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고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무지개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배신감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국내선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과천시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303
  • [단독] 팍팍 밀어준다더니… 현대모비스 ‘빈손 리쇼어링’

    [단독] 팍팍 밀어준다더니… 현대모비스 ‘빈손 리쇼어링’

    지원금 100억·법인세 감면 혜택 등 불발국내 유일의 리쇼어링(해외로 간 기업 생산시설의 국내 귀환) 대기업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중국 한 공장의 생산시설을 상당 부분 감축하고 국내로 돌아왔지만 이에 따른 국고보조금 100억원 지원과 세제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8월 약 3000억원을 투입해 울산 북구 이화산업단지 내 약 15만㎡(약 4만 6000평)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짓기로 하고 정부 측과 유턴기업 지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모비스는 공장 투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유턴투자 인센티브 제공, 시는 인허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당시 기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참석해 1호 대기업 유턴을 축하했다. 모비스는 그러나 반년 뒤인 지난 2월 이뤄진 산업부 심사에선 ‘상시고용 20인 이상’ 조건을 통과하지 못해 리쇼어링에 따른 인센티브인 국고보조금 100억원 지원이 거부됐다. MOU 체결 때는 듣지 못했던 심사 조건이었다. 정부는 2013년 말 기업 유턴을 독려하기 위해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에 관한 법’(유턴기업 지원법)을 제정했다. 이에 기업이 해외 생산시설을 국내로 이전하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기준’을 적용한 산업부 심사를 거쳐 국고보조금 최대 100억원, 법인세·소득세 (해외 생산량 감축 규모만큼) 감면 등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시는 당시 산업부가 제시한 ‘20인 이상 고용’ 조건을 충족시켜 보조금을 받으라고 권유했으나 모비스는 포기했다. 당장은 중국 공장을 일부 감축한 데 따른 인력을 국내 울산 공장으로 투입해야 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당시 코트라와 함께 1호 유턴 대기업 의미를 부여해 산업부에 유턴 인력도 신규 채용으로 인정해 달라고 건의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는 결국 울산 북구가 전기세 감면 혜택을 주는 것으로 유턴 대기업 1호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했다. 모비스는 또 법인세 감면 인센티브도 ‘해외 사업장 생산량 50% 이상 감축’ 기준에 발목이 잡혀 받지 못했다. 기준에는 해외 공장 생산량 50% 이상을 줄여야 하는데 모비스는 약 40%만 감축했다. 정부는 최근 해외 생산량 감축 요건을 폐지해 하반기부터 적용할 예정이지만 모비스 심사는 지난 2월 이미 끝났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한 달 새 14조원 늘어난 나랏빚 750조원 육박…재정적자 사상 최대

    한 달 새 14조원 늘어난 나랏빚 750조원 육박…재정적자 사상 최대

    코로나19로 인한 적극적 재정집행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으로 올 1~4월 나랏빚이 7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거둬들인 국세 수입은 전년보다 8조원 넘게 줄면서 나라살림 적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6조원대를 기록했다.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재정동향’ 6월호에 따르면 올 1~4월 걷힌 국세는 100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 7000억원 감소했다. 예산 편성 당시 전망치와 비교해 실제 징세 비율을 나타내는 세수 진도율도 34.6%로, 전년(37.3%)보다 줄었다. 감소폭엔 지방소비세율이 15%에서 21%로 인상됨에 따라 발생한 부가가치세 감소분 2조 4000억원이 포함됐다. 다만 4월 한 달로 한정할 경우 국세 수입은 전년(31조 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31조 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로 소득세 수입은 전년보다 1조 늘어난 6조 6000억원을 기록했고, 법인세도 분납분 집계 시점이 지난해와 달라지면서 전년보다 3조 7000억원 늘어나 6조 4000억원이 걷혔기 때문이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신고·납부기한 연장, 징수유예, 소비 감소 등으로 부가가치세와 교통세, 관세, 기타 세금은 모두 쪼그라들었다. 올해 1~4월 총지출은 전년보다 13조원 늘어난 209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나라살림 상태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56조 6000억원 적자를 보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7조 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4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도 746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699조원)보다 47조 3000억원 증가했다. 3월 말 기준(731조 6000억원)으론 14조 7000억원이 늘어났다. 1차 추경이 집행된 데다 국고채와 국민주택채권 잔액이 증가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3차 추경분까지 반영되면 연말 채무가 840조 2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영남대 ‘바이오산업’ 이끈다

    영남대 ‘바이오산업’ 이끈다

    영남대가 2020년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 선정으로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9년간 약 70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아 첨단 세포배양 연구를 추진한다. 동물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하는 세포배양기술은 생명과학분야에서 기초 연구 방법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최근 세포배양을 통해 생산되는 바이오의약품(백신, 항체·단백질치료제, 줄기세포·면역세포치료제 등)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첨단 세포배양기술 개발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세포배양을 통해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며, 경북 안동에 소재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배양을 통해 인체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 최인호 소장(의생명공학과 교수)은 “세포배양기술을 이용한 산업이 급성장하고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세포배양에 필요한 3대 핵심 요소인 세포, 배지, 용품 및 장치를 거의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세포배양에 필수적인 세포의 먹이에 해당되는 배지의 연간 수입액이 400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세포배양에 필요한 원천기술과 핵심소재의 개발 없이는 바이오의약품의 단가가 높아지고, 원료물질의 해외 의존에 따른 원자재 공급의 불안정으로 인한 잠재적 문제점을 항상 안고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세포배양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할 경우,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하고 국가 산업 발전, 고용 창출 등 상당한 경제적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는 세포배양에 필요한 핵심 소재와 기술을 개발해 산학협력을 통한 바이오산업 허브를 구축하고, 관련 분야 전문 인력 육성을 목표로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학문 간 융합 연구도 활발해 질 전망이어서 다양한 분야에서 복합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이은주, 최순모 연구교수)를 중심으로 의생명공학과(최인호, 김지회, 진준오 교수)와 식품공학과(김명희 교수), 약학대학(박필훈, 최혁재 교수), 화학공학부(한성수 교수) 등 각 분야 전공 교수들이 핵심 연구진으로 참여한다. 이미 경상북도와 의성군에서는 바이오산업을 지자체 발전을 위한 역점사업으로 두고 수년 전부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 중심에 2017년 설립된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가 있다. 영남대와 경상북도, 의성군은 2015년부터 ‘세포배양산업화센터’ 설립을 위해 관학 협력 체계를 구축해왔다.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해 관련 분야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기업 유치 및 신규 창업 유도를 통해 국가적 차원의 세포배양산업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한 밑그림을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가 그렸다.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는 2019년부터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동물세포배양 배지 핵심성분 국산화 기술 개발’ 사업과 ‘줄기세포치료제 생산용 세포배양 핵심 소재 개발 사업(전담기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을 선제적으로 진행해왔다. 이 사업성과가 이번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 선정에 교두보 역할을 한 것이다. 최인호 소장은 “2021년 의성군에 세포배양산업화센터가 완공되면 센터 내 세포배양연구소 분원을 개소할 예정이다. ㈜큐메디셀, ㈜이셀 등 사업 참여 기업 및 지자체와의 협력 체계 구축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다”면서 “세포배양 분야 전문 인력 양성과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발전은 물론 국내 바이오산업을 견인하는 데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가 앞장서겠다. 지역거점대학이 중심이 된 관·학·산 협력 모델의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청암대학 교수노조 “교육부는 청암학원 새 이사진 선임하면 절대 안돼”

    청암대학 교수노조 “교육부는 청암학원 새 이사진 선임하면 절대 안돼”

    “교육부는 대학 정상화를 위해 비교육적인 인사들의 임원취임 승인을 취소하라.” 청암대학교 교수노조와 순천시민단체연대 회원 50여명이 9일 청암대 건강복지관 2층 청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법인 청암학원 이사의 합리적인 선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수들은 “강명운 전 총장의 부당한 학사 개입을 방지하고, 불법적 이사회 운영을 주도한 이사장과 이사들의 임원취임승인이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육부는 준법성과 교육철학이 내재된 이사회가 구성될 수 있도록 임원취임 승인에 신중해야한다”며 “범국민 서명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수노조는 “국고 배임죄로 1년 6월을 복역하고 지난해 3월 출소한 강 전 총장이 불법적인 학사개입 중지를 요구하는 일부 이사들에게 사임을 종용하면서 2019년 5월 이후 이사회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강 전 총장과 주변 사람들이 갖가지 편법을 동원해 불법·변칙적으로 이사회 운영을 획책함으로써 대학은 또다시 위기의 수렁에 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노조는 “대학과 법인 운영의 정상화를 요구하며 이사장 측의 전횡을 견제해온 이사 3명의 임기가 내일(10일) 만료된다”며 “법인은 이 자리에 강 전 총장의 딸과 청암학원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사위를 교수로 채용하려고 갖가지 비리를 획책한 사람을 임명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들로 이사회가 채워지면 강 전 총장 측이 이사회의 절대 다수를 장악해 총장 해임과 간부들에 대한 보복인사를 도모할 것임은 명약관화한 현실이 된다”고 했다. 시민단체들은 “교육부는 교육부 권고를 무시하고 편법적으로 이사회 운영을 획책해 온 책임을 물어 현 청암학원 이사장을 해임하고, 조속히 새로운 이사들을 선임해 청암대학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태 청암대학 교수노조 지회장은 “이 순간에도 강 전 총장은 이사장과 측근 이사, 일부 보직 교직원을 통해 교직원들의 동태를 감시하고 학교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등 교육부 처분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또 다른 반칙들을 저지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소행 청암대학 교수협의회 의장은 “교육부는 학교법인 청암학원이 대학 발전에 일로 매진할 수 있는 이사회를 조속한 시일 내에 재구성할 수 있도록 강력한 행정지도를 펴야한다”고 요구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대구시, 공무원 등에 긴급생계자금 25억 부당지급... “환수 조치”

    대구시, 공무원 등에 긴급생계자금 25억 부당지급... “환수 조치”

    대구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긴급생계자금 가운데 공무원 등에게 25억원을 잘못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공무원, 교직원, 공사·공단 직원 등 3928명이 긴급생계자금 25억원 정도를 부당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환수 조처 등이 진행하고 있다. 시가 확인한 부당 수령자에는 공무원 1810명, 사립학교 교직원 1577명, 군인 297명, 공사·공단 및 시 출자·출연 기관 직원 등 244명이 포함됐다. 긴급생계자금을 부당 수령한 공무원은 대구시 지원 대상과 공무원연금가입자 명단을 대조하는 과정에서 적발됐다. 이들 가운데 대구시청 직원 74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9일까지 영세 자영업자와 일용직 근로자 등 43만4000여 가구에 긴급생계자금 2760여 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국고보조금 외에 세출 구조조정, 신청사 건립기금 등 각종 기금 활용 등으로 마련한 돈이다. 시는 대구에 주민등록을 둔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가구원 수에 따라 50만∼90만원을 지원했다.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 공공기관 임직원 등은 중위소득 100% 이상 시민과 함께 지급대상에서 제외됐다. 영세 자영업자 등에 비해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위소득 100% 이하인 공무원 등 상당수가 긴급생계자금을 신청해 지원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시는 환수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사실을 모르는 공무원 가족이 신청한 사례가 대부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긴급생계자금 지원을 마치고 사후검증을 하는 과정에서 지원 대상이 아닌 가구에 잘못 지원한 사실을 파악했다”며 “이들에 대해 환수대상자 통지 후 고지서를 발부해 납입(환수)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긴급생계자금을 신속히 시민에 지원하기 위해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지원했다”며 “공무원, 공공기관 등에 대해 개인정보보호 등의 문제로 명단을 받지 못해 사전검증이 곤란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부당수령자 중 대구의료원 직원 61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지역 거점 병원에서 힘들게 고생한 점을 고려해 환수대상에서 제외키로 하고 ‘코로나19 서민생계위원회’ 권고에 따라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법률 전문가 자문한 결과 공무원 특별 권력관계 속에서 명령·지시가 없었기 때문에 해당 공무원들을 징계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좀 더 검토한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시가 자체 기준에 따라 긴급생계자금 신청을 받고 검증해 지급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대구시에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사] 한국고용정보원, 문화체육관광부, 오마이뉴스, 한스경제

    ■ 한국고용정보원 △ 연구사업본부 연구기획팀장 박상현 △ 연구사업본부 일자리사업평가센터 중앙일자리평가팀장 김준영 △ 연구사업본부 고용정보분석센터 고용동향분석팀장 윤정혜 ■ 문화체육관광부 ◇ 과장급 전보 △ 콘텐츠정책국 한류지원협력과장 이준호 △ 국립중앙박물관 시설관리과장 윤도식 △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부장 한수 △ 국립장애인도서관장 정기애 ■ 오마이뉴스 △ 뉴스본부 부본부장·네트워크팀장 김미선 △ 사회부장 박수원 △ 정치부장 안홍기 △ 경제부장 이승훈 △ 라이프플러스팀장 최은경 ■ 한스경제 △금융소비자연구소 대표 조상욱
  • 검찰 “신라젠 정·관계 로비 의혹 실체 없다” 결론

    검찰 “신라젠 정·관계 로비 의혹 실체 없다” 결론

    문은상(55·구속기소) 대표 등 신라젠 전·현직 임원들이 연루된 비리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일각에서 제기된 신라젠 관련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수사 과정에서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정식)는 8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 브리핑실에서 ‘신라젠 사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신라젠 사건은 항암바이러스 ‘펙사벡’ 개발을 시도한 바이오기업 신라젠의 임원들이 ‘임상 시험 실패’라는 회사 내부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대량의 주식을 매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으로, 지난해 8월 첩보를 금융위원회가 검찰에 수사의뢰를 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신라젠의 문 대표와 이용한(56) 전 대표, 곽병학(56) 전 감사, 신모(49) 전무이사 등 4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문 대표와 이 전 대표, 곽 전 감사 등 3명은 2014년 2월 말 미국 제약회사 제네렉스를 인수하는데 사용하겠다며 주주들로부터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결의를 받은 후,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350억원 규모의 신라젠 BW를 인수하는 ‘자금 돌리기’ 방식으로 자기 자본 없이 신라젠 BW를 취득해 191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 이 페이퍼컴퍼니의 실사주 조모씨는 공범으로 불구속 기소됐다.검찰은 당시 불법적인 BW 발행 구조를 설계하고 위 페이퍼컴퍼니에 자금 350억원을 빌려줬던 DB금융투자(옛 동부증권) 부사장과 상무보 등 2명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제도권 금융사가 자본시장 질서를 준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불법적인 발행 구조를 설계·제안했다”면서 “금융시장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신 전무이사는 펙사벡의 임상 시험 결과가 좋지 않다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신라젠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 64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기소됐다. 그러나 검찰은 문 대표와 이 전 대표, 곽 전 감사에게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의 주식 매각 시기는 2017년 12월~2018년 1월이고, 펙사벡 임상 시험 관련 악재성 미공개 정보가 생성된 시점은 지난해 3월”이라면서 “주식 매각 시기와 미공개 정보 생성 시점 등에 비추어 이들의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가 지난 2013~2014년 약 450억원을 신라젠에 투자했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15년 부산대에서 열린 신라젠 항암 기술 설명회에 참석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서 신라젠을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이 제기됐다. 신라젠이 2016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는 과정에서 이철 전 대표가 현 여권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상장 과정에서 범죄로 볼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신라젠 금융계좌를 추적했지만 유시민 이사장과 노무현재단 등과 관련한 계좌 흐름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정·관계 로비와 관련한 구체적인 단서가 발견되지 않아 이철 전 대표 등도 조사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할 예정이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신라젠이 임상 시험 실패를 사전에 알고도 정부로부터 보조금 92억원을 받았다며 최 전 부총리와 임 전 위원장 등을 국고손실 등의 혐의로 지난달 14일 검찰에 고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KDI “코로나19 충격 제조업 등 산업 전반 확대…경기 위축 심화”

    KDI “코로나19 충격 제조업 등 산업 전반 확대…경기 위축 심화”

    코로나19의 부정적 충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해 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7일 ‘KDI 경제동향’ 6월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경기 위축 심화’라는 표현은 지난 4월호부터 세 달 연속 등장하는 만큼 경기가 반등하지 못하고 악화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코로나의 전 세계적인 확산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된다.KDI에 따르면 서비스업생산은 대면접촉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큰 폭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고, 제조업생산도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주요 수출품목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4월 전산업생산은 전월(0.8%)보다 5.8%포인트 줄어든 -5.0%를 기록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같은 기간 74.3%에서 68.6%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과 중국의 정치경제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대외 불확실성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산업 전반 경기 위축은 고용시장에도 반영되면서 4월 취업자 수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수의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은 3월 -19만 5000명에서 4월 -47만 6000명으로 크게 늘었고, 산업별로 서비스업(-31만 4000명→-46만 5000명) 부진이 가장 심각했다. 다만 KDI는 5월부터 코로나에 대한 국내 방역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면서 소비부진은 일부 완화될 것으로 봤다. 전 국민에게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도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위축되는 경기 상황과 다르게 금융시장은 양호한 편이다. 5월 기준으로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국고채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주가는 주요국의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5월 종합주가지수는 전월 말(1947.6)에 비해 4.2% 상승한 2029.6을 기록했고, 국고채 금리(3년물)는 전월 말(1.01%)보다 18bp 하락한 0.83%를 기록했다. 국제금융시장의 투자심리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형국이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재난지원금 예산 95.2% 지급…신용·체크카드 신청은 오늘 마감

    재난지원금 예산 95.2% 지급…신용·체크카드 신청은 오늘 마감

    지난달 4일부터 이달 4일까지 32일 동안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액수가 13조 5648억원, 수령 가구는 2156만가구로 나타났다. 긴급재난지원금 총예산 14조 2448억원 가운데 95.2%, 전체 지급 대상 2171만가구 가운데 99.3%에 이르는 규모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아직 받지 않은 가구는 약 15만 가구이고 남은 금액은 6800억원 가량이다. 여기에는 지원금을 받는 대신 기부한 금액을 비롯해 이의신청, 거주 불명, 거동 불편 등 여러 사정으로 아직 신청·수령하지 못한 금액도 포함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하루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지급분은 4만 가구, 220억원이다. 지급 형태별 신청 가구(누적 기준)는 신용·체크카드 충전이 1461만 가구로 전체의 67.3%, 지급액은 9조 6003억원었다. 이어 현금 286만 가구(13.2%)·1조 3012억원, 선불카드 253만가구(11.7%)·1조 6445억원, 지역사랑상품권 155만가구(7.2%)·1조 18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의 긴급재난지원금은 이날 신청 접수를 마감한다. 각 카드사 연계 은행 창구 등을 통한 오프라인 신청은 창구 마감 시간까지,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은 오후 11시 30분까지 완료해야 신용·체크카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행안부는 다만 이의신청으로 신청이 늦어진 건에 대해서는 이날 마감 이후에도 카드사 콜센터를 통해 처리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체크카드 신청을 기한 내에 못해도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서 지역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 형태의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별 사정에 따라 신청 요일제 지속 여부가 다르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기한은 8월 31일이다. 종이 형태 지역사랑상품권만 기한이 5년이고 나머지는 모두 이날까지 써야 한다. 기한 내에 소비하지 않은 금액은 국고로 환수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AI 한문 번역기 첫 개발… 승정원일기 완역 빨라진다

    한문 문장을 우리말로 번역해주는 인공지능(AI) 번역기가 3년간의 개발을 마치고 곧 공개된다.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막대한 분량의 고전 번역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한국고전번역원 관계자는 “인공지능 고문헌 자동번역 확산 서비스 사업을 최근 완료하고, 일반인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유네스코 기록유산인 승정원일기는 조선왕조의 행정과 왕명 출납 등을 맡은 승정원(현재의 대통령 비서실에 해당)의 사무 기록이다. 1623년(인조 1년) 음력 3월부터 1910년(순종 4년)까지 남은 기록이 전체 3243권으로, 글자 수만도 2억 2256만자에 이른다. 한자를 번역해주는 번역기는 있지만, 한문 문장을 한국어로 바꿔주는 번역기는 개발 자체가 어렵다. 한문 문장은 글자 사이에 문장부호가 없는 데다가, 사라진 표현이나 고유명사 등을 따로 입력해야 하는 등 별도 작업을 거쳐야 한다. 고전번역원은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에 선정돼 43억원을 받아 인공지능을 구축하고 고도화했다. 승정원일기 번역문 가운데 122만 문장을 넣어 인공지능을 학습시켰고, 그 결과 2017년 5점 만점에 3.00점이었던 번역 점수가 최종적으로 4.09점을 기록했다. 상급 번역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번역기를 활용해 초벌번역을 한 뒤 이를 번역가가 수작업으로 보완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번역 속도도 단축될 전망이다. 고전번역원은 인공지능 번역기로 2062년까지 예정된 완료 기간을 2035년까지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전번역원 측은 이달 말 전문가 대상 시연을 하고 다음 달 이후 일반인에게 베타 서비스를 제공한다. PC,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모형도 다양화했다. 고전번역원에 따르면, 고전문헌 번역 성과물 정보이용률은 연평균 2200만건에 이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작년 6월 로또 당첨자 안 나타나…당첨금 48억원 어디로?

    작년 6월 로또 당첨자 안 나타나…당첨금 48억원 어디로?

    지난해 6월 추첨한 로또복권 당첨금 48억원 당첨자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2일 로또복권 수탁 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일 추첨한 제861회 로또복권 1위 당첨자가 당첨금 48억 7200만원을 결국 찾아가지 않았다. 로또 당첨금은 추첨일로부터 1년 안에 은행을 찾아 받아야 한다.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당첨금 수령 기한이 만료되면서 로또 1등 당첨금 48억 7000만원은 복권기금 등 국고로 귀속됐다. 당첨자가 끝내 나타나지 않은 이 복권은 지난해 충북 청주시의 한 로또 판매점에서 판매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내 첫 AI 한문 번역기…유네스코 유산 ‘승정원일기’ 번역 빨라지나

    국내 첫 AI 한문 번역기…유네스코 유산 ‘승정원일기’ 번역 빨라지나

    한문 문장을 우리말로 번역해주는 인공지능(AI) 번역기가 3년간의 개발을 마치고 곧 공개된다.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막대한 분량의 고전 번역에도 새 길이 열렸다. 한국고전번역원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진행한 인공지능 고문헌 자동번역 확산 서비스 사업을 완료했다. 이번 달 전문가 시연을 거친 뒤 다음 달 이후부터 일반인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고전번역원은 승정원일기 번역 기간을 단축할 인공지능 번역기를 만들겠다며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에 신청했다. ●방대한 ‘승정원 일기’…매년 56권 번역해 현재 27% 완료 유네스코 기록유산인 승정원일기는 조선왕조의 행정과 왕명의 출납 등을 맡은 승정원(현재의 대통령 비서실에 해당)의 사무 기록이다. 소실한 부분이 많지만, 남아 있는 것만 따져도 단일 사료로서 가장 방대한 수준이다. 1623년(인조 1년) 음력 3월부터 1910년(순종 4년)까지 기록이 남았는데, 전체 분량이 3243권으로 글자 수만 2억 2256만자에 이른다.고전번역원이 매년 56책씩 번역해 현재 27%까지 완료했다. 고전번역원은 인공지능 번역기로 2062년까지 예정된 완료 기간을 2035년까지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자를 국문으로 번역해주는 서비스가 있지만, 한문 문장을 번역하는 서비스는 현재 없다. 무수히 나열한 한자 사이사이에 문장부호를 찍어 구분하기 쉽도록 하는 표점 작업을 비롯해 사라진 표현이나 고유명사 등에 색인을 추가하는 작업 등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고전번역원은 3년 동안 43억원을 받아 인공지능을 구축하고 고도화하는 작업을 거쳤다. 승정원일기 번역문 가운데 122만 문장을 넣어 학습을 시켰고, 그 결과 2017년 5점 만점에 3.00점이었던 번역 점수가 최종적으로 4.09점을 기록했다. 이는 300자 이하 100문장을 번역한 뒤 번역자 2인이 평가한 점수다. ●고전번역원, 전문가 시연 뒤 새달 쯤 일반인에게도 공개 4.09점은 상급 번역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번역기를 활용해 초벌번역을 한 뒤 이를 번역가가 수작업으로 보완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번역 속도도 단축될 전망이다.고전번역원 측은 이번 달 말쯤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담회를 연 뒤 이후 일반인에게 베타 서비스 모델을 공개한다. PC,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모형을 다양화했다. 고전번역원에 따르면, 고전문헌 번역 성과물 정보이용률은 연평균 2200만건에 이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시론] 누가 ‘2015 합의’를 소환하는가/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누가 ‘2015 합의’를 소환하는가/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5월 7일에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빌미로 윤미향(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ㆍ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비례 국회의원에 대해 여기저기서 각종 ‘의혹’들이 쏟아져나오는 과정에서, 위안부 문제에 관한 2015년 12월 28일의 한일 외교장관 합의도 소환됐다. 언론이 ‘당시의 외교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제기한 의혹은, 윤 전 대표가 한일 외교장관 합의에 대해 “사전 설명”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에게 그 내용을 전하지 않았고 합의 발표 이후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2017년 12월 27일에 외교부의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가 발표한 보고서에는 우선 박근혜 정부의 당국자가 합의 발표 이전에 “15차례 이상 피해자 및 관련 단체와 접촉하였다”라고 적혀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사전 설명’과 ‘접촉’의 차이이다. 2014년 4월에 한일 국장급 협의가 시작된 후 정부 당국자는 “전국의 피해자 단체, 민간 전문가 등”을 만났다. 필자도 그중 한 사람이다. 필자가 만난 외교부 동북아국장, 청와대 외교수석 등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가’라고 물었고, 필자가 제시한 의견을 듣고는 곧바로 ‘알겠다’며 자리를 떴다. ‘접촉’의 실상은 이런 것이었다. 한일 합의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협의를 하는 ‘사전 설명’은 없었다. ‘2015 합의’가 철저히 밀실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은 TF 보고서에 의해서도 확인이 된 사실이다. 또 TF 보고서에는 “한국 쪽이 취해야 할 조치가 있다는 것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았다”고 명기돼 있다. 구체적인 사정은 이렇다. 2015년 12월에 들어서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의 책임 통감, 총리의 사죄·반성 표명, 국고로부터의 기금 거출 등 합의 내용의 일부를 보도했고, 한국 언론도 그것을 인용 보도했다. 외교부가 정대협 등 일본군 ‘위안부’ 관련 단체에 합의 발표 직전에 통보했다는 것은 바로 그 내용이었다. 일본과 한국의 언론은 일본 정부가 거출하는 금액에 관해서는 1억엔이라고 보도했고, 10억엔이라는 금액은 12월 28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처음 제시됐다. 결국 윤 전 대표가 피해자들에게 굳이 전해야 할 내용도 없었고, 전했다고 해서 ‘2015 합의’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는 것이 객관적인 사실인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2015 합의’의 핵심은 박근혜 정부가 합의해 준 부분이라는 점이다. 즉 최종적·불가역적 해결, 평화의 소녀상(평화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국제사회에서의 비난ㆍ비판 자제가 그것이다. 바로 이 부분 때문에 아베 정부는 ‘다 끝났다. 더이상 입에 담지도 말라. 역사교육도 필요 없다’고 주장할 수 있는 빌미를 얻었다. 실제로 아베 신조 총리는 ‘당신의 입으로 직접 사죄·반성을 해 보라’는 일본 야당 국회의원의 거듭되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내가 언급하면 불가역적 해결이라는 합의에 반한다’고 주장하며 ‘털끝만큼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본의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들을 지우게 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도 합의 이후 국제무대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일절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이미 편성돼 있던 관련 예산도 집행하지 않았다. ‘2015 합의’는 말하자면 ‘노예계약’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피해자와 관련 단체의 규탄은 물론이고 전 국민적인 반대에 직면했던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핵심 부분에 대해서 외교 당국자는 윤 전 대표 등에게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 그랬던 ‘당시의 외교 당국자’가 지금에 와서 ‘2015 합의’에 관해 윤 전 대표에게 잘못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흘리고 언론은 이를 ‘받아쓰기’한 것이다. 이용수 할머니가 느끼는 ‘답답함’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을 거부하는 일본 정부와 책임 추궁은 옳게 하지 못한 채 잘못된 합의에 휘말렸던 한국 정부에 있다. 그 잘못된 합의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전직 고위 외교관료라는 사람들이, 시민단체 대표가 마녀사냥을 당하는 혼란을 틈타 자신들의 잘못을 슬그머니 남 탓으로 돌리려 하는, 잘못된 ‘2015 합의’를 오히려 정당화하려 하는 일그러진 모습은, 보고 있기에 참으로 민망하고 참담하다.
  • [취중생] 정의연 사태 3주간 공지글 27개…의혹과 해명 돌아보니

    [취중생] 정의연 사태 3주간 공지글 27개…의혹과 해명 돌아보니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회계 부정, 기부금 횡령 등의 의혹에 휩싸인지 3주가 지났습니다. 정의연은 지난 8일부터 28일까지 20일 동안 정의연 공식 홈페이지에 부고, 연대 성명, 기자회견 공지 등을 포함한 총 27개의 자료를 올렸습니다. 하루에 1개 이상의 게시글을 올린 셈입니다. 정의연이 올린 27개의 자료를 중심으로 정의연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정의연 이사장)을 둘러싼 의혹과 해명을 되짚어보겠습니다. 게시글 절반이 의혹 해명 목적의 설명자료 정의연이 홈페이지에 올린 27개 게시글 가운데 절반은 설명자료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설명자료가 14개, 입장문이 4개, 언론 규탄은 2개입니다. 그 외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부고, 연대 성명, 기자회견 공지 등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만큼 정의연이 터져나오는 의혹에 대해 계속해서 해명하려 했던 모습이 보입니다. 정의연 사태는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정의연이) 그동안 모은 성금이 피해 할머니를 위해 쓰인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다. 윤미향씨는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정의연은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바로 다음날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문과 이를 소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겠다는 공지사항을 올렸습니다. 정의연이 사태 촉발 이후 처음으로 올린 게시글은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문입니다. 정의연은 지난 8일 올린 입장문에서 이 할머니가 제기한 후원금 문제에 대해 간략하게 입장을 밝히고, 후원금 사용 내역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회계감사를 받고 공시절차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이달 11일에는 예고한대로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사람 건물에서 정의연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이날부터 언론을 중심으로 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이 쏟아졌습니다. 기부금 수혜 인원을 ‘999’, ‘9999’ 등으로 표기하거나 회계 공시에서 누락한 금액 등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사태 초기 정의연은 일부 언론이 기자회견에 대해 왜곡 보도를 하고 있다며 규탄하고, 회계 공시 누락에 대해 설명하기 바빴습니다. 지난 14일에 2016~2019년 결산 재무제표와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명세보고서 등을 올린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안성 쉼터 매각·국고보조금 공시 등에 해명 집중 15일부터는 정의연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마련한 쉼터와 여성가족부로부터 지원을 받은 국고보조금 사업에 대한 논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안성 쉼터 고가 매입·헐값 매각 논란과 윤 의원의 아버지가 안성 쉼터의 관리인으로 있으면서 월급을 받았단 사실, 여가부 국고보조금 회계 공시를 누락하고 국고보조금 사업을 피해 할머니를 위해 쓰지 않는 등 사용 용도 관련 논란 등이 불거져 나왔습니다.15일부터 28일 사이의 게시글을 살펴보면 안성 쉼터 관련 해명이 5번, 국고보조금 관련 해명이 5번 있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 장례식 조의금 논란 등 다른 논란도 많았지만 논란 가운데에서도 안성 쉼터와 국고보조금에 해명을 집중하고 있단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정의연은 안성 쉼터 관리인으로 윤 의원의 아버지를 채용한 사실은 사과하면서도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는 직접 사업 금액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의혹 해소에 나섰습니다. 그만큼 안성 쉼터와 국고보조금 사업은 언론에서 크게 다뤄졌고, 현재 정의연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서도 집중적으로 보고 있는 사안입니다. 지난 26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정의연 사태에 대해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과 동일한 성격의 사건”이라면서 정의연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의혹 규명은 검찰에게로 정의연 사태의 핵심 인물인 윤 의원은 지난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없이 검찰 수사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1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것을 마지막으로 11일 간 잠행 후 공식 석상에 등장한 윤 의원은 정의연이 그동안 계속해온 해명 내용을 반복했습니다. 30일 윤 의원은 당선자 신분에서 공식적으로 현직 국회의원 신분이 됩니다. 윤 의원이 정의연의 해명을 반복하면서 결국 의혹 규명은 검찰의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정의연과 윤 의원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21일 이틀에 걸쳐 정의연 사무실과 정의연의 전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주소지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은 현재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부동산 거래 관련 자료와 계좌 입출금 내역 등을 보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은 서부지검에 자금추적 전문 수사관을 파견하기도 했습니다.정의연은 검찰이 21일 마포 쉼터를 압수수색한 직후 입장문을 내고 “변호인들과 활동가들이 미처 대응할 수 없는 오전 시간에 길원옥 할머니께서 계시는 쉼터에 영장을 집행하러 온 검찰의 행위는 일본군 위안부 운동과 피해자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인권침해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검찰은 이제 현직 국회의원 신분이 된 윤 의원에 대한 조사 방법과 시기는 신중하게 고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정의연 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조사한 사람은 한 명뿐입니다. 검찰은 지난 26일과 28일에 정의연 회계 담당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두 차례 모두 별도 조서를 쓰지 않는 면담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전해졌습니다. 정의연 사태가 시작된지 3주가 지나고, 그 사이 핵심 인물인 윤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 신분이 됐습니다. 이제는 검찰의 시간입니다. 정의연과 윤 의원의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검찰이 앞으로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윤미향, 국회 개원 하루 전 ‘해명 회견’… 사퇴는 안 할 듯

    윤미향, 국회 개원 하루 전 ‘해명 회견’… 사퇴는 안 할 듯

    오늘 장소 등 직접 공지… ‘의혹 해소’ 의지 아직 의원 신분 아닌데 국회 회견 땐 논란 이용수 할머니 “혼자 한 일” 배후설 부인 檢, 정의연 회계 담당 이틀만에 재소환 정의연 “국고보조금 사업 투명한 관리” 尹 개인계좌 후원금엔 “밝힐 입장 없다”윤미향(56·전 정의기억연대 대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열흘 만에 입을 연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을 주도한 경력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하는 윤 당선자는 후원금을 개인 계좌로 모금하고 경기 안성의 피해자 쉼터를 고가에 매입한 의혹 등에 휩싸였다. 게다가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는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30년 동안 윤 당선자에게 속아 피해를 증언하며 모금활동에 끌려다녔다’고 폭로한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 당선자가 29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시간과 장소는 미정으로 윤 당선자 쪽에서 직접 공지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28일 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자는 29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국회 밖에서 회견을 열 가능성도 있다. 윤 당선자 측은 아직 국회의원이 아닌데 국회에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적절한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자가 21대 국회 개원일(30일)보다 하루 앞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모든 의혹을 깨끗이 털고 임기를 시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사퇴를 표명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자는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후 지난 27일 민주당 당선자 워크숍에도 불참하는 등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윤 당선자가 책임 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윤 당선자는 이 할머니가 지난 25일 가진 기자회견 이후 연일 자신을 비난하는 상황에서 자칫 할머니와 대립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어 기자회견 여부와 시점 등을 놓고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30일 이후 기자회견을 한다면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을 활용해 검찰 수사를 피하려 한다는 논란과 맞닥뜨릴 수 있어 임기 시작 전 입장 표명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자와 정의연 의혹을 들여다보는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이날 오전 10시쯤 정의연 회계 담당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8시간가량 조사하는 등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6일에도 A씨를 불러 4시간 동안 조사했다. 정의연은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국세청 공시 오류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도 “국고보조금 사업을 목적에 맞게 성실하게 집행하고 투명하게 관리했다”고 밝혔다. 다만 윤 당선자가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받아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밝힐 입장이 없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최근 대검찰청 간부회의에서 정의연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지원을 받는 단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과 동일한 성격의 사건”이라며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 할머니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 혼자밖에 없다. 내가 바보인가. 나는 치매가 아니다. 누구도 거드는 사람이 없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배후설을 반박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이 할머니가 지난 25일 연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회견문이 할머니의 언어가 아니었다며 누군가 대신 작성해 준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의 국회 진출에 대해 “이 엄청난 것(위안부 문제 해결)을 하루아침에 팽개치고 (국회에) 가고 싶다고 사리사욕을 채웠다”며 “그렇지 않다고 믿은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니까 사람은 아니라고 본다”며 비판을 이어 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영남대, 수소산업 ‘융복합 에너지 인재’ 키운다!

    영남대가 미래 수소 신산업을 이끌 석·박사급 핵심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영남대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0년 에너지인력양성사업 수행기관에 선정돼 올해부터 2024년 12월까지 연간 국고 약 5억 원, 5년간 국비 총 23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지자체와 대학, 기업 등의 대응자금을 포함하면 총 사업비는 43억 원 규모다. 추진하는 융합트랙형 과제는 ‘수소산업 융복합 인력양성’ 사업이다. 영남대는 화학공학부를 중심으로 수소에너지 신기술에 대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경상북도, 포항공대, 포항테크노파크를 비롯한 30개 에너지 관련 기업 및 기관 등과 연계해 수소 생산, 운송 및 저장, 활용 등 관련 산업 가치사슬 전반에 대한 이해를 가진 석·박사급 수소산업 융복합 인력 양성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인력양성사업’은 정부가 정한 16대 에너지 중점기술 분야에서 기술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융복합형 인재양성사업이다. 석·박사 중심의 융합기술 개발 프로젝트와 연구개발 활동, 대학원 교육과정을 연계해 창의성과 혁신역량을 갖춘 고급인력 배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 영남대가 포함된 융합트랙 6개와 융합대학원 2개 등 8개 과제를 선정해 5년간 최대 230억 원의 국비를 지원한다. 융합트랙은 기업·산업 수요에 기반한 커리큘럼을 운영해 현장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R&D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융합대학원은 다학제 간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학과(전공) 개설을 통해 에너지, ICT,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과 인문·사회·경제 등 타 분야 지식을 갖춘 융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대학원 내 기술융합 교육 커리큘럼을 신설하고 학과(전공) 개설 등에 착수할 예정이다. 영남대의 수소산업 융복합 인력양성사업을 총괄하는 박진호 화학공학부 교수는 “수소 에너지는 친환경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핵심 분야 중 하나다. 미래 산업 수요와 에너지 분야에서 기술 융복합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에 영남대가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단독] 피해 할머니들 식비 국고보조금… 나눔의 집, 직원들 급식비로 썼다

    [단독] 피해 할머니들 식비 국고보조금… 나눔의 집, 직원들 급식비로 썼다

    후원금 수입·사용처도 홈피에 공개 안 해경기 광주시가 지난달 초 ‘나눔의 집’ 시설을 지도·점검한 결과를 보면 운영진은 시설 운영에 상당히 미흡했고 후원금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 점검 사항 63개(미해당 사항과 조사 중인 사항, 지난해 확인한 사항은 제외) 중 무려 25개 항목에서 ‘부적정’ 판정을 받았다. 서울신문이 27일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광주시의 나눔의 집 시설 지도·점검(지난달 2~3일) 세부 내역에 따르면 나눔의 집 시설은 할머니들의 주·부식비로 사용해야 하는 국고보조금을 직원들의 급식비로 사용했다. 할머니들과 직원들이 함께 모여서 식사를 할 때 직원들로부터 식대(음식값)를 별도로 받아야 하는데, 이 식대를 할머니들의 생계를 위한 보조금에서 충당한 것이다. 광주시는 “보조금을 할머니들의 부식비 비용으로 사용해 질 높은 식사 서비스 제공에 철저를 기하길 바란다”고 개선을 명령했다. 이 외에도 나눔의 집 시설은 할머니들의 생신축하금, 추가 부식비, 명절위로비 등으로 사용돼야 할 보조금을 지난해 12월 상하수도요금(42만원)으로 지출하고, 시설운영비를 보조금 전용카드로 쓰면서 발생한 포인트를 시설 운영에 다시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설회계로 세입 처리하지 않았다. 후원금 관리에 있어서도 나눔의 집 시설은 ▲후원자에게 후원금 수입 및 사용 내역을 통보하지 않고 ▲후원금 수입·사용 결과서를 법인(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 및 시설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은 점 ▲회계 담당자인 수입원·지출원을 지정하지 않은 채 법인 회계 담당자에게 시설 회계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는 등 회계 처리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점 등을 지적받았다. 안신권 소장이 시설장으로서 의무를 위반한 사실도 확인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사회복지시설의 장은 상근시간에 다른 영리 업무에 종사해서는 안 되고, 만일 영리 업무를 겸직하고자 할 때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안 소장은 광주시와 사전 협의도 없이 2017년부터 매주 1회 대학 강의를 나가면서 외출 시 근무상황부에 기록조차 하지 않았다고 광주시는 지적했다. 앞서 나눔의 집 시설 운영상의 문제점을 공론화한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안 소장을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직원들은 안 소장이 2018~2019년 개인 소송에 필요한 변호사 비용 990만원을 나눔의 집 시설 계좌에서 충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소장은 “나눔의 집 공적인 일로 소송이 벌어졌고, 변호사와 상의해 시설 운영비에서 소송비를 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나눔의 집, 할머니들 결핵 검사도 제대로 안 했다

    [단독] 나눔의 집, 할머니들 결핵 검사도 제대로 안 했다

    국내 결핵 환자 약 45%가 노년층인데5년 간 ‘할머니 전원 결핵검사’ 미실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쓰겠다며 모은 후원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이 할머니들에 대한 결핵 검진조차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신문은 27일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실을 통해 경기 광주시가 지난달 2~3일 나눔의 집 시설을 지도·점검한 내용과 점검 결과가 적혀 있는 보고서를 입수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나눔의 집 시설은 광주시로부터 △할머니·직원들의 건강 관리 소홀 △부적정한 보조금 사용 △부적정한 후원금 관리 △법정 비치서류 미비 등 20개가 넘는 지적을 받았다.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나눔의 집과 같은 노인주거복지시설은 입소자 및 직원에 대해 연 1회 이상의 결핵 검진을 포함한 건강진단을 해야 하며, 건강진단 결과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그 치료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하지만 광주시 점검 결과 나눔의 집 시설은 할머니 전원에 대해 결핵 검진을 실시하지 않았고, 직원 전원에 대해서도 건강검진을 실시하지 않는 등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이 드러났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 5년(2015년~지난해) 동안 결핵 검진 실시 여부를 살펴보니 해마다 결핵 검사 등에서 검사 누락자가 발생하는 등 할머니 전원에 대한 결핵 검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8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8년 결핵 신규 환자 중 65세 이상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45.5%로 가장 높다. 노인주거복지시설로서 시설 입소자에 대해 결핵 검진을 실시해야 할 의무가 있고, 노년층이 국내 결핵 환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나눔의 집 시설이 할머니들의 건강 관리를 신경쓰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시설 ‘부적정’ 판정 항목만 25개 경기 광주시가 지난달 초 ‘나눔의 집’ 시설을 지도·점검한 결과를 보면 운영진은 시설 운영에 상당히 미흡했고, 후원금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 점검사항 63개(미해당 사항과 조사 중인 사항, 지난해 확인한 사항은 제외) 중 무려 25개 항목에서 ‘부적정’ 판정을 받았다. 서울신문이 이날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광주시의 나눔의 집 시설 지도·점검(지난달 2~3일) 세부 내역에 따르면, 나눔의 집 시설은 할머니들의 주·부식비로 사용해야 하는 국고보조금을 직원들의 급식비로 사용했다. 할머니들과 직원들이 함께 모여서 식사를 할 때 직원들로부터 식대(음식값)를 별도로 받아야 하는데, 이 식대를 할머니들의 생계를 위한 보조금에서 충당한 것이다. 광주시는 “보조금을 할머니들의 부식비 비용으로 사용해 질 높은 식사 서비스 제공에 철저를 기하길 바란다”고 개선을 명령했다. 이외에도 나눔의 집 시설은 할머니들의 생신축하금, 추가 부식비, 명절위로비 등으로 사용돼야 할 보조금을 지난해 12월 말 상하수도요금(42만원)으로 지출하고, 시설운영비를 보조금 전용카드로 쓰면서 발생한 포인트를 시설 운영에 다시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설회계로 세입 처리하지 않았다. 후원금 관리에 있어서도 나눔의 집 시설은 △후원자에게 후원금 수입 및 사용 내역을 통보하지 않고 △후원금 수입·사용 결과서를 법인(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 및 시설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은 점 △회계담당자인 수입원·지출원을 지정하지 않은 채 법인 회계 담당자에게 시설 회계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는 등 회계 처리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점 등을 지적받았다. 이외에도 시설 운영계획서와 후원금품대장을 시설에 비치하지 않고, 후원물품을 지난해 8월부터 물품관리대장에 등재하지 않아 물품 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도 드러났다. 나눔의 집 시설 일부 직원들이 민원을 제기한 ‘시설 안에서의 할머니들의 인권 침해’에 대해서는 노인보호전문기관이 조사 중이라고 광주시는 밝혔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 3월 같은 내용의 민원을 접수하고 이날 나눔의 집 시설을 방문하는 등 기초 조사를 하고 있다.안신권 소장이 시설장으로서의 의무를 위반한 사실도 확인됐다. 현행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르면 사회복지시설의 장은 상근시간에 다른 영리 업무에 종사해서는 안 된다. 만일 영리 업무를 겸직하고자 할 때는 시설을 운영하는 법인의 1차 판단을 받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안 소장은 광주시와 사전 협의도 없이 2017년부터 매주 1회 대학 강의를 나가면서 외출 시 근무상황부에 기록조차 하지 않았다고 광주시는 지적했다. 앞서 나눔의 집 시설 운영상의 문제점을 공론화한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안 소장을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직원들은 안 소장이 2018년~지난해 개인 소송에 필요한 변호사 비용 990만원을 나눔의 집 시설 계좌에서 충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소장은 “나눔의 집 공적인 일로 소송이 벌어졌고, 변호사와 상의해 시설 운영비에서 소송비를 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소장은 지난 2월 사표를 낸 상태다.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은 안 소장의 후임자를 공모 중이며, 다음달 2일 안 소장을 불러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020 대한민국방위산업전’ 9월 정상 개최

    ‘2020 대한민국방위산업전’ 9월 정상 개최

    ‘2020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0)’이 고양 KITNEX에서 오는 9월 16일부터 4일간 정상 개최된다.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은 국방부, 육군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개최되는 국내 유일 지상군 전문 방위산업전시회다. 이번 행사는 방산 수출과 국내외 업체간 기술교류 및 협력을 목적으로 개최된다. 행사 참가 업체 접수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최근 해외 대부분 국제 방산 전시회가 취소되며 국내 방산업계는 해외수출판로 개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해외에서 무기체계나 제품의 운송요소가 거의 없는 수출주도형 방산 제품을 선보이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국내 대기업 중 한화, 현대로템, 한국항공, LIG Nex1에서도 정부 지원을 받아 지난 4월 말레이사아 쿠알라룸프에서 개최되는 DSA 국제방산전시회 참가 준비를 했으나 행사가 취소되며 해외 마케팅 활동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방위사업청에서도 방산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방산물자에만 적용되던 국고보조금 지원제도를 일반 군용물자까지 확대 시행하고, 노르웨이를 비롯한 해외 10개국 방사청장을 특별 초청하는 등 국내 방산기업들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해외 VIP 입국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특별입국절차제도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해당 제도는 협력요건이 양호하고 인적교류가 관리 가능한 수준인 해외국가에서 방한하는 VIP의 출국 전 검사와 한국공항 도착 시 특별부스에서 진행되는 신속한 검진절차를 마치면 한국 군의관의 안내를 받아 행사에 참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번 행사 개최 소식이 알려지며 필리핀, 일본, UAE를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공식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축적된 방역 및 치료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K-방역 관련 국제포럼과 의료기기 전시회도 특별 개최된다. 해외 의무 사령관을 초청해 진행되는 K-방역 국제포럼에서는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며 더 나은 방역 시스템으로 기존 전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전시장 특별존에서는 K-방역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야전 진료에 필요한 의료설비, 이동차량, 검진 키트와 의약품, 방진복, 마스크 등 한국의 우수한 국방의료기기를 선보여 관련 제품 수출 기회도 제공하게 된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 방역의 표준이 되고 있는 우리나라 코로나 대응사례를 전파하고 글로벌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그 위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가 지향하는 방산 수출 100억불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경제가 반등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고프다는데 ‘돈 없다’던 정의연…기부금 중 할머니 지원액 3%

    배고프다는데 ‘돈 없다’던 정의연…기부금 중 할머니 지원액 3%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기부금을 모금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전체 기부금 중 3%만 피해 할머니 지원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미래통합당 추경호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정의연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명세서에 따르면 정의연은 지난 2018년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 및 명예회복 활동에 사용하겠다며 총 6억 3560만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이 가운데 피해자 지원사업에는 2240만원만 사용했다. 전체 금액의 약 3%에 해당한다. 피해자 지원사업에는 정서적 안정사업과 유가족 장학금 등이 포함됐다. 기부금이 가장 많이 사용된 사업 항목은 대외협력(국제 및 남북, 국내연대사업)이다. 모두 2억 660만원이 쓰였다. 이 밖에 홍보물 제작·홈페이지관리 등 기획 홍보사업에도 5500만원이 들어갔다. 이는 피해자 지원사업의 2배가 넘는다. 앞서 25일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열어 “배가 고픈데 맛있는 것 사달라고 하니까 (정의연 측이) ‘돈 없다’고 했다. 그런가 보다 했다. 교회에 가도 돈(후원금)을 줬는데 그런 걸 모르고 30년을 해왔다”고 말한 것과 배치된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대표직을 맡았던 정의연은 국세청 공시자료에 후원금과 국고보조금 총액을 잘못 기재하거나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주변 시세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사들여 배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