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내법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스무디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호적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철거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제철소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32
  • 여우 모자, 사자 러그…외교관 이삿짐에서 쏟아진 야생동물 가죽 [여기는 남미]

    여우 모자, 사자 러그…외교관 이삿짐에서 쏟아진 야생동물 가죽 [여기는 남미]

    해외 근무를 마치고 귀국한 칠레 외교관이 고가의 모피를 대량으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돼 당국의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교관이 소유한 모피는 칠레가 자국법으로 보호하는 야생동물을 이용한 것이라 징역형에 내려질 수도 있다. 현지 언론은 “문제의 외교관은 단순한 신고 누락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물량이 많은데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모피로 만든 제품이 다수 포함돼 있어 고의성이 의심되고 있다”면서 17일(현지시간) 관련 사건을 보도했다. 수사를 받는 외교관은 헝가리 주재 칠레대사관 근무를 마치고 지난해 귀국해 현재 칠레 외교부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외교관이 헝가리를 떠날 때 선박으로 이삿짐을 부쳤는데 여기에 신고하지 않은 물건들이 가득했다. 이중 모피 제품은 밍크코트 1점, 여우 가죽으로 만든 모자 6개, 가죽으로 감싼 고가의 물통 4개, 야생동물 가죽으로 만든 러그 5점 등 모두 16점이었다. 당국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가죽으로 만든 러그에는 사자와 얼룩말 등 야생동물의 머리가 달려 있다. 사진을 본 이들은 “영화 소품에서나 본 러그”, “아직도 저런 제품들이 만들어지다니 놀랍다” 등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으로 보호되는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제품이 여럿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칠레는 국내법으로도 국제협약이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있다. 야생동물이나 모피를 거래하다가 적발되면 형사처분을 받는다. 현지 언론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200~1만 4500달러(약 1000만~2100만원) 벌금형이 내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당사자는 “어쩌다 보니 신고를 누락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고, 외교부 소식통도 “단순 실수라면 행정법에 근거한 처분에 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관은 사건을 밀수로 규정하고 있다. 칠레 세관은 “단순 신고누락이어도 밀수가 된다”면서 “외교관에게 주어지는 면세특혜가 국제협약으로 보호받는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상품을 밀수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문제의 외교관은 1987년부터 주재원 생활을 시작한 베테랑이라 신고 누락이라는 실수를 했다고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칠레 정부는 경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맞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北, G7 비핵화 요구에 반발… “핵무력 갱신·강화”

    北, G7 비핵화 요구에 반발… “핵무력 갱신·강화”

    북한이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촉구에 “정치적 도발”이라고 반발하며 핵무력을 질과 양적으로 갱신·강화할 것이라고 거듭 위협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7일 담화를 통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공동선언문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요구한 것을 두고 “주권국가의 정의로운 전쟁억제력 보유를 문제시하는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어 “우리 국가의 주권과 내정에 대한 그 어떤 침해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핵공유’, ‘확장억제력제공’의 명분으로 불법적이며 악의적인 핵전파행위에 열을 올리고 있는 나라들도 다름 아닌 G7성원국”이라며 “G7은 그 누구의 ‘비핵화’와 ‘핵포기’를 입에 올리기 전에 저들의 시대착오적인 핵패권 야망부터 철저히 포기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가 외부의 인정 여부에 따라 달라지지 않으며, 북한의 핵무력은 “국가의 주권과 영토완정, 근본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에서 전쟁을 방지하며 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보장하는 정의의 위력한 수단으로 영존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헌법과 기타 국내법에 규제된 데 따라 외부의 핵위협에 상응하게 자기의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부단히 갱신,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백주 샤를부아에서 열린 G7외교장관회의에서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7개국 외교장관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에 모든 핵무기와 기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G7 외교장관들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핵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CVID 원칙’에 대한 문구는 공동선언문에 포함하지 않았다.
  • [열린세상] 제 발등 찍을 트럼프 관세

    [열린세상] 제 발등 찍을 트럼프 관세

    예상했던 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한 달 만에 65개의 행정명령을 쏟아냈다. 이 행정명령들은 대통령에게 특수 상황에서만 발동할 수 있도록 한 국내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런데 이 법에 따르더라도 지금 트럼프 행정부가 남발하는 행정명령은 발동 요건에 제대로 부합되지 않을뿐더러 기존 법률과 상충한다는 법원 판결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이 같은 국내법적 모순 외에도 국제법과 규범도 아예 무시하고 있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에 대해 보편적 관세를 부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FTA는 관세를 최소화한 상태에서 양국이 교역할 것을 약속한 협정인데 이에 반해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한미 FTA로 인하여 현재 양국 교역의 98%는 무관세로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미국은 철강, 알루미늄과 같은 품목에 대해서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아직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자동차, 반도체를 겨냥한 표적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고 있지만 이 정책이 실제로 얼마나 갈지 의문이다.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상품 가격이 관세만큼 상승하고 이는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다. 지난 4년간 심한 인플레에 화가 난 유권자들이 트럼프 후보를 당선시켰는데 물가가 상승한다면 이들을 배신하는 셈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부과를 다른 정치적 목적을 위한 협상용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외국기업이 미국 내 공장을 건설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사용한다. 미국 내 제조업 기반을 되살려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 관세정책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 관세정책은 보호할 자국 제조업이 있는 경우에 유효한 수단이 된다. 그러나 미국에는 자동차, 항공 이외 보호할 제조업이 별로 없는 형편이다. 그런데 여기에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면 제조업을 되살리기보다 미국 경제에 자폭 수류탄 같은 효과를 낼 것이다. 또한 관세 부과로 인한 인플레가 지속되면 미국 물가 관리를 위해서는 금리를 인하할 수 없게 된다. 미 연준도 경기가 호전돼 금리를 인하하려다 닥쳐올 인플레 압력을 걱정해 인하 조치를 최근 유보했다. 고금리로 미국의 성장이 위축되고 인플레 우려까지 더해지면 장기적으로 미국의 달러 약세가 불가피해진다. 이러면 트럼프가 내세우던 고성장과 강달러 실현 공약과 상반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트럼프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관세를 부과하는데 과거 통계를 보면 10~20% 관세 부과로는 미국 무역적자는 해소되지 않고 계속 확대됐다. 관세를 오래 보편적으로 부과하면 위와 같은 상충되는 정치적, 경제적 부작용을 초래해 자기 발등을 찍는 도끼가 될 것이다. 또 미국 제조원가를 상승시켜 제조업의 경쟁력에도 결국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사실 철강 관세로 강판 가격이 상승하자 미국 자동차 회사들도 이를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관세정책은 길어도 2년, 즉 중간선거까지도 못 갈 것이다. 많은 기업이 당장 관세 소나기를 피하려고 미국 내 공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지만 실제 이를 집행할지는 미지수다. 공장 건설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데다 미국 제조업 기반이 무너진 상태라 공장 건설을 한 후 부품 조달 등 공장 운영에 많은 애로사항이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도 바로 공장을 미국에 옮겨야 한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히기보다는 좀더 긴 호흡으로 사태 추이를 본 후 결정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당장 우리 기업에 대한 관세 부과가 최소한의 선에서 그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하는데 지금 국내 상황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관세정책의 이런 모순적인 측면과 우리가 미국 경제를 도울 수 있는 카드를 내밀면서 각종 경로로 미측을 적극 설득해 고비를 잘 넘겨야 할 것이다. 이백순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호주대사
  • 강제징용 피해자, 미쓰비시 국내 자산 추심소송 1심 승소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이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자산을 추심하겠다고 제기한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추심을 통해 일본기업의 배상금을 지급받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51단독 이문세 부장판사는 18일 강제동원 피해자 고 정창희씨의 유족이 미쓰비시중공업의 손자회사인 국내법인 엠에이치파워시스템즈코리아를 상대로 낸 추심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엠에이치파워시스템즈코리아가 유족들에게 모두 8000여만원과 연이율 12%에 해당하는 지연이자를 지급할 것을 판결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이 엠에이치파워시스템즈코리아에게 받아야 할 채권을 강제징용 유족들에게 지급하도록 한 것이다. 정씨 측은 1944년 미쓰비시중공업 히로시마 조선소에 끌려가 강제노동을 당했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2018년 10월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확정받았지만 배상금을 받지 못했다. 정부는 2023년 3월 일본 기업을 상대로 승소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제3자 변제 방식’을 제안했다.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일본 기업 대신 국내 민간 기업 기부금으로 마련한 배상금을 지급받도록 권한 것이다. 하지만 정씨의 유족 등 일부 피해자들은 이를 거부하고 일본 기업에 직접 책임을 묻겠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피해자 측 대리인단은 이날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법원이 반역사적인 정책에 반대하는 분들에게 미쓰비시의 돈으로 배상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 홍준표, 김문수 역사관 비판…“‘김구 국적 중국’ 망발 참으로 유감”

    홍준표, 김문수 역사관 비판…“‘김구 국적 중국’ 망발 참으로 유감”

    홍준표 대구시장이 15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역사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장관이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을 두고 일본이라고 하거나,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의 국적이 중국이라는 주장을 펼치면서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국민의 국적을 일본이라고 하는 것은 을사늑약과 한일합방을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일제의 식민사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보면 일제하의 독립운동은 내란이 되고 강제로 한 혼인도 유효하다고 보는 것과 다름없다”며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을사늑약과 한일합방은 강제로 맺어진 무효 조약”이라며 “그건 국제법이나 국내법이 인정하는 무효인 조약”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그래서 일제하 우리 국민의 국적을 일본이라고 하는 걸 망발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또 “김구 선생의 국적을 중국이라고 기상천외한 답변을 하는 것도 어이가 없는 일”이라며 “나라를 구성하는 3대 요소는 영토·주권·국민인데, 일제강점기에는 국민은 있었으나 영토와 주권은 빼앗겼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 국민들은 ‘무국적’ 상태였다고 봤다. 그는 “1919년 3·1 만세운동 이후 설립된 상하이 임시정부 시절부터 국적이 대한민국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국가의 3대 요소 중 국민만 있는 시대였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그래서 당시 우리 국민들은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모두 무국적 상태로 살았고, 해방 이후 나라를 되찾은 뒤 비로소 국적이 회복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 장관을 향해 “독립운동의 영웅 김구 선생의 국적이 중국이었다는 망발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김 장관은 전날(14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일제 강점기에 김구 선생의 국적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여러 주장이 있지만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가 있고, 학자들의 연구도 있다”고 답해 논란이 됐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해 8월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일제강점기 당시 선조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주장을 펴 역사관 논란이 일었다.
  • “보조배터리, 기내에 들고 타도 괜찮나요?”…前 조종사 출신 전문가의 조언은

    “보조배터리, 기내에 들고 타도 괜찮나요?”…前 조종사 출신 전문가의 조언은

    지난달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의 원인으로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조심스럽게 지목되는 가운데 조종사 출신 항공 전문가가 보조 배터리를 기내에 안전하게 반입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최인찬 신라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지난 3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을 통해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에 대해 아직은 정확한 조사가 나오지 않았지만 보조 배터리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고 추측한다”고 했다. 이어 “보조 배터리 즉 리튬 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굉장히 높아서 항시 화재의 위험성이 존재한다”면서도 “보조 배터리의 문제가 아닌가 추측할 뿐 섣부른 판정은 금물이다. 현재까지 정보만으로는 보조 배터리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최 교수는 “기내 보조 휴대용 배터리를 통해 많은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데 노트북,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기기가 거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기에 사실 완전히 제재하거나 제한하는 건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렵다”며 “국제 규범이나 국내법에서도 무조건적인 제한을 두지는 않고 수량과 용량 등 권고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조배터리의 경우 리튬 이온 배터리는 100Wh 이하인 경우에만 기내에서 휴대할 수 있다. 위탁 수하물로는 부칠 수 없다. 일반적인 짐과 달리 배터리 등 불이 날 수 있는 기기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승객이 직접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직접 휴대’ 강제성이 없어 기내 수하물을 두는 선반 보관함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최 교수는 “기내에서 휴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설령 발밑에 놓든 기내 선반에 집어넣든 그건 어쨌든 제한 사항이 현재는 없다”고 했다. 그는 “복잡한 법령이나 시스템 구축 없이 비교적 빨리 시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승객들이 최초에 비행기를 타러 갈 때 제일 먼저 가는 곳인 발권 카운터에서 여권과 좌석 수하물 접수를 하는데 이때 휴대용 보조 배터리 유무를 확인받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만약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있다면 항공사 측에서 비닐 팩을 제공해 그 안에 보관하게끔 해야 한다. 투명 비닐 팩을 사용하는 건 항시 육안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후 최종 비행기 탑승 전에 탑승권을 승무원한테 제시해야 하는데 탑승권과 보조 배터리를 소지한 승객을 같이 확인하는 거다. 승무원은 해당 승객에게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안전 사항을 다시 알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공사 측에서도 이러한 사항을 반드시 전산상에 입력해서 비행기가 운항 개시 전에 승무원들에게 탑승객 명부라는 걸 제시하게끔 돼 있는데 이때 보조배터리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며 “어느 항공사도 그렇게 수행하고 있는 항공사는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방법이 항공 안전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 경찰 과학수사대,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3일 화재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현상에서 합동 감식을 했다. 감식 결과 공개 여부는 향후 사고 조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15분쯤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비상 탈출했다.
  • ‘헌법상 우리 국민’ 생포 북한군, 서울땅 밟을 수 있을까 [월드뷰]

    ‘헌법상 우리 국민’ 생포 북한군, 서울땅 밟을 수 있을까 [월드뷰]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에서 목숨을 건졌다는 안도감도 잠시, 영락없는 한국인 외양의 두 청년은 붕대를 칭칭 감은 채 낯선 타국땅에 누워 경계의 눈빛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겨우 20살, 26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들이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한국 국가정보원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했으나 심각한 부상으로 숨진 북한군 병사와 달리, 이들 모두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제 관심은 이들이 원할 경우 한국행이 가능할지에 쏠린다.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귀순할 수 있을까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는 헌법 조항을 근거로 북한 주민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간주해 왔다. 보편적 인권 및 국민 보호 차원에서 북한군의 한국행 루트를 열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국정원도 지난해 10월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북한군의 귀순 요청시 “국제법·국내법적으로 당연히 우리나라가 받아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생포된 북한군들이 서울땅을 밟는 경우의 수는 국제법상 ‘전쟁포로’ 자격을 얻거나, 아니면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범죄인 인도 조약’ 적용에 기대거나 크게 두 가지다. 다만 어느 쪽이든 그 셈법이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러시아가 자국군 소속 사실 인정할 경우‘전쟁포로’ 자격 획득…한국행 가능성 전쟁 포로의 대우에 관한 ‘제네바 제3협약’은 적군에 생포된 시점부터 포로로서 인도적 대우를 받아야 하며, 전쟁 행위 종료시 포로는 지체없이 석방돼 본국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규정한다. 만약 러시아가 생포된 북한군을 자국군 소속으로 인정한다면, 이들은 국제법상 포로 지위를 얻고 러시아 송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때 러시아군 소속으로 포로 지위를 획득한 북한군이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도, 제3국도 아닌 귀순을 원한다면 한국행이 가능하다. 변상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생포 군인이 한국으로 귀순 의사를 밝힌다면 2020년에 보완된 ‘제네바 제3협약에 관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주석서’에 의거해 포로 송환 의무의 예외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포로 자격으로 본국 복귀를 앞두고 인권침해 위협에 직면했으니, 송환 의무 예외 대상으로 간주되는 ICRC 해석을 적용해달라고 요청해 한국으로 데려올 수 있다는 뜻이다. 러시아도 북한도 자국군 소속 인정 안 할 경우국제법상 ‘전쟁포로’도 ‘용병’도 아닌 북한군하지만 북한군에게 포로 지위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과 러시아가 현재까지도 북한군 파병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는데다, 파병 군인의 신분을 위조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러시아군 복장을 하고 러시아군 무기를 들고 러시아군 위조 신분증을 품은 채 러시아땅에서 싸웠으나, 정작 러시아말도 우크라이나말도 영국말도 못해서 현지 파견된 한국 국정원의 통역 지원에 의지해야 하는 북한말씨의 군인을 러시아가 자국군 소속이라고 인정하기는 쉽지 않다. 러시아도 북한도 끝내 생포된 북한군의 소속을 확인해주지 않으면, 이들은 ‘불법 전투원’ 또는 ‘비특권적 교전자’로 간주돼 포로 지위를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군을 ‘용병’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이 역시 제네바 협약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다. 이 경우 생포된 북한군들은 우크라이나 실정법에 따라 살인죄 등 혐의로 형사 처벌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려면 ‘범죄인 인도 조약’ 적용을 검토해야 한다. 변 실장은 “러시아와 북한 모두 북한군의 소속을 확인해주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정부가 우선적 관할권을 갖게 된다”며 “이때를 대비해 우리 정부는 ‘범죄인 인도 조약’ 적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우크라 ‘범죄인 인도 조약’ 적용 고려‘조건부’ 신병 인도 가능성…물밑 협상 관건 다만 범죄인 인도는 ‘피청구국’, 이 경우 우크라이나의 재량에 달린 문제라는 점에서 예측이 쉽지 않다.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신병 인도를 대가로 반대급부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모든 국적의 포로를 ‘전쟁포로’로 대우한다. 북한군 병력도 우크라이나인과 교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군의 한국행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북한군 송환 문제를 정치적 협상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군 문제는 한·우크라 관계에서 ‘레버리지’(지렛대)”라며 “우크라이나가 우위에 있기 때문에 포괄적 지원 등 반대급부로 무엇이든 요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우리 정부의 물밑 협상력이 관건이다. 다만 양면적으로 국제법 차원이 아닌 정치적 차원에서 새로운 논의 역시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선례 없어…정치적 합의 통해 ‘준포로 지위’ 가능”두 위원은 “러북 양쪽 모두 소속을 확인해주지 않으면 북한군은 국제법상 포로 자격을 획득할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충분히 예외 조항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위원은 “민주주의 진영 간 전쟁이라면 제네바 협약 준수가 중요하겠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의 불법적 침공’, 북한군 파병은 ‘악의 축 간 연대’로 규정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북한군을 사실상 포로로 여기고 있는 만큼, 북한군 문제는 정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선례가 없는 사안이므로, 국제사회와 연대해 ‘포로에 준하는 지위’를 확보하는 방안 모색이 가능하다”고 봤다. 정치적 합의를 통해 얼마든지 기존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북한군에 포로 지위를 부여할 예외적 조항을 마련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 박성훈 “실수로 업로드” 사과…日 성인물 처벌 가능성은?

    박성훈 “실수로 업로드” 사과…日 성인물 처벌 가능성은?

    배우 박성훈이 소셜미디어에 성인물 이미지를 게시했다가 급히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연예계에 따르면, 박성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일본 성인물(AV) 표지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일본 여성 AV 배우들이 나체로 등장해 작품을 패러디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게시물은 급히 삭제되었지만, 일부 캡처본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에 대해 박성훈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박성훈이 DM으로 받은 게시물을 확인하다 실수로 업로드한 것”이라며 “배우 본인도 매우 놀랐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박성훈은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해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하나뿐인 내편’ 영화 ‘곤지암’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특히 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1·2’에서 전재준 역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최근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트랜스젠더 현주 역을 맡아 이목을 끌었다. 한편, 일본 AV와 같은 성인물의 소지나 시청은 국내법상 처벌 대상이 아니다. 다만 이를 온라인에 게시하거나 유포할 경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형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특히 음란물의 유포는 정보통신망법 제44조의7 제1항 제1호에 따라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같은 법 제74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또한, 성인물이 저작권 보호 대상일 경우 불법 복제 및 배포 행위는 저작권법 위반으로도 처벌될 수 있다. 특히 불법 촬영물이나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의 경우 소지나 시청 자체도 형사 처벌 대상에 포함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같은 법적 규정은 음란물 유포와 불법 촬영물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마련된 것으로, 온라인에서의 콘텐츠 공유 시 관련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국정원 “부상 북한군 1명 생포 사실 확인”

    국정원 “부상 북한군 1명 생포 사실 확인”

    러시아로 파병돼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에서 첫 포로가 발생했다. 이 포로는 접전지인 쿠르스크 지역에서 다치고 생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27일 “우방국 정보기관과의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다친 북한군 1명이 생포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후속 상황을 면밀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앞서 지난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SOF)는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작전 수행 중 북한 병사를 포로로 잡고 해당 병사의 사진을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이 생포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건 처음이다. 북한은 러시아에 약 1만여명의 병사를 파병했으며 이들은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돼 최근 본격적으로 전선에 투입됐다. 이에 따라 다수의 북한군 전사자 등 피해도 발생 중이다. 북한군 포로가 확인되면서 정부가 심문 등에 참여할지 주목된다. 국정원은 지난 10월 29일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거나 투항했을 경우 소통할 우리 측 요원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지적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포로가 귀순을 요청하면 수용할지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원은 국감에서 북한군 귀순 요청 시 정부 대응에 대해 “국제법·국내법적으로 당연히 우리나라가 받아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북한 권력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부분도 존재하기에 고민해야 하는 면도 있지만,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서 귀순 요청을 검토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 ‘플라스틱 감산 요구’ 그린피스 4명, LPG 운반선 무단 승선 시위 체포

    ‘플라스틱 감산 요구’ 그린피스 4명, LPG 운반선 무단 승선 시위 체포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 오전 LPG 운반선에 무단 승선해 해경과 대치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소속 외국인 국제 활동가들이 12시간 만인 오후 10시 25분 자진해서 내려와 해양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해양경찰서는 선박침입, 업무방해 등 혐의로 그린피스 국제 활동가 A씨 등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영국과 독일, 멕시코 국적으로 알려진 이들은 전날 오전 10시 42분쯤 인천 옹진군 앞바다 해상에서 LPG 운반선에 무단 승선해 선체에 페인트로 글씨를 쓰고, 선수 12m가량 구조물에 올라 고공 시위를 한 혐의다. 평택해경은 전날 오전 10시 42분경 LPG운반선 A호에 그린피스 국제 활동가 4명이 무단으로 승선하였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함정, 구조대 등 대응 세력을 투입하여 자진 하선을 권고하였으나 불응했다. 평택해경은 현장 및 해상 안전관리를 하는 한편 끈질긴 설득 끝에 약 12시간 만인 이날 오후 10시 25분쯤에 이들 4명을 선수 구조물에서 내려오게 했다. 이어 평택해경은 이들 4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평택해양경찰서로 호송하여 조사 중에 있다. A씨 등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협상회의와 관련해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요구하며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린피스 국제 활동가 4명은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175여개 국가의 정책 결정자들이 모여 플라스틱 오염에서 벗어나기 위해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친 규칙을 만드는 회의다. 해경은 A씨 등을 상대로 국내법 위반 행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 ‘한 뼘이라도 더’ 땅따먹기 대혈투…“러軍, 10분마다 공격”

    ‘한 뼘이라도 더’ 땅따먹기 대혈투…“러軍, 10분마다 공격”

    ‘트럼프 재집권’을 두 달여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해 본격적으로 휴전에 개입하기 전까지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한 대혈투를 준비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따르면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향후 4∼5개월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올겨울이 결정적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우리 군을 내몰고 우리가 통제하는 영토 깊숙이 진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약 5만명의 적군과 교전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군 북부 전략작전그룹의 바딤 미스니크 대변인이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에서 빠른 속도로 지상 공격을 하고 있다. 10∼15분 간격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미스니크 대변인은 러시아군의 쿠르스크 내 공격 강도가 우크라이나 내 공격의 2∼3배에 달한다며 “러시아군은 인력·장비 손실이 커서 쿠르스크로 예비군을 자주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도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 매체 차르그라드는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 끊임없이 정찰 드론을 날려 러시아군을 관찰하고 있으며, 러시아군이 탈환한 것으로 추정되는 마을들이 다시 우크라이나군에 통제받고 있다는 군 특파원의 말을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서 민간인을 방패 삼아 러시아군의 탈환 작전을 막고 있다는 러시아 측의 주장도 나왔다. 트럼프, 현재 경계선 기준 협상 거론한 뼘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대혈전’“쿠르스크에 북한군 포함 5만 병력 소집”쿠르스크 전투가 격화하는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누차 언급한 ‘신속한 종전’과 관련됐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현재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러시아와 협상을 통해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가 제시한 이런 방식의 종전 협상이 실제로 추진될 경우 양국은 협상이 시작하기 전까지 한 뼘이라도 더 많은 영토를 확보해야 한다.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을 때 추후 협상을 위한 카드 확보 차원이라는 관측이 나온 만큼 러시아로서도 이곳을 반드시 탈환해야 한다. 쿠르스크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의 본격 전투 참가 여부가 전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CNN 등 미국 매체들은 쿠르스크 탈환을 위해 배치된 약 5만명의 병력에 북한군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유엔헌장과 국내법에 따라 지체 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고 약속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발효를 앞두고 있다. 러북이 각각 지난 9일과 11일 비준한 이 조약은 양측이 비준서를 교환하는 날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두 나라는 아직 파병 사실을 인정하지 않지만 조약 발효를 계기로 파병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거점도시 포크로우스크와 쿠라호베에서도 양측 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탄광 도시인 포크로우스크는 주요 도로와 철로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이고, 쿠라호베에는 대형 화력발전소가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두 도시에 전력을 대폭 증강 배치할 계획이다. 남부 전선에서도 조만간 대규모 공방전이 재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러시아가 훈련된 부대를 남부 자포리자 깊숙이 진입시켜 공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남부 전선은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대대적인 반격을 시도하다가 러시아군의 견고한 방어선에 막혀 좌절된 뒤 전황이 교착 상태였다. 우크라이나는 자포리자에서 러시아군이 기갑부대와 드론을 동원해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고 대비 중이다. 특히 러시아군은 향후 수일 내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대대적인 자폭 드론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가 영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 “미중 전략적 디커플링… 한국 ‘반·배·석’ 중장기적으로 기회도”[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미중 전략적 디커플링… 한국 ‘반·배·석’ 중장기적으로 기회도”[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美 자국 우선·보호무역주의 강화대중 압박 속 공급망 재편 가능성한국 ‘안정성 확보’ 최우선 가치로FTA 체결국에도 보편적 관세 우려국내 기업 가격 경쟁력 충격 클 듯‘인플레감축법’ 무력화는 확실시칩스법 폐지 대신 차별 적용 유력미중 견제 정책 속 한국 기업 대응 中 세계시장 지배력 약화 가능성中과 경쟁 품목서 기회 찾아올 것 정부가 정책적 문제 먼저 풀어야강력한 미국 중심주의와 자국 산업 보호를 핵심 정책 기조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의 ‘부활’로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정부는 금융·외환시장, 통상, 산업 분야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기업들은 대미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은 물론 트럼프 인맥을 향해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서울신문은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트럼프의 통상·경제전략과 협상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한미 관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을 찾고자 한다.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리스크를 정부와 기업이 제대로 짚지 못하면 많은 것을 ‘페널티’로 잃을 수 있습니다.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무역·투자 제재를 두고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생존에 위협받지 않을 겁니다.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적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우리가) 중국과 경쟁하는 반도체·배터리·석유화학 등에선 중장기적으로 기회 요인도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윤(사진·61)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서 한국경제가 생존하려면 트럼프 2기의 무역·통상 정책이 미칠 변수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 내야 한다고 했다. 또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삼되 미국의 대중 견제 틈새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럼프 재집권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상수다. 제조업이 부흥하던 과거 영광을 재현하려고 미국 국내법을 강조하는 상황이 더 노골화되지 않을까. 트럼프가 중국에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예고했다. 중국에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는 등 ‘경제적 강압’을 행사해 공급망이 교란될 우려가 크다.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에도 관여하고 친이스라엘 행보로 중동의 불확실성도 커질 것이다.” -한국경제엔 어떤 영향을 줄까. “보호주의 확산이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에 우호적 여건이 되기는 어렵다. 미국이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형성하려는 목적으로 시행할 무역·투자에 대한 제재가 불안 요인이다. 세계시장에서 ‘효율성’을 바탕으로 산업구조와 글로벌 가치사슬을 고도화했던 한국 기업이 고민해야 할 변수가 많아졌다. 흑자가 많은 업종별로 압박당할 가능성도 높다. 대한 무역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 관세나 투자에 대한 장벽을 세워서 기존 약속을 흔들 수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 ‘보편적 기본관세’를 부과할까. “10~20% 보편관세가 기본관세인지, 기존 관세에 더한다는 것인지 정확하지 않다. 다만 FTA 국가에도 기본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보편관세를 실시하면 양국 관계가 어렵게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을 잘 설득해 현 조건을 유지해야 한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기할 가능성은. “IRA의 폐기, 무력화는 확실해졌다. 일각에선 법이라서 폐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장악해 어렵지 않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무력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다.” -칩스법(반도체법)은 어떻게 되나. “반도체법은 IRA와 다르다. 한국 기업의 공장 대부분이 공화당 강세 지역에 있다. 갑자기 반도체법을 폐지하면 해당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보조금 지급을 유지하되 금액을 줄이거나 연기하는 등 ‘차별 적용’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는 없을까. “현재 중국이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술 사다리를 타고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는데 미국이 대중 견제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면 중국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업종별로 명암이 갈리겠지만 트럼프 정부의 중국 견제를 위한 ‘전략적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중국과 경쟁 품목인 반도체·배터리·석유화학 등에선 중장기적으로 기회 요인도 숨어 있다.”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정부가 그동안 효율성과 합리성을 중심으로 정책을 펼쳤다면 앞으로는 ‘안정성 확보’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 국제 질서와 시장 변화를 정확하게 읽지 못하면 손실이 커질 수 있어서다. 또 공급망이 교란되면 대체 기술을 어떻게 개발할지,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생태계에서 한국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정부가 정해야 한다.” -기업은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 “경제 안보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들은 긴급한 정책 수요를 관련 부처에 적극 요구해야 한다. 과거에는 기업이 가만히 있고 정부가 방임하는 게 오히려 경쟁력에 유리하다고 여기기도 했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 정책적 문제를 정부가 앞장서서 풀지 않으면 기업들이 극복하기 굉장히 어렵다.” ●허윤 교수는 1963년생.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부터 서강대에 몸담으며 한국국제통상학회장, 서강대 국제대학원장, 기획재정부 공급망안정화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현재 통상정책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 韓 조선업 고부가 기술력 1위… ‘고용 창출·투자’ 손 내민 트럼프

    韓 조선업 고부가 기술력 1위… ‘고용 창출·투자’ 손 내민 트럼프

    선박 수주율 한국 23%·미국 0.04%中 이어 생산능력 2위 韓과 손잡기‘조선 대국’ 中 해군력 증강도 견제트럼프, 석유·화석연료 산업 중시韓 강점 보유 LNG운반선 등 혜택과잉 투자 요구·보호무역 ‘부정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혀 그 배경이 주목된다. 조선업이 쇠퇴한 미국으로선 ‘조선 대국’ 중국의 해군력 증강을 견제하려면 동맹국과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이 필수적이다. 조선업은 미국 내 고용 창출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고용되는 상당수 백인 노동자 계층이 트럼프 지지 세력이다. 이에 고부가가치 선박 1위인 한국 조선업계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 글로벌 선박 수주 점유율은 중국 59%, 한국 23%, 일본 13% 순이다. 미국은 0.04%에 그치는 등 조선 경쟁력이 밑바닥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으로선 당장 중국의 해군 군비 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함정 MRO 사업이 필요하고 세계 2위의 생산능력을 지닌 우방국 한국은 최적의 파트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4월 “중국이 운영하는 전함은 234척으로 미 해군의 219척보다 많다”며 “조선 강국인 한국 등과 협력해 격차를 좁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한화오션은 지난 6월 한화시스템과 총 1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필리조선소는 글로벌 MRO 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 미 해군이 발주한 함정 MRO 사업을 국내 최초로 수주하며 첫 거래를 텄다. HD현대중공업도 내년부터 미 함정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한국에 유지·보수를 맡기고 미국 내에서 함정을 건조해 해군력을 증강하려는 계획”이라며 “현지 고용 창출 효과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은 우리 업체들이 현지 조선소에 투자해 달라는 요청으로도 읽힌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미국 국내법에 따라 미국 군함을 한국에서 건조할 수 없지만 법을 개정한 뒤 일부를 한국에 풀어 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과한 투자를 요구하거나 보호무역을 강하게 추진할 경우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정동익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상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면 교역량 감소에 따른 해상 물동량 감소와 상선의 수요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한국 조선업이 고부가가치 기술력 분야에서 세계 1위라는 점도 고려됐다.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선 여전히 수주 1위다. 트럼프 당선인이 석유와 화석연료 기반 산업을 중시하면서 한국 조선업이 혜택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밖에 건설 산업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언급하면서 재건 사업을 겨냥한 한국 건설사의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와 이차전지의 경우 전망이 밝지 않다.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 자동차에 관세 부과 등을 예고했고 전기차 보조금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 투자한 국내 이차전지 업계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축소로 보조금까지 줄면 경영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반도체 업계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당선인이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 미국에 투자하는 국내 기업엔 부담이다. 다만 대중국 견제가 강화되면서 한국이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 韓 조선업 고부가 기술력 1위…고용 창출·투자 손 내민 트럼프

    韓 조선업 고부가 기술력 1위…고용 창출·투자 손 내민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혀 그 배경이 주목된다. 조선업이 쇠퇴한 미국으로선 ‘조선 대국’ 중국의 해군력 증강을 견제하려면 동맹국과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이 필수적이다. 조선업은 미국 내 고용 창출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고용되는 상당수 백인 노동자 계층은 트럼프 지지 세력이다. 이에 고부가가치 선박 1위인 한국 조선업계와 손잡을 필요성이 있다. 지난해 글로벌 선박 수주 점유율은 중국 59%, 한국 23%, 일본 13% 순이다. 미국은 0.04%에 그쳐 조선 경쟁력이 밑바닥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으로선 당장 중국의 해군 군비 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함정 MRO 사업이 필요하고, 세계 2위의 생산 능력을 지닌 우방국 한국은 최적의 파트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4월 “중국이 운영하는 전함은 234척으로 미 해군의 219척보다 많다”며 “조선 강국인 한국 등과 협력해 격차를 좁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한화오션은 지난 6월 한화시스템과 총 1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필리조선소는 글로벌 MRO 사업 전초기지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 미 해군이 발주한 함정 MRO 사업을 국내 최초로 수주하며 첫 거래를 텄고, HD현대중공업도 내년부터 미 함정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한다. 미국의 함정 MRO 시장 규모는 연 20조원으로 추산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한국에 유지 보수를 맡기고 미국 내에서 함정을 건조해 해군력을 증강하려는 계획”이라며 “현지 고용 창출 효과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은 우리 업체들이 현지 조선소에 투자해달라는 요청으로도 읽힌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한국의 빠른 선박 납기 능력과 생산 품질을 높이 평가했고, 미국 조선업 설비를 현대화하는데 협력하기를 바라는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미국 국내법에 따라 미국 군함을 한국에서 건조할 수는 없지만, 현실을 고려해 향후 법을 개정한 뒤 일부를 한국에 풀어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고 했다. 한국 조선업이 고부가가치 기술력 분야에서 세계 1위라는 점도 고려됐다.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선 여전히 수주 1위다. 트럼프 당선인이 석유와 화석연료 기반 산업을 중시하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한국 조선업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밖에 건설 산업도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언급하면서 재건 사업을 겨냥한 한국 건설사의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와 이차 전지의 경우 전망이 밝지 않다.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 자동차에 관세 부과 등을 예고했고, 전기차 보조금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 투자한 국내 이차 전지 업계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축소로 보조금까지 줄면 경영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반도체업계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당선인이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 미국에 투자하는 국내 기업엔 부담이다. 다만 대중국 견제가 강화되면서 한국이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 “이러다 월드컵 못 나간다고?” 문체부 “FIFA도 이해” 선 그었다

    “이러다 월드컵 못 나간다고?” 문체부 “FIFA도 이해” 선 그었다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정몽규 협회장의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를 요구한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제축구협회(FIFA)가 요구하는 ‘협회의 자율성’과 정부의 감사가 충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협회가 FIFA로부터 경고성 공문을 받았다며 정부의 감사가 FIFA의 징계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에 대해 선을 그은 셈이다. “‘굿 거버넌스’ 위한 감사, FIFA도 이해”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최종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이번 감사는 협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침해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국가적으로 홍역을 치러 감독 부처로서 감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사관은 이어 “FIFA는 오히려 정관과 국제법을 각국 협회가 따르도록 하고 있고, 이번 감사도 ‘굿 거버넌스’(지배구조)를 이루기 위해 하는 것으로 FIFA가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감사가) FIFA 정책에 전혀 저촉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문체부의 감사가 FIFA가 요구하는 ‘협회의 자율성’에 위배된다는 논란은 협회가 불을 지폈다. 협회는 지난 9월 FIFA로부터 “제3자의 지나친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회원단체의 의무를 위반한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성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 FIFA는 정관을 통해 ‘정치적 중립’과 ‘정치적 간섭으로부터의 독립’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반했다고 판단된 회원국에 대해 월드컵 등 주요 대회 출전 정지와 대회 개최권 박탈 등의 징계를 내린 사례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협회의 주장이 무색하게 FIFA는 회원단체가 FIFA의 정관과 더불어 자국의 국내법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5일 FIFA에 이메일로 문의한 결과 이같은 답변을 받았다며 케니 장 마리 FIFA 최고위원으로부터 받은 답신 전문을 공개했다. 강 의원이 공개한 답신에서 케니 장 마리 FIFA 최고위원은 “한국 정부가 한국 축구의 ‘굿 거버넌스’를 보장하기 위해 감사를 진행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국가 법률의 틀 안에서 스포츠의 굿 거버넌스를 촉진할 정당한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며, 또 회원 협회들이 자율성의 원칙을 존중해야 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이 공개한 답신에는 국회의 현안질의와 문체부의 감사 등에 대해 지적하거나 ‘정치적 중립’에 위배한다는 내용은 없었다. 답신의 주요 내용은 “문체부의 감사가 협회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임을 FIFA도 이해하고 있다”는 최 감사관의 설명과 사실상 일치한다. “홍명보 재선임 등 방안 마련” 공은 협회로문체부는 이날 협회에 대해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했다”면서 정 회장과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리고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문체부는 홍 감독 선임 과정과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부당 처리 등 총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 처리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는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1순위로 홍 감독을 추천했음에도 정 회장이 “외국인 후보부터 만나라”고 지시한 것이 절차적 정당성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또 충남 천안시에 건립 중인 축구종합센터 건립 재원을 조달하면서 문체부의 승인 없이 하나은행과 615억원 한도 대출 계약을 약정했고, 센터 내 사무공간을 만들지 않기로 한 정부와의 약속을 어기고 사무공간을 만든 뒤 거짓 사업계획서를 문체부에 제출해 56억원을 교부받았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다만 홍 감독을 해임할지에 대해서는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방안을 마련하라”면서 협회에 공을 넘겼다. 협회가 홍 감독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을 다시 갖춰 재선임하는 등 여러 선택지가 있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 與김장겸, ‘나무위키 투명화법’ 발의…“연 100억 벌면서 책임 회피”

    與김장겸, ‘나무위키 투명화법’ 발의…“연 100억 벌면서 책임 회피”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해외에 본사를 둔 지식 정보 사이트 나무위키에 국내법상 규제를 적용하도록 하는 ‘나무위키 투명화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국내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막대한 수익을 가져가고 있지만, 규제 사각지대에 있어 발생하는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에 본사를 두고 국내법을 회피해 각종 불법 정보를 유통함으로써 수익을 얻는 나무위키의 소유법인 우만레(umanle S.R.L.)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제도적 대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나무위키의 하루 최대 방문자는 200만 명, 페이지뷰는 4500만회로 언론사 10개를 합친 규모다. 구글, 네이버, 유튜브, 다음, 디씨인사이드, 쿠팡에 이어 국내 7위를 차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나무위키의 광고 배너 1개당 연수익은 2억원, 우만레의 연간 순이익은 약 100억원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은 “사생활 침해와 명예훼손은 물론이고 가짜뉴스 유통이 심각함에도 나무위키는 ‘잘못된 서술이 있을 수 있다’는 한 문장으로 모든 문제를 회피하려고 한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는 신속하게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우만레를 상대로 소송을 하려고 하면 ‘파라과이 법원에 제소하라’는 조롱만 돌아올 뿐이다. 해외에 본사를 두고 국내 서비스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가져가면서도 법적 책임은 회피하는 문제를 해결해 규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국내에 주소·영업소가 없는 해외 사업자도 매출액, 이용자 수 등이 일정 기준을 넘을 경우 소비자 보호 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대리인을 지정해야 한다. 김 의원은 “현행 이용자와 매출액으로 규정돼 있는 외국 법인의 국내대리인 지정 기준을 트래픽 및 방문자로 확대하고, 정례 보고서 제출 의무화 같은 청소년 보호 책임자 제도의 실효성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정보통신망법에 ‘불법정보 유통방지 규정’을 신설하고 과징금 제도를 도입해 불법적으로 얻은 수익을 환수할 수 있도록 하며, 불법정보 유통 서비스에 광고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제재하는 규정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표현의 자유는 타인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만 허용돼야 한다”며 “사생활 침해, 명예훼손, 가짜뉴스 등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범죄를 저지르고 돈까지 벌어가는 행태를 막아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곧 발의될 ‘나무위키 투명화법’에 여야 의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했다.
  • 이참에 탈북? “北, ‘처형조’ 저격수 딸려보냈다”…포섭 난관 예상

    이참에 탈북? “北, ‘처형조’ 저격수 딸려보냈다”…포섭 난관 예상

    북한이 러시아 파견 병력에 ‘처형조’도 딸려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익명의 외교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파견 병력 단위별로 처형조를 편성했을 가능성이 크다. 소식통은 “처형조는 탈영, 투항, 망명 시도 병력을 즉시 제거하는 임무를 띠고 러시아로 향했으며, 여기에는 이탈 병력을 사살할 저격수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파견 병력 내에서 탈출 조짐 발견 시 그 싹을 즉각 제거, 내부 동요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목적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열수 한국군사연구원 안보전략실장도 YTN에서 처형조와 관련해 비슷한 관측을 내놨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러시아 쿠르스크 주둔 여단 장병들이 내부 교신에서 “북한군 30명당 러시아 고위 장교 3명, 통역 1명을 투입한다”고 불평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런 비효율적 편제도 탈북 저지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소대급 30~40명을 위관급 장교 1명이 지휘하는데, 북한군 소대에 장교 3명을 편성한 것은 밀착 감시로 탈북을 막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러시아가 10대 후반~20대 초반의 미숙한 북한 장병을 촘촘하게 통제하며 전장의 ‘총알받이’로 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처럼 북한의 살벌한 처형조 편성과 러시아의 계산적 편제 운영 정황이 나오면서, 북한군을 회유·포섭하려는 우크라이나와 우리 정부의 협력에도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우크라, 북한군 회유·포섭 밑작업 완료정부, 우크라에 모니터링단 파견 검토“귀순 요청시 당연히 우리가 받아줘야”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러시아 파병 문제를 공식 언급함과 동시에 그들을 회유하고 포로로 포섭하기 위한 밑 작업에도 발 빠르게 돌입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군 파병을 거론한 지 일주일 만에 북한 장병을 위한 ‘핫라인’ 개설 소식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한국어로 제작한 관련 선전 영상에서 우크라이나는 “타국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을 필요가 없다”며 안락한 포로수용소를 소개했다. 우크라이나는 또 “독재체제의 압력 아래 있는 북한군에게 파견은 모국으로부터 도망칠 좋은 기회가 된다”며 한국어 전단 배포로 투항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군인의 전투 중 전쟁범죄 여부 등을 조사할 필요가 있지만, 러시아와 전쟁이 끝난 후 탈북자로 보호할 여지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가정보원과 군 당국의 정보·대북 요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모니터링단은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거나 탈영하게 되면 이들을 신문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링단에 대북 심리전 분야 요원도 참여해 북한군의 탈영을 유도하는 작전을 수행·조언할 가능성도 있다. 국정원은 이날 서초구 내곡동 청사에서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도 북한군과 소통할 우리 측 요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귀순 요청 시 정부 대응에 대해서도 국정원 측은 “국제법·국내법적으로 당연히 우리나라가 받아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군이) 북한 권력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부분도 존재하기에 고민해야 하는 면도 있지만,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서 귀순 요청을 검토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은 현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EU(유럽연합)에 대한 브리핑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머물고 있는데, 곧 우크라이나로 넘어가 모니터링단 파견 및 무기지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 ‘무료 공항택시 거짓광고’ 부킹닷컴…과징금 2억원

    ‘무료 공항택시 거짓광고’ 부킹닷컴…과징금 2억원

    숙박예약 플랫폼 부킹닷컴이 실제 제공하지 않는 ‘무료 공항택시 서비스’ 광고를 소비자에게 노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무료공항 택시 서비스는 특정 숙박상품을 일정 금액 이상 예약하면 공항에서 숙소까지 무료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공정위는 ‘부킹닷컴’을 운영하는 네덜란드 사업자 부킹닷컴비브이에 과징금 1억 9500만원과 시정명령을 부과한다고 27일 밝혔다. 부킹닷컴비브이는 숙박·항공권·렌터카 등을 서비스하는 업체와 고객을 연결해 여행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사업자다. 공정위에 따르면 부킹닷컴은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실제로 제공하지 않는 ‘무료공항 택시’ 프로모션의 광고 문구를 소비자에게 노출했다. 부킹닷컴은 2022년 4월 시작한 무료공항 택시 서비스를 같은 해 6월 중단했지만 이후 광고를 계속 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부킹닷컴의 광고가 소비자가 오인했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거짓 광고’라고 판단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의 국내법 위반 행위에 대해 플랫폼 차별 없이 엄정하게 조치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이러다 월드컵 못 나갈 수 있다”더니…FIFA 입 열었다

    “이러다 월드컵 못 나갈 수 있다”더니…FIFA 입 열었다

    국제축구협회(FIFA)가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받는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는 경고성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FIFA가 이와 관련한 국회의 질의에 답신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 “‘제3자 영향에 제재 가능성’ 공문 받았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국회의 현안질의와 문체부의 감사가 FIFA가 명시하는 ‘제3자의 부당 개입’에 해당하는지 등에 대해 질의했다”면서 지난 24일 밤 FIFA로부터 회신이 왔다고 밝혔다. 앞서 협회는 지난달 30일 FIFA로부터 “제3자의 지나친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회원단체의 의무를 위반한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성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실제 FIFA는 정관을 통해 ‘정치적 중립’과 ‘정치적 간섭으로부터의 독립’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월드컵 등 주요 대회 출전 정지와 대회 개최권 박탈 등의 징계를 내린 사례도 있다. 강 의원은 케니 장 마리 FIFA 최고위원에게 ▲FIFA가 판단하는 ‘제3자에 의한 부당한 영향’은 무엇인지 ▲국회와 문체부가 협회의 자체 규정 위반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는 것이 FIFA 정관과 배치되는지 ▲회장이 사실상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협회의 선거 관련 규정이 ‘선거의 민주적 절차’를 규정한 FIFA 정관에 부합하는지 등에 대해 질의했다. 강 의원 “FIFA, 정관과 국내법 모두 강조”이에 케니 장 마리 최고위원은 답신을 통해 “FIFA 회원단체는 정부나 정치 단체를 포함한 제3자의 부당한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면서도 “한국 정부가 한국 축구의 좋은 거버넌스를 보장하기 위해 감사를 진행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국 협회는 관련 국내법과 FIFA 정관 모두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협회의 선거 관련 정관에 대해서는 “회원협회들의 정관이 FIFA의 거버넌스 원칙 및 법적 요건과 부합하도록 보장하는 데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해 12월부터 협회와 관련 조항을 검토하고 우리의 기준에 맞추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공개한 FIFA의 답신에는 국회의 현안질의와 문체부의 감사 등에 대해 지적하거나 ‘정치적 중립’에 위배한다는 내용은 없었다. FIFA는 “정부가 국가 법률의 틀 안에서 스포츠의 좋은 거버넌스를 촉진할 정당한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며, 또 회원 협회들이 자율성의 원칙을 존중해야 함이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FIFA는 각국 협회에 국내법과 FIFA 정관 모두를 준수 할 것을 요구했고 회장 선거 절차에 대해서도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협회가 누누히 강조했던 ‘정치 개입 금지’와는 조금 결이 다른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FIFA가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 축구의 좋은 의사결정 구조를 보장하기 위한 감사를 실시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한 만큼, 축구협회도 국내법과 FIFA 정관에 따른 투명한 의사결정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FIFA “협회 선거 규정 검토 중”…정몽규 “4선 다각도 고려”문체부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의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7월부터 협회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 협회는 지난 2일 중간 발표를 통해 “협회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당초 이달 말 최종 발표를 할 계획이었지만, 정 회장과의 면담이 늦어지면서 아직 발표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 24일 열린 국회 문체위의 종합감사에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홍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문제와 정 회장의 4연임 여부 등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정 회장은 4연임 여부를 묻는 질의에 “다시 회장직에 도전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다각도로 고려해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 한미, 방위비 협상 개시 5개월 만에 타결…美대선 전 ‘속전속결’

    한미, 방위비 협상 개시 5개월 만에 타결…美대선 전 ‘속전속결’

    한미가 2026년부터 5년간 적용할 제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를 지난 4월 협의를 공식 개시한 지 5개월 만에 타결했다. 2025년 말로 종료되는 11차 협정의 만료 기간을 2년 가까이 남기고 일찍 협상에 들어가 차기 미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는데 다음달 5일 대선을 한 달 남짓 앞두고 ‘속전속결’로 타결에 이르렀다. 미국의 리더십 교체에도 주한미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안전장치’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미는 지난달 25~27일과 지난 1~2일에 걸친 8차 협상을 통해 2026년 한국이 낼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2025년 1조 4028억원보다 8.3% 늘어난 총 1조 5192억원으로 결정했다고 외교부가 4일 밝혔다. 이후 2030년까지 매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적용해 방위비 분담금이 인상된다. 매년 증가율이 5%를 넘지 못하도록 상한선도 두기로 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제12차 특별협정이 현행 11차 특별협정 유효기간 안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타결된 것은 특별협정의 안정적 이행을 담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지난 4월 협상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현재 SMA 협정이 만료되기까지 아직 2년 가까이 남은 시점이라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고, 차기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등 미국 대선과 관련 있다는 해석이 이어졌다. 지난 트럼프 1기 시절 SMA 협상은 난항을 거듭했다. 2019년 10차 때는 1년짜리 협상을 하는 데 그쳤고 다음 11차 협정 때도 트럼프 정부 측에서 막대한 인상폭을 제시하는 등 공전이 계속돼 협정 기한이 끝난 공백 상태도 이어져 당시 주한미군 근로자들이 무급휴직하는 일도 벌어졌다. 결국 2021년 3월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고 가까스로 타결됐다. 이러한 ‘학습효과’로 협상을 서두르고 미 대선 전에 결론을 지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양측은 4월 23~25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첫 회의를 가진 뒤 매달 한두 차례씩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협상을 이어갔고, 미 대선을 한 달 남짓 남긴 지난 2일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협상 과정에 대해 “한미동맹에 대한 기여와 포괄적 글로벌 전략동맹으로서의 한국의 역할 등에 자세히 설명했다”며 미측에서도 이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전 트럼프 정부에서 요구한 바 있는 전략자산 전개 비용 등 추가항목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기로 한 것도 협상이 속도를 낼 수 있던 요인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는 특별협정을 통한 지원항목(인건비, 군사건설, 군수지원)의 틀 안에서 미측이 제기한 소요에 기반해 방위비 분담금 규모를 협의하자는 것을 초기에 원칙으로 정했다”며 “협의가 더 집중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행 11차 SMA에 적용된 분담금 증가 기준을 국방비 증가율이 아닌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적용하기로 한 것과 증가율 5% 상한선을 두기로 하는 등 이전 8,9차 협정의 틀을 복원한 것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지난 8,9차 협정에서는 CPI를 기준으로 방위비 증가율을 적용했는데 트럼프 정부 시절 매년 국방비 증가율에 비례해 분담금이 늘어나도록 하면서 현행 11차 협정에서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6.2%에 달했다. 2021년 방위비 분담금이 전년보다 13.9% 올린 1조 1833억원으로 결정됐고, 이후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전년도 국방비 증가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 결과 2022년 5.4%, 2023년 3.4%, 2024년 4.4%, 2025년 4.2% 등 매년 4%대 안팎의 국방비 증가율이 적용된 총액이 결정됐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에 따른 소비자물가지수는 2%대인 만큼 물가상승률 전망을 적용해 보면 12차 협정에서의 방위비 분담금 상승률을 상당히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가율 상한선도 8,9차 때까지 있다가 이후 사라졌던 제도다. 방위비 분담금 총액의 연간 증가율이 5%를 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고위 당국자는 “8, 9차 협정 때 상한선이 4%였던 것에 비하면 이번에는 5%로 과거보다는 조금 높지만 협정의 기본 메커니즘을 복원시키는 것이 향후 협정 운영에도 유익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급격한 분담금 증가를 막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또 그동안 국회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한 미군 역외자산 정비지원 폐지를 포함한 다양한 제도개선 조치에도 합의했다. 다만 국회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SMA가 행정 협정이라 차기 대통령이 협상을 뒤집을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협약이 발효하면 국제적으로 구속력 있는 조약의 지위를 갖게 돼 미국이나 한국에서 국내법과 같은 효력이 된다”며 “법적 안정성이 확보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 국회에서 비준까지 한 협정을 차기 행정부가 뒤집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너무 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더라도 쉽게 뒤집을 순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트럼프 정부 이후 한미 간 협상 환경이 녹록지 않았는데도 인상률을 11차 협정에 비해 줄이고 국방비가 아닌 소비자물가지수로 연동 인상률을 적용하기로 한 것은 중요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도 끝나가는 입장에서 동맹을 훼손하는 ‘트럼프 변수’를 알기 때문에 최대한 동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며 비교적 성과를 낸 협상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더라도 방위비 협정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전략자산 배치, 연합 훈련 등에 대한 ‘추가 비용’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고 그 비용은 방위비가 아닌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개정해야 할 부분이라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중구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도 “한국으로서는 원활한 한미동맹 관계를 토대로 합리적 수준의 합의에 이른 것 같다”며 “바이든 정부 입장에서도 한국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지지하고 연합방위태세 구축을 위한 노력과 기여를 인식하고 있는 만큼 보다 안정적인 연합방위태세 구축을 위해 전반적으로 협상에 잘 협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