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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군포로 한가족 6명 탈북 귀환

    북한에서 46년동안 억류됐던 국군포로의 일가족 6명이 북한을 탈출,제3국을통해 귀환했다. 국가정보원은 국군포로 박홍길씨(72세)와 처 등 6명이 귀환해와 탈북 경위와 북한에서의 생활 등을 조사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박씨는 아내와 차녀(35세),아들(32세),며느리(28세),손자(7세) 등과 함께북한을 탈출,제3국에 머물다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50년 한국전쟁때 국군에 입대,참전했다가 53년 2월 포로가 돼 함북 온성탄광에서 채탄부로 살아왔다. 국방부에선 박씨를 전사자로 처리,현충원에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 미전향 장기수문제 또 거론

    북한이 미전향 장기수 문제를 다시 거론하고 나섰다.북한 적십자회중앙위원회 장재언(張在彦)위원장은 3일 대한적십자사 정원식(鄭元植)총재 앞으로 서신을 보내 미전향 장기수의 북송을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2월,5월에 이은 상투적인 요구의 반복이라며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대한적십자사도 남북의 입장을 분명히 확인한 상태인 만큼 답장을 보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측의 송환요구에 대해 남측은 “공정한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는 입장이다.국군포로와 납북어부들이 북에 생존해 있는 상황에서 상호 교환 등의 가능성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시각이다.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 논의없이남에 있는 ‘출소 남파간첩 등 공안사범’의 일방적인 북송은 불가능하다는것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지난 3·1절 기념사에서 “인도적인 측면에선 이해하지만 ‘공정한 대화’를 통해 논의하자”고 강조했다. 미전향 장기수 북송문제는 지난 2월 정부가 26년 이상 복역한 남파간첩 등고령 공안사범 17명을 인도적인 차원에서 석방하면서 부각됐다.북측은기회있을 때마다 송환요구 공세를 펴고 있다.하지만 반공단체와 납북인사 가족들은 납북억류자 454명,국군포로 244명의 송환문제에 대한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북송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 문제들을 이산가족 범주에 넣어 해결하자는 것이 정부의 접근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미전향 장기수 대부분이 20년 이상 장기복역한 70세이상의 고령이란 점을 들어 북송을 주장하고 있다.인권단체들은 출소한 미전향 장기수는 84명이며 이 가운데 북한출신은 47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KBS등 방송3사 ‘자축 상차림’ 푸짐

    방송의 날을 기념, 방송사들마다 이런저런 특집프로그램을 마련했다.자축상차림이라선지 새로운 기획다큐멘터리 한두가지에 한국방송대상 수상작들을앙코르로 물렸다. 한국방송대상 대상을 수상한 MBC TV ‘칭찬합시다’팀은 앙코르특집을 오후7시부터 마련,김국진,최불암,김혜자,임성훈 등 연예인들의 축하메시지를 듣고 지난 5월4일 방송됐던 ‘대통령과 함께 점심을’편을 재방송한다.또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백혈병 및 소아암을 앓았거나 투병중인 14세∼22세 청소년 7명이 백두산을 등반하는 과정을 취재한 다큐멘터리 ‘종찬이의 아름다운 여행’을 오전 11시부터 한시간동안 내보낸다. KBS 1TV는 ‘밀레니엄 기획 한국최초 히말라야 등정 생방송-여기는 캉첸중가 베이스캠프’(7시35분)를 준비했다.해발 8,586m 캉첸중가봉을 정복하기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이어질 SNG(위성중계) 생방송의 테이프커팅격.밤 10시 ‘코리안 네트워크 한인방송’에서는 지난 86년 미 FCC(연방통신위원회)로부터 미주지역 최초로 독립방송국 면허를 취득한 하와이의 한국어 방송 KBFD-TV와 오는 10월 서울프라이즈 라디오부문 최우수상을 받게될 길림성 훈춘인민방송국의 맹활약이 소개된다.특선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2TV)도 방송된다. 이와 함께 ‘영상기록 병원 24시-어떤 형제’,‘일요스페셜-황사’(이상 KBS 2TV),‘잃어버린 백제를 찾아서’,‘바다의 무법자 불가사리’(이상 MBC),‘황수관의 호기심천국’,‘그것이 알고싶다-국군포로 장무환…’‘기둥에서문살까지’(이상 SBS) 등 한국방송대상 수상작들이 재방송된다. 손정숙기자 jssohn@
  • [외언내언] 북한식 상호주의

    모든 국가간의 협상에서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방법으로 상호주의를 이용하는 것은 일반적 관행이다. 그동안 남북간의 협상에서도 상호주의는 절차문제 등과 관련해서 쌍방이 지켜온 원칙이다.특히 우리정부가 정경분리와 상호주의 원칙을 대북정책의 기조로 추진하는 배경은 남북관계에 있어서 남과 북이 자신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고집하지 말고 상대방의 의사를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상호이익을 증진시켜 나가기 위한 것이다. 베이징(北京)남북차관급회담에서 북한이 필요로 하는 비료를 제공하는 대신 우리정부가 요구하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상호주의 원칙에서 협의,해결하자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출소 비전향 장기수 북송문제를 국군포로 송환과 연계하는 인도적 상호주의를 적용하는 것도 같은 입장이다.이러한 우리정부의 상호주의 원칙을 북한은 새로운 반통일적 역풍으로 매도하면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정부의 상호주의를 무차별 비난해왔던 북한이 28일 99통일대축전 제10차 범민족대회 공동준비위원회 결의문을 통해 “비전향 장기수를 돌려보내면 남북간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북한식 상호주의를 주장하는 이율배반적 모순을 드러냈다.더욱이 남측 범민련과 한총련의 8.15판문점 범민족대회 참가를 허용하면 남북정치회담의 문이 열릴 것이라는 정치공세까지 벌이는 자가당착의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한마디로 북한은 남한의 상호주의는 장사꾼의 논리로 매도하면서 북한식 상호주의를 통해 정치적 실리를 챙기려는 도시적 통일전선전술을 구사하고 있는것이다. 남북관계에서 상호주의는 절대적 필요성이 인정되는 원칙이다.왜냐하면 남북간에 서로가 명분을 앞세워 상대방에게 일방적인 양보를 강요하는 과거의접근방식으로는 더이상 남북관계 개선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우리정부가 제기한 상호주의 원칙은 “우리가 북한에 100을 주면 북한으로부터도 반드시 100을 받아야 한다”는 식의 상거래에서 적용되는 등가성의 상호주의가 아니다.다만 대북지원 등 우리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북한도 일정한 수준의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북한당국은 남북관계에서 우리정부의 상호주의 원칙을 비난하거나철회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북한 스스로의 이익과 민족공동 번영을 위하여상호주의원칙을 수용하는 발전적 변화를 보여주어야 한다. 북한은 남북협상에서 양측의 다양한 주장 속에 상호주의가 포함돼 있다는사실을 인정하고 실사구시적으로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
  • 北, 對南 교란목적 구태 되풀이

    북한이 지난 27일 두 가지 남북대화 유인카드를 던졌다.중앙방송이 28일 보도한 범민족통일대축전 공동준비위의 ‘결의문’과 ‘특별결의문’이 그것이다.두 결의문은 공통분모가 있다.몇가지 요구조건이 충족됐을 경우를 전제로 대화 의사를 비쳤다는 것이다. 이는 교착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찾는 차원에서 일단 곱씹어볼 만하다.서해 교전사태 이후 남북 차관급회담이 무산되면서 당국간 대화채널이 끊긴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측은 28일 북측의 진짜 대화 의지가 담겨 있지 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북한이 통일전선전술 차원에서 되풀이 주장했던 내용’(통일부통일정책실 관계자)이라는 평가였다. 우선 북측 결의문은 “‘99통일대축전 10차 범민족대회’를 보장한다면 북남 정치회담의 문은 열릴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여기에다 국가보안법 철폐 및 남측 민간통일단체들의 활동보장 주장을 곁들이고 있다. 우리측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내건 셈이다.북측이 당국간 대화보다 통일대축전과 범민족대회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알리는 대목이다. 북측은 이를 8·15행사 때마다 시도해 왔다.우리측 당국과 민간을 분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공안당국에서 불법단체로 보는 범민련과 한총련의 활동보장을 대화조건으로 못박았기 때문이다.반면 우리측 상설 통일운동협의체인 민화협의 8·15행사 공동개최 제의는 아예 모른 척했다. 특별결의문에도 마찬가지 의도가 깃들여 있다는 해석이다.출소 남파간첩 및 공안사범(비전향 장기수)을 조건 없이 송환하도록 요구한 데서 진의가 읽혀진다는 것이다. 북측의 요구는 이 문제에 대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언급과 정면 배치된다.김 대통령은 취임 1주년 회견에서 ‘공정한 대화’로 억류중인 국군포로등과 상호 교환 의사를 비쳤다. 특별결의문은 우리측의 이같은 맞교환 방침에 대해 “장사꾼의 논리”라고비난했다.그러면서 장기수들의 송환을 대화의 전제조건의 하나로 내걸었다. 이는 당국간 대화에 또 다른 바리케이드를 친 것에 다름아니라는 해석이다. 한 당국자는“북측이 상호주의를 비난하면서 장기수 북송과 대화를 연계하는 자가당착을 범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당국간 대화는 냉각기를 거쳐 9월 이후에나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베이징(北京) 차관급회담도 당분간 재개되기 어렵다는것이다.북측의 비료 뿌리는 시기가 끝나가고 있음을 감안했을 때다. 구본영기자 kby7@
  • 국무회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 흔히 ‘잔인한 달’로 불리는 4월정국을 스스로 정리했다.지지부진한 5대그룹의 구조조정과 대한항공기 상하이(上海) 폭발사고,그리고 노동계의 파업으로 뒤엉킨 4월을 보는 김대통령의 시각 역시 우려와 경계의 연속이었다.“1년여동안 기업의 구조조정에 주력해왔지만,경쟁력있는 기업체제를 갖추는데는 지지부진했다” “항공기사고만 하더라도 사기업을 간섭한다는 비난을 무릅쓰고 경영체제를 바꾸도록 했다” “정부가 불법쟁의를 시정시키지 못한다면 전 산업에 파급되어 다시 외환위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언급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김대통령은 ‘중요한 달 4월’의 한고비를 넘겼다.노(勞)와 사(社),두마리의 토끼를 일단 울타리안에 끌어넣는데 성공한 것이다.“만족스럽진 않지만 진전을 보여 국제여론이나 국민들의 시각도 이제는 일단 기대해보자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고 재벌구조조정을 평가했다.대한항공의 경영체제 변화에 대해서도 “항공사가 사기업이지만,사회적·국가적 책임관계를 갖도록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파업사태는 노동문화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며,또 되어야 한다”면서 “대통령으로서 만난을 무릅쓰고 원칙을 지키며 새로운 노사문화를 확립시키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강조했다.정부가 노동계의 불법·폭력파업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노사문화 원칙을 세우고 이를 끝까지 실천에 옮겼다는 자평인 셈이다. 이러한 자신감은 김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탄력성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파업 뒷처리에 “명분에 맞고 유연하게 하라”고 지시를 내린 대목도 이를 뒷받침한다.“공공부문 개혁이 안된다는 국민적 질타가 있다”며 다시 ‘채찍’을 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김대통령은 회의가 끝날 무렵 파업사태 진정과 관련해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적극적 역할을 치하했다.“국무위원 여러분들이 많은 수고를 했다”며 “특히 김총리께서 여러차례 회의를 소집,확고한 정부의 의지를 천명하는 등노동관계를 잘 이끌어 나간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령안▲선물거래법시행령개정안 ▲수입인지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사법개혁추진위원회규정안 ▲군인사법시행령개정안 ▲군인명예전역수당지급규정개정안 ▲국군포로 대우 등에 관한 법률시행령안 ▲소방공무원임용령개정안 ▲교원자격검정령개정안 ▲학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수정안)▲관광진흥법시행령개정안 ▲영화진흥법시행령개정안 ▲기업활동규제완화에관한 특별조치법시행령개정안(수정안) ▲중소기업창업지원법시행령개정안 ▲지하수법시행령개정안(수정안) ▲지가공시 및 토지 등의 평가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화물유통촉진법시행령개정안 ▲유통단지개발촉진법시행령개정안 ▲도시철도법시행령개정안■일반안건▲국회의원 재선거 실시에 관한 공고안양승현기자 yangbak@
  • ‘꽃제비-북한의 부랑아’ 형제 첫 귀순

    부모를 잃은 채 식량을 얻기 위해 떠돌던 북한의 부랑아(일명 꽃제비) 형제가 최근 우리측으로 귀순한 것으로 31일 밝혀졌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북한주민 김선우(34)·김순희(28)·박진수(16)·박진상(13·이상 가명) 등 4명이 제3국을 통해 귀순해와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이들의 신원과 귀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두 함북 출신인 이들 중 형제인 박진수·박진상은 97년 부모가 사망한 이후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그해 8월 청진을 탈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 꽃제비 출신이 귀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선우는 작년 7월 은성을 탈출한 국군포로 후손이며,김순희는 북송 재일동포 2세로 지난달 명천에서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측은 이들이 모두 식량난으로 어렵게 생활하다 북한을 탈출해 제3국에 체류하던 중 한국이 잘 산다는 말을 듣고 귀순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具本永
  • 洪외교 유엔인권委 연설-탈북자문제…

    洪淳瑛 외교통상부 장관은 25일 오전 11시(제네바 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중인 제55차 유엔인권위원회에 참석,특별연설을 했다.한국 외교부장관이 유엔인권위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洪장관은 연설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주목을 받았다.특히 탈북자 문제를 국제무대에서 처음 드러냈다.洪장관은 탈북자에게 국제인권규약에 명시된 ‘먹을 권리’와 ‘이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북한은 즉각적이고 근본적인 조치를 해야 하고 국제사회도 이를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洪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그 처리도 주권사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중국과 자칫 외교마찰 소지도 있다. 최근 국가정보원의 실태 발표로 여론의 관심을 끌고 있는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도 국제무대에 첫 등장했다. 洪장관은 이들을 지난 2월 출소한 미전향장기수들과 맞교환하자고 제의했다. 국군포로 대신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 자진월북자까지 아울러서 ‘여타 남한출신 인사’란 광의의 개념을 썼다.또 이산가족의 고난은 인도적 문제인 동시에 인권 문제라면서 북한과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洪장관은 분단국가의 안보상황에 비춰 국가보안법은 불가피하지만 인권이사회의 권고를 감안,인권침해의 구실로 남용되지 않도록 전진적 입장에서 개정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秋承鎬 chu@
  • 국정개혁 보고-국방부·통일부

    ▒위기관리 및 대비태세 전면전에 대비,대북 조기경보 및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미군 신속억제전력과 증원전력의 적시전개를 보장하는 등 한·미연합방위 태세를 확고히 구축한다.주한미군에 화학대대를 증편하는 등 화생전 대비전력을 증강하고 아파치헬기를 교체하는 등 육군항공전력을 개선한다.북한의침투 및 국지도발에 대비, 한·미연합 정보공조체제를 유지한다.후방지역 침투를 방비하기 위해 대잠(對潛)전대를 창설,운영하는 등 해안경계를 강화한다.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비해 오는 6월 화생방방호사령부를 창설하고 미사일 요격용 방어전력(SAM-X)을 확보한다.다목적방독면을 개발,민방위대원에게 100% 보급하고 접적지역과 수도권주민에게 구매토록 권장하는 등 유사시 민·관 대비태세를 공고히 한다. ▒국방개혁 추진과제 미래전에 대비,2003년까지 온라인 정보통신망 및 컴퓨터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북한 등 외부세력의 정보침투 방어를 전담할 해커대응팀을 오는 12월까지 창설,운영한다.장군의 계급정년을 2001년까지 1년 이내에서 단축하고임기제 진급제도 및 명예진급제도를 확대시행해 2003년까지 육군 소장 12명 등 초과인력을 완전히 해소한다.다음달 대북정보수집부대와 정보사령부를 정보본부로 통합하고 2000년 이후 지상작전사령부와 후방작전사령부를 창설하는 대신 후방군단을 해체한다.다음달 중순까지국방개혁추진위원회 내에 군사혁신기획단을 설치,미래전에 대비한 한국적 군사혁신 방책을 수립한다.병영생활의 명랑화,합리적 부대관리로 신바람나는한국적 병영문화를 창출하고 기계 금속 전기 전자 통신 등 95개 분야 특기교육을 실시하는 등 제2건국운동과 연계,병영을 건전한 민주시민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킨다. - 통일부 ▒대북 경협 활성화 여건 조성 북한항만의 설비지원을 통해 물류체계 개선을 추진한다.민간경협 방식으로 속초∼나진∼훈춘간 해륙연계 교통로 개설을추진한다.특히 1만t급 카페리의 주 2∼3회 운항을 추진한다.북한 서해안 시범공단(100만평)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을 북측과 협의한다.국수공장·공동목장 운영 등 협력사업 방식의 대북 지원 활성화를 유도한다. ▒이산가족문제 해결추진 대북 지원의 지속적 추진을 통한 적십자 협의채널유지 및 적십자회담 개최 분위기를 조성한다.적십자회담으로 이산가족문제의 최우선적 해결을 추진한다.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를 추진하되 생사확인·서신교환 실현에 역점을 둔다.국군포로·납북자와 출소 남파간첩 등의 송환문제는 포괄적 이산가족 문제 해결차원에서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 ▒하반기 남북대화 돌파구 마련 실무차원의 접촉창구 마련을 위해 남북관계현안문제의 타개점을 모색한다.공개·비공개 등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추진한다.‘남북 고위급 정치회담’을 남북대화체제 정상화 조치의 일환으로 운영한다.남북당국간 대화창구를 특사교환,장·차관급 상설대화기구로 발전을유도한다. ▒농·어업 협력사업 활성화 북한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차원의 농업협력을 지속 추진한다.국제옥수수재단의 북한내 시험재배지역을 지난해 83개지역에서 1,000개 지역으로 확대한다.한국담배인삼공사의 잎담배 시범포(3㏊) 운영 및 1,000t 계약재배를 추진한다.감척(減隻)어선 등 국내유휴장비와북한의 어장·인력제공을 활용한 어업협력사업을 추진한다.어획물은 가공수출 또는 국내반입하는 협력방식을 추진한다.북한이 확보한 해외어장에서 공동어로를 추진한다.
  • 北에 국군포로-납북자 송환 촉구

    정부가 처음으로 유엔무대에서 북한내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송환문제를 공식 거론하기로 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洪淳瑛외교부장관이 오는 25일 유엔인권위 회의에 참석,특별연설을 통해 북한에 국군포로· 납북자의 송환을 촉구할 예정이라고23일 밝혔다. 또 인권차원에서 탈북자와 이산가족 재회 문제도 처리해줄 것을 북한에 촉구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9일 북한내 국군포로 470명,휴전후 납북자 454명의 송환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었다.
  • 국정개혁 부처별 보고-외교통상부/문답

    ●포용정책 추진을 위한 국제적 지지와 공조확보 포괄적 접근 구상은 북한의 생존보장,경제적 빈궁 탈피 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어 북한이 거부할 명분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주도적 외교역량을 발휘,주변 4강과 국제사회의 광범한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북한이 이를 수용토록 집중적인 설득 노력을 전개한다.특히 올해 한·미정상회담을 통한 공조관계를 다짐한다.만약 북한이 추가 미사일 발사 등 중대한 도발을 할 경우,포용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되 국제공조를 통한 외교적 압박책을 구사한다.현단계에서는 북한의 태도를 예단하기보다 자신감·인내심을 가지고 포용정책을 토대로 하는 포괄적 접근방안을주도적으로 추진한다. ●수출 및 투자촉진을 위한 통상외교 수출 증대를 위해 재외공관별로 수출전망치를 부여,실적을 수시로 점검하고 신흥유망시장 개척 활동을 강화한다. 한편 통상마찰을 최소화하는 환경도 조성한다.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중점투자유치대상 외국기업 수를 222개에서 459개로 확대하며 벤처·중소기업 투자유치단을 일본,유럽,대양주에 파견한다.아울러 미·일뿐 아니라 캐나다와EU등과도 투자협정 체결을 추진하며 내달부터 칠레와 자유무역협정 교섭을시작한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 구현을 위한 외교 정부수립 이후 최초로 유엔 인권위에서 외교부장관이 특별연설한다.또 이산가족과 납북자,국군포로의 송환을위해 국제사회에 관심과 협력을 요청한다.탈북자 문제해결을 위해 UNHCR 및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우리 외교정책의 기본축으로 활용한다. 秋承鎬- 金대통령―외교부관계자 문답 22일 외교통상부 국정개혁보고회의는 행정부 가운데 첫번째 순서였던 만큼긴장감마저 감돌았다.金大中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 확보를 외교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지시했다.또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수출 증대와 투자촉진에 모든 재외공관이 진력해줄 것도 요청했다. 다음은 회의내용 요약이다. ●金대통령 외교부로부터 비공개 요청을 받았지만 국정개혁보고는 국정을 대통령뿐 아니라 국민에게 보고하는 자리로 만들자는 차원에서 공개하기로했습니다.금창리 협상 타결이 미 의회의 보수주의 강경론과 대북 제재 해제에어떤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權鍾洛북미국장 미 의회가 대북중유예산 집행을 금창리 해결과 연계시켰는데 협상 타결로 중유공급은 원활히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대북 제재 완화도검토에 착수할 것으로 봅니다.구체적 조치는 테러와 미사일 등 각종 현안의전개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입니다.페리 보고서가 나오면 의회의강경분위기는 더욱 진정되겠지만 두가지 유의할 사항이 있습니다.금창리 현장접근 성사까지는 여러절차가 남아있고 미 의회 일각에서는 대북 식량지원이란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만약 북한이 미사일을 재발사한다면 미 의회의 강경 분위기가 고조될 것입니다. ●金대통령 미국,EU 등의 보호무역주의 장벽을 어떻게 대처,무역흑자 250억달러를 달성할 것입니까. ●韓悳洙통상교섭본부장 작년 아시아 경제위기가 급박해서 선진각국이 아시아의 수출을 흡수하는데 국내적 저항이 별로 없었습니다.그러다보니 이들 나라의 무역적자가 많이 불어나올해는 견제분위기가 고조됐습니다.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시장경제와 보편적 세계주의가 한치의 흔들림없이 추진된다는 믿음을 주도록 하겠습니다.또 통상마찰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 기업과 의회,행정부에 대한 개별적 설득노력을 전개하겠습니다. ●金대통령 우리 투자환경에 대해 해외투자가들의 평가는 어떤지,또 우리가미흡한 점이 무엇인지 말씀해주십시요. ●姜炳一통상지원국장 올해 초 국제신용평가기관은 우리의 투자신인도를 상향조정했고 또 우리투자환경에 대해 주요 선진 다국적기업에 설문조사를 한결과,과반수 이상이 한국을 매력적인 투자지로 인식했습니다.다만 외국기업들이 우리의 노사관계,기업회계의 투명성,구조조정문제를 예의주시중이니 이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金대통령 장관 보고사항이 매우 적절하고 잘 정리됐다고 생각합니다.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해 일본과 미국뿐 아니라 중국,러시아도 지지의사를 표명했습니다.외교부의 노력도 컸습니다.포용정책이 전세계적 지지를 받아 북한에안도감과 설득력을 주는것이 올해 외교의 최대목표가 돼야합니다.금년 외교부는 국운을 맡고 있다는 생각으로 노력해주길 바랍니다.과거에는 대북정책에서 마찰을 빚거나 그냥 따라가기만 했지만 이제는 우리가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그러면서도 한미일 공조체제를 구축한 것은 중요한 성과입니다. 秋承鎬 chu@
  • 韓赤, 국제 비정부기구에 납북자·국군포로 송환 지원 요청

    대한적십자사는 15일 국제적십자위원회,국제적십자사연맹,국제사면위원회등 인권 관련 국제 비정부기구에 서한을 보내 납북자와 국군포로 송환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鄭元植 한적 총재는 이날 각 국제기구에 보내는 서한에서 “1953년 휴전 이후 납북된 3,756명 가운데 아직 454명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며 귀환하지못한 국군포로도 231명 생존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들이 하루속히 자유의사에 따라 송환될 수 있도록 각 기관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적은 “우리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적십자회는 물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들의 송환을 줄기차게 요청해왔다”면서 “북한은 이를모두 외면해왔을 뿐 아니라 근자에는 북한내에 국군포로가 없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적은 또 “국제사면위원회는 1990년 한국인 납북자 일부가 평양근교 ‘승호리정치범수용소’에 수감돼 있다고 발표했으며,금년 1월 한국정부도 이재환씨 등 납북자 및 월북자 22명이 정치범수용소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북한당국에 이들의 석방과 송환을 간접 촉구했다. 具本永 kby7@
  • 黨政, 정부 직접지원방식…새달부터 北에 비료지원

    정부와 여당은 지난 95년 이후 WFP(세계식량계획) 등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간접지원 방식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직접지원 방식도 검토키로 하고 우선 북한의 농업개발 차원에서 비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대북 비료지원은 빠르면 4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지원 규모는 한달에 3만∼5만t,연평균 50만t 정도로 추산된다. 당정은 특히 장기수(출소 남파간첩) 교환 문제를 오는 22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55차 유엔인권위 회의에서 洪淳瑛 외교부장관이 공식 거론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과 康仁德 통일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관계 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金의장이 전했다. 당정은 장기수 송환 문제를 인도적 차원에서 고려,일방적인 송환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납북자 및 국군포로를 포함한 포괄적인 이산가족 문제 해결차원에서 남북간 협의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당정은 남북간 회담 등을 통해 이산가족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되 올 상반기 중 ‘남북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를 통한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하고,‘남북이산가족교류협의회’를 통한 교류 창구의 개설도 추진할 방침이다.
  • 국정원, 납북억류 454명 명단 공개

    정부는 납북 미귀환자와 북한에 생존해 있는 국군포로의 조속한 송환을 위해 조만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유엔인권소위 등 국제기구와 국제사면위 등국제민간인권기구에 명단 통보와 함께 중재를 촉구키로 했다. 이와 관련,국가정보원은 9일 한국전 휴전 이후 현재까지 북한에 납치·억류중인 납북자 45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국정원은 또 신원이 확인된 국군포로는 총 470명이며,이중 북한에 생존해 있는 인사는 강석용씨 등 231명으로 파악됐지만 신변 안위를 위해 명단은 공개치 않는다고 밝혔다. 총 3,756명의 납북자 중 미귀환자 454명의 납북경로를 보면 납북어부가 407명으로 가장 많고,대한항공 승무원 12명,해군방송선 I-2정 승선자 20명 등이포함돼 있다.
  • [대한광장]對北 포용정책의 인도주의

    최근 미전향장기수의 북송문제가 국내외의 지대한 주목을 받고 있다.정부는 준법서약을 하지 않고 있는 미전향장기수를 본인이 원하고 북한이 국군포로,납북자 등의 송환과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전향적 대응조치를 취할 경우 이들을 북한에 보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도 적십자회 명의로 석방되었던 미전향 장기수 17명과 이미 석방된 장기수 3명의 북한송환을 대한적십자사에 요구하였다. 한반도에는 이데올로기 대립에 따른 냉전체제 형성,한국전쟁에 따른 민족상잔의 뼈아픈 경험 등으로 인해 민족분단의 장벽은 높아만 갔다. 여기에다 대북 포위봉쇄정책을 고수해왔던 남한의 대북정책과 대남혁명과대남 분리 차단정책 사이를 오가는 북한의 대남정책은 체제갈등을 부추겨 민족분단의 희생자를 양산해냈다.해방후 혼란기와 한국전쟁기간중 발생한 남·북한의 수많은 이산가족,남쪽의 미전향장기수,북쪽의 국군포로 및 납북자 등이 바로 인간적인 삶을 희생당한 민족분단의 직접적인 당사자들이다. 한반도 평화·화해·협력을 정책 목표로 삼고 있는 ‘국민의 정부’ 대북정책은 햇볕정책의 인도주의적 정신에 따라 반인간적인 분단의 벽을 낮추고 분단고통을 가능한 한 감소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정책을 통해 이데올로기 대립에 의한 인권 훼손은 방지할 수있으며,더 나아가 화해·협력 기조가 형성될 경우 남북한간 인적·물적교류가 활성화되어 사실상의 통일인 민족통일의 장을 열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단고통의 감소라는 정책목표에도 불구하고 그 실현에는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우선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이 북한체제 유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지에서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적극적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98년 6월24일 조평통 대변인 성명을 통해 국군포로 및 납북자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등 전후처리 이행문제 및 북한의 국제법 위반에대한 국제여론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따라서 우리 정부가 미전향 장기수와국군포로 및 납북자 연계송환을 제안하고 북한이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우리 정부는 진퇴양난의 곤경에 빠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만일 북한의 호응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미전향 장기수와 국군포로 및 납북자 연계송환을 추진한다면 내용적으로는 연계송환을 추진하되,형식적으로는 이산가족 합류 형태를 지니는 것이 바람직하다.이산가족 합류 형태를 통해 연계송환이 이루어진다면 북한은 납북자 및 국군포로 남한송환을 체제 위협으로 인식하지 않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대응해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방안에 대해 북한이 커다란 호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우리 정부는 미전향 장기수를 북한에 인도함과 동시에,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하여 북한에 식량 지원 및 농업지원 등의 물질적 지원을 제공할 수도 있을것이다. 민족분단이 초래한 희생자들의 고통감소를 위해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해미전향 장기수 송환문제,국군포로,납북자,이산가족문제 등은 물론 북한동포들의 굶주림을 덜어주기 위한 식량·비료지원,농업부문 지원 등의 제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를 조속히 제안해야 한다. 남북간의 인도주의적 사안을 다루기 위한 회담이열릴 경우 상호주의원칙은 신축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인도주의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회담이 성공적으로 타결된다면 ‘국민의 정부’ 햇볕정책은 한반도 평화정착은 물론평화통일의 초석을 놓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황병덕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오늘의 눈] 창설30돌 통일부 위상

    2일 오후 세종로 정부청사 회의실.1일로 30돌을 맞은 통일부 창설을 자축하는 조촐한 기념식이 열렸다. 지난 69년 국토통일원으로 첫걸음을 디딘 이래 ‘이립(而立)’의 연륜을 쌓은 셈이다.그럼에도 장년기의 통일부 위상은 여전히 초라한 느낌이다. 대북 정책 총괄부서인 통일부의 올해 예산은 491억원에 불과하다.정부 전체예산의 0.07%에도 못미친다. 다른 대북 유관부서에 비해 ‘실탄’뿐만 아니라 ‘손발’도 적다.현인원이498명으로 외교통상부·국방부·국가정보원 등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대북 정보가 풍부한 것도 아니다.정보 수집이 본령인 국정원은 논외로 치자.방대한 해외 공관망을 통해 북한 동정을 접하는 외교부와도 게임이 안될 정도다. 물론 통일부의 ‘본업’은 각 부처의 대북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일이다.그러나 이 고유기능마저 최근 ‘도전’받고 있는 듯한 형국이다. 지난달 22일 朴相千법무장관은 3·1절 특별사면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미전향장기수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고위정보당국자도 “이 문제를 국군포로 송환 등과 연계,보내기로 해북한과 접촉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그 직후 통일부의 반응은 “우린 아는 바 없다”였다.“어차피 대통령 중심제인데 (우리는)조용히 일해야 한다”며 함구자세였다.金大中대통령이 25일취임 1주년 회견에서 국군포로 등과의 맞교환을 제안할 때까지 별다른 대안도 내놓지 못했다. 이 때문에 통일부의 적극적인 분발을 요구하는 지적도 많다.최근 청와대의한 고위관계자조차 장기수 문제로 부처간 혼선을 빚자 법무부·통일부를 모두 꼬집었다.그는 법무부가 출소 남파간첩 송환문제를 불쑥 꺼낸 것은 잘못이라고 ‘판정’했다.동시에 통일부에는 ‘왕따’에 대해 불평하기에 앞서“발표기관을 찾아 조율하는 적극성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통일부가 뒷짐을 지고 있기엔 한반도 안팎의 소용돌이가 너무 거세다는 생각이다.빌리 브란트 전서독총리는 90년초 방한때 통독 시점에 대해 질문받았다.통독의 견인차였던 그의 입에서는 “운명의 여신이 미소짓지 않는다면 우리 생애에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뜻밖의 답이 나왔다.하지만 그의 귀국 몇달후 ‘통일 사태’가 들이닥쳤다. [具本永정치팀 차장]
  • 金대통령 취임1주년 기자회견

    金大中대통령은 24일 “북한이 석방된 남파간첩 17명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이해하지만 우리 역시 북한에 있는 국군포로나 납북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면서 “북한과 우리 사이에 서로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공정한 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미전향 장기수 북송과 국군포로 및 납북자 송환문제를 함께 논의할 것을 북측에 제의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1주년 내외신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북한과 공개·비공개 접촉은 없었지만 남북한 양측의 의견이 맞아가고 있는 과정이어서 북한과 정부 레벨의 대화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 식량과 비료를 지원하고 싶으며,이는 적십자사를 통해 인도적으로 하는 방법도 있다”고 전제하고 “상호주의 원칙을 버리지 않지만 융통성 있게 적용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각여부에 대해 “지금 당장 개각을 서두를 생각은 갖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청와대 비서실의 사회복지분야는 둘로 나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노동복지수석 신설을 분명히 했다. 金대통령은 “지역감정은 원래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 생긴 것으로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며 국민통합에 자신감을 피력했으며 “금년에는 반드시 정치를 안정시키고 국회,선거,정당조직 등의 개혁을 실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정국정상화에 대해서는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인정하고,의원도 빼내오는 일이 없을 것이므로 야당도 책임있는 야당으로서 모든 것을 원내에서 다뤄나가도록 하고,지역감정 조장행위를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문제에 대한 질문에 金대통령은 “정당명부식이냐,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역정당화를 막는 길이 중요하다”면서 “모든 정당이 전국정당으로 나갈 수 있는 제안을 한다면 정당명부제가 아니더라도 토론할 수 있다”고 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金대통령은 국가인권위원회 설치에 대해서도 언급,“대통령과 법무부가 관여하지 않는 자유로운 민간기구로 구성하는 방향으로 정리돼 가고 있으며,인권위원으로 명망과 능력을 겸비한 인물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보안법 개정에 대해 金대통령은 “정부와 공동여당 내에서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 있으며,멀지않아 태도를 밝힐 것”이라고 말해 개정작업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 [대한포럼] 미전향 장기수 사면과 후속과제/장청수 논설위원

    정부는 金大中대통령 취임1주년을 기해 3·1절 특별사면·복권대상자 8,81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이번 사면대상자 가운데는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지난 58년부터 41년째 복역중인 우용각(71)씨 등 미전향 장기수 20명 중 17명도 포함돼 있다.이들에 대해서는 준법서약서 제출과 상관없이 잔형면제로 석방되며 본인의 의사에 따라 북한으로 돌려보내지는 특단의 방안도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정부의 이번 미전향 장기수 사면은 지난 반세기 동안 남북간 대결구도로 형성됐던 냉전적 이데올로기 청산을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획기적 조치로 평가된다.프랑스 르몽드지(紙)가 미전향 장기수 석방은 한국에서 사상의 자유를 인정하게 된이것라며 파격적 의미를 부여할 정도로 전향적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그동안 한국인권문제의 사각(死角)으로 비유됐던 현안쟁점의 해소라는 상징성도 크다.그러나 정부의 이번 미전향 장기수 사면 의미는 무엇보다 남북한의 신뢰와 화해·협력을 위한 인도적 측면의 선결조치라는 점에서 당위성과 설득력을 인정받고 있다.민족공동체 회복을 통한 한반도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의 실천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북한이 그동안‘남한 미전향 장기수 구원대책기구’를 설치하고 이들의 송환을 요구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면조치는 남북관계 개선의 긍정적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미전향 장기수 사면이 갖는 이같은 역사성에 비추어 볼 때 정부의 효율적인 후속조처가 요청된다.첫째,미전향 장기수사후처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이다.朴相千법무장관의 북송검토 표명이후 국민적 여론은 긍정과 우려로 나뉘는 느낌이다.일부에서는 정부의 조치가 인도적 측면에서 선택된 만큼 조건없이 보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일방적인 북송은 이인모씨의 경우처럼 정치적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국군포로나 납북어부 석방 등의 상응조치를 받아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같은 의견에는 나름대로 명분과 이유가 분명하다.미전향 장기수의 경우대부분 고령인데다 국내에 아무런 연고자나 생계수단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이들을 북송하는 인도적 조치도 바람직하다.그러나 북한이 이들을 통일영웅으로 미화 선전하고 폐쇄사회의 통제성을 강화하는 정치수단으로 이용할 경우 심대한 부작용이 초래될 것이 자명하다. 이같은 결과를 감안해서 정부는 상호주의원칙에 의거,인도적 차원의 명분과 남북관계개선의 실리도 함께 추구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둘째,미전향 장기수 문제도 인도적 측면에서 이산가족문제와 연계하는 방안이효과적이라는 점이다.미전향 장기수 북송문제도 넓은 의미에서 보면 이산가족문제 해결차원에서 전향적으로 검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 대북포용정책의 일차적 목표가 이산가족문제에 귀결되는 만큼 북한이요구해온 미전향 장기수 석방을 이산가족문제 해결과 연계시켜 추진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이산가족 뿐만 아니라 6·25 이후 강제 납북된 429명 인사들의 귀환문제도 인도적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미전향 장기수 북송과 이산가족문제를 연계시키는 것은 북한의 태도가 중대한 변수가 되는 만큼 정부는 일관성 있는대북포용정책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바람직하다.이와 함께 이번 미전향 장기수 사면은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대화분위기를 한층 성숙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csj@)
  • 남북관계 수면위로 떠오른 ‘장기수 北送’/남북대화 불씨 살릴까

    남북관계의 잠복변수였던 미전향장기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우리측의 3·1절 특사 방침 발표가 계기가 됐다.북측이 기다렸다는 듯이 전원송환을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물론 북한의 요구 자체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기회있을 때마다 이 문제를 제기하거나 전화통지문 또는 편지로 쟁점화해왔다. 그러나 23일 적십자연락관접촉을 통한 북측 편지는 과거와 좀 달랐다.미전향장기수들의 북송을 남북관계 개선과 연계시키려는 제스처가 그것이다.즉“북남관계를 풀고 폭넓은 대화와 접촉의 문을 열어나가는데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문민정부는 출범 직후인 93년 3월 이인모노인을 조건없이 송환했었다.그러나 북한이 이산가족 해결 등으로 화답하기는 커녕 체제선전에 악용하는 통에 씁쓸한 경험을 해야 했다. 때문에 새정부는 신중한 자세다.유일체제인 북한과 달리 우리측은 복잡다기한 여론을 감안해야 하는 까닭이다.북측이 ‘상호주의’원칙에 따라 국군포로 등과 맞교환에 응해준다면 우리측으로선 운신이 쉽다.그러나 이를간접타진했으나 북측 반응은 아직 냉담하다. 우리는 이들을 미전향 장기수 내지 공안사범으로 부르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광의의 이산가족 사업 범주에 포함시켜 왔다.반면 북측은 비(非)전향 장기수로 지칭하며 그들의 인권문제에 대한 맞불용으로 활용해 왔다. 그럼에도 정부는 북측의 제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기류다.여론을짚어보면서 대화의 불씨를 살리는 계기로 삼으려는 복안인 듯하다.장기수문제를 동진호 선원 등 납북자문제와 함께 논의의 테이블에 올렸으면 하는 게우리측의 희망이다. 具本永 kby7@
  • [사설]특별사면의 특별한 의미

    정부는 새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특별사면을 단행키로 하고 사면·복권대상자 8,81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이번 특사로 전국 교도소에서 모두 1,508명이 형집행정지·가석방 등으로 25일 풀려나게 된다.이번 특별사면·복권은 온 국민의 참여 속에 경제회생과 국민대화합을 다짐하고 대북(對北) 자신감을 대내외에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첫째,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본의 아니게 범죄자가 된 중소기업인 1,840명이 형선고 실효 및 복권조치로 경제활동의 제약에서 풀려나고 벌금형을 받고도 실직 등으로 벌금을 완납하지 못한 2,600여명이 미납분을 면제받게 된다.이들은 적어도 신체적 자유를 회복한 가운데 개인적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국가경제회생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본인들은 물론 가족들을 위해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둘째,정부는 인도주의와 국민대화합의 차원에서 미전향 장기수들과 공안·노동관련 사범에 대해서도 대규모 은전을 베풀었다.이로써 96년 연세대 한청련사건 관련자 17명,노동운동가 24명이 석방됐다.또한 黃晳暎 徐敬元 林秀卿씨 등 밀입북 관련자와 박노해 白泰雄씨 등 사노맹사건 관련자들이 잔형면제와 함께 복권됐다.이들에 대한 평가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겠으나,이로써 우리 사회의 자산이기도 한 이들은 국가를 위해 나름대로 봉사할 수있게 됐다.이같은 사실은 우리 사회내부에 있을 수도 있는 이념적 혼란을 정부가 능히 수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혀진다. 무엇보다 주목을 끄는 것은 26년에서 40년 넘게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미전향 장기수 17명을 ‘준법서약서’를 받지 않고 석방한 사실이다.정부는 이들 미전향 장기수들이 준법서약서를 거부하는 것은 북쪽에 남아있는 가족들의안위를 우려한 것이기 때문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들을 석방한다고 밝혔다.이념과 관련해서 세계 최장기수를 갖고 있다는 불명예를 씻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스런 일이다.그동안 국내외 인권단체들은 준법서약서를 두고 ‘사상전향서’의 변형이라고 비판해왔던 게 사실이다.정부가 국내 우익단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은대북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북 포용정책을 굳건히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로 평가된다.정부는 석방된 미전향 장기수들을 북한에 억류중인 국군포로나 납북자들과 교환하는 방안을 내비쳤다.이 문제와 관련,93년 이인모 노인을 일방적으로 북송했다가 낭패를 본 사례가 참고가 됐으면 한다. 사면·복권을 받은 사람들은 이번 특별사면의 큰 뜻에 걸맞게 경제회복과국민화합에 적극 동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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