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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는 ‘죽고 사는 문제’… 산업구조 개편·국가전략 차원서 접근해야” [최광숙의 Inside]

    “기후변화는 ‘죽고 사는 문제’… 산업구조 개편·국가전략 차원서 접근해야” [최광숙의 Inside]

    기후 대응에 달린 국가경쟁력 탄소중립 핵심은 화석연료 감축美·EU 등 규범 만들어 탈탄소 육성‘기후악당’ 中도 에너지 전환에 적극국내 재생에너지 비율 OECD ‘꼴찌’기술 혁신·규모의 경제로 비율 확대제품마다 탄소가격 부과 체계 강화기업 체질개선 촉진 등 대책 마련을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 사용을 줄이고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탈탄소 에너지정책이 전 세계 경제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후환경대사인 조홍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난달 27일 만나 세계 기후변화 대응 동향과 우리의 대응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기후환경대사로는 처음 인터뷰를 가졌다.-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 “‘관을 봐야 눈물을 흘린다’는 말이 있는데 수십년 전 제기된 저출산 문제를 요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기후변화도 마찬가지다. 5~10년 안에 기후변화는 잘살고 못사는 차원이 아니라 죽고 사는 문제구나 하는 위기감을 가질 것이다.” ●세계는 탈탄소시장 선점 전쟁 -지난해 말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28) 정상회의에 대통령 특사로 참석했는데 느낀 점은. “160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정도로 기후변화는 각국 정상들이 직접 챙기는 ‘정상의 어젠다’가 됐다. 기후변화는 한 국가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에 관한 문제로 발전했다. 국가전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모든 국민의 ‘먹고사는 민생 문제’가 됐다.” -선진국의 기후변화 대비는. “선진국은 기후변화로 모든 것이 바뀔 수밖에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국제규범이 만들어지는 이유다. 이 과정에서 자국의 국익을 최대화하려고 긴박하게 움직인다. 그야말로 세계는 (기후변화 대응의) 전쟁터다.” -기후변화로 무엇이 바뀐다는 것인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본격화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사회 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기후변화에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는 국가와 기업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방향으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구촌 경제의 기본 축이 바뀌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놓고 전쟁이 벌어진다고 했는데. “기후변화는 엄청난 환경 재난이다. 이 재난이 더 커지는 것을 막고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세계 각국이 기술혁신과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노력하는 것은 화석연료에 기반한 기존 에너지시스템을 빨리 바꾸지 않으면 막대한 피해와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탄소배출량에 관세를 부과하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세(CBAM)와 타국의 전기차 등에 대한 보조금 지원 규제를 담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이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만들어진 국제규범이다. 이를 통해 탈탄소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늘려 탄소무역장벽 대비를 -이런 조치들은 경제·산업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에너지 믹스 및 산업구조 전환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는데 이런 일자리가 다른 산업 분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고 에너지 인프라 전환에 소요되는 막대한 투자 비용이 경제로 환류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탄소국경세로 우리 기업의 타격이 우려되는데. “EU는 앞으로 국내 모든 상품에 대해 탄소비용을 부과하고 수입품에도 동일한 금액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내년까지는 배출량 보고 의무만 있지만 2026년부터 관세가 부과된다. 탄소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값싸게 생산된 제품은 가격경쟁력을 갖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유럽의 ‘탄소무역장벽’ 대비책은. “우리 산업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탄소비용을 거의 부담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각국이 탄소무역장벽을 도입하면 탄소비용 부담이 낮다는 것이 가격경쟁력이 될 수 없다. 정부가 각 제품의 탄소가격 부과 체계를 강화하고 기업 체질 개선을 촉진해야 한다.” -역대 정권의 기후변화 대응을 평가한다면. “이명박 정부는 녹색성장을 기치로 기후변화 목표를 세우고 법제도를 마련했지만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녹색성장은 ‘우파의 환경운동’으로 볼 수 있다. 당시로서는 꽤 빨리 관심을 두고 노력한 덕분에 우리가 녹색산업, 즉 전기자동차, 배터리 산업에서 뒤처지지 않을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다. 문재인 정부는 탄소중립 선언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 등의 올바른 목표를 세웠지만 정작 에너지·산업 전환에 필요한 구체적인 제도·수단 마련은 미흡했다. 환경 이슈가 좌파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극복해야 한다.” -기후문제는 경제뿐 아니라 우리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나. “기후 문제의 본질은 자연재난과 이상기후로 인한 생명과 신체 피해는 물론 식량 생산 감소, 물 부족, 생태계 파괴, 불평등과 난민 증가, 국제 분쟁 등 총체적인 사회 불안과 생활 환경 악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류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는 ‘존재론적 위기’다.” -기후대응과 관련해 헌법소원이 제기된 것도 그래서인가. “법적으로 기후변화 문제는 보편적 인권, 헌법상 기본권 문제이다. 독일연방헌법재판소는 2021년 독일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미래세대에 막대한 감축 부담을 전가해 미래세대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한다며 위헌 판단을 내렸다. 우리 헌법재판소에도 2022년 기후위기로 인해 기본권이 침해당했다는 헌법소원이 제기됐고 인권위는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낮아 미래세대 부담을 줘 헌법상 평등 원칙에 어긋난다’며 위헌 의견을 제출했다.”●‘원전 vs 재생에너지’ 구도 벗어나야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나라를 꼽는다면. “미국과 비교해 유럽이 더 적극적이다. 특히 중국에 주목해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중국은 ‘기후 악당 국가’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고 배출량도 계속 증가세다. 하지만 빠르게 에너지전환을 이루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2022년 중국의 수력발전량은 전 세계의 30.1%,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32.5%를 점유했다. 태양광과 풍력 설비 용량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화석연료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나느냐가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척도가 된 상황에서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낮은 것은 문제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감축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은 태양광과 풍력이다. 우리나라가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기에 일조량과 풍량이 부족한 것은 결코 아니다. 재생에너지 가격은 설치 증가 등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면 하락할 것이다.” -재생에너지 가격이 하락해도 원전 비용이 더 싸지 않을까. “미국 등의 에너지원 단가를 비교한 여러 보고서를 보면 풍력, 태양광, 원전 순으로 나온다. 외국의 경우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져 설계 보강, 재시공 등으로 기간이 길어지고 비용도 늘어난 데다 원전 폐기물 처리 및 해체 비용, 사회적 갈등 비용 등도 포함하다 보니 원전 비용이 높게 나온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해외 사정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에너지 정책의 방향은. “원전이 일정 부분 차지할 수밖에 없지만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은 화석연료를 줄이는 것이다. ‘재생에너지냐 원자력이냐’의 구도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화석연료를 더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대체할 것인지 중심이 돼야 한다. 재생에너지가 과거와 달리 기술혁신을 통해 점차 싸지면서 경제성이 커졌다. 현재 8~9%에 불과한 재생에너지를 신속히 확대해야 한다. ” -정부가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얼마나 감축하느냐가 기후대응의 성패를 가른다고 했다. 정부의 노력이 중요하다. 지금 우리는 다음 세대에 어떤 사회를 남겨 줄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조홍식 대사는 판사(사시 28회)로 지내다 미국 UC버클리 로스쿨에서 법학박사를 받은 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른바 탄소중립기본법과 배출권거래법을 처음 입안하며 우리나라 기후변화 대응 법제도의 틀을 만든 주인공이다. 이명박 정부부터 현재까지 4개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을 맡을 정도로 기후·환경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실력파다. 기후환경대사로 활동하면서 한국법학교수회 회장도 맡고 있다.
  • 대학생 15만명 취업 준비 지원…청년 일 경험 기회 10만개로 확대

    대학생 15만명 취업 준비 지원…청년 일 경험 기회 10만개로 확대

    정부가 청년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 올해 대학생 15만명에게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학생을 포함한 청년 10만명에게는 국내외 일 경험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해외 취업 지원을 위한 맞춤형 연수 과정을 확대하고 월 최대 20만원의 연수 장려금도 지원한다. 고용노동부는 5일 경기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청년 취업 계획을 밝혔다. 고용부는 대학생들의 진로 설계, 취업 준비 등을 돕는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전국 50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15만 명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12개 센터, 3만명에서 대상을 크게 확대했다. 저학년에게는 직업·진로 탐색 지원, 고학년에게는 취업 활동 계획 수립 및 훈련과 일 경험 제공을 늘릴 계획이다. 일 경험도 단순 체험이 아닌 실질적으로 적성 탐색·역량 제고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체계화한다. 청년들의 취업 역량을 높이기 위한 일 경험 기회도 지난해 8만 5000개에서 올해 10만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민간 4만 8000개, 공공기관 2만 2000개, 중앙부처 5000개, 해외 5700개, 분야별 특화 2만 5000개 등이다. 특히 일 경험이 구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연계한다. 공공기관은 근무 성과·태도가 우수한 인턴에게 우수수료증 부여, 정규직 채용 시 우대하고, 중앙부처는 인턴에 대해 진로 상담·역량 개발 등 취업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지역에 일 경험 권역별 지원센터 6곳을 설치해 지역 선도기업과 지역 청년을 연계해 일 경험을 제공하고 참여 청년에는 월 20만원의 체류비를 지원한다. 이는 기업에서 인력 채용 변화를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지난 3일 100인 이상 근무하는 국내 기업 50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신규 채용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74.6%가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을 꼽았다. 특히 경력직 선호 응답이 56.8%에 달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해외 취업 지원도 강화한다. 어학·직무 연수 등을 제공하는 K-Move 스쿨에 지난해보다 1000명 늘린 3100명으로 확대하고 월 최대 20만원의 연수 장려금을 제공키로 했다. 제조업 등 구인난을 겪는 업종에 취업하는 청년 2만 5000명에게 최대 200만원의 일자리 채움 청년지원금을 지급한다. 취업 3개월 후 100만원, 6개월 후 1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채용한 중소기업에는 최대 1200만원의 장려금을 제공키로 했다. 청년 1인당 월 60만원씩 1년간 지원하고 2년 근속 시 480만원을 일시 지급한다. 공정 채용 기반 마련 위법 채용 공고가 없는지 온라인 공공·민간 채용 포털을 모니터링하고, 부정 채용·고용세습 등에 대한 제재 신설과 부정 채용자의 채용취소 근거 마련 등 불공정한 채용 관행 개선을 위한 공정 채용법 제정키로 했다.
  • [포착] 중국산 ‘골프 카트’ 탄 러軍 산산조각…전장에 등장한 오프로드 차량(영상)

    [포착] 중국산 ‘골프 카트’ 탄 러軍 산산조각…전장에 등장한 오프로드 차량(영상)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만 2년을 넘긴 가운데, 러시아군이 최근 중국산 오프로드 차량을 전장에 도입했다가 격퇴당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은 러시아군이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격전지인 리만 인근에서 중국산 오프로드 차량 여러 대에 나눠 탑승한 뒤 전장을 달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이후 해당 차량들은 우크라이나군이 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고 폭발했고, 현장에서 산산조각이 나거나 버려졌다. 이 밖에도 러시아군 전차와 장갑차 등도 공격을 받아 폭발하거나, 내부에 탑승해 있던 병사들이 군용 차량에서 뛰어내려 대피하는 장면의 영상도 공개됐다.러시아군이 탑승하고 있다 격퇴된 차량은 ‘데저트크로스 1000-3’으로, 중국의 유명 오프로드 차량 기업인 산둥 오데스 인더스트리가 생산한 차량이다. 골프카트와 마찬가지로 탑승자가 외부에 노출돼 있지만, 차량 외부의 거친 지형에서도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종종 병력 수송에 쓰여왔다. 우크라이나군은 영상과 함께 “러시아군이 전차와 장갑차, 보병 심지어 중국산 ‘골프 카트’까지 동원해 3단계로 나눠 대규모 공격을 가했지만 격퇴하는데 성공했다”면서 “탈출하지 못한 군용차량들은 모두 우크라이나 땅에서 고철이 됐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군사전문매체인 밀리타르니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미 지난 가을부터 해당 중국산 오프로드 차량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해 왔다. 다만 러시아군이 실제로 해당 차량을 타고 전투하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지난해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함께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의 로스토프나도누에 있는 남부군관구 사령부를 방문해 해당 차량을 시찰한 바 있다. 당시 시찰 현장에 세워진 현황판에는 러시아군이 이미 해당 차량 537대를 실전 배치했으며, 1500대를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러시아군이 이번 전쟁이 시작된 뒤 중국산 물품을 전장에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개전 직후인 2022년 5월 당시 러시아군은 예상을 벗어나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더디게 진격했다. 특히 우크라이나로 진격한 러시아 군용 트럭과 장갑차가 진흙탕 길을 빠져나가지 못한 채 갇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는데, 그 이유가 진흙 및 중국산 타이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질이 좋지 않은 중국산 타이어를 쓴 러시아 군용 차량들이 험난한 지형에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도리어 진흙탕에서 나오지 못하는 등 전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반대로 우크라이나는 값싼 중국산 드론을 전장에 도입해 러시아군을 공격하는데 활용했다. 지난해 5월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중국산 민간용 드론을 사들여 이를 공격용 자폭드론으로 개조한 뒤 전장에서 활용했다. 해당 드론은 중국의 세계 최대 드론업체인 DJI가 제작한 민간 경주용 드론이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이 드론에 약 1㎏의 폭발물을 매단 뒤 적의 주요 시설과 부대를 공격해 러시아군을 놀라게 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DJI측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자사 드론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드론이 제3국을 거쳐 전쟁터로 가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기고] 화학물질 규제 혁신, 이제 시작이다

    [기고] 화학물질 규제 혁신, 이제 시작이다

    경제성장만큼이나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 규제 또한 점차 강화되고 있다. 그중 화학물질 규제는 수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경 규제로 손꼽힌다. 대표적인 화학물질 규제로 기업이 제조·수입하는 화학물질을 환경부에 등록하도록 한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이하 화평법)이 있다. 문제는 유럽에서는 신규 화학물질을 1t 이상일 때부터 등록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100㎏ 이상일 때부터 등록해야 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신규 화학물질을 등록할 여력이 없는 영세한 중소기업은 신제품 출시를 포기하기도 했다. 또한 수개월이 소요되는 등록기간 때문에 공정 기술이 빠르게 변화해 새로운 화학물질을 적기에 도입해야 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바이오·이차전지 등 첨단산업도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었다. 기업들은 화평법 개정을 지속 요구했으나 규제 완화에 따른 화학물질 관리 사각지대 발생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과거에는 법 개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조차 할 수 없었다. 다행히 기업에 부담이 되는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는 정부의 규제 혁신 기조에 따라 화평법이 제1호 킬러규제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선제적으로 정부·산업계·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화학안전정책포럼을 구성해 기업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그 결과 신규 화학물질 등록기준을 유럽과 같이 1t으로 상향하는 것을 골자로 한 화평법 개정안이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했다. 이번 법 개정은 사회적으로 합의되기 어려웠던 사안에 대해 이해당사자들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다만 법 개정만으로는 기업들이 규제 혁신의 효과를 실질적으로 체감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하위법령과 고시에 실제 규제를 이행해야 하는 기업의 목소리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등록에서 제외되는 1t 미만의 신규 화학물질을 신고하는 제도가 복잡해지거나 정부가 방대한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순간 또 다른 규제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갈라파고스적 화학물질 규제의 개선도 시급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화학물질의 명칭과 안전사용설명을 담은 ‘물질안전보건자료’를 기업이 정부에 제출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또한 화학물질 관리에 대해 환경부 이외에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등 여러 부처가 관여하는 것도 기업에는 부담이 된다. 이렇듯 혁신이 필요한 화학물질 규제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행동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 약속했다. 정부가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갈라파고스적 규제,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는 규제들이 과감하게 개선되길 기대한다. 임우택 한국경영자총협회 안전보건본부장
  • 산업부 “올해 소재부품 기술 개발에 1조 1410억원 투자”

    산업부 “올해 소재부품 기술 개발에 1조 1410억원 투자”

    “첨단산업 초격차, 공급망 안정화, 탄소중립에 중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첨단산업 초격차와 공급망 안정화 등을 위해 올해 소재부품 기술 개발에 총 1조 141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과제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4274억원이 배정됐다. 이 중 산업부는 4일 2451억원 규모의 소재부품 기술개발 신규과제를 1차 공고했다. 이날 공고된 과제는 산업부가 지난 1월 18일 발표한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 투자전략’ 등에 따라 첨단기술 초격차, 공급망 안정화, 탄소중립 등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먼저 반도체, 디스플레이,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 초격차 기술에 694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고용량 차량용 배터리 충전을 위한 질화갈륨(GaN) 반도체 공정·소자·모듈 개발, 확장현실(XR)용 비접촉방식 촉감 구현 소재 개발, 경량 내열 타이타늄 알루미나이드(TiAl)계 항공기 엔진용 압축기 및 저압 터빈 블레이드 기술 개발 등 35개 신규과제를 지원한다. 또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185개 공급망안정품목에 대한 기술개발에 586억원을 신규로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 신규투자(101억원) 대비 5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대표적으로 희토류 대체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전기차 구동모터용 폐희토자석 재활용 공정기술, 바이오 다이올 핵심 소재 및 응용제품 개발 등 29개 과제에 대한 신규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한 소재·부품 단위의 탄소중립 기술개발도 신규 545억원을 지원한다. 그동안 산업부는 탄소중립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2023~2030년 9352억) 등을 통해 철강ㆍ시멘트 등 주력산업의 탄소중립 공정기술 개발 등을 지원해 왔으며, 올해는 소재부품 기술개발사업에도 탄소중립 분야를 신설해 사용 후 스크랩 재활용 기반 알루미늄 합금 소재화 기술, 포집 이산화탄소 활용 그린 섬유 소재 개발 등 29개 과제를 지원한다. 아울러 민간 투자를 유치한 기업에 정부가 기술개발자금을 대응 투자하는 투자연계형 기술개발에도 626억원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목표·성과지향형 기술 개발을 위해 이번에 신규 공고된 121개 과제 중 111개 과제를 100억원 이상 대형통합형 과제로 기획했으며, 기술 고도화 및 신속한 기술 확보를 위해 55개 과제는 해외 연계형 과제로 구성했다. 산업부는 동 사업의 2차 및 3차 신규과제를 3월, 5월에 추가 공고할 예정이며, 신규과제는 7월부터 지원하게 된다. 또한 계속과제에 대해서는 상반기 재정집행 80% 이상을 목표로 신속 집행할 계획이다. 윤성혁 산업공급망정책관은 “도전과 혁신의 소재부품기술개발을 통해 첨단산업 초격차, 주력산업 대전환 등 신산업정책 2.0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 잇딴 공습에 헤즈볼라 사망 늘어…지도자 손자까지

    이스라엘 잇딴 공습에 헤즈볼라 사망 늘어…지도자 손자까지

    이스라엘군이 3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기반 시설에 공습을 가했다. 예루살렘 포스트(JP)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군 전투기가 레바논 남부 아이타 알샤브와 카프르 킬라 지역 내 헤즈볼라의 기반 시설을 미사일로 잇따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같은 날 레바논 내 헤즈볼라 거점에서 이스라엘 북부 도시 메툴라와 가자르, 말키예를 향해 로켓과 미사일이 계속해서 발사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이스라엘 측은 헤즈볼라의 공격을 받은 도시에서 사상자가 나왔는지 보고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드론 공격에 헤즈볼라 지도자 손자 사망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1일부터 레바논 남부 지역에 전투기 공습 뿐 아니라 무인항공기(드론) 공격을 단행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난 2일 밤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지난 48시간 동안 헤즈볼라 야전 사령관을 포함해 총 10명의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했다”고 밝혔다.이 중 남부 나쿠르 지역 해안 도로에서 이스라엘 드론의 표적이 돼 사망한 헤즈볼라 대원 3명 중 한 명은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손자 압바스 아흐메드 칼릴이라고 시리아 매체 ‘사우트 알아시마’(보이스 오브 더 캐피털)이 이날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전날 이들 대원을 애도하면서도 그들이 순교(사망)한 장소는 언급하지 않은 채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있던 순교자”라고 묘사했다.하산 나스랄라의 가족이 살해당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이스라엘 드론이 레바논 남부 헤르베트 셀름 지역에서 공격한 차량에 타고 있던 고위 지휘관 위삼 알타월은 나스랄라의 사위로 알려졌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레바논 국경에 인접한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를 겨냥해 미사일과 로켓 공격을 가해왔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북부에선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약 8만 명의 주민이 피란 생활을 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서로 주고받는 공격이 점차 그 수위를 높이면서 이 지역에서의 전면전 우려와 긴장도 커졌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달 25일 이스라엘군 북부사령부를 방문해 “우리는 헤즈볼라를 대상으로 한 화력 증강을 준비 중”이라며 “가자지구에서 일시 휴전이 성사되더라도 북부에서의 화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 “신입보다 경력”… 더 좁아진 청년 취업문

    국내 기업 67%가량은 올해 신규 채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입보다는 경력직 선호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청년들의 ‘첫 직장’ 구하기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00인 이상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2024년 신규 채용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 기업 66.8%가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신규 채용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22.2%,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1.0%였다. 신규 채용 방식은 ‘수시 채용만 실시’라는 응답이 60.6%로 가장 많았다. ‘정기 공채와 수시 채용 병행’은 32.2%, ‘정기 공채만 실시’는 7.2%의 응답률을 보였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수시 채용만 실시’라고 답한 비중이 높았다. 신규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는 응답 기업의 74.6%가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을 꼽았다. 이어 ‘인성과 태도’(9.4%), ‘직무 관련 전공’(6.2%), ‘직무 관련 자격증’(5.4%) 순이었다. 올해 채용시장에서 최대 변화 전망을 묻는 문항(복수 응답)에서는 ‘경력직 선호도 강화’가 56.8%로 가장 많았고, ‘수시 채용 증가’(42.2%)가 뒤를 이었다. 이는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검증된 인력을 수시로 충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현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90여개 직무에 걸쳐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다비이스솔루션(DS) 부문도 경력직 충원에 나섰다.
  • 40만원 우크라 드론, 70배 비싼 중국제 러軍 차량 ‘쾅’ (영상)

    40만원 우크라 드론, 70배 비싼 중국제 러軍 차량 ‘쾅’ (영상)

    우크라이나 전쟁의 새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FPV(First Person View·1인칭 시점)드론’이 70배 비싼 중국제 러시아군 차량을 제압했다. 2일(현지시간) 친우크라이나 블로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FPV 자폭드론으로 러시아군이 운용 중인 중국제 전지형 차량 ‘DesertCross 1000-3’(데저트크로스 1000-3)을 제압했다. 관련 동영상에는 FPV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군이 혼비백산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중국제 전지형 차량인 데저트크로스 1000-3은 순찰, 정찰, 수색 및 구조, 험지 물자 수송 등 군사용으로 설계됐다. 적재 용량이 러시아제 AM-1보다 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 남부군관구 사령부 방문 때 이 차량을 시찰했는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이 차량의 수요를 강조했다. 당시 타스 통신은 러시아군이 이 차량 기본 모델 537대를 구매해 배치했으며, 2023년 12월~2024년 1분기 사이 옵션 추가 모델 1590대를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데저트크로스 1000-3 대당 가격은 기본 모델이 158만 루블(약 2300만원), 옵션 추가 모델이 210만 루블(약 3000만원) 수준이다. 우크라이나가 운용 중인 FPV 자폭드론 대당 가격이 300~500달러(약 40만~66만원)임을 고려하면, 우크라이나군은 최소 35배에서 최대 75배 비싼 러시아 군용 차량을 드론 한 대로 제압한 셈이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육군도 도네츠크주의 요충지인 아우디이우카에서 제3돌격여단이 FPV 드론 한 대로 러시아군 보병 9명이 탄 탱크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아우디이우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장장 9개월의 격전 끝에 러시아가 지난달 18일 장악을 선언한 곳이다. 우크라이나는 퇴각하면서 아우디이우카 외곽에 방어선을 구축했다.FPV 드론은 카메라 영상을 가상현실(VR) 고글을 통해 전송받아 조종석에 직접 앉아 드론을 다루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전쟁 중반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주요 전장과 분쟁 지역에서 전면에 등장해 현대전의 패러다임을 바꾼 ‘게임 체인저’ 병기로 평가받는다. 전쟁 2년차였던 2023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의 자폭드론 등 무인기 의존도도 크게 올라갔다. 최근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과 송지은 연구원이 지난해 양측이 추산한 상대측 피해 현황 데이터를 활용해 주요 무기체계별 피해율을 측정한 결과, 러시아군은 포병(13.40%), 무인기(11.92%), 기갑 및 기계화(4.99%), 헬기(1.45%), 공중자산(0.92%) 순으로 피해가 컸다. 우크라이나군은 무인기(11.48%), 포병(6.17%), 기갑 및 기계화(5.97%), 공중자산(3.37%), 헬기(2.15%) 순이었다. 연구원들은 “러시아군의 포병 피해율은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 시점부터 작년 말까지 약 2.1배 증가했고, 무인기 피해량은 약 1.9배에 이른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무인기 피해량은 6월 이후 2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 기간 포병 피해량은 1.4배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공통으로 무인기와 포병의 피해율이 여타 무기체계에 비해 매우 높다”면서 “이는 전쟁 장기화로 병력 동원의 현실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무인기 및 포병 체계에 의존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선상에서 러시아 국방부는 개전 이후 드론 생산량을 17배 가까이 확대했다. 작년 12월 한 달간 FPV 자폭드론 약 5만대를 생산한 우크라이나도 올해 100만대 추가 생산 등 기하급수적 공급을 통해 전쟁 장기화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전훈은 인구절벽과 북한의 위협에 직면한 한국에 드론 및 대드론 전력 증강과 작전적 운용능력 극대화가 시급함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계속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고, 김정은이 여러 차례 지시한 만큼 집중적으로 전력 증강을 하고 있다고 본다”며 “우리도 이에 대비해 드론작전사령부를 만들었고, 각 군에서 드론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구원투수 나선 질 바이든 “트럼프는 여성 조롱·무시”

    구원투수 나선 질 바이든 “트럼프는 여성 조롱·무시”

    미국 대선 재선에 도전하지만 낮은 인기에 고심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본격 구원투수로 나섰다. 여성 표와 이탈 현상을 보이는 ‘민주당 집토끼’인 흑인·히스패닉계를 향한 구애가 통할지 주목된다. 바이든 여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바이든-해리스(부통령)를 위한 여성 연합’ 행사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폭했다. 그는 “조(바이든)가 의제의 중심에 여성을 두는 방식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하지만 트럼프는 평생 우리(여성)를 무너뜨리고 우리 존재 가치를 깎아내렸다. 그는 여성의 신체를 조롱하고 우리의 성취를 무시하며 (여성) 공격을 자랑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그는 ‘로 대 웨이드’(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판결)를 죽이는 것을 떠벌린다”며 그의 낙태 관련 발언도 겨냥했다. 미 대선에서 국경 정책과 함께 낙태가 주요 이슈로 부상한 만큼 바이든 여사의 등장은 선거 캠프에도 희망이 될 수 있다. CNN은 “(그동안 트럼프 비판을 자제했던) 바이든 여사의 분명한 변화는 (트럼프에 맞서) 본격적으로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여사는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위스콘신 등 다른 경합주도 돌며 여성 유권자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바이든 캠프의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선대위원장은 “영부인의 믿음직한 목소리는 유권자들에게 다가서는 데 중요하다”며 “영부인은 엄마, 할머니, 교육자로서 대통령의 메시지를 미국인에게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다”고 했다. 바이든 여사는 교육박 박사로 백악관 입성 후에도 꾸준히 대학 강의를 해 왔다.
  • 최악 불신 바이든, 트럼프는 ‘냉동배아’… 악재 커지는 리턴매치

    최악 불신 바이든, 트럼프는 ‘냉동배아’… 악재 커지는 리턴매치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의 최고 흥행일인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을 앞두고 본선 재대결이 확실시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악재를 단속하느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승자가 사실상 결정된 ‘싱거운’ 경선보다 본선에서 약점을 줄여야 하는 처지다.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과 맞물려 최고조에 이른 ‘불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 기독교 여성들마저 반발한 IVF(시험관 아기)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지력 논란과 민주당원 사이에서도 커지는 불만을 잠재워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여론조사(2월 25~28일, 등록 유권자 980명)에 따르면 바이든의 업무 수행을 ‘강하게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7%로, 자체 조사상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민주당원 중 38%는 ‘바이든이 대선 후보가 되선 안 된다’고 응답했고, 28% 만이 그의 후보 선정을 강하게 지지했다.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정책에 대한 무슬림, 진보 유권자들의 반발, 국경정책 실패로 지지층 분열까지 겹친 형국이다. 응답자 4명 중 1명만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고, ‘바이든의 정책으로 피해를 봤다’는 답변은 43%에 이른 반면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한 회담 모두 발언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를 혼동하는 등 또 말실수를 했다.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송에 따른 벌금 부담, 여성 생식권과 직결되는 IVF 판결 논란에 고심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 “(IVF를 위한) 냉동배아도 사람이라 이를 폐기할 경우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한 앨라배마주 대법원 판결 이후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위 주)의 보수 기독교 여성들마저 판결에 분노하며 IVF를 옹호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이들은 ‘난임 등으로 인한 생식 치료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가 오히려 기독교의 생명 옹호에 위배되고 시대착오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부담을 느낀 트럼프 전 대통령도 판결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난 소중한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커플들이 IVF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후폭풍은 계속될 기세다. 이밖에도 그는 자산 부풀리기 사기 대출, 칼럼니스트 명예훼손 벌금·배상금 마련을 위해 부동산까지 팔 처지에 처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일 미시간과 미주리, 아이다호, 미주리 공화당 경선을 싹쓸이하는 압승을 거뒀다. 지난달 27일 프라이머리에 이어 이날 코커스를 치른 미시간에서 대의원 55명 중 나머지 39명 전원을 확보했다. 미주리에서도 51명, 아이오와에선 32명 전원을 확보해 대의원을 244명으로 늘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버지니아 유세에서 이민자 폭증 관련해 “우리는 ‘이민 범죄’라는 새 유형의 범죄를 갖고 있다”면서 “바이든이 11월(대선)에 이민자들에게 입국해 불법 투표를 하라고 촉구했다”는 거짓 주장을 했다.
  • 형제 잊고 ‘새 친구’ 찾는다? 북한의 외교 활로 넓히기 안간힘[외안대전]

    형제 잊고 ‘새 친구’ 찾는다? 북한의 외교 활로 넓히기 안간힘[외안대전]

    유럽 국가들 평양 공관 재개 위한 방북 허용 정부 “한·쿠바 수교 충격 대응 측면” 연초부터 수위 높으나 위협과 도발을 일삼던 북한이 요즘은 한동안 잠잠한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14일 미사일을 발사한 뒤 군사 도발이나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하지 않고 한국을 향한 적대적인 공세도 지난 1월에 비하면 두드러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북한은 요즘 ‘외교’에 더욱 집중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최근 유럽 외교관들이 속속 북한을 방문하거나 방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영국 외무부가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을 통해 북한 정부와 영국 기술외교팀의 북한 방문 일정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위스 외무부도 RFA에 “현재 평양에 대한 기술적 방문과 관련 북한 당국과 논의하고 있으며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여건이 허락하면 북한에서의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는데요.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마르틴 튀멜 독일 외무부 동아태 담당 국장 등 대표단이 북한 외무성 주선으로 북한을 찾았고 28일 역시 북한을 방문 중인 안데레아스 벵트손 신임 주북한 스웨덴대사가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와 만나기도 했습니다. 유럽 국가들의 방북은 코로나19 이후 운영을 중단한 평양 주재 공관을 가동하기 위해서입니다. 북한은 2020년 1월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했고 그에 따라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은 국가들도 평양 공관을 철수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8월부터 국경을 다시 열었지만 중국, 러시아, 몽골, 쿠바 등 친북 국가들에만 외교관 근무를 허용했고, 아직 외국 대사관과 국제기구 직원들의 복귀는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독일 외무부 대표단의 방북으로 유럽 국가들의 공관 재가동 움직임이 가시화한 것입니다. 다른 2~3개국도 공관 점검 등을 위한 실무 방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공관 재가동을 원하는 유럽 국가들의 방북을 동시에 허용하는 이유에 대해 정부는 ‘쿠바 충격’ 때문일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유럽 각국이 지난해 코로나19 종식 후 공관 복귀를 여러 경로로 타진했으나 아무 반응이 없다가 북한이 최근에 문을 여는 모습으로 볼 때 한·쿠바 수교에 대응하는 측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랜 ‘형제국’ 쿠바가 지난 14일 한국과 전격 수교한 데 대한 충격이 상당히 크고 국제사회에서 심화하고 있는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쿠바의 수교를 두고 북한은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충격과 불만은 상당한 것으로 읽힙니다. 한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이 발표된 뒤 15일 이후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주요 매체들은 쿠바 관련 소식을 싣지 않고 있습니다. 한·쿠바 수교 이후 北매체에 ‘쿠바 소식’ 없어 15일 밤 김여정 ‘북일 정상회담’ 깜짝 카드 아프리카·우방국 등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밝혀 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5일 밤 별안간 담화를 내고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통상 아침 일찍 담화문을 내놓던 것과 달리 한밤중에 깜짝 발표했고, 실제로는 북한과 일본 간 접촉의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 등으로 역시 한·쿠바 수교에 대한 충격파로 던진 카드일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졌습니다. 정부는 북일 접촉 관련 일본과 계속 소통할 것이라며 양국 간 접촉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에는 아프리카 국가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노동신문은 ‘단합된 힘으로 발전을 이룩해나가는 아프리카’라는 기사를 통해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제37차 아프리카 동맹국 및 정부 수반급 회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나라들이 오늘날 단합된 힘으로 서방 세력의 지배와 간섭을 물리치고 지역의 발전과 번영을 안아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아프리카 동맹의 활동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유엔 성원국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아프리카 나라들은 국제 무대에서 자기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힘을 넣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열린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에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정부 특사로 참석해 북한의 국방력 강화 조치는 자주권과 영토완정을 위한 정당한 주권 행사라고도 주장하는 등 전통적인 비동맹 아프리카 국가들과도 접점을 넓히려는 모양새입니다. 러시아와는 이달 치러지는 러시아 대선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이 짙게 나올 만큼 밀착했고, 이미 군사뿐 아니라 경제, 문화, 체육 등 다양한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5주년을 기념해 1일 노동신문에는 ‘변함없이 공고발전되어 나가는 조선(북한) 윁남(베트남) 친선’이라는 제목으로 “대를 이어 계승 발전되고 있는 동지적 관계, 전략적 관계”라는 개인 명의 글도 실렸습니다. 우방국들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부각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갑자기 외교 활로를 넓히기도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서방 국가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틀 안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유지하다 보니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 비해 제약이 있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욱 밀착한 북러 간 무기 거래 정황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되며 국제사회의 북러의 군사 협력을 규탄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1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은 쿠바를 포함해 193개국과 수교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159개에 그치고 있습니다. 북한은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운영난 등의 이유로 기니, 네팔, 방글라데시, 세네갈, 스페인, 앙골라, 우간다 등에 있는 공관을 철수하기도 했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의 국경 개방 추세에 따라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과의 교류 동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국제기구들과도 필요한 소통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왜 하필 3·1절에 일본 위스키를”… 홈플러스 할인 행사 갑론을박

    “왜 하필 3·1절에 일본 위스키를”… 홈플러스 할인 행사 갑론을박

    대형 할인점 홈플러스가 3·1절에 일본 위스키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창립기념을 맞아 오는 13일까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주류 품목의 경우 수입산 인기 위스키를 3월 1일부터 3일간 할인가격으로 한정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문제는 홈플러스 측이 1일 할인 품목으로 일본 제품인 산토리 히비키, 산토리 하쿠슈 DR, 산토리 야마자키 12년 등 3품목을 할인 판매한다고 공지한 것이다. 다음날인 2일에는 스코틀랜드산 ‘맥켈란’, ‘글렌알라키’를, 3일에는 역시 스코틀랜드산 ‘발베니’를 각각 할인한다. 일본 위스키를 3·1절에만 한정 할인 판매한다는 내용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왜 하필 이날이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위스키 전문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은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에 시민들이 일본 위스키를 구입하려고 ‘오픈런’하는 상황을 만들다니 대단히 역설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행사를 기획할 때 3·1절과의 연관성을 생각하지 못했다면 문제고 알고도 진행했다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일본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크니 그냥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거나 “우연히 날짜가 겹친 것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했다. 홈플러스 측은 할인 판매 시기를 의도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날 “3·1절에는 일본 주류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 주류들도 동시에 할인 판매한다”며 “이번 행사가 일본 주류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 엔하이픈 日멤버 니키, 삼일절 휴무에 “부럽다” 댓글 뒤 사과

    엔하이픈 日멤버 니키, 삼일절 휴무에 “부럽다” 댓글 뒤 사과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ENHYPEN)의 일본인 멤버 니키가 삼일절과 관련된 발언으로 논란에 휘말리자 사과했다. 1일 가요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한 팬이 “한국은 내일 쉰다”고 하자 니키는 “내일 빨간 날이냐?”고 물었다. 이에 다른 팬이 “삼일절이라서 쉰다”고 하자 니키는 “부럽다”고 댓글을 달았다. 니키의 이런 반응에 엔하이픈 팬들은 “진짜 대참사다” “정말 모르고 얘기한 거냐” 등 댓글을 달았다. 휴일을 뜻하는 ‘빨간 날’이 부럽다는 발언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니키의 국적이 일본인이라는 것이 논란이 됐다. 그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음에도 삼일절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에 무지해 해당 발언도 부적절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니키는 논란이 커지자 이날 오전 위버스에 “중요한 국경일인 삼일절에 대해 경솔하게 표현한 점 사과드린다”라며 “잘못을 깨닫고 해당 글은 바로 삭제했다. 앞으로 더 주의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엔하이픈은 7인조 소년 그룹으로 엠넷 아이돌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 ‘I-LAND’를 통해 결성돼 2020년 11월 30일에 데뷔했다.
  • 푸틴, 피눈물 나겠네…“‘1조 160억원 어치’ 러軍 전투기, 열흘만에 모두 박살” [핫이슈]

    푸틴, 피눈물 나겠네…“‘1조 160억원 어치’ 러軍 전투기, 열흘만에 모두 박살” [핫이슈]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만 2년을 넘긴 가운데, 지난 10일 동안 전장에서 러시아군이 잃은 무기가 상당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의 수호이(Su)-34 전투기 2대를 포함해, 단 며칠 동안 총 10대의 전투기를 격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러시아군은 1대당 약 5000만 달러(한화 약 659억 원)의 전투기 7대, 1대당 약 4400억 원에 달하는 조기경보통제기 A-50 1대. 4300만 달러(약 573억 원) 상당의 전투기 2대 등 총 1조 160억 원(추정치) 어치의 군용 항공기를 잃은 셈이다.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항공기가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아무런 손실을 입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현지 러시아 (SNS) 채널들도 러시아군 전투기가 격추당한 사실 등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은 우리의 땅이며 우리의 하늘”이라며 “러시아군 전투기를 성공적인 격추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정보국과 우크라이나 공군의 합동 작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러시아는 최근 이번 전쟁의 격전지 중 한 곳이었던 동부 아우이디우카를 완전 점령하면저 전황의 우위를 차지하는 듯 했지만, 결사항전의 의지로 버티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고가의 전투기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또한 예상보다 길어지는 전쟁 탓에 심각한 무기 부족을 겪고 있는 러시아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북한에 손을 빌렸으나, 북한이 지난 몇 개월 동안 러시아에 건넨 포탄 중 절반 이상이 불량이라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도 나왔다. “앞으로 한 달이 고비…무기 지원 서둘러 달라” 우크라이나군 역시 러시아의 집중 공세로 수세에 몰려있다. 동부 전선에서 영토 추가 상실이 우려되는 가운데, 향후 한 달이 고비라는 자체 진단까지 나왔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600억 달러(약 80조 원)의 군사 원조가 자국군 운영에 필수적”이라면서 “해당 자금의 지원이 한 달 안에 실현되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무기를 확보하는 게 어렵다. 그럼 전장에서 입지가 더욱 약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군사력이 약한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대공미사일, 포탄이 고갈된 것은 물론이고, 네덜란드·노르웨이·벨기에 등 국제 연합이 약속한 F-16 전투기도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이 공중전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읍소해 왔던 F-16전투기는 덴마크를 시작으로 올해 여름부터 우크라이나에 인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 군사 파병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 발언 논란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되고 우크라이나가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자 유럽 국가들은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해 유럽 전체에 혼란을 안겼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최전선이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를 비롯해 슬로바키아, 체코 등 동유럽권 국가와 독일, 영극,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 그리고 미국 등은 확전을 우려해 황급히 파병론에 선을 그었다.그러나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은 27일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서 지뢰 제거나 무기 생산, 사이버 작전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전투 영역을 넘지 않는 선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직접 수행해야 할 수도 있다. 그 어떤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게 대통령의 여전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투병이 아니어도 비전투 병과의 군대를 우크라이나에 직접 파병해 지원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현재 프랑스 정부는 3년 째 접어든 전쟁의 양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나토의 다른 회원국과 미국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AFP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서방 군대를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가능성을 띄우면서 큰 금기를 깼다. 이는 핵무장한 러시아를 상대로 한 최후의 결전에 강수를 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유럽의 한 군사 소식통은 AFP에 “유럽 동맹이 몇 주간 파병 계획을 검토했고, 미국 역시 이 아이디어를 지지했다”고 주장해 실제 파병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중국이 쳐들어오면 선제 핵 보복” 러시아 핵 독트린 유출

    “중국이 쳐들어오면 선제 핵 보복” 러시아 핵 독트린 유출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A국이 고용한 가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다. 혼란을 틈 타 A국은 파괴 공작원을 보내 경찰서와 군 막사 등 러시아 안보 인프라를 은밀하게 공격한다.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자 A국은 러시아의 ‘대량 학살’을 비난하며 국방물자 생산을 확대하는 등 방위력을 증강하고 국경에 군대를 배치한다.”러시아군 기밀문서中여기서 A국은 어디일까. 미국? 틀렸다. 중국이다.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2008∼2014년 러시아군 훈련을 위해 작성된 총 29건의 러시아군 기밀문서를 입수해 28~29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동아시아를 담당하는 러시아군 동부 군관구는 이처럼 우호국인 중국의 침공을 가정한 다수의 시나리오에 맞춰 전술핵 사용 예행연습을 했다. 이 중 한 훈련은 러시아를 침공한 중국이 “후속 제대(梯隊)를 배치하면 총사령관은 ‘북부 연맹’(Northern Federation)이라 불리는 러시아 부대는 ‘남쪽’(중국)의 공격을 막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하도록 명령했다”는 대응 시나리오를 담았다. 이는 중국군이 러시아에 대한 최초 공격을 감행한 뒤 바로 다음 부대를 투입할 경우 핵무기로 반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크렘린궁은 28일 “유출된 문서의 진위를 강력하게 의심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러시아를 의심할 근거가 없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영원한 우정을 법적으로 확립했다”고 내용을 부인했다. 그러나 FT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제한 파트너십’을 체결했음에도, 러시아 군 당국은 중국에 대한 깊은 의심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소재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알렉산드르 가부예프 국장은 “러시아는 중국을 상대로 이런 워게임을 정기적으로 수행했다. 항상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주 위협이며 중국은 파트너라고 말하면서도, 러시아는 다양한 새 무기 시스템을 극동에 먼저 배치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의 윌리엄 앨버크 역시 중국과 러시아가 서방에 맞서 서로 밀착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중국과 국경 지역 근처의 핵미사일 전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지난해 말 러시아가 중국과의 국경 근처에서 핵 미사일 시스템 훈련을 한 것은 여전히 전술 핵무기 관련 분쟁이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 충돌 초기부터 전술핵무기 사용 교리 마련● 전문가 “전술핵 사용 문턱 매우 낮은 듯” FT가 입수한 기밀문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중국은 물론 주요 세계 강대국과의 충돌 시 초기 단계에서부터 전술핵무기를 사용하는 방안을 연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매체는 특히 전술핵 사용의 문턱이 러시아가 그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보다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해군 훈련 문서는 ▲적군의 러시아 영토 내 진입 ▲국경 경비 책임을 진 부대의 패배 ▲재래식 무기를 이용한 적의 공격 임박 등 폭넓은 전술핵 공격 기준을 제시했다. 이 문서는 전술핵 사용 기준이 러시아군의 손실로 인해 적군의 주요 공세를 멈추는 게 변경 불가한 수준으로 실패하는 경우, 러시아의 안보가 위태로운 경우 등 여러 요인의 조합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 전략핵잠수함(SSBN) 전력의 20% 이상, 핵추진잠수함(SSN)의 30% 이상, 순양함 3척 이상, 공군 기지 세 곳 이상이 파괴될 경우도 각각 잠재적인 전술핵 사용 조건으로 꼽혔다. 이 밖에도 외국이 공격하거나 군사적 충돌을 확대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려는 경우, 러시아군의 전투 패배나 영토 상실을 방지하려는 경우 등 폭넓은 목표를 위해 전술핵을 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러시아의 핵무기 교리상 ▲적의 핵무기 선제공격에 대한 보복 공격인 경우 또는 ▲재래식 무기가 사용됐는데도 러시아라는 국가의 존립 그 자체가 위협받을 경우 등 두 가지의 핵무기 사용 가능 요건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핵무기 사용 문턱을 낮추라는 러시아 내 강경파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이 두 가지 기준 중 어느 것도 충족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러시아군의 핵무기 사용 기준은 푸틴 대통령의 언급보다 한층 낮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유사시 러시아의 핵 공격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10년 지난 문건이지만 여전히 현 교리와도 연관”● ‘우크라 파병론’ 속 파장 주목…핵위험 현실화 우려 독일 소재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알렉산드르 가부예프 국장은 이 문건들이 작성일이 10년은 지난 문서들이지만 여전히 현 러시아군 군사교리와 관련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문서가 공공 영역에서 보도된 것은 처음 본다”면서 “이들 문서는 (러시아가) 전통적인 방식으로 원하는 결과를 달성할 수 없을 경우 핵무기 사용의 문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FT는 러시아군이 핵전력을 국가 방어전략의 주춧돌로 본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으로, 어떤 전장 조건에서 선제 핵 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훈련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러시아와 나토 등 서방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불을 지핀 ‘우크라이나 파병론에’ 러시아는 “직접 충돌”이라는 표현으로 보복 공격 태세를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충돌이 이뤄질 경우 핵 위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러시아가 서방 인공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위성 요격용 우주 핵무기를 지구 궤도에 배치할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이에 미국이 러시아와 직접 접촉해 “배치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등 러시아와 서방 간 대립도 심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의 ‘핵무기 감축 조약’ 참여 중단을 선언하고,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거론하며 핵 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나토 3개국과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 냉전 종식으로 해외 배치 핵무기의 국내 이전을 마친 1996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자국 핵무기를 해외로 반출했다. 앞서 지난해 6월 푸틴 대통령은 전술핵 공격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낀다고 밝혔지만, 러시아의 전술핵 전력이 나토를 넘어선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최소 2000기의 전술핵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한다. 다만 FT는 러시아 전술핵은 미국을 겨냥한 전략핵무기와 달리 유럽·아시아의 전장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 러 여행사 “‘김일성·김정일 시신 안치’ 금수산궁전에선 미니 스커트·청바지 금지”

    러 여행사 “‘김일성·김정일 시신 안치’ 금수산궁전에선 미니 스커트·청바지 금지”

    최근 러시아 관광객의 북한 방문이 재개된 가운데 러시아 여행사가 북한 방문 시 관광객 ‘주의 사항’을 공개했다. 2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두 차례에 걸쳐 북한 여행을 떠나는 자국 관광객들에게 주의할 점을 전했다. 업체에 따르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할 때는 노출이 심한 블라우스나 미니 스커트, 반소매 티셔츠, 청바지, 샌들은 허용되지 않는다. 북한 국경수비대를 촬영한 사진은 검열받거나 삭제될 수 있으며, 서구 생활 방식에 대한 선전물이나 북한에 관한 서방의 출판물은 반입이 금지된다. 관광 일정이 끝나면 호텔에서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지만 호텔 밖으로 나갈 수는 없다. 또 휴대전화 반입은 가능하나 국가 간 로밍 계약이 체결되어 있지 않아 통화는 되지 않는다. 다만 미화 120달러를 내고 심 카드를 구매하면 국제전화는 할 수 있다. 호텔에 무선인터넷은 없지만 인터넷은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메일 한 건당 2.2달러를 내야 하며 대용량 파일을 보낼 때는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개인 이메일 계정이 아닌 호텔 이메일 계정을 통해서만 발송할 수 있다. 공지에는 북한의 열악한 환경을 고려한 조언도 포함됐다. 여행사는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아예 안 되는 건물이 많다며 여벌 옷을 챙길 것을 권했다. 또 수돗물을 절대 마시지 말고 공중화장실에 휴지를 가져가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앞서 지난 9일 러시아 관광객 97명이 북한을 찾았으며 다음 달 8·11일에도 100명씩 북한을 방문한다.
  • 러시아 새달 대선 사전투표 시작

    러시아 새달 대선 사전투표 시작

    3월 15~17일 예정된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이 27일(현지시간) 최동단 캄차카 반도의 보다파드나야 기상관측소에 사전투표소를 설치하고자 헬리콥터에서 내리고 있다. 러시아는 기상대나 등대, 국경 초소 등 격오지에서 근무하는 이들을 위해 이날부터 대선 사전투표를 시작했다. 보다파드나야 타스 연합뉴스
  • ‘고수익 해외 취업’ 미끼로…동남아 골든트라이앵글 지역 사기 피해 급증

    ‘고수익 해외 취업’ 미끼로…동남아 골든트라이앵글 지역 사기 피해 급증

    ‘해외에서 일하실 분, 고수익 보장, 항공권 및 비자비용 지원…’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이러한 광고를 보고 덜컥 지원했다가는 큰 위험에 놓일 수 있다.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해외에 데려가 감금·폭행이나 협박을 통해 보이스피싱 같은 불법 행위를 하도록 강요하는 방식의 취업 사기 피해가 늘고 있다며 정부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근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 3개국이 메콩강을 끼고 접하는 산악지대인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 코로나19 이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취업 사기가 부쩍 늘고 있다. 2021년부터 이날까지 신고가 접수된 피해 건수는 55건으로 피해자는 모두 140명이었는데, 2021년과 2022년 각각 4명에 불과했던 피해자가 지난해 94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한 달간 38명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한 달 동안 이미 지난해의 40%가 넘었다. 다행히 피해를 신고한 사람들 모두 구출돼 심각한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신고하지 못하고 현지에 머물고 있는 피해 사례도 더 있을 것으로도 추정된다. 지금까지 피해 사실을 알린 사람들이 전한 주요 사기 수법은 지난해 방영된 SBS 드라마 ‘모범택시’의 장면과도 유사하다. ‘고수익 해외 취업’을 미끼로 항공 티켓을 제공하거나 숙식 보장 등을 해준다며 현지로 유인한 뒤 도착하면 여권과 휴대전화 등을 빼앗고 보이스피싱이나 도박 사이트 개설 등 불법행위에 가담시키는 방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보기술(IT) 전문가나 외국어 능통자 우대, 단기 고수익 보장, 모델 활동 모집 등을 가장한 유혹에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업 사기 피해를 본 국민 140명 가운데 여성도 16명 있었다. 여성의 경우 특히 성범죄 피해 우려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은 대사관 영사의 방문뿐 아니라 현지 경찰 등 치안당국조차 접근이 쉽지 않아 피해 구제에 더욱 어려움이 크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인 19명이 취업 사기로 구금됐다 풀려난 미얀마 타칠레익은 카지노, 유흥업소 등이 많은 우범지역으로 이곳에 우리 영사 직원이 방문하려면 미얀마 외교부를 통해 사전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라오스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의 경우 중국 카지노 업체가 장기 임차계약을 맺고 자치 지위를 인정받고 있어 라오스 공안과 중국 공안도 진입이 제한적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정부는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서 취업사기를 당하는 한국인들이 대부분 태국을 거쳐 들어가는 점을 고려해 다음 달부터 태국과 라오스 접경 치앙센 국경검문소와 태국과 미얀마 접경 매사이 국경검문소 등 국경검문소 두 곳에 여행경보 2.5단계에 해당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다음 달 1일 오전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외교부는 앞서 지난해 11월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을 포함한 미얀마 일부 지역과 이달 라오스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 지역에 대해 각각 ‘여행금지’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여행금지 지역에 체류하려면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하며 허가 없이 방문하는 경우 여권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앞으로도 해외에서 발생하는 영사조력 제공 등 주재국 당국과 협력해 우리 국민 안전과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도 “국제공조 네트워크를 강화해 관련 업체 인물들의 불법 행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유사 사례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간 핫라인을 구축해 우리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 관계자들은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국민들이 해외 취업 사기에 연루되지 않고 해당 지역을 방문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 러 국방 “우크라군 44.4만명 사상…美, 한반도 긴장 이용”

    러 국방 “우크라군 44.4만명 사상…美, 한반도 긴장 이용”

    러시아는 지난 2022년 2월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44만 4000명 이상의 병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군 수뇌부 회의에서 지난 2년간 우크라이나군 병력 손실과 관련해 이같이 발표했다. 쇼이구 장관은 또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군이 하루 평균 800명 이상의 병력과 120기의 다양한 무기를 잃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자국군 3만 1000명이 전사했다고 밝힌 것과 큰 차이가 있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 해방(점령) 이후 도네츠크는 물론 동북부 쿠피얀스크 방향에서 선전하며 우크라이나군의 거점을 점령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주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 포베다, 라스토키노, 세베르노예 정착촌에서 축출됐다”고 덧붙였다. 쇼이구 장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시크)와 노보로시야(친러 반군이 돈바스에 세운 ‘새로운 러시아’라는 뜻의 공화국)에서 약 327㎢를 점령했다. 동시에 “우리는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특수작전에서 최고 통수권자가 설정한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안에 특수작전군이 매일 올리는 전공을 국가가 알게 될 것”이라고 치하했다. ● “美, 군사적 존재감 확대 위해 한반도·대만 긴장 부채질” 아울러 쇼이구 장관은 미국이 군사적 존재감 확대를 위해 한반도와 대만 주변의 긴장을 계속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올해 미국과 동맹국의 훈련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응해 러시아는 러시아 동부 국경 지대의 안보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미국은 한반도와 대만 지역의 긴장 고조를 구실로 서태평양 지역에 군 주둔을 확대하려고 한다”며 “극동 지역을 포함한 동부군관구에 토네이도S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토르(TOR)-M2 대공미사일, 태풍(Typhoon) 전투장갑차량 등을 포함한 현대식·개량형 무기 200기 이상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 부대들은 몽골, 인도, 라오스, 베트남과 함께하는 네 차례의 합동 국제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태평양과 가까운 동부 국경뿐 아니라 유럽과 맞닿은 지역과 중앙아시아 지역 등 전방위적으로 군사력 강화를 위한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응해 러시아 북서부 지역의 군사 행정 구역인 레닌그라드 군관구와 모스크바 군관구를 14년 만에 부활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쇼이구 장관도 이날 중앙아시아 방향의 군사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중앙군관구에도 최신 무기를 배치하고 18개 군부대를 재편성한다고 밝혔다.
  • 현실 ‘손대리’…한국인들 여권 뺏고 감금, 보이스피싱 강요

    현실 ‘손대리’…한국인들 여권 뺏고 감금, 보이스피싱 강요

    영화 ‘시민덕희’에서 재민(공명 분)은 고수익 일자리를 좇아 중국 산둥성 칭다오로 갔다가 범죄조직에 감금, 폭행에 시달리며 보이스피싱에 동원된다. ‘손 대리’ 역할을 하며 대출사기를 치던 재민은 자신 때문에 피해를 본 덕희(라미란 분)와 공조해 탈출을 시도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서 ‘덕희’는 물론 공명이 연기한 ‘손 대리’도 피해 집단으로서 실재한다. 범죄 무대만 칭다오에서 동남아 ‘골든트라이앵글’로 옮겨갔을 뿐이다. 골든트라이앵글은 미얀마·라오스·태국 3개국이 메콩강을 끼고 접하는 산악지대다.28일 외교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현재까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의 취업사기 피해 신고는 총 55건(140명)이 접수됐다. 모두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현지로 유인한 뒤 감금·폭행이나 협박을 통해 보이스피싱 같은 불법 행위 가담을 강요한 방식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2021년과 2022년에는 피해자가 각각 4명에 그쳤지만, 작년에 94명으로 급증했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한 달에 이미 작년의 40%가 넘는 38명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신고 피해자 모두 구출되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범죄 조직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SNS)에서 ‘고수익 해외 취업’을 미끼로 한인들을 유인했다. 항공편 제공, 숙식 보장 등을 내세워 현지로 유인한 뒤 지원자가 현지에 도착하면 여권과 휴대전화 등 탈출 및 연락 수단을 빼앗고 폭행이나 협박을 가해 보이스피싱, 투자사기 등 불법 행위를 강요하는 식이었다. 이 역시 영화 속 이야기 그대로다. 드물게는 도박 게임 프로그램 구축이나 불법 사이트 설립 등에 동원되는 사례도 있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보기술(IT) 전문가, 단기 고수익 보장, 모델 활동 모집 등 미끼를 가장한 유혹에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은 한국 대사관 영사의 방문뿐 아니라 현지 치안당국조차 접근이 쉽지 않아 피해를 당해도 구제에 어려움이 있다고 정부는 경고했다. 일례로 지난해 한국인 19명이 구금됐다가 풀려난 미얀마 타칠레익은 카지노, 유흥업소 등이 많은 우범지역으로, 이 지역에 우리 영사 직원이 방문하려면 미얀마 외교부를 통해 사전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라오스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의 경우 중국 카지노 업체가 장기 임차계약을 맺고 독특한 자치 지위를 인정받고 있어 라오스 공안과 중국 공안조차도 진입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라오스, 미얀마에서 취업사기를 당하는 한국인들이 대부분 태국을 거쳐 들어간다는 점에 착안해 ‘태국-라오스 접경 치앙센 국경검문소’ 및 ‘태국-미얀마 접경 매사이 국경검문소’ 두 곳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리기로 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경보 2.5단계에 해당하며 다음 달 1일 오전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앞서 지난해 11월엔 골든트라이앵글 쪽을 포함한 미얀마 일부 지역, 이달부터는 라오스 내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에 ‘여행금지’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여행금지 지역에 체류하려면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하며 무단 체류 시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공조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관련 업체 인물들의 불법 행위를 자세히 조사하는 한편, 향후 유사 사례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핫라인을 구축해 우리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우리 국민이 해외 취업 사기에 연루되지 않고 해당 지역을 방문하지 않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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