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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김포~하네타 증편 돌연연기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해 12월 한·일정상회담에서 합의됐던 김포∼하네다간 직항 항공편 증편 계획이 일본 자민당의 반발로 돌연 연기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일본 국내 항공사의 관제 지시 위반 및 운항실수 등이 잇따르자 도쿄 하네다공항의 운항 편수를 하루 14편 늘리려던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안전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자민당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성은 현재 1시간에 총 29편인 운항 편수를 시간당 1편 가량 늘리고, 이 가운데 김포∼하네다 노선에 4편을 배분한다는 구상이었으나 당분간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다만 김포∼하네다 노선은 안전대책이 마련되는 대로 일본 국내선에 비해 조기 증편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착륙료가 비싼 것으로 정평이 난 나리타공항이 소음별 요금체계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국제선 착륙료를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21일 전했다. 이렇게 되면 나리타공항에 취항하는 각 항공사의 비용이 줄어들어 운임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나리타공항은 항공기 기종에 관계없이 1t당 2400엔의 고액 착륙료를 받고 있어 국제항공운임협회(IATA)로부터 20% 가량 낮추도록 요구받았는데, 소음이 적은 국제선 항공기에 착륙료를 싸게 매기는 방식으로 이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 taein@seoul.co.kr
  • 뚱~한 부부 쿨하게 작업 떠나봐요 이시가키

    뚱~한 부부 쿨하게 작업 떠나봐요 이시가키

    클럽 메드엔 시계가 없다. 쫓기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완전한 휴가를 보장하기 위한 배려다. 카비라 빌리지는 일본 오키나와 남단 이시가키 섬 북부, 주민이 500명밖에 되지 않는 한적한 곳에 자리잡았다. 또한 우리에겐 낯설지만 일본사람들은 ‘죽기 전에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라고 말할 만큼 주위엔 아름다운 곳이 많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산호초 바다는 졸음이 밀려올 만큼 평화롭다. 그 바다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앉아있을 수도 있고, 맑고 투명한 바다와 어우러진 각종 해양 레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몇 시까지 모이라는 가이드의 채근도 없고, 여행객들의 흥을 깨지 않기 위해 싫어도 따라나설 필요가 없는 곳,‘무엇이든 할 자유, 아무것도 안 할 자유’를 느껴보자. ●남국에서의 완전한 자유 이시가키 공항에 도착해 카비라 빌리지로 가는 길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투명한 코발트빛의 바다 위에 점점이 박혀 있는 산호섬, 꾸불꾸불한 해안선을 따라 펼쳐져 있는 아열대 나무들의 녹음은 ‘천국’이란 단어가 절로 입에서 나오게 한다. 버스로 50분 남짓 걸려 빌리지에 도착하면 과일주스를 받쳐든 사람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체크 인 수속을 마치면 휴가는 시작된다. 오렌지 빛 기와를 얹은 빌리지 발코니에 나서면 은빛 백사장과 층층이 다른 색깔을 틔워내는 바다의 풍경을 품어 볼 수 있다. 수영장에는 가족단위 휴양객들의 즐거움이 넘친다. 빌리지 곳곳에서는 윈드서핑, 세일링, 카약, 보트여행, 테니스, 에어로빅, 아쿠아짐, 헬스, 탁구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먼저 도전한 것은 마운틴 바이크. 산악 자전거를 타고 이시가키 섬의 전경을 돌아보는 코스. 가장 인기있는 레포츠다. 카비라만의 능선을 따라 산 정상에 오르면 멋진 바다의 풍광에 흠뻑 빠질 수 있다. 기어가 부착돼 있어 오르막길도 수월하게 오를 수 있으며, 비탈길이나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묘미 또한 색다르다. 별다른 강습없이 아름다운 바다 속의 비경을 즐길 수 있는 스노클링도 베스트 레포츠 중 하나. 하루에 두 번 카비라만의 다이빙 포인트로 이동해서 진행되는데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한 GO가 안내한다. “난 머째이!”‘황태자의 첫사랑’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고 으스대는 인도네시아인 GO 레이는 윈드서핑을 즐기는 한국인들만 만나면 말한다.‘멋쟁이답게 잘 해보라!’는 뜻이란다. 특히 한국인 GO, 만능 스포츠맨 준으로부터 편안하게 도움받을 수 있다. 특히 이곳에만 서식하는 대형 가오리 만타레이를 비롯해 원색의 열대어들과 아름다운 산호초가 군락을 이루며 서식하는 수중세계는 보지않으면 후회할 만큼 진기하다. 또 양궁장에 가면 “김수녕?”이라고 농담을 거는 GO도 만날 수 있다. 마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양 활 시위를 당겨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커스 학교도 개설되어 있다. 공중그네 타기와 저글링 등 짜릿한 묘기를 직접 배우며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전세계 친구들과 흥겨운 파티 이 곳의 장점은 빌리지 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벤트. 밤마다 강당에서 펼쳐지는 쇼는 즐겁고 활기차다.GO와 관광객들이 한데 어울려 웃고 뛰고 춤춘다. 낮은 물론 밤에도 공연하는 GO들의 열정과 젊음이 아름답다. 특히 하루 세 번 뷔페식 식사가 무제한 제공되는 레스토랑은 인상깊다.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맘껏 맛볼 수 있고 바다가재 요리는 물론 오키나와식 일본 요리 등이 제공된다.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와인이 무제한 제공된다는 점이다. 클럽 메드에서 재배한 포도로 빚은 와인이라며 자랑이 대단하다. 특히 한국인 요리사 김태희씨가 있어 김치, 오이소박이와 불고기, 해물파전 등 정통 한식을 일본에서도 즐길 수 있다. 친구나 가족없이 혼자 떠나도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장점.GO들이 모두 친구가 되어주고, 빌리지 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만나게 되어 친근해진다. 떠나올 때, 셔틀버스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GO들을 보면서 “꼭 다시 만나자!”는 인사가 절로 나올 정도다. ●이시가키 구경하기 세계 최초로 흑진주를 양식한 곳이란 말에 걸맞게 다양한 흑진주 장식품을 구경할 수 있고, 이곳 아름다운 바다빛을 담은 도자기 공장을 구경하거나, 인근의 섬 온천을 즐기는 1일 관광도 나설 수 있다. 단 투어별 별도의 비용이 든다. 물빛이 고운 다도해 오키나와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경비행기를 타는 것. 에어돌핀은 나하공항 1층 류큐은행 옆에 있다.15분 코스에 어른 1인당 6000엔선. 글라스 바텀보트(유리바닥보트)로 카비라만을 여행하고 흑진주 농장과 500년 전통의 명주 아오모리로 공장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비용은 4900엔. 다케토미 섬투어는 물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 마을을 돌아보는 데 이시가키의 민사(MINSA)공예품점에서 이시가키 전통 직물법도 경험할 수 있다. 비용은 7800엔. 카비라 어부와 함께 떠나는 이쿠미마루 낚시와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코하마 섬 골프도 즐겨볼 만하다. 주중 1만 5000엔, 주말 1만 8800엔이다. ■ 미리 알고 가세요 카비라는 오키나와에 남쪽에 위치한 이시가키 섬, 인구 500명의 자그마한 마을이다. 오끼나와에서 남쪽으로 430㎞ 떨어져 있으며, 이시가키 공항에서도 5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야할만큼 문명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이다.기후는 하와이와 같은 위도상에 위치해 연평균 24도,3∼10월까지 해변에서 수영이 가능하다. 시차는 없으며,전압은 100볼트.환율은 4월 현재 100엔이 940정도이며, 일본엔과 미국 달러만을 사용할 수 있다.가는 길은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오키나와 간 항공편을 주 4회 운항하고 있다. 오키나와 나하 공항까지는 2시간 10여분 소요되며, 다시 국내선 항공을 이용해 이시가키 공항까지 가야 한다. 소요시간 55분. 공항에서는 차량을 이용, 빌리지로 들어간다. ●상품정보 클럽메드(www.clubmed.co.kr)에서는 카비라 빌리지를 알리기 위해 5월 한달간 타이완을 거쳐 이시가키 공항까지 직접 갈 수 있는 특별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4박5일 상품으로 5월18일과 26일 출발상품은 108만 5000원,21일 출발은 138만 5000원이다. 또 타이완에서 1박과 반나절 관광이 포함된 30일 출발 5박6일 상품은 138만 5000원이다.(02)3452-0123. ●팁:유일한 한국인 GO 준에게 연락하면 더욱 자세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81-90-8522-3228, u4joon@yahoo.com
  • [클릭 이슈] 울릉 경비행장 건설 공방

    [클릭 이슈] 울릉 경비행장 건설 공방

    ‘울릉공항’ 건설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이름)의 날’ 제정과 역사 교과서 왜곡 등으로 한·일간의 외교적 마찰이 심각해지면서 독도 수호의 전초기지로 울릉도가 개발돼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 울릉공항 건설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국토수호 차원에서 논의되다 경제논리, 정치논리를 거쳐 다시 영토논리가 부각되고 있다. ●朴대통령때 계획… IMF로 백지화 울릉공항 건설 사업은 1978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수립된 ‘독도 종합개발 계획’에서 처음 거론됐다. 요즘처럼 일본이 지속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자 독도 방어를 위해 우선 울릉도를 전략적으로 개발하자면서 타당성 조사를 한 것이다. 공항 건설은 비행기를 이용한 국민들의 자유로운 접근은 물론 군사적 측면도 적극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중훈 대한항공 회장이 직접 헬기를 타고 현지조사를 벌이는 등 현실화되는 듯했으나 79년 10·26사건으로 흐지부지됐다. 이후 5공화국 때인 85년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경북도와 2군사령부가 합동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97년 건교부는 4억 200만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를 벌여 울릉군 북면 석포·울릉읍 사동리 지구 2곳을 입지로 선정했다. 당시 조사보고서는 활주로 900m에 여객터미널과 계류장 등을 갖춘 울릉공항을 건설할 경우 경비는 3000억원 정도이며,50∼70인승 경비행기 2대가 연간 50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IMF 사태로 백지화 단계로 내몰렸다. 이후 2001년 국민의 정부가 전남 완도, 흑산도, 무주, 전북 남원 등 15개 지역 경비행장 추가 건설 계획을 발표했으나 울릉공항 건설은 언급조차 하지 않아 울릉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그러다 건설교통부 산하 연구기관인 교통개발연구원이 2002년 울릉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2010년까지 울릉공항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는 ‘항공사업 보고’를 수립했으나, 정부는 고속철 개통 등으로 국내선 항공수요가 점차 감소하는 등 낮은 경제성을 이유로 울릉을 비롯해 전국 경비행장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70년중반 3만인구 1만명도 안남아 울릉공항 건설사업이 20여년 동안 표류해 오면서 울릉도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울릉도의 유일한 교통 수단인 정기 여객선은 매년 2∼3개월 동안 동해 해상의 악천후로 결항하는 등 주민과 관광객 수송에 한계를 드러낸 지 오래다. 이런 영향 등으로 울릉군의 인구는 70년대 중반만 해도 3만명에 육박했으나, 이후 해마다 감소해 지난해 말에는 9245명으로 떨어졌다. 울릉군 관계자는 “열악한 교통편으로 독도 관광 및 군사, 해양자원 등의 전초기지인 울릉도가 비어가고 있다.”고 걱정했다. ●울릉군 이달 타당성 조사 착수 이에 따라 울릉군은 올해 울릉공항 건설을 재추진하기로 하고, 이달 중 1억원의 자체 예산을 들여 전문기관에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 군은 연말쯤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부에 공항 건설을 강력 건의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경비행장은 경제성 및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울릉공항도 예외가 아니어서 현재로선 추진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영삼(46) 울릉도경비행장건설추진위 공동 위원장은 “울릉공항은 독도와 함께 지리적, 경제적, 군사적 그리고 관광측면에서 반드시 추진돼야 할 국책사업”이라며 “대통령의 특단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창근 울릉군수는 “독도 개방 이후 울릉도를 방문하거나 예정 중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나 열악한 해상 교통으로 접근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정부가 울릉공항 건설에 따른 경제 논리만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선 하루빨리 공항 건설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장일의 바스켓 굿] 신바람 몰고온 SBS

    정규시즌 막판부터 돌풍을 일으킨 프로농구 SBS가 6강 플레이오프를 2연승으로 가볍게 통과하더니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적지인 전주에서 KC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노련한 KCC를 상대로 큰 경기 경험이 별로 없는 젊은 선수로 구성된 SBS가 첫 승을 따낸 것은 의미가 크다.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리고 있는 SBS는 정규시즌 막바지에 영입한 단테 존스의 영향을 받아 전력이 급상승했지만 ‘디펜딩챔피언’ KCC 역시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이상민 추승균 조성원 찰스 민렌드가 버틴 KCC는 10개 구단 중에 큰 경기 경험이 가장 많고, 현대 시절을 포함하면 3번이나 챔피언 반지를 차지했다. KCC는 지난 26일 1차전에서 3쿼터 초반까지 SBS를 10점차 이상 리드했다. 하지만 SBS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기회를 노렸고, 마침내 4쿼터에 역전을 이루더니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그동안 SBS는 단테 존스에 의존하는 팀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존스의 역할보다는 주니어 버로의 역할이 커지고, 양희승과 김성철, 이정석 등 국내 선수들도 펄펄 날고 있다.SBS의 이러한 상승세는 용병과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골고루 어우러져야만 진정한 강팀이 될 수 있다는 상식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 SBS의 경기를 보며 가장 인상적인 것은 주전 선수들은 물론 벤치 멤버와 코칭스태프까지 모두 신이 나서 농구하는 모습이다. 물론 이런 ‘신바람 농구’는 단테 존스가 불을 지폈지만 국내선수들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프로농구가 용병을 도입하는 이유는 바로 SBS와 같은 신바람 농구를 위해서다. 용병들의 독단적인 플레이는 결코 긴 상승세를 만들 수 없다는 사실도 이번 시즌에 여실히 드러났다. 최근 한국농구연맹(KBL)과 각 구단은 용병제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용병에 의존하지 않고, 활용하는 SBS의 신바람 농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프로농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SBS의 선전으로 필자를 비롯한 농구팬들은 오랜만에 신바람나는 ‘플레이오프의 향연’를 만끽하고 있다. 중앙대감독 jangcoach2000@yahoo.co.kr
  • 대한항공 “저가 항공사 설립 검토”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24일 국제 단거리 노선에서 저가로 운항하는 별도의 항공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항공사간 치열하게 전개되는 저가 경쟁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이날 인천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선은 저가 항공사가 필요 없다.”고 단언한 뒤 “국제선은 대한항공이 저가 항공사가 될 수 없는 만큼 저가 항공사가 필요하다면 별도의 항공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노선 등 단거리 국제노선에서 저가 항공사가 출현한다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별도의 항공사를 세울 수도 있다.”면서 “실무진들이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 회장의 구상대로 저가 항공사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건설교통부의 허가가 필요할 뿐 아니라 시장도 어느 정도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현실화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국내선의 저가 항공사를 표방하는 제주항공과 관련, “저가 항공사의 출현을 환영한다.”면서 “새 항공사와의 역할 분담이 이뤄질 수도 있고, 저가 항공사가 제시할 수 있는 요금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존 항공사 요금이 비싸다고 불평하는 고객에게 (요금이)비싸지 않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저가 항공사란 작은 비행기에 ‘노(No) 서비스’를 의미하는 것인데 현재 고객 대부분이 고급 서비스를 원하는 만큼 대한항공은 질좋은 서비스로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와 함께 “㈜한진 등 계열사와 함께 추진하는 중국 물류부문 진출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올해 뭔가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두산측과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협상과 관련, “두산의 대우종합기계 인수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탓에 실질적인 협상을 벌이지 않고 있지만 양측의 기본적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혀 협상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지안프랑코 페레’가 다자인한 새 유니폼을 공개했다. 승무원 유니폼은 1991년 이후 14년만에 교체된 것이다. 대한항공은 기존의 빨강과 짙은 파랑 위주와는 달리 청자색과 베이지색을 기본 색상으로 채택, 우아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주도록 했으며 한국의 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유니폼 발표회를 시작으로 항공기 시트 색상 등 기내 인테리어 변경, 기내식 용기 변경 등 ‘뉴CI’ 작업을 본격화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FC서울 “박주영 못내준다”

    FC서울 “박주영 못내준다”

    “내놔라.”,“못내준다.” 대표선수 차출을 둘러싼 대한축구협회와 프로구단의 갈등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 전력 약화를 막기 위해 가급적 선수를 대표팀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프로구단과 우수선수를 모아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협회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을 앞둔 성인대표팀의 지난 14일 소집땐 단 13명만 응했다. 해외파는 물론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과 겹친 수원 삼성의 이운재, 김남일, 김두현 등 3명이 빠진 것. 결국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다음날 이들만을 이끌고 첫 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떠나야 했다. 이런 갈등은 박주영(FC서울)이라는 ‘거물’이 프로에 입문하면서 이례적으로 청소년대표팀으로까지 번졌다. 문제의 심각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발단은 오는 22∼26일 4개국 청소년대표팀이 참가하는 수원컵대회. 협회는 이 대회를 위해 박주영 등 25명의 청소년 대표를 이미 선발,17일에 대표팀을 소집키로 했다. 그런데 박주영, 김승용, 백지훈 등 대상자가 가장 많은 FC서울이 17일 소집에 응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3명이 모두 주전이므로 20일 열리는 K-리그 부산 원정경기에 출전시킨 뒤 21일에 보내주겠다고 한 것. 협회도 반발이 거세자 예외적인 조치를 내렸다. 대표팀은 17일 예정대로 소집하되, 프로선수는 18일 소속팀으로 모두 보내 20일 경기에 출전토록 하고 다시 21일 청소년팀에 복귀,22일 이집트와의 수원컵 첫 경기에 출전시키기로 했다. 그럼에도 FC서울 한웅수 단장은 “20일 부산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에 박주영 등 3명을 보내기로 최종결론을 내렸다.”면서 “이를 이유로 이들을 수원컵 엔트리에서 제외시킨다면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갈등이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프로구단측은 협회의 국내선발규정이 국제기준에 비해 엄격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연간 국제경기 일정에 들어있지 않은 대회에는 클럽이 소속 선수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추가규정까지 두고 있다는 것. 특히 프로구단들이 연 평균 100억원 가까운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K-리그 흥행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선수들이 툭하면 경기에 빠진다면 프로축구의 재도약은 요원하다고 하소연한다. 구단의 한 관계자는 “협회가 선수는 구단의 자산이라는 기본적인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는 한 대표팀선발을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여객기7대 공중배회 ‘아찔’

    11일 오전 11시쯤 부산 강서구 대저동 김해국제공항 관제시스템에 전원이 끊기면서 레이더 작동이 되지 않아 항공기 이·착륙이 40여분간 전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부산지방항공청과 관제탑 업무를 맡고 있는 공군 제5전투비행단(5전비)에서 구 레이더와 수동(논 레이더)으로 착륙을 유도해 사고없이 무사히 비행기들이 내려 않았지만 착륙을 앞둔 비행기들이 순서를 기다리느라 공항 상공에서 수십여분씩 선회,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다. 부산항공청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김해국제공항 관제타워와 지난 2003년 8월 설치된 레이더 간의 전원공급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레이더 가동이 멈추는 바람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가 나자 부산항공청과 공군이 예비 발전기를 이용해 구 레이더와 수동으로 항공기 관제를 정상화시켰지만, 오사카발 JAL967편 등 7대의 항공기가 10분에서 40여분 동안 공항 상공을 수차례 선회하는 등 위험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부산항공청과 공군은 긴급 보수작업을 벌여 사고발생 3시간여 만인 오후 2시20분쯤 관제기능을 정상화시켰다. 이날 사고로 이륙 예정 항공기도 무더기 결항 및 지연사고를 빚었는데 대한항공 후쿠오카행, 노스웨스트의 도쿄행, 중국동방항공의 상하이행, 베트남항공 마닐라행, 중국남방항공 선양행 등 국제선 항공기 5편의 출발이 지연됐다. 국내선도 아시아나항공 4편이 아예 결항된 것을 비롯해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10여편의 출발이 연쇄 지연됐다. 더욱이 항공기 결항과 지연에 대한 국제선과 국내선 대합실의 안내방송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일부 대기승객들이 항공사에 문의 및 항의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한편 부산항공청과 공군은 관제타워에 전원을 공급하는 배전반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고원인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떠오르는 허니문 여행지 호주

    떠오르는 허니문 여행지 호주

    호주가 허니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흔히 호주라면 그 유명한 오페라 하우스와 골드코스트 해변을 생각하지만 멜버른이야말로 인생의 새 출발을 하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여행지다. 끝없이 펼쳐있는 푸른 평원, 변덕 심한 파란 하늘, 모든 것을 삼켜버릴 듯 달려드는 파도, 태곳적 초록의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 멜버른이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뽑은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이며 호주의 문화와 패션의 중심지다. 또 파도와 해풍이 만들어낸 기암절벽에 감탄사가 흘러나오는 그레이트 오션로드, 푸른 바다와 은빛 모래사장에 우뚝 서있는 12사도 바위,1850년대의 금광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소버린 힐, 증기기차로 원시림을 여행하는 단데농. 때 묻지 않은 대자연과 함께하는 허니문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하기에 충분하다. 멜버른은 캔버라가 수도가 되기 전 호주의 옛 수도였던 만큼 역사가 깊은 도시다. 패션과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한 이곳에선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촬영하기도 했다. 도심이 아름다워 각종 CF와 드라마의 단골무대이기도 하다. ●1800년대 전차 타고, 야라 강 배를 타고 멜버른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트램(Tram)’이라는 전차. 덜컹덜컹 소리를 내며 도심도로의 한가운데를 질주하는 트램은 멜버른의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고풍스러운 자주색 나무의 전철인 시티서클 트램을 탔다. 차창으로 보이는 이국의 풍경,1800년대에 지어진 뾰족한 지붕의 유럽풍 교회, 건물들이 눈길을 잡는다. 마치 잘 정리된 거리가 소박하다. 갑자기 트램이 속도를 줄인다. 앞에 관광용 마차가 또각또각 말발굽 소리를 내며 여유있게 도심을 돌고 있다. 뒤에서 빵빵거리고 불평도 함직한데 아무도 얼굴 붉히는 사람이 없다. 마차와 자동차가 뒤섞였으나 결코 각박하지 않아 아름답다. 이곳 사람들의 여유도. 트레저리 공원, 캡틴 쿡의 오두막, 사우스 게이트, 빅토리안 아트센터 등 주요 관광지를 도는데 30분 정도 걸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한다. 무료. 멜버른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야라강변은 호주 젊은이들에겐 최고의 데이트 코스. 그들에 섞여 강변을 걸어보는 맛도 특별하다. 플린더스역 맞은편 식당가가 들어선 야라강변 샤우스뱅크 거리에서 강을 따라 1시간 동안 유람선 여행을 할 수 있다. 보통 20여명이 탈 수 있는 작은 배이다. 강변에는 멜버른의 여유가 그대로 느껴진다. 잔디밭에 누워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는 연인들. 커다란 나무 아래서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가족들. 강변을 따라 걷는 사람. 카누와 요트를 즐기는 사람들까지. 정원처럼 잘 가꾸어진 강변과 어우러져 그림 속에 내가 들어온 것 같다. 사우스뱅크거리에는 강변을 따라 수십개의 식당과 카페들이 밀집해 있다. 야라강의 야경을 즐기며 맥주 한 잔을 하면 밤은 더욱 달콤해질 것임이 분명하다. ●100살짜리 증기기관차를 타고 ‘도대체 100년 된 기차가 움직인단 말야.’하는 의문을 품고 멜버른에서 동쪽으로 1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휴양지 단데농에서 100살짜리 빨간색 증기 기관차 ‘퍼핑 빌리’를 탔다. 하얀 증기를 내뿜으며 칙칙칙 기차가 움직인다. 그런데 아이들이 차창 창살사이에 걸터앉아 손을 내민다. 기차가 천천히 달리고 안전장치가 있어 위험해 보이지 않는다. 우거진 원시림과 푸른 계곡 속으로 기차는 미끄러져 들어간다. 향긋한 나무냄새. 크게 숨을 한번 들여마신다. 나무다리와 꽃, 새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다. 매일 4차례 운행되는 증기 기관차는 벨그레이브 역을 출발해 에메랄드 호수 구간까지 약 15㎞를 반복 운행한다. 약 2시간30분. 역장과 기관사의 복장뿐 아니라 기차표까지 100년전 그모습 그대로라 더 멋지다. ●겁없는 캥거루 호주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캥거루와 코알라. 특히 캥거루는 겁이 없어 사람에게 먼저 접근한다. 벨그레이브역 인근의 힐즈빌 동물원에서 캥거루와 처음 만났다. 먹이를 내밀자 다가와 손바닥을 핥는 놈들. 경계심이 전혀 없다. 보드라운 캥거루 머리를 쓰다듬고 있으려니 이상한 소리를 내며 목이 긴 타조가 다가온다. 또 하루 중 20시간 이상을 잔다는 코알라. 눈만 끔뻑거리고 먹는 것 빼고 제발로 움직이는 시간이 하루 겨우 4분정도인 진짜 게으름뱅이 귀염둥이들과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인간과 동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태즈매리언 데블, 오리너구리, 왈라비 등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매일 오전 11시 투어가이드가 안내한다. 어른 17.5호주달러. ●황금을 찾아서 멜버른은 지난 1850년대부터 금을 찾아 몰려든 광부들이 만든 전형적인 골드러시 타운이다. 대부분의 금광이 문을 닫았지만 멜버른 북서쪽으로 1시간가량 떨어진 밸러랫의 소보린 힐에 가면 당시 금광촌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마치 우리 민속촌을 생각하면 된다. 빅토리아주 금의 삼각지대에 속하는 밸러랫은 1851년 황금이 첫 발견된 데 이어 무려 70㎞에 이르는 커다란 금광맥에 이르기까지 당시에 골드러시를 주도했던 곳이다.1970년에 소보린 힐을 만들어 1850년대 금광촌의 생활상과 금 채굴과정 등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빅토리아 양식의 대장간, 사탕가게, 우체국, 금제련소뿐 아니라 뿌연 먼지를 날리며 달리는 마차까지. 거리에는 19세기 옷을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관광객들과 함께 금광 갱도안으로 들어가 금맥과 채굴과정 등을 설명해주고 금광옆 개울에 앉아 직접 사금을 채취하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공짜라는데‘라며 옷을 팔뚝까지 걷어붙이고 개울에서 흙을 그릇에 담아 찾아봤지만 눈에 띄지 않는다. 견학 온 학생들은 눈곱만한 사금들을 찾아서는 조그만 약병에 담아 서로 자랑한다. ●자연의 거대한 힘을 느끼며 난파선해안은 아름다움에 취해 난파한 배가 160여척에 달해 붙여진 이름. 이곳은 웅장한 12사도상(Twelve Apostles)이 유명하다. 해안선을 따라 나란히 서 있는 거대한 바위섬들의 모양이 마치 예수의 12제자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2사도의 형성과정은 더욱 우리를 놀라게 한다. 폭약이나 기계 등 인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오직 세찬 파도와 해풍이 대자연의 걸작품을 만들었다. 파도가 해안 절벽에 아치형 굴을 만들고 절벽과 돌출부를 끊어 내어 바다에 홀로 우뚝 선 거대한 조각품을 만들었다. 이 조각품을 만드는데 걸린 시간은 무렵 2000여만년. 인간의 머리로는 감히 상상을 할 수조차 없는 시간이다. 그들은 지금도 세찬 파도에 자신의 살이 깎여 나가는 고통을 참아내며 무엇인가 우리에게 읊조리고 있는 듯하다.‘대자연 앞에 인간은 얼마나 초라하고 하잘것없는 존재인지, 만물의 영장이라며 인간이 인간을 만들어내고 자연을 정복했다고 교만하고 무례한 인류에게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말이다. 12사도상은 완성된 지 수백년이 지나면서 그들을 만들었던 파도와 해풍에 밑동부터 서서히 깎여나가 결국을 무너지는 운명을 맞게됐다. 벌써 2개의 사도상은 무너졌다. 그들도 인간처럼 자연에서 왔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파도가 만든 두개의 구멍이 다리 같다고 이름 붙여진 런던브리지. 해안절벽과 연결된 부분이 1990년 떨어져 나가 이제는 사도상으로 발전을 했고,1878년 영국을 떠나 3개월 간의 긴나긴 항해 끝에 로크 아드호는 멜버른을 눈앞에 두고 이곳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나 붙여진 12사도 인근의 로크 아드 고지. 자연의 아름다움은 황홀했다. 지금도 파도와 바람에 의해 쉼없이 새롭게 태어나는 난파선 해안. 높이 60m의 수직절벽이 앞으로 1000년의 세월이 흐르면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궁금해졌다. ●지금 호주는 호주 대륙 남단에 있는 빅토리아주 멜버른은 우리와 계절이 정반대다. 지금은 초가을. 그러나 일교차와 날씨 변화가 심해 가벼운 잠바는 필수.3월 말까지 서머타임을 적용해 멜버른이 우리보다 2시간 빠르다. 환율은 1호주 달러에 830원정도. 멜버른까지는 현재 직항편은 없으며 시드니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든지 캐세이 퍼시픽 항공을 이용하면 홍콩을 거쳐 멜버른으로 바로 갈 수 있다. 문의 호주 빅토리아주관광청02-752-4138. ●허니문 상품은 여행상품 가야여행사(02-536-4200)에서는 멜버른과 시드니를 여행하는 허니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주 금·토·일요일 출발하며 5박 6일의 일정으로 멜버른 시내, 그레이트 오션 로드, 단데농과 시드니까지 둘러보게 된다. 캐세이 퍼시픽 항공을 이용하고 돌아오는 길에 홍콩에서 연장체류도 가능하다. 가격은 1인당 169만원. 멜버른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해외 허니문 베스트 5 둘만의 사랑이 시작되는 허니문. 갈 곳은 많고 시간은 짧다. 그렇지만 안락한 리조트에서 편하게 쉴 것인가 아니면 멋진 곳에서 추억을 남길 것인가를 꼼꼼하게 따져 보면 둘만의 멋진 장소를 찾을 수 있다.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해외 허니문 명소 5곳을 소개한다. 베트남 나트랑 베트남의 지중해로 불리는 나트랑은 호찌민(사이공)에서 북동쪽으로 320㎞쯤 떨어져 있는 세계적인 미항이다. 금빛 모래사장과 눈부신 햇살, 에메랄드빛 바다는 동양의 나폴리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리조트내에서 낭만적인 바비큐 파티는 영원한 추억으로 남는다. 고대 참 왕국의 유적이 많아 관광도시로도 유명하다. 베트남전쟁 때는 한국군이 주둔한 곳으로, 태권도 간판을 비롯해 곳곳에 한국군과 관련된 흔적이 남아 있다.4박 5일에 비용은 130만∼150만원. 태국 코사무이 방콕에서 남쪽으로 560㎞ 떨어진 코사무이는 태국에서 푸껫과 꼬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섬이다. 섬 둘레를 따라 고운 백사장과 에메랄드 빛을 띠는 해변의 바다가 곳곳에 위치해 있다. 여행객 대부분은 유럽인들이며 한국 여행객들의 발길도 점점 더 늘고 있는 추세다. 때묻지 않은 해변의 모습으로 여행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수많은 볼거리, 놀거리, 휴식처로서 손색이 없는 곳이다.4박 5일에 130만∼150만원. 필리핀 펄팜 진주조개 농장이라는 뜻의 펄팜은 자연속에서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이다. 마닐라 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1시간 20분 가량 남쪽으로 가야 한다. 도착공항인 다바오에서 버스를 타고 선착장으로 가서 여기서 필리핀 전통목선(엔진추진)인 방카로 갈아타고 다시 30여분 바다를 질주한다. 때묻지 않은 자연과 수줍은 듯 감추는 원주민의 미소띤 모습 속에서 평생 잊지 못할 일생일대의 화려한 휴가를 보내게 된다. 펄팜리조트에 일단 들어서면 해양레포츠(무동력)는 모든 것이 무료다. 펄팜리조트는 태풍영향을 받지 않아 연중 맑고 청명한 날씨를 자랑한다.4박 5일에 비용은 120만∼130만원. 캐나다 밴쿠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살고 싶은 나라 1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최대의 도시인 밴쿠버의 가로수와 아름다운 꽃길은 로맨틱한 신혼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캐나다 건국을 기념하는 밴쿠버 100주년 박물관과 해양박물관, 사이언스 월드, 아마존의 진귀한 물고기가 있는 수족관 등을 돌아본 뒤 북미 최대의 항구도시 빅토리아를 돌아보는 코스가 좋다. 특히 북미 최대의 항구이자 영국풍의 아침의 향기가 감도는 꽃의 도시 빅토리아로의 허니문은 새로운 체험이 시작된다.4박 5일에 150만∼170만원. 파리와 로마 유럽의 핵심 도시인 파리와 로마를 돌아보며 신혼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유 궁전과 샹젤리제 거리, 콩코드 광장, 개선문, 에펠타워 등 17∼18세기 아름다운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로마에선 교황이 머무는 바티칸과 성베드로 광장, 콜로세움 등 찬란했던 이탈리아 문화를 엿볼 수 있다.5박 6일에 140만∼150만원. ■ 도움말 가야여행사(www.kayatour.co.kr)
  • [하프타임] 최성국, J리그 가시와 레이솔 진출

    울산 현대는 24일 “J리그 가시와 레이솔과 최성국의 임대계약을 맺었다.”면서 “최성국은 7월31일까지 5개월간 전반기 시즌을 일본에서 뛸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J리그에서 뛰게 될 국내선수는 안정환(요코하마), 최용수(교토 퍼플상가), 김진규(주빌로), 조재진, 최태욱(이상 시미즈) 이강진(도쿄 베르디)에 이어 7명으로 늘었다.
  • [우수기업&우수상품] 현대카드 여성전용 ‘현대카드S’

    여성전용 ‘현대카드S’는 카드 하나로 현대백화점의 우대서비스와 현대카드의 부가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이용 시 5% 할인,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며 무료 주차권 쿠폰을 비롯해 ‘톱 클래스(TOP Class)’ 우대서비스를 받는다. 현대홈쇼핑과 Hmall을 이용할 경우 3%를 할인(일부 품목 제외)받을 수 있으며 헤어숍, 스파, 뷰티클리닉, 피트니스, 명품점은 최고 20% 할인받는다. 영화예매(장당 2000원)와 항공권 구입(국내선 5%, 국제선 7%)에도 할인혜택이 있다. 현대백화점 이용 시 0.1%의 ‘백화점 포인트’가, 현대백화점 이외 신판 이용 시 최고 1%(가맹점별 0.1~1%)의 ‘S포인트’가 각각 적립되며 적립된 포인트는 현대백화점 상품권·사은품 교환 및 홈쇼핑·Hmall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을 이용할 경우 0.5%의 오토포인트가 별도로 적립돼 현대·기아차의 신차 구입 시 최고 200만원까지 할인받는다. 현대카드는 현재 ‘현대카드S 세이브 포인트’를 실시 중이다. 현대카드S 회원이 10만원권 백화점 상품권을 먼저 받고 추후에 적립되는 S포인트(1000원당 5원씩 적립)로 상환하는 제도이다.
  • [장일의 바스켓굿] ‘존스 열풍’ 안과 밖

    한국프로농구(KBL) 04∼05시즌의 막바지 화두는 단연 SBS의 새 용병 단테 존스(194㎝)다. 불과 보름 전만 하더라도 하위권을 맴돌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최대 희망이었던 SBS가 시즌 최다인 8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고, 급기야 강력한 ‘챔프 후보’로까지 떠올랐다. SBS 돌풍의 중심에는 단연 존스가 있다.‘복덩이’ 존스 효과로 SBS는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존스는 한국 데뷔 이후 8경기에서 평균 30.75득점,11.88리바운드,3.5어시스트,2.6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출장 경기가 부족해서 그렇지 득점과 스틸 부문에서 ‘비공식 1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대타’로 들어온 용병이 농구판 전체를 갈아엎은 경우는 일찍이 없었다. 존스는 SBS의 핵심선수였던 조 번이 부상으로 떠나면서 새로 들어온 선수다.1996년 미국프로농구(NBA) 명문 구단인 뉴욕 닉스에 드래프트 1라운드 21번째로 지명돼 15경기에 출전하는 등 ‘빅리그’ 경험이 있는 존스를 영입하기 위해 한국의 많은 구단이 그동안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존스는 NBA 재입성을 위해 한국행을 고사했다. 결국 NBA 진출이 무산되자 어릴적 같은 동네에서 농구를 함께 했던 주니어 버로가 있는 SBS에 합류하게 됐다.SBS는 조 번을 능가하는 선수 영입을 위해 장고에 장고를 거듭했고, 끝내 행운까지 따라줘 존스를 끌어들이게 됐다. 용병 제도가 이번 시즌부터 자유계약제로 바뀌면서 이른바 ‘NBA 물’을 먹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지만 존스만큼 인상적이지는 못했다. 기량이 미달돼 퇴출된 선수가 속출했고,LG의 데스몬드 페니가처럼 팀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흔했다. 여하튼 많은 어려움 끝에 좋은 용병을 선발해 팀 성적은 물론 한국프로농구 전체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두려움도 있다. 존스처럼 출중한 용병 한 명에 의해 팀의 순위가 순식간에 바뀐다면 각 구단들은 국내선수 양성보다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지금보다 더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한 국내 선수에 많은 돈을 투자한 구단이 용병을 잘못 뽑아 한 시즌을 일찌감치 포기하게 되는 사태도 우려된다. ‘존스 열풍’이 ‘용병 열풍’이 아닌 ‘농구 열풍’을 발전하길 바랄 뿐이다. 중앙대 감독·SBS해설위원 jangcoach2000@yahoo.co.kr
  • 16세 권유리 ‘금빛 물보라’

    한국 여자수영의 기대주 권유리(16·아주중)가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대회에서 고대하던 우승을 일궈냈다. 권유리는 21일 브라질 벨로리존테에서 벌어진 시즌 마지막인 8차 대회 마지막날 여자 200m 접영에서 2분10초12를 기록, 국제대회 여자부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유리는 올시즌 자신의 월드컵대회 주종목인 접영 200m에서 꾸준히 3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기대를 부풀렸던 여자 수영의 차세대 특급.2003년과 지난해 국내 대전에서 열린 경영월드컵에서 유승현(한체대) 등이 금메달을 딴 적은 있지만 국내선수가 해외에서 벌어진 경영월드컵대회 정상에 올라서기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6살 때 수영을 시작한 권유리는 중학교 2년 때인 2003년 10월 국가대표에 발탁된 뒤 꾸준히 기량을 키워왔다. 자유형 800m에도 출전 경험이 많지만 “타고 났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강한 어깨힘 때문에 접영이 주종목. 내달 창덕여고 진학 예정. 같은 종목에 출전한 최혜라(방산중)는 2분12초02를 기록,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헤오르히나 바르다치(아르헨티나·2분13초78)를 따돌리고 권유리에 이어 은메달을 낚았다. 아테네올림픽에서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8강이 겨루는 결선에 최초로 진출, 한국 수영의 역사를 바꾼 남유선(서울대)도 평영 200m와 개인혼영 400m에서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어 이름값을 했다. 한편 대회 첫날에는 최혜라가 여자 접영 100m에서, 남유선과 김유연(아주중)이 여자 개인혼영 200m와 배영 200m에서 각각 동메달을 수확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안동환기자의 현장+] 국제선 승무원 일일체험

    [안동환기자의 현장+] 국제선 승무원 일일체험

    “각오를 단단히 하고 오셨겠죠.”스튜어드 송수현(35) 대리의 얼굴에 알듯 말듯한 미소가 지펴진다.‘수습 스튜어드’로 나선 기자에게 8년차 송 대리는 왕고참이다. 그는 “직접 해보아야 어려움을 알지….”라고 표정으로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고참이 ‘겁’을 주어도 주눅이 들지는 않았다. 머릿속으로 그동안 손님으로 지켜본 승무원의 모습을 떠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승무원으로 왕복 6000㎞의 국제선을 체험하고나자 조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아름다운 미소를 자랑하는 승무원에게 정작 필요한 건 ‘외모’가 아닌 ‘체력’이었다.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 항공 본사 브리핑룸. 사이판으로 가는 OZ256편의 탑승을 2시간 앞두고 9명의 승무원이 한 자리에 모였다.12년 경력의 매니저 이연희(35·여) 사무장이 공지사항을 전달한다.“비행시간은 4시간 2분입니다. 승객은 비즈니스 1명, 이코노미 131명, 노약자와 음주자를 체크하세요.” 사이판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오후 8시20분, 사이판 공항에서는 오전 2시40분에 출발한다. 인천발을 타고 떠난 승무원들은 낮동안 사이판에 머무르고 다음날 새벽 돌아오게 된다. 이틀 밤을 꼬박 새워야 하는 기피노선이다. ●기내에도 마감시간은 있다. 승객이 비행기에 오르는 보딩 전까지 탑승 준비를 마쳐야 한다. 주어진 시간은 30분. 조금 전까지 우아한 미소를 잃지 않았던 승무원들은 어느새 목장갑을 낀 채 기내를 날아다니듯 움직인다. 승무원들은 20㎏짜리 음료수 박스를 기내식을 준비하는 부엌인 갤리로 옮기고 있다.“안동환씨,C존 갤리 박스들을 B존으로 옮기세요. 물품 확인이 끝나면 보딩 준비하세요.” 비상탈출 도어와 보안장비 확인은 스튜어드의 몫이다. 미국 노선은 일반 국제 노선과는 다른 규정이 있다. 미국령인 사이판과 괌도 마찬가지 규정을 적용받는다. 남자승무원이 반드시 탑승해야 하며 일반 노선에 비치되는 가스총도 미주 노선에는 실을 수 없다. 하지만 기내 난동에 대비한 수갑과 경고장은 있어야 한다. 송 대리의 경험담. 지난해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에서 음주 난동을 피운 50대 남성은 수갑이 채워진 채 비행 내내 구금되기도 했다. ●갤리 안은 전쟁터 기자에게 주어진 임무는 CL2. 이코노미 클래스인 C존의 왼쪽 승무원이라는 뜻이다.B767-300기종은 퍼스트 클래스가 없는 대신 이코노미가 넓다. 기내식 서비스 지시가 떨어지자 두 평 남짓한 크기의 갤리가 분주하다. 각자 커피, 홍차, 와인, 맥주 등을 준비하는 동안 기자는 목장갑을 끼고 오븐에서 달궈진 기내식을 손수레로 옮긴다. 대개 막내 승무원의 몫이다. 3년차 스튜어디스 우성민(28)씨와 짝을 이뤄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시작했다.“떡갈비와 아귀찜이 있습니다. 무엇으로 하시겠습니까?” “음료는 무엇으로 하시겠습니까?” 여승무원 특유의 억양을 기자도 그대로 따라했다. 외국인 손님에게 “Seafood with rice?”를 외쳤다. 하지만 긴장한 탓인지 튀어나온 말은 ‘Seaweed’(해초). 얼굴은 홍당무가 된다. 4시간 비행 중 2시간은 기내식과 음료서비스가 제공된다. 이후 승객의 호출(Pax call)에 따른 개별 서비스를 한다. 인천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면세품 판매가 추가된다. 승무원들은 판매원으로 변신해야 한다. 기내나 공항 면세점에서 유명 면세품을 접할 기회가 많지만 스튜어디스 가운데 ‘명품족’이 많다는 것은 오해에 가까운 편견이다. 승무원 한 사람당 반입 한도액은 60달러에 불과하다. ●우아함은 사라지고…. 커튼을 치자 갤리 안은 승무원만의 세계가 된다. 기내식 수거가 끝나자 C존을 맡은 5명의 승무원이 쪼그리고 앉아 식사를 시작한다. 연약해 보이는 스튜어디스들이 고추장을 비벼가며 2∼3개의 기내식을 해치운다.“일을 하려면 억지로라도 많이 먹어야 해요. 이렇게 밥 먹을 시간도 늘 있는 것이 아니에요. 틈틈이 먹어둬야 체력을 유지하죠. 살아남으려면 체력밖에 없어요.” 2년차 ‘비행소녀’ 이영인(24)씨가 내놓는 나름대로의 생존법이다. 불과 10분도 되지 않는 시간, 서둘러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담요나 음료수를 요구하는 기내콜이 쉴새없이 울린다. 급체한 승객의 토사물에서부터 화장실 바닥에 떨어진 누런 흔적을 치우고 닦는 것도 그녀들의 몫이다. 목적지에 닿으면 특별한 제약은 없다. 지정한 호텔에 도착한 뒤 해산하기에 앞서 사무장 주재로 디스미스(dismiss) 브리핑이 끝나면 자유롭게 쉰다. 쇼핑을 하거나 관광에 나서기도 하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지 대개는 쉰다. 체력을 비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근무 환경에서 오는 직업병도 다양하다.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위장장애는 대부분의 승무원이 호소하는 가장 기초적인 질환. 기내 소음으로 인한 중이염을 치료받는 승무원도 많다. 늘 선 채로 일하는 이들에게 요통은 대표적인 직업병의 하나이다. 승무원들이 이름붙인 직업병 가운데 ‘항공성 치매’도 있다. 검증은 되지 않았지만 경력이 많을수록 건망증이 심하다는 것이다. ●퍼스트 클래스의 요지경 승객들 승무원들에게는 ‘요주의 인물’이 있다. 기수별로 전해 내려오는 ‘퍼스트 클래스’의 전설인 셈이다. 한 중견가수와 유명 영화배우는 시종일관 반말이다. 승무원들을 술집 종업원 대하듯 하는 이들은 소문난 기피 대상이다. 알 만한 중견 방송인도 악명이 높다. 기내에서 금지된 흡연을 당당히 한다. 제지하면 “공항 지점장한테 말해뒀다. 네가 뭔데 나를 막느냐.”는 식으로 큰 소리를 친다. 한 여배우는 단정한 이미지와는 달리 기내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워 뒷말이 무성했다. 중견 재벌기업 회장의 부인은 곱지 못한 입으로 유명하다.“공부 못하니까 이런 일이나 하지.”라는 말을 듣지 않은 승무원이 없을 정도이다. 다른 대기업 회장 부인도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소리지르는 안하무인형이다. 대개 로열패밀리보다는 월급쟁이 사장 부인이 매너가 좋다. 일부 정치인도 ‘밥맛’이다. 반말에다 소리를 지르는 등 비행기를 전세냈다고 해도 하지 못할 돌출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동료 승무원들이 평가한 기자의 업무 성적은 90점. 예상보다 크게 후하다.‘2% 미소’가 부족한 것이 감점요인이란다.‘위스키’를 연발하며 올린 입꼬리를 유지하는 게 어려웠다. 그동안 보아오던 항공기 승무원은 호수 위에 떠 있는 백조였다. 그러나 고도 3만 5000피트의 남태평양 상공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동분서주하는 동안 비로소 쉴새없이 움직이는 이들의 물갈퀴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sunstory@seoul.co.kr ■ ‘청일점’ 스튜어드 기혼 90%가 부부승무원 비행기 안에서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은 무엇일까? 정답은 ‘승무원에게 묻는다.’이다.‘만능 멀티플레이어’를 요구받는 항공사 승무원들끼리 통하는 그들만의 우스개이다. 항공사에서는 남자승무원 스튜어드가 청일점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스튜어드는 136명이다.1959명인 스튜어디스의 14분의1이다. 기종에 따라 팀제로 근무하는 특성상 항공사에는 유난히 부부 승무원이 많다. 스튜어드 10명 중 9명 꼴로 부인도 스튜어디스이다. 남녀 모두 선발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외모만으로 뽑는다는 인식은 오해다. 서류전형과 2차 실무면접을 거친 응시자의 상당수는 3차 체력측정 및 수영테스트에서 탈락한다. 손아귀 힘을 재는 악력부터, 배근력, 허리 유연성, 윗몸일으키기를 측정한다. 수영은 편도 25m를 1분 안에 통과해야 한다. 키는 일반인의 추측과 달리 남녀 모두 162㎝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승무원이 되려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지난해 6월 아시아나가 150명의 국내선 승무원을 뽑는 데 1만여명이 지원했다.149대1이라는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 선발시험을 치르고 있는 아시아나의 국제선 승무원 경쟁률은 60대1이다. sunstory@seoul.co.kr
  • [의회]구로구의회 첫 임시회 결산

    [의회]구로구의회 첫 임시회 결산

    구로구의회(의장 정달호)가 올해 민생정치의 첫 발을 순조롭게 내디뎠다. 지난 3일 끝난 146회 임시회에서 저소득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책과 지하철·비행기의 소음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또 주차장의 대폭 확대와 함께 재난·안전관리기구의 재편성도 꾀했다. 향상된 구의 경제 수준에 맞춰 주민들의 삶의 질도 대폭 끌어올리려는 것의 일환이다. ●저소득 주민에 의식주 지원과 온정 듬뿍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구로구 저소득주민의 생활안정 지원에 관한 조례. 불경기의 여파로 생존의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구내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 구의회가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민 셈이다. 우선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애국지사와 유족, 참전유공자, 고엽제후유증환자와 가족 환자,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보호자. 실업이나 사업 실패, 질병 등으로 갑자기 생계 유지가 어려워진 주민들도 포함된다. 의회는 구청에서 이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금전이나 물품을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지원 내용도 다양하다. 급식, 교육, 교통, 월동대책 등 기본적인 의식주는 물론 명절 위문금품, 생신위문금, 사랑 음료 등까지 두루 갖췄다. 지원 수준은 예산의 범위 안에서 집행하게 된다. 지원대상자도 해당 분야에 따라 교육청 교육장, 보훈지청장 등의 추천을 통해 구청장이 결정하게 된다. 적재적소에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구로1동 지하철·항공기 소음대책 제시 구로구의회는 일반 주민들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였다. 대표적인 것은 지하철 소음방지 시설 설치와 비행기 소음방지 대책 청원. 지하철 1호선은 구로역을 중심으로 경인선과 경수선으로 갈라진다. 경인선과 경수선 사이에는 구로 1동 현대아파트와 주공아파트, 우성아파트 등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돼 있다. 이 지역 경인선과 경수선은 2m 정도 높이의 방음벽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지하철의 소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5층 이상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밤낮 가릴 것 없이 지하철의 굉음에 시달려야 했다. 또 다른 문제는 이 지역을 지나는 비행기 소음. 김포공항에 착륙하는 국내선 비행기의 상당수가 구로 1동을 지난다. 착륙하기 위해 저공비행을 하다 보니 소음이 만만치 않았다. 소음 문제에 대한 구로 1동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된 것은 당연한 일. 구로구의회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이 구간 지하철 노선의 지상 부분을 방음벽으로 감싸고, 비행기 노선도 가능한 한 변경해야 한다는 대안을 마련했다. 구로구의회는 임시회 직후 지하철공사와 공항공단, 환경부 등에 이러한 대안을 제시했다. 실현 여부를 떠나 구 의회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앞장서서 대변한다는 좋은 전례를 남긴 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제플러스] “104명 탑승 아프간여객기 추락”

    |카불·앙카라 AFP 연합|승객 104명을 태운 아프가니스탄 캄에어 소속 보잉 737 국내선 여객기가 카불 동쪽에 4일 추락했다. 아프간에 파견된 서방 치안담당자는 “사고기의 잔해가 카불 동쪽 35㎞ 지점에서 발견됐다.”면서 “생존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승객 96명과 승무원 8명을 태우고 아프간 서부 헤라트에서 수도 카불로 가던 중 관제탑과 연락이 끊겼다. 사고기에는 아프간에 파견나온 미국인 3명과 터키인 9명이 승객 명단에, 러시아인 6명이 승무원 명단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고향가는 길’ 벌써 시작

    ‘고향가는 길’ 벌써 시작

    주말과 징검다리로 연결된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이 일찌감치 시작됐다. 4일 역과 터미널, 공항에는 본격적인 귀성 전쟁을 피해 고향으로 향하는 잰걸음이 이어졌다. 업체에 따라 최장 9일 동안의 긴 휴가를 받은 해외 여행객들도 공항으로 몰렸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밤 궁내동 톨게이트를 통과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한 하행선 차량을 9만 5861대로 집계했다. 중부·영동·서해안고속도로로 빠져나간 차량도 17만 4516대에 이르렀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 하루 하행선 이용차량은 평소보다 2만∼3만여대가 많은 3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본격적인 귀성이 7일 오후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교통량이 분산됨에 따라 예년과 같이 심한 귀성정체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통 이후 첫 설을 맞은 고속철도(KTX)는 이날 특실좌석이 일부 빈 채 출발했지만,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만석이었다. 서울역 관계자는 “7일과 8일은 고속철도를 포함해 모든 하행선 표가 매진됐고, 상행선도 8일 오후부터는 좌석이 없다.”고 말했다. 강남과 동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은 낮동안 비교적 한산했지만, 저녁에는 직장인 귀성객들이 몰리기도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도 퇴근 시간 이후인 오후 7시부터 김포~김해 등 주요 노선이 만석을 기록했다. 국제선은 아침 일찍부터 해외 여행객으로 붐볐다. 황금 연휴를 맞아 국내선 좌석보다 해외로 가는 비행기 좌석을 구하기가 더 어려웠다는 승객도 있었다. 괌, 방콕, 발리 등 동남아시아 주요 노선이 만석이었고, 밴쿠버, 시드니 등 비행거리가 긴 휴양 도시도 8일까지 예약률은 100%이다. 한편 정부는 연휴 기간에 임시열차 53편과 고속버스 예비차 225대, 시외버스 예비차 337대를 투입하고 임시항공기도 하루 평균 20편을 추가로 띄운다. 섬 지역 귀성객을 위해서도 연안여객선을 하루 평균 151차례씩 추가로 운항시킨다는 계획이다. 안동환 박지윤기자 sunstory@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오리온스 연패탈출·공동 3위

    ‘매직핸드’ 김승현과 ‘득점기계’ 네이트 존슨의 환상적인 콤비플레이가 오리온스를 연패에서 구했다. 오리온스는 27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어시스트 11개를 올린 김승현(13점)과 35점을 쓸어담은 존슨(16리바운드)의 활약으로 SBS를 81-68로 눌렀다.2연패에서 탈출한 오리온스는 21승17패로 KCC와 공동 3위가 됐고,18승20패를 기록한 SBS는 삼성·모비스와 함께 공동 6위가 돼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패스와 존슨의 탄력 넘치는 골밑 공격으로 기선을 잡았다. 존슨은 1쿼터에서만 12점을 넣었고, 김승현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3점슛 2개와 추가자유투로 순식간에 7점을 보탰다. 두 선수의 ‘콤비 플레이’는 시간이 갈수록 위력을 더했다. 수비수들을 감쪽같이 속이는 김승현의 엘리웁 패스를 존슨은 공중에 떠서 그대로 림에 꽂았다. SBS는 3쿼터 중반 국내선수 가운데 최고의 탄력을 자랑하는 188㎝의 단신 전병석의 그림 같은 투핸드 덩크슛으로 50-52까지 쫓아갔지만 ‘후속골’이 터지지 않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서장훈 7000득점 돌파

    삼성이 서장훈과 알렉스 스케일의 ‘투맨쇼’로 서울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경기에서 SK를 87-84로 힘겹게 꺾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삼성은 바카리 헨드릭스의 대체용병으로 들어온 지말 모슬리가 단 2점 7리바운드에 그쳤지만, 인사이드에서는 서장훈이 ‘용병 최고센터’ 크리스 랭(21점 12리바운드)과 막상막하의 활약을 펼쳤고, 외곽에서는 스케일(47점·3점슛 6개)과 강혁(9점)이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시켜 힘겹게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국보급 센터’ 서장훈(23점 11리바운드·7002점)은 국내선수로는 처음으로 7000득점을 돌파했다.1위 조니 맥도웰(7077점)과는 불과 75점 차로 특별한 부상이 없는 한 조만간 리그 통산득점 1위에 등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데스몬드 페니가(52점)의 슛퍼레이드에 힘입어 2위 KTF에 38분여 동안 리드를 해 ‘대어’를 낚는 듯했다. 하지만 1분30초를 남기고 조동현에게 3점포를 허용해 91-93으로 무너졌다.G삼보는 부천에서 전자랜드를 79-74로 꺾고 단독선두를 굳건하게 지켰고 모비스는 연장접전 끝에 오리온스를 85-84로 격파하고 플레이오프 티켓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장일의 바스켓 굿] 용병제도 대수술하라

    벌써 아홉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한국 프로농구리그는 198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농구대잔치를 초석으로 출범했다. 프로농구는 아마 대회였던 농구대잔치보다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특히 덩치가 크고 탄력이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보여준 수준 높은 농구는 많은 팬들을 매료시켰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미국프로농구(NBA) 수준은 아니지만 NBA 진출을 노리는 하부리그의 선수들이 대거 진출해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고, 국내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도 기여했다. 그러나 이제 용병 선발 및 운영 제도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할 시점이 됐다는 게 많은 농구인들과 팬들의 생각인 것 같다. 필자 역시 용병이 가져다준 득보다 실이 점점 많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무엇보다 한국 선수들이 ‘고사’ 직전의 위기에 몰렸다. 각 구단은 국내선수 12∼14명을 보유하고 있으나 출전선수는 4∼5명에 불과하다. 이나마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보조 역할에 그친다. 어느 팀이나 전력의 60% 이상을 용병들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용병 선발에 드는 막대한 비용도 큰 문제다. 용병의 기량을 사전에 검증하기도 힘들거니와 한국 선수의 몇 배에 이르는 몸값을 들여 좋은 선수를 선발하더라도 팀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무리한 개인 플레이로 팀 조직력을 무너뜨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용병과 한국 선수들의 포지션이 중복될 경우 백이면 백 모두 한국 선수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나 대학 선수들 가운데 센터나 파워포워드로 충분히 클 수 있는 유망주들이 모두 외곽 플레이에만 집착하고 있다. 이는 곧 한국농구 전체의 경쟁력 하락으로 직결된다. 올시즌에는 KTF를 제외한 모든 팀이 이미 한두 번씩 용병을 교체했다. 리그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구단들은 또다시 용병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치열한 순위 다툼에서 살아남기 위해 용병 교체를 고민하는 것은 이해가 되나 지금의 용병 교체는 다분히 모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치밀한 계획에 따른 교체가 아니라 일단 바꿔 보고 요행을 바란다는 느낌이다. 갈수록 커지는 용병 의존도 때문에 대학농구는 이미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약화됐다. 용병이 2명씩이나 출전하면서 국내 선수의 효용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더구나 은퇴 선수마저 줄어 구단들은 좀처럼 ‘루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프로농구의 젖줄은 여전히 아마농구이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대학 선수들을 뽑지 않는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뽑고 싶어도 유망주가 없어 뽑지 못하는 사태가 올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코트에는 외국 선수들만 살아 남을지도 모른다. 프로농구 책임자들은 더 늦기 전에 용병의 비율을 줄이는 개선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중앙대 감독·KBS해설위원 jangcoach2000@yahoo.co.kr
  • [Anycall 프로농구] ‘철인’ 추승균

    데뷔 이후 8년 동안 단 한번도 결장하지 않은 선수. 경기당 출전 시간이 가장 긴 선수. 모든 감독들이 꼭 한번 보유하고 싶은 선수. 바로 프로농구의 ‘강철’ 추승균(31·KCC)이다. 97∼98시즌 데뷔한 추승균은 17일 현재까지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총 445경기를 소화했다.04∼05시즌에는 경기당 38.24분의 출장시간을 기록하며 이 부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데뷔 이후 평균 출장시간도 35.1분이나 된다. 농구 경기가 40분임을 감안하면 그가 얼마나 자기관리에 철저한지를 알 수 있다. 이번 시즌 KCC는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구길 때가 많았다. 원인은 ‘컴퓨터 가드’ 이상민(33)과 ‘캥거루 슈터’ 조성원(34)의 노쇠화. 그러나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KCC의 위용이 살아나고 있고, 그 기반을 추승균이 닦았다는 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이상민과 조성원은 “승균이에게 참 많은 빚을 졌다.”면서 “승균이마저 흔들렸다면 KCC는 바닥을 헤맸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승균은 경기당 16.71점을 기록해 국내선수 중 4위에 올라 있다.10점대 밑으로 내려간 경기가 두 번에 불과할 정도로 기복이 없다. 자유투 하나에도 온 정성을 들여 성공률이 무려 91.03%(2위)에 이르고 야투성공률(52.2%)도 국내선수 중 2위다. 추승균은 하프타임 때 팔굽혀펴기를 하며 체력을 재충전(?)하는 ‘독종’이다. 언제나 흔들리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 팬들은 ‘성실 농구’의 묘미를 느낀다. 이창구기자 window2@ 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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