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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새 국가브랜드 표절 의혹”

    더민주 “새 국가브랜드 표절 의혹”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프랑스 산업슬로건 표절”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지난 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새로운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가 표절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브랜딩 디자이너 출신이자 당 홍보위원장인 손 의원은 6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새 국가브랜드와 프랑스 산업 슬로건 이미지 자료를 제시하며 “태극의 두 가지 색이라고 우겼던 빨강과 파랑이 프랑스 국기의 색이었다”면서 “크리에이티브가 국가명 앞에 온 것, 빨강과 파랑을 쓴 건 명백한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국가 산업 슬로건은 ‘크리에이티브 프랑스’(CREATIVE FRANCE)로 ‘크리에이티브’에는 파란색, ‘프랑스’에는 빨간색을 사용했다.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그 반대로 색을 각각 적용했다. 손 의원은 “브랜드를 만드는 데 35억원이 들어갔고 앞으로 상상할 수 없는 돈이 더 들어간다”면서 “(새 국가브랜드를) 리우올림픽에 이어 평창올림픽에 쓴다고 하는데 당장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자신의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후배임을 거론하며 “문체부 장관이 제 직속 후배라는 사실이 부끄럽고 이것을 최종 결정했을 이 나라 대통령이 참으로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폭력 없는 세상을 위하여”

    “폭력 없는 세상을 위하여”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에서 열린 ‘폭력 없는 세상 만들기 범국민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성폭력 OUT’ 등의 손 피켓을 든 채 결의문 낭독을 듣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폭력없는 세상 만들기 결의대회

    [서울포토] 폭력없는 세상 만들기 결의대회

    6일 서울 강남구 국기원에서 열린 ’폭력없는 세상 만들기’ 결의대회에 참석한 내외빈(왼쪽부터 조용병 신한은행장,강신명 경찰청장,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오현득 국기원장, 조태임 한국부인회 회장)과 참석자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강신명 경찰청장, ‘성폭력’ 격파

    [서울포토] 강신명 경찰청장, ‘성폭력’ 격파

    6일 서울 강남구 국기원에서 열린 ’폭력없는 세상 만들기’ 결의대회에서 강신명 경찰청장이 4대악 격파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韓스텔스기vs日스텔스기, 결과는? ‘한국 참패’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韓스텔스기vs日스텔스기, 결과는? ‘한국 참패’

    흔히 우리나라를 ‘일본을 우습게 보는 세계에서 유일한 민족’이라고들 한다. 일본은 GDP 순위 세계 3위로 세계 경제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나라일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국력이 우리나라를 크게 앞서는 나라지만, 이러한 객관적인 지표의 열세와 관계없이 우리 국민들은 일본을 ‘무시’, ‘괄시’, ‘멸시’하는 경우가 많다.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은 평상시에 제아무리 뛰어난 성적을 거두더라도 한일전에서 패하면 사퇴를 각오해야 하고, 각종 지표나 통계에서 일본에 뒤처지는 결과가 나왔다는 뉴스가 보도되면 분통을 터트리는 댓글이 줄을 잇는다. 우리나라가 국가적 자존심을 걸고 ‘단군 이래 최대의 국방 사업’이라고 불리는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 개발에 들어가자 일본은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기술실증기의 시험 비행을 실시하고, 최근 차세대 전투기 개발 본격화를 위한 기술공개 접수를 마감하면서 본격적인 전투기 개발에 들어갔다. 韓 KFX vs 日 F-3 우리나라의 KFX와 일본의 F-3는 비슷한 시기에 등장할 전투기지만, 그 성능 면에서는 ‘하늘과 땅’에 가까울 만큼의 차이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사시 독도 상공에서 KFX로 F-3에 덤비는 것은 무모한 자살행위에 가깝다. 2026년부터 실전 배치되는 KFX는 4.5세대 전투기를 표방하고 있다. 라팔이나 유로파이터와 같은 4.5세대 전투기들이 2000년대 초반부터 등장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등장 자체가 경쟁 기종들보다 20년 이상 늦었다는 이야기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강대국들은 이미 5세대 전투기를 실전에 배치하고 있고, KFX가 한창 양산될 2030년대 출시를 목표로 6세대 전투기에 대한 개념 연구 단계에 들어가 있다. F-16보다 조금 더 큰 24.5톤의 최대 이륙중량에 쌍발엔진, 마하 1.8 수준의 최대속도를 갖춘 KFX는 현재 기준에서는 상당히 우수한 전투기지만, 5세대 전투기 보급이 일반화되는 202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성능 면에서 주변국 주력 전투기보다 상당한 열세에 처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KFX는 블록(Block) 개념을 도입해 단계적으로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지만, 기체 크기의 한계 때문에 개량형인 블록 II나 블록 III에서도 충분한 용적의 내부 무장창이나 항공전자장비를 갖추기 어려워 주변국 대비 성능 열세는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본이 준비하고 있는 F-3는 목표 성능치가 KFX와는 ‘클래스’가 다르다. 일본은 F-3의 목표 성능을 현존 최강의 전투기라는 미국의 F-22A 랩터(Raptor)와 동등 이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F-3에는 스텔스기를 원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는 고성능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와 전자전 장비,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등을 통합한 선진통합센서는 물론, 기체 표면에 붙여 사각지대를 없애주는 레이더인 스마트 스킨(Smart skin),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6발 이상을 수납할 수 있는 넓은 내부 무장창과 30톤급 이상의 대형 전투기를 마하 1.5 이상으로 초음속 순항시킬 수 있는 고성능 엔진, 그리고 고기동을 위한 비행제어시스템이 구현될 예정이다. 일본은 지난 4월과 5월에 시험 비행을 실시한 기술실증기 X-2에서 F-3에 탑재될 통합센서와 엔진의 선행 개발 제품들의 기술 테스트를 실시했을 정도로 관련 연구를 상당 수준 진척시켰다. 이 때문에 오는 2028년까지 F-22A와 동등 이상의 성능을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기를 개발한다는 일본의 목표는 어렵지 않게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위성은 F-3 전투기를 F-2 지원 전투기의 후계로 100여 대 이상 전력화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지만, 지난해 11월 방위장비청 기술 심포지엄에서 공개된 F-3의 요구 성능 중 공중전 능력과 장거리 작전 능력, 내부 무장 능력 등이 대단히 높게 설정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전투기는 F-2보다는 F-15의 후계에 가깝다. 즉 장거리 항속 능력과 우수한 공중전 성능을 바탕으로 주변국에 대한 공세적 항공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며, 이는 유사시 독도 상공에서 우리 KFX가 이 전투기를 상대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공개된 제원을 비교하면 KFX는 레이더와 항공전자장비 성능, 무장 능력과 공중 기동 능력 등 모든 능력에서 F-3에 열세다. 여기에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이지스함 등이 거미줄처럼 연결된 자위대의 네트워크 교전 능력까지 감안한다면 KFX로 F-3에 대적하는 것은 자살 행위가 될 우려도 있다. 분통이 터질 일이지만 비슷한 시기에 개발된 양국의 전투기들이 이렇게까지 심각한 성능 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은 지난 수십여 년 간 항공산업을 바라보는 양국 정부의 시각차 때문이었다. 파격 투자 일본과 최저가 한국 장중하고 맑은 종소리로 유명한 국보 제29호 선덕대왕 신종은 본명보다 ‘에밀레종’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종을 완성시키기 위해 쇳물에 어린 아이를 던져 넣었는데 이 때문에 종소리에서 ‘에밀레(어미 때문에)’라는 소리가 들린다는 전설 때문이다. 이 종이 완성된 것은 통일신라 선덕왕 재위 기간 중이었는데 무엇인가를 만들 때 사람을 희생시켜 물건을 완성시키는 전통(?)은 에밀레종 이후 10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계에는 ‘공밀레’라는 말이 있다. 과학자나 기술자들을 비하하는 표현인 ‘공돌이’라는 단어에 에밀레종의 ‘밀레’를 합성해 탄생한 단어로 어떤 제품이나 물건을 개발하거나 만들 때 인력을 혹사시키는 연구개발 풍토를 비꼬는 말이다. 이러한 풍토는 산업계 전반에 만연해 있지만 무기 개발 분야에서는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한국형 명품 무기’는 최저가 낙찰제를 통해 결정된 부족한 연구개발비를 가지고 지정된 기간 내에 개발을 완료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탄생한다. 정해진 기간 내에 납품하지 못하면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지체보상금을 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연구원들의 피와 땀,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이 한국형 명품무기 탄생의 댓가로 지불되고 있다. 실제로 T-50 고등훈련기 개발 과정에서 2명, K-9 자주포 개발 과정에서 1명의 연구원이 과로로 순직했다. 문제는 연구개발 기간 중 과로에 시달리던 연구원들도 막상 무기체계의 개발 프로젝트가 끝나면 갈 곳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같이 국가에서 운영하는 연구소는 그나마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민간업체들에 근무하는 연구원들은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끝나면 당장 다음 달 월급을 걱정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뛰어난 능력과 잠재력을 가진 전문 인력들은 생계를 위해 타 업종으로 전환하거나 해외 업체의 러브콜을 받아 우리나라를 떠나기 일쑤다. 이러한 문제는 연구개발 인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민간업체들은 항공기나 장갑차 등 군에서 주문한 물량에 대한 납품이 끝나면 후속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설치한 생산라인을 뜯어내고 이 생산라인에서 근무했던 근로자들을 정리 해고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가령 항공기 생산 업체의 사례를 들어보자. 국산 고등훈련기와 전투기를 생산하는 K업체는 현재 우리 공군과 필리핀, 이라크 등에 인도될 항공기들을 생산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수주 물량은 내년 연말까지 모두 인도되기 때문에 추가 수출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내년부터 KFX 양산 개시 시점인 2026년까지 약 9년간 이 업체는 고정익 항공기 생산라인 유지가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항공기 생산은 일반적인 자동차 생산과 다르기 때문에 현장의 말단 인력도 수개월 이상의 전문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현장 관리자들은 이름만 생산직일 뿐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고급인력들이 필요하다. 생산 물량이 없어 항공기 생산라인을 접는다면 항공기의 개발과 관리, 생산 업무에 종사했던 수백여 명 이상이 국내 타 업종 또는 해외 동일 업체로 이직해야만 한다. 항공산업의 맥이 끊어진다는 이야기다. 흔히들 항공산업을 미래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신성장동력으로 언급한다. 대당 수백억 원을 훌쩍 넘는 항공기 1대를 수출하면 중형차 수천 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항공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또 항공산업을 육성해 제반 기술 기반을 닦아 놓으면, 해외에서 항공기를 구매할 때 바가지 쓸 일도 없다.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살 때 사고자 하는 물건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 소위 말하는 ‘호갱님’이 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때문에 항공산업 육성은 정부 차원에서 반드시 해야하는 과제이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은 그 맥이 끊길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이러한 위기는 13년 전에도 있었다. 2002년 KF-16 120대 면허생산이 종료되면서 2005년 T-50 양산 개시 이전까지 2년간 생산라인 가동 중단 위기가 있었던 것이다. 당시 참여정부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군 전력증강 계획에 없었던 KF-16 20대 추가생산 카드를 꺼내들었고, 공군은 FX 사업 예산이 전용될 우려가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하지만 정부가 1조 2천억 원에 달하는 KF-16 추가 생산 비용을 공군 예산이 아닌 산업자원부 예산을 쓰기로 결정하면서 공군 전력공백 방지와 항공기 생산라인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향후 9년간의 항공기 생산라인 가동 중단 위기를 목전에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대비책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멀쩡한 이 생산라인이 개점휴업하고 있을 9년의 기간 중 우리 공군의 전투기 전력공백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점이다. 공군은 노후 정도가 극심해 비행이 위험한 수준까지 와 있는 F-4E 40대와 F-5E/F 120대 등 160여 대의 전투기를 2019년까지 퇴역시킬 예정이지만, 이 시기에 도입되는 전투기는 F-35A 40대가 전부로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약 10여 년간 우리 공군은 100~120대의 전투기가 부족한 사상 최악의 전력 공백 사태를 겪게 된다. 항공산업 위기와 전력공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국내에 있는 생산라인을 이용해 전투기를 추가 생산하는 것이 그것이다. FA-50이 전투기 전력을 대체하기 위한 기체로 부족하다면 KF-16의 성능 개량형을 추가 생산하는 방법도 있고, 일본처럼 F-35를 면허생산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 방안에 대해 정부와 군에서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정부 입장에서는 수 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F-16 전투기 면허생산 비용은 대당 600~800억 원 선이고, 옵션에 따라 차이가 큰 편이지만 일본의 사례를 보자면 F-35 면허생산 비용은 1700~2000억 원을 넘어간다. 이러한 전투기들을 매년 10대 안팎씩 9년간 생산한다면 적게는 5.4조에서 많게는 18조원의 돈이 들어간다. 부정적인 것은 군도 마찬가지다. 계획에 없던 전투기 추가 양산이 결정되면 다른 전력증강사업 예산이 타격을 입게 된다. 가뜩이나 복지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선거 때 표로 연결되지 않는 국방예산은 지출을 꺼리는 것이 예산당국의 일관된 입장이기 때문에 전투기 추가 양산을 한다는 결정이 내려지면 기존의 국방예산을 전용하라는 압박이 강할 것이라는 것이 군의 걱정이다. 또한 공군의 전투기 보유 정수는 430대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중기계획에 없는 F-16이나 F-35 면허생산 카드를 꺼내게 되면 다른 전투기 도입 수량, 즉 KFX 도입 수량이 줄어들어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정부와 군의 이러한 경직된 사고는 일본의 사례와 너무도 대조적이다. 일본의 항공산업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군용기 생산을 계기로 시작되었지만, 그 전개 과정은 우리나라와 너무도 상이했다. 요컨대 일본의 전투기 생산라인은 지난 반세기 동안 멈춘 적이 거의 없었다. 일본정부는 1955년부터 1960년까지 300대의 F-86 전투기를 면허생산하고, 이 사업이 끝나기도 전에 F-104 전투기 면허생산 계약을 체결, 1967년까지 230대의 F-104를 생산해 생산라인을 유지시켰다. 잠시 숨을 고른 뒤 1969년에는 F-4D/E 전투기 140대 면허생산 계약을 체결해 1981년까지 생산했고, 그 직후 F-15CJ/DJ 전투기 100대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F-15 전투기가 생산되던 당시 항공자위대는 F-104와 F-4 등의 전투기를 300대 넘게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F-15 전투기는 당초 항공자위대가 요구한 100대면 충분했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F-15 전투기 100대의 생산이 종료되면 차세대 독자개발 전투기인 F-2의 생산이 시작되기 전까지 10년 가까이 항공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 것을 우려해 3차례에 걸쳐 각각 55대, 32대, 36대 추가 생산을 결정했다. 당초 군이 요구한 100대에 무려 123대를 더 얹어준 것이다. 이러한 기조는 21세기에 들어와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일본은 F-3 양산이 시작되는 2028년 이후까지 자국의 전투기 생산라인 유지를 위해 F-35 면허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계약된 것은 42대지만, 지속적인 생산라인 유지를 위해 F-35 도입 대수를 100대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본에서 생산되는 F-35는 일본 자국기업이 생산한 부품 비중이 40%에 육박하는데, 이 때문에 도입 가격이 타국의 F-35보다 50% 가량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가 기존 소요 대비 2배 이상 추가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단순한 군비증강이 아닌 항공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다. 이러한 투자 덕분에 일본은 완성기 생산뿐만 아니라 항공전자, 항공엔진, 소재 기술 등 항공과학기술 전반에 걸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F-2 전투기 개발 이후 세계 각국으로부터 공동개발과 기술이전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재는 이러한 기술력 기반 위에 4500억 원에 달하는 R&D 예산을 투자, X-2라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기술실증기를 완성하기도 했다. 요컨대 한국은 전투기 생산을 단순히 소모성 국방사업이라고 생각해 정부 차원의 투자를 꺼렸고, 일본은 전투기 생산을 항공산업 명맥 유지와 발전을 위한 투자라고 인식했다. 수십 년간 지속된 이러한 인식의 차이는 한일 양국 간 항공산업 수준의 격차를 천지차이로 벌려 놓았다. 이제 15년 후면 우리나라는 북한을 제외하면 동북아에서 질적·양적으로 가장 떨어지는 공군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고, 일본은 질적으로 미 공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정상급 공군력을 가지고 동북아시아 하늘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물론 아직 시간은 있다. 정부가 미래 대한민국 안보를 걱정한다면, 또 항공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범정부차원의 공세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공돌이’를 쥐어짜면 “안되면 되게하라”가 가능했지만, 21세기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산업을 육성하자는데 1000년전 에밀레종 만드는 스타일로 덤벼들 수는 없지 않은가?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닥터스’ 시청률 ‘20% 돌파 눈앞’ 김래원 박신혜 “오글거림과 설렘 사이”

    ‘닥터스’ 시청률 ‘20% 돌파 눈앞’ 김래원 박신혜 “오글거림과 설렘 사이”

    김래원 박신혜 주연 ‘닥터스’가 시청률 2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5일 밤 방송된 SBS 월화극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 6회는 19.7%(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5회분이 기록한 18.4%에 비해 1.3%P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기록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몬스터’는 11.0%, KBS 2TV ‘뷰티풀 마인드’는 4.0%의 시청률을 기록, ‘닥터스’는 첫 회부터 시작한 월화극 시청률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지난 6월 20일 첫 방송한 ‘닥터스’는 12.9%로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2회 14.2%, 3회 14.4%, 4회 15.6%, 5회 18.5%, 6회 19.7%까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 왔다. 이러한 추세라면 시청률 20%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날 ‘닥터스’ 6회에선 혜정(박신혜 분)과 지홍(김래원 분)의 멜로가 더 본격화됐다. 갑자기 쏟아진 비에 혜정과 지홍은 공중전화박스로 비를 피했다. 그러나 이내 지홍은 “인생이란, 폭풍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며 빗속으로 뛰쳐나왔다. 혜정마저 빗속으로 끌어내 함께 춤을 췄다. 이어 홍지홍은 “지금부터 내가 너한테 어떤 행동을 할 거거든, 남자 대 여자로”라며 유혜정에게 키스를 했다. 해당 장면은 ‘설렘’과 ‘오글거림’의 경계를 오갔다는 평이다. ‘닥터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저커버그, 美독립기념일 축하 ‘대걸레 애견’ 공개

    저커버그, 美독립기념일 축하 ‘대걸레 애견’ 공개

    평범한 개도 주인을 잘 만나면 전세계 미디어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32)가 재미있는 애견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팔로워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유의 꼬인 털로 마치 대걸레처럼 보이는 이 개의 이름은 비스트(Beast). 비스트는 헝가리의 목양견인 풀리(Puli)종으로 털이 저절로 꼬이는 특성 때문에 대걸레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서양에서 부르는 별칭도 ‘대걸레 개’(mop dog). 비스트가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물론 ‘거물’ 주인 덕이다. 저커버그가 지난 2011년 부터 기르기 시작한 비스트는 주인의 결혼식 사진 등에 함께 등장해 ‘풀리가'(家)에서 가장 출세한 견공이다. 이번에 저커버그는 사진과 함께 '비스트가 레드, 화이트, 블루를 느낀다. 독립기념일을 축하한다'는 글을 남겼다.(Beast is feeling the red, white and blue. Happy 4th everyone!) 잘 알려진대로 7월 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다. 또 레드, 화이트, 블루는 미국 국기의 상징색으로 애국을 의미한다. 곧 저커버그가 비스트에게 성조기를 상징하는 머리 띠를 입히고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사진을 남긴 셈. 이 사진은 게시된 지 단 9시간 만에 25만 건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한편 저커버그의 페이스북에는 종종 비스트가 등장해 팔로워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 4월 말에도 저커버그는 집 안에 숨어있는 비스트 찾기 사진을 올려 큰 화제를 모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성소수자 축제 참가한 트뤼도… 캐나다 총리로는 처음

    성소수자 축제 참가한 트뤼도… 캐나다 총리로는 처음

    쥐스탱 트뤼도(가운데) 캐나다 총리가 3일(현지시간) 토론토에서 열린 성소수자 축제인 ‘프라이드 토론토’의 퍼레이드에 참가해 캐나다 국기 가장자리에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가 그려진 깃발을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현직 캐나다 총리가 성소수자 축제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론토 AP 연합뉴스
  • 짐 싸는 외국기업 ‘법인세 인하’ 카드로 붙드는 영국

    인하책 주변국 반발 불러올 수도 FTA 체결 등 후속 조치도 내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보따리 싸는 기업을 붙들기 위해 영국이 법인세를 인하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기업들의 영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현행 20%인 법인세율을 주요 국가들보다 낮은 15% 이하로 끌어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2017년 4월 19%, 2020년 4월 17% 등 단계적 인하 로드맵을 제시했다. 오즈번 장관은 “영국은 앞으로의 지평과 여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의 법인세율 인하 카드는 영국이 직면한 리스크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현재까지 파운드화 가치는 11% 곤두박질쳤고, 유럽연합(EU) 회원국 기업들은 금융 중심가인 런던에서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후임을 둘러싸고 여당인 보수당 내 당권 투쟁과 야당인 노동당의 내분에 따른 정치 불안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에릭 닐슨 유니크레디트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EU 탈퇴를 되돌리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영국 경제가 앞으로 몇 분기 경기 침체에 빠질 공산이 크고 그 충격은 심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즈번 장관은 법인세 인하와 함께 영국과 무역 관계를 맺고 있는 각국과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을 신속히 추진하고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투자자금도 유치하는 한편 ▲은행 대출 지원 ▲노던 파워하우스(Northern Powerhouse·북부지방을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바꾸는 계획) 투자 확대 ▲재정신뢰도 유지 등 브렉시트 후속 조치도 내놓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즈번 장관의 제안이 실현되면 영국 법인세율이 아일랜드의 12.5%에 바짝 근접하게 돼 독일 등 주변국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기업세제센터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법인세율은 평균 28.7%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브렉시트로 인한 독일 급부상 두고 유럽 내 논란

    브렉시트로 인한 독일 급부상 두고 유럽 내 논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역내 제2 경제대국인 영국이 EU에서 떠나기로 하면서 독일의 목소리가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보이자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차 대전 전범국인 독일의 재부상에 대해 유럽 국가뿐만 아니라 독일 내에서도 우려가 있지만 독일이 ‘보통 국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WP는 일부 유럽인들이 독일의 ‘원죄’ 때문에 독일이 EU 주도 세력으로 부상하지 못하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이 위기에 부닥쳐 흔들리는 상황에서 강력한 경제력과 안정성을 지닌 독일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WP는 진단했다.  현재 유럽에서 영국은 EU 탈퇴를 결정했고 프랑스는 경기 침체와 테러,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대량 실업과 정치적 불안으로 고통받는 처지다.  이 같은 독일의 급격한 부상을 둘러싸고 가장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는 곳은 독일 내부다.  한쪽에서 나치의 망령을 떠올리며 민족주의의 재부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다른 한쪽에서는 이제 보통 국가로 나아갈 수 있다는 반박이 나오고 있다.  독일 만하임 대학에 재학 중인 제니퍼 베르드바인은 녹색당 청년 조직 500여명과 함께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 독일 국기를 내걸지 말자는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벌였다.  이는 독일 내 논란을 일으켰으나 일부 학생 조직들도 동참하며 호응을 받았다. 베를린과 다른 지역의 일부 바와 식당에서는 이와 관련한 문구가 내걸렸다.  베르드바인은 2차 대전의 악몽을 겪은 유럽 대륙에서 독일이 독보적인 위치를 다시 차지해서는 안 된다면서 “독일이 유럽 내 정치적 주도권을 행사하기 위해 경제적 힘을 사용하면서 너무 앞으로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 기민당의 자매 보수 정당인 기사당의 한스-페터 프리드리히 연방하원 의원은 독일이 영국의 EU 탈퇴를 맞이해 더 많은 짐을 어깨에 져야 한다며 ‘보통 국가론’을 주장했다.  프리드리히 의원은 “브렉시트 때문에 독일은 명백히 더 많은 책임을 얻었다”면서 국기를 반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일부 독일 사회가 여전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독일 외부에서는 독일이 EU 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을 때 혼란스러운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리더십을 의심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난민 정책이 대표적 사례이며 크림반도 병합을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계속되는 갈등도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메르켈 총리의 지도력이 없었다면 유럽이 겪고 있는 사안이 지금보다 훨씬 더 나빠졌을 거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기고] 빅데이터, 미래를 바꿀 진짜 주인공/최진성 한국빅데이터연합회장

    [기고] 빅데이터, 미래를 바꿀 진짜 주인공/최진성 한국빅데이터연합회장

    지난 3월 9일 세계는 한국에서 개최하는 바둑대회에 관심을 집중하였다. 구글 딥마인드의 대국 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결을 하기 때문이었다. 결과는 인공지능 알파고의 승리로 끝이 났고, 이날 바둑을 통해 세계는 미래에 마주하게 될 인공지능의 진면목을 지켜봤다. 그러나 사실 이날 진짜 주목받아야 했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빅데이터’다. 알파고라는 놀라운 인공지능이 세상에 등장할 수 있었던 건 방대한 양의 바둑 데이터 덕분이다. 빅데이터가 가진 놀라운 힘은 벌써 우리 주변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은 홍수, 가뭄 등 각종 자연재해 예측을 돕는가 하면, 전염병 발생 및 경로 등을 미리 파악해 예방활동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또 빅데이터 분석은 범죄와 테러를 감지하기도 하고 교통문제 해결을 돕기도 한다. 빅데이터가 이처럼 유용하니 민간기업이 가만 놔둘리 없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구글은 구글번역기, 구글지도 등을 개발했고 아마존은 도서 추천 서비스를 내놨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는 영화 추천 서비스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선 ‘IT 강국’이란 별명이 무색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빅데이터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각종 규제와 제약으로 인해 빅데이터 활용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기업들은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를 선점하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정작 ‘IT 강국’이라는 한국만 혼자 뒤처져 있는 셈이다. 다행히 정부에서 지난달 30일에 ‘개인정보보호 법령 통합 해설서’ 및 ‘개인정보 비식별화 조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였다. ‘통합 해설서’는 개인정보의 범위를 보다 명확히 하였고, 비식별 조치를 취한 데이터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가이드라인’은 비식별 조치 기법 및 절차, 재식별 방지를 위한 기술적, 관리적 보호조치 등을 안내하여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와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조화로운 균형점을 제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제한적으로나마 서울시의 교통데이터와 이통사의 요일별, 시간대별 유동인구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올빼미버스’를 탄생시킨 사례가 있다. 이러한 사업들을 이제는 기업들이 자유로이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정책지원을 통해 한국이 세계 최고의 빅데이터 활용 국가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빅데이터가 선사해 줄 새로운 미래를 한 번 상상해 보자. 아침에 일어나면 나의 기분, 취향은 물론 날씨까지 감안해 옷과 신발을 추천해주고, 자율주행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하게 출근하며, 일과가 끝나면 최고의 데이트코스를 추천받아 사랑하는 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미래…. 물론 빅데이터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이 모든 상상이 이뤄질 순 없다. 하지만 놀라운 가능성을 품은 빅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약간의 힘을 보태준다면, 빅데이터는 분명 다가올 미래를 상상 그 이상의 모습으로 바꿔낼 것이다.
  • 롯데家 비자금 수사… 총수 비자금 놓고 검찰 ‘창’ vs 김앤장 ‘방패’

    롯데家 비자금 수사… 총수 비자금 놓고 검찰 ‘창’ vs 김앤장 ‘방패’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하던 시점에 해외에 체류 중이던 신동주·동빈 형제가 사흘 간격으로 잇따라 귀국하면서 한동안 소강 상태이던 ‘롯데 비자금’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동안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이일민 전무 등 롯데그룹 정책본부 핵심 임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본격적인 총수 일가 수사에 대비한 자료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롯데도 화려한 ‘전관파워’를 자랑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거물급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꾸려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어 총수 일가의 사법처리를 둘러싼 ‘창과 방패’의 힘겨루기가 본격 전개될 전망이다. 롯데그룹 경영권 탈환에 여념이 없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최근 명망 있는 법조계와 학계, 금융계 인사를 잇따라 영입하면서 향후 전개될 검찰 수사와 법정 공방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신동빈 회장의 3일 귀국은 지난달 7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한 지 약 4주만이다. 신 회장이 해외에 체류 중인 동안 롯데그룹은 이미 김앤장을 중심으로 한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구성해 검찰 수사에 따른 방어 태세를 구축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인사청문회 하루 만에 낙마한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차동민 전 서울고검장 등 거물급 전관 출신 변호사들이 롯데 변호인단을 이끌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 2·3과장과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을 지낸 기업형사사건 전문가인 차 변호사는 지난해 롯데그룹 ‘형제의 난’ 때부터 롯데 관련 업무를 전반적으로 총괄해왔다. 이들은 롯데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둘러싸고 검찰과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롯데 총수 일가가 중국·베트남 등지에서 주요 계열사를 동원해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많은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에서의 배임 및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경우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를 수입할 때 일본 롯데물산을 거래 중간에 끼워넣어 대금 일부가 불필요하게 일본 롯데물산 측에 흘러가도록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이런 의혹들이 복잡한 기업 경영에 대한 이해 부족과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일본 롯데물산이 개입된 롯데케미칼 거래건에 대해서도 롯데그룹은 외환위기 당시 한국기업들의 신용도가 낮았기 때문에 일본 롯데물산의 신용도를 활용해 한층 싼 이자를 물고 어음 무역거래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해석하기에 따라 상반되는 결론에 이를 수 있는 사안을 놓고 검찰의 ‘창’과 변호인단의 ‘방패’간 치열한 법리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만약 신동빈 회장이 검찰의 수사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영권을 굳건히 지킨다면 롯데그룹은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오랜 ‘철권통치’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2세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신 회장이 사법처리되면서 경영권이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넘어가더라도 롯데그룹은 2세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해 1년이나 이어지고 있는 롯데가 오너 형제의 볼썽사나운 경영권 분쟁이 결국 롯데가 삼부자의 공멸을 가져오게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중국이 사드 반대할 수 없는 3가지 이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중국이 사드 반대할 수 없는 3가지 이유

    올 초부터 무려 4차례나 연속으로 공중에서 폭발하며 ‘실패작’으로 평가되던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 최근 발사 실험에서 무려 1400km가 넘는 고도까지 치솟으며 그동안 구겼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무수단이 이번 발사 실험을 통해 입증한 것은 이 미사일이 그간 알려진 것처럼 3500~4000km의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제는 북한이 서태평양의 미군 기지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사실상 성공으로 평가 받는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에 ‘사드 후폭풍’을 몰고 왔다. 북한이 더 멀리, 더 높은 고도를 통해 핵미사일을 날릴 수 있는 수단을 확보했으니 우리는 그에 대한 대응책으로 고도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고, 국내 정치권과 일부 시민사회단체들 역시 한·중 관계 악화 가능성을 제기하며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어 사드 배치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할 경우 사드 논란은 다시금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사드가 불편한 중국 우리나라에서 사드(THAAD·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는 일반적으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해석되지만, 미국이 구축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MD) 체계 전체 단계를 놓고 보면 사드는 '종말 고고도 영역 방어'라는 영문 직역 그대로 마지막 두 단계에서 좀 더 높은 곳에서의 요격을 담당하는 무기체계를 말한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는 크게 5단계로 이루어진다. 1단계 상승단계 요격에서는 적의 미사일 기지 인근 해안에 전진 배치된 이지스함이 거리 2500km, 고도 1500km 범위 내에서 SM-3 Block IIA 미사일을 이용해 요격을 시도한다. 2단계 중간단계 첫 번째 요격에서는 GBI(Ground Based Intercepter)가 거리 5300km, 고도 2000km 범위 내에서 요격을 시도하며, 3단계 중간단계 두 번째 요격에서는 이지스함이 다시 한 번 거리 2500km, 고도 1500km 범위 내에서 요격을 시도한다. 이 3단계까지 돌파한 적 미사일이 하강 코스를 취하며 표적을 향해 떨어질 때 요격에 나서는 것이 바로 사드다. 사드는 패트리어트 PAC-3와 짝을 이뤄 거리 200km, 고도 150km 범위 내에서 종말단계 상층방어를 맡고, 패트리어트 PAC-3는 사드가 요격하지 못한 탄도 미사일을 거리 30km, 고도 15km 범위 내에서 최종 요격한다. 사실 사드는 미사일만 놓고 본다면 GBI나 SM-3에 비해 사거리가 아주 짧기 때문에 중국에 하등의 위협도 되지 못한다. 그런데도 중국이 사드 한반도 배치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은 ‘사드의 눈’이라 할 수 있는 AN/TPY-2 레이더 때문이다. 이 레이더는 운용 목적에 따라 장거리 감시를 위한 전방 배치 모드(FBM·Forward Based Mode)와 탄도 미사일 정밀 추적 및 요격을 위한 종말단계 모드(Terminal Mode) 중 한 가지 모드를 선택해 운용이 가능하다. 전방 배치 모드로 운용할 경우 거리 1,800km, 탐지각도 120도 범위를 감시할 수 있으며, 종말단계 모드로 운용할 경우 탐지거리 600km, 탐지각도 60도 범위를 감시할 수 있다. 중국이 사드를 불편해 하는 이유는 미국이 언제든지 이 레이더를 전방 배치 모드로 운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드 레이더가 수도권 또는 경북 지역 일대에 배치되어 전방 배치 모드로 운용될 경우 미국은 중국의 급소라고 할 수 있는 베이징과 요동 지역의 하늘을 손바닥 보듯이 볼 수 있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정도를 넘어 위협이 아닐 수 없다. 평시에도 자신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미국의 감시 영역에 들어가게 되고, 이런 상태에서 만에 하나 미국과 전쟁이라도 하게 된다면 자신들이 전략적으로 대단히 불리한 상황에 처하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국방부와 미국은 한반도 배치 사드는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종말단계 모드로만 운용될 것이며, 북한 영토만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하드웨어적으로 종말단계 모드 레이더와 전방 배치 모드 레이더는 동일하며, 모드 전환에 불과 8시간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한미 양국의 설득에 중국이 수긍할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이 때문에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가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을 조성하고 군비경쟁을 촉발하는 행위라며 우리나라가 미국의 권고대로 한반도 사드 배치를 추진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대응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해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것은 역시 경제적 보복일 것이다. 그렇다면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우리나라가 중국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中 사드반대가 명분 없는 이유 한반도 사드 배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국은 사드 배치 저지를 위해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정부는 중국의 압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지피지기(知彼知己) 한다면 협상 테이블에서 중국을 설득할 수 있는 카드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중국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 때문에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할 수 있는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첫째, 한반도 사드 배치 논의가 시작된 원인인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중국이 키운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자위권 확보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며 이는 UN헌장과 국제관습법 등을 통해 구성되는 국제법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그동안 중국은 북한과의 순망치한(脣亡齒寒) 관계를 유지하면서 북한에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 및 부품이 유입되는 것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 또는 방조해 왔다. 중국은 북한의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차량을 직접 제작해 주는가 하면,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에 핵과 미사일 부품을 공급해온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무기밀매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병 인도 요구를 거부하며 노골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개발을 직·간접적으로 돕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자 한다면 그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협력해 온 사실에 대해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에 사과하고, 북한과의 모든 협력관계를 단절하는 것은 물론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을 완전히 제거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둘째, 한반도에 사드가 필요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때문만이 아니며, 중국 역시 북한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를 향해 수 백기의 탄도 미사일을 겨누고 있기 때문에 이 미사일들의 후방 철수 또는 폐기가 선행되지 않는 한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할 명분이 없다. 중국은 전략지원군 예하 3개 미사일 여단에 600기 이상의 탄도 미사일을 배치하고 이들 전력을 한반도를 향해 겨누고 있다. 백두산 인근의 지린성(吉林省) 퉁화시(通化市) 일대에 제816여단(第816旅), 산둥성(山東省) 라이우시(莱芜市) 인근에 제822여단(第822旅), 랴오닝성(遼寧省) 다롄시(大連市)에 제810여단(第810旅)이 한반도를 작전구역으로 삼은 부대이다. 특히 산둥성 라이우시의 제822여단은 우리나라의 서부해안까지만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 600km의 DF-15 미사일을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어 ‘한국 공격용 부대’로 의심받고 있다. 중국 자신은 우리나라를 공격하기 위한 수백여기의 미사일을 겨냥해 놓고 있으면서 방어용 무기인 사드 배치를 검토하는 우리나라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며 압력을 가하는 것은 흉기를 든 강도가 범행 대상으로 삼은 집에 찾아가 방범창을 달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위협하는 격이다. 셋째. 중국은 사드 레이더가 자국 영공을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한반도 사드 배치는 주권 침해이자 침략 행위라고 규탄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여러 개의 장거리 탐지 레이더를 설치해 한반도 전역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왔다. 중국은 2013년 이전부터 산둥성에 탐지거리 500km 이상의 신형 JY-26 레이더를 설치해 한반도 서부 지역을 감시하고 있으며, 헤이룽장성(黑龍江省) 솽야산(雙鴨山)과 푸젠성(福建省)에도 탐지거리 5500km의 대형 X밴드 레이더를 설치해 한반도 전역은 물론 일본과 서태평양 일대를 감시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지난 2014년 11월 “산둥성에 설치된 JY-26 레이더가 2013년 3월 오산미공군기지에 전개한 F-22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했다”면서 자신들이 장거리 레이더로 한반도 상공을 감시하고 있음을 스스로 실토하기도 했다. 자신들이 장거리 레이더로 우리나라와 일본 등 주변국 영공을 마음대로 들여다보는 것은 문제되지 않지만 주변국이 자신들의 영공을 조금이라도 들여다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은 전형적인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논리로 설득력이 없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는 중국과의 협상에 앞서 외교 역량을 집중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기여한 중국의 원죄(原罪)는 물론 한반도를 겨누고 있는 중국의 미사일과 장거리 레이더 문제를 공론화시켜 국제사회와 더불어 중국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준비해야 한다. 이에 대해 중국은 한국에 대한 무역 보복이나 경제제재 등의 카드를 꺼낼 수 있지만,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은 부품·반제품 등 중간재를 수출하는 가공무역이 약 75%에 육박한다는 점, 최근 중국이 인건비 상승과 외국기업에 대한 제재 심화 등으로 가공무역기지로서의 메리트를 상실하고 있으며, 대체 지역으로 동남아시아 등이 떠오르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장기화는 중국에게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중국 자신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를 손에 쥐고 있다. 바로 미·중 패권경쟁 구도 속에서 지정학적 위치를 이용해 캐스팅 보트(Casting vote)가 되어 중국을 압박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중국이 현재와 같이 북한을 지원하며 우리나라의 안보에 위해가 되는 행위를 계속할 경우, 미국이 주도하는 대 중국 포위망의 일원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는 블러핑(Bluffing) 카드를 꺼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가 이러한 카드를 뽑아들 경우 중국은 북한을 택하고 한국을 버림으로써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불리한 구도로 내몰리게 될 것인지, 아니면 북한을 버리고 한국을 택함으로써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한국이라는 새로운 완충지대를 얻을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경고 카드가 단순한 블러핑에 그치지 않으려면 우리나라는 실제로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드 배치 찬성과 반대, 친미와 친중으로 갈라진 국민 여론부터 하나로 묶기 위한 작업이 우선되어야 하며, 이는 물론 정부와 정치권의 몫이 될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독도서 첫 바둑 대결 ‘나눔의 한 판’

    독도서 첫 바둑 대결 ‘나눔의 한 판’

    李 - 장혜연, 金 - 이슬아 팀에 불계승 승자 500만·패자 1000만원 기부 우리 땅 독도에서 사상 첫 반상의 대결이 펼쳐졌다. 30일 경북 울릉군 등에 따르면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이세돌 9단과 ‘나눔의 가수’ 김장훈씨가 이날 오전 11시 50분부터 독도 동도 선착장에서 ‘제1회 독도나눔배 특별대국’을 가졌다. 이날 대국은 두 명이 한팀이 돼 대결하는 페어바둑으로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백돌을 쥔 이세돌 9단과 여류 기사이자 바둑 캐스터인 아마 5단의 장혜연씨가 한팀, 흑돌의 김장훈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이슬아 프로 4단이 한팀이 됐다. 대국은 같은 팀원끼리도 ‘훈수’를 두지 않는다는 규칙에 따랐다. 이세돌 9단 팀이 202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대국이 ‘나눔’에 목적을 뒀던 만큼 승자팀이 500만원, 패자팀이 1000만원을 내 1500만원을 마련하고 후원금을 더해 기부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국은 한국기원홍보대사인 김장훈씨가 이세돌 9단에게 제안했고, 이세돌 9단은 자칫 민감할 수 있는 독도에서의 특별대국임에도 “한국의 프로기사가 동경하던 섬에서 바둑 한판 못 둘 이유가 있겠느냐”며 흔쾌히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김장훈씨는 “이세돌 9단이 한국 바둑을 위해 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감동을 받았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역사적인 독도 바둑 대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군의 행정선인 ‘독도평화호’를 제공했다”면서 “기부금은 김장훈씨 측이 따로 이웃에 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공정률 22%… 도로, 양쪽에서 하루 20m씩 쌓아

    공정률 22%… 도로, 양쪽에서 하루 20m씩 쌓아

    기초 다지는 바윗돌 외부 반입 호수 지역 준설 매립토로 사용 “추경 요청해 사업 앞당길 것”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새만금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30일 새만금지구 동서2축도로 건설 현장. 새만금 안쪽 호수를 가로질러 동서를 연결하는 도로건설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바윗돌을 실은 덤프트럭 수십대가 꼬리를 물며 드나들고, 호수 안쪽에서는 바닥 준설작업을 하는 굴삭기 소리가 요란하다. 동서2축도로는 이미 준공된 방조제와 육지 쪽을 잇는 16.5㎞ 왕복 4차로 도로로 건설된다. 새만금 지구 한가운데를 동서로 연결하는 도로다.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해 현재 공정률은 22%다. 규모가 커 2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양쪽에서 하루 20m씩 도로를 쌓고 있다. 새만금 간선도로는 남북축 3개와 동서축 3개가 격자형으로 건설된다. 남북 방향은 전북 군산과 부안을 잇는 34㎞ 방조제(남북1축)만 조성됐고, 나머지는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동서도로 1, 3축은 기존 국도를 이용한다. 새만금 개발사업의 핵심은 방조제 안쪽을 매립해 도시개발 및 산업용지로 공급하고 동아시아의 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매립 면적이 409㎢로 서울 면적의 3분의 2에 달한다. 정부는 새만금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2013년 새만금개발청을 설립, 각 부처로 흩어져 있던 새만금 기반시설 구축과 투자 유치를 맡겼다. 사업 규모에 비해 현재까지 기반시설 공사는 지지부진하다. 동서2축도로는 2020년에나 개통된다. 새만금 중심부를 남북으로 잇는 남북2축도로는 올 연말쯤 발주할 계획이다. 동서2축도로와 남북2축도로를 빨리 건설해야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 도로들이 건설돼야 방파제 안쪽으로 접근할 수 있다. 말이 방파제 안쪽 호수이지 도로가 개설되지 않으면 바다로 보일 정도로 넓다.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고 매립이 되지 않아 어디가 바다이고 어디가 매립될 땅인지 구분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 외국기업 관계자를 불러 놓고 투자를 권하는 상황이다.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외국 기업들이 입지 여건과 개발 청사진을 보고는 눈을 번쩍 뜬다”며 “그러나 현장을 방문해서는 반신반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외국 기업들에 투자 대상 땅을 보여주지 못해 답답하다”며 “도로라도 앞당겨 건설하기 위해 추경 편성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새만금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비즈 in 비즈] 소모적 논란으로 끝난 롯데월드 태극기 철거

    [비즈 in 비즈] 소모적 논란으로 끝난 롯데월드 태극기 철거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의 태극기가 30일 모두 철거됐습니다. 롯데그룹이 지난해 광복절 때 ‘나의 광복’이라는 글자와 함께 붙였던 가로 36m, 세로 24m의 초대형 태극기는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지난 4월 시민단체 ‘위례시민연대’가 서울시와 송파구에 “옥외광고물법, 건축법 저촉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한 데 따른 것입니다. 위례시민연대는 민간 기업이 영리, 인지도 향상 등을 목적으로 국기를 이용하지 말 것을 명시한 국기 훈령 18조에도 위반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롯데월드타워의 운영을 맡고 있는 롯데물산은 “위법 여부를 가리기 이전에 논란의 여지가 있어 자진 철거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도 이번 민원에 대해 위법 여부를 검토하고 입장을 밝혀 달라고 롯데물산에 공문을 보냈을 뿐 모호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태극기는 철거됐지만 위법 여부는 가려지지 않은 것입니다. 태극기 철거 계획이 알려지자 롯데물산에는 “태극기를 철거하지 말라”는 다른 시민단체의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보훈처도 태극기 철거에 반대하며 새로운 갈등 양상을 빚었습니다. 롯데물산도 태극기를 철거하기로 했던 시기를 5월에서 6월로 늦췄습니다. 문제는 이번 논란으로 올해 광복절을 앞둔 다른 기업들의 고민이 하나 생겼다는 겁니다. 매년 광복절이나 3·1절에 본사 외벽에 대형 태극기를 걸던 기업들은 옥외광고법 및 국기 훈령 위반 여부도 검토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사실 기업들의 애국 마케팅은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고 광복 70주년이던 지난해엔 절정을 이뤘습니다. 비단 롯데그룹만의 문제는 아니란 겁니다. 이번 해프닝은 ‘일본 기업’ 논란으로 롯데그룹이 자초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롯데가 아니더라도 올해 광복절 역시 많은 기업들이 건물 외벽에 태극기를 내걸기 위해 많은 비용을 쓸 것이 분명합니다. 롯데물산도 지난해 초대형 태극기와 문구를 부착하는 데 2억원, 이번에 철거 비용으로 또 4000만원을 썼습니다. 소모적 논란으로 끝났지만 이번 롯데그룹의 문제는 국내 기업들의 ‘애국 마케팅’을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기업들이 진정 나라를 위한다면 보여 주기식 겉치레보다 고용 창출이나 투자로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 올바른 방향일 겁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친인척 채용 ‘판도라’ 열릴라…여야 서로 앞다퉈 ‘불끄기’

    친인척 채용 ‘판도라’ 열릴라…여야 서로 앞다퉈 ‘불끄기’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발(發)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이 정치권 전체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데스 노트’에 이름을 올릴 다음 타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재빠른 면직 조치로 ‘소나기’를 피해 가려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친인척 채용 사실을 ‘자진신고’하는 의원도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추미애 더민주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댁 부모님의 양녀로 들어오신 분의 자녀가 9급 비서로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말 못할 시댁의 가족사지만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썼다. 차기 유력한 당권 주자인 만큼 과오를 솔직하게 공개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같은 당 안호영 의원의 비서관으로 일한 6촌 동생은 이날 비서관직을 사퇴하며 “국회의원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헌법상 기본권인 직업 선택의 자유가 제한되는 것은 억울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국회 출입 기자들에게 보냈다. 새누리당에서도 친인척 채용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박인숙 의원에 이어 김명연, 이완영, 박대출, 강석진, 송석준 의원 등의 이름이 하나둘씩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드러난 사례보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사례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이 하루 이틀 된 얘기는 아니다. 선거를 치를 때 도움을 준 친인척을 당선 이후에 그대로 기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 정치자금의 회계 처리와 의원의 사적인 일정 수행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찾다 보니 친인척을 채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믿을 수 있는 보좌진을 활용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의원실이 비리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 여야는 허겁지겁 논란 진화에 나섰다. 새누리당 혁신비대위는 8촌 이내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채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고, 보좌진이 자신이 보좌하는 의원에게 후원금을 낼 수 없도록 규제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도 당내 편법 채용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그러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유령 보좌진’을 적발해 내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가족 관계를 모조리 들춰내야 한다는 점에서 사생활 침해 우려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여야 간 다툼도 벌어지고 있다. 더민주는 이날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을 향해 “최 의원 아내의 오빠인 장모씨가 17대 국회 때부터 의원실에서 근무했고, 경제부총리 재직 시절 장씨를 공공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 상임감사로 임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장씨는 최 의원의 처남이 아니라 매제이고, 2014년 경제부총리 인사청문회와 2015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미 밝혀진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독도서 사상 첫 바둑대회…이세돌팀과 김장훈팀 맞대결

    독도서 사상 첫 바둑대회…이세돌팀과 김장훈팀 맞대결

    우리땅 독도에서 사상 첫 반상의 대결이 펼쳐졌다. 30일 경북 울릉군 등에 따르면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이세돌 9단과 ‘나눔의 가수’ 김장훈씨가 이날 오전 11시 50분부터 독도 동도 선착장에서 ‘제1회 독도나눔배 특별대국’을 가졌다. 이날 대국은 두 명이 한팀이 돼 대결하는 페어바둑으로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백돌을 쥔 이세돌 9단과 여류아마 기사이자 바둑 캐스터인 아마 5단의 장혜연씨가 한팀, 흑돌의 김장훈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이슬아 프로 4단이 한팀이 됐다. 대국은 같은 팀원끼리도 ‘훈수’를 두지 않는다는 규칙에 따랐다. 이세돌 9단 팀이 202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대국이 ‘나눔’에 목적을 뒀던 만큼 승자팀이 500만원, 패자팀이 1000만원을 내 1500만원을 마련하고 후원금을 더해 기부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국은 한국기원홍보대사인 김장훈씨가 이세돌 9단에게 제안했고, 이세돌 9단은 자칫 민감할 수 있는 독도에서의 특별대국임에도 “한국의 프로기사가 동경하던 섬에서 바둑 한판 못 둘 이유가 있겠느냐”라며 흔쾌히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김장훈씨는 “이세돌 9단이 한국 바둑을 위해 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감동을 받았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역사적인 독도 바둑 대결의 원할한 진행을 위해 군의 행정선인 ‘독도평화호’를 제공했다”면서 “기부금은 김장훈씨 측이 따로 이웃에 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대국은 바둑전문 채널 K바둑과 다음TV팟 등에서 생중계했다. 한편 김장훈씨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대결에 객원 해설자로도 나서 화제가 됐다. 한국기원 공인 아마추어 6단으로 연예계의 대표적 바둑 애호가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SSEN리뷰]‘또 오해영 종영’ 에릭♥서현진이 남긴 것 “마음, 아끼지 말자”

    [SSEN리뷰]‘또 오해영 종영’ 에릭♥서현진이 남긴 것 “마음, 아끼지 말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이 종영했다. ‘또 오해영’ 마지막회는 평균 10.6%,최고 11.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역대 tvN 월화드라마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로코 드라마 그 이상”이라는 호평을 받은 ‘또 오해영’은 주인공 오해영(서현진)과 박도경(에릭)의 결혼식으로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 “짜게 굴지 마요”(오해영) “마음이 원하는 만큼 가자”(박도경) 시청자들이 ‘또 오해영’에 열광했던 이유는 그들이 거침없이 사랑했기 때문이다. 오해영은 자신을 숨기는 법 없이 당당하다. ‘예쁜 오해영’(전혜빈 분)에게 끊임없이 비교당한 굴욕의 과거와 결혼식 전날 차였다는 창피한 기억조차도 서슴없이 꺼내놓는다. 거절 당할까봐 돌려 말하지 않는다. ‘밀당’도 없다. “전화가 다섯 번 울리면 받아야지” 결심하면서도 결국 세 번 만에 받는다. “보고 싶다고 하면 내가 달려갈 것 같아요?”라더니 곧장 달려나간다. 오해영은 말했다. “여자는 떠난 남자를 욕하지 않아요. 짜게 군 남자를 욕하지. 누구에게든 짜게 굴지 마요”라고. ‘감정불구자’였던 박도경은 오해영의 애정공세에 결국 마음의 벽을 부쉈고 “마음이 원하는 만큼 가자. 아끼지 말고 가자”고 고백했다. 자신이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이하는 미래를 봤던 박도경은, 그로 인해 오해영에게 마음을 주길 망설였지만 “마음이 원하는 만큼 가기로” 결심한 이후, 마음을 따랐고 그의 미래는 바뀌었다. 결국 교통사고는 피할 수 없었지만 박도경은 수술 후 살아났다. 그리고 오해영과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죽음’의 두려움을 뛰어넘어 ‘사랑’에 직진한 결과가 행복한 결말을 이끌었다. ‘또 오해영’은 사랑 앞에서 망설이지 말고 마음을 따르는 용기를 내라고 말한다. 마음을 짜게 쓰지 말고, 아끼지 말고 사랑하라고. “죽다 살아난 사람은 생을 다르게 살아간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기에. 마음, 행복한 마음이 전부”(박도경)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지낸 김형태 목사 별세

    [부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지낸 김형태 목사 별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제72회 총회장을 지낸 김형태 목사가 27일 오전 별세했다. 87세. 1929년 경북 포항 출생인 김 목사는 1952년 장로회신학대를 졸업하고 1954년 경서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신학교와 피츠버그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구장로회신학교(현 영남신학대) 교수, 연세대 교목 겸 신과대학 조교수, 연동교회 위임목사 등을 거쳐 1987년 예장통합 제72회 총회장을 지냈다. 김 목사는 분단과 독재의 현실에 맞서 평화와 통일의 신학을 펼쳤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회장, 숭실대 이사, 세계교회협의회 중앙위원, 정신학원 이사 등을 역임하고 1982년엔 국민훈장 석류장(사회분야)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장례예식은 30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에서 열린다. 유족으로는 방순영 여사, 딸 혜정·혜선,아들 홍규·중규 씨 등 2녀 2남이 있다. (02)2227-7500.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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