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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드코로나’ VS ‘제로 코로나’ 방역모범 대만의 선택은?

    ‘위드코로나’ VS ‘제로 코로나’ 방역모범 대만의 선택은?

    대만에서 나흘 연속 코로나19 지역감염사례가 100명을 넘어서며 적지 않은 대만인들이 불안에 떨기 시작했다. 4일 대만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27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대만내 지역감염사례는 133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대만 지역감염사례는 나흘 연속 100명 대를 이어 갔다.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신규확진자 수는 각각 280, 404, 236명이며 지역감염사례는 183, 160, 104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1일 돌연 급증한 세 자릿수 확진자는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2일부터 5일까지는 어린이날을 포함한 청명절 연휴 기간에 대만 전역에서 산발적으로 원인 불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발표되자 일부 대만인들은 불만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대부분 군집 사례로 보건 당국은 감염원 추적이 가능하다고 밝혔고 방역조치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올해는 감염 불명의 사례가 많음에도 지난해와 다르게 눈에 띄는 방역 강화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정부는 청명절 연휴 기간에 치러지는 종교 활동 참가자의 경우 3차 예방 접종을 마쳐야 참가할 수 있다고 했을 뿐이다.  3일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에 “당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명절 기간의 방역 조치를 잘 하고 3차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은 가능한 한 빨리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행정원장, 방역 정책에 ‘신 대만 모델’ 제시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은 방역 정책에 있어 ‘신대만 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경제’와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정책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코로나와 공존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지만 쑤 원장은 공식적으로 ‘공존’, ‘위드’ 등의 말은 쓰지 않았다. 허우유이 신베이시장은 이에 중앙정부는 이에 “‘제로’ 코로나인지 ‘위드’ 코로나인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커원저 타이베이시장은 “‘신 대만 모델’은 신조어일 뿐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했다. 이어 “홍콩의 뒤를 밟고 싶지 않은 거다. 국경 개방은 하고 싶고, 코로나 확진자 수를 제로(0)로 만들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올해 초 차이잉원 총통 관저에서 관련 부처 관계자들은 ‘위드 코로나’에 관한 회의를 가졌다. 한 소식통은 “대만인은 코로나 확진자를 받아들이는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이로 인해 ‘위드 코로나’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하루에 확진자가 나오는 것 자체를 매우 불편하게 여긴다”는 말이 나온 것으로 전했다.  이는 곧 당국이 최대한 방역 정책을 유지하되,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있을 만큼의 확진자가 나온다면 큰 문제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갑작스러운 확진자 증가는 홍콩과 같은 의료시스템 붕괴 등으로 국민들의 불안과 불만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대만의 경우,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과 홍콩과 ‘위드’ 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일부 의료계에서는 한국의 코로나 확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사망률에서는 홍콩보다 현저히 낮다며 이는 곧 3차 백신 접종률이 한국이 홍콩보다 높기 때문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대만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 4585명, 누적 사망자는 853명이다. 
  • 이 그림의 가격만큼, 우크라에 힘이 됩니다

    이 그림의 가격만큼, 우크라에 힘이 됩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많은 민간인이 숨지는 등 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미술계에서도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전시를 개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호리아트스페이스(서울 강남구)는 봄맞이 특별 기획으로 오는 23일까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난민 구호 기금 마련전을 꾸렸다. 한국 현대 미술가 16인의 작품 80여점을 전시하고, 판매 수익 전액을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돕는 데 내놓을 계획이다. 전시를 기획한 아이프아트매니지먼트 김윤섭 대표는 “예술의 진정한 힘과 선한 영향력은 동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을 때 발휘될 것”이라며 “여러 예술가의 작은 열정이 반딧불처럼 함께 모여 뜻깊은 등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갤러리 타데우스 로팍(용산구)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등 전 세계에 있는 갤러리와 동시에 자선 전시를 개최한다. 유럽에 거점을 둔 타데우스 로팍은 1983년 설립됐는데 앤서니 곰리, 안젤름 키퍼, 게오르그 바젤리츠, 엘리자베스 페이튼 등 세계적 작가들이 소속돼 있다.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현재 국내 첫 개인전을 열고 있는 영국 작가 제이슨 마틴의 ‘무제’를 이번 자선 전시에 출품했다. 이 작품은 이충희 대한민국농구협회 부회장, 배우 최란 부부가 구입했다. 관계자는 “미술애호가인 부부가 전시의 좋은 취지를 듣고 선뜻 작품을 구입했다”며 “작품 가격은 1억원 상당”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를 통한 수익금은 재난 대응 긴급 위원회, 국경없는의사회 등에 전액 기부된다. 4LOG 아트스페이스(강동구)는 16일까지 우크라이나 작가를 포함한 40명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출신 마리아 체르노주코바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내가 지내던 아름다운 도시들이 파괴됐다. 작품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기억 속 아름답던 과거의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작품 판매 수익금은 모두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기부한다. 대사관 협조를 받아 전쟁 현장의 사진과 영상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 [인사]

    ■한국경제TV [전보]◇임원 △(주)한경아르떼TV 대표 오연근 △기획콘텐츠국장 상무이사 강성진 ◇국장 △경영기획실장 강기수 △콘텐츠기획위원 한순상 ◇부국장 △뉴스콘텐츠국 증권부장(부국장) 최진욱 △뉴스콘텐츠국 산업부장(부국장) 이성경 △마케팅국 광고마케팅1부장(부국장) 박병연
  • 체르노빌에 다시 세워진 ‘우크라 깃발’…러 군 방사능에 도망?

    체르노빌에 다시 세워진 ‘우크라 깃발’…러 군 방사능에 도망?

    러시아군이 물러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 우크라이나 깃발이 다시 세워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측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체르노빌 원전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게양되고 국가가 울려 퍼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촬영해 언론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체르노빌 원전 건물에 깃발을 세우고 엄지손가락을 펴든 것이 확인된다. 올렉시 레스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군대가 프리피야티와 인근 지역을 장악했다. 우리는 전투 임무를 계속 수행 중이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며 작은 승리를 자축했다. 프리피야티는 우크라이나 북부에 있는 도시로 벨라루스와의 국경 근처에 있으며 가까운 곳에 체르노빌 원전이 위치해 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기업인 에네르고아톰도 "2일 오전 체르노빌 원전에 국기가 게양되고 국가가 울려 퍼졌다"면서 "지난 2월 24일부터 러시아군이 점령한 혹독한 조건 속에서 원전의 안전을 보장한 전 임직원이 국기 게양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역사상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건이 벌어진 바 있는 체르노빌 원전은 지난 2월 24일 개전 첫날 러시아군에 장악됐다. 현재 모든 원자로의 가동은 중단됐으나 사용 후 남은 핵연료를 냉각 시설에 보관 중이었기 때문에 긴장감은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체르노빌 원전을 관리하던 현장 직업 100여 명이 억류돼 육체적, 심리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으며 이들은 외부와 고립된 채 업무 수행을 강요당했다. 이렇게 한 달 넘게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했던 러시아군은 지난달 31일 갑자기 철수했다. 이에대해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일대에서 가장 유독한 지역인 ‘붉은 숲'에 참호를 팠다"며 이것이 철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붉은 숲은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 이후 방사선에 피폭된 소나무들이 붉은색으로 변색해 고사한 지역으로 시간당 방사선량은 세계 평균의 5000배 이상에 달한다. 곧 별다른 보호장비도 없이 이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한 러시아군이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증상 발현 에 놀라 결국 철수하게 됐다는 것.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으로부터 체르노빌 원전의 통제권을 이양받았음을 확인했으며 조만간 사찰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 우크라 사람이 준 음식 먹고 러시아군 30명 사상…500명 알코올중독

    우크라 사람이 준 음식 먹고 러시아군 30명 사상…500명 알코올중독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제공한 별미 음식을 마음 놓고 대접 받다가 사망하거나 병원에 실려간 일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페이스북에 이러한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앞서 지난 3월 24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이즈윰 지역을 장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민간인들도 자신들의 방식으로 무기 없이 러시아군에 저항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이즈윰 지역 주민들은 독이 든 파이 등으로 점령자들을 대접했다. 그 결과 2명이 사망하고 28명이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또한 약 500명의 러시아 군인이 원인 불명의 심각한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는 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러시아군에게 간식을 먹자며 초대했고, 그 후 여러 러시아군이 독살을 당했다고 말했다. 정보국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들은 이 지역을 점령하며 독이 든 술을 마셔 중병을 앓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이러한 사건을 '비전투 손실'로 처리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에서 퇴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주민들의 요리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지움 지역만큼은 장악하고자 한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이 지역은 러시아 국경 인접 지역으로 전쟁 시작 후 러시아군의 집중 표적이 되어 온 곳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즈윰 지역은 하르키우 지역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주요 도로와 인접 마을을 내다 볼 수 있다. 러시아군이 이곳을 완전히 통제하게 될 경우 반격을 가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의 동태를 파악해 선제 타격하기가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 ‘파친코’에 日 일부 네티즌 “한일합병, 韓 경제성장에 도움” 왜곡

    ‘파친코’에 日 일부 네티즌 “한일합병, 韓 경제성장에 도움” 왜곡

    “日 주요 매체, ‘파친코’ 평가 유보중”“애플재팬, 1000억원 들인 드라마 홍보 자제”“파친코 열풍, 일본 가해 역사 알리길”재일동포 수난사를 그린 드라마 ‘파친코’에 일본 일부 네티즌의 왜곡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4일 SNS에서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은 SNS에서 ‘한국이 새로운 반일 드라마를 세계에 전송했다’, ‘한일합병은 한국 경제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 ‘역사가 왜곡된 드라마’ 등 비난을 쏟아 내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서 교수는 “일본 네티즌의 반응은 글로벌 OTT를 통해 가해 역사가 전 세계에 제대로 알려질까 봐 두려워하는 현상이다”라며 “지난해 ‘오징어게임’의 전 세계적 인기를 통해 국경의 벽을 허무는 OTT의 힘을 일본 네티즌들 역시 잘 알기에 두려워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일본 내 주요 매체들은 드라마 자체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고 있는 중이다”라며 “애플 재팬은 1000억원이나 들여 제작한 이 드라마의 예고편을 일본 내에 공개하지 않는 등 홍보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파친코’의 세계적인 열풍이 일본의 가해역사를 전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리는데 도움되길 바란다”고 했다. 파친코는 재일조선인 4대 가족의 삶을 그린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로 지난달 25일 공개됐다. 드라마는 일본의 쌀 수탈·강제노역·‘일본군 위안부’ 등 일제에 탄압받던 조선인 모습을 담았다. 또한 일본으로 건너간 이들에게 벌어진 관동대지진 학살 등도 다뤘다. 미국 매체 롤링스톤은 “원작 소설의 촘촘함과 영상물 특유의 장점이 완벽하게 결합했다”고 평했다. 할리우드리포트는 “강렬하게 마음을 뒤흔드는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다”라고 했고, 포브스는 “한 여성의 강인한 정신을 담은 시리즈 중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보석이다”라고 호평했다.
  • 젤렌스키 “러시아, 우크라이나 민간인 집단학살 자행”

    젤렌스키 “러시아, 우크라이나 민간인 집단학살 자행”

    키이우 인근서 집단 매장된 민간인들 발견돼젤렌스키 “나라 전체와 국민 말살하는 것” 주장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집단학살을 저지르고 있으며 국민 전체를 말살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탈환한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처형된 뒤 집단 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민간인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데 대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것은 집단학살이다”라며 “나라 전체와 국민을 말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시민이고 러시아 연방 정책에 지배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러시아군에 의해 우리가 파괴되고 있고 말살을 당하고 있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21세기 유럽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라며 “이것은 나라 전체에 대한 고문이다”라고 덧붙였다.그는 “모든 군 지휘관, 지시와 명령을 내린 모든 사람이 적절하게 처벌돼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과 관련자 모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손을 뒤로 묶인 채 참수된 것을 보면 이런 행위에 대해 어떤 법과 어느 정도의 징역형이 적절한지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벌어진 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어떻게 협상해 나갈지에 대해 말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라며 “대통령으로서 나는 협상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폭격이 계속되는 한 회담을 할 수 없다”며 “우선 교전을 중지하면 우리는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 조건으로 지난달 24일 이전에 있었던 국경 밖으로 러시아군이 완전히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우리의 주권과 강한 군대를 유지하도록 하고 아무런 블록에도 속하지 않은 중립국으로서 지위와 안보를 보장하는 논의를 마치면 그때 가서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 [세종로의 아침] 노동자의 봄/박찬구 사회정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노동자의 봄/박찬구 사회정책부 선임기자

    ‘전주 자동차 공장 40대 노동자, 끼임 사고로 사망’, ‘안산 폐기물 처리업체 50대 하청 노동자, 폭발 사고로 사망’, ‘서울 신축 공사장 50대 노동자, 작업 중 추락 사망.’ 지난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노동자의 부고는 하루도 끊이지 않고 날아든다. 기나긴 사연은 한두 줄로 압축된다. 그동안 가려졌던 노동자의 그늘진 일상이 법 시행을 계기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우리 부모나 자식의 사연일 수도 있다. 나 자신이라고 예외는 아닐 테다. 중대재해를 다루는 정부 부처의 문자 알림이 울릴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기 일쑤다. 하루하루가 노동자에겐 삶과 죽음의 갈림길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닌 듯하다. 비극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하게 와닿는다.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사망 현황을 보면 건설업과 제조업 등의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전체 사망사고의 80.9%가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고령 노동자의 사고사가 352명으로 전체 사고 사망자 828명의 42.5%에 이른다. 건설업이나 제조업 같은 위험도가 높은 작업을 젊은층이 기피하면서 고령의 노동자가 상대적으로 힘든 작업에 몰리는 현실을 방증한다. 법 시행으로 본사와 사업주의 재해 예방 노력과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일각의 기대도 있지만, 오랜 관행과 습성이 쉽사리 개선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기업 측 입장을 반영해 법 시행령을 완화하려는 움직임도 심심찮게 거론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친기업 행보에 반색하는 이들도 있다. 고용노동부는 얼마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필요하다면 하위법령 개정 등을 통해 불확실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도 윤 당선인을 만나 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친기업의 입장에선 과잉 입법을 주장한다지만 결국 기업도 사람이 자산이고 사람이 살아야 기업도 살 수 있다는 진리는 단순하고 명료하다. 노동보다 자본을 앞세우고 노동자보다 기업인의 이해를 우선시한다면 희생과 제의는 언제나 약자들의 몫일 수밖에 없다. 기업하기 좋은 사회를 말하지만 결국 그 기업에서 일하고 땀 흘리는 이들도 결국은 나 자신이며 우리 가족이다. 새 정부의 성격이 어떠하든 노동자의 목숨과 직결된 사안을 두고 사용자와 기업의 고충 운운하는 일은 공동체 구성원의 생명과 안위를 가벼이 여긴다는 오해를 벗어나기 힘들 테다. 노동 현장에서 스러진 영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도리도 아니다. 마치 새로운 규제가 생긴 것처럼 법 시행에 볼멘소리를 내고 처벌 완화를 위한 시행령 개정을 운운할 게 아니다. 법 취지를 최대한 살려 산재 예방을 위한 투자와 안전 조치 마련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일선 사업장의 기본 안전 조치와 안전보건관리 체계를 제대로 갖춰 나가는 게 결국은 내 아들딸의, 내 가족의 안전을 보장하는 길일 테다. 일상이 돼 버린 코로나의 위협 속에서 거리의 노동자는 생계를 이어 가기도 벅찬 시절을 맞았다. 하물며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 하루하루를 버텨내기란 너무나 가혹한 일일수밖에 없다. 스산한 봄이다. 희생은 간략한 숫자로 치환되고 노동자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숨을 죽인다. 스러진 영혼들에 대한 애도로 하루 일과를 마감한다. 평온한 노을, 누구든 하루의 고된 일과를 마치고 휴식과 안위를 갈망하며 제 둥지를 찾아드는 시간이다. 지금쯤 남쪽 섬진강 어귀엔 매화가 한창일 테다. 정부세종청사 주변 방죽길을 따라 야생화가 피어나고 갠 하늘에 마음이 안온해지는 오후 시간이다. 우리의 봄은, 노동자의 봄은 언제쯤일까.
  • 선조 몽진 재촉 치명적 패배… ‘강물로 말 달린 비겁한 장수’ 탄금대 패장 평가는 혹독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선조 몽진 재촉 치명적 패배… ‘강물로 말 달린 비겁한 장수’ 탄금대 패장 평가는 혹독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1592년 4월 28일 충주 탄금대 패전은 조선에 결정적 상흔을 남겼다. 중앙군과 충청도 군사 대부분을 동원한 결전이었다. 전투를 지휘한 신립 장군에 대한 선조의 믿음이 두터웠기에 더욱 충격적이었다. 신립은 여진족이 북방을 공격한 이탕개의 난을 평정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용장(勇將)이다. 게다가 신립의 딸은 선조가 총애한 왕자 신성군과 혼인했으니 신립과 선조는 사돈이었다. 그럴수록 신립과 충주가 무너지자 선조는 서둘러 도성을 버릴 수밖에 없었고, 왜군은 거칠 것 없이 북상해 5월 3일 한양에 입성했다. ●선조의 사돈… 신망 두터워 신립의 이미지가 ‘지략은 없으면서 큰소리만 치는 무장’으로 굳어진 데는 ‘징비록’의 영향이 작지 않다. 임진년 봄, 조정은 이일과 신립을 각각 충청·전라도와 경기·황해도로 보내 군의 대비 태세를 점검토록 했다. 두 사람이 변방 순시를 마치고 돌아와 선조에게 보고한 것이 4월 1일이다. 그 무렵 류성룡은 집으로 찾아온 신립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큰 변이 일어날 것 같다. 그대가 군사를 맡아야 할 터인데, 적을 막아 낼 자신이 있느냐”고 물었다. 신립은 “그까짓 것 걱정할 것 없다”고 했고 류성룡은 다시 “왜군은 조총을 가지고 있다.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신립은 “아, 그 조총이란 게 쏠 때마다 맞는답디까” 하고는 곧 자리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징비록’에 나오는 이야기다. 신립이 충청·경상·전라 하삼도(下三道)에서 왜군의 북상을 막는 도순변사에 임명되고 선조에게 보검을 받은 뒤 대신들에게 인사하고 대궐을 나서는 대목에도 ‘징비록’은 짙은 상징성을 담아 놓았다. ‘신립이 빈청을 나서 계단을 내려가려 할 즈음 그가 썼던 사모가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곁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사람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류성룡은 이 장면을 지켜보던 대신들이 하나같이 불길함을 느꼈음을 강조하고 있다. 신립이 당초에는 왜적을 얕잡아 봤을지 모르지만 대군(大軍)이 조선땅에 상륙한 다음에는 그럴 수 없었다. ‘난중잡록’에는 ‘신립이 충주로 가는 길에 용인을 지나다가 왜적의 기세가 창궐한다는 소식을 듣고 밀계를 올려 “왜적의 기세가 무척 성해서 정말 막아내기 어렵습니다. 오늘날 사세가 답답하고 절박하기가 그지없습니다” 하니, 도성에서는 사민(士民)이 밤낮으로 도망쳐 흩어졌다’는 대목이 보인다. ‘신립이 비밀히 아뢰기를 “적의 기세가 매우 드세니 도성으로 후퇴하여 지키도록 하소서”라 했다’는 실록의 기록도 있다.신립은 누구나 인정하는 북방의 맹장(猛將)이었다. 조선은 세종 때 두만강 유역에 종성·온성·경원·경흥·회령·부령의 6진을 개척해 성을 쌓고 국경을 수비했다. 주변의 여진족을 회유하며 경제적 혜택도 주었는데, 이렇게 친(親)조선화된 여진부족을 번호(藩胡)라고 불렀다. 세월이 흘러 혜택은 만족스럽지 않은데 변방 지방관의 요구는 커지자 반발한 번호가 대규모 병력으로 변경에 침입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이탕개의 난이다. 1578년(선조 16) 한 해에만 최대 3만명의 병력을 동원한 번호의 북방 침입은 모두 21차례에 이르렀다. 이해 1~2월 여진 부족장 우을지는 1만명의 병력으로 경원진을 포위했는데, 이때 구원군으로 달려온 인물이 온성 부사 신립이었다. 선조수정실록은 ‘신립이 경병을 거느리고 성에 들어가니, 적이 세 겹으로 포위했다. 신립의 군사가 결사적으로 싸웠는데 적장 중에 백마를 탄 자가 의기양양하게 보루로 오르는 것을 신립이 한 개의 화살로 쏘아 죽이니 적이 마침내 물러갔다’고 했다. 3~4월에는 이탕개와 율보리가 다시 2만명의 병력으로 종성진, 동관진, 방원보를 포위 공격했는데, 이 역시 신립이 이끄는 부대의 구원을 받았다. 선조수정실록은 ‘태평세월을 오래도록 누린 군사들은 적이 육박전을 하며 성에 올라오기라도 하면 모두 겁에 질려 활을 제대로 쏘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신립이 칼날을 무릅쓰고 육박전을 벌이며 공을 세우는 것을 보고 비로소 분발하여 적을 공격했으니, 6진을 보전한 것은 신립이 앞장서 용맹을 떨쳤기 때문’이라고 했다. 6진 가운데 온성만 피해를 입지 않은 것도 신립이 평소 철기(鐵騎) 500명을 훈련시켜 전술을 익히고 돌격하는 연습을 시키는 모습을 구경하던 오랑캐들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대병력 지휘 경험 없어 신립에 대한 류성룡의 평가는 그다지 공정하지 않다는 역사학계의 시각도 있다. ‘징비록’에는 ‘조정에서는 신립이야말로 장수감이라고 판단하고 함경북도 병마절도사, 평안도 병마절도사로 승진시켰다. 그리고 신립은 품계가 (정이품) 자헌대부에까지 이르자 병조판서를 욕심낼 정도가 됐다. 한창 기운이 뻗친 그가 중국 조나라 조괄이 진나라를 업신여기던 것처럼 만용을 부리게 되자 알 만한 사람은 모두 염려했다’는 대목도 보인다. 조괄은 전국시대 진나라와의 장평 싸움에서 크게 패하고 전사했다는 인물이다. 충주 패배는 험준한 조령 대신 탄금대에 배수의 진을 친 결과라고들 비판한다. 그런데 선조수정실록을 보면 신립은 ‘처음에 군사를 단월역에 주둔시키고 몇 사람만 데리고 조령에 달려가서 형세를 살펴보았다’고 했다. 단월역은 조령으로 가는 초입이다. 신립도 당초에는 조령 방어의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상주 전투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한 순변사 이일이 단월역으로 달려와 왜군의 기세와 조총의 위력을 설명하자 생각을 바꾼 것이 아닌가 싶다. 종사관 김여물이 ‘이곳의 험준한 요새를 지키면서 방어하는 것이 좋겠다. 높은 언덕을 점거해 역습으로 공격하자’고 설득했지만 신립은 ‘조령에서는 기마병을 활용할 수 없으니 들판에서 한바탕 싸우는 것이 적합하다’며 듣지 않았다. 신립은 여진족을 상대로는 소수의 기병으로 용감무쌍한 돌격전을 벌여 연전연승한 명장이지만, 충주에서처럼 8000명 남짓한 대병력을 지휘한 경험은 없었다고 한다. 조령 방어가 유리하다는 것도 아군 보병이 근접전에 능할 경우에 해당한다. 하지만 조선군의 주력인 기병은 정예병이었던 반면 보병은 전투 경험이 없고 무기도 변변치 않은 농민군이었다. 그럼에도 조령 방어전에 나선다면 기병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신립은 주어진 여건에서 가장 자신 있는 전술을 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신립이 아니라 어떤 장수가 지휘했어도 충주에서 적군을 막아내기란 쉽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객관적이다. ●징비록엔 부정적 평가 선조수정실록이 전하는 충주 전투의 최후는 이렇다. ‘새벽에 적병이 길을 나누어 주력군은 곧바로 충주성으로 들어가고, 좌군은 달천변을 따라 내려오고, 우군은 산을 따라 동쪽으로 가서 상류를 따라 강을 건넜는데 병기가 햇빛에 번쩍이고 포성이 천지를 진동했다. 신립이 어찌 할 바를 모르고 곧장 말을 채찍질하여 충주성으로 나아가니 군사들은 대열을 이루지 못하여 흩어지고 숨어버렸다. 세 차례 호각 소리에 적이 일제히 공격하니 신립의 군사가 크게 패했다. 물에 빠져 흘러가는 시체가 강을 덮을 정도였다. 신립이 김여물과 함께 말을 달리면서 활을 쏘아 적 수십 명을 죽인 뒤에 모두 물에 뛰어들어 죽었다.’ 신립의 최후는 장렬했지만, 류성룡을 비롯한 이들은 ‘계책도 없는 데다 적진 대신 강물로 말을 달려 빠져 죽은 비겁한 장수’라는 투로 비판한다. 하지만 황중윤(1577~1648)이 지은 ‘달천몽유록’에서 신립은 이렇게 항변하고 있다. 물론 일종의 소설이라는 것을 감안해서 읽어야 한다. ‘남의 허물을 억지로 들추어내는 자들은 분분히 나를 깎아내리고자 신중성이나 묘책이 없다고 했고, 나를 헐뜯고자 스스로 도망쳤다고 했으며, 나아가 죽은 후에는 벼슬이나 포상은 하나도 내리지 않았네. 이것이 어찌 임금께서 나를 잊어서 그런 것이겠는가. 실은 벼슬아치들이 내가 배수진을 친 이유를 잘 알지 못했던 것이라네.’
  • 히틀러 오판 답습하는 ‘反나치’ 푸틴… “5월 9일 승리 자축”에 왜 힘 실릴까

    히틀러 오판 답습하는 ‘反나치’ 푸틴… “5월 9일 승리 자축”에 왜 힘 실릴까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인 다음달 9일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를 자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군이 반격하는 수도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 점령은 포기하고,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돈바스 등 동부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는 데 군사력을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2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모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승리의 날’인 다음달 9일 승리 퍼레이드를 벌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은 러시아가 2차 대전에서 나치 독일을 무찌르고 항복을 받아 낸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로, 해마다 모스크바 크렘린 앞 붉은 광장에서 대규모 군사행진을 거행한다. 미국 정보 소식통은 “승리를 보여 줘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푸틴은 우크라이나 동부야말로 승리 달성이 가장 유력한 곳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돈바스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한 2014년 이후 친러 반군이 장악한 지역으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이 들어선 곳이다. 유럽의 모 국방부 관계자는 “푸틴이 전쟁이나 평화회담 상황과 관계없이 다음달 9일 승리 퍼레이드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안보위원회 서기도 같은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푸틴이 자기만족을 위해 승리를 선언하고 자축하더라도 전쟁이 끝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한 외교관은 러시아가 체첸 침공 때와 같은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체첸전쟁은 1994년부터 2009년까지 15년간 계속됐다.군 역사학자들은 푸틴이 2차 대전 당시 구소련에 대패한 나치 독일의 수장 아돌프 히틀러의 오판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정복 원정길에 오른 나치 독일은 연료와 식량, 방한복 부족으로 25만명의 병력을 잃었는데, 러시아군 역시 보급 문제로 작전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간인을 잔인하게 살상해 적국 내부의 지원 세력을 등 돌리게 하고,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일그러진 역사관을 강조하는 점도 푸틴과 히틀러의 닮은 점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서방의 경제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신경질적인 반발은 더 거세졌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사장은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국제사회가 대러 제재를 풀지 않으면 국제우주정거장(ISS) 운영과 공동 우주 프로젝트 협력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로고진 사장은 “제재는 러시아 경제를 파탄 내고 우리 국민을 절망과 굶주림에 빠뜨려 러시아를 굴복시키려는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ISS의 고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미국은 ISS의 전력 공급과 생명유지장치 운영을 전담하고 있어 어느 한쪽이 발을 뺄 경우 정상 운영이 불가능하다.
  • [서울포토] 국기 달고 탈환 도시로 진입하는 우크라이나군

    [서울포토] 국기 달고 탈환 도시로 진입하는 우크라이나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북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하면서 주전장이 동부 및 남부로 옮겨가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2일(현지시간)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동부와 남부에서 격렬한 전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동부 전선과 마리우폴을 포함하는 남부 전선에서 우리가 승리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키이우 방면에서는 러시아군이 북동쪽 국경으로 밀려났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키이우 인근에서 30개 이상의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아레스토비치 장관은 “북부 전선에서 연료가 없어서 버려진 장비를 상당수 입수해 우리 군에 넘기고 있다”며 “이는 공세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반면, 북부 전선에서 발을 뺀 러시아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AP·AFP 연합뉴스
  • [속보] “中, 우크라에 수천 건 사이버 공격”…역시 러시아와 한패?

    [속보] “中, 우크라에 수천 건 사이버 공격”…역시 러시아와 한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으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에 앞서 우크라이나군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더타임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는 중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 우크라이나 주요 정부 부처의 웹사이트 수백 곳을 해킹하려 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을 내놓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중국의 해킹 시도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끝나기 전에 시작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하루 전인 2월 23일 정점에 달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중국의 해킹 공격 대상에는 우크라이나 국경 수비대와 국방부, 국립 은행, 철도국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러한 시도는 국가 기밀 자료를 훔치고 국방 및 민간기반시설을 차단하기 위함이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는 중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국방부를 포함해 600개 이상의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수천 건의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중국의) 이러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에 중국이 도움 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일명 ‘하이브리드 전쟁’의 대표 사례가 됐다. 즉 군사적 분쟁 외에도, 사이버 공격이나 가짜 뉴스 등을 활용한 심리전 등 여러 형태의 공세가 결합된 전쟁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올 1~2월, 4차례에 걸쳐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정부 전산망에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거나, 금융기관에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이 벌어지기도 했다. 만약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이번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중국은 우크라이나를 초토화하고 무고한 이들의 목숨을 빼앗은 러시아의 전쟁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 셈이다. 중, 표면적으로만 중립…대러 제재 동참하지 않아 중국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에 대해 국제사회의 뜻을 모으는 자리에서, 러시아를 향한 비난을 거부한 바 있다. 표면적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왔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표현도 거부하며 서방 국가들의 대러 제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에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러시아의 군사작전 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 BBC는 서방 당국 관계자들이 러시아가 경제적 제재 타격 완화를 위해 중국에 군사적 지원 등을 요청했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주요20개국(G20)에서 퇴출해야 한다”면서 “러시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대응할 것이며, 중국도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우크라, 러시아 본토에 미사일 발사? 성공적 반격·생화학 공격 대비

    우크라, 러시아 본토에 미사일 발사? 성공적 반격·생화학 공격 대비

    우크라이나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군 Mi-24(군용 헬기) 2대가 러시아 벨고로드에 위치한 연료창고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40㎞ 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 군용 헬기 2대가 낮은 고도로 국경을 넘은 후 연료 시설을 S-8 공대지 미사일로 공격해 노동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에는 현지 시간으로 오전 5시 43분 공격이 이뤄졌으며, 헬기들은 공격 후 바로 화염에서 멀어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사실 여부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고 있지만 사실이라면 지난달 밀레로보 공군기지 공격 이후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은 것은 두 번째 사례라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이날 전했다. 러시아 자작극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망명한 러시아 정치인 일리야 포노마료프는 FSB(러시아 연방보안원)가 우크라이나전 찬성 여론을 결집하려고 자국 화학 공장과 무기 공장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인구 36만9000명인 벨고로드를 공격했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벨고로드 인근 무기고에서 발생한 폭발은 우크라이나 공습이 아니라 인재로 드러났다.우크라, 러시아군 밀어내며 반격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 동북쪽과 서북쪽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도 이날 “우크라이나가 키이우 동쪽과 동북쪽에서 제한적이지만 성공적인 반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북부 전선에서 대규모 반격에 나서 러시아군을 밀어내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전날 키이우 외곽 도시인 이르핀과 부차, 호스토멜을 되찾은 데 이어 이날 이반키우를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키이우 서북쪽의 러시아군이 오히려 우크라이나군에 역포위 된 상황이다. 러시아군이 북부 전선에서 퇴각하면서 수도 키이우에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금주령과 통행금지령이 전면 해제됐다. 소셜미디어에는 승리를 자축하며 주류를 구매하는 키이우 시민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여러 건 게재됐다.美, 우크라에 생화학 방어장비 제공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생화학무기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이를 방어할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생화학 공격에 대비한 장비를 제공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과 국제사회는 반복적으로 러시아의 생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미국 정부는 생화학 공격에 대비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장비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제공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생화학무기를 제공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새로운 가짜깃발 작전’이라고 비판하며 “그(푸틴 대통령)가 둘 다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명확한 징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러 “우크라 헬기가 공격”…러시아 석유저장소 화재

    러 “우크라 헬기가 공격”…러시아 석유저장소 화재

    우크라이나군 헬리콥터가 1일 오전 5시 50분쯤(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40㎞ 거리의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州)의 유류 저장고를 공습했다고 현지 당국이 주장했다.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벨고로드주 주지사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유류 저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우크라이나군 헬기 2대가 낮은 고도로 러시아 영공을 침범해 공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명 피해는 없다”며 2000㎥ 상당의 연료와 휘발유가 저장된 8개의 유류저장고가 불타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190여명의 소방관과 50여대의 소방차가 화재 진압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시설을 운영하는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티 측은 시설관리 직원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처음으로 러시아 영토를 군용 항공기를 이용해 폭격한 사례다. 앞서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 측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높은 포탄이 벨고로드주의 러시아군 기지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23일에도 벨고로드주 국경지대의 민가에 우크라이나 쪽에서 날아온 포탄 1발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 [속보] “우크라 헬기 러시아 본토 공습, 연료시설 대폭발” (영상)

    [속보] “우크라 헬기 러시아 본토 공습, 연료시설 대폭발” (영상)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시작된 걸까. 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러시아투데이(RT) 등은 우크라이나 군용 헬기가 러시아 영공을 침범,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5시 43분쯤,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러시아 서남부 벨고로드주에서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의 석유저장시설이 폭발했다. 외신은 우크라이나 군용 헬기 2대가 저고도 침투 비행으로 러시아 영공을 침범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미사일은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고, 석유저장시설 폭발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벨고로드 주지사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는 “석유저장시설 폭발로 근로자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긴급 구조대와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화재 진압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민 일부도 대피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러시아 관영 러시아투데이와 리아노보스티통신은 글라드코프 주지사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군용 헬기가 벨고로드 석유저장시설을 폭파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석유저장시설에 미사일이 내리꽂힌 뒤 커다란 폭음과 함께 시뻘건 불꽃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의하면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현재까지 현장에서 화재 진압 중이다.우크라이나 쪽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얘기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석유저장시설을 타격한 헬기가 구소련 밀(Mil)사 전투헬기 Mi-24 하인드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해당 기종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모두 사용하는 주력무기라 우크라이나 공습이라고 속단하긴 이르다.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불과 40㎞, 하르키우(하리코프)와는 80㎞ 거리에 있다. 벨고로드에서는 지난달 29일에도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군용 창고가 폭발해 군인 4명이 다쳤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유명 언론인인 유리 부투소프 기자는 “우크라이나 국군 제19방공여단이 벨고로드 외곽 크라스니 옥티야브르 마을의 러시아 연방 창고에 토치카-우(Tochka-U) 전술 탄도미사일을 정확히 내리꽂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리아노보스티통신이 “이번 폭발은 ‘인재’다”라는 보도를 내놓으면서 혼선이 생겼다. 글라드코프 주지사가 정확한 폭발 원인은 추후 밝히겠다고 했으나 아직 관련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29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5차 평화협상을 했다.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을 전제로 중립국화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며 신뢰 강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동부 체르니히우에 대한 군사 활동을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협상장에서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현재도 러시아군은 주요 거점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러시아는 13만명 넘는 신병 징집도 시작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3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만 4500명의 신규 징병을 명령하는 법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모병제와 징병제를 병행하는 러시아는 18~27세 남성 중 징집 대상에 해당하는 이들에게 1년간의 병역의무를 부여한다. 징병을 기피하면 최대 20만 루블(약 297만원)의 벌금이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이달부터 시작된 징집은 오는 7월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신병들은 훈련소에서 3~5개월간 훈련을 받은 뒤 순차적으로 배치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징집은 연례적인 봄 징집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앞서 러시아군은 침공 이후 졸전을 거듭하다 병력의 큰 손실을 봤다. 때문에 이번에 징집된 병사는 바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 한경연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원유·천연가스 물가 70% 급등”

    한경연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원유·천연가스 물가 70% 급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영향 등으로 올해 1분기 원유와 천연가스(LNG) 수입물가 상승률이 각각 7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1일 발표한 ‘원재료 수입물가 상승이 무역수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 원재료 수입물가는 58.5% 급등했다. 이미 고공행진을 하고 있던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물가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후 더욱 급등하면서 각각 68.1%와 69.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경연은 원유와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3월에도 각각 69.02%, 498.1%씩 급등하고 있어 원재료 수입물가의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한경연이 2002년 1분기부터 2021년 4분기 통계를 바탕으로 원화 기준 원재료 수입물가 상승률이 무역수지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결과 원재료수입물가가 1%포인트 상승하면 무역수지는 분기기준으로 7200만 달러가량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원재료 수입물가 상승률을 58.5%로 가정하면 한국 무역수지는 42억 3000만 달러 악화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연은 최근의 가파른 원재료 수입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무역수지 적자 행진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주요 수입 원재료의 공급 원활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원자재의 공급난이 심화되는 양상”이라면서 “주요 수입 원재료에 대한 관세율을 인하하고 침체된 해외자원 개발을 다시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애그플레이션/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애그플레이션/박록삼 논설위원

    1816년은 전 세계에 ‘여름이 없는 해’였다. 그해 6월 18일자 캐나다 한 일간지는 ‘거리와 광장이 눈으로 뒤덮였다. 12월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유럽 역시 추위와 폭우가 잇따르며 대흉년이 들었다. 영국,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에서는 3배 이상 치솟은 곡물 가격으로 폭동이 끊이지 않았다. 흉흉한 세상은 소설 ‘프랑켄슈타인’(1818년)의 배경이 됐다. 국내도 다르지 않았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그해 6월 한 달이 넘는 홍수 속에 임금 순조가 흉년 기근을 염려하며 날이 맑기를 기원하는 기청제(祈晴祭)를 지내도록 했다. 분배의 불균등, 과도한 세금 등의 이유도 있었지만 과거에는 가뭄, 홍수가 곡물 생산 감소의 절대적 이유였다. 인간의 힘으론 불가능한 문제였다. 하지만 세계화가 구석구석까지 진행된 이제는 이유도 해결책도 달라질 수밖에 없게 됐다. 농·목축업, 제조업, 금융업 등 모든 산업과 경제, 문화가 국경을 뛰어넘어 촘촘히 얽힌 세상이다. 곡물 가격이 크게 올라 어디나 할 것 없이 물가가 오르는 애그플레이션의 출현은 필연이었다. 2006~2008년 중국과 인도 등에서 곡물 수요가 늘어나면서 곡물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이는 원자재 및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 증권사 메릴린치는 당시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기후위기는 물론 달러 가치 하락으로 투기자금이 곡물 등 실물자산으로 이동할 때, 석유 가격이 오르면서 농업생산비가 상승할 때 곡물 가격도 덩달아 오른다. 이런 상황이 닥칠 때마다 전 세계 곡물 거래의 80%를 차지하는 ‘5대 곡물 메이저’ 다국적 회사들의 선택에 따라 지구촌 물가는 요동칠 수밖에 없다. ‘유럽 빵공장’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코로나 장기화와 더불어 밀 수급에 장애를 초래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세계 밀 생산량의 14%를 차지한다. 곡물 가격 폭등과 애그플레이션은 피할 수 없다. 빵, 국수, 짜장면 등 밀가루 음식값 상승은 또 다른 소비자 물가 상승의 방아쇠가 될 것이다. 세계화 이면에 숨은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요즘이다.
  • 최우선 할 정책 ‘일자리 창출’… 못할 것 같은 건 ‘불평등 축소’

    국내 사회과학 분야를 대표하는 4대 학회 학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최우선 정책 과제로 ‘좋은 일자리의 지속가능한 창출’(96.3%)을 꼽았다. 한국경영학회·한국경제학회·한국정치학회·한국사회학회 등 4대 학회는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 정부의 과제’라는 주제로 공동 학술대회를 열고 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 7가지를 소개했다. 학회에 소속된 1084명의 교수, 전문가에게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의 중요도를 설문한 결과다. 새 정부의 1순위 과제로 꼽힌 ‘좋은 일자리의 지속가능한 창출’ 추진에 대해 학자들 사이에서는 ‘잘할 것’이라는 응답률이 13.8% 나오며 ‘잘 못할 것’(9.5%)이라는 응답률을 앞섰다. 하지만 응답 비율 자체가 높지 않았다. 일자리 다음으로 중요도가 높은 정책 과제로는 미중 경쟁시대에 적합한 외교정책 추진(95.9%), 가계부채 관리(94.5%),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 만들기(93.6%), 출산율 저하·인구 고령화 대응 정책(93.2%), 공교육 내실화(92.8%)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 분야에서 차기 정부가 ‘잘 못할 것 같은 정책’으로 가장 많이 예상한 정책은 소득 불평등 축소(49.0%)였다. 가장 잘할 것 같은 정책으로는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재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노동시장 유연화’(39.0%)가 1순위로 꼽혔다. 국내 경제성장률 하락에 대해선 정부의 과도한 규제에 따른 민간 기업의 혁신 유인 감소(31%)가 가장 큰 이유로 지적됐다. 이경묵 서울대 교수는 “규제 개혁 요구가 들어오면 해당 부처 공무원이 일차 검토하고 위원회에 상정하는데 어떤 공무원이 자기 부처 밥그릇을 깨뜨리겠느냐”며 “현재 포지티브식 규제에서 포괄적 네거티브로 근본 틀을 바꾸고, 부총리급의 규제개혁부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축사에서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민간에 충분한 자율과 창의를 제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 이근 근황 조작? 사진 속 ‘총기’ 논란…“벨기에제” VS “체코제”

    이근 근황 조작? 사진 속 ‘총기’ 논란…“벨기에제” VS “체코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이근씨가 우크라이나에서의 근황을 공개한 가운데, 인터넷에서 그가 든 총기를 둘러싼 논란이 번졌다. 특히 한 유튜브 채널 방송 후 사진 속 총기와 이근 체류지에 관한 의혹이 확산했다. 30일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사진 속 이씨가 드는 총이 벨기에제 자동소총 FN-스카(SCAR)라고 주장했다. 소총에 장착된 3배율 스코프(조준경)와 이오텍(Eotech) 도트 사이트, 레이저 사이트, 헤드셋 등 값비싼 ‘액세서리’는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에서 국제의용군에게 지급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이씨 군복과 군화가 깨끗한 것을 보니 우크라이나가 아닌 폴란드 국경에 머물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일각에선 이씨가 소지한 총기가 벨기에제가 아닌 체코제 Bren 2라는 반박이 쏟아졌다. 가세연이 거론한 벨기에제 SCAR 소총은 개머리판과 총구 등 외형이 이씨의 총기와 다르다는 지적이었다. 실제로 이씨가 사용하는 총은 체코제 CZ-806 브렌 2(BREN 2)에 가까웠다. 울퉁불퉁한 개머리판 등의 특징이 사진 속 이씨 총기와 일치했다. 이씨는 여기에 이오텍 홀로그래픽 사이트 조준경 HHS-1을 장착한 것으로 추정됐다.우크라이나의 최대 무기 공급국인 체코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각종 군수물자를 지원했다.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에 기관총과 반자동소총, 권총, 실탄 등 850만 달러(약 103억원) 규모의 무기 지원을 약속한 체코는 이달 초 로켓추진 수류탄 1만 개를 우크라이나 방어군에 전달했다. 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을 통해 1만여 개의 대전차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참전 중인 국제의용군 사이에서는 체코제 CZ 브렌 2 소총이 자주 눈에 띄었다. 브라질 출신 의용군이 5.56x45㎜ CZ 브렌 2 돌격 소총을 든 사진은 전 세계로 확산하며 이른바 ‘밀덕’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한편 이씨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이후로 제 거취에 대해 수많은 추측과 혼동이 난무했다”며 “상황을 공유해 드리고 오해를 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에 도착해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국, 영국 등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며 “팀은 여러 기밀 임무를 받아 수행했다”고 했다. 또 “구체적 임무 시기나 장소에 대해선 추측을 삼가달라”면서 “저희 팀은 어제부로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공세작전에 참여하고 있는데, 보안 관계상 이 이상 자세한 정보는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한다”고 했다. 국제여단 데미안 마그로 대변인은 이날 이씨가 밝힌 내용의 진위를 확인해달라는 국내 매체 요청에 “게시 전 국제여단 공보국과 협의를 거친 내용이다”라고 확인했다.
  • 새 거리두기 발표하는 한국… 외신 “최초의 엔데믹 전환” 전망

    새 거리두기 발표하는 한국… 외신 “최초의 엔데믹 전환” 전망

    4월 1일 발표될 새로운 거리두기의 내용에 대해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방역당국은 현재 유행 상황에 대해 감소세가 분명하지만 그 속도는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0시 기준 확진자는 32만743명, 위중증 1315명, 사망자 375명을 기록했다. 여전히 누적 치명률은 0.12%를 유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요일 편차가 큰 하루 확진자 수보다 주평균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외신은 한국의 치명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국의 누적 치명률은 미국(1.22%), 영국(0.79%), 일본(0.44%)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국내 2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86.7%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코로나가 팬데믹(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 수준으로 낮아지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캘리포니아대 전염병 전문의인 모니카 간디 교수는 “한국이 풍토병으로 전환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며 “한국 성인 97%가 백신을 접종하는 등 높은 백신 접종률, 공중 보건 시스템에 대한 높은 신뢰 등 팬데믹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 조정과 관련해 1급에서 2급으로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위험도와 대응 방식 등에 따라 법정 감염병을 1~4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WSJ는 “한국 정부의 방역 노력이 결실을 맺을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라며 한국 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최근 규제를 완화하면서 엔데믹 전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전체 백신 접종률이 92%에 이르는 싱가포르는 최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중단했고 백신 접종자에 한해 격리 의무를 해제했다. 일본은 지난 21일부터 17개 광역자치단체에 부과된 중점조치 해제 계획과 함께 입국제한 완화에 나섰다.  호주 역시 국경 개방과 함께 입국 의무사항이었던 PCR 검사를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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