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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계 ‘반도체 등 수입 다변화·국산화’ 총력전 …“일본이 역풍 맞을 수도”

    산업계 ‘반도체 등 수입 다변화·국산화’ 총력전 …“일본이 역풍 맞을 수도”

    일본이 한국을 수출 우대 국가 명단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국내 기업들도 대책 마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일정 기간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일본 의존도가 높았던 분야에 대한 공급선 다변화와 국산화에 열중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일본 소재·부품 기업들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2일 한국의 백색국가 제외를 골자로 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공포 후 21일 시행되기 때문에 이달 하순부터 한국은 더는 백색국가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된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번 백색국가 배제 조치로 인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탄소섬유’의 확보 여부다. 탄소섬유는 시장의 70% 이상을 일본 기업이 장악하고 있어 수급선 대체가 쉽지 않다. 하지만 당장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 수소차 판매량이 아직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꾸준히 국산화를 준비하면 수소차 판매가 본격화될 때쯤에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미 현대자동차는 효성첨단소재와 공동으로 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착수해 빠르면 올해 안에 상용화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배터리 외부를 감싸는 ‘알루미늄 파우치 필름’은 일본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80% 육박하지만 배터리 제작에서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작다.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어서 국산화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급망을 바꾸기 위해 이미 준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배터리 원가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질·분리막)에선 국산화율이 높은 편이다. 일본의 비중이 83%에 육박하는 분리막도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생산능력 확대와 중국 업체의 증설덕에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미 지난달부터 ‘일본 무역 보복’의 영향을 받은 반도체 업계는 백색국가 제외와 관련해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D램 세계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분기까지 쓸 수 있는 소재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지난달 초 일본 수출규제 조치 이후 중국과 유럽산 소재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반도체 공정 필수 소재인 불화수소는 이미 중국산 수입 비중이 일본산보다 많다. 불화수소 원료인 ‘형석’은 전세계 생산량의 60%가 중국에서 채굴된다. 또한 국내 소재기업의 제품들을 이용해서 반도체 시제품을 만들어 품질 테스트도 하고 있다. 정유 화학 업계도 자일렌과 톨루엔 등 수입처 다변화를 검토 중이다. 국내 업체들은 물류비용과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일본산을 많이 들여왔는데 최근 중국이나 국내산 등으로 대체재를 알아보고 있다. 키움증권의 이동욱 연구원은 “톨루엔이나 자일렌 등 일부 원료의 경우 수입 물량 중 한일 합작 회사에 투입되는 물량이 대부분이라 수출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고 전 세계 어디에서든 구매가 가능해 조달도 용이하다”면서 “한번 소재가 대체되면 기존에 일본 업체들이 누렸던 기득권은 오히려 진입장벽으로 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중소기업계가 소재·부품 국산화를 하고 수입국 다변화를 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과 절차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초고순도 불화수소 제조 기술 특허를 따낸 중소기업이 양산과 시판에 실패한 사례를 언급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투자해 핵심부품을 만들자”고 강조한 바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먹거리 對日수출 늘었는데… 농민들은 조마조마합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반면 국내산 농수산식품의 일본 수출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일본 농수산식품 수출실적은 2465만 6000달러로 전년 동기(1791만 4000달러) 대비 37.6% 증가했다. 전북 평균 증가율보다 3.7배 높다. 같은 기간 도내 전체 농수산식품 수출실적은 10.2% 증가했다. 전북에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먹거리는 신선농산물, 김, 김치, 고추장, 면류 등이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3만 7000달러에 그쳤던 김치 수출은 올해 113만 달러로 2947% 폭증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출실적이 거의 없던 반려동물 사료 수출(3만 9000달러)도 일본 수출이 크게 늘었다. 김제시에 있는 로얄캐닌코리아는 올 상반기에만 456만 9000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부산의 특산물 기장미역도 일본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일본으로 수출된 기장미역은 2017년 99t, 지난해 190t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255t에 달했다. 기장미역 수출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배 증가했다. 일본 먹거리 수출이 늘어난 것만큼 일본의 경제보복 영향으로 하반기 수출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전북도 관계자는 “아직 별다른 영향은 없지만 한일 간 냉각기류가 장기화될 경우 불시에 검역 강화, 통관 지연 등 비관세 장벽을 악용한 수입 규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다시 새우깡으로…한시름 던 ‘군산 꽃새우’

    다시 새우깡으로…한시름 던 ‘군산 꽃새우’

    전북 군산지역 꽃새우잡이 어민들의 반발<서울신문 7월 30일자 14면>을 불러일으킨 새우깡 원료 전량 미국산 대체 계획을 농심이 백지화하면서 갈등이 봉합됐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서해에서 잡은 군산 꽃새우의 품질을 지자체가 보장하는 대신 농심이 재수매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서해산 꽃새우가 새우깡 원료로 계속 납품될 수 있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전북도와 군산시, 농심은 이날 오후 협의 끝에 이물질이 없는 꽃새우 납품에 대해 약속했다. 지자체의 품질 보증 약속에 ‘새우깡 원료 전량 미국산 대체’를 고집하던 농심은 ‘군산 꽃새우 재구매’로 기존의 방침을 철회했다. 그러나 새우깡 원료로 국산 꽃새우만 사용할지, 미국산과 함께 사용할지, 구매 물량 등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중이다. 농심 관계자는 “전북도와 군산시가 확실한 품질의 꽃새우를 납품하기로 약속한 만큼 올해 군산 꽃새우 물량을 사들이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특히 농심 측은 “서해가 오염돼 꽃새우를 납품받지 않기로 했다는 것은 오해”라며 “논란을 야기해 서해 어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농심은 서해에서 잡힌 꽃새우로 30여년 동안 새우깡을 생산하다가 3년 전부터 국내산 50%, 미국산 50%씩을 사용해 왔으나 올해는 품질 문제를 제기하며 군산 꽃새우를 납품받지 않았다. 이 바람에 군산 꽃새우 가격이 폭락해 어민들이 판로와 대책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했다. 실제로 군산 꽃새우는 1상자(14~15㎏)에 9만원을 넘었으나 농심이 납품을 거부하면서 최근 위판가격이 2만 7000원까지 폭락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농심,군산꽃새우 재구매키로…‘100% 미국산 원료 새우깡’ 백지화

    농심이 새우깡의 원료를 국산 대신에 전량 미국산으로 쓰기로 한 결정을 백지화했다. 농심은 전북도와 군산시로부터 군산 꽃새우의 확실한 품질보장을 약속받아 국산 꽃새우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농심과 전북도,군산시 관계자는 이날 오후 협의 끝에 이물질이 없는 꽃새우 납품에 대해 약속했다. 농심은 군산 꽃새우를 재구매하되 원료를 미국산과 병행할지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중이다. 농심 관계자는 “전북도와 군산시가 확실한 품질의 꽃새우를 납품하기로 약속한 만큼 올해 군산 꽃새우 물량을 사들이기로 했다”며 “구매 물량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서해가 오염돼 꽃새우를 납품받지 않았다는 것은 오해”라며 “논란을 야기해 서해 어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농심은 서해에서 잡힌 꽃새우로 새우깡을 생산하다가 3년 전부터 국내산 50%·미국산 50%씩을 사용해 왔다. 올해는 군산 꽃새우를 납품받지 않았다. 농심이 품질 저하 등을 이유로 국산 꽃새우 대신 미국산 대체를 결정하자 군산 어민들과 지역 정치권은 반발했다. 군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농심 새우깡 변심에 군산 민심 부글부글

    국민 과자‘ 새우깡의 원료를 군산 꽃새우에서 수입산으로 대체한 농심의 결정에 전북 군산지역 민심이 들끌고 있다. 지역 정치권도 지자체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군산시의회는 30일 “농심이 서해 환경오염을 핑계로 새우깡의 원료인 꽃새우의 구매선을 변경해 지역 어민은 물론 전북 어민들의 생존권마저 박탈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새우깡은 48년간 군산 앞바다에서 잡힌 꽃새우를 사용해 끊임없이 사랑을 받아온 국민 과자인데도 근거 없는 서해 환경오염을 이유로 수매를 중단한 것은 값싼 수입산으로 주원료를 대체하려는 대기업의 얄팍한 수작”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군산을 지역구로 둔 국회 김관영(바른미래당) 의원과 어민, 농심 관계자들은 29일 긴급 면담을 했다. 김 의원은 “기업이 수익과 품질관리를 우선하는 것은 마땅하나 지난 30여년 원료를 묵묵히 수급해온 어민과의 신뢰를 저버린 것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역할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농심과 어민들 간의 공조 강화를 당부했다. 군산시도 농심의 서해 환경오염 주장이 어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로 규정, 부안군과 고창군, 충남 서천군 등 서해 인근 지자체와 공동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시는 꽃새우 특산품 개발과 수산물 건조가공공장 설립 등 장기대책을 세우고 박람회와 축제 등을 통해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농심은 서해에서 잡힌 꽃새우로 새우깡을 생산하다가 3년 전부터 국내산 50%·미국산 50%씩을 사용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군산 꽃새우를 납품받지 않고 있다. 농심은 비축한 국산 새우가 소진되면 100% 미국산 새우로 새우깡을 만들 방침이다. 농심은 “서해의 환경 악화로 꽃새우 품질이 예전 같지 않아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며 “이물질 문제만 해결된다면 언제든지 국산 새우를 쓰겠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클릭 e상품] 오뚜기, 파우치 형태의 보양식 제품 선보여

    [클릭 e상품] 오뚜기, 파우치 형태의 보양식 제품 선보여

    오뚜기는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으로 대표되는 오뚜기 탕류에 이어 파우치 형태의 새로운 보양식 제품을 선보였다. ‘옛날 사골곰탕’, ‘옛날 육개장’ 등의 기존 제품에 이어 최근 ‘옛날 삼계탕’, ‘옛날 추어탕’, ‘옛날 닭곰탕’ 등을 더했다. 주요 제품을 보면 ‘옛날 삼계탕’은 부드러운 국산 닭고기에 찹쌀, 수삼, 마늘, 은행을 넣고 끓여냈다. ‘옛날 닭곰탕’은 육수에 찹쌀가루를 풀고 국산 닭고기를 결대로 찢어 넣었다. ‘옛날 들깨감자탕’은 돈골 육수에 국산 돼지 등뼈, 국산 감자, 깻잎에 얼갈이배추를 넣었다. ‘황태김치죽’은 국내산 김치와 멸치 육수로 끓인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에 볶은 황태를 넣어 씹는 맛을 더했으며, ‘시래기된장죽’은 재래식 된장으로 끓인 구수하고 칼칼한 국물에 부드러운 시래기와 감칠맛 나는 표고버섯을 넣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클릭 e상품] 대상 청정원 ‘안주夜’… 전문점 수준 맛 구현

    [클릭 e상품] 대상 청정원 ‘안주夜’… 전문점 수준 맛 구현

    2016년 선보인 ‘안주야(夜)´는 출시 2년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돌파한 가정간편식 안주 전문 브랜드다. 종류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위생관리·연구개발로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게 대상 측의 설명이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매운무뼈닭발’은 170℃ 오븐에 구워 기름기를 뺀 뒤 국내산 마늘·고춧가루로 매운맛을 냈다. ‘직화 불막창’은 가장 두툼한 부위를 선별해 커피로 잡내를 잡고 가마솥에 볶아 고소한 맛을 살렸다. ‘직화곱창’과 ‘직화모듬곱창’은 숯불 직화로 구워 불맛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늘근위’는 국내산 닭똥집에 생마늘·버터를 넣고 볶았다. ‘매콤두루치기’는 돼지고기를 저온에서 숙성한 뒤 솥에서 양파, 파를 넣고 볶아 만들었다. ‘주꾸미볶음’은 고온에서 단시간 조리한 주꾸미에 매콤한 비법 소스를 버무렸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日에 로열티 안 주는 한국산 ‘씨 없는 포도’ 샤인머스캣

    日 2006년 품종 개발… 재산권 등록 안 해 국내산 2015년 판매… 홍콩 등 亞서 인기 일본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는 일부 일본산 과일 품종까지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른 가운데 한국산 ‘씨 없는 포도’ 샤인머스캣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샤인머스캣은 국내에서 ‘없어서 못 파는 포도’로 불릴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망고향이 나고 당도가 높은 데다 씨가 없어 먹기에 간편하고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과일을 선호하는 1~2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고급 과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마트의 샤인머스캣 판매는 전년 대비 약 12배 증가했다. 수요가 늘자 재배 면적도 최근 3년간 2배씩 증가해 생산량도 급증하고 있다. 신품종인 이 포도의 원산지는 육종 국가인 일본이지만 한국이 로열티를 지불하지는 않는다. 일본은 2006년 이 품종을 개발했고, 일본에서 샤인머스캣을 먹어 본 한국의 농민들이 이를 가져와 재배하기 시작했다. 한국 시장에선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에 묘목 생산 판매 신고가 완료된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했다. 이 기간 일본은 일종의 ‘품종 재산권’인 신품종보호권 등록을 놓쳤다. 품종 로열티를 받으려면 품종 등록 후 6년 이내에 재산권 등록도 마쳐야 하는데 일본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로열티를 지불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해림 푸드칼럼니스트는 “일본 정부가 당시 민간 차원에서 특정 품종을 가져오는 것까지 파악하지 못했거나 알았어도 샤인머스캣이 이렇게 인기를 끌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산 샤인머스캣의 인기는 아시아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중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수출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국내 포도 재배 농가인 경북 상주 산떼루아 영농조합과 중국 과일 전문판매업체인 ‘러라’가 4년간 샤인머스캣 1200t, 2000만 달러어치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칼럼니스트는 “최근 한국산 샤인머스캣 수출량의 증가로 일본산 샤인머스캣 수출량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한미훈련 견제, 핵협상 앞둔 美 압박… 김정은이 쏜 ‘벼랑 끝 전술’

    한미훈련 견제, 핵협상 앞둔 美 압박… 김정은이 쏜 ‘벼랑 끝 전술’

    잠수함 공개 이어 리용호 ARF도 불참 美의 모든 핵 폐기 입장 변화 없자 시위 ‘하노이 노딜’ 수모 안된다는 우려 방증 한미연합훈련 전후 추가 도발 가능성북한이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전격 발사한 것은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견제하는 동시에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에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는 ‘벼랑 끝 전술’로 해석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미국의 실무 협상 제의에는 응하지 않은 채 신형 잠수함 공개, 남한의 쌀 지원 거부, 다음달 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불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압박 수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 위원장 입장에선 섣불리 미국과의 협상에 응했다가는 또다시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처럼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수모만 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6일 한미가 다음달 5~20일 예정된 연합훈련 ‘19-2 동맹’을 실시하면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지난 주말 한국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국내산 쌀 5만t을 북한에 지원하는 데 대해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다음달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릴 ARF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ARF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참석해 북미 외무장관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조선중앙통신 보도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 건조된 잠수함을 참관하는 등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이후 군사 행보를 재개했다.북미 정상이 6·30 판문점 회동에서 2~3주 내에 실무 협상을 열기로 합의했으나, 미국이 그사이 북한이 원하는 양보안을 내놓지 못했다고 북한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장거리가 아닌 단거리로 국한한 것은 협상의 판은 깨지 않으면서도 미국을 최대한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합의하자는 것인데 미국은 ‘핵동결’로 시작하자면서도 합의는 모든 핵 프로그램 폐기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결국 기존 입장을 고수하니 북한은 ‘시간이 미국 편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 주고자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다음달 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해 추가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미국에 대한 압박뿐만 아니라 한미연합훈련으로 인한 주민의 불안과 군부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내부 결속 차원에서 김 위원장이 군사 행보를 이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은 김정은 시대 들어 새로운 무기가 개발되면 바로 공개 시험하는 패턴이 있다”며 “한미연합훈련 기간에는 우발 충돌 위험 때문에 자제할지 몰라도 연합훈련 전후로 추가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쌀 5만t 안 받겠다”… 인도적 지원 ‘빨간불’

    WFP 통한 식량 지원 당분간 중단될 듯 북한이 최근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한 남측의 쌀 5만t 지원 계획에 대해 실무협의 단계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문제 삼으며 수령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적 지원까지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북한이 WFP와의 실무협의 과정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달받았다”며 “최종적인 공식 입장인지는 WFP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 주말 WFP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받았다. 북한의 이 같은 입장은 남북미 판문점 회동 이후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다음달 초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비판하는 움직임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지난 6월 WFP를 통해 북한에 국내산 쌀 5만t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7월 내 지원 시작을 목표로 WFP를 통한 후속협의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선박 섭외 절차 등이 지연되고 있고 북측의 부정적 입장까지 드러난 만큼 당분간 쌀 수송 준비는 중단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북한이 WFP를 통한 간접 대북 식량 지원을 거부한 사례는 없다. 다만 정부의 직접 대북 식량 지원은 당국 간 협의 과정에서 무산된 사례가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조금 더 기다려보면서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시크릿데이 생리대, 국내 제조의 우수성 인증

    시크릿데이 생리대, 국내 제조의 우수성 인증

    시크릿데이가 최근 국내제조에 대한 국제적 표준 인증 ISO를 받으며 국내 자체 생산에 대한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국내 생리대 브랜드로서 국제적 생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자아낸다.시크릿데이가 국제적 인증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해당 브랜드만의 까다로운 제품 품질 기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시크릿데이는 원자재 선정부터 제품 생산까지 약 30단계의 까다로운 심사와 검사를 통과한 제품만을 완제품으로 인정해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산, 국내산 등 고품질의 원부자재만을 선별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되 일본산 원자재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일본산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방사능을 우려하는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최근 국내 생리대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생리대 브랜드 ‘시크릿데이’가 안심할 수 있는 제품과 국내 브랜드의 자부심으로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업신고 안하고 콩국수 판매…여름철 노린 ‘양심불량’ 업체

    영업신고 안하고 콩국수 판매…여름철 노린 ‘양심불량’ 업체

    영업 신고도 하지 않고 콩국수를 판매하거나 품질 검사를 받지 않고 냉면 육수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 ‘양심 불량’ 식품제조업체들이 경기도 단속에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여름철을 맞아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안산·평택·시흥·광명·안성시에 냉면, 콩국수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이나 제조업소 50곳을 점검해 6곳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주요 위반 내용은 영업허가 위반 3건, 원산지 위반 1건, 보존·유통 위반 1건, 품질 검사 위반 1건 등이다. 특사경은 적발된 6곳을 입건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흥시 A 업체는 관할 지자체에 영업 신고를 하지 않고 콩국수 등을 판매했으며, 같은 지역 B 업체와 안성시 C 업체는 영업장이 아닌 창고나 천막 구조 가설건축물에 냉면 육수 원재료와 냉면 육수 등을 보관하다가 걸렸다. 콩국수 식당인 안성시 D 업소는 반찬으로 제공하는 김치 원료로 중국산과 국내산 고춧가루를 섞어 사용하면서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속인 사실이 드러났다. 원산지를 거짓 표시할 경우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안산시 E 업체는 냉장 보관해야 하는 식육을 임의로 냉동고에 보관해 팔다가 적발됐고, 광명시 F 업체는 냉면 육수의 원료인 소스류를 생산하면서 6개월마다 해야 하는 자가품질검사를 1년 6개월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가품질검사를 하지 않을 경우 식품위생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특사경은 이번 수사기간 냉면 육수, 냉메밀 육수, 콩 국물 등 여름철 상하기 쉬운 9개 유형 17개 제품을 수거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대장균, 식중독균 등 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병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이하여 식품과 관련된 다양한 형태의 부정·불량업소가 활동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도민 건강을 해치는 식품관련 범죄에 대해서는 상시 수사를 벌여 불법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삼성·SK, 반도체 핵심소재 국산화·수입선 다변화 모색

    공정 수개월 소요… 공급처 확보 안간힘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규제 국면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핵심 소재 국산화 및 조달처 다변화를 모색 중이다. 기업들은 일본산 고순도 불화수소 대체를 위해 중국·대만·국내산 대체재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일본 기업의 해외공장에서 생산한 불화수소 등을 들여오는 우회수입 방안은 일본 당국의 영향력이 개입될 여지가 커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제조 공정에 동시에 필요하면서 화학적 성질 때문에 몇 달치밖에 비축할 수 없는 불화수소 공급이 기업들에 가장 시급한 일로 꼽힌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국내 불화수소 생산기업인 솔브레인으로부터 공급받은 고순도 불화수소 샘플을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불화수소는 희토류의 일종인 형석을 황산과 반응시켜 중국에서 주로 만드는 무수불산에서 불화수소를 추출, 일본 스텔라와 같은 기업들이 불화수소 순도를 높여 생산해 한국의 반도체 기업 등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밸류체인(공급망)이 조성되어 있다. 솔브레인이 적기에 일본 기업들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측도 “모든 가능성을 두고 방법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산을 포함한 대체재 샘플 테스트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다만 상화이증권보 인터넷판이 전날 한국의 한 반도체 회사가 중국 빈화그룹 측에 불화수소를 대량 주문했다는 보도에 대해 국내 반도체 업계는 부인했다. 샘플 테스트 진행부터 공정 투입까지 최소 몇 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또 공정 투입 뒤 샘플 테스트 단계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점이 추가로 발견되거나 불량률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기업들은 국산화·수입선 다변화 테스트뿐 아니라 검증된 불화수소를 공급받을 여러 방안을 동시에 모색 중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대체 불화수소를 찾은 뒤에는 운송료 등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또 찾아야 하는 등 산 넘어 산”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햇감자 드세요”

    “햇감자 드세요”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국내산 햇감자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7일까지 국내산 햇감자를 정상가의 절반 이하인 100g당 100원에 판매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햇감자 드세요”

    “햇감자 드세요”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국내산 햇감자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7일까지 국내산 햇감자를 정상가의 절반 이하인 100g당 100원에 판매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이마트, 국내산 햇감자 100g당 100원 판매

    [서울포토] 이마트, 국내산 햇감자 100g당 100원 판매

    11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이 국내산 햇감자를 정상가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인 100g당 1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알리고 있다. 2019. 7. 1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0) 내부 출신만으로 성과를 이뤄낸 KT&G 경영진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0) 내부 출신만으로 성과를 이뤄낸 KT&G 경영진

    김흥렬 수석부사장, 인사·노무·재무 총괄 ‘조직통’ 김재수 사장, 홍삼사업 등 역대 최대매출 기록KT&G는 담배 사업 이외에도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과 제약, 화장품 등 다양한 연관사업군을 보유해 주력사업과의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우선 국내 담배시장이 위축되자 해외시장을 꾸준하게 개척하고 있다. 2017년 담배의 해외판매량이 550억 개비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해외 매출액도 1조 482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KT&G의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는 홍삼 사업에서 내실있는 성장을 이뤄내고 있으며, 2016년에는 건강기능식품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1조 3000여 억원의 매출을 올려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로써 KT&G는 국내 담배에 이어 해외 담배, 홍삼까지 매출 1조원이 넘는 사업군을 3개나 확보하게 됐다. KT&G는 민영화 시기부터 전통적으로 내부 출신이 승진해 사장직에 오르는 만큼 주요 임원들의 면모를 눈여겨볼 만하다. 이들은 민영화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궤도에 오른 KT&G의 격변기를 겪어 왔으며 백복인 사장을 중심으로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흥렬(57) 수석부사장은 원광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 고려대 경영정보대학원을 마쳤다. 총괄부문장을 맡아 경영 전반에 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중장기 성장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홍보실장, 윤리경영실장, 인사실장, 해외 주력시장실장, 본사 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인사, 노무, 재무 등을 총괄해온 ‘조직통’으로 통한다. 최근에는 외국계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차세대 전자담배의 기획·개발·조직을 총괄하며 급변하는 담배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태섭(53) 부사장은 계성고, 계명대,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략기획본부는 담배, 홍삼, 화장품, 제약 등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총괄하며 미래 성장사업 탐색 및 전략방향을 수립하는 사령부다. 김 부사장은 지속경영실장, CR본부장, 제조본부 생산관리실장, 영주공장장, 제조본부장을 거치며 담배 제조분야 전문성을 겸비해 제조현장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회사의 회계 투명성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내부회계관리제도 고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김현진(57) 부사장은 서울공고, 건국대를 졸업했다. 국내 담배시장 최대 격전지인 서울의 주요 4개 지사(북부지사, 강남지사, 강동지사, 종로지사)에서 지사장을 잇따라 역임한 뒤 현재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KT&G에서 4개 이상의 영업지사장을 거친 유일한 인물인 김 부사장은 영업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냄새저감 제품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의 판매 열풍도 그가 이끌었다. KGC인삼공사 사장으로 지난해에 취임한 김재수 사장 (55)은 정통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영덕고, 한국해양대와 부산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영업기획실장과 부산본부장, 윤리경영감사단장을 비롯해 KGC인삼공사 국내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김 사장은 27년간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통해 홍삼사업은 물론 화장품, 건기식 등 KGC인삼공사의 신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글로벌 헬스앤뷰티(H&B)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사장이 이끌고 있는 KGC인삼공사는 홍삼의 제조 및 판매를 주력으로 최근에는 화장품을 비롯해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업계 1위 기업이다. 1899년 시작된 한국의 인삼사업은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운영해오다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경영혁신계획 방침에 따라 1999년 홍삼사업을 분리했다. 현물출자로 인삼공사 설립 후 대한민국 대표 인삼기업으로서 고려삼의 명맥을 잇고 있다. 홍삼제품 대표 브랜드 ‘정관장’은 국내산 6년근 고려삼만을 원료로 미국·중국·일본 등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중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통일부,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제안에 “美와 협의 진행 상황없어”

    통일부,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제안에 “美와 협의 진행 상황없어”

    통일부는 5일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등과 관련해 “현재 미국과 협의가 진행된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또 북측에 이를 제안했다는 주장에는 “조건이 마련되는 데에 따라 재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가동 재개 등에 대한 정부의 현재 입장을 묻는 질문에 “남북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재개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북미가 지난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돌입하기로 한 비핵화 실무협상이 일정 수준에 접어들면 재개 검토가 가능하냐는 질문에도 ”예단해서 말하지 않겠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날 한 매체는 한국 정부가 북미 협상 진전 상황에 맞춰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이 아닌 금강산·개성관광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협의 중이며, 미국이 일단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으나 정부는 사실상 해당 보도를 부인한 셈이다. 한편 국내산 쌀 5만t을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당초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하려고 했던 WFP와의 업무협약 체결은 다소 늦춰지는 분위기다. 김 부대변인은 ”향후 실무사항에 대해 계속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협약 완료 시점을 확정지어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쌀 구매비용 지출을 위한 국내 행정절차인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의결을 마무리하고 WFP와 쌀 수송·배분 방식과 시기 등과 관련해 협약을 추진 중이지만 예산 등 세부 사항에 대해 협의를 매듭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또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를 북측에 제안했다’는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조건이 마련되는 데에 따라 재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관련 주장이 정부와 조율된 것이냐’는 물음에 “정부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쪽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지난 4일 설 최고위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포럼에서 “박금희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만나 남북국회회담과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을 제안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저가 수입 플랜지 국산 속여 판 업체 대표 등 무더기 적발

    저가의 중국과 인도산 배관부품을 국산이라고 속여 1200억원어치를 판매한 회사의 전·현직 임원들이 적발됐다. 울산지검 형사3부(부장 허인석)는 국내 대표 플랜지 제조회사 A 업체 회장 B(73)씨, 전 대표이사 C(68)씨, 현 대표이사 D(51)씨 등 8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대외무역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4일 밝혔다. 플랜지는 배관과 배관을 연결하는 관 이음 부품이다. 지름이 크거나 내부 압력이 높은 배관, 자주 떼어낼 필요가 있는 배관 등에 사용된다. 정유시설이나 석유화학시설 등 배관이 많이 사용되는 장치산업에 많이 쓰인다. 검찰에 따르면 A사는 중국과 인도산 플랜지를 2008년 6월부터 2018년 9월까지 계열사 2곳을 통해 수입한 뒤 국내에서 자체 제작한 제품인 것처럼 조작해 국내 26개 업체에 1225억원어치를 판매하고 11억 원 상당을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플랜지에 표시된 ‘Made in China’를 그라인더로 지우고 ‘Made in Korea’와 A사 로고를 새겨 넣는 방법으로 원산지를 속였다. 부품 원산지 조작을 위해 기존 표시를 지우고 새로 새겨 넣는 전문 업체도 사내에 뒀다고 검찰은 밝혔다. 중국과 인도산은 국내산보다 가격이 60% 정도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올 1월 울산세관이 송치한 관세법 위반 사건 처리 과정에서 A사의 조직적인 원산지 조작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원산지가 조작된 플랜지가 발전소와 정유설비, 석유화학설비 등 산업기반시설에 공급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관련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당국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美 “베트남 거쳐 수출된 한국 철강제품 최대 456% 관세”

    미국 상무부가 2일(현지시간)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과 대만산 일부 철강제품에 최대 456%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에서 생산된 철강제품이 베트남에서 경미한 공정을 거쳐 내식성 철강제품(CORE)과 냉연강판(CRS)으로 미국에 우회 수출되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상무부는 2015년 12월과 2016년 2월부터 각각 한국과 대만의 해당 철강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대만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이후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내식성 철강제품과 냉연강판이 각각 332%, 916% 급증했다고 상무부는 전했다. 상무부는 “이번 조사는 미국 내 내식성 철강제품 및 냉연강판 생산업체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며 “미 무역법의 엄격한 집행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1차적인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한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을 막으려는 조치로 보이지만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생산하는 철강제품 대부분은 현지 내수에 쓰이고 있다”며 “이번 조치로 우리 기업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입장자료를 통해 “한국산에 대한 조사 및 관세 부과가 아닌 베트남에서 생산된 제품의 우회 덤핑 여부에 대한 조사로, 미 수출 제품은 상무부의 조사 개시 전부터 국내산이 아닌 베트남산 소재를 사용해 포스코 베트남 법인은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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