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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전남·경북·강원 郡 곳간 비어 공무원 인건비도 빠듯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균형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재정자립도 10%가 안 되는 전북·전남·경북·강원 등의 군 단위 기초단체들은 지역 공무원의 인건비를 줄 형편도 못 된다. 이들 지자체는 국비 지원이 없다면 지역 발전을 위한 자체 사업뿐 아니라 생존이 불가능한 상태다. 따라서 지역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막대한 국비 등이 투입되면서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지방재정 통합 공개 시스템인 ‘지방재정 365’에 따르면 2020년 전국 17개 시도 평균 재정자립도(개편 후)는 45.2%이다. 2017년 47.2%, 2018년 46.8%, 2019년 44.9% 등 최근 4년간 재정자립도는 비슷하다. 하지만 지역 격차는 크다. 서울과 경기가 76.1%와 58.6%이지만 전남(23.3%)·전북(24.9%)·강원(25.8%)·경북(27.1%)은 재정자립도가 20%대다. 기초자치단체 상황은 더 열악하다.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재정자립도 10% 미만이 46곳이나 된다. 10~30%가 137곳, 30~50%가 37곳, 50~70%가 6곳 등이다. 전국 기초단체 중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곳은 경북 영양군(6.1%)이다. 지역별 재정자립도 10% 미만의 기초단체는 전북 14곳 중 10곳, 전남 22곳 중 11곳, 경남 18곳 중 6곳, 경북 23곳 중 8곳, 강원 18곳 중 5곳 등이다. 대부분의 살림살이를 나랏돈에 의존하는 곳이다. 반면 재정자립도가 50%를 넘는 시군구는 6곳이다. 서울 중구·서초·강남 3곳과 경기 성남·용인·화성 3곳 등 6곳 모두 수도권에 몰려 있다. 지자체는 재정자립도를 올리려고 세수 확보에 안간힘을 쓰지만 여의치가 않다. 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국고 보조사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의 재정 압박이 더 심해지고 있다. 기초연금과 생계급여, 영유아 보육료, 노인 일자리 사업, 아동수당 등이 대표적 국고 보조사업이다. 복지 부담은 소멸 위기 지자체의 재정 숨통을 더 조이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6118명)가 전체 인구의 36%를 차지하는 경북 영양군은 올해 전체 예산 편성액 3141억여원 가운데 사회복지 예산이 16.4%(517억여원)를 차지한다. 또 사회복지 예산 중 기초노령연금 등 노인 예산 비중이 61%나 된다. 사회복지 예산 대비 노인 예산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회복지 예산 때문에 도로 보수나 주거환경 개선, 공공서비스 사업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재정이 열악한 기초단체는 광역단체와 국가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다. 재정자립도 10% 미만의 기초단체들은 기초노령연금 집행 때 국비 90%를 지원받고 나머지 10%는 지방비로 부담한다. 지방비도 광역단체가 10%를 부담하고, 나머지 90%는 기초단체 몫이다. 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기초노령연금 지급액이 해마다 늘고 있어 노령 인구 비중이 높은 시군은 복지 예산 부담으로 해마다 예산 짜기가 겁난다”고 털어놨다. 박경돈 부산대 공공정책학부 교수는 “지방자치법이 개정됐지만, 여전히 정치권과 재정권을 지방정부에 넘기지 않는 등 중앙 일변도의 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양극화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또 ‘수도권=일류’, ‘지방=이류’라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 관련 복지비의 과중으로 현안 사업에 차질을 빚는 등 재정 압박을 받는 곳이 많다”면서 “국가에 손을 벌리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국가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수도권 블랙홀’ 악몽… 30년내 시군구 절반은 지도서 못 볼 수도

    ‘수도권 블랙홀’ 악몽… 30년내 시군구 절반은 지도서 못 볼 수도

    기초자치단체 105곳 소멸위험 지역 포함작년 사망자수, 출생자 추월 ‘데드크로스’교육·복지 등 생활 인프라 병행 투자해야10년간 서울 등 광역 대도시도 인구 감소인구 증가 기초단체 ‘톱 3’ 모두 경기 지역“수도권 집중 심화로 30년 내에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절반이 없어집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 블랙홀처럼 인구를 빨아들이면서 전국 기초자치단체가 붕괴 위기에 처했다. 특히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청년층이 급증하면서 지방의 소멸 위기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방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층의 수도권 유입을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8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수도권 집중과 저출산이 이어진다면 전국 기초자치단체 228곳 가운데 105곳(46.1%)이 30년 안에 없어지게 된다. 이는 지방소멸위험지수를 분석한 것이다. 지방소멸위험지수는 한 지역 20~39세 여성인구의 수를 해당 지역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수로 나눈 값이다. 소멸위험지수가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으로 간주한다. 2019년 5월 전국 93곳이던 소멸위험 지자체가 1년 뒤인 지난해 5월 105곳으로 12곳 늘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4곳이 늘었던 것과 비교해 지방소멸 위험도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경기 여주시와 포천시, 충북 제천시, 전남 무안군·나주시 등도 소멸위험 지역에 대거 포함됐다.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는 마이너스였다가 최근 3년 동안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군’ 단위의 지자체 대부분은 이미 오래전에 소멸위험 단계에 진입했고, 이제 ‘시’ 단위의 지자체도 소멸위험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의 확산에도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청년층 인구 이동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방소멸위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투자를 유치하고 산업단지를 조성하면 지역에 일자리가 만들어지던 시대는 끝났고, 지금은 청년과 인재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이 연구위원은 “정부의 국토·공간 정책도 이제 대규모 인프라 위주 사업에서 탈피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대규모 지역사업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교육·문화·복지 등 생활 인프라를 강화하는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인구통계에 따르면 출생아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말 우리나라 인구는 전년보다 2만 838명이 줄어 처음으로 전년도 대비 인구가 감소했다. 지난해 출생자 수는 30만명선이 무너져 역대 최저인 27만 5815명을 기록했다. 반면에 사망자는 30만 7764명으로 출생자가 사망자보다 적은 ‘인구 데드 크로스’가 최초로 기록됐다. 인구의 자연 감소가 처음 나타난 것이다. 연간 출생자의 급감도 시급한 문제로 지적됐다. 출생자는 2017년 40만명이 붕괴한 뒤 3년 만에 다시 30만명선이 무너졌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 자연감소에 청년층 인구의 수도권 유출까지 더해져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하루가 다르게 쪼그라들고 있다. 전국 17곳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경기, 세종, 제주, 강원, 충북 등 5곳은 지난해 말 인구가 2019년 말보다 늘었고 나머지 12개 시도는 줄었다. 인구 증가는 경기도가 18만 7348명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세종시로 1만 5256명이 늘었다. 경기도 인구 증가 수는 2위인 세종시보다 무려 12배가 넘는다. 수도권 집중화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 준다. 반면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등 광역 대도시도 최근 10년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구가 가장 많이 준 광역자치단체는 서울로 6만 642명이다. 다음으로 경북, 경남, 부산, 대구, 전남 등이 2만 6000여명에서 1만 7000여명 줄었다. 전국 226개 기초 시군구 가운데 인구가 늘어난 곳은 60곳이다. 인구 증가 1, 2, 3위 기초단체는 모두 경기 지역이었다. 화성시가 3만 9852명, 김포시가 3만 6749명, 시흥시가 2만 7213명 증가했다. 수도권 집중화는 인재, 첨단기업, 좋은 일자리 등을 수도권으로 줄줄이 빨아들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정부도 수도권 비대화 폐해를 우려하며 인구 감소 지역 활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에 나서고 있지만, 변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경남도 관계자는 “청년의 지역 유입과 수도권 집중 극복은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어렵다”면서 “청와대 등 정부가 전국 단위로 정책을 구상하고 국가 차원에서 추진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소영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균형발전지원센터장은 “지방 소멸을 막으려면 지방 인재가 기를 쓰고 서울로 가지 않고 지방에서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잘되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졸업하고 나서 취업이 잘되는 대학이 지방에 늘어나면 수도권 집중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데드크로스·총장 사퇴… 지방 국공립대마저 미달 사태 ‘휘청’

    데드크로스·총장 사퇴… 지방 국공립대마저 미달 사태 ‘휘청’

    “경북 경산에 있는 대학 중에서는 경쟁력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더 충격적입니다.” 김상호 대구대 총장이 올해 ‘입시 실패’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대구대 A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팽배하지만, 더이상 희망이 없다는 냉소도 나온다”고 전했다. 대구대는 2021학년도 입시에서 신입생 최종 등록률이 80.8%에 그쳤다. 지난해(99.95%)에 비해 19% 포인트가량 떨어졌다. 대구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등록률이 76.5%를 기록한 데 이어 정시모집 경쟁률은 1.8대1로 사실상 미달이었다. 추가모집에서 730명을 선발하려 했으나 단 11명만 지원했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추가모집을 거치면서 ‘벚꽃 피는 순서’보다 더 빠르게 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A교수) 대구·경북 지역의 주요 사립대로 꼽히는 대구대의 총장 사퇴는 지방대의 신입생 충원난이 ‘손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을 방증한다. 지방대 충원난은 매년 반복되지만 올해는 거점국립대 등 지방의 주요 대학에까지 신입생 미달 사태가 불어닥쳤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8년 대입 정원(49만 7218명) 대비 올해 입학자원은 7만 6325명 부족하다. 올해를 기점으로 대입 정원보다 지원자 수가 적은 ‘데드 크로스’ 현상이 시작되는 데다 코로나19로 유학생 유치마저 어려워 지방대들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 ●지방 국공립대 신입생 충원율 99%선 무너져 8일 각 대학이 공개한 2021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을 종합한 결과 9개 거점국립대 중 제주대를 제외한 8개 대학에서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저렴한 등록금과 ‘지방 주요대학’이라는 강점 덕에 그간 100%에 육박했던 지방 국공립대의 신입생 충원율 역시 올 들어 줄줄이 하락세다. 전남대는 올해 입시에서 140명이 미달해 신입생 충원율이 9개 거점국립대 중 가장 낮은 96.67%로 내려앉았다. 본교인 광주 용봉캠퍼스에서는 4개 학과, 여수캠퍼스에서는 22개 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거점국립대 외의 지방 국공립대는 더 심각해 2020학년도에 입학 정원의 99.9%를 채웠던 안동대는 올해 4분의3도 채우지 못했다(충원율 72.9%). 군산대(86.5%)와 순천대(89.8)도 저조한 충원율을 기록했다. 가톨릭관동대(73.7%), 인제대(79.9%), 원광대(79.9%) 등 의대와 한의대를 보유한 지방 주요 사립대들도 충격적인 충원율을 기록했다. 이들 대학은 2020학년도에 신입생을 99% 안팎까지 충원했다. 입학한 신입생들도 올해 안에 줄줄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작지 않다. 대학가에서는 “지방대들이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고자 교직원들에게 ‘가족이나 친척이 일단 등록만 할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올해 지방대의 신입생 충원율 중 일부는 ‘허수’라는 이야기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코로나19 2년차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함께 입학한 동기마저 적으니 그나마 입학한 학생들도 대학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고 편입이나 반수, 군 입대 등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대학들이 자구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임계점은 이미 넘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원감축은 곧 재정악화” 허리띠 졸라매기 “지방대에도 훌륭한 교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취업을 하거나 심지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도 서울이 유리한데 누가 지방대에 오려 할까요.”(전북의 한 사립대 B교수) 박정원(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상지대 명예교수는 “지방대 스스로 학문을 독자적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보다 수도권 대학들을 ‘복제’하는 데 그쳤다”면서도 “수도권 대학이 지나치게 비대하고 이들이 독점적으로 학생들을 끌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족한 입학 자원을 놓고 지방대가 수도권 대학과 경쟁하기에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것이다. 인구와 산업, 자본이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에서 지방대는 모든 면에서 열세다.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지방사립대의 학생 1인당 국고보조금은 181만원으로 수도권 사립대(386만원)의 46.8% 수준이다. 학생 1인당 산학협력수익은 38만원으로 수도권 사립대(100만원)의 3분의1 수준이다. 이로 인해 지방 사립대의 학생 1인당 재정(교비회계+산학협력단회계) 규모는 1506만원으로 수도권 사립대(2176만원)의 69.2%에 그친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수도권 사립대에 정부의 재정 지원과 기부금, 산학협력이 집중되고 수도권 사립대의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탓”이라고 설명했다. 학생이 부족한 대학은 스스로 몸집을 줄일 것이라는 논리는 쉽게 통용되지 않는다. 등록금 수입에 의존하는 대학들은 정원 감축이 곧 재정 악화로 이어지는 탓에 정원 감축에 선뜻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의 재정 지원이 걸려 있는 대학역량진단평가의 문턱을 넘기 위해 ‘1학기 등록금 100% 면제’ 같은 혜택을 내걸며 신입생 충원율을 채우고, 대신 교육 투자를 줄여 교육 여건이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대학가에서는 올해 지방대의 인력 감축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신라대는 “총장과 교수, 교직원들이 청소하겠다”면서 청소노동자들의 계약을 지난달 말 해지해 진통을 겪고 있다. 행정직원을 해고하고 겸직을 늘리거나 아예 계약직으로 돌리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김진균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부위원장은 “수년 전부터 위기에 놓인 지방대학들은 강사를 뽑지 않고 전임교원에게 1주일에 20시수 안팎의 강의를 맡겨 왔다”면서 “이로 인한 강의의 질 악화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지방대들 사이에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대 특성화 지원 아까지 말아야 박정원 상지대 명예교수는 “지방대는 지역의 학문과 사회, 문화의 중심이자 산업 그 자체”라면서 “지방대가 무너지면 지역도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박 교수는 지방대가 수도권대와는 다른 입지를 구축하도록 특성화하는 데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 역시 ‘지방대 특성화’의 일환으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을 내세우고 있지만 신산업 분야의 특성화에 국한된다는 게 한계다. 산업 기반이 미약한 지역에서는 이 같은 ‘동아줄’을 잡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지방대를 지역 내 산업 수요뿐 아니라 평생교육, 지역 고유 학문 등을 담당하는 ‘독특한 대학’으로 키워 지역민들이 언제든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대학의 ‘독점 구조’에 손을 대야 한다는 제안마저 나온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인적·물적 자원이 수도권에 몰려 있고 지방대 출신을 차별하는 사회적 문제 속에 수도권 대학은 교육 여건을 높이지 않고도 유리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정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나 이번 정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 모두 신입생 충원율이나 취업률 등이 낮은 대학을 정원 감축 대상으로 해 왔는데 이는 결국 지방대의 정원 감축으로 이어졌다. 반면 수도권 대학은 정원을 줄이지 않은 채 ‘정원 외 선발’까지 나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학부 등록생이 6000~7000명, 예일대 학부 등록생이 1만 2000명 정도인 데 반해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의 학생수는 2만명 안팎으로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임 연구원은 “대학 정원 감축은 국가와 대학의 균형발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면서 “지방대뿐 아니라 전체 대학의 정원을 감축하고 수도권의 과도한 정원 외 선발을 제한하며, 같은 법인이 운영하는 사학의 통폐합 등 다양한 방안으로 지방대 미충원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포토] 대검 들어서는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

    [포토] 대검 들어서는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

    전국고검장회의가 열리는 8일 오전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1.3.8 연합뉴스
  • 영진위, 김정석 사무국장 횡령 논란에 추가조사 진행

    영진위, 김정석 사무국장 횡령 논란에 추가조사 진행

    영화진흥위원회가 횡령 혐의로 논란이 된 김정석(사진) 신임 사무국장에 대해 추가조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영진위는 지난달 신임 사무국장으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부대표 등을 지낸 김정석 씨를 임명했다. 이후 김 사무국장이 2005년 전북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으로 일할 때 횡령 혐의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고도 영진위가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010년 인천영상위원회의 ‘저예산영화 제작지원 사업’ 선정작인 ‘친애하는 나의 가족 여러분!’ 프로듀서 시절 지원금 1억원 가운데 일부를 횡령한 혐의도 제기됐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이에 대해 지난 3일 의견서를 내고 “당시 김 사무국장은 국고 예산 1억 8000만원 중 3500만원 정도를 유흥업소와 대형마트 등에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자리에서 물러났다”며 ”절차도 내용도 부실한 금번 사무국장 임명 의결은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천만원의 국고 횡령 혐의가 있는 인물이 연간 1000억원이 넘는 영화발전기금을 집행하는 영진위의 사무국장을 맡았다”며 “인사 검증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한 것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영진위 측은 이에 대해 “김 사무국장이 관련 의혹에 대해 ‘2005년 당시 활동비를 과다하게 지출한 바 있으나 해당 금액을 모두 변상했고, 2010년 인천영상위원회로부터 지원받은 제작지원금은 지원받은 작품을 제작하기 위한 비용으로 집행했지만 결국 제작이 무산돼 전액 환입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제보를 받은 뒤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사무국장 후보자 임명동의 안건이 상정된 지난 2월 4일 9인위원회 회의 시작 직전, 후보자의 2005년 전북독립영화협회 재직시절 예산집행상의 문제를 지적한 익명의 제보가 확인됨에 따라 위원회가 당일 해당 안건 논의를 보류한 후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더 이상 논란을 방지하고자, 의혹이 제기된 사안에 대해 관련 당사자들에게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하는 등 공정한 조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수조원대 ‘이건희 컬렉션’ 상속세로?

    수조원대 ‘이건희 컬렉션’ 상속세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이후 상속세를 미술품으로 납부하는 미술품 물납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된 것에 대해 정부가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 도입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문화계의 물납제 도입 건의와 관련해 검토를 진행 중이다. 물납이란 현금이 아닌 다른 자산을 정부에 넘기고 해당 자산의 가치만큼을 세금 납부로 인정받는 제도다. 현재는 물납 대상이 부동산과 유가증권으로 한정돼 있다. 물납 대상 확대는 세법 개정 사안이다. 앞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미술협회·한국박물관협회 등 문화계 단체와 인사들은 지난 3일 대국민 건의문을 발표하고 ‘상속세의 문화재·미술품 물납제’ 도입을 호소했다. 개인 소장 미술품이 상속 과정에서 급히 처분되고 일부는 해외로 유출되면서 문화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전성우 전 간송미술관 이사장 별세 이후 유족들이 고인의 보물급 불상 2점을 경매에 부친 사례도 있다. 일본의 경우 법률상 등록된 특정 등록미술품에 한해 상속세 물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영국과 독일, 프랑스에서도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있는 특정 재산의 물납을 허용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물납이 조세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거나 국고 손실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한다. 물납 재산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매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가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은 1만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치는 2조∼3조원대에 달한다는 추정도 나온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백신 구매·접종 2조 7000억 추가 투입… 일부 접종은 건보가 부담

    2일 발표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에는 4조 1000억원 규모의 방역대책도 포함됐다. 특히 절반이 넘는 액수는 코로나19 백신 구매와 접종에 쓰인다. 추경안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구매·접종에 총 2조 7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총 7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인데, 이에 따른 소요 비용은 3조 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추경과 올해 본예산 등을 통해 이미 1조 3000억원이 확보됐고, 이번 추경에서 2조 3000억원을 보태기로 했다. 여기에 중앙·권역·지역별 접종센터 설치 운영비와 민간 의료기관 시행비(접종비) 등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전 국민 예방접종을 위한 인프라 지원에도 목적예비비로 4000억원을 배정했다. 다만 민간 접종비는 국고뿐 아니라 건강보험공단이 함께 부담하는데, 이를 놓고 ‘전 국민에게 무료로 접종하겠다’는 약속을 정부가 어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기획재정부가 백신 접종비용 전액을 국고로 부담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을 내 접종비의 30%는 국고에서, 70%는 건보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정해졌다. 안도걸 기재부 예산실장은 브리핑에서 “공공접종센터를 통한 접종은 국고로 100% 부담하지만, 민간 병원을 통한 접종은 수가의 일부를 건보가 담당하게 됐다”면서 “건보 재정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라 공공적인 측면에서 담당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감염환자 진단·격리·치료·생활 등 방역 대응을 위한 목적예비비로 7000억원이 배정됐고, 감염병 전담병원 등 의료기관의 손실 보상을 위해 7000억원을 투입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靑, 野 ‘4차 재난지원금’ 비판에 “선거용 아니다”

    靑, 野 ‘4차 재난지원금’ 비판에 “선거용 아니다”

    김종인 “사실상 매표행위나 다름 없어” 비판청와대는 2일 19조 5000억원 규모의 4차 재난지원금을 놓고 야권이 ‘4월 재보선용’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선거용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4차 재난지원금은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의지”라며 “집합 금지·제한으로 어려움을 겪는 헬스장, PC방, 학원, 식당, 지원의 사각지대 등을 보고만 있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국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은 주요국이 취하고 있는 조치고, 어떤 나라는 보편 지급도 한다”며 “정부가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손을 내밀지 않으면 그때는 (야권이) 도대체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고 되묻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등 690만명에게 최대 5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2021년도 추경안(2차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을 의결했다. 추경안에 따르면 초유의 고용 위기 상황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청년과 여성, 중·장년층을 위한 일자리 27만 5000개를 만든다. 또 총 19조 5000억원 상당 맞춤형 피해 대책을 만들기 위해 15조원 상당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다.이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월 7일 보궐선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4차 재난지원금을 논의해서 이제와 급히 지급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민주당은 어디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인지, 1000조원의 빚은 어떻게 갚을지 전혀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매표행위나 다름 없다. 집권세력의 국고를 무시한 매표행위에 국민 각성이 반드시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정부, 친일파 후손 소유 땅 국고 환수 착수…27억원 상당

    [속보] 정부, 친일파 후손 소유 땅 국고 환수 착수…27억원 상당

    정부가 이규원·이기용·홍승목·이해승 등 친일 행위자 4명의 후손이 소유한 땅 11필지를 국고로 환수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법무부는 해당 토지의 국가 귀속을 위해 소유권 이전 등기와 부당이익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토지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토지 등 11필지로, 전체 면적은 8만5094㎡(2만5740평), 토지 가액은 공시지가 기준 26억7522만원이다. 이규원은 일본 정부로부터 자작(子爵) 작위와 한국병합기념장을 받았고 ‘조선임전보국단’ 발기인 겸 이사와 ‘징병령 실시 감사회 10전 헌금 운동’ 발기인 등을 지냈다. 이기용은 조선 왕가의 종친으로 1910년 10월 한일병합조약 체결 후 일본 정부로부터 자작 작위를 받았고, 1945년에는 박상준·윤치호·박중양 등과 함께 일본제국 의회의 상원인 귀족원 의원으로 활동했다. 홍승목은 조선 말기 관료로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 중추원 찬의를 지냈고 1912년 일본 정부로부터 한국병합기념장을 받았다. 이해승은 일본 정부로부터 후작 작위와 한국병합기념장을 받았다. 이들 4명은 2007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정됐다. 서울 서대문구는 2019년 10월 공원 조성 사업을 진행하던 중 친일 재산으로 의심되는 토지를 발견, 법무부에 국가 귀속 대상 여부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광복회도 2020년 8월 법무부에 해당 토지 등 친일재산 환수를 요청했다. ‘친일반민족 행위자 재산의 국가 귀속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친일 행위자가 국권 침탈이 시작된 1904년 2월 러일전쟁 발발부터 광복 전까지 일제에 협력한 대가로 취득한 재산은 국가에 귀속된다. 단 제3자가 선의로 취득하거나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고 취득한 경우는 제외된다. 법무부는 자료 조사와 법리 검토를 통해 전체 의뢰 토지 66필지 중 환수 대상으로서 증거를 갖춘 11필지에 대해 국가 귀속 절차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우선 법원에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해 인용 결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 26일 대상자 4명의 후손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과 서울서부지법에 소유권이전등기청구 및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11필지 외 나머지 55필지도 추가 증거를 확보한 뒤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2010년 7월 친일반민족 행위자 재산조사위로부터 환수 소송업무를 이어받아 지금껏 19건의 소송을 제기해 17건을 승소해 260억원 규모의 토지를 환수했다”며 “마지막 1필지까지 환수해 3·1운동의 헌법이념과 역사적 정의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플랫폼 노동과 노동권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플랫폼 노동과 노동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경했던 플랫폼 경제라는 용어가 이제는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됐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그 확산세는 더욱 가속화됐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배달의민족(이제는 독일 플랫폼 자본인 딜리버리 히어로에 팔렸지만)이나 요기요, 단기 알바 애플리케이션인 알바콜, 알바천국 등은 이제 누구나 사용하는 앱이 됐다. 세계적으로는 2010년에 100여개에 불과했던 (우버와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이 2020년 780여개로 늘어났다고 한다. 문제는 이렇게 일상이 된 플랫폼 경제에 종사하는 플랫폼 노동자를 어떻게 보호할 것이냐다. 플랫폼 경제는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가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와 연결해 주는 경제를 말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자유와 신속성이 보장되는 편리한 앱이지만, 사실 플랫폼 경제는 자본이 외주화를 극한으로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자본은 고정 시설 또는 설비에 대한 투자를 최소한으로만 하고, 우리 개개인의 데이터를 비용 없이 취합해 사용하며, 노동자 고용에 드는 고정 비용을 들이지 않고 엄청난 이윤을 창출하고 독점한다. 국제노동기구(ILO)는 플랫폼 노동을 “온라인을 통해 플랫폼을 이용해 불특정 조직이나 개인이 문제 해결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수 혹은 소득을 얻는 일자리”로 규정한다. 플랫폼 노동자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는 것은 간단하지가 않다. 일정한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일주일에 몇 시간 정도만 플랫폼 노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거의 전적으로 플랫폼을 통해 일을 하고 그 수입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혼재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 나온 측정을 보면 노동 인구의 5~15% 정도가 플랫폼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경우 한국고용정보원이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을 기준으로 54만명 (전체 노동 인구의 2%) 정도가 플랫폼 노동에 종사하고 있다. 남성 대부분은 운전·운송·배달을, 여성 대부분은 음식점 보조 또는 가사·육아·요양·청소 노동을 한다. 이들은 일주일에 평균 37시간 일을 해서 평균 164만원을 벌고, 본인 수입의 16%를 플랫폼 노동을 수행하는 데 지출한다고 한다. 특히 한국의 플랫폼 노동자는 일감의 선택이나 노동 시간에서 자율성이나 융통성이 매우 약한 반면 특정 플랫폼 자본에 대한 종속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속성이 높다는 것은 플랫폼 회사가 노동자에 대한 강도 높은 통제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는 수준에 준하는 직접적 관리, 지도, 통제를 행한다. 예컨대 플랫폼 노동자는 ‘콜’을 받지 않을 자유가 없다. 평점이 떨어지고 재계약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행하는 노동의 일거수일투족은 데이타화되고, 평가의 기준이 되고, 노동 강도를 올리는 자료가 된다. 이는 플랫폼 자본이 주장하는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원하는 만큼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유연성과 자율성”이 광고성 멘트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문제는 플랫폼 시스템하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는 있는데 이들을 노동자로 보지 않는 데 있다.플랫폼 노동자의 노동자성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은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다. 플랫폼 기업들은 이들을 클라이언트(고객)라고 부르며, 개인 사업자 또는 독립 계약자로 취급한다. 플랫폼 노동자를 피고용인으로 볼 것이냐는 이미 여러 나라에서 논쟁이 되고 있다. 벨기에, 프랑스, 스페인,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피고용자로 보는 판례가 나온 반면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에서는 그 반대의 판례가 나왔다. 한국의 쿠팡에서는 지난 10개월 동안 5명의 배달기사가 사망했다. 견디기 힘든 노동 강도로 인한 사망으로 추청된다. 쿠팡은 직고용 택배 기사와 함께 플랫폼 배달 기사가 일을 한다. 서로 같은 일을 하지만, 전자는 피고용자이고 후자는 독립 계약자 또는 개인 사업자로 간주된다. 전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원이고, 후자는 라이더 유니온으로 대표된다. 쿠팡은 최근에야 라이더 유니온과 교섭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플랫폼 노동자들은 알고리듬의 일부가 돼 무한대로 시간당 건수를 높일 수 있는 부품이 아니다. 플랫폼 기업은 이들이 노동자임을 인정해야 하고, 노동법과 사회복지 체계는 플랫폼 노동자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조속히 보완돼야 한다.
  • 서울시의회 제2기 예산정책연구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및 연구발표회 개최

    서울시의회 제2기 예산정책연구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및 연구발표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제2기 예산정책연구위원회(위원장 김경 의원·비례)는 22일 정부의 코로나19 방역방침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로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예산정책연구위원회는 서울시의회의 예산·결산 및 지방재정 등에 대한 의정활동과 시정발전을 위한 예산·재정 연구활동 등을 위해 설치됐으며, 시의원 15명과 예산·재정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예산정책연구위원회 차기 운영일정 논의와 연구발표 주제 및 발표자를 확정했다. 외부전문가의 전문성을 살려 서울시의 예산·재정과 연계한 사항 등을 연구주제로 선정하여 연구 발표 및 토의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어진 연구발표에서는 윤영진 위원, 최영수 위원, 김현훈 위원 등 3명의 위원이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위원들간의 질의응답 및 토의가 진행됐다. 윤영진 위원(계명대학교 명예교수)은 “문재인정부 재정분권 평가와 과제”를 연구주제로 세입분권과 세출분권의 괴리, 의존재원의 지속적 증가, 기능(권한)과 재원의 비대응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재정분권 개혁은 ‘지방세-지방교부세-국고보조금’을 연계한 ‘지방재정 패키지형 혁신’을 전략으로 포괄적인 시스템 개혁의 접근방법과 기능배분과 재정배분 상응관계의 새로운 ‘정부간 재정관계’ 재정립 등 여러 가지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최영수 위원(숙명여자대학교 교수)은 코로나19 상황과 미래를 위한 “기후(인지) 예산제 도입 논의”를 연구주제로 감염병의 원인은 자연 파괴–환경훼손–감염병 발생으로 이어지는 인간의 행동이 야기한 문제로 인식하고, 탄소중립*을 위해 국·내외 기후 예산제 추진 방식과 연계한 서울시 모든 예산을 기후 영향 관점에서 분류하고 평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 탄소중립(=넷제로):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도록 만들어 더 이상 온실가스가 늘지 않는 제로 상태를 말함. 김현훈 위원(사회복지법인 행복창조 이사장)은 ‘서울시 사회복지 재정 분석’을 연구주제로 하여 서울시 사회복지 예산 자치단체별 집행률 현황과 노인청소년 부문, 주택부문, 취약계층 부문 등 사회복지 세부사업의 집행률 현황을 비교 분석해 집행률 저조 사업들에 대해서는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이 합리적으로 결정됐는지 등 사업진행과 예산집행 내용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음 제안했다. 김경 제2기 예산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효율적인 재정운영이 요구된 만큼, 오늘 연구발표 내용을 의정활동에 적극 활용하여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서울시의회가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장치 있는 것처럼 광고 한국토요타, 80만원씩 배상하라”

    국내 판매 차량에는 안전장치를 장착하지 않았음에도 안전장치가 있는 것처럼 오인토록 광고한 한국토요타에 차량당 80만원의 정신적 손해배상을 명령하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김상훈)는 한국토요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 RAV4 차주 A씨와 B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한국에 앞서 미국에서 판매된 2015년 RAV4 차량은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전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Good’ 등급을 받아 ‘가장 안전한 차량’(Top Safety Pick·TSP)에 선정됐다. 해당 모델에는 IIHS 전측면 충돌 테스트에 대비해 기존에 없던 브래킷(안전보강재)이 운전석 범퍼레일에 추가로 장착됐다. 한국토요타는 2015·2016년 RAV4 차량을 국내에 판매하며 ‘美 IIHS 최고 안전차량에 선정됐다’는 내용의 카탈로그를 작성해 홍보했지만, 한국 판매 차량에는 안전보강재가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국내 판매 차량도 해외 판매 차량과 마찬가지로 안전성을 갖춘 것으로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다”며 A씨에게 80만원의 손해를 배상하고, RAV4 차량이 2대인 B씨에게는 160만원의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美 가장 안전한 차” 홍보한 토요타…법원 “과대광고, 차주들에 80만원씩 배상”

    “美 가장 안전한 차” 홍보한 토요타…법원 “과대광고, 차주들에 80만원씩 배상”

    국내 판매 차량에는 안전장치를 하지 않았음에도 미국 안전 성능 인증을 활용해 미국 판매 차량처럼 안전장치가 있는 것처럼 오인토록 광고한 한국토요타에게 차량당 80만원의 정신적 손해배상을 하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김상훈)는 한국토요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 RAV4 차주 A씨와 B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차량당 80만원의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한국에 앞서 미국에서 판매된 2015년 RAV4 차량은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전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Good’ 등급을 받아 ‘가장 안전한 차량(Top Safety Pick·TSP)’에 선정됐고, 2016년 RAV4 차량은 TSP+에 선정됐다. 해당 모델에는 IIHS 전측면 충돌 테스트에 대비해 기존에 없던 브래킷(안전보강재)이 운전석 범퍼레일에 추가로 장착됐다. 한국토요타는 2015·2016년 RAV4 차량을 국내에 판매하며 ‘美 IIHS 최고 안전차량에 선정됐다’는 내용의 카탈로그를 작성해 판매했다. 하지만 국내 판매 RAV4 차량에는 미국 판매 차량과 달리 안전보강재가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1월 “기만적인 광고 행위에 해당한다”며 광고중지명령과 함께 과징금 8억 1700만원을 부과했다. 이후 A씨를 포함한 RAV4 차주 317명은 2019년 5월 차량당 재산상 손해 300만원과 정신적 손해 200만원, 총 14억여원의 손해를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와 B씨를 제외한 315명은 한국토요타와의 화해권고 결정을 받아들였고, 두 사람만 소송을 이어왔다. 재판부는 “국내 판매 차량도 해외 판매 차량과 마찬가지로 안전성을 갖춘 것으로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다”며 A씨에게 80만원의 손해를 배상하고, RAV4 차량이 2대인 B씨에게는 160만원의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日,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 땐 4억 6600만원 준다

    日,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 땐 4억 6600만원 준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 등이 원인이 돼 사망할 경우 의료기관의 과실 여부에 상관없이 유족에게 한국 돈으로 5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1급 장애를 당하면 연간 5000만원 이상을 준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이 부작용 등으로 사망할 경우 건강피해구제 제도에 따라 유족에게 보상금 4420만엔과 장례비 20만 9000엔 등 총 4440만 9000엔(약 4억 6600만원)을 국고에서 지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후유증이 발생할 때에도 보상이 이뤄진다. 일상생활 전반에서 돌봄이 필요한 수준인 1급 장애의 경우 연간 505만 6800엔의 장애연금이 나온다. 이 돈은 백신을 주사한 의료기관 등의 과실 유무와 관계없이 지급된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예방접종법을 개정, 코로나19 백신을 전국적인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히 시행하는 ‘임시접종 백신’으로 규정하고 접종 비용 전액을 국가가 부담하기로 하면서 국민에게는 접종에 응하도록 노력할 의무를 지웠다. 동시에 백신 접종의 부작용에 따른 사망, 장애 등 발생 때 건강피해 보상은 가장 높은 금액 기준이 적용되도록 했다. 백신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건강 피해에 대한 제약사의 손해배상 책임을 일본 정부가 대신 지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일본에서는 지난 17일부터 의료 종사자 4만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선행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주사를 맞은 후 몸에 두드러기가 생긴 사례와 오한 증세가 나타난 사례가 1건씩 보고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거리두기 강화로 두 달 연속 카드 사용액 감소…기재부 “실물경제 불확실성 지속”

    거리두기 강화로 두 달 연속 카드 사용액 감소…기재부 “실물경제 불확실성 지속”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두 달 연속 카드 국내 승인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위축 등으로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9일 기획재정부의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을 보면 지난 1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2.0% 줄었다. 지난해 12월(-3.9%)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카드 국내 승인액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충격이 시작된 지난해 3월(-4.3%)과 4월(-5.7%)에 이어 처음이다. 이처럼 소비가 위축되면서 지난달 실물경제 불확실성 지속을 언급했던 기재부는 이달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했다. 기재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투자가 개선됐으나, 코로나19 3차 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 위축이 이어지고 고용지표가 크게 둔화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이어 “대외적으로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주요국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약화했으나 최근 글로벌 확산세 둔화, 백신 접종 확대, 주요국 대규모 경기부양책 추진 등으로 경제회복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용 지표도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8만 2000명 감소해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지난달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 기재부는 “경기회복 기대감, 글로벌 달러 강세 등 영향으로 주가와 환율이 상승했다”며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금리 상승 및 국고채 수급 부담 우려 등으로 중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명원 경기도의원, 범박·옥길-강남 노선 광역버스 신설 촉구

    김명원 경기도의원, 범박·옥길-강남 노선 광역버스 신설 촉구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명원 위원장(더불어민주당·부천6)은 17일 제350회 임시회 2021년 교통국 주요업무보고에서 부천 범박·옥길동에서 서울 강남으로 가는 광역버스 노선 신설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명원 위원장은 지난 3일 건설교통위원회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만나 광역버스 준공영제 국고부담 50% 증액 및 법제화 건의문 전달을 위한 국회 방문을 언급하며 “중앙부처 어디에 공문을 보냈는지 그리고 광역버스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지, 범박·옥길에서 강남으로 가는 노선 신설을 많은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으니 반드시 성사돼야 할 것”이라며 교통국장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박태환 교통국장은 “중앙부처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공문을 보냈으며, 광역버스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니 부천시를 통해서 신설안을 경기도로 올려주면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김위원장은 “내달 4일 경기도 출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정책간담회가 있으니 국비 50% 상향 법제화를 잘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7급·외교관 응시 ‘지방인재’ 합격예정인원 초과 추가 선발

    5·7급·외교관 응시 ‘지방인재’ 합격예정인원 초과 추가 선발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에는 사회적 소수집단의 공직 임용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가 있다. 그 가운데 하나인 지방인재채용목표제는 지방인재가 합격예정인원의 일정 비율(5급·외교관 20%, 7급 30%) 이상이 되도록 합격예정인원을 초과해 지방인재를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 남성 또는 여성 합격자가 합격예정인원의 30% 미만이면 해당 성별 응시자를 추가 합격시키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도 있다. 16일 인사혁신처의 ‘균형인사지침’을 바탕으로 두 제도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었다.Q. 지방인재채용목표제는 누가 적용받을 수 있나. A. 서울시 이외의 지방학교를 졸업(예정)·중퇴, 재학·휴학한 사람이 해당한다. 고등교육법상의 지방학교와 과학기술대, 한국방송통신대의 경우 서울 지역 이외의 대학에서 전 기간을 수강한 사람을 ‘지방인재’로 본다. 이에 해당하는 지방인재의 공직 임용을 확대하고자 5급·7급 공개경쟁채용시험과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시행하고 있다. 국가공무원 5급(지역구분모집은 적용 제외), 외교관후보자, 7급 공채 시험 중 선발예정인원이 10명 이상인 모집단위에 적용하고 있다. Q. 5급 공채와 7급 공채 시험에 따라 적용되는 방식이 다른가. A. 5급 공채와 7급 공채의 지방인재채용목표제도 취지, 적용 방법 등은 동일하나 채용목표인원, 추가 합격 상한에서 차이가 있다. 지방인재 채용목표인원의 경우 5급 공채는 당초 합격예정인원의 20%, 7급 공채는 30%이고, 추가 합격 상한은 5급 공채는 당초 합격예정인원의 10%, 7급 공채는 5%다. 두 시험 모두 1차 시험에서는 추가 합격 상한이 없으며, 지방인재 채용목표인원에 미달할 경우 하한 성적(1차 시험 합격선 3점, 2차 시험 합격선 2점) 이상의 지방인재 중에 성적순으로 추가 합격자를 결정한다. Q. 지방인재채용목표제 적용 신청은 어떻게 하나. A. 응시원서를 접수할 때 본인이 지방인재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최종학력 사항을 입력하면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추후 졸업(재학)증명서 등 증빙서류를 인사처가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에 안내하는 기간 안에 제출하면 된다. Q. 어떤 수험생이 지방인재에 해당되는지를 면접위원들에게 사전에 알려 주나. A. 면접시험 전에 면접위원들에게 지방인재채용목표제의 의의와 내용을 설명하긴 하나 어떤 수험생이 지방인재에 해당하는지는 일절 공개하지 않고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Q. 지방 소재 고등학교를 나와 외국대학을 졸업했다. 나도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적용받을 수 있을까. A. 외국학교는 지방학교가 아니어서 외국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사람은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적용받을 수 없다. 지방 소재 고등학교가 아니라 최종학력인 외국대학 졸업을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Q. 지방에 소재한 사관학교에 다니다가 중퇴했다. 나도 지방인재에 해당될까. A.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경찰대학, 각종 사관학교는 지방학교로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경찰대학과 각종 사관학교 중퇴자는 중퇴한 학교를 제외한 최종 출신 학교가 지방 소재지인 사람을 지방인재로 판단한다. 따라서 사관학교를 제외한 최종 출신 학교가 지방에 있다면 지방인재에 해당하나 서울 소재 학교를 졸업했다면 지방인재에 해당하지 않는다. 참고로 경찰대학 등은 졸업 후 임용이 보장되고 일정 기간 복무 의무를 지며 국고에서 학비를 부담해 소재지에 관계없이 지방대학에 포함하지 않는다. Q. 서울에 소재한 ○○대(본교)에 입학했는데, 이 대학이 2007년 경기도 용인으로 이전했다. 현재 용인에 소재한 ○○대에 다니고 있는데 지방인재에 해당하나. A. 서울 소재 학교가 지방으로 이전한 경우 이전하는 시점 이전에 졸업한 사람은 서울 소재 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본다. 따라서 ○○대의 경우 2007년 이전에 졸업한 수험생은 서울 소재 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봐 지방인재에 포함하지 않는다. 현재 용인 소재 ○○대에 재학 중이며, 해당 학교 이전 시점인 2007년 이전의 졸업자가 아니면 지방인재에 해당된다. Q. 지방 소재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 있는 대학원에 재학 중인데, 이 경우도 지방인재에 해당되나. A. 교육관계법령에 규정된 대학원 입학·재학·졸업 등의 학력사항은 지방인재 판단기준에 포함돼 있지 않다. 대학원 재학을 제외한 최종학력이 지방 소재 대학 졸업이라면 지방인재에 해당된다. Q. 지방대 출신을 우대하는 것이 서울 소재 대학 졸업생을 역차별하는 것은 아닌가. A. 지방인재채용목표제는 시험 단계별로 지방인재가 합격예정인원의 일정 비율 이상이 될 수 있도록 합격예정인원을 초과해 지방인재를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 필기시험 합격자 중 지방인재가 채용목표비율에 미달하면 그 미달인원만큼 당초 합격예정인원을 초과해 지방인재를 추가 선발한다. 따라서 기존 합격선에 든 비(非)지방인재 합격자를 탈락시키는 것은 아니므로 손해를 보는 게 아니다. Q. 각 대학 분교는 지방학교로 인정되나. A. 고등교육법상의 ‘분교’에 한해 분교 소재지를 기준으로 지방학교 해당 여부를 판단한다. 현재 고등교육법에서 인정하는 분교는 한양대 경기 분교, 연세대 강원 분교, 동국대 경북 분교, 건국대 충북 분교, 고려대 세종 분교다. Q. 필기시험 합격자를 결정할 때 지방인재채용목표제와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경합하면 어떤 제도를 우선 적용하나. A.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우선 적용하고,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후순위로 적용한다. Q.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모든 공무원 채용시험에 적용하나. A. 인사처에서 시행하는 5·7·9급 공개경쟁채용시험(교정·보호직렬은 제외),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등에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적용된다. 이때 선발예정인원은 5명 이상이어야 한다. 인사처가 시행하는 경력경쟁채용시험의 경우 필요시 시험계획 공고문에 명시하고서 적용하고 있다. Q.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적용해 여성에게 합격 우선권을 주면 남성이 손해를 보지 않나. A. 이 제도는 여성만을 위한 제도가 아니다. 여성이나 남성 상관없이 시험 단계별 선발예정인원의 일정 비율(30%) 이상이 되도록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해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 2015년부터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통해 추가 합격한 인원 중 남성이 여성보다 많다. 또한 특정 성별이 채용목표비율(30%)에 미달하는 경우 그 미달인원만큼 당초 합격예정인원을 초과해 추가 선발하는 제도여서 기존에 합격선에 든 다른 성별의 합격자가 탈락한다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Q.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 9급 행정직 필기에서 여성을 추가 합격시킨 경우 최종 선발인원도 증가하나. A. 최종 선발예정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당초 면접시험 합격예정인원에 포함된 여성이 채용목표인원(선발예정인원 30%)에 미달하면 그 미달인원만큼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해 여성을 추가 합격시킬 수 있다. 또한 필기시험에서 추가 합격된 해당 여성이 면접시험에서 ‘우수’ 평정을 받아 면접시험 합격예정인원에 포함된 경우 그 인원만큼 남성을 추가 합격시킬 수 있다. 그러나 공무원임용시험령 제25조에 따라 면접시험 위원이 일부 응시자에게 ‘미흡’(불합격)에 해당하는 평정을 줬다면 최종 선발예정인원이 늘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고작 0.005%…복지부 예산 89조 중 아동학대 관련 42억

    고작 0.005%…복지부 예산 89조 중 아동학대 관련 42억

    보건복지부 아동학대 관련 예산이 42억원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늘어난 예산 가운데 상당 부분은 시스템 유지운영 관련 예산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은 올해 복지부 아동학대 관련 예산은 42억원으로 아동·청소년 관련 예산 2조 5943억원의 0.16%에 그친다고 15일 밝혔다. 복지부 전체 세출예산 88조 9761억원과 비교하면 0.005%다. 아동학대 대응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예산이 편성된 부처는 복지부, 기획재정부, 법무부 등으로 올해 예산 규모 총액은 416억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증액된 관련 예산 119억원 가운데 31%는 시스템 운영과 유지관리, 사이버교육 콘텐츠 개발, 한시지원 용도였다. 올해 예산 가운데 법무부 범죄피해자보호기금이 287억원, 기재부의 복권기금이 86억원으로 전체 아동학대 예산의 90%나 되는 반면 복지부 일반회계로 편성한 건 10%에 불과했다. 최 의원은 “2014년 아동학대의 국가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며 지방이양사업이었던 아동학대 예산을 국고보조사업으로 전환했지만 지금까지도 범피기금과 복권기금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아동학대를 근절할 의지가 있다면 기형적인 예산 구조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대졸자 335개청년지원정책고졸자 55개

    대졸자 335개청년지원정책고졸자 55개

    이공계 위한 정책 54.8% 인문계는 6.7%학력과 전공 따른 정책 편중성 개선 필요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청년정책이 대졸자 위주로 돼 있다 보니 고졸자들은 소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대졸자라도 이공계열에 절반 이상 편중돼 있을 정도로 전공에 따른 격차도 극심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전국에서 시행된 청년정책 2930개를 분석한 결과 교육 수준에 따라 정책 대상자를 선정한 정책이 501개였고, 이 중 335개(66.9%)가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지원 정책이었다고 15일 밝혔다. 고교 재학·졸업생 지원 정책 55개(11%)의 6배에 달한다. 전체 청년정책 중 전공 계열 요건을 명시한 104개 정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7개(54.8%)는 이공계열을 위한 정책이었다. 예체능계열은 25.0%, 농·산업계열은 13.5%, 인문사회계열은 6.7%뿐이었다. 지난해 9월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한 이슈통계 ‘대학 계열별 졸업 후 고용유지 현황’을 보면 2018년 2월과 2017년 8월 대졸자 32만 4000명 중 인문계열은 40.9%만 사회 초년병 시절 건강보험에 가입되는 직장에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하기 어려운 인문사회계열은 정부 정책에서도 외면당하는 셈이다. 고재성 고용정보원 청년정책허브센터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다양한 청년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학력과 전공에 따른 정책 편중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취업 여부에 따라 지원 대상을 제한한 정책은 1712개였고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이 886개(51.8%)로 절반을 차지했다. 정책 유형별로는 교육훈련 제공이 636개(2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금 지원(507개), 취업처 제공(359개), 창업 종합 서비스(278개), 일반 종합 서비스(208개), 현물 지원(174개) 순이었다. 지원대상 연령은 10~30대 대상 정책이 1600개(59.5%)로 가장 많았고, 특히 대전은 청년정책 91.7%가 10~30대 대상이었다. 전국 청년정책 시행 기관은 모두 271개였다. 중앙정부 기관이 31개, 지방자치단체가 240개였다. 중앙정부 중 청년정책을 많이 시행하는 기관은 고용노동부(39개), 중소벤처기업부(23개), 교육부(22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21개), 국토교통부(20개)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북(373개), 경기(318개), 서울(294개), 경남(269개) 순으로 많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졸자 335개청년지원정책고졸자 55개

    대졸자 335개청년지원정책고졸자 55개

    이공계 위한 정책 54.8% 인문계는 6.7%학력과 전공 따른 정책 편중성 개선 필요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청년정책이 대졸자 위주로 돼 있다 보니 고졸자들은 소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대졸자라도 이공계열에 절반 이상 편중돼 있을 정도로 전공에 따른 격차도 극심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전국에서 시행된 청년정책 2930개를 분석한 결과 교육 수준에 따라 정책 대상자를 선정한 정책이 501개였고, 이 중 335개(66.9%)가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지원 정책이었다고 15일 밝혔다. 고교 재학·졸업생 지원 정책 55개(11%)의 6배에 달한다. 전체 청년정책 중 전공 계열 요건을 명시한 104개 정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7개(54.8%)는 이공계열을 위한 정책이었다. 예체능계열은 25.0%, 농·산업계열은 13.5%, 인문사회계열은 6.7%뿐이었다. 지난해 9월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한 이슈통계 ‘대학 계열별 졸업 후 고용유지 현황’을 보면 2018년 2월과 2017년 8월 대졸자 32만 4000명 중 인문계열은 40.9%만 사회 초년병 시절 건강보험에 가입되는 직장에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하기 어려운 인문사회계열은 정부 정책에서도 외면당하는 셈이다. 고재성 고용정보원 청년정책허브센터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다양한 청년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학력과 전공에 따른 정책 편중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취업 여부에 따라 지원 대상을 제한한 정책은 1712개였고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이 886개(51.8%)로 절반을 차지했다. 정책 유형별로는 교육훈련 제공이 636개(2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금 지원(507개), 취업처 제공(359개), 창업 종합 서비스(278개), 일반 종합 서비스(208개), 현물 지원(174개) 순이었다. 지원대상 연령은 10~30대 대상 정책이 1600개(59.5%)로 가장 많았고, 특히 대전은 청년정책 91.7%가 10~30대 대상이었다. 전국 청년정책 시행 기관은 모두 271개였다. 중앙정부 기관이 31개, 지방자치단체가 240개였다. 중앙정부 중 청년정책을 많이 시행하는 기관은 고용노동부(39개), 중소벤처기업부(23개), 교육부(22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21개), 국토교통부(20개)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북(373개), 경기(318개), 서울(294개), 경남(269개) 순으로 많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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