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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진보의 씨앗 뿌린 조봉암의 삶

    1959년 7월 31일. ‘사법 살인’이라 불리는 조봉암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시신을 받으러 갔더니 형무소 측은 각서를 쓰라고 했다. “인수 하루 만에 매장하고 조문받지 않고 묘비를 세우지 않는다는 조건”이었다. 장례를 그리 치르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항의하자 형무소 측 답은 이랬다. “국법에 따라 처형된 형사자이므로 조선총독부령 제120호를 적용한다.” 이 법령은 혹시 독립 만세 시위라도 벌어질까 봐 “일제가 순국한 독립투사의 공개 장례를 금지하고 묘비조차 세우지 못하게 했던 규정”이었다. 식민지의 법령을 적용하다니, 한국의 나라 꼴이 우습다. ‘조봉암 평전’(이원규 지음, 한길사 펴냄)은 ‘건국대통령 이승만’과 ‘건국과 부국의 역사’ 깃발이 휘날리는 시대에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이승만과 처음부터 악연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조봉암의 언변에 이승만은 탄복하기도 했고 초대 농림부 장관으로 입각시키기도 했다. 남한의 공산화를 막고 이후 경제 발전의 토대가 됐다고 평가받는 토지 개혁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이다. 관계가 틀어진 것은 이승만의 권력욕 때문이었다. 6·25전쟁이 터졌을 때 국회부의장이었던 조봉암은 국회에 남아 나라의 서류들부터 피난시키는 데 열중하느라 가족을 챙기지 못해 부인 김조이 여사가 납북됐다. 반면 북진통일 반공주의자 이승만은 독려 방송을 틀어 놓고 수원으로 몰래 도주했다. 거기다 국민방위군사건, 거창양민학살사건 등의 악재가 연이어 터지자 이승만은 대통령 재선을 위해 그 유명한 사사오입 발췌개헌안을 통과시켰다. 조봉암은 이때 발췌개헌안에 찬성했다. 대체 왜? 전쟁을 치르고 있는 판국에 국내의 정치적 대립이 계속된다면 원조를 끊고 유엔군이 신탁통치하겠다고 미국이 통보해서다. 어떻게 얻은 독립이던가. 권력에 눈먼 이승만은 양보할 리 없으니 자기가 물러서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 대신 결심한 것이 독자 정당 결성과 대선 출마였다. 이승만은 엄청난 부정 선거를 동원해 당선됐다. 당선된 이승만은 감히 ‘국부’의 코털을 건드린 자를 살려두지 않았다. 저자는 충실한 문헌 조사와 현지 답사, 유족 및 친인척, 생존자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조봉암을 입체적으로 복원했다. 독립운동을 위해 공산주의로 기울었던 민족주의자들의 초상, 국내파 공산주의자 박헌영과의 협력과 갈등 관계, 공산주의와 결별하는 과정, 정치 행보에 발목 잡히기도 했던 여자 문제, 일제 말 국방성금을 둘러싼 친일 행위 논란의 진실, 토지 개혁을 입안하는 과정 등을 상세히 기록했다. 2만 2000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프로축구] 개막전이 ‘대박전’

    [프로축구] 개막전이 ‘대박전’

    지난해 K리그 챔피언 FC서울과 FA컵 우승팀 포항이 2013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첫 경기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2일 오후 3시 상암벌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2013 시즌 개막전을 펼친다. 지난 시즌 서울은 외국인 듀오 데얀과 몰리나를 앞세워 전신인 럭키 금성과 안양LG 시절을 포함,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는 지난해 후반기 임대선수로 맹활약한 에스쿠데로를 완전 이적시켜 한층 더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경남 이적생 윤일록도 지난달 2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장쑤(중국)전에서 2골을 몰아넣어 막강 화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포항은 지난해 정규리그 3위에 머물렀지만 후반기 들어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FA컵 정상에도 서 봤다. 그런데 당시 포항에는 외국인 선수가 하나도 없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완전한 국내파’의 순도 높은 전력으로 이번엔 K리그 정상 도전을 선언, 주목받고 있다.‘데몰리션 콤비’로 대표되는 서울과 ‘토종 국내파’의 시즌 첫 대결이 이날 공식 개막전의 관전포인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전적은 2승 2패로 용호상박. 두 팀은 첫 판 ‘기선 제압’ 외에도 나란히 갚아야 빚이 있다. 서울은 지난해 막바지 포항 원정에서 0-5로 대패했다. 당시 41라운드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서울은 43라운드에서 포항의 조찬호에게 해트트릭을 내준 끝에 0-5의 굴욕패를 당했다. 지난달 28일 미디어데이에서 최용수 서울 감독은 “수모를 꼭 되갚고 싶다.”며 이를 갈았다. 포항은 지긋지긋한 ‘서울 공포증’을 털어내야 한다. 2006년 8월 30일부터 서울 원정 1무8패의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장쑤전을 보고 무척 놀랐다”면서 “서울은 약점을 찾기 어려운 팀”이라고 경계했다. 3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인 성남-수원전은 북한대표팀 출신 정대세(수원)의 국내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부터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서정원 감독의 데뷔 첫 승 여부와 함께 눈길을 잔뜩 끌고 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우승 위해, 생존 위해… ‘두 개의 전쟁’ 시작된다

    [프로축구] 우승 위해, 생존 위해… ‘두 개의 전쟁’ 시작된다

    프로축구가 출범한 지 30년, 본격적인 승강제 시행으로 유례 없는 생존 경쟁이 펼쳐진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이 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장정에 들어간다. K리그 클래식은 서울·전북·포항·수원·울산·제주·부산·경남·인천·대구·전남·성남·대전·강원 등 14개 팀이, 2부 리그인 K리그는 상주·고양·경찰청·부천·안양·충주·광주·수원FC 등 8개 팀이 열전을 치른다. K리그 클래식은 정규리그 2라운드(팀당 26경기)를 치른 뒤 1~7위와 8~14위를 ‘스플릿’(쪼개) 2라운드(팀당 12경기)를 더 치른다. 팀당 38경기씩 266경기가 열린다. 13~14위 팀은 12개 팀만으로 1부 리그가 운영되는 내년 시즌부터 K리그로 내려앉는다. 12위 팀은 K리그 우승팀과 플레이오프를 펼쳐 1부 리그 잔류를 노크한다. K리그 클래식에 나서는 14개 팀은 최소한 11위는 해야 한다. 지난해 우승팀 서울과 2011년 우승팀 전북이 각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항, 수원, 울산이 ‘양강 구도’를 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과 전북은 2009년부터 번갈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서울은 우승 청부사인 ‘데몰리션 콤비’ 데얀과 몰리나가 건재한 데다 경남에서 차세대 공격수로 손꼽히는 윤일록을 영입해 공격력에 힘을 보탰다. 정조국이 경찰청에 입대했지만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 박희성(고려대)을 드래프트로 뽑았다. 또 지난 시즌 임대해온 에스쿠데로를 우라와 레즈(일본)에서 완전 이적시키는 등 전력 누수가 거의 없다. 전북은 겨울 이적시장의 ‘큰손’이었다. 지난 시즌 광주에서 4골 12도움을 달성한 이승기와 16골 4도움으로 대전의 1부 리그 잔류를 이끈 케빈을 영입해 ‘닥공 시즌3’를 예고했다. 여기에 국가대표 수비수 정인환, 수비형 미드필더 정혁,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규로를 인천에서 영입해 수비진까지 보강해 공수 균형을 갖췄다. 서정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수원은 정대세를 영입해 부족한 공격력의 2%를 채웠다. 또 오범석과 양상민이 경찰청에 입대하며 생긴 좌우 풀백의 공백은 이종민과 홍철을 데려와 메웠다. 포항은 국내파로만 팀을 꾸리는 실험에 나섰다. 울산은 공수의 핵 이근호와 곽태휘가 각각 입대와 해외 이적으로 전력 누수가 심했지만 경남에서 까이끼, 한상운과 수비수 박동혁을 데려왔다. 시·도민 구단들의 시즌 목표는 여전히 1부 잔류다.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유일하게 상위 스플릿에 들어간 경남은 팀의 기둥이던 골키퍼 김병지가 전남으로 떠난 것을 시작으로 윤일록과 이재명이 각각 서울과 전북으로 떠났다. 또 지난 시즌 12골 7도움을 자랑한 까이끼는 울산으로 이적했다. ‘프리킥의 달인’ 김형범을 대전에서 데려오고, 골키퍼 하강진을 성남에서 영입해 급한 불을 껐다. 지난해 13~14위로 턱걸이, 가까스로 강등권을 벗어난 대전과 강원도 사정은 엇비슷하다. 대전도 김인완 감독을 내세우고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정성훈을 영입했지만 여전히 힘겨울 전망. 지난해 지독한 재정난에 시달린 강원은 수비수 오재석이 감바 오사카(일본)로 이적해 생긴 구멍이 아킬레스건이다. 지난 시즌 하위 스플릿의 선두를 지킨 인천은 이천수의 합류에 동력을 얻어 상위 스플릿 진입을 벼른다. 대구도 새로 지휘봉을 잡은 당성증 감독의 지휘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한국인 용병에 막힌 ‘닥공 2.0’

    [AFC 챔피언스리그] 한국인 용병에 막힌 ‘닥공 2.0’

    지난 겨울 ‘닥공’(닥치고 공격)에다 ‘닥수’(닥치고 수비)까지 보태 양날을 날카롭게 벼린 K리그 클래식 전북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인 용병 김유진의 발에 울었다. 전북은 26일 태국 방콕 논타부리의 선더돔경기장에서 열린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전반 5분 터진 이동국의 페널티킥 선제골에 이어 후반 케빈의 추가골로 2-1로 이기는 듯했지만 종료 직전 상대 수비수 김유진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8개 조 32개 팀이 일제히 조별리그를 시작한 이날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전북은 2007년 첫 대회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을 위한 진군의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그러나 이동국은 대회 통산 18골째를 쌓아 최근 알사드에서 감바 오사카(일본)로 임대된 레안드로와 함께 대회 통산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태국 프리미어리그 무패(25승9무) 우승팀의 저력에다 1만 3000여 홈 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업고 나선 무앙통의 반격에 전북은 좀처럼 경기를 풀지 못했다. 전반 5분 서상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동국이 가볍게 차 넣어 리드를 잡은 전북은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이규로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공격수와 함께 넘어지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내줬고 상대 용병 마리오가 이를 골로 연결했다. 대전에서 이적한 벨기에 출신 케빈이 후반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다. 후반 12분 서상민과 교체 투입된 케빈이 20분 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이승기가 올린 크로스를 상대 골문 왼쪽에서 솟구쳐 올라 방아 찧어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그러나 후반 44분 전북의 왼쪽 코너에서 올라온 공이 혼전을 벌이던 문전 밖으로 흘러 나가는가 싶더니 그만 김유진의 머리를 스치면서 전북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서울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장쑤 순톈(중국)과의 E조 홈 1차전에서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 데얀과 이적생 윤일록이 두 골씩 터뜨려 5-1 승리로 장식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장쑤는 후반 34분 함디 살리히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8분 뒤 몰리나에게 추가골을 얻어맞고 첫 경기를 내줬다. 한편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파만으로 치르겠다고 황선홍(45) 감독이 표방한 포항은 27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을 상대로 첫 시험대에 오른다. 한때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프레데릭 카누테(35)와 중국 대표팀 수비수 슈윈룽(34)이 경계 대상이다. 수원은 센트럴코스트(호주)와 이날 오후 5시 대회 본선 첫 경기(SBS-ESPN 중계)에 나선다. 방콕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여자골프 펑산산 경계령

    테레사 루(25·타이완)에 이어 이번엔 펑산산(23·중국)이 한국 여자골프를 위협한다. 2007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중국 출신 1호 여성 프로골퍼인 펑산산은 올 시즌 용처럼 떠올렸다. 지난 6월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웨그먼스 챔피언십에서 중국인 최초로 우승했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인 일본여자오픈을 비롯해 3승을 거뒀다. 펑산산은 미국과 일본 무대를 오가는 와중에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까지 눈길을 돌려 두 번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올 시즌에만 6승을 거뒀다. 현재 세계 랭킹은 5위. 이제 펑산산이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14일 중국 샤먼(廈門)의 오리엔트골프장(파72·6430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2013년 개막 두 번째 대회인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이다. 우승하면 4개 투어 정상을 휩쓰는 셈이다. 지난주 LET 오메가대회에서 최소타 신기록(21언더파)을 세우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컨디션도 절정이다. 7년째 대회 만에 처음으로 비한국인 챔피언이 탄생할지 국내파들이 되레 더 긴장하고 있다. 지난주 타이완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대회에서 테레사 루가 최나연(25·SK텔레콤)과 연장 접전까지 끌고 간 터라 경계 수위는 한층 높아졌다. 2년 연속 챔피언 김혜윤(23·비씨카드)이 첫날인 14일 오전 8시 30분에 펑산산, 지난 10월 LET 프랑스오픈 우승자 스테이시 키팅(호주)과 함께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3년 첫 입맞춤은 최나연…연장 끝 KLPGT 개막전 우승

    2013년 첫 입맞춤은 최나연…연장 끝 KLPGT 개막전 우승

    최나연(25·SK텔레콤)이 두 차례 연장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2013년 개막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세계 랭킹 2위인 최나연은 타이베이 미라마르골프장(파72·6303)에서 끝난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 3라운드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상금 15만 달러의 주인이 됐다. 앞서 최나연은 막판 2개홀 연속 보기로 1타를 까먹어 동갑내기 테레사 루(이상 타이완)와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 동타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최나연은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샷을 선보이며 세계 2위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두 번째 연장전이 펼쳐진 18번홀(파5). 최나연은 티샷이 밀리는 바람에 페어웨이 오른쪽 비탈 지고 무성한 러프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7번 아이언을 골라 잡은 최나연은 골프채 손잡이 밑동까지 짧게 잡고 감각적으로 친 어프로치샷을 홀 2m에 붙인 뒤 왼쪽으로 휘어지는 퍼트라인을 따라 굴린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자신의 말대로 “길고도 험난했던” 새 시즌 첫 정상의 길을 마무리했다. 국내파 가운데는 지난 시즌 초 롯데칸타타오픈에서 데뷔 7년 만에 첫 승을 올리고 지난달 말 이벤트대회로 치러진 왕중왕전에서 다시 정상에 선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이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때려내 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 공동 3위의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전·후반 각각 버디만 3개 솎아내는 무보기 플레이로 순위를 다시 끌어올리며 국내파의 자존심을 세웠다. ‘맏언니’ 박세리(35·KDB금융)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솎아내 3타를 줄이는 선전 속에 합계 이븐파 216타 공동 9위의 성적을 냈다. ‘대어급 루키’ 김효주(17·롯데)는 합계 1오버파 217타의 성적표를 제출, 공동 13위로 무난하게 첫 대회를 치렀다. LPGA 상금왕 박인비(24)는 허윤경(22·현대스위스)과 함께 합계 2오버파 218타,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KLPGT는 14일부터 중국 샤먼으로 자리를 옮겨 2013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현대차이나 레이디스오픈을 치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타이완 챔피언십] 널 꺾어 주마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게 우승컵을 내준 ‘코리안 시스터스’가 세계 1위 청야니의 고향에서 샷대결을 펼친다. 25일부터 나흘 동안 타오위안현 양메이의 선라이즈 골프장(파72·6390야드)에서 열리는 선라이즈 미여자프로골프(LPGA) 타이완 챔피언십이 무대. US여자오픈 챔피언 최나연(25·SK텔레콤)과 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박인비(24)를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청야니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청야니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다 지난주 하나·외환 챔피언십 3위에 올라 ‘바닥을 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외환 대회 4위로 서른다섯 나이를 무색하게 한 ‘맏언니’ 박세리(KDB금융그룹)와 박희영(25·하나금융), 미셸 위(23·위성미·나이키골프) 등도 우승을 넘본다. 아마추어를 평정하고 지난주 프로 데뷔 신고식을 치른 ‘슈퍼 루키’ 김효주(17·롯데)도 초청 선수로 첫 우승을 노린다. 한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미프로골프(PGA) 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마인스리조트&골프클럽(파71·6917야드)에서 개막하는 CIMB클래식에 나선다. 지난해까지 2년 넘도록 공식 대회 우승이 없던 우즈는 올해 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올해 상금으로 613만 달러를 벌어 순위 2위에 올랐고, 세계 랭킹도 2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PGA 시즌을 마치고 출전한 각종 이벤트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우즈는 이 대회를 마친 뒤 중국 정저우의 진사레이크 골프장으로 건너가 29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매치플레이 대회를 벌인다. 앞서 매킬로이도 25일 상하이 레이크 말라렌 골프장(파72·7607야드)에서 막을 여는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BMW마스터스(총상금 700만 달러)에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매킬로이 말고도 루크 도널드와 리 웨스트우드, 폴 케이시(이상 잉글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 등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양용은(40·KB금융그룹)과 배상문(26·캘러웨이), 그리고 국내파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이 나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강희호 주전경쟁 ‘박힌 돌’ 빼나

    최강희호의 주전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오는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란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A조 4차전은 월드컵 8회 연속 진출의 가장 큰 분수령이다. 지난 9일 테헤란에 도착한 9명의 국내파에다 11일 곽태휘, 이근호, 김신욱, 김영광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으로 합류가 늦어진 나머지 4명의 K리거, 박주영(셀타비고)를 비롯한 7명의 해외파가 가세하면서 최강희호가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고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번에도 화두는 치열한 ‘주전 경쟁’. 특히 박힌 돌을 빼내기 위한 굴러온 돌들의 위협이 만만치 않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원정전은 브라질 행보에 중요한 일전인 만큼 신중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혀 어느 때보다 선발에 신중을 기할 것임을 드러냈다. 사실 지금은 누가 주전을 보장받을 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 이동국(전북)이 일찌감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최강희호는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박주영이 원톱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좌우날개는 오리무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부리그에서 뛰는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청용(볼턴)이 최근 뚜렷한 모습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반면, 독일 분데스리가의 손흥민(함부르크)은 펄펄 날면서 변수가 생겼다. 최근 7경기에서 4골을 뽑아내 득점 랭킹 공동 2위. 이젠 팀의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현재로선 오른쪽 날개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될 수도 있다. 이근호(울산)가 버티고 있긴 하나 AFC챔피언스리그를 치르느라 체력이 떨어진 게 흠. 그러나 이근호 역시 소속팀에서 좌우날개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어 손흥민과 윙으로 호흡을 맞출 수도 있다. 미드필드는 이란전 열쇠다. 누구보다 ‘굳게 박힌 돌’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짝을 놓고 하대성(서울), 김정우(전북), 박종우(부산)가 다툰다. 포백 수비진도 마찬가지. 왼쪽 윙백 ‘붙박이’ 박주호(바젤)를 대신해 박원재(28·전북)를 불러들였으나 출발 전 부상에 발목이 잡혀 박주호가 재발탁됐다. 하지만 우즈베크전에서 부진하면서 윤석영(전남)과 경쟁을 벌여야 할 처지다. 곽태휘(울산)의 중앙수비 파트너 자리에는 김영권(광저우), 정인환(인천), 김기희(알 사일리아)가 선발 기회를 노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CJ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내일 최경주 초청, 정상급 ‘샷 대결’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활약하는 남자골프 대표 주자들이 최경주(42·SK텔레콤)의 초청장을 받고 샷 대결을 벌인다. 4일 경기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최경주 초청 CJ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총 상금 75만달러)에는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를 비롯해 벤 커티스(미국), 배상문(26·캘러웨이) 등 120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지난 2003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이자 올해 발레로텍사스 오픈에서 우승한 커티스는 한국 대회에 첫 선을 보인다. 올 시즌 PGA 투어에 데뷔, 상금 랭킹 72위에 오른 배상문을 포함해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배상문은 “후반기 들어서면서 부진해 아쉽다.”며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를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올해 일본 무대(JGTO)에 데뷔, 지난 7월 초 세가 새미컵에서 첫 우승컵을 품은 이경훈(21·CJ오쇼핑)도 대회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국내파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2년 반 만의 재기 발판을 다진 장타자 김대현(24·하이트진로)과 군복무를 마친 뒤 첫 출전한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으로 전역 신고를 우렁차게 한 김대섭(31·아리지CC)이 시즌 두번째 우승을 노린다. 시즌 상금 랭킹 2위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 3위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도 시즌 첫 승과 함께 상금왕 탈환에 도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후배들, 한 수 배워보렴”

    한국 남녀골프의 자긍심을 미국 메이저무대에서 떨쳤던 박세리(왼쪽·35·KDB금융그룹)와 양용은(오른쪽·40·KB금융그룹)이 나란히 국내 무대에 선다. 21일 강원 평창에서 함께 막을 올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KDB대우증권클래식과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다. 박세리는 2주 전 한화금융클래식에서 공동 11위에 올라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미국 투어에서는 내로라하는 청야니도 뛰어다닌다. 우리는 너무 늦다.”며 후배들에게 따끔한 한마디도 던졌다. 국내 투어 정상에 마지막으로 섰던 건 10년 전. 한창 미국에서 기량이 무르익던 2003년 5월 엑스캔버스 대회에서다. 물론 휘닉스파크(파72·6416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출전 목적은 상금이 아니다. ‘세리 키즈’와 함께 페어웨이를 누비는 것으로도 설레는 일이다. 그러나 ‘우승 끼’가 언제 터져나올지 모를 일이다. 후배들에겐 이번 대회가 타이틀 경쟁의 분수령이다. 지난달 초부터 쉬지 않고 달려 온 7번째 대회다. 끝나면 한 주 쉬고 다시 7개 대회를 내달려야 한다. 판도는 3승을 내리 거둬 상금 1위(3억 6300만원)에 오른 김자영(21·넵스)이 주춤한 사이 ‘한솥밥’ 동갑내기 양수진이 2억 7700만원으로 턱밑까지 따라왔다. 김혜윤(23·비씨카드)은 대상포인트 1위(192점)에 오른 지 오래다. 알펜시아 트룬골프장(파72·7155야드)에서 사흘 동안 열리는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KGT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다. 지난 4월과 6월에 치른 64강전을 통해 가려진 32명이 1대1 대결을 펼친 뒤 마지막 남은 선수가 우승 상금 1억 5000만원을 가져간다. 양용은은 지난 4월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난 뒤 이 대회 64강전에 참가해 김주연(32)을 꺾고 32강에 합류했다. 올 시즌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톱 10’에 한 차례도 들지 못한 양용은에게 이번 대회는 명예 회복을 위한 국내 ‘가을 시리즈’의 첫 걸음이다. 국내파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2010년 초대 챔피언이자 올 시즌 상금 랭킹 3위를 달리는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과 디펜딩 챔피언 홍순상(31·SK텔레콤)이 역대 우승자의 자존심을 걸었다. 김비오(22·넥슨)에 이어 상금 2위에 올라 있는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에겐 불운했던 한 해의 반전을 노릴 기회. 1승을 챙긴 이인우(40·현대스위스)와 최진호(28·현대하이스코)가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지도 주목된다. 지난 17일 패자부활전을 통해 마지막 티켓을 거머쥔 김병준(30·타이틀리스트)의 성적도 관심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비오·박상현, 서로 의식하다 우승 놓쳐

    김비오(22·넥슨)와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은 할 말이 많은 사이다. 지난 5월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2주 연속 벌어진 매경오픈, SK텔레콤오픈에서 김비오는 내리 2승을 거뒀다. 그는 상금 두둑한 2개 대회 우승으로 국내 상금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순수 국내파 박상현은 두 대회 모두 종반 선두에 올랐지만 마지막에 무너져 각각 2위와 4위에 그쳤다. 9일 강원 정선의 하이원골프장(파72·714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언투어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 4라운드. 누가 작심한 것도 아닌데 둘은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김비오는 3위(6언더파)로, 박상현은 2위(7언더파)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둘의 대결에 끼어든 매슈 그리핀(호주)이 걸림돌이었지만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은 아니었다. 셋의 승부는 18번홀 그린에서 갈렸다. 티샷을 관중석으로 보낸 뒤 세 번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김비오는 보기로 홀아웃해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남은 건 박상현과 그리핀. 박상현은 안전하게 두 번 만에 ‘온그린’했지만 5m 내리막 그린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홀을 향해 곧장 구르는가 싶더니 무심하게 홀 오른쪽을 비켜 갔다. 8언더파 공동 2위에 머문 박상현은 “맨날 준우승만 하다 보니 불쌍하게 보였나 보다. 팬만 많아졌다. 생각할 건 (김)비오뿐만이 아니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1m도 안 되는 ‘우승 퍼트’를 떨궈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그리핀은 25세에 골프를 시작한 늦깎이다. “단독 선두, 그것도 김비오와 박상현 사이에 낀, 더 큰 긴장감을 극복한 게 우승 비결”이라고 했다. 정선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골프 錢爭’…총 상금 22억원

    ‘골프 錢爭’…총 상금 22억원

    국내 남녀 프로골프가 ‘돈 잔치’에 빠진다. 6~9일 한반도의 서쪽과 동쪽 끝에서 동시에 22억원을 놓고 펼쳐진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설계한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564야드)에서 제2회 한화금융클래식을 연다. 총 상금 12억원, 우승 상금 3억원으로 국내 남녀대회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 묵직한 건 상금뿐이 아니다. 박세리(35·KDB금융그룹)를 비롯, 역대 US여자오픈 챔피언들과 국내파들이 출전해 중량감이 어느 대회보다 무겁다. 원아시아투어와 한국프로골프투어(KGT)가 공동 주최하는 남자대회 하이원 리조트오픈도 강원 정선의 하이원골프장(파72·7148야드)에서 열린다. 총 상금 10억원에 우승 상금 2억원이다. 역시 상금 선두를 달리는 해외파 김비오(22·넥슨)와 국내파들의 자존심 대결이 이어진다. [한화금융클래식] 상금 12억…US오픈 女챔프 대거 출전 초대 챔피언 최나연(25·SK텔레콤)과 당시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 유소연(22·한화)의 재대결이 기대된다. 올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최나연은 지난 대회 맹추격전을 벌이다 규칙 위반으로 2벌타를 받고 무너진 유소연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그러나 유소연 역시 최근 제이미파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릴 만큼 샷 감각이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지난해 최종 4라운드 결과 73명 가운데 최나연만 유일하게 언더파(1언더파)를 낼 만큼 까다로웠던 코스 세팅이 이번엔 또 어떻게 선수들을 괴롭힐지도 관건이다. 또, 시즌 3승의 김자영을 비롯해 양수진(이상 21·넵스), 이미림(22·하나금융그룹)을 내세운 국내파의 도전도 기대되는 대목. 특히 이들에게는 이 대회가 상금왕 경쟁의 최대 고비. 상금 랭킹 1위의 김자영이 우승하면 사실상 상금왕을 굳히겠지만 2, 3위인 양수진과 이미림이 우승하면 상금 순위가 요동치게 된다. 특히 이 대회를 기준으로 상금 랭킹 12위 안의 선수들은 다음 달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나가 미국무대 ‘무혈 입성’까지 노릴 수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 상금 10억…김비오 독주 막을 자는? 남자대회는 김비오의 독주를 누가 견제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미프로골프(PGA) 2부 투어에서 뛰는 김비오는 지난 5월 KGT와 원아시아투어가 공동 주최한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을 잇따라 우승해 상금 랭킹 1위(4억원)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 해피니스·광주은행오픈 우승으로 1억 8100만원을 쌓은 2위 이상희(20·호반건설)와도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원아시아투어 역시 상금 1위(34만 1000달러)를 질주하고 있는 김비오가 이번 대회마저 제패할 경우 한국과 원아시아투어 모두 상금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국내파들은 지난해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가 5개 대회 출전만으로 상금왕 타이틀을 가져간 데 이어 올해도 김비오가 3개 대회 출전만으로 또 상금왕에 오르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대섭(31·아리지골프장)을 비롯해 홍순상(32·SK텔레콤),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 등이 샷 대결을 벌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월드컵대표팀 11일 밤 우즈베크전… 최강희 감독 출국 출사표

    월드컵대표팀 11일 밤 우즈베크전… 최강희 감독 출국 출사표

    4일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한 최강희호의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최강의 멤버를 꾸린 것은 맞지만 불안 요소들이 도처에 잠복하고 있어서다. 특히 올림픽대표팀에서 모든 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다시피 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더니 몸을 다쳐 11일 밤 10시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구자철 못 뛰지만 근호·청용 있어 다행 최 감독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비자 문제로 인해 대체선수 발탁이 어렵다. 그러나 전술적으로 대체할 인원이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며 “어제 자철이와 통화했다. 수술을 하면 3개월이 걸리고 재활을 하면 6~8주가 걸린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올해 대표팀 경기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함을 시사한 것이다. 아우크스부르크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목 인대를 다쳐 최소 3~4주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미드필더 자원이 많다는 것. 최 감독은 “(이)근호도 중앙에서 잘한다. 왼쪽 측면도 가능하다.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배후 침투 능력도 좋다. (이)청용이도 합류해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할지는 별도의 문제다. 특히 아스널에서 셀타 비고로 임대된 박주영은 스페인의 낯선 분위기에 적응하는 문제가 대표팀 합류보다 시급한 상황. 지난 주말 프리미어리그 신고식을 막 치른 기성용(스완지시티) 역시 올림픽을 치른 뒤 이적 절차를 밟자마자 소속팀 경기에 나서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국내파 정성룡(수원)도 올림픽 때의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감독이 호출하면 당장 뛸 것이라고 자신했으나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경기장 분위기 침울… 초반부터 강공 경기장의 잔디도 변수다. 거칠고 울퉁불퉁한 것으로 악명 높다. 최 감독은 “경기장 분위기도 침울하다.”며 “뭐랄까 북한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K리그 3인방인 세르베르 제파로프, 티무르 카파제, 게인리히를 중심으로 한 전력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게다가 앞선 두 경기에서 승점 1에 그쳐 승리가 절실한 우즈베키스탄이다. 그래서 최 감독은 “골목에서 먼저 치는 사람이 유리하다.”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브라질월드컵] Mr. 카멜레온의 도전

    [브라질월드컵] Mr. 카멜레온의 도전

    ‘강희대제’의 황태자는 누가 될까. 최강희(53)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원정을 앞두고 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정오를 전후해 이동국(전북), 이근호, 김신욱(이상 울산), 정성룡(수원), 박종우(부산), 윤석영(전남) 등 국내파 선수 16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의 대표팀 정장을 차려입은 채였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회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최 감독은 “나머지 다섯 경기를 얼마나 유리하게 치를 수 있느냐는 분수령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 본선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올림픽대표팀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 강해져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발탁돼 주전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생애 처음으로 발탁된 박종우는 “(독도 세리머니) 일이 있고 나서 응원을 많이 받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열정적으로 그라운드에서 뛰어 보답하겠다.”며 “오랜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 올림픽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일 자신이 있다. 꼭 살아남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거친 플레이를 최 감독이 높이 산 것과 관련, “내 장점이다. 감독 요구에 부응하는 카멜레온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종우는 하대성(서울), 윤빛가람(성남), 이승기(광주)와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런던올림픽에서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찰떡 호흡을 맞췄던 터라 최 감독의 호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 박주영(셀타비고)-이동국-김신욱의 스트라이커 조합이 어떻게 이뤄지느냐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동국은 “일주일 훈련을 통해 (박주영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영이와 단 둘이 하는 경기가 아닐뿐더러 꼭 도움을 주고 골을 넣어야만 호흡이 좋았다고 평가하기보다 전체를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청용과 오른쪽 날개 경쟁이 불가피한 이근호는 “청용이와는 대표팀에서 여러 번 발을 맞춰 봐서 편하다.”며 “경쟁하기보다 서로 맞춰 상승효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4일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하고,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파주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최강희 감독 행복한 고민

    최강희 감독 행복한 고민

    “런던에서 뛰었든, 안양에서 뛰었든 상관없다. 이들을 다 모으면 우린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최강희(53) 월드컵축구 대표팀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 대한 자신감도 더 커졌다. 올림픽이 끝난 뒤 한층 두꺼워진 선수층 때문이다. 이젠, 누구를 골라 써야 할지 손가락을 꼽아야 할 정도다. 지난 15일 열린 잠비아와의 평가전에는 K리거들이 나섰다. 이근호(27·울산)를 비롯해 이동국(33·전북), 곽태휘(31·울산) 등 기존 선수뿐 아니라 김형범(28·대전), 정인환(26·인천), 김진규(27·서울) 등 새로 승선한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김형범은 날카로운 킥과 크로스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정인환은 중앙 수비로 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는 등 멀티 능력을 보였다. 김진규·고요한(24·서울)도 수비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최강희 감독은 “여러 조합, 선수 실험을 했는데 어려움 속에서도 잘해 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맨 먼저 이근호가 눈에 띈다. 사실, 그는 남아공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허정무호의 황태자’로 명성을 떨쳤다. 당시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중용되지 못했던 이근호는 허정무호가 3차예선에서 해외파의 컨디션 난조 등으로 부진에 빠지자 뜻밖의 기회를 잡으며 세대교체의 선봉장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정작 본선을 앞두고는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고 결국 배에서 내렸다. 한동안 절치부심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올해 초, 한동안 잊힌 이근호를 부른 건 최강희 감독이었다. 이근호는 부름에 보답했다. 한국축구의 명운이 걸렸던 지난 2월 쿠웨이트전에서 쐐기골을 작렬시킨 뒤 6월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2골, 레바논과의 2차전에서 1도움을 올렸다. 유난히 국내파를 아끼는 최 감독으로선 이근호 등 기존 K리거와 함께 올림픽팀 자원들도 최종 예선에 내보낼 공산이 크다. 측면 수비로 나섰던 김창수(27·부산)·윤석영(22·전남)·오재석(22·강원) 등에 기성용(23·셀틱)과 호흡을 맞췄던 박종우(23·부산)도 충분히 발탁될 수 있는 선수다. 홍명보(43)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올림픽팀 선수들의 경험이 A대표팀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표팀의 풍부해진 스쿼드는 다양한 전술 운영을 가능케 한다. 주전, 비주전의 격차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무엇보다 K리거와 올림픽 대표뿐 아니라 기존 해외파나 주전급까지 예외 없이 주전 경쟁에 몰입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월드컵 본선 출전과 성적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 감독은 “대표팀의 저변이 확대되면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형님 리더십’ 홍감독 어디로 가나요

    ‘형님 리더십’ 홍감독 어디로 가나요

    “훌륭한 선수들과 3년 이상 시간을 보낸 것은 감독으로서 영광이었다. 올림픽 이후의 일정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차근차근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보겠다.”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겠다” 한국 축구에 사상 첫 메달을 안겨 준 홍명보(43)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지난 3년의 긴 여정을 끝내고 돌아와 이렇게 말했다. 2009년 U20 대표팀 감독을 시작으로 올림픽 대표팀까지 3년에 걸친 올림픽 메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홍 감독은 이번 올림픽에서 소통을 통한 ‘형님 리더십’의 위력을 보여줘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 64년 만에 메달을 획득하며 글자 그대로 ‘블루칩’으로 떴다. 자연스럽게 그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올림픽 이전부터 프로축구 K리그 구단은 물론 일본 J리그에서도 많은 관심을 드러냈지만 홍 감독은 올림픽에 집중하겠다며 모두 고사했다. 올림픽이 끝난 지금 K리그 지휘봉을 잡을 여지가 있다. 하지만 시즌 절반을 끝낸 상황에서 선뜻 사령탑을 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자신만의 색깔을 내기엔 시간도 짧다. ●A대표팀 사령탑이 가장 유력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것이 A대표팀 사령탑. 이번 올림픽을 통해 선수들과 국민들에게 ‘믿음’을 심어준 게 큰 힘이다. 더욱이 올림픽 메달이란 프리미엄을 업고 있다. 현재 A대표팀은 최강희 감독의 지휘 아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는 중이다. 하지만 최 감독이 지휘봉을 수락하면서 “월드컵 본선에 갔을 때 성과를 내기에는 내가 여러 모로 부족하다.”며 감독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젠 국내파 감독도 충분히 A대표팀을 맡을 때가 됐고 능력도 충분함을 내비친 적이 있다. 최 감독은 또 사령탑을 맡기 직전에 아예 노골적으로 월드컵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 대부분이 홍 감독과 함께 U20 대표팀 시절부터 함께 뛰었던 선수여서 홍 감독이 올림픽대표팀과 월드컵대표팀을 당분간 겸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까지 제시한 바 있다. 무엇보다 이번 올림픽에서 활약했던 홍명보의 아이들이 월드컵대표팀의 주전을 꿰찰 게 분명하다는 점도 그가 적임자로 꼽히는 이유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잊혀지지 않는 아티스트 되는 게 꿈…후배들의 국내파 롤모델 되었으면”

    “잊혀지지 않는 아티스트 되는 게 꿈…후배들의 국내파 롤모델 되었으면”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벨기에 브뤼셀)는 누군가에겐 꿈의 무대다. 75년 전통의 이 대회는 바이올린·피아노·작곡·성악 등 부문별로 엇갈려 3년에 한 번 열린다. 나이 제한은 없지만 25살 안팎이 마지노선이다. 두 번의 도전 기회를 얻기란 쉽지 않다.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25)도 오랜 세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만 보고 달려왔다. 그가 처음 활을 잡은 건 4살이 채 안 됐을 때였다. 언니 신아라(29·서울시향 부악장)의 연주를 엄마 뱃속에서부터 들으며 자랐고, 걸음마도 떼기 전부터 언니를 곁눈질한 덕분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첫 출전한 호남예술제란 지역 콩쿠르(그는 전주 출신이다)에서 우승을 한 뒤론 해마다 콩쿠르에 나가는 게 일상이 됐다. “지겨울 틈도 없고, 나태해지고 싶지도 않았다. 콩쿠르에서 우승하면 곧바로 다음에 출전할 대회를 새로운 목표로 내걸었다.”는 게 신현수의 설명이다. ●“한 단계 더 뛰어넘으려 콩쿠르 도전”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언니의 스승이던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남윤 교수를 사사했다. 웬만큼 재능이 있다 싶으면 유학을 저울질하는 게 보통. 하지만 그녀는 생각이 달랐다. “해마다 콩쿠르를 준비하다 보니 유학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한국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도 같았고, 외국에 가면 적응하는 데 시간을 허비할 거라고 생각했죠. 무엇보다 다른 이들이 밟는 길을 똑같이 걷고 싶지도 않았어요. 유학 가고 콩쿠르에 입상한 뒤 한국에 돌아와 교수를 하는 패턴보다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싶었죠.” 2000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신현수는 2001년부터는 해외 콩쿠르를 공략했다. 그해 영국 예후딘 메뉴인 국제 콩쿠르 주니어 2위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파가니니 콩쿠르 3위(2004), 스위스 티보 바가 콩쿠르 3위(2005),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 3위(2005), 차이콥스키 콩쿠르 5위(2007), 롱티보 콩쿠르 1위(2008)까지 내달렸다. 남은 건 퀸 엘리자베스뿐. 물론 그녀에게도 고비는 있었다. 쌓여가는 트로피만 보면 승승장구하는 것만 같았지만, 그녀의 가슴 속 한편에는 조금씩 고민도 쌓였다. 욕심에 비해 더딘 음악적 성취에 따른 스트레스에서 비롯됐다. 왜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음악을 해야 하는지, 이런 게 행복한 삶인지 등 성찰적 질문으로 옮겨갔다. “최고조에 이른 게 지난해 말과 올 초였어요. 끙끙 앓고 정신병이 올 정도로 잠도 못 잤죠. 만약 이번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실패한다면 3년 동안 이 목표를 더 끌고 가야 하는 게 끔찍했고요. 정경화 선생님 같은 주위 분들한테 상의도 하고, 악기를 끌어안고 울고불고….” 아팠던 순간이 떠오른 것인지 신현수의 눈은 충혈됐고, 이내 눈물을 흘렸다. 답은 멀리 있지 않았다. “콩쿠르 입상이 목적이 아니라 나 자신을 한 단계 뛰어넘으려고 콩쿠르에 도전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죠. 음악가라면 한 번쯤 슬럼프가 오는데 어쩌면 빨리 온 게, 너무 오래 끌지 않은 게 다행이었죠.” 마음을 추스른 신현수는 퀸 엘리자베스 주최 측의 까다로운 DVD 심사를 통과한 85명과 함께 지난 4월 브뤼셀에 모였다. 10㎏에 이르는 악보 뭉치와 경연에서 입을 드레스 5벌을 낑낑대며 챙겨 갔다(정작 드레스는 세관에 묶여 1~2차 경선까지 옷을 사입어야 했다). 살 떨리는 1~2차 경연을 통과한 파이널리스트 12명은 브뤼셀 근교의 고성(古城)에서 1주일 동안 격리됐다. 결선에서는 자유곡 2곡과 함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작곡 부문 우승자의 곡을 현지 오케스트라와 협연해야 했다. 한 번도 연주해 본 적이 없는 ‘최신곡’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외부 도움을 받지 못하도록 합숙은 물론,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 외부와의 소통을 일체 차단한 게다. 전세계 어떤 콩쿠르에도 없는 퀸 엘리자베스만의 엄격함이다. 참아티스트를 추려내겠다는 의도인 셈. ●古城서 외부와 격리된 채 피말리는 결선 결선 연주가 끝나고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보듬어 준 순간, 신현수는 울컥했다. 짧게는 한달여 동안 이어진 5번의 피말리는 무대가 끝났고, 길게는 지난 20여년을 기다려 온 시험을 끝낸 시원섭섭함 때문일 터. 그리고 며칠이 흘렀다. 지난 5월 27일 시상식에서 신현수는 3등상에 해당하는 ‘쿤 드 로누아’(Count De Launoit)를 거머쥐었고, 약 1만 7000유로(약 26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솔직히 조금 아쉽긴 한데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어요. 심사위원들이 어릴 때부터 콩쿠르에서 봤던 분들이거든요. ‘정말 실력이 향상된 게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무엇보다 감사하죠. 퀸 엘리자베스에 집착한 것도 결국 음악적으로 한 단계 뛰어넘고 싶었기 때문이니까요. 이젠 콩쿠르는 그만 나가야죠. 하하.” 콩쿠르와는 작별이지만 본격적인 커리어는 이제 시작이다. “음악이 없다면 심장도 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가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대가가 되고 싶어요. 잊혀지지 않는 아티스트는 정말 드물잖아요. 후배들이 (국내파인 나를 보고) 희망을 갖고 따라오면 좋겠어요. 내가 그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습니다.”(웃음)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14 브라질월드컵] 장밋빛 최강희호 탑승은 무한도전

    축구 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초반 2연승을 달렸다. 오일머니로 무장한 ‘외인부대’ 카타르를 꺾었고, 지난해 3차예선에서 쓰라린 패배를 안긴 레바논에 화끈하게 설욕했다. 한국은 승점 6(골득실차 +6)으로 A조 선두를 굳건히 해 8회 연속 월드컵을 향한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물론 6경기가 남아 있다. 9월 우즈베키스탄 원정-10월 이란 원정이 있고, 내년 3월 카타르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6월에만 세 경기를 치른다. A조 5팀 중 2위까지 브라질행 티켓이 주어진다. 고맙게도(?) A조의 강력한 경쟁자인 이란이 14일 카타르와 득점없이 비기면서 1승1무(승점 4)로 주춤해 월드컵 가는 길은 ‘비단길’이 됐다. 첫 단추는 잘 끼웠고 미래도 장밋빛이다. 그러나 이제 본격적인 ‘집안싸움’이 시작된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해 12월 지휘봉을 잡은 뒤 ‘벼랑 끝 승부’였던 2월 쿠웨이트전을 국내파 위주로 치렀다. 전북에서 함께 했던 이동국·김상식·조성환·박원재 등 ‘자기 사람들’에게 태극마크를 새겨 한국축구를 구했다. 위기상황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리고 이달 시작된 최종예선부터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 일정 때문에 기본 엔트리(23명)보다 많은 26명이 대표팀 밥을 먹으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손흥민(함부르크)·남태희(레퀴야)·지동원(선덜랜드) 등 어린 해외파들은 최 감독 밑에서 처음으로 실력을 뽐냈다. 모든 선수들이 실전 못지않은 투지를 불태웠다. 꾸준히 부름을 받으려면 초반 눈도장이 중요하기 때문. 다음 소집까지 시간은 넉넉하다. 최 감독은 “대표팀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좋은 모습을 보이면 호출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8월 올림픽을 마치면 그 선수들도 흡수해서 A대표팀을 꾸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홍명보호에는 윤빛가람(성남)·서정진(수원) 등 준대표급이 수두룩하다. 올림픽 와일드카드가 유력한 박주영(아스널)도 당연히 후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동원아, 흥민아, 자철아 … 무표정 감독님 웃게 해다오

    동원아, 흥민아, 자철아 … 무표정 감독님 웃게 해다오

    ‘봉동 이장’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31일 새벽 3시 스위스 베른에서 스페인과의 평가전에 나선다. 다음 달 9일 카타르 원정으로 시작하는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의 전초전이다. 비록 1.5군으로 나선다고는 하나 스페인은 세계 최강이다. 만약 대어를 낚을 경우 최강희호는 최종예선을 코앞에 두고 자신감이란 자산을 얻게 된다. 숙제는 어떤 것들일까. 최강희호에 해외파가 대거 합류한 건 처음이다. 지난 3차예선 당시에도 박주영 등 일부가 끼어 있었지만 전체적인 경기의 색깔은 대부분 K리거들의 ‘토종 축구’였다. 그래서 스페인전은 해외파와 국내파의 궁합을 따지는 시험무대다. 물론 K리거들이 리그 일정에 맞춰 늦게 합류한 탓도 있지만 최 감독으로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레퀴야) 등 젊은 해외파 선수들의 능력을 저울질하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박주영(아스널)과 이동국(전북)이 빠진 자리에 누가 ‘대타’로 나설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최근 모교 고대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병역문제에 대해 해명하는 것이 좋겠다.’는 대한축구협회와 최 감독에게 “병역에 대해 얘기하는 건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박주영은 물론이고 K리그 일정을 마친 뒤 29일 대표팀에 합류한 이동국 역시 스페인전 출전은 어렵다. 시차 부적응에다 장거리 이동으로 쌓인 피로도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킬러’는 누가 될까. “해외파 중심으로 치르겠다.”고 했던 최 감독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현지 훈련에서 최 감독은 지동원(선덜랜드)을 원톱에 놓고 처진 스트라이커로 손흥민이 뒤를 받치는 공격 전술을 시험했다. 최 감독으로선 스페인전에 나설 ‘대타’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면 ‘백업 스트라이커의 발견’이란 소득을 얻게 돼 좋고, 이들 역시 유럽 무대에서 자신을 더 부각시킬 기회를 얻기에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고’다. 최 감독은 스페인전을 치르며 카타르 해법을 찾아야 한다. 아무 이유 없이 스페인을 골랐을 리 없다. 스페인은 최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더욱이 1.5군이라지만 이날 평가전에는 페르난도 토레스, 후안 마타(이상 첼시)가 합류해 업그레이드될 전망. 한 수 위의 스페인과 카타르는 ‘동격’이라며 120%의 최선을 촉구하는 최 감독의 속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잇몸 닥공’…“에닝요·박주영 잊고 이길 생각만 한다”

    ‘잇몸 닥공’…“에닝요·박주영 잊고 이길 생각만 한다”

    “이제 두 명(에닝요와 박주영)의 일은 잊었다. 26명의 선수로 스페인전과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를 치를 생각만 하고 있다. 대표팀에는 좋은 자원들이 많다. 선수들의 의욕도 대단하다.”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위스 베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이렇게 밝혔다. 최근 에닝요의 특별귀화 무산과 박주영의 대표팀 제외로 속앓이를 한 듯 내뱉은 말이었다. 그러나 곧 지난 일은 개의치 않겠다는 듯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어느 대회든 첫 경기가 중요하다. 스페인과의 평가전이 부담스럽지만 모든 초점은 카타르에 맞추고 있다.”며 “다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도 우리의 강점을 살려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31일 오전 3시(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의 슈타드 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페인전을 통해 다음 달 6일 카타르(원정), 사흘 뒤 레바논(홈)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 2차전을 준비한다. 최 감독은 27일을 전후해 현지에 합류하는 국내파와 J리거들의 컨디션을 고려해 경기 파주에서 먼저 호흡을 맞춰온 기성용(셀틱), 지동원(선덜랜드), 남태희(레퀴야) 등 해외파 위주로 스페인전 스쿼드를 꾸릴 계획이다. 최 감독은 “스페인과 카타르는 분명 다른 팀이다. 그런 점이 아쉽지만 스페인전에서 팀을 점검하고 전술 실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FIFA 랭킹 84위로 우리보다 한 수 아래지만 연초에 브라질 출신 파울루 아우투오리(56) 감독을 선임하면서 자신감을 찾고 있는 데다 아프리카와 우루과이 귀화 선수들이 공격수로 가담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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