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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검찰,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영장 청구

    [속보] 검찰,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영장 청구

    사법농단의 최고 정점에 서있다는 의혹을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앞서 한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18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양 전 대법원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직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 11일 검찰에 출석한 뒤 14일, 15일 세차례에 걸쳐 27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첫 조사날인 11일, 이튿날인 12일, 15일, 17일에는 조서 열람을 36시간 30분 가량했다. 검찰 조사를 받는 시간보다 피의자가 조서 열람을 더 오래 하는 것을 두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검찰의 증거를 톺아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징용 등 주요 재판 개입, 법관 블랙리스트, 헌법재판소 내부기밀 수집 등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박 전 법원행정처장에게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가법상 국고손실,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공무상 비밀누설,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법원행정처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서울중앙지법에서 다음주 초쯤 열릴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국장급 전보△의전비서관 윤순희△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부단장 정영주 ■조달청 ◇부이사관 승진△ 청장실 비서관 이기헌△쇼핑몰기획과장 이형식 ■한국재정정보원 ◇본부장△이(e)나라도움운영본부장 유근필△정보보호본부장 김태규 ◇부장△운영지원부장 오재호△디브레인(dBrain)기획부장 노승두△시스템운영1부장 김명자△시스템운영2부장 이재정△시스템운영3부장 우광일△국고보조금관리부장 윤장원△e나라도움지원부장 김영수△정보보안기획부장 장현철△보안시스템운영부장 유달영△재정경제사이버안전센터장 홍학의△재정정보활용부장 남상욱 ■제주지방경찰청 ◇경정 승진△지방청 112상황실 김완선△〃 수사과 강귀봉△해안경비단 강성민△동부서 여성청소년과 송택근△서부서 112상황실 최인국△서귀포서 생활안전과 공태주◇경감 승진△지방청 수사과 현덕진△해안경비단 정석범△〃 정진복△〃 황재윤△서부서 경비교통과 김영철△서귀포서 중동지구대 김경범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정 승진△ 지방청 상황관리팀장 박성민△제주서 수사과장 오한천 ◇경정 전보△지방청 청문감사담당관 백종대△〃해양안전계장 서봉환△〃상황관리팀장 박민철△제주서 경비구조과장 정동욱△〃해양안전과장 김지명△〃3002함장 고동수△〃3012함장 박경채△〃1505함장 전성권△서귀포서 해양안전과장 박원부△〃수사과장 부대영△〃3006함장 최종집 ■코트라 △부사장겸 경영지원본부장 김종춘△경제통상협력본부장 김상묵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광고영업본부장 오지현 ■재외동포재단 △감사실장 이훈용△연구소통부장 김봉섭△한상사업부장 한광수△기획실장 겸 서울사무소장 박종환△차세대사업부장 조형재 ■국립공원공단 ◇본부장급 전보△혁신지원본부장 김종완△지리산국립공원본부장 나공주 ◇본사 처·실장급 전보△행정처장 김두한△시설처장 이재원△홍보실장 손영임△상생협력실장 허영범 ◇1급 승진 및 전보△탐방복지처장 문명근△재난안전처장 양해승 ◇2급 승진 및 전보△기획예산처 예산부장 이기석△행정처 노사협력부장 박경근△자원보전처 생태복원부장 신정태△공원환경처 환경관리부장 이진철△탐방복지처 탐방해설부장 박영준 ◇본사 부장급 전보△공원환경처 공원계획부장 남태한△재난안전처 안전대책부장 홍성광△시설처 공원시설부장 임철진△국립공원타당성조사추진기획단장 오민석△기획예산처 일차리창출부장 안길선△자원보전처 해양자원부장 정장방△재난안전처 재난관리부장 김현교△시설처 환경기술부장 안동순△감사실 감사기획부장 유상형 ◇공원사무소장급 전보△경주국립공원사무소장 김임규△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장 김철수△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장 윤덕구△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장 김경출△북한산국립공원도봉사무소장 이용민△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장 정용상△북한산생태탐방원장 김영래△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장 신창호△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장 서인교△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장 이규성△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장 송형철△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장 이천규△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장 노윤경△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장 최병기△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장 주홍준△종복원기술원장 강재구△국립공원연구원장 오장근△지리산생태탐방원장 황규태△설악산생태탐방원장 한진섭
  • 올해 전기차 사면 최대 1900만원 지원…보조금 친환경차 총 5만 7000대로 확대

    올해 전기자동차를 구매하면 최대 1900만원, 수소차는 36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17일 전기차 구매보조금 중 국비 지원액이 지난해 1200만원에서 올해 900만원으로 줄었지만, 친환경차 보조금 지원 규모를 전년(3만 2000대) 대비 76% 증가한 5만 7000대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대당 보조금은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전기차 1900만원, 수소차 3600만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500만원, 전기이륜차 350만원이다. 충전 편의를 위해 올해 전기차 급속충전기 1200기, 수소충전소 46곳을 추가로 구축한다. 또 전기차 완속충전기 국고보조금으로 공용 충전기에 최대 350만원, 비공용(개인용) 충전기 130만원, 휴대형(과금형) 충전기 4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다만 비공용 완속충전기 보조금 지원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그동안 친환경차 보급정책과 관련해 제기된 문제점이 일부 개선됐다. 보조금을 받고 차량을 구매한 자가 2년 이내 전기차를 추가 구매하거나, 연구기관이 연구를 목적으로 구매하면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없다. 완속 충전기는 보조금 신청 후 3개월 이내 설치하고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공동주택은 지원을 최대 10기로 제한한다. 한편 지방자치단체들은 다음달까지 친환경차 보급 사업을 공고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손혜원 “차명 투기 땐 전재산 환원” vs 나경원 “초권력형 비리”

    손혜원 “차명 투기 땐 전재산 환원” vs 나경원 “초권력형 비리”

    孫 “조카 건물 차명이면 국회의원 사퇴” 민주 “투기 아니다”… 孫의원 해명 수용 한국당, 국회윤리위에 징계 요구 총공세 김정숙 여사·서영교 연계 “김혜교 스캔들” 靑 “정치권, 최소한의 선 지켜야” 불쾌감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건물 투기 의혹이 진실공방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손 의원은 17일 차명 투기 의혹에 대해 “왜곡된 보도로 인격 살인을 자행하고 있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전 재산을 국고로 환원하고 국회의원직도 사퇴하겠다. 목숨을 내놓으라면 그것도 내놓겠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손 의원의 남동생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손 의원이 자신의 아들(손 의원의 조카)에게 1억원을 증여해 목포에서 건물 지분을 구매하도록 하고 ‘창성장’이라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도록 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해 차명 투기 의혹이 일었다. ●“10년째 교류 끊긴 동생 인터뷰에 놀라” 그러자 손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동생과 10년째 거의 교류가 없는 상태인데 이번에 저렇게 (방송 인터뷰를) 해서 깜짝 놀랐다”며 “집안의 어두운 그림자라 말 안 하고 싶고, 동생 모르게 하느라 애썼고 창성장을 3명의 이름으로 한 것도 저간의 사정이 있다”고 했다. 이어 “동생의 부인은 지금 이혼한 상태인데 그 부인과 아들을 위해서 내가 증여해서 창성장을 하게 됐다”며 “조카는 이제 곧 군 제대를 해서 목포로 내려올 것”이라고 했다. 손 의원은 조카 2명에게 1억원씩이나 주며 건물을 구매하게 한 것과 관련해 “나는 자녀가 없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젊은이를 돕는 일을 오랫동안 해 왔다”며 “내 친구들도 모두 제 조카로 태어나는 게 다음 생의 꿈이라고 한다”고 했다. 그는 “나는 강남에 아파트를 산 적이 없다. 타워팰리스가 개발분양됐을 때 왜 안 했겠나. 내가 경리단과 가로수길 개발 중심에 있는 사람인데 한 번도 산 적 없다”며 자신은 부동산 투기에 관심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오후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손 의원의 해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손 의원은 목포시 근대문화재 보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구도심 역사 재생을 위해 관련 건물을 매입했다고 해명했다”며 “지금까지 정황을 종합해 투기 목적이 없었다는 손 의원의 입장을 수용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야당의 문화체육관광위원 사임 요구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여권 내부에서는 손 의원을 두둔하는 의견도 들린다. 익명을 요구한 중진 의원은 “손 의원이 목포가 문화재 보존 가치가 높은 곳인데 많이 안 알려졌다며 건물을 구입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평소 여야 가릴 것 없이 의원들에게 말하고 다녔다”고 했다. 손 의원과 가까운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도 페이스북에 “(손 의원은) 목포 구시가지의 보존 가치를 널리 알리려고 노력해 왔다”며 “2017년 가을부터 나에게도 구시가지에 있는 건물을 사라고 권했는데 사양했다”고 했다. 반면 한 초선 의원은 “사실 여부를 떠나서 공적 위치에 있는 사람이 오해가 생길 수도 있는 일을 한 건 문제”라고 했다. 야당은 손 의원 의혹을 초권력형 비리로 규정하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징계요구안을 제출하는 등 총공세를 펴고 나섰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손 의원은 단순 초선 의원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숙명여고 동창이고 정치 입문 경위도 김 여사의 부탁으로 한 것으로 초권력형 비리”라고 주장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김 여사와 손 의원, 서영교 의원의 이름을 따서 ‘김·혜·교 스캔들’이라고 이름 붙이기까지 했다. ●靑 “초권력형 비리 표현은 초현실적 상상력” 청와대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판이 아무리 혼탁하다 하더라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와 선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선을 지켜 주시기 바란다”며 “‘초권력형 비리’란 표현을 썼던데, 그러한 발상이야말로 초현실적 상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현지의 주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창성장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정모(82)씨는 “40년 전과 집값이 똑같아 나도 손해를 볼 수 없어 팔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동네에서 수십년을 살며 통장까지 한 이모(66·여)씨는 “손 의원이 이 동네를 자주 찾아 살리겠다고 나서 잘한다 잘한다 하는 마음이었다”며 “사람의 인적이 끊기고 폐허가 돼 가는 동네를 활기차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 손 의원을 응원하던 차에 투기 의혹이 터져 당황스럽다”고 했다. 반면 시민 김모(53)씨는 “아직 목포역사거리가 활성화되지 않아 투기가 아니라는 해명이 통할지 모르지만,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게 사실”이라며 “자기 이름도 아닌 다른 사람 명의로 산 것 자체가 불신감이 든다”고 했다.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손혜원 “차명거래면 전 재산 국고 환수” 의혹 배수진

    손혜원 “차명거래면 전 재산 국고 환수” 의혹 배수진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건물을 차명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에 대해 “그게 차명이면 전 재산을 국고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에 사실상 배수진을 친 모습이다. 손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 차명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SBS는 전날 손 의원이 동생 아들에게 1억원을 증여해 목포에서 건물 지분을 구매하도록 하고 ‘창성장’이라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도록 했는데 정작 동생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차명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이에 대해 “집안의 좀 어두운 그림자라 구체적인 말씀은 드리고 싶지 않다”며 “동생 모르게 하느라고 가족이 애를 쓰면서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동생의 부인은 지금 이혼한 상태인데 그 부인과 아들을 위해서 제가 증여해서 창성장을 하게 했다”며 “조카는 이제 곧 군 제대를 해서 목포로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손 의원은 “동생과 한 10년째 거의 교류가 없는 상태인데, 이번에 저렇게 (SBS 인터뷰를) 해서 깜짝 놀랐다”며 “식구들이 굉장히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조카 2명에게 1억원씩을 증여한 것과 관련해 “제 친구들도 모두 제 조카로 태어나는 게 다음 생의 꿈이라고 한다”며 “제가 자녀가 없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젊은이를 돕는 일을 참 오랫동안 해왔다”고 설명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로서 해당 지역의 문화재 지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목포 이외에 군산과 영주도 지정됐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며 “이런 데 관심을 둘 만큼 상임위가 그렇게 여유 있지가 않다”고 일축했다. 지인들의 건물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 “오늘 지도를 하나 만들어 10개다, 14개다 하는 부동산을 공개할 것”이라며 “동네가 시끄럽고 값이 더 오를까 봐 그동안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

    ■코트라 ◇해외무역관장 전보 및 파견 △중남미지역본부장 겸 멕시코시티무역관장 김기중△오사카무역관장 최장성△토론토무역관장 정영화△나고야무역관장 김성환△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장 박강욱△오클랜드무역관장 강신학△첸나이무역관장 한정희△뉴욕무역관 부관장 박동욱△도쿄무역관 부관장 김경미△항저우무역관장 이돈기△카사블랑카무역관장 나범근△아비장무역관장 이연주△아바나무역관장 이정훈△바르샤바무역관장 권창호△워싱턴무역관장 박지웅△키토무역관장 양성훈△과테말라무역관장 안성희 ■한국고용정보원 ◇본부장 △연구사업본부장 주무현 ◇실·센터장 △고용정보서비스실장(기획정보화본부장 직무대리) 박건욱△일자리플랫폼실장 조윤주△정보화운영실장 정영현△청년정책허브센터장 정연순 ◇팀장 △고용정보서비스실 정보화기획팀장 임채환△일자리포털개발팀장 지한수△워크넷취업지원팀장 송은주△외국인력팀장 정경화△일자리플랫폼실 플랫폼운영팀장 송문섭△플랫폼개발팀장 김종범△기획조정실 성과관리팀장 변상혁△인사교육팀장 백광호△국제협력팀장 윤지영△국가고용정보화개발센터건립추진단장 임승수△고용서비스전략실 고용서비스혁신팀장 양지윤△고용서비스품질팀장 김호원△생애진로개발팀장 서현주△미래직업연구팀장 최영순△청년정책허브센터 청년정책연구개발팀장 고재성△청년정책모니터링팀장 천영민△온라인청년센터기획운영팀장 정동열△고용정보분석센터 고용동향분석팀장 김준영 ■연세대학교의료원 △용인세브란스병원장 최동훈△용인세브란스병원 부원장 박진오△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원장 박영환 ■단국대 △학생처장 겸 장애학생지원센터장 김형수 ■메리츠화재 ◇임원 신규선임 △STRUCTURING본부장 상무보 노선호 ■ABL생명 ◇승진 △이사대우 인적자원실 이상윤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하수처리장 악취 심각한데, 노후화 기준조차 없다네요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하수처리장 악취 심각한데, 노후화 기준조차 없다네요

    “냄새 때문에 여름에 창문도 열지 못합니다. 노후화된 하수처리장으로 불편이 심해지는 상황을 언제까지 참고 있어야 하는 건가요.”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조성된 전민동 아파트에 살고 있는 회사원 이모(49)씨는 인근 하수처리장으로 인한 악취 등으로 생활 피해가 임계점을 넘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전시가 민간투자(민투)로 공공하수처리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국내에서 대형 하수처리장 이전이 이례적인 데다 민투로 첫 추진되기에 관심이 뜨겁다. 환경부는 2017년 5월 고질적인 악취 문제와 시설 노후화 등을 반영해 대전하수처리장 이전 시기를 2030년에서 2025년으로 앞당기는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승인했다. 사업 진행에 탄력이 붙기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제도 미비와 부처 간 입장 차이, 경직된 적격성 조사로 제자리걸음이다. 국민 생활과 직결된 환경시설에 대해서는 도로·철도를 비롯한 토목시설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국내 하수처리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 전후로 집중 설치돼 현재 4900여곳에 이른다. 공공하수도 보급률은 선진국 수준인 93.2%까지 상승했다. 하루 처리용량이 500t 이상인 대형 처리장도 649곳이나 된다. 지난해 기준 25년 이상 경과된 시설이 38곳으로 노후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25곳은 도심에 위치해 지자체마다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노후 하수처리장은 2025년 158곳, 2030년 281곳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수도권에선 지하화한 뒤 상부를 공원으로 개발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지만 지방은 사정이 다르다. 조성할 당시엔 외곽이었지만 지금은 도심으로 바뀌어 이전이 불가피해졌다. ●노후화·악취 문제로 이전하는데 ‘땅값’이 발목 대전하수처리장은 1989~2000년 4단계에 걸쳐 조성됐다. 40만 4000㎡ 부지에 하루 처리용량이 90만t 규모다. 도시화와 지역 개발로 인근에 아파트가 조성되면서 악취 문제가 심각해졌다. 처리장 주변 원촌·문지·전민동 주민 5만여명이 영향을 받는다. 대전시는 2009년 시설 개량과 지하화, 이전 방안을 놓고 용역과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이전이 가장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2015년 하수처리장 정밀 안전진단을 거쳐 금고동 자원순환단지 주변으로 2025년까지 이전하기로 했다. 대전하수처리장 이전대책추진위원회 김명환 공동추진위원장은 15일 “날이 흐리거나 오전 시간에 냄새가 특히 심각하지만 이전을 약속받았기에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문제는 8000억원이 넘는 사업비다. 신설·증설과 달리 이전은 국가의 재정지원 대상이 아니어서 지자체가 사업비를 부담하거나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 민투 사업은 국비 지원이 없기에 예비타당성(예타) 대상이 아니지만 이에 준하는 민간 적격성조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가 적격성조사를 진행했는데 경제성(B/C)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이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하수처리장이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위치해 공시지가가 낮고 시설 현대화에 따른 환경편익이 보수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비용편익이 1.0 미만이면 사업 추진이 쉽지 않다. 하수처리장 이전 결정이 지연되면서 대전시도 비상이 걸렸다. 행정 절차와 공사 기간을 고려할 때 적어도 2021년에는 착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기존 하수처리장 부지를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사업지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사업이 제때 추진되지 못하면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주민들의 거센 반발도 피할 수 없다. 대전시 관계자는 “환경적 편익이 반영되지 못하는 지금의 기준을 적용하면 땅값이 높은 수도권 일부만 이전이 가능하다”면서 “환경부가 이전 필요성을 인정했는데 다른 기관이 제동을 거는 것은 ‘이중 규제’로 지방행정의 혼란과 불신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노후화 기준 부재, 정책·기관 간 이견 공공하수처리장 노후화는 예견된 문제이지만 정부 대책은 미흡하다. 주민 민원과 개발 수요에 밀려 지자체는 이전에 적극적이지만 중앙부처의 생각은 다르다.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노후화의 기준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토목은 내구 연한이 30년, 기계 장치 등은 20년을 노후화로 판단하지만 하수처리장은 방류수 수질이나 악취 등과 연계돼 직접 적용이 어렵다. 환경부 관계자는 “하수처리장은 건축물과 시스템(설비)에 대한 종합평가가 필요하기에 시설 진단을 통해 개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노후화에 따른 ‘사망 선고’를 누구도 내리지 못하면서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해결책은 하수처리장 현대화에 따른 편익을 올리는 것이다. 수질 개선이나 악취 저감 등의 편익이 아닌 기존 시설과 신규 시설 간 편익만 따지기에 격차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환경시설의 경우 적격성조사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 공공투자관리센터도 이전을 포함한 개축에 대한 평가기준을 재정비할 필요성을 인정한다. 다만 개축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전 대상으로 안전진단 ‘E’ 등급 정도만 분류하고 있다. 대전과 의정부의 민투 제안 사업이 경제성에 발목이 잡혀 중단되거나 중단될 위기에 몰린 이유다. 정민웅 공공투자관리센터 사업조사팀장은 “노후 기준이 없기에 기존 시설의 사용가치에 대한 평가를 우선할 수밖에 없다”면서 “예산 낭비를 줄이고 막대한 투자에 따른 부담이 주민들에게 전가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수적인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평가 방식에 대한 불만도 거세다. 오염총량관리 대상인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과 ‘인’(T-P)에 대해서만 수질개선 편익을 반영할 뿐 질소(TN)는 제외됐다. 대전시는 금강 수질 개선 효과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전 후 이뤄지는 부지 개발(활용)에 대한 세부 계획을 요구하거나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한 편익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환경공기업 관계자는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면 문제가 될 게 없지만 지방 업무로 분류해 어려움이 있는 것”이라며 “논란이 있더라도 환경산업의 변화를 이끌 계기가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하수처리장은 물산업 바로미터 환경부는 그동안 수요가 없어 대비하지 못했지만 현장의 혼란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연내에 노후화 기준를 세우기로 했다. 시설의 노후도와 성능 미달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세워 지자체가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노후도 등을 평가해 개축이 불가피한 시설은 신축처럼 국고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하수처리장 신설 때 국비 보조율이 광역시 10%, 시·군(읍) 50%, 시·군(면)은 70%다. 국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개축사업의 예타 조사 면제도 추진한다. 하수처리장은 법정 필수시설로 신·증설은 예타가 면제되는 반면 개축은 적용되지 않고 있다. 예타 면제로 사업기간이 단축돼 조기에 하수 서비스 제공이 기대된다. 여기에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승인을 받아 개축 타당성이 확보된 사업에 대해서는 민투 적격성조사 때 타당성 판단(경제성)를 제외하도록 심사기준 개선도 추진한다. 그러나 관계부처 간 협의 등이 필요해 실현 여부가 불분명하다. 환경부 관계자는 “하수처리시설은 수량과 수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물산업의 지표”라면서 “환경부의 하수도정비계획에 반영됐다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영교·전병헌 청탁받고… 재판 개입한 임종헌

    서영교·전병헌 청탁받고… 재판 개입한 임종헌

    ‘정자법 위반’ 노철래·이군현엔 법률자문 서기호 재임용 탈락 취소訴 종결 요청도 檢, 이르면 이번주 양승태 구속영장 청구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키맨’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양승태 사법부 숙원사업인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재판 관련 민원’을 받아 편의를 봐주려던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으로 임 전 차장을 추가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은 국회의원 청탁과 관련해 재판 등에 관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임 전 차장을 추가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임 전 차장은 이미 지난해 11월 직권남용, 국고손실 등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임 전 차장은 2015년 국회 파견 판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으로부터 ‘지인의 아들이 재판받고 있는 형사사건의 죄명을 강제추행미수에서 공연음란으로 변경하고 벌금형으로 선처해 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전달받고 서울북부지법원장 등을 통해 담당 판사에게 관련 민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건은 죄명은 변경되지 않았지만 이례적으로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이와 관련해 서 의원실은 “죄명을 바꿔달라거나 벌금을 깎아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해 임 전 차장이 더불어민주당 전병헌 전 의원 부탁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형이 선고된 보좌관에 대한 예상 양형 검토보고서 작성을 심의관에게 지시한 사실을 파악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노철래·이군현 전 의원에게는 법률 자문까지 해 준 정황도 확인해 공소사실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청탁 의원들을 기소하지는 않았다. 당시는 청탁금지법이 시행되기 전이라 청탁한 것 자체로는 처벌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소 환이나 서면조사 형태로 관련 의원들 대부분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이 상고법원 도입에 반대한 서기호 당시 정의당 의원이 법원행정처장을 상대로 낸 법관 재임용 탈락 취소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로 종결시키도록 요청한 혐의도 추가됐다. 당시 임 전 차장은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에게 직접 연락해 담당 재판장으로 하여금 신속하게 패소 종결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검찰은 임 전 차장에 대해 3차 기소도 진행할 방침이다.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는 아직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양 전 대법원장이나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에게 더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양 전 대법원장을 세 번째로 소환하면서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부장검사가 맡은 조사에서 양 전 대법원장은 판사 사찰, 공보관실 운영비 관련 국고 손실 및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 남영우·박재식·한이헌 3명으로 압축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남영우(65)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박재식(61) 전 한국증권금융사장, 한이헌(75) 전 국회의원 3명의 후보를 최종 인터뷰 대상자로 뽑았다고 밝혔다. 이에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민간 출신 1명, 관료·유관기관 출신 2명 구도로 좁혀졌다. 행정고시 7회 출신인 한 전 의원은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박 전 사장은 행정고시 26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을 거쳤다. 앞서 지난 10일 역대 가장 많은 7명이 회추위에 회장 후보로 등록했다. 저축은행중앙회 회추위는 오는 16일 오후에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최종 회장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선거는 오는 21일 열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기재부 ‘신재민 폭로’ 고발사건 서울서부지검으로 이송

    기재부 ‘신재민 폭로’ 고발사건 서울서부지검으로 이송

    기획재정부가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서부지검이 수사하게 됐다. 서부지검이 신 전 사무관의 폭로 내용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인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은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사건을 최근 서부지검으로 이송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재부는 신 전 사무관이 KT&G 관련 동향보고 문건을 외부에 유출한 행위, 적자 국채 추가발행에 대한 의사결정과 청와대 협의 과정을 외부에 공개한 행위가 공무상 비밀누설과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7일 김 전 부총리와 차영환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민간기업인 KT&G와 서울신문에 사장 교체 압력을 넣고, 청와대는 적자 국채를 발행하도록 지시한 의혹이 있다며 두 사람을 직권남용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로 고발했다. 신 전 사무관이 고발 이튿날인 지난 3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적하면서 내부 문제 제기에 대한 ‘입막음용’ 고발을 철회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9일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 취소 여부에 대해 “방침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깊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신재민 진정성 의심 자초… 정부, 정책결정 시스템 점검해야”

    [불온(不·on)한 회의] “신재민 진정성 의심 자초… 정부, 정책결정 시스템 점검해야”

    우리에게는 작은 돌멩이 하나가 일으킨 너울이 큰 파도를 만들어 세상을 바꾼 기억이 있습니다. 작지만 용기 있는 목소리로 최고지도자가 권좌에서 내려왔습니다. 권력자의 성폭력, 재벌가의 갑질, 상사의 엽기폭행 등이 세상에 알려진 것도 그런 목소리 덕분입니다. 전적으로 공익신고를 지지했던 이유입니다. 그런데 최근 불거진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에 대해서는 판단이 제각각입니다. 공익신고인가, 사익추구인가의 경계에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불온(不on)한 회의’에서는 ‘신재민 폭로’부터 공익신고제도의 문제점까지 들여다봅니다. 폭로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팩트 체크가 여러 차례 이뤄졌으므로 중점적으로 다루지는 않았습니다.부장 : 신재민 전 사무관을 ‘공익제보자’라고 부를 수 있을까. 달란 : 전 ‘공익제보자’라는 데 한 표.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이나 시스템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해하지 못한 결정이 내려졌다거나, 외압에 따른 결정으로 국익에 손해를 끼치게 됐다면 당연히 문제가 드러나야 하고, 바로잡아야 하니까요. 신 전 사무관이 3년차밖에 안 됐고 시야가 좁다고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해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내부고발이 있다면, 우선은 ‘문제가 없는지 다시 검토해보겠다’, ‘개선할 방법이 있으면 개선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야 하는 거예요. 현용 : 당시 기재부 논의의 큰 주제는 당시에 세수가 좀 남아서 ‘미리 상환할 것인가’, 아니면 ‘그것을 가지고 있을 것인가’라는 두 가지 문제였어요. 물론 국고과에서는 빨리 세수 상환을 해서 이자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땐 그걸 굳이 미리 하는 것보다는 여유자금을 좀 더 확보하는 게 낫다고 판단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래서 ‘정무적 판단’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이 건은 단순 폭로이지 공익제보에 포함되지는 않아 보입니다. 혜진 : 제보자는 공익을 위반한다고 판단했고 그걸 검증하는 것은 당국이나 언론이 해야 할 일이에요. 제보 그 자체가 옳다, 그르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네요. 유민 : 학원 광고를 하고 후원 계좌도 열어서 진정성에 의심을 받은 것은 본인이 자초했다고 봐요. 정식 절차부터 밟았다면 진정성을 인정받았을 텐데 ‘전직 공무원의 후일담’ 식으로 풀다가 여론이 나빠진 부분은 아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혜진 : 신 전 사무관의 폭로 내용 중에서 결과적으로 일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도 있고, 일부는 아직 의혹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 건은 공공의 이익에 준하는 내용이어서 공익제보가 맞다고 생각해요. 유민 : 무슨 제보든 정권 차원의 큰 비리가 아니라도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보를 놓고 사실인지 아닌지, 정책 조율 과정의 하나인지 봐야 하는데 정치권은 오로지 신 전 사무관 한 명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죠. 언론도 팩트 체크를 뒤늦게 하면서, 우선은 따옴표만으로 그대로 따온 곳이 많았습니다.달란 : 이 폭로는 청와대급에서 결정한 대로 실무자들이 따라야 하고, 실무단계의 의견은 무시되는 관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기재부에서는 “불편할 정도로 의사결정 과정이 투명해질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왔어요. 차근차근 모든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있고요. 세상이 달라졌고, 공무원들도 시키는 대로만 하는 사람들이 아닌 것이라는 걸 보여주기도 한 겁니다.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의사결정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자리잡고요. 그런 부분에서 신 전 사무관이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현용 : 3년차 사무관의 철없는 행동으로 몰고 가기보다 뭔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하는 건 확실하죠. 달란 : 그런데 이런 얘기도 있어요. 공식석상에서는 ‘사무관들이 달라졌으니 투명하게 하자’라고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사무관들 입단속하라’고 합니다. 취재진은 물론 다른 부처 동기들이 물어도 얘기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관리가 강화되고 문서 유출은 엄격해질 수도 있다는 거예요. 의미 있는 행동이었지만 내부에서 변호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가 보더라고요.혜진 : 유튜브를 통해서 고발한 게 문제라는 지적도 있어요. 정제되지 않은 방식으로 누구나 채널을 열어서 폭로하면 무분별한 신고가 이뤄지고 그로 인해 혼란이 생긴다는 우려입니다. 하지만 모든 말이 이슈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논란이 있을 만한 내용에 대한 판단이 가능한 것 아닌가요. 여러 사람이 그런 채널로 신고하겠지만 받아들이는 과정에 그렇게 혼란이 생길 것 같진 않습니다. 달란 : 제가 기사 댓글에서 인상적으로 봤던 내용도 ‘고영태 얘기는 믿으면서 5급 사무관의 얘기는 공익제보로 듣지 않느냐’는 지적이었습니다. 현용 : 공익신고 제도를 보완해야 할 필요성은 생겼어요. ‘공익신고자보호법’의 공익침해 행위는 국민의 건강, 안전, 환경, 소비자 이익, 공정한 경쟁 등 5가지 분야만 해당합니다. 형법상 위법행위는 공익신고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아요. 이번 사안은 공익신고에 해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래서 공익신고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죠. 또 공무원이 정부에 비판적 신고를 했을 때 판단해줄 독립기구도 필요합니다. 공무원이 정부와 관련된 일을 신고했는데 정부기관이 그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모순이 될 수 있어요. 일본은 넓게 시민단체나 언론도 공익신고를 다룰 수 있는 범주로 포함시키고 있는데 여러 대안을 생각해볼 수 있겠죠. 유민 : 하지만 신고 창구만 많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의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만 봐도 매장당하는 일이 많지 않습니까. 사회 분위기도 따라와 줘야 해요. 언론은 인물에만 집중하면 안 됩니다. 제보 내용 위주로 판단하고 내용이 사실이라고 해도 공익 요건에 해당하는지를 차분하게 살펴야 해요. 언론은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는 ‘스피커’ 역할에 그치면 안 된다고 봐요.혜진 :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은 오랜 기간 동안 제보자가 누구인지 전혀 밝혀지지 않았어요. 공익제보를 할 때 비밀이 보장돼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부분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폭로가 나왔을 때 가장 손쉬운 공격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규정짓는 방식이에요. 사람이 문제가 있다고 초점을 맞추기만 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번 사안은 국민의 세금과 관련이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국가가 제보자를 보호하는 분위기가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아요. 권력기관의 폐부를 찌르는 제보가 이어지려면 제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강화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용 : 언론의 문제도 일부 있었습니다. 신 전 사무관의 극단적 선택 우려에 대해 거주지와 응급실 등을 찾아다니며 보여주기식으로 보도한 곳이 있었어요. 극단적 행동에 대한 구체적 묘사나 행동 장소를 너무 세밀하게 묘사하는 것은 모방 사건을 유도할 위험이 있습니다. 심지어 신 전 사무관의 관상으로 성격을 보여주는 흥미 위주의 보도도 있었죠. 원래의 사안은 온데간데없고 극단적 선택과 정치권의 막말 논란에 묻힌 부분도 있습니다. 부장 : 이번 사안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해야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의 역할입니다. 팩트가 아닌 과도한 정치적 해석이나 흥미 위주의 보도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정리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30 세대] 거가대교 통행료, 요술방망이는 존재하지 않는다/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2030 세대] 거가대교 통행료, 요술방망이는 존재하지 않는다/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예전에 거제도에서 부산을 가려면 통영을 돌아 창원을 통과해 약 140㎞를 갔어야 했다. 2010년 거가대교가 개통되자 이 길이는 약 60㎞로 줄었다. 거제~부산을 오가는 시민의 효용을 증가시켰지만, 높은 통행료라는 숙제를 남기고 있다. 혹자는 길이가 두 배인 인천대교보다 통행료가 더 높은 거가대교가 이해되지 않는다고도 한다.거가대교는 총길이가 8.2㎞인데 공사비가 많이 드는 사장교와 해저터널 구간이 88%를 차지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은 물론 잠수함까지 건조하는 거제의 특수성을 고려해 건설된 것이다. 반면 총연장 21.4㎞인 인천대교는 사장교 구간이 7%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전체 교량 길이는 두 배 이상의 차이가 나지만, 공사비 자체는 약 1조 5000억원 규모로 비슷하다. 여기에 통행량은 인천대교가 두 배가량 많다. 통행료 수입은 통행량과 통행료의 함수이니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거가대교의 통행료가 인천대교보다 두 배 높을 수밖에 없다. 거가대교를 운영하는 지케이해상도로(주)는 수익 대비 비용이 높아 계속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그나마 2017년에는 국고보조금 560억원가량을 투입해 손실을 면했다. 하지만 현재 미처리결손금 규모를 감안하면, 국고보조금은 매년 수백억원 규모로 투입돼야 한다. 애초 사업자가 통행량 리스크를 감당하는 기존 사업구조였다면 2030년부터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은 없고 2050년에는 기부채납이 됐을 텐데, 해당 지자체는 이를 비용보전방식으로 재구조화해 2050년까지 재무 리스크를 혼자 짊어지게 됐다.거가대교 통행료는 개통 후 9년간 한 번도 인상된 적이 없다. 소비자물가는 꾸준히 상승했다. 계약상 통행료는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하기로 했지만 지자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통행료조정권한을 갖고 오고자 재구조화를 실시했다. 하지만 재구조화 권한을 가져온다고 재무구조가 스스로 개선될 리 없다. 이미 수익과 비용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제 모든 리스크를 지자체가 가지고 왔다. 유일한 수익원인 요금을 인상하지 않는다면, 지자체가 예산으로 메워야 한다. 기본적으로 거가대교와 같이 특정 사용자만 이용하는 민투사업 시설은 사용자부담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해당 시설을 이용해 혜택을 얻는 사람들이 적정 통행요금을 내야 지자체의 예산투입이 최소화될 것이다. 또 통행료 인하가 아니라, 오히려 물가상승에 맞춰 올려야 문제가 해결된다. 40년 전 새우깡 가격이 100원이었는데 왜 지금은 1000원을 훌쩍 뛰어넘느냐고 항의하지 않는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이런 물가상승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요술방망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낮은 요금을 누리면 어딘가에서는 그것을 메우는 것이 상식적인 사고다. 지속가능한 재무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거가대교를 기원한다. 적자 누적으로 사업자가 파산한 의정부 경전철 사례는 우리에게 한 번이면 충분하다.
  •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 7명 ‘역대 최다’

    민간 4명, 관료·유관기관 출신 3명 박도규 前 부행장 유력…21일 선출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자리를 두고 역대 최다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총 7명의 후보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후보로 등록했다. 한이헌(75) 전 국회의원과 남영우(65)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사장, 조성권(64) 전 예스저축은행 사장, 박도규(62) 전 SC제일은행 부행장, 박재식(61) 전 증권금융 사장, 황종섭(61) 전 하나저축은행 사장, 조성목(58) 사단법인 서민금융연구원장이다. 현 이순우 회장은 지원하지 않았다. 민간 출신 4명, 관료·유관기관 출신 3명 구도다. 이 회장이 선출된 2015년에는 한 차례 후보등록이 무산된 데 이어 두 번째 모집에서 3명이 등록하는 데 그쳤다. 2012년에는 두 차례 공모에도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은 끝에 최규연 회장이 단독 입후보해 회장이 됐다. 정부 측 ‘낙하산’ 인사를 생각하던 이전과 달리 비교적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의원은 행정고시 7회 출신으로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행정고시 26회 출신인 박 전 사장은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을 지냈다. 조 원장은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장을 거쳤다. 업계에서는 79개 저축은행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면서 금융당국에 업계 입장을 잘 대변할 후보를 기대하고 있다. 민간 출신인 박도규 전 부행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업무 능력과 실무 이해도가 높은 편이고 금융감독원 옴부즈맨을 지내 관맥도 있는 편이라는 평이다. 저축은행도 디지털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회추위는 후보 적격성 심사를 거쳐 오는 16일 최종 후보를 추린다. 단독 후보가 올라가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는 지원자가 많아 복수 후보가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 최종 선거는 오는 21일 진행된다. 회원사 과반 참석에, 참석 회원사 3분의2 이상 찬성해야 회장으로 뽑힌다. 복수후보 투표에서 3분의2를 받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 득표자 2명으로 재투표해 과반을 받은 이가 당선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재판거래·블랙리스트·비자금 연루… 혐의만 40개

    사법농단을 수사 중인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11일 포토라인에 세우는 것은 양 전 대법원장이 받고 있는 혐의가 그만큼 중하다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앞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구속기소하면서 40개가 넘는 범죄 사실에 양 전 대법원장을 공범으로 적시한 바 있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재판 거래, 판사 블랙리스트, 기밀 누설, 법원행정처 비자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양 전 대법원장에게 적용되는 죄명으로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공무집행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이 거론된다. 2011년부터 6년간 대법원장을 지낸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소송,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행정소송,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확인 소송 등에 개입하고, 당시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과 관련, 양 전 대법원장이 전범 기업을 대리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 변호사를 만난 사실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는 등 직접 개입한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은 또 양 전 대법원장이 강제징용 소송을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할 계획을 외교부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행위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죄가 성립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판사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사법 행정이나 특정 판결을 비판한 판사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고, 대법원 입장에 반하는 판결을 한 판사들을 사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다만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의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직접 지시하고 승인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검찰 관계자는 “양 전 대법원장의 관여도가 가장 높은 강제징용 소송 개입 건부터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양승태 대법 회견 강행…법원 노조 “결사 저지”

    양승태 대법 회견 강행…법원 노조 “결사 저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대통령, 국회의장과 함께 3부요인 중 한 명인 대법원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강제징용 등 재판 개입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벌인다. 이 밖에도 판사 블랙리스트, 법원행정처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도 있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국고손실, 공무상비밀누설,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가 적용된다. 지난해 6월 사건을 특별수사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208일 만에 양 전 대법원장을 맞는다. 근 7개월 만이다. 전직 대통령 수사도 이렇게 장기간 지속된 적은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고발된 지 153일, 박근혜 전 대통령도 수사본부가 차려진 지 146일 만에 검찰에 출석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오전 9시에 대법원 정문 앞에서 대국민 입장 발표를 한 뒤에 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한다. 법원공무원 노조가 양 전 대법원장의 대법원 기자회견을 원천봉쇄하겠다고 밝혔고, 검찰청 인근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 공범으로 적시돼 있다.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박병대·고영한 법원행정처장→양승태 대법원장으로 이어지는 보고·결재 라인에 따라 임 전 차장의 혐의를 박·고 처장이 나눠 갖고 양 전 대법원장에게 올라가 혐의가 합쳐진다. 사법농단 사태의 총책임자인 양 전 대법원장 조사 이후에도 검찰이 헤쳐나가야 할 관문은 남아 있다. 임 전 차장을 구속한 만큼 대부분의 혐의가 겹치는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기소 후 유죄 판결을 받아내는 것도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은 최근 들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모공동정범 성립 요건을 까다롭게 판단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문 대통령 “김태우 활동 위법성 여부, 수사 통해 가려질 것”

    문 대통령 “김태우 활동 위법성 여부, 수사 통해 가려질 것”

    최근 논란이 되면서 정치쟁점화된 ‘김태우 검찰 수사관 사건’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사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선일보 기자로부터 두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를 듣고 싶다는 질문을 받았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현재 명칭은 공직감찰반)에 재직하면서 비위 행위가 적발된 김태우 수사관은 청와대가 민간인을 사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청와대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해 현재 피고발인 신분이다. 문 대통령은 “특감반은 민간인을 사찰하는 것이 임무가 아니다. 대통령, 그 다음에 대통령 주변 특수관계자, 그리고 고위공직자들의 권력형 비리를 감시하는 것(이 특감반의 직무)”이라면서 “김태우 행정관의 경우 자신의 행위를 놓고 시비가 불거졌고, 그가 한 감찰 행위가 직무 범위에 벗어났느냐가 현재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그것은 수사를 통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김 수사관의 비위 행위를 둘러싼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김 수사관이 민간 건설업자와 부적절한 골프 회동을 했다는 혐의와, 특감반원으로 일할 당시 감찰한 사안과 내용들을 언론에 제보해 공무상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혐의 등이 모두 부적절한 비위라고 판단해 김 수사관의 소속기관(서울중앙지검) 등에 중징계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다행스럽게도 우리 정부에서는 과거 정부처럼 국민에게 실망을 줄 만한 권력형 비리가 크게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감반은 소기의 목적을 잘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청와대가 지난해 KT&G와 서울신문 사장 선임에 개입했고 4조원 규모의 적자국채 발행을 지시했다고 공개 주장해 논란을 샀다.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저는 김동연 전 부총리가 아주 적절하게 그 부분에 대해서 잘 해명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재부에서 다루는 대부분 정책은 종합적인 검토와 조율을 필요로 한다. 어느 한 국(局)이나 과(課)에서 다루거나 결정할 일도 있지만 많은 경우 여러 측면, 그리고 여러 국의 의견을 듣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이 많다”면서 “최근 제기된 이슈들도 국채뿐 아니라 중장기 국가 채무, 거시경제 운영, 다음 해와 그다음 해 예산 편성과 세수 전망, 재정정책 등을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다. 국고국뿐 아니라 거시, 세수, 예산을 담당하는 부서의 의견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 국 실무자의 시각에서 보는 의견과 고민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만, 보다 넓은 시각에서 전체를 봐야 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생각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또 “부처 내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특정 실·국의 의견이 부처의 결정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심지어는 부처의 의견이 모두 정부 전체의 공식 입장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다른 부처, 청와대, 나아가서 당과 국회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보완될 수도, 수용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 정책형성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젊은 공직자가 자신의 판단에 대해서 소신을 가지고,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그 다음에 그런 젊은 실무자들의 소신 이런 것에 대해서도 귀 기울이는 공직문화 속 소통이 강화돼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그러나 신재민 전 사무관의 문제 제기는 자기가 경험한, 자기가 보는, 좁은 세계 속의 일을 가지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한 것이다. 정책 결정은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신재민 전 사무관이 알 수 없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결정 권한은 장관에게 있다. (정책) 결정 권한이 사무관에게 있는데 상부에서 다른 결정을 강요하는 것이라면 압박이라 할 수 있지만, 결정 권한이 장관에게 있는 것이고 장관의 바른 결정을 위해 실무자가 의견을 올리는 것이라면 장관의 결정이 본인의 소신과 달랐다고 해서 그것이 무슨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책의 최종적인 결정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다.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라고 대통령을 직접 선거한 것이다. 이런 과정에 대한 부분을 신재민 전 사무관이 잘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문 대통령은 답변 말미에 신 전 사무관을 향해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신재민 전 사무관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아주 무사해서 다행스럽고, 신재민 전 사무관이 자신이 알고 있는 그 문제를 너무 비장하게, 너무 무거운 일로 생각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라면서 “전체를 놓고 판단한다면 본인의 소신은 소신이고 그 다음에 그 소신을 밝히는 방법도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 다른 기회를 통해서 밝힐 수도 있는 것이다. 이제는 다시는 주변을 걱정시키는, 국민들을 걱정시키는 그런 선택을 하지 말기를 간곡히 당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고] ‘승풍파랑’ 정신으로 지방분권 열자/권영진 대구시장

    [기고] ‘승풍파랑’ 정신으로 지방분권 열자/권영진 대구시장

    승풍파랑(乘風破浪). 거센 바람을 타고 만리의 거센 물결을 헤쳐 나간다는 뜻이다.대한민국이 지방화 시대를 열고 있다. 하지만 올해도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그간 역대 모든 정부에서 지방분권 정책을 국정 과제에 포함시켰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재정분권의 단계적 추진, 지방 이양일괄법 제정, 자치경찰제 도입 등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아직 지방분권의 온풍을 기대하기엔 갈 길이 멀다. 한국 사회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과 청년실업, 장기불황으로 인한 경기침체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추정돼 세계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속도 또한 전 세계에서 가장 빨라 근심이 크다. 한국고용정보연구원에 따르면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30년 안에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37%인 85곳에서 인구가 소멸할 것이라고 한다. 청년들은 ‘3포’(연애·결혼·출산 포기)를 넘어 ‘5포’(3포+내집마련·인간관계 포기) 세대로 불리며 지방을 떠나고 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 역시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지방과 국가가 모두 상생하려면 지방분권을 통해 지방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 대구는 민선 7기 들어서서 ‘행복한 시민, 자랑스러운 대구’를 만들고자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출산 축하용품을 제공하는 ‘마더 박스’를 지급하고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공공어린이집 확대, 어린이집 차액 보육료 지원, 중학교 무상급식 정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 ‘청년들에게 희망과 기회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종합적 청년 대책인 ‘대구형 청년보장제’를 실시하고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 모델이 된 스타 기업 육성 정책도 확대한다. 이 정책들은 지방이 잘살고 더불어 국민들이 행복해지는 지방분권 시스템이 구축될 때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다. 그간 대구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과 국가가 시대적 소명을 요구할 때 이를 피하지 않고 시대를 견인해 왔다. 1960년 2·28 민주화운동과 1907~1908년 국채보상운동이 대표적이다. 지방분권운동 역시 가장 먼저 횃불을 들었다. 그리 녹록지 않겠지만 대구는 승풍파랑의 정신으로 새로운 미래와 더 큰 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
  • 기재부, “바이백 취소 국가채무비율 영향 없다”

    기획재정부가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의혹을 제기한 1조원 규모의 국고채 조기 매입(바이백) 취소는 국가채무비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4일 설명했다. 기재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2017년 11월 15일 예정됐던 바이백은 국고채를 신규로 발행한 재원으로 만기 도래 전인 국고채를 상환하는 방식으로 국가채무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국고채 바이백은 만기 도래 전인 시중의 국고채를 매입해 소각하는 것을 말한다. 바이백은 매입 재원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매입재원을 초과 세수 등 정부의 여유 재원으로 하는 경우 전체 국고채 규모가 줄기 때문에 통상 ‘국고채 순상환’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국가채무비율 감소 효과가 발생한다. 실제로 2017년 5000억원, 지난해 4조원 규모의 순상환이 이뤄졌다. 두 번째는 매입재원을 국고채를 신규로 발행해 조달하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국고채 잔액에는 변동이 없고, 국가채무비율에도 영향이 없다. 통상적인 바이백은 국고채 만기 평탄화를 위해 두 번째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영국·프랑스·독일·캐나다 등 대다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활용 중이라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기재부는 2017년 11월 15일 예정됐던 바이백은 국가채무비율에 영향이 없는 두 번째 유형에 해당하기 때문에 신 전 사무관의 주장이 사실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기재부는 “바이백과 관련한 의사 결정은 적자 국채 추가발행 논의, 국채시장에 미치는 영향, 연말 국고자금 상황 등과 긴밀히 연계돼 이뤄진다”면서 “당시 기재부는 적자국채 추가발행 논의가 진행 중이었던 점, 시장 여건 등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 결정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기재부는 2017년 11월 14일 “2017년 11월 15일 시행 예정이었던 제12차 국고채 매입이 취소됐음을 공고한다”고 공지하며 1조원 규모의 바이백을 취소했다. 신 전 사무관은 “이로 인해 기업들은 피해를 보고 누군가는 고통받았다”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박근혜 ‘문고리 3인방’의 형량…안봉근>정호성>이재만

    박근혜 ‘문고리 3인방’의 형량…안봉근>정호성>이재만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상납받는 데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 항소심에서도 각각 실형과 집행유예형을 받았다. 이병호 전 국정원장이 2016년 9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건넨 특활비 2억원을 뇌물로 판단한 재판부는 돈 전달에 관여한 안봉근·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더 무거운 책임을 물렸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방조와 국고손실 방조 혐의로 기소된 안 전 비서관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 정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벌금 1억원, 3년간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재만 전 비서관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문고리 3인방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5월∼2016년 9월 국정원장들에게서 특활비 35억원을 상납받는 데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안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과는 상관없이 이헌수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에게서 135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국정원장들이 청와대에 특활비를 준 건 원장 인사나 국정원 업무에서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한 대가라며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 재판부는 청와대가 국정원 특활비를 지원받아 쓴 것이 예산 전용은 맞지만 뇌물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비서관에게 징역 1년 6개월, 정 전 비서관에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개인적으로 뒷돈을 받은 안 전 비서관에겐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27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2016년 9월 이병호 당시 원장이 2억원을 박 전 대통령에게 지원한 돈은 직무상 대가관계가 인정되는 뇌물로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임금 노동자 비중 1년 새 23.8%→18%

    지난해 국내 ‘저임금 근로자’가 3년 만에 10%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16.9%나 오른 최저임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저임금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의 임금을 한 줄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있는 ‘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받는 사람을 뜻한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내놓은 ‘저임금 근로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전체 근로자의 18.0%로 전년(23.8%) 대비 5.8% 포인트 떨어졌다. 저임금 근로자는 2015년 21.3%, 2016년 23.2%, 2017년 23.8%로 3년 연속 상승했다가 지난해 꺾인 것이다. 저임금 근로자가 10%대로 떨어진 것도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이 지난해 8월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 조사’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고용 형태별로 보면 지난해 비정규직 중 저임금 근로자는 34.0%로 전년(42.1%) 대비 8.1% 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정규직 저임금 근로자(10.1%)의 세 배를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55세 이상의 저임금 근로자가 34.5%로 가장 높았다. 학력별로는 학력 수준이 낮을수록 저임금을 받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이하 저임금 근로자는 29.4%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저임금 근로자(5.6%)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저임금 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26.0%였다. 건강보험과 고용보험 가입률은 각각 35.4%, 33.2%였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률(69.8%)과 건강보험·고용보험 가입률(75.5%·71.6%)을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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