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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국제공항, 국내선도 2일부터 입도객 발열감시 실시

    제주국제공항, 국내선도 2일부터 입도객 발열감시 실시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입 원천 차단을 위해 제주국제공항 국내선과 항만에서도 발열 여부를 감지하는 열 감시 카메라를 설치,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제주국제공항 국내선은 국내 타 지역으로 입국한후 제주로 입도하는 중국인 등 외국인이 하루 1000여명으로 추산돼 발열감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도는 이날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1층 도착장에 발열감시 카메라 2대를 설치,운영에 들어갔고 제주항 제 3·6부두 도착장에는 각각 1대씩 2대를 3일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발열 감시를 위해 카메라 1대당 공무원 2명과 자원봉사자 2명 등 4명의 인력이 지원됐다. 이들은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 이용자 중 체온이 37.5도 이상자에 대해 인적사항 등을 파악하고 ‘국내선 발열감시 발견자 기초조사서’를 작성하는 업무를 담당한다.또 업무용 차량을 이용해 진료를 안내하며 의료기관 이송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3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종합 점검 영상 회의에 참석해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발열 감시카메라 설치 등 선제적 대응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후 정부가 국내선 발열감시 방안 등을 내놓지 않자 도가 예비비 등을 투입,자체적으로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입도객을 상대로 발열감시에 착수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美 국내선 여객기 방독면 탑승객, 다른 승객들 ‘놀라고 황당’

    美 국내선 여객기 방독면 탑승객, 다른 승객들 ‘놀라고 황당’

    미국 국내선 여객기에 방독면을 쓴 승객이 탑승하면서 다른 승객들이 패닉에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24개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빚어진 촌극 같아 씁쓸하다. 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저녁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휴스턴으로 가는 아메리칸항공 FYI 2212편에 방독면을 착용한 승객이 올랐다. 방독면으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이 남성 승객 때문에 다른 승객들이 불안해했다고 승객 조지프 세이는 휴스턴의 ABC 계열 KTRK 방송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그는 “뒤쪽 좌석에 앉아 있다가 고개를 들어 봤더니 방독면을 쓴 남자가 탑승하고 있었다. 좀 이상한 일이었다. (정화 작용을 해주는) 필터는 끼우지 않고 있어서 더 의아했다”고 말했다. 그는 좌석 뒤편의 사람들이 곧바로 웅성대기 시작했고 방독면을 쓴 남자는 얼굴을 전혀 알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세이는 “사람들은 그가 뭘 숨긴 채 비행기에 타고 자신의 안전만 챙기려고 방독면을 쓴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고 말했다. 승무원이 이 남자에게 방독면을 벗어달라고 하자 그는 거부했다. 승무원이 보안요원을 부르자 문제의 승객은 결국 비행기에서 내렸다. 이 일 때문에 비행기 출발이 한 시간 가량 지연됐다. 세이는 “내 직감적 반응은 아마도 그가 코로나바이러스를 걱정했고 일종의 과잉보호로 방독면을 썼다는 것이었다”며 “그러고 나서 필터가 없다는 걸 알아챘는데 더욱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남성의 바로 옆에 앉았던 여자 손님이 그가 뭔가를 설명하고 싶어했다면서 그의 설명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아메리칸항공은 그가 다음번 휴스턴행 비행기를 다시 예약한 뒤 방독면을 쓰지 않은 채 탑승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의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만 1791명, 사망자는 259명이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2102명, 사망자는 46명 늘어난 것이다. 중화권에서는 홍콩에서 13명, 마카오에서 7명, 대만에서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 확진자는 태국 19명, 일본 20명, 싱가포르 16명, 한국 12명, 호주 9명, 말레이시아·미국 8명, 독일 7명, 프랑스 6명,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 5명, 캐나다 3명, 이탈리아·러시아·영국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필리핀·인도·스웨덴·캄보디아 한 명 등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제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 중국인 무사증 입국 일시 중지 검토,정부와 협의중

    제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 중국인 무사증 입국 일시 중지 검토,정부와 협의중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인 대상 무사증(무비자) 입국 제도 시행을 일시 중지하는 방안을 법무부와 협의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무사증 입국 제도는 중국 등 외국인이 제주도로 입국해 30일간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등을 위해 지난 2002년 도입됐다. 도는 지역 관광산업을 고려해 무사증 일시 중지 기간을 최소한으로 진행해달라고 건의했다. 제주 무사증 실시 이후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중 대다수는 중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무사증 입국자 중 중국인은 79만7300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98%를 차지했다.올해 중국 춘절 연휴 기간(1월 24∼27일)에만 중국인 8900여명이 비자없이 제주를 방문했다. 도 관계자는 “국제적인 관광지는 제주는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가 중요하고 도민들의 불안도 가중됨에 따라 외국인 무사증 입국 일시 중지를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또 정부에 제주공항 국내선에도 발열카메라를 설치해줄것을 건의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도가 자체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제주공항 국내선을 통해 다른지역을 경유한 중국인 등 외국인관광객이 하루 1000명 가량 들어오고 있으나 현재 국내선은 발열측정을 하지않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美 공군기지 물류창고, 호주는 난민 섬에… 日은 집단격리 안 해

    美 공군기지 물류창고, 호주는 난민 섬에… 日은 집단격리 안 해

    한국을 포함한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자국민 철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30일 입국할 한국 교민 격리 방식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전세기를 띄운 미국의 경우 자국민을 2주간 특정 지역에 집단 수용할 방침이며, 일본은 집에서 격리 기간을 갖도록 조치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우한에서 미국인 201명을 태우고 이륙한 전세기가 약 9시간 30분을 날아 경유지인 알래스카 앵커리지 공항에 착륙했다. 전세기는 당초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온타리오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마치 공군 예비 기지로 장소를 바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공군기지에는 물류창고가 있으므로 탑승객을 수용하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CNN은 “착륙지가 민간 공항에서 군사 기지로 바뀐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앵커리지 공항에서 송환된 국민들은 세관 입국 업무를 모두 처리한 뒤 질병통제센터(CDC)의 검사를 받았다. 앵커리지 공항은 사실상 여름에만 운영되며 겨울철 비수기에는 격리수용 등 비상상황 시에 활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관계자는 “국제선 터미널이 국내선과 연결돼 있지 않으며, 환기 시스템도 분리돼 있다”며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일본의 경우 이날 우한을 출발해 도쿄에 1차로 입국한 206명 가운데 204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13명이 발열·기침 등 증상을 보였고 이중 12명은 병원에 곧바로 입원했다. 이들 가운데 2명이 비교적 가벼운 폐렴 진단을 받았다. 나머지 191명은 호텔에 머물고, 3명은 귀가했다. 검사에 동의하지 않은 2명에 대해 검역관을 집으로 보내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 호주는 뉴질랜드와 함께 송환자 600여명을 본토에서 1500여㎞ 떨어진 인도양 크리스마스섬 이민수용시설에 격리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고든 톰슨 크리스마스 시장은 “배척자들의 식민지가 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한편 20여개국이 자국민 철수작전을 본격화했다. 독일은 군용기를 우한에 보낼 예정이라고 슈피겔이 보도했다. 프랑스도 전세기를 이번 주 내 보낼 예정이며 영국은 자국민을 우한에서 철수, 2주간 격리시키기로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작년 항공여객 1억 2337만명 역대 최고…日은 11.6% 감소

    작년 항공여객 1억 2337만명 역대 최고…日은 11.6% 감소

    지난해 항공여객이 1억 2330만명을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을 비롯한 베트남·필리핀·대만 등 아시아 노선이 인기를 끈 덕분이나 수출규제 조치로 갈등을 빚은 일본노선은 11.6%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항공여객이 2018년 대비 5% 증가한 1억 2337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국제선 여객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9039만 명을, 국내선 여객은 4.4% 증가한 3298만 명을 기록했다. 항공화물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427만t을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의 경우 일본과 홍콩노선의 여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 노선 여객 증가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7월부터 이어진 일본과의 마찰로 인해 불매 운동으로 번졌던 일본 노선의 경우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하며 전년 대비 11.6% 감소했다. 홍콩 노선도 홍콩 시위 여파로 여객이 10.4% 감소했으며 8월 이후 하락세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노선은 1843만 명을 기록해 전년 보다 14.4%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6년보다 각각 11.4%, 11.1% 증가하며 최근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로 올해 중국 여객 노선의 급격히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항별로는 중국과 아시아 노선의 여객 증가에 따라 인천(4.3%)·제주(40.7%)·무안(110.2%)·청주(55.9%) 공항 등이 성장세를 나타냈다. 일본노선 여객감소 영향으로 김해(-2.7%)·김포(-0.4%)·양양(-14%) 공항은 하락세를 보였다. 공항별 점유율을 보면 인천이 78%를 기록했으며, 김해(11%), 김포(5%), 제주(3%), 대구(3%) 등으로 나타났다. 무안, 청주, 양양, 울산의 경우 1% 미만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통팔달 ‘중국의 시카고’… 공항 이용객만 하루 3만명

    사통팔달 ‘중국의 시카고’… 공항 이용객만 하루 3만명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은 후베이성의 성도로, 주변 9개성과 연결된 화중지방의 정치·경제·문화·교통 중심지로 꼽힌다. 현재 인구는 1100만명에 이른다. 양쯔강과 그 지류인 한수의 합류점에 위치해 이전부터 중국을 대표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성장했으며, 하운은 물론 육운의 중심지로도 역할을 했다. 더불어 양쯔강이 인접해 있고 독특한 건축물, 면류 중심의 전통 음식이 유명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이기도 하다. 중국 대륙 중앙에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인 만큼 우한 공항은 국내선과 국제선이 모두 운영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까지 편도 2시간 40분여 걸리는 직항 노선이 마련되기도 한 국제선 공항은 규모는 다소 작지만 허브공항으로서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사통팔달의 지리적 특성은 우한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육로와 항공편을 통해 각 지역을 오가는 인구가 많기 때문에 전파 속도가 남달랐다.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까지 확진 환자가 나온 이유도 우한에서의 공항 환승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도 볼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교통의 중심지인 우한은 ‘중국의 시카고’로도 알려져 있다”면서 보스턴 노스이스턴대의 자료를 인용해 우한의 공항 이용객이 하루 3만명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번 폐렴의 직접적인 진원지로 지목된 화난 해산물 시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화난시장은 해산물 도매시장이지만, 시장 안쪽에서는 박쥐, 뱀, 고슴도치, 여우 등 각종 야생동물이 불법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수산시장 역시 하루 유동 인구가 수십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명절 망치는 항공권, 택배, 상품권 피해…보상 기준은 이렇습니다

    명절 망치는 항공권, 택배, 상품권 피해…보상 기준은 이렇습니다

    명절 기간에는 항공권과 택배, 상품권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여행을 가려고 예매한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되고 위탁수하물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지인에게 선물로 보낸 택배가 분실되거나 파손될 수 있다. 선물받은 상품권이 유효기간 등의 이유로 사용을 거부당할 수 있다. 이런 일이 생겼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는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분행해결기준 등을 참조하면 알 수 있다. 기상이나 공항 사정 등이 아닌 항공사 책임으로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면 지연 시간에 따라 배상액이 달라진다.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1~2시간은 해당 구간 운임의 10% ▲2~3시간은 20% ▲3시간 이상은 30%를 배상받을 수 있다. 오버부킹이나 예약 착오 등으로 대체편을 제공받을 때도 시간에 따라 배상액이 결정된다. 국내선의 경우 ▲1~3시간 이내 대체편 제공 시 해당 구간 운임의 20% ▲3시간 이후는 30%다. 대체편을 제공받지 못하면 운임 전액 환급과 함께 해당 구간 항공권 또는 교환권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국제선은 국내선과 달리 정액제로 보상한다. 운항시간이 4시간 이내 항공권일 경우 ▲2~4시간 이내 대체편 제공 시 미화 200달러 ▲4시간 이후는 400달러다. 운항시간 4시간 이상 항공권은 ▲2~4시간 이내 300달러 ▲4시간 이후 600달러다. 위탁수하물이 분실·파손·지연됐을 때는 항공운송 약관이나 몬트리올 협약(국제항공운송에 있어서의 일부 규칙 통일에 관한 협약) 및 상법에 따라 배상받을 수 있다. 택배 배달이 지연됐을 때는 인도예정일을 초과한 일수에 운송장 기재 운임액의 50%를 곱한 금액으로 배상받을 수 있다. 단 운송장 기재 운임액의 200%가 한도다. 특정일에 사용해야 하는 택배가 지연됐을 때는 운송장 기재 운임액의 200% 배상을 원칙으로 한다. 배달 중이던 택배가 파손됐을 경우 운임을 환급하고 운송장에 기재된 운송물의 가액을 기준으로 배상액을 산정한다. 상품권의 경우 유효기간이 경과했더라도 상사채권 소멸시효(5년) 이내라면 금액의 90%에 달하는 현금이나 물품, 용역 등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특정상품에 대해 상품권 사용을 거부당했을 땐 전액 현금으로 환급해주도록 하고 있다. 할인매장이나 할인기간 중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제블로그]아에로플로트가 정시운항률 1위라고?

    [경제블로그]아에로플로트가 정시운항률 1위라고?

    시간은 금이고 약속은 생명입니다. 지난해 세계에서 ‘시간을 가장 잘 지킨’ 항공사는 어디였을까요. 24일 국제 항공사 및 공항 평가 기관인 ‘시리움’에 따르면 항공사 정시운항률 1위는 러시아 항공사 ‘아에로플로트’가 차지했습니다. 전년도에 이어 무려 2년 연속 1위인데요. ‘악명’이 자자한 아에로플로트가 1위라니.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보신 분들이라면 고개를 갸웃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러시아의 ‘플래그 캐리어’(주력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의 명성(?)은 과거부터 자자합니다. 마치 ‘지각대장’으로 유명한 러시아 푸틴 대통령처럼요. 수하물 분실에 잦은 지연, 답답한 일처리까지. 포털사이트에 아에로플로트만 검색해도 온갖 피해사례가 속출합니다. 유럽으로 가는 저렴한 항공편을 찾거나 러시아로 가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추천드리고 싶은 항공사는 아닌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일단 시리움이 통계를 내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도착예정시간에서 15분 미만으로 지연된 국제선·국내선 항공편의 숫자를 셉니다. 그리고 이를 항공사의 전체 운항편수로 나눠서 백분율을 내지요. 운항 항공편의 숫자와 공급석 등을 기준으로 세계 항공사의 상위 10%를 조사 대상으로 삼습니다. 그렇게 순위를 낸 결과 1위 아에로플로트의 정시운항률은 86.68%였습니다. 일본의 전일본공수(86.26%), 미국의 델타항공(85.6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시리움이 내는 통계에는 항공사의 자체적인 이유보다는 외부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합니다. 먼저 도착시간을 기준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공항의 트래픽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트래픽이 몰리는 허브공항에 거점을 뒀다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인천국제공항에서 주로 오가는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중국공역을 지나는 항공기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지연도 많습니다. 중국의 영공통과 허가가 늦어지면 이는 자연히 항공편 지연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러시아 항공사는 여기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순위에 들 수 있었을 거란 분석입니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지연편의 많은 부분이 중국 영공통과 허가가 지연되기 때문”이라면서 “중국 통과가 자유로워지면 우리나라 항공사들의 정시운항률 순위도 많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순위가 많이 올랐습니다. 정시운항률 80.3%를 기록, 전년도(73.2%) 대비 7.1% 포인트나 상승하면서 세계 9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운항정시율이 크게 올랐다는 것은 정비와 안전 관리뿐만 아니라 항공 일정을 과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항공 교통량의 급격한 증가와 혼잡한 인접국 항로 등에서도 정시율이 개선되는 것은 철저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얻어낸 데 대해 박수를 보냅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해외여행 비싸지겠네… 유류할증료 최대 4만9200원 올라

    다음달 발권하는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가 오른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편도 기준 국제선은 최고 4만 9200원, 국내선은 5500원이 부과되면서 여행객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멀리 가는 여행객이 더 많은 금액을 내는 ‘거리비례 구간제’를 적용한다. 국제선 기준 대한항공은 최저 6000원에서 최고 4만 9200원, 아시아나항공은 최저 7000원에서 최고 4만 800원의 유류할증료가 붙는다. 이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달러 50센트(약 1740원) 이상일 때, 국내선은 갤런당 1달러 20센트(약 1390원) 이상일 때 부과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테일러 악몽 떨칠까… 도로공사 다야미 산체스 영입

    테일러 악몽 떨칠까… 도로공사 다야미 산체스 영입

    ‘먹튀’ 테일러 대신 쿠바 국대 출신 산체스 영입3위 GS와 승점 12점 차 봄배구 희망 이어갈까 테일러 악몽을 겪은 한국도로공사가 새 얼굴로 반등할 수 있을까. 도로공사는 15일 ‘테일러 쿡의 대체 선수로 쿠바 국적의 다야미 산체스 사본 선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도를 지나친 태업으로 ‘V리그 역대급 먹튀’의 오명을 벗어내지 못한 테일러를 내보낸 뒤의 선택이었다. 도로공사는 전반기 15경기 중 9경기를 외국인 선수 없이 치렀다. 테일러 없이도 도로공사는 국내선수들끼리 단결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시즌을 치르기 위해선 외국인 선수가 반드시 필요했다. 김종민 감독도 테일러 없이 연승을 거뒀을 때도 “그래도 외국인 선수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3위 GS칼텍스와의 승점 차가 12점 차로 포기하기엔 이른 점도 작용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해외 리그도 시즌을 치르는 중이어서 대체 선수를 고르기 쉽지 않았다. 올림픽 아시아예선으로 인해 리그가 휴식기를 가진 점이 그나마 시간을 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다행히도 산체스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남은 시즌을 함께하게 됐다. 산체스는 2014~2016년 쿠바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산체스는 15일 입국해 선수등록을 마치면 바로 리그에 참여할 수 있다. 도로공사는 “후반기 국내 선수들의 활약을 이어가는 동시에 다야미 산체스 선수의 합류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설 연휴 기간 22만명 제주 찾는다,항공사, 특별기 투입

    설 연휴 기간 22만명 제주 찾는다,항공사, 특별기 투입

    설 연휴 기간 22만명에 육박하는 귀성객과 관광객이 제주를 찾는다. 제주도관광협회는 14일 설 연휴 기간(23∼27일 5일간) 귀성객과 관광객 등 21만8462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날짜별 예상 입도객은 23일 4만2332명,24일 4만5123명,25일 4만4416명,26일 4만4416명,27일 4만3783명 등이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2019년 2월 2∼6일) 입도객 19만9285명과 비교해 9.62% 늘어난 수치다. 항공사들은 설 연휴 기간 특별기 41편을 포함해 총 1132편의 국내선 항공편을,140편의 국제선 항공편을 투입한다. 같은 기간 제주와 목포·우수영·완도·여수·녹동·부산 등을 잇는 여객선은 총 41편이 운항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툰베리 효과? 스웨덴 비행기 이용객 4% 감소 “유럽에서 드문 일”

    툰베리 효과? 스웨덴 비행기 이용객 4% 감소 “유럽에서 드문 일”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은 지구 환경을 해치는, 부끄러운 일이라는 소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7)의 호소가 적어도 조국 스웨덴에서는 먹혔다. 스웨덴의 10개 공항을 통해 비행한 승객 숫자가 지난 2018년 4200만명에서 지난해 4000만명으로 줄었다고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최근 유럽 국가에서 이렇게 비행기 이용 승객이 줄어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전체적으로는 4% 줄었는데 국내선 이용객만 따지면 9%가 줄었다고 스웨덴 국영 공항 운영사 스웨다비아는 전했다. 2017년 스웨덴에서 시작한 ‘비행은 수치(flight shaming)’ 운동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가수 스타판 린베리가 비행기 이용을 포기하면서 시작했지만 툰베리가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태양광 요트로 대서양을 횡단하면서 본격적으로 불이 댕겨져 유럽과 미주로 차츰 퍼져나갔다. 지난해 9월 시티그룹의 애널리스트 보고서는 이미 지구촌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들이 각성하고 있어 스웨덴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시작해 전체 항공산업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올해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다른 이동 수단을 찾겠다고 지난해에 서약한 사람들이 2만 2500명을 넘어섰다고 BBC는 전했다. 로베르트 플레친 스웨다비아 대변인은 그러나 항공세, 경제에 대한 우려, 약화된 스웨덴 왕조, 기후변화 논쟁 등 숱한 요인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은 스웨덴과 달리 비행기 이용객이 늘어 2017년 10억명이 2018년 11억명으로 늘었다. 영국 역시 2017년 2억 6400만명에서 2018년 2억 7200만명으로 조금 늘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현 추세라면 비행기 이용객 숫자는 2037년이면 82억명으로 곱절이 된다. 특히 아시아 도시들이 유럽 도시들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잔혹하도록 달콤한 유혹…모를수록 놀라운 여정

    잔혹하도록 달콤한 유혹…모를수록 놀라운 여정

    “Leave the gun, take the cannoli (총은 놔두고 카놀리나 챙겨)”“부온 조르노! 퀘스토에 시칠리아.”(Buon giorno! Questo e sicilia,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시칠리아입니다) 이탈리라 로마 테르미니역을 출발한 기차가 밤새 바다를 건너 시칠리아에 닿았을 때 열차에서는 이렇게 안내방송이 나왔다. 드디어 시칠리아였다. 시칠리아를 찾은 이유는 영화 ‘대부’ 때문이었다. 나는 배우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의 엄청난 팬이었다. 이들이 출연한 ‘대부’ 시리즈를 보며 언젠가 꼭 한번 시칠리아를 찾겠다는 열망을 가슴에 지닌 채 살아왔다. 드디어 그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해체돼 배에 실린 기차는 메시나에 도착해 다시 조립되어 철로를 달린 후 시칠리아의 첫 목적지인 카타니아로 내려놓을 것이다. ●“마피아는 관광객들을 건드리지 않는다네.” 시칠리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마피아를 먼저 떠올리나 보다. 시칠리아로 여행을 가겠다고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다. “마피아를 조심해.” 그럴 만도 했다. 인터넷으로 시칠리아를 검색하면 마피아와 연관된 항목이 주르륵 올라온다. 실제로 시칠리아의 주도인 팔레르모는 이탈리아 최대 마피아 조직의 본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로마에서 시칠리아로 가는 기차 안에서 옆 자리에 앉은 이탈리아 노인(멋진 감색 양복에 붉은 머플러를 길게 두르고 중절모를 쓴 그 역시 약간 마피아스러웠던 것 같다)에게 “요즘에도 시칠리아에서는 마피아가 길거리 총격전을 벌이기도 하나요?” 하고 물었다. 그는 웃음을 머금고 대답했다. “그렇지 않아요. 가끔씩 일어나긴 하는데 다 옛날 일이죠.” 그리고 덧붙였다. “마피아는 관광객들은 절대 건드리지 않는답니다. 안심하세요.” 고대 그리스의 식민도시가 건설되기도 했고 로마와 비잔틴제국, 아랍과 노르만족의 영향을 받아 왔던 시칠리아. ‘혹시 그리스에 온 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고대 그리스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다. 20일 동안 시칠리아를 여행해 본 후 내린 결론은 유럽 어느 도시보다 친절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득한 곳이 바로 시칠리아라는 것. 2018년 12월의 국내 신문들은 “이탈리아 경찰이 현지시간 4일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에서 대대적인 마피아 단속 작전을 펼쳐 마피아 고위급 조직원 46명을 체포했으며 우두머리인 80세 세티미노 미네오 등 거물급 조직원들을 조직범죄 연루와 갈취 등의 혐의로 붙잡았다”고 전했다. 아 참, 팔레르모 공항의 정식 명칭은 ‘팔코네와 보르셀리노 팔레르모 공항’이다. 이는 마피아 수사를 지휘하다 1992년에 테러로 사망한 두 판사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마피아와 시칠리아는 떼놓을 수는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시칠리아를 여행하는 내내 그 흔한 소매치기 한 번 만나지 않았다. 기차에서 만난 노인의 말대로 마피아는 관광객들을 ‘건드리지’ 않는 것인가. 아무튼 영화사상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대부’ 시리즈는 이탈리아 장면을 팔레르모에서 촬영했다. ‘대부’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부모와 가족을 모두 잃고 아홉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고생 끝에 뉴욕 암흑가의 보스로 군림하는 마피아 두목 돈 콜레오네의 이야기다.●대문호 괴테가 사랑한 도시 팔레르모 마피아는 마피아고, 관광객들에게 팔레르모는 가슴 설레게 하는 도시다. 대문호 괴테는 그의 책 ‘이탈리아 여행기’에서 팔레르모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극찬하며 “시칠리아를 보지 않고는 이탈리아를 보았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소설가 김영하는 “시칠리아에는 어렸을 때부터 내가 생각해 오던 이탈리아가 있었다”고 썼다. 유럽과 아랍 양식이 어울린 건축물들, 유람선이 정박해 있는 항구, 크고 작은 성당으로 놓인 골목이 도시 곳곳에 가득하다. 팔레르모 여행의 출발점은 프레토리아 광장이다. 광장 주위로 스페인 바로크풍의 집들이 펼쳐진다. 광장 서쪽에 있는 노르만 왕궁은 꼭 찾아봐야 한다. 아랍풍의 천장과 비잔틴식 모자이크가 조화를 이룬 멋진 건물이다. 팔레르모 대성당은 1185년부터 짓기 시작해 약 600년에 걸쳐 건축됐다. 원래는 비잔티움 양식으로 짓기 시작했지만 워낙 오랜 기간에 걸쳐 지어졌기 때문에 여러 세대의 건축 양식을 보여 준다. 여행에서 가장 재미있는 구경거리는 단연 시장이다. 이 중 부치리아시장은 팔레르모에서 가장 유명하고, 시칠리아에서 가장 크다. 갖가지 해산물과 과일, 치즈, 농산물 등 없는 것이 없다. 우리나라의 5일장처럼 떠들썩하다. 팔레르모 사람들은 “만약 부치리아시장 바닥이 마른다면”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이 말은 “절대 그럴 일이 없다”는 뜻이다.●시칠리아의 자부심 카놀리와 파스타 팔레르모의 거리를 걷다 보면 손에 길쭉한 과자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시칠리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인 ‘카놀리’다. 밀가루에 와인을 넣어 반죽한 후 튜브 모양으로 얇게 돌돌 말아 튀긴 후 안에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를 채워 넣은 것이다. 시칠리아 사람들이 카놀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대부’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시리즈 3편에서 팔레르모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를 감상하며 독이 든 카놀리를 먹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마피아가 등장한다. 그는 도저히 카놀리의 달콤한 유혹을 참을 수 없다는 듯 카놀리를 만지작거리다 한 입 크게 베어 문다. 그러고는 목을 잡고 의자에서 쓰러진다. 그의 발 밑에는 먹다 남은 카놀리가 부서져 있다. 카놀리 사랑을 더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장면이 있다. 배신자를 처단하러 외출하는 행동대장 클레멘자에게 아내가 카놀리를 사오라고 부탁한다. 적에게는 잔혹한 마피아이지만 가족에게는 누구보다 극진한 마피아답게 클레멘자는 카놀리부터 사놓는다. 마침내 조직의 배신자를 제거한 클레멘자는 부하에게 가장 먼저 이렇게 말한다. “총은 놔두고 카놀리나 챙겨.”(Leave the gun, take the cannoli) 긴박하고 심각한 상황 속에도 냉혹한 마피아가 카놀리만은 잊지 않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아마도 영화의 배경이 시칠리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이왕 음식 이야기가 나왔으니 조금 더 이야기해 보자. 이탈리아 하면 파스타가 떠오르고 파스타 하면 이탈리아에서도 시칠리아다. 시칠리아는 서양에서 최초로 파스타를 전수받은 지역이다. 파스타의 시작은 국수인데, 히말라야산맥 북부 중앙아시아 지역의 유목 민족들이 처음 만들어 먹기 시작한 국수가 중국으로 이동하면서 음식으로 자리잡았고, 이 국수를 13세기 마르코 폴로가 중국을 여행하고 돌아가는 길에 가져가며 이것이 파스타로 ‘변이’를 일으켰다고 한다. 물론 이는 가설에 불과하다. 중세사학자 몬타나리가 쓴 ‘유럽의 음식문화’(새물결·2001)를 보면 생 파스타는 고대부터 지중해 연안, 중국 등에 널리 알려졌으나, 마른 파스타는 근대에 사막을 이동하는 이슬람인들이 발명했다고 한다. 사막을 횡단하는 오랜 기간 운반과 저장이 쉬운 음식이 필요했고 그러던 차에 건조 파스타를 개발해 낸 것이다. 밀가루와 물, 소금을 넣고 만든 반죽을 얇게 밀어서 건조시키는 이 방법은 11세기경 이슬람 상인들이 시칠리아로 건너오면서 이탈리아에도 본격적으로 전해졌다. 시칠리아 파스타는 해산물과 채소를 많이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목축이 발달하지 않아 육류와 치즈는 귀하지만 해산물은 풍부한 섬이어서 그렇다. 파스타 중에서도 정어리의 일종인 사르데 파스타가 유명한데, 올리브 오일과 정어리, 소금으로 맛을 낸다. ‘쿠스쿠스’라는 아랍풍의 파스타도 많이 먹는다. 국수류가 아닌, 좁쌀처럼 생긴 것인데 밀가루로 만들기 때문에 파스타로 분류된다. 시칠리아를 여행하고 온 후 파스타에 대한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생크림에 면을 담아 주던 수준이었던 한국형 카르보나라는 이탈리아에 존재하지 않았다. 버터와 계란 노른자, 베이컨 약간, 후추와 소금을 뿌린 ‘뻑뻑한’ 카르보나라의 맛에 길들여지고 말았다.●우연히 닿은 18세기 도시 모디카 시칠리아는 한국인에게 다소 낯선 관광지다. 로마, 베네치아, 밀라노 같은 이탈리아 본토의 주요 도시는 배낭 여행과 패키지 여행의 단골 코스가 됐지만 시칠리아까지 가는 여행객은 드물다. 로마에서 기차를 타면 메시나에 닿는다. 그리고 메시나에서 1시간 정도를 가면 카타니아다. 카타니아는 시칠리아 제2의 도시. 기원전 8세기경 그리스인들이 세운 도시다. 카타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에트나 화산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화산으로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카타니아에 갔다면 꼭 어시장에 들러 보기를 권한다. 이른 아침 찾아야 제대로 볼 수 있지만 오후에 가도 시장의 정취를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다. 참치와 조개, 새우 등 갖가지 싱싱한 해산물을 파는 시장은 활력으로 넘친다. 생선값을 흥정하는 이탈리아인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카타니아에서 며칠 머문 후 모디카로 향했다. 모디카는 시칠리아 남동부에 위치한 자그마한 도시다. 팔레르모와 타오르미나, 시라쿠사 등 시칠리아의 큰 도시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꼭 한번쯤 찾아볼 만한 매력적인 도시다. 이탈리아 여행은 약간의 인내를 필요로 한다. 철도의 잦은 파업, 주먹구구식인 철도와 시외버스 시스템은 끊임없이 여행 계획을 수정하게 만든다. 모디카로 가는 여정 역시 그랬다. 원래 계획은 카타니아의 에트나 화산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탈 예정이었지만, 버스정류장에 붙어 있는 버스 시간표가 엉망이었다. 정류장 앞의 바에 들어가 왜 버스가 오지 않냐고 물어보았지만 주인은 “30분 전에 떠났다”며 어깨만 으쓱할 뿐이었다. 아마 이런 뜻이었겠지. “이탈리아에선 원래 이래.” 어쩔 수 없었다. 커피를 마시며 어떻게 할까 고민해보는 수밖에. 멍하니 앉아 있는 동양의 여행자가 안쓰러웠는지 바 주인이 다가왔다. “모디카라는 곳에 가보는 게 어때?” 고개를 들자 그가 말을 이었다. “음… 모디카는 시칠리아의 숨겨진 명소라고 할까? 관광객으로 붐비는 팔레르모나 타오르미나, 아그리젠토보다는 훨씬 멋진 곳이지. 아마 18세기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야.”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모디카행 버스가 들어왔다. 그는 얼른 타라는 눈짓을 보내왔고,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버스에 올랐다. 때론 일정에도 없던 여정이 여행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법이다. 그리고 2시간 후 바 주인의 말처럼 18세기의 중세도시를 걷고 있었다. 모디카는 BC 400년 무렵 시쿨리족이 건설했다고 한다. 12~17세기에는 매우 부유한 곳이었지만 1613년과 1693년 발생한 지진, 1833년의 홍수로 인해 파괴됐다. 하지만 모디카는 곧 도시를 재건했다. 모디카는 칼타기론, 밀리텔로발디카타니아, 노토, 파라졸로, 라구사, 시클리 등 히블라이아산 기슭에 위치한 이웃 8개 도시들과 함께 ‘발디노토 지역의 바로크 후기 마을’로 불린다. 지진과 홍수로 파괴된 이 도시들은 재건 사업을 하면서 파괴된 도시가 있던 자리나 그 근처에 세워졌는데,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17세기 전 유럽으로 퍼져 나간 바로크 양식이 절정을 이루었던 당시의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이들 도시의 바로크 후기 모습은 지금까지도 잘 보존돼 200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모디카의 옛 영화를 가장 잘 보여 주는 건물은 ‘산피에트로성당’과 ‘산조르조성당’이다. 산피에트로성당은 광장 가까이 있는 것으로 아직도 웅장한 18세기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산조르조성당은 모디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모디카의 모습이 장관이다. 마치 레고 블록을 정교하게 맞춰놓은 듯한 도시의 모습에 입이 벌어진다. 피렌체, 베네치아, 로마와는 또 다른 이탈리아의 모습이다. 이탈리아에는 예전에 ‘사생활’이라는 말이 없었다고 한다. 지금 이탈리아 사람들이 쓰는 ‘프리바토’(Privato)라는 말은 영어 ‘프라이버시’(Privacy)에서 따온 말이다. 모디카의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프라이빗’이 없는 시칠리아 사람들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다. 이탈리아 사람들 삶의 특징 중 하나는 동네 사람들이 서로서로를 다 알고 지낸다는 것이다.●이탈리아 최고의 염전도시 트라파니 시칠리아를 여행한다면 시간을 내 트라파니에 가볼 것을 권한다. 섬 서북쪽에 위치한 트라파니는 시칠리아의 여느 도시들과는 사뭇 다른 풍광을 보여 준다. 이 도시들이 바로크풍의 건물들과 그리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유적지로 가득한 반면 트라파니는 이 도시들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로맨틱한 풍경으로 가득하다. 그것은 끝없이 이어지는 광활한 염전과 염전 위에 서 있는 붉은 기와지붕을 얹은 풍차다. 트라파니로 떠나기 전 시칠리아 모디카에서 만난 미슐랭 요리사 주세페는 자신은 요리를 할 때 반드시 트라파니산 천일염을 사용한다고 했다. “소금이 음식 맛의 절반이지. 이탈리아에서 가장 질 좋은 소금은 오직 트라파니에서만 구할 수 있어. 파스타 역시 마찬가지야.” “한 가지 질문이 더 있어요.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려면 뭐가 가장 필요하죠?”라고 묻자 주세페가 말했다. “큰 냄비를 갖추는 것.” 이런, 신선한 재료도 아니고 좋은 밀가루도 아니고 고작 큰 냄비라니. 주세페는 이렇게 답하며 눈을 찡긋했다. “스파게티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국수 중 가장 딱딱해. 이를 제대로 삶기 위해선 기다란 스파게티가 통째로 담기는 냄비가 필요하지.”■여행수첩 인천에서 로마행 항공은 다양하다. 로마에선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 팔레르모나 카타니아로 간다. 시칠리아의 주요 도시까지 연결되는 항공편은 국영항공사인 알이탈리아 홈페이지(www.alitali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마에서 열차로도 갈 수 있다. 이탈리아 국영철도 홈페이지(www.trenitalia.com)에서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다. 12시간 정도 걸리므로 침대칸을 이용하는 게 좋다. 시칠리아를 여행하는 루트는 크게 두 가지다. 섬 북부 왼쪽의 팔레르모에서 섬 왼쪽으로 돌면서 트라파니와 아그리젠토를 보고 로마나 나폴리로 귀환하는 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 방법은 섬 오른쪽으로 돌면서 카타니아, 시라쿠사, 라구사, 타오르미나를 여행하는 것. 되도록이면 한 방향으로 도는 것이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시칠리아는 지중해성 기후다. 겨울에도 낮에는 그다지 춥지 않다. 하지만 밤과 아침에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 심한 일교차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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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혹하도록 달콤한 유혹…모를수록 놀라운 여정

    “Leave the gun, take the cannoli (총은 놔두고 카놀리나 챙겨)”“부온 조르노! 퀘스토에 시칠리아.”(Buon giorno! Questo e sicilia,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시칠리아입니다) 이탈리라 로마 테르미니역을 출발한 기차가 밤새 바다를 건너 시칠리아에 닿았을 때 열차에서는 이렇게 안내방송이 나왔다. 드디어 시칠리아였다. 시칠리아를 찾은 이유는 영화 ‘대부’ 때문이었다. 나는 배우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의 엄청난 팬이었다. 이들이 출연한 ‘대부’ 시리즈를 보며 언젠가 꼭 한번 시칠리아를 찾겠다는 열망을 가슴에 지닌 채 살아왔다. 드디어 그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해체돼 배에 실린 기차는 메시나에 도착해 다시 조립되어 철로를 달린 후 시칠리아의 첫 목적지인 카타니아로 내려놓을 것이다.●“마피아는 관광객들을 건드리지 않는다네.” 시칠리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마피아를 먼저 떠올리나 보다. 시칠리아로 여행을 가겠다고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다. “마피아를 조심해.” 그럴 만도 했다. 인터넷으로 시칠리아를 검색하면 마피아와 연관된 항목이 주르륵 올라온다. 실제로 시칠리아의 주도인 팔레르모는 이탈리아 최대 마피아 조직의 본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로마에서 시칠리아로 가는 기차 안에서 옆 자리에 앉은 이탈리아 노인(멋진 감색 양복에 붉은 머플러를 길게 두르고 중절모를 쓴 그 역시 약간 마피아스러웠던 것 같다)에게 “요즘에도 시칠리아에서는 마피아가 길거리 총격전을 벌이기도 하나요?” 하고 물었다. 그는 웃음을 머금고 대답했다. “그렇지 않아요. 가끔씩 일어나긴 하는데 다 옛날 일이죠.” 그리고 덧붙였다. “마피아는 관광객들은 절대 건드리지 않는답니다. 안심하세요.” 고대 그리스의 식민도시가 건설되기도 했고 로마와 비잔틴제국, 아랍과 노르만족의 영향을 받아 왔던 시칠리아. ‘혹시 그리스에 온 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고대 그리스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다. 20일 동안 시칠리아를 여행해 본 후 내린 결론은 유럽 어느 도시보다 친절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득한 곳이 바로 시칠리아라는 것. 2018년 12월의 국내 신문들은 “이탈리아 경찰이 현지시간 4일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에서 대대적인 마피아 단속 작전을 펼쳐 마피아 고위급 조직원 46명을 체포했으며 우두머리인 80세 세티미노 미네오 등 거물급 조직원들을 조직범죄 연루와 갈취 등의 혐의로 붙잡았다”고 전했다. 아 참, 팔레르모 공항의 정식 명칭은 ‘팔코네와 보르셀리노 팔레르모 공항’이다. 이는 마피아 수사를 지휘하다 1992년에 테러로 사망한 두 판사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마피아와 시칠리아는 떼놓을 수는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시칠리아를 여행하는 내내 그 흔한 소매치기 한 번 만나지 않았다. 기차에서 만난 노인의 말대로 마피아는 관광객들을 ‘건드리지’ 않는 것인가. 아무튼 영화사상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대부’ 시리즈는 이탈리아 장면을 팔레르모에서 촬영했다. ‘대부’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부모와 가족을 모두 잃고 아홉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고생 끝에 뉴욕 암흑가의 보스로 군림하는 마피아 두목 돈 콜레오네의 이야기다.●대문호 괴테가 사랑한 도시 팔레르모 마피아는 마피아고, 관광객들에게 팔레르모는 가슴 설레게 하는 도시다. 대문호 괴테는 그의 책 ‘이탈리아 여행기’에서 팔레르모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극찬하며 “시칠리아를 보지 않고는 이탈리아를 보았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소설가 김영하는 “시칠리아에는 어렸을 때부터 내가 생각해 오던 이탈리아가 있었다”고 썼다. 유럽과 아랍 양식이 어울린 건축물들, 유람선이 정박해 있는 항구, 크고 작은 성당으로 놓인 골목이 도시 곳곳에 가득하다. 팔레르모 여행의 출발점은 프레토리아 광장이다. 광장 주위로 스페인 바로크풍의 집들이 펼쳐진다. 광장 서쪽에 있는 노르만 왕궁은 꼭 찾아봐야 한다. 아랍풍의 천장과 비잔틴식 모자이크가 조화를 이룬 멋진 건물이다. 팔레르모 대성당은 1185년부터 짓기 시작해 약 600년에 걸쳐 건축됐다. 원래는 비잔티움 양식으로 짓기 시작했지만 워낙 오랜 기간에 걸쳐 지어졌기 때문에 여러 세대의 건축 양식을 보여 준다. 여행에서 가장 재미있는 구경거리는 단연 시장이다. 이 중 부치리아시장은 팔레르모에서 가장 유명하고, 시칠리아에서 가장 크다. 갖가지 해산물과 과일, 치즈, 농산물 등 없는 것이 없다. 우리나라의 5일장처럼 떠들썩하다. 팔레르모 사람들은 “만약 부치리아시장 바닥이 마른다면”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이 말은 “절대 그럴 일이 없다”는 뜻이다.●시칠리아의 자부심 카놀리와 파스타 팔레르모의 거리를 걷다 보면 손에 길쭉한 과자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시칠리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인 ‘카놀리’다. 밀가루에 와인을 넣어 반죽해 튜브 모양으로 얇게 돌돌 말아 튀긴 후 안에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를 채워 넣은 것이다. 시칠리아 사람들이 카놀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대부’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시리즈 3편에서 팔레르모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를 감상하며 독이 든 카놀리를 먹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마피아가 등장한다. 그는 도저히 카놀리의 달콤한 유혹을 참을 수 없다는 듯 카놀리를 만지작거리다 한 입 크게 베어 문다. 그러고는 목을 잡고 의자에서 쓰러진다. 그의 발 밑에는 먹다 남은 카놀리가 부서져 있다. 카놀리 사랑을 더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장면이 있다. 배신자를 처단하러 외출하는 행동대장 클레멘자에게 아내가 카놀리를 사오라고 부탁한다. 적에게는 잔혹한 마피아이지만 가족에게는 누구보다 극진한 마피아답게 클레멘자는 카놀리부터 사놓는다. 마침내 조직의 배신자를 제거한 클레멘자는 부하에게 가장 먼저 이렇게 말한다. “총은 놔두고 카놀리나 챙겨.”(Leave the gun, take the cannoli) 긴박하고 심각한 상황 속에도 냉혹한 마피아가 카놀리만은 잊지 않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아마도 영화의 배경이 시칠리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이왕 음식 이야기가 나왔으니 조금 더 이야기해 보자. 이탈리아 하면 파스타가 떠오르고 파스타 하면 이탈리아에서도 시칠리아다. 시칠리아는 서양에서 최초로 파스타를 전수받은 지역이다. 파스타의 시작은 국수인데, 히말라야산맥 북부 중앙아시아 지역의 유목 민족들이 처음 만들어 먹기 시작한 국수가 중국으로 이동하면서 음식으로 자리잡았고, 이 국수를 13세기 마르코 폴로가 중국을 여행하고 돌아가는 길에 가져가며 이것이 파스타로 ‘변이’를 일으켰다고 한다.물론 이는 가설에 불과하다. 중세사학자 몬타나리가 쓴 ‘유럽의 음식문화’(새물결·2001)를 보면 생 파스타는 고대부터 지중해 연안, 중국 등에 널리 알려졌으나, 마른 파스타는 근대에 사막을 이동하는 이슬람인들이 발명했다고 한다. 사막을 횡단하는 오랜 기간 운반과 저장이 쉬운 음식이 필요했고 그러던 차에 건조 파스타를 개발해 낸 것이다. 밀가루와 물, 소금을 넣고 만든 반죽을 얇게 밀어서 건조시키는 이 방법은 11세기경 이슬람 상인들이 시칠리아로 건너오면서 이탈리아에도 본격적으로 전해졌다. 시칠리아 파스타는 해산물과 채소를 많이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목축이 발달하지 않아 육류와 치즈는 귀하지만 해산물은 풍부한 섬이어서 그렇다. 파스타 중에서도 정어리의 일종인 사르데 파스타가 유명한데, 올리브 오일과 정어리, 소금으로 맛을 낸다. ‘쿠스쿠스’라는 아랍풍의 파스타도 많이 먹는다. 국수류가 아닌, 좁쌀처럼 생긴 것인데 밀가루로 만들기 때문에 파스타로 분류된다. 시칠리아를 여행하고 온 후 파스타에 대한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생크림에 면을 담아 주던 수준이었던 한국형 카르보나라는 이탈리아에 존재하지 않았다. 버터와 계란 노른자, 베이컨 약간, 후추와 소금을 뿌린 ‘뻑뻑한’ 카르보나라의 맛에 길들여지고 말았다.●우연히 닿은 18세기 도시 모디카 시칠리아는 한국인에게 다소 낯선 관광지다. 로마, 베네치아, 밀라노 같은 이탈리아 본토의 주요 도시는 배낭 여행과 패키지 여행의 단골 코스가 됐지만 시칠리아까지 가는 여행객은 드물다. 로마에서 기차를 타면 메시나에 닿는다. 그리고 메시나에서 1시간 정도를 가면 카타니아다. 카타니아는 시칠리아 제2의 도시. 기원전 8세기경 그리스인들이 세운 도시다. 카타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에트나 화산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화산으로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카타니아에 갔다면 꼭 어시장에 들러 보기를 권한다. 이른 아침 찾아야 제대로 볼 수 있지만 오후에 가도 시장의 정취를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다. 참치와 조개, 새우 등 갖가지 싱싱한 해산물을 파는 시장은 활력으로 넘친다. 생선값을 흥정하는 이탈리아인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카타니아에서 며칠 머문 후 모디카로 향했다. 모디카는 시칠리아 남동부에 위치한 자그마한 도시다. 팔레르모와 타오르미나, 시라쿠사 등 시칠리아의 큰 도시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꼭 한번쯤 찾아볼 만한 매력적인 도시다. 이탈리아 여행은 약간의 인내를 필요로 한다. 철도의 잦은 파업, 주먹구구식인 철도와 시외버스 시스템은 끊임없이 여행 계획을 수정하게 만든다. 모디카로 가는 여정 역시 그랬다. 원래 계획은 카타니아의 에트나 화산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탈 예정이었지만, 버스정류장에 붙어 있는 버스 시간표가 엉망이었다. 정류장 앞의 바에 들어가 왜 버스가 오지 않냐고 물어보았지만 주인은 “30분 전에 떠났다”며 어깨만 으쓱할 뿐이었다. 아마 이런 뜻이었겠지. “이탈리아에선 원래 이래.” 어쩔 수 없었다. 커피를 마시며 어떻게 할까 고민해보는 수밖에. 멍하니 앉아 있는 동양의 여행자가 안쓰러웠는지 바 주인이 다가왔다. “모디카라는 곳에 가보는 게 어때?” 고개를 들자 그가 말을 이었다. “음… 모디카는 시칠리아의 숨겨진 명소라고 할까? 관광객으로 붐비는 팔레르모나 타오르미나, 아그리젠토보다는 훨씬 멋진 곳이지. 아마 18세기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야.”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모디카행 버스가 들어왔다. 그는 얼른 타라는 눈짓을 보내왔고,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버스에 올랐다. 때론 일정에도 없던 여정이 여행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법이다. 그리고 2시간 후 바 주인의 말처럼 18세기의 중세도시를 걷고 있었다. 모디카는 BC 400년 무렵 시쿨리족이 건설했다고 한다. 12~17세기에는 매우 부유한 곳이었지만 1613년과 1693년 발생한 지진, 1833년의 홍수로 인해 파괴됐다. 하지만 모디카는 곧 도시를 재건했다. 모디카는 칼타기론, 밀리텔로발디카타니아, 노토, 파라졸로, 라구사, 시클리 등 히블라이아산 기슭에 위치한 이웃 8개 도시들과 함께 ‘발디노토 지역의 바로크 후기 마을’로 불린다. 지진과 홍수로 파괴된 이 도시들은 재건 사업을 하면서 파괴된 도시가 있던 자리나 그 근처에 세워졌는데,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17세기 전 유럽으로 퍼져 나간 바로크 양식이 절정을 이루었던 당시의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이들 도시의 바로크 후기 모습은 지금까지도 잘 보존돼 200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모디카의 옛 영화를 가장 잘 보여 주는 건물은 ‘산피에트로성당’과 ‘산조르조성당’이다. 산피에트로성당은 광장 가까이 있는 것으로 아직도 웅장한 18세기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산조르조성당은 모디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모디카의 모습이 장관이다. 마치 레고 블록을 정교하게 맞춰놓은 듯한 도시의 모습에 입이 벌어진다. 피렌체, 베네치아, 로마와는 또 다른 이탈리아의 모습이다. 이탈리아에는 예전에 ‘사생활’이라는 말이 없었다고 한다. 지금 이탈리아 사람들이 쓰는 ‘프리바토’(Privato)라는 말은 영어 ‘프라이버시’(Privacy)에서 따온 말이다. 모디카의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프라이빗’이 없는 시칠리아 사람들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다. 이탈리아 사람들 삶의 특징 중 하나는 동네 사람들이 서로서로를 다 알고 지낸다는 것이다.●이탈리아 최고의 염전도시 트라파니 시칠리아를 여행한다면 시간을 내 트라파니에 가볼 것을 권한다. 섬 서북쪽에 위치한 트라파니는 시칠리아의 여느 도시들과는 사뭇 다른 풍광을 보여 준다. 이 도시들이 바로크풍의 건물들과 그리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유적지로 가득한 반면 트라파니는 이 도시들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로맨틱한 풍경으로 가득하다. 그것은 끝없이 이어지는 광활한 염전과 염전 위에 서 있는 붉은 기와지붕을 얹은 풍차다. 트라파니로 떠나기 전 시칠리아 모디카에서 만난 미슐랭 요리사 주세페는 자신은 요리를 할 때 반드시 트라파니산 천일염을 사용한다고 했다. “소금이 음식 맛의 절반이지. 이탈리아에서 가장 질 좋은 소금은 오직 트라파니에서만 구할 수 있어. 파스타 역시 마찬가지야.” “한 가지 질문이 더 있어요.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려면 뭐가 가장 필요하죠?”라고 묻자 주세페가 말했다. “큰 냄비를 갖추는 것.” 이런, 신선한 재료도 아니고 좋은 밀가루도 아니고 고작 큰 냄비라니. 주세페는 이렇게 답하며 눈을 찡긋했다. “스파게티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국수 중 가장 딱딱해. 이를 제대로 삶기 위해선 기다란 스파게티가 통째로 담기는 냄비가 필요하지.” ■여행수첩 인천에서 로마행 항공은 다양하다. 로마에선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 팔레르모나 카타니아로 간다. 시칠리아의 주요 도시까지 연결되는 항공편은 국영항공사인 알이탈리아 홈페이지(www.alitali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마에서 열차로도 갈 수 있다. 이탈리아 국영철도 홈페이지(www.trenitalia.com)에서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다. 12시간 정도 걸리므로 침대칸을 이용하는 게 좋다. 시칠리아를 여행하는 루트는 크게 두 가지다. 섬 북부 왼쪽의 팔레르모에서 섬 왼쪽으로 돌면서 트라파니와 아그리젠토를 보고 로마나 나폴리로 귀환하는 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 방법은 섬 오른쪽으로 돌면서 카타니아, 시라쿠사, 라구사, 타오르미나를 여행하는 것. 되도록이면 한 방향으로 도는 것이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시칠리아는 지중해성 기후다. 겨울에도 낮에는 그다지 춥지 않다. 하지만 밤과 아침에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 심한 일교차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 “보스턴도 사인 훔쳐 우승했다”… 추락하는 메이저리그

    “보스턴도 사인 훔쳐 우승했다”… 추락하는 메이저리그

    美매체, 보스턴 관계자 3명 발언 인용 “자체 비디오 판독실서 상대 사인 파악…주자에게 알려주고 타자와 구질 공유” 보스턴, 휴스턴처럼 월드시리즈 우승 도덕성 타격… ‘메이저 스틸리그’ 전락 두 사건 모두 앨릭스 코라 감독 ‘연루’ 국내선 2018년 LG 적발… 벌금·사과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촉발된 메이저리그(MLB)의 사인 훔치기 의혹이 보스턴 레드삭스로까지 확대돼 충격을 주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2017년(휴스턴)과 2018년(보스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어서 메이저리그의 신뢰성과 도덕성이 도마에 오른 형국이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메이저리그가 아니라 ‘메이저 스틸(steal) 리그’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전자 장비를 활용해 상대 팀의 사인을 훔쳤다고 보도했다. 디애슬래틱은 2018년 보스턴에서 근무했던 익명의 관계자 3명의 발언을 인용해 “보스턴이 2018시즌 비디오 판독실을 불법적으로 활용해 상대 포수 사인을 훔쳐 주자들에게 알려 줬다”고 했다. 2018년은 보스턴이 108승으로 30개 팀 중 최다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해다. 보스턴이 사인을 훔친 비디오 판독실은 구단들이 자체적으로 비디오판독(VAR)을 하는 장소로 심판에게 정식으로 신청하기 전에 1차적으로 영상을 확인하는 곳이다. 익명의 고발자는 “정규 시즌 경기 도중 선수들 일부가 비디오 판독실에 들어와 상대가 어떤 사인을 주고받는지 알아 갔다”고 밝혔다. 보스턴은 카메라의 줌을 사용해 포수의 가랑이를 확대해 지켜보면서 사인 시스템을 분석해 주자들에게 정보를 주는 방식으로 훔친 사인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주자들은 사인을 따로 분석할 필요 없이 전달받은 정보로 속구는 오른발로 첫 발을 떼고 변화구는 왼발을 떼는 방식으로 타자에게 알려 줬다. 비디오 판독실을 ‘사인 판독실’로 악용한 셈이다. 공교롭게도 앨릭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2017년 휴스턴에서 벤치코치였고, 2018년 보스턴 감독으로 취임해 두 팀의 사인 훔치기와 모두 연루됐다. MLB 사무국이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제프 루노 단장, AJ 힌치 감독, 코라 당시 코치 등을 징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스턴에도 징계 조치를 내린다면 코라 감독은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보스턴 구단은 비디오 판독실에서 사인을 훔친 정황을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며 MLB 사무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상당수 팬들은 휴스턴과 보스턴 모두 우승 반지를 반납해야 한다고 성토하고 있다. 사인 훔치기 의혹은 한국 프로야구(KBO)에서도 있었다. 김성근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은 SK 감독으로 재직 당시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제리 로이스터 당시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KBO에서 대표적인 사례로는 2000년 두산 베어스와 현대 유니콘스의 한국시리즈에서 나왔다. 당시 두산은 현대의 주자들이 포수 사인을 보고 타자에게 전달해 준다며 비난했고 빈볼 시비로 이어지기도 했다. 2013년 SK 투수 윤희상은 사인 훔치기가 의심된다며 두산 오재원에게 위협구를 던져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기도 했다. 2018년엔 공식 적발된 사례도 있다. LG 트윈스는 2018년 4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사인 훔치기로 의심되는 내용을 담은 인쇄물을 더그아웃에서 라커룸으로 이어지는 복도에 붙여 놨다가 적발돼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당시 LG는 공식 사과했고, KBO는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文, 북미 진전 없으면 방향 수정할 수도”… 美 대북제재 일부 해제 압박한 문정인

    “文, 북미 진전 없으면 방향 수정할 수도”… 美 대북제재 일부 해제 압박한 문정인

    美 간담회서 “더 유연하고 현실적 돼야 국내선 남북경협 등 독자행동 요구 커져” 北엔 “ICBM 등 레드라인 넘지 말아야”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미국이 대북 문제에서 더 유연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문 특보는 ‘한국이 미국의 대북 제재에 협력해 왔으나 계속 진전이 없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방향을 수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일부 대북 제재 해제를 압박했다. 문 특보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싱크탱크 국익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개인 자격을 전제로 한 강연과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이 북한에 점진적으로 제재를 완화해 주고, 북한도 영변을 포함해 비핵화 조치를 한다면 상당히 중요한 돌파구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어 문 특보는 “미국은 더 유연하고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이 구체적인 몇 개를 주면서 북한을 유인하고, 북한은 그때 바로 (협상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미 제출한 일부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에 북한의 상응 조치를 담은 수정 결의안으로 교착 상태인 북미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로 해석된다. 또 문 특보는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100% 미국과 협력하고 투명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문 대통령 지지자 사이에서는 미국이 북한과 협상 재개에 끝내 실패할 경우 독자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정부 입장은 기본적으로 미국하고 같이 간다는 것인데 계속 진전이 없고 한반도와 동북아 상황이 어려워지면 문 대통령이 어떻게 계속 같이 갈 수 있겠는가”라면서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고 경고했다. 문 특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온적으로 행동하게 되면 민주당이나 조야의 많은 비판을 받기 때문에 강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따라서 북한도 아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도 많은 고심을 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공세적 태도를 취하지 않는 한 (북한은)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캐나다 여객기, 이륙 직후 랜딩기어 바퀴가 ‘뚝’ 떨어져 (영상)

    캐나다 여객기, 이륙 직후 랜딩기어 바퀴가 ‘뚝’ 떨어져 (영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바고트빌로 향하던 국내선 여객기가 이륙 직후 바퀴 하나가 뚝 떨어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CTV뉴스 등 현지언론은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 여객기가 이륙 직후 랜딩 기어의 바퀴 하나가 날아가 버려 트뤼도 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가 공항에 무사 착륙하면서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사고가 일어난 것은 지난 3일 오후로 여객기에는 49명의 승객과 3명의 승무원이 탑승해있었다.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한 승객 톰 반 아켄은 "여객기가 활주로를 달릴 때 부터 바퀴에서 작은 불꽃이 일었다"면서 "이륙 직후 결국 바퀴가 떨어지는 것을 봤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사고 여객기는 2시간 동안 공항 주위를 돌며 연료를 소모한 후 무사히 트뤼도 공항에 착륙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Dash 8-300 기종으로 각 랜딩기어마다 총 6개의 바퀴가 장착돼 있으며 에어캐나다의 지역파트너인 재즈 항공이 운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즈 항공 대변인은 "현재 여객기를 정밀 검사 중으로 그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면서 "평소 우리 조종사들은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이같은 상황에 잘 대처하도록 훈련돼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일본항공 국내선 왕복 항공권 5만장 무료로, 도쿄올림픽 성공 총력전

    일본항공 국내선 왕복 항공권 5만장 무료로, 도쿄올림픽 성공 총력전

    일본항공이 올 여름 일본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국내선 왕복 항공권 5만장을 공짜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의 구랍 31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도쿄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기간과 겹치는 오는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자사 항공편을 이용해 일본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이런 특전을 주기로 했다. 물론 외국인 여행객들은 자사 항공편을 이용해 도쿄와 오사카 국제공항에 도착해야 하며, 이 항공사의 마일리지 은행에 가입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고 선착순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신청 홈페이지는 2월 말에 개설되며 상세한 내용은 이달 안에 발표될 계획이다. 도쿄 하네다, 오사카 이타미와 간사이 공항을 도착, 출발 공항으로 삼아 일본 내 목적지 네 곳 중 한 곳을 왕복으로 오갈 수 있다. 만약 당첨되면 사흘 안에 당첨 사실과 함께 네 군데 목적지 가운데 어느 곳을 이용할지 통보받게 된다. 일본이 196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치르는 도쿄올림픽 성공을 위해 얼마나 절치부심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회는 7월 2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열리고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이어진다. 이미 도쿄의 몇몇 유명 호텔은 객실 예약이 꽉 차 더 이상 받지 않고 있고, 1만 4000여 객실이 모자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도쿄 외 다른 지역은 굳이 외국인 방문객이 찾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이런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최대 항공사인 전일항공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국내 여행지를 찾는 항공권을 올림픽 기간에 할인해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영자 신문 재팬 타임스에 따르면 정부는 올림픽 기간 외국인 방문객을 1000만명 정도로 예상하고 잔뜩 기대를 품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 방문객 150만명을 포함해 3100만명이 일본을 찾았다. 한편 JNTO의 외국인 여행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달 동안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전년 같은 기간의 65.1% 감소한 20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국인 관광객이 66.4% 줄어든 것과 맞먹는다. 올해를 ‘너의 일본(Your Japan) 2020’으로 정한 JNTO는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를 마스코트로 지정해 교통 및 쇼핑 할인 프로모션을 연중 실시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신한은행, 개인 맞춤형 신용관리 서비스 출시 신한은행은 모바일 앱인 쏠(SOL)을 통해 개인 맞춤형 신용 상태를 한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MY 신용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쏠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간단한 신청만으로 신용정보, 맞춤 신용 관리 팁, 추천 대출 상품과 가능 한도를 확인할 수 있다. ‘매우 우수’에서 ‘위험’까지 7등급으로 세분화된 신용 상태를 매월 15일과 말일 기준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은행 자체 평가 시스템의 산출 결과를 토대로 제공되기 때문에 긍정·부정 평가 요소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KB손보, ‘KB건강보험과 건강하게…’ 출시 KB손해보험은 새해 첫 신상품으로 새로운 형태의 연만기 종합건강보험인 ‘KB건강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를 2일 출시한다. 이 상품의 주요 특징은 5대 납입면제 사유인 암(유사암 제외),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질병 80% 이상 후유장해, 상해 80% 이상 후유장해 발생 때 손보업계 최초로 이미 납입된 보험료까지 환급해 주는 ‘페이백’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업계 최대인 101가지 질병으로 인한 수술 시 회당 수술비를 보장받는다. 15세부터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보험 기간은 ‘연만기 갱신형’으로 10, 15, 20, 30년 만기 중 원하는 기간 선택이 가능하다.●현대해상, 항공권 취소 위약금 보상보험 출시 현대해상이 업계 최초로 ‘항공권 취소 위약금 보상보험’을 내놨다. 온라인으로 제주항공 항공권을 산 고객이 가입할 수 있다. 본인이나 여행 동반자가 상해나 질병으로 입원 또는 통원 치료를 받거나 실업, 재판 소환 등의 이유로 항공권을 취소할 경우 1인당 국제선은 10만원, 국내선은 2만 5000원까지 위약금을 보상해 준다. 함께 여행을 가지 않는 가족이 입원해 항공권을 취소하더라도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1인당 국제선은 4000원, 국내선은 1000원이며 최대 5명까지 가입할 수 있다. ●NH농협은행, 31일까지 ‘새해맞이 이벤트’ NH농협은행이 오는 31일까지 ‘새해맞이 고객 이벤트’를 한다. 추첨을 통해 7명의 고객에게 황금쥐(순금 10돈), 20명에게 5만원짜리 주유권, 983명에게 배스킨라빈스 모바일 쿠폰을 준다. 행사 기간에 예금과 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대출, 펀드, 카드, 외화환전·송금 등 7개 상품 중 1개 이상에 가입하거나 거래하고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퀴즈에 응모하면 된다. 20대 이하 고객이 같은 기간 NH오픈뱅킹에 가입하면 총 1010명을 추첨해 최고 100만원의 세뱃돈을 주는 ‘세뱃돈 봉투를 연(Open) 흰쥐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 국내선수 득점 꼴찌 LG… 현주엽 감독 “국내선수 득점 절실”

    국내선수 득점 꼴찌 LG… 현주엽 감독 “국내선수 득점 절실”

    국내 평균 40점 외국인 평균 31.79점 불균형 심각농구영신 리턴매치 4쿼터에만 35점 내주며 2연패3연패에 빠진 현주엽 창원 LG감독이 국내 선수의 부진한 득점력을 극복 과제로 꼽았다. 창원 LG는 2019년 마지막날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농구영신 매치에서 84-66으로 완패당했다. 지난 시즌 79-70 패배에 이은 농구영신 2연패다. 3쿼터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4쿼터에만 35점을 내주며 무너진 점이 뼈아팠다. 현 감독은 “리바운드를 항상 강조하는데 전혀 제어가 안됐다”면서 “상대 국내선수한테 득점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이날 KT는 김영환이 21점, 양홍석과 김현민, 김윤태가 각각 10점씩 넣으며 상대를 압도했다. 반면 LG는 캐디 라렌이 31점으로 양팀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14점을 기록한 김준형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부상으로 빠진 김시래의 빈 자리가 뼈아팠다. 현 감독은 “국내선수들 득점이 좀 살아나야 한다. 국내선수 득점이 없으면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LG는 국내선수 평균득점이 40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저조한 상황이다. 캐디 라렌이 이끄는 외국인 선수들은 31.79점의 평균득점으로 안양 KGC(32.56점)에 이어 2위다. 현 감독의 말대로 국내선수의 득점이 아킬레스건인 상황이다. 현 감독은 “4쿼터에 집중력의 차이를 보였다”면서 “상대 선수들이 기회다 싶었는지 달려들면서 수비에서도 에너지 넘치게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음 SK와의 경기도 높이가 좋고 속공을 잘하니까 국내선수들 득점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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