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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유명 일식당 일본 식재료 기피

    방사능 오염수 논란으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호텔 등 서울시내 유명 일식당이 일본 식재료를 기피하는 현상이 퍼지고 있다. 식당들은 수산물을 꺼리는 고객을 위한 대체 메뉴도 내놓고 있다. 63빌딩 58층의 일식당 ‘슈치쿠’는 모든 메뉴에 일본산 수산물 사용을 중단했다. 회와 초밥에 국내산 생선과 원양산 참치, 노르웨이산 연어 등을 사용하고 있다. 생선을 기피하는 고객을 위한 특급 한우 스테이크와 제주 흑돼지를 이용한 일본식 간장조림 수육 등도 개발했다. 아워홈의 일식당 ‘키사라’도 최근 일본산 수산물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 수산물에 대한 거부감을 고려해 기존 코스 구성에 닭고기, 쇠고기, 돼지고기, 채소를 이용한 꼬치구이 요리를 새로 넣었다. 롯데호텔 일식당 ‘모모야마’는 지난 8월부터 일본산 횟감과 어패류를 국내산으로 바꿨다. 간장, 된장류는 방사능 피해가 미치지 않는 일본 관서지방에서 수입하고 자체적인 방사능 검사도 하고 있다. 신라호텔의 일식당 ‘아리아께’는 2011년 일본 원전사태 이후 일본산 식재료를 쓰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일본산 재료를 대체하기 위해 식재료 구매팀을 꾸렸고, 강원 양양 연어알과 포항산 성게알을 발굴했다. 일본산 장어는 갯벌장어로 대체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대기업 운영 외식업체, 국내산 육류 사용 외면

    대기업 운영 외식업체, 국내산 육류 사용 외면

    경기 부천에 사는 주부 김미진(34)씨는 지난 주말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식 음식점을 찾았다가 언짢은 경험을 했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뷔페형 레스토랑이 우리 땅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다고 해서 최근 인기가 많은 곳이었다. 하지만 김씨가 재료 원산지를 꼼꼼히 따져보니 채소만 국내산이었다. 주 메뉴인 고기요리 대부분은 수입산 육류를 쓰고 있었다. 김씨는 “‘진짜 우리의 맛’을 낸다고 하고선 수입산 고기를 쓰는 건 꼼수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2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체인형 음식점의 수입산 육류 사용 비중이 국내산 사용 비중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류의 맛을 전 세계에 전한다’는 기치를 내세우고 있는 한식 전문점마저 국내산 식자재를 찾기 어려운 지경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계절밥상은 6가지 고기 메뉴 가운데 4개에 수입육을 쓰고 있다. 가마 양념쇠고기(호주산), 가마 고추장 삼겹살(독일산), 흑임자 치킨(브라질산) 등에 수입산을 사용 중이다. 같은 회사가 운영하는 한식 레스토랑 비비고는 육류를 사용한 31가지 메뉴 가운데 20가지에 수입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사용한다. 갈비찜, 삼계죽 등 순수 국내육이 들어가는 메뉴는 6가지이고, 죽순떡갈비와 숯불돼지갈비 덮밥 등 5가지는 호주산 소고기와 칠레산 돼지고기 등을 국내산과 섞어 사용한다. 뷔페형 레스토랑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이랜드의 애슐리와 삼양사의 세븐스프링스도 주요 고기메뉴에 수입육을 쓰고 있다. 외식업체들은 원가를 낮추기 위해 수입육을 쓴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산 대신 수입산 냉동부분육을 쓸 경우 30% 이상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수급 안정화 차원에서도 수입산이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계절밥상, 비비고는 메뉴에 들어가는 농산물을 대부분 국내산으로 쓰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내산 육류 사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축산농가들은 상생차원에서 대기업들이 국내산 육류 소비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3분기(9월 1일) 기준 국내 가축 사육 현황에 따르면 한·육우는 304만 3000마리로 적정 사육 마릿수인 250만 마리를 21.7% 웃돈다. 돼지는 1018만 8000마리로 적정 사육 마릿수(900만 마리)를 13.2% 초과했고, 육계는 6450만 5000마리로 적정 사육 마릿수(5400만 마리)를 19.5% 넘어섰다. 소비량에 비해 사육량이 많아 제값을 받기 어려운 데다 사료값 상승 등으로 사육 비용은 늘어 농가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정부와 학교 급식업체, 대기업 식당들이 우리 농가를 돕고 국내산 육류 소비도 촉진하는 차원에서 국내산 육류 사용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관광 서울’ 먹칠 음식점 딱 걸렸어

    관광 한국 이미지를 흐리는 일부 단체 식당이 단속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상대로 원산지를 속이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쓰고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한 음식점 8곳을 적발해 형사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특사경은 또 관할 자치구에 행정 처분을 의뢰했다. 특사경은 지난 8~9월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시내 음식점 12곳을 조사한 결과 모두 8개 업소가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 유형으로는 원산지 표시 위반이 7건으로 가장 많았다. 영업장 무단 확장 2건, 위생관리 불량 1건, 유통 기한 경과 제품의 조리 목적 보관 1건도 적발됐다. 이들 업소는 대개 메뉴 가격대가 1인당 4000~6000원, 규모 100~900㎡ 이상 중대형 업소로 외국 관광객이 여행사 저가 패키지 상품을 통해 단체로 들르는 곳이다.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3년 6개월 넘게 위법 행위를 했으며 해당 기간에 업소당 4500만원에서 14억 5700만원까지 매출을 올렸다. 서대문구의 한 식당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브라질산 닭고기를 국내산과 섞어서 조리하며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했다. 또 중국산 쌀과 배추김치를 쓰면서도 15개월 이상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다. 중구의 한 식당은 유통기한이 2∼6개월 이상 지난 음식 재료를 조리할 목적으로 주방에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위반 기간 동안 하루 평균 600~1200명이 다녀갔고 위반한 음식 재료를 통해 6억여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오승호의 시시콜콜] 세네갈 갈치가 요즘 웃는다는데…

    [오승호의 시시콜콜] 세네갈 갈치가 요즘 웃는다는데…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 8월 이후 체중이 3~4㎏ 빠졌다. 특별한 운동을 한 결과가 아니다. 수산물 위주의 식단을 꾸리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생선을 더 많이 먹기 시작했다. 외부인들과의 약속도 메뉴를 생선 위주로 했다. 정 처장은 “정부 대책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을 안심시키는 소통의 방법으로 생선을 많이 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산 수산물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는 것은 과학적인 안전을 넘어선 안심의 문제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열심히 소통을 하면 소비자들의 마음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에 있는 재외제주특별자치도민회총연합회 사무실에는 제주 어민들의 어려움을 도와달라는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고 한다. 갈치 등의 생선 소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어획량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가격은 30~50% 떨어져 어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어서다. 도민회는 제주 출신 탤런트 고두심씨를 내세워 수산물 소비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양원찬 회장은 “오죽하면 도민회까지 나서겠느냐”면서 “곤경에 처해 있는 어업종사자들을 살리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제주 갈치가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수입한 것보다 값이 떨어져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달 초 한 대형 마트의 이벤트행사에서 제주냉동갈치는 서귀포수협의 경매가와 비슷한 마리당 3400원 선에서 거래됐다. 정상가격의 반값 수준이다. 반면 세네갈산은 5900원 선으로 제주갈치보다 귀한 대접을 받았다. 세네갈 갈치는 8월 94.2%, 9월 289%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수입량은 1만 3000여t으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수입량 9091t을 웃도는 규모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9월까지 우리나라는 세네갈에서 466만 3000달러어치의 수산물을 수입했다. 세네갈은 지난해에는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입국 30위권에 없었으나, 올해 24위로 뛰어올랐다. 생소한 나라인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도 지난 9월까지 우리나라에 갈치 8만 3000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 1만 달러의 8배 이상이다. 세네갈에 이어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입국 25위에 올랐다. 나이지리아와 아메리칸사모아로부터의 수산물 수입도 올 들어 폭증해 각각 9위, 10위를 차지했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18% 줄었다.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 전면금지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일본 방사능 오염 파동으로 애먼 국내 어민들이 더 이상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 일본산을 다른 나라 제품으로 둔갑시키지 못하도록 원산지 허위 표시 단속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가공식품의 원산지 표시 방법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주요 원료 두 개만 표시하고 있지만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논설위원 osh@seoul.co.kr
  • [국감 브리핑] 휴게소 ‘국내산 호두과자’ 전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호두과자에 ‘한국산’은 없었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호두과자를 판매하는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 167곳 가운데 95%에 해당하는 158곳이 미국산 호두를 사용했다. 나머지도 칠레·호주산이었다. 팥은 중국산을 사용하는 곳이 154곳으로 전체의 92%를 차지했고, 중국산과 미얀마산을 함께 사용하는 휴게소가 10곳(6%)이었으며, 미얀마산만 사용하는 곳은 3곳(2%)으로 조사됐다. 호두과자를 명물로 홍보하는 천안 휴게소도 마찬가지였다. 서울방향 천안휴게소는 칠레산 호두와 중국산 팥을, 부산방향 천안휴게소는 미국산 호두와 중국산 팥을 사용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롯데마트 생필품 ‘통큰 할인’

    롯데마트가 롯데쇼핑 창사 34주년을 맞아 800억원어치의 생필품을 최대 50% 깎아주는 파격 행사를 연다. 1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열리는 행사는 평소 전단행사보다 규모가 3배가량 크다. 삼겹살, 굴비, 욕실 변기 등 1000여종의 상품이 선보인다. 국내산 냉장 삼겹살(100g)은 정상가보다 40% 싼 1100원에 판매한다. 롯데·신한·삼성카드로 결제하면 20%를 추가 할인받아 880원에 살 수 있다. 국내산 굴비(30마리·2.1㎏)는 반값인 1만 9800원에 판매하며 물량도 평소보다 4배 많은 100t이 준비됐다. 욕실 전문업체와 제휴해 양변기를 교체해 주는 이색 서비스도 선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사와 결혼으로 집 꾸미는 수요가 늘어나는 가을철을 맞아 알뜰하고 간편하게 변기를 교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나오는 상품은 대림바스의 대형 양변기로 배송과 교체, 폐변기 수거를 포함한 모든 서비스를 14만 9000원에 제공한다. 같은 품질의 브랜드 상품 시공비와 비교하면 40% 정도 저렴하다. 모두 2만개가 준비됐으며 31일까지 보름 동안 롯데마트 전국 95개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남원·여수·통영점과 빅마켓 등 일부 점포는 제외된다. 23일까지 롯데카드로 7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잘풀리는집 3겹 롤티슈(9개)’를 사은품으로 준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백화점의 정기세일에 버금가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파격적인 가격으로 고객만족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수산물 최고 50% 싸게 팝니다

    수산물 최고 50% 싸게 팝니다

    9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이마트 은평점에서 산지 어민과 수협 직원들이 국내산 수산물 할인·판촉 행사를 하고 있다. 이마트는 일본 방사능 오염 우려로 수산물 판매가 급감하자 어민들을 돕기 위해 갈치, 고등어, 굴 등 240t을 최고 50% 싸게 판매한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수산물 생물종·원산지 내년 자동 판독기 개발

    2015년부터는 소비자가 수산물 원산지 자동 판독 단말기를 이용해 국내산 참돔과 부세·수조기를 구분할 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내년 말까지 수산물 생물종 및 원산지를 실시간으로 자동 판독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계는 수산물의 근육 일부를 떼어내 DNA 유전자를 분리·증폭해 원산지 및 어종을 판독하는 장치다. 검역본부나 마트에 비치, 누구나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름치를 참치로 둔갑시키거나 수입 수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일이 줄어들어 소비자들의 수산물 먹거리 안전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 소비자들은 비슷한 모양의 수산물을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지만 이 시스템은 종(種)이 다른 어종을 확연히 구별할 수 있다. 예컨대 참다랑어와 황다랑어, 참조기와 부세는 DNA가 달라 현장에서 바로 구별할 수 있다. 같은 종이라도 서식지가 멀리 떨어진 수산물은 구별이 가능하다. 국산 홍어와 외국산 홍어, 국산 갈치와 인도네시아산 갈치를 간단하게 구별할 수 있다. 다만 같은 해역에서 서식하는 수산물이나 회류성 어류는 원산지를 구별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 서해안에서 잡힌 조기를 놓고 국산이냐 중국산이냐를 가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특정 지역 브랜드 수산물도 구분할 수 없다. 영광굴비 또는 삼천포굴비는 구별하지 못한다. 박중연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은 “자동 판독기의 소프트웨어만 바꾸면 농축산물 원산지도 판독할 수 있다”며 “수산물 유통뿐만 아니라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등을 차단하는 데도 효과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말 50만~100만원 하는 노트북 크기의 판독기를 내놓은 뒤 태블릿PC 크기의 판독기를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전남 순천농협 ‘남도김치’

    [명인·명물을 찾아서] 전남 순천농협 ‘남도김치’

    전국 단위농협 중 최고 규모인 전남 순천농협에서 20년 노하우로 만든 남도김치는 국내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1993년 농산물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증대로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첫발을 디딘 남도김치는 깨끗하고 맛있는 김치, 젓갈, 반찬 생산으로 전통 식품을 계승 발전시키며 국내외에서 한국의 맛을 알리고 있다. 남도김치는 정성스럽게 재배해 거둬들인 각종 채소와 양념을 원료로 위생적인 제조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김치 20개·젓갈 25개·반찬 50개 종류, 나물 등 100여가지 제품을 만든다. 100여명의 직원이 1일 평균 10t 이상을 출고할 정도로 꾸준하게 판매된다. 세계 연안습지로 유명한 순천만에서 불과 3㎞ 떨어진 남도김치 공장은 도시 근교 농업이 발달해 싱싱한 원료 조달이 쉬운 장점이 있다. 2010년 99억원, 2011년 88억원, 지난해 8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목표는 100억원이다. 자연 농업으로 생산된 원료로 제조, 국내 최초로 일본 그린코프 생활협동조합에 납품한 남도김치는 네츠후드, 한국 농협인터내셔널 등에 수출하는 등 일본시장을 공략한 지 오래됐다. 욘사마 김치(고시레김치)를 수출해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일본에서는 명성이 확고하다. 에어프랑스, 에어차이나, 캐세이퍼시픽 등 해외 항공사 기내식에 김치를 납품한다.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선수촌에 김치를 납품했으며,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공식 공급 김치로 지정되기도 했다. 1998년 농협 김치 중 처음으로 미국 시장을 뚫었고, 카타르, 리비아 등 중동에도 수출한다. 국내에서는 1995년 제2회 김치대축제와 농산물 가공산업 발전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두 차례나 받았으며, 농협중앙회 주관 대회에서는 경영 대상, 최우수상, 금상 등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전통 식품 관리 우수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공군과 육군 부대 등 군납으로 지정된 지도 18년 돼 군대 갔다 온 성인들 대부분이 남도김치를 먹으면서 군 생활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도김치는 각종 재료와 상태, 계절에 따라 염도 등을 달리해 절임을 하고, 젓갈·고춧가루 등을 조절한다. 배추 등을 절이는 염도도 가급적 낮춘다. 특히 농협의 명예를 걸고 채소부터 양념 하나하나, 소금까지 100% 국내산을 엄선해 사용한다. 무·배추 등을 봄, 가을에는 조합원들이 기른 것을, 여름에는 강원도 고랭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이용한다. 겨울에는 따뜻한 해남, 진도의 월동 배추나 저온 저장한 것을 쓴다. 남도김치는 신선한 무·배추를 받았더라도 시간이 지나 조금이라도 싱싱하지 않으면 다시 새것으로 바꿔 사용할 정도로 까다롭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배추김치는 택배 요금 포함해 ㎏당 7000원이다. 3㎏ 포장은 2만 3000원, 묵은 김치는 3㎏ 2만 5000원이다. 매콤하면서 톡 쏴 입맛을 돋우는 갓 김치, 쌉쌀한 맛이 인삼을 씹는 듯한 고들빼기김치, 입맛이 개운한 백김치, 상큼한 향의 깻잎김치 등이 인기다. 특허를 받은 사골육수 배추김치도 주부들의 입맛을 당긴다. 이 제품은 2.5㎏가 2만 2000원으로 한우 사골을 우려낸 육수로 찹쌀죽을 쑤고 양념을 버무려 영양도 만점이다. 오는 11월에는 김장을 담그기 어려운 주부들과 맞벌이 부부, 젊은 세대들을 위해 절임 김치를 시장에 내놓아 우리 전통 음식을 더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절임 김치는 김치에다 양념을 함께 판매해 소비자들이 간단하게 버무리기만 하면 되는 손쉬운 방법이다. 순천농협이 절임김치를 판매한 지 10년이 지났다. 순천농협 이광하 조합장은 “남도인의 손맛과 고향 어머니의 마음 같은 정성이 20년 노하우와 함께하다 보니 전국 최고라는 명성을 얻었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친환경 김치 생산과 판매 확대, 품질의 차별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종합 식품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우리 축산물 많이 이용하세요

    우리 축산물 많이 이용하세요

    추석을 사흘 앞둔 16일 남성우(오른쪽)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이사를 비롯한 농협 임직원들이 서울역 광장에서 국내산 축산물 소비촉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해수부 “우리 해역 日 방사능서 안전”

    해수부 “우리 해역 日 방사능서 안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수산물 방사능 오염 불안이 가라앉지 않자 정부가 국민들의 식탁 불안 해소에 나섰다. 일본과 가까운 바닷물의 방사능 오염 여부 조사 주기를 단축하고 대대적인 수산물 안전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12일 우리나라 연안과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잡힌 생선은 방사능에 전혀 노출되지 않은 만큼 안심하고 먹어도 괜찮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국립수산과학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공동으로 일본과 인접한 해역 6곳에서 바닷물을 채취, 분석한 결과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거나 미량 검출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검출된 방사선량은 최대 0.00172Bq/㎏으로 최근 5년간 표층 해수의 방사능 농도(불검출∼0.00404Bq/㎏)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지난달 우리나라 연안과 EEZ에서 잡은 어류에서도 세슘과 요오드 등 방사성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수부는 덧붙였다. 조사한 생선은 우리가 흔히 먹는 고등어·참조기·갈치 등 연안 어종 10종과 EEZ 어종 8종이다. 박준영 어촌양식정책관은 “우리나라 해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의미”라며 “국내산 수산물은 믿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수부는 원전 오염수가 우리나라 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국민 우려를 감안, 27개 해상에서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는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일본과 가까운 제주도 최남단 동중국 해역 4개 지점에서는 검사 주기가 월 2회, 울릉도 인근 중북부 해역 2곳에서는 월 1회로 강화된다. 또 EEZ 근접 제주도 남부 해역을 포함,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하기로 했다. 13일에는 서울역에서 해수부 장관, 소비자단체, 여야 국회의원 등이 참가하는 대대적인 수산 식품 위생안전 캠페인을 벌인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일부터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에 대해서는 방사능 오염 여부와 관계없이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전에는 50개 수산물에 대해서만 수입을 금지했다.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도 세슘이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스트론튬 및 플루토늄 등 기타 핵종에 대한 비오염검사증명서를 추가로 요구, 사실상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세종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노원구 원산지단속반과 수산물 방사능 측정 현장 가보니…

    “참돔 원산지가 어디인가요. 방사능 수치 측정을 시작합니다.” 12일 오전 10시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 구 원산지단속반 공무원 4명이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들고 나섰다. 이들은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수산물 원산지 표기가 적정한지도 꼼꼼히 살폈다. 일본발 방사능 공포 탓인지 매장 육류 코너와 채소 코너 등에는 손님이 몰렸지만 수산물 코너는 썰렁하기만 했다. 단속반이 헤어드라이어 모양과 흡사한 방사능 측정기를 들고 다니면서 생선별로 1㎝ 정도 간격을 두고 버튼을 눌러 방사능 수치를 측정했다. 금세 사람들이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주변에 몰려들었다. 측정 결과 원양 참돔은 0.8C/S였고 국내산의 경우 민어 0.8C/S, 눈볼대 1.4C/S, 문어 0.4C/S로 나타났다. 정부가 정한 식품 방사능 기준치는 2.0C/S다. 이 수치를 웃도는 식품은 유통이 금지된다. 음식 재료를 사기 위해 이마트에 들른 주부 오순자(64·공릉동)씨는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태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접한 뒤부터 가족들 건강이 걱정돼 단 한번도 식탁에 생선을 올린 적이 없다”며 “업체 측도 아니고 행정기관인 구청에서 직접 나와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측정 결과 안전하다는 걸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조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월계동 이마트에 이어 구 직원들이 공릉동 도깨비시장을 찾았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재래시장 수산물 가게에서는 동태포 등을 사러 온 손님들이 눈에 띄었다. 직원들이 원산지 확인 작업을 거친 뒤 방사능 측정기를 들고 고등어, 도미, 전어 등을 검사했다. 측정 결과 방사능 수치는 모두 기준치 이하인 각각 0.6C/S, 0.5C/S, 0.6C/S로 나타났다. 주부 김희정(44·공릉동)씨도 “방사능에 대해 공포감까지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찝찝해서 한동안 생선은 잘 안 샀던 게 사실”이라며 “구청에서 자주 이렇게 나와 측정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불안 확산에 정치권·시민단체 요구 수용 “지하수도 오염… 농산·축산물은 왜 빼냐”

    불안 확산에 정치권·시민단체 요구 수용 “지하수도 오염… 농산·축산물은 왜 빼냐”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 현(縣)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한 것은 지난 7월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의 바다 유출 사실을 처음 인정한 이후 일본 수산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그동안 “한국 정부의 방사능 안전관리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추가 안전 조치를 미뤄 오던 정부가 결국 정치권과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셈이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이 결정한 출하제한 수산물 50개 품목에 대해서만 수입을 금지하던 기존 방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해당 지역 수산물 수입을 아예 금지토록 한 것이다. 아울러 수산물과 축산물도 농산물과 가공식품처럼 방사능이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추가 핵종(스트론튬과 플루토늄) 검사 자료를 요청해 사실상 전량 반송하는 쪽으로 방사능 기준을 강화했다. 주변국들에서는 이미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타이완과 중국은 각각 후쿠시마 주변 5개 현과 10개 현에서 나오는 모든 식품과 사료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있다. 러시아도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에서 나오는 모든 수산물과 가공식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해당 지역 수산물 수입의 전면 금지 조치가 국내 유통업계 등에 미치는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고, 수입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도 거의 없을 것이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는 이미 2011년 3월 이후 일본산 수산물을 거의 취급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번 조치로 당분간 국내산 중에서도 특히 서해산 수산물의 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안만호 식품의약품안전처 대변인은 6일 “일본이 제공한 정보로는 그동안 수입을 막아 온 50개 품목 외 나머지 수산물의 안전에 대해 과학적 판단을 내리기에 부족했기 때문에 수입제한 확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정치권과 소비자단체 등에서 요구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안전 조치 요구를 대부분 반영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 대해 전문가나 환경단체 등은 대체로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번 조치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무엇보다 후쿠시마 주변 지하수까지 오염된 상황에서 농산물과 축산물을 수입금지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스트론튬과 플루토늄에 대한 섭취제한 기준치가 없다는 점도 개선 과제로 꼽힌다. 또 국내 식품에 대한 세슘 기준치를 370㏃/㎏(㏃은 방사능의 단위·베크렐)에서 일본과 동일하게 100㏃/㎏으로 강화했다고는 하지만 이 기준치는 ‘안전기준치’가 아니라 ‘관리기준치’일 뿐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는 이에 대해 “현재 의학계의 정설은 방사선량이 증가함에 따라 암 발생의 위험도 선형을 그리며 증가한다는 것”이라면서 “미량의 방사성물질이라도 그것이 100% 안전을 보장한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日 후쿠시마 주변 8개현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

    日 후쿠시마 주변 8개현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 현(縣)에서 나온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또 8개 현 이외 지역에서도 방사성물질이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스트론튬 및 플루토늄 등 기타 핵종에 대한 비오염 검사증명서를 추가로 요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5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외교부, 안전행정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 장관 회의를 연 데 이어 6일 오전 당정 협의를 거쳐 이러한 특별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은 후쿠시마를 비롯해 이바라키, 군마, 미야기, 이와테, 도치기, 지바, 아오모리 현이다. 정부는 그동안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의 50개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해 왔지만 이번 조치로 이 지역 수산물은 방사능 오염과 상관없이 국내 유통이 전면 금지된다. 수입 품목 수로는 209개이며 어종으로는 74종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에서 수입된 수산물의 전체 양은 4만t 정도로, 이 가운데 이들 8개 현에서 수입된 수산물은 5000t이다. 이에 따라 전체 일본산 수산물 가운데 15%의 수입이 중단된다. 이번 조치는 오는 9일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기존에 수입돼 유통 중인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별도의 조치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정부는 국내산 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 기준도 강화해 현재 적용하고 있는 세슘 방사능 기준(370㏃/㎏)을 일본산 식품 적용 기준인 100㏃/㎏으로 적용해 일본산 수산물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것을 차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최근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상황 등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일본 정부에 거듭 요구했다. 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일본의 만행이 전 세계 식탁을 위협하고 있는데도 일본 정부가 올림픽 유치에만 혈안이 돼 방사능 문제를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듯 해서는 안 된다”면서 “일본은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문제에 관한 정보를 한국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며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을 두고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전통시장 살리고 한가위는 신나고

    민족 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자치구들이 생산자와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마포구는 오는 11~12일 구청 앞 광장에서 ‘추석맞이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다고 4일 밝혔다. 마포구와 자매결연한 15개 시·군에서 직접 가져온 농축수산물을 10~20% 싼 가격에 선보이는 자리다. 경북 예천군에서는 사과, 된장, 인삼, 잡곡 등을 내놓고 전남 신안군에서는 천일염, 젓갈류, 김, 미역 등, 전북 임실군에서는 한과, 배, 밤, 건고추, 나물류 등을 가져온다. 생산자 이력제를 통해 품질을 보증할 뿐 아니라 조그만 흠에도 교환·환불이 가능하다. 국립농산품질관리원에서 중국산과 국내산 구별법 강의도 한다. 전통시장도 제수용품을 대대적으로 할인한다. 망원시장은 오는 14~18일 20~50%, 망원월드컵시장은 8일까지 10~30%, 서교시장은 5~15일 10~20% 싼 가격에 판다. 대대적 단속활동도 곁들인다. 원산지 표시, 불량 유통, 거짓 한우 유통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뿐 아니라 물가안정을 위해 지나친 요금인상, 섞어팔기 등을 점검한다. 사과, 배, 밤, 대추, 소·돼지·닭고기, 갈치, 조기 등 16개 농수축산물 가격은 구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용산구도 1만원 이상 물건을 사면 경품권을 줘서 추첨을 통해 사은품을 주도록 했다. 만리시장은 오는 12일까지, 이촌종합시장은 6~14일, 후암시장은 9~16일 진행한다. 관악구도 10일 전통시장 상품권 추첨행사를 벌인다. 12일엔 송편빚기 대회를 연다. 영등포구는 16일 구청 앞 광장에서 직거래장터를 연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추석선물세트] 한정판 찾는 최이사님께 우리쌀 위스키 ‘화요’

    [추석선물세트] 한정판 찾는 최이사님께 우리쌀 위스키 ‘화요’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화요’가 품격을 갖춘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2만병 한정의 최고급 싱글 라이스 위스키인 ‘화요 엑스트라 프리미엄’과 ‘화요 41도’, ‘화요 25도’, ‘화요 17도’ 등 다양하다. 화요는 우리 쌀 100%와 지하 150m에서 채취한 청정 암반수로 만들어진 건강한 우리 술. 감압증류 방식으로 채취한 원주를 옹기에 담아 장기간 숙성시켜 만든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다. 화요 엑스트라 프리미엄은 ㈜화요가 창사 10주년을 기념해 2만병(알코올 함량 41%)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판매한다. 국내산 쌀을 원료로 화요의 특화된 발효기술과 선진 증류공법으로 제조한 증류원액을 아메리칸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원액을 사용, 맛과 향의 균형미를 갖췄다. 특히 5년 이상 숙성시켜서 원숙하고 부드러운 주질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첨가물도 가미하지 않은 숙성원액만으로 제조해 목넘김이 부드럽고 뒤끝이 깔끔한 게 특징이다. 병 디자인도 전통 도자기의 자연스런 곡선을 표현하기 위해 수작업으로 제작됐으며, 방자 문양의 유기 병마개도 특별히 제작했다. 광주요의 직영매장 및 한식당 비채나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750ml에 16만 8000원. 화요 41도 정병 세트와 화요 25도 정병 세트는 750ml짜리 화요 41도와 25도가 1병씩, 또 술의 품격을 높여줄 정병(淨甁), 흔들면 소리가 나는 방울잔 2개가 포함돼 있다. ‘화요 3종 세트’는 프리미엄 증류소주로 깊고 부드러운 풍미를 자랑하는 41도, 요리의 맛을 더해 주는 25도, 부드럽고 깔끔한 뒷맛이 특징인 17도 등 3가지 모두를 즐길 수 있는 베스트셀러다. 5만 4000원.
  • [명인·명물을 찾아서] ‘제주광어’

    [명인·명물을 찾아서] ‘제주광어’

    저는 제주 광어입니다. 사람들은 저를 넙치라고도 부르지요. 제주 횟감 하면 모두들 다금바리를 최고로 치지만 알고 보면 저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는 요즘 당당히 세계 일류라는 별명을 달고 다니지요. 일본 광어 소비시장의 절반가량을 제가 차지하고 있답니다. 일본의 양식기술이 최고라지만 광어양식만큼은 우리나라가 최고입니다. 저는 최근에는 멀리 미국 뉴욕 나들이도 했습니다. 물론 저의 진가를 알아본 미국 상인들이 저를 부른 거죠. 뉴욕과 뉴저지 마트에서 저는 교민들은 물론 미국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답니다. 제가 어떻게 제주에서 뉴욕까지 가느냐고요? 저는 잘 모르지요, 한숨 푹 자고 나면 저는 뉴욕의 새벽 수산물시장에 도착해 있답니다. 저는 수온이 4~6도가 되면 잠시 기절하는 버릇이 있어요. 아마도 그걸 알아차린 사람들이 찬물에 잠시 담가 저를 살짝 기절시키는 것 같아요. 물론 미국에 도착하면 저는 언제 그랬느냐며 다시 멀쩡하게 살아나지요. 미국에서도 저는 싱싱한 활어랍니다. 물론 저도 당당하게 무비자 미국 입국이랍니다. 미국 입국 깐깐한 건 다 아시죠. 저는 미국 가기 전에 제주에서 평소에 온갖 관리를 다 받는답니다. 어디서 태어나서 어떤 환경에서 무얼 먹고 어떻게 자라왔는지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받고 있지요. 그래서 미국은 무사통과랍니다. 다 제가 나고 자란 청정 제주의 깨끗한 환경 덕분이지요. 제가 제주에 터를 잡기 시작한 것은 지금부터 30여년 전인 1980년대 중반입니다. 연중 16~18도의 청정 제주섬의 지하해수는 제 식구들이 살기에는 최적의 조건입니다. 최고의 환경이다 보니 저나 제 식구들이 모두 싱싱한 건강미를 자랑하는 건 당연하겠죠. 다들 자연산 횟감을 선호하시지요. 물론 자연산이 좋지요. 저는 양식산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지만 자연산 못지않답니다. 사실 주변에서 저를 비롯해 흔히 접하는 횟감의 90% 이상이 양식산이랍니다. 그중 절반가량이 중국산이고 나머지가 국산, 일본산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소비되는 광어는 전부 국내산입니다. 제 자랑 좀 할게요. 저는 다량의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인 DHA와 EPA가 풍부해 지방을 제한해야 하는 사람이나 중년 이후 성인들에게 딱 맞는 어종입니다. 또 발육에 필요한 라이신이 많아 어린이에게도 좋습니다. 특히 저는 지느러미 살에 콜라겐이 많이 있어 여성들의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답니다. 광어 자주 많이 드시면 탱탱한 피부는 제가 보증합니다. 사실 자연산 제 친구들은 매일 먹이경쟁을 하느라고 바닷속을 돌아다니며 정신이 없지요. 그래서 다들 홀쭉합니다. 하지만 저는 주인님이 주는 꽁치나 고등어 등으로 만든 자연식을 편안하게 받아먹다 보니 통통합니다. 두툼한 횟감으로는 제격이지요. 제주에 오시면 다들 다금바리만 찾지요. 하지만 진짜 제주산 다금바리가 어디 그리 흔한가요. 그런데 횟집마다 다 다금바리가 있다고 하니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요즘은 오히려 양식 횟감만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지요. 일단 자연산인지 양식인지 속을 이유가 없고 양식기술 개발로 품질도 자연산 못지않기 때문 아닌가요. 양식 횟감은 항생제 덩어리라고요? 저는 수시로 항생제 잔류검사를 받고 있답니다. 검사에 불합격하면 여러분들의 식탁에 절대 오를 수가 없답니다. 제가 달리 세계 일류 상품이겠습니까. 다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까다롭다는 일본과 미국 시장도 무사 통과하는 게 바로 저랍니다. 저를 선택하시면 절대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감히 제가 장담합니다. 이제 횟집에 가시면 꼭 집어 ‘제주광어 주세요’라고 해주세요.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저는 요즘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꿈에 부풀어 있답니다. 여기저기서 이제서야 저의 진가를 알아차린 세계 사람들이 저를 부르고 있답니다. 중국은 요즘 수산물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하지요. 제가 14억 중국인의 입맛을 한번 사로잡아 보겠습니다. 뉴욕까지도 펄펄 살아서 가는데 가까운 중국이야 더 싱싱하게 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의 주인들도 요즘 중국에 저를 선보이려고 무척 노력을 하는 눈치입니다. 제가 세계 광어시장을 한번 주름잡아 보겠습니다. 세계 일류 상품 제주광어가 큰 사고 한번 치겠습니다. 꼭 지켜봐 주세요.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기운 내세요! 노량진 수산시장

    동작구가 어려움을 겪는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해 수산물 시식행사를 열어 화제다. 문충실 구청장과 직원 100여명은 지난 27일 오후 6시 30분쯤 시장을 찾아 이같은 행사를 가졌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 지하수 유출 소식이 전해진 뒤 거래량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시장 상인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국내산 수산물의 안전성을 널리 알리는 등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마련한 자리다. 일본산 생태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할 때 거래량이 4분의1로, 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또 일본산 생태에 대한 불안감은 고등어, 갈치 등 국내산 수산물로도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 구청장 등은 1시간 30분가량 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의 고충을 들은 뒤 한 식당에서 광어, 우럭, 멍게, 해삼 등 수산시장에서 유통되는 여러 가지 수산물을 시식했다. 문 구청장은 “오염수 유출 여파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수산물 판매 상인”이라며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고 또 널리 알려져 수산시장이 예전과 같은 활기를 되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식 행사에 함께한 이재복 주무관은 “직접 와서 먹어 보니 수산물이 싱싱하고 맛도 좋은 데다, 수산시장에서 날마다 몇 차례씩 방사능 측정을 한다는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제주 옥돔의 눈물

    제주 특산품인 옥돔이 사기 판매 사건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26일 제주도와 지역 수산업계에 따르면 제주해경이 지난달 홈쇼핑에서 중국산 옥돔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옥돔 명인 사건’을 적발한 이후 제주산 수산물의 매출이 격감하고 있다. 제주도가 최근 지역 내 6곳의 수산물 유통·가공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옥돔 매출이 평소보다 30~4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H수산물 유통 관계자는 “가짜 사건 이후 서울 지역 유명 백화점 2곳에 납품하는 물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평소보다 40% 정도 떨어졌다”며 “이 같은 현상이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여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역 어민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수협의 옥돔 경매가가 전년 대비 70%까지 떨어지는가 하면 아예 경매가 진행되지 못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매에선 평소 ㎏당 1만원을 호가하던 옥돔의 경매가가 3000~4000원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어민 박모(66)씨는 “없어서 못 판다는 제주산 고급 어종인 옥돔이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애꿎은 어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역 수산업계에서는 다가오는 추석에도 대목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수산물 가공·유통업체 대표 김모(44)씨는 “사건 이후 바이어들이 제주산 옥돔 구매를 꺼려해 수협에서 발행하는 ‘원산지 수매확인서’까지 첨부하고 있지만 외면당하고 있다”며 “가공유통업체의 냉동창고마다 팔지 못한 옥돔이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또 제주 옥돔 사기 판매에 연루된 홈쇼핑 2개 업체는 당분간 제주산 수산물은 일절 판매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수산물품질관리원, 소비·생산자단체 등과 합동단속반을 꾸려 연중 원산지 표시 단속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지만 제주 옥돔의 이미지를 되살리기 위한 특별한 방안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가짜 옥돔 판매사건 이후 제주산 수산물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어 큰 걱정”이라며 “가짜 추방을 위해 원산지 미표시·허위표시에 대한 신고포상제 도입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주말인사이드] 신제품 개발자들의 희로애락 24시

    [주말인사이드] 신제품 개발자들의 희로애락 24시

    애경 중앙연구소 수석연구원인 박윤철(34)씨는 매일 아침 머리를 감지 않고 출근한다. 머리가 떡 지고 까치가 집이라도 지은 듯 뻗쳐 있어도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다. 연구소 한쪽에 있는 ‘헤어살롱’에서 그의 하루가 시작된다. 샤워기 2대와 드라이어, 화장대 거울과 의자가 3개씩 놓여 있는 이곳은 작은 동네 미용실처럼 생겼다. 박씨는 40여종의 샴푸 가운데 하나를 골라 머리를 감는다.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말리고 매무새를 가다듬은 뒤 책상에 앉는다. 2006년 12월 입사 후 이런 생활을 7년째 하고 있다. 박씨는 헤어케어 제품 개발자다. 말 그대로 ‘샴푸의 요정’이다. 애경의 인기 제품인 케라시스, 에스따르, 하나로, 현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제품을 만들고 직접 머리를 감으면서 효능을 시험해야 하기 때문에 머리에 물기 마를 날이 없다. “하루에 15번 머리를 감고 드라이어로 말린 적도 있어요. 원료를 섞는 비율을 미세하게 달리해도 효능이 확 달라질 수 있어서요.” 머리를 못살게 굴다 보니 머리카락이 빠지는 부작용이 생겼다. 박씨는 “손으로 물리적인 힘을 가해 모발을 비비다 보면 탈모 증세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샴푸 연구원들의 고질적인 직업병”이라고 말했다. 또 최대한 여성의 모발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려고 1년에 두세 번가량 정기적으로 염색이나 파마를 한다. 손상모발용 제품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다. 박씨가 가장 최근 개발한 헤어제품 ‘현’은 농협한삼인의 국내산 6년근 홍삼농축액과 우리 땅에서 자란 씨앗 성분이 들어갔다. 가루 형태인 씨앗을 샴푸용액에 섞느라 애를 먹었다. 그는 “씨앗이 분말이어서 잘 풀리지 않고 뭉쳐서 떠다니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다른 제품에 쓰지 않던 새로운 용해제를 찾아 넣고 그 상태가 오래 유지되도록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퇴근 직전 박씨가 하는 일은 역시 머리 감기. “집에 가면 머리 감기가 싫어요. 그래서 집 화장실에는 최대한 줄여서 8종류의 샴푸만 갖다 두었죠.” “병 주고 약 주는 건가요.” 김동구(54) 하이트진료음료 수석연구원이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 술 만드는 회사에서 김씨는 지난 1년간 숙취해소제 ‘술깨비’(술 깨는 비밀) 개발에 매달렸다. 이에 앞서 3년 동안은 한방원료 100가지와 씨름했다. 숙취와 취기를 유발하는 알코올, 아세트알데히드를 가장 잘 분해해 주는 성분을 찾기 위해서였다. 자체 실험을 통해 물 위에 떠서 자라는 풀 열매인 마름의 효능이 헛개나무 열매보다 두 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하지만 마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국내에서는 재배되는 식물이 아니어서 많은 양을 구할 수 없었다. 김씨는 베트남과 중국 산골을 찾아다니며 마름의 성분을 비교해 보고 수확 상태도 두 눈으로 확인해 재료를 받아왔다. 다음 단계는 직접 마셔보는 것. 마름을 주원료로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 L아스파라긴 등의 재료를 섞어서 숙취해소 효과가 가장 좋은 ‘황금 비율’을 찾아야 했다. 1년여간 김씨를 비롯한 연구원 15명의 회식자리에는 소주와 술깨비가 빠지지 않았다. 안주 없이 소주 0.5~1병과 술깨비 1병을 마시고 30분~1시간 간격으로 음주상태를 확인했다. 교통경찰이 사용하는 음주측정기도 두 대 구입했다. 연구소 앞 삼겹살집은 실험실이나 마찬가지였다. 한 사람당 삼겹살 200g을 구워 먹으며 소주를 곁들였고 술깨비의 효능을 실험했다. “처음에는 즐거운 분위기로 시작하지만 30분 간격으로 5시간 동안 음주 측정을 하고 일일이 기록하다 보면 나중에는 다들 지쳐 버리죠.” 좋은 약재추출물을 많이 첨가할수록 제품색이 탁해지고 가라앉는 물질이 많아지는 것도 고민이었다. 김씨는 “약재를 저온에서 전처리하고 꼼꼼히 걸러냈다”면서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원액을 빨리 돌려주면 찌꺼기는 가라앉고 맑은 액체만 위로 떠오르는데 이 방법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한국인삼공사의 제품 가운데 씁쓸한 인삼 맛이 나지 않는 것이 딱 한 가지 있다. 어린이 음료인 ‘정관장 아이키커’다. 홍삼 성분이 0.15% 이상 들어가면 제품명에 홍삼을 쓸 수 있다. 그런데 홍삼은 0.1%만 들어가도 아이들이 싫어하는 쓴맛이 느껴진다. 아이키커는 홍삼을 0.2% 넣었는데 쓴맛이 없다. 포도, 사과, 오렌지, 제주감귤 등 과즙향과 단맛이 나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이키커는 경기 불황 중에도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대형마트에서 파는 어린이 음료 중 판매 1위에 올랐다. 이 음료는 늦둥이 아들을 둔 서장호(51) 인삼공사 인삼연구소 제품개발2부 팀장이 개발했다. 그는 2006년까지 웅진식품에서 아침햇살, 초록매실, 자연은, 하늘보리 등을 만든 히트상품 제조자이기도 하다. 서 팀장은 2009년 당시 일곱 살이었던 막내아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음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아이키커 개발을 시작했다. 개발 초기부터 서 팀장은 천연재료만 쓰겠다고 선언했다. 과일음료에는 과즙과 향이 들어간다. 진짜 과일을 가열할 때 나오는 향을 포집해 만든 천연향은 20~30개 화학물질이 들어가는 합성향보다 가격이 2~3배 비싸다. 감귤, 오렌지, 레몬 등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은 오일 성분이 있어서 착향이 쉽지만, 포도나 사과는 가열하면 맛과 향이 변해버려 가공이 어렵다. 과일의 원래 향과 가장 가까운 재료를 찾으려고 서 팀장은 유럽, 미국 등지에서 50~60개 표본을 받아 분석했다. “음료에서 향이란 그림 그릴 때 낙관을 찍는 것과 같아요. 향이 맛을 좌우하죠. 실제 과일 향에 가깝게 표현하려고 여러 원산지의 향 재료를 섞어서 사용합니다.” 정태영(41) 피자헛 연구·개발(R&D)팀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폴 셰프’로 불린다. 피자헛의 메뉴인 파스타, 코제(홍합요리)를 시연하는 쿠킹클래스를 피자헛 페이스북에 중계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2000년 입사한 그는 4년 뒤 R&D팀이 생기자마자 합류해 치즈바이트, 더스페셜, 치즈킹 피자 등 대표메뉴를 내놨다. 그가 개발한 피자는 모두 1000만판이 팔렸다. 정 팀장과 R&D 팀원들은 하루 50판 이상의 피자를 먹는다. “피자가 주식이고 밥이 간식”이라는 말이 농담이 아니다. 1년 동안 개발한 더스페셜 피자는 팀원들이 1만 5000판을 굽고 먹었다. 올해 초 개발한 치즈바삭 피자는 빵 끝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 고구마, 무, 파인애플, 소고기칩 등 30여 가지가 넘는 식재료를 번갈아 넣으며 실험했다. “치즈의 양을 다양하게 조절하면서 하루 50~70판을 질리도록 먹었어요. 바삭한 맛을 만들려다 보니 입천장이 까지고 허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감자칩과 체다치즈의 궁합이 좋다는 결론을 얻기까지 6개월 넘게 걸렸어요.” CJ제일제당이 최근 내놓은 ‘식후 혈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밥’은 식사 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을 첨가한 건강기능성 즉석밥(햇반)이다. 혈당 관리가 필요한 소비자도 즐길 수 있는 흰쌀밥을 목표로 2007년 개발에 착수했다. 정효영(37)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전통식품센터 수석연구원은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다. 기능성 원료를 쌀에 섞어 밥을 지으면 간단하다고 여겼던 것. 하지만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의 누런색 때문에 흰쌀밥 색깔을 내기가 어려웠다. 그는 “밥의 색이 어둡고 식감도 차지지 않았다”면서 “수분함량, 쌀 불리는 시간, 살균 조건 등 제조공정을 바꿔가면서 맛과 품질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기능성은 유지하는 밥을 짓는 데 1년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제품을 개발하는 동안 정씨를 비롯한 연구원들은 아침을 먹지 않고 출근했다. 연구소에 오자마자 공복 상태에서 혈당을 체크하고 함께 모여 밥을 먹었다. 반찬은 간장 반 숟갈, 참기름 한 방울이 전부였다. 혈당 조절 햇반의 기능을 시험하기 위해 맨밥을 먹고 식후 30, 60, 90, 120분에 자가 혈당 측정기를 사용해 피를 뽑아 당 수치를 쟀다. 지금도 연구소에서는 ‘맨밥 조찬 회동’이 열린다. 정씨는 “식후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밥은 당뇨 환자뿐만 아니라 당뇨 위험군 요소를 가진 잠재적 환자들에게 좋은 제품”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기능성 즉석밥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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