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경절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광역단체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치안정감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군사행동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배웅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6
  • [오늘의 눈] 쓸 돈이 없으면 소비도 없다/김진아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쓸 돈이 없으면 소비도 없다/김진아 산업부 기자

    불황이면 더욱 주목받는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시장보다는 정부의 역할에 주목했다. 경제가 어려울 때 유효 수요를 늘려야 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얘기다. 사람들이 소비를 많이 하면 기업은 그만큼 제품을 많이 만들어 내는 등 생산을 늘릴 테고 경기는 살아난다. 불황일 때는 고소득층이 값비싼 물건 하나를 사는 것보다 중산층들이 많은 물건을 사는 게 불황을 벗어나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요즘 이 이론에 꽂힌 듯하다. 현재 정부가 적극 나서 만든 소비 정책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 그랜드세일’ 등이 있다. 이름과 행사 개시 시점만 다르지 별 차이 없는 정부 주도 대규모 소비 행사다. 행사의 초반 성적은 괜찮은 편이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롯데백화점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23.6%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27.6%, 신세계백화점은 36.7% 각각 전년 대비 매출이 늘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었던 백화점 업계로서는 오랜만에 보는 두 자릿수대 매출 실적이다. 문제는 정부 주도의 소비 정책이 계속 효과를 낼 수 있을지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기간이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대거 한국을 찾는 국경절과 맞물려 ‘큰손’ 유커들이 많이 소비해 준 탓에 초반 성적이 좋았던 측면도 있다. 정부의 압박에 가을 정기 세일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로 돌린 유통업계는 제조업체의 가격을 깎지 못하는 대신 자신들에게 떨어지는 마진을 줄이는 방식으로 정부 정책에 따르고 있다. 앞으로 유커가 얼마나 더 지갑을 열지, 유통업체가 얼마나 안 받고 버틸지는 알 수 없다. 가장 중요한 소비 주체들은 어떤가. 국내 소비 하류층은 돈 쓰는 일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양극화지수는 167로 1994년 관련 조사를 처음 시작한 이래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소비 상류층 대비 소비 하류층 비율을 수치화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소비생활의 양극화 정도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유는 쓸 수 있는 돈이 없어서다.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 가계대출 규모는 33조 8000억원으로 지난 한 해 규모(39조 1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셋값이 오르니 빚 내서 집을 샀고 대출금 갚기도 어려운데 빚 내서 소비할 여유는 없는 셈이다. 경기가 돌아가기 위해 소비와 생산이 순환해야 하는 기본 원칙은 당연하고 이를 위해 정부가 정책을 만드는 것도 바람직하다. 다만 소비자는 정부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똑똑하다.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할인 폭이 훨씬 큰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직구(직접구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더 많다. 정부가 시장을 압박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정례화하는 게 불황 타개책이라고 생각하는 건 곤란하다. 지금 필요한 건 고용 같은 소득이 늘어날 대책이다. 쓸 돈이 없으면 소비도 없다. jin@seoul.co.kr
  • 유커 환영 ‘케이 스마일 캠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위원회 등은 중국 국경절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환영하기 위해 5일 서울 명동 일대에서 ‘케이 스마일(K-Smile) 캠페인’을 펼쳤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환대 분위기를 조성하고 범국민 친절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행사다. ‘2016∼2018 한국방문의 해’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국민 대상 친절캠페인인 ‘케이 스마일 캠페인’의 사업개시를 기념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 ‘대륙의 명절’ 이모저모…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들

    ‘대륙의 명절’ 이모저모…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이 절반 이상 지나간 가운데, 여전히 중국 전역은 명절을 맞아 여행 중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한국에서 추석이나 설 등 명절에 쓰는 ‘민족 대이동’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셀 수 없이 많은 인파가 이동하는 중국 최대의 명절에는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다양한 풍경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지시간으로 3일, 국경절 3일차에 쓰촨성 청두시 두장옌시(市)에서 포착된 사진 수 장은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산 속에 자리잡은 관광명소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강을 가로지르는 수 십 m 길이의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이 다리 위로 관광객들이 가득 들어차 있는 것. 끝이 보이지 않는 행렬은 물론이거니와, 좁지 않은 다리의 폭을 가득 채운 사람들 탓에 다리가 끊어지지 않을까 염려가 될 정도다. 길게 늘어선 사람들 사이에는 어린아이 한 명 들어갈 틈조차 보이지 않는다. 다소 ‘놀라운’ 것은 그럼에도 관광객들의 표정이 매우 밝다는 사실이다. 또 다른 관광지에는 ‘돈다발’이 가득이다. 허난성 뤄양시의 한 절 내부에서는 사람들이 돈을 던지고 소원을 비는 ‘소원 연못’이 있는데, 명절을 맞아 갑자기 늘어난 관광객 탓에 연못 내부에는 지폐와 동전이 한가득 차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연못에 던진 지폐들은 연못 뿐만 아니라 주변 돌 사이에서 잔뜩 끼어 있고, 그 양이 매우 많아 연못에 사는 물고기들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번 국경절 기간 동안 6억 4000만 명이 대이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으며,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을 찾는 유커가 전년 대비 30% 증가한 2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 경기 관람도 코 마스크 쓰고...베이징 또 스모그 공습

    [포토] 경기 관람도 코 마스크 쓰고...베이징 또 스모그 공습

    6일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이 또다시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에 휩싸여 기상당국은 이날 스모그 황색경보를 발령하고 시민들에게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베이징 중남부와 톈진 북부의 일부 지역에서는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수치가 250㎍/㎥를 초과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는 평균 24시간 기준 25㎍/㎥이다. 이날 베이징 도심에서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야외 활동을 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일부 지역은 가시거리가 1㎞ 이내로 떨어졌다. 기상당국은 "이번 스모그는 환절기로 인해 대기가 안정되고 화베이(華北) 평원에서 집중적인 짚단 태우기가 이어진 점 등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스모그는 국경절 연휴(1∼7일) 막바지인 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가도 가도 인해전술 문명의 흔적은 실종… 中 황금연휴를 견디다

    토요일이었던 지난 3일 오전 6시 베이징 근교 유서 깊은 사찰 훙뤄쓰(紅螺寺)를 향해 출발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소설 ‘백세노승의 미인담’의 무대가 됐던 절이다. 연휴 중간에 낀 날을 골라 새벽부터 서둘러 중국인이 별로 찾지 않는 곳을 찾는다면 혼잡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착각이었다. 버스가 간선도로에 들어서자 1분에 50m씩 움직였다. 버스 기사는 “바퀴가 움직이면 막히는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6억명이 나서는 국경절 황금연휴(10월 1~7일) 관광길에 끼겠다는 발상 자체가 무모했다. 한국 등으로 빠져나간 해외파 유커(遊客·관광객) 400만명은 국내파 유커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1~3일 베이징을 찾은 중국인만 600만명이다. 하루 8만명으로 제한하는 구궁(古宮)박물원(자금성) 입장권은 2시간 만에 동났다. 베이징 후퉁(胡同·전통골목) 거리인 난뤄구샹은 폭이 10m에 길이가 800m에 불과한데 10만명이 몰렸다. 신년맞이 행사 때 36명이 깔려 죽는 대형 참사를 빚은 상하이시는 시내 주요 관광지의 여행객 밀집도를 알려주는 웨이신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배포했다. 관영 인터넷 언론 펑파이는 가장 붐비는 여행지 10곳의 시간대별 밀집도를 공개해 관광객 분산에 나섰다. 인파보다 더 큰 문제는 ‘비문명 관광객’의 꼴불견이다. 당 현종이 양귀비를 위해 팠다는 시안의 화칭츠(??池)를 찾은 남성들은 관리원들의 저지를 뚫고 양귀비 동상에 올라가 가슴을 만지며 인증샷을 찍었다. 시안 시후(西湖)의 자원봉사자 20명이 단 한 시간 동안 모은 담배꽁초는 3500개에 이르렀다. 구궁박물원은 전통 구리항아리에 하트 모양을 그려 넣은 연인 등 비문명 블랙리스트 관광객 2500명의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6시간 만에 도착한 훙뤄쓰. 경내는 물론 둘레길도 인산인해였다. 5년째 이 절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한 아주머니는 “쓰레기 더미를 지고 오늘 하루에만 10번이나 이 산을 오르내렸다”고 말했다. 중국의 10월 황금연휴는 인구 대국이 연출하는 한 편의 ‘인해전술 드라마’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울 명동서 ‘케이 스마일(K-Smile)’ 캠페인

    서울 명동서 ‘케이 스마일(K-Smile)’ 캠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위원회 등은 중국 국경절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환영하기 위해 5일 서울 명동 일대에서 ‘케이 스마일(K-Smile)캠페인’을 펼쳤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환대 분위기를 조성하고 범국민 친절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행사다. ‘2016∼2018 한국방문의 해’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국민 대상 친절캠페인인 ‘케이 스마일 캠페인’의 사업개시를 기념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한국이 웃으면, 세계가 웃어요!’를 주제로 방문위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관광공사 등 ‘케이 스마일 캠페인 협약단’이 함께 참여했다. 행사는 중국 전통악기 연주와 비보이 공연으로 구성된 식전 공연, ‘케이 스마일 캠페인 론칭 퍼포먼스’ ‘친절다짐 결의대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국민의 친절의식을 제고해 우리나라를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싶은 나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인의 아름다운 미소를 보여주는 데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신동빈 롯데 회장 “블프 품목 늘리고 마진 줄여라”

    신동빈 롯데 회장 “블프 품목 늘리고 마진 줄여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유통 전 계열사에 정부가 주도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유통 선도기업으로서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데 최선을 다하라는 지시다. 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주중 일본 도쿄에 건너간 신 회장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롯데슈퍼, 편의점 세븐일레븐 등 유통 계열사에 추가적인 소비 활성화 조치를 주문했다. 신 회장은 그룹 정책본부를 통해 전한 메시지에서 ▲단기 성과에 얽매이지 말고 자체 마진을 줄여서라도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할 것 ▲평소 소비자가 사고 싶었으나 가격 때문에 망설이던 품목을 확대해 행사 취지를 적극 살릴 것 ▲중소업체에 부담 주는 행사가 아닌 기회를 주는 ‘상생형 행사’를 마련할 것 등을 강조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대표적인 유통기업으로서 경기 부흥책에 호응한다는 뜻”이라면서 “해당 계열사가 조속히 관련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국경절 여행 특수 등으로 백화점 업계의 매출이 껑충 뛰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3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늘었다고 밝혔다. 할인 행사가 집중된 구두(매출 증가율 62.8%), 핸드백(42.1%)의 판매가 급증했다. 이 백화점이 두 자릿수 세일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1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각각 27.6%와 36.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동빈 롯데 회장 “블프 품목 늘리고 마진 줄여라”

    신동빈 롯데 회장 “블프 품목 늘리고 마진 줄여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유통 전 계열사에 정부가 주도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유통 선도기업으로서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데 최선을 다하라는 지시다. 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주중 일본 도쿄에 건너간 신 회장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롯데슈퍼, 편의점 세븐일레븐 등 유통 계열사에 추가적인 소비 활성화 조치를 주문했다. 신 회장은 그룹 정책본부를 통해 전한 메시지에서 ▲단기 성과에 얽매이지 말고 자체 마진을 줄여서라도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할 것 ▲평소 소비자가 사고 싶었으나 가격 때문에 망설이던 품목을 확대해 행사 취지를 적극 살릴 것 ▲중소업체에 부담 주는 행사가 아닌 기회를 주는 ‘상생형 행사’를 마련할 것 등을 강조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대표적인 유통기업으로서 경기 부흥책에 호응한다는 뜻”이라면서 “해당 계열사가 조속히 관련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국경절 여행 특수 등으로 백화점 업계의 매출이 껑충 뛰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3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늘었다고 밝혔다. 할인 행사가 집중된 구두(매출 증가율 62.8%), 핸드백(42.1%)의 판매가 급증했다. 이 백화점이 두 자릿수 세일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1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각각 27.6%와 36.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블랙프라이데이, 삼성·LG 적극 참여할 길 없나

    엊그제 시작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는 외적으로 일단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는데 특히 롯데백화점은 첫날 목표보다 20%나 더 팔았다고 한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 오는 14일까지 2주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정기 세일과 비교해 할인율도 높지 않고 할인 품목도 의류, 잡화나 생필품에 집중됐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처럼 TV 등 가전제품을 절반값에 살 수 있다고 생각한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대형 가전 제조업체들은 형식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9월 말까지 하려던 할인 행사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는 식으로 참여했다. 삼성전자가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용 TV를 내놓기는 했지만 대형 가전업체들의 TV나 에어컨 등 고가 가전제품의 실질 할인율은 최고 10%대에 그쳤다. 이렇게 된 것은 업체의 잘못이 아니라 미국과 우리나라 유통시장의 구조가 다른 탓이 크다. 미국은 대형 유통업체가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가전제품을 사들여서 대량으로 싸게 팔아 재고를 털어 낸다. 반면 한국은 유통업체가 매장을 가전업체에 빌려주고 수수료만 받는 구조다. 유통업체가 굳이 가전제품 할인 판매에 나설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형 가전업체의 실질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려면 행사 기획 단계에서 행사 전용 상품의 생산을 논의해야 했지만 이런 점들을 꼼꼼히 따지지 못했다. 더구나 가전업체들도 최근에서야 이런 행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2만 6000여개 점포가 행사에 참여하지만 업체의 98%(2만 5400개)가 편의점일 정도로 ‘외형’에만 지나치게 신경을 썼다. 행사 시점도 중국의 국경절 연휴와 맞췄다고는 하지만 백화점의 가을세일 기간인 10월 초와 중복되게 진행할 게 아니라 연말이 더 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처음 여는 행사인 만큼 미흡한 점이 없을 수는 없다. 이번 행사를 거울삼아 미흡했던 점이 있다면 다음에 개선하면 된다. 아직 행사 기간이 남아 있다. 가전업체 등 대형 소비재 생산업체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보완할 수 있다면 보완해야 한다. 실질적인 소비진작 효과를 거두려면 내년부터는 생산·유통업체들의 현실을 먼저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 대형 가전업체가 내놓은 ‘블프’ 전용 상품에 대해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 中 또 폭발사고… “폭탄 배달될라” 떨고 있는 ‘택배 천국’

    ‘택배 천국’ 중국에 택배 테러 비상이 걸렸다. 국경절 연휴 첫날인 1일 중국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 류저우시 류청현에서는 전날에 이어 또 한번의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한 아파트 5층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 1명 이상이 다쳤다. 이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에 무려 17차례 연쇄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51명이 다쳤다. 폭발물은 대부분 택배 소포에 담겨 있었다. 공안당국에 체포된 용의자 웨이(韋·33)모는 억울하게 노동교화소에 수감된 데 대해 불만을 품고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번 사건이 분리독립운동 세력에 의한 정치적 테러와는 무관하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그러나 이틀 연속 ‘택배 폭탄’이 터지자 중국은 택배 공포에 떨고 있다. 류저우시는 3일까지 모든 택배 서비스를 중단시켰다. 공안은 의심스러운 택배 66개를 수거했다. 전국의 택배 회사들도 고객들에게 “당분간 류저우시로 물건을 보내는 일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중국의 택배 서비스는 139억 6000만건으로 세계 최대였다. 2013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한 전자상거래 금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16조 4000억 위안(약 3034조원)인데, 이 중 90% 이상이 택배를 통해 배달되는 상품 판매였다. 택배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택배를 악용한 범죄도 끊이지 않는다. 2011년 항저우시에서는 옛 사장에게 앙심을 품은 사람이 보낸 폭발물이 택배회사 창고에서 터졌고, 2012년 정월 대보름에는 치정 관계에 있는 사람이 보낸 소포가 광저우시의 한 아파트에서 폭발했다. 2013년에는 안후이성 추저우시에서 이혼한 아내에게 폭탄을 보내려던 남성이 택배 회사에서 소포를 포장하다가 폭탄이 터져 숨졌다. 중국 정부는 분리주의자들이 ‘택배 폭탄’을 테러에 활용할 것을 우려해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신분이 확인된 때에만 택배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여전히 정착되지 않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지름신 북적…빗속 장사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지름신 북적…빗속 장사진

    “세일 첫날에 와야 물건이 많죠. 브랜드 원피스 한 벌에 10만원이 훌쩍 넘는데 3만원이면 굉장히 싼 거죠.”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첫날인 1일 서울 중구 소공로 롯데백화점 본점 9층 여성 의류 행사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용산에서 온 주부 정모(58)씨는 3만원짜리 케네스레이디 원피스를 고르는 데 열중했다. 2만원 균일가의 이엔씨(EnC) 니트 판매대에는 일단 집고 보는 손길로 바빴다. 이 백화점이 메인으로 내세운 ‘가을 슈즈 앤 핸드백 페어’에도 5만~10만원대 구두를 신어 보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주부에게 인기 많은 덴비 식기 행사장에는 3~4개씩 집어가는 주부들이 많았다. 백화점업계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첫날 비가 오는 악조건 속에서도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반 백화점 문이 열기 전 내·외국인 약 300명이 줄을 서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평일인데도 금요일이나 주말보다 손님이 더 많이 왔다”고 전했다. 10분 거리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비슷했다. 10층 문화홀에 마련된 ‘아웃도어 라이프 페어’ 행사장은 50~60대 고객으로 북적였다. 행사에 참여한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K2 등 14개 아웃도어 브랜드는 남녀 등산셔츠, 기능성 바지와 같은 재고상품을 3만 9000원, 6만 9000원 등 균일가에 풀었다. 코오롱 등산재킷을 27만원에 구입한 이만석(57)씨는 “집에 배달된 광고전단을 보고 찾아왔다”면서 “잘 고르면 정가보다 40% 이상 저렴한 상품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내수 살리기 차원에서 기획한 대형 할인행사인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일단 ‘시선집중’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대형 제조사가 주도하기 때문에 할인 폭이 대부분 50% 이상이다. ‘80% 클리어런스’(재고 떨이)도 적지 않다. 반면 우리나라 백화점은 제조·판매업체에 매장을 내주고 판매 수수료를 챙기는 수익구조여서 이들의 협조 없이 판매가를 낮추기는 어렵다. A백화점 관계자는 “원조 블랙프라이데이의 꽃은 TV, 냉장고 등 대형 가전인데 삼성, LG 매장이 불참했다”면서 “나머지 품목도 가을 세일은 여름, 겨울 세일과 달리 입점업체의 재고가 많지 않은 때라 고객의 체감 할인율이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주도의 행사가 지난달 ‘급조’되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연중 해 왔던 신선식품 할인이나 하나 가격으로 2개를 주는 원 플러스 원 행사로 정부 시책에 호응하는 듯한 인상만 줬다. 결국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성공 여부는 중국인 큰손 관광객(유커)에게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행사 첫날인 이날은 중국 국경절(10월 1~7일)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유커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 빠진 해외 명품과 화장품 매장을 채웠다. 세일에 연연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유커들은 가품이 많은 자국 대신 진품 쇼핑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면서 “내국인 고객만큼 세일에 민감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한국을 찾는 유커 수는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한 21만명으로 전망된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롯데백화점 본점도 대부분 매장에서 한국어 안내문보다 중국어 안내문이 더 많을 정도로 유커 지갑열기에 신경쓰고 있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용어 클릭] ■블랙프라이데이 미국에서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에 최대 쇼핑 행사가 진행된다. 이날 대대적인 할인에 소비자들이 상품을 많이 구입하면서 업체들의 장부상 적자가 흑자로 전환된다고 해서 프라이데이 앞에 블랙이란 단어가 붙었다.
  • 中국경절 맞은 유커… 21만명 ‘방한 러시’

    中국경절 맞은 유커… 21만명 ‘방한 러시’

    중국의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 1~7일)을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국경절을 맞아 전년보다 30% 증가한 중국인 관광객 21만명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 北 노동당 창건일 임박… 동북아 정세 ‘안갯속’

    장거리 로켓 발사, 4차 핵실험 등 북한의 전략적 도발이 예상되는 노동당 창건기념일(10일)이 다가오면서 동북아 정세가 안갯속으로 접어들고 있다. ‘8·25 남북 합의’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정부의 전방위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마이웨이’를 고수하는 상황이라 향후 열흘간이 앞으로의 남북 관계와 통일 외교의 향방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신문은 30일 8·25 합의를 언급하면서 “합의 정신을 귀중히 여기고 정세를 잘 유지,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쟁 광신자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최근 ‘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한 장거리 로켓 발사 의지를 거듭 밝히며 이산가족 상봉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중국 국경절 66주년(10월 1일)을 앞둔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공산당과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에게 축하를 보낸다. 중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축원한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 세 문장이었던 국경절 축전이 올해 두 문장으로 줄고 양국의 친선관계를 강조하는 표현도 생략돼 냉랭한 북·중 관계를 반영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2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더 강한 조치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유엔에서 열린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회의와 지난 25일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경고성 메시지가 잇따라 나오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의 강도는 연일 커지고 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8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추가 도발보다는 개혁과 개방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완급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압박과 유화 메시지를 번갈아 가며 다양한 방향에서 북한의 도발을 막으려는 외교적 노력으로 이해되는 지점이다. 아직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등이 임박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내부 단합을 위해서라도 발사를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기술적 문제로 발사가 10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만일 북한이 로켓 발사 등을 강행할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 2094호 등에 따라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는 불가피하다. 지난 16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제재 이상의 조치’를 언급한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까지 거론되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경제 제재가 북한에 부담이긴 하지만 완벽한 압박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중국을 활용한 물밑 외교 노력이 더 유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21만 유커 효과’ 소비심리 이어간다

    ‘21만 유커 효과’ 소비심리 이어간다

    유통업계가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 1~7일)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10월 1~14일)로 내외국인 지갑 열기에 나선다. 2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은 전년(16만 3534명) 대비 30%가량 증가한 21만명으로 전망된다. 한국 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우려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그동안 한국 방문을 꺼렸던 유커들이 연휴를 틈타 대거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도 국경절을 맞아 유커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유커들이 많이 찾는 롯데백화점 본점의 지난해 국경절 매출 신장률은 87.2%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67.4%, 현대백화점은 101.5%의 매출 신장률을 각각 보였다. 백화점 업계는 올해 국경절에는 이보다 더 높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커의 최대 소비처인 롯데면세점은 메르스 영향으로 지난달 평균 27% 매출 감소율을 보였지만 9월 들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왔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지난달 처음으로 마이너스 신장률을 보였는데 국경절을 기점으로 완전히 매출 회복세를 보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 맞춰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31일까지 여권을 제시하는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고객들을 한정으로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화장품, 의류 등 모두 150개 브랜드에 대해 최대 30%까지 가격을 할인해 준다. 유통업계가 유커에만 신경 쓰는 것은 아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예약판매 포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었다. 이처럼 추석을 맞아 살아난 내국인들의 소비 심리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이어 나간다는 게 업계의 생각이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8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가을 정기 세일을 연다. 브랜드별로 가을·겨울 신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1~7일 3000여 가지 재고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다음달 1~14일(신선식품은 7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한우사골 등 신선식품에서 가전, 의류까지 인기 생필품 1000여개 품목을 엄선해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돌아온 유커 다시 놓치지 않으려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발길이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다시 걸음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중추절부터 국경절로 이어지는 황금 연휴에 우리나라를 찾는 유커는 지난해보다 30%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들린다. 메르스 여파가 한창이던 지난 6~7월만 해도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까지 방문객이 줄어 걱정이 태산이었다. 연휴 특수를 노려 백화점 등 유통업계와 호텔, 관광특구 업체들은 때맞춰 다양한 행사와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시도 메르스 사태 이전으로 관광 경기를 회복시키겠다는 취지에서 다음달 초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을 따로 만들어 운영한다. 관광 수요가 지금처럼 계속 이어진다면 5년쯤 뒤에는 유커 1000만명 시대가 올 수 있을 거라는 예측도 있다. 침체된 내수 경제에 단비 역할을 했던 유커 행렬이 다시 이어진다니 다행한 일이다. 그렇지만 유커들의 관심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를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한류 열풍에 기댄 관광객 유치가 이미 한계라는 우려가 터져 나오는 마당이다. 그런 걱정은 실제로 우리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실이다. 서울만 하더라도 유커들이 몰리는 곳은 시내 백화점이나 면세점, 대형 마트나 시장 주변이 대부분이다. 우리만의 문화와 체취를 전해 주는 고궁이나 유적지 주변에서 유커들을 만나기가 어렵다. 관련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유커의 한국 재방문은 2011년 14.8%에서 지난해 11.6%로 줄었다. 같은 기간 체류 기간도 10.1일에서 5.7일로 거의 반 토막이 난 수준이다. 우리의 관광 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져 있다는 얘기다. 가볼 만한 곳은 제주, 서울 정도인 데다 관광 프로그램도 보따리 쇼핑 위주이니 다시 찾을 마음이 생기기 어렵다. 유커들 사이에서는 “한국 패션은 2년, 화장품은 5년이 유통기한”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고 한다. 관광자원과 인프라 개발을 더 늦출 수 없다. 저렴한 화장품과 옷의 쇼핑 천국, 여행사들의 옵션 관광 바가지, 성형 사기 등의 이미지로는 안 된다. 유커 붐의 불씨가 꺼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서울에 오면 꼭 봐야 한다고 입소문 난 문화공연 하나가 제대로 없다. 중앙과 지방이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여행상품 품질 높이기, 숙박시설 확충 등 당장 손써야 할 정책이 한둘 아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없도록 서둘러야 한다.
  • “한국이 웃으면, 세계가 웃어요!”

     한국방문위원회(위원장 박삼구)는 외국인 관광객 환대분위기 조성을 위해 중국 국경절이 시작되는 10월 1일 명동 일대에서 K스마일 캠페인 ‘한국이 웃으면, 세계가 웃어요!’ 런칭 행사를 벌인다.  ‘2016~2018 한국방문의 해’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전국민 대상 친절캠페인인 ‘K스마일 캠페인’의 런칭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삼구 한국방문위원장, 남상민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등 ‘K스마일’ 협력단 참여기관장과 외국인 관광객 접점 종사자등 약 200여명이 참여한다.  중국 전통악기 및 비보이 공연으로 구성된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K스마일 캠페인 런칭 퍼포먼스, 외래객 접점 우수종사자 대상 명예미소국가대표 위촉, 친절나무 서약서 등이 메인행사로 진행된다. 가두캠페인과 친절서약 및 포토월 인증샷 등 참여이벤트도 펼쳐진다.  ‘K스마일 캠페인’은 숙박·교통·음식·쇼핑 등 관광접점 중심으로 서비스 교육 및 수용태세 개선을 통해 환대의식을 제고하고, 범국민적인 친절문화를 정착시켜 ‘2016-2018 한국방문의 해’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개되는 친절캠페인이다. 지난 8월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11개 유관기관 및 민간기업 등 총 28개 기관이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런칭 이벤트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연차별 계획에 맞춰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방문위원회는 또 서울시와 공동으로 10월 1일~10일 9개 관광특구를 거점으로 ‘2015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Welcome Week)’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임시관광안내부스 및 공연, 이벤트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환영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시론] 차이가 유커를 다시 부른다/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시론] 차이가 유커를 다시 부른다/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최근 한국 관광산업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펴낸 ‘관광동향분석’에 따르면 메르스가 발생한 5월 이후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6월에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 41%, 7월에는 마이너스 53%의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인 관광객(유커)은 더 영향을 받아 6월은 마이너스 45%, 7월은 마이너스 63%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8월에 들어서면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수준보다 6.6% 증가한 21만 6705명을 기록해 회복세로 돌아섰다.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가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그동안 국내 관광업계가 겪었던 어려움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메르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도 긴밀히 협력했다. 대규모 우호사절단을 중국 주요 도시에 파견하고, 케이팝 콘서트를 열고,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조기 실시해 한국 방문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해외 관광을 떠나는 중국인이 연간 1억명이 넘는다. 2020년에는 2억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방한 유커는 최근 몇 년간 약 20%씩 줄고 있는 일본인 관광객을 대체하는 우리의 주 고객이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해외여행을 할 잠재 중국인 관광객 수가 많으니 한국에 오는 신규 관광객 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너무 낙관적이다. 이미 한국을 방문했던 유커도 다른 목적지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2014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재방문율이 약 20%대에 머무르고 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50.4%는 여행 목적지로 일본과 한국을 저울질하다가 온 사람들이다. 어떻게 하면 중국인 관광객을 계속 유치할 수 있을까.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는 ‘차이’를 강조한다. 반복적인 행동도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고 했다. 들뢰즈가 예로 든 것은 모네가 그린 ‘수련’ 작품이다. 아침·낮·저녁으로 시간에 따른 빛의 차이는 같은 대상도 다른 느낌을 만들기 때문에 여러 그림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차이는 관광에서도 중요한 매력이다. 관광지로서 한국의 매력을 새롭게 하고 한국적 차이를 통해 유커의 지속적인 방문을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 첫째, 차이를 생성해야 한다. 주요 관광지와 거리가 중국식으로 바뀌는 것은 고민해 봐야 한다. 이것은 친숙하게는 만들지만 새로움을 주지는 못한다. 차이나타운 거리처럼 어느 한 곳에 국제 문화구역을 개발하는 것은 좋지만 전체적으로 중국식으로 변해 버리는 것은 한국적인 매력을 잃어 가는 것이다. 새로운 관광지와 콘텐츠를 계속 개발해야 한다. 서울을 예로 들면 광화문과 명동 중심의 전통적 관광지에서 벗어나 강남이나 한강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 인프라, 프로그램, 이야깃거리를 확충해야 한다. 전국적인 범위에서도 수도권과 제주도 중심에서 다른 지방을 연계해 새로운 지방관광 콘텐츠와 매력을 연결시켜야 한다. 둘째, 있던 것을 변화시켜 차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기존 관광을 새롭게 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지금까지 관광이 ‘성과’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관계’ 중심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 우리 국민이 혼잡과 소음으로 고통받는 관광은 오래가지 못한다.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관광이어야 하고, 진심으로 국민이 환대할 수 있어야 관광객을 감동시킬 수 있다. 유커로 하여금 유명 관광지 뒤편, 골목의 재미를 체험하게 하는 것도 차이를 다양화하는 방법이다. 최근 주목받는 재래시장, 골목여행, 거리여행은 우리의 일상문화를 통해 소소한 즐거움을 특화시키는 전략이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작은 축제는 화려하진 않지만 쉽게 다가가서 체험할 수 있는 생활문화다. 유커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필요한 차이를 관광 분야에서만 창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민간을 포함한 지자체와 범정부적 협조 등 다양한 사회 전반의 협력을 통해야 비로소 새로운 차이와 우리만의 매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차이의 매력을 통해 유커를 포함한 외래 관광객이 다시 방문하고 싶은 한국이 되길 기대한다.
  • 이부진 사장 中서 유커 유치 올인

    이부진 사장 中서 유커 유치 올인

    “호텔신라의 중국 관광객 유치 노력이 삼성그룹은 물론 한국 경제 전체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중국 시장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6월에 이어 또다시 중국에서 행사를 진행하며 중국 관광객(유커) 잡기에 나섰다. 새롭게 따낸 도심 면세점 사업 성패가 중국 유커 확보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9일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에 위치한 히말라야 예술센터에서 ‘삼성 관광사업 브랜드 설명회’를 주관했다. 이 사장은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메르스 사태 이후 급감했던 중국 관광객 유입이 80% 정도는 회복됐다”면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완전 회복이 가능하다. 중국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는 여행상품을 개발하기로 중국 측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의 중추절(9월 26∼27일)과 국경절(10월 1∼7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유커 유치를 위해 호텔신라가 에버랜드와 함께 마련했다. 이 사장은 설명회에 앞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 본사를 방문, 량젠장(梁建章) 회장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 사장은 행사에 초대된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 언론인, 파워블로거 등 600여명에게 한국 관광의 매력과 삼성의 관광사업 브랜드를 적극 소개했다. 한류 스타 이종석과의 미팅,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축하 공연도 열려 참석자들이 열광했다. 상하이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고급 식도락 여행 개발하고 중저가 면세 상품 등장하고

    [글로벌 인사이트] 고급 식도락 여행 개발하고 중저가 면세 상품 등장하고

    올 상반기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유커)은 300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4% 늘었다고 한국관광공사가 7일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217만명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엔저 여파로 한국행을 계획하던 중국 관광객이 일본으로 빠져나갔음을 보여 주는 통계다.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끝났지만 중국 관광객이 아직은 과거처럼 빠르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다음달 1~7일 국경절 연휴를 실시하면서 해외 여행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지만 중국 관광객이 한국으로 발길을 돌릴지는 미지수다. 왜냐하면 일본 관광업계가 유커에게 보내는 러브콜이 심상찮을 정도로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중국인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 1위 ‘일본’ 중국 관광객의 일본 사랑은 오래됐다. 지난 1월 여행 사이트 트래블주가 중국인 4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 설문조사에서 일본은 39.6%의 지지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일본이 1위였지만, 엔고로 인한 비용 부담이 반영돼 선호율은 29.2%에 그쳤다. 트래블주 조사에서 한국 관광에 대한 선호는 2~7위 선호 여행지인 미국, 뉴질랜드, 호주, 대만, 태국, 몰디브 등에 이어 중국 내 여행보다도 밀려났다. 유커가 선호하는 일본은 최근 중국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할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느라 분주하다. 3년 동안 여러 차례 방문할 수 있는 비자를 발급하는 것을 골자로 일본 정부가 중국인 대상 여행비자 발급 조건을 완화하고, 중·일 주요 도시 간 항공편을 증편하는 등 기반 구축은 거의 끝났다. ●3년 여행비자 발급 조건 완화도 이에 더해 중국인 대상 계층 맞춤형 여행상품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일본의 호텔 예약 사이트인 ‘이큐’에서 부유층 관광객을 겨냥한 고급 식도락 여행 상품을 개발해 중국 최대 여행사 에이전시와 협력해 판매하는가 하면 중저가 생활필수품을 판매하는 드러그스토어에서 5000엔 이상 물건을 사면 소비세 8%만큼을 깎아 면세가로 판매하는 중저가 면세 판매 서비스도 등장했다. 드러그스토어가 주로 취급하는 건강식품, 화장품, 파스 등의 판매 촉진을 위한 정책이었지만, 오카모토사 콘돔을 찾는 중국 여행객이 대폭 늘어나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단계적으로 관광 문턱을 내린 뒤 방일한 중국 관광객의 선호를 쫓아 맞춤형 정책을 도입하는 일본의 사례는 한류팬, 쇼핑족 등을 선별적으로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춘 한국의 정책과 대비를 이루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톈안먼 성루 위 朴대통령… 한·중 새 시대로

    톈안먼 성루 위 朴대통령… 한·중 새 시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3일 톈안먼 성루에 섰다. 대한민국 정상으로 최초다. 역사의 반전이다.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이 1954년 마오쩌둥(毛澤東) 국가주석과 함께 섰던 그곳이다. 왕권과 힘의 상징인 자색(紫色) 성루에 오른 박 대통령의 황금색 재킷은 보색처럼 도드라지면서 ‘새로운 한·중 관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이날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 행사에서 북·중 혈맹의 흔적은 찾기 어려웠다. 북한 대표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행사의 숨은 연출자인 중국중앙TV로부터 거의 외면당했다. 성루 위의 끝 편 그의 자리는 냉랭한 북·중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6·25전쟁 휴전 직후인 61년 전 신중국 건국 5주년 기념식에서 김일성과 마오 주석이 ‘항미원조’(抗美援朝)의 혈맹을 과시한 그 자리에는 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10년 인연의 ‘라오펑여우’(朋友·오랜 친구)로 나란히 섰다. 열병식에 앞서 기념 촬영 뒤 성루까지 100미터가량 걷는 길에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담소를 나누는 장면은 전 세계로 송출됐다. 손님으로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의 오른편 가장 가까운 곳에 섰다.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다음이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 정상은 없었다. 과거 소련의 니키타 흐루쇼프, 베트남의 호찌민 등 사회주의 이웃들만이 초대에 응한 것은 61년 전이나 차이가 없었다. 박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아니었다면, 성루 위의 친구들은 그대로일 뻔했다. 중국은 박 대통령의 방문을 크게 기뻐하고 환영했다. 같은 듯, 다른 듯 61년의 시차를 두고 톈안먼의 성루는 이처럼 복잡한 모습을 드러냈다. TV 화면은 동북아 관계가 새로운 길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으나, 그 방향이 어디인지는 더욱 모호해졌음을 느끼게 했다. 중국과 시 주석의 메시지부터 복합적으로 중층적이다. 신중국 성립 이후 국경절이 아닌 날 처음으로 거행한 열병식을 통해 엄청난 물량의 무기를 공개하고는 병력 감축을 발표했다. 열병식은 중국이 내부적으로 어떤 힘을 축적해왔는지도 보여주었다. 한 때 불참설이 나돌던 장쩌민·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등 원로들도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힘을 드러내지 않겠다던 중국이 본격적인 ‘굴기’를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과시한 이날, 7년여 공전됐던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해 “한·미·중, 한·미·일 대표가 조만간 회동할 것”으로 발표됐다. 베이징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위로