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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대 학생복지팀 유재호씨 영어공부 비결

    건국대 학생복지팀 유재호씨 영어공부 비결

    “‘노랑머리’만 없었지 저도 어학연수했어요, 서울에서….” 건국대 학생복지팀에서 일하는 교직원 유재호(33)씨. 그는 요즘 대학생들에게 ‘필수코스’로 여겨지는 해외어학연수를 가보지 못했다. 당시 가정형편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해외연수 안가고도 토익 만점 하지만 유씨는 국내에서만 공부하고도 출중한 영어실력을 쌓았다. 토익은 만점(990점)이다. 지난달 교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어회화능력 평가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외국인 면접관이 ‘한국이 50년전과 지금 달라진 점은, 또 좋아진 점은 무엇인가?’,‘아웃도어 액티버티 중에 추천할 만한 것은?’ 정말 아무거나 생각나는 대로 물어보시더군요.(1등을 한 것은)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유씨는 ‘국내파’로서는 이미 학교 내에서 최고의 영어실력자로 통한다. 모교인 건국대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한 그는 나름의 방법으로 영어공부에 몰두했다. “영문과 전공 가운데 원어민 수업만 쫓아다니며 들었어요.‘프렌즈’같은 영어시트콤은 4학년때부터 주로 자막없이 봤구요. 졸업후에는 AP뉴스 받아쓰기를 하거나 abc뉴스 등을 꼬박꼬박 챙겨 들었죠.” 말하기 실력을 키우는 데는 영화가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비포 선 라이즈’라는 영화가 있어요.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두 남녀의 대화로만 이뤄져 있죠. 작업거는 얘기, 인생얘기 등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아마 영화만 10번 이상 봤을 걸요. 나중에 mp3파일로 대사만 따로 뽑아서 100번도 넘게 들었어요.” ●아침부터 밤까지 영어에 올인 EBS의 영어프로그램을 많이 듣고, 영어채팅을 하고, 영어와 관련된 것이라면 빠지지 않고 챙겼다. 가입한 영어회화 동호회만 10개가 넘는다. 하지만 어학연수를 한번도 간 적이 없다는 약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한국어 대신 영어를 쓰는 환경에만 노출시키려고 노력했다. “외국에 어학연수를 가면 학원에서 수업받는 시간은 4시간 정도된다고 하더군요. 적어도 그것보다는 훨씬 오래 영어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들자고 다짐했죠.” 아침에는 학교에서 영어로 진행하는 원어민 수업만 듣고, 수업이 끝나면 오후에는 외국인이 하는 언어교육원 강의를 듣거나 영어회화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했다. 또 밤에는 영어채팅을 하는 식으로 영어에 ‘올인’했다. 이런 식으로 공부하다보니 나중에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어학연수는 어디로 갔다왔니?”라는 질문까지 받게 됐다. 유씨는 벤처기업을 잠깐 거쳐 이익훈 어학원에서 토익·토플 등 교재를 만드는 일을 하다가 지금의 직장으로 옮겼다. 그는 일반인들이 영어에 대해서 적잖은 오해를 갖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말하기에서 문법은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브로큰 잉글리시’로 의사소통은 될지 몰라도 초급때 얘기죠. 중급 이상 수준이 되면 문법을 무시해서는 영어가 늘지 않습니다.” ●중급이상 실력 되려면 문법도 중요 토익·토플에 대해서도 잘못 알고 있는 게 있다고 했다.“‘토익망국론’까지 나오지만 토익책에 나오는 표현만 외워서 완벽히 구사해도 말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겁니다. 토플도 마찬가지죠. 거기에 나오는 내용만 다 알면 미국에서 교수를 해도 될 겁니다. 다만 이런 시험들을 ‘점수따기’대상으로만 접근한다는 게 문제일 뿐이죠.” 유씨는 말문이 트이려면 문장을 많이 외워서 시간이 날 때마다 자꾸 써보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야 어떤 상황이 닥치면 머릿속에서 문장을 만드는 과정없이 입술과 혀가 기억해서 즉각적인 반응을 한다고 했다. ●기회되면 국제교류팀서 일하기 원해 “발음할 수 없는 건 들리지 않아요. 또 쓸 수 없는 건 말할 수도 없고요. 당연한 얘기지만 자꾸 말해보고 또 써봐야 해요.”그 역시 혼자 벽을 바라보며 영어로 얘기해보기도 하고, 길 가다가도 중얼중얼 소리내 보는 과정을 수없이 거쳤다고 했다. 유씨는 “기회가 된다면 영어를 주로 쓰는 국제교류팀에서 일해보고 싶다.”면서 “내년 초쯤 방송통신대 영문학과에 편입한 뒤 나중에는 영어교육과 석사과정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김성수 사진 김명국기자 sskim@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이운재 복귀 서두를 이유 없다

    이운재의 ‘징계 철회’ 문제가 한바탕 소용돌이를 일으킨 뒤 일단락되었다. 국가대표팀의 해외 원정 과정에서 ‘음주 파문’이 빚어졌고 그 책임으로 이운재 선수는 몇몇 동료들과 함께 1년 동안 국가대표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있는데, 그 시효가 끝나지 않은 상태다. 발단은 지난 요르단 전에서 대표팀이 아쉽게도 무승부에 그쳤고, 그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맏형’으로 불리는 골키퍼 이운재 선수가 전력 안정의 대안으로 언급된 것이었다. 요르단 전에서 뛴 골키퍼 김용대 선수는 확실히 불안했다. 전방으로 나와 처리해야 할 상황에서는 주춤거렸고 펀칭으로 해결해야 할 공중 볼을 잡으려다가 실점을 허용할 뻔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징계 중인 이운재 선수를 급히 불러야만 할까. 이에 대하여 ‘징계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과 더불어 ‘언제까지 이운재에게 기댈 것인가.’ 하는 의견이 제시되어 축구협회와 허정무 감독은 결국 ‘없었던 일’로 서둘러 진화했다. 곰곰이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우선 협회측과 감독이 급히 진화에 나선 것은 정확한 조치였다. 현재 대표팀의 상황은 여러모로 어수선하다. 이는 비단 요르단 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믿었던 해외파의 몸 상태와 기량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국내파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도 실전에서 간간이 드러났다. 이렇게 국내외에서 서로 다른 여건에서 뛰는 선수들을 하나의 유기체로 조합해 내는 일을 코칭스태프는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성취하지 못했다. 어렵게 퍼즐을 맞추는 과정인데 몇 개의 조각들이 어긋나 버렸다. 이러한 때에 이운재 선수를 복귀시키는 것은 당장의 급한 불을 끄는 약이 될지는 몰라도 몇 가지 점에서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우선 건강하게 전개되어야 할 ‘주전 경쟁’이 변수에 의해 흔들릴 수 있다. 요르단 전에서 실수를 한 김용대 선수도 지난해 2월 그리스 전에서 ‘야신 강림’이라는 호평을 들을 만큼 대단한 선방을 한 적 있다. 한 번의 실수가 실점이 될 수 있는 골키퍼라는 특수성을 감안해도 이십대의 주요 선수 3명을 외적인 변수로 흔들어서는 곤란하다. 물론 징계 절차가 완료되면 이운재 선수는 얼마든지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고 그때 진정으로 ‘맏형’이자 ‘수문장’으로서 이운재의 늠름한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여러 사정이 현재의 원칙을 흔들 만큼 위협적이지는 않다. 이번 ‘소동’을 겪으면서 진심으로 걱정해야 하는 것은 축구의 여러 포지션마다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유망주들을 길러 내야 한다는 점이다. 야구의 포수와 축구의 골키퍼는 특별히 빛이 나는 자리가 아니다. 그런데도 다른 자리와 비교해서 힘이 더 들기도 하고 여러 모로 취약한 자리다. 그래서 이 자리를 자원하는 유소년 유망주들이 점점 줄고 있는 실정이다. 2010 남아공도 중요하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도 중요하고 그 이후로도 한국축구는 계속된다. 하지만 현재처럼 취약한 포지션의 젊은 유망주를 과학적으로 길러 내는 작업을 소홀히 하면 며칠 전에 겪었던 ‘이운재 소동’은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KLPGA 투어 BC카드클래식] 제주 ‘골프 얼짱 삼국지’

    ‘제주에서 펼쳐지는 얼짱 삼국지.’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자골프대회를 바라보는 팬들의 눈은 선수들의 기량은 물론, 그들의 외모로 인해 더욱 즐겁기 마련이다. 카리스마가 철철 넘치는 플레이에다 외모까지 수려한 모양새라면 이게 바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오는 13일 제주 테디베어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클래식에서 ‘얼짱 삼국지’가 펼쳐진다. 초청 선수 가운데 가장 ‘얼굴값’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는 모델 출신의 안나 로손(27·호주)이다. 지난해 ‘골프닷컴’에서 선정한 섹시골퍼 1위에 오를 만큼 늘씬한 몸매와 뇌쇄적인 미모가 압권. 지난 2005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퀄리파잉스쿨을 3위로 통과해 그린에 데뷔한 뒤 2년 뒤 DB레이디스 스위스오픈 2위에 올랐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로손은 올해 4차례의 대회에서 줄줄이 컷 탈락했지만 5번째 대회인 코닝클래식에서 공동 15위로 입상, 서서히 기량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교라쿠컵 한·일여자대항전에서 일본의 2연패를 이끈 고가 미호(26)도 LPGA 투어 출전을 잠시 미루고 ‘삼국지’에 출사표를 던졌다. 늘 짧은 치마를 입고 출전하는 그는 ‘무릎 여왕’이라는 별명을 일본팬들로부터 얻을 만큼 예쁜 무릎뿐만 아니라 늘 웃는 모습이 더 인상적이다. 역시 LPGA 투어를 잠시 접고 국내 대회에 복귀하는 홍진주(25·SK에너지)와 최나연(21·SK텔레콤)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국내파 얼짱들. 그린의 미녀들을 맞이할 제주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대표팀 추가승선 이근호 박주영과 또 ‘라이벌 열전’

    대표팀 추가승선 이근호 박주영과 또 ‘라이벌 열전’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나온 그의 얼굴에는 다시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가 서려 있었다. 대표팀의 동갑내기 박주영(23·FC서울)이 청구고 시절 ‘천재 골잡이’로 인정받을 당시 이근호(대구FC) 역시 2003년 팀을 전국대회 3관왕에 올려놓는 등 부평고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나란히 20세 이하(U-20)청소년월드컵이 열린 네덜란드에서 둘의 명암이 엇갈렸다. 앞서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정상을 견인했던 박주영은 세계대회 본선을 누볐지만 같은 대표팀의 이근호는 단 1분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것. K-리그 ‘루키 시절’인 2005년에도 마찬가지였다. 박주영이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18골을 몰아치며 ‘박주영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이근호는 인천 유나이티드 2군으로 입단한 뒤 제대로 된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했다.‘와신상담’을 거듭한 이근호는 그러나 지난해 슬럼프에 빠진 박주영 대신 더 환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인천에서 ‘2군 MVP’로 K-리그 발판을 다진 뒤 대구로 이적한 그 해다. 이근호는 득점 순위표를 점령한 용병들 틈바구니에서 무려 10골을 몰아치며 토종의 자존심을 세웠다. 국가대표팀 2년차이던 그 해 6월 이라크전에서는 A매치 ‘마수걸이골’까지 터뜨려 ‘대표급 스트라이커’로 인정받았다. 둘은 나란히 31일 허정무호의 요르단전을 벼르고 있다. 이근호는 지난 2월 동아시아대회 부진으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부상으로 이탈한 조동건(성남)의 ‘대타’로 부름을 받았다. 그는 이날 “막차로 오른 만큼 내 장기인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대표로 함께 이름을 올린 박주영 역시 동아시아대회 중국전 2골 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는 입지를 요르단전에서 굳히겠다는 태세다. 허정무 감독으로서도 해외파와 국내파의 경쟁 구도에 활력소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고교 라이벌의 역사’는 허정무호로 이어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6월, 축구팬은 피끓는다] ‘산소’ 박지성

    [6월, 축구팬은 피끓는다] ‘산소’ 박지성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7일 오전 서울 성북동 삼청각에서 열린 한 스포츠업체의 행사장에서 ‘피겨 요정’ 김연아(18·군포 수리고)를 처음으로 만났다. 하지만 오붓한(?) 자리는 15분밖에 지속되지 못했다.24일 오후 귀국해 다음날 경기도 화성 전곡항에서 열린 요트대회에 참석한 그가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시간을 마냥 허비할 수 없었기 때문. 28일 오전 11시 소집되는 국가대표 축구팀은 오후 4시 고양 국민은행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소집된 날 곧바로 연습경기를 벌이는 것은 그만큼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이 시간에 쫓기고 있다는 뜻. 허 감독은 30분씩 3피어리드로 진행될 연습경기에서 해외파 7명을 60분씩 뛰게 할 요량. 몸상태와 실전감각을 최대한 빨리 파악해 ‘베스트 11’을 구성하고 백업 요원의 밑그림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역시 가장 큰 관심은 박지성의 활용 방안. 허 감독은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전에는 초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운 뒤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자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바꾸고 그 자리에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을 배치했다. 활로가 뚫린 대표팀은 그 후 4골을 퍼부으며 4-0 대승을 거뒀다. 북한과의 2차전에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먼저 나섰지만 김남일(빗셀 고베)의 목 부상으로 김두현이 일찌감치 투입되는 바람에 ‘박지성 시프트’ 타이밍을 놓쳤고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당시 실전감각이 떨어진 해외파를 계속 중용했던 것은 쓰라린 교훈이 됐다.1,2차전을 풀타임 소화한 국내파는 강민수(전남)와 박주영(서울) 둘뿐이었다. 박지성을 제외한 나머지 해외파를 계속 믿고 맡길지,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고기구(전남) 조동건(성남) 이청용(서울) 최효진(포항) 곽희주 이정수(이상 수원) 등을 활용할지 여부도 이날 연습경기를 통해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오는 31일 서울에서 열리는 요르단전부터 23일간 4경기를 소화하면서 짧게는 8시간, 길게는 15시간 비행기를 탑승해야 하는 ‘고난의 여정’을 앞두고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되지 않도록 안배하는 것도 코칭스태프에 주어진 지상과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표현 확장이 영어 말문트기 지름길”

    “표현 확장이 영어 말문트기 지름길”

    “영어전공도 아니죠. 그렇다고 학벌이 좋은 것도 아니죠. 실력 말고 내세울 게 뭐 있나요?” ‘영어고수’로 알려진 박준상(28)씨. 그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솔직하다. 그와 인터뷰를 하게 된 것은 순전히 독자의 e메일 제보 한통 때문이다.“(박씨한테)전화영어를 배웠는데, 발음만 듣고 감쪽같이 미국사람인 줄 착각했다.”는 내용이었다. 연락처를 알아내 신촌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전화영어를 8년째 가르치고 있다. 영어스터디 모임에서 강의도 한다. 방송작가로도 일한다. 팝송 관련 프로그램에 영어대본을 써주기도 한다. 박씨는 혼자만의 끈질긴 노력으로 지금의 영어실력을 키웠다.“고등학교 때는 교육방송(EBS)을 지겨워질 때까지 반복해서 들었어요. 덕분에 영어적인 표현·상황을 자연스럽게 익혔죠.” 대학 때는 영자지(숭실타임스) 기자였다. 경기도 평택 집에서는 일부러 미국인 목사가 있는 외국인교회에 다녔다. 영어설교를 계속 받아 적다 보니 영어 듣기와 쓰기 공부가 저절로 됐다. 내공이 쌓여 미국에는 한번도 안 가봤지만 나중에는 교회에서 한영 통역까지 맡았다. “원래 독일어를 전공했어요. 학교 때 공부를 안 해서 그런지 거의 못해요. 하지만 영어는 다르죠. 이태원 가서 외국인이라면 무작정 붙잡고 말을 붙일 정도로 무식하게 들이댔죠.”한 가지 일에 관심을 갖고 매달리면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을 드러낸다.25살 때 피아노를 처음 배워 지금은 모차르트를 칠 정도다. 그는 요즘엔 전화영어 말고도 오프라인에서 영어강의도 한다. 따로 학원을 차린 것은 아니다. 신촌의 한 스터디 카페에서 50여명의 영어동호회 회원을 그룹으로 나눠 가르친다. 직장인과 대학생이 절반씩이다. 수강생 중에는 할머니뻘 되는 주부도 있다. 가까운 분당에서부터 멀리는 대전, 대구에서 KTX를 타고 그의 강의를 듣기 위해 몰려든다. 최근 불고 있는 영어붐의 덕도 톡톡히 보고 있다. 그는 ‘표현의 확장’을 영어말하기의 비법으로 꼽는다. “말문이 안 트이는 것은 간단해요.‘input’이 없어서죠. 머릿속에 넣어놓은 게 없으니까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빼먹을 게 없는 거죠. 그래서 확장된 표현을 익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컨대 누구나 다 아는 ‘It’s my pleasure.’라는 표현만 달달 외워서 쓰면 안 됩니다. 가끔은 ‘Glad to be of your service.’라는 표현도 섞어서 써줘야죠.” 전 세계의 영어를 사용하는 친구들과 영어로 말할 기회를 많이 만들라고도 조언한다.“요즘엔 마음만 먹으면 유학을 가지 않고도 기회는 얼마든지 있어요. 온라인 영어동호회도 있고, 외국인과의 오프라인 모임도 많고, 채팅 사이트도 널려 있죠. 스카이프 같은 화상전화를 이용할 수도 있고…. 영어도 자꾸 써봐야 느는 건 당연하지 않나요?” TV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지금까지 AFKN에서 오프라 윈프리쇼를 수백편은 봤을 거예요.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전혀 못 알아듣죠. 그러다 어느 순간이 지나면 지금껏 공부했던 표현들이 거짓말처럼 한두 개씩 귀에 쏙쏙 들립니다. 마치 ‘매직 아이’에서 사물이 튀어나오듯이. 이런 게 점점 늘어나면서 어느 순간 결국 다 들리게 되는 거죠. 노력만 하면 누구나 이런 희열을 맛볼 수 있어요.” 그는 일부러 정규직에 취업하지 않았다. 영어강의로 웬만한 회사원보다 훨씬 많은 수입을 올리는 것도, 아침마다 출근해야 하는 직장을 굳이 택하지 않은 이유다. 통역대학원에 뜻을 잠깐 품었지만 통역사일이 적성에 맞지 않을 것 같아 뜻을 접었다. 그는 “올 하반기쯤에는 ‘영어 잘하는 법’에 관한 책을 펴낼 계획”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원래 꿈인 ‘자기개발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영어수필 소리내 읽고 녹음 반복해서 들으면 발음 교정”

    “영어수필 소리내 읽고 녹음 반복해서 들으면 발음 교정”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을까. 넘쳐나는 영어학습법과 교재 속에서 비법을 찾기란 쉽지 않다.‘영어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꾸준한 노력으로 회사에서도 영어실력을 인정받은 30대 여성의 체험담을 들어본다. “요즘 영어공부 한다고 ‘미드(미국드라마)’를 많이 보시던데 효과가 별로 없을 거예요. 차라리 영어동화책을 반복해서 읽는 게 훨씬 좋은 방법이죠.” 영어를 우리말처럼 구사해야 하는 SK에너지 IR팀 최희(32·여) 과장이 추천하는 영어말하기 비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먼저 우리말을 영어로 그대로 옮기려는 ‘우(愚)’를 범하지 말라는 것. 쉬운 단어를 놔두고 굳이 어려운 단어를 찾으려는 헛수고도 피해야 한다. “cover,do,make 등 쉬운 단어만 잘 써도 웬만한 뜻은 다 통해요.‘영어 동사 20개면 다 된다.’는 책도 본 것 같지만, 일반적인 기본동사로 정확하게 뜻을 전달하는 게 제일 중요하죠.” 95학번인 최 과장은 대학때 1년 간 미국 연수를 갔다온 걸 빼면 순수 국내파. 전공(행정학)도 영어와는 무관하다. 하지만 꾸준한 공부로 영어실력을 탄탄하게 쌓을 수 있었다. 직장에서도 영어실력만큼은 확실하게 인정받는다. 해외홍보팀,IR팀 등 영어를 주로 써야 하는 부서에 있었던 덕도 봤다. “듣기는 원래 자신 있었지만, 작문이나 말하기는 쉽지 않았어요. 특히 IR팀에서는 말 한마디 한마디의 뉘앙스가 다르고 제가 한말이 그대로 인용되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을 해야 했죠. 한번은 ‘고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별 생각없이 ‘consider’라는 단어를 썼는데 알고 보니 이 단어는 가능성이 50% 정도는 된다는 뜻이더군요. 당시는 초기 단계였기 때문에 ‘review’가 적당한 단어였죠.”최 과장은 그래서 지금도 영어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그가 소개하는 영어학습법은 직장인들이 따라하기에도 크게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말하기 연습을 위해 아이팟을 하나 구입해서 ESL파일 등을 다운받아 영어교재로 활용했죠. 주제를 놓고 토론을 하는 프로그램인데 큰 도움이 됐어요.”말하기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반복해서 읽고 녹음하는 방법도 썼다. “짧고 긍정적인 내용을 담은 100챕터 분량의 영어수필을 여러 번, 적어도 10번 가까이 읽어 보고, 한 챕터씩 내 목소리로 녹음을 하는 거죠. 그리고 들어 보면 발음과 억양 등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달라요. 나는 정말 영어를 잘 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녹음된 소리를 들으면 발음도 이상하고 단점이 너무 많은 거죠.” 그래도 이런 방법을 반복하다 보면 말하기 실력이 부쩍 는다.‘디’(the)라고 발음해야 하는데 ‘더’라고 했다든가,‘investors’라고 복수로 말해야 했는데 단수로 했다든가,‘used to’의 발음이 틀렸다든가 하는 세세한 부분을 스스로 짚어낼 수 있다. 요즘도 일종의 인생상담집인 ‘Don’t sweat the small stuff…and it’s all small stuff’라는 수필로 일주일에 2∼3번 이렇게 공부를 하고 있다. 최 과장은 “저도 ‘프렌즈’ 같은 미드를 보면 단어는 다 들려도 속어나 유행어가 많고,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내용은 70∼80%밖에 이해를 못한다.”면서 “아직 초보실력이라면 ‘미드’보다는 영자지의 한국관련 뉴스부터 소리내서 읽어 보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성남 조동건 ‘차세대 킬러’

    겁 없는 신예가 프로축구판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달 29일 제주와의 프로 데뷔전에서 사상 최초로 두 골을 터뜨린 조동건(22·성남)이 2경기 연속 두 골을 뽑아내며 국내파 킬러에 목마른 K-리그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조동건은 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전남과의 4라운드에 선발 출전, 전반 39분과 후반 23분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리는 세 번째와 네 번째 골을 터뜨려 4-0 완승을 거들었다. 조동건은 또 득점 부문에서도 단연 선두로 치고 나왔다. 전날 부산전에서 두 골을 뽑아낸 에두가 4경기 4골인 반면, 조동건은 2경기 4골로 순도가 훨씬 높았다. 전남에 먼저 화력시범을 보인 건 2년4개월 만에 일본 J-리그에서 돌아온 김정우(26). 전반 29분 두두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연결,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울산 유니폼을 입고 2005년 12월 인천과의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뛴 지 28개월 만에 터진 골이자 복귀전 첫 골이라 감격이 더했다. 전반 33분 두두의 골을 지켜본 조동건은 7분 뒤 김상식의 프리킥이 강하게 상대 골대에 맞은 뒤 자신의 앞으로 흘러나오자 침착하게 차 넣었다. 후반 23분에는 최성국의 도움을 받아 감각적인 칩슛으로 쐐기골을 꽂아 전남을 망연자실하게 했다. K-리그에서 박주영(23·서울)이 2005년 시즌 도중인 7월6일과 10일, 잇따라 두 경기에서 두 골과 세 골을 기록한 적은 있지만 데뷔전과 두 번째 경기는 아니었다. 조동건은 이날 경기 뒤 “신인왕과 올림픽대표팀 주전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다부진 욕심을 드러냈다. 2승(2무)째를 거둔 성남은 정규리그 4위로 뛰어올랐다. 인천은 구단과의 갈등으로 시즌 처음으로 고종수가 빠진 대전과 0-0으로 비기는 바람에 3연승에서 일단 멈춰섰다. 인천은 전날 부산을 2-0으로 격파한 수원, 이날 광주를 1-0으로 제압한 서울과 3승1무(승점 10)로 같아졌지만 1위 수원에는 골득실,2위 서울에는 다득점에서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박주영은 전반 8분 벌칙지역 중앙에서 감아찬 오른발 프리킥이 그림처럼 골망에 꽂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장타자’ 배상문, 2연승 노크

    “상금왕, 다승왕요? 최소한 3승 정도는 올려야죠.”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에서 챔피언이 된 배상문(23·캘러웨이)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를 ‘3승’이라고 못박았다.“아무리 못해도 그 정도는 해야 다승왕과 상금왕에 도전할 수 있다.”는 말도 설명으로 곁들였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 김경태(23·신한은행)와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이 각각 슬럼프와 부상에 빠져 있다고는 하지만 언제 골프채를 곧추세울진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터. 게다가 이들 외에도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을 비롯한 쟁쟁한 ‘20대 라이벌’들이 올해 우승컵을 골고루 나눠 가질 판도가 뻔한 상황에서 그가 내세운 ‘다승왕 전략’의 필요 조건이 바로 ‘3승’이다. 2008년 다승왕을 노리는 배상문이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시 그린파크다이센골프장(파72·6801야드)에서 4일부터 펼쳐지는 KPGA SBS코리안투어 에머슨퍼시픽돗토리현오픈에서 2연승을 노크한다. 드라이버로 300야드쯤은 우습게 날렸던 ‘장타자’ 배상문은 지난해 SK텔레콤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올렸지만 줄곧 ‘슈퍼 루키’ 김경태의 기세에 눌렸던 게 사실. 그러나 올해 개막전인 KEB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겨울 아시안투어에 참가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데다 쇼트게임까지 일취월장했다. 이번 대회까지 두 차례의 해외 개막전을 모두 석권할 경우 그의 목표는 바로 코앞으로 다가오게 된다. 김형성과 김형태(31·테일러메이드) 등 ‘중고참’들이 배상문의 ‘대항마’로 나설 전망. 김형성은 3월 제주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공동 14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고, 김형태 역시 악천후 속에서 컨트롤샷을 능숙하게 구사해 국내외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의 ‘국내파 맏형’ 김종덕(47·나노소울)을 비롯해 장익제(35·하이트) 등도 우승 경쟁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女핸드볼 대표팀 베이징행 3수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신발끈을 다시 고쳐 맸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지난 20일 베이징올림픽 예선 재경기 결과를 무효화하자 2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예선에서 티켓을 따내기 위해 눈물겨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남자는 CAS로부터 베이징행 티켓을 인정받았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1일 부랴부랴 강화위원회를 열어 세계예선에 출전할 대표팀 선수 16명을 뽑았다. 임영철 감독이 다시 한번 지휘봉을 잡으며 김차연 오성옥 명복희(이상 오스트리아 히포) 홍정호(일본 오므론) 이상은(스페인 이트삭스) 우선희(루마니아 브라쇼프) 허순영 최임정(이상 덴마크 오르후스) 등 7명의 해외파를 합류시킨다. 국내에선 부부 골키퍼로 유명한 주장 오영란과 문필희(이상 벽산건설) 등이 가세한다. 일본리그가 끝난 홍정호와 국내파 9명 등 10명은 23일 오후 5시 태릉선수촌에 소집돼 25일 출국한다. 유럽파 6명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최종예선은 독일 라이프치히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프랑스 님에서 열리는데 12개국이 참가,3개 조로 나눠 풀리그를 치러 각조 1,2위가 올림픽에 진출한다. 한국은 IHF 주관 예선 재경기가 열리기 전에 프랑스, 일본, 카타르와 C조에 배정됐는데 협회는 IHF에 그대로 유지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프랑스가 독일이나 루마니아보다 상대하기가 낫다는 판단에서다. 협회가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대회를 준비할 시간이 너무 빠듯한 점이 문제다. 선수들은 1월 재경기 이후 각자 리그와 소속팀으로 뿔뿔이 흩어졌기 때문에 겨우 하루이틀 손발을 맞추고 대회에 나서게 됐다. 정형균 협회 상임부회장은 “예선이 코앞에 닥쳤기 때문에 CAS나 IHF의 결정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등 입장 표명은 올림픽 진출을 확정한 뒤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이번엔 정대세 꽁꽁 묶겠다”

    서울의 낮기온이 19도까지 치솟은 20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훈련센터(NFC) 백호구장 그라운드에는 춘분이었던 이날의 따스함과는 어울리지 않는 날선 긴장이 내려앉았다. 낮 12시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 소집돼 점심을 든 뒤 이곳으로 옮긴 국가대표축구팀(감독 허정무) 국내파 선수 17명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26일 펼쳐질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남북대결까지 엿새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21일 국내로 들어오는 김남일(빗셀 고베)을 제외하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해외파 5명이 23∼24일 상하이에서 합류할 예정인 가운데 24명의 최종엔트리 가운데 오장은(울산)이 전날 K-리그 하우젠컵 광주전에서 오른 발목 염좌 증세를 보여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이 경기에서 오른쪽 발가락을 다친 이종민(울산) 역시 이날 훈련에 빠졌다. 오랜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박주영(FC서울)과 스트라이커 경쟁을 벌일 조재진(전북)은 훈련 뒤 “수비수가 없는 상태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슈팅 훈련에 집중했다.”며 “역습에 강한 북한의 허점을 파고들어 골을 넣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해외파와의 호흡을 빨리 맞추는 게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생애 처음 대표팀 훈련에 나선 서상민(22·경남) 한태유(27·광주) 최철순(21·전북) 이청용(20·서울) 이정수(28·수원) 등도 과감히 기용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주전 경쟁을 부채질해 전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허 감독이 4-0 대승을 거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1차전처럼 북한전에도 해외파 6명을 모두 기용할 경우 국내파 17명이 나머지 5개 포지션을 놓고 피나는 경쟁을 펼쳐야 한다. 남북대결의 무게를 감안해도 국내파의 설 자리는 좁아진다. 허 감독이 가장 신경을 쓰는 대목은 동아시아선수권때 출전하지 않은 홍영조(세르비아리그 베오그라드)의 북한팀 가세. 그는 “홍영조가 정대세와 호흡을 맞출 경우 플러스 알파가 있을 것”이라며 “밤낮으로 이를 막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 놨다. 북한대표팀의 미드필더 안영학(수원)도 일단 명단에 포함됐지만 다리를 다쳐 구단에서 말리고 있어 출전이 불투명하다. 파주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상하이행 티켓 손대지마”

    “상하이행 티켓은 내 것” 개막 두 번째 주말에 벌어지는 프로축구 K-리그 경기는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는 최종 모의고사다. 오는 26일 상하이 훙커우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지는 남북의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 나설 43명의 예비엔트리가 이미 발표된 가운데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골잡이들의 ‘발놀림’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 해외파 7명을 제외한 국내파의 상하이행 비행기 좌석수는 16개에 불과하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곳은 15일 박주영(23·FC서울)과 조재진(27·전북)이 정면 충돌할 것으로 점쳐지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조재진은 지난 9일 개막전에 출전, 시즌 데뷔전을 치렀지만 박주영은 재활 때문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세뇰 귀네슈 감독은 “박주영의 몸상태가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말해 출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둘은 이제까지 K-리그 그라운드에서 맞대결한 적이 없다. 허정무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둘의 첫 대결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초미의 관심사. 1년 7개월 만에 대표팀 승선 기회를 잡은 ‘돌아온 골잡이’ 안정환(32·부산)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전북과의 개막전에서 동점골의 시발이 된 통렬한 프리킥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던 터.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으나 기량은 전성기에 거의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은 안정환은 ‘점수표’를 든 박태하 대표팀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함께 예비 명단에 든 신예 골잡이 이근호(23)와 일합을 겨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안정환, 허정무호 일단 승선

    돌아온 ‘반지의 제왕’ 안정환(30·부산)이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남아공월드컵축구 3차예선 남북대결에 나설 국가대표팀 예비명단에 들어갔다. 안정환은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11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발표한 국내파 36명,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 해외파 7명 등 모두 43명의 예비명단에 포함됐다. 안정환이 17일 확정될 23명의 최종명단에 잔류할 경우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거의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9일 프로축구 K-리그 전북과의 경기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활약을 펼친 것이 허 감독의 눈에 든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 외에 눈에 띄는 선수로는 수비수 김형일(대전), 이강진(부산), 김광석(포항), 이정수(수원), 미드필더로는 데뷔전 두 골의 주인공 서상민(경남), 김상록(인천), 최효진(포항)과 송정현(전남), 골키퍼 김호준(서울) 등이다. 주말 K-리그에서 열심히 뛴 선수들을 포함시켜 이름값보다 실력을 우선한다는 허 감독의 뜻이 이번에도 반영됐다. 대표팀 탈락을 놓고 말이 많았던 김진규(서울)도 일단 포함됐다. 백지훈(수원)은 명단에 들어갔지만 개막전에 다친 발목의 4주 진단이 나와 복귀가 무산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공수조율 ‘김남일 대역’ 절실

    5년 만의 정상 탈환보다 더 값진 성과가 그득하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축구팀이 23일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1-1로 비겼지만 1승2무로 다득점에서 일본에 앞서 2003년 첫 대회 이후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24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환한 대표팀은 다음달 26일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평양 원정을 앞두고 재소집된다.●새로운 피 발굴, 전술 운용 폭 넓어져 출국 전부터 의미를 부여했던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욱 튼실해졌다.22명의 엔트리 가운데 염동균(전남)과 조성환(포항)을 제외한 20명이 3경기에 선발 또는 교체 출전,A매치 경험을 쌓았다. 공격수 염기훈(울산)과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미드필더 김남일(빗셀 고베)·조원희(수원), 수비수 곽태휘(전남)는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이런저런 포메이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쓰임새를 점검받았다. 중국전 3-4-3, 북한전 4-3-3, 일본전 3-5-2로 전술 운용의 폭을 넓혀본 것도 성과라면 성과. 풀백 고정이던 조원희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 공수조율의 중책을 맡겨 성과를 낸 점도 돋보였다. 또 가장 큰 약점이었던 국내파 공격수의 득점력 부재도 어느 정도 해소됐다. 중국전에서 2년여 만에 골을 터뜨려 부활한 박주영(FC서울)을 비롯,‘왼발의 달인’ 염기훈(울산)의 가능성을 재발견했다. 또 오랜만에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의 전력을 가늠할 수 있었고, 공격의 핵인 정대세(가와사키)를 겪어봐 다음달 평양 원정에 예방주사를 맞은 것도 작지 않은 소득이었다.한편 정대세는 프로축구 K-리그 이적과 관련,“상상에 맡기겠다.”는 답변으로 궁금증을 부채질했다.●수비진의 막판 집중력 보완 시급 후반 막판 집중력이 떨어져 동점을 허용하는 모습이 북한전과 일본전에 거푸 나타난 점은 시급히 고쳐야 할 대목.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이 잦았던 것이나 북한과 일본의 역습 시도에 수비진이 일거에 무너진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 두 경기 모두 김남일이 교체돼 나간 시점에서 실점한 것도 그가 없을 때 공수를 조율할 대역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한다. 허 감독 귀국 직후 “젊은 선수들이 예상 외로 잘해 줬고 상당한 가능성을 발견했다.”면서 “단 한 번의 실수로 실점하는 등은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다음달 8일 개막하는 K-리그에서 ‘새로운 피’를 찾는 작업을 계속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동아시아축구선수권] 천재 vs 구세주

    |충칭(중국) 임병선특파원|‘되살아난 축구천재 vs 북한축구의 구세주.’ 20일 오후 9시45분(한국시간) 중국 충칭의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 남북대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박주영(23·FC서울)과 정대세(24·가와사키 프론탈레)의 동아시아 최고 킬러 다툼. 박주영은 17일 중국전에서 두 골을 터뜨려 골감각을 완전히 되찾았고 정대세 역시 일본전에서 선제골을 뽑아내 둘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박주영은 2006년 3월 앙골라와의 친선경기에서 1-0 결승골을 올린 뒤 거의 2년 만에 A매치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3차예선(4-0 승)에서 2도움으로 부활을 예고하더니 기어이 국내파 골잡이의 자존심을 곧추세운 것. 특히 수비보다 한 템포 빠르게 치솟아 정확한 헤딩 타이밍을 포착한 선제골과 골문 왼쪽 상단에 꽂히도록 감아찬 프리킥 만회골은 그동안의 체증을 시원하게 뚫어 주면서 자신감까지 심었다.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의 전초전 격으로 30개월 만에 한국과 마주하는 북한축구의 중심에는 일본 J-리그에서 성가를 날리고 있는 정대세가 버티고 있다. 후반 막판 상대 수비의 한 걸음 뒤에서 출발했으면서도 거뜬히 따돌리고 공을 잡아낼 정도로 스피드와 체력이 좋아 우리 수비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칠고 투박한 외모와 달리 경기 흐름을 읽는 섬세함도 있어 선수 칭찬에 인색한 허정무 감독이 “공을 찰 줄 아는 선수”라고 치켜 세울 정도. 허 감독과의 악연도 재미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가와사키가 그의 두 골을 앞세워 전남을 3-0으로 꺾었을 때 당시 전남 사령탑이 허 감독이었다. 18일 밤 늦게 회복훈련을 한 뒤 한국 기자들과 잠깐 스친 정대세는 박주영과 자신이 비교된다는 전언에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독일월드컵에도 나가고 나보다 한수 위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해 했다.“한국전을 봤는데 생각보다 세더라.”고 말한 그는 버스에 오르기 전 남북대결에 임하는 소감을 묻자 “재미 있을 것 같다.”고 그 나이의 젊은이다운 대답을 들려 줬다. 누구보다 정대세를 잘 아는 허 감독이 그를 묶을 비책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bsnim@seoul.co.kr
  • 주영 부활 태휘 찬가

    |충칭(중국) 임병선특파원|요란한 함성을 질러대던 관중들이 곽태휘의 오른발 터닝슛이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에 꽂히자 긴 탄식을 토해냈다.30년 지긋지긋한 공한증(恐韓症)이 중국 대표팀과 관중들의 뇌리에 박힌 순간이었다. ‘허정무호’가 두 골을 터뜨리며 ‘중국 킬러’의 위력을 재입증한 박주영과 A매치 두 번째 골인 곽태휘의 결승골을 앞세워 17일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 개막전에서 홈팀 중국을 3-2로 제압했다. 중국으로선 30년 공한증을 털어버릴 절호의 기회를 날린 셈.5만 8000여석이 매진됐다는 주최측 호언과 달리 3만 5000명 정도만 보슬비가 뿌리는 날씨에도 운동장을 찾았다. 그러나 ‘치우미(球迷)’의 응원 열기는 대단했다. 한국 선수가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거나 심판이 불리한 판정을 하면 득달같이 함성과 야유를 퍼부었다. 먼저 승기를 잡은 것은 한국. 전반 42분 왼쪽 골라인을 파고든 염기훈이 수비를 앞에 놓고 감각적인 왼발 찍어차기로 크로스를 올리자 반대편의 박주영이 수비보다 먼저 껑충 치솟아 머리에 맞혔고 골키퍼 중레이가 손쓸 틈도 없이 골문 오른쪽 위에 꽂혔다. 지난해 7월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전 최성국 이후 7개월 동안 터지지 않았던 국내파 공격수의 골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왼쪽에서 넘어온 코너킥을 수비가 걷어내자 2선에서 달려든 저우하이빈이 강력한 오른발 캐넌슛을 터뜨려 실점했다.15분 뒤에는 왕둥의 프리킥을 수비 뒷공간으로 먼저 파고들어 오프사이드 논란을 낳은 리우지안이 헤딩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의 카드가 빛을 발했다.A매치 경험이 없는 19세 구자철을 투입하는 한편 이종민을 올려붙여 공격자원을 보강한 것. 그 결과 후반 20분 프리킥 찬스에서 박주영이 오른발 감아차기슛으로 끝내 균형을 이뤘다. 허 감독이 막판 승리를 짜내기 위해 투입한 고기구가 곽태휘에게 그림 같은 크로스를 연결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기구는 28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었다. 용병술은 빛났지만 식겁했다는 것이 90분 열전의 총평이었다. 허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을 투입해 역량을 키울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곧이어 열린 경기에서 김영준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킥오프 3분 만에 터진 재일동포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후반 12분 마에다 료이치에게 만회골을 내줘 일본과 1-1로 비기고 말았다. 경기 초반 본부석 맞은편 스탠드에는 ‘조선필승’ ‘세계최강 조선, 일본을 까부순다’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가 주최측의 만류로 철거되기도 했다. 북한은 안영학-박남철-정대세로 이어지는 공격진의 날카로움은 있었지만 정대세에게만 의존하는 단조로움, 골키퍼 리명학이 너무 자주 골문을 비우고 튀어나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bsnim@seoul.co.kr
  • 주영, 만리장성 또 허문다

    주영, 만리장성 또 허문다

    2004년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중국과의 결승 전반 37분, 박주영(FC서울)의 선제골을 지금도 잊지 못하는 팬들이 많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쏜살 같이 내달린 그는 상대 수비수 4명을 추풍낙엽처럼 쓰러뜨린 뒤 골문을 여는 원맨쇼를 펼쳤다. 혼자 두 골을 몰아 넣으며(2-0) 우승컵을 들어 올린 그는 6골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MVP)까지 품에 안았다. 석달 뒤에는 카타르국제청소년대회 중국과의 1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려 3-2 승리를 이끌며 중국 킬러로 팬들의 뇌리에 박혔다. 박주영이 17일 오후 4시30분 중국 충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A) 남녀선수권대회 개막전에서 다시 중국 타도의 최선봉에 선다.1978년 12월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중국을 상대로 15승11무의 절대적 우위를 보여온 만큼 그네들의 공한증(恐韓症)을 더욱 굳히겠다는 각오. 지난 6일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골은 넣지 못했지만 2도움으로 부활 조짐을 보인 그는 2006년 3월 앙골라와의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은 이후 이어온 A매치 골가뭄을 해소하면서 국내파 공격수들의 체면도 세워야 한다. 해외파가 빠져 나간 대표팀에서 주축인 K-리그 선수가 A매치 골맛을 본 것은 지난해 7월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최성국(성남)이 마지막. 이후 바레인과의 2차전, 인도네시아와의 3차전에서 김두현과 김정우가 상대 골문을 열었지만 둘 모두 미드필더였다. 대표팀의 A매치 무득점이 무려 549분에서 멈춰서게 만든 것도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수비수 곽태휘(전남)의 몫이었다. 또 하나,6만여 관중석을 가득 채운 ‘치우미(球迷·극성맞은 응원을 보내는 중국 축구팬)’들의 응원 열기에 A매치 경험이 적은 우리 선수들이 허둥댄다면 경기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3년 2개월 전 쿠알라룸푸르 대회에서 박주영에게 철저히 농락당한 공격수 주팅(다롄 스더), 수비수 선룽위안(상하이 선화)이 대표팀 주축으로 성장, 설욕을 벼르며 거칠게 나올 것이 확실한 점도 불안한 구석. 허정무 감독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고 있는 이장수 베이징 궈안 감독은 “중국은 연령별로는 괜찮은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조직력은 다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고기구·이근호 공격 앞으로…

    고기구·이근호 공격 앞으로…

    다음달 평양에서의 남북대결을 앞둔 ‘허정무호’가 예비 수능을 치르기 위해 13일 중국 충칭으로 떠난다.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23명의 선수들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17일부터 24일까지 충칭에서 북한, 중국, 일본이 나오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컵 남녀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허 감독은 12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전술훈련을 마친 뒤 “팀 전력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지만 승패도 반드시 챙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남일(빗셀 고베)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파로 대표팀을 꾸린 데 대해 “해외파에만 의존해선 팀의 발전이 불가능하다.”며 “국내파가 2진이라 해도 함께 강해져야 팀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을 원톱으로 고집할 경우 “상대가 대비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한 그는 “대표팀에 최근 합류한 고기구와 이근호를 활용, 다양한 공격 카드를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에 초점을 맞춰 국내파 위주로 팀을 꾸리면서도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허 감독으로선 3경기 모두 중요하지만 실전을 통해 북한의 전력을 가늠하는 것이 급선무. 김정훈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재일교포 출신 안영학(수원)을 비롯,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량용기(26·센다이), 정대세(24·가와사키) 등을 앞세워 본 대결을 한달여 앞두고 우리의 기를 꺾어놓으려 나설 것이다. 오카노 다케시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당초 올림픽대표로 팀을 꾸릴 것으로 점쳐졌지만 스즈키 게이타(27·우라와 레즈), 나카자와 유지(30·요코하마 마리노스), 엔도 야스히토(28·감바 오사카) 등 J-리그 주축들을 보강했다. 그러나 최근 공격 선수들이 잇따라 다쳐 기대만큼의 전력이 나올지는 미지수. 한국의 첫 상대 중국은 지난해 지휘봉을 새로 잡은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세르비아) 감독이 슈퍼리그 선수들을 앞세워 ‘공한증’ 탈출을 벼른다. 3회째인 충칭 대회는 이번까지 시드를 배정받은 한국, 중국, 일본 외에 6개국 예선을 거쳐 올라온 북한까지 포함된 결승리그인 셈. 팀당 3경기씩 풀리그로 진행, 승점을 따져 우승팀을 가린다. 한편 이번 대회는 북측이 지난 5일 1차 실무접촉에서 새달 남북대결 때 태극기와 애국가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해 남측 응원단의 파견 여부가 불투명한 데 대한 돌파구가 만들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기간 계속 접촉해 의견차를 좁힐 요량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그여자가 무서워(SBS 오후 7시20분) 영림을 태운 준철은 차를 거칠게 몰고, 집으로 돌아온 영림은 화가 나 핸드백을 집어던진다. 승미는 근석에게 준철이 영림에게 했던 행동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자, 근석은 준철이 보호해 주려던 마음에서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며 영림이 백회장과 잘 되는 게 샘이 난것 같다고 말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건강에 중요한 영양소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 D. 최근 비타민 D가 뼈 질환뿐 아니라 전립선 암, 유방암 등의 암을 예방하고 면역체계에 영향을 준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햇빛을 쬐면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지는 선샤인 비타민, 비타민 D에 대해 알아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프랑스의 한 요리사가 아이들에게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든 ‘슬로 푸드’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있다. 프랑스 리옹의 어린이 요리학교. 요리사는 햄버거나 피자에 입맛이 길들여지기 전에 전통 프랑스 음식의 맛을 깨닫게 하려고 한다. 그런 차원에서 아이들이 직접 재료를 고르고 요리를 해보도록 한다.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45분) 순수 국내파 연주자로 포르투 콩쿠르, 하마마쓰 콩쿠르, 롱티보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피아니스트 김태형. 하지만 그는 경쟁을 하기보다 여유로움 속에서 연주를 즐기고 음악에는 삶의 향기가 묻어나야 한다고 믿는 색다른 연주자였다. 신예 피아니스트 김태형을 만나본다.   ●이산(MBC 오후 9시55분) 혜빈 처소에 불려간 송연은 혜빈으로부터 큰 공을 세워 고맙다는 치하의 말을 듣는다. 한편 폐서인이 되었다는 교서를 어서 반포하라는 정순에게 산은 교서는 반포되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놀란 정순에게 산은 정순이 누렸던 권력의 손발이 무참히 잘려나가는 것을 직접 보라며 그 뒤에 죗값을 묻겠다고 말한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7살 연하이지만 유독 대화가 잘 통했던 남편과 불같은 연애를 한 후 결혼하게 된 선복씨. 하지만 결혼 생활이 만만치 않음을 결혼을 한 후에 깨닫게 된다. 결혼 전 직장도 여기저기 옮기면서 한군데 꾸준히 다니지 못했던 남편.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책임감이 생기겠지 생각했지만 남편은 달라지지 않는다.
  • [ANZ 레이디스마스터스]신현주 80㎝ 퍼트에 울다

    ‘코리안 시스터스’의 올해 첫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승리가 또 무산됐다. 지난주 호주여자오픈에서 ‘국내파’ 신지애(20·하이마트)가 연장 끝에 아쉽게 물러난 데 이어 이번엔 ‘일본파’ 신현주(27·다이와)가 손 안에 들어온 우승컵을 놓쳤다.10일 호주 골드코스트의 로열파인스골프장(파72·5892m).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JLPGA)에서 뛰고 있는 신현주는 ANZ 레이디스마스터스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지만 6타를 줄인 리사 홀(잉글랜드)에 1타 뒤져 아쉽게 준우승(12언더파 204타)에 머물렀다. 첫날 공동 2위,2라운드 공동 1위를 달렸던 신현주는 15번홀까지 선두를 질주, 한국과 일본무대에 이어 첫 유럽무대 우승을 바라봤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뼈아픈 80㎝짜리 퍼트 범실에 눈물을 뿌렸다. 앞서 13언더파 203타로 경기를 마친 홀과 공동 선두였던 신현주는 18번홀에서 10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 80㎝ 앞에 멈춰 연장전이 예상됐지만 방심하고 친 파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그린을 둘러싼 갤러리는 탄식을 쏟아냈고 신현주는 맥빠진 보기 퍼트로 진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호주여자오픈에서 당한 역전패 설욕전에 나섰던 신지애는 4타를 줄인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 2005년 이 대회 챔피언 양희영(19·삼성전자)은 3타를 줄여 공동 9위(7언더파 209타)에 입상, 모두 한국 선수 3명이 ‘톱10’에 들었다. 이 대회 일곱 번째 정상을 별렀던 캐리 웹(호주)은 5위(10언더파 206타)에 머물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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