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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재벌 머독 국내방송에 得될까

    호주 출신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은 방송을 상업주의의 구렁텅이에 빠뜨릴 ‘악마’인가 아니면 국내 위성방송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천사’인가.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위원장 최문순)과 한국기자협회(회장 김영모)등 언론관련 단체들과 언론개혁시민연대(이사장 김주웅)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머독의 국내 위성방송 진출에 우려의 뜻을 표하는토론회를 개최했다. 머독 소유의 뉴스코퍼레이션사가 스타TV를 통해 지난 11일 DSM 등 국내 10여개사와 ㈜한국위성방송이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기 때문. 토론회에서 이세용 MBC국제협력부장은 “미디어를 ‘돈버는 사업’으로 생각하는 머독의 국내 진출은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머독이 영국의 ‘더 선’지 발행부수를 늘리려고 신문 제3면에 토플리스 차림의 여성 사진을 매일 게재하고 미국의 폭스TV네트워크가 선정성 높은 프로 그램을 집중편성한 점을 논거로 들었다. 이부장은 “머독이 소유와 편집을 분리하지 않고 편집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해물의를 빚은 바 있으며 매체 영향력을 이용해 정치권력과 유착관계를 형성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용준 전북대 신방과교수는 지레 겁먹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철저한분석을 통해 현실적인 대응방안을 찾는다면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인도에선 방송법의 지연으로,중국에선 끊임없는 추가투자 요구로,일본에선소니가 위성방송의 헤게모니를 장악함으로써 머독의 진출이 좌절된 경험을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방송위원회의 심사과정에서 별도의자본투자노력을 강제하는 등의 ‘장치’를 강구하자고 했다. KSB측도 “외국자본의 위성방송 참여지분을 33%로 제한한 방송법 때문에 머독이 대주주가 될 수는 없으며 선정성 문제도 국내법의 저촉을 받으므로 우려할 것이 없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한편 한국영상산업발전협의회는 “케이블TV에서도 영화의 70%와 만화영화의50%가 외국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며 “국내 방송환경이 제대로 정비되지않은 상태인데 전세계에서 거센 비난을 받는 머독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컨텐츠로 우리 안방을 침투한다면,허약하기 그지없는 국내 영상산업의 미래는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노련도 성명에서 “해당국 기업과 연합하는 방식은 머독이 각 국가로 진출할때 반발을 무마하려고 즐겨 써온 방식”이라며 “방송위원회가 외국자본진출이 가져올 문화적·산업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방송의 문화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양식있는 기업을 위성방송 사업자로 선정하라”고 촉구했다. 임병선기자
  • [사설] 시급한 한미행정협정 개정

    주한(駐韓) 미군의 범죄에 대한 형사재판권 등을 규정하고 있는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 문제는 두 나라간에 시급히 해결해야 할 주요 현안중 하나다. 양국 정부가 개정의 필요성을 인정해 지난 95년부터 7차례의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를 보지 못한 채 3년반 동안 협상마저 중단돼 있는 상태다.한·미간의 진정한 동반·협력관계를 위해 더이상 늦추어서는 안될 과제다. 이런 점에서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과 최근 방한한 윌리엄 코언 미국방장관이 중단된 SOFA 개정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환영할 일이다.양국 국방장관은 SOFA 개정 협상을 다음달 말쯤에 다시 열어수개월내에 양국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약속했다.약속이 그대로 지켜져 이른 시일안에 협정이 제대로 개정되는지를우리는 관심 깊게 주목한다. 지난 67년 발효된 한미행정협정은 대표적인 불평등 협약으로 꼽힌다.지난 91년 한차례 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주한 미군에 대한 형사재판권을 비롯해노무·환경 등의 분야에서 불평등 요소가여전히 남아 있다는 비판을 받고있다.미국이 한국 안보에 주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지나치게 미국 위주로 돼 있는 실정이다.최소한 우리와 비슷한 경우인 일본과 독일 수준 정도로는 개정돼야 마땅할 것이다. 쟁점이 돼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미군 피의자의 인도시기 문제다.현행 협정은 미군 범죄자의 경우 대법원의 확정판결 이후 신병을 한국측에 넘겨주도록규정돼 있다. 현행범으로 붙잡혀도 미군 수사기관에 넘겨주어야 하기 때문에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형편이다. 환경문제도 심각하다.미군 기지에서의 기름이나 오염하수 유출 등 환경사고가 빈발하고 소음과 각종 폐기물로 인한 기지주변 주민들의 피해도 늘고 있으나 국내법에 따른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미군기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노무자의 노동권 보장,공여지로 인한 사유재산권 침해등 행정협정이 안고 있는 문제는 수없이 많이 지적되고 있다. 양국 국방장관의 합의를 계기로 한미행정협정이 호혜·평등의 원칙에 따라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개정돼야 할 것이다.이해관계 조정이 물론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협정을 그대로 둔다는 것은 한·미 관계의 성숙한 발전에도 장애가 될 것이 분명하다.두 나라의국익을 충분히 반영한 한미행정협정의 개정이 하루빨리 이루어져 더욱 굳건한 군사동맹의 바탕이 되기를 기대한다.
  • 양쯔강 하구 조업 놓고 韓·中 어협 교착

    지난 98년 11월11일 가서명된 한·중 어업협정 관련 문서 해석을 둘러싸고한국과 중국이 지루한 논란을 벌이고 있다.이 때문이 실무협상이 1년째 제자리걸음이다. □문제의 발단 한·중 두 나라는 가서명 당시 양국 수산장관 명의로 ‘잠정조치수역 및 과도수역 이남의 중국측 일부수역에서 연안국이 현재 시행하고있는 어업에 관한 법령을 존중하고 자국의 국민과 어선이 이런 법령을 준수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쯔강 하구수역을 포함한 동중국해에서의 조업문제에 대해서는 1년에 2∼3개월의 휴어기간만 제외하고 나머지 기간은 한국어선의 조업을 허용하기로구두합의했다. 그러나 중국측이 협정을 가서명한 지 4개월 뒤인 99년 3월 어족자원 보호를위해 양쯔강 하구 수역의 조업을 전면금지하는 내용의 국내법을 제정하고 이를 우리측에 통보하지 않아 뒤늦게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측 주장 중국은 가서명 당시 양측이 상대국의 국내법을 존중하기로 했으므로 한국어선도 중국 국내법을 따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어협관련 문서의효력도 ‘협정이 발효되는 시점부터’라며 새로운 법령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중국은 양쯔강 주변해역 어족보호를 위한 조업규제를 우리가 인정하면다른 문제에 대한 협상을 구체화시켜 나간다는 입장이다. □정부 입장 우리측은 가서명 당시와 달라진 내용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해양부는 “당시 우리측이 안보문제를 고려,중국에 대해 북위37도 이북 특정금지수역에서의 조업을 금지할 것을 요청하자 중국측이 이에 상응한 조치를 양쯔강 연안에서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해양부 박재영(朴宰永)어업자원국장은 “양쯔강 주변수역은 우리 어선 중통발·저인망·안강망·유자망·연승어선 등이 조업해 온 주요 어장으로 가서명 당시보다 훨씬 강화된 조업규제를 따를 경우 우리 어업인들에게 미치는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 “시큐어소프트등 4社 1차 투자”

    ‘인터넷 황제’ 손정의(孫正義·일본명 마사요시 손)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이 1차로 투자할 국내 회사 4곳이 결정됐다. 소프트뱅크코리아는 인터넷보안 전문업체인 시큐어소프트에 6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이달중 설립될 외국계 업체의 국내 현지법인 3개사에 모두 10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외국계 법인 3개사는 알리바바코리아(14억4,000만원)와 헤이아니타코리아(25억2,000만원),소프트뱅크웹인스티튜트(9억4,000만원) 등이다. 96년 설립된 시큐어소프트는 국내 최초로 국산 인터넷 방화벽을 출시한 이래 방화벽 및 침입탐지 분석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시큐어소프트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보안제품 연구개발과 공급,정보보안 컨설팅,통합 보안솔루션 제공,정보보안 교육 등 사업추진과 세계시장 진출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알리바바코리아는 인터넷 무역사이트인 알리바바(alibaba.com)를 운영하는홍콩 알리바바가 오는 20일 설립할 국내법인이며,헤이아니타코리아는 미국헤이아니타가 오는 15일 설립하는음성인식 기반의 인터넷 포털서비스회사다.소프트뱅크웹인스티튜트는 인터넷 전문가 인증프로그램 공급업체로 소프트뱅크가 95%의 지분으로 오는 10일 설립한다. 한편 손사장은 지난해 12월 인터넷 지주회사인 소프트뱅크홀딩스코리아를따로 설립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최근 이 계획을 철회하고 기존 소프트뱅크코리아를 지주회사로 활용키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전자상거래 반품·환불등 명시 의무화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전자상거래 사업자가 제품의 교환이나 환불절차,사업자의 상호명과 영업장 소재지,전호번호를 인터넷 가상상점(사이버몰)에 명시하지 않으면 1년 이내 영업정지나 3년 이하 징역,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물리는 내용의 ‘전자거래 소비자보호지침’을 제정,시행에 들어갔다. 지침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사업자는 재화의 교환이나 반품,대금환불의 조건이나 절차를 인터넷상에 명시해야 하며 청약을 철회하는 기한이나 방법도 밝혀야 한다.공인인증기관으로부터 사업자 신원 등 주요사항에 관한 인증을 받았는지 여부도 밝혀야 한다. 지침은 표시광고법과 약관법,방문판매법,정보통신법,청소년보호법 등 소비자의 권익과 관련된 각종 법률의 조항들을 전자상거래에 준용할 수 있게 했다. 사이버몰에서 광고할 때에는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의 규정을 지키도록 했다.국내 사업자가 외국의 서버를 이용해 전자상거래를 할 때도 분쟁시 국내법을 적용하도록 했다. 김균미기자
  • [되돌아 본 ‘99재계] 두루넷

    벤처기업과 정보통신업체들 사이에는 연중 내내 ‘나스닥으로 간다’는 말이 나돌았다.하지만 정작 나스닥의 문을 연 기업은 의외로 ‘무명의’ 두루넷(www.thrunet.com)이었다. ■한국기업도 ‘나스닥 신화’ 창조=자본금 1,395억원인 두루넷이 미국시장에서 자본금의 2배인 2억900만달러(2,500억원)를 직접 조달할수 있었던 것은처음으로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시작한 기업의 미래가치와 영업계획을 인정받은 때문이다.다른 기업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는 두루넷의 김종길(金鍾吉) 사장은 “조달자금의 80%를 주력부문인 초고속 인터넷망 확충에 쓸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스닥에는 34개국 455개 기업이 등록돼 있다.143개 기업을 상장시킨 캐나다를 필두로 이스라엘 영국 버뮤다 네덜란드 호주 일본 등은 선진국이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대만 인도 파푸아뉴기니 등도 명함을 내밀고 있지만유독 한국 기업 만은 나스닥이 외면해 왔다.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오라클 등 첨단이미지를 갖춘 대기업들이 나스닥을 떠나지 않고 있는 것도 나스닥의 매력을 더하는 요인이다. ■미래가치를 인정받아 미국무대에=아무도 가본 적이 없는 나스닥 무대에 두루넷은 소리없이 접근했다.차근차근 준비해왔다. 나스닥 상장 실무를 도맡아온 김종문(金鍾文)전무는 “나스닥 상장을 심의하는 미국 증권관리위원회(SEC)는 나스닥 상장 절차를 진행중인 기업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내용을 떠벌리면 상장절차를 단호히 중단하는 등 투명성을 중시한다”며 “상장이 이뤄져도 25일간은 ‘침묵기간’이어서 과잉홍보를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루넷의 상장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과 나스닥 상장계획을 떠들어댄 기업들이 주저앉고 만 것은 이 때문이다.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로 승부수=‘두루넷 신화’에 대해 “두루넷은 어떻게 했길래”라는 물음이 이구동성으로 터져나왔다. 김종길 사장은 지난 달 18일 저녁 서울 남산의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나스닥직상장 기념식에서 “올 1월 리만 브라더스사를 주간사로 선정하는 등 오래전부터 나스닥 상장을 준비해 왔으며 14개국 150여 투자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고 밝혔다.특히 회계처리를 외국인이 쉽게 알수 있도록 했다고강조했다. 양석표(梁碩杓) 경영기획팀장은 “국제변호사와 국제회계사 등의 도움이 없이는 미국 회계기준과 재무제표를 맞출수 없다”며 “두루넷도 미 증권관리위원회(SEC)의 4차심사까지 한 끝에 겨우 공식 공시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상장때 한주당 18달러가 현재는 75달러=나스닥에 가려면 현재의 수익보다는 장래이익 등 비즈니스 모델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가입자 13만7,000여명에 올 매출이 6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와 다양한 컨텐츠의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의 미래가치를 외국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했다고 양팀장은 밝혔다. 김종문 전무는 “외국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거래에 대해 국내법에 규정이없었으나 재경부와 금감원이 규정을 만들어 주식예탁증서(DR)가 아닌 직상장이 가능했다”며 정부에도 숨은 공을 돌렸다. 나스닥 상장으로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나스닥 무대는 코스닥처럼 상·하한가가 없어 까딱 잘못하면 나라망신을 시키기 십상인 까닭이다. 그러나 한주당 18달러에 상장된 두루넷 주가는 현재 무려 75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조명환기자 river@
  • 대우 4개사 워크아웃 최종시한 앞두고 난항

    대우 주력 4개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막판 고비를 맞고 있다.해외채권단 움직임이 심상찮은 데다 국내 채권단간 이해관계 조정도 여전히 난항이다.1차 채무유예 기간이 끝나는 오는 25일까지는 타결안이 나와야 하는 게정상이지만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묘책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해외채권단] 가장 심각한 변수다.최근 들어 부쩍 강경한 대응이 나오고 있다.독일 코메르츠 은행과 홍콩 소재 네덜란드계 메세피어슨은행은 지난주 각각 대우자동차의 독일 현지법인과 (주)대우의 홍콩 현지법인을 상대로 법정관리와 파산신청을 냈다.현지 법원은 현지법인에 대한 자산동결 처분을 내린상태다. 국내법인과는 별개의 독립법인이라 워크아웃 추진과 직접적인 상관은 없지만,해외법인에 대한 실력행사가 잇따를 경우 영업차질 등 국내 모기업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번주중 예정된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성공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체이스맨해튼 등 8개 해외채권단운영위원회는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구체적인 워크아웃 플랜 자료를 다시 내놓도록 요구한 상태다. 기존의 워크아웃 플랜에 해외현지법인의 채무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등의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국내채권단] 이해관계가 난마처럼 얽혀 풀기가 쉽지 않다.은행과 투신권간대치가 가장 심각하다.대우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이 관건인데 투신사들은 돈이 없다고 버티고 있다.“은행이 대신 내주고 추후 돈을 떼일 경우에 대비해손실보전을 확약하라”는 은행요구에 대해서도 난색이다. 일부 은행들도 이에 가담하고 있다. 지난 7월 4조원의 신규자금 지원분에 대해 이자감면을 하지 않고 정상이자를받아야겠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25일 전까지는 어떻게든 타협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시일을 넘겨 워크아웃 실행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사설] 이근안 배후와 고문시효

    검찰이 ‘고문기술자’ 이근안(李根安·61)전 경감에게 고문을 지시한 ‘배후인물’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검찰은 85년 민주청년연합 김근태(金槿泰·현 국민회의부총재)의장 고문사건과 86년 ‘반제동맹’ 고문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당시 치안본부 대공분실 간부들을 불러 이씨의 고문에 안기부나 경찰의 윗선이 개입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조사 결과는 나와 봐야 알겠지만 ‘이근안 배후’에 대한 검찰의 본격 수사는 몇 가지 점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끈다. 첫째는 고문행위의 비인도성과 반인륜성이다.고문기술자 이씨가 김의장에게 가했던 그 잔혹 무비한 고문 사실은 이미 보도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그러나 며칠 전 어느 텔레비전에 나온 ‘자수 간첩’ 함주명(咸柱明·68)씨의 경우는 이 나라에서 다시는 고문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국민적 각성을 새롭게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지난 8·15특사로 풀려난 함씨는 거의 폐인이 돼 있었다.오랜 수감생활 때문이 아니라 수사과정에서 이씨가 가한 고문의 후유증 때문이라고 했다.극심한 고문으로 폐인이 된 사람이 어찌 함씨뿐이겠는가.고문의 후유증으로 정신질환에 시달리다가 마침내 자살을 한 경우도 있다. 다음으로 지적할 것은 이씨가 어떤 배경을 믿고 공안사범 수사에서 ‘저승사자’로 악명을 날릴 수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이씨는 ‘고문기술’을 통해 많은 표창을 받고 승진을 거듭했다.배후에 고문을 부추긴 세력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강한 의혹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군사독재 시절 이씨가 맡았던 굵직굵직한 공안사건들은 번번이 위기에 몰린 정권의 국면 전환에 이용됐기 때문이다.이씨가 10년 넘게 잠적할 수 있었던 것도 그같은 배후세력과 관련이있을 수 있다.검찰은 이씨에게 고문을 지시한 세력과 그의 잠적을 도와준 사람들을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적할 것은 고문 행위에 대한 공소시효 문제다.검찰은 이씨의고문 행위가 대부분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진상규명’ 차원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그같은 발상에는 문제가 있다.함씨를 불법감금하고 고문한 혐의로 이씨를 고발한 ‘민변’ 소속 변호사들을 비롯해 인권단체들과 일부 법학자들은 “고문 등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인정하지 않는 국제관습법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헌법 제6조 1항은 ‘일반적으로 승인된 국제법은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고문에 관한 한 국제관습법에 따라 시효를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 고문자를 처벌하지 않고 어떻게 고문을 근절시킬 수 있겠는가.
  • 대우 회계법인 실사 결과

    대우그룹의 분식(粉飾) 회계처리 및 세금탈루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 (주)대우 본사와 해외 현지법인들은 직·간접으로편법·탈법적인 자금거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나 국내외에 걸쳐 큰 파문이 예상된다. 또 146개 해외현지법인들은 대우측 주장보다 훨씬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실 회계처리 및 탈세 삼일회계법인의 중간보고서는 (주)대우의 국내법인 및 해외법인들의 세금탈루 의혹을 곳곳에서 지적하고 있다.탈세 규모만 확정하지 못했을 뿐 탈세 사실을 기정사실화 했다.회계법인은 이같은 사실을‘자산·부채실사관련 이슈 사항’으로 분류,(주)대우 채권단에 경각심을 갖고 대처하도록 주의를 환기시켰다. 회계법인은 “일부 현지법인간 자금이동에서 명세서상의 거래처와 실(實)거래처가 다른 점이 파악됐다”고 지적했다.현지법인들이 서로 매출채권(또는매입채무) 규모나 대여금 등 자금거래 상황을 거짓으로 꾸며,실제 돈흐름이장부상 내용과 다르다는 얘기다.이는 매출액 및 순이익 축소신고에 따른 부가가치세(매출액의 10%)·법인세 탈루의혹을 낳고 있다.예컨대 A라는 현지법인이 B라는 현지법인에 실제로는 100원어치의 매출채권을 갖고 있지만 장부에는 50원으로 기재했다면 5원(50원X10%)어치의 부가가치세를 탈루한 셈이된다. 이에 따라 회계법인 보고서는 ‘조세관련 우발채무’ 항목에서 “장부상 수치를 수정함에 따라 앞으로 과세당국이 세무조사에 나설 경우 상당한 과세액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해외법인 부실현황 보고서는 146개 해외법인이 한마디로 ‘정상적인 기업’이 아니라는 것으로 요약했다.우선 110개 무역법인의 경우 장부상 순자산가치는 1조2,734억원으로 돼있으나 실사결과 순자산가치는 마이너스 2조4,268억원에 불과해 3조7,002억원이나 부풀려 있었다.36개 건설법인의 경우도 순자산가치를 1,777억원 부풀렸다. 이에 따라 146개 현지법인이 당장 청산절차를 밟을 경우 (주)대우 국내법인은 1조4,668억원어치의 지분중 1.84%에 해당하는 270억원만 건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은호 전경하기자 unopark@
  • 동해 중간수역 조업규제 검토

    정부는 새로운 한일어업협정에 따라 설정된 동해 중간수역의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내년부터 우리 어선의 조업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외교통상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월 한일어업협정 발효 이후 별다른 규제를 하지 않았던 동해 중간수역에 대해서도 치어와 산란기에있는 물고기를 잡지 못하도록 현재 연안에 한해 적용하고 있는 국내법을 확대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어민의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내 조업실적이 저조한 반면 중간수역에서의 조업은 남획에 가까울 정도로 이뤄지고 있어,향후 한국 어민들의 안정적 어획고 확보를 위해 중간수역에서의 조업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
  • 韓·美 범죄인 인도조약 이달중 발효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상원은 5일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 비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상원은 지난 3일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한 이 안건을 이틀 만에 본회의에상정,토론없이 본회의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비준시켰다. 조약체결 이후 미국내 정치역학 관계로 다소 발효가 미뤄진 범죄인 인도조약은 이로써 이달안에 발효될 수 있게 됐다. 의회 비준을 얻은 범죄인 인도조약은 클린턴 행정부에 송부돼 클린턴 미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양국이 비준서를 교환하는 즉시 발효하게 된다. 비준안은 당초 다음주 중반에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회가올해 의회일정을 다음주 중반인 10일쯤 폐회할 것을 고려,민주·공화 양당사이에 논란의 여지가 없는 안건을 미리 처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앞당겨졌다. 미의회의 조약 비준은 한국의 법체계에 대한 미국 사회의 인정을 법적으로명문화한 것이란 의미를 갖는다. 미의회의 국내법체계 인정이 물론 거창한 것은 아니더라도 한국의 인권상황이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기회가 된 것은 부인할 수 없으며,이로 인해 국내법체계와 사회정의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6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방미시 조약이 체결되기 전까지 한국은수차례 조약체결을 요구했으나 미국측은 우리의 형사사법 절차와 인권상황의 신뢰성을 지적,미뤄 왔으며 국내비리 연루자들은 이를 악용해 미국내 도피로 법망을 피해왔기 때문이다.
  • 교통위반에 면책특권 남용 駐韓외교관들 범칙금 안내

    주한 외교관들의 교통법규 위반 건수가 연간 2,000건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적발된 외교관들은 교통위반 스티커를 발부 받고도 범칙금을 제 때내지 않아 미납률이 90%를 넘고 있다.이 때문에 일부 주한 외교관들이 면책특권을 남용,교통법규 위반행위를 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1일 외교통상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주한 외교관들의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97,98년 각각 2,000건을 넘었고 올들어서도 5월말까지 1,100여건이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위반은 물론 신호위반이나 음주운전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법칙금 납부율이 극히 저조한 데는 외교관들에게 면책특권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주한 외교관들이 면책특권을 주장할 경우 교통법 위반이라도 국내법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와 미주지역 외교관들의 위반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미대사관은 직원들에게 적발 즉시 범칙금을 내도록 하고 있으며 공무로 인한 위반이면 추후 해당관서에 재심을 요청토록 하고 있다. 현재 국내엔외국대사관 86개와 9개의 국제기구 등에 소속된 외교관 1,20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외언내언] 탈북자 인권

    그동안 논란을 빚어왔던 북한 이탈주민들에 대한 인권보호문제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최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중국 안에 탈북난민이 없다는 중국정부의 공식입장과는 달리 자체조사를 통해 난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UNHCR는 지난 97년부터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에서 탈북자에 대한 정기적인 조사작업을 벌인 결과 중국 안에 불법체류하고 있는 북한주민 가운데 난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탈북자 문제를 유엔기구 차원에서 다룰수 있음을 처음으로시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탈북자들을 돕기 위해 힘쓰고 있는 민간단체 등 비정부기구(NGO)에 대한 정부 예산지원의 길을 열수 있다는 효과도 기대할수 있다. 중국정부도 중국영토 안에 탈북자 인신매매·성폭행 사범이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중국 국내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우리 정부에통보해왔다.중국정부가 아직은 중국내에 북한난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나 탈북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은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중국정부가 북한 이탈주민들을 친지방문 목적의 밀입국자로 규정하고 공안당국이 북한으로 되돌려보냈던 점을 감안할때 탈북자의 인권보호 대책을 수립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중국정부의 이같은 입장변화는 중국 주권에 자극을 주지 않고 탈북자의 인권보호를 이끌어낸 우리정부의 조용한 외교적 성과로 평가된다.엄밀하게 보아 탈북자의 법적지위와 인권은 보장돼야 한다.지금까지 탈북자의 90% 이상은‘빵과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탈출한 북한주민들이며 극심한 생활고와 열악한 인권문제에 대한 이탈세력들이기 때문이다.그들이 자유와 인간적행복권을 추구할 권리는 어떤 경우에도 보장받아야 한다.필자는 지난달 30일 중국 길림성(吉林省) 도문시(圖們市)에서 탈북자와 대화를 가질 기회가 있었다.“많은 탈북자가 중국땅에서 인권유린과 배고픔을 겪고 있지만 자유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는 절규는 오늘의 탈북자들이 겪는 고통을 대변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중국을 떠돌고 있는 수많은 탈북자들의 신변과 인권은 보호받아야 마땅하다.정부도 탈북자들의 인권문제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르게 된 것을 계기로 이들에 대한 현황파악과 함께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한 최소한의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그리고 중국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탈북자들의 강제추방만은 막는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張淸洙논설위원 csj@
  • 도시지역 문화보존 고단위 처방책 나온다

    도시화 지역의 문화보존 처방책이 얌전한 ‘문화의 거리’에서 고단위의 ‘문화지구’로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문화관광부는 현행 ‘문화의 거리’ 체제로는 상업적 시설·활동에 압도당해 갈수록 위축되고 약골화하는 도시의‘문화’를 제대로 지킬 수 없다고 보고 법적 장치가 구비된 ‘문화지구’개념을 도입,법제화할 방침이다. 여기엔 지금의 ‘문화의 거리’는 이름만그럴듯할 뿐 불가사리같이 먹성좋은 상업성과 경제논리를 적절히 제어할 만한 힘을 갖지 못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신사적이지만 실제적 수단이 미비된 ‘문화의 거리’에다 마냥 도시의 문화를 방치할 수만은 없다는 위기의식이 엿보인다. 최근 문화부의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 발표와 함께 주목되고 있는 ‘문화지구’와 ‘문화의 거리’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문화의 거리’가 이 거리바깥 사람들에게 울리는 홍보용 종이라면 ‘문화지구’는 주로 지구 안 건물주 및 상업 활동자에게 보내는 격려성 경고음이다.크게 다를 수 밖에 없다. ‘문화의 거리’는 지난 97년4월부터 지정해와 현재 서울 21개 등 전국적으로 73개소에 달한다.서울의 대학로 문화예술의 거리와 인사동 전통문화의 거리,부산 해변 문화예술의 거리,충남 백제문화의 거리,경남 김해문화의 거리등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정식 지정·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대외에 과시하는 명함용인 문화의 거리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없어 운영상에큰 한계를 지니고 있다. 서울 대학로의 경우 2년여전 문화의 거리로 지정될 당시 50개를 넘었던 공연장이 40여개로 줄어든 대신 식당,노래방,비디오방,PC방 등 유흥시설은 그 사이 배 이상 늘어나 500여개에 이른다.차분하고 드려다 볼수록 끌리는 문화의 거리가 아니라 얄팍한 상혼과 즉흥적인 재미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로 붐비는 유흥가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대학로에서 멀지않은 전통문화의 거리 인사동도 그렇게 변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된다. 행정기관은 문화의 거리라고 부르면서도 실제는 이곳에 문화적 배려보다는경제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도시계획을 세우고 있고,건물주나 주민들 또한 조금만 사람들의 발길이 몰리는 인기가 있다 싶으면 급속히 상업지구화해 거리 특유의 문화를 소멸시켜 외래객의 방문을 감소시키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화의 거리’ 지정제는 본래부터 뭔가를 할 수 있는 제도적장치가 없지만 도시내 건축·시설에 ‘막강한’ 힘을 가진 도시계획법도 문화에 관한 한은 속수무책이다.문화의 거리를 ‘문화적’으로 유지할 인센티브(장려)나 레드테이프(규제) 조항이 없는 것이다.그래서 이 두 무기를 갖춘 ‘문화지구’ 안이 나왔다. 문화지구로 지정되면 조세감면,부담금 면제,국·공유재산 무상 대부,건축기준 완화,국고보조 등의 인센티브가 부여되는 한편 문화지구 지정목적에 저해되는 영업을 시·군·구의 조례로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이 개정안에 나란히 들어 있다. 안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문화지구 조성계획상 설치가 권장되는 문화시설과 문화업종에 인센티브가 부여되는데 각 지역의 조례에 따라 구체적인 내역이 정해지겠지만 공연,전시,도서출판,문화보급,전수,문화복지,문화산업 등의 시설과 문화적요소가 많이 결합된 종류의 영업 업종이 주대상으로 예상된다. 인센티브 제도도 새롭지만 국내법에선 처음인 업종제한의 규제권이 ‘문화지구’ 조항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지구 지정당시의 주민이 행하고 있는 영업은 기득권과 재산권보호 원칙에 의해 제한 대상에서 자동적으로 제외된다고 개정안은 명시하고 있다.그러나 입법예고와 동시에 실시되고 있는 문화의 거리 주민의견 수렴과 이후의 공청회 등의 절차에서 최대의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법적 성격이 판이한 만큼 문화의 거리가 그대로 문화지구로 변환된다고 보기 어렵다.시장·군수·구청장이 당해 주민의 의견을 들은 후 시·도에 신청하고 시·도지사가 지정권을 갖도록 되어 있지만 지정후 3년내에 조성계획을 세워 승인을 받아야 하고 운영평가에 따른 지정취소제가 첨부되는 등 ‘문화지구‘는 공을 들여야 이름을 유지할 수 있다. 이달말 열릴 공청회와 함께 문화지구가 한층 주목을 끌 전망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 선진국들의‘문화지구’육성 사례 문화 선진국들은 어떻게 ‘문화지구’를 육성하고 있는가. 우선 문화예술을 활용,도시 전체의 이미지를 개선해 ‘도시의’ 경쟁력을제고하기 위해 전 도시를 문화도시로 선포하는 곳이 적지 않다.네덜란드의로테르담,독일의 프랑크푸르트,프랑스의 렌느·몽펠리에,영국의 글래스고우등이 그런 곳으로 문화시설,예술축제와 더불어 도시설계,도시색채,교통정책등을 연계한 복합개발을 적극 실행하고 있다. 또 도시재개발과 신도시 개발 때 상업,주거 시설에다 문화시설을 계획적으로 섞는 지역개발 방식도 있는데 일본 후쿠오카 해안 모모치 신도시의 로코 아일랜드나 미국 볼티모어시 해안지역 재개발의 이너하버 프로젝트 등이 좋은예다. 문화적·예술적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도시내 일정 지역을 공식적으로 지정하여 규제와 인센티브제의 조화를 통하여 도시의 명소로 육성하는 케이스가미국의 여러 도시에 흔한데 우리의 ‘문화지구’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뉴욕시를 예를 들면 링컨스퀘어 지구,맨하튼 남단거리 지구,극장특구등 20여 곳이 있다. 뉴욕의 ‘문화지구’를 더자세히 살펴보면 극장특구의 경우 맨하튼 브로드웨이의 극장환경을 보존하고 상업건물 및 음식점의 유입을 막기 위해 극장특구법을 제정,특구내 토지이용을 통제하면서 건축법규 상의 건폐율·용적률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인근 빌딩에서 나오는 수입의 일부를 수익사업과 연계해 극장 유지비용으로 충당한다.도시계획위원회와 건물주 간의 협상을 통해 개발비용 등을 결정했다. 맨하튼 남단거리 지구는 역사적 건물 등을 보존하면서 박물관과 상업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업시설과 문화예술시설로 구분 개발했다.특별재생지구로 지정하여 건물증축과 고도에 제한을 두었으며 상가·사무실 등은 복합용도로 개발하여 운영 수익금을 박물관거리의 환경조성에 재투자하였다. 이같은 외국 사례들은 ‘예술과 경제의 조화’ ‘인센티브와 규제의 조화’를 특징으로 한다고 이번 개정안의 문화부 실무자인 최종학(崔鍾學) 서기관은 지적하고 있다.문화지구 내에 문화관련시설과 상업시설을 복합적으로 조성하여 방문객을 유치하고 상업시설에서 나오는수익금을 문화환경 조성에투자하면서도 문화환경 및 미관을 저해하는 유해업종에 대한 규제를 소홀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재영기자
  • 중국 “탈북자 인권 적극 보호”

    중국 정부는 중국내에 탈북자 인신매매 및 성폭행 사범이 있음을 처음으로인정하고 중국 국내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최근 정부에 통보해 온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방침통보는 지난 7일 톈바오전(田寶珍)주한 중국대리대사의 ‘탈북자에 대한 최소 사법처리 방침 발언’에 이은 것으로 중국측의탈북자 정책이 탄력적·전향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탈북자 인신매매범(중국인) 등에 대해 엄격한 법 적용을 할 경우 그동안 국내 인권단체 등이 제기했던 탈북자 인권침해 범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 정부의 이러한 유화적인 입장변화는 한국내 시민단체 등의 반중(反中)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중국 정부가탈북자 문제에 있어서 기본 원칙을 유지하는 선에서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실은 중국내에 탈북 난민이 없다는 중국 정부의 공식입장과 달리 자체 조사를 통해 난민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UNHCR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97년부터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에서 탈북자에 대한 정기적인 조사작업을 벌여 올 5월 중국내에 불법체류하고있는 북한 주민 가운데 난민이 존재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UNHCR은 또 지난달 21일 한국의 자유민주민족회의(상임의장 李哲承)에 보낸 서한에서도 “우리의 자체 조사결과 중국에 있는 북한주민 가운데 소수의난민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유의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실을 거듭 확인했다. UNHCR은 북한으로부터 중대한 난민유입이 이뤄질 경우에 대비,중국 정부가비상계획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제의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중국내에 북한 난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않고,중국체류 북한인들에 대한 UNHCR의 개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UNHCR측은 덧붙였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위성TV 시청 허용 안팎

    북한 위성TV 본방송이 10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국내 청취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시험방송과 본방송의 차이를 살핀뒤 곧 시청 허용 관련 지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빠르면 다음주 중으로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미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북한 위성TV방송에 대한 단계적 전면허용의 입장을 확인한 상태다.점진적인 방법으로 전면 개방을 하겠다는 게 정부의 기본시각이다. 북한방송 개방은 현 정부의 국정개혁 100대 과제 중 하나다.위성TV방송이조선중앙TV의 기존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경우 일반인의 시청과 국내 방송사의 직접 수신·국내 송출 등이 양성화되고 공식 허용될 전망이다. 지방방송사,신문사 등 언론사 등 공적 기관의 자율적인 사용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된 상태다.이같은 입장에 따라 북한TV 및 라디오 등 공중파 방송의 개방문제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같이 전향적 방향으로 의견을 정리한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국민 수준이 북한 위성TV를 소화해낼 수 있고 오히려 북한 실상을 확인하는데 보다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나아가 남북간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대화 분위기를 마련하는데도 방송시청 허용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고려도 들어있다.북한 위성TV를 기존의 TV방송을 차단하듯 전파방해 등으로 차단할 수 없다는 것도 현실적 고려 요인이다. 국가보안법 등 현행 국내법상으로도 이적 목적을 갖고 내용을 유포하지 않는한 북한 TV를 시청한 사실만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누구나 직경 3m 크기의 접시형 안테나와 전환기를 설치하면 북한 위성TV에접근할 수 있다. 비용도 200여만원 가량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북한TV가 재미도 없을뿐아니라 내용도 터무니없는 선동·찬양식 내용이 많아 실제 시청자들은 거의 없을 것이란게 정부 당국의 판단이다. 현재 태국의 타이콤-3 통신위성을 이용해 내보내는 조선중앙TV의 내용은 오락 41%,보도 23%,선동형식 36%로 구성돼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中억류 목사등 3명 풀려나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중국 당국에 의해 28일동안 억류돼 온전영수,박문수 목사 등 3명이 지난 17일 석방됐다고 외교통상부가 19일 밝혔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전씨 등은 구금기간에 중국 당국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한 적은 없으며,현재 이들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라면서 “중국측은이들을 풀어주면서 한국인들이 중국 국내법을 준수할 것을 우리측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외규장각 도서 약탈·반환협상 경과

    1866년 프랑스 극동함대는 프랑스인 선교사 처형을 이유로 조선에 무력도발을 감행,한강의 양화진까지 올라온 뒤 강화도 일대를 점령하여 유수부 관아와 외규장각 등을 불태우고 도서와 은괴 등을 약탈해갔다. 규장각 관리책임의 서울대학교는 1991년 이태진·백충현 교수의 역사적 및국제법적 정당성에 관한 의견서를 첨부해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약탈해간외규장각 도서를 돌려받기 위한 프랑스와의 교섭을 외무부에 요청했다.한국외무부는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기대 속에 92년 2월부터 프랑스 외무부와 접촉을 시작했다.프랑스는 한국의 외규장각 도서 처리가 외국 문화재반환요청의 기폭제가 될 것을 우려하는 가운데서도 당시 국가이해가 걸린 한국과의 고속전철 T.G.V. 사업협상에 미칠 영향 때문에 한국의 반환요청을 외면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93년 9월 한국을 방문한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한불 정상회담에서 ‘영구임대 또는 문화재 교류 방식’을 통한 반환을 약속하고 약탈문건으로 확인된 297권의 의궤 가운데 1권을 김영삼 대통령에게전달하여 반환의사를 상징적으로 표시하였다.그러나 국가원수간의 기본원칙 합의에도 불구하고 외무장관간의 서명이 연기됐으며 이후 실무자 협상 과정에서 프랑스는 태도가 돌변했다.프랑스측은 ‘등가의 도서교환’,‘같은 조건의 대여’를 고집했다.프랑스만 외규장각 도서를 한국측에 영구 대여하는 것은 프랑스 국내법과 거센 반대여론 때문에 불가능하다면서 파리 국립도서관 소장 외규장각도서를 한국에 영구임대하되 동시에 한국은 그에 상응하는 한국내 유사 문화재를 프랑스측에 제공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프랑스측의 주장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정당한 소유권을 보유한문화재에나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한국은 수용할 수 없었다.95년 김영삼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때 미테랑 대통령이 “약속은 지킨다”고 언명했지만 협상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98년 새 정부 출범후 김대중 대통령은 런던 ASEM총회에서 가진 한불 정상회담을 통해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을 시라크 대통령에게 촉구했다.99년 초 프랑스 정부는 자크 살로와 감사원 최고위원을 교섭책임자로 지명,양국 외무부간의 교섭창구를 1인에게 위임했다.우리정부도 한상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을 교섭대표로 위촉했으며 양국 대표위원은 3월 한국에서 1차 협상을 가진 뒤 각 4명의 역사학자가 참가하는 학술세미나 겸 2차 협상을 9월말 파리에서 열기로 했다. 김재영기자
  • 대우車 경영권 GM에 넘어갈까

    전면 인수일까,선별 인수일까. 대우자동차와 제너럴 모터스(GM)의 전략적 제휴가 어떻게 결론지어질지 관심이다.현재로선 GM이 대우차 지분에 참여,해외법인을 포함한 대우차 전체의경영권을 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GM이 자사에 필요한 일부법인 및 생산설비 인수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 제휴가 의외로 소규모 거래로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우 경영권 넘길까 대우는 GM에 절반 이상의 지분을 넘기되 최소 40%를유지하려는 전략인 반면 GM은 최소 65%의 지분을 욕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가 40% 지분을 마지노선으로 삼는 것은 GM의 일방적인 경영권 행사를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실제 업계에선 경영권 분담체제가 대우의 협상목표라는 해석도 나온다.예컨대 폴란드 등 해외법인에 대한 경영권은 GM이,국내법인의 경영권은 대우가 행사하는 방식이다. ■선별 인수 가능성 있나 이 방식이 거론되는 것도 대우가 경영권에 상처를받지 않아도 되는 방안이기 때문이다.대우차 고위 관계자는 “일부 생산라인이나 계열법인을 비싼 값에 팔 수 있다면 그것도 한 방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GM 입장에서도 대우차 전체를 인수하는 것보다 글로벌 전략에 필요한부분만을 떼내 인수하는 게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에서 매력이다.이 경우 1순위로 폴란드 FSO공장이 유력하다.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경영권은 유지할지 몰라도 향후 경쟁력에 치명타가 될지 모를 방안을 대우가 선택하지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환용기자
  • 세계 최대 인터넷 벤처펀드 창립

    국내기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인터넷 벤처펀드가 설립됐다. 미래산업은 21일 “최근 미국의 인터넷 검색서비스업체인 라이코스사 등이7,000만달러 규모의 ‘라이코스 벤처펀드’를 설립했다”면서 “미래산업은여기에 5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라이코스의 국내법인 ‘라이코스코리아’를 운영중인 미래산업은 “인터넷업체만을 대상으로 한 벤처펀드로는세계 최대규모”라고 강조했다. 라이코스벤처펀드에는 라이코스 본사와 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공동창업자폴 앨런이 각각 1,000만달러,미래산업과 일본 스미토모그룹이 각각 500만달러,유럽의 개인투자가들이 4,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라이코스벤처펀드는 미국 한국 일본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유망 인터넷업체를 발굴,업체당 200만∼500만달러를 최대 10년간 투자하게 된다.투자대상은전자상거래,인터넷관련 신기술,인터넷 정보제공사업 등 3가지분야 기업이며미 장외주식시장인 나스닥에 상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릴뿐 아니라 라이코스를비롯한 투자회사들로부터 각종 경영·기술 지원을 받는다.미래산업 정문술(鄭文述)사장은 “이달부터 국내 유망 인터넷업체 발굴에나서 적극 추천할 계획”이라면서 “투자대상기업의 첫번째 기준은 대표자의인간성 및 도덕성이며 그 다음으로 기술력을 평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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