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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 폭탄’에 대출자들 허리 휜다

    ‘이자 폭탄’에 대출자들 허리 휜다

    지난 7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금융기관들의 각종 여·수신 금리도 함께 뛰고 있다. 이미 은행권이 여수신 상품들의 금리를 올린 데 이어 주택금융공사도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 금리를 다음 주 정도에 인상하기로 했다. 여기에 증권사들도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를 올리고, 저축은행 업계 역시 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할 분위기다. 각종 ‘이자 인플레이션’이 대세가 되면서 금융자산가들의 지갑은 넉넉해지지만 대출자들은 이자 부담에 한숨만 깊어질 전망이다. ●보금자리론 금리인상 불가피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이르면 다음 주 중 보금자리론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 현행 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7.00∼7.25%, 인터넷전용 상품인 ‘e-모기지론’은 연 6.80∼7.05%다. 금융공사는 지난 5월 보금자리론 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다. 그러나 보금자리론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국고채 금리는 5월2일 연 4.98%에서 8일 기준 연 5.72%로 0.74% 포인트나 상승하면서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초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뒤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태”라면서 “지금은 대출금리보다 조달금리가 더 높아 보금자리론을 팔면 팔수록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공사는 최근 금융위원회와 인상 폭과 시기를 협의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폭인 0.25% 안팎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보금자리론은 2004년 3월 출시 이후 시중금리 변동에 따라 모두 11차례에 걸쳐 금리가 인상·인하됐다. 올 상반기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2조 7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5400억원보다 81% 급증했다. ●CMA 금리도 0.25% 포인트 상승 증권사의 CMA 상품 금리도 일제히 조정되고 있다. 증권사들의 CMA 현재 잔고는 32조원 정도. 이번 금리인상으로 800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를 중심으로 기준금리 인상분인 0.25% 정도 이자를 올리고 있다. 한화증권은 이날부터 ‘한화 스마트(Smart) CMA’ 금리를 기존 5.10%에서 최고 5.45%로 인상하기로 했다. 메리츠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11일 이후 CMA 상품 금리를 0.25%씩 올린 연 5.35%, 연 5.35∼5.75%의 이자를 적용하기로 했다.NH투자증권은 CMA 수익률을 연 5.36%로 조정했다. 신규 고객은 가입시점부터 적용되고, 기존 고객은 출금 후 재입금하면 된다. 저축은행 업계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전인 이번 달 초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렸다. 안산 및 분당에 있는 늘푸른저축은행은 지난 5일자로 1년 만기 기준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를 모두 연 6.8%로 인상했다. 서울 및 경기 지역에 영업 기반을 두고 있는 신라저축은행도 지난 6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연 6.8%, 정기적금은 연 7.0%까지 인상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은행이 금리를 조정하면 저축은행은 그에 따라 가는 만큼, 은행권의 추가 움직임과 예금 실적 등을 고려해 저축은행들 역시 조만간 수신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리 0.25%P↑ 물가잡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일 기준금리를 연 5.0%에서 0.25%P 올린다고 발표했다. 또 총액한도대출 금리도 0.25%P 인상해 3.5%로 운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0.25%P 인상한 이후 만 1년 만의 인상이다. ●“유가·원자재 하락세인데 왜?” 국제유가가 1배럴당 140달러 안팎일 때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금통위가 120달러를 하회하는 시점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해 ‘뒷북 인상’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상은 최근 유가가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앞으로 물가불안이 계속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5.9%까지 치솟은 소비자물가는 이번 인상으로 증가세가 다소나마 완화될 전망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한은이 지난 7월에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하반기의 소비자물가를 5.2%로 봤었는데 지금 와서는 그보다 조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물가가 하반기에 안정될 것이라고 누가 장담하느냐.”고 반문한 뒤 “현재 배럴당 120달러 수준의 유가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벗어났다는 의미이지 원유가격이 내려갔으니까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그렇게 쉽게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에 대해 하나대투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지금까지의 수요조절 등의 방법보다 금리 인상을 통한 물가상승 기대심리 차단 효과가 더 큰 것 같다.”면서 “추가적인 물가 상승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올린 것은 처음인 만큼, 기준금리 인상이 원자재가격 상승과 임금인상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날 금리인상에 따라 대출이자 상환부담은 늘어나게 된다. 또 620조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및 중소기업 대출의 부실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2억원을 빌렸을 경우 이론적으로 1년에 50만원 추가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금리 5.25%로… 시중銀 줄인상 내수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월 몇 만원의 추가 이자도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중은행들은 빠르면 오는 11일부터 정기예금과 시장성예금(양도성예금증서·기업어음) 등 예금 상품의 금리를 0.25%P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예금금리를 최대 연 0.4%P 인상한다. 우리은행도 오는 12일부터 예금금리를 최고 연 0.2∼0.3%P 인상하기로 했다. 외환은행과 기업은행도 예·적금 상품 금리를 각각 0.1∼0.3%P,0.1∼0.5%P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금융연구원 이규복 연구위원은 “최근 물가 상승은 원자재값 상승 등 공급 측면이 강하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이번 기준금리 인상의 목적은 기대인플레이션 심리를 차단하는 것”이라면서 “향후 물가가 크게 상승하거나 유가가 폭등하지 않는 한 한은이 경기 둔화라는 부담을 무릅쓰고 연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P 하락한 5.66%를 기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중기 대출금리 7.21% ‘껑충’

    중기 대출금리 7.21% ‘껑충’

    지난달에 예금은행 대출금리가 5개월만에 연 7%를 넘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금리는 7.21%로 평균을 크게 웃돌아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과 경기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연 7.02%로 전월의 6.96%에 비해 0.06%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가 7%를 넘은 것은 지난 1월의 7.2% 이후 처음이다. 대출금리 상승의 주요 요인은 기업 대출금리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6.53%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급등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7.21%로 전월에 비해 0.07%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지난 1월 7.41%로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해 4월 7.09%를 저점으로 다시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6월 현재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389조 8000억원으로 2004년 말 235조 6000억원에 비해 3년 6개월만에 154조 2000억원(65.4% 증가)이 급증했다. 한은측은 “7월 CD금리를 제외하고 은행채, 국고채 등 중소기업 대출 금리와 연동된 채권금리들이 모두 급등해 7월에도 중소기업 대출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면서 “390조원에 이르는 중소기업들의 대출금에 대한 이자 압박이 심각해지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자재가격 상승 및 경기둔화로 ‘중소기업발 금융위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390조원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228조원)보다 162조원이 더 많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2007년부터 억제돼 3조원 정도 잔액이 증가했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에만 65조 1000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1∼6월)에도 34조 4000억원이 풀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학자금 금리 8% 넘을 듯

    정부와 여당이 대학등록금 부담을 줄이려고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는 있지만, 대내외적인 시장상황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오는 2학기 학생들의 학비 부담은 오히려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2학기 학자금 대출 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인 8%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시중 금리가 오르면서 2학기 학자금 대출 금리는 지난 1학기 대출 금리(7.65%)보다 최소 0.35%포인트 이상 높아져 8%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저소득층 대학생들에게는 대출이자 차이를 보전해주고는 있지만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학자금 대출 금리는 5년물 국고채 금리에 가산금리, 유동화비용을 더해 결정된다. 이 가운데 국고채 금리의 변동 수준에 따라 학자금 대출 금리도 달라지는데, 국고채 금리가 최근 거의 ‘절정’에 도달했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달 27일의 경우 국고채 금리가 5.8%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 이 수치대로라면 학자금 금리는 향후 8.2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교과부는 이번 주 중 학자금대출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며,8% 돌파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교과부는 금리 인상이 현실화할 것에 대비해 정부가 대출 이자의 일부를 대신 내주는 대상자를 늘리는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8%의 대출금리를 실제로 물어야 하는 대상은 소득 10분위 중 상위권인 8∼9분위에만 해당되지만 금리가 오르면 5∼6분위 이하 저소득층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교과부는 금리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저소득층의 이자 보전을 늘리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자금 대출은 정부 예산이 아닌 시중 금융기관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어서 금리를 정부가 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8%를 넘지 못하게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고채 금리 폭등… 6년만에 최고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 후폭풍과 파생상품 시장인 스왑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채권금리가 급등,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6.15%로 전일보다 0.14%포인트가 급등해 2002년 5월30일 6.15% 이후 6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연 6.17%로 마감해 지난 3일 기록한 6년 만의 고점(6.16%)을 6거래일 만에 경신했다.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6.12%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전날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 영향으로 초반부터 긴축 우려가 확산되면서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이다 후반 들어 국채금리와 이자율스왑(IRS) 금리 격차인 본드-스왑 스프레드의 역전 폭이 커지면서 채권 매도 압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우려와 스왑시장의 불안이 맞물리면서 금리를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와 연동돼 있는 양도성예금증서(CD)도 전날보다 0.02%포인트 상승하며 5.46%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외환시장은 1000원대 안팎에서 치열한 공방을 하며 1달러당 원화 가격이 1002.30원으로 마감했다. 외환당국 개입없이 전날보다 0.60원 하락한 것으로, 원·달러 환율은 5일 연속 하락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성태총재 새달 금리인상 시사

    이성태총재 새달 금리인상 시사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10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5.0%에 11개월째 동결하기로 결정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가 악화되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는 등 정책 선택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한국은행이 본질적인 업무(물가안정)가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 총재는 “전기료,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이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상승 압력이 있다.”면서 “올 하반기 중에 물가상승률이 5% 밑으로 내려가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이며, 내년에도 3%대로 내려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고물가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또한 최근 15% 후반까지 폭증한 유동성 증가율과 관련해 “유동성 공급 주체인 금융중개기관들의 외형 키우기”라고 진단한 뒤 “금융감독기관의 건전성 감독과 대손충당금 쌓기 등도 이같은 유동성에 영향을 주지만, 본질적인 것은 한은의 통화정책이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정부와 한은이 합동으로 환율로 물가를 잡으려고 하느냐는 의문에 대해 이 총재는 “환율 정책만으로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총재는 하반기 순채무국으로 전환되는 것과 관련해 “그렇다고 국가신인도가 갑자기 떨어진다거나 ‘위기’로 다룰 사안은 아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내년 경상수지와 관련,“원유가격 130∼140달러 수준이 지속된다면 경상수지는 적자일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한은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채권금리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 포인트 오른 연 6.09%로 마감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연동된 양도성예금증서(CD)도 0.03% 포인트 상승한 5.44%로 마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검은 화요일’… 코스피 46.25P 폭락

    ‘검은 화요일’… 코스피 46.25P 폭락

    미국발(發)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2차 태풍이 8일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코스피지수는 1600선이 붕괴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1030원대로 하락했다. 금리도 떨어졌다. ●주가, 연중 최저치 기록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3%(46.25포인트) 떨어진 1533.47에 마감됐다. 지난해 4월20일 1533.08을 기록한 뒤 1년2개월만에 최저치다. 장중 한때 1509까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2%(18.25포인트) 내린 515.92를 기록, 코스닥도 500선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코스피·코스닥 지수 모두 연중 최저치다. 외국인들은 이날 팔자에 나서 지난달 9일부터 거래일 22일 연속 매도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들이 판 금액은 6조 2918억원이다. 외국인의 최장 연속 순매도 기간은 2005년 9월 22일부터 거래일 24일이다. 당시 매도 금액은 3조 3010억원으로 현재 금액의 절반에 불과하다. ●주가 급락뒤에 ‘서브프라임모기지’ 미국 최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이 각각 460억달러,290억달러의 추가자본을 구해야 한다는 소식이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를 강타했다. 투자자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공포를 떠올렸다. 이 때문에 이날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0.50% 떨어진 1만 1231.96에 마감됐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마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시작된 부실이 투자사·금융사 등을 쭉 돌아 다시 모기지 회사로 되돌아왔다는 뜻”이라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미국발 신용경색이 원위치에서 다시 시작하는 격”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신용경색이 다시 시작된다면 외국인 매도세에는 더 불이 붙을 수밖에 없고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 한 관계자는 “인도와 터키의 경제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더 떨어지면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는 더 위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장에서 안정으로 선회했다는 국내 정책의 신뢰도 위기도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유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건설·은행·보험 등이 더 내려앉았다.”면서 “정부가 정책의 일관성에 대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증시전망, 현금을 확보하라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부장은 “실적 등으로 봐서는 코스피지수 1600대 이하라면 무조건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여러 악재가 겹친 상황이어서 최선의 경우라 해도 지지부진하게 반등한 뒤 지루한 조정기간에 들어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곽병열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드라마틱한 반등세를 기대하기에는 낙폭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홍은미 한화증권 상무 역시 “지금은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자체가 변화를 겪는 시기”라면서 “현금을 확보해서 앞으로 다가올 투자기회에 대비하는 편이 낫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정부와 한국은행이 20억달러의 실탄을 쏟아부어 전날보다 10.20원 떨어진 1032.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여파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연 6.12%로 끝났다. 전경하 조태성기자 lark3@seoul.co.kr
  • 2003~2007년 외환시장 70조 투입… 손실 24조

    2003~2007년 외환시장 70조 투입… 손실 24조

    정부가 다시 환율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힌 지금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으로 인한 국가채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국이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외환정책을 집행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용 인식과 함께 채무 상환 계획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정부는 외평기금을 통해 70조원을 동원,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보유 외환의 평가액은 46조원 늘었지만 손실은 24조원 발생했다.24조원은 5년간의 재정적자 23조원보다 많다. 손실은 국가채무 증가로 이어졌다.2007년 말 국가채무는 299조원이다. 이중 외평기금으로 인한 국가채무가 90조원으로 3분의1가량 차지한다. 특히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지난 5년간 국가채무가 165조원 늘었는데 이중 외평기금으로 인한 채무가 69조원이다. 공적자금 국채전환은 52조 7000억원, 일반회계 적자보전액은 29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공적자금 국채전환은 외환위기 당시 부실 금융사의 구조조정을 위해 발행된 채권 일부를 국채로 바꾼 것으로, 이자를 제외하고 더 이상 늘지 않고 있으며 처리계획까지 수립된 상황이다. 이충언 경제정책분석팀장은 “5년간 국가 채무의 실질적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외평기금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외평기금이 금융성 채무라면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이 팀장은 “외평기금 부채와 자산이 같아지려면 환율이 1384원이 돼야 하는, 불가능한 구조”라면서 “적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상환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말 외평기금 부채는 91조원이고 자산은 65조원이다. 부채 중 26조원을 갚을 수 없다는 의미다. 이중 10조원이 파생금융상품인 차액선물결제환(NDF)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2004년 대거 체결된 NDF 중 4분의3가량은 만기가 돼 상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NDF를 통해 정부가 시장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개입, 엄청난 손실을 입었고 계약상대인 대형 투자은행(IB)만 이익을 누리는 결과를 낳았다. ●외국환평형기금 외환을 사고 팔아 외환시장과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1967년 만들어졌다. 외환보유고의 일부로 계산되며 지난해 말 673억달러다. 자금은 채권발행으로 충당되다가 2003년 11월부터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국고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유입시키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금융투자자 ‘패닉상태’

    [경제현장 읽기] 금융투자자 ‘패닉상태’

    하반기 ‘고물가 저성장’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경기에 선행하는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폭락하고 채권 값도 연중 최저치로 폭락해 금융상품 투자자들이 연일 비명을 질러대고 있다. 채권값 하락(채권금리 상승)은 대출금리에 연계돼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해외증시 투자자도 요즘 죽을 맛이다. 중국·홍콩 증시에 투자한 사람들은 지난해 고점보다 50% 이상 하락해 아예 말문을 닫고 있다. ●금리 급등에 대출자 울상 시중금리가 급등(채권 값 하락)하면서 대출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 3일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6.16%로 2002년 7월 19일 이후 근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9%대로 치솟고 신용대출 금리도 속속 인상되는 이유는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5년만기 국고채는 지난 연말 대비 0.37%포인트 상승한 반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5.38%로 지난 연말에 비해 0.44%포인트 하락했다. 채권형 펀드들의 수익률도 뚝 떨어졌다. 대부분의 채권 펀드들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다. 채권혼합형(채권+주식)의 경우는 주식시장 약세로 대부분 마이너스 2∼3%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주식형 펀드투자자 모조리 마이너스 수익률 재테크 포털인 모네타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예비신랑은 지난해 초부터 펀드투자를 시작해 11개 펀드에 약 3600만원을 분산 투자했다. 결과는 11개 모든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 전체로는 -14.7% 수익률로 원금손실이 570만원을 넘는다.9월 결혼을 앞두고 펀드를 환매해야 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 조언을 구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한둘이 아니다. 전세자금, 결혼자금, 학자금, 주택구입자금 등 1∼2년 뒤에 쓸 돈을 펀드에 묻었다가 주식시장 폭락으로 거액의 원금을 손실보고 거의 패닉에 빠졌다. 중국증시가 포함된 펀드는 대개 20%가 넘는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신한은행이 2조 8166억원을 판매한 히트상품인 ‘신한BNPP 봉쥬르 차이나 2호 클래식A’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4.8%다.1조 6646억원어치가 팔린 ‘신한BNPP 브릭스 플러스 주식투자신탁 클래식 A’ 역시 -19.43%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각각 3조원과 2조 6000억원 이상 판매한 ‘미래에셋 인디펜던스주식K-2’와 ‘미래솔로몬주식1’의 수익률도 -14.97%와 -15.03%까지 떨어졌다. 중국에 ‘몰빵’한 미래에셋의 인사이트 펀드의 수익률은 6개월 수익률이 -24% 아래로 내려갔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상당수 펀드들의 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만큼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거나 환매하기보다는 일단 관망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박재훈 투자운영팀장은 “올 4·4분기, 내년 1분기에 경기저점을 찍는다면 올 3분기 즉 7∼9월이 투자자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올 9월이후 주식시장이 서서히 살아날 수 있는 만큼 현재의 패닉(공포)을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코스피 1600선 붕괴

    코스피 1600이 붕괴되고 환율이 1050원대로 올라섰다. 연일 계속되는 국제유가 사상 최고치 경신에 금융시장이 얼고 있다.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8%(28.60포인트) 떨어진 1577.94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1700이 무너진 지 일주일 만에 1600도 무너졌다. 거래일 7일 연속 하락, 지난 3월 기록한 연중 최저치 1574.44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지수는 1.50%(8.19포인트) 내린 538.30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5.4원 오른 1050.4원을 기록했다.2005년 10월25일 1055.0원을 기록한 뒤 2년8개월 만에 1050원대에 올라섰다.외국인들은 거래일 20일 연속 주식을 팔면서 주가와 환율의 동반 약세를 이끌고 있다. 헤지펀드 등 유동성 위기에 몰린 외국 금융사들이 주식을 계속 팔고 있어 이들의 팔자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국고채 3년 만기 금리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0.01% 포인트 떨어진 6.05%를 기록했다.3년물은 3일 올들어 처음으로 6%를 돌파했다.5년 만기 금리는 0.01% 포인트 떨어진 6.15%에 마감됐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가계·기업 이번엔 고금리 공포

    가계·기업 이번엔 고금리 공포

    고유가와 고물가에 이은 금융 불안이 설상가상 가뜩이나 어려운 가계와 기업을 옥죄고 있다. 주가 하락으로 금융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고 자금 융통이 어려워지는 한편 대출 이자 부담은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 등 자산가치 하락 우려 서울 용산에 사는 최모(37·회사원)씨는 최근 살림살이가 나빠지고 있음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고물가로 지출이 커지고 있는데 금리마저 올라 이자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씨는 “2년 전 용산 새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1억원을 변동금리 4%대 후반에 빌렸는데 최근 대출금리가 6% 후반으로 2%포인트가 올라 이자만 연간 200만원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해에는 주식시장이 좋아 주식을 팔아 부족한 돈을 충당했는데 주가 폭락으로 이조차 기대할 수가 없어 하루하루 사는 것이 힘들다.”고 말했다. 최씨는 2000만원 한도 마이너스 통장도 다 빼내 썼다고 했다. 주부 김모(47·서울 송파구 성내동)씨는 최근 두 자녀의 학원을 그만두게 했다. 김씨는 “통계로 소비자물가가 5.5% 올랐다고 하지만 직접 시장에 가보면 20∼30%씩 올랐다.”면서 “월급은 동결인데 7월 입주할 아파트의 잔금 1억원에 대한 대출이자가 최근 한달에 20만원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연봉 5000만∼6000만원대의 중산층들도 고물가에 연쇄 반응으로 나타나는 금리 인상, 자산가치 하락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주식 가치도 떨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6%를 넘어 계속 유지될 경우 중산층들이 대출을 받아 구입한 아파트 등 부동산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어 앞으로가 더 문제다. 이에 따라 ‘0%대 연체율’을 지키고 있는 가계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5월 가계의 연체율은 0.70%로 4월의 0.60%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연구원 서병호 연구위원은 “연체율 수준은 안정적이지만 추이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6,7월 소비자 물가가 계속 오른다면 가계대출 부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업 연체율 5월 0.07%P ↑ 경기도 분당에 사는 한모(43·해외부동산 중개업)씨는 지난해 초 아파트를 담보잡아 사업자금을 빌렸다.6% 후반의 대출금리로 3억원을 빌리고,10%의 금리의 신용대출로 1억원을 빌려 캄보디아에 땅 투자를 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본격적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경색되자 신흥시장에 대한 부동산 투자는 얼어붙었다. 금리가 인상되고 투자자금 회수가 어려워지자 대출 이자를 갚는 일이 점점 힘겨워지고 있다. 5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51%로 4월에 비해 0.07%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과 마찬가지로 아직 안정적이긴 하지만 상승 추세를 타고 있어 문제다. 특히 건설·부동산·요식업종의 중소기업들이 고물가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중소기업 대출은 2006년 말 303조원에서 지난해 말 371조원으로 1년 새 22.4%나 급증했다. 대출 증가로 최근 통화량 증가율이 14.9%로 뛰자 금융당국이 과잉유동성을 흡수하기로 해 만성적으로 운영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소호·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통화량을 흡수하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을 조인다면 내수위축과 만성적으로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3일 “대출에 대한 모니터링은 강화하겠지만 직접적으로 대출을 줄이도록 하거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높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문소영 조태성기자 symun@seoul.co.kr
  • 금융시장 요동

    금융시장 요동

    고물가·저성장으로 대변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2일 금융시장은 하루종일 출렁댔다. 주가는 폭락하고 금리는 급등했다. 환율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방불케 하는 등 불안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7%(42.86포인트) 떨어진 1623.60에 마감했다. 거래일 5일 연속 하락으로, 지난주에 3개월 만에 1700선이 무너진 데 이어 장중 1608.47까지 떨어지는 등 1600선마저 위협받았다. 코스닥지수는 4.13%(23.98포인트) 급락,556.79를 기록해 200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50대로 주저앉았다. 이 때문에 올 들어 세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1057원까지 치솟다가 외환당국의 달러매도 개입으로 전날보다 12원이 하락한 1035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최고치와 종가를 비교하면 무려 22원이 왔다갔다 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환율 상승은 국제유가 상승과 외국인들의 주식매도세 강화 탓이었다. 외환전문가는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환율을 하락시키려고 노력할수록 투기세력에는 안전한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정부의 환율시장 개입을 비판했다. 채권시장은 채권투자 심리가 급락,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지난해 연말 이후 처음으로 6%대에 진입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1%포인트 오른 연 6.07%로 마감했다.3년 및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97%와 6.12%로 각각 0.10%포인트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3년만기 회사채도 0.10%포인트 상승해 6.95%로 마감했다. 신동준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채권분석팀장은 “정부가 2일 ‘유동성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혀 금리인상을 용인할 것으로 시장이 이해했다.”며 금리 급등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환율상승이 예상되는 것도 채권금리 상승의 한 이유로 손꼽힌다. ●수치발표로 투자심리 급랭 1일 한국은행에 이어 2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의 실망스러운 전망치도 금융시장의 불안에 영향을 끼쳤다. 예견된 수치이긴 했지만 이로 인해 ‘우리나라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접어들 수 있다.’는 구체적 신호로 시장에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부의 경제성장률 하향조정이 낙폭을 확대시켰다.”고 평가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그동안 우리 증시가 너무 잘 버텨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트남, 중국, 인도, 타이완 등에 비해서는 그동안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지적이다. ●바닥은 멀지 않다 지금의 추락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전망은 그리 많지 않다. 무엇보다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좋기 때문이다. 이날 증권선물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 52개사의 2007사업연도의 실적을 분석, 공개한 결과 매출액은 59조 1463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 33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59%나 늘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우리 기업들의 이익 증가 수준이 높아 매력도가 충분한데도 시장이 이 점을 감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로 봤을 때 급격한 하락보다 지지선을 확보한 뒤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용어 클릭 ●사이드카 선물시장이 급변, 현물(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5%(코스닥은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되며,5분간 거래가 정지된다. 하루에 한번만 발동된다. 문소영 전경하 조태성기자 lark3@seoul.co.kr
  • [서민 등골 빠지는 ‘新 3고시대’] ‘新 3고’ 91년 3고때보다 더 심각

    [서민 등골 빠지는 ‘新 3고시대’] ‘新 3고’ 91년 3고때보다 더 심각

    최근 경제상황을 대변하는 가장 적절한 단어는 ‘신(新) 3고’ 시대다. 물가와 환율, 그리고 금리가 브레이크 없이 치솟으면서 우리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신 3고 현상을 대표하는 수치는 물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 3% 선을 처음 돌파한 뒤 올해 들어 ▲1월 3.9% ▲2월 3.6% ▲3월 3.9% ▲4월 4.1% ▲5월 4.9% 등으로 치솟고 있다. 더구나 6월 물가상승률은 5% 선을 넘을 게 확실한 상태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공공요금 인상 등이 불가피한 만큼, 물가가 상반기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본격적인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고물가) 시대에 직면하는 셈이다. 환율 역시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 11월2일 902.2원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올해 3월18일 1021.7원까지 치솟은 뒤 4월16일 976.7원까지 가라앉았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지난달 30일 1046원까지 올라 있다. 지표 금리인 국고채 3년 금리 역시 지난 4월30일 4.88%에서 5월30일 현재 5.82%로 1%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상태다. 가장 최근 3고 현상이 벌어졌던 해는 1991년. 지표 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4월30일 4.88%에서 6월27일 현재 5.77%로 두달 만에 1%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물가 역시 91년 3월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10.1%에 다다르는 등 그해에만 무려 9.3%나 폭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1991년 1월3일 716.70원에서 1년 뒤 760.80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의 상황이 더 좋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국제유가가 70달러 수준이었던 지난해 10월 이후 두배 가까이 뛰어오르는 등 상승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이런 면에서 걸프전 개전 등의 영향으로 3고 현상을 나타냈던 90년대 초반보다 지금이 더욱 심각한 위기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 대출금리 7% 육박

    은행의 대출금리가 두 달 연속 상승해 7%선에 다가섰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지난달 연 6.96%로 전월에 비해 0.05%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는 지난 1월 7.25%에서 2월 6.90%로 큰 폭으로 하락한 뒤 3월에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가 4월에 6.91%로 소폭 상승했다. 이중 가계대출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하락을 반영해 6.99%에서 6.95%로 0.04%포인트 떨어졌지만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금리가 6.91%에서 6.96%로 0.05%포인트 오르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김경학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CD금리는 소폭 하락했지만 금융채나 국고채 금리가 비교적 크게 오르면서 이에 연동하는 기업대출 금리가 상승, 전체 대출금리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반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5.39%로 전월에 비해 0.06%포인트 낮아졌다. 수신금리는 지난 4월 일부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특판 정기예금을 판매하면서 일시적으로 올랐으나 지난달 특판이 종료됨에 따라 원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은은 설명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코스피 장중 1700선 붕괴

    주식시장 장중 1700 붕괴, 채권가격 급락, 환율 상승 등 23일 금융시장이 트리플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하락과 국제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3개월만에 장중 17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지수는 한때 1694.79까지 떨어졌으나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돼 지난 주말보다 0.89%(15.41포인트) 떨어진 1715.59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0.57%(3.45포인트) 하락한 605.71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4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11거래일 연속 팔았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이날 달러당 11.00원이 급등한 103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이후 5거래일만에 1030원대로 복귀한 것이다. 채권시장도 국고채 5년물 유통금리가 5.95%로 전일대비 0.1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우려로 채권가격이 하락한 것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5%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5.0%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5.0%로 올라간 이후 9월부터 10개월 연속 동결됐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물가는 상당기간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에 대한 신호를 완전히 거둬들인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금리인상에 대한 신호를 기대하며 채권금리가 장중에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이 총재가 금리인상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회피하자 전일 수준으로 회복했다. 국고채 3년물만 전일에 비해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 총재는 “6월의 물가는 5월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물가가 많이 오른 것은 무엇보다 원유 등의 수입가격이 크게 올랐고 지난 몇 달 간 환율이 상당히 오른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면서 “특히 최근 몇 달간 가격이 상승한 품목들 가운데 수입물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많이 받지 않은 품목들의 상승도 눈에 띈다.”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길섶에서] 불신/오승호 논설위원

    “기업이 위험을 피하려고 선물환 시장에서 환 헤지를 하는 것은 당연하죠. 헤지 자체를 문제 삼지 말고, 오히려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줘야 합니다. 공무원들이 파생상품 거래가 활성화되기 이전의 마인드를 갖고 있으니…” “외채 통계도 문제가 있어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국고채에 투자하면 그만큼 채무로 잡힙니다.” 이곳저곳에서 불신의 소리가 들렸다. 금융기관 임원, 법무법인 및 대기업 고문 등 각계 인사 10여명과 점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였다. 얼마 전 물러난 한 은행장에 대한 반응도 좋지 않았다. 은행 근처 식당 주인의 말에 따르면, 식사를 하러 오는 행원들 100%가 속이 후련하다고 한다는 것이다. “국무총리와 장관이 미국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하는데, 그 걸 믿으려 하지 않으니 정말 큰 문제죠. 불신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얼마 전 만난 고위 공무원은 불신에 대한 걱정이 태산 같았다. 신뢰하는 사회는 요원한가.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콜금리 인상이 부동산값 억눌렀다”

    콜금리 인상 조치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31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2005년 10월부터 2007년 8월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1.75%포인트 인상한 정책금리 인상이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정책과 함께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입장은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기획재정부의 논리를 반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2005년 10월부터 2006년 8월까지 5차례 콜금리 목표를 인상한 것은 장기간의 저금리 지속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었으며,2007년 7월과 8월에 이뤄진 콜금리 인상은 시중 유동성의 높은 증가세가 중장기 물가안정 기반을 약화시키지 않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7차례에 걸쳐 콜금리를 1.75%포인트 인상한 영향으로 금융시장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와 국고채 3년물의 유통수익률이 2005년 9월부터 2007년 9월 사이에 각각 1.84%포인트 및 1.30%포인트 올랐다. 또 은행 수신 및 여신 금리도 각각 1.80%포인트,1.21%포인트 상승했다. 그 결과 주택 가격의 상승률은 2006년말 11.6%에서 2007년말 3.1%로 낮아졌고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규모는 2005∼2006년 연평균 23조 7000억원에서 2007년에는 4조 6000억원으로 축소됨으로써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한은은 강조했다. 특히 정책금리 인상 이후 금융기관의 수신 금리와 장기시장 금리의 상승으로 정기저축 유인이 커져 금융기관의 만기 6개월 미만 수신의 비중이 2005년말 51.8%에서 2007년말 48.3%로 낮아졌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원·달러 환율 급락… 900원대 복귀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급락하면서 900원대로 복귀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달러 기근 현상’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5.90원 급락한 997.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2거래일간 12.80원 급락하면서 지난 14일 이후 6거래일 만에 900원대로 밀려났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주가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와 원화 강세에 일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성장·일자리 창출보다 물가 안정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한 점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했다. 반면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주말보다 0.11%포인트 뛰어 오른 연 5.32%로 마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올 4%성장도 만만찮다

    올 4%성장도 만만찮다

    미국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의 헐값 매각 충격으로 원·달러 환율이 1029원으로 폭등하고 주가는 1600선이 붕괴되는 등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채권금리까지 크게 올라 원화와 주가, 채권가격이 ‘트리플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화 12년 7개월만에 최저 달러 대비 엔화도 장중에 95.77엔까지 치솟아 12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일본과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3∼6% 동반 폭락했다. 국제유가와 곡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고 미국의 신용경색은 국내 금융기관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등 한국 경제에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혼란과 실물경기 후퇴 조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며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현실적으로 재조정해 경제를 운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7일 원·달러 환율은 12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2년3개월 만에 1029.2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에 비해 무려 31.90원 폭등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66.27원 급등하면서 3년5개월 만에 1061.58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1600선이 붕괴되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25.82포인트(1.61%) 떨어진 1574.44로 장을 마쳤다. 채권금리도 급등했다.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0.08%포인트 오른 연 5.36%로 마감했다.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33%로 0.08% 올랐다. ●유가 연초 예상치보다 25% 올라 미국발 모기지 충격에 아시아 증시도 폭락 장세를 연출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3.71% 떨어진 1만 1787.51로 거래를 끝내 2년7개월 만에 지수 1만 2000대가 무너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60% 하락한 3820.05로 장을 마감해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5.14% 떨어진 2만 1093.02로 거래를 끝냈다. 환율의 급등은 국내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물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두바이유도 지난 14일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폭등해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원자재 22%↑ 운용계획 수정 목소리 따라서 경제성장 목표를 비롯한 정부 전망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부의 올해 경제운용 계획에 따르면 성장률은 6%, 소비자 물가는 3.3% 내외, 환율은 940원대, 경상수지는 70억달러 내외 적자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성장률을 3%대 후반으로 낮춰 잡아야 할지도 모르며 물가 또한 3%대를 뛰어 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때 경제 성장률은 0.2%포인트 하락한다. 반면 물가는 0.2%포인트 상승한다.100달러를 넘은 두바이유 가격은 정부의 올해 예상치인 80달러보다 25% 상승한 것이다. 즉 성장률은 0.5%포인트 하락하고, 물가도 0.3%포인트 상승하는 요인이다. 원유를 제외한 원자재 가격도 전년 대비 10% 상승할 때 성장률은 0.2%포인트 떨어지고, 물가는 0.2%포인트 상승한다. 한은은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률을 6%로 추정했지만 22.2%까지 치솟은 2월 수입물가로 추정할 때 이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종찬 문소영 김재천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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