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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승객 105만명 급감

    고속도로 신설 및 확장개통 등으로 철도와 항공기 이용 승객이 급감하고 있다. 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서해안·중앙고속도로 신설과 영동고속도로 4차선 확장개통(지난해 12월) 이후 올 5월말까지 국내 철도 이용객수가 전년 동기보다 105만여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또 예천·군산·목포 등 신설 고속도로 주변에 위치한 항공노선의 이용객수는 지난해 1·4분기보다 평균 20% 이상 감소했다. ●철도= 중앙고속도로 개통으로 중앙선(도담∼의성) 승객은 한달 평균 22% 이상 줄어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서해안고속도로 주변의 호남선(나주∼목포)은 43만 6943명에서 37만 8917명,장항선(예산∼장항)은 96만 8733명에서 89만 4247명으로 각각 감소했다.또 영동고속도로 4차선 확장개통의 영향을 받고 있는 영동선(동해∼정동진)의 경우 28만 5467명에서 24만 7767명으로 줄어 고속도로 주변 간선구간에서만 33만명이 줄었다.이처럼 고속도로 신설 등의 영향으로 연말까지 호남선·중앙선 등의 간선철도 이용객은 94만명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전체 이용객수는 지난해에 비해 약 300만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자동차의 증가 등으로 점차 철도 이용을 외면하는 경향도 있지만 ▲80년대 중반 이후 정부의 투자가 도로에 편중된 점 ▲철도의 운행 소요시간 및 운임 등에서 고속도로(버스)에 비해 경쟁력이 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이용객이 월 평균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항공은 김포∼군산의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이전에는 매월 6600여명이 탑승했으나 올 1월부터는 1300여명으로 뚝 떨어져 지난달 15일 정기노선을 아예 폐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김포∼예천,김포∼목포의 경우 지난 1·4분기에 전년 동기 1만 5544명에서 8543명,4만 46명에서 2만 7252명으로 각각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도로망 확충 등으로 일부 국내선의 경우 적자 누적으로 운항 여부를 심각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문기자 km@
  • 선교사 아펜젤러 순교 100주년 행사 다채

    한국 개신교 최초의 외국인 선교사 헨리 G.아펜젤러(1858∼1902)목사의 순교 100주년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정동제일교회는 교회 설립자인 아펜젤러 목사의 순교 100주년을 맞아 오는 9일 오후1시 추모예배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추모강연회,선교 순례여행,교인 토론회,미술전시회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아펜젤러 목사의 순교정신을 잇는 국내선교수련회(장소·시기 미정)를 충남 논산·공주 일대에서 열 계획이며 그의 출신교회인 미국 랭카스터 제일감리교회를 순례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달말과 9월중 전 교인이 참가하는 토론회를 열며 아펜젤러목사 순교 기념교회건립을 구상 중이다.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전기도 발간한다. 아펜젤러 목사는 1885년 4월5일 부활절 아침 제물포항에 도착한 뒤 같은 해 배재학당을 창건하고 정동제일교회를 설립한 한국 개신교 역사의 선구자.‘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운동’지원을 통해 이 땅의 민초들과 함께했으나 1902년 6월11일 목포에서 열리는 ‘조선어 성경번역자회의’에 참석하고자 배를 타고 가다가 선박충돌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김성호기자
  • 中노선 운항횟수 日 추월, 인천공항의 월드컵맞이

    월드컵을 맞아 인천공항은 개항 이후 가장 붐빌 전망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26일 월드컵 기간(5월31일∼6월30일)에 여객기 300대,화물기 60대 등 하루 평균 360여대의 항공기와 6만 2000여명의 승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예상했다. 항공기 운항 횟수는 지난해 6월 한달에 비해 7% 정도,승객은 34만여명 늘어날 전망이다.월드컵 동안 여객기 수요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지역은 중국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객기 운항 횟수가 1주당 중국 37회,일본 28회,미주 8회,유럽 6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중국의 월드컵 관광객으로 인해 한·중 노선의 여객기 운항 횟수는 이미 지난 4월 그동안 가장 운항 횟수가 많았던 한·일 노선을 처음으로 추월했다.한·중 노선간 여객기가 지난달 왕복 2261회나 운항돼 한·일 노선의 2249회를 뛰어넘었다. 인천공항은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비해 중국어 구사가 가능한 안내요원 27명을 증원 배치하고,입국심사대의 도착층에 중국인 전용 안내소를 2개 설치,운영하고 있다.또 공항의 식당들은 궁보계정·팔진탕면 등중국인의 취향에 맞는 43개의 메뉴를 새로 개발했다. 월드컵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참가국별로 3일간‘국가의 날’을 지정해 민속공연,음식시식회,문화공연 등이 공항에서 벌어진다. ‘안전 월드컵’은 공항의 월드컵 준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다.출입국 안전 및 보안을 위해 국가정보원 주관으로 항공사 등 12개 공항 상주기관이 합동으로 출입국안전대책반을 구성해 지난 1일부터 7월4일까지 24시간 운영된다.서울∼영종도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운영하는 신공항하이웨이㈜는 119구조대와 함께 월드컵을 맞아 헬기를대기시켜 각종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월드컵 기간인 6월에 특히 안개가 많이 발생했던 인천공항의 기후특성에 따라 안개로 인한 ‘줄줄이 회항 사태’에 대비,서울·청주·양양공항 등이 대체공항으로 추가지정될 예정이다. 대회기간 국내항공 수요도 31만여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김포공항은 7월6일까지 매주 주말 오후 3시 국내선 3층 출발대합실에서 서울대·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의 음대생이 참여하는 월드컵관광객 환영 음악회를 연다. 윤창수기자 geo@
  • 공항공단, 제주공항에 내국인면세점 9월까지 완공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따라 제주지역에 설치될 내국인면세점 위치는 제주국제공항으로 결정돼 이미 공사관련 입찰까지 완료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는 17일 국무총리실 국제자유도시추진기획단이 최근 제주국제공항내 내국인면세점 매장 확보에따른 공사를 요청해 옴에 따라 지난 15일 입찰을 실시,현재적격업체를 심사중이라고 밝혔다. 면세점은 현 국내선 도착대합실 위쪽 2층 격리대합실중 1600㎡를 확장,매장으로 사용하게 되며,공항공사 제주지사는 39억원을 들여 오는 9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 면세점은 지난 15일 공식 출범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운영하며 공항공사측과 임대계약을 체결,매년 일정임대료를 내게 된다. 공항공사 제주지사는 면세점 매장공사가 끝나면 면세물품인도장과 면세점, 운영사무실,물품창고 등도 추가로 확보할계획이다. 한편 내국인면세점은 오는 11∼12월 초쯤 운영에 들어 갈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개정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내국인 관광객은 1인당 300달러 이내연간 4회 한도내에서 면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주류는 1인당 100달러 이하,담배는 10갑 이하만 구입이 가능하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하늘을 날자!” 하동 국제 패러글라이딩대회

    ‘미래를 향해 다 함께 날자.’ 이번 주말에는 자녀들과 함께 지리산 자락 경남 하동군악양면에서 항공스포츠의 진수를 만끽하자.2002 하동 국제 패러글라이딩대회가 18일부터 22일까지 이곳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국제항공연맹(FAI)이 승인한 공식대회로 2004년 제1회 아시아 패러글라이딩선수권대회에 앞서 대회유치를 기념하고,경기코스를 개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국내선수 60명과 해외선수 40명이 참가한다. 대회가 열리는 악양면은 대하소설 ‘토지’의 주 무대로민족의 명산 지리산과 맑고 깨끗한 섬진강이 어우러져 수채화처럼 풍광이 빼어난 고장이다. 이번 대회 경기종목은 장거리 속도경기.이륙장인 형제봉(1115m)을 중심으로 반경 10㎞ 안에 설정된 3∼5개의 턴포인트를 정해진 순서대로 경유,지정된 장소에 빨리 착륙하는 것.채점방식은 선수들이 비행할 때 휴대한 비행기록장치(GPS)를 제출하면 심판이 이를 분석,점수를 매긴다.사흘간 얻은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대회중 관객들은 열기구와 행글라이더,초경량비행기 등을무료로 타 볼 수도 있다. 열기구 탑승체험은 로프에 묶인 열기구를 타고 지상 30m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계류비행을 하는 것이다.행글라이더 모의비행은 대형 크레인에 매달려 회전하는 행글라이더에 2∼3명씩 탑승,행글라이딩을 하면서 비행의 묘미를느낄 수 있다. 또 초경량비행기 탑승체험은 2인승 동력행글라이더식(ULM) 초경량비행기를 타고 악양면 상공을 한바퀴 돌고 내려오는 것.비행시간은 5분 정도며,활주로는 농로를 이용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동력행글라이더 연막비행과 무선조종 모형비행선이 시범을 보이고,행글라이더 및 패러글라이더 편대비행이 식후행사로 펼쳐진다. 자녀들과 함께 창공에서 펼쳐지는 파일럿들의 화려한 날갯짓을 감상하고,항공체험행사에 참가해 청소년들에게 비상의 꿈과 모험심을 키워주자.(055)880-2543. 하동 이정규기자 jeong@
  • [가자! 16강 태극전사 릴레이 출사표] 맏형 ‘월드스타’ 홍명보

    “생애 마지막 무대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문제는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든든한 대표팀 맏형 홍명보는 요즘 2002월드컵이 자신의인생에서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는 상상에 밤잠을 설친다.비록 4번째 출전무대이지만 설왕설래 끝에 막판에 대표팀에 복귀했고 최종 엔트리에까지 들어간 것이 꿈만 같기 때문이다. 사실 홍명보는 지난해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이후 한동안 대표팀을 떠나 있었다.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겹쳐소속팀(당시 가시와)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다 끝내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쓸쓸히 한국으로 돌아왔다.“체력과 스피드가 전만 못하다.”는 혹평이 일본 현지에서 흘러나왔고국내에서도 “은퇴할 때가 된 것 같다.”는 평가가 고개를 들 때였다. 그러나 홍명보는 귀국 뒤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개인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마침내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은 것은 지난 3월 유럽 전지훈련 때.앞선 골드컵대회를 통해 어린 송종국에게 수비라인과 조직전체의지휘관 격인 중앙수비수를 맡기는게 무리라는 결론이 내려진 탓이다.물론 멀티플레이어의 대명사인 송종국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히딩크 감독의 의지도 한몫을 했다. 9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홍명보는 즉각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결국 한국대표팀은 홍명보의 복귀 이후 “수비라인이 한층 안정됐다.”는 모처럼만의 찬사를 들으며 공격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홍명보는 90년대 이후 한국 축구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팬들과 희비를 함께 했다.처음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것은 지난 90년 2월 노르웨이전.이후 13년째 대표선수로 활약중이며 국내선수 최다인 A매치 124회 출전기록을 갖고있다.수비수지만 그동안 기록한 골만도 9골이나 된다. 일단 A매치 출전 경험만으로도 홍명보의 활약상이 입증된 셈이다.또 90이탈리아대회를 시작으로 94미국,98프랑스대회를 거치면서 월드컵무대에 이름을 올린 끝에 수차례 월드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화려한 경력은 엄연한 실력에서 비롯됐다.수비 뿐 아니라 경기조율 능력과 공격력을 인정받아 ‘리베로’로 활약하면서 발휘하는송곳 패스,간간이 터지는 대포알 슈팅 등은 그가 만능 선수임을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깐깐한 성격을 가져 늘 후배들을 채근하고 팀워크를 만들어가는 역할까지 자처하는 홍명보는 본선에서 만날 3개팀에 대해 너무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특별히 어려운 팀을 만난 것은 아니다.집중력만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어느 팀과 붙느냐보다 우리가 어떻게 최상의 전력을 갖추느냐가 중요하다.”는 그의 말에서 백전노장의 젊은 기백이 엿보인다. ▲홍명보 프로필 △생년월일:1969년 2월 12일 △출신지:서울 △출신교:광장초-광희중-동북고-고려대 가족관계:부인 조수미씨,남매 △체격:183㎝ 72㎏ △주력(100m):12초40 △별명:흥부,홍금보 △취미:음악감상,모자 모으기 △경력:84년 청소년(U-16)대표,90이탈리아·94미국·98프랑스월드컵대표, 92년 K리그 MVP, 9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베스트 수비상,96년 K리그 인기상,97년 아시아클럽선수권 우승 박해옥기자 hop@
  • [가자!16강 태극전사 릴레이 출사표] ‘노랑머리 GK’ 김병지

    “지금껏 먹고 살기조차 힘든 때도 잘 버텼는데….그라운드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골문을 지켜내야죠.” 98프랑스대회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된 ‘노랑머리’ 김병지는 누구보다 강렬한 승부근성을 드러내보였다.가난,긴 무명생활을 꿋꿋이 이겨낸 그에게 2002월드컵은 축구선수로서 마지막 승부처나 마찬가지다.이 때문에 그만의 승부욕이 더욱 꿈틀거리는지도 모른다. 밀양중 2년때 골키퍼로 축구에 입문한 뒤 마산공고에 진학했으나 키가 작아 운동보다는 학업에 전념하는 게 낫다는 학교 쪽의 권유는 충격이었다.당시 김병지의 키는 또래와 비교해도 고만고만한 163㎝.축구를 할 수 있다면 어디든 가겠다는 일념과 부모님의 학비부담을 덜 욕심 하나로선택한 곳이 부산 소년의 집이다.그는 지금도 그 시절을떠올리며 “비록 배불리 먹지는 못했지만 이상하게도 자고 나면 커진 느낌이 든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가난한 농촌 출신인 김병지는 어려울 때 자신에게 기회를 열어준 소년의 집에 보답하겠다는 생각에서 지금도 유명축구단의구단주가 되는 포부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이곳을 떠난 뒤 받아줄 대학이 없어 또다시 방황한 그는 창원공단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직장생활 틈틈이 남 몰래 개인훈련에 땀을 쏟은 김병지는 89년 상무에 입단해 주위를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제대 뒤에도 방황을 거듭하던 김병지는 92년 계약금 1000만원,월봉 80만원의 초라한 조건으로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연습생으로 입단했다.뛰어난 순발력과 필드 플레이어를 연상시키는 킥 솜씨를 눈여겨 본 차범근(현 MBC 해설위원) 당시 울산 감독이 그를 1부리그로 승격시켰고 그는 최고의 문지기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병지가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면서도 가끔씩 돌출행동을 하게 된 것도 그늘에 가린 세월 탓이다.순간 판단력이 빼어나지만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골키퍼로선 금물인 ‘골지역 안에서 상대 공격수와 맞붙어 볼을 걷어차내기’나 심지어 골문을 비워놓고 최전방 공격선까지 치고 올라가 감독의 걱정을 사기도한다. 98년 국내 프로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순식간에 상대 골문앞에 나타나 헤딩으로 골을 낚아 CNN 등 외신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진 일도 있다.그는 또 국내선수 가운데 ‘컬러머리’ 원조가 된 것에 대해 “무명 선수로서는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설명한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꽁지머리’ 김병지는 지금 2002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주역이라는 생애 최고의 화제를 터뜨릴 준비로 분주하다. 송한수기자 onekor@
  • 집중취재/ 지방공항 무엇이 문제인가(상)관제업무 군·민간 이원화

    지난 93년 7월 전남 목포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추락,66명이 목숨을 잃었다.이번에는 김해공항에서 중국국제항공여객기가 추락,우리나라 승객 109명을 포함한 12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국내에서 발생한 대형 항공사고는 모두 지방공항에서만 일어났다.왜 지방공항에서만 대형 항공사고가잇따라 일어나는 것일까? 지방공항의 문제점을 두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중국국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국내 공항의 관제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현재 조종사 실수 가능성이 우선 거론되지만 차제에 국내 공항의 미비점을 보완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우리나라는 정부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지방공항을 건설하지 않아 민항기들이 군 비행장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따라서 대다수의 지방공항은 군이 관제를 맡고 있다.하지만민간 항공기의 운항 비율이 군용기보다 월등하게 높기 때문에 관제를 민간으로 이양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93년 아시아나항공 추락사고 이후에도 군 관제의 민간이양을 정부 차원에서 논의한 바 있으나 결국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국내 공항 관제 현황] 현재 국내에는 국제선공항 8개,국내선공항 9개 등 17개 공항이 운영되고 있다. 국제선 지방공항의 경우 건설교통부가 관제를 맡고 있는곳은 제주·양양 등 2곳뿐이다.이번 추락사고가 발생한 김해공항을 비롯,청주·대구·광주 국제공항은 군이 관제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선 공항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9곳 중 여수와 울산 외엔 모두 군이 맡고 있다.그것도 미군·해군·공군 등으로나뉘어 있어 더 복잡하다. 비행기를 공항관제탑까지 안내해주는 접근관제소도 제주공항 빼곤 모두 군이 운영하고 있다.군산은 미군,목포는 공군,포항은 해군,나머지는 공군이 담당한다.김해공항만 공군과건교부가 공동으로 하고 있다. 이번에 추락사고가 발생한 김해공항의 경우 총 운항횟수 9만 5630회 중 민간 항공기는 6만 8284회로 전체의 71%를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관제업무는 군이 대부분 처리하고 있다.공항관제는공군 관제사 23명이 처리하고 있으며 접근관제기관은 건교부(10명)와 공군(13명)이 합동으로운영하고 있다. [공항관제와 접근관제란?] 공항관제는 공항 반경 5마일 정도를 맡아 주로 이착륙을 담당한다.접근관제는 50∼60마일반경을 관제하면서 비행기를 공항까지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점] 관제업무가 따로 운영되다보니 손발이 맞지 않는경우가 발생,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에 공군 관제사는 잠시 관제실수를 범하기도 했다.사고기가180도 방향 활주로에 진입하기 위해 왼쪽으로 선회하는 순간 ‘360도 방향 왼쪽 활주로에 착륙을 허가한다.’고 관제했다가 즉각 ‘180도 방향 오른쪽 활주로 착륙을 허가한다.’로 정정했다. 또 접근관제소와 공항관제탑의 관제업무를 군과 민이 따로따로 맡다보니 항공안전을 저해하는 경우도 있다. 군 관제사와 민간 항공기 조종사가 사용하는 용어도 다르다.15일 사고기에 군 관제사는 ‘체크 휠스 다운(바퀴를 확인하라)’이라고 요구했지만 민간항공기 조종사들은 ‘체크랜딩기어 다운(랜딩기어를 확인하라)’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군이 관제를 맡다보니 접근절차도 군용기 위주로 돼 있다.군 작전을 펼 때면 민항기들은 이착륙이 전면 금지된다.대한항공 기장 김모(52)씨는 “군 작전 전에는 관제사들이 ‘빨리 내려라.’라며 민항기의 착륙을 재촉할 때도 있어 안전운항을 위협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대한항공이 착륙사고를 낸 괌 공항도 원래는 해군기지였다. 군용기와 민간 항공기가 사용하는 주파수도 다르다.군은 UHF주파수,민항기는 VHF로 주파수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군관제사는 군용기와 민항기를 관제할 때 서로 다른 주파수를사용해야 한다. 또 군 관제사들은 민항기의 잦은 착륙으로 인한 활주로의손상을 막기 위해 민항기의 착륙을 활주로 시작 1000피트지점 이전으로 요구하기도 한다.이는 활주로 미도착 등 자칫 대형사고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개선책] 항공 전문가들은 안전 확보를 위해 관제업무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제안한다.모든 지방공항의 민항기 관제를건교부가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전면적인 일원화가 어려우면 최소한 국제공항인 김해공항만이라도건교부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부 관계자는 “민항기 운항이 70%에 달하고 있고 제2의도시인 부산의 김해공항 관제를 군이 맡고 있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막상 사고가 발생하면 관제에 따른 책임을지지 않기 위해 관제업무 이양을 강력하게 요구하지 않고있는 건교부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용수기자 dragon@
  • 中여객기 이번엔 납치될뻔

    [베이징 연합] 중국 랴오닝성 상공을 비행 중이던 북방항공공사 소속 중국 국내선 여객기 CJ6621편에서 17일 밤 비행기 납치 시도가 있었으며 칼로 무장한 남자 납치범은 체포됐다고 북방항공공사 관계자들이 18일 밝혔다. 납치 시도가 일어난 여객기는 랴오닝성 다롄에서 성도인 선양을 거쳐 지린성 옌지가 최종 목적지인 항공기이다. 납치범은 북한인으로 어린이 1명과 탑승했으며, 한국으로 납치하려고 시도했다고 중국의 일부 인터넷 사이트들은 전했다. 납치범은 여객기 내에서 승무원과 승객들에 의해 제압돼 선양공항 착륙 후 공안에 인계됐다. 이 여객기는 선양 착륙 직후 이륙해 밤 9시30분(한국시간 밤 10시30분)쯤 최종 목적지인 옌지에 도착했다. 선양공항의 한 관계자는 납치범이 어린이를 데리고 있었다고 말했으며, 옌지공항의 한 관계자는 납치범이 지린성 성도 창춘에서 온 중국인이라고 말했다. 18일 밤 늦게까지 납치범의 국적이 북한인지 중국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무원 민용항공총국과 북방항공공사측은 납치범의 신분과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 월드컵 소식/ 대표팀 베스트11 훈련

    ●축구 국가대표팀이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이틀 앞둔18일 ‘베스트11’을 가리기 위한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돌입했다.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오전 11시30분부터 2시간 가량 펼쳐진 훈련에서는 수비진과 공격진이 운동장을 절반씩 사용하며 개별 훈련을 진행한 뒤 11대 11 연습축구로 실전 감각을 익혔다.대표팀은 최종 수비에 이은 공격 전환을 중점적으로 반복했고 이민성-홍명보-김태영이 스리백을 서고 송종국-이영표-이을용이 수비형 미드필드에 자리했다. ●코스타리카 대표팀이 한국과의 평가전(20일)을 치르기위해 18일 입국했다.하루전 일본과의 평가전을 마친 코스타리카팀은 입국 즉시 국내선 비행편을 이용해 경기 장소인 대구로 이동했다. ●대표팀 신예 스트라이커인 정조국(18·대신고 3)이 프로축구 안양 LG에 입단한다.안양은 18일 정조국과 신인 계약금 상한선인 3억원 연봉 2000만원에 계약하기로 최종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오는 12월 구성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스타팀 사령탑에 오를 전망이다. FIFA조사단 일원으로 방한한 월터 개그 경기장 국장은 “올해로 창단 100주년을 맞은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세계올스타팀의 경기를 오는 12월 18일 개최할 예정”이라며 “올스타팀 사령탑에 히딩크 감독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히딩크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월드컵 개최국인한국대표팀 감독을 맡은 전력을 바탕으로 올스타팀 감독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FIFA 실사단이 한국의 월드컵 준비상황에 큰 만족을 표시했다.지난 15일부터 서울 수원 광주 전주 울산 등 5개 경기장을 점검한 실사단은 “주변 환경과 그라운드 상태 등 시설 면에서 나무랄데가 없어 출전팀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 송한수기자 onekor@
  • “지방공항 시설 늘려줘요”

    중국 민항기의 김해 참사를 계기로 활주로와 출입국 검사대 등 지방공항의 각종 시설물에 대한 보완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와 전남 여수시 상공회의소가 시설과 인원 확충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시는 18일 월드컵을 앞두고 국제선 취항이 늘고 있는 광주공항의 컨베이어벨트,출입국 심사요원 등의 확충을요구하는 건의문을 건설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등에 제출했다. 시에 따르면 광주공항을 기점으로 한 국제선은 광주∼중국 상하이간 정기노선을 비롯해 월드컵 대회를 전후로 광주∼태국 방콕,중국 베이징·선양 등으로 주 10여편의 전세기가 취항할 예정이다.그러나 국제선의 출입국 시설이별도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그 결과 입·출국장과 컨베이어벨트를 국내선과 함께 사용하고 있어 외국인방문이 급증할 경우 큰 혼잡이 예상된다. 시는 이에 따라 시설 증설 및 출입국 심사원 증원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관련 기관이 예산난 등을 이유로 이를 미뤄왔다. 전남 여수시 상공회의소도 이날 여수공항 추가 확장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청와대와 기획예산처·건교부 등에 냈다. 여수상의는 건의서에서 “지난 99년부터 여수공항 활주로를 1550m에서 2100m로 연장하는 공사를 하고 있으나 지역 여건상 2750m 이상이 돼야 항공기 이·착륙의 안전성이 확보된다.”고 주장했다. 상의에 따르면 여수공항이 있는 광양만권에 여수산단과광양제철,컨테이너 부두 등 대단위 국가 기간산업 시설과함께 한려수도 및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 있어 연간 300만명 이상이 오가는 등 공항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여수시가 2010세계박람회 유치를 추진중이어서 내외국인의 항공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공항은 한 번 건설되면 단기간에 확장하기 어려운 만큼 이번 공사때 300명 이상 탑승하는 대형 항공기가 취항할 수 있도록 활주로 길이를 더 늘려야한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中조종사 ‘기장자격’ 김해 첫 운항

    김해에 추락한 중국 여객기의 우신루(31·吳新祿) 기장은기장으로서 김해공항에 한번도 착륙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운항일지를 통해 17일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중국국제항공공사(CA)의 한 간부는 이날 “우 기장은 올들어 지난 2월23일과 4월1일 2차례 베이징-김해공항을 운항했다.”면서 “작년 기록은 현재 갖고 있지 않지만 우 기장은 최소 5번 이상 김해공항을다녀갔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해공항 운항일지에 우 기장의 이름이 사고 당일처음 기록된 데 대해 “우 기장은 그동안 ‘동료비행사’로서 김해공항을 운항했기 때문에 다른 조종사의 이름이신고된 것”이라고 말했다. 동료비행사는 우리 항공사 기준으로는 ‘부기장’에 해당하지만 중국의 경우 상하명령관계에 있는 기장과 부기장의관계가 아닌 공동으로 비행기를 모는 개념이라는 것이 중국측의 설명이다. 그는 우 기장의 경력에 대해 국내선과 국제선 등 총 6679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고 기장경력은 보잉737기종을포함할 경우 5년이 넘으며 767기종은 1년이라고밝혔다. 중국측의 해명에도 불구,우 기장이 공식 기장자격으로는김해공항을 첫 운항했음이 드러나 ‘초보논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CA측은 우 기장의 김해공항 운항관련 자료를 건설교통부에 전달했으며 건교부는 부산항공청에 보관중인 운항일지와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 中여객기 참사/ 사고원인 조사 착수-’1년차 기장’ 시야 짧아 당황?

    지난 15일 추락한 중국 여객기의 정확한 사고원인은 블랙박스에 대한 정밀 판독작업이 끝난 뒤에야 나오겠지만 현재로서는 조종사 실수와 기상 악화,관제 실수 등으로 모아지고 있다. 과거 여객기 추락사고는 대부분 이같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먼저 조종사의 실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고기의 기장 우신루의 기장 경력이 1년에 불과하고 김해공항 운행경험도 4∼5번밖에 되지 않는 점에 근거하고 있다. 우 기장은 16일 건설교통부 사고대책반의 조사과정에서 김해공항의 ‘서클링’(선회비행)은 처음이었다고 진술,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우 기장은 또 사고 당시 기체 이상은 느끼지 못했다고 밝혀 기체 결함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우 기장은 김해공항 착륙 경험이 일천하고 김해공항 지리에 익숙지 않은 탓에 기상악화로 가시거리가 짧아진 상태에서 당황해 선회지점을 놓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각국에 배포된 비행정보간행물(AIP)에는 김해공항 착륙로는 뒷바람이불 경우 활주로 안쪽을 돌아 2.7㎞지점에서 선회해 활주로에 접근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사고기가 추락한 돗대산은 선회지점보다 1.8㎞ 더 떨어진 4.5㎞ 지점에 위치해 있다. 선회비행 직전까지는 계기 비행이 가능하나 선회비행에 들어가면 조종사는 육안으로 활주로를 보면서 선회하도록돼 있어 선회지점을 놓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런가 하면 기상 악화와 관제상의 실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해공항 항공기 관제를 담당하는 공군 제5전술비행단은 중국 여객기로부터 착륙허가 요청을 받고 기상상태를 확인한 후 착륙 제한치를 밑돌자 착륙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 당시에는 안개가 짙게 낀 가운데 비가 내리고 7노트(초속 3.6m) 풍속의 남서풍이 부는 등 기상악화로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이 일시 중단된 상태였다. 이를 감안할 때 관제소측은 사고기의 착륙을 허용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건설교통부와 중국 민항총국은 이날 합동조사단을 구성,사고 여객기에서 회수한 블랙박스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가는한편 김해 성모병원에 입원중인 우 기장에 대한 합동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고원인 규명에는 책임 소재를 둘러싼 한·중 외교마찰 소지를 없애기 위해 미국교통안전위원회(NTSB) 등 미국측 관계자 7명도 참여한다. 특별취재반
  • 中 여객기 참사/ 실종자 수색 이모저모-시신 사진·유품 확인하다 실신

    ●사체 확인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부산지검은 16일 오후 김해시청 별관 3층에서 희생자와 유품 사진 100장을 유족들에게 공개했다. 사진을 확인한 500여명의 유족 대부분은 “3∼4구를 제외하고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일부 유족들은 사진을 확인하자마자 그 자리에 쓰러져 오열하기도 했다. 희생자 유족 이한영(53)씨는“두개골과 치아만 빼고 모두 타서 아내의 시신인지 확인할 수 없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검찰은 시신 사진으로도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유가족들을 위해 유전자 감식 동의서를 받았다. ●돗대산 정상 부근에는 수색대원들이 모아둔 주인 잃은 승객 유류품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승객들이 사고 직전까지 차고 있던 손목시계 7∼8개 중 불에 심하게 탄 시계 하나는 사고 시각인 15일 오전 11시25분 직후 동체가 폭발하면서 멈춘 듯 바늘이 11시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오전 7시부터 재개된 수색작업에서 속옷까지 젖을 만큼 뿌려대는 비에도 불구,파손된 기체와 인근숲속 구석구석을 뒤졌다. 천둥을 동반한 장대비가 구조작업을 방해했지만 대원들은 오전 11시쯤 사체 2구를 추가로 발굴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국제항공공사(CA) 왕카이위안(王開元) 총재가 이날밤 10시10분쯤 유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김해시청 별관을 찾아 “한국민과 유가족에게 슬픔을 안겨줘 마음속 깊이사과한다.”고 말했다. 직원 5명과 함께 찾은 왕카이위안총재는 “중국 정부와 중국국제항공공사는 한국의 관계 당국과 협조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조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0분여 동안 유족들에게 다섯 번이나 허리를 깊숙이 숙이며 절을 한 그는 “희생자 유족들과 부상자 가족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면서 “납득할 만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 기관과 협의중”이라고 강조했다. 유족들은 왕카이위안 총재의 사죄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사고로 조카를 잃은 금석주(49)씨는 “고개를 숙이는 모습은 고맙지만 왜 초보 기장에게 비행을 맡겼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민감한 국제관계가 걸린 만큼 울분을 참고 인내할 뿐”이라고 말했다. ●오전 11시30분쯤 현장에 도착한 한국과 중국 사고조사반 30여명은 부서진 사고기의 동체와 현장의 지형을 육안으로 집중 관찰하는 등 첫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동체의 위치와 파손된 형태가 사고 정황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단서라며 동체 주변에 통제라인을 설치해 줄 것을 현장 구조대원들에게 요청했다. 중국민항총국(CAAC)과 중국국제항공공사,중국정부 당국자들로 구성된 중국 민·관합동 사고조사반은 이날 오후 숙소인 부산롯데호텔 3층에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사고조사 활동에 들어갔다. ●추락 여객기 탑승자 가족 500여명은 ‘항공사고 피해자가족 대책위원회(대표 김규용)’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정부와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상대로 조속한 시신 확인과 국가 차원의 책임자와 대화 창구 마련,대책위 상황실 설치,사망자·실종자·생존자별 명단 작성,장례 절차 논의 등을 요구했다. ●추락사고 순간을 휴대폰으로 알렸던 경산대 동아시아학부 이강대(42) 교수가 사고 직후 부인과도 통화한 것으로 확인돼 ‘휴대폰 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부인 전태주(40)씨는 “남편이 사고 직후 집으로 전화를 걸어 ‘비행기가 추락했다.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면서 “남편이 무사하다는 상황을 알려와 두 자녀를 집에 두고 침착하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희생자들의 사체가 안치된 김해시내 병원에는 30대 이미정(여)씨가 어머니와 조카를 애타게 찾아 헤매고 있어 주위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씨의 갖은 노력에도 어머니 조정봉(67)씨와 조카의 생사 여부를 알 수 없어 사고대책본부관계자들도 안타까워했다. ●사고 수습에는 김해시내 자원봉사단체들도 한몫을 톡톡히 했다. 김해시 새마을 봉사회와 자원봉사센터,119봉사대등 봉사단체소속 회원들은 ‘현장 지휘본부’가 설치된 김해시 지내동 빈터에 임시 천막을 치고, 구조·구급활동을벌이는 군·경 대원들에게 녹차와 커피,음료수 등과 식사를 제공하는 등 지친 몸을 달래줬다. ●남부지방에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국내선항공기들의 결항사태가 이틀째 이어졌다. 1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0분 부산행 대한항공 KE1101편을 시작으로 하루 동안 서울에서 김해,울산,여수,제주,광주,목포,양양,포항 등 전국 9개 공항에서 국내선 190여편이 결항됐다. 중국 항공기 추락사고가 난 김해공항은 도착 56편, 출발64편 등 모두 120편이 결항됐다. 특별취재반
  • 인천공항 국내선 부산·제주뿐 월드컵 외국관광객 불편 클듯

    월드컵 축구대회가 채 5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인천공항에 국내선 연계망이 확충되지 않아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이 예상된다. 1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국제선 전용 공항인 인천공항에 개설된 국내선은 부산과 제주 2개 노선에 불과하며,운항도 노선당 하루 2∼3편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다른 도시로 향하는 관광객들은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다시 40㎞ 가량 떨어진 김포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다. 공항공사는 이에 따라 월드컵 대회 중 미개설 노선에 임시편을 운항하고 기존의 2개 노선에 대해 증편토록 항공사측에 요청했다.하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일정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성을 들어 인천공항에서출발하는 지방노선 개설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서울·부산·제주 등을 뺀 도시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려는 외국인들은 인천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이동하거나 버스와 철도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등의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항공사 관계자는 “월드컵 때 방한하는 외국관광객 수요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어 인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국내선을 개설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날에 한해 특별기를 운항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양양공항 상하이 週4회 왕복

    3일 개항과 함께 첫 취항에 나서는 양양국제공항의 국내·국제선 항공기 운항계획이 확정됐다.양양국제공항의 국내선은 서울∼양양,양양∼서울간 10편과 부산∼양양,양양∼부산간 4편 등 모두 2개노선 왕복 14편이 운항된다.서울을 출발하는 항공기의 첫 운항시간은 대한항공 오전 8시35분발로 오전 9시25분에 양양에 도착(50분 소요)해 오전부터 설악산 등 강원도 동해안의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시간을 배정했다. 국제선은 양양∼중국 상하이(上海)간 1개노선 주 왕복 4편의 정기 전세기가 운항될 예정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양양 국제공항 2일 개항식

    건설교통부는 2일 오전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에서 이한동 국무총리,임인택 건설교통부 장관,김진선 강원도지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항 개항식을 갖고 3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학포리,동호리 일대 73만평에 건설된 양양국제공항은 연간 4만 3000회의 이착륙이 가능한 폭 45m×길이 2500m의 활주로,A-300급 중형항공기 4대를 동시에 계류시킬 수 있는 계류장,시정 600∼800m의 계기 착륙시설,2만 3200㎡의 여객터미널,1만 3500㎡의 주차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개설노선은 국내선의 경우 대한항공이 김포∼양양간 1일 3회,부산∼양양간 1일 2회,아시아나항공이 김포∼양양간 1일 2회를 운항하고 국제선은 중국 동방항공이 양양∼상하이 간을 주 2회 정기성 전세기로 운항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일부 언론 인천공항 보도태도 대조적

    영종도의 황무지가 최신의 국제공항으로 탈바꿈하듯 개항 1주년을 맞은 인천국제공항에 대한 언론보도가 1년만에 호평일변도로 표변했다.1년전 언론들의 불길한 예상을 깬 인천국제공항의 성공은 축하할 일이지만 언론의 호평 돌변은 보도의 객관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개항 1주년을 맞아 신문들은 ‘성공적’이란 말로 요약할 수 있는 평가와 함께 동북아 허브 공항 기초 다진 것으로 높은 점수를 매겼다.이는 지난해 개항을 앞두고 여러가지 문제점을 내세워 개항 연기까지 주장하며 불안감을 증폭시킨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중앙일보는 이날자 사회면에서 ‘승객 2천만명…성공적 이륙’이라는 제목아래 주요 기사로 다루면서 “개항을 앞두고 수하물 처리 시스템이 고장나고 짙은 안개가 자주 끼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개항 후 1년은 일단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항공기 지연율은 평균 2.7%로 김포공항 시절의 3.5%보다 낮아졌고 시정(視程)이 400m만 확보되면 항공기 이·착륙에지장이 없는 시설을 갖춰 여러 차례의 안개에도 결항률이 0.046%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도 ‘동북아 허브공항 기초다졌다’라는 제목으로개항 1주년 인천공항의 현황과 과제를 다뤘다.이 신문은 “인천공항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공항종합만족도 평가4위,홍콩에서 발행되는 주간 ‘비즈니스 트래블러‘가 선정한 세계 베스트 공항 평가에서 5위를 차지하는 등 개항 1년만에 세계 일류 공항 대열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면서후한 점수를 주었다. 조선일보는 “인천공항은 김포 시절에 비하면 환골탈태에가깝다.특히 시설은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과거 세계 주요 공항 가운데 최하위권이던 만족도를 일약 상위권으로끌어 올리는데도 기여했다.”고 인천공항 개항 1년간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한국일보는 인천공항은 지난 1년 동안 승객 1936만여명과 화물 185만 여톤을 처리,한국의 새 관문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보도했다. 개항 1주년에 대한 신문들의 이같은 ‘칭찬조’ 보도는 지난해 개항을 앞둔 시점의 보도와는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느낌을 지울 수없다.개항을 앞두고 상당수 신문들은 안심못할 수하물 처리시스템 때문에 승객들이 화물을 찾지 못해 국제 망신은 물론 최악의 경우 수백만달러의 피해보상도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또 인천공항 가는 길이 신공항고속도로 하나뿐이어서 대형 교통사고,폭설,안개 등으로 비행기를 무더기로 놓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국내선과의 직접 연결 지역이 소수에 그치는점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기사도 있었다.공항 주변에 숙박시설이 없어 밤늦게 도착하거나 아침 일찍 출발하는 승객들이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보도도 곁들였다.심지어 여객청사내에서 야간 근무하는 청원경찰이 엘리베이터에서 귀신을 보고는 기절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얘기까지 소개했다. 한마디로 당시 몇몇 신문들의 기사대로라면 인천공항은 예정대로 개항해서는 안되는 것이다.큰일을 당하고 말리라는것이었다.그러나 인천공항은 무슨 일은커녕 1주년 언론보도대로 국제적 명성의 신공항으로 굳건히 자리잡았다. 인천국제공항의 이같은성공은 객관적·과학적 밑바탕에서기인하지 않고 일시적인 운 덕분일 수도 있다.그러나 여러모로 살펴볼 때 1년전 개항 직전의 인천공항에 관한 많은 신문들의 보도는 객관성 기준에 크게 미달된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언론은 호평보도로 이전의 잘못을 덮기보다는 분명한자성의 모습과 함께 보도의 객관성을 높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많은 언론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 인천공항 개항1주년/ 항공사 운항 33% 증가

    우리나라의 새 관문으로 탄생한 인천국제공항이 29일 개항 1주년을 맞았다. 8년4개월의 대역사 끝에 문을 연 인천공항은 개항 첫해홍콩 ‘비즈니스 트래블러’지의 ‘세계 베스트 공항’ 평가에서 5위를 차지했다.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종합 만족도 측정에서도 4위를 기록해 ‘동북아 중심 공항’으로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을 들었다.그러나고질적인 안개로 인한 회·결항사태,공항전철의 건설 지연,주변 지역의 개발지연,미숙한 운영 등은 앞으로 해결할과제로 지적된다. ◆수송실적=인천공항에는 국내·외 48개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2000년 김포공항에서 36개 항공사가 취항한 것에비해 33.3% 늘었다.개항 이후 28일까지 국제선 11만1108편과 국내선 3484편 등 모두 11만4592편이 인천공항을 오르내렸다.하루 평균 5만3067편이 운항한 셈이다. ◆영업수지=인천공항은 개항이후 지난해 12월까지 9개월동안 140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공항측은 “건설비등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이자비용과 감가상각등으로 적자가 불가피했다.”면서 “그러나 당초 손실 예상액 2981억원보다는 51%가 적은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점=짙은 안개로 인한 회·결항 사태는 공항의 정시성(定時性)과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수많은 외국손님을 맞을 인천공항공사측은 안개제거기를 수입할 예정이지만,실효성을 검증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오는 2007년으로 예정된 공항∼서울역간 전철의 완공을앞당겨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현재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은 공항 고속도로 한곳 밖에 없다.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네덜란드 스키폴공항 등 육상교통과의 원할한 연계를 앞세워 고객을 끌고 있는 일부 해외 공항과 대조적이다. ◆과제와 전망=인천공항은 빠른 시일 안에 운영능력을 높이고 시설을 확장해 동북아 물류 중심공항으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인천공항은 올해부터 2008년까지민자 3869억원을 포함,모두 4조703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단계 확장사업에 나선다. 확장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공항은 기존의 2개 활주로 말고도 제3활주로와 탑승동,원격 계류장 등을 갖춘다.여객처리 능력은 현재 연간 2700만명에서 4400만명으로,항공기이·착륙 처리능력은 연간 24만회에서 41만회로 늘어난다. 인천공항공사 강동석(姜東錫) 사장은 “올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2단계 공항 확장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2005년까지 화물처리는 세계3위,여객처리는 2010년까지 세계 10위 안에 들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말레이시아 물루 국립공원/ 원시림속 신비의 동굴 트레킹

    지구의 열기어린 중앙(中央)인 적도,그리고 상록의 시원(始原)인 정글.일상에 찌든 우리들이 비행기로 반나절 거리인 말레이시아에서 즐길 수 있는 멋진 ‘현실’이다.밀림속을 헤쳐가는 말레이시아의 정글관광은 일상의 활력소를되찾게 해줄 뿐 아니라 지역특산품과 수공예품,전통의류등을 싼 값에 살 수 있는 쇼핑프로그램이 곁들여져 한층멋진 여행이 된다. 말레이시아는 보루네오섬의 열대우림지역 탐사와 범국가적 상품세일 행사인‘메가세일 카니발’을 연계한 자연관광·쇼핑산업 육성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메가세일 카니발’은 말레이시아 정부 주관으로 전통공예품,패션의류 등 모든 상품을 저렴하게 파는행사로 매년 3월,8월,12월에 열린다.말레이시아는 1999년부터 이 행사를 시작하면서 세계적인 쇼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카니발 개최 이후 해외 관광객은 물론 이들의 상품구매액이 해마다 20%이상 증가했다. 이와 연계한 자연관광으로 본토인 말레이 반도 밑 보루네오섬 정글트레킹과 거대 동굴탐사 프로그램이 인기다. 특히 적도가 지나는 보루네오섬 북방,사라왁주에 있는 물루(Mulu)국립공원은 면적이 서울과 거의 맞먹는 544㎢에달할 뿐아니라 높이 2370m의 물루산 아래 열대우림지역 특유의 원시밀림,강,그리고 깊고 시원한 동굴들이 잘 어울려 있어 사라왁주 14개 국립공원중 손꼽히는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영국의 오랜 통치를 반영해 주요 동굴 이름들이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는데 디어(Deer)동굴,랑스(Lang‘s)동굴,윈드(Wind)동굴,클리어워터(Clearwater)동굴 등이 손꼽힌다.이 동굴들은 여행객의 보행편의를 위해 밀림과 습지 사이로 만들어 놓은 약 1m 두께의 나무바닥 통로를 통해 걸어서 갈 수도 있고 인근의 멜리나강을 보트를 타고거슬러 올라가 관광할 수도 있다. ♠디어 동굴과 랑스 동굴=디어 동굴은 오래 전부터 사슴들이 많이 찾아와 피난처로 사용했다는 원주민 퍼난족과 베라완족의 말에 따라 이름지어진 곳으로 물루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약 3㎞,걸어서 1시간 거리에 있다. 동굴까지 가는 길가엔 정글속 계곡과 고대 퍼난족의 매장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빽빽히 들어찬 원시림과 습지,군데군데 석회질이 묻어난 암벽들을 지나 동굴 입구에 도달하면 관광객들은 그 거대한 규모에 놀라게 된다.이 동굴은 2㎞에 가까운 동굴 둘레 길이에서 세계 최대로 알려져있다.동굴 속 가장 큰 부분은 넓이 174m,높이 122m에 이른다고 한다.동굴 안에서 입구 쪽으로 바라보면 바위들의 형상이 마치 서양인의 얼굴 옆모습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이곳 사람들은 이것을 ‘링컨의 얼굴’이라 부른다.동굴의다른 쪽 끝에는 ’에덴의 정원‘이란 곳이 있으며 여기에는 천장에 뚫린 구멍으로 빛이 들어와 많은 식물들이 동굴 속에서 자라고 있다. 디어 동굴은 또한 박쥐들의 서식지이기도 하다.맑은 날오후 5시에서 7시 사이에 동굴속 박쥐들은 먹이를 찾아 동굴 밖으로 무리지어 나오는데 그 수가 수백만 마리에 이른다.동굴에서 나와 숲위로 날아오르는 박쥐들의 모습은 마치 검은 구름이 몰려가는 듯하여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랑스 동굴은 디어 동굴에서 약 2∼3분 거리에 있는 석회동굴로 크기는 비록 작지만 갖가지 형상의 종유석과 석순,석주들로 오묘한 동굴속 모습을 보여준다. ♠클리어워터 동굴과 윈드 동굴=물루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옆을 흐르는 멜리나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윈드 동굴과 클리어워터 동굴을 만날 수 있다.또한 강변에는 이 지역 원주민인 퍼난족의 정착촌과 원주민 동화 차원에서 정부가 운영하는 원주민학교가 있어 이들의 생활상을 볼 수도 있다. 윈드 동굴은 멜리나 강변에서 암벽 옆으로 설치해둔 계단을 따라 약 5분 올라가면 입구가 나오는데 이름에 걸맞게 동굴입구에서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동굴내부는 갖가지 종유석과 석순,흘러내린 돌과 산호바위로장관을 이룬다. 클리어워터 동굴은 윈드 동굴에서 보트로 약 15분쯤 상류에 있으며 강변에서 숲속으로 200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입구에 다다른다.총길이 107㎞로 아시아에서 가장 긴 동굴이며 동굴안으로는 작은 보트가 다닐 수 있을 정도의 강이흐르는데 그 물이 워낙 깨끗하여 클리어워터란 이름을 얻었다. 물루(말레이시아) 최홍재특파원 hjborm61@ ■여행 가이드. 말레이시아 사라왁주는적도 바로 북쪽에 위치해 전형적인 열대기후의 특성을 보이는 지역.따라서 밀림으로 들어갈 때는 얇은 긴소매 옷과 모기퇴치약,동굴탐사용 서치라이트 등을 지참하는 게 좋다. 물루 국립공원으로 가려면 인천공항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30분에 출발하는 보르네오섬 북방 사바주의 코타키나발루(Kota Kina Balu)행 비행기를 탄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에 도착,여기에서 사라왁주 북중부 해변의 소도시인 미리(Miri)행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타남행한다. 미리 공항에서 다시 물루 행 경비행기로 30분 가량 가면국립공원이 나온다.미리∼물루 경비행기는 하루 3회 왕복운항되고 있다.교통편이 다소 번거로운 면이 있지만 보루네오섬의 원시밀림을 경비행기를 타고 내려다 보는 것도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현재 물루공항은 관광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확장공사를 진행중이다. 숙박시설로는 물루공항에서 차로 약 5분 거리에 수영장,낚시터, 암벽등반 코스 등 휴양시설을 갖춘 188실 규모의리조트가 있다. 자세한 문의는 말레이시아 관광진흥청 서울지사 (02-779-4422,www.mtp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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