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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파에 홍심 뺏길라, 14일밤 눈도장 찍어라

    유럽파에 홍심 뺏길라, 14일밤 눈도장 찍어라

    첫 승을 거둬 새 감독과 함께 자신감을 충전할 수도 있겠지만 거기에 목매달 이유는 없다. 14일 페루와의 평가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면 역대 최다 무승이라고 대표팀을 옥죌 필요도 없다. 평가전은 내년 브라질월드컵으로 가는 한 여정일 뿐이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도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 도중 “결과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면 말이 안 된다”고 손사래를 친 뒤 “팬들의 신뢰나 경기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은 선수들과 신뢰 관계를 쌓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6명까지 가능한 선수 교체 카드는 기본적으로 공격 조합을 시험하는 데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평가전에 나서는 선수 가운데 가장 주목할 선수는 이근호(28·상주). 월드컵 본선 무대를 향한 오랜 열망을 마지막으로 풀 기회를 잡았다.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가장 많은 골을 뽑았지만 막바지 침묵으로 동아시안컵에서 홍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한 이근호는 남아공월드컵 때 붙여진 ‘예선용’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왔다. 지난 12일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비장했다.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잘 알고 있다. 챌린지(2부 리그)에 너무 익숙해졌다고 판단해 대표팀에 어울리는 몸을 만들기 위해 따로 훈련했다.” 홍 감독이 이근호에게 기대하는 바는 오른쪽 2선 공격수로서 원톱이 만들어낸 빈 공간으로 빠르게 치고 들어가 득점을 노리라는 것이다. 유럽파가 합류하는 다음 달 9일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 앞서 ‘홍심’(洪心)을 사로잡을 마지막 기회다. 원톱은 1기 공격진에서 유일하게 남은 김동섭(성남)과 도전자 조동건(수원)이 치열하게 자리를 다툰다. 김동섭은 동아시안컵에서 득점하지 못했지만 움직임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페루전을 앞두고는 “조금 더 과감한 슛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부상에서 3개월 만에 복귀한 조동건은 폭넓은 행동반경을 자랑한다. 홍 감독이 선호하는 득점 루트인 2선 공격수들의 침투 공간을 만들어주는 능력이 탁월하다. 2009년 파라과이전 이후 4년 동안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그는 “죽기 살기로 최대한 많은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란 각오를 밝혔다. 왼쪽 2선 공격수로는 윤일록(서울)과 조찬호(포항)가 자존심을 겨룬다. 조찬호는 시즌 22경기에서 9골 1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워 2009년 프로 데뷔 후 가장 잘나가고 있다. 2011년 3월 온두라스전 이후 대표팀에 승선하는 그로선 같은 포지션의 이청용(볼턴)이 합류하기 전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 이승기(전북)와 함께 중앙 2선을 책임질 임상협(부산)은 최근 컨디션이 하향세인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중앙미드필더 이명주(포항)와 하대성(서울)을 비롯해 김진수(니가타)-김민우(사간도스)-김창수(가시와)-이용(울산) 수비진은 홍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수문장 장갑은 일단 정성룡(수원)이 끼는데 김승규(울산)가 대신하면 성인대표팀 첫 경험이 된다. 대표팀 입지는 정성룡이 확고하지만 K리그 성적은 김승규가 앞선다. 김승규는 19경기 가운데 9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 신화용(포항)과 함께 1위에 랭크돼 있다. 실점률도 경기당 0.84골에 불과하다. 정성룡은 20경기에서 23실점, 경기당 1.15골을 내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홍명보호 2기 폭염 속 담금질… “공격보다 수비”

    ‘홍명보호 2기’가 12일 소집돼 첫 훈련을 소화했다. 14일 페루와 평가전(오후 8시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치르는 대표팀 선수 20명은 내년 브라질월드컵 엔트리에 들기 위한 경쟁보다 더위와의 싸움을 먼저 벌여야 했다. 말복인 이날 낮 12시 수원 라마다호텔에 모였는데 이 시간 수은주는 섭씨 32도까지 치솟았다. 선수단 숙소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결전지 근처로 옮긴 것은 이동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는 의도.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동아시안컵 대회를 앞두고 1기가 소집됐을 때와 똑같은 ‘드레스코드’로 선수들을 옥죄었다. 반바지를 입어도 더운 날씨에 선수들은 정장 상하의는 물론 와이셔츠에 넥타이, 구두까지 챙겨 신고 나오느라 고생했다. 맨 막내가 지각했다. 동아시안컵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김진수(니가타)였다. 지난 10일 소속팀 경기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그는 소속팀 감독의 지시대로 전날 훈련을 소화했으며 이날 항공편 문제로 숙소에 한 시간 늦게 도착했다. 선수들은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회복 훈련에 주력했다. 주목할 것은 10분 동안 모든 선수들이 각자 포지션에서 공 없이 움직이게 하는 훈련이었다. 시뮬레이션 훈련인데 경기 중 자신의 역할을 머릿속에 새기게 하려는 것이었다. 홍 감독은 훈련에 앞서 취재진에게 “훈련 시간이 짧아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털어놓은 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다. 집중력을 가지고 선수들이 해온 대로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1기 멤버 중 공격수로는 김동섭(성남)만 남기고 물갈이했고 이근호(상주), 임상협(부산)을 중용하는 등 측면 공격수에 변화를 줬다. 첫 승리를 위해 골이 필요하지만 국내파와 J리거로만 구성된 데다 조직력을 다듬을 시간이 48시간도 안 돼 공격력을 강화하기보다 동아시안컵에서 합격점을 받은 수비 조직력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뜻이다. 전날 입국해 같은 숙소에 여장을 푼 페루 대표팀은 2011년 코파 아메리카(남미선수권대회) 3위에 올라 주목받았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보다 34계단 위인 22위다. 클라우디오 피사로(바이에른 뮌헨), 파올로 게레로(코린치안스), 헤페르손 파르판(샬케04) 등 유럽과 남미 무대에서 정상급 기량을 뽐내는 선수들이 페루 공격진을 구성한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에서 다듬어 놓은 조직 틀에서 완성도를 높이겠다”며 “수준 높은 공격수들에 대응하는 법을 배운다는 점에서 이번 평가전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글로벌 시대] 정보화 시대, 국제적 수준의 정보기관의 중요성/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 전공 교수

    [글로벌 시대] 정보화 시대, 국제적 수준의 정보기관의 중요성/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 전공 교수

    얼마 전 북아일랜드공화국군(IRA) 소속 테러리스트들의 활동과 이를 저지하는 영국정보국 MI-5(Military Intelligence Section 5)에 대해 다시 한 번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게 한 영화가 상영됐다. ‘섀도 댄서’(Shadow Dancer)다. 이 영화는 국가 간의 ‘이념과 갈등’ 상황 하에서 어머니이자 개인으로서 가족을 위해 겪을 수밖에 없는 강한 모성애와 비극적인 상황을 잘 그려냈다. 이처럼 영국을 대표하는 정보기관인 MI-5는 주로 국내 정보를 담당한다. 1992년 세계정보기관으로는 최초로 여성 총수 스텔라 리밍턴이 취임했는데, 최근 그는 오랜 전통을 깨고 주요 활동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35쪽짜리 소책자를 소개했다. MI-5에 대한 “갖가지 오해와 억측을 해소하고, 알릴 것은 과감히 알려 업무와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고, 본래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하겠다”는 조치에 따른 것인데,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해 준다. 특히 2001년 9·11 테러의 영향으로 MI-5 외에 미국의 NSA, 프랑스의 DST, 캐나다의 CSIS, 호주의 ASIO, 러시아의 FSB 등 오늘날 대다수 국가들의 정보기관은 테러리즘에 대한 정보수집·분석·평가 및 보급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로써 정보기관의 영역이 더 확장됐다. 자국민 안전과 정치 및 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이들 정보기관이 통폐합·보강되고 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 테러가 확산되면서 한 국가에 대한 위협이 더 이상 국내문제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이들 국가 간의 해외 방첩활동에 대한 정보 협조가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우리는 어떤 실정인가. 대표적인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NIS, 약칭 국정원)은 1999년 1월 출범했다. 그동안 중앙정보부(1961년)로 출발하여 안전기획부(1980년)를 거치면서 민주화 및 대북 위협과 안보 환경변화에 의해 역할과 임무도 강화되고 변화됐다. 국정원 역시 다른 국가의 정보기관처럼 21세기 초국가적 위협이 증대하고 있는 안보 상황을 감안해 ‘테러·마약·기술 보안’ 등 업무도 취급하지만, 한반도 국가안보 최대 위협 요소인 북한에 대한 정보 수집이 가장 중요한 업무로 꼽힌다. 최근 이른바 댓글의혹 사건으로 인해 일부에서 ‘국정원 국내파트’ 해체 주장이 제기됐는데, 이것은 국정원 고유의 기능 훼손과 국가안보 자체를 뒤흔드는 어불성설로 간주된다. 어느 특정 정당이나 정치세력에 의해 국가정보기관의 본래 기능과 조직이 좌지우지되어선 안 된다. 국정원 개혁은 국가안보와 국익을 최우선하는 본래의 역할에 의해 재정립돼야 한다. 국정원 개혁방향에 대해 각계각층에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과거 잘못을 되짚어 보고 발전적인 대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은 반드시 필요하겠으나, 뚜렷한 대안도 없이 비전문가들이 조직 해체 등을 운운하는 것은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국정원 개혁은 수십년간 노하우를 쌓아온 정보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게 옳지 않을까 싶다. 모쪼록 국정원은 이번 국정조사를 계기로 향후 정치 개입 배제와 국제적 수준의 정보기관화를 추구해야 한다. 아울러 북한의 계속된 도발 위협과 사이버 테러 같은 초국가적 위협으로부터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잘 지켜내기 위해 정체성 확립과 정보역량 강화에만 주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일본파’ 김경태, 국내 그린서 부활할까

    남자프로골프 ‘일본파’들이 전남 해남으로 대거 몰려온다.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 황중곤(21)을 비롯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는 9명의 선수들은 8일부터 나흘 동안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솔라시도-파인비치 오픈(총상금 3억원·우승상금 6천만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태가 최근의 부진함을 털고 다시 일어설지가 궁금하다. 2010년 JGTO에서 한국인 최초로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는 이듬해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해는 발렌타인 챔피언십 공동 11위에 머무른 뒤 매경오픈에서는 컷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현재 JGTO에서는 우승 없이 상금 랭킹 23위에 머물러 있다. 김형성의 상승세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 5월 JGTO 메이저대회인 일본PGA챔피언십 우승을 발판삼아 현재 일본 상금 랭킹 3위다. 국내 대회에도 세 차례 출전, 모두 ‘톱10’ 이내에 들어 한국 상금 랭킹에서도 4위에 올라있다. 올해 매경오픈 챔피언 류현우(32)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그는 지난주 보성CC 클래식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해 당당히 국내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이밖에 상금 2위 강경남(30)과 김대섭(32·우리투자증권), 보성CC클래식에서 21언더파 챔피언 김태훈(28) 등 국내파들도 우승컵을 노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홍심 속 골잡이는 누구

    지독한 골 가뭄에 촉촉한 단비를 내려 줄 해결사는 누굴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페루와의 A매치(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나설 태극 전사 23명의 명단을 6일 발표한다. 지난달 2013동아시안컵처럼 국내파 위주로 꾸릴 예정이다. 합격점을 받았던 수비·미드필더진과 달리 3경기 1골로 꽉 막혔던 공격진이 주목된다.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는 A대표팀 합류를 노리는 선수들의 골 포효가 우렁찼다. 나란히 해트트릭으로 무력시위를 한 조찬호(포항)와 임상협(부산)이 단연 돋보였다. 2011년 3월 온두라스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조찬호는 약 2년 5개월 만에 재승선을 노리고 ‘꽃미남 스타’ 임상협은 대표팀 최초 발탁을 꿈꾼다. 둘 다 미드필더 자원이지만 동아시안컵 한·일전 후반처럼 ‘제로톱’을 가동할 경우엔 쓰임새가 유용하다. ‘홍명보의 아이들’ 출신인 홍철(수원), 겁 없는 신인 이석현(인천)도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전임 최강희 감독 체제에서 중용됐던 이동국(전북), 이근호(상주)의 발탁도 관심사다. K리그 클래식 득점 2위(12골)를 달리는 이동국은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한 방이 있는 스트라이커. 하지만 전방부터 부지런한 압박을 원하는 홍 감독과 플레이 스타일이 맞지 않는 데다 나이도 만 34세로 많은 편이라 고민이 깊다. K리그 챌린지 득점 선두(11골)를 달리는 이근호도 탐나는 카드. 그러나 2부리그에서 뛰느라 리듬이 많이 떨어진 터라 뽑힐 가능성은 반반이다. 하지만 서동현(제주), 김동섭(성남), 염기훈(경찰) 등 잊혔던 골잡이까지 검증하는 마당에 기회도 안 주고 버리기엔 아까운 자원인 건 확실하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홍심 잡아라… K리그클래식 들썩

    K리그클래식 20라운드에서 울산·포항·전북 등 상위 6개팀이 나란히 승수를 쌓으며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 갔다. 상위 스플릿에 오르기 위한 각 팀의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14일 페루와의 A매치를 앞두고 태극마크를 달기 위한 선수들의 무력 시위도 거셌다. 페루전에서도 국내파를 대거 뽑겠다고 예고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6일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3동아시안컵을 끝낸 지 사흘 만이지만 태극전사들은 숨가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순위표가 너무 촘촘해 휴식을 줄 수 없는 데다 선수들이 A매치 세 경기를 풀타임으로 뛴 게 아니라 체력적인 문제가 없다고 감독들은 입을 모았다. 젊은 K리거들은 쌩쌩하게 뛰었다.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하대성, 유일하게 골을 넣은 윤일록(이상 서울), 원톱으로 나섰지만 골을 넣지 못해 위축된 서동현(제주)·김동섭(성남)·김신욱(울산) 등이 모두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태극마크 효과’도 뚜렷했다. ‘제2의 황새’ 고무열(포항)은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신바람을 냈고, 측면 공격수로 나섰던 고요한(서울)은 활발하게 골대를 두드렸다. 완벽한 찬스를 여러 차례 놓쳤던 김동섭(성남)은 골맛을 보며 답답했던 마음을 풀었다. 홍명보호 승선을 노리는 후보군들의 발끝은 더 매서웠다. ‘포항 메시’ 조찬호는 강원전에서 무려 세 골을 뽑으며 20라운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적표를 썼다. 개인통산 2호 해트트릭. 오른쪽 날개로 나선 조찬호는 ‘원샷원킬’의 결정력은 물론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 벌써 공격포인트가 10개(9골1도움)다. 동아시안컵 예비엔트리(40명)에 올리고도 꿈을 접었던 아쉬움을 마음껏 폭발시켰다. 이번 주말 K리그클래식을 끝으로 ‘홍심’은 정해진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K·J리거로 한 번 더…페루전서 첫승 사냥

    데뷔 무대인 동아시안컵에서 끝내 첫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홍명보호가 새 출발선에 선다. 경기는 지배했지만 골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홍 감독의 과제다. 홍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 축구팀의 다음 무대는 다음 달 14일 페루와의 평가전(수원월드컵경기장). 이번에도 국내파로 꾸리는데 소속 팀으로 돌아간 K리거들은 당장 31일 K리그 클래식 경기에 나서게 된다. 홍 감독은 지난 28일 일본과의 2013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를 1-2 패배로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페루와의 평가전에도 유럽파를 부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럽파 선수들이 새 시즌을 시작하는 시기여서 리그 적응을 돕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2기 홍명보호’ 역시 동아시안컵 때와 마찬가지로 K리거들과 일본 J리거 위주로 소집될 전망이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끝까지 함께 하지 않을 선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국내파와 일본 J리거 선수들에게 내년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검증 무대로 페루와의 평가전을 삼겠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2기 홍명보호’는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소집 규정에 따라 다음 달 12일 소집된다. 또 선수 명단은 다음 달 1∼2일쯤 발표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이 가는 자리는 역시 ‘원톱’. 동아시안컵에서 김동섭(성남)과 서동현(제주), 김신욱(울산)을 모두 써봤지만 신통치 않았다. 지난 6월 18일 이란전 이후 4경기 동안 이어지던 대표팀의 A매치 무득점이 한·일전에서의 윤일록(서울) 골로 깨졌지만 원톱에 섰던 공격수들의 침묵은 여전했다. 지난해 11월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이동국(전북)이 넣은 골을 마지막으로 최전방 원톱을 책임진 공격수들의 골은 사라졌다. 이번 한·일전까지 합치면 무려 여덟 경기에서 원톱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골 결정력이 높거나 상대 수비진을 끌고 다니는 원톱이 여태 탄생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대표팀은 페루와의 평가전에 이어 오는 9월 6일 이란과 평가전을 치르는 등 하반기에 여섯 차례 A매치를 치를 예정이다. 오는 10월과 11월 두 차례씩 설정된 A매치 데이에 축구협회는 브라질, 포르투갈, 러시아 등과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오는 9월과 10월 평가전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을 한 번 불러보겠다”고 밝혔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첫 골·첫 승을 향해… 태극전사 “일본은 없다”

    잠실벌에서 13년 만에 한·일전이 열린다. 축구대표팀은 2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2013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치른다. 앞서 호주, 중국과 거푸 득점 없이 비긴 홍명보 감독은 일본전에서 최상의 전력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동아시안컵에서 닻을 올린 홍명보호는 아직 첫 골도, 마수걸이 승리도 없다. 화끈한 승리가 필요한 시점에 하필 상대가 일본이다. ‘이겨야 본전’인 일본전을 앞둔 홍 감독은 “1·2차전을 통해 전반적인 평가는 끝났다”면서 최상의 스쿼드로 나설 것을 예고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젊은 유망주로 구성된 ‘1.5군’ 일본은 대회 1, 2차전에서 3골씩 터뜨렸다. 실점도 5골로 많아 공수밸런스가 무너졌다는 혹평을 받았지만, 무려 31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한 골도 뽑지 못한 태극호로선 부러운 대목이다. 물론, 기싸움에서는 단연 한국이 앞선다. 이번에 소집된 태극전사 23명 중 지난해 런던올림픽 멤버는 정성룡(수원), 박종우(부산), 김영권(광저우) 등 총 6명. 일본과 동메달결정전에서 맞붙어 2-0 완승을 거두고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따낸 자신감이 오롯하다. 지일파(知日派)가 많은 것도 든든하다. 김창수(가시와), 김민우(사간도스), 조영철(오미야) 등 7명의 J리거를 통해 일본의 전력분석을 마쳤다. 순수 국내파로 구성된 일본 멤버들과 J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꿰뚫었다. 장소도 특별하다. 1980~90년대 한국 축구의 메카였던 잠실종합운동장은 2000년 5월 유고전을 끝으로 A매치를 개최하지 않았다. 동아시안컵으로 13년 만에 문을 열어 ‘올드 축구팬’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잠실 한·일전의 역대 성적표는 3승1패. 1985년에는 허정무의 골로 일본을 1-0으로 꺾고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고, 폭우 속에 격돌한 1998년에는 황선홍의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2-1)를 챙겼다. 2000년에는 하석주의 시원한 왼발킥으로 1-0으로 이겼다. 아픈 기억은 1997년 평가전 당시의 0-2 패배뿐. 한국은 1954년 3월 스위스월드컵 예선전 대승(5-1)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일본과 75차례 만났다. 역대 전적은 40승22무13패로 압도적이지만, 최근 세 경기에선 2무1패로 전세가 역전됐다. 홍 감독은 사령탑으로 일본과 세 번 만나 2승1패를 경험했다. 2009년 수원컵 결승에서 일본 20세 이하 대표팀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그해 12월 올림픽대표팀 친선전에서는 1-2로 졌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는 터프하고 빡빡한 플레이를 주문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그 자신이 선수 시절 J리그를 경험한 데다 다년간의 경험이 축적돼 일본을 요리하는 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평가다. 특별한 상대와 상징적인 장소, 그리고 아직 마수걸이 승을 거두지 못한 신임 감독의 목마름까지. ‘드라마’의 요소는 다 갖췄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2013동아시안컵] 실험은 끝났다… 한·일전 ‘베스트 11’ 보여주마

    [2013동아시안컵] 실험은 끝났다… 한·일전 ‘베스트 11’ 보여주마

    “첫 승과 첫 골은 내게 그리 중요치 않다.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아는 게 더 중요하다.” 실험은 끝났다. 두 경기 연속 득점 없이 비긴 홍명보 감독이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한·일전에서 총력을 다할 것임을 예고했다. 2013동아시안컵에서 승점 2(2무)에 머물고 있지만 홍 감독은 이범영(부산) 골키퍼를 제외한 22명의 엔트리를 전부 가동하며 실력 검증과 체력 안배를 마쳤다. 누구나 주전으로 뛸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은 물론이다. 강한 압박과 촘촘한 짜임새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호주전, 답답한 공격에 압박마저 실종됐던 중국전을 거치며 나온 문제점을 보완한 ‘완성형 축구’를 보여줄지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일본전은 ‘홍심’을 사로잡은 베스트 11을 엿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한·일전은 설명이 필요없다. 이번 대회는 내년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옥석 가리기’ 의미가 크지만 일본과의 대결은 이겨야 본전일 정도로 부담스럽다.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는 40승22무13패로 앞서는데 최근 세 경기에서 무승(2무1패)으로 확 작아졌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 원정 때는 0-3으로 대패해 자존심을 잔뜩 구겼다. 동아시안컵에서 반드시 이겨 승부의 흐름을 되돌려야 한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홍 감독으로서도 승리가 절실하다. 강력한 압박과 세밀한 패스플레이로 칭찬을 받았지만 고질적인 골 결정력에서는 진한 의문부호를 남겼다. 유럽파 공격수들이 빠진 것을 감안해도 두 경기 동안 날린 31개의 슈팅이 모두 빈 공이었다는 사실은 답답하기만 하다. 일본도 우리처럼 젊은 국내파 위주로 팀을 꾸렸다.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가 7명, A매치 경험이 없는 선수가 절반을 넘는 15명일 정도로 정상 전력은 아니다. 그러나 J리그 득점 공동 2위(12골)를 달리고 있는 도요다 요헤이(사간 도스), 득점 공동 5위(10골)인 가키타니 요이치로(세레소 오사카), 구도 마사토(우라와) 등은 경계 대상이다. 특히 가키타니와 구도는 중국전(3-3무)에서 골맛을 봤다. 홍 감독은 24일 중국전 후 “동아시안컵 1, 2차전을 통해 선수들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끝났다”며 일본전에서 최상의 스쿼드를 가동할 것을 예고했다. 포백 김진수(니가타)·김영권(광저우)·홍정호(제주)·김창수(가시와), 더블 볼란테 하대성(서울)·이명주(포항) 등 호주전에 나섰던 멤버들이 뼈대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날카로운 마무리를 못했던 공격진은 홍 감독의 새로운 고민거리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우린 음악 선진국… 열등감 버려야”

    “우린 음악 선진국… 열등감 버려야”

    “우리는 이미 ‘음악 선진국’이 됐는데 아직도 스스로 ‘음악 개발도상국’이라고 착각하고 있어요. 기량이 월등하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는 강박에 싸여 해외 콩쿠르에서 상 따내기에만 급급하죠. 이젠 국제 음악시장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할 때입니다.” 오는 8월 18~23일 국내 첫 국제청소년콩쿠르를 여는 이유를 묻자 김대진(51) 한국예술종합학교 피아노과 교수는 기다렸다는 듯 말을 쏟아냈다. 현재 서울수원시립교향악단 지휘자, 한국예술영재교육원장, 금호아트홀 체임버뮤직소사이어티 예술감독 등 새 명함을 파기가 바쁠 정도로 클래식계 전반을 아우르는 김 교수. 그가 ‘제1회 대한민국 국제청소년피아노콩쿠르’의 운영위원장 및 심사위원장을 맡으며 또다시 ‘일을 벌인 것’은 한국 연주자를 바라보는 해외 음악계의 ‘냉담한 시선’ 때문이었다. 김 교수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리즈 콩쿠르 등 유수의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을 도맡으며 이런 기류를 감지했다. “10년 전만 해도 국내파 연주자들의 해외 콩쿠르 입상은 꿈같은 일이었어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너무 잘해 줘서 2000년대부터 꿈이 빠르게 실현됐죠. 그러다 생긴 부작용이 외국에선 우리에게 음악 강국의 역할을 기대하는데 우리는 그 역할을 못한 거죠. 심사위원으로 해외 콩쿠르에 나가면 다른 나라 심사위원들이 ‘너희는 그렇게 잘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콩쿠르는 뭐가 있냐’고 찌르곤 해요.” 한국 연주자들이 상을 휩쓸던 분위기도 요즘 달라졌다. 기량은 수년 전보다 훨씬 나아졌지만 한국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입상권 진입은 더 힘들어졌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지난 5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 심사를 하러 갔더니 ‘기술적인 결함이 있더라도 개성 있는 연주자를 뽑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하더군요. 정확히 한국 아이들을 겨냥해 배제하려는 멘트였죠.” 그는 이번 국제청소년콩쿠르가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킬 해법이라고 기대했다. “누가 이기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해외 콩쿠르의 사무국장·심사위원단 등을 초청해 우리가 주도적으로 국제적인 교류의 장을 만들고 국내 음악계를 알리는 게 목표죠. 다른 나라 연주자들에게도 수상 및 연주 기회를 제공하고요.” 요즘 국제 콩쿠르는 중국 출신들이 ‘인해전술’로 잠식하고 있다. 이번 콩쿠르도 결선 진출자 36명 가운데 한국(16명·44%)에 이어 중국 출신이 12명(33%)으로 두 번째로 많다. 그 밖에 호주·미국·일본에서 2명씩, 타이완·인도네시아에서 1명씩 참가한다. 이를 두고 김 교수는 “첫 회치고 나쁜 성적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회를 거듭하며 수준 있는 연주자가 배출되느냐와 지속적으로 내실 있게 운영되느냐 여부”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을 1회 수상자로 배출하며 세계적인 청소년 콩쿠르로 자리매김한 독일 에틀링겐 콩쿠르를 롤모델로 꼽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창간 특별기획] 미·중 신대국 시대 한반도 미래를 묻다

    [창간 특별기획] 미·중 신대국 시대 한반도 미래를 묻다

    지구촌의 양대 패권 경쟁국(G2)으로 등장한 미국과 중국은 남북한 관계 등 한반도에 새로운 정치·경제 전략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자국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국제질서 속에 더 이상 이데올로기적 진영은 의미가 없게 된 셈이다. 미·중 신대국 시대의 향후 전망과 양국 사이에서 한국이 취해야 할 바람직한 자세와 역할에 대해 미국과 중국 전문가를 통해 들어본다. ■ 북한부터 에너지 안보까지 광범위한 미·중 협력 냉전 시절 미·소와는 달라 앨런 롬버그 美 스팀슨센터 동아시아 국장 앨런 롬버그 미국 스팀슨센터 동아시아 국장은 1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향후 미국과 중국은 큰 틀에서 협력적 관계를 추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팀슨센터는 미국의 안보 문제 전문 민간 연구기관이다. →최근 중국이 신형대국 관계를 주창한 의도가 무엇이라고 보나. -중국 자신이 강대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기존 강대국인 미국과의 사이에 빚어지는 긴장과 대결적 구도를 피하려는 것이다. 세계사적 경험에 비춰볼 때 성장세에 있는 중국이 미국과 갈등을 빚는 것은 중국 입장에서 좋은 일이 아니다. 다른 한편으로 지금 세계는 아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미국과 중국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두 나라는 협력이 가능한 이슈에 대해서는 힘을 모으고 이해관계가 다른 이슈에 대해서는 차이점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서로에게 중요하다. 북한 문제와 같은 지정학적 이슈와 함께 기후변화, 에너지안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있어 두 나라가 협력하지 않으면 문제 해결이 아주 어려운 시대가 됐다. →현재의 미·중관계를 냉전시기 미·소관계와 비교한다면. -근본적으로 다르다. 우리는 분명 중국이 남중국해 등 아시아 지역에서 그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걱정한다. 그렇지만 과거 미·소관계만큼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소련은 전형적인 팽창주의적 제국이었다. 소련은 동유럽 등으로 세력을 넓혔고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그것을 매우 걱정했다. 그래서 미국의 대(對)소련 정책은 기본적으로 소련의 팽창을 저지하고 봉쇄하는 것이었다. 반면 미·중관계는 그보다는 협력적 관계라 볼 수 있다. →지난 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방미했을 때 미·일 간 새로운 밀월관계를 열어가면서 중국을 소외시키리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초 캘리포니아에서 파격적 정상회담을 갖는 등 예상보다 우호적 관계가 연출되고 있다. -세계 평화와 안정, 발전을 위해 미국과 중국은 협력해야 한다. 미국은 중국, 일본 모두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 중·일 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등이 격화되는 것을 미국은 달가워하지 않는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북한을 제외하고는 동북아의 모든 나라와 협력하길 원한다. 북한의 경우 비핵화에 대한 진정한 태도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협력이 어렵다. →미·중관계의 걸림돌은. -구체적 이슈로는 사이버 해킹과 경제 이슈 등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다. 하지만 두 나라는 지난달 캘리포니아 정상회담에서 북한 등 많은 이슈에 대해 좋은 협력 모델을 보여줬다. 두 나라는 정치제도와 이해관계가 다르지만 협력을 최대화하고 분쟁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북한에 대한 미·중 간 협력은 잘되고 있는 건가. -현 시점에서는 잘되고 있다고 본다. 최근 중국은 북한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북한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제재에 있어 중국은 미국, 유엔 등과 기꺼이 보조를 맞추고 있다. 전반적으로 중국은 북한발 안보적 위험을 진지하게 인식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행동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미·중의 대북 시각은 같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고 미국이 더욱 가혹한 제재를 가하려 할 경우 미·중이 다시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의 대북정책이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인가. -중국은 북한의 안정을 해치는 위험부담까지는 안으려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중국이 최근 방중한 박근혜 대통령을 환대한 이유는. -한·중 관계는 서로에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은 북핵에 분명히 반대하는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다. 이런 공동보조를 통해 평양에 분명한 메시지를 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박 대통령 환대를 보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초조해할까. -초조해할는지는 모르겠지만 주목할 것이다. 최룡해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방중은 성공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방중하는 등 북한은 지금 베이징에 연달아 유화공세를 펴고 있다. 이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국이 중국 신뢰하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낸다면 중·미 교량 역할 가능 롼쭝쩌 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 “한국이 신형 대국관계 속에서 중국과 미국 두 나라에 모두 영향력을 가지려면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 롼쭝쩌(阮宗澤) 부소장은 “한국은 미국과도 친하고 중국과도 친하기 때문에 중·미 간 신형 대국관계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롼 부소장은 중국런민(人民)대 국제관계학원 박사를 지낸 국내파로 중·미관계, 중국과 한반도 문제 등을 연구하고 있다. →신형 대국관계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2012년 2월 15일 부주석 신분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처음 공식화한 개념이다. 국제사회는 ‘중국 굴기’에 대해 우려의 눈길로 보고 있다. 중국은 이를 감안해 신형대국관계란 개념을 통해 세계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천명한 것이다. →신형 대국관계의 핵심은. -호혜(互惠), 협력, 갈등 통제다. 누군가가 이기면 누군가는 반드시 져야 하는 제로섬 사고방식을 버리고 서로 협력 면을 넓히면서 갈등을 관리하자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중국이 제안한 신형대국관계 개념을 인정했다. →신형 대국관계의 협력이 한반도 문제에도 적용되나. -한반도 문제는 중·미 두 나라의 협력 영역이다. 한반도에서 충돌이 발생하면 미국에도 해롭다. 중·미가 협력해 이 지역의 갈등을 관리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 →중국이 말하는 한반도 비핵화 개념은 한·미가 말하는 것과 다른가.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는 한·미가 말하는 것보다 범위가 넓다. 북한이 핵을 개발하려는 것은 안보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북한에 일방적으로 핵을 포기하라고 요구하기보다 핵개발 포기에 상응하는 안전 보장을 해줘야 한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할 때 북핵 폐기는 물론 핵우산 포기까지 모든 문제를 포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반도 핵 위협이란 북핵을 말하는 것인데. -한국은 북핵 개발도 싫고 자신들의 핵우산 포기도 싫어한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동맹과 군사협력을 강화한다. 동맹을 강화할수록 북한의 위협은 커진다. 한국의 방어는 북한에서 볼 때 자신들에 대한 공격이다. 그래서 북한은 핵개발을 강화한다. 이 같은 악순환을 깨뜨려야 한다. →신형 대국관계 속에서 중국이 한국에 기대하는 것은. -한국은 미국과도 친하고 중국과도 친하기 때문에 양국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자신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가져야 한다. 자신만의 목소리가 있어야 중·미 사이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 항상 미국과 같은 목소리를 낸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과 마찬가지로 중국은 한국과 소통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중국이 한국을 친구로 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면 곤란하다. 우리는 한국이 노력을 통해 신뢰를 구축해야 할 대상으로 중국을 바라보기 바란다. →양국이 어떻게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하나. -중국은 오랜 기간 북한과 관계를 맺어 왔고, 한·미 간 동맹도 그만큼 오래됐다. 중·한 간 특정 사안을 두고 의견 차가 있을 수 있다. 그때마다 ‘역시 중국은 믿을 수 없는 나라’라고 단정짓는 것은 신뢰 관계 구축에 도움이 안 된다. 양국이 이성적인 대화를 자주 하고 감정적인 부분은 배제하면서 갈등을 조정해야 한다. →중국이 신형대국관계 속에서 한국에 기대를 거는 까닭은. -중국은 경제 발전을 위해선 평화로운 주변 환경을 조성할 필요성이 있고 이를 위해 한국의 협조가 절실하다. →중·북 간 정상회담설이 나오는데. -시기상조다. 최고위급 대화를 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현재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현안이다. 북한이 핵사찰을 허용해야 한다. 한·미가 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요구하는 최소한의 비핵화를 북한이 바로 이행해야 한다. →중국에서 김정은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데. -중·북은 중조우호조약을 체결한 국가로 동맹이자 형제 관계다. 우리는 김정은이 경제개혁과 민생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힘써 주기 바랄 뿐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득점행진’ 동국 다시 태극마크?

    ‘득점행진’ 동국 다시 태극마크?

    ‘라이언킹’ 이동국(34·전북)의 불붙은 득점 행진이 멈출 줄 모른다. 지난 13일 부산과의 K리그클래식 원정 경기에서도 헤딩골을 넣어 7경기 연속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0일 FA컵까지 포함하면 8경기 연속 득점포다. 시즌 초 주춤하던 전북은 최강희 감독의 복귀와 ‘캡틴’ 이동국의 화력을 앞세워 리그 4위(승점 30·9승3무6패)까지 뛰어올랐다. 이동국은 지난 5월 11일 전남전부터 최근 출전한 K리그클래식 7경기에서 9골을 몰아쳤다. 지난 3일 성남전에서는 상대 골키퍼에게 돌려주려던 롱패스가 골로 연결돼 머리를 긁적였지만, 페널티킥 골이 한 차례도 없을 정도로 순도가 높다. 이미 K리그 연속경기 득점에서 안정환(은퇴·1999년)과 나란히 했고, 황선홍(1995년)·김도훈(2000년)이 갖고 있는 8경기 연속골 기록을 넘보고 있다. 대전(16일)-대구(31일)-강원(8월 4일) 등 약체 팀들과 거푸 만날 예정이라 대기록 달성의 기대를 높였다. 이동국은 이미 ‘살아 있는 전설’이다. K리그 335경기에서 153골(55어시스트)을 터뜨려 개인통산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당 0.46골의 무서운 폭발력이다. 외국인 선수 데얀(FC서울·130골)과 동갑내기 김은중(강원·119골)이 추격하고 있지만, 차이가 커 사실상 독주나 다름없다. 이동국이 골을 넣을 때마다 신기록이고 새 역사인 것. 올 시즌에도 12골(2어시스트)을 몰아쳐 페드로(제주·13골)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0.71골이다. 신예 때와 비교하면 스피드는 떨어졌지만,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어져 찬스를 만들어 주고 마무리하는 것에 도가 텄다. 타깃형 스트라이커의 기본 자질인 제공권 싸움과 수비를 몰고 다니는 능력도 ‘넘버원’이다. 요즘 득점을 보면 이동국은 쉽게 넣는데 상대는 예상하지 못하는 골들이 대부분이다. 관록과 여유가 묻어난다는 뜻. 발끝이 날카로워질수록 태극마크에 대한 논쟁도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이동국은 월드컵 최종예선 7경기에서 1골에 그쳐 혹평을 받았고,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20일 개막하는 동아시안컵 예비 엔트리(40명)에서 제외했다.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젊은피’의 기량점검 무대지만,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이란 점에서 상징성이 있는 대회다. 홍 감독은 “노장과 신예, 국내파와 해외파를 가리지 않고 최상의 팀을 만들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하겠다”고 했고, 이동국은 “감독이 찾을 수밖에 없게끔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홍명보호 1기 키워드는 ‘태극마크의 품격’

    홍명보호 1기 키워드는 ‘태극마크의 품격’

    브라질월드컵을 1년 앞두고 새롭게 출항하는 축구대표팀에 예상대로 ‘홍명보의 아이들’이 대거 승선했다. 홍명보 감독이 11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발표한 2013동아시안컵 엔트리(23명)에는 김영권(광저우)·이범영(부산)·홍정호(제주) 등 길게는 3년간 부대끼며 품었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그러나 데뷔전을 앞둔 홍 감독은 이들의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꾸준히 대표팀을 오갔던 김신욱(울산), 염기훈(경찰청), 하대성(서울)도 발탁됐다. 하지만 엔트리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검증받을 기회가 없었던 젊은 K리거 위주로 짜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데이가 아니어서 해외파를 호출할 수 없는 만큼 숨어 있는 원석을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23명의 면면을 보면 홍 감독이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다. 2012런던올림픽 멤버 정성룡(수원)·김창수(가시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멤버 홍정호·조영철(오미야), 2009이집트 20세 이하(U-20) 월드컵 멤버 김민우(사간 도스)·김동섭(성남) 등이 대표적이다. A대표팀 최초 발탁도 고무열(포항)·윤일록(FC서울)·이용(울산) 등 6명. 대부분 각급 대표팀을 거치며 홍 감독의 검증과 조련을 받았다. 홍 감독은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간 나와 생활한 선수들”이라면서 “어떤 선수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월드컵까지의 시간이 촉박한 만큼 태극전사의 선발 요건은 명쾌했다. 홍 감독은 “내년 브라질에서 누가 잘할 수 있는지만 판단하겠다”면서 “신예와 노장, 해외파와 국내파가 아니라 1년 뒤 최상의 경기력을 낼 수 있는 선수로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량과 팀 정신을 골고루 살펴 선수를 뽑겠다”면서 “현재 발탁됐든 안 됐든 모두 ‘제로’에서 다시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홍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내걸었던 ‘변화와 혁신’을 대표팀 소집 시 옷차림에서 찾기로 했다. 그는 “선수들이 티셔츠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모자를 쓰고 파주에 오더라”면서 “대표선수인 만큼 옷부터 잘 갖춰 입었으면 좋겠다고 공지했다”고 말했다. 스페인, 잉글랜드 등 축구 선진국처럼 소집 때 와이셔츠와 넥타이로 품격을 올리고 하나로 뭉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올림픽팀에서도 한 번 시도했지만 선수들이 “양복 살 돈이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는 일화도 곁들였다. 태극마크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낄 방법도 마련했다. 홍 감독은 “앞으로 대표팀 소집의 첫걸음은 NFC 정문부터 시작될 것”이라면서 “긴 거리는 아니지만 정문부터 숙소까지 걸어오면서 어떤 마음으로 뛰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은 숙소 건물 앞까지 차를 끌고 오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는 “축구계가 불필요한 가십거리로 가벼워졌고, 대표팀 위상도 추락한 게 사실”이라면서 “나부터 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명보호 1기’는 오는 17일 파주NFC에 모여 우승을 향한 첫 훈련을 시작한다. 1.5군으로 나서는 동아시안컵이지만 홍 감독은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해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이번에 뽑힌 선수들이 기존 선수와 경합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라면서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길섶에서] 부부/안미현 논설위원

    아줌마들 사이에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주말 부부를 하려면 3대(代)가 덕을 쌓아야 한다.’ 처음 듣고는 한참을 깔깔거렸는데 이 말의 ‘허상’을 고발하는 통계가 나왔다. 통계청이 얼마 전 내놓은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편과 함께 사는 여성의 가족생활 전반 만족도는 52.9%인 반면, 떨어져 사는 여성의 만족도는 41.1%에 그쳤다. 날마다 지지고 볶으며 얼굴을 맞대고 사는 동거 부부의 생활 만족도가 기러기 부부(국내파든 해외파든)보다 높다는 얘기다. 3대 어쩌고는 행복을 감추기 위한 위장전술이거나 함께 늙어가는 남편을 의식한 ‘밀당’(밀고당기기)일 공산이 높다. 왠지 속은 느낌이다. 그런데 그 다음 통계가 마음에 걸렸다. 부부 10쌍 가운데 1쌍은 ‘떨어져 산다’는 것이다. 이유를 물었더니, 서로 사이가 안 좋거나 건강 때문이라는 응답도 있었지만 대부분(78%)은 직장이나 자녀 교육 때문이라고 답했다. 함께 살아야 만족도가 더 높은데도 맞벌이나 아이들 미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별거 아닌 별거를 하고 있다는 이 땅의 아내와 남편, 그들 이름은 부부다. 안미현 논설위원 hyun@seoul.co.kr
  • “국정원 해체 수준 개혁 이뤄져야 회의록 공개 모든 의혹 정리할 것”

    “국정원 해체 수준 개혁 이뤄져야 회의록 공개 모든 의혹 정리할 것”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정원 개혁 문제와 관련, 30일 “국정원이 공적기관을 출입하는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면서 “국정원의 국내파트는 존치시키되 업무의 성격과 범위를 명문화해 정치 개입을 하지 못하는 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사회·문화 등 지적재산이나 정보, 문화재 등이 외국으로 유출되거나 빠져나가는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국정원이 정치 개입을 할 필요도 없고, 오해를 받을 이유도 없게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국정원은 해체 수준의 개혁이 이뤄져야 하며 국정원 국정조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환골탈태 수준의 개혁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은 공개해 모든 의혹을 정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즉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도 국정조사를 요구할 것인가. -일단 회의록을 공개한 후에 차근차근 가겠다. 일시에 휘몰아치기 하면 원점이 흐려지고, 이슈들이 뒤엉켜서 해결되는 것이 없을 수 있다. 그러한 모습이 정치권의 잘못된 모습이다. 하나하나 해결해 가는 게 중요하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하면서 대선 불복 논란을 불러올 수도 있지 않나. -이미 문재인 의원이 “후보 당사자로서 대선에 불복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국정원의 선거 개입이 있었다는 게 사실상 드러났고, NLL과 관련된 일들이 선거 목적임이 드러났기에 박 대통령 본인은 몰랐으리라고 판단한다고 하더라도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권영세 전 새누리당 대선 종합상황실장의 녹음파일’ 절취 의혹이 제기됐다. -그것은 지엽적, 부분적 문제제기에 불과하다. 일단 정상적인 과정에서 얻어진 것으로 보고받고 있다. 그것을 가지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것 자체가 그것의 본질인 기둥 줄거리가 문제가 있음을 보여 준다. 곁가지일 뿐 본질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다. →장외투쟁 요구에 지도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지적이 있다. -원내대표로서 저는 (장외투쟁에 대해)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 국면에서 ‘장외집회가 국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가’ 하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장외로 나가는 것은 국민들이 이 문제를 외면하게 할 수 있는 위험 요소 있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번 논란이 친노무현계, 또는 친문재인계가 재집결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있다. -기본적으로 증오의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 증오의 정치는 모 아니면 도다. 그것 때문에 정치가 불신받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의 위기의 실체도 그것이다. 민주당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체질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의원들 간의 소통 구조와 네트워킹 활성화다. 정보나 의견이 이른바 무리별로 차단돼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비회기 중에는 의원들 간의 벽을 깨는 소통 구조를 만드는 게 첫걸음이라고 본다. 이와 함께 위기에 처해 있는 민주당이 지속적 생명력을 갖기 위해선 시대 정신을 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노동과 임금 태스크포스(TF)’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TF’를 구성해 노동, 임금, 가정의 문제를 풀어가려 하고 있다.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시대정신으로 보여 줄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해 나가는 노력을 하겠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및 NLL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잘 굴러온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주의와 민생, 두 개를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숙명적인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국정원 국기 문란과 선거 개입 문제는 정말 중요하고, 국정원의 행태를 보면 민주주의의 근본을 파괴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문제는 국회가 종결지어야 한다. 이것이 의회주의 원칙이라고 본다. 정치적 이슈 때문에 민생을 뒷전에 놓으면 발등에 떨어진 불로서의 각종 민생법이 국민들에게는 계속해서 고통으로 남는 문제가 되기에 민생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두 개를 국민에게 양자택일하도록 하거나 대립적으로 바라봤던 그동안의 정치의 체질이 바뀌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정치를 새롭게 바꾸자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민주당에 유리한데도 당 지지율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신임지도부가 출범된 지 두어달 됐다.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다.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에서 지고 2010년에 지지율을 극복하는 데 약 2년반이 걸렸다. 차곡차곡 국민과 약속한 일을 해결하고 이뤄낸다면 최종적으로 지지율도 움직일 것이다. →안철수 가상 신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제까지는 여당과 야당, 즉 소위 말해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양각(兩脚) 구도였다. 지금은 가상 정당이 하나 있는 것 아닌가. 말하자면 삼분돼 있다. 삼각 체제인데 여전히 양각 체제적 사고를 하고 행동한다면 상당한 차질이 생길 것이다. 더 위기의 나락으로 갈 수 있다. 우리가 삼각 체제라는 새로운 환경에 처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논란 속에서도 6월 국회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그런 기조가 반영된 것인가. -그렇다. 굉장한 고민이 묻어 있는 것이다. →이후 어떤 리더십을 보여 줄 것인가. -정치가 불신받고 있는 핵심 이유는 말은 거창하고 표현은 강력한데 결국엔 결실과 성과가 매우 빈약하거나 없었기 때문이다. 때로는 강하고 때로는 합리적인 주장을 잘 섞어서 결실과 성과를 만들어 내는 그런 정치를 복원시키고 싶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어려운 시기지만 가진 것 모두 쏟을 것”

    “어려운 시기지만 가진 것 모두 쏟을 것”

    “한국축구가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홍명보(44)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호기로운 일성을 밝혔다.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홍 감독은 취재진에게 “부족한 제가 국가대표 사령탑에 오를 수 있어 영광”이라며 “어려운 시기지만 사명감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오전 홍 감독을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축구계 안팎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나이가 다소 적은 점을 제외하면 선수나 지도자로서의 경력, 현재 대표팀 구성원이나 차세대 유망주에 대한 파악, 카리스마와 리더십, 현대축구의 흐름에 대한 적응력 등 두루 적합하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주도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등이 대표팀의 주축을 형성하면서 1년이 채 남지 않은 브라질월드컵 본선 준비에 외국인 사령탑이나 다른 국내파가 허비할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허정무 협회 부회장은 “그동안 대표팀 사령탑으로 외국인 감독들을 많이 겪어 왔지만 대부분 단발성으로 끝났다”며 “이제 한국 축구는 그런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홍 감독의 경력이나 역량이 여느 외국인 사령탑에 뒤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전임 최강희 감독이 꾸려 놓은 대표팀 전열의 핵심을 놓치지 않으면서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 온 선수들을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당장 다음 달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유럽파 없이 국내파만으로 일정한 성과, 특히 일본전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이렇다 할 변모를 보여 주지 못하면 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기간, 나아가 2015년 호주아시안컵을 준비하는 팀의 면모를 갖추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홍 감독 선임은 지난 19일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이란전에서 대표팀이 0-1로 패한 다음 날 곧바로 기술위원회가 개최되면서 예견됐다. 허 부회장이 2주 전부터 홍 감독과 접촉했음을 숨기지 않았고, 늦어도 일주일 안에 차기 감독을 발표할 것이라고 공표하면서 사실상 홍 감독이 내정됐다는 추측을 낳았다. ‘영원한 리베로’로 불리는 홍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표팀의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로 4강 진출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아드보카트호(號)’의 코치로 합류하면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홍 감독은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에 진출하며 성공적인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이듬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올림픽 첫 동메달의 쾌거를 일구며 차세대 대표팀을 지휘할 재목이란 낙점을 받았다. 그러나 홍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제의를 받을 때마다 ‘때가 아니다’라며 물리쳤고, 지난 1월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안지 마하치칼라(러시아)로 지도자 연수를 떠나며 괜한 소문을 피했다. 최강희 감독 후임으로 홍 감독 외에 뚜렷한 적임자가 없었던 만큼 협회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5년 동안 파격적인 계약을 제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결과는 2015년 호주아시안컵까지로 정해졌다. 협회는 “짧을 수도 있지만 홍 감독과의 교감을 거친 것”이라고 밝혀 성과에 따라 연장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다만 이번 선임 과정은 비판받을 만하다. 팬들과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면서 투명하게 진행할 수 있는 일들을 ‘위’에서 정해준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밀어붙였기 때문. 애초에 홍 감독과 함께 거론됐다는 세 후보의 면면이나 그들과 어떤 점에서 홍 감독이 차별화됐는지 설명하려는 노력조차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런 일들이 브라질월드컵과 이후 홍 감독과 대표팀의 행보에 쏟아질 국민의 성원을 멀어지게 할 요소가 되지 않을까 저어될 따름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포스트 최강희’는 홍명보뿐?…다른 후보군은

    ‘포스트 최강희’는 홍명보뿐?…다른 후보군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서 최강희 감독의 뒤를 이어 본선을 이끌 사령탑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여러 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는 쾌거를 올린 홍명보 전 감독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측은 “홍명보 전 감독이 아직 내정된 상태는 아니다”라면서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 홍명보 전 감독 외에도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과 세뇰 귀네슈 전 트라브존스포르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호곤 감독은 지난해 울산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면서 AFC ‘올해의 지도자상’을 수상한 국내파 명장이다. 2004년에는 아테네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8강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기 전까지 한국이 올림픽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시한부’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고 나서도 “후임자는 외국인 감독이 와야한다”고 일관되게 말해왔다. 또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거스 히딩크 전 감독처럼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귀네슈 감독은 외국인 지도자의 대표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다양한 국제경험과 한국 축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터키 1부리그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사임한 귀네슈 감독은 지난 2000년부터 4년간 터키 국가대표 감독을 맡으면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명장이다. 지난 2007년부터 3년 동안 K리그 FC서울을 이끌며 팀을 리그 상위권으로 올려놓기도 했다. 서울의 사령탑을 맡으면서 기성용, 이청용, 박주영 등 당시 최고의 유망주들이 지금의 기량을 선보이게 하는 밑바탕을 만들었다. 한국을 떠날 때는 기성용이 공항까지 따라나와 배웅할 정도로 선수들과의 친분도 두텁다. 두 감독 외에도 아르헨티나와 칠레 감독을 맡았던 마르셀로 비엘사,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준우승으로 이끈 베르트 판 바르빅 감독 등도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내파로는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한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도 후보로 꼽히고 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매경오픈 골프선수권] 김비오 대회 첫 2연패 ‘도전장’

    ‘김의 전쟁’이다. 대한골프협회(KGA)와 원아시아투어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겸하는 제32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선수권대회가 9일 경기 성남 남서울골프장(파72)에서 막을 올리는데 가장 도드라진 우승 후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비오(23·넥슨)와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다. 이 대회는 국내 남자 골프의 큰 별들을 배출한 ‘요람’이다. 2009년 배상문(27·캘러웨이)을 시작으로 2010년 김대현(25·하이트진로), 2011년 김경태, 지난해 김비오까지 이 대회 챔피언들은 어김없이 KPGA 투어 시즌 상금왕에 올랐다. 2005년 최상호(58)에서 시작돼 8년 동안 국내파 선수들의 연승 행진도 충실히 이어 나갔다. 그런데 지난 31년 동안 대회를 2년 연속 제패한 선수는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다. 여기에 김비오가 도전장을 던진다. 무엇보다 대회장 코스에 익숙해서다. 지난해 일찌감치 3승을 거둬 KPGA 투어 상금왕을 확정한 상태에서 류현우(32)를 5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했고, 2008년 같은 대회장에서 열린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에서도 우승한 경력이 있다. 김경태는 대회 최초의 3승 달성을 벼른다. 자신을 비롯해 최상호, 박남신(55) 등 2승 고지에 올라선 이는 단 세 명. 그러나 나머지 둘은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발렌타인챔피언십] 제가 합니다, 첫 안방 우승

    [발렌타인챔피언십] 제가 합니다, 첫 안방 우승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41·KB금융그룹)이 ‘5전6기’에 도전한다. 25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골프장(파72·7281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이 무대다. 올해로 6회째지만 아직 한 번도 한국 선수가 정상에 서 본 적이 없다. 특히 양용은은 지난 마스터스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올해 미프로골프(PGA) 투어 성적은 저조하지만 2009년을 빼고 매년 이 대회에 나선 ‘단골’로 올해도 우승 1순위다. 양용은은 2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늘 초청해줘 감사하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 올해는 마스터스가 끝나고 일찌감치 한국에 들어와 대회를 준비했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여러 생각을 하지 않고 샷에만 집중하겠다. 오늘 연습 라운드를 해 보니 조금씩 나아지는 걸 느끼겠더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공동 15위에 그친 양용은은 또 “이 코스는 두 번째 샷이 매우 중요하다. 그린의 굴곡이 심하기 때문에 두 번째 샷으로 공을 어느 위치에 가져다 놓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다. 퍼트가 잘 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용은은 디펜딩 챔피언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 타워른 위랏찬트(태국)와 함께 오전 7시 20분 10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세계 랭킹 7위이며 2010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은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 알렉산더 노렌(스웨덴)과 같은 조로 묶여 낮 12시 20분 1번 홀에서 첫 샷을 날린다. PGA 투어 2년차에 접어든 배상문(27·캘러웨이)은 2011년 신한동해오픈 챔피언 폴 케이시(잉글랜드), 스티븐 갤러허(스코틀랜드)와 함께 양용은 바로 다음 조에서 출발한다. 국내파로는 지난해 대상포인트 1∼3위 이상희(21·호반건설), 강경남(30), 김대섭(32·이상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한 상위 35명이 나선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카타르 밀집수비 뚫을 비책 마련”

    “그동안 대표팀이 보인 실망스러운 모습을 카타르전에서 만회하겠다.” 23명의 최강희호 멤버들이 18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다시 모였다. 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월드컵 최종 예선 5차전 카타르와의 홈경기를 위해서다. 각국 리그 주말 경기를 끝내고 국내파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을 비롯해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손흥민(함부르크) 등 유럽파까지 달려왔다. 각오는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최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이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는데 이를 카타르전에서 만회하겠다”고 운을 뗀 뒤 “분석을 통해 상대가 어떤 방식으로 경기를 펼칠지 큰 틀에서 파악했다. 밀집 수비를 어떻게 뚫을지가 관건”이라며 “주어진 일주일 동안 밀집 수비를 뚫을 화력을 마련할 것이다. 화끈한 공격력으로 최종 예선 반환점을 돌겠다”고 다짐했다. A매치 95경기를 뛴 대표팀 ‘최고참’ 이동국은 “처음 오는 기회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개인적인 욕심을 내기보다 팀으로 함께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김신욱(울산)은 “카타르 원정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는데 이번에도 내 장점을 살리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구자철은 “대표팀 선후배를 잇는 역할을 맡아 모두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기성용은 “구자철이 6월에 결혼한다더라. 축하할 일”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남은 최종 예선 4경기 모두 아주 중요하다. 카타르가 호락호락하지는 않지만 반드시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대표팀이든 소속팀이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 발 더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2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치르기로 했던 시리아와의 비공개 평가전은 나흘을 앞두고 취소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시리아 축구협회가 공문을 보내 현재 각국에 흩어져 있는 대표팀 선수들의 일괄적인 비자 신청이 쉽지 않아 일정을 소화하기 어렵다고 알려 왔다”고 전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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