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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고채 지수연동 ETF 4종 상장

    한국거래소는 오는 29일부터 국고채 지수에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 4종목을 상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주가지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는 ETF만 거래돼 왔다. 국내 증시에서 주가지수 이외의 기초자산에 연동되는 ETF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KStar 국고채’와 ‘KODEX 국고채권’은 오는 29일, ‘KOSEF 국고채’와 ‘KINDEX 국고채’는 31일 각각 상장된다. 연동 대상 지수는 KTB 인덱스와 MKF 국고채지수이다. 거래소는 “국고채 ETF 상장으로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 거래와 같은 방법으로 손쉽게 채권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채권 펀드의 운용수수료가 평균 0.5% 수준인 반면 국고채 ETF는 0.15~0.16% 수준으로 낮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 [금융상품 백화점]

    ●대신증권 ‘국공채CMA’ 편입 운용하는 채권들이 전부 국고채와 통안증권이어서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환금성을 보장한다. 은행채, 여전채(카드채·캐피털회사채), 회사채 등을 편입한 다른 CMA에 비해 월등하다. 5000만원까지만 보장되는 은행권 상품보다 더 안정적이다. 금리는 연 2.5%로 은행 보통예금 금리보다 높고, 회사채 등을 편입한 다른 CMA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체수수료는 전액 면제된다. 롯데카드와 연계해 체크카드 기능도 제공한다. 신용카드 기능은 오는 연말쯤 선보인다. 가입하려면 영업점을 직접 방문, 약정을 체결해야 한다. 기존 계좌를 보유한 고객은 대신증권 HTS인 ‘U-사이보스 글로벌’과 대신증권 홈페이지(www.daishin.com)를 통해 약정을 등록할 수 있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블랙박스 특별요율’ 블랙박스를 설치한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할인폭은 전담보 기준으로 3%다. 연 70만원 정도 보험료를 낸다면 2만원가량 할인받을 수 있다. 적용 대상 차종은 개인용과 업무용 차량(승용·1t 이하 화물·16인승 이하 승합)이다. 계약 때 상담 직원에게 블랙박스 제조사와 제품명만 불러 주면 된다. 이외에도 ABS, 자동변속기, 에어백 등을 장착한 차량에 대해서는 6~20% 정도 추가할인 혜택이 있다.●비씨카드 ‘TOP 브랜드 사이트’ 개설 비씨카드가 기존 포인트를 뛰어넘는 신개념 포인트 ‘TOP’을 출시했다. 이를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포인트몰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TOP 브랜드 사이트’(top.bccard.com)를 개설했다. 포인트를 활용해 쇼핑, 문화체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이트 오픈을 기념하는 이벤트로 구찌 바바리 등 명품 50% 할인 및 닌텐도 등 전자제품 30%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 기초지자체 순수채무 5조 육박

    기초지자체 순수채무 5조 육박

    지방공기업 채무 등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의 순수한 빚이 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각 지자체는 총 1300억여원을 업무추진비로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전국 230개 시·군·구가 작성한 ‘2008 지방재정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지자체의 실질채무는 총 4조 966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실질채무는 지방공기업 운영으로 인한 채무와 정부 및 광역지자체가 대신 갚아주는 국고채무 등을 제외한 것으로, 지자체가 실제로 안고 있는 빚을 뜻한다. 실질채무가 가장 많은 지자체는 경기도 고양시로 1919억원이었으며 경남 김해시(1698억원)와 전북 전주시(163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행안부는 고양시와 김해시의 경우 신시가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빚이 늘어났으며, 전주시는 최근 도로를 신설하는 바람에 채무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지자체가 집행한 업무추진비는 총 1382억원으로 집계됐다. 시 단위 지자체는 평균 7억 40 0만원을 쓴 반면 구는 7억 6200만원으로 구의 업무추진비가 시보다 많았다. 각 지자체가 지난해 행사 또는 축제를 위해 쓴 경비는 총 73 5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방공기업을 제외한 지자체별 재정규모(일반회계+기타 특별회계)는 분당 등을 끼고 있는 경기 성남시가 2조 896억원으로 가장 컸다. 성남시의 재정규모는 인구가 비슷한 수원시에 비해 5000억원 이상 많았고 시 단위 지자체 중 재정규모가 가장 작은 충남 계룡시(1510억)의 14배에 달했다. 구 단위 지자체의 재정규모는 서울 강남구가 6583억원으로 나타나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노원구(4739억원)보다 40% 가까이 많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각 지자체가 자신들의 재정규모를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군·구별 지방재정공시 자료를 수합했다.”면서 “각 지자체는 다음달 말까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채무와 업무추진비 내역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방재정공시는 주민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재정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세입·세출 예산의 편성과 집행상황 등을 공개하는 제도로, 각 지자체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의무적으로 재정공시를 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내년 나랏빚 400조… 이자만 20조 육박

    내년 나랏빚 400조… 이자만 20조 육박

    국가 채무에 대한 이자만 내년에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국가채무 이자부담이 10조원이 채 안 된 것과 비교하면 5년만에 두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13일 기획재정부와 한나라당 배영식 의원에 따르면 올해 추경 편성까지 감안한 국가채무 이자는 15조 7000억원으로 작년의 13조 3000억원과 비교해 2조 4000억원 늘었다. 내년에는 3조 2000억~3조 8000억원이 더 늘어 국가 채무 이자 예상액이 18조 9000억~19조 5000억원이나 된다. 국채이자율은 2000년대 초에는 연 8%대였으나 이후 급격히 낮아져 2003년부터 4%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발행액이 급증하면서 이자 부담은 계속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체 국가채무는 2005년 248조원, 2006년 282조 8000억원, 2007년 298조 9000억원, 2008년 308조 3000억원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올해는 추경예산 편성분을 포함해 366조원에 이른다. 내년에는 국가 채무가 4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2003년 22.9%, 2004년 26.1%, 2005년 30.6%, 2006년 33.4%, 2007년 33.2%, 2008년 30.1%, 2009년 35.6% 등으로 올라가는 추세다. 나랏빚이 늘면서 국채이자와 차입금 이자를 합한 국가채무 이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2003년 7조원에 불과했으나 2004년 9조원, 2005년 9조 9000억원, 2006년 11조 4000억원, 2007년 13조원 등을 기록했다. 국가채무는 국채와 차입금으로 이루어지는데 대부분은 국채다. 국채는 일반국고채와 외화표시 외평채권, 국민주택채권 등으로 구분된다. 정부는 당초 늘어나는 국채를 적극적으로 상환해 오는 2012년에는 국가채무 비율을 GDP 대비 30%선으로 낮춘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 투입을 늘리면서 목표는 뒤로 밀린 상태다. 재정부 관계자는 “국채 발행이 많이 늘어나는 것이 재정 건전성 차원에서 좋을 것은 없지만 위기극복을 위해 돈을 쓴 것인 만큼 왜 빚이 많아졌느냐고 탓할 수도 없다고 본다.”면서 “선진국에 비해서는 빚이 적은 편이며 국채 발행 규모도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채는 지표채권으로, 금융시장에서 일종의 사회간접자본(SOC)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발행이 늘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활성화시키는 데는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최근 보고서에서 “2000~2009년 한국의 GDP 대비 국가채무 증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여섯번째로 높다.”면서 “세수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복지 지출 등이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을 감안할 때 국가채무 전망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우려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대출금리 오름세 반전… 일시적? 본격상승 전조?

    대출금리 오름세 반전… 일시적? 본격상승 전조?

    계속 떨어지던 대출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중소기업 대출과 아파트 중도금 대출 금리가 맨 먼저 올랐다. 추세적으로 방향을 튼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금리 상승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점차 현실로 나타나는 양상이다. 예금금리는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은행권의 예대금리 차이(대출이자-예금금리)는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 동향’에 따르면 대출 평균금리는 연 5.42%로 4월에 비해 0.0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의 오름세다. 한은 측은 “4월에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싼 이자로 나간 거액대출이 있어 이에 따른 반사효과로 5월 공공·기타 대출금리가 전달 대비 0.41%포인트 오른 여파”라고 풀이했다. ●中企·아파트 중도금 대출부터 들썩 하지만 일시적 요인으로 보기에는 심상찮은 대목이 눈에 띈다. 우선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연 5.40%로 4월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집단대출) 금리도 4월 4.73%에서 5월 4.77%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금리가 오른 것은 중소기업은 6개월, 중도금은 7개월 만이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 신용대출(중도금 대출+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0.09%포인트나 올랐다. 가중평균 금리가 갖는 통계 상의 허점도 작용했지만 최근의 시장금리 오름세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김병수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최근 한 달 새 국고채(0.07%포인트)와 은행채(0.04%포인트) 금리가 오르면서 이 영향을 받아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소폭 올랐다.”고 분석했다. 김 과장은 그러나 “중기 대출과 신용대출 금리 오름세를 전반적 금리 상승의 전조(前兆), 즉 터닝 포인트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경계했다. 국고채·은행채 금리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횡보하면서 이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월 5.30%에서 5월 5.25%로 낮아지는 등 하락세를 유지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예대금리차 10년만에 최대 예금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5월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연 2.84%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사상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대출금리는 오르고 예금금리는 떨어지면서 예대마진은 2.58%포인트로 커졌다. 1999년 5월(2.88%)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고객들에게는 불리하지만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에는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우리 등 대형 시중은행이 6월 들어 정기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어 평균 예금금리를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5월부터 대출 규제 얘기가 많이 나오면서 대출금리가 선제적으로 움직인 측면이 있어 보인다.”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과 정책기조 변화 경계감 등으로 당분간 금리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연간 마이너스(-) 성장 전망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급격하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가계 부실 막지 못하면 경제회복 어렵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수비르 발 한국과장이 워싱턴서 열린 한국경제전망 세미나에서 “한국경제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도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초 -3%∼-4%대에서 -1%대 성장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처럼 외부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밝은 전망이 이어지지만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하반기 경제에 큰 부담을 주는 위험요인들이 산재한 까닭이다. 특히 가계부실이 소비위축으로 연결되면서 하반기 경제의 발목을 잡을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고채와 은행채 등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단기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동반상승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졌다. 이럴 경우 CD금리에 연동된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자동으로 올라 가계의 이자부담이 커지게 마련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5월말 현재 250조 8879억원으로 지난 해 말보다 15조 1000억원 늘어났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부동산 규제를 대폭 풀면서 부동산 열기가 고조된 데다 경기침체로 생계비 조달을 위해 은행의 문을 두드린 결과다. 문제는 CD금리 상승으로 이자율이 높아지면 은행 대출상환이 어려워져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질소득은 줄어들고 원리금상환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은 자연히 줄어든다. 인위적인 경기부양의 효력은 금세 그 한계를 드러낸다. 한국경제가 회생하려면 내수활성화를 통한 경기진작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기 위해선 가계부실부터 막아야 한다. 과도한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는 물론 금융권 전반에 위협이 되는 만큼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체크하고 금융부실과 가계부도의 악순환을 조기에 차단하기 바란다.
  • 하반기 경기회복 복병은 고용·가계대출

    하반기 경기회복 복병은 고용·가계대출

    올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용과 가계대출 문제가 경기회복의 최대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 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모건스탠리, 씨티은행, JP모건, 골드만삭스, UBS, 도이체방크, 크레디트스위스 등이 내놓은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평균 -2.5%로 나타났다. 지난 3월 -4.0%를 기록했던데 비해 1.5%포인트나 올랐다. 그러나 이런 수치상의 변화만으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를 낙관한다기보다는 다른 곳에 비해 덜 비관적으로 본다고 해석하는 편이 맞을 것”이라면서 “재정지출 효과를 제외한다면 여전히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국 IB, 한국 성장률 1.5%P 올려 우선 고용 문제가 걸려 있다. 금융당국은 대기업에 이어 오는 7월 중순까지 중소기업에 대한 세부평가 작업을 마무리짓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후부터는 실질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고용 불안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다. 경기가 회복된다 해도 고용 문제는 쉽게 풀기 어렵다. 류지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22일 연구소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글을 통해 “취업유발계수가 제조업은 2000년 4.4에서 2006년 3.2로, 서비스업은 15.9에서 12.9로 낮아져 경기 상승기에도 일자리 창출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기업 부실이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1.60%로, 4월말에 비해 0.02%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2.28%로 4월에 비해 0.0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급속한 연체율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다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부실은 경기보다 후행하기 때문에 경기가 살아날 무렵 뒤늦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융권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분 절반은 생계형 시중금리 상승도 부담이다. 특히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관심이다. 기준금리 안정으로 연 3.97%까지 내려갔던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최근 4.97%까지 치솟았다. 국고채 3년물도 4.17%로 5월말에 비해 0.34%포인트 높아졌다.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 탓이다. 이 때문에 CD금리의 동반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월 3조원대에 이르는 것이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신용카드가 연계되면서 예금이 빠져 나갈 경우 은행이 CD 발행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김종창 금감원장은 “올해 주택담보대출 증가분 가운데 절반은 생계형 대출”이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로 생활비를 구하기 어려워진 서민들이 주택을 담보로 돈을 융통하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CD금리가 올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5월말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250조 8879억원에 이른다. 대출금리가 0.50%포인트만 올라도 가계의 이자부담은 연간 1조 2500억원이나 불어나 내수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이자 오르막길?

    주택담보대출 이자 오르막길?

    최근 금리 인상설이 고개를 들면서 대출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다시 많이 받기 시작해 더욱 민감해하는 모습이다. 잇단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 부담에서 다소 벗어났던 대출자들은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결정짓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CD금리는 아직 이렇다 할 변동이 없다. 3개월짜리 CD금리는 지난 4월16일 이후 두 달째 연 2.41%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채권금리 동향이 심상찮기 때문이다. 이달 1일 3.81%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6일 현재 4.25%로 보름새 0.44%포인트나 올랐다. 회사채 3년물(AA-) 금리도 같은 기간 0.40%포인트 상승했다. 단기물은 더 올랐다. 1년짜리 은행채(AAA) 금리는 2.99%에서 3.60%로 0.61%포인트 급등했다. 1년짜리 통화안정증권 금리도 이달 들어서만 0.74%포인트나 치솟았다. 여기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채권금리는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끝낸 뒤 이성태 한은 총재가 “경기 하강세가 거의 끝났다.”며 정책기조 변경을 암시한 직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팀장은 “단기 채권을 중심으로 금리가 오르는 지금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CD 금리도 결국 상승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개월물 CD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6개월물 CD 금리는 이미 조금씩 오르는 양상이다. 주택담보대출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이유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의 90%는 앞으로의 금리 변화에 따라 대출 이자가 달라지는 변동금리형이다. CD 금리가 쉽게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은행들의 자금 사정이 풍부해 굳이 높은 금리로 CD를 발행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1일 한은이 실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 입찰에는 47조 5000억원이나 몰렸다. 이날 낙찰금리는 2.00%. 저금리에 큰 돈이 몰렸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 곳간에 여윳돈이 많다는 방증이다. CD 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 가계대출이 부실해질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섣불리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요즘 시장 일각에서 “금융당국이 CD 금리를 붙잡고 있다.”는 말이 도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확대 움직임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에 16조원이 풀리면서 일부 지역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는 데다 자칫 무리한 대출이 은행 건전성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완중 기은연구소 연구위원은 “정부가 하반기 재정지출을 늘리기 어려운 실정이고, 구조조정도 본격화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결단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국고채 복수가격 낙찰제로 전환

    기획재정부는 국고채의 원활한 발행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현행 단일가격 낙찰제를 복수가격 낙찰제로 바꾼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평균 132%에 달하던 국고채 응찰률이 올해 1~4월에 126%로 떨어지고 최근 국고채 발행금리가 유통금리보다 낮게 형성되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국고채는 국고채 전문 딜러들이 응찰해 최고 금리에 낙찰되면 각 딜러들의 입찰 금리에 관계없이 동일한 낙찰 금리를 적용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최고 낙찰 금리 이하 응찰 금리를 3bp(1bp=0.01%포인트) 간격으로 나눠 그룹별로 최고 낙찰 금리를 적용한다.
  • 한은 이제 금리 올릴 일만 남았다?

    한은 이제 금리 올릴 일만 남았다?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발표문이 공개되자 시장은 크게 술렁였다. ‘경기 하강세가 멈춘 모습’이라는 표현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강세가 완화되는 모습’이라는 문구가 계속 자리했다. 발표문 공개 뒤 기자간담회에 나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한 술 더 떠 “하강세가 끝났다.”는 표현을 썼다. 같은 뜻이지만 뉘앙스는 좀 더 강했다. 평소 애매모호하고 신중한 화법을 즐겨 쓰는 중앙은행의 보수적 특성을 감안할 때 금통위와 이 총재의 이같은 언급은 이례적으로 여겨진다. 표현 자체만 놓고 보면 최근 나온 경기 진단 가운데 가장 긍정적이다. 으레 중앙은행보다 낙관적인 정부조차 전날 위기관리대책회의서 “여전히 낙관적 전망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강해 경기회복 판단은 2분기가 지나봐야 알 수 있다.”(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고 한 발 뺀 것과 대조적이다. ●정책기조 변경 암시로 인플레 기대심리 차단 그 배경에는 호전된 2·4분기 성장률 영향이 커보인다. 한은은 “전기 대비 2분기 성장률이 2%를 약간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잠정 추산한 결과를 금통위에 보고했다. 6월이 끝나지 않은 시점의 잠정 추산이긴 하지만, 재정부(1%)나 민간경제연구소(최대 2%) 전망치보다도 높다. 한은은 7월 초에 2분기 전망치를 포함해 올해 연간 경제전망 수정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물가와 부동산가격의 부담이 다소 높아진 것도 이 총재의 발언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물가 지표 자체는 앞으로도 한두 달 낮게 나오겠지만 눌러 왔던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과 유가 및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쪽 상황이 두세 달 전보다 안 좋아졌다.”고 털어놓았다.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걱정은 줄어들 것이라던 종전 발언과는 차이가 난다. 꿈틀대는 부동산시장과 관련해서도 “국지적 현상”(5월 금통위)이라던 데서 “크게 염려스런 방향으로 확산된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위험이 사그라든 것도 아니다.”(6월 금통위)라며 시중자금의 단기화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 일종의 암시를 준 셈이다. 일각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대두 조짐을 차단하려는 경고 의도도 엿보인다. ●매파의 귀환?… 금리인상 시점 예측은 엇갈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시장에는 금리 추가 인하와 인상 관측이 공존했다.”면서 “그러나 이 총재의 이번 언급으로 방향성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아 전기 대비 3, 4분기 성장률은 기술적으로 다소 꺾일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즉 앞으로는 금리를 올릴 일만 남았다는 뜻을 이 총재가 분명히 했다.”고 해석했다. 박혁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도 “금통위가 6월을 기점으로 금리 인상 시점을 모색하는 과정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과 비교할 때 금통위 발표문 문구가 상당히 달라진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르면 11월쯤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여파로 이날 채권금리는 일제히 올랐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8% 포인트나 오른 4.22%를 기록, 연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금통위에서 매파의 귀환을 엿봤다.”며 “실제 금리 인상은 내년 초쯤 단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 상승 기조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고채 금리 3일째 상승… 왜

    국고채 금리 3일째 상승… 왜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고채 금리가 심상찮다. 지난 8일 기세 좋게 연 4%를 돌파하더니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시그널’(신호)을 일단 확인하고 가자는 시장의 경계심리도 엿보인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10일 4.0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0.01% 포인트 올랐다. 4월 말과 비교하면 0.45% 포인트나 올랐다. 그렇다고 기준금리가 변한 것도 아니다. 기준금리는 이달에도 넉 달째 동결이 확실시된다. 김현기 한은 통화금융팀 차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국채 금리가 많이 오른 여파”라고 국고채 금리 상승 배경을 분석했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전기(前期) 대비 2·4분기 경제성장률을 1%, 많게는 2%대까지도 보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마이너스(-) 재반전 우려가 존재했던 점을 감안하면 강한 회복세다. 그러나 과잉 유동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고채 금리가 오른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흥미로운 점은 미 국채 금리 상승 배경을 놓고서도 똑같은 논란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경기 회복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퇴조했기 때문”이라는 주장과 “지나치게 돈을 많이 푼 데 따른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라는 반박이 팽팽하다. 최근 화제가 된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전자)과 경제역사학자 니알 퍼거슨(후자)의 논쟁도 여기서 비롯됐다. 그러나 금리 인상 우려가 지나쳤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미 국채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여파로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도 이날 한 풀 꺾이는 듯했으나 장 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벨기에 일간지 르에코에 “한국은 G20(주요 20개국) 미래 의장국으로서 보호주의에 맞서 싸울 것이며 다음으로는 과잉 유동성 흡수 문제에 역점을 둘 것”이라는 내용의 기고문을 보낸 것도 금리 하락을 막았다. 한 시중은행 채권운용역은 “신 차관보의 기고문이 알려지면서 유동성 흡수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면서 “금통위나 이성태 한은 총재가 그 정도로 강한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관련 언급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채권딜러는 “경기 회복세가 생각보다 강하기는 하지만 정책 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며 “더욱이 정부가 4대강 살리기에 20조원 이상을 쏟아부으며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는 시점에 통화당국이 금리인상 등의 엇박자 긴축행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저금리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수시입출식예금 등에 몰리면서 4월 말 단기자금(M1)은 1년 전보다 17.4%나 늘었다. 이는 2002년 9월(18.0%) 이후 6년7개월 만의 최고 증가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채권·금·달러… 신종 ETF 쏟아진다

    다음달부터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이나 금, 달러 등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도입된다.이광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채권, 상품, 통화 등 신종 ETF를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이달 안에 관련 규정을 개정해 다음달부터 채권ETF를 시작으로 새로운 투자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ETF는 특정 주가지수를 따르는 인덱스펀드의 일종이지만, 다른 인덱스펀드와 달리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다. 때문에 기존 펀드처럼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주식처럼 배당소득도 기대할 수 있다. 운용보수가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현재 ETF의 기초자산은 주식으로만 한정돼 있어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이에 따라 채권지수에 연동되는 ‘국고채ETF’가 가장 먼저 도입될 계획이다.이 본부장은 “채권ETF가 출시되면 채권의 직접투자 단위인 100억원보다 적은 돈으로도 투자할 수 있어 개인 투자자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금·원유·농산물 등 개별 또는 다수 실물상품의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을 내는 상품ETF, 미국 달러화나 일본 엔화와 같은 외국통화의 환율에 연동시킨 통화ETF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처음으로 수익률이 지수 변화 폭보다 2배 이상 큰 레버리지ETF, 지수 변화와 반대로 움직여 하락장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인버스ETF도 개발할 예정이다.한편 현재 국내 ETF시장에는 8개 자산운용사의 38개 종목이 상장돼 있으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조 3000억원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추경 국채, 충분히 소화 가능한 물량”

    정부가 25일 추가경정예산용 국채 발행에 따른 시장안정 대책을 발표하자 시장에서는 일단 안도감이 번지는 분위기였다. 발행 물량은 줄이고 수요는 확대해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세부 정책이 추진되는 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정부는 남아 있는 만기가 길지 않은 채권을 되사들이기 위해 발행하는 장기 바이백용 국채를 줄이기로 했다. 축소되는 금액은 9조 6000억원으로, 국채 발행 증가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감소했다. 시장은 그만큼 부담을 던 셈이다.남우도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월간 국채 발행 물량이 당초 정부 계획보다 1조원 정도 늘어났지만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증가 물량의 절반 수준”이라면서 “물량 충격이 최소화된 만큼 시장의 부담이 크지는 않겠지만 당장 금리가 급격하게 떨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정부는 또 머니마켓펀드(MMF)에 편입시킬 수 있는 채권 만기를 기존 1년에서 5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시중 부동자금이 몰려 있는 MMF의 국채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이날 정부 대책이 발표되기 전에 폐장한 채권시장은 국채 발행 부담과 대책에 대한 기대가 갈리면서 혼조를 보였다. 채권시장에서는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연 4.48%로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과 같은 연 3.64%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내린 연 5.00%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7.32포인트(0.60%) 상승한 1229.02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6.90포인트(1.67%) 오른 419.29로 마감, 지난해 10월2일 432.10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달러당 20.50원 떨어진 136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간 49.50원이나 하락하면서 지난 1월19일 1362.50원 이후 두 달여 만에 1360원대로 다시 진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년이하 단기 국고채 발행 추진

    정부가 시중 부동자금을 경기 활성화에 돌리기 위해 만기 1년 이하 단기 국고채 발행에 나선다. 또 올해 예정됐던 시장관리용 국고채 9조 6000억원어치의 발행을 유보하기로 했다. 추가경정 예산 편성으로 국고채 발행 물량이 기존 74조 3000억원에서 91조 2000억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를 원활하게 소화하려는 목적이다. 기획재정부는 25일 ‘국고채 발행 원활화 방안’을 통해 1년 이하 단기 국고채 발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단기 국고채 발행을 통해 시중 잉여자금을 경제 회복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라면서 “독일이 올해 단기국채 발행 규모를 지난해보다 2.4배 늘리는 등 다른 나라들도 경제위기를 맞아 단기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또 올해 발행이 예정됐던 총 9조 6000억원의 시장관리용 국고채 발행을 내년 이후로 전면 유보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고채 총 발행 규모는 81조 6000억원으로 줄어든다. 이미 1~3월에 발행한 18조 7000억원을 빼면 연말까지 발행 물량은 62조 9000억원이다. 이와 함께 유동성이 낮은 구(舊) 국고채를 직접 신(新) 국고채로 바꿔주는 국고채 교환제도를 오는 5월 도입해 격월로 4차례 시행할 예정이다. 시중 금리수준에 따라 이자율이 바뀌는 변동금리부 국고채 발행을 검토하고 머니마켓펀드(MMF) 편입대상 국고채를 현행 잔존만기 1년에서 다음달부터는 5년 이내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추경 28조 9000억 어디쓰나 고용·민생 불끄고 경기 불지피기

    [추경 28조 9000억 어디쓰나 고용·민생 불끄고 경기 불지피기

    경제위기를 맞아 정부가 28조 9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을 24일 편성했다. 정부는 서민생활과 일자리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민생안정을 위한 일자리 추경’으로 이름 붙였다. ●경기 부양 위한 고육책 올해 세수와 경제여건을 감안해 지난해 말 편성한 예산에 30조원 가까운 돈을 얹어 나라살림을 다시 짠 것은 사정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전 세계 경제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힘에 부친 서민,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아우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정부는 추경예산 재원을 세계 잉여금(쓰고 남은 예산) 2조 1000억원, 기금 여유자금 3조 3000억원, 기금 차입금 1조 5000억원, 국고채 22조원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추경의 76%를 일종의 차용증서인 국채 발행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얘기다. ●윤 재정 “2차 추경 상황 봐서” 정부는 추경이 차질 없이 집행되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1.5% 포인트가량 높아지고 신규 일자리 55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투입 규모만 갖고 산출한 것으로 정부 스스로 성장률 마이너스 2%, 일자리 20만개 감소로 전망한 올 경제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을지는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추경으로도 역부족이란 판단이 들면 2차 추경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1차 추경을 하고 나서 상황 진전을 봐야 하며 그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랏빚 60조원 늘어나 이번 추경으로 나랏빚이 366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308조 3000억원)보다 60조원 가까이 늘어나게 됐다. 적자국채 발행 규모는 19조 7000억원에서 36조 9000억원으로 87% 증가한다. 국가채무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34.1%에서 38.5%로 늘어난다. 지방 재정의 악화는 더 심각하다. 경기침체로 지방세수는 물론 교부세까지 감소하면서 정부가 인수하기로 한 지방채 5조 3000억원을 발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재정부는 이에 대해 “일시적인 재정수지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주요 선진국에 비해 우리의 재정수지는 상대적으로 건전하며 국가채무 수준도 주요 선진국보다 양호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환율 25원↓… 한달만에 1300원대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11일 이후 한달여 만에 1300원대로 내려앉았다.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하루 전에 비해 25.50원 떨어진 139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 하락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전날 3000억달러 규모의 미 장기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완화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에서도 미국의 국채 매입 결정이 한국은행의 국채 매입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해석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15%로 0.20%포인트, 3년 만기 국고채는 3.49%로 0.17%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주가는 환율 하락에도 불구,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8.14포인트(0.69%)와 4.66포인트(1.16%) 내린 1161.81, 393.9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앙언론사 경제부장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현재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성 시장자금이 500조원에 이른다.”면서 “추가경정예산을 위한 국채를 발행해도 상당 부분 시장에서 소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중앙은행에 최종대부자로서의 역할을 요청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정부가 추경 편성을 위해 국채를 발행하더라도 굳이 한국은행에 직접 매입을 요청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30조 슈퍼추경… 채권시장 떨고 있다

    30조 슈퍼추경… 채권시장 떨고 있다

    “금리에는 신경도 안 써요. 시장은 온통 슈퍼 추경(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 이성태 (한국은행)총재가 어떤 발언을 할지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12일 오전 10시40분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 시장 반응을 묻는 질문에,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가 단박에 내놓은 답변이다. 그로부터 약 40분 뒤 이 총재의 언급이 시장에 전해졌다. 추경용 국채를 인수하겠다는 것도, 안 하겠다는 것도 아닌 알쏭달쏭 화법이었지만 시장은 전자(前者) 쪽에 좀 더 무게를 두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채권금리는 대부분 하락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국채 소화에는 문제가 없다.”며 시장의 불안감을 달랬다. 하지만 시장의 공포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시장 공포 왜? 시장이 30조원 규모의 ‘슈퍼 추경’에 떠는 이유는 간단하다. 물량 공포 때문이다. 추경을 마련하자면 국채 발행 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 올해 국고채 발행규모가 당초 74조원에서 100조원 수준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만기상환용 재발행 물량을 제외하더라도 신규발행 물량만 60조원이다. 이렇게 되면 대규모 국채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게 되고, 공급 과잉은 국채 금리 상승(채권값 하락)→시중금리 상승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정책이 도리어 민간소비와 기업투자를 위축시키는 구축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발행 규모가 너무 크다.”며 “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채권시장 전체가 일시 패닉(공황)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영국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시장에 유동성이 많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현재로선 구축 효과 소지가 크지 않다.”고 반박했다. ●결국 한은이 막판에 구원등판할 듯 그러나 내심으로는 한은이 해결사로 나서주기를 바란다. 이 총재는 그러나 이날 끝까지 정부와 시장이 원하는 ‘화끈한’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추경의 상당부분을 국채로 조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며 현실적 한계를 시인, 결국 구원투수로 나설 뜻을 시사했다. 남우도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중앙은행이 재정 적자를 떠안는 것은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자국채 매입에 신중한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뒤에서 조정하겠다는 기준이나 물량 등이 명확하지 않아 시장의 불안심리를 완전히 차단했다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에서 물량을 모두 소화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일단은 시점이나 물량을 정하지 않고 한은이 시장에서 국채를 사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방법으로 미진하면 발행단계에서 정부로부터 국채를 직접 인수할 수도 있다. 한은의 재원 조달방법도 관심사다. 남 연구원은 “발권력을 동원하면 (통화량 증가에 따른 원화가치 하락으로)환율이 오를 수 있고, 통안채(통화안정증권)를 발행하면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한은은 어떻게든 시장 자체 소화를 유도하려는 분위기다. 한은 관계자는 “통안증권 잔액이 현재 120조원인데 대부분 2년 안에 만기가 돌아온다.”며 “이를 한은이 다시 흡수하지 않으면 기관투자자 등 시장의 현금여력이 그만큼 생기게 돼 추경용 신규 국채를 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통화량 증가 부담은 감내해야 한다. 안미현 장세훈기자 hyun@seoul.co.kr
  • 제조업 체감경기 11년만에 최악

    제조업 체감경기 11년만에 최악

    제조업 체감경기가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낸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2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43으로 나타났다. 1397개 제조업체를 조사했다. 전달(47)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8년 1·4분기(35)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제조업의 2월 업황 BSI도 59로 제자리걸음이었다. 업황 BSI가 100을 밑돌면 현재 경기 상황이 전보다 나빠졌다고 여기는 업체가 낫다고 여기는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장영재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연초 BSI가 소폭 상승한 데 따른 반작용도 있지만 기준치인 100은 물론 50에도 못 미친다는 것은 지수 등락 폭 정도를 떠나 현재 여건이 매우 어렵다는 방증”이라고 풀이했다. 다음달 전망도 밝지 않다. 3월 전망 BSI는 50으로 2월 전망치 49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응답 1334개사)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2분기(4~6월) BSI 전망’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2분기 BSI 전망치는 66으로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돈다. 1분기 전망치는 55였다. 다만 상의 측은 “2007년 4분기 이후 5분기 동안 이어지던 하락세가 멈춘 사실은 그나마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 ‘온도차’도 감지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회원사 600개 대기업을 조사해 이날 낸 3월 BSI 전망치는 76.1이다. 1월(52.0), 2월(66.0)에 이어 3개월 연속 개선 추세다. 중소 제조업체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치가 높다. 전경련은 “신학기 시작, 주총 마무리에 따른 신규투자 추진 등 계절적 영향이 있어 보인다.”면서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회사채 수요가 일부 살아나면서 자금사정이 나아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외채 줄었는데… 상환능력 위태위태

    외채 줄었는데… 상환능력 위태위태

    우리나라가 해외에 진 빚이 7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스스로 덜 빌리고 더 갚아서가 아니라 ‘빚 갚으라.’는 요구에 떠밀렸거나 못 빌린 측면이 더 짙다. 갚을 능력도 가파르게 떨어져 위태위태하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08년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결과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 대외채무(외채)는 3804억 9000만달러다. 전년 말(3831억 5000만달러)에 비해 26억 6000만달러 줄었다. 연간 기준 외채가 감소한 것은 2001년(-194억 3000만달러)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차입 기간이 1년 이하인 단기외채 비중(39.7%)도 40% 아래로 떨어졌다. 2007년 말에는 41.8%였다. 유병훈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차장은 “차입 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외채는 65억 4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단기외채가 92억달러나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대외채무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빚 독촉에 마지못해 갚고 새로 꿔오지는 못해 빚이 줄었다고 마냥 반길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큰 폭의 단기외채 감소 이면에는 지난해 9월에 터진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자리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 채권자들이 앞다퉈 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우리나라도 어쩔 수 없이 상환에 나선 것이다. 4·4분기(10~12월)에만 외채가 450억 2000만달러나 감소한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이같은 감소 규모는 1994년 외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4분기 감소분 가운데 거의 절반이 은행 차입금(203억달러)이다. 최근 몇년 새 해외에서 빚을 너무 많이 끌어온 것도 빚이 줄어든 한 요인이다. 우리나라는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500억달러씩 1000억달러나 단기외채를 끌어왔다. 이같은 추세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까지 지속됐다. 지난해 9월 말 시점의 대외채무는 4255억 2000만달러로 2007년 말보다 오히려 400억달러 이상 많다. 결과적으로 금융위기가 극심했던 4분기에 집중적으로 ‘꿔온 돈’을 회수당하고 새로 꿔오지는 못해 대외채무가 줄어든 셈이다. 단기외채가 지난해 9월 말 1896억달러에서 12월 말 1511억달러로 감소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외환보유액 감소…급한 빚 해결능력 현격 저하 빚 독촉에 대처할 능력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이 능력을 보여주는 잣대가 유동외채 비율이다. 유동외채란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장기외채와 단기외채를 말한다. 지난해 말 기준 유동외채는 1939억 6000만달러다. 같은 시점 외환보유액은 2012억달러다. 이 바람에 유동외채 비율(유동외채를 외환보유액으로 나눈 수치)은 2005년 말 41.1%에서 지난해 말 96.4%로 2배 이상 치솟았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즉시 회수가 어려운 돈이 적지 않다는 논란도 있는 만큼 상환 능력에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게다가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하면서 실탄(달러화) 개입에 따른 외환보유액 소진이 불가피해 걱정을 키운다. 한은측은 “유동외채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9월 말(97.1%)보다는 다소 떨어졌다.”면서 “환헤지용 해외차입금 등 상환 부담이 적은 외채(1027억달러)를 제외하면 유동외채 비율이 77%”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용어 클릭 ●대외채무 정부, 은행, 개인 등 우리나라 거주자가 해외에 진 금융부채를 말한다. 주식은 포함되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나랏빚(국가채무)은 정부가 진 빚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대외채무와 다르다. 예컨대 정부가 발행하는 국고채는 무조건 국가채무로 잡히지만 이 국고채를 외국인이 갖고 있어야만 대외채무에 포함된다.
  • 금융시장 다시 출렁

    금융시장 다시 출렁

    ‘3월 위기설’ 불안감과 북한 미사일 발사 우려, 동유럽발 금융위기 재연 가능성 등 안팎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금융시장이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17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50원을 돌파했고, 주가는 4% 넘게 떨어졌다. 채권금리도 일제히 치솟아 ‘트리플 약세’(원화가치 하락, 주가 하락, 채권값 하락)를 재연했다. 또 한 차례의 큰 충격이 올 것이라는 비관론도 없지 않지만, 지난해 가을처럼 금융시장이 공황(패닉) 상태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더 우세하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새 경제팀의 시장 개입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8.00원 오른 145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5일(1475.50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 한때 1460원까지 뛰었다.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환율이 달러당 1460원을 찍고 나자 당국의 구두개입이 들어왔다.”면서 “실탄(달러화 매도) 개입도 소폭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증현 경제팀은 출범 이후 외환시장 개입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이 “3월 위기설은 지나치게 과장됐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증폭된 시장 불안감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지수는 48.28포인트(4.11%) 떨어진 1127.19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383.17로 19.70포인트(4.89%) 하락했다. 환율과 주가가 서로 악영향을 주고받으며 원화 약세와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채권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88%로 전날보다 0.32% 포인트나 올랐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규모에 대한 부담이 장기 채권에 대한 수급 불안감을 키운 데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유동성 악화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 여파 등으로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올 1월7일 2.74% 포인트에서 이달 16일 현재 3.64% 포인트로 1% 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유로화 가치도 급락하는 등 동유럽발 금융위기 우려가 확산되는 양상”이라면서 “우리은행이 4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조기 상환을 하지 않은 것(콜옵션 미행사)도 한국물(物)에 대한 외국인들의 불안한 시선을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겠지만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처럼 패닉 상태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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