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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5년간 340명 숙청… 핵·미사일에 3600억 사용”

    “우상물에 2160억 국고 탕진… 당·정·군 전방위로 간부 처형”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011년 집권 이후 5년간 총 340명을 숙청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또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에는 3억 달러(약 3600억원)가량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29일 김정은 집권 5년을 맞아 펴낸 ‘김정은 집권 5년 실정(失政) 백서’에서 “김정은이 3대 세습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고모부 장성택을 비롯한 고위 간부와 주민 340명을 공개 총살하거나 숙청하는 반인륜적인 행위를 자행했다”고 공개했다. 백서에 따르면 간부들의 경우 연도별 숙청 인원이 2012년 3명, 2013년 30여명, 2014년 40여명, 2015년 60여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는 고위 간부 3명을 포함해 모두 140여명이 숙청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처형 대상 범위도 당·정·군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고위 간부 처형이 일상화되고 있다”면서 “올해 공개 처형된 일반 주민 수는 8월 기준 60여명으로 김정은 집권 이후 연평균 처형자 수보다 2배 이상 많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2011년 12월 30일 북한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됐다. 이후 고모부 장성택을 포함한 고위 간부를 잇달아 숙청하며 ‘공포정치’를 이어 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년부터는 숙청을 앞세운 공포정치가 잦아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정은이 지난 5월 제7차 당대회를 통해 당·정·군을 아우르는 최고지도자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 5년간의 숙청으로 체제 안정성도 어느 정도 확보했다는 데 따른 분석이다. 아울러 백서에는 김정은 정권이 집권 5년간 핵미사일 개발 등에 막대한 국고를 탕진했다는 지적도 담겼다. 연구원은 “경제 회생을 외면하고 29차례의 핵 실험·미사일 발사에 3억 달러, 김씨 일족 동상 건립 등 460여개의 우상물 제작에 1억 8000만 달러(약 2160억원)를 쏟아부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 심화, 남북대화 거부, 개혁·개방 없는 허구적 투자 유치, 저질 외교 등도 대표적 실정 사례로 거론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산업기반 흔드는 AI] 빠르고 독한 AI, 더딘 살처분… 산란계 정상화 1년 이상 걸릴 듯

    [산업기반 흔드는 AI] 빠르고 독한 AI, 더딘 살처분… 산란계 정상화 1년 이상 걸릴 듯

    역대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가 국내 가금 산업의 존립을 뿌리부터 위협하고 있다. 전체 사육 규모의 4분의1 이상이 이미 도살된 산란계 산업의 경우 정상화까지 길게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축산농가에 대한 살처분 보상금으로만 1500억원 이상의 국고 지출이 예상된다. 정부가 단호하고 예외 없는 초기 방역 대신 농가와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소극적인 대책을 내놓는 바람에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 탄핵 과정의 국정 공백으로 AI 대응이 늦어졌다는 비판에서도 정부는 자유롭지 못하다. ●경북·제주 빼고 모든 시·도 뚫려 첫 발생은 지난달 16일이었다. 전남 해남 산란계 농장과 충북 음성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정부가 충남 천안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힌 지 닷새 만이었다. ●오리는 전체의 24.1% 211만 마리 묻어 이후 충청·호남권 오리 농장을 중심으로 퍼지던 AI는 이달 초 경기 포천 등 산란계 농장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급기야 ‘AI 안전지대’로 남아 있던 경남의 양산 산란계 농장에서 지난 24일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튿날 경남 고성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폐사 신고가 들어왔다. 경북과 제주를 제외한 8개 시·도 32개 시·군의 방역망이 뚫린 것이다. 26일 기준 531개 농가에서 2614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계란을 낳는 산란계는 국내 사육의 26.9%인 1879만 마리가 몰살됐다. 산란계를 낳는 종계는 전체 사육 규모의 44.6%인 37만 8000마리가 땅에 묻혀 말 그대로 ‘씨가 마른’ 상황이다. 오리는 전체의 24.1%인 211만 5000마리가 살처분됐다. 또 농가는 아니지만 대구에서도 AI에 감염된 야생조류 사체가 발견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이 지난 22일 대구 동구 신서동 아파트단지에서 발견한 큰고니 사체를 국립환경과학원에 맡겨 검사한 결과, AI 바이러스(H5N6형)가 이날 검출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는 두 가지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됐다. 국내에 처음 들어온 H5N6형은 병원성이 강해 폐사 속도가 빠르다. 반면 지난 19일 경기 안성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확인된 H5N8형 AI는 잠복기가 길어 발견이 쉽지 않고 전염도 막기 어렵다. 2014년부터 2년에 걸쳐 국내 농가를 끈질기게 괴롭힌 유형이다.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AI 위기경보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올려 사실상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AI 확산세는 잡힐 기미가 없다. 특히 경남 최대 산란계 밀집 사육지역인 양산에 바이러스가 옮겨붙자 방역당국은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지난 2일 창녕 우포늪에서 발견된 큰고니 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을 때만 해도 정부는 가금 사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고, 전국에 적용되는 AI 긴급행동지침(SOP)보다 훨씬 강화된 방역조치를 경남에서 시행 중이라며 ‘낙동강 전선’ 사수에 자신감을 보였었다. ●이동제한 위반 등 방역 허술 AI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살처분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살처분 발생 농가는 24시간 내 처리가 원칙이다. 살아 있는 닭으로부터 바이러스가 대량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살처분과 방역에 지금까지 7만 1520명이 동원됐지만 아직 살처분 대상인 50개 농가 159만 7000마리의 처리는 지연되고 있다. 성환우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는 “신속한 살처분을 위해 자위대를 투입한 일본처럼 우리도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군 부대 인력의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역 허점도 문제다. 당국에 따르면 소독을 하지 않은 사례 8건을 포함해 이동 제한을 위반하는 등 방역 법령을 어긴 경우가 25건에 이른다. 일부에서는 효과가 떨어지는 ‘물소독약’을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한다.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올해 초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시판 중인 소독제의 효능을 시험한 결과 170개 중 27개의 효능이 미흡하다고 판정돼 생산을 중단하고 모두 수거했다”면서 “다만 아직 반납되지 않은 약을 농가가 가진 경우가 많아 재수거를 하고 외부 기관을 동원해 효능을 다시 시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4년·2015년 AI 땐 2381억 들어 AI 피해 규모가 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들인 돈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정부는 가축을 살처분한 농가에 귀책사유에 따라 시가 수준의 5~80%를 제외한 금액을 보상금으로 준다. 지금까지 국비 1268억원, 지방비 317억원 등 1585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추산했다. 이 외에 생계안정자금(10억원)과 소득안정자금 등이 지급된다. 지자체가 부담하는 살처분에 드는 인건비(인당 13만~15만원)와 매몰비용 등은 별도다. 정부는 2014~2015년 AI 발생으로 2381억원의 재정을 쓴 바 있다. 이 차관은 “살처분 보상금에 편성된 올해 예산 280억원과 내년 예산 400억원이 부족하면 축산발전기금을 투입하고 그것마저 모자라면 예비비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글로벌 시대] 개인생활비 국고 반납한 캐나다 총리/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글로벌 시대] 개인생활비 국고 반납한 캐나다 총리/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지난해 11월 취임한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미국, 영국, 일본 그리고 한국에 이르기까지 보수 일색의 정권이 창출되는 가운데 드물게 진보 진영의 정치인으로 국제무대에 등장했다. 집권 초부터 이민·난민정책에서 국가 경제에 이르기까지 진보적인 정책을 도입하며 전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참신하고 시민 친화적인 정책을 실행해 캐나다는 물론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트뤼도 총리가 올 연말을 맞아 또 한 번 캐나다 국민에게 작은 감동을 안겨 주었다. 총리로 재직하면서 사용한 국고 중 개인생활비로 판명된 3만 8000달러를 자진해 국고에 반납했기 때문이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해 11월 4일 취임한 이후 지급받은 급여 가운데 사적인 용도나 가족생활비 등으로 지출했던 경비를 모두 국고로 환원했다. 반납된 경비내역을 보면 세 자녀 양육을 위해 고용한 2명의 보모 월급이 가장 많았다. 트뤼도 총리는 올해 6월까지 2명의 보모를 고용했다. 이들은 주당 37.5시간씩 일했으나 총리 부부의 일정 때문에 많은 경우 초과 근무를 해야 했다. 총리 부부는 그러나 아이들의 양육을 위해 고용한 보모들까지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후에는 전적으로 보모들의 급여를 총리 개인의 월급에서 지급하고 있다. 이번에 당시 초과수당 부분인 1만 3404달러를 국고로 반환한 것이다. 트뤼도 총리와 보모 그리고 세 자녀의 식비로 월 1100달러가 사용되었으며, 이 비용 또한 국고에 반환됐다. 트뤼도 총리는 또한 취임 이후 총 9차례 휴가 시 항공기를 사용했으며 그 이용료로 국방부에 9000달러, 연방경찰에 556달러를 각각 되갚기도 했다. 총리는 치안 문제 때문에 공무이건 개인용도이건 간에 정부 소유의 비행기를 사용한다는 규정 때문에 국방부나 연방경찰의 비행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으나, 이 중 개인용도로 사용한 부분을 정산해 되갚은 것이다. 캐나다 총리는 한 달에 83달러씩 지불하는 인터넷과 케이블 비용 역시 사적인 용도로 분류, 해당분을 국고에 반환했다. 캐나다 총리의 연봉이 총 34만 달러 정도이기 때문에 약 10%가 넘는 돈을 국고로 환원한 결과가 됐다. 이는 캐나다의 법이 정하는 바대로 정치인의 공적 업무와 사적 업무를 명확히 구분하는 전통에 따른 것이다. 물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가족들의 식비를 자신의 개인 월급에서 지급하는 것을 철칙으로 하고 있다. 캐나다 총리가 국고로 환수한 3만 8000달러는 그 액수가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정치인들의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있는 가운데 한 국가의 총리가 국민이 낸 세금은 단 1달러라도 사적으로 쓰지 않겠다는 원칙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정치인, 특히 대통령이나 총리와 같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한 일을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으로 나누기는 싶지 않다. 그리고 대통령이나 총리 등이 사적으로 국민의 세금을 썼다고 해서 이를 바로잡기는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는 그러나 정치인으로서 법이 정한 대로 처신하고, 국민의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국민의 세금을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인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덕목을 보여 주고 있다. 캐나다인들이 트뤼도 총리의 사적 생활비 국고 반납은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유다.
  • 아이 등교시키고 11시 출근합니다

    아이 등교시키고 11시 출근합니다

    일·육아 다 잡는 ‘근무제 진화’ 싱글은 자기계발… 삶의 여유 신한은행 외국고객부에서 일하는 유시화(38·여) 과장은 요즘 일할 맛이 난다. 출근 시간을 2시간 늦추면서 매일 전쟁터 같았던 아침 시간에 여유가 생겼다. 초등학생 아들에게 아침을 챙겨주고 학교에 보낸 뒤 여유 있게 회사로 나간다. 같은 회사 영업점에서 일하는 남편 박성호(39) 차장은 1시간 먼저 출근하고 1시간 일찍 퇴근해 아이를 돌본다. 집안일 걱정을 덜었더니 업무 효율성도 높아졌다. 유씨는 “출근 시간을 한두 시간 늦췄을 뿐인데 삶의 질이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아직 결혼하지 않은 후배들도 운동을 하거나 캠핑 동호회에 가입하는 등 자기계발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근 시간과 장소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일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가 은행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워킹대드뿐만 아니라 미혼 직원들에게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내년부터 유연근무제를 본격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45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중인 시차 출퇴근제가 반응이 좋아서다. 시차 출퇴근제는 오전 9시, 10시, 11시 가운데 선택해서 출근하고 그만큼 늦게 퇴근하는 제도다. 하루 8시간 근무만 채우면 된다. 내년부터는 ‘2교대 점포’와 ‘애프터뱅크’ 등 유연근무제 형태를 더 다양화할 방침이다. 2교대 지점은 오전 9시~오후 4시, 낮 12시~오후 7시로 팀을 나눠 근무한다. 오후 4시면 닫히던 은행 문이 오후 7시까지 열리는 것이다.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하는 애프터뱅크 점포도 인천, 부산, 울산 등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더 늘리고 시간대도 다양화한다. 박진호 국민은행 영업기획부 팀장은 “아직은 제한된 점포에 적용 중이지만 직원들뿐만 아니라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고객들의 반응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은행권 최초로 재택근무를 도입한 신한은행은 아예 인사발령을 통해 재택근무를 보장하기로 하고 26일까지 차장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모 중이다. 재택근무 직원은 일주일에 두 번만 회사로 출근하고 나머지 요일은 집이나 스마트워킹센터, 카페, 도서관 등에서 자율적으로 일하면 된다. 지난 7월 스마트 근무제를 도입한 이후 모든 직원들에게 직접 체험하도록 한 결과 자율 출퇴근제는 약 10만건, 스마트워킹센터 근무는 3000건, 재택근무는 400여건 선택됐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본점 직원 30여명을 대상으로 시차 출퇴근제를 진행 중이다. 외국계 은행들은 일찌감치 도입했다. 씨티은행은 2007년부터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며 전 직원의 6%인 220명이 활용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부서장 재량에 따라 유연근무제를 부분적으로 운영 중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비즈+] 보금자리론 금리 새해부터 0.3%P 인상

    주택금융공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보금자리론 금리를 0.3% 포인트 올린다고 23일 밝혔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정부 지원 주택담보대출상품인 보금자리론 금리도 인상되는 것이다. 만기에 따라 연 2.8%(만기 10년)∼3.05%(30년)가 적용된다. 6개월 만의 인상이다. 주금공 측은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보금자리론의 원가 역할을 하는 국고채(5년물) 금리가 크게 올라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 공공부채 사상 첫 1000조 돌파

    기재부 “OECD 국가 중 낮은 수준” 공공부문에서 갚아야 할 부채가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23일 기획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공공부문 부채는 전년보다 46조 2000억원(4.8%) 늘어난 1003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64.4%로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 부채 감축 등 공공부문 개혁에 따라 전년보다 0.1% 포인트 낮아졌다. 공공부문 부채는 일반정부 부채에 비금융 공기업 부채를 더한 것이다. 국가 재정건전성 비교 기준인 일반정부 부채는 676조 2000억원으로 일반회계 적자 보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국고채 발행 증가 등으로 인해 2014년보다 55조 6000억원(9.0%) 늘었다. GDP 대비 비중도 41.8%에서 43.4%로 1.6%포인트 늘어났다. 그러나 증가폭은 2014년(2.2% 포인트)보다 둔화됐다. 비금융 공기업 부채는 408조 5000억원에서 398조 9000억원으로 9조 6000억원(2.4%) 줄었다. GDP 대비 비중도 27.5%에서 25.6%로 낮아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반정부·공공부문 부채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낮은 수준이며 국제통화기금(IMF)과 신용평가사들도 한국의 양호한 재정 상황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보금자리론 내년 금리 인상…1월 1일부터 0.3%p 올려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보금자리론 금리도 새해부터 인상된다. 주택금융공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보금자리론 금리를 0.3%포인트 올린다고 23일 밝혔다. 만기에 따라 연 2.8%(만기 10년)∼3.05%(30년)가 적용된다. 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 금리를 지난 6월 2.7%(10년 만기 기준)에서 2.5%로 내린 뒤 동결해오다 6개월 만에 인상을 결정했다. 보금자리론은 주택금융공사가 취급하는 10∼30년 만기의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고정금리 및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만 가능하다. 대출 한도 초과로 연말까지 대출 자격요건이 대폭 강화돼 서민층을 제외하고는 대출을 받기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보금자리론 대출 문턱을 대폭 높였다. 부부합산으로 연 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사람에게만 대출해준다는 소득 요건을 새로 만들고 주택가격 기준도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낮추는 등 대출 한도도 5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아졌다. 보금자리론 금리 산정은 주택금융공사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주택저당증권(MBS)의 최근 한 달간 발행금리(5년물)를 기초로 한다. 주택금융공사가 매월 말 금리를 고시하면 다음 한 달간 금리가 유지되는 방식이다. 주택공융공사는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보금자리론의 원가 역할을 하는 국고채(5년물) 금리가 크게 상승하는 등 조달비용이 올라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보금자리론 대출신청을 한다면 인상 전 금리가 적용되며, 장애인·다문화 등 취약계층은 0.4%포인트 금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썰전’ 안민석·하태경 “최순실 숨은 재산 조단위…혈세 가능성 커”

    ‘썰전’ 안민석·하태경 “최순실 숨은 재산 조단위…혈세 가능성 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숨은 재산이 조 단위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안 의원은 22일 방송된 JTBC 리뷰 토크쇼 ‘썰전’에 출연해 “지금까지는 예선전이었다. 본게임은 최순실의 숨은 재산을 파헤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알려지기로는 최순실 일가 재산이 몇천억 원대이지만, 조 단위일 것으로 본다”며 “독일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돈세탁했다고 보고 추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순실이 독일에 회사를 설립한 1992년은 새로운 정권이 탄생하는 시기였다”며 “최태민은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에 혹독하게 당했다. 그 데자뷔가 떠올라 돈을 빼돌려야겠다는 결심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함께 출연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최순실 일가의 거대한 재단의 뿌리가 어디인가가 명확히 밝혀져야 나중에 국고로 환수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어 “(그 재산이) 국민의 혈세일 가능성이 크다. 최순실의 부정축재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기 위해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체포영장…최순실, 독일에 8000억원대 자산 차명 보유

    정유라 체포영장…최순실, 독일에 8000억원대 자산 차명 보유

    ‘국정 농단 사태’의 주역인 최순실(60ㆍ구속기소)씨와 딸 정유라(20)씨 등이 독일에 8000억원대 자산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수(64) 특별검사팀은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독일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등 사법공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2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독일 검찰과 경찰은 최씨 모녀 등이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 스포츠ㆍ컨설팅ㆍ부동산 등 업종의 500여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정황을 확인 중이다. 삼성이 지난해 9월부터 4차례에 걸쳐 최씨 모녀의 독일 회사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에 보낸 280만유로(한화 37억여원)의 흐름을 살피던 독일 헤센주 검찰은 자금 추적 끝에 이 유령회사들의 존재를 알아채고 연방 검찰에 보고했다. 독일 검찰은 이 유령회사들을 통해 최씨 모녀 등이 차명으로 보유한 현금과 부동산 등 재산이 8,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규모를 확인 중이다. 최씨 등은 정씨의 독일 현지 승마코치로 알려진 크리스티앙 캄플라데(52)와 17년간 최씨 일가를 보필해 ‘독일 집사’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48ㆍ한국명 윤영식) 등 10여명의 명의를 이용해 이 회사들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독일 형법에 따르면 자금세탁은 가중처벌요건에 따라 최대 10년형까지 처벌 가능하다. 독일 검찰은 나아가 최씨 일당이 자금세탁과 사기 등의 범행을 위해 범죄조직을 결성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다. 특검팀은 독일 검찰로부터 자료를 넘겨 받아 최씨 등의 혐의를 검토한 뒤 이에 따라 최씨의 해외 재산을 몰수해 국고로 환수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동대문구, 자연재해 안전도 1등급…분야별 미흡도 전무

    서울 동대문구, 자연재해 안전도 1등급…분야별 미흡도 전무

    서울 동대문구가 지자체 중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임을 명실상부 입증하는 평가지표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대문구는 국민안전처에서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자연재해에 대한 지역 안전도 진단 결과’에서 최상위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또 1등급 진단을 받은 13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도 최고 점수(0.215)를 얻어 안전도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역 안전도 진단은 총 10등급으로 구분 평가되며 ‘1등급’에 가까울수록, 지역 안전도 점수가 ‘낮을수록’ 안전한 지역으로 분류된다.?228개 지자체 중 5등급 이상 지자체는 84곳(36.8%)이며, 나머지 144곳(63.2%)은 6등급 이하로 자연재해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지역 안전도 진단은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21일까지 실시했다. 진단 결과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국민안전처가 위촉한 학계, 전문기관 등 민간 방재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진단반이 각 지자체가 진단 항목별로 사전 준비한 증빙자료를 기준으로 채점표에 채점 후 항목별 점수를 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단 내용은 ?진단 지역에 잠재된 환경적 위험요인인 위험환경 13개 항목 ?재해 저감을 위한 행정적인 노력도를 평가하는 위험 관리능력 28개 항목 ?지역의 구조적인 재해 방어능력 확보실적인 방재성능 18개 항목 등 3개 분야 총 59개 항목이다. 구는 전체 진단 항목에서 대부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위험 관리능력 분야 중 풍수해 저감 종합대책 수립, 풍수해 대비 방재 시설물 점검·관리 실적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방재성능 분야에서는 하수관로·배수펌프장 설치와 유지보수, 사방시설 정비 노력도 등이 타 지자체보다 월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진단 결과 전체 항목 중 분야별 미흡 항목 지표가 단 한 개도 없는 유일한 지자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동대문구는 지역 안전도 진단 최우수 기관 선정에 따라 앞으로 지역에서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재난 복구비용 국고지원 규모가 일정 비율 높아지는 인센티브를 부여받게 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지역 안전도 진단을 통해 우리 구가 각종 재해로부터 안전한 지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재난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구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안전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고용정보원장에 이재흥씨

    고용정보원장에 이재흥씨

    한국고용정보원은 19일 제5대 원장에 이재흥(56) 전 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장 겸 상임위원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 신임 원장은 대구 영신고와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31회 행정고시 합격 뒤 고용노동부에서 고용정책실장 등을 역임한 고용정책 전문가다.
  • [경제 블로그] 길고양이도 하나멤버스

    [경제 블로그] 길고양이도 하나멤버스

    ‘네 식구’ 본점의 인기 스타로 KEB하나은행과 길고양이의 ‘인연’이 금융권에서 화제입니다. 하나은행은 한국고양이보호협회와 손잡고 길고양이를 후원하는 ‘하나멤버스 1Q카드 데일리’를 지난 10월 출시했는데요. 카드가 한 장씩 발급될 때마다 길고양이의 중성화와 치료를 위한 후원금을 고양이협회에 전달합니다. 매월 사용 금액의 0.1%도 추가로 기부합니다. 하나은행 측은 “영업부 직원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관련 협회와 제휴를 맺은 뒤 카드 출시로 이어졌다”면서 “캣맘(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들 사이에서 쓸수록 기부되는 착한 카드로 입소문 난 데다 관련 커뮤니티에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홍보를 해 주기도 한다”며 싱글벙글입니다. 그런데 이런 소문이 ‘고양이 업계’에도 퍼진 걸까요. 카드 출시를 한창 준비 중이던 지난 9월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지하 장미 쉼터에 새끼를 가진 고양이가 굴러떨어져 들어왔다네요. 직원들이 빠져나가라고 사다리까지 놓아 주었지만, 몸이 무거운 어미 고양이는 3m가 넘는 벽을 올라가지 못하고 이곳에서 결국 ‘순산’을 했다고 합니다. 처음 고양이를 발견한 청원 경찰들이 쉼터 화단에 박스와 헌 가방을 구해다 주고 먹을 것도 주면서 돌봐 주고 있습니다. 어미 고양이는 새끼 네 마리를 낳았는데 애석하게도 한 마리는 잃었다네요. 고양이네 식구의 ‘체류’가 길어지면서 하나은행 영업부에서 사료비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직원들이 잘 챙겨 먹여서인지 하얀색에 황토색, 검은색 등 얼룩무늬가 있는 어미 고양이는 제법 살이 통통하게 올라 있습니다. 이제는 하나은행 본점 직원들 사이에서 고양이네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 스타가 됐다네요. 조만간 고양이보호협회에서 찾아와 새 집과 문패도 선물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박사모 “돈 주고 집회 참가자 동원? 새누리당 한 푼도 안 보태줘”

    박사모 “돈 주고 집회 참가자 동원? 새누리당 한 푼도 안 보태줘”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들이 오는 24일 본격 세대결을 펼치겠다고 선전 포고했다. 정광용 ‘탄기국’(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대변인 겸 박사모 회장은 19일 “24일 밤 좌우 진영의 본격적인 세대결(세력 대결)이 벌어진다”면서 “누가 과연 더 질서 있고 평화로우며 어느 쪽에 더 많은 인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지를 겨루는 재미있는 크리스마스 이브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집회 주제를 ‘누가 누가 잘 하나’로 이름 지었다며 “과연 누가 준법 집회를 하며, 과연 누가 더 많이 모이는지 (해보자)”고 전했다. 탄기국은 박사모 등 52개 보수단체와 함께 오는 24일 서울시청 앞 대한문에서 6차 탄핵무효 집회 ‘가자 대한문으로! 밤을 빛낼 태극기!’를 개최한다. 이들은 “24일 시청 앞 덕수궁 대한문에서 정의와 진실에 목 마른 분이라면 누구나 함께 모두 모여 밤 하늘 가득 빛 낼 태극기를 흔들자”며 “밤하늘에 빛나는 태극기로 이 난국의 밤을 환하게 밝혀야 된다”고 전했다. 또 “24일 밤이면 분명히 대비될 것이다. 거짓 100만과 진실 100만은 분명히 대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일부 보수단체가 일당을 주는 조건으로 집회 참가자들을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좌파와는 달리 저희는 돈이 없어서 인원 동원을 하지 못한다”면서 “야권에서는 국고인 정당지원금까지 푼 모양이지만 새누리당에서는 저희에게 한 푼도 안 보태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도 회원들을 상대로 전세버스를 동원하지만 모두 후원금 범위 내에서 가능한 대수만 올라온다. 밥값조차 회원들이 1~2만원 회비를 부담하면서 올라온다”며 “순수하게 신문이나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보고 자발적으로 나오는 분들이다. 이것이 진짜 시민의 힘”이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인제의원 “특성화고 취업률 3년째 50% 밑돌고 그나마 저임금”

    서울시의회 김인제의원 “특성화고 취업률 3년째 50% 밑돌고 그나마 저임금”

    고졸 취업률 향상과 실업계 학교들의 대안적 모델로 제시되었던 특성화고가 취지와는 다르게 낮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고, 저임금 고졸 취업을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된 서울시 소재 특성화고 취업자 평균 연봉 비교 자료를 바탕으로 이와 같이 밝혔다. 특성화고의 최근 3년간 취업현황은 2014년 47.6%, 2015년 49.8%, 2016년 49.2%로 3년 연속 50%미만이었다. 서울시내 특성화고(70개교)의 학교별 취업률 편차도 커서 84.7%의 취업률을 보인 학교가 있는가 하면 21.6%에 그친 학교도 있었다. 2015년 특성화고 졸업자 평균 연봉은 1,691만원으로 올해 9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표한 ‘2015년 20대 평균연봉’ 2,673만원에 비해 982만원이 적고 ‘2015년 고졸자 평균 초임 연봉’ 1,863만원에 비해 2015년 특성화고 졸업자 평균 연봉은 1,691만원으로 172만원이 적다. 특성화고 졸업자들의 2016년 평균연봉은 1,729만원으로, 월평균 세전 144만원의 임금을 받고 있고, 제출된 자료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를 합산한 것이라 특성화고만의 평균연봉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별로는 2016년 공업계열 졸업자들의 경우 상업계열에 비해 평균 157만원이 더 적은 연봉을 받고 있으며, 상업계열의 2011년 대비 2016년 연봉이 223만원 증가한데 비해, 공업계열은 113만원 증가한데 그쳐 계열 간의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비 2017년 관련 예산도 취업지원 센터운영비가 소폭 감소했고, 지원 학교수와 지원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김인제 의원은 ‘명문대졸자를 우대하는 고용시장에 변화를 주기 위한 정책이 특성화고 정책이었으나, 취업률과 임금으로 볼 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과 학생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정책을 추진한 결과’라며 ‘최소한 10년 이상의 장기적 추적조사를 통해 특성화고 출신 취업자들의 근속년수, 이직경로 등을 파악하고,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업종별 고용력 지수를 참고로 커리큘럼 개선, 고용문화 개선사업을 병행하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인제 의원은 교육부의 특별교부금에 의존하는 ‘취업역량강화사업 선도학교 지원’이나 ‘취업역량강화사업 교육부 지정사업 운영’예산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차원의 선제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서울시교육청이 특성화고 활성화를 위해 예산 면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가팔라진 대출금리 상승세, 서민 부담 신경써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하반기 들어 서서히 상승하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오름폭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경기 부양 정책으로 가계부채가 1300조원을 넘긴 상황에서 ‘이자 폭탄’ 우려를 떨쳐버릴 수 없다. 가뜩이나 소득이 쪼그라든 서민들이 특히 직격탄을 맞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들은 엊그제 일제히 대출금리를 올렸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0.1% 포인트 인상했다. 우대금리 미반영 시 금리가 4.01~4.56%에 이른다. 이는 지난 8월에 비해 0.5% 포인트 가까이 오른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국고채 같은 금융채와 예금, 양도성예금증서 등의 금리를 종합해 은행연합회가 매월 공시하는 기준금리다. 코픽스 상승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국내 채권시장에 미리 반영되면서 금융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 컸다. 대출 금리가 단기간에 많이 오른 데는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도 한몫했다. 가산금리는 은행들이 대출자의 연체 등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기준금리에 덧붙여 받는 금리다. 은행의 마진도 포함돼 있다.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11월 평균 가산금리는 1.4%로 7월의 1.2%에 비해 0.2% 포인트 뛰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동결한 것을 감안하면 과도한 인상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앞으로도 당분간 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인상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내년에 미국이 세 차례나 기준금리를 더 인상할 계획이어서 대출금리가 얼마나 치솟을지 가늠조차 쉽지 않다.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다. 극심한 경기 침체와 가계부채를 고려하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외국 자본 유출을 생각하면 외려 올려야 하는 까닭에서다. 엊그제 기준금리 1.25% 동결도 고심한 흔적으로 읽힌다. 현재로선 가계 부실화 위험에 대응하고 꺼진 경기의 불씨를 살리는 게 더 급하다. 자본 유출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선에서 금리 인상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금융당국도 감시와 지도를 통해 은행들의 무분별한 가산금리 인상을 막아야 한다. 서민들일수록 신용도가 취약해 가산금리 인상 때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대목이다.
  • [현장 블로그] “세금 못 내겠다 법인화법 개정” 변화노력 없이 TF 꾸린 서울대

    서울대가 법인화법 개정에 힘을 싣고자 최근 ‘서울대 법인화법 개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고 합니다. 정부의 품을 떠나 2011년 독립채산제를 도입한 지 5년이 지났지만, 대학의 자율성과 재정확보 면에서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학내 안팎의 비난 때문입니다. 개정안의 핵심은 ‘납세의무 면제권’입니다. 서울대는 법인화 당시 정부에서 수원캠퍼스 및 평창캠퍼스 부지를 무상으로 양도받았는데, 이에 대해 수원시는 지난해 재산세 30억여원을, 강원도는 올해 30억여원을 부과했습니다. 서울 종로구도 서울 대학로 연건캠퍼스에 대해 과세 조사에 나섰다고 합니다. 서울대 측은 “학교 예산의 절반이 정부출연금인데 이를 세금으로 내는 것은 과세 원칙과 법인화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캠퍼스를 무상 양도받은 것도 재산취득이므로 세금 부과에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재산세 내라” 지자체 반대로 무산 실제 지자체의 거센 반발로 서울대 법인화법 개정안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자동폐기됐습니다. 지난 5월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1명이 다시 같은 취지의 법안을 발의했는데요. 서울대는 새로 만든 TF를 통해 이번에는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대를 바라보는 안팎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립대 교수는 “정부 지원금을 모두 독식하면서 정작 스스로 변화하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서울대의 한 원로 교수도 “대학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를 구성하는 것조차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는 등 학내 민주주의는 (법인화 이전으로) 후퇴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서울대 교수는 “한 해 예산의 절반인 4500억원을 국고보조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마당에 자율성은 언감생심”이라고 했습니다. ●“자율성 높인다더니 되레 후퇴” 비판 서울대 법인화의 목적은 애초 대학의 자율성을 높이고, 교육 및 연구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있었습니다. 하지만 법인화 이후 서울대의 국제 대학 순위는 중국 대학에 밀려 매년 하락하고 있습니다. 대학 스스로 변화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먼저 따져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첫방 ‘솔로몬의 위증’ 서영주, 자살일까 타살일까 ‘소름 돋는 반전엔딩’

    첫방 ‘솔로몬의 위증’ 서영주, 자살일까 타살일까 ‘소름 돋는 반전엔딩’

    ‘솔로몬의 위증’이 첫 방송부터 강렬한 몰입감과 소름 돋는 반전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에서는 이소우(서영주 분)의 죽음을 두고 수습에만 급급한 어른들의 모습과 그 사이 상처받고 흔들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소우(서영주 분)는 정국고 폭군 최우혁(백철민 분)과 다툰 후 학교폭력위원회 소집을 거부하고 그대로 학교를 떠났다. 그리고 소우는 2주 후인 크리스마스 다음 날 싸늘한 시체로 학교 화단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아이들은 혹시 피해를 입을까봐 소우와 우혁의 싸움에 대한 증언을 회피하고, 학교와 경찰 역시 자세한 조사는커녕 소우의 죽음을 자살이라 결론을 내리고 서둘러 추모식을 열었다. 이소우의 죽음이 자살로 결론 나면서 혼란이 빠르게 수습되는 듯했지만 평온했던 이들에게 최우혁이 이소우를 죽였다는 고발장이 날아오면서 다시 한 번 미스터리가 고조됐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 옥상에서 우혁의 무리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당하는 소우, 그리고 벼랑 끝에까지 내몰렸다가 결국 옥상에서 떨어지고 마는 소우의 모습이 고발장 속 내용과 맞물리는 등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가 휘몰아쳐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솔로몬의 위증’은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촘촘한 이야기가 숨막히게 전개되며 첫 방송부터 탁월한 완성도와 강력한 미스터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마치 현실 사회의 축소판과도 같았던 정국고는 금수저와 흙수저의 계급이 존재했고, 어른들은 죽음의 진실과 관계없이 사태 수습에만 관심을 보였으며, 아이들을 서로에게 무관심하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방관했다. 이소우의 죽음을 커다란 줄기로 하나 둘 얽혀지는 현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메시지였다. 신구의 조화를 이룬 배우들의 연기는 극의 현실감을 높이며 시너지를 일으켰다. 파격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신예 배우들은 참신하면서도 안정적인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으로 혼란스러운 10대의 모습을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그려냈다. 명품 배우들은 기대대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믿고 보는 배우’ 조재현은 차갑고 냉정하지만 아들 앞에서는 한없이 자상한 한경문 팀장 역을 맡아 안정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비밀을 간직한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안내상, 김여진, 신은정, 심이영의 연기 역시 캐릭터에 빙의한 듯 섬세하고 완벽했다. 여기에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아이들의 평온한 일상을 자유자재로 엮어내면서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이는 강일수 PD의 연출과 원작의 메시지를 제대로 살리면서도 한국의 현실을 반영한 김호수 작가의 대본, 감각적인 영상과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음악까지 제대로 어우러지면서 웰메이드의 탄생을 알렸다. 한편, 탄탄한 원작과 강렬한 메시지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도발적 질문을 던질 고교법정스캔들‘솔로몬의 위증’은 2회는 오늘(17일) 저녁 8시 30분 JTBC에서 방송 된다. 사진제공=JTBC ‘솔로몬의 위증’ 1회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16 공직열전] 공해계서 출발… 대기·수질·생활화학품 안전 ‘총괄’

    [2016 공직열전] 공해계서 출발… 대기·수질·생활화학품 안전 ‘총괄’

    환경 부서의 시초는 1967년 보건사회부 환경위생과에 설치된 공해계다. 1980년 설립된 환경청은 10년 후인 1990년 환경처로 격상됐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 사고 등으로 환경문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1994년 환경부가 출범했다. 최근 들어 환경정책이 다시 전환점을 맞고 있다. 미세먼지와 가습기살균제로 야기된 생활화학제품 안전성, 경유차 배기가스 문제와 같이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가 현안으로 대두되면서다. 국가 기후변화 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이 총리실로 이관됐지만 그 밑그림은 여전히 환경부의 역할이다. 환경 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이 중시되는 이유다. 이정섭(53·행시 31회) 차관은 2002년 환경부와 인연을 맺은 뒤 운영지원과장, 물환경정책국장, 환경정책실장 등을 거치며 만만찮은 내공을 쌓았다. 환경정책실장 당시 대기·수질·폐기물 등 분야별로 분산된 인허가를 하나로 일원화하는 통합환경관리제도의 틀을 만들고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등 환경분야 인허가 제도 선진화를 주도했다. 공사 구분이 명확해 날카롭다는 평가를 받지만, 차관 임명 후 격식을 파괴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 한 간부는 “재정전문가인 조경규 장관과 호흡을 맞춰 환경부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이윤섭(53·기시 25회) 기획조정실장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환경정책관,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등을 거쳐 인적 네트워크가 촘촘하다. 환경정책에 대한 안목과 식견을 갖췄고 각종 현안에 대한 조정능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세세하게 업무를 지시하기보다 큰 방향을 제시하는 스타일이다. ‘성우’ 못지않은 중후한 목소리와 온화한 성품으로 인기가 높다. 최근 이민호(51·기시 27회) 환경정책실장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사라졌다. 환경부의 현안을 도맡아 해결사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미세먼지 대책 추진과 통합환경관리제도 시행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공계 출신이면서 업무추진 방향 설정과 균형감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노조가 선정하는 ‘닮고 싶은 간부 공무원’의 단골 수상자다. 김영훈(51·행시 35회) 물환경정책국장은 낙동강·금강·영산강 수계관리법 제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등 물환경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리더십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드민턴, 자전거 등을 즐기며 세종시의 생활 환경에 걸맞은 직장문화를 이끌고 있다. “쉬운 일은 알아서 하시고 어려운 일은 제게 가져오라”는 인사말로 회자되는 박천규(52·행시 34회) 자연보전국장은 업무지시가 시원시원하다. 그렇다고 일을 대충대충 했다가는 박 국장의 날카로운 지적을 피할 수 없다. 기후변화 전문가로 친화력이 뛰어나다. 식도락가로, 그릇에도 일가견이 있다. 신진수(51·행시 36회) 자원순환국장은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신뢰가 두터워 ‘환경부의 신사’로 불린다. 법학을 전공해 사무관 때부터 주요 법령 제·개정에 참여했다. 이해관계가 복잡해 제정이 불투명했던 자원순환기본법을 마무리하는 데 한몫했다. 나정균(51·기시 26회) 기후대기정책관은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한 번 손을 대면 마무리를 해내는 스타일이다.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휴일을 반납한 채 직원들과 밤을 새워 만들어냈다. 폭스바겐 사태와 수입차 인증서류 조작 등에 법과 원칙으로 대응해 업체들을 곤혹스럽게 했다는 후문이다. 오종극(53·기시 24회) 상하수도정책관은 물 전문가이자 상하수도 분야 해결사로 불린다.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의 20년간 숙원사업인 노후 지방상수도 개량사업에 국고 지원을 이끌어 내는 등 신성장동력인 물산업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광석(49·행시 35회) 환경정책관은 정치학을 전공했지만, 대기·폐기물 등의 분야에 기술적인 이해가 깊다는 평을 듣는다. 통합환경관리제도 도입을 주도하면서 산업부와 산업계와의 협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업무의 맥을 정확하게 짚고 일처리가 명확해 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이호중(50·행시 36회) 환경보건정책관은 미군 캠프 캐롤 사건, 가습기살균제 사건 등 현안을 무난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지 않는 업무스타일로 따르는 직원들이 많다. 피드백과 적극적인 소통을 중시한다. 황석태(51·행시 35회) 국제협력관은 배출권거래제, 노후 수도시설 개량 추진 등 굵직한 환경이슈를 뚝심 있게 처리했다. 합리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로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지낸다. 국제 업무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준비된 국제협력관’으로 불린다. 유제철(52·행시 35회) 대변인은 자원순환 업무를 6년간 수행하면서 재활용제도의 근간을 바꾸고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도입했다. 합리성을 중시하고 ‘조용한 카리스마’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주대영(50·기시 28회) 감사관은 선이 굵은 업무 스타일이 돋보인다. 업무지시가 명확하고 추진력이 뛰어나다. 자칫 경직될 수 있는 감사관실의 분위기를 특유의 리더십으로 부드럽게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 이야기] ‘헌혈 휴가’ 공기관 확대 검토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 이야기] ‘헌혈 휴가’ 공기관 확대 검토

    여름과 겨울철 대한적십자사는 혈액 부족으로 비상에 걸린다. 전체 헌혈자의 77%를 차지하는 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가 헌혈이 눈에 띄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헌혈자는 2011년 261만 7000명에서 지난해 308만 3000명으로 17.8% 증가했지만, 10~20대 학생들의 헌혈에 의존하는 편중된 구조로 안정적인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출산율 저하로 최근 5년간(2012~2016년) 10대 헌혈 가능 인구가 매년 평균 6만 8000명씩 감소해 이대로 가다간 혈액 보유량이 만성적으로 부족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보건복지부는 중장년층의 헌혈을 유도해 안정적으로 혈액을 공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2일 황의수 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장에게 혈액 수급 대책에 대해 들었다. 우리나라의 헌혈률은 지난해 기준 6.1%로 다른 나라보다 낮은 편은 아닙니다. 일본(4.0%), 미국(5.1%), 프랑스(4.4%), 영국(3.4%)보다 높고 독일(8.9%)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헌혈률이 5%는 돼야 자급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국민의 자발적 헌혈로 혈액 자급이 가능한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학생과 군인에게 혈액 수급의 상당량을 의존하고 있어 혈액 부족 사태가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혈액 재고량이 지역별 하루 평균 소요 혈액량을 기준으로 3일치 미만으로 떨어져 ‘주의’ 단계로 들어선 날이 올해 들어 11월까지 모두 52일이었습니다. 일본은 우리보다 전체 헌혈률은 낮지만 10~20대가 24%, 30~40대가 50%, 50~60대가 26%로 중장년층의 헌혈률이 높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체 헌혈자 중 10~20대가 77%, 30~40대가 20%, 50~60대가 3%를 차지합니다. 학생과 군인이 헌혈의 주축을 이루고 있지요. 저출산으로 젊은 인구가 이대로 계속 감소한다면 안정적 혈액 수급을 장담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복지부는 30대와 40대 청장년층과 50대 이후 중년층의 헌혈을 유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중앙정부가 혈액 수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지만, 이제는 지방자치단체도 나서 권역 내 혈액 수급을 책임지도록 민·관·군 협력체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17개 시·도에 각각 헌혈추진협의회 구성을 제안했고, 시·도별로 시도지사를 협의회장으로 하는 협의체가 꾸려지고 있습니다. 헌혈을 하고선 하루 또는 반나절이라도 휴가를 내서 쉴 수 있도록 ‘헌혈 휴가’ 제도를 공공기관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공공기관에 안착하면 민간기업으로까지 확산하는 게 목표입니다. 직장인이 퇴근 후 헌혈할 수 있도록 국고를 지원하는 한마음 혈액원 17곳과 적십자 헌혈의 집 80곳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고 주말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헌혈한 혈액은 혈액제제 제조와 검사 과정을 거쳐 수혈용은 병원으로, 의약품 제조를 위한 분획용 혈장은 제약업체에 공급합니다. 부족한 혈장은 미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혈용 혈액은 감염 우려 때문에 수입하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혈액을 통한 국가 간 질병 전염을 방지하고자 자발적인 무상 헌혈을 통한 국내 혈액의 자급자족을 권고합니다. 중장년층이 적극적으로 헌혈에 동참해야 매년 발생하는 혈액 부족 사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기차 충전요금 내년부터 3년간 반값

    전기차 충전요금 내년부터 3년간 반값

    충전기 설치 月기본료도 무료 완속 충전 年40만원 →13만원 보조금 지원도 1만4000대로 내년 1월부터 전기차 충전요금이 3년간 50% 할인된다. 완속충전기와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면 무조건 내야 하는 월 기본요금도 없어진다. 앞으로 가정에서 완속으로 충전하는 전기차(준중형 ‘아이오닉’ 기준)의 경우 연간 전기요금 부담이 기존 40만원에서 13만 5000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동급 휘발유 차량인 ‘아반떼’의 연간 유류비 166만원(휘발유값 ℓ당 1440원 기준)과 비교하면 10분의1로 줄어드는 셈이다. 전기차는 1㎾h의 전기로 6㎞가량을 달릴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이런 내용의 한시적 특례요금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우선 전기차를 충전할 때 소요되는 전력량의 요금을 50% 깎아준다. 지금은 완전 충전까지 4~6시간 걸리는 완속충전기의 평균 요금은 ㎾h당 115.5원, 30분 내로 끝나는 급속충전기의 평균 요금은 313원이다. 이것이 내년 1월부터 각각 57.8원, 156.5원으로 절반가량 싸진다. 매월 내야 하는 개인용 완속충전기와 급속충전기의 기본요금(부가세 포함)은 각각 1만 1000원, 7만 5000원이다. 이 요금을 앞으로 3년간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급속충전기를 설치한 충전사업자도 전기요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면서 판매 요금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도 내년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수를 1만 4000대로 책정해 올해(7042대)보다 두 배 늘렸다. 내년 전기차 국고보조금은 대당 1400만원으로 올해와 동일하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별로 평균 500만원을 추가 지원해 최대 1900만원을 보조받을 수 있다. 구매보조금과 별도로 개별소비세(200만원)와 교육세(60만원), 취득세(140만원) 등 최대 400만원의 세금 감경 혜택도 받는다. 전기차 공급에 맞춰 충전 인프라도 확충된다. 내년 급속충전기는 올해(330기)보다 60.6% 증가한 530기가 설치된다. 특히 내년 2월 서울(2곳)과 제주(4곳)에는 5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집중 충전소’(완속+급속)가 처음 선보인다. 다만 개인이 구매하는 완속충전기 설치보조금은 올해 4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줄어 소비자가 1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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