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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충격파에 수출 -18.6% “지금 대비해야 반등 기회 온다”

    코로나 충격파에 수출 -18.6% “지금 대비해야 반등 기회 온다”

    반도체·자동차·석화 등 주력 품목 부진 수출 체감경기도 7년3개월 만에 ‘최악’ “제조업 기업들 붕괴 막을 지원 나서되…포스트 코로나 구조재편 준비 시작을”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이달 초 수출이 크게 고꾸라졌다. 특히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화학 등이 동시에 부진해 코로나발(發) 수요·공급 충격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준비를 시작해야 수출 경쟁력을 바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2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28억 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와 같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47.7%), 자동차부품(-31.8%), 무선통신기기(-23.1%), 승용차(-7.1%), 반도체(-1.5%) 등 주요 수출품목 대부분이 부진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라인뿐 아니라 글로벌 업체들의 공장도 멈춰 서면서 소재·부품 등을 중심으로 공급 쇼크가 발생했다”며 “특히 자동차 수출 감소는 현대·기아차의 국내외 글로벌 생산라인이 멈춘 게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석유제품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와 국제유가 폭락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수출 부진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석유제품이 우리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7.5%로 반도체(17.3%), 자동차(7.9%)에 이어 세 번째였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OPEC+)가 생산량을 줄이기로 하면서 안정을 찾는 분위기”라면서 “한동안 저유가가 계속될 전망이라 수출액 감소는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0.2%), 미국(-3.4%), 유럽연합(-20.1%), 베트남(-25.1%), 일본(-7.0%), 중남미(-51.2%), 중동(-1.2%) 등 주요 시장에서 모두 쪼그라들었다. 수출 체감 경기도 7년여 만에 최악을 나타냈다. 한국무역협회가 국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에 따르면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79.0으로 7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일각에선 코로나19 극복 이후 재편되는 제조업과 수출 구조에 대한 준비를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들이 쓰러지지 않도록 수출 금융 등을 적극 지원하고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해야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됐을 때 반등의 토대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미국과 유럽 등 제조업을 해외로 돌렸던 국가들이 다시 국내 제조업을 강화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면서 “우리 제조업에 대한 구조개혁을 해야 코로나19 이후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하루 970만 배럴 감산” 유가전쟁은 멈췄지만 원유과잉 해결 역부족

    “하루 970만 배럴 감산” 유가전쟁은 멈췄지만 원유과잉 해결 역부족

    사우디-러시아 250만 배럴씩 줄여야 하루 원유 수요량 3000만 배럴 축소 ‘코로나 직격탄’ 美 감산 참여여부 관건주요 산유국들이 12일(현지시간)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다음달 1일부터 6월 말까지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전 세계 원유생산량의 10%에 달해 역대 감산·증산량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갈등으로 시작된 ‘유가전쟁’도 일단락됐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14개국)와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는 이 같은 감산 계획에 뜻을 모았다. 앞서 OPEC+는 지난 9일 화상회의에서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에 의견을 모았지만 멕시코가 반대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사우디가 이날 회의에서 멕시코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나흘간의 마라톤협상이 마무리됐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2018년 12월 생산량을 기준으로 사우디와 러시아는 각각 하루 250만 배럴씩 감산해야 한다. 두 나라의 하루 산유량은 각각 850만 배럴로 낮춰진다. 지난달 6일 유가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사우디가 원유 생산량을 크게 늘린 터라 올해 4월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전 세계가 하루 1200만 배럴 이상 감산하는 셈이 된다. 시장에서는 ‘일단 큰불을 껐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날 나이지리아 석유부는 “(합의대로 이행만 된다면) 조만간 유가가 배럴당 15달러 정도는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로 줄어든 원유 수요량이 하루 최대 30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번 감산이 원유 공급 과잉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다수다. 실제로 부활절 연휴(4월 10~12일)를 앞둔 지난 9일 “OPEC+가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국제 유가는 되레 10% 가까이 급락했다. 미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너지 전문가 무함마드 굴람은 “이번 감산 규모가 전례 없이 크긴 하지만 코로나19가 원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 또한 예측이 불가능할 만큼 막대하다”고 전했다. 산유국들이 이번 합의를 제대로 이행할지도 불투명하다. 앞서 OPEC+는 2017년 초 유가 급락 때도 감산에 합의했지만 사우디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이행률은 저조했다. 오히려 러시아는 원유 생산량이 감산 이행 이전보다 더 늘었다. 미국이 감산에 참여할지 여부도 명확지 않다. 이번 협상에서 멕시코가 일괄적인 감산 요구에 거부 입장을 밝히자 미국은 멕시코 감산분(하루 25만 배럴)을 대신 떠안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석유산업의 특성상 정부가 민간기업에 감산을 강제할 수 없다 보니 미국이 ‘흑기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단언하기 어렵다. 다만 미국은 그간 단 한 번도 산유국들의 감산 논의에 참여하지 않다가 이번에는 직접 회담을 주선하는 등 ‘산파’ 역할을 했다. 미국의 요청에 따라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로이터통신은 “OPEC+에 참여하지 않던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등 산유국들도 감산 노력에 동참하고 각국이 전략 비축유 구매를 확대한다면 실질적 감산량은 하루 2000만 배럴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하루 970만 배럴 감산” 유가전쟁은 멈췄지만 원유과잉 해결 역부족

    “하루 970만 배럴 감산” 유가전쟁은 멈췄지만 원유과잉 해결 역부족

     주요 산유국들이 12일(현지시간)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다음달 1일부터 6월 말까지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전 세계 원유생산량의 10%에 달해 역대 감산·증산량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갈등으로 시작된 ‘유가전쟁’도 일단락됐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14개국)와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는 이 같은 감산 계획에 뜻을 모았다. 앞서 OPEC+는 지난 9일 화상회의에서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에 의견을 모았지만 멕시코가 반대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사우디가 이날 회의에서 멕시코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나흘간의 마라톤협상이 마무리됐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2018년 12월 생산량을 기준으로 사우디와 러시아는 각각 하루 250만 배럴씩 감산해야 한다. 두 나라의 하루 산유량은 각각 850만 배럴로 낮춰진다. 지난달 6일 유가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사우디가 원유 생산량을 크게 늘린 터라 올해 4월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전 세계가 하루 1200만 배럴 이상 감산하는 셈이 된다.  시장에서는 ‘일단 큰불을 껐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날 나이지리아 석유부는 “(합의대로 이행만 된다면) 조만간 유가가 배럴당 15달러 정도는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로 줄어든 원유 수요량이 하루 최대 30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번 감산이 원유 공급 과잉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다수다. 실제로 부활절 연휴(4월 10~12일)를 앞둔 지난 9일 “OPEC+가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국제 유가는 되레 10% 가까이 급락했다. 미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너지 전문가 무함마드 굴람은 “이번 감산 규모가 전례 없이 크긴 하지만 코로나19가 원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 또한 예측이 불가능할 만큼 막대하다”고 전했다.  산유국들이 이번 합의를 제대로 이행할지도 불투명하다. 앞서 OPEC+는 2017년 초 유가 급락 때도 감산에 합의했지만 사우디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이행률은 저조했다. 오히려 러시아는 원유 생산량이 감산 이행 이전보다 더 늘었다.  미국이 감산에 참여할지 여부도 명확지 않다. 이번 협상에서 멕시코가 일괄적인 감산 요구에 거부 입장을 밝히자 미국은 멕시코 감산분(하루 25만 배럴)을 대신 떠안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석유산업의 특성상 정부가 민간기업에 감산을 강제할 수 없다 보니 미국이 ‘흑기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단언하기 어렵다.  다만 미국은 그간 단 한 번도 산유국들의 감산 논의에 참여하지 않다가 이번에는 직접 회담을 주선하는 등 ‘산파’ 역할을 했다. 미국의 요청에 따라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로이터통신은 “OPEC+에 참여하지 않던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등 산유국들도 감산 노력에 동참하고 각국이 전략 비축유 구매를 확대한다면 실질적 감산량은 하루 2000만 배럴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OPEC+가 보는 감산량 2000만 배럴…1000만 배럴 아냐”

    트럼프 “OPEC+가 보는 감산량 2000만 배럴…1000만 배럴 아냐”

    OPEC+ 발표한 970만배럴 감산의 2배 규모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가 하루 1000만 배럴이 아닌 2000만 배럴의 원유 감산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자신이 원유 감산 협상에 참여한 사실을 밝힌 뒤 “OPEC+가 바라보는 숫자는 하루 2000만 배럴 감축이다. 일반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1000만 배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근처에서 뭔가가 일어나고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사업을 재개한다면 에너지 산업은 현재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다시 강해질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매우 큰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르도록 나와 함께 협력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특히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라고 말했다. 앞서 OPEC+는 12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가스콘덴세이트 제외)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라면 OPEC+는 이 합의 외에 추가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코로나 중 각별한 ‘갓블레스유’

    [포토] 코로나 중 각별한 ‘갓블레스유’

    1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에 부활절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고 있는 각국의 국기가 비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개발 필요자금 조달 마무리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개발 필요자금 조달 마무리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6500억원을 대출받는 대출확약서를 신한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출확약서는 주간 증권사가 앞으로 부족한 부분이 발생하더라도 확약한 금액을 모두 책임지겠다는 증서다. 이번에 확정한 선순위 대출 6000억원의 금리는 4.05%,후순위 대출 500억원의 금리는 5.95%로 결정됐다.대출만기는 3년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대출확약서 발급으로 잔금과 운영비까지 총 1조768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조달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자금 조달로 준공 후 납부하게 될 토지 및 건물의 인수 자금과 인테리어 공사비 잔금,앞으로 운영자금까지 모두 확보하게 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악화 우려를 완전히 종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관광개발이 보유한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59.1% 지분은 1조2050억원으로 감정평가됐다.사업성 평가에서는 한국기업평가가 2조383억원의 사업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제주시 노형동에 들어선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38층(169m) 쌍둥이 건물로 조성,한라산과 제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1600개의 올 스위트 객실이 들어선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원유감산 합의 ‘복병’ 멕시코 속내는

    원유감산 합의 ‘복병’ 멕시코 속내는

    ‘대선 공약’ 석유회사 회생 위해 거부 40만 배럴 감산요구에 “10만 배럴만” 원유 풋옵션 사들여 저유가 여력도 “대신 감산” 美 제안은 사우디가 반대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였던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합의가 멕시코라는 ‘복병’을 만나 좌초 위기에 빠졌다. 멕시코가 대선 공약이던 국영 석유회사 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해 감산을 거부하고 있어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9일 시작된 글로벌 감산 논의가 사흘째 이어졌다. 이날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멕시코 간 양자 대화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사우디가 멕시코에 더 많은 양을 줄이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멕시코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타결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앞서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는 9일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한 원유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두 달간 하루 1000만 배럴씩 감산하겠다”고 잠정 합의했다. 지난달 초부터 국제유가 ‘치킨게임’을 벌이며 대립했던 사우디와 러시아도 이에 동의해 회담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멕시코가 예상 밖 변수로 떠올랐다. 각국 생산량에 근거해 하루 40만 배럴 감산을 요구받자 “10만 배럴 이상은 힘들다”며 화상회의에서 퇴장한 것이다.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나서 “멕시코는 원하는 대로 10만 배럴만 감산하라. 나머지 25만 배럴은 미국이 대신 줄이겠다”고 제안했다. 미국의 ‘흑기사’ 선언으로 OPEC+ 협상은 극적으로 타결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다음날에도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감산 논의의 리더 격인 사우디가 미국과 멕시코의 논의를 반대했다. 모든 산유국이 고통을 똑같이 나눠야 하는 감산 협의에서 멕시코만 ‘무임승차’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는 이유다. 앞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달 초 유가전쟁 중이던 사우디와 러시아에 “인류를 향한 책임감은 어디로 갔느냐”고 꾸짖으며 감산을 종용했다. 이 때문에 자국의 감산을 거부한 멕시코의 ‘내로남불’식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다. 여기에는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는 생산시설 노후화 등으로 빚더미에 올라 있다. 2018년 12월 취임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페멕스 회생을 자신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로 내세웠다. 하루 40만 배럴 감산 이행은 자신의 치적을 스스로 없애려는 것이나 다름없다. 멕시코가 유가 급락 상황에 대비해 원유 관련 풋옵션(특정가격에 팔 권리)을 사들여 저유가 상황에서도 견딜 여력이 있다는 점도 ‘버티기’ 이유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개신교회 60%, 부활절 현장예배…전주 대비 25%p 올라”

    “개신교회 60%, 부활절 현장예배…전주 대비 25%p 올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예배 대신 온라인 예배를 했던 교회들이 12일 부활절을 맞아 대거 현장 예배로 돌아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한기언)이 이날 헌금 규모가 큰, 교인 수 1000명 이상 교회 412곳을 대상으로 부활절 예배 형태를 조사한 결과 현장 예배를 올린 곳은 246곳(59.7%)으로 온라인·가정 예배 160곳(38.8%)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주 5일 같은 조사(34.5%)에 비해 현장 예배율이 25%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부활절 예배가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 홈페이지 미비·오류 등으로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교회는 6곳(1.5%)이었다. 교회의 현장 예배가 많이 늘어난 데에는 기독교 최대 축일 중 하나인 부활절만큼은 현장 예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교계 내부의 움직임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기언 관계자는 “부활절을 맞아 현장 예배에 참여한 교회들이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도 “현장 예배에 나선 교회들이 방역수칙을 지키고 참석 인원을 최소로 할 정도로 노력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한기언이 조사 대상 교회의 홈페이지 공지와 주보, 유튜브 등 온라인 예배 영상을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사랑제일교회 부활절 현장 예배 강행

    [서울포토]사랑제일교회 부활절 현장 예배 강행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12일 서울시의 거듭된 고발 방침에도 외부인의 접근을 통제한채 부활절 현장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2020.4.12.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사랑제일교회 ‘현장예배’ 오늘도 강행…서울시, 현장점검

    사랑제일교회 ‘현장예배’ 오늘도 강행…서울시, 현장점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서울시의 거듭된 고발 방침에도 부활절 현장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부활절을 맞아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비롯 강남구 광림교회, 구로구 연세중앙교회 등 시내 대형교회 10여곳 이상이 현장 예배를 강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지난달 28일과 지난 5일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을 위반했기 때문에 추가 고발까지 진행된 상태다. 집회금지명령 기간도 오는 19일까지 2주 연장됐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한번 고발될 때마다 벌금 300만원씩 가중되기 때문에 사랑제일교회측도 상당히 부담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각 교회에 온라인 예배 전환을 권고하는 동시에 감염병 예방을 위한 7대 수칙을 준수하도록 요청했다. 7대 수칙은 ▲입장 전 발열·기침·인후통 등 증상유무 확인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예배 때 신도 간 2m 이상 거리 유지 ▲식사 제공 금지 등이다. 이를 위반하면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참여하는 개개인은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고, 만약 예배를 강행하다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확진자 및 접촉자 치료비 일체와 방역비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채증을 통해 신도들까지 고발하고 벌금을 부과된다. 예배만 하러 가도 벌금 300만원이 부과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부활절인 이날 현장예배를 강행하는 교회가 지난주보다 10% 정도 늘어 전체 교회 6400여곳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2100여곳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도 각 자치구, 경찰과 함께 감염병 예방을 위한 7대 수칙이 잘 지켜지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점검에 나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활절 아침이다. 사랑과 희생 그리고 다 함께 기뻐하는 희망의 날”이라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그동안 오프라인 예배를 중단하는 중대한 결단을 내리며 이웃에 대한 사랑과 희생, 연대의 정신을 모범적으로 실천해 오신 교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스피 1.3% 상승, 원달러 환율 10.7원 급락…금값은 사상 최고(종합)

    코스피 1.3% 상승, 원달러 환율 10.7원 급락…금값은 사상 최고(종합)

    코스피가 10일 전 거래일보다 1.33% 올라 1860선을 넘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1일(1908.27)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높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급락하며 달러당 1210원선 밑으로 내려갔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져 금값은 1g당 6만 5000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4.49포인트(1.33%) 상승한 1860.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0.45포인트(0.02%) 내린 1835.76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5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69억원, 55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에 소폭 순매수 기조를 보여 지난달 5일부터 시작된 26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이 멈추는 듯 했지만 결국 27거래일째 ‘팔자’를 이어갔다. 다만 이 기간 하루 순매도 규모는 이날이 가장 적었다. 투자자들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원유 감산 논의 등에 주목했다. OPEC+가 9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하루 1000만 배럴 규모의 감산안을 논의했지만 멕시코가 수용을 거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OPEC+는 10일 열릴 주요 20개국(G20) 에너지 장관 회의에서 감산안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9포인트(0.76%) 내린 611.26으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1.80포인트(0.29%) 오른 615.75로 출발했지만 장중 한때 3% 이상 급락했다가 점차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249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71억원, 1086억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10.7원 내린 1208.8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일 2조 3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유동성 공급 조치를 발표하자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장보다 8.4원 내린 1211.1원으로 개장했다. 이날 오후 들어 코스피가 반등하자 환율은 더 떨어졌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1g당 금 시세는 전 거래일 대비 1.38% 오른 6만 5340원에 마갑했다.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다. 이날 장중에는 6만 5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값이 급등한 원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 강해져서다.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자 금과 함께 대표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금 시장으로 투자자들이 쏠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OPEC+ 감산 합의 불발…G20 에너지장관회의에 이목 집중

    OPEC+ 감산 합의 불발…G20 에너지장관회의에 이목 집중

    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OPEC+)가 감산 합의 없이 회의를 끝낸 가운데, 이날 밤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에너지장관회의에 전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등이 원유시장 안정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OPEC+는 긴급 화상 회의에서 하루 1000만 배럴 규모의 감산안을 논의했으나 멕시코의 수용 거부로 합의 없이 회의를 끝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회의 초반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주도로 오는 5∼6월 하루 1000만 배럴의 감산안에 잠정적인 합의가 이뤄졌으나 멕시코가 동참을 거부하고 회의에서 이탈하면서 합의안이 불발 위기에 처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OPEC+가 잠정 합의를 본 1000만 배럴 감산안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하루 250만 배럴씩 감산하고 이라크가 100만 배럴, 아랍에미리트(UAE) 70만 배럴, 나이지리아 42만 배럴 등 나라별로 감산 부담을 일부 떠맡기로 했다. 그러나 멕시코는 자국이 부담해야 할 40만 배럴의 감산 규모에 반대하고 10만 배럴만 감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OPEC+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10시에 열리는 G20 에너지 장관 회의에서 감산안을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G20 에너지장관회의에서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각국이 전략비축유를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차원에서 하루 1500만배럴 규모의 감산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G20 에너지 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감산안 논의에도 급등락 장세 끝에 폭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3%(2.33달러) 내린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논의되는 1000만 배럴의 감산안이 합의되더라도 충분하지 않다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가 하루 3000만 배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1000만 배럴 감산’은 공급과잉 부담을 덜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민은행·기업은행, 미얀마 현지법인 예비인가 취득

    국민은행·기업은행, 미얀마 현지법인 예비인가 취득

    산업은행도 미얀마 양곤지점 설립 예비인가 취득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예비인가를 받았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얀마 중앙은행은 외국계은행 예비인가 경쟁에 신청서를 낸 5개 국가 13개 은행 중 7개 은행에 예비 인가를 내줬다. 한국에서는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법인 인가를 산업은행은 지점 예비인가를 받았다. 두 은행은 앞으로 9개월간 준비 기간을 거쳐 최종 인가를 취득하게 된다. 현지법인으로 인허가를 받으면 기업금융과 소매금융이 모두 가능하다. 지점도 10곳까지 설립할 수 있게 되는 등 현지 은행이 하는 업무를 대부분 할 수 있게 된다. 미얀마는 2014년 은행시장을 개방했다. 2014년에는 총 9개 은행, 2016년에는 총 4개 은행이 인가를 취득했다. 국내은행으로는 신한은행이 2016년 인가를 받아 현재 지점을 운영 중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미얀마에는 한국기업 300여곳이 진출해 있다”며 “미얀마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금융 수요를 충족시키려고 법인 설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한국과 미얀마의 경제협력 산업공단이 조성 중인만큼 더 많은 기업이 미얀마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은행은 법인 설립 이후 미얀마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뱅킹 서비스, 주택 청약, 기업금융·인프라 금융 등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얀마는 ‘포스트 베트남’으로 불리는 곳으로, 글로벌 전략의 주요 거점 국가 가운데 하나”라면서 “다양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미얀마 금융시장의 외국계 선도 은행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금요칼럼] 매화를 사랑한 퇴계 이황/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금요칼럼] 매화를 사랑한 퇴계 이황/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퇴계 이황은 후세가 길이 기억하는 대학자다. 그가 얻은 학문적 결실은 조선은 물론 일본의 에도시대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또 그의 문하에서 수업한 유성룡 같은 이는 나라의 든든한 기둥이 됐다. 그러나 나는 지금 성리학자 이황의 학문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를 매화의 시인으로서 만나려고 한다. 내가 주목한 것은 한 편의 매화 시다. 어느 해인지는 몰라도 3월 13일에 이황이 고향인 도산의 매화에 관해 쓴 짤막한 글이 보인다(‘퇴계선생문집’, 제4권). 그해에는 날씨가 유독 추워서 매화가 상했다고 한다. 그날 퇴계는 제자 정유일과 약속이 있었다고 회상하면서 시 한 수를 적어 놓았다. “아침나절 산북에서 봄을 찾아왔네(朝從山北訪春來) 눈에 들어오는 산꽃, 비단 더미처럼 아름다워라(入眼山花爛錦堆) 시험 삼아 대나무 햇순 헤쳐 보다가 파리해 놀랐네(試發竹叢驚獨悴) 문득 매화나무 잡아당기며 늦게 핌을 한탄하오(旋攀梅樹歎遲開) 성긴 꽃송이 또 바람에 뒤집혀 흔들린다오(疎英更被風顚?) 애써 지킨 절개, 모진 비 거듭되자 꺾이고 말았나(苦節重遭雨惡?) 작년에 만난 친구들 오늘은 소식도 끊겼네(去歲同人今又阻) 맑은 시름 여전하여 참기 힘드오(淸愁依舊浩難裁)” 시에 덧붙여 이황은 한 줄을 더 썼다. “이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렸다.” 범연해 보이는 이 한 문장이 내 가슴을 찌른다. 날씨와 경치를 말하고 있지만 중의적인 느낌이 들어서다. 그가 맑은 시름을 이야기한 것도 마음에 걸리고, 작년에 만난 친구들과는 소식이 끊겼다고 한탄한 대목에 이르면 이것이 매화 이야기만은 아니란 생각이 더욱 짙어진다. 하면 모진 비에 꺾인 절개도 한낱 초목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황의 은밀한 고백으로 읽힌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온 것은 그날 날씨였으나, 이황이 몸담았던 조정의 형편도 다르지 않았다. 그가 매화를 보고 싶어 하고, 제때 피지 못하는 그 꽃을 염려한 것도 마찬가지였을 터이다. 매화는 퇴계 자신이었다. 평생 이황은 많은 매화 시를 썼다. 때로는 기쁨에 넘쳐 매화의 어여쁨을 노래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퇴계는 늘 이해관계와 탐욕으로 얼룩진 조정을 벗어나서 자연을 벗 삼아 인생의 참뜻을 캐고 싶었다. 매화란 그에게 자연의 너그러운 품이요, 덕(德)스런 인간 본성의 회복이었다. 그 꽃은 구원의 약속이었던 것이다. 매화는 그 자신의 본래 모습이자 지향점이었고, 속세를 벗어난 신선의 세계와도 같았다. 이황에게 매화는 영원한 이상이었다. 이 꽃을 떠나서는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시인이 퇴계였다. 그런 시인답게 인생을 마감하던 날 그는 이렇게 유언했다. “신축일 유시 정침(제사를 모시는 몸채 방)에서 눈을 감으시다. 그날 아침 선생은 모시고 있는 사람더러 매화 화분에 물을 주라고 하였다. 유시 초가 되자 드러누우신 자리를 치우게 하시고 부축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나 앉은 채로 평안히 운명하였다.”(‘퇴계선생연보’, 제2권) 경오년(선조 3) 12월의 일로 그의 향년은 70세였다. 매화의 시인 퇴계가 앉아서 숨을 거두었다는 이야기도 신기하지만, 하필 그날 아침 매화 화분에 물을 주라고 당부했다는 구절이 자꾸 생각난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매화꽃이 한 달이나 먼저 피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어디서도 매화축제가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이렇듯 안타까운 우리 사정을 듣고 나면 매화의 시인은 과연 무슨 시로 우리를 위로할지 모르겠다.
  • 연준 ‘코로나 직격탄’ 맞은 美경제에 2800조원 쏟아붓는다

    연준 ‘코로나 직격탄’ 맞은 美경제에 2800조원 쏟아붓는다

    재무부 종잣돈으로 10배 유동성 제공 뉴욕증시 상승 레이스… 다우 2% 올라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최대 2조 3000억 달러(약 2803조 7000억원)의 유동성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모든 규모의 기업체와 가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연방의회를 통과한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따라 재무부 자금을 종잣돈으로 최대 10배 안팎의 유동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총 2조 2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서 연준 대출프로그램 지원금으로는 4540억 달러가 배정됐다. 금융시장의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한 이른바 ‘양적완화’(QE) 정책을 이어가는 동시에,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실물경기에도 직접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취지다. 연준은 우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MSLP)을 통해 6000억 달러를 투입한다. 직원 1만명 이하, 매출 25억 달러 이하인 업체에 대해 최대 4년 만기 대출이 이뤄진다. 또 회사채와 지방채 매입도 본격화한다. 연준은 회사채와 개인소비자 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3개 비상기구를 통해 8500억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방채 매입을 위해 설치된 ‘지방채 지원 기구’(MLF)에서는 5000억 달러가 제공된다. 이같은 2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연준의 경기 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28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9.37포인트(1.92%) 오른 23,882.9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53포인트(1.73%) 상승한 2,797.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2포인트(0.5%) 오른 8,131.52에 거래됐다. 증시 투자자들은 이날 진행될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긴급 회동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루 평균 1000만 배럴 이상의 대규모 감산이 발표될 것이란 기대와 산유국 간의 견해차가 여전한 만큼 합의가 쉽게 도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하는 중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분기 경제가 매우 약하고 실업률도 일시적으로 높아지겠지만, 경제가 재개된 이후 회복은 빠르고 강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강력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전광훈 측 ‘선거법 위반’ 혐의 부인 “맥락 보고 판단해야”

    전광훈 측 ‘선거법 위반’ 혐의 부인 “맥락 보고 판단해야”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구속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 측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9일 전광훈 목사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사실과 같은) 발언을 한 것은 맞지만 피고인이 했던 무수한 발언 중 몇 개만 집어 편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취지와 맥락을 보고 판단해야 하니 전체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 목사 측은 “행위가 능동적이거나 계획적이지 않고, 그 이후 일련의 과정을 보면 피고인의 행위는 선거운동이 아니다”라며 “(지지 정당이) 특정되지 않았으니 법리적으로도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이 적한 부분은 사실 적시가 아니라 의견 표명”이라며 “이 전제 사실은 전부 진실이고, 대통령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비판이 가능해야 하니 명예훼손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 목사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변호인은 “증거가 광범위한데 굳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피고인의 건강도 좋지 않으니 고려해 방어권도 보장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의 증거 수집 등 수사 절차에서 많은 문제가 있었다”며 “수사가 적법했는지 판단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어 전 목사는 이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한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인 전 목사는 총선을 앞두고 광화문 광장 집회 등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자유 우파 정당들을 지지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집회에서 전 목사가 ‘대통령은 간첩’,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시도했다’는 등의 발언을 해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보고 명예훼손 혐의도 추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조직 위해 개인 희생?… 2030 직장인들 부정적

    “갈등 해결하려면 프로팀 같은 회사로” ‘조직이 성장해야 내가 있다’, ‘조직을 위해 개인을 희생할 수 있다’는 명제에 더이상 2030 직장인들은 동의하지 않는다. 4050세대가 이에 대한 긍정·동의 응답 비율이 높은 것과 대조적이다. 의무 중심으로 생각하는 윗세대가 맡겨진 일을 우선하는 반면 권리가 우선인 젊은 직원들은 근로계약서상 근무시간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8일 펴낸 ‘한국기업의 세대갈등과 기업문화 종합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 63.9%가 세대차이를 느낀다고 답했다. 직장 내 세대 갈등은 야근, 회식, 업무 지시 등 여러 단면에서 간극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이런 직장 내 세대 갈등의 원인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진 2030세대의 사회 진출과 낮은 조직 경쟁력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세대 갈등을 해결하려면 조직의 체질을 ‘가족 같은 회사’에서 ‘프로팀 같은 회사’로 개선하라”고 제언했다. 프로팀의 운영 공식인 ‘선수가 팀을 위해 뛸 때, 팀은 선수가 원하는 것을 준다’는 원칙을 도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바둑 대회도 ‘인터넷 대결’로… 코로나 시대의 진풍경

    바둑 대회도 ‘인터넷 대결’로… 코로나 시대의 진풍경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인터넷 바둑 대국이 펼쳐지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한국기원은 13일부터 열리는 제25회 LG배 국내 선발전을 인터넷 대국으로 변경했다. 지난 15년간 이어온 통합예선이 지역 선발전으로 대체된 데 이어 아예 국내 선발전을 인터넷 대국으로 대체한 것이다. 일본도 6일부터 인터넷 선발전을 시작했고, 중국도 11일부터 인터넷으로 LG배에 진출할 기사를 선정한다. 한중일 3국 모두 코로나19에 전례 없는 대결모드를 펼치게 됐다. 한국기원은 인터넷 선발전을 위해 대국 환경도 바꿨다. 바둑은 기사들 간에 가까운 거리에서 얼굴을 마주하며 서로의 심리를 읽고 흔드는 것이 승부를 좌우하는 또 다른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이번 인터넷 대국은 일정 간격을 두고 기사들이 노트북으로 바둑을 둔다. 한국기원 내 모든 대국장을 활용해 분산 대국을 진행한다. 밀폐된 공간이 되지 않도록 한국기원은 대국장 창문도 개방하며 심판들이 대국장마다 배치돼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장한다. 13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LG배 국내 선발전은 7장의 본성행 티켓을 두고 231명이 경합한다. 지난 대회에선 신진서 9단이 준결승에서 중국의 커제 9단을, 결승에서 박정환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상택 한국신문윤리위 이사장 선출…고광헌 서울신문 사장 등 3명 위원 위촉

    이상택 한국신문윤리위 이사장 선출…고광헌 서울신문 사장 등 3명 위원 위촉

    한국신문윤리위원회가 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기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이상택 매일신문 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을 이사로, 권충원 헤럴드경제 사장과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을 각각 감사로 선임했다.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과 안재승 한겨레 논설위원실장, 이천종 세계일보 사회부장은 2020~2021년도 윤리위원으로 위촉했다. 김지예 기자jiye@seoul.co.kr
  • 1년 늦춘 올림픽 3조원 손해… 日·IOC ‘비용 분담’ 레슬링

    1년 늦춘 올림픽 3조원 손해… 日·IOC ‘비용 분담’ 레슬링

    일본 적자 우려에 IOC 지원금 요구 IOC, 코로나 사태 책임 최소화할 듯 남자 축구 1997년생까지 출전 가능 개막일 하루 당겨… 행사 날짜는 비슷 ‘TOKYO 2020’ 대회명·상징물 유지 군국주의 논란에도 욱일기 반입 허용개막을 122일 남겨 놓은 지난 3월 24일 밤. 육중하게 초침을 옮기던 도쿄올림픽의 카운트다운 시계는 그대로 멈춰 섰다. 그리고 엿새 뒤인 30일. 국제올림픽위원회(OC)와 대회조직위원회가 대회를 꼭 1년 뒤에 개최하는 ‘1년 슬라이드 연기 방안’에 합의하면서 초침은 이미 지나쳤던 D-481로 거슬러 오른 뒤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올림픽 개최 사상 처음으로 대회가 연기되는 사태를 맞으면서 도쿄올림픽은 1년 3개월에 가까운 ‘시간여행’을 하게 됐다. 경기와 성화 봉송을 비롯해 대회 일정 전체가 올해의 포맷 그대로 데칼코마니처럼 1년 뒤로 고스란히 찍힐 테지만 그에 따른 혼란은 선수들이 감내해야 할 몫으로 남는다. 도쿄올림픽이 시간여행을 하는 동안에도 바뀌는 않는 것들, 불가피하게 바뀌어야 할 것들은 뭘까. 도쿄올림픽은 올해보다 딱 하루 이른 7월 23일 개막한다. ●추가 비용 상승·男축구 연령 상한선 변화 대회조직위 입장에서 볼 때 도쿄올림픽 연기는 ‘돈’ 그 자체다. 그래서 일본은 이미 IOC를 상대로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3000억엔(약 3조 4500억원)의 추가 비용을 놓고 분담 의사를 슬며시 타진했다. 연기 확정 나흘 뒤 총리 출신인 모리 요시로 조직위원장은 요미우리TV에 출연해 “쉽게 돈을 내진 않겠지만 IOC도 대회 연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잽을 날렸다. 이틀 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년 연기는 엄청난 부담이고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IOC는 올림픽 경기장 등 각종 시설이 내년 사용에도 문제가 없는지, 입주 지연과 보상 문제가 발생할 선수촌 문제에도 좋은 해결책은 없는지 찾아보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추가 비용을 인정하는 원론적인 말일 뿐 일본이 기대한 대로 비용 분담에 대한 즉답은 아니었다. IOC는 올림픽 때마다 개최지에 지원금을 주는데, 그 액수는 일정하지 않다. 대회에서 예상되는 IOC의 수입을 감안해 지급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적게 주려고 하고, 반대로 개최지는 한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밀당’의 결과 금액이 달라진다.사실 도쿄조직위는 자국 기업들의 도움으로 3년도 더 남은 2017년 중반 대회에 필요한 후원 목표액을 다 채우고 득의양양했다. IOC 지원금 규모는 그다지 신경쓸 바가 아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흑자 올림픽 전망은 최악의 적자 올림픽으로 둔갑할 처지다. 돈이 걸렸는데 체면을 따질 이유가 없다. 일본이 IOC에 비용 분담을 대놓고 요구하는 건 이 때문이다. 그러나 IOC도 돈에 관한 한 호락호락하지 않는 집단이다. 코로나19 사태는 불가항력적인 것이기 때문에 올림픽 연기가 IOC의 직접적인 책임은 아니라는 점을 도쿄조직위와의 협상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설령 더 주더라도 자칫 나쁜 선례가 되지 않을 만한 범위에서 분담액 또는 추가 지급액을 최대한 깎을 것으로 전망된다. 축구는 올림픽 종목 중 유일하게 나이 제한을 23세 이하로 규정한 탓에 출전국 대부분의 주력 멤버가 1997년생이지만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출전이 허용될 전망이다.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각 팀이 쓸 수 있는 ‘와일드카드’도 그대로 3명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4일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코로나19 대응 실무그룹의 첫 번째 회의 결과다. 만장일치로 권고안을 채택한 실무그룹의 결정은 “출전 자격을 원래대로 유지한다”면서 “1997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선수와 3명의 추가 선수”라고 밝혔다. 올림픽 남자 축구 경기에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3세 이하(U23)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단 팀당 18명의 엔트리 중 3명에 한해 와일드카드로 24세 이상 선수가 참가할 수 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내년에 24세가 되는 1997년생 선수의 출전 자격을 놓고 혼선이 생겼다. 그러나 1997년생들이 올림픽 예선에서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하며 본선행에 큰 힘이 됐던 터라 이들에게 출전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대한축구협회(KFA)도 지난달 FIFA에 공식 서신을 보내 “올림픽 출전을 위해 예선을 치르고 준비해 온 선수들이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대회가 연기돼 본선에 참가할 수 없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1997년생들의 올림픽 참가 권리를 보호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1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해 치러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호주와의 8강전을 승리로 이끌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하고 끝내 역대 첫 우승까지 일궈 냈는데, 당시 이 대회에 참가한 23명의 선수 가운데 11명이 1997년생이었다.●일정 진행·성화 보관·욱일기 허용 그대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를 ‘슬라이딩’이라고 부르는 것은 당초 올해의 일정 그대로를 내년 거의 같은 시기에 미끄럼 타듯 그대로 옮긴다는 뜻이다. 각 종목 예선도 6월 29일까지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대된 뒤인 지난달 18일 IOC와 조직위는 모든 종목의 예선은 오는 6월 30일까지가 ‘데드라인’이라고 못박았다. 대회가 1년 슬라이딩된 뒤 거쳐야 할 각 종목의 예선 시한도 내년 대회 개막 때까지의 일정에 발을 맞춘 것이다. 대회조직위는 가장 중요한 경기 일정을 비롯해 성화 봉송 등 대회 개막 때까지의 전체 스케줄 발표를 미루고 있지만 각 이벤트 실행 날짜는 올해 예정됐던 날짜에 대부분 일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TOKYO 2020’이라는 공식 대회명과 엠블럼도 대회가 2021년으로 미뤄졌다고 해서 변하지는 않는다. 이미 판매한 각종 기념품은 물론이고, 대회의 CI를 바꾸는 데도 엄청난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단 엿새 동안 후쿠시마를 비롯한 3개현 7만여명에게 모습을 드러낸 올림픽 성화 역시 그리스 현지의 재채화 없이 지난달 20일 일본을 밟았던 그 모습 그대로 다시 사용된다. 지난달 24일 1년 연기 발표로 전시를 중단한 성화는 곧바로 후쿠시마현 J빌리지로 옮겨져 지난 2일부터 이달 말까지 다시 전시 중이다. 달라져야 하지만 달라지지 않는 유일한 것은 안타깝게도 욱일기의 허용이다. 지난달 30일 일본 현지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 등에 따르면 도쿄조직위는 이날 미참가국의 국기와 깃발, 배너, 현수막 등을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에 포함시켰는데 욱일기는 제외됐다. “일본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정치적 주장이나 차별적 표현이라는 지적은 맞지 않는다”는 게 이유다.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는 방사능과 더불어 도쿄올림픽의 가장 큰 논란거리였다. 일본의 침략과 강점기를 경험한 국가들이 욱일기에서 과거의 아픔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 대회 기간만큼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우리나라 국회도 도쿄 대회에서의 욱일기 경기장 내 반입금지 조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도쿄신문도 지난해 9월 “경기장 내 욱일기 반입은 주변국으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대회의 성공을 위해서도 재고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사설을 싣는 등 일본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조직위는 요지부동이다. IOC는 헌장 50조를 통해 올림픽에서 정치·종교·인종차별적 선동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욱일기에 관한 한 대단히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코로나19로 오는 7월 말 개막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 말로 1년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남에 따라 서울신문은 올해 1월부터 보도해 온 ‘도쿄로 가는 길’ 기획을 잠정 중단하고 내년 초에 다시 기획을 이어 가기로 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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