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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텐진호 전격 구출] 안전했던 이유는

    [한진텐진호 전격 구출] 안전했던 이유는

    21일 새벽 해적으로부터 공격받았던 ‘한진텐진호’가 무사한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원들이 대처요령을 담은 매뉴얼대로 침착하게 행동했고, 배가 건조된 지 4년밖에 안 된 최첨단 컨테이너선이라는 것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은 일반 화물선과 달리 선박 내부구조가 복잡하고 선원들이 몸을 숨길 공간도 많다.”면서 “선원들도 해적에게 공격받았을 때 매뉴얼을 철저히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이른 새벽이지만 선원들이 3교대로 정상근무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른 새벽 불구 3교대 정상근무 한진해운에 따르면 선원들은 공격을 받자마자 선박을 운항하지 못하게 조치한 뒤 선박 내 긴급 피난처(Citadel)로 대피했다. 해적들이 배에 오르면 먼저 선원들을 위협, 배를 해적 소굴 쪽으로 운항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한진텐진호는 당초 공격받은 지점에서 이동하지 않은 상태였다. 배가 2007년 2월 건조된 첨단 컨테이너선이라는 사실도 선원들에게는 행운이었다. 한진텐진호는 통신이 끊기기 직전 자동으로 ‘선박보안경고’를 외부에 전달했다. 또 축구장 2배 크기에 무게 7만 5000t에 달하는 대형 선박임에도 길이 6m의 컨테이너를 6500여개(65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나 싣고도 최고시속 49㎞로 운항한다. 일반 화물선이나 유조선보다 2배가량 빠른 속도로, 컨테이너선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바닷물에서 갑판까지의 높이가 12~14m나 돼 헬기가 아닌 고속정을 타고 빠른 속도로 접근하는 것도 해적들에겐 어려운 일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삼호주얼리호 같은 1만t급의 배라면 쉽게 사다리를 걸 수 있지만, 1만TEU급에 가까운 컨테이너선에는 사다리를 거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긴급피난처안 2~3일 식량 갖춰 배를 건조하면서 선박 내 긴급피난처를 마련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지난 1월 극적으로 구출된 삼호주얼리호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선박설비기준을 강화하자 이에 맞춰 시타델 설비를 강화한 것이다. 이는 시타델이 위험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에 필요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선사들이 자금 문제를 이유로 설치를 꺼려 왔던 것과는 대비되는 대목이다. 총격을 견딜 수 있는 두꺼운 철판으로 돼 있는 곳으로, 강력한 잠금장치도 있다. 또 선원들이 2~3일 동안 견딜 수 있는 물과 식량이 마련돼 있으며 근거리 교신이 가능한 비상통신장비도 갖추고 있다. 갑판에는 해적퇴치용 물대포도 갖춰졌다. 한진해운은 6500TEU급 신조 시리즈 8척 중 이 배를 4번째로 주문했다. 한진텐진호가 파나마 선적이지만 ‘국적취득조건부 나용선’이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비록 외국적선이지만 국적선에 준하는 대우를 받아 국토해양부 해양항만상황실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연결된 상태였다. 상황실은 다시 청해부대와 핫라인을 구축, 24시간 위치추적이 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2월까지 국적선 882척 외에 국내선사 운항 외국적 선박 57척을 항행정보시스템에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오상도·김동현기자 sdoh@seoul.co.kr
  • 쇼트트랙 태극마크 쟁탈전

    양궁·태권도 등과 함께 국내선발전이 더 치열한 종목, 바로 쇼트트랙이다.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이 2011~12시즌 태극마크를 달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일단 9~10일 대표선발전 참가자격대회(태릉빙상장)로 1000m 타임레이스를 치러 47명(남 27명·여 20명)을 추린 다음, 이들과 올 시즌 국가대표가 16~17일 종합선수권대회(목동링크)에서 세계선수권 방식으로 남녀 4명씩을 최종선발한다. 노진규(경기고)·조해리(고양시청)는 2011 세계선수권 남녀 1위 자격으로 새 시즌에도 태극마크를 단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후 불거진 ‘담합논란’으로 선발전 방식이 타임레이스로 바뀐 지 한 시즌 만에 다시 과거 선발전으로 돌아간 모양새다. 지난해엔 경기력보다는 공정성을 우선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결국 쇼트트랙의 본질은 ‘순위싸움’이라는 것에 합의를 본 셈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시리즈와 아시안게임 등 올 시즌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성적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림픽 직후 시즌은 외국 선수들이 쉬어가는 텀이란 걸 감안하면 결코 만족할 성적표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2014소치올림픽을 목표로 차차 피치를 올리기 시작할 올 시즌의 대표얼굴이 더 기대되는 까닭이다. 선수 면면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밴쿠버올림픽 2관왕 이정수(단국대)와 남자계주 은메달리스트 곽윤기(연세대)가 도전장을 내민다. 둘은 ‘짬짜미 파문’ 이후 6개월 동안 선수생활이 정지됐지만, 올 2월 징계가 풀리면서 영광 재현을 위해 나섰다. 특히 이정수는 동계체전 3관왕에 종합선수권대회 500m 우승으로 반격 채비를 마쳤다. 종합선수권대회 1000m 정상에 오른 ‘토리노올림픽 3관왕’ 안현수도 태극마크에 다시 도전한다. 성시백(용인시청)·엄천호(한국체대)·이호석(고양시청) 등 올 시즌 대표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여자부도 뜨겁다. 지난해 타임레이스에서 고배를 마셨던 이은별(고려대)과 2007창춘동계아시안게임 3관왕 정은주(고양시청) 등이 칼을 간다. 기존대표 박승희(수원경성고)·양신영(한국체대) 등의 선방이 기대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시아나 제주 영업장 새단장

    아시아나 제주 영업장 새단장

    제주공항 내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영업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1년 4개월에 걸친 리모델링으로 제주공항 내 아시아나항공 탑승수속 카운터가 기존 10개에서 13개로 늘어났으며, 라운지도 기존 20석에서 45석으로 확대됐다. 또 무인 탑승수속기(키오스크)도 이용객의 편의를 고려, 기존 2대에서 3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다음 달부터는 국내 항공사로선 처음으로 대기자 처리 시스템을 개발, 대기 중인 고객들이 실시간 대기 처리 현황을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제주도민증’ 항공료도 10% 할인

    국내외에 거주하는 제주 출신들에게 발급하는 제주도민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도민증을 가진 재외 제주도민에게 도민과 마찬가지로 항공기와 여객선 요금 할인 등의 혜택을 부여하자 제주도민증 발급 신청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도민증 발급 건수는 지난달 말 현재 국내 5735건, 일본·중국 등 국외 14건 등 모두 5749건에 이른다. 제주도민증 소지자에 대해서는 지난 1월부터 민간이 운영하는 6개 항로의 국내 여객선 요금을 20% 할인 적용하고 있다. 제주∼완도(㈜한일고속), 제주∼목포(씨월드고속훼리㈜), 제주∼부산(동양고속훼리㈜), 제주∼인천(㈜청해진해운), 제주∼녹동(㈜남해고속), 제주∼마라·가파도(㈜삼영해운) 코스이다. 티웨이항공, 제주항공은 지난달부터,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재외 도민증 소지자에게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료의 15∼10%를 할인해 주고 있다. 대한항공은 5월 1일부터 항공료 10% 할인제를 시행한다. 도는 본적이나 원적을 제주에 두고, 국내 다른 지역이나 국외에 거주하는 만 12세 이상의 재외도민과 배우자(직계비속 포함)에게 재외도민증을 발급해 준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1호기 온도 치솟고 압력 높아져… “연료봉 녹았을 수도”

    1호기 온도 치솟고 압력 높아져… “연료봉 녹았을 수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잠시 수그러들었던 피폭 공포가 다시 번지고 있다. 1호기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지난 11일 지진과 쓰나미 발생 이후 지금까지 원전 정문에서 중성자선이 검측된 횟수가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2차례가 아닌 13차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5·6호기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던 1호기에 비상이 걸린 것은 지난 23일 새벽이었다. 원자로의 온도가 설계 당시 예상 최고 온도인 섭씨 302도를 넘어 400도까지 올라가면서 도쿄전력은 해수를 이용해 급히 수습에 나섰다. 24일 오전 5시쯤에는 243도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100도를 유지하고 있는 2호기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격납 용기 압력이 높아졌다는 데 있다. 전날 밤 마다라메 하루키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수소 폭발한 1호기의 핵연료가 용융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2·3호기보다 위험한 상태”라고 경고하며 압력 용기의 증기를 방출하는 밸브를 열어 원자로 파괴를 막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수 투입량을 분당 187ℓ에서 160ℓ로 줄인 결과 23일 오전 7시쯤에는 압력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지만 여전히 상황은 유동적이다. 전문가들은 연료봉이 수면 위로 노출된 채 고온 상태가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료봉 일부가 녹아내렸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이날 1호기에서도 처음으로 연기가 발생했다. 연료봉이 공기 중에 노출돼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연료봉 용융 여부는 중성자선 측정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도쿄전력이 공개한 방사선 측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시 50분부터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1호기에서 1.5㎞가량 떨어진 원전 정문의 중성자선량은 시간당 0.01μ㏜(마이크로시버트) 미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원전 주변 중성자량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성자선은 방사선 가운데 투과력이 가장 높고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치명적이다. 다행히 자연상태에서 노출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고도가 높아질수록 노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 원자력안전기술원에 따르면 국내선 비행기를 탈 경우 3μ㏜/h, 국제선의 경우 6μ㏜/h 정도의 영향을 받는다. 원전 정문에서 13차례에 걸쳐 검측된 0.001~0.02μ㏜/h 규모의 중성자선은 노출 시간을 극단적으로 길게 가정하지 않는 한 영향이 없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검측 횟수가 당초 도쿄전력의 설명과 달리 13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성자선 피폭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3호기 터빈실 지하에서 작업하던 인력 3명이 방사선에 노출됐고 이 가운데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노출량은 170∼180m㏜(밀리시버트)로 물에 다리를 담근 채 일을 하고 있어서 방호복에 달린 선량계가 위험을 감지하지 못했다고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제주 민간주도 신공 항 건설 서둘러야”

    ‘제주국제자유도시’의 항공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신공항 건설을 민간 주도로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삼성경제연구소와 제주발전연구원은 23일 제주도에 제출한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안)’ 2차 중간보고서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 발전에 필요한 8대 전략사업으로 민간 주도형 신공항 건설, 가족형 복합리조트 건설, 뷰티케어빌리지 조성 등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2010년 제주공항의 국내선 이용객이 1500만명으로 한계 수용능력을 48% 이상 초과한 상태”라며 “현재 진행되는 공항 확장 공사가 끝나더라도 관광객 증가 등으로 2020년에는 수용 능력을 초과하기 때문에 접근성 향상을 위해서는 신공항 건설을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민간 주도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되 전체 건설비용의 상당 부분을 면세 채권을 발행해 확보하고, 나머지는 민간 직접 투자,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일정 비율 투자 등을 통해 조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이 밖에 ▲외국인 카지노·쇼핑몰·테마파크·고급 숙박시설이 어우러진 가족형 복합리조트 건설 ▲물·송이·감귤 등 제주 특산품을 소재로 활용한 뷰티케어빌리지 조성 ▲자본금 1000억원 정도의 제주투자은행 설립 등을 제안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아시아나 日돕기 기내 동전 모으기

    아시아나 日돕기 기내 동전 모으기

    아시아나항공은 24일부터 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 복구와 피해 아동 구호를 위해 국제·국내선 전 노선 기내에서 ‘사랑의 동전 모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유니세프와 함께 벌여온 ‘사랑의 동전 모으기’ 행사의 하나이며 모인 기금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통해 유니세프 일본위원회에 전달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유니세프와 함께 ‘일본 긴급 구호’가 인쇄된 특별 모금 봉투를 제작했으며, 기내 방송을 통해 ‘기부금 전액이 일본 긴급 구호 기금으로 사용된다.’는 내용도 알릴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여행 후 남는 외국 동전은 개인적으로는 작은 것이지만 이것이 모이면 어려움에 처한 일본인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고속도 끊겨 국도로… 편의점 물·음식 동나

    고속도 끊겨 국도로… 편의점 물·음식 동나

    도호쿠 대지진이 일어난지 만 16시간 째인 12일 오전 6시. 기자는 참극의 현장인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로 가기 위해 노트북과 카메라를 둘러메고 공항으로 달려나갔다. 비행기로 서너 시간이면 날아갔을 그 곳. 그러나 대지진에 강타 당한 일본 열도는 현장 접근조차 쉽사리 허락하지 않았다. 22시간의 여정이 펼쳐질 줄, 그때는 몰랐다. 3월 12일 오전 6시30분 하네다로 출발하는 것부터가 난관이었다. 김포공항 카운터에는 전날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한 일본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 9시 출발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2707편은 출발이 1시간이나 지연됐다. 일본 본토에서 착륙허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후 12시 하네다 공항은 지진으로 인해 휴대전화가 불통이었다. 걸고 또 걸기를 수십차례. 간혹 운이 좋아 전화가 걸리더라도 상대방의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도쿄메트로(지하철)는 다시 정상운행을 시작했다. “지진으로 인해 전화가 불통입니다. 생사확인을 위한 필수 통화가 아니면 전화통화는 자제해 주십시오”라는 안내방송이 하네다공항에 울려퍼졌다. 오후1시 15분 하네다 공항 국내선 터미널. 아오모리현 미사와시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승객들 100여명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B63번. 내 번호는 S,A를 다 지나도 63째다. B20번으로 좌석은 마감됐다. 그러나 누구 하나 “내 사정이 급하다.”거나 “자리를 빨리 마련해달라.”고 항의하지 않는다. 순서대로 차례를 기다리면 자리가 돌아온다고, 오랜 시간 질서에 순응해온 모습이다. 오후 2시30분 항공을 포기했다. 국도를 통해 센다이시로 가기로 결정했다. 도호쿠 고속도로, 신칸센 히가시니혼은 지진 발생 이후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평소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인데, 내비게이션은 예상소요시간을 12시간으로 알려줬다. 378km가 남았다. 오후 4시 사이타마현 교다시를 지나는 김에 마트에 들러 간단한 음료수와 비상식량을 샀다. 마트에는 식료품 매장 곳곳에는 ‘지진으로 인해 운송이 원활하지 못해 상품이 배달되지 않았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문구가 걸려있다. 오후 3시 30분쯤 후쿠시마현 원전 1호기가 폭발했다는 뉴스가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왔다. 모든 방송채널은 하루 종일 지진 피해상황과 정부의 안전대책에 관한 뉴스로 넘친다. 밤 11시 사이타마현~도지키현을 지나 후쿠시마현에 들어섰다. 이제 미야기현 센다이시를 향해 나아간다. 캄캄한 밤인 데다 내륙의 국도 위주라 지진피해는 보이지 않는 평온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간혹 도로 일부가 파손된 모습이 관찰됐다. 통행 금지로 1시간씩 정체를 이루기도 했다. 후쿠시마시는 온통 암흑이다. 한참만에 발견한 편의점은 모든 음식, 음료가 동났다. 3월 12일 새벽 4시30분 센다이 총영사관에 도착했다. 아침이 머지않았건만 대피소에 모여 있는 교민들은 잠을 못 이룬 채 영사관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있다. 대강당에는 70여명의 교민들이 집에서 급하게 꾸려나온 담요 등을 덮고 선잠을 청하고 있었다. 복도에는 영사관측이 비상식량으로 나눠준 라면, 김치 냄새가 진동했다. 센다이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망 75명·실종 300명 넘었다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22일 발생한 규모 6.3의 지진으로 사망자가 75명, 실종자가 30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지진 발생 24시간 뒤인 23일(현지시간)까지 30명이 구조됐다.뉴질랜드 정부는 이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망자 수색과 실종자 구조 및 복구작업에 나섰다.이 과정에서 크라이스트처치 도심의 파인굴드 빌딩에 매몰돼 있던 앤 보드킨이 구조됐다. 건물 잔해 밑에 깔려 있던 휴대전화로 언론사에 전화를 건 앤 보스도 살아남았다.하지만 구조의 희망도 잠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매몰됐을 추정되는 켄터베리TV(CTV) 건물에 대한 구조작업은 중단됐다. 뉴질랜드 경찰은 매몰된 희생자들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고 붕괴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유씨 남매 2명을 포함해 한국인, 일본인 유학생 26명이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러셀 깁슨 경찰청장은 실제 사망자 수가 추정치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계속된 여진도 이날 구조활동을 어렵게 했다.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여진이 계속 크라이스트처치 시를 뒤흔들어 구조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민방위본부는 “여진이 이어지면서 더 많은 건물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참사 현장에서는 500여명의 구조대원들이 탐지견과 크레인, 불도저 등 중장비를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다. 호주와 싱가포르, 타이완, 미국, 영국 등의 요원들도 구조대열에 합류했다.AP는 무너진 건물 안에 고립된 사람들의 비명이 여전히 새나오는 가운데 팔다리가 절단된 채 구조되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일부 매몰자들은 자갈을 두드려 자신이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고 있다.지진 직후 폐쇄됐던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은 이날부터 국내선에 한해 운항을 재개했다. 이석우·정서린기자 jun88@seoul.co.kr
  • 부산에도 큰눈…대설주의보 발효, ‘눈 대란’ 가시권

     부산기상청이 14일 오전 9시를 기해 부산과 울산,경남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표해 남부지방의 ’눈 대란’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부산은 눈 보기가 힘든 지역으로, 큰 혼란이 일어날 우려가 크다.  부산은 오전 9시 현재 0.8㎝의 공식 적설량을 기록했으나 북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4㎝ 이상의 눈이 쌓였다. 이날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부산 3~10cm, 울산은10~30cm 가량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또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경남 양산시,창원시,김해시,밀양시에도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오전 6시 현재 이들 지역의 적설량은 0.6㎝ 정도로 이 날 5cm 안팎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6분 필리핀 세부에서 김해공항에 도착한 제주항공 7C2312편을 제외한 국제선,국내선 항공기 33편이 모조리 결항·회항했고 18편이 지연됐다. 현재 김해공항엔 강한 눈으로 인해 가시거리가 400m에 불과해 저시정 특보가 내려졌다.  공항공사측은 정오까지 저시정 특보가 발효됐지만 오후까지 항공기 결항·지연이 속출할 것으로 보여 항공기 예약 승객은 항공사에 문의해 주길 당부했다.  부산 북구의 만덕1터널 1㎞구간은 오전 6시부터 양방향 교통통제가 이뤄졌고 금정구 장전동과 북구 화명동을 연결하는 산성도로 10㎞ 구간도 오전 3시부터 통제에 들어갔다.  또 범어사입구 5㎞ 구간 도로와 기장군 철마면 칼치고개와 안창마을 입구 600m 구간 등 시내 21개 도로 구간에 눈으로 인한 결빙현상이 발생해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기초지자체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전 직원 비상소집령을 내려 제설작업에 돌입했고 부산시도 제설 차량을 이용해 통제구간 도로에 염화칼슘을 살포하고 있다.  부산기상청은 “동해남부 해상에 형성된 저기압과 한냉전선이 동해안에 유입된 많은 양의 수증기와 만나 늦은 오후까지 오늘 밤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면서 “비닐하우스나 건물의 지붕붕괴 방지 등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오늘 낮부터 15일 새벽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하며, 바다의 물결은 남해동부 전해상에서 1~4m, 동해남부 전해상에서 2~5m로 점차 높게 일어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해적들에게 몸값 한푼도 안줬다”

    “해적들에게 몸값 한푼도 안줬다”

    금미305호 석방 협상을 주도한 케냐 교민 김종규(58)씨는 10일 “선원들의 석방 대가로 해적에게 몸값(석방금)을 줬다는 일부 언론보도 내용은 잘못된 것이며, 한푼도 건네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도 석방금을 준 사실도, 주었다는 말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해적이 몸값을 받지 않고 금미호를 풀어준 배경에 대해 “선장 겸 선사 대표인 김대근씨가 붙잡혀 있어서 처음부터 석방 협상을 할 방법이 없었고 기름과 부식도 떨어진 상태에서 대부분 선원들의 건강이 안 좋아 교환가치가 더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또 피랍된 케냐 선원들의 종교가 무슬림이었는데, 케냐에 있는 무슬림 단체와 현지 사업가 등이 해적들에게 ‘같은 형제들’이라며 석방을 강력하게 요청한 것도 큰 힘이 됐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가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함구했다. 김씨는 1979년 태권도 사범으로 케냐로 건너가 태권도 도장 등을 운영했으며, 몸바사 지역의 태권도협회장을 맡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국내 선박과 원양어선을 상대로 한 선박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뱃사람들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그동안 해적들에게 납치된 국내선박 석방 협상에 대부분 관여했다. 2006년 원양어선인 동원 628호, 2007년 마부노호 협상 때에도 참여해 선원들이 풀려나는 데 모종의 역할을 했다. 김씨는 개인적인 일로 지난 9일 귀국해 경기 의정부에 머물고 있으며 귀국하면서도 전화로 계속 해적과 협상을 해 왔다. 김씨는 2009년 9월 한국 국적을 상실하고 케냐 국적을 갖고 있다. 가족으로는 아내와 아들 둘이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고]

    ●박정근(전 서울고등법원장)씨 별세 홍기(전 대우자동차 상무)성기(사업)두영(배재대 교수)씨 부친상 송재훈(삼성서울병원 교수)씨 장인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410-6916 ●김대규(자영업)선규(국민연금공단 인력관리실장)원규(강남도시가스)씨 모친상 8일 순천향대 부천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32)327-4003 ●정규익(강서세무서 법인세과장)씨 부인상 지원(기업은행 본점 카드마케팅부 계장)영석(학생)씨 모친상 최종윤(LIG건설 공사지원팀 외주파트 대리)씨 장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92 ●이동수(자영업)현수(한화증권 동대문지점장)씨 모친상 7일 경북 안동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54)840-0010 ●강임호(제주도서관장)창호(포스정보통신 대표)씨 모친상 신규옥(포스정보통신 상무)씨 시모상 김승탁(현대자동차 전무)씨 장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1 ●김점수(세무사)태수(한국자산관리공사 서민금융팀장)상종(사업)씨 모친상 박유진(광명기어 대표)정병철(사업)박영효(최선어학원)권재상(동원테크윈 대표)씨 장모상 8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31)219-4111 ●이형수(세무법인 하나 부회장)씨 별세 종선(한국라파즈석고보드 전략마케팅본부장)선영(세무법인 하나 국제조세팀)씨 부친상 강병수(성신회계법인 이사)씨 장인상 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30분 (02)2258-5957 ●김성대(양만수협조합장·전 광주전남재향군인회장)씨 모친상 8일 전남 영암 성심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10시 (061)472-5544 ●김성근(MBC 디지털기술국 부국장)씨 모친상 8일 포항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54)245-0423 ●진방주(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국내선교부 총무)영주(실버방송 기획실장)씨 부친상 8일 은평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7시 (02)3157-1561
  • [동계아시안게임] “이번 설에도 세배 드릴게요”

    지난해 설날 연휴는 풍성했다. 잘 차려진 명절음식 때문만은 아니었다. 저 멀리 캐나다 밴쿠버에서 들려온 태극전사의 메달 소식이 더해져서였다.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한국체대)의 1만m 은메달을 시작으로 쇼트트랙 이정수(단국대)의 1500m 금메달,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500m 모태범·이상화(이상 한국체대)의 금메달까지…. 설 연휴는 금빛으로 물들었다. 이번 설날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동계아시안게임(30일~2월 6일·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이 또 설 연휴와 겹쳤다. 6개 종목(11개 세부종목)에서 69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한국은 5개 종목에 150명(임원 44명, 선수 106명)의 선수단을 파견, 금 11개·은 18개·동 13개 이상의 메달을 따 ‘종합 3위 지키기’를 목표로 내걸었다. 세계정상급인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이 선봉에 선다. ‘밴쿠버 삼총사’ 모태범·이승훈·이상화는 아시아를 평정할 준비를 마쳤다. 당일 컨디션만 잘 조절한다면 ‘골드’가 유력하다. 이승훈은 주종목인 5000m와 1만m 외에도 팀 추월, 매스스타트 등 4종목에 출전, 다관왕을 노린다. 국내선발전 1위 이강석(의정부시청)도 500m 우승후보다.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은 1500m에 출전,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짬짜미 파문과 순위조작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던 쇼트트랙은 재도약의 각오를 다졌다. 대회 2연속 금메달(6개)를 싹쓸이했지만, 2007년 창춘대회 때는 금메달 4개로 주춤했다. 그러나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4차 시리즈에서 12개의 금메달을 수확, 여전히 ‘월드클래스’임을 뽐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녀 1000m와 1500m, 계주 등에서 정상을 노린다. 남자부 맏형 이호석(고양시청)·성시백(용인시청)이 앞장선다. 중국세에 밀려 노골드에 그쳤던 여자부는 조해리(고양시청), 김담민(부림중) 등을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눈밭도 뜨겁다. 2004년 아오모리 대회 때 개인전·단체전을 석권했던 스키점프팀은 이번에도 2관왕에 도전한다. 지난 대회 때 종목이 없어졌던 설움을 날려버릴 태세. 알파인 정동현(한체대)은 활강과 슈퍼대회전, 슈퍼복합 등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프리스타일 스키에 출전하는 친남매 서정화(남가주대)-서명준(동화고)은 동반메달을 꿈꾼다. 김종욱 선수단장이 이끄는 선수단 본단 69명은 저마다 결의를 갖고 27일 출국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군산공항에 국제선 뜨나

    군산공항에도 국제선 비행기가 뜰 수 있도록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이 조만간 개정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문제가 SOFA의 신규과제로 정식 채택, SOFA 합동위원회 산하 ‘시설·구역 분과위원회’에 한·미 실무협의회가 구성돼 이 문제를 본격 논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3월쯤 합의각서가 개정될 전망이라고 26일 밝혔다. 국토해양부와 국방부, 미군 측 대표로 구성된 한·미실무협의회는 1992년 채택된 ‘군산 공군기지의 공동사용에 관한 합의각서’ 개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활주로 사용료 등에 대해 막바지 이견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공항은 새만금개발에 따른 항공 수요 증가가 예상돼 꾸준히 국제선 취항이 거론됐지만 ‘군산공항은 국내선에 한해 하루 10회만 운항할 수 있다.’는 이 합의각서에 따라 그동안 국제선 비행기가 뜨고 내릴 수 없었다. 도는 국제선 취항이 승인되면 우선 공항 여객터미널 등 기존 시설을 일부 보완하고, 점차 활주로를 확장하는 한편 항공수요 확보를 위해 여행사나 항공사 등에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홍성춘 도 건설교통국장은 “실무협의회에서 양측의 이견이 상당 부분 좁혀져 합의각서가 조만간 체결될 것으로 본다.”면서 “국제선을 확보하면 새만금개발은 물론 군산공항 확장도 순조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고객맞이 버선발로 모시듯이”

    “고객맞이 버선발로 모시듯이”

    아시아나항공이 25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그랜드 웰컴’(Grand Welcome) 서비스 캠페인을 국내외 75개 공항에서 실시한다. 고객들을 귀한 손님처럼 버선발로 맞이하듯 환영하자는 서비스 정신을 담고 있는 그랜드 웰컴은 총 3단계로 구성됐다. 설렘을 가지고 고객 응대를 준비하는 ‘준비 단계’와 버선발로 맞이하듯이 고객을 응대하는 ‘인사 단계’, 고객을 위한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러스 단계’ 등으로 이뤄진다. 또 직원들의 서비스 정신을 높일 수 있도록 UCC 동영상을 활용한 교육 자료를 만들었다. 주용석 아시아나항공 공항서비스담당 상무는 “공항서비스 직원들과의 만남이 여행을 마칠 때까지 좋은 만남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캠페인을 기획했다.”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올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0월 유아동반 고객을 대상으로 해피맘 전용카운터 운영, 모유수유가리개 무상 제공, 기내 아기띠 대여 서비스, 국내선 해피맘 유모차 커버 서비스 등을 도입해 호평을 받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김태균이 올시즌 반드시 맹활약 해야 하는 이유

    김태균이 올시즌 반드시 맹활약 해야 하는 이유

    일본야구 관계자들이 한국야구 그중에서도 타자들을 평가할 때 빼놓지 않고 하는 말이 있다. ‘한국타자들은 인코스에 약하다’가 바로 그것. 이것은 그동안 수많은 국제대회 때마다 언급됐던 말로 그동안 일본에 진출했던 국내타자들이 보여줬던 모습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1년동안 일본야구 경험을 한 김태균(지바 롯데)은 인코스 공에 얼마만큼 대처했을까? 지난해 교류전이 한참이었던 6월 7일, 김태균은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전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날 경기에서 김태균은 7회초 1사 만루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마쓰부치 타츠요시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일본진출 후 첫 만루포이자 자신의 시즌 15호 홈런. 이날 경기에서 김태균이 쏘아올린 이 홈런한방은 그 의미가 매우 컸다. 일본진출 후 처음으로 터뜨린 만루홈런은 차치하고서라도 그 홈런을 쏘아올린 코스가 바로 꽉찬 몸쪽 공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가 끝난후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김태균이 쳐낸 만루포를 주목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동안 알고 있었던 한국타자들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는게 옳은 표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본은 김태균의 이러한 강점을 그대로 두고만 보지 않았다. 5월부터 시작된 김태균의 맹타는 이후 7월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인코스에 약할줄 알았던 김태균이 오히려 이 코스에 강점을 보이자 이후 상대하는 투수들의 투구패턴도 자연스럽게 변한 것이다. 인코스는 아웃코스 결정구를 던지기 위한 일종의 ‘셋업피치’의 눈속임이었고 올스타전을 기점으로 해 김태균은 아웃코스 변화구에 헛방망이를 돌리기 일쑤였다. 화려한 전반기를 뒤로 하고 급전직하한 후반기는 결국 이러한 상대투수들의 변화에 발을 맞추지 못한 김태균의 잘못이 컸다. 물론 이적 첫해에 따른 적응문제, 유달리 더웠던 작년 여름의 일본 기후를 감안하면 체력적인 부담도 부진의 이유가 될수 있다. 하지만 체력도 결국엔 실력이다. 올해가 일본진출 2년차가 되는 김태균에겐 지난해의 경험이 올 시즌 어떠한 결과물로 돌아올지 기대반 걱정반이다. 올해 김태균의 지바 롯데 마린스는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의 달콜함을 다시 맛보긴 힘들듯 싶다. 팀의 리드오프인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가 메이저리그로 떠나는 바람에 득점력 빈곤에 시달릴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남은 오프시즌에서 지바 롯데의 숙제다. 하지만 무엇보다 김태균의 활약유무가 관심의 중심이다. 이것은 단지 김태균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올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자격을 얻는 이대호(롯데)의 거취문제까지 직결될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야구선수라면 큰물에서 뛰어보고 싶어하는게 당연하다. 섣부른 예상일수도 있지만 만약 이대호가 일본진출의 꿈을 간직하고 있다면 이것 역시 올 시즌이 끝나면 당장 현실이 되는 일이다. 만약 올해 김태균이 부진하게 되면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선수들 중 아무래도 타자쪽을 바라보는 일본내 시선이 곱지 못할 것은 자명하다. 이 시선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는 올해 김태균 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그만큼 김태균의 어깨가 무겁다. 새해 첫날 일본의 스포츠닛폰의 인터넷판 기사에서는 올해 지바 롯데의 4번타자는 김태균이 아닌 오마츠 쇼이츠라고 못박았다. 외국인 선수인 김태균 보다는 자국선수에 초점을 맞춘 기사였지만 작년 시즌 성적을 보면 오마츠는 아직 껍질을 깨지 못한 선수다. 입단 당시 ‘제2의 마츠나카 노부히코’가 될것으로 기대가 컸던 선수지만 오마츠는 벌써 3년동안 별다른 기록 변화 없이 고만고만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풀타임 첫해였던 2008년 타율 .262(24홈런), 2009년 타율 .269(19홈런), 그리고 지난해는 타율 .260(16홈런)에 그쳤다. 김태균과 동갑내기인 오마츠의 성장세가 돋보이지 않고 정체돼 있는 것은 김태균이 지바 롯데에 입단하게 된 간접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올해엔 4번자리를 다투는 모양새가 됐다. 지난해 김태균이 4번타자로 출발해 7번타순까지 밀리는 동안에도 오마츠는 4번주인이 아니었다. 바꿔 말하면 설사 올해 김태균이 4번타순에 들어서지 못하더라도 오마츠가 4번자리를 꿰찰 가능성 역시 낮다는 뜻이다. 하지만 오마츠는 누가 뭐라 해도 지바 롯데 미래의 4번타자감이다. 일본야구가 유독 4번타자에 대한 의미를 높이 부여하는 곳이기에 올해 김태균이 들어설 타순 역시 관심이 갈수 밖에 없다. 이렇듯 올해 김태균은 팀내에서의 위치는 물론 활약여부에 따라 향후 일본진출을 원하는 국내선수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선수가 됐다. 올해 일본야구 그중에서도 퍼시픽리그는 김태균을 비롯해 이승엽,박찬호(이상 오릭스)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리그다. 그중에서도 김태균은 이제 전성기를 내달려야 하는 나이대라 현 시점에서 한국야구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는 선수다. 올 시즌 김태균이 반드시 맹활약을 펼쳐야 하는 이유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광주시, 공항통합 반대 의견서 제출

    광주시가 논란을 빚고 있는 광주공항의 무안공항 통합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내면서 국토해양부의 수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14일 국토부가 요청한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안)에 관한 의견 조회에 대해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하는 대신 민항 기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해줄 것을 건의한 최종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국토부가 이 같은 입장을 수용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는 앞서 지난달 17일 이와 비슷한 내용의 광주시장 서한문을 국토부에 보냈다. 국토부는 최근 내년부터 시행될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안)을 통해 “광주공항에 대한 시설투자는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별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에 대해 “전국 14개 지방공항 중 이용객 4위인 광주공항 국내선만을 인위적으로 이전시키려는 계획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무안공항은 여건과 특성에 맞는 자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공항 이전 추진”

    공군이 광주시와 전남도의 합의를 전제로 광주 전투비행장을 무안으로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 주목된다. 10일 ‘광주공항소음피해소송 광산구주민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최근 공군 측에 광주공항 전투비행장의 이전 여부에 대해 질의한 결과 이 같은 내용으로 공군참모총장 명의의 답변서를 받았다. 공군은 답변서에서 “2008년 국방부가 실시한 ‘광주 군 공항 종합발전방향’ 연구용역에서 무안공항이 군 공항으로서 기능 발휘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광주시와 전남도의 합의가 이뤄진다면 광주기지의 무안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또 항공기 소음과 관련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위해 국방부 주관으로 군소음특별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도 전투비행장 이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민 구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최근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면서 전투비행장 이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군산 전투비행장 소음 피해를 인정한 최근의 대법원 확정 판결을 예로 들면서 “소음 피해가 법적으로도 인정된 만큼 유기적으로 연결된 광주공항의 무안공항 통합과 군 공항의 이전 문제가 함께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산구 송정동·도호동 등 군 공항 주변 지역민 1만 4000여명은 지난해 국가를 상대로 낸 전투기 소음피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당시 국가가 이들에게 215억여원의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처럼 군산, 대구, 광주 등 군 공항소음 피해와 관련한 소송에서 주민(피해자)이 잇따라 승소하면서 도심 내 전투기 비행장의 외곽 이전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전 대상지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실제 이전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공항 통합’ 市·道 갈등 수면 위로

    광주시가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 계획에 대한 철회를 정부에 공식적으로 요구하면서 이 문제가 광주·전남 간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광주시는 18일 광주공항 국내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려는 정부 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토부가 오는 12월 광주공항과 무안공항 통합 계획을 담은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의 확정, 고시를 앞두고 시와 도에 의견을 물은 데 따른 것이다. 시는 건의문에서 “지난 10여년간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의 부당성을 줄기차게 건의했으나 정부는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안) 수립 과정에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공항 이용객 국내 4위인 광주공항의 국내선 이전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시는 “2008년 5월 광주공항 국제선을 무안공항으로 옮긴 이후 당초 4개 노선 주 13편 운항에서 주 2∼4편으로 줄어들고, 이용자 수도 70%나 감소했다.”며 “이는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항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특히 “국내 14개 지방공항 중 공항 이용객 4위인 광주공항을 폐지하기보다는 소음 피해를 유발하고 있는 군 공항을 먼저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그동안 공항의 이전·통합과 관련해 단순 입장 표명에 그쳤으나 이번 공식 건의를 통해 반발의 수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광주시 관광협회 등도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 방침을 철회하고 오히려 광주공항에 국제선을 재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남도는 정부가 광주공항의 무안공항 통합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시·도 간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광주시는 무안~광주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양 지역 상생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꽃미남’ 정영식 금빛 드라이브 시동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꽃미남’ 정영식 금빛 드라이브 시동

    “그렇지! 좀더 힘있게 드라이브 걸란 말야!” 11일 중국 광저우 외곽에 있는 광저우 김나지움 탁구장. 탁구 대표팀 김택수 감독이 소리쳤다. 마냥 해맑아 보이던 정영식(18·대우증권)의 입가에 웃음이 사라졌다. 자신의 고질적인 약점을 지적했기 때문. 그러잖아도 연습 때 힘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항상 들어오던 터. 김 감독은 “지금은 예전보다 상당히 파워가 좋아졌죠. 하지만 아직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에요.”라며 아끼는 제자에게 쓴소리를 내뱉었다. 정영식의 별명은 ‘꽃미남’이다. 잘생기고 귀여운 외모가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음 카페에 공식 팬카페까지 생겼다. “인기를 조금 실감하겠더라고요. 소녀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와서 홍삼 드링크를 건네주고 갈 때도 있어요.” 잘생긴 외모만으론 냉정한 스포츠계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6살 때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탁구를 시작한 그는 유망주로 불릴 정도의 실력은 아니었다. 의정부초-부천 내동중을 거치면서 전국 단위 대회에서 줄곧 1, 2등을 했지만, 부천 중원고 시절에는 동갑내기 라이벌 김민석(인삼공사)과 서현덕(삼성생명 이상 18)에게 항상 밀린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의 인생이 달라지는 계기가 있었다. 올해 고교졸업 뒤 대우증권에 입단하면서 김택수 감독을 만나면서부터다. 정영식의 잠재력을 한눈에 알아본 김 감독은 바로 집중지도하며 헌신적인 노력을 쏟아부었다. 부족한 파워를 보강시키기 위해 날카로운 공격을 주문했다. 잠재력은 이내 폭발했고, 바로 성적으로 이어졌다. 올해 정영식은 ‘테이블 반란’을 일으킬 정도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2월 열린 카타르오픈 21세 이하(U-21) 남자 단식에서 우승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8월 열린 코리아오픈 U-21과 중국오픈 U-21에서도 모두 우승하면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9월 경북 영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오상은(33·인삼공사), 유승민(28·삼성생명) 등 ‘큰형님’을 모두 격파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 정영식은 “(김택수) 감독님은 제 은인이에요. 항상 뒤에서 제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교정을 해주셨죠.”라며 웃음 지었다. 정영식은 아시안게임에 생애 처음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였던 김민석과 함께 복식에서 호흡을 맞춘다. 그는 “두달 전부터는 아시안게임 체제로 준비했는데, 너무 설레고 기대돼요. 민석이와는 호흡이 잘 맞아서 느낌이 좋아요.”라며 활짝 웃는다. 그의 목표는 아시안게임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 “탁구가 비인기 종목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 제일 가슴 아파요. 탁구가 인기종목이라는 소릴 들을 때까지 열심히 뛸 거예요.” 티 없이 맑은 줄만 알았던 그의 표정엔 어느새 비장함이 서려 있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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