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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 정규직보다 12배 늘어…더 나빠진 고용의 질

    비정규직, 정규직보다 12배 늘어…더 나빠진 고용의 질

    정규직 일자리 1년 새 3000명 증가 그쳐 비정규직 비중은 33%로 6년 만에 최고 임금격차 128만원→136만원으로 커져정부가 취업자 수 증가폭이 쪼그라들어도 ‘상용직 근로자가 늘어나 일자리의 질은 높아졌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올 들어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훨씬 많이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661만 4000명으로 1년 새 3만 6000명(0.6%) 늘었다. 정규직은 1343만 1000명으로 3000명(0.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33.0%로 늘어나 2012년 8월 33.2%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여전히 일자리의 질은 좋아졌다고 말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규직 중 계약 기간 1년 이상의 안정적 일자리인 상용직은 1년 전보다 30만 4000명 증가했다”며 “정규직이 많이 늘지 않은 이유는 성격상 비정규직이지만 통계상으로는 임시·일용 정규직인 음식점·주방보조 등에서 30만 1000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해석에 대해 일자리의 질이 나빠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자리의 질은 상용직 증가 여부가 아닌 ▲고용안정 ▲임금수준 ▲사회안전망 등 3개 기준으로 평가하는데 모두 나빠져서다. 비정규직 중 고용이 불안정한 한시적 근로자는 9만 8000명(2.6%) 늘었다. 시간제 근로자 증가폭(4만 5000명, 1.7%)보다 많다. 정규직의 올 6~8월 평균 월급은 300만 9000원으로 1년 새 15만 8000원(5.5%) 오른 반면 비정규직은 164만 4000원으로 7만 5000원(4.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지난해 128만 2000원에서 올해 136만 5000원으로 더 벌어졌다. 정부가 최저임금을 올해 16.4% 올렸지만 비정규직 임금 인상률은 이보다 훨씬 낮다.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건강보험이 45.9%로 1년 사이 0.6% 포인트 상승했지만 고용보험은 43.6%로 0.5% 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연금은 36.6%로 제자리였다. 금재호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정부가 공공 부문 중심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지만 기업들은 정부 정책과 전혀 다르게 행동한 셈으로 정책의 수정·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정규직을 교육 정도별로 보면 고졸이 291만 3000명(44.0%)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대졸 이상은 217만 8000명(32.9%), 중졸 이하는 152만 3000명(23.0%) 순이었다. 대졸 이상 비정규직은 1년 전보다 3만 8000명 늘어났고 중졸 이하는 3000명 증가했다. 고졸은 5000명 줄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55.6%로 남성(44.4%)보다 11.2% 포인트 높았다. 여성 비중은 1년 전보다 0.4% 포인트 올라 2003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24.9%)이 가장 많았고 50대(21.8%), 40대(19.0%) 순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국기로 환생한 제국의 영화, 앙코르와트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국기로 환생한 제국의 영화, 앙코르와트

    “식상하다, 겨우 앙코르와트라니”라고 생각할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도 그럴 만하다. 해마다 평균 2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다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중 한국인은 약 30만명 내외다. 어림잡아 한국인 500만명은 이제 앙코르와트를 다녀왔다고 봐야 한다. 캄보디아 열기라고나 할까. 앙코르와트는 마땅히 가봐야 하는 관광지가 된 지 오래다. 온몸이 녹을 듯한 열기 속에서 밀림 한가운데 우뚝 선 인류의 문화유산을 감상하는 일은 새삼스럽지도 않다.그런데 앙코르와트가 늘 이런 관광 명소였던 것은 아니다. 앙코르와트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것은 캄보디아를 식민 지배했던 프랑스의 힘이다. 정글에 버려져 폐허가 된 크메르의 유산을 프랑스 생물학자 앙리 무오가 ‘발견’해서 유명해졌다고 하지만, 이도 사실이 아니다. 17세기에 불교 성지를 찾아가던 일본 승려 겐료 시마노도, 샤를 에밀 부유보 같은 프랑스 선교사들도 앙코르와트를 갔다. 앙코르 포함해 캄보디아 전역을 조사하던 탐험대의 모험담이 출간되자 많은 자료가 프랑스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이런 모험담과 개별 여행가들의 이야기가 ‘세계여행’(Le Tour du Monde·1892년 창간)이란 잡지에 소개되면서 그야말로 프랑스 전역에 캄보디아 여행 붐이 일었다. 제국주의자들이 지닌 ‘문명’이란 잣대로 보면 미개하고 가난한 자신들의 식민지에 이런 거대한 건축물이 있다는 것은 자못 신기한 일로 여겨졌다. 오리엔탈리즘이 ‘관광’이라는 새로운 단계의 여행과 만나 서구에 만연하게 된 셈이다. 앙코르와트의 윤곽을 단순화해 캄보디아 국기의 도안으로 만든 것이 프랑스 식민주의라는 점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캄보디아 국기는 붉은색 바탕에 푸른색 띠를 가운데 두르고, 중앙에 앙코르와트 도안이 놓인 형태다. 앙코르와트는 중앙에 5개의 탑이 있지만, 국기에 표현된 건 3개의 탑인데 이는 정면에서 보이는 형상으로 도안한 탓이다. 국기의 색깔은 바뀌었어도 식민지 시절 프랑스가 만든 앙코르와트의 도안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식민지의 명성이 제국의 명성을 좌우한다는 베네딕트 앤더슨의 명제에 따르면 앙코르와트가 유명해질수록 프랑스 제국주의의 위세는 더 당당해졌을 것이다. 물론 제국의 명성과 식민지 수탈의 오명은 반비례했겠지만 말이다. 1907년 프랑스가 당시 태국령이던 앙코르 일대를 캄보디아에 돌려준 뒤 앙코르와트는 더욱 유명해졌다. 식민지가 되기 전 폐허로 방치했던 앙코르와트를 캄보디아 사람들이 국가의 상징으로 내세우는 이유는 자신들의 빛나는 전통을 기억하기 위함일까? 식민의 유산일까? 어느 쪽이든 미술은 충분히 국가를 표상할 만하다. 앙코르와트는 본디 비슈누신에게 바치는 힌두사원이다. 수리야바르만 2세가 자신이 죽은 뒤 비슈누가 돼 머물 영혼의 집으로 앙코르와트를 세우면서 한 해 30만명의 한국인이 찾을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수리야바르만 2세의 사후(死後) 궁전이라는 원래의 건축 맥락은 끊겼지만, 앙코르와트는 캄보디아의 깃발이 돼 창공에 펄럭인다.
  • “집에 걸린 명패 하나가 유공자 보호·존경 구심점 될 것”

    “집에 걸린 명패 하나가 유공자 보호·존경 구심점 될 것”

    디자인 통일 ‘국가다움’ 담아내는 게 관건 태극기 태극·불꽃 도형… 희생 정신 표현“국가유공자를 상징하는 명패가 유공자의 집에 걸리면 이웃들이 유공자와 가족의 존재를 인식해 따뜻한 말을 건네고 교류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유공자를 존경해야 한다는 구구절절한 설명보다는 명패 하나가 유공자 보호와 존경의 구심점이 될 수 있습니다.” 국가유공자 상징 표장과 명패를 디자인한 김성천 CDR어소시에이츠 대표는 29일 “국가유공자 상징물이 지금껏 통일되지 않아 사회 속의 유공자들을 드러내 기리기 어려웠다”며 이같이 국가 차원의 국가유공명패 사업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대표가 디자인한 국가유공자 명패는 태극기를 기본으로 한다. 김 대표는 “국가가 직접 유공자를 보호하고 존경한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 국가를 상징하는 태극기를 활용했다”며 “국가유공자를 최대로 예우하는 미국이 성조기의 별과 줄무늬를 소재로 국가유공자 상징 체계를 만든 것도 참조했다”고 말했다. 국가유공자 명패는 태극기의 태극에 불꽃 도형을 결합해 국가유공자의 존재 가치와 숭고한 희생을 표현했고, 불꽃 도형 윗부분은 태극기의 건괘로 처리해 하늘을 공경하는 우리 민족의 정신과 사상을 함축했다. 김 대표는 “태극과 건괘를 합친 불 도형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호국보훈의 불꽃을, 사선으로 처리된 건괘는 마치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과 같아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의미한다”며 “이미 국기와 태극을 소재로 많은 디자인이 나왔기에 기존과 차별점을 유지하면서도 국가유공자를 상징할 수 있는 ‘국가다움’을 담아내는 것이 디자인의 관건이었다”고 했다. 아버지가 6·25전쟁과 베트남전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아 국가유공자의 가족이기도 한 김 대표는 “집에 있는 유공자 증서나 문서 등의 디자인이 제각각이고 통일된 유공자 상징 표장도 없어서 아쉬웠다”며 “지금이라도 통일된 국가유공자 상징 체계를 만들어 유공자와 가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프로기사회, 한국기원 부총재-사무총장 해임 건의한다

    프로바둑 기사회가 한국기원 집행부 퇴진을 요구하기로 했다. 바둑기사회는 2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임시 기사총회를 열고 송필호 한국기원 부총재 및 유창혁 사무총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켰다. 송 부총재 해임 건의안은 찬반 투표에서 찬성 141표, 반대 57표, 무효 5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유 사무총장 해임 건의안은 찬성 124표, 반대 76표, 무효 3표, 기권 1표로 통과됐다. 두 해임건의안에 대해 과반수가 동의함으로써 기사회 이름으로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에게 정식으로 건의하게 된다. 부총재와 사무총장에 대한 해임권한은 인사권자인 홍 총재에게 있다. 바둑기사회는 손근기 기사회장 불신임안 투표도 진행했으나 찬성 77표, 반대 124표, 무효 2표, 기권 1표로 부결했다. 불신임안이 부결됨에 따라 지난 1월 투표 인원 189명 중 54.5%의 지지를 받아 제33대 기사회장에 선출된 손 회장은 2년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프로기사협회 정관에는 ‘모든 임원의 불신임안은 투표권 있는 20인 이상의 발의로 과반수 출석과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된다‘고 돼 있다. 임시기사총회에는 투표권이 있는 프로기사 294명 중 204명이 참여했다. 바둑기사회는 송 부총재와 유 사무총장이 최근 미투 운동을 계기로 드러난 한국기원의 잘못된 행정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해 지난 18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이들에 대한 해임건의안 상정을 의결했다. 한국기원은 헝가리 출신 디아나 초단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룡 전 9단을 윤리위원회 조사를 거쳐 제명했으나 최종 보고서가 공정하게 작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프로기사들의 반발을 샀다. 프로기사들은 바둑TV 운영을 비롯한 한국기원 행정 전반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반도 숨막히게 만드는 미세먼지 꼼짝마

    한반도 숨막히게 만드는 미세먼지 꼼짝마

    매년 가을부터 늦봄까지 시시때때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사람들이 맑은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게 하는 권리를 방해하는 존재다. 발생원인이 국내요인이 큰지 국외요인이 큰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설왕설래하고 있지만 연구자들은 우선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부터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입자와 가스형태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한국기계연구원은 입자형태의 1차 초미세먼지와 가스형태의 2차 초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술을 이용하면 1, 2차 초미세먼지를 기존 배출량과 비교해 90% 가까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에너지연구원은 입자상태의 초미세먼지 배출농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개발한 이중벽 구조의 저압손 싸이클론 장치를 통해 미세먼지를 흡입해 약 70%를 제거한 뒤 백필터 집진기로 보내 먼지를 90% 이상 제거하는 하는 기술을 만들어 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필터에 붙는 먼지를 털어내는 필터 재생공정인 탈진공정 주기도 길어져 필터수명이 두 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 기계연구원은 고온가스재순환 기술과 열분해 방식을 적용해 가스형태의 초미세먼지 유발물질인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에 나온 2차 미세먼지 제거기술보다 효율이 50% 이상 높고 연소과정에서 형성된 수분을 응축시켜 오염물질 제거공정에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재구(FEP융합연구단 단장) 에너지연구원 박사는 “이번 기술은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유발물질을 다단 복합처리 및 동시처리가 가능한 고효율 시스템으로 대기오염으로 인한 국가적 사회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석탄 및 가스화력발전소, 제철주조, 시멘트, 도로분진제거 분야 등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국내 약 500기에 이르는 폐기물에너지 자원화 설비에 우선 보급하고 화력발전설비에도 적용하는 것은 물론 중국 석탄연소설비 성능개선을 위해 해당 기업과 중국 현지와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우리 경제를 버티는 든든한 쌍두마차 수출과 투자/김선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월요 정책마당] 우리 경제를 버티는 든든한 쌍두마차 수출과 투자/김선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이번 주 사상 최단기로 수출 5000억 달러가 달성될 전망이다. 우리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로 11월 말에는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고, 12월에는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9월 말까지 수출은 누적 수출 실적 최대, 5개월 연속 월 500억 달러 수출, 일평균 수출 사상 최대를 나타내면서 3대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또한 외국인투자는 지난 10월 15일 최단기간 200억 달러를 달성하면서 4년 연속 2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연말까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8년 우리 경제는 수출과 외국인투자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미·중 무역분쟁 등 신보호무역주의 확산,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적인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수출 역군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외국인투자의 상승 모멘텀을 견고하게 유지한 끝에 나온 달콤한 과실이다.그러나 그 달콤함에 취해 여유를 부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국은행 등 주요 연구기관들은 2019년 세계 경제가 2018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둔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경제 역시 세계 경제 소폭 둔화에 따라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내수 경제는 투자 감소의 하방리스크 등으로 2% 중반 수준의 경제성장률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예측에도 불구하고 국내 산업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수출과 투자가 흐트러짐 없이 달려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 경제의 무게 중심을 양적 확대에서 질적 성장으로 옮겨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출 증가가 일자리 증대, 소득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포용적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시장·품목·기업’의 3대 다각화를 통한 수출의 혁신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신남방·신북방정책에 발맞춘 신흥시장으로의 교역시장 다각화, 유망 신소재·유망 소비재 등 수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 활성화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신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신기술 세액공제 지원 요건을 내년부터 대폭 완화하기로 했으며, 대상 기술과 사업화 시설 범위 확대 논의도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산업 고도화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 합류에 필요한 핵심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외국인투자 현금지원제도도 대폭 개편할 계획이다. 수출 유관기관들도 2019년 우리 경제의 어려운 전망에 대비해 우리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코트라는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 지방지원단을 보강해 지역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품목 다변화를 위해 유망 소비재 및 서비스 선도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상담’ 서비스를 통해 기업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 한국관 시범운영 등 온라인 수출 지원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아, ‘수출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무역보험공사 역시 임금 및 원자재비 상승,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증가한 중소·중견기업들이 도전적으로 수출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험제도를 개편하고, 신산업·신흥시장 수출에 대한 우대 지원을 적극 시행해 나갈 것이다. 우리 경제는 어렵지 않은 때가 없었다. 1970~80년대 오일쇼크, 외환위기 등 늘 어렵다 어렵다 했지만 그때마다 당당히 일어섰으며, 우리 수출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세계 각국이 경제적 실익에 따라 뭉치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하는 냉엄한 현실 속에서 내년에도 수출과 투자의 쌍두마차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성장하는 17세 차준환… 피겨 미래에 동이 텄다

    성장하는 17세 차준환… 피겨 미래에 동이 텄다

    첫 점프서 넘어졌지만 이후 과제 만회 평창서도 15위 男 피겨 사상 최고 성적 시니어 최연소… 무궁무진 가능성 보여28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끝난 캐나다 퀘벡주 라발. 동메달을 따낸 한국의 차준환(17)은 각각 금, 은메달을 획득한 우노 쇼마(일본), 키건 매싱(캐나다)이 국기를 들고 링크를 돌며 세리머니를 펼치는 동안 멈칫했다. 메달권을 예상하지 못해 태극기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관중석의 한 외국인 팬이 차준환에게 태극기를 건넸지만 이 태극기는 세리머니를 하기엔 너무 작았다. 이를 본 다른 팬이 차준환에게 더 큰 태극기를 건넸다. 그제야 차준환은 활짝 웃으며 다른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링크를 돌기 시작했다. 차준환이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그랑프리 대회 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차준환은 보라색 셔츠를 입고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사운드트랙(OST) 음악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다. 차준환은 첫 번째 과제인 4회전 점프(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 넘어졌지만, 이어진 쿼드러플 살코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그는 기술점수(TES) 86.49점, 예술점수(PCS) 80.42점, 감점 1점으로 165.91점을 받아 전날 받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88.86점을 합해 총점 254.77점으로 쇼마(277.25점)와 매싱(265.17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 9월 어텀 클래식에서 기록한 자신의 개인 최고 점수(쇼트 90.56·프리 169.22·총점 259.78)를 경신하진 못했어도, 김연아 이후 9년 만에 ISU 그랑프리 대회 시상대에 태극기가 올라가는 쾌거였다.차준환은 명실공히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이다. ‘피겨 퀸’ 김연아 이후 한국 피겨스케이팅이 크게 발전한 것은, 여자 싱글에 한해서였다. 남자 싱글에선 선수 인원도 늘지 않았고 국제무대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도 없었다. 그러나 2015년 당시 중학생이었던 차준환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 그해 차준환은 전국 남녀 피겨랭킹대회에서 국내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인 총점 220.40점으로 우승했다. 종전 기록(209.90점)을 10.5점이나 넘어서는 압도적인 점수였다. 이듬해 국제무대에 데뷔한 차준환은 또 한 번 남자 피겨 역사를 다시 썼다. 2016~17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피겨그랑프리에서 남자 선수 최초로 3위에 오르며 세계 무대에서도 재능을 인정받은 것이다. 김연아를 지도했던 신혜숙 코치는 차준환에 대해 “끈기와 흡수력이 좋다. 부상 없이 사춘기를 잘 넘기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는 선수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준환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피겨 사상 최고 성적인 15위를 기록하며 김연아 못지않은 특급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피겨를 시작한 차준환은 어린 시절 발레를 배웠고 아역 배우로 활동해 스피드와 점프력이 좋고 연기력까지 갖추고 있다. 차준환의 성장 가능성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 올 시즌 두 번째 시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그는 이번 시즌 출전 선수 중 나이가 가장 어리다. 남자 선수들의 전성기가 여자 선수들에 비해 늦게 온다는 점과 올해 만 17세라는 그의 나이를 본다면 머지않아 남자 피겨에서도 올림픽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볼 수 있다는 바람이 헛된 꿈만은 아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악몽 휴가… 한국 오니 살 것 같다”

    “악몽 휴가… 한국 오니 살 것 같다”

    軍 수송기 등 통해 어제 600여명 귀국 오늘 국적기 4대 투입 1000명 돌아올 듯“악몽이었습니다.” 사이판 여행길에 올랐다가 28일 오후 7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유모(80)씨는 “무서워서 밤새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면서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래도 한국 땅을 밟으니 이제 살 것 같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공항 입국장에는 사이판과 괌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가족의 입국을 기다리는 이들로 북적댔다. 일부는 가족들 걱정에 초조한 표정을 지으며 주변을 배회하거나 항공기 도착 시간을 알리는 화면을 연신 쳐다봤다. 입국장을 통해 빠져나온 관광객들은 가족들과의 상봉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이판에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 1600여명 중 600여명이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사이판 현지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승객과 군 수송기로 사이판에서 괌으로 이동했다가 괌에서 민항기로 들어온 사람을 포함한 숫자다. 남은 관광객도 29일까지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판 국제공항이 28일 운영을 일부 재개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302석 규모의 임시기 1편을 사이판에 보내 한국 관광객 수송에 나섰다. 앞서 국적 항공사들은 모두 5편의 임시항공편을 사이판에 보낼 계획이었으나 사이판 항공당국은 공항 사정을 이유로 한국 국적기 1편만 허용했다. 사이판 국제공항 관계자는 “입국기 착륙은 귀국 관광객 수송과 인도주의적 지원 목적에만 허용된다”며 “많은 시설이 파손돼 공항 운영은 수동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에는 국적기 4대가 사이판에 직접 들어간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날 취소됐던 국적기의 사이판 국제공항 운항이 모두 허가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4대가 투입되면 800∼900명을 사이판에서 귀국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마리아나제도 연방정부는 총 3200명의 출국 협의를 진행 중이며 귀국을 미루게 된 관광객이 늦어도 29일까지는 모두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투’는 위력이 다소 줄었지만 평균 시속 200㎞의 바람과 순간 최대 풍속 245㎞의 돌풍을 동반한 채 서쪽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반도 최악 폭염 원인은 인도·파키스탄…열기의 ‘나비효과’

    한반도 최악 폭염 원인은 인도·파키스탄…열기의 ‘나비효과’

    한국에서 약 5000㎞ 떨어진 인도와 파키스탄의 뜨거운 열기가 한반도의 뜨거운 여름을 불러일으킨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예상욱 교수와 공주대 대기과학과 김맹기 교수는 각각 올 여름 한반도를 찜통더위로 몰아넣은 원인과 폭염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김맹기 교수는 1973년부터 2018년까지 46년 동안 인도와 티벳 지역 여름철 기후자료와 한반도 지역 최고기온 등 빅데이터를 이용해 합성분석을 실시했다. 김 교수는 인도 몬순 지역과 티벳 지역 상공에서 발생한 대기 가열이 한국 폭염을 강화시키는 등 원격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부와 인도 북서부 지역에서 비정상적으로 강하게 발달한 대류활동이 티벳 고기압을 서쪽으로 확장하게 만들고 이것이 로스비파(波)를 활성화시켜 한반도 상공에 고기압을 유도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로스비파는 편서풍대에서 발생하는 대기 파동으로 상층 대기의 대규모 변화를 이끌어 고기압, 저기압을 형성하고 날씨를 변화시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흐름은 일주일 주기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한다. 로스비파로 인해 한반도 상공에 고기압이 형성되면서 구름 한 점 없는 날씨를 만들어 태양복사량을 증가시켜 강한 폭염을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티벳 고기압 강화와 확장은 구름 감소와 태양복사량 증가로 티벳고원을 더욱 가열시키고 인도 북서부 지역 상공의 대기가열을 다시 강화하는 되먹임 작용(피드백)이 나타나 더욱 가열시키는 것이다. 예상욱 교수 역시 지난 42년 동안 관측 기후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도 몬순 지역 상공에서 발생한 대기 가열이 한국의 폭염을 강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결국 인도 북서부 지역 대기가열, 티벳고기압 확장, 티벳 고원 가열과 인도 몬순 강화가 하나의 거대한 순환고리를 형성해 한반도 폭염의 원인이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한반도 지역에서 발생하는 폭염은 한반도 상공 대기 하층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고 상층으로 티벳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나타난다고 알려졌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맹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티벳지역과 한반도 지역의 동서 원격상관이 한반도 폭염의 중요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냄에 따라 수치예보모델이 남북원격 상관 뿐만 아니라 동서 원격상관을 얼마나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가가 폭염 예측의 핵심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9~31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8년 한국기상학회 가을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2018년 한반도 대폭염 원인과 대응’이라는 주제로 지난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기록적 폭염에 대해 국내외 기상관련 전문가 약 9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7편의 연구결과와 토론이 이어질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토뉴스] “소방관들의 고귀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포토뉴스] “소방관들의 고귀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27일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 묘역에서 ‘제15회 순직소방공무원 추모식’이 열렸다고 28일 소방청이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서현직 소방공무원과 유가족 등 관계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조종묵(가운데) 소방청장이 순직 소방공무원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자 헌화를 하고 있다. 이번 추모식은 소방청이 주최하고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가 주관, 국가보훈처가 후원했다. 조종묵 소방청장과 강윤진 대전지방보훈청장, 순직소방공무원 유가족과 동료 등 370여명이 참석했다. 소방청 제공 조종묵(가운데) 소방청장이 추모식에서 순직 소방관들에게 분향한 뒤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오른쪽은 행사진행요원) 순직소방공무원 추모식은 자신을 희생한 소방관들을 추모하고자 2004년 시작됐다. 초기에는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가 이끌었지만 2016년부터는 소방청이 주최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추모식에 참석한 소방공무원들이 경건한 자세로 행사를 경청하고 있다. 현재 국립묘지에는 모두 127명의 소방공무원이 안치돼 있다. 이 가운데 대전현충원에 114명이 영면 중이다. 소방청 제공조종묵 소방청장이 순직 소방공무원의 비석을 직접 닦고 있다. 지난 2014년 이후 순직 소방공무원은 총 16명으로 지난해에도 2명이 생을 마감했다. 소방청 제공 정리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베이징에서 아베 만난 시진핑, 양국 정상궤도 회복 선언

    베이징에서 아베 만난 시진핑, 양국 정상궤도 회복 선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취임 후 처음이자, 일본 총리로서는 7년만에 중국을 공식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일본이 가까운 이웃이라며 양국 관계가 정상궤도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중앙(CC)TV와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 국빈관인 조어대(釣魚台)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 양국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일본은 가까운 이웃이자 양국의 이익은 고도로 융합돼 있다”면서 “아베 총리가 최근 여러 차례 중일관계의 발전과 개선을 표명한 것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세계 주요 경제주체이자 중요한 영향력이 있는 국가들로서 양국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은 양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의 공동노력 아래 현재 중일관계는 정상궤도로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이라며 상호이익과 협조를 위해선 “함께 노력해 역사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대만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이전과 같은 입장을) 견실하게 따르고 보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시 주석의 발언은 센카쿠 열도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으며 냉랭했던 두 나라 관계가 보다 본격적인 협력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세계 제3의 경제대국인 일본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자세를 보인 것이다. 시 주석은 또 “중일 교류는 2000년 넘게 지속, 양국 국민이 서로 배우며 상대를 본보기로 삼아 발전해 왔다”며 “이런 가운데 참혹한 역사도 경험, 중국인들은 거대한 민족적 재난을 당했고 일본인들도 깊게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간 4개 정치문건(중일 평화우호조약 등 4개 합의 문건)이 확립한 각 항목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재차 평화와 우호를 거론한 뒤 “정상적인 중일관계의 기초 위에 새로운 발전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은 회담에 앞서 양국의 대형 국기를 배경으로 아베 총리와 악수를 하는 등 우호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새로운 정세 아래 중일은 각 영역에서 상호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측면에서 더 광범위한 공동이익과 공동 관심사가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략적 소통과 다양한 경로를 통한 대화 시스템의 필요성을 거론하며 “상호 협력의 동반자로서 상호 불위협의 정치적 공동인식을 관철하고,정치적으로 상호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경제 분야에서 협력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중국의 개혁은 끊임없이 심화하고 개방의 문은 점점 더 열리고 있다”며 “이는 일본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기업에 대한 유인 자세를 확인한 셈이다. 그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은 중일의 협력을 심화하는 데 새로운 플랫폼과 실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중국은 일본이 더 적극적으로 신시대 중국 발전 프로세스에 참여하고,더 높은 수준의 상호 공영을 실현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 긴밀한 국제협력과 공동이익 확대를 위해서는 지역 경제 일체화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양국이 함께 세계적인 도전에 맞서고,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해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일 관계를 경쟁에서 협조로, 새로운 시대로 끌어올리고 싶다”며 “일중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서로 협력하고 위협하지 않는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양국관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화답했다. 아베 총리는 “양국 정치문건이 확립한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양국관계를 추진해야 한다”며 “또 국제와 지역의 평화 및 자유무역에 공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중의 새로운 시대를 시 주석과 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중국이 한 단계 더 대외 개방을 하는 것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중국 발전 프로세스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가 내년에 시 주석의 방일을 요청하자 시 주석은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과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 이어 부부 동반으로 만찬을 함께 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종교계·시민사회단체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한목소리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오는 30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주최로 열리는 간담회가 그것. 그동안 종교계와 시민사회 단체가 개별적으로 목소리를 높여온 것과는 달리 본격적인 연대에 나서 주목된다. 차별금지법이란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 장애, 성적지향 등 이유로 교육이나 직업훈련 등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작돼 2010, 2012년 등 세 차례에 걸친 입법 시도가 있었지만 개신교계 등의 반발로 번번히 무산됐다. 그러다가 최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취임식을 통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적극 추진할 뜻을 밝히는 등 법 제정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이같은 흐름에서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한국사회의 차별과 혐오 문제를 정색하고 짚어보기 위해 마련된 모임. 무엇보다 종교계와 시민사회가 공동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4대 종단이 마주앉아 주제발표및 토론을 진행한다. 한국사회의 인권현실과 차별금지법의 의미며 필요성과 관련한 열띤 토론이 예상된다. 문경란 인권정책연구소 이사장이 축사를 하며 미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겸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와 조혜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겸 희망을만드는법 소속 변호사가 발제에 나선다. 특히 참석자들은 각 종단별 입장 발표를 통해 공유의 방식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종단 참여단체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와 원불교인권위원회, 천주교인권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4개 단체이다. 문의 (02)743-4472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태권도 성지’ 무주 태권도원 이색 가을여행 어때요

    ‘태권도 성지’ 무주 태권도원 이색 가을여행 어때요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단풍 구경도 좋고 가을 먹거리를 찾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색다른 경험으로 추억을 만드는 것도 여행의 재미다.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와 천혜의 자연을 함께 즐기는 이색 여행을 떠나 보면 어떨까.전북 무주에는 ‘세계 태권도 성지’라 불리는 태권도원이 있다. 금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남대천을 내려다보는 덕유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무주에서 수시로 시외버스가 오가는 설천 공용터미널에서 가깝다. 231만 4000㎡의 넓은 부지에는 태권도의 모든 것을 담은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먼저 ‘도전의 장-체험공간’으로 이름 붙은 곳에는 ‘2017 무주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린 주경기장이 있다. 5000여석 규모로,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용경기장인 ‘T1경기장’이다. 국립태권도박물관에는 태권도 관련 전시물 5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1, 2층에 전시된 태권도 4단의 로봇 태권V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체험관 YAP’에서는 기초체력 측정, 전자 겨루기 등 체험을 할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에게 제격이다.‘도약의 장-수련공간’은 태권도 지도자·심판·선수·관련 단체들을 위한 265객실의 ‘도약관’, 국제회의장, 태권도 전문 회의시설 등이 위치한 ‘도약센터’, 태권도진흥재단 등 단체의 행정과 사무공간인 ‘운영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달의 장-상징공간’은 태권도 고단자와 명인들의 얼을 기리고 태권도 정신을 계승하는 공간이다. 2020년 준공될 태권전과 명인관이 있는 ‘상징지구’, 산책코스로 더할 나위 없는 전통정원과 호연정, 오행폭포, 전통무예수련장 등이 있다. 모노레일을 타고 해발 600m에 위치한 전망대에 오를 수도 있다.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가을여행 주간에는 입장료가 무료다. 숙박체험을 원한다면 태권도원 연수시설인 도약관(1·2·4·8인실)을 이용할 수도 있다. 26일까지 열리는 ‘2018 태권도 사진 공모전’은 태권도원을 찾는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태권도원 홈페이지(www.tkdwon.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금요칼럼] 여성 선비 송덕봉의 편지/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

    [금요칼럼] 여성 선비 송덕봉의 편지/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

    16세기 후반 조선의 한 여성이 자신의 배우자에게 한 장의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는 단순히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 것이 아니라, 부부 사이의 애정 문제를 토로한 것이었다. 이 편지에는 작자인 상류층 여성의 삶이 반영되어 있다.“보내 주신 편지를 자세히 읽어 보니 그대가 제게 얼마나 관대한 척하시는지를 짐작하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듣기로, 군자(君子)는 항상 스스로 법도에 맞게 행동하며 자신의 사소한 감정까지 온전히 다스린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성현께서 가르치신 바일 것입니다. 성현의 말씀을 따르는 것은 한 사나이가 자신의 아내나 아이들을 위하여 실천에 옮기는 하찮은 것이 될 수 없습니다. 만일 그대가 진정으로 탐욕스럽고 잡된 생각을 전혀 갖지 않아 마음이 지극히 맑다면, 이미 군자가 될 바른길을 걷고 있다 하겠습니다. 한데도 그대는 어찌하여 꽉 막힌 규문(閨門) 뒤에 웅크리고 있는 아내에게 그대가 관대하게 대해줬다는 인정을 받으려고 안달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대가 그저 서너 달 동안 첩실을 아니 두고 홀로 지내셨다 하여, 마치 그 덕이 넘치는 것처럼 자부하며 그렇게 뻐기시는 것인가요? 그대는 정말로 나의 호감을 크게 살 만한 일을 하셨다고 믿으시는가요?” 편지의 발신자는 송덕봉(宋德峰)이었다. 덕봉은 그녀의 호였다. 편지가 발송된 것은 1570(선조3)년 음력 6월, 송덕봉의 나이 이미 50세였다. 당시 그녀는 전라도 담양의 본가를 지키고 있었다. 배우자 유희춘은 서울에서 관직 생활을 하였다. 송덕봉이 유희춘과 결혼한 것은 16세 때였다. 결혼한 지 3년째 되던 해 남편은 과거에 급제하였으나 10년도 못 가 액운을 만났다. 을사사화에 연루되어 함경도로 유배되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나서 유희춘은 다시 조정에 등용되었다. 따지고 보면 그들은 서로 떨어져 지낼 때가 많았다. 남편의 학업과 벼슬 그리고 유배 생활 때문이었다. 그런데 관직에 복귀한 남편이 불과 3개월의 서울 생활이 외롭다며 첩을 들이겠다고 투정하였다. 아내 송덕봉은 속이 상했다. 그녀는 남편의 첩 살림을 반대하였다. 유교의 이론을 빌려서라도 첩을 두고자 하는 남편의 의지를 꺾고 싶었다. 인용한 편지에는 송덕봉과 유희춘 부부의 논란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지를 암시하는 단서들이 보인다. 남편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관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함부로 바람을 피우지 않은 자신의 품행을 스스로 높이 평가했다. 이만큼 잘했으니까 서울에 머무는 동안 첩을 둘 만하다는 식이었다. 그러나 아내 송덕봉의 반격이 심상치 않았다. 그녀는 성현의 가르침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아 남편을 공격했다. 군자라면 자신의 선행을 과시하는 일이 있을 수 없다는 논조였다. 과연 아내에게 뻐기고 자랑할 만한 무슨 공이 있는지를 깊이 생각해 보라고 다그치기도 했다. 그들 부부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내의 주장에는 상당한 근거가 있었다. 남편이 귀양을 갈 때 그녀는 패물을 팔아서 남편과 동행할 첩을 딸려 보내기까지 했다. 남편도 없이 홀로 고향에 남아 시부모를 극진히 봉양했다. 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했다. 송덕봉으로 말하면 한 사람의 여성 선비였다. 그녀는 성리학적 질서를 받아들이면서도, 그 안에서 자신의 권리와 역할을 강화하고자 노력했다. 마침내 남편 유희춘이 항복했다. 그는 빙긋이 웃으며 아내의 뜻을 따랐다. 남편의 일기장에는 송덕봉의 편지가 그대로 갈무리돼 지금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
  • 경찰, 오현득 국기원장 3번째 구속영장 신청

    경찰, 오현득 국기원장 3번째 구속영장 신청

    부정 채용과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오현득(66) 국기원장에 대해 3번째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앞서 경찰은 같은 혐의로 2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반려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5일 업무방해와 횡령, 배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오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2014년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뽑기 위해 시험지를 사전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국기원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금을 보내고, 오 원장이 출장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해 왔다. 오 원장은 국기원이 2014∼2016년 전자호구 납품업체를 선정할 때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오 원장에 대해 지난해 10월과 12월 2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수사를 보강하라며 반려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험지 사전 유출 관련해 추가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최정 9단, 이슬아 꺾고 여자국수전 또다시 우승

    최정 9단, 이슬아 꺾고 여자국수전 또다시 우승

    한국 여자 바둑 최강자 최정(22) 9단이 역전 우승으로 여자 국수 타이틀을 유지했다. 최정 9단은 25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3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이슬아 5단에게 339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제1국에서 백불계로 패했던 최정 9단은 2국에서 흑 불계승으로 반격한 뒤 최종국에서 승리하며 2승1패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결국 이슬아 5단의 개인 첫 여자국수전 우승 도전을 저지하며 대회 2연패를 일궈냈다. 최정 9단은 지난 1월 이 대회 결승에서 김채영 5단을 꺾고 우승하면서 한국 여자기사 최연소(21세 3개월)·최단기간(입단 후 7년 8개월)에 9단으로 승단했다. 이슬아 5단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중국 유학 생활을 시작하는데 떠나기 전 마지막 대국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 우승상금은 1200만원, 준우승 상금은 600만원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언론자유 상징조형물 광화문에 세운다

    언론자유 상징조형물 광화문에 세운다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 언론 자유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선다.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PD연합회는 24일 언론자유조형물건립추진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서울신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와 조형물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2016년 겨울 촛불의 힘이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살려냈다”며 “이를 가슴 깊이 새기기 위한 조형물을 시민들과 함께 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형물은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결성 44주년인 내년 3월 17일 건립이 목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유언론실천선언 44주년 기념식에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자유언론실천선언’은 유신독재에 대한 용기 있는 도전이었으며 언론인들의 용기와 결단이 민주 열망에 불을 지폈다”며 “자유언론실천선언 정신으로 분투해 온 모든 언론인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산업인력공단도 재고용된 6명이 전·현직 간부 자녀·조카”

    “산업인력공단도 재고용된 6명이 전·현직 간부 자녀·조카”

    “8월 문닫은 검정원 흡수 과정서 부당채용” 코레일 국감선 SR 통합 놓고 여야 설전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는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대전 철도사옥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코레일 국감에선 코레일과 수서고속철도 운영사인 에스알(SR) 통합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통합을 주장한 반면 야당은 반대했다.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면서 나타난 고용 세습, 채용 비리 등이 사회적 공분과 청년에게 절망을 주고 있다”면서 “한국기술자격검정원이 한국산업인력공단에 흡수되면서 부당하게 채용된 인원이 있으며 이사장은 (이에 대해)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기술자격검정원은 ‘국가기술자격 시험업무에 대한 자격이 없다’는 감사원 진단이 나와 지난 8월 문을 닫았다. 관련 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검정원 직원 68명을 경력직으로 고용했는데, 이 중 6명이 산업인력공단 전·현직 간부의 친인척이었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은 “권력형 채용 비리, 고용 세습, 불공정한 정규직 전환, 가짜 일자리 양산 등 불법 일자리 파티가 공공분야에서 흥청망청 난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당 의원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한국기술자격검정원의) 채용 과정이 불투명해 채용 비리를 근절해야 한다는 얘기를 계속했다”면서 “고용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동만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6명 중 1명은 공개채용 방식을 통해 정식으로 들어왔다”면서 “저도 고용 세습이나 취업 비리를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사원 청구를 통해 울산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라고 답했다. 코레일 국감에서 안호영 민주당 의원은 “통합 운영 때 일평균 운행횟수가 52회, 일평균 공급 좌석 수가 3만 1878석 증가 효과가 있다”며 통합 필요성을 제기했다. 반면 박덕흠 한국당 의원은 “SR이 운행한 지 2년이 안 됐지만 경쟁 구도로 철도서비스 수준이 상향 평준화됐다”며 “SR과 경쟁이 없다면 코레일의 서비스 확대가 가능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SR은 영업수익의 73%를 선로 사용료와 코레일 업무위탁비 등으로 지급하고 있다”면서 “대립관계가 아닌 서비스 차별화 경쟁, 고객 편익 증진의 라이벌 관계”라고 강조했다.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박정환 독주’ 제동 건 신진서

    ‘박정환 독주’ 제동 건 신진서

    국내 바둑계는 수년간 박정환(25) 9단의 1인 독주 체제가 이어졌다. 박 9단은 2013년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59개월 연속 바둑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통산 월간 랭킹 1위 횟수에서도 68번을 기록해 이세돌 9단(67번)의 역대 최다 1위 기록을 경신했다. 2012년 6월에 처음으로 랭킹 1위에 오른 뒤 한동안 이 9단과 각축을 벌이다 결국 ‘박정환 시대’를 일궈낸 것이다. 하지만 ‘젊은 피’ 신진서(18) 9단이 박 9단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24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신 9단의 랭킹 포인트는 9998점(22일 집계 기준)으로 박 9단(9990점)을 앞질렀다. 신 9단은 10월에만 9승1패를 거두면서 포인트를 쌓았지만 박 9단은 2승2패에 머무른 것이다. 박 9단이 59개월간 독주하면서 비록 중간 집계지만 누군가에게 역전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월 랭킹은 다음달 5일에 공식 발표된다. 박 9단은 10월에 중국 갑조리그 두 경기(27·29일), 신 9단은 갑조리그 한 경기(27일)만을 남겨뒀다. 둘의 포인트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잔여 경기 성적에 따라 왕좌의 주인공이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신 9단이 18세 7개월의 나이로 정상에 등극하면 박 9단이 세웠던 기록(19년 4개월)을 제치고 역대 최연소 바둑 월간 랭킹 1위 기사가 된다. 더욱이 신 9단은 연말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3관왕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바둑계에서 중요시하는 기록인 다승(74승), 연승(18연승), 승률(79%)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바둑 기록 3관왕이 탄생한 것은 총 11번(박정환 4회, 이창호 4회, 조훈현·김지석·이세돌 각 1회)이었는데 신 9단이 12번째 주인공을 노린다. 한국 바둑계에 ‘쌍두마차’ 시대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2019학년도 전기 석사과정 모집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2019학년도 전기 석사과정 모집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원장 김동규)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디지털저널리즘학과(융합저널리즘전공, 디지털출판·잡지전공), 방송통신융합학과(방송영상통신전공, 방송진행·스피치전공), 광고홍보학과(광고·홍보전공, 공연예술경영전공) 등 3개 학과 6개 전공을 대상으로 2019학년도 전기 석사과정 신(편)입생을 모집한다.학부전공에 상관없이 대학졸업자(19년 2월 졸업예정자 포함)는 모두 지원 가능하며 전형은 서류 및 면접심사로 이루어진다.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은 국내 최초로 디지털 저널리즘학과를 개설하고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빅 데이터 등을 활용한 새로운 저널리즘교육을 특화시키고 있으며 현재 구글 데이터저널리즘 MOOC(온라인 공개수업)의 한국 파트너이다.또한 산학협력 차원에서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자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한국잡지협회, 한국성우협회,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등 언론 및 문화예술 현업단체들과 MOU를 체결하고 원생교류와 공동교육 및 연구사업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광고·홍보전공, 공연예술경영전공, 방송진행·스피치전공, 디지털출판·잡지전공 등은 학문간 융합과 새로운 산업인력 수요가 큰 커리큘럼으로 주목받고 있다.김동규 언론홍보대학원장은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은 ‘디지털 혁신’과 ‘융합교육‘을 선도하는 커리큘럼과 언론현업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무지향 강의를 우선시 한다”며 “이를 통해 언론·미디어 분야 현업 종사자들에게는 최신의 변화 트랜드를 습득하는 전문화와 재교육의 기회를 그리고 이들 분야에 진출을 원하지만 해당분야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부족한 원생들에게는 전문적인 이론과 실무교육을 통해 취·창업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서접수는 10월 29일(월)부터 11월 16일(금)까지 홈페이지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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