1월 전지훈련 등을 착실하게 소화해 낼 경우 최소한 조 2위는 너끈하게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6월13일 토고와의 본선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해 토고전을 16강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것임을 드러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내년 1월 중순으로 예정된 6주간 해외 전지훈련에 대해 “거스 히딩크 전 감독으로부터 한·일월드컵 당시를 돌아볼 때 1∼2월 전지훈련이 가장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준 시기였다는 조언을 들었다.”면서 “우리가 아직 최강의 팀은 아니지만 이 기간을 통해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선수 선발에 대해서는 “유럽리그에서 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매 경기 출전을 약속할 생각은 없다.”면서 “유럽파들도 현재 국내파들의 생존경쟁 못지않은 각오를 갖고 높은 경기력을 준비해 팀에 합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당초 15일 발표할 예정이던 8차례의 평가전 상대도 언급했다. 첫 상대는 내년 1월18일쯤 첫 훈련지인 두바이에서 만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드보카트 감독이 한국의 사령탑을 맡기 직전 한 달간 머물던 팀이다. 이후 러시아와 덴마크, 크로아티아 등 유럽의 전통 강호들과 겨뤄본 뒤 멕시코와 온두라스에 이어 미국의 LA갤럭시 등 북중미의 대표팀과 클럽팀을 상대로 중간 전력을 조율하고, 독일월드컵 본선 직전 미국과 최종 평가전을 치를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축구협회는 “호주가 내년 독일 월드컵 직전 한국과 친선경기를 계획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제안을 받지 못한 상황이며, 대표팀의 훈련 일정이 빠듯해 추가로 평가전을 치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국내파 축구화 끈 조인다

    “이젠 우리 차례” 잔뜩 몸을 움츠렸던 축구국가대표팀 국내파 선수들이 활짝 기지개를 편다.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의 유럽파 집중 점검으로 제대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던 국내파들이 내년 1월 대표팀 해외전지훈련에서 본격적인 아드보카트 눈길 잡기에 도전하는 것. 운동화 끈을 가장 바짝 조여맨 선수는 ‘돌아온 밀레니엄특급’ 이천수(24·울산)다. 이천수는 지난달 2일과 5일 K-리그 2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지만 12일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후반전 교체출장으로 잠깐 몸만 달궜을 뿐이었다. 지난 12일 스웨덴,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을 앞두고도 대표팀 훈련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뒤 경기 내내 몸을 풀며 아드보카트 감독의 부름을 기다렸지만 단 1분도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최근 “이천수에게 분명히 기회를 줄 것”이라고 직접 이름을 언급하며 애정을 표했기 때문. 전지훈련 때 예정된 평가전에서 예의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면 윙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크다. 반면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은 처지가 반대다. 이란전과 스웨덴전에서 연속 선발 출장했지만 상대 수비에 이리저리 치이면서 이렇다할 움직임을 선보이지 못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박주영이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별다른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뜸했다. 이 때문에 아무리 천하의 박주영이라도 치열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고 있는 윙포워드 포지션에서 한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선 역시 전지훈련에서 자신이 가진 폭발적인 득점력을 한껏 선보여야 한다. ‘폭주기관차’ 정경호(25·광주)와 ‘꾀돌이’ 김두현(23·성남)도 물러설 수 없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정경호는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백을 메울 대체요원으로 기량을 점검받을 전망이다. 김두현은 박지성의 윙포워드 이동으로 뚜렷한 무게감을 가진 선수가 없는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날카로운 전진패스와 예리한 프리킥력으로 존재감을 알릴 계획이다. 한편 국내파를 중심으로 짜여진 수비라인의 경쟁도 치열하다.6년 만에 복귀한 이상헌(30·인천)과 윙백에서 자리를 옮긴 김동진(23·서울),J리거 김진규(20·이와타)와 이강진(19·베르디) 등 젊은 피들이 최진철(34·전북)과 김영철(29·성남) 등 노장들에게 도전장을 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김남일·송종국 “어게인 2002”

    [2006 독일월드컵] 김남일·송종국 “어게인 2002”

    ‘진공청소기’ 김남일(28)과 ‘히딩크호 황태자’ 송종국(26·이상 수원)이 축구국가대표팀에 복귀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내년 1월로 예정된 대표팀 해외전지훈련에 참가할 예비 명단 32명을 발표했다. 전지훈련 기간 중 시즌이 진행되는 유럽파 전원을 제외하고 국내파와 J리거 중심으로 짜여진 예비 명단에는 그동안 발가락 부상으로 빠져 있던 김남일이 8개월 만에, 왼쪽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송종국이 한달 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김남일은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핵심 멤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넘치는 투지로 상대 공격수에게 가는 공을 미리 차단하며 ‘히딩크식 압박축구’의 선봉에 섰다. 김남일은 지난 3월2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전을 치른 뒤 4월24일 K-리그 전북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무난히 치러내며 몸상태가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줬다. 김남일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아드보카트호의 ‘싸움닭’으로 떠오른 이호(21·울산)와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지난달 이란전에 이름을 올렸다가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던 오른쪽 윙백 송종국은 최근 독일에서 수술을 받고 재활에 열중하고 있다. 히딩크호에서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와 최강 좌우 윙백라인으로 명성을 떨친 송종국 역시 같은 포지션의 젊은 피 조원희(22·수원)와의 경쟁을 위해 신발끈을 꽉 조여맬 각오다. 한편 1998프랑스월드컵에서 붕대투혼으로 온국민을 감동의 도가니에 빠뜨렸던 노장 수비수 이상헌(30·인천)도 6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상헌은 지난 20일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팀을 챔프전까지 이끌어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길을 확 사로잡았다. 또 부천과 인천의 수문장 조준호(32)와 김이섭(31), 젊은 수비수 이강진(19·도쿄 베르디)과 장학영(24·성남), 정조국(21·서울)은 처음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4·울산)과 ‘폭격기’ 조재진(24·시미즈) 등 2004아테네올림픽 8강의 주역도 아드보카트호에 처음 승선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새달 19일까지 이들 가운데 8∼9명을 제외한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독일행 담금질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미국에 투자를” 외치는 한국인

    “미국에 투자하러 오세요.” 한국에서 태어나 유학 경험도 전혀 없는 ‘순 국내파’ 한국인이 미국의 투자 유치를 위해 전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우상민 주한 미국 주정부대표부협회 회장은 17일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투자설명회에 나와 미국의 투자환경을 홍보하는 기조연설을 한다. 한국인이 미국을 대표해 연설하기는 유례없는 일이다. 이 협회는 한국에 나와 있는 18개 미국 주정부 대표부의 모임으로 우 회장은 버지니아주 경제성 한국 대표이다. 그는 경영학 박사학위도 명지대에서 따 외국에서 공부한 적이 없지만 영어 하나는 미국 ‘본토인’ 못지않다.16년 전 버지니아주 한국대표부에 26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가기 전 이미 유니세프와 레고코리아 등에서 영어 실력을 쌓았다. 그에게는 홍보 마인드가 몸에 배어 있다.“버지니아주는 워싱턴 DC와 맞닿아 있어 방대한 연방정부 조달시장을 꽉 잡고 있다.”면서 “9·11 테러 이후 각 주정부들의 연방정부 의존도는 더욱 높아져 정보기술(IT)과 보안장비 등 조달시장이 급팽창했다.”고 인터뷰 내내 투자환경을 알리기 바빴다. 효성 타이어의 스캇스빌 카운티 현지공장과 핸디소프트의 페어팩스 카운티 연구개발센터, 대한항공의 워싱턴 덜레스 공항 직항로 유치 등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미국에 이민이 아닌 투자를 하러 오라고 설득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일본과 타이완 등의 아시아 국가에 미국 주정부 사무소가 급감한 것과는 달리 한국은 18개 주의 사무소를 꾸준히 유지하며 양국 교역을 증진시키고 있다. 우 회장은 이번 기조연설을 끝으로 16년간 근속했던 버지니아 주정부를 떠나 내년초 조지타운대 연구원으로 간다.미국을 500번이나 오간 통상 전문가의 경험이 비로소 이론으로 빚어질 기회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지성, 중원 책임져”

    ‘아시아의 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중원의 지휘자로 거듭난다. 박지성은 오는 12일 스웨덴,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을 치를 ‘아드보카트호 2기’ 국가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팀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박지성은 지난달 12일 이란전에서는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과 스리톱의 좌우 윙포워드로 호흡을 맞췄다. 소속팀 맨체스터에서 주로 뛰는 자리로 박지성은 이날 한 수 위의 기량으로 통쾌한 2-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역할이 달라질 전망이다.‘아드보카트 2기’에 설기현(26·울버햄프턴)과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 최태욱(24·시미즈) 등 해외파 윙포워드 자원들이 대거 합류하기 때문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근 “내년 1월 전지훈련 때 해외파 선수들을 데려가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에 해외파를 두루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이천수(24·울산)와 정경호(25·광주), 박주영 등 국내파 자원까지 넘치는 윙포워드에 비해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는 김두현(23·성남)과 백지훈(20·FC서울)뿐이라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멀티플레이어’ 박지성이 윙포워드들과의 중복을 피해 미드필드 자리에서 ‘중원의 지휘자’ 역할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큰 것. 박지성도 “어느 포지션도 소화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영리한 수비력, 창조적이고 폭발적인 침투력과 패스력 등을 지닌 선수. 이 때문에 일본 교토 퍼플상가 시절과 올림픽대표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나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를 맡아왔다. 신문선 SBS해설위원은 “박지성은 2선 침투 돌파력과 움직이는 상태의 드리블, 뛰어난 패싱력 등으로 이미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충분히 해왔기 때문에 중원에서도 문제없이 제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표팀은 내년 2월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멕시코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을용 1년 만에 대표팀 복귀

    ‘터키의 별’ 이을용(30·트라브존스포르)이 1년 여 만에 축구국가대표팀에 복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새달 12일 스웨덴과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뛸 24명의 예비명단을 27일 발표했다. 이날 확정된 ‘아드보카트 2기 멤버’에는 16명의 국내파에 8명의 해외파가 대거 포함됐다. 지난 이란전에서 부상 등으로 제외됐던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설기현(울버햄튼) 등이 승선했고, 특히 지난해 10월3일 레바논과의 독일월드컵 2차예선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후 ‘본프레레호’에서 줄곧 제외됐던 이을용이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대표팀은 새달 10일쯤 소집된다.▲GK 이운재(수원) 김영광(전남)▲DF 김영철(성남) 최진철(전북) 김진규(이와타) 유경렬(울산) 조용형(부천)▲MF 이영표 이을용 김동진(서울) 조원희(수원) 이호 김정우(이상 울산) 김두현(성남) 백지훈(서울)▲FW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정환(FC메스) 설기현(울버햄프턴) 이동국(포항)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이천수(울산) 최태욱(시미즈) 박주영(서울) 정경호(광주)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드보카트 감독 “국내파 K-리그서 투지 보여라”

    아드보카트 감독 “국내파 K-리그서 투지 보여라”

    “대표선수는 대표다운 투지와 열정을 보여줘야 한다.” 프로축구 K-리그 다섯 경기를 지켜본 딕 아드보카트(58) 국가대표 감독은 20일 축구회관에서 가진 첫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내파 대표선수들의 느슨한 플레이를 따끔하게 질책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달 말 입국해 다섯 차례 K-리그를 관전했고 이번 주말에도 두 게임을 지켜볼 계획”이라면서 “대표선수들이 이란전에서 보였던 투지와 열정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엄하게 꾸짖었다. 그는 이어 “대표 선수라면 국내경기에서도 ‘대표답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월등한 기량을 보여줘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다.”면서 “이런 점은 다음달 대표팀 소집 때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해 다시 ‘아드보카트식 군기 잡기’를 예고했다. 또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동국(26·포항)과 박주영(20·FC서울),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특히 이동국에 대해 “이란전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현재까지는 더 나은 선수를 못 봤다.”고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박지성과 박주영은 많이 움직이며 상대를 힘들게 만든다는 공통적인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기 아드보카트호’ 승선 선수와 관련,“30∼40명의 리스트를 만드는 중이고 이란전 명단 가운데 16명은 향상될 여지가 많다.”며 ‘숨은 진주’ 발굴 작업을 계속할 뜻을 밝히고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내년 독일 월드컵까지 남은 여덟 달 동안의 대표팀 운영 방안도 밝혔다. 그는 “어떤 시스템이 독일에서 가장 이상적일지를 찾는 게 급선무이고 현재보다는 독일에서의 결과가 더 중요하다.”면서 “다음달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2차례 평가전에서 어떤 선수가 누구와 플레이했을 때 팀의 밸런스가 살아나는지를 찾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란전에 합류하지 못했던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와 설기현(26·울버햄튼 원더러스) 등 유럽파들을 점검하기 위해 오는 24일 유럽으로 출국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돌아온 농구의 계절

    [스포츠 포커스] 돌아온 농구의 계절

    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05∼06프로농구(KBL)가 21일 ‘디펜딩챔프’ 동부(전 TG삼보)와 오리온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동안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자유계약(FA)선수 이동과 외국인 선수 수준 향상으로 어느 때보다 전력이 평준화된 올시즌 프로농구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감독을 주목하라 ‘에어컨리그’ 동안 가장 변동이 심했던 부분은 각팀 사령탑. 가장 눈길을 끄는 주인공은 KCC의 허재(40) 감독이다. 현역 시절 ‘농구대통령’이라 불리며 칭송받았지만 감독으로선 초보인 그가 ‘스타플레이어는 유능한 감독이 못된다.’는 속설을 깨고 돌풍을 일으킬지가 이번 시즌 최대의 관심사. 프로야구 삼성에서 사령탑 첫 시즌에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선동열 감독과의 비교도 흥밋거리다. 야인생활을 접고 1년만에 SK 감독을 맡은 ‘인동초’ 김태환(55) 감독도 눈길을 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LG를 4차례나 4강에 올려놓은 지도력을 스타군단 SK에서 어떻게 발휘할지가 관심사.KCC에서 LG로 옮긴 ‘신산’ 신선우(49) 감독도 초점 가운데 하나다. 우승 반지를 3개나 끼고 있는 신 감독이 원하던 FA선수 현주엽(30)이 가세한 LG를 어떤 지략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KBL 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에 오른 전자랜드의 제이 험프리스(43) 감독도 약체 전자랜드에서 성질이 불같은‘용병 듀오’ 앨버트 화이트와 리 벤슨을 어떻게 이끌지 관심사다. ●내가 진짜 슈퍼루키 01∼02시즌 팀을 우승까지 이끈 김승현(27·오리온스) 이후 이렇다 할 신인 돌풍이 불지 않던 프로농구에 올시즌엔 대어가 풍성하다. 방성윤(23·KTF)이 미프로농구(NBA) 진출을 좀더 타진할 전망이지만 캐나다와 미국 동포출신인 김효범(22·브라이언 김·모비스)과 한상웅(20·리처드 한·SK)이 비상을 꿈꾼다. 외국인 선수에도 뒤지지 않는 화려한 운동능력과 개인기를 갖춘 두 선수가 본토 농구의 진수를 보여줄 전망. 김효범은 허리 부상과 모자란 수비 능력 보완, 한상웅은 주전 자리 확보가 관건이다. 국내파에는 김일두(23·SK)와 정재호(23·전자랜드), 이승현(23·모비스) 등이 눈길을 끈다. 포워드 김일두는 넘치는 투지와 정확한 외곽슛, 외국인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운동 능력을 선보이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경희대 시절 뛰어난 경기 운영능력을 보여줬던 정재호는 가드가 부실한 전자랜드에서 당장 주전을 꿰찰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다. 동국대 출신 센터 이승현도 팀 연습경기에서 잇따라 상대 센터를 제압하며 수차례 더블더블을 기록, 주목받고 있다. ●“단테 존스는 없다.” 올시즌 외국인 선수 판도는 안개속이다. 저마다 해외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명성을 떨치던 선수들이 각팀에 포진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심 1순위는 KBL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로 NBA드래프트에 지명됐던 셰런 라이트(KCC). 라이트는 지난 94년 NBA 전체 6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된 뒤 첫해 11.4득점,6.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올로미데 오예데지(삼성)도 타도 ‘단테 신화’에 나선다. 오예데지는 올해 한·중 올스타전에서 중국 CBA대표로 나서 가공할 리바운드 능력을 보여준 선수. 이밖에 97년 NBA드래프트 17순위에 올랐던 자니 테일러(KTF)도 빼놓으면 섭섭해할 스타다. 단테 존스(KT&G)와 자밀 왓킨스(동부), 지난 시즌 득점왕 네이트 존슨(삼성) 등 검증된 재계약 선수들이 이들에 맞선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전문가가 본 시즌 전망 ●이상윤 Xports해설위원 어디를 우승후보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평준화됐다. 전력 의존도가 더 커진 외국인 선수를 부상 없이 끌고갈 수 있는 팀이 이기는 구도다. 현주엽·손규완·조동현의 빈 자리가 큰 KTF와 외국인 선수 리 벤슨이 부상을 당한 전자랜드가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고 나머지는 비슷하다. 우승후보라는 삼성도 포스트에 비해 외곽과 백코트가 약하다. ●최희암 MBC해설위원 서장훈·이규섭에 올로미데 오예데지·네이트 존슨 등을 갖춘 삼성이 유력한 우승 후보이고 경험이 있는 KCC와 현주엽이 가세한 LG, 김주성이 버티는 동부 등이 4강 구도다.KT&G(전 SBS)와 오리온스,SK가 3중이고 모비스와 KTF, 전자랜드가 3약 구도를 형성한다. 우수한 외국인 선수라도 국내 선수와의 팀 플레이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관건이다.
  • [2006 독일월드컵] “정신력 해이땐 방출”

    “정신력 해이해진 선수들은 집에서 쉬어!” 딕 아드보카트(58·네덜란드) 신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승선 명령이 30일 전격 떨어졌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2일 이란과의 평가전(서울월드컵경기장)에 출전할 ‘1기 아드보카트호’의 명단을 발표했다. 모두 24명. 이영표(토트넘 홋스퍼)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해외파 6명과 박주영(FC서울)을 비롯한 18명의 국내파 선수가 망라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공식기자회견에서 이전 대표팀의 골칫거리였던 정신력 해이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입을 열었다. 그는 “월드컵 4강 멤버일지라도 정신력이 해이해졌다면 집에서 쉬게 하겠다.”면서 “나이와 경력을 불문하고 좋은 경기를 한 선수는 누구든지 붙잡겠다.”고 향후 대표팀 운영에 대한 기본 원칙을 천명했다. 특히 이처럼 선수 지명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천명속에서도 대표팀 명단에는 송종국(수원)과 ‘노장’ 최진철(전북)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재발탁은 가장 난제로 떠오른 수비 조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홍명보·핌 베어벡 코치의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설기현(울버햄프턴)은 아내의 출산이 임박해 제외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불리한 건 시간이 8개월밖에 없다는 것이고, 당장보다는 독일에서의 결과가 훨씬 중요하다.”면서 이란전부터 이들을 두루 시험할 것임을 시사했다. 당초 2일쯤 확정될 것으로 점쳐졌던 대표팀 명단이 앞당겨 발표된 것은 이미 아드보카트 감독이 입국 전부터 충분한 자료 검토를 통해 후보 선수들의 기량과 자질을 파악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파주트레이닝센터 소집은 오는 7일로 정해졌다. 그는 “이란전에서는 3-4-3전술로 출발하게 되겠지만 전술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면서 “연말 전지훈련 때까지 선수들의 의지를 북돋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내년 독일월드컵 성적에 대해서는 “목표를 얘기할 때에는 항상 현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면서 “4강이 아니더라도 오를 수 있는 곳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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