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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흡연·음주운전 천국’ 오명 벗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10월1일 건국 60주년을 앞두고 있는 중국이 강력하게 공공장소 흡연 및 음주운전 단속에 나섰다. 이번 기회에 ‘흡연 및 음주운전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중국 공안부는 지난달 20일 전국 각 공안기관에 화재위험성이 높은 주유소나 시장 등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적발할 경우 일률적으로 5일 동안 구류 조치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충칭(重慶)시의 한 도매시장에서 담배를 피우던 50대 남성이 첫 번째로 적발돼 5일간 구류 처분을 받았다. 후난(湖南)성 곳곳에서도 금연장소인 주유소와 공장, 창고 등에서 담배를 피운 30여명에 대해 5일간의 치안구류 처분이 내려졌다고 1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이 보도했다. 공안부의 이번 단속은 다음달 1일 국경절을 앞두고 대형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50일 작전’의 일환으로 시행됐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행위를 완전히 근절해야 한다며 국경절 이후에도 지속적인 단속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벌금 500위안(약 9만원) 정도면 충분한 경범죄를 5일간 구류에 처하는 것은 형벌권 남용이라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많은 중소도시에서는 버스정류장 등 대형 공공장소는 물론 대중교통 내부에서까지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한편 지난달 15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2개월간의 음주운전 집중 단속도 지난달 말까지 3만여건을 적발하는 등 큰 효과를 보고 있다. 공안기관은 이번 단속 기간에 적발되는 음주 운전자는 3개월간 운전면허를 정지시키는 한편 만취 운전자의 경우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구류 15일에 6개월 면허정지 처분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주류 소비가 20% 이상 감소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stinger@seoul.co.kr
  • [특파원 칼럼] 중국 건국 60돌과 한·중 관계/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 건국 60돌과 한·중 관계/박홍환 베이징특파원

    중국의 건국기념일인 국경절(10월1일)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건국 60주년을 앞둔 중국은 그야말로 축제 무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의 상징인 베이징의 톈안먼(天安門) 광장과 이를 관통하는 창안제(長安街)는 이미 말끔하게 새 단장을 마쳤다. TV는 연일 애국주의를 고취하는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면서 건국 60주년의 의미를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신문도 마찬가지다. ‘60대 인물’ ‘60대 사건’ ‘60대 음악’ ‘60대 ○○’…. 온갖 분야의 ‘60’을 찾아내는 데 여념이 없다. 행사의 윤곽도 드러났다. 하이라이트는 국경절 당일 오전 톈안먼을 중심으로 창안제를 관통하는 대규모 열병식과 시민 퍼레이드. 열병식에는 차세대 첨단전투기인 젠-11 등 비밀 병기도 적지 않게 선보여 중국이 보유한 군사력을 전세계에 과시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열병식에 이은 시민 퍼레이드에는 20여만명의 시민이 중국 60년의 성과물을 표현해 놓은 60대의 대형 무대차와 함께 창안제를 행진하게 된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60년 전 마오쩌둥(毛澤東) 주석 등 혁명 지도부와 마찬가지로 톈안먼에 올라 만면에 흐뭇한 표정을 가득 담고 중국의 발전상을 되새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 건국 60년, 엄밀하게 말해 개혁·개방 30년의 성과는 각종 경제통계 수치가 설명하듯이 놀랄 정도이다. 건국 초기 연간 10억달러에 불과했던 무역규모는 무려 2500배나 성장했다. 지금은 하루 무역액만 70억달러에 이른다. 전세계 500여종의 공산품 가운데 210여개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34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허난(河南)성 한 곳만 해도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60년전에 비해 123배 늘었다. 그래서일까, 요즘 중국의 외교는 “재력이 커지면 목소리도 커진다.”는 자국 속담 ‘차이다치추(財大氣粗)’ 그대로이다.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호령한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국가가 중국과의 관계를 제1순위에 올려놓고 있다. 20~30년 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패권을 장악한다는 시나리오까지 나왔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최근 건국 60년 동안 중국에 큰 영향을 끼친 외국인 60명을 선정하는 여론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사회과학원과 함께 정치·경제·학술·문화계 등에서 후보 205명을 선정했다. 한반도 인물 가운데는 북한의 김일성 전 주석과 한국의 노태우·김대중 전 대통령이 후보에 올랐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시 한·중수교를 성사시켜 첫번째로 중국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김 전 대통령은 한·중관계 발전에 공헌했다는 점에서 선정됐다는 설명을 붙였다. 여론조사 초반부지만 두 명 모두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들에게 첨부된 설명도 다른 외국인사들에 비해 부실해 보인다. 중국 언론이나 인터넷상에서는 여전히 한국의 부정적인 측면이 강조된다. 물론 역사적으로 한·중 관계는 미묘하게 이어져 왔다. 많은 한국인들은 아직도 중국을 ‘때국’이라고 깔보는 것도 사실이다. 외교적으로는 또 어떤가. 지난 24일은 한·중 수교 17주년 기념일이었다. 한국에서 민간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했다. 단장은 자칭 ‘일본통’이자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이상득 의원이 맡았다. 많은 국가들이 ‘친중인사’를 발굴 또는 육성해 중국과의 대화 루트로 활용하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를 경영하는 ‘G2’ 시대, 우리는 과연 중국에 어떤 국가로 기억될 것인가. 외교력을 탓하기에는 중국의 발전 속도가 너무나 빠르다. 박홍환 베이징특파원 stinger@seoul.co.kr
  • 완리 “中 공산당 60년간 복지부동”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공산당은 60년동안 하나도 변한 게 없다.”지난달 말부터 인터넷 상에서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한 편의 글이 은밀하게 유통되고 있어 중국 지도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작성자가 공산당 8대 원로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완리(萬里·93)로 알려져 더욱 충격적이다. ‘집권당은 기본적인 정치윤리를 세워야 한다-국경절 60주년 직전 완리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은 A4용지 5장 분량의 장문으로 채워져 있다. 완리는 국무원 부총리와 국회의장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역임했다. 1993년 정치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 중국 공산당 원로로 혁명1세대 가운데 한 명이다.공산당 간부 양성기관인 중앙당교 교수와의 몇차례 대담 내용을 술회하는 형식으로 정리된 글의 요지는 지난 60년 동안 중국 공산당의 잘못된 행태가 하나도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의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다. 완리는 글에서 “우리나라(중국)는 아직도 현대적 의미의 정당제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나라는 아직도 (공산)당의 나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건국 이래 국가의 금고는 곧 당의 금고일 뿐이고, 아직도 군대는 해방군으로 불리며 국가가 아닌 당의 최고지도자가 지휘하고 있다.”고 당정일체, 당군일체를 비판했다.경쟁이 없는 당내 주요인사 선출제도, 사실과는 거리가 먼 정치선전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국가는 말할 것도 없고, 당내에서 진정한 의미의 경쟁적 선거제도를 아직도 마련하지 못했다.”며 “국공내전 시기의 (지도부) 비밀회의의 전통이 계속되고 있다.”고 꾸짖었다. 그는 또 “국민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려 하지 않은 것이 중국 공산당의 최대 실수”라고 지적한 뒤 “건국 60주년을 맞아 지도부는 반드시 반성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중국 공산당은 원래부터 철밥통 아니었느냐.”고 반문하는 등 대부분 동조하고 있다.하지만 글의 내용 등을 감안, 문제의 글이 완리의 이름만 차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완리가 아니라면 차오스(喬石·85)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 톈지윈(田紀雲·80) 전 국무원 부총리, 구무(谷牧·95) 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등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작성자가 누구든 이번 글이 큰 충격을 몰고 온 것은 분명해 보인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당국은 이 글이 ‘정치적 폭탄’이 될 가능성을 감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이번 글을 계기로 다음달 말로 예정된 중국 공산당의 제17차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당내 민주화가 어느 수준까지 논의될지도 주목된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지도부는 최근 들어 부쩍 당내 민주화를 강조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의 중앙군사위 부주석 입성 등과 관련,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당내에서 보다 투명한 경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예전처럼 비밀회의를 통해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tinger@seoul.co.kr
  • [특파원 칼럼] 베이징올림픽 ‘그 후 1년’/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베이징올림픽 ‘그 후 1년’/박홍환 베이징특파원

    베이징의 시민단체인 이런핑(益仁平)에서 활동하는 류샤오위안(劉曉原) 변호사의 써우후(搜狐) 블로그는 지난달 28일부터 접속불가 상태다. 20 06년 2월25일 개설해 3년반 동안 400만명 이상의 네티즌이 다녀갔고, 그가 작성한 1400여편의 글에 달린 댓글만 10만개가 넘을 정도로 인기 블로그였다. 그동안 그가 올린 글을 써우후 측이 임의로 삭제해 몇 차례 법정공방까지 가긴 했지만 이번처럼 아예 블로그 문을 닫아버릴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어떤 이유로도 블로그 공간에서의 언론자유를 침해할 수는 없다.”며 써우후 측에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시민단체 가운데 하나인 공멍(公盟) 홈페이지도 지난주부터 막혀 있다. 공공이익과 법치주의 구현 등을 주요 이념으로 내세운 공멍은 지난해 멜라민 분유 파동 당시 피해부모 등에 대한 법률지원에 나서는 등 중국 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군 역할을 자임해왔다. 최근 사무실을 압수수색당하고, 단체 대표가 체포되는 등 수난을 겪고 있다. 중국은 8일로 베이징올림픽 개최 1주년을 맞는다. 올림픽 이후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1500억달러나 쏟아부은 탓에 베이징의 공기는 과거와는 확연히 대비될 정도로 좋아졌다. 몇 년만에 베이징을 찾은 사람들은 “이곳이 진짜 베이징이냐.”고 반문할 정도다. 공공장소에서의 줄서기 등 시민의식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국민들의 자신감 회복이다.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총지휘 속에 진행된 올림픽 개막식은 19세기 중반 제국주의 세력의 침탈 이후 움츠러든 중국인들의 가슴에 ‘대국의 부활’이라는 희망을 던져줬다. 올림픽 직후 찾아온 글로벌 금융위기는 이런 희망을 현실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전 세계가 중국 경제를 주목하면서 중국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실상의 ‘G2’ 반열에 올랐다. 중국인들이 150년만에 대국의 지위를 되찾았다고 기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과연 긍정적인 변화만 있는 것일까. 중국 내 민족주의 경향 확대를 지켜보면서 외부 세계에서는 ‘중국위협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까지 나서서 ‘음모론’이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의 행보를 지켜보면 중국위협론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느낌이다. 달라이 라마나 레비야 카디르 등 중국에 걸끄러운 인사들과 관련된 국가들을 힐난하는 모습이나 비축한 외환으로 전세계 자원을 싹쓸이하는 풍경 등은 아이로니컬하게도 19세기 중국이 제국주의 열강에 억압당했던 모습을 연상시킨다. 내부적으로는 또 어떤가. 최근 들어 부쩍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량해고, 환경오염, 비인도적 처우 등에 대해 시민들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는다. 곳곳에서 시정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이 터져나오고 있다. ‘삶의 질’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의 대두는 우리도 이미 1980년대 말 올림픽 직후 겪은 바이다. 문제는 중국 정부의 대응이다. 툭하면 인터넷 등 언로를 봉쇄하고, 시위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한 관료들을 문책하는 땜질식 처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막는 데만 급급하다 보니 상처는 속으로 곪아터질 지경이다. 중국 중앙 정부는 최근 각 지방 정부에 오는 10월1일 국경절까지 지방 민원인들의 베이징 입성을 저지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대하게 치러야 할 건국 60주년 행사가 민원인들로 인해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심산일 것이다. 베이징올림픽 1년, 중국은 안팎으로 큰 도전에 직면해 있고, 세계는 중국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박홍환 베이징특파원 stinger@seoul.co.kr
  • 세계로 뻗는 韓감독들, 봉준호·곽재용·민준기

    세계로 뻗는 韓감독들, 봉준호·곽재용·민준기

    “세계는 이제 우리 손 안에” 한국 감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에게는 할리우드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고 ‘엽기적인 그녀’ 곽재용 감독은 일본영화 ‘싸이보그 그녀’를 연출했다. ‘천군’(2005) 민준기 감독도 30일 크랭크인 하는 중국영화 ‘모반쳐’의 메가폰을 잡았다. 먼저 영화 ‘마더’ 봉준호 감독의 미국 진출은 감독 스스로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봉 감독은 최근 서울신문NTN과의 인터뷰에서 “윌 스미스의 ‘핸콕’과 나오미 왓츠가 출연한 히치콕의 영화 ‘새’의 리메이크 연출 제의가 있었다.”며 “김지운 감독과 함께 속해 있는 미국 에이전시 CAA에서 스크립트를 계속 보내오고 있다.”고 말해 언제든 결정만 내리면 할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스파이더맨’ 프로듀서로부터 괴생명체가 등장하는 영화의 연출 제의를 받기도 했던 봉 감독은 “미국과 일본에서 계속 연출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내가 영화를 만드는 방식은 내 자신이 모든 것을 컨트롤해야 하는 성격이어서 제의가 들어오면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먼저 따진다.”며 아직 자신을 충족시킨 할리우드 작품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곽재용 감독은 1년 전 일본에서 먼저 개봉한 ‘싸이보그 그녀’를 최근 한국에도 선보였다. ‘엽기적인 그녀’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를 일본에서 흥행시킨 곽 감독은 ‘그녀 시리즈’의 마지막 3부작 ‘싸이보그 그녀’를 일본 스태프, 일본 배우들과 함께 만들었다. 출연진은 일본배우들로만 구성됐다. 한국에서는 지난 14일 개봉해 많은 호응을 받지 못했지만 일본에서 5주 동안이나 톱10에 올랐으며 DVD만 11만 장이 팔릴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싸이보그 그녀’는 곽 감독이 각본까지 맡아 폭탄주, 생일빵, 아침에 찌개 먹는 장면, ‘어느 산골 소녀의 사랑이야기’ 삽입 등 한국적인 정서도 더해진 작품이다. 일본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아이돌 스타 아야세 하루카와 코이데 케이스케를 주연으로 내세워 가련하지만 파워풀한 싸이보그 ‘그녀’와 어수룩하지만 순수한 ‘나’의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천군’의 민준기 감독은 선태룡 프로듀서 등 한국 제작진과 중국 현지에서 ‘모반쳐’를 만든다. ‘모반쳐’는 중국어로 제작돼 중국에서 개봉되는 ‘중국 영화’다. 최근 중국 베이징의 주중 한국문화원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오는 30일 크랭크인을 준비 중인 ‘모반쳐’는 한국 감독과 프로듀서가 주축이 돼 만들지만 중국인의 정서에 맞게 각색돼 중국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민 감독은 ‘모반쳐’를 “중국 사람들의 정서를 담은 소박한 휴먼코미디 영화”라고 소개했다. ‘모반쳐’는 한국어로 막차, 즉 ‘마지막 버스’를 뜻한다. 중국 국경절(10월 1일) 전날 어머니의 죽음을 앞둔 두 형제가 버스를 탈취해 고향인 네이멍구(內蒙古, 내몽고)로 가는 과정을 그린 로드무비다. 형제는 점점 착한 본성을 드러내 버스 내 인질들과 가까워지고 인질들은 공안으로부터 두 형제를 보호, 어머니를 만나도록 돕는다. ‘모반쳐’에는 중국 인기 아이돌 스타 스양과 중국 CCTV 모델대회 1등을 차지한 모델 출신 배우 미루, 드라마로 인기가 급부상한 따이즈샹 등 중국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중국 건국 기념일 국경절(10월 1일) 2주 전인 9월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천군’ 스틸컷 / 사진설명=왼쪽부터 봉준호, 곽재용, 민준기 감독) 서울신문NTN (베이징 중국)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진출 민준기 감독 “15억 중국인 감동시킬 것” (인터뷰)

    中진출 민준기 감독 “15억 중국인 감동시킬 것” (인터뷰)

    “15억 중국인을 감동시킬 영화 만들고 싶다” 한국 제작진이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 토종 영화를 만든다. 영화 ‘천군’(2005)의 민준기 감독이 한국 제작진, 중국 배우들과 함께 현지에서 중국영화 ‘모반쳐’(末班車)를 제작한다. 한중 합작영화의 형태가 아닌 중국어로 만들어지는 중국영화다. 최근 베이징에서 제작발표회를 마치고 크랭크인 준비가 한창인 ‘모반쳐’ 출연진과 민준기 감독, 선태룡 프로듀서를 만났다. ‘모반쳐’는 30일 크랭크인 해 중국 건국 기념일 국경절(10월 1일) 2주 전인 9월 개봉될 예정이다. 민 감독은 “‘모반쳐’를 통해 영화 팬들에게 한 편의 행복한 꿈을 선물하고 싶은 게 소박한 연출 의도”라고 포부를 밝혔다. -어떻게 ‘모반쳐’ 연출을 맡게 됐나? 지난 2월 초 중국에서 날아온 ‘모반쳐’ 시나리오를 받았다. 시나리오를 읽으면 읽을수록 영화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5년 전 중국에서 ‘천군’을 촬영할 때 네이멍구(內蒙古, 내몽고)에서 베이징까지 7시간 동안 차로 이동한 적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모반쳐’ 시나리오 속 장면들은 반가움으로 다가왔다. ‘모반쳐’ 역시 중국 국경절 전날 어머니의 죽음을 앞둔 두 형제가 버스를 탈취해 고향인 네이멍구로 가는 과정을 그리는 로드무비이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일본작가 아사다 지로의 작품과 비슷한 성향을 지닌 영화라는 점도 연출을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한국 감독과 PD가 중국에서 중국배우와 스태프들과 함께 영화를 만드는 게 어떤 의미가 있나? 한국 혼자만의 힘으로는 할리우드에 맞서기 힘들다. 아시아권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와 소통할 수 있는 영화, 그래서 함께 힘을 합쳐 할리우드에 대적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게 꿈이었다. ‘모반쳐’가 그런 영화가 되길 바란다. -이 영화에 중국에서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스타가 출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느 정도 스타인가? 스양이라는 이름의 가수 출신 배우다. 중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중국 아이돌 스타다. 그 외에 중국 CCTV 모델대회 1위 출신 배우 미루, 드라마로 인기가 급부상한 따이즈샹 등 중국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모반쳐’로 중국 관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나? ‘모반쳐’는 착한 사람들의 소박한 이야기면서도 판타지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중국인들의 정서를 담은 휴먼코미디다. 인간의 소박미, 판타지를 이 영화에 담고 싶다. ‘인간답게 사는 건 어떤 걸까?’란 질문을 던지면서 관객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 주인공 왕핑 형제가 죽어가는 어머니를 보기 위해 버스를 탈취해 네이멍구로 향하는 행동을 양해할 수 있는 영화였으면 한다. 사실은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왕핑 형제는 점점 착한 본성을 드러내 버스 내 인질들과 가까워지고 인질들은 공안으로부터 형제를 보호, 어머니를 만나도록 도와준다. -언어 문제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중국배우들과 작업하는 데 의사소통이 어렵지는 않나? 한국어를 못하는 일본 감독이 한국에서 연출한 연극을 인상 깊게 본 적이 있다. 언어의 불편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같은 시나리오와 같은 영상언어를 사용하는 영화인이기에 사용하는 언어는 달라도 서로 통하는 부분이 있다. 신기할 정도다. 인간의 기본 속성은 같다. -중국배우, 중국어로 만드는 중국영화지만 한국 감독과 PD가 제작하는 영화여서 한국 문화나 정서가 어느 정도 작품에 반영될 듯 한데 중국인들만 등장해 한국 문화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중국인들만 공감할 수 있는 영화로 만들 생각은 없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영화에 넣을 것이다. 100% 중국영화로 보면 된다. 앞으로 범아시아적 영화를 만들기에 앞서 테스트 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중국의 영화산업 성장률이 세계 1위라고 하는데 한국영화는 여전히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중국영화의 어떤 장점을 한국영화가 배워야 할까? 중국은 인구가 많아 영화 역시 극과 극인 것 같다. 우위썬(오우삼), 첸 카이거처럼 할리우드의 자본을 받아 영화를 연출하는 감독도 있고 지아장커 감독처럼 해외에서 상을 많이 받는 감독도 있다. 나라가 넓은 만큼 영화 산업도 다양하다. 저예산 영화산업도 우리나라처럼 정체돼 있지 않다. 또 스크린 쿼터제가 있어 작은 영화들의 배급망이 확보되고 자국영화 보호도 잘된다. 중국에는 인구가 많으니 할리우드와의 합작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중국에는 영화인들이 숨 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 (사진설명=‘천군’ 촬영 당시 민준기 감독 스틸컷, 사진제공=SNT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베이징 중국)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군’ 민준기 감독 등 한국 제작진, 中영화 연출

    ‘천군’ 민준기 감독 등 한국 제작진, 中영화 연출

    민준기 감독(사진)과 선태룡 프로듀서 등 한국 제작진이 중국 현지에서 직접 중국영화를 만든다. 엄격하게 따지면 한중영화라고도 할 수 있지만 중국어로 제작돼 중국에서 개봉되는 중국영화다. 제작사 SNT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중국 베이징의 주중 한국문화원에서 아시아 각국 매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발표회를 열고 “‘모반쳐’는 영화 ‘천군’(박중훈, 김승우, 황정민 주연 2005년작)의 민준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중국 4년의 현지 노하우로 길을 닦아놓은 선태룡 프로듀서의 각색으로 제작된다.”고 밝혔다. SNT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어 “한국 감독과 프로듀서가 주축이 돼 만드는 ‘모반쳐’는 중국인들의 정서에 맞게 각색돼 중국 스태프와 중국 배우들로 구성된 작품”이라며 “한국인이 중국에서 제작하는 중국영화인 셈”이라고 말했다. 민준기 감독은 “‘천군’이 스케일이 큰 한국적인 영화였다면 ‘모반쳐’는 중국 사람들의 정서를 담은 소박한 휴먼코미디 영화”라고 설명했다. 민 감독은 이어 “한중 스태프로 구성돼 중국 배우들과 중국영화를 찍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언어에서부터 시스템적인 차이까지 문화 장벽을 넘기 쉽진 않다.”면서 “중국영화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어서 의미 있는 도전이며 패기와 열정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모반쳐’는 한국어로 막차, 즉 ‘마지막 버스’를 뜻한다. 중국 국경절(10월 1일) 전날 어머니의 죽음을 앞둔 두 형제가 버스를 탈취해 고향인 네이멍구(內蒙古, 내몽고)로 가는 과정을 그린 로드무비다. 형제는 점점 착한 본성을 드러내 버스 내 인질들과 가까워지고 인질들은 공안으로부터 왕핑 형제를 보호, 어머니를 만나도록 도와준다. 주요 등장인물이 20명이나 나오는 ‘모반쳐’에는 2000대 1의 오디션을 뚫고 발탁된 중국 인기 아이돌 스타 스양과 중국 CCTV 모델대회 1등을 차지한 모델 출신 배우 미루, 드라마로 인기가 급부상한 따이즈샹 등 중국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오는 30일 크랭크인 해 중국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10월 1일) 2주 전인 9월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설명=‘천군’ 촬영 당시 민준기 감독 모습, 사진출처=‘천군’ 스틸컷) 서울신문NTN (베이징 중국)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인재의 용광로 홍콩 디스커버리 베이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인재의 용광로 홍콩 디스커버리 베이

    아일랜드는 대대적인 외국 자본 유치로 20년 만에 유럽의 경제강자로 떠오른 대표적인 나라다. 외국인에 대해 차별없는 사회적 여건을 만들어주면 글로벌 인재들의 능력과 자본을 사회 발전의 밑거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외국인이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손꼽는 홍콩 디스커버리 베이 주거단지와 전세계 화교 자본을 이끄는 차이나타운의 사례를 통해 한국의 사회적 개방성 확대 전략을 살펴봤다. |홍콩 박홍환특파원|중국의 건국기념일(국경절)인 지난 1일 오후,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20여분이 지나자 고급 리조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주택단지가 나타났다. 홍콩에서 공기와 경치가 가장 좋다는 란타우섬의 동쪽 연안에 자리잡은 ‘디스커버리 베이’(愉景灣). 뒤로는 커다란 산이 병풍처럼 막아서 있고, 앞에는 탁트인 바다가 펼쳐진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입지다. 산기슭에 세워진 30여층의 고층 아파트군이 잇따라 보이더니 해변가에는 단독 호화빌라가 죽 늘어서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노선버스와 작업용 차량 외에는 지나다니는 택시나 자가용이 없다. 골프카트만 오갈 뿐 주차장에도 차량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주민 2만여명 중 절반이 30개국서 온 외국인 버스 종점인 광장에 내려서자 더욱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파란 눈의 백인부터 갈색 피부의 동양인, 아프리카 어디 쯤에서 온 듯한 흑인까지 마치 인종전시장을 연상시키듯 온갖 사람들이 오간다. 편한 차림새로 장바구니를 들거나 아이들 또는 애완견들과 동행한 것을 보면 주민들인 듯싶다. 관리사무소 직원의 설명으로는 전체 주민 2만여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30여개국에서 온 외국인이라고 한다. 우리 동포도 100여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150여년 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아 홍콩 어디서든 외국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이곳은 유난히 밀도가 높은 편이다. 주택 가격도 홍콩섬의 중심지인 센트럴(中環) 주변지역 못잖게 비싸다. 평당 3000만∼4000만원대를 호가한다. 차량 소유가 금지돼 있어 불편도 감수해야 한다. 외국인들은 무슨 이유로 홍콩, 아니 디스커버리 베이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터를 잡게 되었을까. 이곳 주민들의 상당수는 센트럴 지역으로 출근한다.20∼30분 간격으로 하루종일 운행하는 페리를 이용하면 30분안에 센트럴 부두에 닿고, 넉넉하게 1시간이면 사무실 책상에 앉을 수 있다. AIG홍콩법인에 근무한다는 영국인 제임스 콘라드(45)는 “자연친화적이고, 모든 생활방편이 갖춰져 있는 데다 인종차별도 없고, 훌륭한 국제학교까지 있어 불편이 없다.”고 이곳 생활에 만족해했다. 법률자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미국인 홀리 사이먼(53)도 “비록 차가 없지만 홍콩 어디든 1시간이면 갈 수 있다.”면서 “현지근무 경험을 토대로 5년 전 아예 홍콩에 정착했고, 이곳을 주거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디스커버리 베이는 홍콩으로 돌아오는 외국인들의 ‘이상향’이 된 듯했다. 1997년 홍콩의 중국반환을 전후해 불안한 마음에 떠났던 외국인들이 잇따라 돌아오고 있다. 반환 이후 오히려 중국과의 거래에서 오는 혜택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다. 특히 2004년 중국 정부가 홍콩·마카오와 맺은 경제협력강화약정(CEPA·Closer Economic Partnership Arrangement)은 촉진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홍콩이나 마카오 기업의 ‘본토’에 대한 수출 및 용역제공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줌으로써 세계 최대의 시장인 중국을 유리하게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외국기업이라도 유령회사만 아니면 혜택이 주어진다. 집 또는 채권을 사거나 기업을 세우는 데 650만홍콩달러(약 10억원)만 투자하면 취업이나 자녀진학 등을 보장하는 투자이민제도도 외국인들을 끌어들이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캐나다나 호주 등과는 달리 거주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10억원 투자하면 취업 등 보장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노르웨이, 스위스, 독일, 한국 등 세계 각국의 국제학교 60여개가 운영되고 있는 점도 외국인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준다. 국제학교에서는 영어와 푸퉁화(표준 중국어)의 이중언어 교육이 이뤄진다. 게다가 홍콩 정부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과 협약을 맺어 우리 돈 50만원 정도면 가정부 등 ‘헬퍼’를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등 여성 고급인력이 홀가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오랫동안 외국인들과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 인종편견도 전세계인들의 홍콩행 발걸음을 재촉한다.‘외국인 100만명 시대’이지만 투자자나 고급인력이 아닌 3D업종에서 일하는 불법체류자가 상당수인 우리 현실과 비교해볼 만한 대목이다. 홍콩 아이리걸캐피털 대표 안연재(44)씨는 “홍콩은 모든 게 경제원리로 결정되는 데다 시스템이 투명하고, 언어까지 통하니 사업하기 최적의 입지를 갖춘 셈”이라면서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을 선택하게 하는 매력, 다시 말해 시스템이나 마인드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콩총영사관의 조원형 공보관도 “외국인 입장에서 불편없이 살 수 있는 것이 홍콩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밝혔다. stinger@seoul.co.kr ■ 한국사회 개방성 높이려면 - 단일민족 ‘텃세문화’ 벗어나야 국내 체류 외국인이 100만명을 넘어섰지만 ‘단일민족’임을 내세워 여전히 외국인에게 유·무형의 차별을 가하고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지난해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가 ‘한국 사회도 다인종적 성격을 인정하고 사회·문화·교육 분야에서 이에 걸맞은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21세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려면 무엇보다 우수 외국인 인력의 국내 정착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텃세문화’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국내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 대학 총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로버트 러플린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2004년 취임 뒤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2년 만에 불명예 퇴진했던 것도 세계화의 거센 조류에도 변하지 않는 우리의 배타성 탓이라는 지적이 많다. 세계를 무대로 뛰는 국내 글로벌 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외국인 임원을 10명 이상 고용한 곳이 전무하다. 명목상 1∼2명 일하거나 아예 한국인 만으로 이사회를 꾸리고 있다. 어렵게 유치한 외국인들마저 자녀교육, 언어불편 등 인프라부족을 이유로 계약만료와 동시에 한국을 떠나는 사례가 태반이다.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 이사장은 “한국 사회가 아직은 외국인 인재들에게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고액 연봉에 대한 정서적 반감, 국적법을 비롯한 갖가지 규제로 인해 외국인 유치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에미레이트 항공 성공비법 - 다문화 직원들 함께 숙식 차별 없는 기업문화 지향 두바이로 가는 에미레이트항공 비행기에서 만난 한국인 여승무원 A씨는 자신이 일하는 항공사 자랑에 여념이 없다.“항공사 직원이 대부분 외국인이다보니 오히려 인종차별이 없다.”면서 “윗사람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일하고 쉴 수 있는 것도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한국인 승무원 B씨는 “이 항공사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직원들로 ‘인종의 용광로’를 방불케 한다.”면서 “우리가 두바이 정도로 개방적이었더라면 벌써 세계 최고 국가가 되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드는 ‘인재 허브’ 두바이에 자리잡은 에미레이트 항공사는 인종융합 정책을 통해 성공한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이 항공사는 서울 인구의 10분의 1에 불과한 100만명 남짓의 도시국가 두바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세계 61개국 101개 도시에 취항하며 승객수 2120만명, 매출 108억달러(2007∼2008 회계년도 기준)를 달성해 세계 10위권 항공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순익률 세계 항공업계 3위의 ‘알짜경영’으로도 유명하다. 에미레이트 항공사가 인구 기반이 취약한 현실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전 세계 출신 직원을 차별없이 대하는 융합정책 덕분이었다. 현재 1만여 직원의 대부분은 두바이 출신이 아닌 100여개국에서 온 외국인들이다. 한국인도 620여명(2008년 10월 기준)으로 호주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숫자를 차지한다. 에미레이트 항공사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직원간 ‘팀워크’를 무엇보다 중시한다.100여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한데 섞어 회사에서 제공하는 숙소에서 어울려 지내도록 하며, 업무 수행 과정에서는 인종차별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다. 때문에 이곳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덕목은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오픈 마인드’(open mind)이다. 에미레이트 항공사 홍보담당 정경륜 대리는 “매년 20% 넘게 성장을 거듭하면서도 큰 문제 없이 회사가 운영돼온 것은 직원들간 유연함을 강조하는 평등지향적 문화 덕분”이라며 “한국 여성들이 에미레이트 항공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도 바로 이런 회사의 정책에 부합하는 자세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특파원 칼럼] 멜라민에 묻힌 사실/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멜라민에 묻힌 사실/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류샹(劉翔)의 발목이 왜 그렇게 약해졌는지 새롭게 밝혀졌다는데 들어봤어?” 국경절 황금연휴가 한창인 주중, 중국인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베이징올림픽에서 발목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한 중국의 육상 영웅 류샹 얘기가 다시 나왔다.“‘이리(伊利) 분유’를 마셔서 그리 됐다잖아….” 박장대소가 터졌다. 이리 유업은 싼루(三鹿), 멍뉴(蒙牛) 등과 함께 ‘멜라민 분유’를 제조한 회사이고, 류샹은 이 회사의 오랜 광고 모델이다. 그러자 누군가 휴대전화를 꺼내들더니 “재미있는 메시지가 있다.”며 읽기 시작한다. 모기가 젖소를 물었는데, 생각했던 맛이 아닌지라 ‘아, 중국에서 언제쯤에나 신선한 우유를 맛보게 될까.’하고 한탄하더라는 내용이다. 이날 멜라민 분유는 화제에 꽤 오래 머물러 있었다. 이른바 ‘고위층 특별식’도 거론됐다.“특별식 먹는 고위층들은 이런 분유·우유 안 먹어봤을 거 아냐. 결국 돈없고 불쌍한 서민들만 또 당했다.”고 한 친구가 혀를 끌끌 찬다. 누군가 “당국이 얼마전 특별식의 존재를 부인했다.”고 하니,“무슨 소리냐. 담배건, 술이건 모두 ‘특별히 공급한다.’는 ‘특공(特供)’ 글자가 인쇄돼있고 아예 포장 자체가 다른데 특별식이 없다니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한 친구가 “젖소가 중난하이(中南海)에서 풀을 뜯고 있더라는데, 별도로 기르는 모양이지?”라고 끼어들자 또 다시 웃음이 터져나온다. 중난하이는 국가지도자들의 집무실이 밀집한 베이징 내 별도 구역으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대화는 시종 풍자로 가득했고, 때로는 ‘위험 수위’도 넘나들었다. 누군가 ‘분위기 파악’에 늦으면 “싼루 먹었냐?”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중국 친구들은 막상 ‘세계적으로도 큰 소동이 났다.’는 말은 잘 이해하지 못했다. 홍콩, 타이완을 비롯해 동남아 일대와 뉴질랜드에 한국, 일본, 미국, 유럽에까지 파문이 일고 있다는 얘기에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과자·초콜릿 메이커에까지 불똥이 튀었다.’고 하니 “왜?”라고 묻는다.‘모두들 중국산 원료를 썼기 때문’이라는 답에 그제서야 멍한 표정에 눈을 껌벅거린다. 국영기업 중견 간부에 TV사 관계자, 광고회사 사장 등 잘나가는 30대 화이트칼라인 이들도 미처 모르고 있던 ‘묻힌 사실’이다. 그제서야 타이완 출신인 한 친구가 슬며시 다가오더니 “한국도 문제가 심각하냐?”고 나지막이 묻는다. 지금까지는 대륙 친구들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던 모양이다.“타이완은 지금 큰 일이다. 양안 관계 개선을 원하는 마잉주(馬英九) 정권이 중국산 식품에 대한 검사 기준을 대폭 낮추는 바람에 이런 상황을 맞게 됐다는 인식들을 갖고 있다. 마잉주 정권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멜라민 파동은 어떤 식으로 정리될 것인가.“몇차례의 올림픽 개최나 우주선 발사로도 만회하기 어려운 사건”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국민적 불신에서부터 국제사회에서의 신뢰도 추락까지 잃은 것이 적지 않다. 이를 되찾으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이 시도될 터인데, 한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번 일에 대한 세계인과 중국인 사이의 시각차 교정이다. 지금도 많은 중국인들은 나라 밖에도 피해자가 있었음을 모르고 있다. 이는 훗날 중국과 세계 간에 소통의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예컨대 식품 안전 문제로 마찰이 빚어졌을 때 중국의 일반 국민들은 서방이 또다시 상습적으로 트집을 잡는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이는 또 다른 중화주의의 결집제로도 작용할 수 있고, 정책 결정과정에서 중국 당국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과도한 상상이길 바라지만, 묻힌 사실은 종종 뒷날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곤란한 상황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jj@seoul.co.kr
  • ‘세계 최장신’ 남자, 57세 늦깎이 아빠된다

    ‘세계 최장신’ 남자의 2세도 아빠만큼 클까? 세계 최장신 기록 보유자인 중국인 바오시순(鮑喜順)이 ‘세계에서 가장 키 큰 아빠’가 된다. 중국 ‘차이나 데일리’와 영국 ‘로이터통신’ 등 해외언론들은 기네스 협회 인증 세계 최장신자인 바오시순이 아내 샤수쥐안(夏淑娟)과 함께 산책을 나선 사진을 지난 26일 게재했다. 이 사진이 눈길을 끈 것은 샤수쥐안이 임신을 한 상태였기 때문. 보도에 따르면 샤수쥐안은 이미 출산이 임박한 상태로 오는 국경절(10월 1일부터 한 주간) 기간 출산이 예상된다. 바오시순은 아내의 임신에 대해 “태어날 아기가 한 2m 정도만 자랐으면 좋겠다.”며 “그러면 남자든 여자든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올해 57세인 바오시순은 지난해 7월 27살 연하의 신부 샤수쥐안을 맞아 결혼을 했다. 키 2m36cm인 바오시순과 1m68cm의 샤수쥐안의 결혼은 당시 키 만큼이나 많이 차이 났던 두 사람의 나이 때문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바오시순은 지난 2006년 우크라이나 지토미르 지방 출신의 레오니드 스타드닉(36)에게 세계 최장신 타이틀을 잠시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스타드닉이 새로운 규정에 맞춘 신장 측정을 거부함에 따라 지난 8월 다시 기록이 정정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산, 외국인관광객 유치 총력

    “축제도 보고 쇼핑도 즐기세요.” 부산시는 10월 집중된 각종 행사와 때맞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그랜드 세일’ 행사를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행사는 오는 25일부터 10월 24일까지 한달간 열린다. 다음 달 부산에서 세계사회체육대회(26일∼10월2일)와 부산국제영화제(10월2∼10일), 부산불꽃축제(10월17∼18일), 국제관함식(10월5∼10일) 등 국제 축제가 준비된다. 행사 기간에 쇼핑, 숙박, 음식점 등 40곳 300여개 점포가 참여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5∼50% 가격을 할인해 주거나 사은품을 준다. 쇼핑업체는 롯데면세점과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홈플러스 센텀시티점, 이마트 해운대점, 로데오 아울렛,2001아울렛, 세이브존, 범천동 골드테마거리, 부전인삼도매시장 일부 매장이 참여한다. 또 부산의 주요 관광호텔과 해운대 지역 유명 식당, 크루즈선, 아쿠아리움, 허심청 등 외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관광시설도 동참한다. 부산시는 참여업체 소개와 할인 내용, 할인 쿠폰이 인쇄된 소형 책자 6000부와 포스터 등을 만들어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관광안내소, 공항 및 터미널, 여행업체, 호텔 등에 배부했다. 또 관광 설명회, 팸투어 등을 통해 행사를 알리고 일본, 중국의 주요 여행사들에 웹진을 발송하는 한편 현지 일간지에 광고를 싣는 등 해외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에서 대형 축제와 국제 행사가 한꺼번에 열리는 데다 중국의 국경절 기간(29∼10월5일)까지 겹쳐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北 오늘 9·9절] ‘北 정권60돌’ 최대규모로… 주민은 ‘원조’ 연명

    [北 오늘 9·9절] ‘北 정권60돌’ 최대규모로… 주민은 ‘원조’ 연명

    한반도 남쪽에 대한민국이 세워진 날(1948년 8월15일)로부터 26일만인 같은 해 9월9일 북쪽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수립하고, 수상에 ‘김일성 장군’을 옹립했다. 그로부터 60년, 한 차례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은 남과 북은 체제대치 상황을 지속하면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 북한은 5대 국경절 가운데 하나인 ‘9·9절’ 60주년을 맞아 경축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기념 금·은화를 발행하고, 평양 청년거리·강안도로 등의 도시미관 개선공사도 끝냈다. 올해 새롭게 창작한 집단체조 ‘번영하라 조국이여’ 등 각종 문화축전도 성대하게 진행되고 있다. 역대 최대규모의 군사퍼레이드 준비상황도 포착됐다. ●계획경제에서 구호경제로 북한정권 60년사는 철저히 대한민국과의 체제경쟁으로 점철돼 있다.‘적화통일’은 1990년대 초까지 북한이 내세운 최고의 가치였다. 하지만 정치적 구호의 톤이 높을수록 민중의 삶은 피폐해져 왔다. 북한 주민 수백만명이 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 처참한 지경으로 굶어 죽었고, 지금도 북한 주민의 3분의2가 두 끼 식사로 하루를 버틴다. 물론 북한 정권이 그동안 경제를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1954년 전후복구 3개년 계획,57년 5개년 계획,61년 7개년 계획,71년 인민경제 6개년 계획,78년 제2차 7개년 계획,87년 제3차 7개년 계획 등으로 ‘계획경제’를 시도했지만 결과는 처참한 실패로 끝났다. 북한 정권은 93년 공식적으로 계획경제의 실패를 자인했다. 그리고 95년 이후 국제사회의 원조 없이는 주민들의 식생활을 책임질 수 없는 ‘구호경제’ 체제로 접어들었다. 실제 북한은 올해도 곡물 최소 소요량 520만t 가운데 380만t만 자체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족분 140만t은 남한이나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사회의 원조에 의존해야 한다는 얘기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난해 6월 ‘대북 인도지원 10년 평가’ 토론회에서 “북한 경제는 한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경제로 바뀌었다.”며 “한국으로부터의 자원 유입이 없으면 도저히 지탱하지 못하는 체질로 변모했다.”고 진단했다. 금강산·개성관광이나 개성공단 등 남측과의 협력사업을 통해 들어오는 외화가 그나마 북한경제를 돌리는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제 실패는 49년 이래 조선노동당 일당독재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정치지형과 무관치 않다. 경제보다 유일지배체제 유지가 지배계급의 최대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수령주의에서 장군주의로 실제 북한은 60년대 말까지 지속적인 숙청을 통해 김일성 유일지배체제를 완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6·25 종전을 전후해 박헌영 등 남로당파를 숙청했고,56년에는 연안파와 소련파를 몰아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종파청산 선언’ 10년만인 67년 ‘갑산파’를 쳐냈고,69년에는 김일성 권위훼손을 이유로 군부 고위층마저 ‘군벌주의’로 숙청했다. 이후 북한에서는 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할 때까지 수령의 교시가 최고 가치인 ‘수령주의’가 뿌리를 내렸다. 20년간의 후계수업을 거쳐 김 주석 사망후 권좌에 오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엄청난 자연재해와 핵위기를 ‘선군(先軍)정치’로 정면돌파해 나가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김정일 장군만 믿고 따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장군주의’를 통치담론으로 내세우게 됐다. 실제 북한 정권에 ‘선군정치’와 ‘장군주의’는 안으로는 체제 안정과 결속, 경제 재건과 발전을 이룩하고 밖으로는 핵을 무기로 “미국과의 대결전을 승리로 이끌고 있는” ‘보검’으로 인식되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 북한은 올해 초 2012년을 ‘강성대국의 문을 활짝 여는 해’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비전 2012’를 발표했다.2012년은 김 주석 출생 100년, 김 위원장 출생 70년이 되는 해이다. 그 때까지 북핵 외교를 마무리짓고 북·미, 북·일 관계개선을 이루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미국, 일본과의 수교는 경제적 돌파구를 찾는 북한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목표점이다. 하지만 북한 정권의 미래는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는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다.20여년간 후계수업을 받은 김 위원장과는 달리 아직 김 위원장의 후계자는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김 위원장의 유고 등 급변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타이완 IT기술 “中으로, 中으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타이완의 주요 정보통신(IT)기술이 속속 중국 대륙으로 이전되고 있다. 타이완이 6세대 LCD 패널의 생산공장을 대륙에 설립하는 것을 허용키로 했다고 25일 AFP 등이 보도했다. 중국은 그간 메모리 반도체 등 첨단제품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에 근접하고 있는 타이완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타이완 기업에 다양한 우대 조건을 제시해왔다. 이에 대해 타이완 정부는 ‘산업 공동화’ 우려 등으로 반도체 등 핵심 기술 관련 업체들의 중국 진출을 법으로 제한해왔다. 일련의 기술 관련 규제 해제는 양안 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 중인 타이완의 마잉주(馬英九) 체제와 맞물려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최근 메모리 분야 등은 타이완 내의 과잉 투자와 국제 시장에서의 가격 폭락 등이 맞물려 중국으로 이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타이완의 핵심 기술이 중국으로 옮겨가면 한국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등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당장 이번 LCD 패널 생산공장의 대륙 진출 허용은 중국의 TV생산 업체들에 제2의 도약기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당국도 LCD TV 패널 부분에서 국가 차원의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신식산업부의 러우친젠(婁勤儉) 부부장은 “평면TV 산업 분야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식산업부는 국제무역기구(WTO) 조건을 충족시키는 선에서 산업 발전을 유도·촉진하는 ‘평면스크린 부품 중점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첫번째로 중국에 진출해 공장을 설립하거나 기술 제휴를 맺는 해외 우수기업에 대해 신식산업부는 정책적으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동안 중국 국내 가전업계는 과다 경쟁으로 빈사상태였다. 최대 소비 특수 기간인 지난 5월 노동절 연휴에 중국에서는 평면TV ‘가격인하 전쟁’이 펼쳐지면서 중국 국내 가전사들은 거의 붕괴 직전이란 말까지 나왔다. 당시 중국산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30% 아래로 급락한 반면 외국 브랜드는 65%로 상승했다. 명절이나 국경절 등 주요 특수기에 중국산과 외제 판매량이 비슷했던 이전 상황과는 사뭇 다른 현상에 중국 업계는 충격을 받았다. 일부 사양은 외국 브랜드가 중국산보다 더 저렴했으며, 이에 중국 언론들은 “삼성을 비롯한 외국 브랜드가 ‘처절한’ 가격 인하로 포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업스트림 패널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업체들은 완제품 부문에서 이윤을 못 남기더라도 LCD TV 패널 부문에서 가격 인하폭을 보전할 수 있었지만, 완제품만 제조하는 중국 로컬업체로서는 가격 인하 경쟁에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jj@seoul.co.kr
  • 비 상하이공연…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었다?

    비 상하이공연…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었다?

    가수 비가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지만 이날 공연장을 찾은 상하이 시민들이 어느 정도 충일감을 느끼고 돌아갔는지는 의문이다. 가수 비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 끝자락인 6일 오후 8시부터 2시간동안 상하이 훙커우축구경기장에서 그의 열성팬들과 상하이 시민 등 1만5천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연을 했다. 이날 공연이 이뤄진 홍커우축구경기장은 7-8만명이 수용 가능한 대형 축구장이다. 공연장을 찾은 상하이 시민들 수가 적지 않았지만 고가 티켓에 대한 부담으로 대부분 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관람석에 자리를 잡았고 상당부분은 빈 좌석으로 남아있어 보기에도 안좋았다. 2-3층 관람석에 자리를 잡은 시민들은 공연내내 망원경이 없으면 육안으로 무대에서 가수 비의 모습을 찾기 위해 숨바꼭질을 해야했으며 모호한 사운드로 그의 노랫말을 구분하기조차 힘들었다. 반면 티켓비용이 1천580위안(19만원 상당)에서 3천위안을 호가하는 무대 주변 1층은 일본, 호주 등에서 날아온 그의 열성팬들 중심으로 자리를 메워 멀리 떨어진 관람석에서 그의 모습을 찾는 팬들과 이질감을 느끼게 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회사원 왕(王.27.여)모씨는 “무리를 해서 관람석 티켓 가운데 가장 비싼 580위안짜리 티켓을 구매했지만 3층에서 가수 비의 모습을 찾기는 여전히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수 비의 상하이 공연은 공연기획사와의 마찰 등 여러가지 악재들로 4개월 이상 지연돼온 ‘월드투어(RAIN’s coming)’의 연장선상에서 개최됐고 가수 비도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4일부터 상하이에 와서 리허설 준비 등에 진력했다. 하지만 드넓은 축구경기장에서 ‘봉이 김선달 대동강 물 팔아먹듯 하는’식의 티켓판매가 일체감을 떨어뜨리고 그의 이번 공연이 ‘그들만의 공연’이 되게하지는 않았는지 의문이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핵 비확산 공약’ 포함 UEP등 빠져 논란 예상

    지난달 30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잠정 합의, 각국 정부의 승인을 거쳐 3일 채택된 ‘9·19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제2단계 조치’합의문은 영변 원자로 등 3개 핵시설의 불능화와 모든 핵프로그램의 신고를 연내 마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비핵화 2단계 이행에 따른 정치적 상응조치인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적성국교역법 대상 제외’문제는 지난달 초 제네바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회의에서 이룬 합의에 따라 미국이 병렬적으로 완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불능화 및 신고 방법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향후 수석대표들의 추가 협의를 통해 다시 결정해야 한다는 점과,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핵무기 등이 신고 대상에서 빠져있는 등 연내 2단계 이행을 위한 로드맵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핵 이전 방지 문구 추가 합의문은 우선 북한이 영변 5㎿ 실험용 원자로와 재처리시설(방사화학실험실), 핵연료봉 제조시설을 오는 12월31일까지 불능화하도록 했다. 또 미국이 불능화 활동을 주도하고 초기 자금을 제공키로 했다. 그 첫 조치로 미국은 각국 전문가들을 이끌고 향후 2주 안에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 핵프로그램 신고와 관련, 북은 연말까지 2·13합의에 따라 모든 자국의 핵프로그램에 대해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함께 ‘북한은 핵물질, 기술 또는 노하우를 이전하지 않는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는 문안이 포함됐다. 최근 제기된 북한·시리아 핵 이전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및 적성국교역법 적용 종료와 관련, 북·미 제네바 실무그룹회의 합의에 기초한다는 다소 모호한 문안이 담겼다. 제네바 합의는 연내 ‘행동 대 행동’인 만큼, 북한이 연내 불능화·신고를 이행하면 같은 시기에 병렬적으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구체성 결여, 이행 난망 그러나 이번 합의문은 불능화와 신고라는 비핵화 2단계 이행의 로드맵으로 보기에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불능화의 기술적 방법 합의를 뒤로 미뤘고 신고 대상도 ‘2·13합의에 따라 모든 자국의 핵프로그램에 대해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한다.’는 식으로 극히 모호하게 표현됐다. 당초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농축우라늄프로그램(UEP) 의혹을 해명한다.’는 내용과 플루토늄 관련 문구는 빠졌다.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수석대표들의 잠정 합의 이후 3일동안 합의문 문안이 바뀌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회담이 중국의 국경절 연휴(1∼7일)와 남북정상회담(2∼4일)이 임박한 시점에 열려 회기 연장이 어렵게 돼 ‘엉성한 합의’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로드맵 합의문이 나온 만큼 참가국들은 2단계 이행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행 과정에서 구체성과 신뢰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북한 불능화·신고 이행의 끝을 비슷한 시간대에 맞추는 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에 테러지원국 족쇄를 풀어주려면 자국민과 국제사회에 그 명분을 설명하고 의회 동의를 받아야 하기에 연말까지 이행할 수 있다고 100% 확신하기는 힘든 상황이다.또 자국민 납치문제 해결 전에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해서는 안된다는 일본의 입장도 여전히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美·日·中·獨·佛 언론 반응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미국, 일본 등 지구촌 언론들은 2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 환영집회에 직접 나와 영접하는 모습을 방영하는 등 집중 조명했다. 북핵, 경협 등에서 어떤 결론을 이끌어낼지에도 조심스러운 전망과 함께 관심을 보였다. 독일언론들은 남북 정상회담을 “마지막 냉전의 경계를 넘는 역사적인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노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어간 것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상징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CNN은 노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는 장면 등을 아시아 지역에 생방송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레임 덕(임기말 권력누수)’에 빠진 노 대통령이 ‘예측불가능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에 대해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 결정을 하려는 시점에 회담이 열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금으로부터 1년 전에는 북한이 핵 실험을 위협하는 시점이었다고 상기시키며, 현재는 ‘외국 지도자’(노 대통령)를 초빙해 ‘상냥한’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대비시켰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한국 대통령이 육로로 북한에, 김 위원장 환영 마중’이란 제목 등을 써가면서 주요 뉴스로 다뤘다.NHK 등 방송들은 시간대별 뉴스에서 머리 뉴스로 내보내면서 “두 정상이 핵문제 등에 대해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국경절을 맞아 1일부터 7일 동안의 연휴에 들어갔지만 회담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두 정상의 악수,7년만의 속편’ 등의 제목으로 동포애적 결합에 초점을 맞췄다.2일 관영 신화통신은 ‘노무현, 걸어서 군사분계선 넘어 방북’이란 제목을 뽑기도 했다. 중앙방송(CCTV)도 노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을 자세히 방영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주요 신문들도 노 대통령의 방북 기사를 국제면 머리기사로 다뤘고 포털 사이트들도 주요기사로 취급했다. vielee@seoul.co.kr
  • “담력 키우려” 살인한 어이없는 엽기 10대들

    “아니 이럴수가! 겨우 그같은 이유 때문에 고귀한 인간의 생명을 무참히 빼앗아버리다니” 중국 대륙에 10대 후반의 소년들이 에멜무지로 택시 운전사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강력 범죄사건이 발생,충격을 주고 있다.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는 중부 쓰촨(四川)성 다주(大竹)현 공안 당국이 지난 10월3일 발생한 택시 운전기사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잡고보니 10대 소년 2명이었는데,이들 용의자가 운전기사를 잔인하게 살인한 이유가 단지 “담력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진술하는 바람에 인명 경시풍조의 만연에 충격을 받았다고 27일 보도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강력사건의 용의자는 10대 후반의 고등학교 2년생 펑화(馮華·가명)과 백수건달 펑빈(馮賓·가명) 등 2명.‘재미삼아’ 학교에 다니는 펑화가 수업을 마치면 곧바로 건달 펑빈과 통을 짜고 시내 곳곳을 쏘아다니며 온갖 나쁜 짓만 저지르는 ‘인간 쓰레기’들이다. 살인 사건은 지난 10월 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국경절(國慶節) 연휴기간(1∼7일)이어서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생활의 피로를 풀기 위해 여행을 떠날 때였지만,‘집에서 내놓은 자식들’인 이들은 할일이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주머니 속에 샐닢 한푼도 남아 있지 않은 적수광권이어서,즐거운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로부터 상대적 박탈감만 느끼며 무료하게 보내고 있었다. 이에 화가 난 이들 두 사람은 유흥비를 마련,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크게 한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이날 저녁 펑화와 펑빈 두사람은 현금을 비교적 많이 갖고 다니는 택시 운전사를 타겟으로 삼았다.해서 무작정 지나가는 택시를 잡았다. 택시를 탄 이들은 한탕하기 쉬운 한적한 시외곽으로 가자고 말했다.2㎞쯤 갔을 때 택시의 뒷좌석에 있던 이들은 갑자기 강도로 돌변,돈을 내놓으라고 운전사를 욱대겼다. 당시 운전기사가 갖고 있던 780위안(약 9만 3600원)을 턴 이들은 또다른 생각이 떠올랐다.어차피 살려두면 신고를 해 철창신세를 지는 후환이 있을 수 있고,앞으로 ‘큰 일’을 하려면 이 참에 담력을 키워야 된다고 판단해 택시 운전기사를 살해해 내다버리기로 한 것이다. 두 사람의 생각이 일치됐음을 확인한 순간,곧바로 실행해 옮겨 운전기사를 잔인하게 살해한 뒤 실체를 인근 야산으로 싣고 가 그대로 암매장해버렸다. 하지만 이들의 ‘시체처리 솜씨’가 별로 좋지 않았던지,다음날 오전 9시쯤 밭일을 나가던 농부가 이를 발견해 공안(경찰)당국에 신고하는 바람에 이들은 공개수배당하는 처지가 됐다. 수배된지 3개월여가 지난 이달 18일,펑화는 학교에서 붙잡히고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로 달아났던 펑빈도 연락받은 현지 공안에 덜미를 잡혔다. 공안 당국의 조사결과 이들은 처음에는 택시 운전사를 죽이려고 생각하지 않았으나 후환도 두렵고 ‘앞으로 큰 일을 하려면 담이 커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담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 일부러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해 문초하던 공안을 경악케 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中 ‘결혼 길년’ 커플들 “성급했다” 이혼 풍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은 2006년 ‘100년 만의 결혼 길년(吉年)’을 맞아 전국적으로 엄청난 수의 신혼 부부가 탄생했으나, 동시에 엄청난 수의 이혼이 양산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3일 중국 언론에 보도된 각 지방 이혼수속 담당자들과 부녀자인재개발센터 등에 따르면, 이혼 수속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가운데 35세 미만의 이혼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당수는 올해 결혼한 부부였다. 특히 지난 10월 1주일간 이어진 국경절 황금연휴 직후에는 엄청난 수의 이혼 수속이 몰렸다. 국경절 연휴가 끝난 첫날 하루 난징(南京)에서만 최소한 60쌍이 이혼을 했다. 대부분 35세 이하 부부여서 신혼이 주류인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결혼 길년에 맞춰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올린 결혼식이 시한폭탄을 지니고 있다가 터진 것”이라면서 “올 한해 이혼 조류가 형성됐다고 할 정도”라고 평가했다. 중국 언론들은 5·1절 등 1주일여 지속되는 연휴는 ‘부부싸움의 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항저우(杭州)의 한 이혼등기소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이혼율이 최대 73.6%까지 늘고 있는 가운데 35세 미만 부부의 비율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에는 올해 2개의 입춘이 있는 데다 ‘왕왕(旺旺) 번성하는’ 개띠해이고, 짝수해여서 해를 미루거나 앞당겨 결혼식을 올린 사례가 유난히 많았다. 또 최근 연인들의 날인 ‘칭런제(情人節)’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는 칠석도 올해 두 차례나 돌아오는 등 기념할 수 있는 날이 많았던 것도 결혼 인구 증가에 한몫했다. 또 중국에서 ‘순리(順利)’를 뜻하는 6자가 겹친 2006년 6월6월에는 ‘666 순리’라 해서 결혼식이 절정을 이뤘다.jj@seoul.co.kr
  • 미스터리?’마른 하늘에 비가 내리는 나무’

    미스터리?’마른 하늘에 비가 내리는 나무’

    “마른 하늘인 데도 이 나무 밑에만 들어가면 비가 내리는 거에요.사람들이 박수를 치면 비가 오는 양도 많아지고 속도도 빨라져 빗줄기가 세차요.정말 신기하지 않습니까?” 중국 대륙의 한 관광지구 안에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인 데도 그 나무 밑에만 들어서면 비가 내리는는 현대 과학으로 풀리지 않는 불가사의한 일이 발생,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화상신보(華商晨報)는 최근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우룽산(五龍山) 관광지구의 한 커다란 나무 밑에서 이런은 내용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현상이 일어나 관광객들이 몰려 들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구름 한점 없었던 지난 12일 오전,우룽산 관광지구는 현대 과학으로 도저히 풀리지 않는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나는 바람에 관광을 즐기던 여행객들이 한바탕 북새통을 이뤘다.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난 곳은 관광지구내 100살 정도된 커다란 나무 아래였다.이 나무 밑에만 서 있으면 수정처럼 맑은 비가 촉촉히 내렸다.비가 내리는 부분은 둥그렇게 대략 1 평 정도된다.하지만 이 나무를 벗어나 쳐다보면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에서 쨍쨍 내리쬐는 햇볕으로 살이 탈까봐 걱정해야 될 정도로 자외선의 강도가 세다. 그렇지만 이 나무 밑으로 들어가 5분 정도만 서 있다 보면 비가 내려 촉촉히 겉옷을 적신다.특히 여러 사람들이 모여 한꺼번에 박수를 치면 비가 오는 양도 많아지고 오는 속도도 빨라졌다. 가오웨(高嶽) 우룽산관광지구 사장은 “며칠 전 한 관광객들이 나무 밑에서만 비가 내리는 현상을 발견,연락해오는 바람에 알게 됐다.”며 “고대 달려가 이들 관광객들과 함께 나무 밑에 서 있다보니 실제로 마른 하늘에 비가 내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같은 불가사의한 현상이 지난 10월1∼7일 국경절 연휴기간중 처음 발견했다.”며 “이후 이 현상이 24시간 내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 미스터리 현상은 현대 과학으로도 잘 풀리지 않을 것 같다.리쭤원(李作文) 랴오닝성 임업전문가는 “나무 밑에서 이런 신기한 현상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오늘에야 처음 들었다.”며 “이런 현상은 기상이변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만큼 기상전문가들이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둥시 기상국의 한 기상전문가는 “비가 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정한 조건이 필요하다.”며 “비는 공기중의 수증기가 찬 공기를 만나 물방울로 응고된 뒤 중력의 작용에 의해 지상으로 떨어지는 만큼,마른 하늘에서 비가 온다는 현상을 과학적 시각에서 보면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중국 순찰 강화… 휴가 금지령설

    |단둥 이지운특파원|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땅 신의주와 마주한 중국 단둥은 평온하기만 했다. 오히려 북한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은 평소보다 많았다. 북한으로 물건을 부치려는 사람들의 손길도 분주했다.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열차도 평소와 다름없이 압록강 철교 위를 오갔다. 차량 통행에도 이상징후는 없었다. 다만 북한의 핵실험 발표 이후 압록강 국경지대를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선양군구가 각 부대에 휴가와 외출금지령을 내렸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북한 소식도 들려왔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핵실험을 전후한 북한의 변화상을 “달러값이 오르기 시작했다.”는 말로 요약했다.1달러에 북한돈 2700∼2800원쯤에 거래되던 것이 며칠새 2900원으로 뛰었다는 것이다. “교역량이 줄거나 하는, 당장 눈에 띄는 변화랄 건 없습니다. 특별한 동요도 없고요. 그러나 모두들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지요….” 북·중 무역을 하는 한 인사는 “말들은 안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문닫는 곳이 생겨날 것이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고 했다.“중국이 어떤 식으로든 북한을 혼내주긴 할텐데, 그러다 보면 장사하는 사람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특히 북한을 왕래하는 화교 무역상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과거 거래된 물건값을 다 결제받은 이들은 당분간 쉬면서 상황을 살펴봐야겠다고들 한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새로 물건을 넘겼다가 자칫 돈을 떼일 것을 우려한 때문이다. 그래도 지난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61돌 휴일을 맞아 하루 휴업했다가 이날 다시 문을 연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해관(세관)은 유난히 북적였다. 국경절 연휴기간 처리하지 못한 업무까지 밀려 보따리장사 등 무역상 200여명이 아침부터 북적였다.8시 문을 열고 통관서류 작업을 마치자 평안북도 번호판을 단 트럭 50여대가 줄지어 들어왔다. 해관 소속 직원과 공안(公安) 100여명이 제식훈련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관계자는 “상부의 검사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여러 중국쪽 무역상들은 “북쪽도 별 변화가 없다.”고 했다.“우선 핵 실험을 얘기하거나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핵실험은 공화국의 긍지”라는 북한의 한 무역상은 “무역과 핵실험이 무슨 관계냐. 중국이 무역 문제까지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북의 핵실험 이후 국경 경비가 강화됐다고는 해도 “압록강 밀무역도 여전히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현지인은 전했다. 지난 7월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 국경경비대가 일부 군기 문란과 관련, 내부 단속을 강화하는 등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지는 일이다. 일부 조선족 동포들은 올 겨울 식량난의 가중을 걱정하고 있었다. 지난 여름 극심한 수해가 복구되지 않아 올 겨울 최악의 식량난이 예상됐던 터였다.“그래도 수확기니까 겨울까지는 버틸 수 있을지 몰라요. 문제는 내년 봄이지요….” 이 파국적 상황이 내년 봄까지 이어지면 대기근과 함께 민심 동요가 이어질지 모른다는 예상도 나온다. 대북 인권단체 ‘좋은벗들’은 “가을철이 되면서 농작물 도난사건이 빈번해지고 있으며 이미 일부 수재민들이 굶어죽는 사건도 발생했다.”고 전하고 있다. 쌀, 보리, 옥수수, 감자 등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은 최소 200만t 이상으로 추정된다.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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