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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예산 ‘677조’… 약자 복지·저출생에 쏟는다

    내년 예산 ‘677조’… 약자 복지·저출생에 쏟는다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심의를 앞두고 정부는 4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을 통해 총 677조 4000억원 규모의 지출 취지를 밝혔다. 올해 본예산보다 3.2% 늘어난 수치이지만 정부가 예상하는 내년도 경상성장률(4.5%)에 못 미쳐 허리띠를 졸라맨 ‘긴축 재정’으로 평가된다. 한 총리는 시정연설에서 “2025년도 총지출 규모는 올해보다 3.2% 증가한 677조원으로,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정부가 추진 중인 재정 준칙 범위 내에 있다”고 밝혔다. 관리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빼고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지표다. 실질적인 나라 살림의 건전성을 나타낸다. 관리재정수지의 적자폭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3% 미만으로 유지하는 재정 준칙의 법제화를 추진하는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이 비율이 ‘2.9%’로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느슨했던 부분, 불필요한 낭비는 과감히 줄이고 민생 회복과 미래 준비라는 국가 본연의 역할에 제대로 투자하자는 것”이라며 “재정 사업 전반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재검증해 총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내년에 중점 투자하겠다고 밝힌 분야는 ▲맞춤형 약자 복지 ▲경제 활력 확산 ▲경제 체질 개선 등이다. 한 총리는 “생계급여를 연평균 8.3% 인상해 4인가구의 생계급여액은 올해보다 월 12만원 늘어난다”며 “노인형 일자리는 역대 최대치인 110만개를 공급해 노후를 뒷받침하고 국가장학금은 올해보다 50만명 더 많은 150만명에게 지급해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출생·고령화 추세를 반등시키기 위한 재정 지원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배우자 출산휴가를 20일로 늘리고 긴급한 육아 도움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상생형 어린이집 65곳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재정 건전성에 집착한 나머지 소극적 재정 운용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경기가 불안할 땐 재정을 늘리는 게 기본인데, 정부가 재정 건전성에 집착해 긴축을 하고 있다”며 “경기가 안 좋아 세수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는 것뿐 아니라 감세 기조로 세수의 룸(규모) 자체가 줄고 있는 게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 “한국, ‘이것’ 대응하지 않으면 경제 무너질 것”…‘강력’ 경고 나왔다

    “한국, ‘이것’ 대응하지 않으면 경제 무너질 것”…‘강력’ 경고 나왔다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 위험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성장률이 앞으로 2100년까지 연평균 0.3%포인트(p)씩 낮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4일 한국은행·금융감독원·기상청이 공개한 ‘기후변화 리스크(위험)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 위험은 탄소 가격 상승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산업의 생산비용 증가, 국내외 온도 상승·강수 증가 피해, 태풍 등 자연재해 빈도·규모 확대 등을 통해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출범 후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역대급 흥행을 누린 국내 야구 또한 올여름 기록적 폭염과 국지성 호우로 경기 운영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 시즌엔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4번이나 발생했다. 지난 9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는 총 41명이 온열질환 증세를 호소했고 11세 소년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시나리오별 분석 결과, 한국을 비롯해 세계가 별도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 경우 2100년께 국내총생산(GDP)은 기준 시나리오(국내 인구성장 추세 바탕 추정 성장 경로)보다 21%나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2024년부터 210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0.30%p씩 깎이는 셈이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산업화 이전 대비)을 ‘1.5℃ 이내’로 억제하도록 한국 등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시나리오에서는 2100년 GDP 감소율과 연평균 성장률 하락 폭이 각 10.2%, 0.14%p로 축소됐다. 온도 상승 폭 목표가 2℃로 커지면, GDP는 해마다 평균 0.21%p 낮아져 2100년 15% 줄었다. 기후변화는 물가도 끌어올릴 것으로 우려됐다. 기후 위험에 대응하지 않는 시나리오에서 2100년에 가까워질수록 우리나라 생산자물가는 기준 시나리오보다 1.8% 더 높아졌다. 다만 ‘1.5℃ 이내’ 시나리오 분석에서 2100년 생산자물가 추가 상승률은 1.9%로 오히려 ‘무대응’ 경우보다 높았다. 탄소 가격 정책 도입 등으로 기업의 생산 비용이 늘어(전환 리스크) 2050년까지 집중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김재윤 한은 지속가능연구팀 과장은 “탄소가격 정책에 따른 전환 리스크의 영향은 2050년 전후 확대됐다가 이후 점차 축소되지만, 기후 피해에 따른 물리적 리스크는 정책 대응이 없거나 늦은 경우 2100년에 이르면서 급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며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조기 강화하는 게 우리나라 경제에 장기적으로 유리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공동 연구 결과 무대응 시나리오에서 우리나라 21세기 말(2081~2100년 평균) 연평균 기온과 강수량은 현재(2000~2019년 평균)보다 각 6.3℃ 오르고 1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한미 성장·증시 ‘디커플링’ 심화… 美대선 이후 더 위험

    한미 성장·증시 ‘디커플링’ 심화… 美대선 이후 더 위험

    ‘경제 동맹’으로 여겨졌던 한국과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같은 기간 정반대로 달리는, 이른바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격차가 크게 벌어진 양국 증시부터 환율, 경제 성장률까지 예외 없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음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이후엔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로 전 분기 대비 2.8%(속보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전 분기 대비 GDP 성장률을 연율로 환산해 발표한다. 단순 직전 분기 대비로 0.7% 수준의 성장이다. 3%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던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 가는 중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지난 24일 발표한 한국의 3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2분기 마이너스 성장(-0.2%)의 충격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한국은행이 예상했던 0.5%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증시 격차는 더 현격하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 나스닥지수는 올해 초부터 랠리를 이어 가며 신고가 경신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1분기 이후부터 지난 30일까지 나스닥은 13.6%, S&P500은 10.6% 상승했다. 다우지수도 5.8%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오히려 하락 곡선을 그렸다. 2740대에서 2분기를 맞이한 코스피는 31일 2556.1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과 S&P500이 10% 이상 상승하는 동안 반대로 6% 이상 떨어졌다. 문제는 이런 디커플링 현상이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이후 우리에게 좋지 않은 방향으로 한층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자국우선주의를 통해 경기 부양이란 성과를 낸 만큼 이번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보호무역 기조를 이어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일각에선 우리 경제가 기준금리 인하 속에서도 경제성장률 충격을 마주한 상황에서 만에 하나 미국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든다면 더 큰 불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고 우리 정부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면 성장률 격차는 더욱 벌어질 공산이 크다”며 “미국 경기가 잘나가고 있지만 분명 가라앉는 때가 올 텐데 그땐 한미 경제가 커플링되면서 함께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생산·소비 동반 ‘감소’… 환율·가계부채 탓에 경기 부양도 어려워

    생산·소비 동반 ‘감소’… 환율·가계부채 탓에 경기 부양도 어려워

    전 산업 생산 0.3%↓·소매 0.4%↓주력 산업 반도체 생산 부진 원인 음식·의복 등 소비자들도 허리띠 국제 유가 오르고 수출도 ‘경고음’긴축·감세 탓에 긍정적 요인 전무 9월 산업 생산과 소비가 전월 대비 동반 하락했다. 생산·소비 지표가 동시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개월 만이다. 특히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생산이 감소세로 전환해 산업 활력이 움츠러들었다. 최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한국은행의 전망치(0.5%)에 한참 못 미친 0.1%에 머물러 시장에 충격을 준 데 이어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전 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6으로 전달보다 0.3% 감소했다. 지난 8월 1.3% 증가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지 한 달 만에 뒷걸음질쳤다. 반도체 생산이 2.6% 감소한 것이 주원인이다. 제조업 생산은 0.1% 감소하며 전월(4.4%)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통계청은 추석 연휴를 고려하면 제조업 생산은 감소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도 8월보다 0.4% 줄었다. 승용차·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는 6.3% 늘었지만, 음식료품·의약품·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2.5%, 의복·가발·신발 등 준내구재는 3.2%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맸다는 의미다. 다만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7.0%) 투자가 늘어 8.4%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 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고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8월과 같았다.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각각 7개월, 3개월 연속 보합·하락하는 답답한 흐름이다. 이처럼 경기가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자 기획재정부의 상황 인식이 안이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국정 브리핑에서 “우리 경제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가 7월 초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0.4% 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 밑바탕이 됐다. 하지만 불과 3개월 만에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뜻을 내비쳤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올해 성장률이 (기존 한은 전망치 2.4%에서) 2.2~2.3%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더 문제다. 원달러 환율은 오르고,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들썩이며 지난 9월 1.6%까지 떨어진 물가상승률도 들썩일 조짐이다. ‘믿었던 구석’인 수출도 3분기 수출 부진(-0.4%) 등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내수 부양을 위해선 11월에 기준금리(3.25%)를 추가로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안팎의 상황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선택이다. 허준영 서강대 교수는 “경제 활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부양책은 금리 추가 인하뿐인데 환율이 불안정하고, 가계부채 개선이 지속될지도 미지수”라며 “긴축 재정과 감세 드라이브가 더해져 경기 부양에 긍정적 신호를 줄 요인이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 “0이 너무 많은 사건”…러, 구글에 ‘전세계 GDP’ 넘는 벌금 내린 까닭은

    “0이 너무 많은 사건”…러, 구글에 ‘전세계 GDP’ 넘는 벌금 내린 까닭은

    ‘2,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루블.’ 세계 최대 검색 엔진인 미국 업체 구글이 러시아에서 내야 하는 누적 벌금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섰다. RBC 등 러시아 매체는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구글에 부과한 누적 벌금이 2간(1간은 10의 36제곱) 루블에 달한다고 전했다. 달러로 환산하면 200구(1구는 10의 32제곱) 달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 벌금은 세계 국내총생산(GDP) 추정액인 100조 달러(13경 7920조원)보다 많은 액수”라고 지적했다. 이 사건의 담당 판사는 “0이 너무 많은 사건”이라고 평했다. 천문학적 벌금 폭탄은 러시아 친정부 매체 차르그라드와 리아 통신의 유튜브 채널을 차단한 것이 발단이 됐다. 차르그라드 등은 차단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특별 군사 작전’에 나서면서 유튜브 채널이 차단된 RT, 로시야24 등 다른 친정부 매체도 구글을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법원은 구글에 러시아 매체의 유튜브 채널을 복원하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불이행 시 매일 10만 루블(약 142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당시 벌금이 매주 2배로 늘어나며 총액에 상한은 없다는 내용이 조항에 포함돼 있었다. 이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4년간 누적 벌금이 천문학적 수준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구글은 2022년 러시아 법원이 자사 주거래 계좌를 동결하자 러시아 현지 법인 파산을 신청한 뒤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 때문에 러시아 내부에서는 이 벌금을 실제로 거둬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日은행, 금리 0.25% 2회 연속 동결...12월에는 올릴까?

    日은행, 금리 0.25% 2회 연속 동결...12월에는 올릴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31일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다. 중의원 총선거 여파가 이어지는 데다 다음 주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3월 17년 만에 기준 금리를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어 7월에는 0∼0.1% 금리를 0.25%로 인상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미국 대통령 선거와 일본 정국 혼란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강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미 중인 지난 24일(현지시간) 금리 인상에 관한 질문에 “일단 시간적인 여유는 있다”고 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추가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지난 27일 중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이 과반 의석 유지에 실패하면서 일본 정치 상황이 불투명해져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2.5%로 유지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CPI의 상승률은 올해 2%, 내년 1.9%, 2026년 2.1%로 제시했다. 올해 상승률만 지난 7월 1.9%에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 美 전방위 견제에도 中 기술 굴기 성공적…“전기차·드론 등 세계 선두”

    美 전방위 견제에도 中 기술 굴기 성공적…“전기차·드론 등 세계 선두”

    미국이 중국의 ‘기술 굴기’를 막고자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음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중국제조 2025’가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산하 블룸버그인텔리전스·블룸버그이코노믹스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13개 핵심 기술 영역 가운데 전기차·리튬배터리, 무인항공기(UAV), 태양광 패널, 그래핀(차세대 나노 신소재의 일종), 고속철 등 5개 분야에서 세계 선두 주자로 평가됐다. 중국이 세계 1위 분야는 ‘중국제조 2025’를 발표할 2015년만 해도 3개에 그쳤지만 올해는 5개, 2030년에는 LNG 수송선이 추가돼 6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이 선두는 아니지만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된 분야도 LNG 수송선과 제약, 대형 트랙터, 공작기계, 로봇,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7개였다. 세계 수준에서 뒤진 분야는 상업용 항공기 1개에 불과했다. 중국이 세계 수준보다 뒤진 분야는 2015년 7개에서 올해 1개로 줄었다. 이마저도 2030년에는 하나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8년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뒤에도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해왔다. 중국 경제 성장률 하락과 중국 기술기업들의 고전 등을 볼 때 미국의 정책은 주효한 것처럼 보이지만 미래 산업에서 중국의 입지는 향상되고 있으며 ‘중국제조 2025’는 전체적으로 성공적이라는 것이 블룸버그의 평가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인들이 비야디(BYD) 등 중국산 전기차와 샤오미 등 중국산 스마트폰, 태양광 패널 사용을 늘리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중국을 봉쇄하려다가 오히려 고립될 가능성까지 있다는 것이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애덤 포즌 소장은 “미국의 제재로 중국의 기술 굴기가 좌절되거나 느려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오히려 미국과 전 세계의 혁신 속도만 느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또 중국의 생산 우위가 역사적 고점 수준이라면서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중국 제조업 상품 무역흑자 비율이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 이후 최대라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기준 중국이 1.8%로 독일(0.3%), 일본(0.2%), 미국(-1.2%) 등을 앞섰다. 미국의 압박에도 중국은 제조업 발전의 고삐를 늦출 의사가 없다. 미국의 제재가 집중된 첨단 반도체 및 장비 분야에서 중국이 고전하고 있고 AI 분야 진전도 불명확하지만 그래도 중국은 반도체 재고 비축 등을 통해 미국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중국 투자은행 샹송의 멍선은 “미국의 중국 봉쇄 노력은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도 우회로를 찾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그러니까!] 한국이 ‘4수’까지 해서 편입 성공했다는 ‘WGBI’…대체 뭐길래

    [그러니까!] 한국이 ‘4수’까지 해서 편입 성공했다는 ‘WGBI’…대체 뭐길래

    영국의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지난 8일(현지시간) 우리나라를 2025년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금융계는 물론이고, 정치권도 우리나라의 WGBI 편입 소식에 축포를 터뜨렸는데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접 브리핑을 열고 “우리 국채시장이 명실상부하게 제값 받기에 성공했다”며 환영하기도 했습니다. WGBI가 대체 무엇이길래 온 나라가 이렇게 떠들썩해진 걸까요. WGBI는 일종의 ‘선진국 채권 클럽’입니다.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 국채 지수(BBGA), JP모건 신흥국 국채 지수(GBI-EM)와 함께 세계의 3대 채권지수로 꼽힐 만큼 명성 있고 안정적인 채권지수입니다. WGBI에 편입되려면 ▲국채 발행 규모가 액면가 500억 달러 이상 ▲국가의 신용등급이 스탠다드앤푸어스(S&P) 기준 A- 이상 또는 무디스 기준 A3 이상 ▲시장접근성 최고 등급인 레벨2의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특히 정성평가 격인 시장접근성인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나라의 국채 시장에 투자할 때 불편사항이 있는지 등을 FTSE의 주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하는 항목으로,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WGBI에 편입됐다는 건, 해당 국가의 국채 시장이 외국인 투자자가 안심하고 투자해도 될 만큼 안정적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국채는 해당 국가의 경제가 무너지지 않는 이상 원리금 지급이 보장돼 안전성이 높은 채권인데, 그런 국채 시장이 WGBI에 들었다는 건 세계적으로도 해당 국가의 국채 시장을 상당히 안전하다고 보고 있는 셈이죠. 그만큼 안전성을 담보하는 국채 지수라 WGBI를 추종하는 투자 자금만 약 2조 5000억~3조 달러(3362조 5000억∼4035조원)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 이명박 정부 때부터 WGBI 편입을 준비했습니다. 2022년 9월 WGBI 편입 가능성이 높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적이 있는데, 이후 2023년 3월, 같은 해 9월, 올해 3월 시장접근성 항목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죠. 지난해 세계 10대 국내총생산(GDP) 상위 국가 중 WGBI에 편입되지 않은 곳은 우리나라와 인도뿐이었습니다. 현재 WGBI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중국, 프랑스 등 전세계 25개국이 편입돼있고, 우리나라는 내년 11월에 26번째로 편입되는 나라가 될 전망입니다. 국가별 WGBI 편입 비중은 미국 40.39%, 일본 10.17%, 중국 9.72% 등입니다. WGBI의 편입 비중에 따라 추종 자금이 유입되는데, 우리나라는 약 2.22%로 9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약 660억 달러(90조원)의 추종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90조원은 우리나라가 매년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국고채의 순발행 규모입니다. 그만큼 재정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죠. 이번 WGBI 편입이 가능하게 된 데에는 외환시장 구조개선 등 정부의 결단이 있었습니다. 외환위기를 겪었던 우리나라는 그동안 외환시장 개방 시간을 제한하고 사용 가능 계좌도 제한하는 등 외국인 투자의 문턱을 일부러 높였습니다. 그래야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WGBI 편입을 위해 기재부는 외환시장 개방 시간을 연장하고 국내 은행 계좌를 별도로 개설하지 않아도 되는 국채통합계좌를 만들었습니다. 또 외국인이 원화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할 수 있도로 개선했고 투자 내용을 보고해야 했던 의무도 완화했습니다. FTSE도 이러한 시장접근성 개선을 유의미하게 평가했죠. 김윤상 기재부 2차관은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특정 실·국의 사안이 아니었다면서 “기재부 여러 실·국과 국세청, 한국은행, 예탁결제원, 금융위원회 등 모든 기관이 힘을 합치고 협조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는 WGBI 편입의 풍선효과가 우리나라의 실물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 될 예정입니다.
  • 발등 찍은 수출… “美대선·전쟁 등 영향 지속 땐 퍼펙트 스톰”

    발등 찍은 수출… “美대선·전쟁 등 영향 지속 땐 퍼펙트 스톰”

    1. 수출 경고등3분기 수출 7개 분기 만에 감소반도체·자동차 주력 품목서 둔화2. 트럼프 리스크트럼프 2기 고율 관세·보호무역美 수출 줄어 경상수지 악화될 것 3. 중동 정세전쟁 확대 땐 국제유가 불안해져국내 물가도 다시 요동칠 가능성4. 더딘 내수 회복도소매 등 자영업 여전히 어려워역대급 세수 펑크… 추경 필요해 한국 경제가 심상치 않다. 더딘 내수 회복세 속에 버팀목 역할을 하던 수출이 7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꺾이자 정부는 “하방 위험이 분명히 커졌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2.6%)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등장 가능성과 맞물린 미중 갈등 악화 우려, 급박하게 돌아가는 중동 정세도 내년까지 지속될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신문은 27일 경제학자 7인과 함께 한국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안팎의 파고를 헤쳐 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1%에 그쳤다. 당초 전망치 0.5%를 크게 밑도는 데다 앞서 2분기에 0.2%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무늬만 플러스’다. 순수출이 전체 성장률을 1% 포인트 가까이 끌어내렸다. 반도체 수출액 증가율은 4월 54.5%를 찍은 이후 9월 37.1%로 내려앉는 등 5개월 연속 둔화세다. 수출의 또 다른 축인 자동차 수출은 3.1% 감소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1.4%)에서 수출 기여도는 1.2% 포인트였다. 성장률의 86.1%를 수출이 ‘하드캐리’했고, 전체 수출액(1조 2000억 달러) 중 자동차(2313억 달러)·반도체(1434억 달러)의 비중이 31.2%에 이른다. 3분기 GDP가 무겁게 느껴지는 까닭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수출이 지금보다 더 빠지면 올해 0%대 성장도 힘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출에 관한 한 좋아질 일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이 부동산 침체 여파로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과의 관계도 ‘시계 제로’다. 트럼프 2기가 출범한다면 고율 관세와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상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6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데다 한국 자동차 수출과 직결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도 공약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한국의 연간 수출액은 53억~241억 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대미 무역 흑자는 역대 최고치인 444억 달러였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중국은 한국의 메모리반도체 기술을 상당히 따라잡는 등 산업 경쟁력 면에서 추월한 상태”라며 “중국과 동남아를 상대로 한 수출이 줄어드는 와중에 트럼프가 당선되면 대미 수출까지 줄어 경상수지가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의미 없어질 수 있다”며 “관세율 10% 수준이면 버틸 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 60%까지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재정지출 확대, 보호무역주의 확산, 이민자 유입 축소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최근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88.7원으로 심리적 저항선 1400원에 근접했다. 환율이 급등하면 수입 물가가 촉발할 인플레이션 우려는 물론 내수 부양을 위한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도 어려워진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 격화도 먹구름을 드리운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습을 하기 직전인 25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1.78달러, 브렌트유는 76.05달러였다. 전일 대비 2.3%씩 올랐다. 김정식 교수는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가 흔들리는 상태에서 중동 불안으로 유가까지 치솟으면 ‘퍼펙트 스톰’(두 가지 이상 악재가 겹친 복합 위기)이 올 것”이라고 했다. 통상 한국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마지노선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이다. 일각에선 이스라엘이 이란 원유 시설을 공격한다면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비관적 시나리오도 나온다. 안정세에 접어드는 듯했던 소비자물가가 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민들은 2022년부터 누적된 ‘스노볼(눈덩이)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며 “정부는 물가를 잡았더니 환율이 오르고, 금리를 내리니 (가계)부채가 커지고, 내수 부양을 하려니 수출이 떨어지는 ‘두더지 게임’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수 회복은 더디기만 하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3분기 GDP 속보치에서 내수가 0.2%로 살아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도소매·숙박·외식업 등 자영업은 여전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허준영 교수는 “실적을 낸 대기업은 해외에 공장을 짓고, 국내 일자리를 만드는 중소기업은 상황이 어려워 실질임금이 안 오르는 상태”라며 “경제 반등의 모멘텀이 안 보인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인 경제 부양과 구조 개혁이 모두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석진 명지대 교수는 “2년 연속 세수 펑크가 예고된 상황이어서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칠 여력이 없다”며 “금리 인하로 부양 효과를 내기 데까진 오래 걸리기 때문에 추가경정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자동차, 철강 등 전통적 제조업을 통한 경제 성장은 거의 끝났다”며 “민간에서 신산업이 등장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 최상목 “수출 불확실성 분명히 커져” 성장률 하향 가능성 시사

    최상목 “수출 불확실성 분명히 커져” 성장률 하향 가능성 시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경제의 3분기 성장률에 대해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 부총리는 24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미 워싱턴D.C.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은 분명히 커졌다”며 “(12월) 경제정책방향 때 올해 성장률도 다시 수정하니까 그때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전날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0.1% 오르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1분기 성장률은 1.3% ‘서프라이즈’로 시작했으나, 2분기 –0.2%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마이너스를 겨우 벗어난 0.1%에 머무르면서 당초 정부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2.6%에는 못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상반기 내수 부진이 계속됐고 이달 들어 20일까지의 수출 실적도 지난해보다 2.9% 감소하면서 우리 경제 성장률은 사실상 정체기에 들어와있는 상태다. 한은이 발표한 3분기 수출은 0.4% 감소해 2022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 잠재성장률을 2.0%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올해 4분기 성장률이 어떻게 나오든 간에 올해는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성장할 것은 예상된다”며 “미국을 빼고는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는 나라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경기 둔화와 11월 있을 미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해선 “현재 수출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건 분명하다”며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 수출 뒷걸음, 3분기 성장 0.1% 그쳐… ‘올해 2.4% 달성’ 어렵다

    수출 뒷걸음, 3분기 성장 0.1% 그쳐… ‘올해 2.4% 달성’ 어렵다

    3분기 한국 경제가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가까스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피했지만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2.4%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어 왔던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기 흐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직전 분기 대비 0.1%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하며 올해 1분기에는 1.3% ‘깜짝 성장’을 기록했지만, 2분기 -0.2%로 뒷걸음질 쳤다. 3분기 플러스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한은이 지난 8월 제시한 전망치인 0.5%에는 한참 못 미쳤다. 우선 수출에서 0.4% 감소한 영향이 컸다. 수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4분기(-3.7%) 이후 7분기 만이다. 한은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정보기술(IT) 수출 증가세가 최근 둔화했고, 자동차·화학제품·전기장비 등 비IT 품목에서의 수출 부진이 예상보다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의 경우 완성차·부품업체들의 파업과 시설보수 공사 등으로 수출 물량이 감소했고, 화학·전기장비 업종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 부진으로 배터리, 소재, 이차전지 등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수출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3분기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심각한 수출 침체의 신호로 보기보다는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면서 “수출은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거라고 보는 게 일반적 견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IT 경기 흐름, 주요국 경제 상황, 글로벌 교역 여건 등 수출 관련 불확실한 요인들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수출과 달리 그동안 부진했던 내수는 성장률에 0.9% 포인트 기여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민간소비가 0.5% 증가로 나타나며 전 분기(-0.2%)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전환했다. 3분기 신차 출시와 휴대전화 신제품 등의 일시적 요인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빠지면서 한은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2.4%)는 물론 정부 전망치(2.6%)를 달성할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앞서 한은은 연간 성장률을 2.4%로 예상하면서 3·4분기 전망치를 각각 0.5%와 0.6%로 제시했다. 하지만 3분기 성장률 저조로 2.4%를 달성하려면 4분기 성장률이 1.2%는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신 국장은 “2.4% 성장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11월 전망에서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영상으로 1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내수·민생 대책 집행을 가속화하고 미국 대선, 주요국 경기, 중동 정세 등을 면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 IMF “한국 1인당 소득, 올해도 일본보다 높아…격차↑”

    IMF “한국 1인당 소득, 올해도 일본보다 높아…격차↑”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과 대만을 웃돌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이 나왔다. 한국 전망치가 지난해보다 오르고 일본은 내리면서 두 국가 사이 격차는 더 커졌다. 24일 IMF의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 6132 달러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3만 5563 달러)보다 1.6% 오른 것이다. IMF 기준 한국의 1인당 GDP는 2021년 3만 7518 달러에서 2022년 3만 4822 달러로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 전환했다. 일본의 1인당 GDP 추정치는 3만 2859 달러로 지난해(3만 3899 달러)보다 3.1% 줄었다. 한국과의 격차는 지난해 1664 달러에서 올해 3273 달러로 2배 가까이 커졌다. 엔화 약세로 일본의 달러 기준 1인당 GDP가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만의 1인당 GDP도 일본을 앞질렀다. 대만의 1인당 GDP는 지난해 3만 2404 달러에서 올해 3만 3234달러로 2.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을 추월했지만 여전히 한국보다는 낮다. IMF는 내년에는 한국과 일본·대만 사이 격차가 올해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 7675 달러로 추정했다. 일본(3만 323 달러)보다 2064 달러, 대만(3만 2859 달러)보다 2751 달러 각각 높다.
  • [김영익의 경제 통찰] 미국 대선 이후 금융시장은

    [김영익의 경제 통찰] 미국 대선 이후 금융시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대선 후 미국 금리와 달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시장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단기적으로 오를 수 있지만 미국 경제 전망이나 미국에 내재한 구조적 문제를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는 하락할 확률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단기에 금리와 달러 인덱스가 오를 수 있다. 트럼프의 경제정책 방향은 감세와 규제 완화를 통한 경제성장이다. 법인세를 인하하고 규제를 완화해 기업 투자를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또 개인소득세 인하를 통해 소비를 부양할 것이다. 이런 정책으로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감세 과정에서 재정 적자가 확대되고 정부는 국채 발행을 더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기대가 이미 시장에 반영되면서 시장금리와 달러 인덱스가 함께 오르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이 돼도 역시 단기적으로 달러 인덱스가 오를 수 있다. 민주당 경제정책 방향은 ‘중산층 회복을 통한 안정 성장’이다. 이를 위한 세원을 마련하고자 법인세율과 개인소득세 최고 세율 인상을 도모할 것이다. 그러나 해리스는 사회안전망 강화나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재정지출을 더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에도 국채 발행이 늘고 시장금리와 달러 인덱스가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누가 대통령이 되든 경기순환은 바꿀 수 없고 미국 대내외 불균형은 더 확대될 것이다. 2021~2023년 미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3.8%였고 올해도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가 2% 정도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2025년에는 성장률이 소비 중심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가계소득 증가 속도에 비교해 소비지출이 더 늘어 소비 여력이 줄고 있다. 달러 인덱스에 영향을 줄 요인을 보면 중장기적으로 달러 가치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첫째,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 비중 축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세계 GDP 비중이 2024년 26.5%에서 2029년에는 25.4%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GDP 비중과 달러지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4년간 달러지수가 하락한다는 의미다. 둘째, 미국의 대내외 불균형 확대도 달러 인덱스 하락 요인이다. 올해 2분기 미국의 대외순부채는 22조 5191억 달러로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부채가 외국인의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유입으로 지탱되고 있지만 이들이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달러 인덱스는 하락할 수 있다. 여기에 올 2분기 GDP 대비 부채도 120.0%로 매우 높다. 셋째, 세계 중앙은행의 달러 보유 비중 축소다. IMF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가운데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에는 71.1%였다. 그러나 이 비중이 2010년 62.2%로 낮아졌고 올해 2분기에는 58.2%로 더 떨어졌다. 특히 미중 패권 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이 달러 보유를 계속 줄이고 있다. 2025년 이후 예상되는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나 달러 인덱스 하락은 우리 경제나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미국 경제성장에 따라 우리 수출은 큰 영향을 받았다. 우리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0.1%에서 올해 1~9월에는 18.7%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소비 중심으로 둔화하고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대미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 이미 9월 수출 통계에서 미국 비중 축소 조짐이 나타났다. 중국, 인도, 아세안 등에서 수출을 늘려야 할 것이다. 달러 인덱스 하락은 우리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준다. 달러 인덱스가 하락했을 때 우리 주가가 미국 주가보다 상대적으로 더 올랐다. 2008년 1월에서 2024년 8월 통계로 분석해 보면 코스피와 S&P500의 상대지수와 달러 인덱스의 상관계수가 마이너스 0.8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달러 인덱스가 하락할 때 코스피가 S&P500에 비해 더 상승했다는 의미다. 미국 주식 투자 비중을 크게 늘린 투자자들은 균형적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김영익 내일희망경제연구소장
  • ‘反서방 브릭스’ 36개국 참가… 제재 속 건재함 과시한 푸틴

    ‘反서방 브릭스’ 36개국 참가… 제재 속 건재함 과시한 푸틴

    올해 UAE·사우디 등 새롭게 동참22개국 정상들 직접 카잔으로 집합시진핑과 ‘北 파병’ 논의 여부 주목유엔 총장 방문 소식에 우크라 분노 러시아와 브라질,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이 주도한 브릭스(BRICS)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서 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했다. 러시아는 연방인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개막한 이번 회의를 역사상 최대 규모 외교 행사로 키워 서방의 고립정책이 실패했음을 과시할 전망이다. 2009년 브릭스 5개국이 처음 정상회의를 연 지 15년 만에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참하면서 몸집을 크게 불렸다. 이번 회의에는 36개국, 6개 국제기구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 중 22개국은 정상이 직접 카잔을 찾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도착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양자 회담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에 틈틈이 20개국에 가까운 세계 정상들과의 회담도 계획하고 있다. 브릭스 개최를 앞두고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푸틴 대통령은 “1992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주요 7개국(G7) 비중은 45.5%였고 브릭스 국가들의 점유율은 16.7%였다. 2023년에 브릭스 비중은 37.4%, G7은 29.3%를 차지한다”며 구체적인 수치로 성과를 내세웠다. 전쟁 중에 러시아가 벌이는 대규모 외교 행사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하는 데에 우크라이나는 분노를 드러냈다. 구테흐스 총장은 회의 마지막 날인 24일 전쟁 이후 처음으로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한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의 평화 정상회의 초대는 거부했지만, 전범 푸틴의 초청은 받아들였다”면서 “이는 평화를 진전시키지 못하는 잘못된 선택으로 유엔의 명성만 훼손시킨다”고 비판했다. 경제협력기구로 시작한 브릭스는 올해 주제를 ‘공평한 세계 발전과 안보를 위한 다자주의 강화’로 정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 개의 전쟁을 주요 이슈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원국 가운데 올해만 벌써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러 협력을 두고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소식에 “정치적 해결에 힘쓰기를 희망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지만 속으로는 확전 가능성에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홍콩 명보는 21일 사설을 통해 “한반도가 또다시 전쟁에 휘말리면 가까운 이웃인 중국은 미국이나 러시아보다 훨씬 더 큰 피해를 볼 것”이라며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절제를 촉구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중국과 인도는 이번 회의에 앞서 수십 년에 걸친 국경 분쟁을 마무리할 발판을 놓았다. 수브라마냠 자이샹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중국과 국경 순찰 방식을 합의해 2020년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기로 했다”며 국경에서 물리적 충돌을 막는 장치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2020년 중국과 인도는 히말라야 라다크 지역에서 가시철사 몽둥이를 들고 유혈 분쟁을 벌여 양국 군인 수십 명이 사망했다. 국경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2022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2년 만에 중국과 인도의 정상이 대면한다. 푸틴 대통령은 23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회담한다. 러시아에 샤헤드 드론을 대량 공급하고 있는 이란은 그 대가로 이스라엘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장거리 방공시스템과 전투기를 원하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유럽연합(EU) 가입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브릭스 가입을 신청했다. 브릭스 원년 멤버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머리 상처를 이유로 현지에서 영상으로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 [사설] 뒷걸음질 잠재성장률, 더 미룰 수 없는 구조개혁

    [사설] 뒷걸음질 잠재성장률, 더 미룰 수 없는 구조개혁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에 역전됐다. 기획재정부가 그제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정한 올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다. 2020~2021년 2.4%였던 잠재성장률은 2022년 2.3%로 하락하더니 지난해 2.0%로 뚝 떨어졌다. 반면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2020~2021년 1.9%에서 2022년 2.0%로 상승한 뒤 지난해 2.1%까지 올랐다. 올해도 2.1%로 추정된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가 생산자원을 모두 투입해 물가 급등 등의 부작용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이다. 국가경제의 기초체력으로 간주되며 노동력과 자본, 생산성이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27조 3480억 달러로 우리나라(1조 7128억 달러) GDP의 16배다. 경제 규모가 큰 나라일수록 성장률을 올리기가 어려운데 완숙 단계에 접어든 미국 경제는 되레 체력이 튼튼해지고 있는 셈이다. 인구구조와 혁신의 차이로 경제성장의 희비는 엇갈린다. 우리나라는 저출생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2016년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줄고 있다. 미국은 꾸준히 이민자가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 정부는 각종 지원책으로 자국 내 기업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인공지능(AI), 우주항공 등에서 부단히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잠재성장률의 하락세를 멈출 전방위적이고 신속한 대응책이 필요하다. 인구구조 변화에 맞게 고령층은 물론 여성인력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적용하고 경직적인 고용 구조는 타파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개혁해야 한다.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시의적절하게 공급하기 위한 교육개혁 또한 시급하다. 신성장산업의 발목을 잡는 낡은 규제는 과감히 개선해 주력산업을 다양화해야 한다. 저성장의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가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 ‘5% 성장 목표’ 적신호에… 中, 기준금리 0.25%P 인하

    ‘5% 성장 목표’ 적신호에… 中, 기준금리 0.25%P 인하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3개월 만에 다시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중국이 올해 목표로 제시한 ‘5% 안팎’ 성장률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나온 조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1일 5년물 LPR을 3.85%에서 3.6%로, 1년물 LPR을 3.35%에서 3.1%로 각각 0.25% 포인트씩 내린다고 발표했다. 올해 7월에 5년물과 1년물 LPR을 각각 0.1% 포인트 낮춘 지 3개월 만이다. LPR은 20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평균치다. 인민은행이 LPR을 공시하면 모든 금융회사가 이를 반영하기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1년물은 일반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된다. 이번 LPR 인하는 예고된 조치였다. 지난 18일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2024 금융가 포럼’ 연설에서 “일선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인하했다”면서 “21일 공표될 LPR 역시 0.2~0.25%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4.5%)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올해 1~3분기까지 누적 성장률은 4.8%로 중국이 내세운 ‘5% 안팎’ 목표치 달성이 위태로워졌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경기가 더 내려가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경기 부양책을 쏟아 내고 있다.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 포인트 내려 시장에 1조 위안(약 190조원) 규모의 장기 유동성을 공급했고 정책금리인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0.2% 포인트 인하했다. 확장적 재정·금융 정책 패키지를 발표하고 자금난에 빠진 우량 부동산 개발업체에 1조 7700억 위안(약 340조원)을 추가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 상임위원회에서 어느 정도 규모로 재정 적자를 승인하느냐에 쏠려 있다.
  • “전쟁 장기화로 인력난 처한 러시아, 북한으로 눈 돌렸다”

    “전쟁 장기화로 인력난 처한 러시아, 북한으로 눈 돌렸다”

    러시아가 북한의 지상군 파병을 수용한 건 전쟁 장기화로 악화되고 있는 인력 수급난을 타개하려는 고육지책이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사설에서 북한의 지상군 파병은 전쟁 장기화로 인력난에 시달리던 러시아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비해 병력이 4배나 많다. 하지만 징집 가능한 병력 자원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정부가 강제 동원령을 내려 모집 가능한 병력 숫자가 급감하면서 병력에 드는 인건비도 급증하고 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보낼 징병의 관문인 러시아 남부 주요 지자체 크라스노다르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면 받는 일시금을 약 170만 루블(약 2400만원)으로 인상했다. 모스크바는 200만 루블(약 2800만원), 상테페테르부르크는 120만 루블(약 1600만원)으로 올렸다. 2022년 2월 이후 사망한 러시아 군인 숫자는 지난 10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숨진 소련군보다 7배 더 많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군인, 부상 군인과 사망 군인 가족에게 2조 7500억 루블(약 39조원)에 달하는 돈을 지급했다. 이는 러시아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5%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러시아는 전쟁터로 나간 청년들이 일하던 산업 현장의 일자리 공백을 메워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나간 러시아 청년 100만명이 죽거나 다쳤고, 100만명은 자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중위 연령은 40세로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인력난을 겪고 있었다. 러시아는 옛소련에 속한 중앙아시아 국가 출신 이주민들을 통해 인력 공백을 메웠지만, 지난 3월 타지키스탄 출신 이주민이 모스크바 시청 콘서트홀에서 총격 테러를 벌이면서 이들 국가에서 유입되는 이주민 수도 줄었다. 지난해 러시아는 노동자 480만명이 부족했다. 개발도상국 출신 이주민들은 러시아, 독일 또는 두바이의 러시아 기업이 운영하는 일터에서 일하면서 자국에 비해 높은 급여가 보장되고, 러시아 시민권을 빠르게 취득할 수 있다는 말에 회유돼 러시아로 이주한다. 하지만 인도와 네팔 노동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거나 군수공장에 투입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달 초 AP통신은 우간다,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약 200명의 여성이 타타르스탄에서 공격 드론을 조립하는 공장에서 일하다가 화학 물질에 노출되는 산업재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지 포천도 “러시아 경제 붕괴를 앞둔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북한군에 기대고 있다”며 “북한군 파병 소식은 러시아가 겪고 있는 심각한 인력난을 대변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주된 수입원인 석유와 무기 수출이 국제 제재로 인해 전면 봉쇄된 뒤 전쟁을 위한 막대한 군비 지출이 이어지며 경제가 붕괴되기 일보 직전이라는 것이다.
  • 中 3분기 성장률 4.6%…시장 전망 이겼지만 ‘5% 성장’은 빨간불

    中 3분기 성장률 4.6%…시장 전망 이겼지만 ‘5% 성장’은 빨간불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성장했다고 국가통계국이 18일 밝혔다. 1분기 5.3%, 2분기 4.7%를 밑돌았지만 시장 예상치(로이터통신 4.5%, 차이신 4.4%)는 넘어섰다. 4.6%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4.5%)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중국 당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지만 2분기부터 성장세가 확연히 꺾이면서 1~3분기 누적 성장률 4.8%를 기록했다.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여러 어려운 상황에도) 9월 들어서 여러 생산·수요 지표가 호전됐고 시장 기대도 개선돼 경제 호전을 이끄는 긍정적 요인이 늘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장즈웨이 핀포인트에셋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대로면 공식 성장 목표인 5%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로이터도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4.8%, 내년은 4.5%로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중국 경제가 좀체 반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침체 영향이 크다. 올해 1~9월 부동산 개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하락했다. 중국 가계 자산은 최대 70%가 부동산으로 이뤄져 있어 주택 가격이 생활 경제를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현 베이징 지도부는 과거처럼 부동산 시장을 부양해 경제를 성장시킬 생각이 없다. 많은 중국인이 결혼을 포기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대도시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고 봐서다. 다만 일각에서 ‘콘크리트 경제’(건설 기반 경제를 비유한 표현)로 돌아가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중국 정부의 이상론을 두고 ‘빈대 잡으려다가 초가삼간 태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싱가포르계 투자은행 UOB의 웨이천호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부문이 가계 자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앞으로도 중국 경제에 두고두고 부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시장은 베이징에 ‘통 큰’ 부양책을 요구하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 경제가 3분기에 예상보다 더 성장했지만 장기화한 부동산 침체와 약한 소비가 여전히 걸림돌”이라면서 “추가 부양책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도 “2023년 3월 이후 가장 느린 성장세”라면서 “연간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5% 안팎을 달성하기 위해 9월 말부터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정책 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해 돈 풀기에 나섰고, 지난 17일에도 부동산 기업들에 연말까지 4조 위안(약 766조) 규모의 신용대출 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 또한 ‘2024 금융가 포럼’ 연설에서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오는 21일부터 0.2∼0.25% 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중국 국유 상업은행이 일제히 위안화 예금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는데, 대출 금리도 낮추겠다는 취지다. 판 행장은 “9월 27일에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 포인트 인하했다. 올해 안에 0.25~0.5% 포인트 추가 인하도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금융당국 수장 기자회견에서 연내 지준율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를 재확인한 것이다. 중국 재정부 싱크탱크인 재정과학연구원의 류상시 원장은 “중국 경제가 회복하려면 반드시 10조 위안(약 1916조원) 이상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국 정부의 내놓은 부양액 4조 위안보다 세 배 가까운 규모다. 중국 정부에 공개적으로 ‘쓴소리’하기가 쉽지 않은 관변학자가 내놓은 경고여서 주목받는다. 류 원장은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절벽에서 떨어질 위험에 처했다”면서 “현재로선 중국 내 수요를 촉진하기 위한 비상조치가 필요하다. 수년에 걸쳐 10조 위안짜리 경기부양책은 나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간 중국 당국이 부채 증가를 우려해 신중한 정책을 펴왔지만, 이제는 부채를 늘리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GDP 대비 부채비율을 볼 때 미국과 일본은 각각 130%와 260%이고 중국은 10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부채를 더 늘릴 여력이 있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이어 “아프면 약을 먹어야 하고 증상이 심각하면 고용량의 약을 먹어야 낫는다”는 말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를 주문했다.
  • [사설] “한국은 머니 머신”… 눈앞에 닥친 ‘트럼프 리스크’

    [사설] “한국은 머니 머신”… 눈앞에 닥친 ‘트럼프 리스크’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에서 “한국은 머니 머신(부유한 나라)이다. 내가 거기(백악관)에 있으면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연간 1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는 최근 2026년부터 적용될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보다 8.3% 올린 1조 5192억원으로 정하고 2030년까지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반영하기로 하는 제12차 방위비분담금협정을 체결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재집권 시 이를 뒤집을 가능성을 가시화한 것이다. 트럼프가 언급한 100억 달러는 약 13조원으로 한국이 내기로 한 액수의 9배에 이른다. 트럼프 당선 시 ‘트럼프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이 우려된다. 트럼프는 2만 8500명인 주한 미군 규모를 4만명이라 했다. 한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5%를 넘는 국방비를 지출하고, 주한 미군 주둔 비용도 한미가 비슷하게 부담하고 있는데도 “한국이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또 “조금 전 그(김정은)가 한국으로 들어가는 도로를 폭파했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한국이 이제 러시아, 중국, 기타 여러 곳으로부터 단절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직 트럼프가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 나는 (재임 시절) 시진핑, 푸틴,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는 말도 했다. ‘적대적 두 국가론’을 내세운 북한의 비이성적 도발에 한미동맹의 긴밀한 공조보다는 북한의 통미봉남 전략에 말려들 수 있는 위험한 낙관론과 자기과시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실제 북한은 비무장지대(DMZ) 방호벽 구축 공사 계획을 미군에만 통보하고 우리 정부에는 알리지 않았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평양 상공에 출현했다는) 무인기 주범은 대한민국 군부”라면서도 “주인(미국을 지칭)이 책임져야 한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러시아와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북한 인민군을 투입해 총 3000명 규모의 ‘부랴트 특별대대’라는 이름의 ‘북러 공수부대’를 편성 중이라고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북한이 어제 노동신문을 통해 “전쟁만 터지면 대한민국은 몰살”이라며 위협 강도를 높인 것도 지난 6월 ‘북러 조약’(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을 계기로 러시아와의 군사밀착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뒷배로 삼고 있는 것이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세운 트럼프가 북중러 밀착이라는 신냉전 구도에서 ‘독재자들과의 위험한 도박’으로 한국의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없도록 한미 간 다양한 소통과 설득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 美中 패권 경쟁 ‘어부지리’… 투자 훈풍 이어지는 멕시코

    美中 패권 경쟁 ‘어부지리’… 투자 훈풍 이어지는 멕시코

    멕시코가 미중 패권 경쟁 속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을 타고 최대 수혜국으로 떠올랐다. 미국의 니어쇼어링(자국 기업을 본국과 가까운 국가로 불러들이는 정책) 기조와 중국의 북미 진출 전략의 교차점으로 자리매김하며 실리를 챙기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미국·멕시코 최고경영자(CEO) 대화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멕시코를 향한 미국 기업의 투자가 쇄도한다. 지금까지 합의된 투자액만 200억 달러(약 27조원)를 넘어섰다”고 자랑했다. 지난 10일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달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뜯어고쳐 멕시코에서 생산된 중국 자동차가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셰인바움 대통령은 “USMCA는 미국과 멕시코 간 경쟁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양국을 보완하고 강화한다”며 중국 기업의 멕시코 우회 시도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중앙은행과 경제부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멕시코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387억 달러(52조 7300억원)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부문 FDI가 크게 늘었는데 미국이 중국 중심 공급망에서 탈피하고자 니어쇼어링을 가속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멕시코는 중국의 FDI 대상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미중 갈등 완화 시 북미 시장에 빠르게 들어가고자 최대한 가까운 곳에 진지를 구축하려는 취지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대(對)멕시코 FDI는 2억 3500만 달러(3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 59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중국 전기차의 대표 주자 비야디(BYD)는 멕시코 시장에 픽업트럭을 선보이며 “올해 말까지 자동차 생산공장 건설 용지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중남미 시장 규모만 놓고 보면 BYD가 굳이 현지에 생산기지까지 만들어 대응할 필요는 없다. 다분히 미 본토 진출을 염두에 둔 행보다. 올해 4월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조 7889억 달러로 한국(1조 7128억달러)을 추월해 충격을 줬다. 최근 한국은행이 경제 상황을 더 잘 반영하고자 통계 기준을 바로잡으면서 한국이 다시 앞섰지만 멕시코가 미중 간 ‘고래싸움’에서 어부지리를 누려 괄목상대할성과를 내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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