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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인하 빠진 11조 7000억원 추경... 경기 부양 마중물 될까

    기준금리 인하 빠진 11조 7000억원 추경... 경기 부양 마중물 될까

    정부가 4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내놓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네 번째 추경이자 2013년(17조 3000억원)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번 추경안은 경기 부양을 위한 세출 확대분 8조 5000억원,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세입 경정분 3조 2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세출 확대분은 크게 방역 체계 보강·고도화(2조 3000억원),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회복 지원(2조 4000억원),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 지원(8000억원), 민생·고용안정 지원(3조원)에 각각 투입한다. 세출 확대분의 70% 이상이 소비를 포함해 내수 되살리기에 투입되는 셈이다. 정부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 세출예산(6조 2000억원)보다 2조 3000억원 늘어난 만큼 경기 대응의 마중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발표한 1차 지원책(4조원)과 2차 지원책(16조원)에 이번 추경을 더하면 총 31조 7000억원이 코로나19 관련 방역과 경기 대응에 투입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재정정책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오는 17일 끝나는 2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안 통과를 추진하고 국회 통과 시 2개월 안에 추경의 75% 이상을 집행하기로 했다. ●방역 관련 사업 정부는 추경 예산 중 2조 3000억원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감염병 방역체계 강화에 투입한다. 먼저 300억원을 투입해 국공립병원의 음압병실 120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국비 301억원을 들여 구급차 159대(음압 146대·일반 13대)를 구매한다. 또 98억원을 들여 질병관리본부의 신종 감염병 분석 장비를 확충하고, 바이러스연구소(30억원)를 설립해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시스템도 강화한다. 현재 호남권에만 있는 권역별 감염병원도 3~4년 내에 영남권과 중부권에 추가로 설치하기로 하고, 올해 설계비 45억원을 먼저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방역으로 피해를 본 의료기관 손실보상(3500억원)과 대출자금(4000억원), 입원·격리치료자의 생활지원비·유급휴가비(800억원)에도 예산을 배정했다. 사태 장기화로 손실보상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목적예비비를 1조 3500억원 확대했다. ●경제적 생존 지원 사업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생존 지원을 위해 1조 7000억원 규모의 긴급 초저금리 대출이 추진된다. 일자리안정자금 지급 대상 5인 이하 영세사업장이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면 1인당 7만원씩 4개월간 임금보조를 해주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이들 사업장이 받고 있는 일자리안정자금 11만원과 합하면 영세사업장 80만곳에 4개월간 평균 100만원이 지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포의 20% 이상이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하는 시장에는 화재안전시설을 국비로 지원한다. 저소득층과 노인, 아동 등 모두 500만명에게 2조원 상당의 소비쿠폰을 지급한다. 만 7세 미만 아동 263만명에게는 기존 아동수당과는 별도로 4개월간 1인당 월 10만원어치의 소비쿠폰이 주어진다. ●소비 진작·경기 활력 대책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때 개인별 환급액(구매가격의 10%) 한도를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상반기에 유통업체,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48억원을 투입한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도 현재 3조원에서 6조원으로 두배 늘리고, 온누리상품권 발행도 5000억원(2조 5000억→ 3조원) 증액한다. 민생·고용안정 지원에는 3조원이 배정된다. ●경기부양 마중물 될까…국가부채비율 41.2% 정부는 이번 추경이 얼어붙은 경기를 녹이는 데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다만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해 재정·통화 정책이 함께 진행됐다면 경기 부양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컸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없지 않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투자를 늘리고 경기 부양을 하겠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은 크게 금리와 재정, 규제 완화 3가지”라면서 “추경을 통해 정부가 돈을 풀겠다는 의지를 확인했지만 금리가 동결되면서 효과가 반감됐다”고 설명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단기 경기부양 효과를 노린다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가 가장 확실한데, 이번엔 그 카드를 쓰기가 어려워 성장률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해 10조 3000억원 규모의 적자 국채를 발행한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재정건전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적자 비율이 4.1%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4.7%) 이후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가부채비율도 41.2%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40%를 넘는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및 기재부 장관은 “경제 비상시국을 돌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불통과 공포’ 사립학교법… 美처럼 품위있는 사학 지원法 만들자

    ‘불통과 공포’ 사립학교법… 美처럼 품위있는 사학 지원法 만들자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현재 50여개 국가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스티븐 호킹이 예언했던 인류 멸망의 두 번째 시나리오인 바이러스의 창궐이 예감되는 형국이다. 유럽에서 마녀사냥을 유발했던 페스트가 역사에서 걸어 나오는 광경을 실감하면서 인류가 핵과 전쟁이 아닌 방식으로도 참혹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 미리 말하지만 코로나19는 자연재해가 아니다. 그간 중국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상황을 지켜보다가 2월 하순 들어 우리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모든 정부기관과 언론이 코로나19 사태에 집중하고 질병관리본부장과 보건복지부 장차관은 물론 대통령과 국무총리, 관계 부처 장관과 모든 자치단체장들이 방역의 최일선에 나섰다. 총력 방역을 위한 국가의 총력 대응 양상이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이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조만간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 연후에 필요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코로나19 국면에서 두 가지 생각을 한다. 첫째,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와 국민 간 협력이 사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책이라는 생각이다. 당연히 정치권과 언론도 협력해야 할 것이다. 둘째, 눈에 보이는 현상에서 공포심을 걷어 내야 진실이 보인다는 생각이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이 진실을 가로막고 있다. 특히 중국인 입국 차단 논란은 공포심에서 비롯된 주장이다. 중국의 상황은 심각하지만, 중국인에 의한 국내 감염은 그다지 심각하지 않고 지금은 오히려 신천지교를 매개로 한 확산이 문제다. ● 사립학교법 “자주·공공성 앙양” 표현 사문화 코로나19 국면에서 사립학교법을 다시 생각한다. 사립학교법은 1963년에 제정됐다. 제1조에 목적이 나오는데 “사립학교의 특수성에 비추어 그 자주성을 확보하고 공공성을 앙양함으로써 사립학교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립학교이므로 “자주성을 확보”해야 하고 교육기관이므로 “공공성을 앙양”해야 한다. 자유와 평등, 성장과 분배, 국방과 건설 등의 표현과 다르지 않은 말이다. 자주성도 확보하고 공공성도 앙양했더라면 말이다. 그런데 말처럼 쉽지 않은 모양이다. 1963년 이후 대한민국의 사립학교 현실에서 “자주성을 확보하고 공공성을 앙양”한다는 표현은 사문화된 표현이거나 거짓말이었다. 사립학교의 주요 이해관계자는 정부, 사학재단, 교육주체들인데 이들 사이에서 자주성과 공공성의 개념이 제대로 정의된 적이 없고 그 확보 방안이 진지하게 모색된 바가 없다. 사학재단은 오로지 자주성만 레코드판처럼 반복했고 정부는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사립학교는 그냥 사립학교법과 무관하게 작동했다. 1960년대 이후 사립학교의 역사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사학비리의 흑역사였고 1990년대 이후에는 사립학교법 개정을 둘러싼 무한투쟁의 역사가 됐다. 사립학교법 개정 연혁을 보면 얼마나 많은 개정이 있었는지 알 수 있다. 당연히 그 배경에는 사학비리가 있다. 사학비리는 코로나19처럼 차고 넘치고 창궐했다. 그러나 유감스럽지만 사학비리는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현실이다. 다시 말하지만 사학비리는 자연재해가 아니다. 사학비리가 현재진행형인 이유는 수많은 사립학교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핵심을 건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15년 전에 핵심의 일부를 건드렸지만 즉시 되돌려졌다. 2005년의 사립학교법 개정과 2007년의 반동적 재개정을 말하는 것이다. 그 후 국회에서는 사립학교법 핵심의 일점일획도 건드리지 못했다. 2008년과 2013년에는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섰으니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문재인 정부에서 개정이 추진된 것도 아니다. ● ‘사학 발달’ 美, 개방·투명성 바탕 공공성 강조 왜 지금도 사립학교법이 개정되지 않을까? 정부와 정치권과 이해관계자들이 뜻을 모아 협력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학재단과 사립학교 구성원의 입장이 다르고 각 정당의 입장이 다르다. 사학재단은 사학의 자주성을 강조하고 정부와 교육 관계자들은 교육의 공공성을 강조한다. 사학재단은 정부의 간섭에 불만이지만 교육계에서는 정부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한다. 이 모든 논의의 핵심은 사학비리다. 사학비리는 공공성에 반할 뿐만 아니라 자주성을 해치는 요인이다. 사학비리가 창궐하는데 어떻게 사학의 자주성이 가능하며 어떻게 정부가 간섭하지 않겠는가? 사학의 자주성과 공공성은 대립하는 가치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가치다. 사학의 자주성은 사학비리 면허증이 아닌 만큼 교육의 공공성에 기반해야 한다. 가장 공익적인 것이야말로 가장 자주적인 것이다. 자주성은 책임성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교육의 공공성은 사학 자주성의 전제조건이며 공공성을 위배한 사학의 자주성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단순한 1차 함수가 그렇게도 어려운가. 사립학교법 개정이 지체되는 또 다른 이유는 공포감이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처럼 사립학교법 개정에 대해서도 공포감이 존재한다. 사학재단은 사립학교법 개정을 사유재산의 박탈이나 학교 박탈로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야말로 근거 없는 공포다. 반대로 정부와 여당에서는 사립학교법 개정을 부담스러워한다. 과거 사립학교법 개정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공포감이든 사실이 아니다. 사립학교법이 개정된다고 학교가 박탈될 일도 없고 정권이 넘어갈 일도 없다. 유럽과 달리 미국에서는 사립학교가 발달했다. 그러나 국공립과 사립을 막론하고 철저하게 공공성이 강조된다. 이사회는 개방성과 투명성을 기본으로 하고 족벌체제나 사학비리는 언감생심 꿈도 못 꾼다. 미국의 사립학교는 “뜻있는 개인이 설립하고 뜻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공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라고 말할 수 있다. 개인이 설립했다고 개인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교육이라는 공공재를 담당하는 학교는 기본적으로 공적인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法 제정 60년… 제대로 된 사학 만들 때 됐다 여기서 공영사학이라는 개념이 도출된다. 사학에 공영을 붙이는 것은 ‘역전앞’이라는 말과 같이 동어반복이다. 사학 자체가 공영인데 굳이 공영이라는 접두어를 붙이는 이유는 그만큼 사립학교가 공영적이지 못하다는 반증이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사학의 공공성을 높여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사립학교법이 사학의 족벌성과 비민주성을 규율하지 못하는 데다 사립학교법 개정이 요원하니 사립학교법 바깥에서 사학의 공공성을 실현해 보자는 뜻이다. 외국 대학을 보면 우리와 달리 정문이나 담벼락이 거의 없다. 이 차이는 질적인 차이를 반영한다. 대학이 소유권으로 간주되지 않고 사회에 대해서 폐쇄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대학은 구성원의 소중한 공간인 동시에 지역의 중요한 자산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정부는 사립대학에 막대한 재정을 지원하고 시민들은 기꺼이 발전기금을 납부한다. 대학이 개인의 사유재산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공영사학의 모습이다. 공영사학은 사립학교의 소유권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권과 무관하게 사립학교를 품위 있고 훌륭한 학교로 만들자는 것이다. 사립학교법이 제정된 지 60년이 됐다. 세월이 많이 흘러 사립학교를 둘러싼 환경도 많이 바뀌었으므로 이제는 제대로 된 사립학교를 만들 정도가 됐다. 그런데도 찢어지게 가난한 후진국처럼 족벌체제를 구축해 사학비리나 저지르면서 지탄받는 학교를 고집한다면 더이상 학교로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제대로 된 사립학교법을 만들어 학교다운 학교를 만들고 존중받는 교육을 해 보자. 한두 개의 전시행정용 공영사학이 아니라 사립학교 모두가 공영사학이 되는 그러한 사학체제를 만들고 그것을 지원하는 공영사립학교법을 만들어 보자. 이렇게 하면 정부의 간섭이 완전히 없어지고 재정 지원은 대폭 늘어날 것이다. 이 길이 위기에 처한 사립학교가 살아나갈 길이다. 상지대 총장
  • 인권위 “육아휴직 교사 성과평가 불이익은 차별”

    국가인권위원회가 육아휴직을 쓴 교사가 성과평가에서 감점을 받는 것은 차별이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초·중·고교의 교사 성과평가에서 육아휴직 기간을 비근무 경력으로 취급해 점수를 깎는 것이 부당하다며 교육부 장관에게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고 2일 밝혔다. 인권위는 또 17개 시도 교육감에게 육아휴직자를 감점 처리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가 전국 1만 27개 국공립학교를 직권조사한 결과 성과상여금 지급을 위한 교사 평가 기준에 ‘육아휴직자에 대한 감점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답한 학교는 전체 조사 대상의 9.3%인 933개교(초등 470곳, 중등 299곳, 고등 164곳)였다. 이 가운데 930개교는 육아휴직을 질병휴직, 병가, 연가와 같은 비근무 기간으로 포함했고, 실제 근무한 기간에 따라 차등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육아휴직자에게 불이익을 줬다. 나머지 3개 학교는 ‘휴직 개월당 0.3점 차감’, ‘육아휴직이 6개월일 경우 업무추진공헌도(15점)에서 3점 감점’ 등 육아휴직에 따른 감점 사항을 구체적으로 기재했다. 인권위는 근무한 기간의 실적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근무하지 않은 기간을 일률적으로 감점 처리하는 것은 적절한 성과평가 방식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육공무원법 제44조와 교육공무원승진규정 등이 육아휴직 기간을 근속 기간에 포함하는 점으로 봤을 때 학교의 성과평가 기준이 육아휴직자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차별행위라고 인권위는 판단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심재철 “통큰 양보, 총리 국회 안와도 돼”

    심재철 “통큰 양보, 총리 국회 안와도 돼”

    국회 기자회견, 코로나19 대책 등 요구“국정 실패 따지고 싶으나 사태 진정부터”2일 국회 본회의에 정세균 국무총리가 불참하는 것과 관련,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1일 “통 크게 양보하겠다고 했다”며 양해의 뜻을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구시 쪽에서 먼저 (정 총리가 대구에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왔고, 들어보니 충분히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 총리한테 국정 실패를 직접 따지고 싶으나 급한 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진정”이라며 “대신 부총리가 국회에 참석하도록 양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1야당은 통합당은 앞서 지난달에도 예정됐던 국회 대정부질문에 “첫날만 정 총리가 참여하도록 양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심 원내대표가 확진자를 접촉했다는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국회가 폐쇄되면서 대정부질문 등 본회의 일정도 아예 연기됐다. 심 원내대표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대구시만해도 (확진자가) 2500명이 넘어서면서 병상수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긴급명령권을 발동, 병상을 확보해 환자들의 목숨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병상 문제와 관련해 국가적 차원에서 명령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아직 어떤 조처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며 “국군수도병원 등 군 병원, 수도권 국공립병원, 대형 민간병원에 명령을 발동하라”고 요구했다. 다만 심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협조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추경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구체적인 내용 없이 무조건 추경만 이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최혜영, 부정수급 의혹에 “빚 때문에 8년간 혼인신고 못해”

    최혜영, 부정수급 의혹에 “빚 때문에 8년간 혼인신고 못해”

    기초수급비 부정수급 의혹 직접 해명“관할 행정관청 조사 성실히 받겠다”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1호 인재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가 25일 기초생활수급비 부정수급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최근 한 언론은 2011년 결혼한 최 교수 부부가 지난해 혼인신고를 하기까지 약 8년간 기초생활비를 부정수급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척수장애인인 최 교수의 남편 정낙현씨도 사지마비 장애인인데, 정씨가 국공립기관·대학 등에 출강하며 얻은 수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초생활비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혼인신고를 미루면서 정씨가 ‘최중증 독거 장애인’으로 분류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이에 최 교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2011년 결혼했지만 둘 다 척수 사지마비 장애였고, 서로 직업이 없고 빚이 6000만원이 넘었다”며 “남편은 빚부터 떠안고 신혼을 시작하는 것은 못 할 짓이라며 혼인신고를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남편은 2017년 직업을 얻었다”며 “빚을 갚을 수 있는 여력이 생기고, 그때부터 남편은 기초생활비를 수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저도 지난해 9월 교수직을 얻으며 빚을 갚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혼인신고를 하면 정부 보조를 통해 시험관아기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혼인신고를 했다”며 “오래전부터 산부인과를 다닌 진료기록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혼인신고를 하지 못한 것은 생계 문제와 불안감 때문이지, 결코 기초생활비를 받아내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가난을 견디며 생존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면서 “오늘 관할 행정관청 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저희 사정을 있는 그대로 성실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사투 벌이는 의료진과 질본에 격려와 박수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하루가 다르게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과 더불어 이들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의 감염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경남 창원의 한마음창원병원에서는 의사와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이 어제까지 일시 폐쇄되는 등 대구·경북 지역 의료기관의 피해가 두드러진다. 전국적으로 어제까지 최소 9개 병원에서 20명 이상의 의사·간호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격리조치된 의료진만 26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된다.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질본) 등 방역당국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 중에서도 공중보건을 책임지는 의료진의 헌신은 눈물겹다. 입고 벗는 데 1시간이 걸리는 방호복 차림으로 음압병실에서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치료를 하는 것 자체가 최전선에서 보이지 않는 적을 상대로 한 전쟁과도 같다고 한다. 이들의 노고 덕분으로 확진환자 중 21명이 완치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다만 이대로 가다가는 코로나19 환자는 물론 뇌출혈, 교통사고 등 일반 응급환자마저 제대로 치료를 못하는 의료 업무 정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는 확진환자의 17%가 의료진이라 대형 병원에서 의사가 모자라는 의료대란의 위기도 있었다. 의료계는 국공립 병원에서 코로나를 전담하고 민간 병원은 일반 환자를 도맡는 의료 체계의 이원화를 요구해 왔다. 정부가 어제 대구와 인근 지역에 한해 이원화 요구를 수용했지만 코로나 대량 확산에 대비해 전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메르스 때 일부 학교에서 감염 위험을 들어 의료인 자녀를 귀가 조치하는 몰상식한 ‘왕따’가 발생했다. 국민은 이런 일이 재현되지 않도록 경계하면서 용기와 헌신으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과 의료진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길 바란다.
  • 멈춰선 일상… 공포부터 줄여라

    멈춰선 일상… 공포부터 줄여라

    전문가 “코로나·경제위기 동시해결 상충 정부, 재난부터 극복… 경제 특단 대책을” 확진자 접촉 野대표 검사… 내일쯤 개원유증상 대구 시민 2만 8000명 전수검사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대한민국 사회 시스템이 올스톱됐다. 국회를 비롯해 법원, 일부 기업·공장·은행, 박물관, 입시학원, 프로스포츠가 일상적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연기됐다. 정부는 대구 방역에 실패하면 ‘대유행’(팬데믹)이 올 것으로 보고 감기 증상이 있는 대구시민 2만 8000명을 전수검사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지시했다. 여야는 24일 코로나19 확진환자의 국회 방문을 확인하고 예정된 본회의와 대정부 질문 등 모든 국회 일정을 취소했다. 국회사무처도 전례 없는 건물 폐쇄를 결정했다.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학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이 자리에 있었던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전희경 대변인 등도 검사를 받았다. 방역 작업에 들어간 국회는 26일 오전 9시까지 일시 폐쇄된다. 여야는 4월 총선 선거운동도 대면접촉 방식에서 온라인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도 이날 전국 법원에 휴정을 권고했다. 법원행정처가 전국 법원에 휴정을 권고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이 같은 권고는 없었다.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시민들도 바깥 활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중식집 사장 A씨는 “회식은 물론 가족 모임 예약도 모두 취소”라면서 “순번제로 직원들을 휴가 보낼 계획”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역 롯데마트 직원 B씨는 “외국인이 많이 찾던 김·홍삼은 판매량이 반의 반 토막”이라고 말했다. 국공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도 운영이 중단된다. 어린이집을 비롯한 돌봄시설도 2주간 문을 닫고, 대형 입시학원 10곳도 휴원에 들어간다. K리그도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2020 시즌 개막을 연기했다. 기업·금융기관도 마찬가지다. 직원 가족 중에 확진환자가 나온 LG전자 인천 사업장 연구동은 폐쇄됐고, 확진환자가 나온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생산라인이 오전까지 중단됐었다. 하나은행은 확진환자가 방문한 포항지점과 용인 경희대 국제캠퍼스 출장소를 일시 폐쇄했고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일부 지점도 휴점했다. 정부는 대구 상황을 4주 내에 안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대구시민 2만 8000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한다. 피해 지원과 경기 대응을 위한 대책도 빨라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국민의 소비 진작, 위축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과감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며 추경 편성을 지시했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사람들을 밖으로 나오게 해 경제활동을 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는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상반된다”며 “일단 코로나19 확산을 막은 뒤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우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감염 확산을 막아 공포심을 덜어 주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게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조언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여기는 중국] 마스크 벗어던진 中 현지인들...코로나 경각심 느슨해졌나

    중국 우한시를 제외한 다수 지역에서 19일째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주민들의 경각심이 느슨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 다수의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미착용한 중국인들이 다수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미착용은 다수의 감염자 확산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지 유력 언론 ‘원저우러바오’(温州日報)는 23일 주민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공원과 영화관, 대형 마트 및 쇼핑몰 등을 활보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22~23일 저장성(浙江省) 원저우 시(温州) 일대의 루청취(鹿城区) 공원 등 국공립 공원 8곳이 무료 개방됐다. 공원 내부에 입점한 식당과 커피숍, 편의점 등도 일제히 정상 영업을 시작했다. 특히 루청취 공원 입구를 들어서는 주민 중 체온 측정을 하는 이들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공원 호숫가에는 60대 주민 10여 명이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낚시를 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산책로에서는 마스크를 손에 들고 이동하는 중년 여성 5명과, 마스크를 쓰지 않고 근거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공원 관리자들이 내부를 순찰 중이었지만 휴대전화만 들여다볼 뿐, 주민들의 위생 및 방역 상태에 대해서는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 없이 ‘광장무’(廣場舞, 광장에 모여 춤을 추는 중국의 거리 문화)를 추는 중년 여성들도 재등장했다. ‘루청루’와 ‘진미엔루’ 등의 교차로에서는 60대 남성이 마스크를 미착용한 채 자전거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마스크 미착용 이유에 대해 “최근 중국 상황이 전과 달리 많이 좋아졌다”면서 “주민들은 요즘 만나기만 하면 일주일 내에 정부가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스크를 쓴 채 자전거를 타는 게 편치 않다”고 말했다. 원저우 시내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내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포착됐다. 해당 매장에서 식사를 한 5명의 고객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주문 대기줄에 섰다. 현지 언론은 ‘대기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외출을 하는 주민들이 급증한 것’이라면서 ‘이날 역시 식당 내부에는 주문하기 위한 인파가 몰렸지만 마스크 착용 등의 경각심을 가진 이들은 소수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편의점에서도 마스크 미착용 남성이 물건을 구매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특히 편의점 직원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상점으로 들어서는 20대 남성에 대해 체온 측정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입구에 선 남성 2명은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처럼 느슨해진 현지 분위기에 대해 저장성 위생건강위원회는 ‘경각심을 낮추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저장성 위건위 관계자는 “최근 이 일대에서 이틀 연속 추가 감염자가 발생됐다”면서 “코로나19 발병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예방만이 살길이며 방역 업무에 대한 경계를 절대로 낮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힘을 실었다. 원저우시 신관폐렴 방역 지휘부 진잉핑 주임은 “코로나19 경보가 아직 해제되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면서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전염을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주민들은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방어기간 공원 관광객 필수 지침’을 공개, △방역기간 동안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할 것 △외출 전후 체온 측정 등 자가 검진을 이어갈 것을 촉구했다. 이 시기 각종 모임행사와 광장춤, 공연 등 문화행사 개최 및 참여가 모두 금지됐다. 광둥성질병통제센터(广东省疾控中心)는 관계자는 “직장에 다니든, 쇼핑하든, 공원을 둘러보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보호 조치”라면서 “주민들은 공원, 주택 단지 내 등에서 반드시 주변인들과의 거리를 2m 이상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통풍이 잘되는 사무실과 자택, 자차 내부 등에서는 함께 동승한 이들이 모두 건강할 경우 마스크를 미착용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음압병상 대구 54개, 광주 16개뿐… “지역 유행 땐 中우한 될라”

    음압병상 대구 54개, 광주 16개뿐… “지역 유행 땐 中우한 될라”

    전국에 1027곳… 그 절반이 수도권 몰려 부산·경남·대전 등 대부분 100개 못미쳐 “젊고 기저질환 없는 경증은 일반병원서 중증환자 전문으로 다룰 시설 서둘러야”대구와 같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발병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된다면 현재 의료 시스템으로는 대응하기에 버거운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에서도 코로나19의 전파 속도나 양상을 감안할 때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지역사회 대응 역량을 최대한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역량 강화의 핵심은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다. 종합적인 대응 방안은 21일 발표할 계획이다.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국에 있는 음압병상은 1027개, 음압병실은 755개에 불과하다. 서울과 경기가 각각 239개 병실(383개 병상)과 113개 병실(143개 병상)인 걸 제외하면 지역별로 100개 병상에도 미치지 못한다. 부산(90개 병상), 경남 71개 병상, 대구·인천 각각 54개 병상, 강원 32개 병상, 대전 27개 병상, 전남과 충남 각각 26개 병상, 전북과 충북 23개 병상, 광주 16개 병상 등이다.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대구는 벌써 음압병상이 한계에 몰려 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유행한다면 환자를 수용할 음압병상이 턱없이 모자라게 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전담할 수 있는 감염병 전담 병원을 지정해 병상을 확보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경증 환자의 초기 증세는 가벼운 몸살감기 정도여서 젊고 기저질환도 없는 환자라면 자가격리 상태에서도 치료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물론 이는 환자가 급증해 병원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다. 정기석(전 질병관리본부장)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환자를 제대로 치료할 병실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도 중국 우한처럼 될 수 있다”면서 “병상이 모자라면 경증 환자는 자가격리 상태에서 치료하고 모두가 1인실을 쓸 수 없으니 증상에 따라 환자를 집단 격리해 치료하는 방안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코로나19는 치명률은 낮은 대신 전파 속도가 빠르고 경증 환자가 많다. 반면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이런 특성을 감안해 의료기관별로 역할을 나눠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전체 의료기관을 코로나19 전담의료기관과 일반진료 의료기관으로 나누자고 제안했다. 보건소를 포함해 지방의료원 같은 국공립 의료기관을 코로나19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코로나19 전담기관은 코로나19 환자를, 일반의료기관은 일반 환자 진료에 주력하자는 것이다. 의협은 “선별 진료가 어려운 의원급 의료기관이나 중소병원은 고령자, 당뇨병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 환자가 내원했다가 되레 코로나19에 감염될 우려가 크다“면서 “고위험군과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가 서로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날 대한병원협회, 중소병원협회 등 6개 보건의료단체장과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폐렴 환자는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1인실이나 음압병실에 선제적으로 입원하게 하고, 음성 판정을 받으면 일반 폐렴으로 치료하는 식으로 의료전달체계를 계속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농어촌 국공립어린이집 2024년까지 850개…도농 격차 줄인다

    정부가 농어촌 보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24년까지 농어촌 지역의 국공립어린이집을 850개로 늘리기로 했다. 농어촌지역의 공공도서관도 80개를 확충하는 등 도시와 농촌 사이에 존재하는 ‘삶의 질’의 격차도 해소한다. 정부는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 위원회’를 열고, ‘제4차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약 51조원을 투자 또는 융자한다. 정부는 우선 농어촌 지역의 열악한 의료 여건을 개선하는데 힘을 쏟는다. 고령화·과소화의 심화에 따라 나타나고 있는 돌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돌봄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지역 거점 공공병원의 시설·장비 현대화를 추진하고, 응급·분만 등의 의료 서비스가 미치지 않는 취약지역의 의료 서비스 여건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여성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건강검진을 도입하는 등 예방적 건강서비스도 강화한다. 농어촌 보육 여건 개선을 위해 국공립어린이집을 매년 30개 이상 확충해 2020년 720개인 국공립어린이집의 수를 2024년 850개로 늘린다. 농어촌 공동아이돌봄센터도 2020년 60개에서 2024년 80개로 확충한다. 농어촌지역의 사회안전망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기로 하고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연금·건강보험료 지원을 강화하고, 농어업인 안전보험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농어촌지역의 교육·문화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농어촌 학생 통학버스·통학택시 지원을 확대하고, 온라인 화상교실 등 ICT 활용 학습 활동도 확대한다. 이밖에 ‘100원택시’, ‘행복버스’ 등 농어촌형 교통 모델을 더욱 다양화해 나가기로 했다. 기초생활 인프라 개선을 위해 노후주택 개량 및 슬레이트 철거 지원, 빈집 정비 등 주거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농어민들이 문화를 향유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을 매년 30개 확충하기로 했다. 농어촌지역의 작은·공공도서관은 2020년 30개에서 2024년 150개로 늘릴 예정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실내 미세먼지 걱정 없어요”… 스마트 청정 공간 힘쏟는 성동

    “실내 미세먼지 걱정 없어요”… 스마트 청정 공간 힘쏟는 성동

    1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구립성일어린이집. 안으로 들어서자 창문 위 파란색 불빛이 먼저 반겼다. 박지영 원장은 “어린이집 공기 질 상태가 아주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불빛”이라고 했다. 불빛은 ‘하이브리드 공기청정시스템’에서 뿜어져 나왔다. 이 시스템은 미세먼지·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는 사물인터넷(IoT) 측정기와 연동돼 환기장치가 자동으로 가동된다.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파랑(좋음), 초록(보통), 노랑(나쁨), 빨강(매우 나쁨) 4가지 색이 표시되며 빨강·노랑·초록일 땐 자동으로 켜져 실내 공기 질을 파란색으로 유지한다. 초미세먼지가 극심해 창문을 열기 어려운 날에도 바깥 탁한 공기를 정화해 청정 공기를 안으로 들여보내 준다. 버려지는 열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폐열회수’ 설비도 적용돼 에너지도 아낄 수 있다. 어린이집 1~2층 창문 9개 위에 모두 설치돼 있다. 어린이집 입구 위엔 공기청정시스템과 연계된 ‘우리 교실 실내외 환경알리미’ 모니터가 부착돼 있다. 어린이집 내·외부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농도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성동구는 지난해 11월 민간 기업 포원솔루션그룹에서 4000만원을 지원받아 성일어린이집에 하이브리드 공기청정시스템을 시범 적용했다. 박 원장은 “성수동은 준공업지역이라 학부모들이 미세먼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미세먼지 청정공간이라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시켜 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했다. 구 관계자는 “올해 공기청정시스템 예산을 2500만원 편성했다”며 “공기 질 개선이 시급한 어린이집을 선정, 시스템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성동구의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실내 미세먼지 제로 환경’ 조성이 호평을 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선진기술을 토대로 순도 100%의 공기를 유지, 건강도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성동발 ‘스마트 청정 공간’ 구축이 전국 표준 모델이 될지 주목된다.‘스마트체육관’도 미세먼지 안전지대 조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체육관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체육 활동 지원 양방향 콘텐츠로, 어린이들이 영상 속 캐릭터와 하나가 돼 움직이면서 운동할 수 있다. 구는 2018년 12월 전국 최초로 구립어린이집 4곳에 시범 도입한 후 지역 구립어린이집 41곳에 확대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바깥 날씨와 상관없이 아이들이 실내에서도 맘껏 체육 활동을 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학부모들 반응이 좋다”며 “올해는 신설되는 어린이집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구는 지역 국공립어린이집 78곳과 민간어린이집 3곳에 IoT 실내공기질 측정기도 마련했다. 측정기와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폰에 깔면 초미세먼지·이산화탄소 같은 수치를 언제 어디서나 파악할 수 있다.초등학교엔 IoT를 기반으로 한 ‘태양광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 학교 주변 공기 질 측정 결과를 모니터링하면서 학생들과 주민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2018년 경수초등학교 등 7개교를 시작으로 지난해 14개교로 확대, 지역의 모든 초등학교에 비치했다. 구는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4월까지 구 홈페이지에 미세먼지 지도를 만들고 학교별 미세먼지 농도를 비교·분석해 발생원인 파악과 대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왕십리오거리·살곶이공원·서울숲 등 유동 인구가 많은 6곳엔 ‘태양광 미세먼지 알리미’를, 주요 시설과 도로 65곳엔 미세먼지·온도·습도·자외선을 측정하는 ‘복합공기측정기’를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빈틈없는 미세먼지 관리로 주민들의 불안감을 줄일 것”이라고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구민들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하는 데도 주력한다. 승차 대기 인원이 많은 버스정류장 10곳엔 상반기 안에 ‘성동형 스마트 쉘터’를 조성한다. 성동형 스마트 쉘터는 자동문을 설치한 밀폐형 구조의 버스정류장 내부에 미세먼지 측정기와 공기 정화시설, 냉·난방기, 온열의자, 태양광 발전장치 등을 설치한 미세먼지 안전구역이다. 와이파이 등 스마트 기술도 적용된다. 구는 지난해 11월 LG전자와 협력을 맺고, 공동 개발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대중교통을 건강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자연스럽게 대중교통 이용 인원을 늘리면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구는 2018년 5월부터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버스정류장을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연구개발 사업도 하고 있다. 한양대 정문 앞 버스정류장을 개조해 벽면에 식물을 심고, IoT와 연계해 물을 안개처럼 뿌리는 ‘미세먼지 정화 녹화 시스템’을 구현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성과 분석 결과 초미세먼지가 약 16%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분석한 뒤 효과가 입증되면 구 전역에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구청 앞에서부터 청소년수련관까지 100m 구간엔 미세먼지 농도를 붉은색부터 파란색까지 불빛으로 나타내는 조명 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마다 숨 쉬는 게 고통스럽다는 주민들의 호소가 이어진다”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도적으로 적용, 사회적 약자와 대중교통 이용자 등 대상자별 특성에 맞는 생활밀착형 미세먼지 대응책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공립유치원 확산 모델 ‘분원 유치원’ 뜬다

    서울교육청이 공립유치원 확대의 일환으로 공립 단설유치원의 분원을 설립한다. 정부가 2021년까지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4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소규모 공립유치원을 확대하기 위해 시도하는 새로운 공립유치원 모델이다. 서울교육청은 다음달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 공립 단설유치원인 솔가람유치원 분원을 설립한다고 18일 밝혔다. 공립 단설유치원의 분원이 문을 여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서울교육청은 분원 설립을 위해 위례신도시 개발 단계에서 유치원 부지를 매입했으며, 4학급 규모로 운영된다. 공립유치원 분원은 소규모 시설에서도 공립유치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 비교적 적은 수요도 충족할 수 있고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급수가 적은 단설 공립유치원을 새로 설립하기에는 비용의 낭비 요인이 있다”면서 “분원 형태의 유치원은 인근 공립유치원의 원장이 분원 원장을 겸하는 등 함께 운영할 수 있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유치원 모델로는 매입형과 공영형, 협동조합형 유치원이 꼽힌다. 이중 기존 사립 단설유치원을 교육청이 사들여 운영하는 매입형 유치원은 매입 비용에 수십억원이 소요되는 등 예산 부담이 크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매입형 유치원 5개원을 신설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은평구와 노원구, 도봉구 등에 9개원을 신설한다. 그러나 기존 사립유치원 당시 운영됐던 통학차량이 공립으로 전환되면서 운영이 중단되는 등의 한계가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공립유치원은 통학차량을 운영하지 않고 있어 (형평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학부모들의 ‘무릎 호소’로 주목받았던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인 서진학교는 우여곡절을 거쳐 다음달 문을 연다. 2013년 11월 교육청이 설립을 예고한 지 6년 2개월만으로, 지체장애학생 139명(29학급)이 다니게 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공기관·300인 이상 기업 ‘성별 임금격차’ 정부에 제출 의무화

    공공기관·300인 이상 기업 ‘성별 임금격차’ 정부에 제출 의무화

    앞으로 공공기관과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은 성별 임금격차 현황과 해소방안을 정부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정세균 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양성평등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 2020년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정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선진국의 경우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기업의 이익률이 36.4% 더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 만큼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높여 가야 한다”며 “특히 여성의 고위직 참여는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시행계획에 따르면 성별임금 격차 현황과 해소방안을 고용노동부에 내야 하는 기업은 고용평등 촉진을 위해 특정 성을 우대하는 ‘적극적고용개선조치(AA)’를 적용하는 사업장 전체다. 공공기관, 대기업 등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이 해당한다. 또 공기업·준정부기관에서는 양성평등 임원임명목표제가 본격 시행된다. 공공기관경영정보시스템(ALIO) 주요 통계를 통해 여성 임원비율을 공시하도록 했다. 국공립대 교수의 성별 균형을 위해 ‘교육공무원임용령’을 개정해 전체 국공립대 교원 중 특정 성별이 4분의3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자산 2조원 이상 주권상장법인에 대한 여성임원(1명 이상) 할당제도 도입된다. 출산휴가 기간 중 계약이 만료되는 경우 출산전후휴가 급여 지급이 보장되도록 고용보험법 개정이 추진된다. 아울러 매년 9월 1일 ‘여권통문(女權通文)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기념한다. 여권통문은 1898년 9월 1일 서울 북촌에서 이소사, 김소사의 이름으로 선언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이다. 여성의 근대적 권리인 교육권, 직업권, 참정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최근 3년간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 비율과 이들의 경력단절 기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여성가족부가 전국 만 25∼54세 기·미혼 여성 6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력단절 여성 비율은 조사대상자의 35.0%였다. 2016년 같은 조사 때(40.6%)보다 5.6% 포인트 감소했다. 경력단절을 처음 경험한 나이는 평균 28.4세였다. 경력단절 이후 다시 일자리를 얻기까지 걸린 기간은 7.8년으로 2016년 조사 때(8.4년)보다 0.6년 줄어들었다. 하지만 육아휴직 사용 후 다니던 직장으로 복귀한 경우는 43.2%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성남시 ‘코로나 방지’ 마스크 67만개 배부

    성남시 ‘코로나 방지’ 마스크 67만개 배부

    경기 성남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와 손세정제 배부에 나섰다. 현재 성남시는 마스크 67만여개와 손세정제를 6만5000개를 확보하여 지난달 31일부터 시 관내 경로당, 국공립어린이집, 구 민원실, 동 행정복지센터 등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586개소에 우선 배부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성남시 의사회를 비롯한 장애인시설 20개소, 청소년시설 7개소, 사회복지시설 16개소, 관내 버스 1098대, 택시 3595대, 유치원 131개소, 음식업소 1만2498개소 등에도 순차적으로 필요한 곳에 배부하고 있다. 시는 마스크, 손세정제 등을 지속적으로 수요 조사해 배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은수미 시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차단을 위해 매일 버스354대를 소독하며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중원구 상대원동 소재 성남시내버스(주)를 방문하여 운수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성남시내버스(주)는 시내버스 24개노선 345대, 광역버스 3개노선 9대를 운행 중이며 현재 760명의 운수종사자들이 근무한다. 은 시장은 “지난 2월 7일 19번째 확진자의 성남시 관내 동선이 확인되는 등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시민들의 염려가 많다” 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정부 정책보다 앞서 1운행종료 뒤 1소독을 실시하고 있는 버스 운수업체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3년 만에 장판각 열었더니 사라진 문화재… 문중도 국가도 몰랐다

    3년 만에 장판각 열었더니 사라진 문화재… 문중도 국가도 몰랐다

    작년에야 목판 도난 뒤늦게 확인해 환수 문화재 3~5년마다 조사… 공백기엔 위험 민간 보관하면 절도·훼손 우려 높지만 공립 기관 위탁 꺼려… 재산권 정립해야 35년간 3만점 실종… 회수 6602점 그쳐 올해 단속반 1명 늘리지만 고작 3명뿐“문중의 목판을 분실하고 나서 되찾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이렇게 다시 보니 눈물이 날 정도로 감개무량하고, 전국을 뒤져서 찾아준 문화재청에 절실한 감사를 느낍니다.” 지난 5일 국립고궁박물관 강당. 2016년 6월 도난당한 안동권씨 충강공 종중 문화재 ‘권도 동계문집 목판’ 134점을 반환받는 자리에서 종중 대표 권정혁(80)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조선 인조 때 문신 동계 권도(權濤·1575∼1644)의 시문을 모아 순조 9년(1809)에 간행된 목판을 도둑맞은 뒤 억장이 얼마나 무너졌을지 짐작됐다. 하지만 더 기막힌 일은 따로 있었다. 지난해 11월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이 종중에 도난 여부를 확인할 때까지 3년 반 동안 종중 관계자 누구도 그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 목판은 경남 산청군 신등면 단계리의 종중 장판각에 소장돼 있었는데, 생활고에 시달린 문중 관계자가 장판각 관리인의 열쇠를 몰래 빼내 목판을 실어나른 뒤 다시 출입문을 잠가뒀기 때문에 도난 사실을 알 수 없었다고 한다. 관리인이 그 사이에 한 번도 장판각 문을 열어보지 않았다는 얘기다. 더욱이 권도 동계문집 목판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3호다. 비지정 문화재도 아닌 지정 문화재 관리가 이렇게 허술해서야 되겠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문화재보호법 33조는 “국가지정문화재의 소유자는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로써 해당 문화재를 관리·보호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보·보물 같은 국가지정문화재나 시도 지정문화재라도 개인이나 문중 소유라면 소유자가 관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소유자 또는 관리자에 의한 관리가 곤란하거나 적당하지 않다고 인정하면 지방자치단체나 그 문화재를 관리하기에 적당한 법인 또는 단체를 관리단체로 지정할 수 있다. 하지만 사유 재산권 침해 논란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적용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국가지정문화재나 시도 지정문화재는 3년 또는 5년마다 보존과 관리를 위한 정기조사를 실시하도록 돼 있다. 조사 기간의 간격이 길수록 도난이나 훼손 방지에 공백이 생길 여지도 높다. 권도 동계문집 목판의 경우도 경남도청이 2014년 도내 지정문화재에 대한 정기 조사를 한 뒤 5년이 지난 작년 말에야 조사를 진행하면서 도난 사실 파악이 늦었다. 도 문화재관리 담당자는 “각 기초 지자체에서 전문기관에 위탁해 실태조사를 하는데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한계가 있다”면서 “이번 도난사건을 계기로 조사 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포함해 체계적이고, 안전한 문화재 관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중이나 사찰의 유물들은 대부분 인적이 드문 곳에 보관돼 있고, 관리가 촘촘하지 않아 절도범의 먹잇감이 되거나 화재 위험 등도 크다. 때문에 인근 국공립 박물관이나 공공기관에 보관을 위탁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지역별 국공립박물관이 부족한 수장고와 인력을 늘려 민간이 소유한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연구하도록 하면 지역문화 발전과 애향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부 문중은 국공립 기관에 유물이 한번 들어가면 돌려받기 어렵다고 여겨 위탁을 꺼리는 경우가 있어 먼저 재산권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명쾌하게 해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재 사범 단속과 도난 문화재 회수에 대한 관심이 큰 반면 해당 인력과 지원이 부족한 부분도 문화재 관리의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198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비지정 문화재를 포함한 전체 도난 문화재는 3만 859점이고, 이 중 6602점이 회수됐다. 주인을 못 찾은 문화재가 태반인 데도 지금까지 문화재청 사범단속반 인원은 단 2명이었다. 올해 겨우 정원이 늘어 상반기에 1명을 증원하게 됐지만 갈 길이 멀다. 한상진 사범단속반장은 “도난 신고가 수사의 시작인데, 도난 사실을 모르거나 유물 사진 한장 없는 경우도 많다”면서 “피의자 검거 못지않게 유물을 안전하게 회수하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문화재 지식과 근성을 갖춘 전문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안양시, 이달부터 24시간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 운영

    안양시, 이달부터 24시간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 운영

    경기도 안양시는 이번달부터 365일 24시간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어린이집 이용 여부에 상관없이 필요할 때 아이를 돌봐주는 서비스다. 시는 국공립보육시설인 신촌어린이집(동안구 신촌동)을 24시간 ‘시간제 보육어린이집’으로 지정했다. 24개월 이상 만 5세 이하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시간당 5명을 정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용일 하루 전에 신촌어린이집을 통해 보육신청할 수 있다. 보육료는 시간당 4000원이며 식대 2000원을 별도 지급해야 한다. 한편 최소한의 양육의무를 회피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여행 등 개인적인 취미나 여가목적으로는 아이를 맡길 수 없다. 시는 먼저 신촌어린이집 1개소를 지정해 시범 운영하고, 운영결과에 따라 권역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더이상 보육문제로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청년이 살고 나라가 살려면 대학 살려야… 정치, 교육에 눈떠라

    청년이 살고 나라가 살려면 대학 살려야… 정치, 교육에 눈떠라

    두 개의 금언이 있다. “청년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모두 동의하는 말이다. “교육이 살아야 미래가 있다.” 이 말을 부정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청년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교육이 살아야 미래가 있다”는 말이 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기본이 되는 말이다. 그런데 이 기본에 탈이 났다. 고령화에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인데 젊은이들 사이에서 4B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가슴이 철렁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비연애, 비성관계, 비결혼, 비출산을 4B라고 한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는 마당에 4B운동이라니 대책이 없다. 청년들에게 희망이 없다면 나라에도 희망이 없는 것 아닌가? 서울과 수도권에는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밀집해 살고 아파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금값이다. 정상적인 직장생활로 아파트를 장만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한 꿈이다. 반대로 나머지 모든 지역은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소멸위험지수를 보면 서울과 수도권 일부 도시를 제외한 전국의 모든 지역이 소멸 지역이니 국가균형발전은 애저녁에 물 건너갔다. 대한민국은 재벌공화국이고 자영업자가 다수다. 중소기업은 재벌과의 관계에서 쪼그라들었다. 재벌은 배가 터지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은 배를 곯는 양극화가 한강의 기적으로 일군 한국자본주의의 실상이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은 공무원이 되거나 대기업에 취직하기를 바라지만, 낙타 앞의 바늘구멍이어서 양질의 일자리는 신기루에 가깝다. 여기까지가 현실이다. 이 암울한 현실을 바꾸려면 정치와 교육이 살아 있어야 하는데 교육은 현실보다 비극적이고 정치는 교육에 관심이 없다. 교육의 의미도 모르고 교육의 역할도 모르니 낫 놓고 기역자를 모르는 것과 똑같다.교육은 청년을 인재로 양성하는 과정이다. 청년들은 교육을 통해서 사회적 역할을 부여받는다. 교육은 또한 청년을 사회로 연결하는 사다리 역할을 한다. 교육은 모든 사회적 관계가 고착되지 않도록 만들어 주는 계층이동의 통로다. 바람이 대기를 섞어 주고 해류가 바닷물을 섞어 주는 것처럼 교육은 사람과 사회를 섞어 주어야 한다. 이 사다리가 튼튼해야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데, 사다리 역할을 할 교육의 계층이동 기능은 정지됐고 그 정점에 있는 대학은 위기에 직면했다. 대학의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있다. 이미 언론에 보도된 사실인데 대입 수험생은 2018년에 60만명 이하로 줄었고 올해 49만명에서 4년 후에는 37만명으로 12만명이 감소한다. 전체 수험생의 25%가 줄어드는 셈이다. 전국에 330개의 4년제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이 있는데, 줄어드는 숫자로 보자면 입학 정원 1500명 규모의 대학 90개가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이 상황을 방치하면 혼란이 온다. 서울 일부를 제외한 전국의 모든 대학이 신입생을 채우지 못하고, 특히 지방 사립대와 전문대가 폐교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학생이 줄고 재정이 악화되면 교직원 급여가 체불되고, 교육환경이 부실해지고, 재정 투자가 감소하면서 교육은 총체적 부실에 빠진다. 교육 현장은 갈등과 분규의 아수라장이 된다. 선명하게 보이는 교육의 미래다. 어떤 선택이 가능할까? 입학 정원을 줄이든 대학을 줄이든 방법을 강구해야 할 상황에서 교육부가 손을 놓아 버렸다. 정원 감축의 책임을 대학의 자율 감축으로 떠넘겨 버린 것인데, 두 가지 판단착오가 있다. 첫째, 학생의 감소는 재정의 감소를 의미하는데, 국가 지원금도 없고 재단 전입금도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감축은 대학을 파국으로 몰아넣는다. 둘째, 학령인구의 감소는 벚꽃 피는 순서대로 지방대학의 소멸로 이어지고 지방대학의 소멸은 지역 소멸을 더욱 재촉한다. 지방대학과 지역의 동반 몰락을 예고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입학 정원을 줄여야 한다면 서울과 지방을 구별하지 않고 균등하게 줄이면 된다. 자생력이 없는 일부 대학은 문을 닫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입학 정원이 줄면 대학 재정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므로 정부가 재정결손을 보전해 주어야 한다. 차제에 국공립대학과 대학원이 활성화된 사립대학은 연구 중심 대학으로 전환하고 학부 정원을 대폭 감축해야 한다. 학령인구만 문제가 아니다. 사학 비리는 가장 오래된 고질적인 문제다. 대학의 86.5%가 사립이고 사학의 투명성이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사학 비리 척결 없이는 교육개혁이 가능하지 않다. ‘유치원 3법’은 국회에서 통과됐는데 사립학교법은 왜 개정되지 않을까? 사립학교법 개정이 어려우면 시행령 개정으로, 시행령 개정이 어려우면 재정지원 방식으로, 그것도 어려우면 정부의 지도감독권으로 대학의 정상화를 다각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데 그런 노력이 아쉽다. 교육부 예산도 개선이 필요하다. 국가장학금의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섰는데 여전히 정부와 학생 간의 직거래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학이 국가장학금을 직접 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과 전문대학의 혁신지원사업과 BK사업 등 지원 사업의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하는데 비리가 있는 대학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고 대학 운영 상황에 따라 차등 지원하면 대학의 정상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정부 정책의 혁신은 집권세력, 정부, 공무원, 국민이 함께 풀어 가야 성공한다. 공무원은 당연히 혁신의 주체가 돼야 한다. 그러나 관료집단은 기득권에 매몰되거나 보신주의적 태도에 젖어 혁신에 저항할 가능성이 크므로 관료주의는 철저히 배척해야 한다. 교육 영역에서도 그간 관료적 기득권주의가 적잖이 확인됐다. 과거 사분위를 통해 비리 재단이 속속 복귀할 때 교육부는 수수방관했고 일부 관료들은 교육 마피아가 돼 비리 재단과 결탁했다. 상지대는 매우 상징적인 사례인데 분규 내내 교육부는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고, 결국 교육부를 대신해서 대법원이 문제를 해결했다. 그런데 대법원의 판결로 정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교육부는 정상화를 촉진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정부의 교체가 관료집단의 개혁으로 확장되지 못하고 기득권적 관료주의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거의 모든 청년이 대학교육을 받는다. 긴 교육의 마지막 단계인 대학은 청년이 사회와 연결되는 통로이자 청년의 미래를 구축하는 디딤돌이다. 그런데 그 대학이 천박한 경쟁주의에 매몰되고, 서열주의로 고착되고, 사학 비리에 찌들고, 재정 부족으로 허덕인다면 어떻게 제 역할을 수행하겠는가? 형식적인 취업률 향상에 연연해 취업에 유리한 순응적인 기능인만 양산한다면 나라의 미래가 있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현실을 비판하면서 고난을 무릅쓰고 진리와 정의, 협동과 창조의 가치를 함양하라고 가르칠 수 있겠는가? 청년들에게는 눈앞의 현실 못지않게 미래와 희망이 중요하다. 특히 삶의 전 과정을 지배하는 출산, 육아, 교육, 주거에서 희망이 필요하다. 청년들을 가슴 뛰게 하는 것은 미래를 향해 열린 길이므로 사회가 그 길을 만들어 주고 교육이 그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 교육이 기득권을 옹호하고 재생산하는 방식이라면 희망은 없다. 아이를 낳고 기르고 교육하는 모든 과정이 오로지 개인의 몫이라면 누구도 결혼하지 않고 출산하지 않을 것이다. 청년이 살고 나라가 살기 위해서는 대학이 살아야 하고 대학이 대학다워야 한다.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비리는 교육과 양립할 수 없는 것이기에 사학 비리든 교육 비리든 일체의 비리와 부조리를 교육 현장에서 제거해야 한다. 그런 연후에 대학 서열화를 해소하고 대학을 개방해 대학 간 연결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에서 국가가 대학에 재정을 지원하면 된다. 대학이 살아야 미래가 열린다. 먼저 대학을 살리는 일을 시작하자. 상지대 총장
  • “시민 뜻이 시정 방향… 일자리 창출·관광 ‘여수 동행의 해’로”

    “시민 뜻이 시정 방향… 일자리 창출·관광 ‘여수 동행의 해’로”

    권오봉 여수시장은 올해 전남 여수시 대표 사자성어를 서로 손잡고 함께 가자는 뜻의 ‘휴수동행’(手同行)으로 정했다. 권 시장 3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시민의 뜻이 시정 방향이 돼야 한다”며 “당면 문제와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나가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권 시장은 ‘시민중심’, ‘균형발전’이라는 도시 비전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해양관광 휴양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1년 6개월이 지속 가능한 여수 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다. 권 시장은 “시민 모두의 생활이 윤택해지고, 후손들이 여수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며 “지난해 매니페스토 공약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A를 획득한 만큼 올해에도 실질적 이행률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올해 역점 시정 방향은. “최우선적으로 ‘경제활력 확산’에 두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생동력을 불어 넣겠다. 2025년까지 GS칼텍스 등 국가산업단지 15개 기업이 9조 5000억원을 투입해 공장 신·증설을 한다. 확보된 공공폐수처리시설 증설과 노후 폐수관로 정비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공업용수 확보 등 대규모 투자 유치에 따른 기반시설을 조성하겠다.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 및 교통편의 등을 제공해 공장 증설에 따른 특수효과도 지역에 스며들도록 하겠다.” ●경도관광단지 올해부터 본격 추진 -관광도시 명성에 맞는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충한다는데. “5년 연속 130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아온 명성을 더 높이겠다. 여수만의 차별화된 문화관광콘텐츠를 발전시켜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주민들을 배려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정책을 추진하겠다. 여수시립박물관은 2022년 개관을 목표로 시민유물기증 운동을 하고 있다. 경도 교량 건설 시기에 맞춰 올해부터 본격적인 경도관광단지 개발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힘쓰겠다. 여수 밤바다 낭만버스킹의 지속 운영과 마이스 산업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돌산 진모지역에 영화세트장을 유치해 홍보 효과는 물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여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국제화 도시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여수의 국제화를 지향하기 위해 시민사회의 역량을 결집해 국제행사 개최 준비를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국제행사 개최 승인을 획득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22년에 개최하고자 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8) 유치를 위해 남해안 남중권 유치의 타당성과 기대효과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대회 유치에 필수 시설인 박람회장에 대형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청소년해양교육원과 해양기상과학관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여수의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에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COP28은 유엔기후변화협약의 이행방안 논의를 위해 매년 개최된다. 97개국에서 3만여명이 참가한다. 2021년 총회에서 아시아·태평양권 차기 개최국이 결정된다. 여수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개최했던 경험이 있다. 강력한 후보였던 서울시에서도 남해안 남중권 개최를 지지했으며, 연초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동서포럼에 참석해 여수 유치를 약속했다. 전남도도 올해 3대 핵심과제에 COP28유치를 선정했다. COP28이 상반기 국가계획으로 확정되면 영호남지역 남해안 남중권의 10개 도시들이 힘을 보탤 것이다. 목표대로 되면 2022년 11월 7일부터 2주간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중심으로 분산 개최된다.” -시민들이 더 행복한 삶을 위한 ‘생활 밀착형 복지구현’을 강조하는 것으로 안다. ●장애인·위기가정·저소득층 자립 지원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우리 생활 곳곳에 필요한 복지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어르신 전용 문화체육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4차 산업 미래형 도서관인 이순신 도서관 등은 큰 인기 장소다.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원도심 노인복지관 건립, 일자리 사업 확대, 치매 중증화 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여문지구 2호 아이나래 놀이터를 개설하고, 국공립 어린이집을 더 확보할 계획이다. 장애인 생활안정, 위기가정 긴급복지, 저소득층 자립 생활 밀착형 복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취임 때부터 강조하는 ‘편안하고 쾌적한 살기 좋은 여수’ 목표는 잘 추진되나. “살기 좋은 정주 여건을 조성하고 농어촌 생활여건 개선과 교육혁신을 통해 시민들 삶의 질 향상과 인구 유입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택지를 개발해 수요자 중심의 주택을 보급하고, 아파트 가격 안정화, 인구 유출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문수·한려, 종화지구 도시재생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동문·국동지구 도시재생뉴딜 공모사업에 주력하고, 청사 증축과 연계해 여서·문수지구 활성화 방안도 마련하겠다. 지역 교육 환경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고향에서 공부하고 취업해 지역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역대 최고인 12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혁신학교인 화양고에 우수 교사 초빙과 학력 신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재 유출을 막고 다른 고등학교도 역량이 강화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산업단지에서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데 대응방안은. “무엇보다 선제적 재난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시는 2차 조직개편으로 산업단지 안전을 총괄하는 산단환경관리사업소를 신설했다. 국가산업단지 재난대응 통합 인프라 구축,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감시·관리, 악취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시행됨에 따라 조치 이행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도록 하겠다. 근로자의 안전의식 향상에 크게 기여할 여수석유화학 안전체험교육장 건립도 국가사업으로 추진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CO2 자원화 등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여수의 미래 전략산업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 “시는 관광과 마이스 산업, 미래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다음달 말이면 여수와 고흥을 잇는 연륙 연도교 사업 가운데 화양면 장수부터 적금도를 잇는 해상교량 4개가 개통된다. 11개의 다리를 잇는 화태~백야 연도교 건설사업이 2026년 세계섬박람회 개최 전에 개통되면 바야흐로 섬 관광의 전성시대가 펼쳐진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 미래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에도 적극 힘을 쏟고 있다. 석유화학산업 위주에서 벗어나 이산화탄소(CO2) 자원화와 폐플라스틱 자원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힘써 사업화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수소차 충전소 건립과 수소차 보급을 통해 수소경제 기반도 확고히 세우도록 하겠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권오봉 시장은 전남 여수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노무현 정부인 2003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기획예산처 재정분석과장·기획총괄과장,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재정정책국장 등을 지낸 예산통으로 방위사업청 차장, 전남도 경제부지사,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장을 역임했다. 중앙과 지방정부에서 35년간 있으면서 폭넓은 인맥을 쌓았다. 2018년 여수시장 선거 사상 가장 화려한 경력의 후보자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 재난 때 민간 호텔·종교시설도 이재민 수용

    소유주와 협의해 임시주거시설 지정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을 때 호텔이나 리조트, 종교시설 등 민간 소유 시설도 소유주와 협의를 거쳐 이재민을 위한 임시주거시설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재해구호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4일부터 시행된다고 3일 밝혔다. 임시주거시설은 재해로 집을 잃거나 주거가 불가능한 상황에 부닥친 이재민이 임시로 머무는 장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1만 3882곳(수용규모 587만명)이 임시주거시설로 지정돼 있다. 기존에는 국공립학교와 마을회관, 경로당, 지방자치단체가 설치·운영하는 시설만 임시주거시설로 지정할 수 있었지만 행안부는 원활한 구호 활동을 위해 임시주거시설 범위를 확대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도 행안부 지침으로 민간 소유 시설도 임시주거시설 지정은 가능하다. 이번에는 법에 명확히 관련 내용을 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민간시설의 임시주거시설 지정은 시설 소유자와 지자체 간 사전협의를 통해 이뤄지며 모든 민간시설이 의무적으로 임시주거시설로 지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영업을 해야 하는 호텔이나 리조트보다는 기업 연수시설 위주로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홍호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앞으로는 이재민에게 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간시설 소유주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 장애 영유아 위한 보육교사 양성과정 개설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 장애 영유아 위한 보육교사 양성과정 개설

    2012년부터 장애 영유아의 의무교육이 만 3세 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장애 영유아가 2인 이상인 어린이집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격을 가진 특수교사 또는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를 전담 배치해야 한다.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 자격은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특수교육 또는 재활 관련 8개 교과목을 이수해야 발급받을 수 있다.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 자격을 보유한 자에게는 월 20만 원 수준의 처우개선 수당도 추가로 지급된다. 이러한 이유로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이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 양성과정을 개설하고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숙명여대 미래교육원은 1994년 보육교사 양성과정을 개원한 후, 1998년 학점은행제 시범 운영기관 선정, 2018년 동아일보 한국혁신대상 교육혁신부문 대상 수상, 2018년 국가서비스대상 평생교육부문 대상 수상 등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은 교육 기관이다.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 양성과정은 2020년 첫 신입학생을 모집하며, ▲유아특수교육학 ▲특수아부모교육론 ▲특수아통합교육 ▲장애영유아교수방법론 ▲정서장애아교육 ▲언어발달장애 ▲자폐장애교육 ▲정신지체아교육 등 관련 8개 과목을 모두 개설한다. 수업은 1학기 15주 과정이며, 학기별 4과목씩 1년(2학기) 동안 8과목을 이수한다. 매주 토요일 숙명여대 교내에서 오프라인 출석 수업이 진행되고, 1학기(5월 2일~8월 22일)와 2학기(9월 5일~12월 19일)로 구분된다.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관계자는 “숙명여대 아동복지학 석박사 출신의 우수한 강사진이 수업을 진행하고, 재학생에게는 캠퍼스 내 전용 강의실과 모바일 학생증, 중앙도서관 등 교내 편의시설 이용 등 특전을 제공한다”라며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 후에는 숙명여대 직장 어린이집과 국공립 어린이집 등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해 취업처를 모색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숙명여대 미래교육원의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 양성과정은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현재 어린이집 등에 근무하는 보육교사 또는 재취업을 희망하는 자라면 지원할 수 있다. 보육교사 자격증이 없더라도 현재 대학 또는 학점은행제를 통해 영유아 교육, 보육 관련 과목을 이수하고 있다면, 필요 과목만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다. 모집 일정 및 요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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